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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시 13~18일 온라인 청년 페스티벌 개최

    용인시 13~18일 온라인 청년 페스티벌 개최

    “코로나19 장기화로 답답한 용인 청년들! 온라인 청년 페스티벌 함께 즐겨요!” 경기 용인시가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를 청년주간으로 정하고 매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다채로운 온라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청년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페스티벌은 용인 청년 네트워크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한다 .시 청년담당관 공식 유튜브 채널 ‘용튜버 빅리그’를 통해 라이브로 즐길 수 있다. 첫째 날인 13일에는 시 청년 공간인 3개구 ‘용인청년LAB’을 소개하는 영상이 방송된다. 청년주간을 축하하는 백군기 시장의 인사, 수지·기흥·처인 3개구 LAB 소개, 입주 기업들의 사례와 인터뷰를 담은 영상이다.영상은 관내 청년들에게 청년 커뮤니티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이를 알리기 위해 준비했다. 14일에는 청년 100여명이 함께 청년정책과 상식에 관한 퀴즈를 푸는 ‘1대 100’ 퀴즈대회가 열린다. 화상회의 앱 ‘줌’을 통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퀴즈대회 우승자과 준우승자에게는 청년 정책사업 참여 우선권이 주어진다. 15일에는 ‘청년 고민상담소’가 운영된다. 인기 유튜버 ‘촌놈들’이 참여해 한국민속촌 작명소 아르바이트 콘셉트로 청년들의 입장에서 고민을 듣고 함께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16일에는 용인 청년들의 랜선회식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모이기 힘들었던 청년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17일에는 청년들이 관심 있어 하는 경제·문화분야의 명사를 초청해 강의를 듣는 ‘용청마당’이 운영된다. ‘전인구경제연구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전인구씨가 ‘청춘들을 위한 젊은 부자의 편지’, 화가이자 강연자로 알려진 김호경씨가 ‘미술인문학-100세 시대 행복하게 사는 용기’를 주제로 각각 강연을 한다.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시청 에이스홀에서 ‘청년의 날’기념식을 열고 청년비전 선포식을 진행한다. 또 청년정책 발굴과 권리 향상에 힘쓴 유공자 9명에게 표창이 수여된다. 청년 페스티벌 참여를 희망하는 용인지역 청년들은 온라인 신청폼으로 신청하면 된다.
  • 이낙연 “의원직 사퇴, 계산한 것 아니다…결의의 표시”(종합)

    이낙연 “의원직 사퇴, 계산한 것 아니다…결의의 표시”(종합)

    “내 모든 것 던져서라도정권 재창출하겠다는 것”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9일 “의원직 사퇴는 (여론의 반전을) 계산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의원직 사퇴가 실제 여론 반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걸 계산한 것은 아니고 저의 결의의 표시”라며 “내 모든 걸 던져서라도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송영길 당 대표와 오늘 아침 통화했는데, 미리 상의드리지 못하고 의원직 사퇴를 발표하게 된 것을 이해해 달라고 했으며 당 지도부에도 제 의사를 존중해주길 바라며 (사퇴서를)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의 사퇴가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사퇴와 연동될 수 있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어떤 사퇴든 동료 의원이 결심하면 (동료 의원의) 의사를 존중하는 게 온당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경선 초반 크게 벌어진 이재명 경기지사와 격차 극복 방안에 대해서는 “제 절절한 마음을 호소하고, 선거인단의 현명한 판단을 당부드리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 전 대표는 의원직 사퇴 선언 하루 만인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방을 뺐다. 이 전 대표 측은 오후 2시쯤 의원회관 746호로 사람을 불러 집기류 등 내부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의원실은 화분을 비롯한 큰 짐들도 이날 안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의원실에 속한 보좌진도 모두 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낙연, 의원직 사퇴 선언 하루 만에 방 뺐다

    이낙연, 의원직 사퇴 선언 하루 만에 방 뺐다

    의원실 보좌관도 면직 처리한 듯당 지도부는 사퇴 만류 중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의원직 사퇴 선언 하루 만인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방을 뺐다. 이 전 대표 측은 오후 2시쯤 의원회관 746호로 사람을 불러 집기류 등 내부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의원실은 화분을 비롯한 큰 짐들도 이날 안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의원실에 속한 보좌진을 모두 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5선인 이 전 대표는 전날 오후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모든 것을 던져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며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이 지사의 사퇴서가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경우 민주당 의석수는 현 170석에서 169석으로 줄어든다. 다만 당 지도부는 사퇴를 만류하고 있어 현재로선 이 전 대표의 사직안 처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이날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까지 의원직을 동반 사퇴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가 주변의 만류로 발표를 취소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선거인단 투표에 이 전 대표의 정권교체 재창출에 대한 절박함, 결연한 의지 등이 전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호남에 가서 반전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美2030도 빚의 악순환… ‘공공재’ 미래 인재 위해 학자금 11조원 탕감”

    “美2030도 빚의 악순환… ‘공공재’ 미래 인재 위해 학자금 11조원 탕감”

