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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뜰살림 청와대 연18억 절약/칼국수 등 식단 간소화가 큰몫

    ◎선물 줄이고 꽃꽂이 대신 화분 청와대 식단이 설렁탕과 칼국수로 바뀐 것은 지난 한햇동안 두고두고 화제였다.그렇다면 그렇게 해서 절약한 돈이 얼마인가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청와대측은 19일 식단조정과 기념품비등의 비용을 줄여 한햇동안 모두 17억9천2백만원의 예산을 절약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밝힌 절약명세표는 연회비 및 기념품비 9억7천만원,꽃장식비 9천4백만원,기타 일반소모경비 7억2천8백만원등이다. 그것도 식단조정으로 절약한 비용은 따로 뽑지 않은 것이었다. 식단이 칼국수와 설렁탕으로 바뀌기 전까지 손님대접에는 양식과 중국식이 주로 나왔으며 한사람앞 4만∼6만원가량이 들었다고 한다. 칼국수와 설렁탕의 한사람앞 비용은 7천∼8천원가량. 따라서 청와대에서 한 사람이 식사를 할 때마다 3만∼5만원가량이 절약되는 셈이다. 이런 계산이면 절약의 정도를 대개 짐작할 수 있다. 또 양식과 중국음식은 호텔식당에서 준비했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는 절차도 매우 복잡했다고 한다. 그러나 설렁탕과 칼국수는 청와대 식당에서 직접 준비하고 있다. 식단은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예외가 없다. 청와대는 또 한달에 8번,1백68점가량 쓰던 장식용 꽃꽂이를 4번,30점가량으로 줄이고 많은 부분을 화분으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통령문장이 새겨진 손목시계등 선물구입비도 크게 줄였다.이른바 「YS시계」는 지난 대선 때도 화제가 됐다.그러나 지금은 의전상으로 꼭 필요할 때 말고는 선물을 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외부로부터의 선물도 일체 접수하지 않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 국내에서 20건의 선물이 도착했으나 모두 접수를 사절하거나 반송했다. 국외로부터도 98건,1백66점의 선물이 들어왔으나 이미 96건 1백64점이 총무처로 이관됐고 그 일부가 효자동사랑방에서 전시되고 있다.
  • 해외 흥행업자에 국고지원하는 꼴/「대관료차등제」 제기 안팎

    ◎공연시 결손액,문예진흥기금으로 충당/외국공연사 거액챙기고 세금 포탈 우려 뮤지컬 「캐츠」의 서울오페라극장 공연은 국책공연장의 흥행물에 대한 대관료차등제 실시여론을 불러일으켰다.이는 정부와 공연예술계에 대한 시장개방에 따른 철저한 대책수립요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연을 포함한 문화시장은 UR협상타결에 따라 95년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하도록 되어 있는 주요관심사.그러나 이미 지난해초 있은 한 세계적인 테너가수의 내한공연에서부터 공연물에 대한 사실상의 직배가 시작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이번 「캐츠」공연 역시 당시 공연을 맡은 기획사가 주관함으로써 똑같은 의심을 받게 되었다. 직배는 해외의 공연단체 매니저가 직접 내한해 공연을 주최하고 이익금을 챙기는 방식.「캐츠」처럼 성공이 보장된 흥행물의 경우 일정액의 개런티에만 만족하지는 않는 것이 상례다.「캐츠」의 경우 과도단계로 입장수입을 국내 대행자와 외국 매니저가 일정비율로 나누어 갖는 형태를 취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직배의 위력은 이미 영화분야에서 뼈저리게 절감한 바 있다.그런데 국책공연장의 낮은 대관료는 외국업자들에게 영화보다도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셈.또 합법화되지 않은 직배공연은 문화체육부 신고액이상의 돈을 외국공연단체가 챙김으로써 세금포탈의 여지를 안겨준다.이와 함께 신고액이상의 외화를 몰래 반출할 수도 있는등 갖가지 실정법 위반이 불가피하다.그러나 이런 「직배의심공연」에 대해 지금까지 문화정책당국이나 세무당국이 아무런 실태조사를 하지 않았다. 대관료차등제에도 문제가 일어날 소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우루과이라운드의 기본정신에 따라 외국의 물화나 용역을 국내 것과 차별없이 대해야 하기 때문.따라서 대관료차등제가 실시된 뒤 본격직배가 시작되어 해외흥행물에 국내 것보다 높은 대관료가 부과되면 「불공정무역행위」로 제소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그 대책의 하나로 국내공연물도 흥행물에는 외국 것과 똑같은 대관료를 부과하는 방안이 있다.국내흥행물의 경우에도 서울오페라극장이나 서울음악당,혹은 세종문화회관대강당이라는「유명세가 주는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시설투자와 운영비에서 산출된 「적정대관료」가 결코 큰 부담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또 대관료차등제를 실시하면서 흥행물에 대한 「적정대관료」징수와 함께 주최측의 경제적 출혈이 예상되는 창작오페라나 신작발표회등에는 현재보다도 훨씬 낮은 파격적인 대관료를 적용하는 방법도 있다.다만 「적정대관료」를 받는 공연이냐,현재의 대관료냐,아니면 파격적인 대관료를 받을 것이냐는 공정하게 판단되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국책공연장들이 「대관심사위원회」를 만들어 누구도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합리적 운영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 주택 55만가구 건설,보급률 81%로/이 총리 국회보고 요지

    ◎정수시설 사업비 50% 국고서 보조/정부부문 연구개발투자 30% 증액 이회창국무총리가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밝힌 올해 정부 주요시책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정치·통일·외교·안보분야=현재 마련중인 통합선거법이 선거문화를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내년에 치러질 지방의회 의원선거와 자치단체장 선거가 조기에 과열되지 않도록 하겠다.북한 핵문제를 안보·외교정책의 최우선 현안과제로 삼겠다.북한이 오늘 새벽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수락한 것을 환영한다.북한이 핵 사찰을 성실히 받고 남북간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대화에 응해 올 것을 기대한다. 이산가족의 아픔과 고통을 덜어주는 인도적인 사업들을 하루 빨리 추진하겠다.군은 과학적인 자원관리와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21세기 통일시대에 대비한 미래지향적인 군이 되도록 하겠다.인권·환경등 범세계적인 문제해결은 물론 무역과 투자·기술협력 증진을 위한 경제와 통상분야의 외교역량 강화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다. ▲경제분야=경제제도와 관행을 국제화시대에 맞도록 쇄신하고 제도및 구조개혁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국내산업 지원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수입제한제도,산업피해구제제도등 무역관련 제도를 개선하겠다.외국인 투자 자유화 폭을 넓히고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별도의 종합대책을 수립해 교육·금융·사회간접자본 확충등 지방의 발전여건을 개선할 것이다. 임금,금리,땅값등 생산비용의 안정화에 노력하고 민간의 기술개발 지원등 과학기술개발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올해 정부부문 연구개발투자를 93년보다 30% 늘어난 1조5천억원 규모로 늘리고 차세대 반도체등 11개 선도기술개발사업등 정부주도 기술개발사업의 규모를 확대하겠다.30개 기초생필품 가격을 평균 4% 수준에서 안정되도록 특별관리하고 1백40개 독과점품목의 담합인상등 불공정거래행위를 단속하겠다.농어촌 종합대책을 올 상반기안에 확정하려 한다. ▲환경·복지·사회분야=낙동강 수계보호를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하수처리장 건설비등을 장기저리로 융자지원하겠다.전액 지방비사업이던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사업비의 50%를 국고에서 보조토록 했다.낙동강이외의 다른 수계의 수질개선을 위해 투자사업의 세부계획을 곧 확정하고 물관리 행정의 근본적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자동차 증가등에 따른 대도시 대기오염개선대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그린라운드에 대비해 환경문제와 관련된 무역협상 동향등에 적극 대응하겠다. 농어민연금 조기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올해안에 수립하고 의료보장제도의 개선방안도 추진할 것이다.식품및 약품의 위생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위해물질 허용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고 감시·단속을 철저히 하겠다.장애인의 사회활동을 위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기준」을 제정,도로 교통 통신시설과 공공건물등에 적용하겠다.의약품 부작용의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피해구제기금」도 설치 운영할 것이다. 올해안에 주택 55만가구를 건설해 주택보급률을 81%로 높이고 7조8천억원의 주택자금을 지원하겠다.올해를 노사협력의 해로 정하는 한편 근로자 복지진흥기금을 확대조성하고 95년 실시예정인 고용보험제 도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교육·문화분야=신학기부터 전교조관련 해직교사의 교단복귀를 추진하겠다.국립중앙박물관 신축,경복궁 복원등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해외에 안장된 선열의 유해봉환과 독립운동사의 재조명등 민족정기 선양사업을 추진하겠다. 기초적인 외국어교육을 조기실시하고 의사소통 중심의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겠다.청소년들을 위해 수련시설등 제반환경의 조성과 함께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겠다. ▲행정쇄신·민생치안·공직사회분야=국민들이 범죄의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해 경찰의 방범인력과 장비를 보강하여 민생치안 활동에 주력하고 유해환경정비등 범죄예방에 노력을 기울이겠다.사회의 각종 병폐와 부조리를 지속적으로 제거하고 일상생활의 불안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생활개혁」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다.공직사회의 낡은 행태와 관행을 바로 잡고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깨끗한 정부,봉사하는 공무원」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 음주… 폭력… 못말리는 중고졸업생

