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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대통령, 삼성 李회장에 쾌유 기원 화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6일 미 휴스턴에서 폐암치료를 받고있는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에게 쾌유를 비는 화분을 보냈다. 김 대통령은 그동안 강도높은 재벌개혁을 추진하면서도 지난해 외유중 고최종현(崔鍾賢) 선경회장의 부음을 듣고 심심한 조의를 표하는 등 재벌개혁이 반 재벌정책이 아닌 국제경쟁력 강화에 있음을 강조해왔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화제의 책] 근대 대구·경북 49인

    한국의 근·현대사는 민족운동의 전개과정으로 대별된다.이 시대를 산 사람들은 민족문제를 어떻게 접근했고 풀어가고자 했을까.‘대구·경북 근·현대사연구회’가 대구·경북지역을 연구대상으로 삼아 각 지역을 답사하고 인터뷰를 통해 근·현대사의 역정과 과제를 진단하고 있다. 국권회복 분야와 민족주의·사회주의·문화분야에서의 민족운동,친일운동파 등 모두 5분야로 나눠 관련인물을 소개한다.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들이지만 이들 연구자의 노력이 없었다면 흔적마저 없어졌을 인물도 다수 포함됐다.지역사 연구가 허약한 우리의 현실에서 매우 희귀한 예로 평가된다. 정기홍기자
  • 75회 생일맞은 金대통령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6일 조용하게 75회 생일을 보냈다.수석비서관들과 조찬을 함께했고 점심은 직계가족과 같이했다.저녁에는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오붓하게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일정도 크게 줄였다.오후에 한국여성개발원에서 열린 ‘2000년 여성계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뒤 임동원(林東源) 국정원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을뿐이다. 조찬에는 수석비서관 외에 안주섭(安周燮) 경호실장과 의전비서관,총무비서관,제1부속실장,주치의 등도 자리를 같이했다고 한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하루하루 국민의 갈채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국민들에게 성실히 봉사함으로써 역사에서 평가받는 국정운영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는 전직 대통령들과 헌법재판소장,대법원장,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 등이 보낸 7개의 난(蘭)화분만 접수했다. 하지만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생일 축하카드를 비롯,지난 연말의 성탄카드와 연하장 등이 5일 현재 1,000여장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는 김대통령의 성탄 및 새 천년 축하카드를 받은 사람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동포들도 보낸 새천년 카드에는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를 켜보고 깜짝 놀랐다’ ‘진짜 내게 온 것인지 내 눈을 의심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김대중 선생님으로 존경받던 민주주의 지도자의 모습을 늘 가져달라’‘절대 굴하지 마시고 꿋꿋하게 소신껏 개혁을 추진해주길 바란다’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청와대 공보수석실은 전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16대총선 도전 정치신인들의 포부