    “미국의 20~30대도 학자금 대출을 갚고 나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인생의 대부분을 빚 갚느라 보내는데, 금리 인상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자 부담이 늘어날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경제인류학자인 케이틀린 잘룸(48) 뉴욕대 사회·문화분석학과 교수는 6일 서울신문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빚에 허덕이는 것은 미국의 20~30대도 한국의 20~30대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잘룸 교수는 대학 등록금에 대한 재정적 압박이 미국 중산층 가정의 삶과 안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한 책 ‘빚을 진’(Indebted)의 저자로 유명하다. 국내에선 책 ‘네트워크 사회’(마누엘 카스텔 엮음) 집필에 참여한 교수로 알려져 있다. 잘룸 교수는 “미국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빚을 진다”며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심각해지고 금리 인상 얘기가 나오면서 불안감은 극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금리 인상을 앞두고 대출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 가계부채의 대부분은 주택 대출(모기지)과 학자금 대출을 비롯한 교육 관련 빚이다. 미국의 20~30대가 진 빚의 규모는 상당하다. 우리나라 20~30대 부채의 상당수가 ‘빚투’(빚내서 투자)인 반면 미국은 학자금 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4500만명이 1조 7000억 달러(약 1966조원)의 학자금 대출을 갖고 있다. 1인당 평균 3만 7000달러(약 43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잘룸 교수는 “평균 22살에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6개월이 지나면 무조건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한다”며 “가장 불안정한 시기에 빚에 대한 압박으로 결혼과 출산까지 미루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취업이 어려워지자 대출을 갚지 못해 허덕이는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학자금 대출로 생활이 녹록지 않은 건 우리나라 청년들도 마찬가지다. 한국장학재단의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 연체 현황을 확인해 보면 지난해 말 기준 학자금 대출을 받은 2만 3375명(대학·대학원생)의 연체 잔액은 1192억원 수준이다. 미 교육부는 이달 말 끝나는 연방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기간을 내년 1월 31일까지 한 번 더 연장했다. 조 바이든 정부는 출범 이후 최근까지 100억 달러(약 11조 5670억원)에 가까운 학자금 대출을 탕감했다. 잘룸 교수는 “정치인과 정책 입안자들은 대학 교육이 주로 해당 학생과 그 가족들에게 이익이 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코로나19 이후 간호사, 의사, 교사, 교수 등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국가의 중요한 공공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20~30대의 학자금 대출 부담을 줄이는 게 국가경제 차원에서도 이득이 된다는 의미다. 잘룸 교수는 “(한국은 물론) 미국의 연방정부는 고등교육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인 대학과 대학교에 대폭 줄였던 지원금(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젊은이들이 적은 등록금으로도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법안들이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 미국 2030도 대출에 허덕…“학자금·모기지 대출 때문에 저축은 불가능한 구조”

    미국 2030도 대출에 허덕…“학자금·모기지 대출 때문에 저축은 불가능한 구조”

    <윤 기자의 글로벌 줌> 美, 케이틀린 잘룸 뉴욕대 교수 인터뷰청년층 학자금 대출 끝나면 주담대주담대=교육 빚…“이는 사회적 투기”코로나 이후 ‘빚 탕감=국가적 이득’“대학, 재정지원 확대…등록금↓해야” 코로나19 탓에 국경을 넘는 일이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세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윤 기자의 글로벌 줌>은 글로벌 석학이나 유명 전문가들과의 화상 인터뷰 등을 통해 그들이 가진 통찰을 독자들께 전해 드리는 시리즈입니다.“미국의 20~30대도 학자금 대출을 갚고 나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인생의 대부분을 빚 갚느라 보내는데, 금리 인상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자 부담이 늘어날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경제인류학자인 케이틀린 잘룸(48) 뉴욕대 사회·문화분석학과 교수는 6일 서울신문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빚에 허덕이는 것은 미국의 20~30대도 한국의 20~30대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잘룸 교수는 대학 등록금에 대한 재정적 압박이 미국 중산층 가정의 삶과 안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한 책 ‘빚을 진’(Indebted)의 저자로 유명하다. 국내에선 책 ‘네트워크 사회’(마누엘 카스텔 엮음) 집필에 참여한 교수로 알려져 있다. 잘룸 교수는 “미국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빚을 진다”며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심각해지고 금리 인상 얘기가 나오면서 불안감은 극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금리 인상을 앞두고 대출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에서도 집을 구매할 때 학군이 좋은 지역을 선호한다. 학부모들은 실리콘밸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있는 시애틀 그리고 이외에도 보스턴, 뉴욕시 등에 있는 공립학교에 자녀들을 보내려고 무리해서 빚을 진다. 잘룸 교수는 “이곳에는 학부모들이 사적 재단을 통해 학교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있어서 공립학교이지만 사립학교 특성을 가지기 때문”이라며 “불확실성을 제일 많이 느끼는 중산층이 자녀들의 계층상승을 위해 빚내서 투자하는 ‘사회적 투기’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가계부채의 대부분은 주택 대출(모기지)과 학자금 대출을 비롯한 교육 관련 빚이다. 특히, 미국의 20~30대가 진 빚의 규모는 상당하다. 우리나라 20~30대 부채의 상당수가 ‘빚투’(빚내서 투자)인 반면 미국은 학자금 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4500만명이 1조 7000억 달러(약 1966조원)의 학자금 대출을 지고 있다. 1인당 평균 3만 7000달러(약 43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잘룸 교수는 “평균적으로 22살에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6개월이 지나면 무조건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한다”며 “가장 불안정한 시기에 빚에 대한 압박으로 결혼과 출산까지 미루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취업이 어려워지자 대출을 갚지 못해 허덕이는 상황이 심각해지고 했다. 학자금 대출로 생활이 녹록지 않은 건 우리나라 청년들도 마찬가지다. 한국장학재단의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 연체 현황을 확인해 보면 지난해 말 기준 학자금 대출을 받은 2만 3375명(대학·대학원생)의 연체 잔액은 1192억원 수준이다. 미 교육부는 이달 말 끝나는 연방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기간을 내년 1월 31일까지 한 번 더 연장했다. 바이든 정부는 출범 이후 최근까지 100억 달러(약 11조 5670억원)에 가까운 학자금 대출을 탕감했다. 잘룸 교수는 “정치인과 정책 입안자들은 대학 교육이 주로 해당 학생과 그 가족들에게 이익이 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코로나19 이후 간호사, 의사, 교사, 교수 등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국가의 중요한 공공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20~30대의 학자금 대출 부담을 줄이는 게 국가 경제 차원에서도 이득이 된다는 의미다. 만약 경제 상황이 나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학자금 대출 유예와 강제퇴거 중단 조치 등이 풀렸으면 향후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는 사람들이 다수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잘룸 교수는 “(한국은 물론) 미국의 연방정부는 고등교육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인 대학과 대학교에 대폭 줄였던 지원금액(재정지원)을 확대하고 젊은이들이 적은 등록금으로도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법안들이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국박 배롱나무 앞에서/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국박 배롱나무 앞에서/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분다. 여름을 떠나 보내야 하는 이들의 아쉬움과 가을을 기다리는 이들의 설렘이 바람을 타고 날아다닌다. 요즘은 배롱나무와 보라색 벌개미취, 맥문동, 수크령이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의 여기저기서 손짓을 한다. 그중 붉은 빛깔의 배롱나무가 여기저기 눈에 뜨인다. 구불구불한 가지마다 붉은 꽃들을 잔뜩 매달고 있다. 목백일홍이라는 별칭처럼 7월에 시작한 꽃은 9월이 다 지나도록 피울 것이다. 어느 날인가 점심 산책길에 그 배롱나무의 화려함이 눈에 들어 사진을 찍었다. 그날 오후 김 선생이 배롱나무 꽃 사진이 있느냐고 물었다. 우연이다. 가끔 김 선생과 꽃 사진을 공유하곤 했다. 내가 보낸 사진은 스마트폰 배경이 됐다가 모니터의 배경화면이 되기도 했다. 배롱나무 꽃 사진을 보냈더니 한참 후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메시지가 왔다. “한동안 배롱나무를 싫어했어요. 부모님 두 분이 모두 배롱나무 꽃이 한창 피던 시기에 돌아가셨거든요. 보내 드리고 오는 길옆에 보이던 붉은 꽃이 그땐 참 싫더라고요. 그런데 이젠 이 꽃을 보면 부모님 생각이 나요. 사진 너무 고마워요. 보내 주신 사진은 컴퓨터에 배경화면으로 해 두었어요.” 배롱나무는 김 선생에게는 소중한 기억이었다. 꽃으로 맺은 인연이기에 김 선생이 전근 갈 때에는 소국이 가득 핀 화분으로 배웅했다. 올해의 배롱나무는 다른 해보다 꽃이 덜 피어 소박하다. 식물들은 매년 다른 모습을 보여 주는데 박물관 정원에서 피는 꽃들도 서로 조화를 이룬다. 어느 해는 맥문동이 더 활짝 피고 다른 해는 가을에 벌개미취가 더 풍성하다. 그렇게 생명들은 서로의 기운을 공유한다. 박물관 전시장에는 오랜 시간을 묵묵히 견뎌 온 유물들이 있다. 긴 세월을 지나 살아남은 유물들의 앞을 지날 때면 때론 엄청난 기운을 뿜으며 말을 거는 것도 같다. 우리가 살지 않았던 시기에 만들어져 지금 우리 앞에 존재하고 있는 유물들이 보내는 기운을 느껴 보곤 한다. 그 유물들과 교유(交遊)한 후엔 현재를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과 갖가지 생명의 기운들이 넘쳐나는 박물관 정원에서 순간순간을 온전히 즐겨 보는 일 말이다. 코로나로 이동이 쉽지 않은 시절이다. 전시장의 유물은 보지 않더라도 여름 끝물과 가을이 시작되는 박물관 정원을 천천히 거닐어 보면 좋겠다. 붉고 고운 배롱나무 꽃 앞에서 사진도 한 장 찍어 보기를 권한다. 한 3초 마스크를 벗으면 또 어떤가. 이 시절을 기록한다면 마스크 쓴 채 찍어도 좋지 않겠는가.
  • [오늘의 서울 톡]