    ◎해방감 도취,모교 유리창 42장 깨고/노래방서 손님과 다툼… 에절교육 시급 각급 학교의 졸업시즌을 맞아 중·고교 졸업생들의 탈선이 잇따르고 있어 학교나 가정에서의 각별한 생활지도가 요구되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졸업식을 마치고 상급학교 입학식때까지의 2주일 남짓한 기간동안 이들 10대 청소년들이 막연한 해방감에 도취,음주·폭행·절도 등 갖가지 비행이나 범죄를 저질러 큰 문제가 되고 있으나 제대로 손을 못쓰고 있는 실정이다. 14일 밤 자정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 P중학교 졸업생인 김모군(15·봉천6동)등 4명이 이날 상오 학교졸업식을 마친뒤 학교부근 야산에서 소주 10병·맥주 13병을 마시고 학교안으로 들어가 벽돌 등으로 본관 유리창 42장을 모조리 깨뜨렸다. 이들은 모교옆을 지나다가 술김에 『지긋 지긋한 학교를 졸업한 기념으로 유리창을 깨자』며 난동을 부렸다. 또 이날 하오 7시40분쯤 역시 졸업식을 마친 서울 강동구 등촌동 M고 졸업생 장모군(19·서울 강서구 등촌동)이 술을 마신뒤 서울 양천구 목3동 K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나오다 유모군(17)등 10대 3명에게 시비를 걸고 주먹을 휘두르면서 부근 꽃집의 화분을 모두 깨뜨렸다. 장군은 학교부근 술집에서 『졸업을 축하하자』며 친구 3명과 함께 소주 7병을 마시고 만취한 상태에서 행패를 부렸다. 중·고 졸업생들의 이같은 탈선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계절병」으로 심하면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강력범죄까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일선교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졸업생들의 탈선은 가족과 이웃들이 졸업생들을 축하하고 같이 즐기는 건전한 문화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있다. 서울대 문용린교수(교육심리학)는 『기성세대의 무관심속에 소외된 청소년 졸업생들이 자기방식대로 기분을 풀기위한 감정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졸업식 탈선이 계속된다』고 말했다.
  • 옹기/인테리어·생활용품으로 각광

    ◎무공해 용기·흙냄새의 투박한 운치 그만/응접탁자·화분 대용으로 독·시루 등 “불티”/일부업체 다양한 디자인으로 상품화­값비싼게 흠 아파트등 공동주택생활과 서구식 생활문화 보급으로 점차 주위에서 자취를 감추어가던 옹기가 최근 인테리어소품과 생활용품으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추장과 된장,김장김치등의 음식을 담아두는 독이나 떡시루 등의 용기로 주로 사용되던 전통질그릇이 우산꽂이나 응접탁자·화분·조미료용기,심지어 재떨이등으로 현대생활에 맞게 디자인돼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몇몇 옹기작가들의 전통옹기 작품이 민속관이나 갤러리등에 전시돼 장독대 정취를 기억하는 중장년층의 관심을 모았고 일부 업체는 이들 옹기를 브랜드화해 백화점에서 전시,판매하고도 있다. 막잿물 유약과 전통장작기법을 이용,「행주치마」란 상표로 인테리어및 생활소품 옹기를 디자인,시판하고 있는 (주)21세기 옹기의 성응섭씨는 『요즘 환경오염이 사회문제화 되면서 음식을 무공해 전통 옹기에 담아두기를 원하고 실내 분위기를 흙냄새나는옹기로 장식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자연회귀주의 바람이 옹기그릇 인기의 원인인 것같다』고 설명한다.이밖에 주위의 집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실내인테리어를 연출하려는 센스파 주부들이 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는 설명. 서울 경동시장 한약재 상가 입구에 위치한 옹기점들도 마찬가지다.디자인과 색깔·모양새가 다양하지 않아 종합적인 인테리어 구상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비교적 값이 저렴해 자배기나 새우젓독·떡시루등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구입해가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행주치마에서 내놓은 옹기의 종류는 굽는 방법에 따라 세가지다.흙으로 성형해 유약을 바르지 않고 바로 구워내 약간 붉은 색깔이 나는 「테라코타」와 유약을 바르고 구우면서 그을려 투박한 멋이 나는 「거머기」,유약을 바르고 구운 갈색톤의 다양한 색깔과 윤기가 나는 「오지그릇」등인데 이들의 가격차이는 없다. 유리를 덮어 어항을 겸해 응접식탁으로 쓸 수 있는 항아리세트는 3개의 의자및 식탁이 하나로 묶여 3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재떨이는 4천5백원,컵은 5천원 선이며 3∼4개를 나란히 세워두면 다용도 함과 공간활용 소품으로 쓸 수있는 새우젓독과 수박동이는 크기에 따라 각각 2만∼6만5천원,2만5천∼8만5천원 선이다. 특히 길이가 세로로 긴 새우젓독은 키가 큰 선인장및 마른 꽃,소재를 꽂아두는 화분으로 이용하면 투박한 운치가 그만이다.또 받쳐주는 무게가 있어 현관입구에 두고 쓰는 우산꽂이로 많이 나간다. 성씨는 하나하나 만들어야 하는 수공비때문에 아직 가격이 비싸지만 앞으로 작업공정 등을 개선,가격대를 낮춰 대중화 시키겠다고 말한다.
  • 구조 두 북한병사 돌려보낸다/본인들 의사 존중

    ◎정부,대화분위기 조성위해 결정/백령도 근해서 표류중 구조 정부는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북한 현역군인 2명을 본인들의 의사에 따라 1953년 휴전이후 처음으로 북한으로 송환키로 했다. 국방부는 29일 북방한계선 이남 서해 백령도 근해에서 표류하다 지난 27일 우리 해군함정에 의해 구조된 북한군 2명을 인도적인 차원에서 본인들의 의사에 따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송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북한군은 조선인민경비대소속으로 하사 김철진(23)과 상등병 김경철(20)이다. 우리정부의 이같은 전례없는 조치는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남북대화 분위기를 조성해보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국방부는 구조 당시 실신상태에 놓여있던 이들을 서울 수도통합병원으로 후송,치료해왔으며 최근 귀순여부에 대한 의사를 타진한 결과 이들이 일관되게 북한송환을 희망함에 따라 이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군당국의 조사에서 『김정일어버이께서 내년에는 통일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교시했다』며 북한으로 돌아갈 뜻을 분명히 했다. 국방부는 이들이 북한군인 신분인데다 유엔군이 관리하는 해상에서 구조됐다는 점등을 들어 이날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북한측에 송환결정을 통보했다. 이들 북한군은 군사정전위 협의가 끝나는대로 송환될 예정이며 협의에는 한달쯤의 시일이 걸려 송환시기는 2월말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에앞서 지난 27일 정전위를 통해 표류중인 북한군 2명을 구조했다고 북한에 통보했었다. 송환되는 북한군인 2명은 지난 25일 황해남도 용연군 오차신리 일명 장산곶에 설치된 근무초소에서 해상 50m앞에 쳐놓은 고기잡이 그물을 걷기 위해 전마선(무동력선)을 타고 출항했다가 높은 파도와 강풍에 밀려 표류하던중 지난 27일 상오11시쯤 북방한계선 1마일 남쪽에서 출동한 우리 해군함정에 의해 구조됐었다. 국방부는 78년 두차례 북한주민이 표류·선박침몰등의 사고로 우리측에 구조돼 자유의사에 의해 북한으로 송환된 적은 있으나 북한현역군인이 표류해왔다가 다시 돌아간 일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78년 5월동해상에서 민간인 신분의 승무원 8명이 타고 있는 간첩선이 침몰,우리 해군이 구조했으나 구조자 전원이 북한송환을 요구해 같은해 6월 정전위를 통해 북한으로 송환한 바 있다.
  • “국제화는 행정제도 개혁부터”/외교안보연 주최 토론회 중계