    제16대 총선을 겨냥하는 정치신인들은 무엇으로 기존 정치인들과 승부할까. 이들의 포부와 지향하는 바를 알아본다.(괄호안은 나이·출마희망지역·소속당)[정치개혁] 최인호(崔仁虎·39·고양 일산·민주신당)변호사는 정치의 투명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그는 “부정부패방지법을 입법화하고 표결 실명화를 추진해 국회를 공개,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조배숙(趙培淑·43·전북 익산을·민주신당)변호사는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것이 바로 정치개혁이라고 말한다.“국회 상임위,정치헌금 등을 공개하고 시민단체의 국회 감시활동도 적극 격려해 정치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종석(任鍾晳·34·서울 성동을·민주신당)전 한양대총학생회장은 보스정치를 타파하는 정치개혁을 주장한다.“각종 시민단체와 여러 형태의 네트웍을 만들어 그들이 제시하는 정책을 국정운영에 반영하도록 당과 시민단체 간의 상설협의기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병국(鄭柄國·42·경기 양평 가평·한나라당)전청와대 제2부속실장은 “우리정치는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되는 등 괴리감으로 가득차 있다”면서 “신의가 통하는 정치를 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민생해결] 민생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정치 신인들도 상당수다.배선영(裵善永·40·서울 서초갑·민주신당)전 청와대경제비서실 서기관은 국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치를 강조한다. 그는 “인허가절차상의 번잡 등 각종 불필요한 규제의 철폐와 조세체계의 간소화 등을 통해 활발한 경제활동을 이끌어내야한다”면서 “거시경제정책의안정적 운용을 통해 IMF금융사태와 같은 위기 국면 재발방지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엽(李承燁·40·경기 안양 동안갑·민주신당)금융전문가는 “안양 일대에 산업단지를 조성해 고용창출을 증가시키고,서민들을 위한 각종 기금과 펀드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IMF금융사태이후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피폐해진 서민층을 살려야 나라가 산다는 설명이다. 오영식(吳泳食·36·서울 은평을·민주신당)전 고려대총학생회장은 생활정치의 실현을 선언했다.“참여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지역 정보센터를 조성,전자투표 등을 이용해 지역 현안에 대한 지역구민들의 의견을 현실 정치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영(李仁榮·37·성남 수정·민주신당)전 고려대총학생회장은 사회복지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주장한다.“지역 복지관 및 동사무소 내의 휴면(休眠)공간을 적극 활용해 노인·장애인·실업자 등의 재생·재활을 위한 공간을 만들겠다”면서 “소외된 사람들의 구난시설을 넘어 생산적 복지를 우리생활주변에 실현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전문성 확보] 이승철(李承哲·36·구로을·한나라당)공인노무사는 “기존정치 틀을 깨뜨려 새로운 정치구조를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나섰다. 이석형(李錫炯·51·서울 은평을·민주신당)변호사는 생산적 정치를 표방했다.정치에 실천력이 붙기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과 소양을 갖춘 사람들로 국회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충분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국회 입법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만큼 각계 전문가들이 투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호(鄭成湖·38·경기 양주 동두천·민주신당)변호사는 “국민보다 당리당략을 위한 거수기(擧手機)로 기능하는 정치인이 아닌 민생에 필요한 인권법,소액주주와 소비자보호법,각종 세법,환경관련법 등을 입법·개정하는데힘쓰겠다”고 말했다.또 “경기북부 지역의 도로,방제시설 등 사회간접자본을 완비해 수해를 방지하고 마구잡이식의 개발로 인한 자연훼손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남북문제] 남북문제도 주요 관심대상이다.유기홍(柳基洪·42·서울 동대문을·민주신당)전 민화협사무총장은 이산가족문제,청소년 통일의식 고취 등통일문제에 역점을 뒀다. 그는 “각 지역구 차원에서 이산가족에 대한 생사확인,서신교환 등을 지원,이산가족 만남의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이어 “남북간 순회개최 방식으로 남북청소년통일캠프 등 청소년공동문화이벤트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문기자 출신의 김윤수(金允秀·46·경기 파주·자민련)씨는 “국민들의정치불신 현상이 정치혐오에까지 이른 상태에서 국민들이 진정으로 희망하는 깨끗한 정치를 구현하겠다”면서 “언론인 출신전문경영인인만큼 21세기통일에 대비해 파주가 교두보 역할을 할수 있도록 첨단산업을 유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화창달] 신문사 논설위원출신의 정진석(鄭鎭碩·40·충남 공주·자민련)씨는 “당선되면 평소 관심이 많은 교육·문화분야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을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보청문회’로 유명해진 박경식(朴慶植·47·서울 마포을·자민련)씨는“만화·영화·관광사업 등 문화·예술분야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으며 ‘검찰개혁’에도 치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세대총학생회장 출신의 우상호(禹相虎·38·서울 서대문갑·민주신당)씨는 문화산업의 발전을 주창하고 나섰다.“출판·언론·영상·애니메이션 등우리 문화산업 전반이 경쟁력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상설 협의기구를 만들어 그들의 의견을 정책 및 법안 등에 반영시키는 것은 물론 경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 서울·서강대 교수충원등 불이행

    교육부는 28일 두뇌한국(BK)21사업과 관련,서울대와 서강대가 사업 지원금을 받고도 사업신청때 제시했던 약속을 일부 지키지 않아 각각 지원금 2억7,000만원과 3억원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달 초부터 ‘BK21’ 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의 사업단에 대해 현장실사를 벌였다. 서울대는 과학기술분야의 수리과학과 지구과학 등 2개 사업단에서 사범대교수 5명(수리과학 4명·지구과학 1명)이 사업단이 속한 공대 대학원으로 소속을 변경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두 사업단에 지원된 대학원생 장학금과 교육개혁 지원비 등 모두 2억7,000만원을 삭감했다. 또 특화분야에 뽑힌 서강대의 영상사업단은 11명을 충원해야 하는 전임교수를 7명만 확보해 지원금 10억원 가운데 3억원을 감액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3개 대학의 의생명 사업단은 모두 기초의학을전공하는 대학원생이 아닌 인턴·레지던트 등을 지원대상에 포함시켜 경고및 시정명령을 받았다. 박홍기기자 hkpark@
  • [99여성계 결산] ‘법적 평등’ 급진전