    마포 30일까지 장애 인식 개선 작품 공모 마포구가 장애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바로잡기 위해 영상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 주제는 장애 인식 개선과 관련한 꿈·용기·사랑·가족 등 자유 소재이며, 순수 창작 영상을 3분 내외로 제작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오는 27일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다. 서울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단 한 팀당 1개 작품만 응모할 수 있으며, 1팀은 최대 4명으로 제한된다. 참가를 희망하면 신청서, 개인정보동의서, 서약서와 함께 제작한 작품을 이메일(ktw0327@mapo.go.kr)로 제출하면 된다. 양천 마을강사 비대면 역량강화 연수 양천구는 9월 한달 간 양천혁신교육지구에서 활동하는 마을강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한다. 이번 연수는 마을강사들이 갖춰야 할 기본소양을 함양하고, 코로나19로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서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내실있게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 주요 내용은 ▲혁신교육지구의 이해와 마을강사의 역할 ▲마을강사 인권·성인지 감수성 높이기 ▲온라인 강의를 위한 교수법 등이다. 이번 연수는 자율적으로 학습계획을 설정하고, 원하는 만큼 반복 수강이 가능하다. 은평 오늘부터 ‘2021 하천포럼’ 개최 은평구는 구 협치 과제인 ‘지속가능한 하천 보전과 이용방안 마련’에 대한 의견 교류를 위해 구 유투브 채널에서 ‘2021 하천 포럼’을 3일 오후 4시에 비대면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총 4회로 기획된 주제별 포럼 중 마지막 회차로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다가 다시 열리게 됐다. 포럼은 ‘녹번천 복원,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제와 질의응답, 지정토론,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발제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은평갑) 의원이 맡았다. 지정토론은 하천 전문가와 구민 등 4명이 참여한다. 구는 기존 공론장과 달리 하천에 대한 인식조사를 병행했다. 성동 ‘1인가구 화분 나누기’ 운영 성동구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화분을 전달하는 ‘생생성동, 1인 가구 화분나누기’를 운영한다. ‘화분나누기’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사무실이나 집에서 쓰지 않는 화분을 모아 취약계층 1인 가구에게 전달하는 사업이다. 지난 6월부터 성동구청, 성동경찰서, 성동광진교육지원청 등에서 화분 540개를 모았다. 또 원예전문가를 통해 식물심기와 물 주기부터 관리하는 방법까지 상세한 교육을 받은 노숙인 및 자활 일자리 참여자 10명의 손길을 거쳤다. 구는 이 화분을 생필품과 함께 독거 어르신이나 중장년 1인 가구의 생신날 등 기념일에 중점적으로 전달한다.
  • 부산 국비 8조원 시대 성큼...역대최대 7조9302억원 반영