    ◎외교망 재정비… 교역뒷받침 실질외교를/사립이공대에도 정부서 재정지원해야 국제화시대를 맞아 우리사회 각 분야의 좌표를 짚어보는 「국제화 대토론회」가 25일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승주외무부장관의 기조연설에 이어 박수길외교안보연구원장,이홍구민주평통수석부의장,강경식민자당의원,정명식포항제철회장,김호길포항공대학장,송복연세대교수,홍순영외무부차관등이 정치·행정,경제·통상,교육,사회·문화,외교분야의 국제화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으며 이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주제발표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승주외무부장관 기조연설=국제화를 통해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국가경쟁력을 강화해 국민생활을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하자는 것이다.의식면에서 국제화는 우리가 외국에 대한 피해의식을 극복해 외국인과 외국문화에 대해서 개방적이고 동등한 자세를 갖는 것이다.정책면에서는 국경을 초월하는 생산과 자본의 세계화 흐름속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증대시킬 수 있는 정치 외교 경제 사회정책을 펴는 것이다.능력면에서 국제화는 우리 개개인의 역량과 지적 수준을 국제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것이다. ▲국제화의 도전과 과제(이홍구)=오늘날 논의되는 국제화는 주로 경제적 차원에서의 경쟁으로 이해되고 있다.그러나 국제화,세계화의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려면 경제적 차원을 넘어선 보다 광범위하고 총체적인 목적의식과 상황판단이 필요하다. 국제화에 대한 입장과 전략을 기획하는데 비정부단체와 세력의 역할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외국인이 본 한국의 국제화(라겐딕 주한네덜란드대사)=유럽인의 관점에서 볼때 한국에는 여전히 경제활동과 관련해 중요한 장애요인들이 남아있다.한국정부는 국제화,자유화,시장의 개방과 양립불가능한 각종 행정규제들을 대폭적으로 완화해야 한다.서비스분야의 개방,투융자에 대한 규제완화,외국인회사의 토지획득에 대한 엄격한 규정의 개정,지적재산권 보호의 엄격한 시행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정치·행정분야­국제화를 위한 정치및 행정개혁(강경식)=국제화의 핵심은 제도개혁이다.제도개혁은 경제와 관련되는 국가운영의 틀을 다시 짜는 것이어야 한다.제도개혁의 기본방향은 국가보다 그 구성원 각자가 변화에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활동의 자유를 최대한 넓혀주는 것이어야 한다.행정개혁은 정치개혁과 함께 가지 않고는 이루어지기 어렵다.국회의원 개개인이 독자적 판단에 따라 입법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법안에 대한 찬반이 결정될 수 있어야 한다. ▲경제·통상분야­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한 국제화전략(정명식)=새로운 경쟁력의 원천인 정보기술및 지식을 활용해 기존 사업영역을 한단계 뛰어넘는 신사업분야를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객위주의 서비스마인드,철저한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 업무수행,상호 호혜·평등을 바탕으로 한 경쟁상의 페어플레이 정신이 절실히 요구된다. ▲교육분야­국제화와 대학교육(김호길)=인적자원의 개발기능을 맡는 교육분야의 경쟁력없이 국제경쟁력은 불가능하다.대학의 국제경쟁력을 위해서는 대학운영이 공개되고 평가를 받는 가운데 특성을 살리는 쪽으로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교육비가많이 드는 이공계대학은 공사립을 막론하고 정부가 재정지원을 해야 한다. ▲사회문화분야­국제화와 의식개혁(송복)=국제화는 보편성과 고유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보편성 추구에 관한한 우리는 특이한 자질을 가진 민족이라 할 만큼 놀라운 성과를 거두어왔다.신라 고려의 불교,조선조의 유교,오늘날의 기독교,그리고 60년대 이래 발전해온 자본주의적 성공에서 이것을 알 수 있다.그러나 고유성의 창달과 개발에 관한한 우리는 늘 미흡하고 부진했다.고유성과 고유문화의 확대와 개발을 외면한 보편성의 추구는 성립될 수 없을 것이다. ▲국제화를 위한 한국외교의 진로(홍순영)=형식보다 실질에 중점을 두는 비즈니스 외교가 추진돼야 한다.이를 위해 외교망의 재정비와 외교인력의 전문화가 필요하다.외교를 외무부가 전권을 갖고 수행할 수 있도록 외무장관의 지위격상도 검토돼야 한다.북한의 개방과 민주화를 유도하는데 대북정책의 기본동기를 두고 북한의 국제사회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 정당대회 연기후 “거듭나기” 모습

    ◎“국정 뒷받침 정책개발”… 민자 새활기/정책파트 대폭 보강… 효율적 운영/당무회의는 활발한 토론장으로/10만 청년봉사단원 환경요원화… 녹색운동 앞장 민자당이 달라지고 있다.좀더 정확히 말하면 살아 숨쉬는 정당으로 탈바꿈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과거 권위주의정권 때와 같은 집권당의 구조적 취약성과 나약함을 떨쳐버리려고 안간힘이다. 새해들어 「국민과 함께 하는 역동적인 정당」으로 변신을 꾀하는 노력이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 사정한파에 떨며 무기력증에 빠져있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민자당의 이런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은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올해 정기전당대회의 연기를 천명한 이후부터다. 식수오염사건에 따라 온국민의 관심사로 떠오른 환경대책,우루과이라운드대책등 요즘 민자당이 내어놓는 것들은 수없이 많다.대변인의 입이 아플 정도라고 할 수 있다.물론 『구두선에 지나지 않는다』 『뒷북치기의 전형이다』라는등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번만큼은 다르다고 말한다.김대통령이 전당대회의 연기로 당에 안정감을 준만큼 올 한해는 반드시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김종필대표가 여러차례 강조한대로 김대통령의 『무엇을 할것인가』(What to do)를 뒷받침할 당차원의 『어떻게 할것인가』(How to do)를 구체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민자당은 우선 당의 체질개선을 서두르고 있다.합당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중앙당 감사도 이때문이다.오는 3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감사는 부서운영의 적절성및 재조정여부,자금사용의 효율성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종전처럼 경비절감차원의 요원축소 같은 것은 아예 생각하지 않고 있다.그리고 그 목표는 정책파트를 대폭 보강한 정책정당·과학정당화이다.당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수분이 부족한 화분에 물을 주기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가 끝나면 사무총장 산하에 있는 노동사회국 농수산국 문화예술국등 직능분야를 정책위의장 관장으로 넘기고 사무처요원도 이곳에 집중배치할 것이라고 한다. 또 눈에 띄는 활동을 거의하지 못했던 국책자문위원회를 본격 가동,대부분 전직 장·차관들로 구성된 풍부한 인적자원을 충분히 활용할 복안이다. 정부측과의 당정협의에도 상당한 체중을 싣고 있다.여론을 여과없이 수용,이를 정부에 전달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그래서 최근 당정회의가 부쩍 많아진 것을 민자당은 바람직스럽게 평가한다. 나아가 실질적인 최고의결기구인 당무회의의 활성화에도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이를 반영하듯 당지도부는 청와대업무보고가 끝난 정부 각부처의 장관들을 당무회의에 불러 당무위원들에게 업무내용을 다시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고 있다.그래선지 새해들어 당무회의는 여러 위원들이 그동안 마음속에 숨겨뒀던 얘기들을 서슴없이 털어놓는 「토론장」으로 변모해가고 있고 이것 또한 민자당이 바뀌고 있는 분명한 징후의 하나다. 이와 함께 민자당은 8백여명의 사무처요원을 일류기업에 위탁교육을 보내 그 생존전략을 터득케 할 예정이다.또 선거때만 움직이던 10만여명의 민주자유청년봉사단을 환경보호캠페인및 오염방지 감시요원으로 상시 가동,지속적인 녹색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 재벌2세 낀 오렌지족4명 끼어든차 세워 뭇매질 “철창행”(조약돌)