    올해 여성계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성 정책개발과 정치세력화에 주력했다.그리고 ‘남녀차별 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및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의 제정과 시행,‘남녀고용평등법’ 개정으로 여성지위향상의 법적 토대를마련했다. 법과 제도부분에서는 많은 성과가 있었으나 IMF이후 기업 구조 조정에서 여성이 우선해고 대상이 되고 여성들의 고용형태가 비정규직으로 바뀌면서 노동조건은 더욱 열악해지는 등 양성평등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 [여성의 정치세력화와 교육] 여성정치단체의 연합체인 여성정치 네트워크와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 여성단체들은 내년 총선에 대비,여성후보자교육 뿐아니라 참모와 자원봉사자,정치지망생을 대상으로 정치교육을 진행했다.그리고 여성관련 공약개발을 위해 각계의견을 수렴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호주제폐지 운동 확산] 대표적인 남녀차별규정인 호주제의 문제점과 대안마련을 위한 토론회,거리캠페인과 100만인 서명운동을 통해 호주제폐지운동이여성단체 만이 아니라 시민단체로까지 파급됐다.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제정 및 시행] 각종 서비스와 정책 집행,성희롱 등 분야에서의 남녀차별을 금지하는 법이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가 내년부터 예능계 대입시 남녀구별 모집관행을 시정토록 하는등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과 시행] 이 법에 따라 정보통신부의 지원으로 예비창업자와 벤처기업가를 대상으로 하는 정보통신창업지원센터가 이화여대,숙명여대,동덕여대,한양여대,서울여대 등 5개 여자대학내에 설치되었으며 중소기업청 지원으로 여성전용창업보육센터가 설립됐다. [여성활동지원을 위한 민간기금 재단설립] 여성의 능력개발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기금마련을 위해 100여개 여성단체가 모여 ‘한국여성기금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다.이는 최초의 민간여성기금으로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주는계기가 됐다. [황혼이혼에 대한 엇갈린 판결] 황혼이혼이 사회적인 관심사로 부각됐지만이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승소와 패소로 엇갈렸다.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단하루를 살아도 자유롭게 살고싶다’는 말을 통해 평등한 부부관계 및여성의 가정내 지위에 대한 문제가 공론화되는 계기가 됐다. 이밖에도 공무원채용과정의 성차별을 가중시키는 군복무가산점 위헌소송운동과 여성우선정리해고에 대한 집단소송전개 등 고용과 관련된 움직임이 많았다. 그리고 여성운동 등에서 관심권 밖에 있던 ‘아줌마’(전업주부)들이 새로운 사회집단으로 등장했으며 문화분야에서도 페니미즘 시각으로 작품을 새롭게 해석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그리고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의 ‘안티미스코리아 페스티벌’과 여대생들이 주최한 ‘월경페스티벌’은 여성이 더이상 피해자가 아니라 문제해결의 주체로 즐겁게 전면에 나서는 새로운 여성운동 패턴을 보여 주었다. 그밖에 한국일보 장명수씨가 한국언론사상 최초로 사장에 취임해 여성1호기록을 추가했고 방송인 백지연씨는 여성을 희화화한 언론에 대해 소송으로맞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강선임기자 sunnyk@
  • ‘깨끗한 새서울가꾸기’동대문 최우수區 뽑혀

    동대문구가 올 하반기 ‘깨끗한 새서울가꾸기 사업’ 서울시 평가에서 25개자치구 가운데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동대문구는 시범가로인 장한로 및 한천로변 52㎞ 구간에 인공화단을 조성하고 인근 휘경여중·고교에 방음벽을 설치,대형건물과 아파트단지 앞 도로에화분내놓기 등의 민관협조 시범사업을 벌여 가로변 주위를 아름답게 가꾸는데 노력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문창동기자
  • [사설] 남북기본합의서 이행과제