    부산시가 국비 8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부산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 국비 확보액을 자체 집계한 결과 총 예산 7조9천302억원이 반영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2021년 정부 예산안 반영액인 7조4천171억원 대비 5천131억원이 증액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주요국비 확보현황에 따르면 환경 분야에서는 전기자동차 보급사업(454억원),수소전기차 구매보조 지원사업(450억원),운행차 배출가스 저감사업(190억원) 등이 반영됐다. 연구·개발 분야는 파워반도체 관련 사업(88억원),다목적 해상실증 플랫폼 구축(82억원),친환경 수소 연료 선박 R&D 플랫폼 구축(32억원) 등이다. 산업중소기업에너지분야에는 부산형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유니콘기업 탄생 부산 지역뉴딜 벤처펀드 조성(150억원),외국인투자 유치 기반 조성(70억원),디자인 기술 융합 성장 플랫폼 운영(59억원) 등이 포함됐다. 문화분야에는 국제관광도시 육성사업 추진(100억원),부산국제아트센터 건립(56억원) 등 문화기반 구축 예산 등이 배정됐다, 지역 균형 발전 및 노후시설 개선을 위한 인프라 분야에서는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건설에 128억원,덕천동∼아시아드주경기장 만덕3터널 건설 67억원,서면∼사상 중앙버스전용차로 70억원이 각각 반영됐다. 해양항만분야에는 2030년 월드엑스포 유치 장소인 북항재개발사업 1단계 사업에 4천194억원,부산 마리나 비즈센터 건립에도 23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특히 부산시 핵심사업인 산단대개조(1천144억원),국제관광도시 육성(100억원),에코델타시티(3천906억원) 등도 국비가 반영돼 안정적인 추진이 가능해졌다. 부산형 뉴딜사업으로 부산 지역뉴딜 벤처펀드 조성(150억원),서낙동강 수계 수벨트 재생(111억원),사상공업지역 재생(43억원), 식만∼사상간 대저대교 건설(240억원),엄궁대교 건설(96억원),부산신항∼김해간 고속도로 건설(22억원) 등이 각각 반영돼 부산,울산,경남 1시간대 생활권 형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부산시관계자는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한 경부선 철도시설 효율화,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사업도 대응 논리를 개발해 추후 정부 예산에 포함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여기는 남미] 1000명 마실 커피를 한번에…세계서 가장 큰 커피포트

    [여기는 남미] 1000명 마실 커피를 한번에…세계서 가장 큰 커피포트

    세계에서 가장 큰 커피포트가 남미 페루에서 대중에 선을 보였다. 지난 26~30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에서 개최된 '비야 리카' 엑스포커피 행사에 등장한 이 커피포트는 스테인리스로 제작된 초대형이다. 길이 4m에 달하는 자이언트 커피포트는 1000명이 마실 수 있는 커피를 한 번에 끓여낼 수 있다. 비야 리카 당국자는 "앞으로 엑스포 등 커피 행사가 열리는 곳마다 자이언트 커피포트를 가져가 비야 리카의 커피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엑스포커피는 페루의 독립 200주년을 맞아 '독립 200주년에 커피를 마시는 리마'라는 주제로 열렸다. 페루의 커피 성지로 꼽히는 비야 리카는 커피와 커피로 맛을 낸 다양한 지역상품을 선보였다. 전통 방식으로 볶아낸 커피, 가루커피 등 커피와 함께 커피 맛을 담은 과실주, 꿀, 화분, 잼 등이 출품돼 관심을 끌었다. 비야 리카가 초대형 자이언트 포트까지 마련하는 등 커피행사에 각별한 공을 들인 건 커피가 지역경제의 명운이 걸린 핵심 상품이기 때문이다. 비야 리카에선 주민 80%가 커피 재배 등 커피와 관련된 일을 한다. 시 관계자는 "커피 값에 따라 지역경제의 분위기가 달라진다"면서 "비야 리카의 경제는 커피 산업에 사실상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야 리카는 해마다 엑스포커피를 열고 커피 홍보에 열심이다. 무엇보다 페루 국내에서 커피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다. 비야 리카의 시장 라토레 모스코소는 "핀란드의 국민 1인당 커피소비량은 연간 12kg, 미국은 8kg, 이웃나라 콜롬비아만 해도 4kg에 달하지만 페루는 연간 700g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커피를 경제의 엔진으로 삼고 있는 비야 리카로선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우선 국내 소비부터 늘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해발 1800m에서 생산돼 특유의 맛을 가진 비야 리카의 커피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유럽에서 여러 차례 상을 받기도 했다"면서 "맛있는 비야 리카의 커피를 국민들이 더욱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야 리카는 페루 전국에서 다양한 커피 행사를 준비 중이다. 당국자는 "커피뿐 아니라 커피로 만든 잼 등 일반인에게 덜 알려진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순회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엑스포에서 선보인 자이언트 커피포트에 대해선 "구체적인 검토를 해본 적은 없지만 기네스 등재가 가능한지도 논의해 보겠다"고 했다.
  • [자치광장] 마을공동체가 연주한 발코니 음악회/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자치광장] 마을공동체가 연주한 발코니 음악회/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사회적 거리두기로 주민 활동이 제한되고 건물과 엘리베이터에서 마스크를 써서 인사 나누기도 힘든 곳이 아파트다. 각박한 공동주택의 분위기를 깨울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한데, 그중 하나는 발코니 음악회다. 은평구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제안한 발코니 음악회는 전문 음악가들이 찾아가는 공연보다는 주민이 직접 준비하고 참여하는 음악회로 기획됐다. 공연, 행사를 공동으로 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서로 다독이며 공동체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로 출발했다. 주최 측은 ‘1인 1악기’라는 주제로 주민이 참여해 음악회를 진행하게 유도했다. 초등학생부터 70~80대 노인이 나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불렀다. 마치 유럽 도시의 길거리 음악회가 은평 도시의 아파트에서 재현되는 듯 멋진 광경이었다.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라는 코너에서는 층간소음으로 불편을 드렸던 이웃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등 그간 옆집, 위아랫집에 전하지 못했던 감사와 위로의 사연을 낭독하고 예쁜 화분을 편지와 함께 전달했다. 아파트 창문과 길목 곳곳엔 주민이 직접 쓴 응원과 위로 메시지로 이웃 간 정을 나눴다. 코로나19로 인해 딱딱했던 아파트 공간에서 정을 느낄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었다. 발코니 음악회에서 보듯, 마을공동체 활동이 어느 지역보다 활발한 곳이 은평이다. 전염병의 습격 속에서 마을공동체는 ‘착한 숨 마스크’, ‘정나눔 건강 마스크’처럼 정이 넘치는 이름을 붙여 가며 손수 만든 마스크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은평의 마을공동체는 10년이 넘은 주민참여예산 활동에 힘입은 바가 크다. 그동안 구는 주민들 스스로 실생활 문제를 해결할 구정 참여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해 왔다. 주민이 발의한 일부 프로젝트는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돼 예산 확보, 공간 구성, 공공건물 운영까지도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아파트에서 상상할 수 없는 문화다. 이웃들이 좋아서 감동이고 따뜻함을 느꼈다.’ 발코니 음악회가 끝나고 주민 반응은 뜨거웠다. 마을 공동의 실전 경험이 쌓이면 건강한 공동체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마을공동체와 주민참여예산이 발코니 음악회와 더불어 은평 아파트를 사람 향기 나게 만들어 간다.
  • 내달 10일 ‘2021 대한민국무용대상’ 본선 개최