    ◎롯데 신 부회장,“훈계 게을리해 죄송” ○…서울 강남경찰서는 21일 롯데그룹 부회장 신준호씨(53)의 장남 신동학씨(26·영국 리치먼드대 경영학과 2년)와 이후락 전중앙정보부장(70)의 손자이며 제일화재해상보험 이동훈회장(46)의 아들인 석환군(20·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 2년)등 속칭 「수입오렌지족」4명을 폭력행위에 관한 범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잡지사 사장 아들 한상엽씨(24)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고교동창등인 이들은 지난 17일 상오1시45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653 도산네거리에서 그랜저 승용차를 몰고가다 프라이드 승용차를 타고가던 정모씨(25·회사원)·강모씨(24·대학생)가 앞에서 차선을 변경하고 들어오자 강·정씨를 차에서 내리게 한뒤 벽돌과 화분으로 마구 때려 각각 전치 4주와 8주의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등은 이날 서울 강남구의 속칭 오렌지족들이 자주 이용하는 청담동 Z술집에서 신씨의 애인 김모양(23·대학생)등과 술을 마신뒤 『야식을 하러가자』며 수배된 한씨가 음주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가던 중이었다. 지난해 12월30일 귀국,애인 김양의 집에서 지내오던 신씨는 이 사건을 저지른 이틀뒤인 19일 낮12시40분 비행기로 출국하려다 출국금지요청을 한 뒤 김포공항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 붙잡혔다. 한편 롯데그룹 신부회장은 이날 밤 각 언론사에 보낸 「사죄의 말씀」을 통해 『평소 훈계를 게을리해 물의를 빚게됐다』고 사과하고 『제 자식이 법에 따라 엄한 처벌을 받아 거듭 태어나기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 3대 동거… 민경천씨 가정(훈훈한 우리가정:2)

    ◎“할아버지­아이 모두 부엌일 도와요”/조그만 문제도 기도로 풀어… 웃음꽃 만발/어울려사는 삶속 사회생활 지혜 자연터득/“대가족제도는 미풍양속… 구심점인 주부역할 중요” 3대가 한울타리안에 모여 사는 주부 홍명진씨(45·전 동아방송 아나운서)가정을 취재하기위해 처음 연락하는 과정에서 홍씨는 혼자 결정 할 일이 아니고 『어른들께 여쭤봐야 한다』며 무척 조심스러워 했다. 『어른 모시고 사는 가정이 다 그렇지요 뭐』 대법관을 지낸 인텔리 시아버지 민문기씨(79)와 시어머니 양한주씨(69)·남편 민경천씨(48·조흥은행)와 자신,결혼하지않은 시누이 민영옥씨(40·대학강사),올해 대학입시를 치른 현정(19)·일홍(16)남매등 홍씨의 현재 가족은 모두 7명. 『몇년전까지만해도 시아버지의 부친인 노 할아버지가 생존해 계셨고 요즘은 주말에만 오는 시동생 내외가 첫아이를 낳았을 때까지 함께 살았으며 독일 유학중인 또다른 시누이등 4대에 걸쳐 항상 10명도 넘는 대식구가 복닥거리며 살았어요.그러니 3대가 산다해도 지금은 너무 단촐한 셈이지요』 서울 방배동에 자리한 홍씨의 주택은 겉에서 보기와 달리 건평이 50평도 채 안되는 규모. 집안으로 들어서려니 「새터에 큰 돌 놓았다.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차고 넘쳐지이다.1975년 7월3일,민문기·양한주」라고 적힌 머릿돌이 손님을 정겹게 맞아준다.이어 거실로 들어가니 골동품 전시장에나 있어야 할 옛날의 다이얼식 전화기가 창문앞에 가지런히 놓인 20여 난 화분과 함께 정갈하고 검소한 이 가정의 분위기를 대번에 느끼도록 했다. 『현대는 더불어 사는 사회라고 하지요.저는 이것이 가족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 합니다.사람은 어릴때부터 일가친척들 사이에서 어울려 살아야 어른이 돼서도 원만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거던요』집안의 제일 어른인 민문기씨는 대가족 제도야말로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미풍양속이며 이 제도가 계속 이어지려면 누가 누구를 모시는 차원이 아니라 그저 서로 어울려 사는 분위기가 돼야한다고 지적한다. 이것은 홍명진씨 부부도 비슷한 생각으로 두사람은 노부모를 위해서가 아니라 가족 모두를 위해 대가족을 택했다고 밝힌다.『대식구가 어울려 살다보면 서로 부딪칠 기회도 많지만 아이들이 웃기고 노인들이 엉뚱한 소리를 해서 풀어질 기회도 많아요.또 외식을 한번 하려해도 노인들과 아이들의 식성이 달라 문제가 되지만 서로 양보하다보면 아이들이 사람사는 지혜를 따로 배울 필요도 없습니다』 이 가정은 특히 황해도 신천이 고향으로 6·25때 내려와 정착을 했기때문에 친척이 별로 없어 가족간의 유대감이 더욱 각별하며 기독교 가정이라 사소한 문제가 생겨도 기도하다보면 언제 그랬냐는듯 다 해결된다고 한다.가훈도 성경의 한 구절에서 정한 「사랑하되 끝까지 사랑하자」. 이 가정은 또 어른이나 아이나 『이래라,저래라』혹은 『왜 그렇게 하느냐』는등 서로 참견하지 않는 것이 생활원칙이다.그래서 굉장히 자유스러울것 같지만 실제는 눈에 띄지않는 규율이 많아 구속받기를 싫어하는 세대인 현정이와 일홍이는 지금의 가족환경도 싫지는 않으나 『부부끼리만 살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한편 시어머니의 건강이 좋질않아 자연히 부엌일은 며느리인 홍씨가 도맡고 있지만 할아버지부터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모두들 헌신적으로 도와주기 때문에 힘든줄을 모른다고 말하는 홍씨를 보고 있으면 전통가족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가정의 구심점이라 할 수 있는 주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
  • “현대판 실크로드”/신아시아 하이웨이 뚫린다

    ◎총길이 6만7천㎞… 20개국 연결/“번영의 동맥” 21세기초 준공 예정 현대판 실크로드로 불리는 「신아시아 하이웨이 망」에 대한 청사진이 최근 확정됐다.유엔 아시아 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가 계획착수 35년만에 심혈을 기울여 새로 확정한 이 도로건설계획은 당사국의 승인을 이미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 착공된다. 새 「실크로드」프로젝트는 기존의 계획가운데 경제성이 낮은 지로를 없애면서 동시에 전아시아로 노선을 확대한 것이 특징으로 20개국 29개 노선에 총연장 길이가 6만7천㎞에 이르고 있다. ○59년부터 계획세워 현대판 「실크로드」는 올해 20개 국가별로 착공,완성시점인 21세기 초부터는 아시아번영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SCAP에 따르면 이번 노선은 35년전 최초로 수립된 기존의 계획에 참여국으로부터 제안받은 도로·국제도로로서의 중요성등을 따져 수정,보완한 것이다. 이번 계획은 기존의 도로를 가급적 공동이용토록 돼 있던 당초 계획과는 달리 각국의 수도·산업중심지·컨테이너 터미널을 우선 연결하는 것을목표로 하고 있다. ○도로폭 2차선이상 현재 기존의 노선은 약 95%의 완성률을 보이고 있으나 당시에는 「전천후로 자동차가 다닐 수 있도록」만 규정,완성된 도로 가운데는 비포장도로도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ESCAP관계자의 지적이다. 그러나 새로 확정한 하이웨이망은 「컨테이너 차량통과」를 최소조건으로 하고 있어 모두 2차선이상 아스팔트 포장도로로 계획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새 노선에는 중국·몽골·베트남·미얀마 지역이 새로 포함됐고 북쪽노선의 경우 북경에서 몽골의 울란바토르를 경유,러시아 국경까지 연장됐다. 당초 계획된 인도네시아 발리섬 사이와 태국내의 일부노선은 없애기로 했다.따라서 총연장은 기존의 것보다 1천㎞가 는 셈이 됐다. ○당사국서 비용부담 ESCAP에 따르면 노선정비는 관련 당사국의 비용부담을 원칙으로 하고 착공순서는 각국이 그때그때 판단해 결정하되 94년부터 가능한 국가별로 우선 시행키로 했다. 「아시아 하이웨이」계획은 동남아시아의 경제발전을 촉진하는 대동맥으로 ESCAP의 전신인 ECAPE(아시아극동경제위원회)에서 1959년부터 시작됐다.당시의 계획은 인도네시아 발리섬을 기점으로 동남아시아를 북상,태국에서는 동서로 뻗되 동쪽은 베트남,서쪽은 이란에 이르는 41개노선.총연장 약 6만6천㎞에 달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현대의 「실크로드」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장대한 계획은 각국의 정정불안,계속되던 동서·국제분쟁으로 말미암아 그동안 지연돼 왔다.당시에는 중국·몽골·베트남등이 참가하지 않아 사실상 동남아시아·남아시아로 분단된 상태였다. 이후 캄보디아에 평화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이 계획은 가열되기 시작,지난 88년에 중국이 참여했고 이어 몽골·미얀마·베트남등이 속속 가입의사를 밝히면서 최종계획이 확정된 것이다. ○5년마다 진척점검 ESCAP는 92년부터 전체계획을 수정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12월 각국간에 최종합의에 이르렀다. ESCAP는 이 계획으로 아시아 발전도상국의 경제성장,도로교통수요의 증가등 질적인 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이를 위해 ESCAP는 향후 30년동안 5,10년 단위로추진상황을 정밀 체크해나가기로 했다.
  • 농어촌세/부과대상 늘리고 세액은 적게/조세연,과세방안 제시

    ◎수입농수산물·고소득층 과세 강화/국민부담 적잖아 조세저항 가능성 정부가 농어촌 특별세를 오는 7월부터 10년 동안 한시적으로 도입키로 한 가운데 10일 조세연구원이 「어디에 세금을 매겨야 할 지」 그 방안을 처음 내놓았다. 조세연구원이 재무부의 의뢰를 받아 내놓은 제안이지만 채택할 만한 점도 있고 현실과 동떨어져 보완해야 할 점 또한 적지 않다.분명한 사실은 1조5천억원의 추가 재원조달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점이다. 목적세 신설로 국민 1인당 세부담이 추가로 3만3천7백45원(2.6%)이 늘어 막상 징세과정에서 일반 근로자 등의 조세저항이 우려된다.정부가 「다양한 계층에서 조금씩」 거두려고 과세대상 선정에 고심하는 것도 이같은 어려움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농어촌 구조개선을 위해 전국민이 고통을 나눠질 수밖에 없는 절박감을 감안하면 세금징수는 불가피하다. 조세연구원의 김유찬박사는 1조5천억원의 재원을 조세감면 축소액 1조원과 담배세 등에 대한 부가세 5천억원 등 두 부문에서 조달하자고 제시했다.우선 92년 2조4천억원,지난해 2조6천억원에 달한 조세감면액 가운데 1조원을 감축해 조달하고 10년이 지나면 감면축소 한도를 그대로 유지하자는 것이다.다음에는 기존 목적세인 교육세와 마찬가지로 소득세·법인세·담배세·종합토지세·증권거래세·상속세·증여세 등 7개 세목에 일정률을 얹어 5천억원을 징수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농산물 수입관련 관세나 정부수입을 특별세 재원으로 삼는 것은 기존의 농업지원 재원을 깎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무부는 이러한 제안과 이날 토론자들의 의견을 모아 부과대상과 세율을 정할 계획이나 부과대상을 보다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조세감면 혜택은 ▲기술개발 ▲수출지원 ▲중소기업·영세상공인 ▲산업합리화 ▲민생안정 ▲지역간 균형발전 등에 주어지고 있어 한꺼번에 1조원을 축소하는 게 불가능하다.이를 감축하면 중기·수출기업·영세상인의 경쟁력이 떨어진다.실명제로 인한 세원노출로 이들에게 이중부담이 될 우려도 크다.일반인들의 경우도 재형저축 같은 저율·비과세 저축상품의세제혜택이 사라져 저축률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다른 세금에 얹어 조달하는 것 역시 소득세나 법인세에 부과할 경우 근로자의 반발이 예상되며 종토세 역시 올해에도 과표의 21%를 현실화할 계획이어서 세율인상이 쉽지 않다. 재무부는 농산물 추가개방으로 인한 국내외 가격차 만큼을 목적세로 흡수함으로써 수익자부담 원칙과 개세원칙을 살려 조세저항을 줄인다는 입장이다.실제로 올해 쇠고기 수입량 10만6천t의 국내외 가격차가 t당 2백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2백억원의 재원조달이 가능하다. 이밖에 기존 세부담이 근로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자영업자나 고소득 전문직종,신직종 및 유흥업소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거나 다른 세율에 부가해 세수를 확보할 방침이다. 1조5천억원의 세금을 최대한 많은 사람이 적게 나눠지도록 한다는 것이다.대부분의 토론자들은 재원을 ▲소득세 및 재산과세의 강화 ▲공기업 매각대금과 전매이익금 전용 ▲종토세 과표현실화분 ▲농산가공품 관세수입 ▲음성 및 탈루세원 ▲복권발행 등으로 조달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 재래 도매시장/연말·연시맞아 연일 대목 분위기

    ◎“장보기·선물 값싸게” 알뜰파 북적/의류·화훼 등 판매 “불티”… 한파 녹여 계유년 한해가 저물어간다.가까운 친지나 웃어른,은사를 찾아 인사를 드리고 동시에 주부들은 신년 방문객들을 맞이할 상차림 준비로 부산한 때이기도 하다. 각 백화점과 재래시장등에는 각종 선물용품을 준비하고 신년상차림 장을 보러나온 사람들로 연일 대목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또 1일과 2일 각 시장의 연휴를 앞두고 형성되는 매기도 시장활기에 한몫을 더하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와 더불어 백화점과 같은 쾌적한 쇼핑공간을 선호하는 소비패턴의 변화로 재래시장의 경기는 지난 수년간 내림세.그러나 서울 동대문시장과 광희시장 경동시장등 재래도매시장은 선물마련과 장보기를 값싸게 할 수있어 여전히 알뜰실속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선물류의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같거나 품목에 따라 10∼20%정도 올랐다』고 분석한다.재래시장을 이용,저렴하고 질좋은 상품을 구입해 포장을 정성껏 예쁘게 하면 오히려 실속있는 선물이 될 수있다.남대문과 동대문시장등의 의류도매시장에서는 선물용으로 알맞은 겨울철 방한복및 블라우스,내의류를 싼가격에 구입할 수있다.웃어른에 적당한 선물인 패딩점퍼가 3만∼4만원선이고 백화점등에서 9만∼12만원을 줘야 구입할 수있는 나이트가운이나 목욕가운도 5만∼6만원이면 살 수있다.실크블라우스도 2만8천∼3만5천원선이다.고운색의 한지로 포장하면 금상첨화다. 아파트생활을 하는 가구가 늘면서 최근 인기를 끄는 선물품목은 화훼류.신년인사인 만큼 신선한 분위기를 내는데다 가격도 적당하기 때문이다.서울 남대문 대도상가 꽃도매시장등을 이용하면 1만원 내외의 선인장과 화분꽃을 구입하고 일반 장보기도 겸할 수있다. 신년 새해에는 연휴기간동안 여러곳을 방문해야하기 때문에 손님맞이 상차림은 떡국등 일품식사와 간단한 다과상만 차리는 것이 오히려 방문자를 예우하는 것.수정과나 모과차 유자차등의 전통음료와 함께 한과나 과일등을 내놓는 다과상이 적당하다. 지난 20일부터 산지 출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곶감은 수정과용과 선물용으로 많이 나간다. 아직 굳지 않고 분이 생기지 않아 말랑말랑하고 쫀득한 단맛이 일품.가격은 다른 과일류와 마찬가지로 작황이 부진,지난해보다 두배이상 올랐다.서울 경동시장에서 상품이 3∼4개 1천원에 거래되고 있고 수정과로 쓰이는 중·소 크기의 것이 각각 5개,12개 1천원에 거래되고 있다.1백개들이 선물용 상품은 3만5천원,중품 3만3천원선이다.
  • 형식적인 봉사활동(교육 개혁해야한다:13)