    내달 10일 ‘2021 대한민국무용대상’ 본선 개최

    사단법인 한국무용협회(이사장 : 조남규 상명대학교 교수)가 주최하는 ‘2021 대한민국무용대상’ 본선이 9월 10일(금)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개최된다. 본선에는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출품한 총 열두 단체가 진출하여 치열한 경연을 펼치게 된다. 본선 무대에서 최종 선정된 두 단체는 12월 10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결선을 펼치게 된다. 대한민국무용대상은 예술성과 대중성의 교점을 확대하기 위해 시민심사위원제를 적용한다. 무용이라는 순수예술 장르의 대표격인 행사를 시민참여형 콘텐츠화함으로써 무용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2021 대한민국무용대상은 지속 가능한 친환경 공연 문화를 만들기 위해 2050 탄소중립 챌린지에도 앞장선다.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의미로 꽃다발을 수여하던 기존 시상 방식에서 화분으로 대체하여 꽃다발이 없는 시상식 문화로 구축하였다. 이를 통해 실질적으로 탄소 중립을 위한 ‘나무 심기’와 같은 ‘2050 탄소 중립 챌린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 ‘식물의 적’ 진딧물, 천적 냄새로 치익~

    ‘식물의 적’ 진딧물, 천적 냄새로 치익~

    음식 찾거나 짝짓기할 때 후각에 의존포식자 무당벌레 내뿜는 냄새 맡으면진딧물 번식 늦어지고 움직임 둔해져美 연구진 강한 거부 반응 화합물 발견인체에 해롭지 않고 효과적으로 제거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면서 실내 정원 가꾸기인 ‘홈가드닝’이나 도시 텃밭 가꾸기를 통해 코로나 우울증을 극복하고 야외 활동을 대신하려는 이들이 늘었다고 한다. 실제로 이처럼 식물 키우기가 다른 어떤 방법보다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은 많다. 영국 엑서터대 의대와 왕립원예학회 공동연구팀은 집 안에 작은 정원을 들이는 것이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고 건강과 삶의 만족도를 높여 준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해 환경·건축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조경과 도시계획’에 발표했다. 미국 연구진도 지난해 정원 가꾸기가 노년층 여성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고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집 안에 화분을 들여놓거나 작은 텃밭을 만드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지만, 금세 시드는 식물과 어느새 들끓는 벌레들 때문에 포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농대 곤충학과 화학자와 생물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이 ‘공포의 냄새’를 이용해 해충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정원과 농작물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행사인 ‘미국화학회(ACS) 2021년 가을 콘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는 코로나 여파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온라인에서도 동시에 열린다. 초보 정원사, 농부를 괴롭히는 대표적인 해충은 진딧물이다. 몸길이가 2~4㎜에 불과한 진딧물은 식물 줄기나 잎에 모여 사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식물의 즙액을 빨아 먹을 뿐만 아니라 식물바이러스병을 옮겨 이중으로 해를 끼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2700종이 있는데 한국에는 330종이 분포해 있다. 육안으로는 똑같아 보이는 진딧물이지만 생태가 다르고 한 식물에 다른 종류의 진딧물이 붙어 있는 경우가 있어 완벽하게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살충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자주 쓰면 내성이 생긴다는 문제도 있다. 연구팀은 곤충들이 음식을 찾거나 짝짓기를 할 때 후각 신호에 의존한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천적인 무당벌레 냄새를 이용하면 진딧물을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다.우선 연구팀은 진딧물은 포식자인 무당벌레가 있는 일정 공간에는 접근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무당벌레가 내뿜는 냄새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진딧물 번식 속도가 늦어지고 불임증상이 나타나며 움직임까지 둔해지는 등 이동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것도 알아냈다. 그다음 연구팀은 가스 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법을 활용해 살아 있는 무당벌레에서 방출되는 냄새들을 구분하고 분류했다. 이렇게 분류해 낸 무당벌레의 냄새 화합물 각각에 진딧물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알아보기 위해 ‘곤충 감각전도측정기’(EAG)를 사용해 관찰했다. 그 결과 진딧물은 무당벌레가 방출하는 여러 화합물 중 아이소프로필 메톡시피라진, 아이소부틸 메톡시피라진, 세크부틸 메톡시피라진 등 메톡시피라진 화합물에 강한 거부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톡시피라진은 풀, 피망, 와인 등에도 포함된 성분으로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세라 허먼 교수(행동 및 화학생태학)는 “이번 연구는 분석화학적 방법으로 인체에는 무해하고 내성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해충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찾아낸 것”이라며 “연구 결과를 실제 정원이나 농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해충 박멸 디퓨저 개발로 연결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산하 기후위기 대응 그린뉴딜TF, 3차 정기회 개최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산하 기후위기 대응 그린뉴딜TF, 3차 정기회 개최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회장 김한종 전남도의장) 산하 기후위기 대응 그린뉴딜 TF(단장 이상훈 서울시의원)는 8월 19~20일, 전주에서 3차 정기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기회는 첫날 정책세미나, 특별강연, 정기회의 순으로 진행됐는데, 정책세미나는 서울시에서 전국 최초로 지역별 에너지 사용현황(전기·가스·열·수도)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개발한 에너지정보플랫폼 소개와 시범운영을 김연지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환경시민협력과장이 발표했다. 지자체의 에너지 전체 정보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구현한 에너지정보플랫폼은 서울시의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광역과 기초지자체에서 지역별 특성에 맞춰 플랫폼을 만들면 지역에너지 계획 수립과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별강연으로 2050 탄소중립위원회에서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의미와 광역의회의원의 역할’에 대해 2050 탄소중립위원회 이유진 기후변화분과 간사위원이 강연했다. 8월 초, 탄소중립위원회가 발표한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대한 사회 각계의 비판을 경청하여 향후 두 달간 사회 각 분야별 이해당사자와의 토론을 거쳐서 2030년 탄소감축 35% 이상,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담은 로드맵을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각 광역지자체 차원에서 중앙부처의 기후변화대응계획에 따른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하여 그린뉴딜TF 위원에게 17개 광역지자체별 정책과제를 점검하고 행정력이 미치는 부분까지 세밀한 계획을 세워서 대비해 주기를 제안했다. 이어진 기후위기 대응 그린뉴딜TF 3차 정기회의에서는 탄소중립과 그린뉴딜 관련한 국내 17개 지자체별 정책현황과 진행상황을 공유했다. 둘째 날 일정으로 전주시에너지센터, 완주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 등 전북지역의 에너지 관련 현장을 방문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지역의 에너지시설이 당면한 문제점을 분석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그린뉴딜 TF 이상훈 단장은 “지방자치의 시대에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지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지방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는 그린뉴딜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하며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기반이 되는 지역별 전문인력과 사업예산 확보를 위해서 2022년 예산 수립에서부터 전력을 다해 때를 놓치지 않도록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하고 기후위기대응 그린뉴딜TF 3차 정기회의를 마무리했다.
  • 30년째 ‘치유농업’ 열공… “반려식물과 교감, 헛된 말 아니다”