    ◎“시간 뺏긴다” 불우돕기·자연보호 등 1회성 행사/입시에 쫓겨 자발적 참여 기대 무리/“1주 1시간꼴” 특활차원서 땜질 서울 인창고 1학년 이병도군(17)은 학교 봉사서클인 RCY(청소년적십자)의 「열성 단원」이다. 중학교때부터 이 서클에 가입,4년째 불우이웃돕기와 자연보호활동등 각종 봉사활동에 빠지지 않고 참여해 오고 있는 이군은 올해 스스로 생각해도 매우 뜻있는 체험을 했다. 지난 여름방학때 이 학교 RCY 학생들은 일본 시즈오카현의 JRC(일본 적십자)학생 대표 6명의 방문을 받고 그동안의 봉사활동등에 대해 서로의 경험을 얘기하고 토론하는 기회를 가졌다. 봉사활동이라면 으레 성금을 모으거나 헌혈하는 것 정도로만 알고 있던 이군은 일본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점자판으로 책을 만들어 맹인들에게 전달하고 병원의 환자들을 위문할 때는 환자의 담당의사를 미리 만나 조언을 들은뒤 적합한 음식을 만들어 제공한다는 사례등을 직접 설명 듣고는 큰 감명을 받았다. 이군은 『체계적이고 철저하게 준비를 한 뒤 봉사활동에 나서는 일본학생들에 비해 기껏 빵이나 과자등을 사서 어려운 사람에게 주고 오는 우리들의 활동은 다분히 행사중심적이고 형식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그때의 소감을 털어놓았다. 우리나라의 현행 초·중등학교 교과과정에는 특별히 사회참여활동을 통해 자기희생정신과 친사회성을 체득하도록 하는 사회봉사활동 시간은 없다. 다만 RCY·보이스카우트·걸스카우트·MRA(도덕재무장운동)·종교서클 등에 소속된 1·2학년 학생들이 1주일에 1시간 정도 특별활동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을 뿐이다. 이들 서클에서 하고 있는 사회봉사활동은 연말이나 추석을 전후한 성금모금및 헌혈,폐·휴지 수집,청소활동 등에 그쳐 「사회참여를 통한 진정한 봉사정신의 함양」이라는 근본정신과는 거리가 멀다. 더욱이 입시경쟁위주의 현행 교육체계 아래서는 이러한 학생서클 활동마저도 뒷전으로 밀릴 수 밖에 없다. 학교내 사회봉사단체에 대한 학교측의 지원이 거의 없는 것은 물론 가입 학생들에 대한 주변의 인식 역시 곱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장 활발한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RCY의 경우 서울시내 초·중·고교에 3백60여개나 만들어져 있지만 학교안에 전용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곳은 1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다른 서클의 경우는 조건이 더 나쁠수 밖에 없다. 시간을 쪼개 봉사서클을 맡을 지도교사로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어 아예 서클이 없어지는 사례도 많다. 심지어 서울 I중학교는 올 2학기에 RCY 지도교사가 전근가는 바람에 서클이 자동 해체되고 말았다. 또 YMCA의 경우 한때 서울시내 50여개 학교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고작 18개 학교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이와 함께 봉사서클활동을 「공부하기 싫어서 하는 쓸데 없는 짓」정도로만 여기는 학부모들과 다른 학생들의 인식도 봉사활동을 더욱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실제로 서울 Y여고 1학년 박모양(17)은 최근 내년 새학기에 걸스카우트반에 들겠다고 부모님께 말했다가 『그런 일은 공부하기 싫은 학생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말과 함께 심한 꾸중을 듣고 끝내 가입을 포기했다고 한다. 학교현장에서 주변 학생의 인식 역시 이와 별로 다를 바 없다. 경쟁논리에 길들여진 요즘 학생들이 입시와 관련이 없고 시간을 많이 빼앗기는 봉사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라고 할 수도 있다. 입시위주로 되어 있는 현행 교육체계 속에서는 사회봉사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도 없고 실제 활동 역시 소규모 서클단위로 형식적으로 이루어 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교육부는 94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내신성적에 반영되는 학교생활평가 항목에 봉사활동 점수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학교내외로부터 표창이나 추천을 받은 학생 등 일부 학생들에게만 점수를 주도록 되어 있어 전체 학생들의 봉사정신을 높이고 사회공동체의식을 함양시키는 것과는 거리가 먼 일종의 미봉책이라는 지적이다. 서울 B여고에서는 지난해부터 교실청소 방법이 크게 바뀌었다. 그동안 분단별로 교실전체를 맡아 실시하던 청소를 교단·교실바닥·화분·유리창등의 방식으로 구역을 나누고 담당을 주기적으로 바꾸어 청소하도록했더니 효과가 금세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 학교 김모교사(30·여)는 『봉사·협동 정신을 길러주기 위해 가능하면 분단별로 청소를 시키려 했지만 서로 미루는 일이 많아 어떤때는 화분에 물을 주는 학생조차 없어 꽃이 말라 죽는 것을 보고 이 같은 방법을 택해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선진국의 학교생활/유치원·국교때부터 봉사교육/고교 사회참여 활동 대입에 반영/미국/일선학교­지역사회 유기적 연계/일본 아직까지 사회봉사활동에 대한 인식도가 낮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시민들의 자원봉사활동 등 각종 사회봉사체계가 정착되어 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속에서 학생들도 유치원·국민학교때부터 자연스럽게 봉사정신을 배우게 되며 일부 나라에서는 특히 사회봉사활동을 정규 교육과정으로 설정하고 있다. 사회봉사활동 교육이 가장 잘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는 미국. 미국에서 학생들의 사회봉사활동은 단순한 봉사활동의 개념이 아니라 사회참여활동의 하나로 정착되어 있다. 특히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뉴저지주등 많은 주에서는 학생들의 사회참여를 사회과의 중요한 교육목표로 설정,교과과정을 통해 직접 교육하도록 제도화시켜 놓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교사와 함께 수업의 일환으로 현장에 직접 나가 다양한 봉사활동을 경험하며 친사회성을 배우기도 한다. 각종 사회단체와 연계된 학생조직뿐만 아니라 학생들만의 사회봉사활동 모임도 활발하다. 또 이런 자발적인 사회참여 단체들의 활동은 단순히 형식적인 행사가 아니라 자신들의 전공이나 특기와 관련한 분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와 큰 차이가 있다. 특히 많은 대학들이 지적능력의 측정외에도 입학지원생들의 고교시절 사회참여활동 내용을 중요한 평가항목으로 입시에 반영하고 있다. 장차 사회를 이끌어 나갈 대학인의 주요 덕목으로 자발적 사회참여와 봉사·희생정신을 중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사회참여활동에 대한 관련단체의 인정·추천서를 제출하는 한편 자기소개서에는 고교시절 사회봉사활동 내용과 성과를 직접 써넣어야 한다.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 등 사립대와 명문대일수록 이러한 원칙이 더 엄격히 적용돼 아무리 교과성적이 우수하더라도 사회봉사활동 실적이 없으면 낙방하기 일쑤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정규교과과정에 사회봉사활동시간이 들어 있지는 않다. 다만 특이한 것은 지사나 군수등 지역 자치단체의 장이 그 지역 봉사단체의 단장 또는 명예단장을 맡아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일선 학교와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전반적인 사회봉사 활동이 체계적이라는 점이다. ◎전문가 의견/박도순/대입내신성적에 봉사활동 반영하길/자기희생정신 길러 인간다운 인간 양성/가정에서 조차 협동모르는 자녀로 키워 학교교육의 본질은 「인간다운 인간」을 길러내는데 귀착된다.인간다운 인간 또한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어질 수 있으나 넓은 의미로 보면 「인격적 통합」에 역점을 두는 교육이고 「타인과의 공동체 형성」을 촉진하는 교육이다. 더욱이 미래사회가 기술·정보화사회,다원·다변화사회,개방·국제화 사회일 뿐아니라 인간이 존중되는 공동체 의식을 갖는 사회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의 하나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남을 위해 봉사할 줄 아는 인간을 육성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학교교육 현실은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채 극심한 입시경쟁으로 인한 경쟁의 늪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암기위주의 주입식 교육,파행적인 교육과정의 운영,대학진학이 가능한 소수의 학생을 중심으로 한 지식위주의 교육으로 사회봉사활동과 같은 미래사회 건설의 핵심적인 요소는 실종된지 오래이다. 임시경쟁위주의 학교 교육풍토는 무한대의 경쟁상황을 만들고 있으며 극단적인 이기주의를 키워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은 가정에서조차도 협동할줄 모르고 봉사할줄 모르는 자녀들로 자라고 있다.대부분의 가정에서는 협동하고 봉사하는 활동이 자녀들의 미래에 손해가 되는 것으로 생각하여 사회봉사활동을 장려하기는 커녕 억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상은 대학합격이 「인생의 승리」로 여겨지는 잘못된 사회풍토에 따른 것이기는 하지만 대학입시제도 자체의 문제로서도 이해되어질 수 있다.지금까지는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학생이 대학입시에서 늘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 개선된 대학입시제도의 고등학교 내신성적 산출에 사회봉사활동을 그 중요 평가준거로 반영함으로써 적어도 입시제도를 통한 사회봉사활동의 여건조성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고등학교 교과목 성적과 출결상황이 전체 내신성적의 90%를 점하고 있고 사회봉사활동이 학교의 전반적인 생활평가의 일부로 반영되고 있어서 사실상 사회봉사활동은 명목만을 유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근본적으로는 사회봉사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결여에서 비롯되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외국의 대학에서 볼 수 있듯이 아무리 학업 성취도가 뛰어나더라도 사회봉사활동을 하지않은 학생을 대학에서 선발하지 않는 제도적 장치는 우리가 심각하게 음미해볼만 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학생들은 모든 활동들이 공부와 관련시켜 틀에 짜여진 생활을 하고 있어서 사회봉사활동을 하려고 해도 그런 기회를 포착하기도 어렵다.「공부 잘하는 것」이 지상의 과제이므로 방학도 없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모든 시간을 공부하는데 보내고 있으며 그나마 그 이외의 시간도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서구 여러나라들에서는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어떤 직업을 갖든 무슨 일을 하든 자신에게 어떤 형태로든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장치가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그러한 사회봉사활동이 다른 사람에게서 인정을 받지 못할 뿐아니라 각 개인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의 발전과정에서 꼭 필요한 사회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대학입시 전형에서 사회봉사활동을 중요준거로 반영시킬 필요가 있으며 사회 각 기관에서도 사회봉사활동을 채용의 중요 준거로 활용하는 노력이 요구되고 궁극적으로는 학교교육의 인간화를 통해 사회봉사활동의 토양을 마련하는 과감한 교육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
  • 구소 우주관련 물품경매/경제난 타개위해 2백여개 팔아…55억 수익