    30년째 ‘치유농업’ 열공… “반려식물과 교감, 헛된 말 아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식물을 반려 삼아 적적함을 달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물만 줘도 파릇한 새 잎과 꽃을 피우니 이토록 소박한 관계가 없다. 최근에는 ‘반려식물’이란 단어도 생겼다. 반려란 생을 함께하는 동반자란 의미인데, 식물도 벗이 될 수 있을까.17일 인사혁신처의 도움으로 전북 완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예원)에서 만난 김정희 도시농업과 농업연구관은 “식물도 인간과 교감한다”며 “반려식물이란 말이 헛된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람이 식물을 보며 치유받는 것처럼 식물도 사람의 행동에 반응한다는 것이다. “원예원에서 사람과 식물의 상호작용을 연구해 과학적으로 입증한 적이 있어요. 상추 앞에서 상추를 짓이긴 다음, 이런 행동을 한 사람의 입김을 모아 상추가 있는 공간에 투입했어요. 그랬더니 식물이 내뿜는 메틸자스모네이트라는 화학 물질이 20% 이상 증가했어요. 이 물질은 사람으로 따지면 호르몬 같은 것인데, 병해충 등 위협을 받았을 때 방출량이 늘어요. 즉 식물이 화학적 언어를 통해 다른 식물에 위험을 알린 겁니다.” 그는 미국에서 진행한 식물의 후각 연구도 소개했다. ‘새삼’이란 덩굴식물 옆에 토마토 화분을 두고선 토마토 향이 나지 않도록 비닐을 씌웠다. 그리고 반대편에는 토마토 향이 나는 추출물을 뒀다. 다른 식물을 감고 올라가는 특성이 있는 새삼은 어느 쪽으로 향했을까. “토마토 화분 쪽일 것 같지요? 그런데 새삼은 토마토 향이 나는 추출물을 따라 자랐어요. 식물도 사람의 후각과 같은 기능이 있음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죠. 그렇다면 ‘자신을 키우는 사람도 냄새로 구분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추측이 가능하지요.”그는 “식물을 키운다는 건 서로 교감을 한다는 것”이라며 “이를 응용해 식물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치유 프로그램 개발, 식물의 향과 색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구 등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쳐 가는 상황에서 이런 치유 농업이 주목받고 있다. 김 연구관은 지난해 치유농업실에서 일하면서 소방관을 대상으로 뇌파, 심리적 안정지수, 호르몬을 측정하는 식물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도시농업과는 사람과 식물의 교감 연구 외에도 식물을 이용한 생활환경 개선 연구, 생활공간별 식물 활용 연구, 미세먼지 저감 연구를 하고 있다. 도시 농업의 핵심은 식물과 인간, 환경의 조화다. 그 속에서 사람이 더 건강하게 잘 사는 방법을 연구한다. 특히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많은 때는 식물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 연구관은 “식물을 실내 공간의 20% 정도에 배치하면 미세먼지를 20%가량 제거할 수 있고 새집 증후군이 50% 정도 감소한다는 연구가 있다”고 말했다.식물이 가득 찬 방은 식물이 없는 방보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곰팡이와 박테리아가 50~60% 적다고 한다. 식물이 공기 속 곰팡이 포자, 박테리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고 식물성 화학물질을 방출하기 때문이다. 이 물질이 피톤치드다. 피톤치드는 항균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농도를 감소시켜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작용도 한다. 도시가 달아오르는 여름철, 식물을 벽에 붙여 심는 벽면녹화를 하면 건물의 온도가 3도 내려간다는 연구도 있다.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도 있다고 한다. 김 연구관은 이를 응용해 동료와 함께 도시의 환경을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도 건물을 새로 지을 때 벽면 녹화를 많이 적용하고 있어요. 수직정원이라고 부르는데, 공기청정기와 식물의 공기 정화 능력을 결합한 시스템이죠. 온도도 내리고 식물의 잎이 나쁜 미세먼지를 흡착해요. 특히 초미세먼지에 확실한 효과가 있어요. 올해 교육청에서 1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수직정원을 설치하는 시범사업을 하고 있는데, 관련 연구를 하며 자문도 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는 가로수도 김 연구관의 관심사다. 그는 “아무래도 보행자들은 호흡하는 높이의 미세먼지를 들이마시게 되는데, 가로수로 키가 큰 나무와 (사람 키 높이 정도의) 작은 나무를 동시에 심으면 미세먼지가 사람한테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관은 “도시 농업은 생존이 달린 문제”라며 “지금까지는 식물을 활용한 공기정화에 초점을 맞춰 연구했다면, 앞으로는 범위를 넓혀 식물로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탄소중립 연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반 가정에서도 식물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면 공기정화와 치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한다. 공기정화에 효과를 보려면 20㎡ 거실을 기준으로 큰 식물(100㎝ 이상) 3.6개, 중간 크기 식물(30~100㎝) 7.2개, 작은 식물(30㎝ 이하) 10.8개를 놓아야 한다. 평당 화분 1개 정도다. 거실에는 남천·접란·아레카야자·인도고무나무 등 크고 공기정화 효과가 뛰어난 식물을, 침실에는 호접란·선인장 등 밤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식물을, 주방에는 일산화탄소 제거에 효과적인 스킨답서스, 공부방에는 음이온을 통해 집중력을 높여 주는 팔손이나무·로즈마리를 키우는 게 좋다고 한다. 화장실에는 각종 냄새와 암모니아 가스를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난 관음죽, 테이블야자 등을 두면 된다. 김 연구관은 “식물의 정보와 소비자의 수요를 분석해 어떤 장소에 어떤 식물을 놓는 게 좋은지, 또한 식물 초보자라면 어떤 식물을 선택하는 게 좋을지, 식물은 어떻게 길러야 할지 아주 쉽고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실내 식물 활용 플랫폼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에서 원예학을 전공하고 1992년 원예원에 입사해 30년 가까이 식물 연구에 몸담았다. 사과를 재배하는 과수원집 딸이기도 하다. 입직 후 첫 10년은 더 맛있는 사과를 만드는 연구를 했고, 이후 10년은 작물유전자변형 연구를 했다. 김 연구관은 “반려식물 연구를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지만, 사람 입장에서 식물을 보는 게 아닌 식물 입장에서 식물을 보는 관점의 전환을 할 수 있는 흥미로운 연구”라고 소개했다. 그래서일까. 예쁜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고 삐죽 솟아난 미운 잎사귀를 따자 “아야!” 김 연구관의 눈이 동그래졌다.
  • 친절한 국립공원, 청각장애인 위해 수어 해설도 한다