    ◎루나 16호 월석=3억5천만원/우주인 훈련북=9천여만원/친필 우주기행문=2억8천만원 『달에 남아있는 우주선·우주인들이 달에서 채집해온 월석·최초의 우주인인 구소련 유리 가가린의 훈련용 우주복 등을 사려면 얼마가 필요할까?』­이 우주관련 물품이 최근 미국 경매시장에서 공개 낙찰됨으로써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로이터·AFP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11일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시장에서 구소련 우주선이 약5천6백만원에 낙찰된 것을 비롯,30년동안 구소련의 우주탐험에 이바지했던 2백개의 우주관련 물품이 예상을 훨씬 웃도는 54억8천2백여만원에 팔렸다는 것이다. 이번 우주관련 물품의 경매는 구소련이 날로 악화되는 경제난을 조금이나마 타개하기 위해 마련된 것.특히 이날 경매장에는 전우주비행사들은 물론 필사본 중개상에서부터 어린이들까지 참관,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음을 입증했다.이번 경매에서 현재 달표면에 남아있는「루노코드­1호」우주선과「루나17호」의 트랩은 약5천6백만원에 낙찰됐다.그러나 이 우주선들은 낙찰됐지만 지구로가져오는 것은 아니라 달에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지난61년 역사적 우주비행을 앞두고 훈련시 입었던 특수복은 9천여만원에 팔렸다.이 가격은 미국 덴버시의「우주광」을 자처하는 한 기업인이 가가린의 훈련복을 포함,4벌의 우주복과 15점의 다른 우주관련 경매물을 약3억2천만∼4억여원에 사들임으로써 밝혀졌다.또한 가가린이 친필로 쓴 우주기행문은 예상가의 10배가 넘는 2억8천여만원에 팔렸다. 「루나16호」달탐사계획의 하나로 채집한 일련의 월석은 3억5천4백여만원,구소련 우주계획 최고책임자였던 셰르게이 코롤레프가 사용한 계산자는 1천9백여만원,과학자들이 우주선에서 식물을 기르기 위해 사용한「우주화분」등 실험기구 1세트는 6백여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이밖에 박물관에 대여할 계획이라는 한 미국인이 우주선 캡슐2개를 12억8천여만원과 4억4천여만원에 각각 구입했다.지난87년 우주정거장 미르에 의해 운반된 뒤 지금도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연주용 기타는 1천여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일본 도쿄방송사는 지난90년 일본 최초의 우주기자인 야키야마 토요히로기자가 우주왕복선 소유즈10호및 11호에 동승했을 때 입었던 우주복을 1억8천4백여만원에 사들였다.
  • 꽃가꾸기/실내를 화사하게 연말을 꾸미세요

    ◎붉은계통의 꽃이 분위기 전환에 제격/잎이 작을수록 햇볕 잘 쬐는데 두어야/물 자주 주길… 수온은 방안보다 높은게 좋아 추운 날씨로 움츠러든 마음 때문에 자칫 삭막해지기 쉬운 겨울 실내.이맘때쯤 난색계통의 꽃이나 열매를 볼수있는 식물을 실내에 들이면 따뜻한 집안 분위기를 만들수 있을 뿐만아니라 크리스마스를 장식하는데도 효과적이다. ▷따뜻한분위기 돋우는 꽃들◁ 따뜻한 집안분위기를 북돋우고 크리스마스를 장식하는 식물로는 먼저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식물로 꼽히는 포인세티아를 들 수 있다. ▷크리스마스장식엔 포인세티아를◁ 포인세티아는 잎사귀 자체가 주홍색인 활엽관목으로 마치 활활 타오르는 난로와 같다. 크리스마스로즈·프리뮬러·시클라멘·안수륨·아잘리아 등 겨울철 들어 붉은 계통의 꽃을 피우는 식물도 따뜻한 실내분위기를 돋우는데 제격이며 크리스마스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안수륨은 붉은 비닐로 만든듯한 독특한 화포가 눈길을 끌며 프리뮬러는 예쁜 레이스천으로 장식효과를 내면 더욱 아름답다. ▷열매를 볼수있는 식물들◁ 피라칸타·호랑가시나무·자금우·만냥금 등도 겨울이면 붉은 열매를 맺는 식물로 크리스마스 장식용으로 빼놓을 수 없다. 선인장 종류로는 게발을 닮아 「게발선인장」으로 불리는 크리스마스선인장이 널리 알려져 있다.일반선인장과는 달리 겨울에 피는 분홍꽃이 일품으로 섭씨5도 정도의 선선한데서도 잘 견딘다.주황 노랑 등 여러색이 있는 기생선인장인 비목단도 비슷한 효과를 내는데 시중에서 작은 화분에 담긴 것을 쉽게 구할수 있다. 화초를 구입할 때는 잎이 튼튼하고 크며 윤기가 흐르는 것을 고르는 것이 요령.잎의 앞·뒷면에 반점이 있거나 벌레에 오염된 것,마른 것은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일반적으로 잎이 큰 식물일수록 그늘진 곳,잎이 작고 색이 있는 식물일수록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놓아두어야 한다. ▷물 줄때는 흠뻑◁ 겨울철 식물들의 물관리는 물을 적게 주고 비료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일반의 생각과는 달리 물주기와 비료주기를 충실히 해주어야 한다.한국원예사회 한은희연구실장은 『요즘엔 겨울철에도 실내가따뜻해 식물이 계속 자라므로 물주기와 비료주기가 자주 필요하게 된다』고 말한다. 물주는 요령은 화분의 겉흙이 마른지 하루나 이틀후에 물을 흠뻑 주는데 이때 물의 온도는 방안온도보다 0∼3도 높은 것이 좋다.이때 잎을 촉촉하게 해준다며 분무기를 이용하는 일은 곰팡이가 발육하는 원인이 되므로 피하고 화분을 더운 김이 나는 목욕탕에 잠시 들여놓거나 「클라우드 커버」라는 식물보호제를 분무해주는 것이 좋다. 비료로는 낙엽을 썩인 부엽토나 삼나무껍질을 발효시킨 바크가 무난한데 보름 또는 한달 간격으로 화분 위에 정기적으로 추비를 해주고 물을 줄때마다 물비료를 극소량 섞어준다.또 한달에 한번 정도 종합살충제를 뿌려주어 병해도 방지해주어야 한다.
  • 6년반만에 “파업 없는 날”

    ◎어제새벽 한화분규 타결… 15만사업장 정상가능 「오늘은 파업 없는 날」 15일 상오 6시쯤 「바람 잘 날 없는」 노동부 상황실.파업사업장 숫자를 기록하는 칠판이 「1」에서 「0」으로 바뀌었다. 같은 시간 파업 9일째의 경기 부천시 한국화장품 노사가 극적으로 임금협상에 합의한 것이다. 이로써 노동부가 근로감독하고 있는 전국의 5인이상 사업장 14만7천9백15곳에는 단 한건의 파업도 없는 「무파업의 날」을 기록하게 됐다. 87년 6월9일 이후 6년반,날수로 따져 2천3백81일만에 이룩한 「대기록」이다.노동부는 지난 91년 9월과 92년 12월14일에도 무파업을 눈앞에 두었으나 각각 한 건씩의 노사분규가 진행되는 바람에 기록을 세울 수 없었다. 이날 무파업의 꿈이 달성되자 지난 8일부터 마지막 남은 한국화장품의 분규타결을 위해 꼬박 1주일 낮밤을 분규해결에 힘써온 관할 부천지방노동사무소 직원들도 그동안의 피로가 말끔히 가신듯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또 노동부 노사조정과와 분석관리과 직원들은 이같은 기록이 잘못된 것이 아닐까 하는 노파심으로 지난 몇일동안의 모든 기록을 뒤지며 확인하는 즐거운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동양화재해상보험과 한양공영이 지난 10일 파업을 결의해놓은 상태여서 무파업 자축 분위기가 얼마나 지속될까 하는 조바심도 없지 않았다.
  • 건강보조식품/제조법·성분 규격화/기준 벗어나면 독성검사

    ◎보사부,내년부터/수입저질품 관리 강화 내년부터 건강보조식품의 제조방법이나 성분등이 규격화되고 이같은 기준을 벗어난 제품에 대해서는 반드시 독성검사를 거치도록 하는등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관리가 크게 강화된다. 보사부는 27일 건강보조식품의 무분별한 수입이나 생산등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위해 올 연말까지 마무리되는 식품공전개정안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식품공전은 정부가 모든 식품의 제조방법·성분등을 규정,안전성과 유효성등을 확보하기 위해 설정한 기준이다. 지금까지 보사부가 허용한 건강보조식품은 자라가공품등 모두 22종이며 이중 정제어유·로얄제리·스쿠알렌·화분·효소·효모·유산균 제품등 7종만 식품공전에 규격이 수록돼있고 나머지는 제조사등이 성분등을 국립보건원에 신고만 하면 되도록 돼있어 성분등을 임의로 바꾼뒤 새제품으로 시판하는 사례가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사부는 또 건강보조식품의 성분등이 정해진 규격과 다를 경우 국립보건원의 독성검사를 거쳐 안전성이 확인된 이후 제조·판매등을 허용키로 했다. 독성검사는 쥐등 생물에 복용·투여하는 것으로 통상 1년 정도 시일이 소요되며 지금까지는 건강보조식품은 독성검사를 해오지 않았다. 보사부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건강보조식품이 마구 생산·수입되면서 원가에 비해 엄청난 고가에 시판되고 있으며 만병통치약처럼 과대선전돼 소비자가 피해를 입는등 부작용이 커짐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건강보조식품 시장 규모는 4천2백억원으로 국내 제조업체 1백30여곳이 3천6백억원어치를,수입업체 1백40여곳이 6백여억원어치를 판매했으며 판매가는 원가의 2∼12배에 이르고 있다.
  • 겨울실내 화사하게/꽃꽃이 장미·백합 추위속 매기 “활짝”

    ◎어린이 선인장도 인기… 국화류는 “시들”/값 작년의 70%… 전문시장 발길 “북적” □남대문시장 일반 소매가 장미·카라(10송이):2천∼3천원선 카네이션(20송이):2천∼2천5백원 소국(20송이):1천2백∼1천7백원 아이리스(1단):1천5백∼2천원선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기 쉬운 겨울,화사한 꽃으로 실내 분위기를 생동감 있게 꾸며보자.특히 최근 화훼류는 불경기의 여파와 당국의 화환규제 조치로 여전히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어 센스있는 알뜰주부들의 장보기 품목으로도 그만이다. 시중보다 30%정도 싼값으로 꽃을 살 수 있는 서울 남대문 대도꽃시장과 강남고속터미널꽃시장 등에는 지난주부터 소국등 국화류의 매기가 한풀 꺾이고 장미 백합등 겨울꽃들의 판매가 서서히 늘고 있는 추세.전자파를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선인장도 두세달전부터 꾸준한 매기 상승을 보이고 있다. ○파스텔톤 늘어 장미 카네이션등 절화류를 찾는 소비자들 가운데는 강렬한 원색보다는 파스텔톤등의 부드러운 색깔의 꽃을 찾는 이들이 두드러지게 늘었다고 남대문시장 「고려장미」상인 박은식씨는 설명한다.이는 의류를 비롯한 상품 전반에 불고 있는 자연주의 색감 유행의 영향.초록 잎에 싸여 연노랑·분홍의 꽃이 은은한 느낌을 주는 아스트로메리아나,옅은 핑크색의 장미등이 많이 나간다. 가격은 지난해 이맘때의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남대문시장 일반소비자가는 장미가 1단(10송이)에 상품 2천∼3천원선이며 카네이션은 20송이 1단에 2천∼2천5백원.백합과 비슷하게 생긴데다 아파트에서도 10일정도 싱싱함이 유지돼 인기인 카라는 10송이 3천원선이다.카네이션은 1단(20송이) 2천∼2천5백원이며 가베라는 1단(〃)에 1천∼1천5백원선이다.소국은 1천2백∼1천7백원선. ○안개꽃 값 하락 아이보리색과 분홍,옅은 자주의 3가지 색깔의 작은 꽃망울이 잔잔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스토크는 1단에 3천원선이다.선명한 색깔로 쾌활함을 주는 보라색아이리스는 1단에 1천5백∼2천원.안개꽃도 가격이 낮아 1단에 중품 5백원,상품1천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크기따라 차이 선인장은 빨강 노랑 흰색등 색깔과 모양에 따라 산치·비목단·흑목단·금사자등으로 나눠진다.25∼30종류가 시장에 나와있다.아이들 주먹크기 만한 화분에 담겨있는 것이 1천5백∼2천원정도이고 크기에 따라 1만5천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 김 대통령 정상회담 발제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도자 여러분.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함께 모인 것은 실로 역사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오늘날 전세계는 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보편적 가치로 받아들이면서,각국은 자신에게 맞는 변화와 개혁을 모색해 나가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때 우리 아·태지역의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로운 태평양시대」를 논하는 것은 자유와 번영이라는 인류의 커다란 꿈을 실현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태지역은 앞으로 세계의 중심으로서,전세계의 자유와 번영을 선도할 것입니다.이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으며,앞으로도 세계경제의 성장을 주도할 것입니다. 이 지역 국가들이 고속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시장경제와 자유무역주의를 신봉하면서 대외지향적인 발전전략을 채택해 왔기 때문입니다.지금까지는 이것이 각국의 개별적인 노력으로 이룩되었으나,앞으로는 역내국가들의 공동노력을 통해 그같은 발전전략을 계속 확대시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협력없는 경쟁」으로부터 「협력있는 경쟁」으로 바뀌어야 하겠습니다.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새로운 태평양시대」를 창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새로운 태평양시대를 열기 위하여 우리가 서로 협력해야 할 과제는 많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무엇보다도 다음의 몇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자유무역주의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3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는 우루과이라운드가 연내에 타결되도록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둘째로,참다운 시장경제의 창달을 위해서는 대내외 경제활동에 대한 정부의 규제를 대폭 줄여나가야 할 것입니다.아울러 이 지역내에서 시장경제로 옮아가고 있는 국가들의 개혁과 개방 노력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로,아·태지역의 다양성을 공동발전의 장애요인이 아니라 기회로 활용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경제발전단계와 산업구조가 다른 역내국가들간에 호혜적인 경제협력을 보다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아울러 회원국 상호간의 문화적 다양성을 보존하고 상호이해를 증진시키기위해 교육·문화분야에서의 교류도 확대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넷째로,우리 지도자들은 세계경제의 지속적인 침체와 실업 증가,그리고 무역불균형의 심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경제정책의 협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APEC가 「아태경제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본인이 지금까지 말씀드린 과제의 효율적 추진이 그리 쉽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특히,일부에서는 이를 회의적으로 보는 경향도 있습니다.우리는 그 어려움을 지도자들의 의지와 노력으로 극복해 낼 수 있습니다.아니,극복해 내야만 합니다. 제 필생의 경험은 난관을 극복해 대의를 이룩해 내는 것의 연속이었습니다.한국속담에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이 말은 오늘의 첫 모임을 통해 새로운 태평양시대의 개막이라는 목표의 반을 달성했다는 뜻입니다.아무쪼록 오늘 우리들의 모임이 아·태지역의 새롭고 힘찬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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