    친절한 국립공원, 청각장애인 위해 수어 해설도 한다

    “전나무는 상처가 나면 투명한 송진이 나오는데 시간이 지나면 모유처럼 하얗게 변한다고 해서 ‘젖나무’로 불리다 지금은 전나무가 됐습니다.” 지난달 28일 오대산국립공원 월정사 입구 전나무 숲길에서 신미영 해설사의 숲 해설이 진행되는 가운데 탐방객들의 눈길은 옆에 있는 수어 통역사의 손끝에 모아졌다. 이날 진행된 탐방은 ‘손으로 느끼는 오대산’으로 농인(청각장애인) 대상 수어 해설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2006년 바람에 쓰러진 수령 500년의 할아버지 전나무 고사목을 직접 만져 보고 사진도 찍었다. 통역사의 수어 해설 속에 편백나무 칩과 오색 물을 들인 이끼를 활용해 이끼화분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탐방에 참가한 한 농인은 수어 통역사를 통해 “눈으로만 보고 지나칠 수밖에 없었던 나무와 풀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국립공원공단이 올해 6월부터 전국 10개 국립공원에서 수어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자연생태 나누기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국립공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동식물 60종의 수어를 개발한 ‘생태수어도감’도 제작했다. 국립국어원이 발행한 한국 수어 사전에는 동식물 수어가 61개에 불과하다. 신미영 해설사는 “전나무는 수어가 없어서 내용을 전달하기가 어려웠는데 농인 한 분이 직접 수어로 설명하는 모습을 보고 수어로 설명이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국립공원 수어 해설 프로그램은 6~11월 한 달에 한 차례씩 진행된다. 시설이나 단체 등에서 신청하면 진행되는 방식이다. 북한산에서는 자연 속에서 퀴즈를 풀며 목적지를 찾아가는 생태학습활동, 다도해해상에서는 순찰선을 이용한 선상투어, 지리산에서는 재활용품을 활용한 공예체험 등이 가능하다.수어 해설에 더해 국립공원 탐방 서비스가 다양화되고 있다. 산 정상을 오르는 일방적인 ‘정복형’을 지양하고 잘 보전된 자연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탐방객을 분산해 숲 훼손을 줄일 수 있는 효과도 있다. 공단이 2019년 교육부에 제안해 도입된 ‘청소년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은 경북교육청 산하 학교를 대상으로 소백산생태탐방원과 가야산생태탐방원에서 3년째 운영 중이다. 2019년 32개교 1271명, 2020년 25개교 1010명이 참여했다. 학교에서 해소하지 못하는 교우관계 증진을 원하는 학생, 학교폭력 피해·가해 학생이 자연의 품 안에서 정서적 안정과 소통 및 관계 개선을 모색한다. 친구의 모습을 팝아트 초상화로 담아 보고, 자연 속에서 주어진 과제를 조별로 협력해 해결한다. 밤에는 쏟아지는 별을 보며 사색과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이화여대 학교폭력연구소와 공동으로 참가자 8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프로그램 수행 전 73.01점이던 인성분야 점수는 수행 후 79.46점, 사회정서 역량은 69.60점에서 76.67점으로 변화를 보였다. 2009년 시작된 건강나누리 캠프는 대표 탐방 프로그램이다. 아토피·비염·천식 등 환경성 질환을 갖고 있는 아동과 가족들이 숲과 자연 속에서 머물며 다양한 체험을 한다. 북한산·계룡산·덕유산 등 8곳과 지리산·소백산·한려해상 등 8개 생태탐방원에서 진행하는데 매년 5000~7000명이 참여한다. 지역 의료기관이나 사찰이 프로그램 구성과 운영에 동참하고 지역 환경보건센터 및 환경성질환 예방센터와 연계해 아토피 극복 식단, 친환경 생활공간 체험 등을 병행하는 등 다변화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그램 및 참가자를 축소하면서 참가 신청이 몰려 선정에 애를 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은 생활보호대상·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에 우선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11일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한 국립공원 탐방 환경 속에서 공원 자원을 즐기고 이해하는 탐방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며 “코로나19 이후 소규모 가족 단위, 비대면 탐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비대면 콘텐츠 및 사회적 약자인 소외계층과 코로나19 방역 의료진 등에 대한 맞춤형 힐링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인왕제색도’ 겸재정선미술관에 꼭 모셔야죠

    ‘인왕제색도’ 겸재정선미술관에 꼭 모셔야죠

    서울 강서구 노현송 구청장은 지방정부 수장 사이에서 ‘신사’라고 불린다. 깔끔한 매너와 함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강서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10년 연속 매니페스토 공약이행평가 최우수구에 선정되었다. 한마디로 주민들과의 약속을 최대한 지키는 ‘신뢰행정’을 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강서구가 이번에는 좀 색다른 도전에 나선다. 바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정부에 기증한 ‘인왕제색도’를 유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9일 강서구는 인왕제색도를 강서구 겸재 정선 미술관에 유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보 제216호 ‘인왕제색도’는 겸재 정선 진경산수화의 대표작으로 비가 개는 인왕산을 호탕한 필묵법으로 그려 낸 걸작이다. 강서구가 무슨 이유로 인왕제색도 유치에 나섰을까. 노 구청장은 “겸재 정선 선생은 1740년부터 1745년까지 5년간 영조임금의 명에 따라 지금의 강서구청장에 해당하는 양천현령을 지냈다”면서 “겸재 정선 정생은 재임기간 동안 강서구 일대, 한강 일대를 왕래하며 ‘경교명승첩’과 ‘양천팔경첩’ 등과 같은 아름답고 서정적인 작품들을 많이 남기셨다”며 겸재 정선과의 인연에 대해 설명했다. 강서구는 겸재 선생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2009년 4월 궁산 자락에 겸재정선미술관을 건립했다. 현재 겸재정선미술관에는 겸재 정선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청하성읍도’, ‘귀거래도’, ‘총석정도’, ‘피금정도’ 등 원화 23점이 보관·전시돼 있다. 강서구는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에 ‘인왕제색도 유치 건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10일에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인왕제색도’ 유치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겸재정선미술관을 방문하기도 했다. 겸재정선미술관 방문 당시 황 장관은 “현장에서 겸재정선미술관만의 정체성을 갖고 특색 있게 운영되는 모습을 보면서 중앙박물관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겸재정선미술관과 같은 지역의 문화자원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강구하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노 구청장은 “‘인왕제색도’와 함께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겸재 작품이 겸재정선미술관에 유치된다면 지역 문화예술 성장의 원동력은 물론, 중앙·지방 간 상생 협력과 문화분권을 일궈 가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기도형 뉴딜·4차산업혁명 기술개발사업 40개 과제 본격 착수

    경기도형 뉴딜·4차산업혁명 기술개발사업 40개 과제 본격 착수

    경기도가 도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2021년도 기술개발사업 공모 평가에서 선정된 40개 과제에 대해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지난 4월 말까지 ‘경기도 기술개발사업’을 공모한 결과 226개 과제가 접수됐다. 이를 대상으로 자격검토 및 중복성 검토, 발표평가, 선행특허조사 등 절차를 거쳐 최종 40개 과제를 뽑았다. 일반분야에서 21개사가 뽑혀 164개 과제들이 접수돼 7.8대1로 기업의 수요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창업분야가 10개사 안팎으로 30개사가 접수해 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밖에도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분야와 북부특화분야가 각각 4.3대1, 제조업혁신분야는 2대1을 나타내 전체 평균 경쟁률은 5.7대1을 기록했다. 선정된 과제는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의견을 반영해 보완하고 협약설명회 등을 거쳐 이달 중 순차적으로 협약 체결할 계획이다. 도는 내년 7월까지 1년간 과제당 최대 1억 5000만원의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임문영 도 미래성장정책관은 “코로나19 극복과 4차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공정한 세상으로 바꾸기 위한 경기도형 뉴딜정책을 추진하는 게 기업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지속적으로 우수한 과제를 발굴·지원해 지역경제가 활성화하도록 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방학 땐 플로리스트로 변신하는 관악 청소년

    서울 관악구가 지역 청소년들이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2021년 꽃이랑 풀이랑! 청소년 원예교실’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청소년들이 직접 원예작품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으로 방과 후 교육지원 사업의 하나다. 지역 내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생을 대상으로 오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전문적인 강사의 지도 아래 꽃바구니, 폐품 활용 화분, 리스, 센터피스 등 다양한 원예작품을 만든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으나, 올해는 비대면 화상회의 프로그램(ZOOM)을 이용해 쌍방향 소통 강의로 운영한다. 각 과정은 5회로, 오전반은 10시, 오후반은 2시부터 각각 2시간씩 운영된다. 재료비는 1만원으로 사회적 배려대상 청소년은 무료로 참여가 가능하다. 과정을 모두 마친 학생에게는 수료증이 발급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꽃과 풀을 만지며 직접 창작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취미도 개발하고 자연 친화적 자세를 기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과 후 교육을 개발하고 지원해 미래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과 자기 계발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순천시, 순천만가든마켓 주주모집

    순천시, 순천만가든마켓 주주모집

    순천시가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순천만가든마켓㈜의 주주를 모집한다. 순천만가든마켓은 연향동 일원에 건립되고 있는 대한민국 최초로 국가에서 지원한 정원수 공판장과 정원자재유통종합전시판매장이다. 순천시에서 10억을 출자하고 민간주주 10억 100만원을 모집, 총 20억 100만원으로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한다. 발행주식은 1주에 1만원이다. 주식 청약은 순천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개인은 10만원 단위로 최소 1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법인은 100만원 단위로 100만원에서 1억원까지 청약 가능하다. 시는 순천시민 및 관내법인을 대상으로 청약금액의 90%, 관외 출향인과 법인을 대상으로 10% 이내로 모집할 계획이다. 오는 31일까지 예비청약신청을 받아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주식을 배정할 계획이다. 9월 6일부터 8일까지 주금납입을 하면 된다. 다만 모집금액이 초과할 경우에는 예비 청약금액대로 배정되지 않을 수 있다. 주주가 되면 배당금은 물론 폐화분 리사이클링, 반려식물 미니병원 등 정원문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쿠폰북도 지급된다. 순천만가든마켓은 지역 농업인을 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생산 조경수 등 지역 생산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할 계획이다. 청약 접수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순천시 정원산업과 방문 또는 전자우편, 우편으로 접수할 수 있다.
  • 황희 문체부장관 G20 첫 참석·연설… ‘문화분야 디지털 전환의 가치’ 강조

    황희 문체부장관 G20 첫 참석·연설… ‘문화분야 디지털 전환의 가치’ 강조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문화장관회의에 문체부 장관 최초로 참석했다. 회의 주최 측의 공식 제안을 받은 황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국이 강점을 지닌 ‘문화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새로운 기술’을 주제로 연설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보건 위기 속에서 문화의 사회적 가치와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며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디지털 기술은 지친 세계인의 마음을 치유하고, 협력과 연대를 통해 다양성을 보호하며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가 직면한 불평등을 극복하고, 포용적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디지털 전환에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문화유산 보호와 문화를 통한 기후위기 대응, 훈련과 교육을 통한 역량 강화, 문화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새로운 기술, 성장을 위한 동력으로서의 문화창의 등 5개 의제를 논의하고 이를 반영한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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