    오늘로 남북기본합의서가 채택된 지 8주년이 됐다.남북한이 지난 91년 화해와 불가침,그리고 교류·협력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한 것은 분단 반세기에 걸친 대결의 역사를 청산하고 민족의 자주적·평화적 통일을 이룩할 수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또 92년기본합의서와 이의 실천을 위한 부속합의서를 발효시킨 것은 분단상황에서누적된 정치적 불신과 군사적 대결을 해소함으로써 교류·협력을 통한 민족공동체를 형성하고 평화적 통일의 대장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민족분단사의 획을 긋는 대사건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단 한건의 합의내용도 실현하지 못한 채 합의문 체결 사실조차 우리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남북당국자들이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오랜 산고(産苦)끝에체결했던 남북기본합의서가 이행되지 못한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북한은 동서 냉전체제 붕괴와 소연방 해체,그리고 한·러,한·중수교라는 충격적 사건 등 내우외환에 직면하게됨으로써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에 상당한 부담을 갖게 됐다.이에따라 9차 남북총리회담을 중단했고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에 이어 남북기본합의서를 내팽개치는 불성실한 태도를 취했다. 더욱이 북한은 94년 김일성(金日成)사망의 충격속에서 4년간 유훈통치의 기형적 사태를 맞게 됨으로써 합의서 이행에 대한 내부여건이 취약했던 것이사실이다.이러한 상황에서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8주년을 맞음에 따라 남북관계 개선과 대화복원을 통한 기본합의서 이행이 중요한 현실적 과제로 인식되는 것이다.국민의 정부가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대북정책의 기본목표로 삼고 일관된 포용정책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추진해 온 결과,대화분위기가 성숙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북한도 김정일(金正日)체제가 안정궤도에 진입했고 경제적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어 남북간 대화전망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예측된다.최근 평양대중가요제 개최를 비롯,문화·체육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는 점도 남북대화 가능성을뒷받침하는 대목이다.이러한 맥락에서 남북한은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는 내년초에는 남북고위급회담을 성사시켜 기본합의서 이행에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내기를 기대한다.정부도 지속적 대북포용정책을 통해 기본합의서의 전면이행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정부의 이같은 노력이 결실을 이뤄 남북기본합의서가 명실상부한 민족통일의 대장전이 되기를 바란다.
  • [외언내언] 장묘문화

    중국에 사는 조선족으로 일본 히로시마대학에 유학중인 김문학(金文學·37)씨는 최근 ‘한국인이여,상놈이 돼라’는 책에서 같은 동양권인 중국·일본·한국 민족들의 죽은 자에 대한 태도를 비교해 눈길을 끌고 있다.중국과 일본에서는 대부분 화장을 하며 일본에서는 심지어 고인의 신위를 집안에 모시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김씨는 유독 한국에서만 화장을 하면 죽은 이에 대해 죄를 짓는 것으로 여기며 이는 유교에 중독된 탓이라고 힐난한다.유교(儒敎)는 인(仁)을 강조한공자의 가르침이 근간을 이루며 사서삼경이 경전인 만큼 조상숭배의 예(禮)가 자연스럽게 강조된다.그는 그러나 조상을 잘 모시려는 것은 어느 민족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하고 유교의 본산인 중국에서도 화장이 일반화되어 있고 토장(土葬)을 고집하지 않는 일본도 경제대국으로 잘 살고 있지 않느냐고반문한다. ‘잘 돼도 조상탓,못 돼도 조상탓’이란 조상을 잘 모셔야 후손들도 잘 된다는 기복(祈福)사상에서 비롯된다.그러나 호화분묘가 계층간의 위화감을 불러 일으키고 국토가 분묘로 잠식되는 현상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전국에서 하루 740명이 사망해 해마다 여의도 면적의 1.2배인 9㎢가 묘지로 바뀌고 있다.연말쯤 전국의 묘는 2,000만개,묘지면적은 국토의 5. 2%인 1,00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방치하면 전국토가 묘소화 될 우려가 있다. 이때문에 마련된 매장 및 묘지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복지위와 법사위를 오가는 1년간의 핑퐁신세 끝에 7일 법사위를 통과,법안이 발효될 경우장묘 문화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법안은 2001년부터 묘지 사용기한을 15년으로 하며 3차례 연장이 가능해 최장 60년으로 제한하고 있다.24평까지 허용됐던 개인묘지는 9평으로,공동묘지는 기당 9평에서 3평으로 대폭축소했다. 개정안이 장묘문화의 큰 변화를 예고하는 것은 사용기간이 끝나면 어차피화장해 납골당으로 모셔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화장을 하는 풍토가 이뤄질것이라는 점이다. 최근 화장률은 꾸준히 늘어나 현재 28% 수준이나 개정안이발효되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새로운 장묘문화가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화장장·납골당의 수를 늘리고 이들 시설들이 혐오시설이 아닌 편의시설이 되도록 환경을 친화력있게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외국에서처럼 마을 공동묘지가 시내에 위치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원역할을 하는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 조상을 잘 모시는 것은 묘소의 크기와 호화 정도가 아니라 자주 찾아 보고 돌보는 마음가짐이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BK21 인문사회분야 11개大 선정

    교육부는 8일 고급인력 양성계획인 ‘두뇌한국(BK)21’사업의 인문·사회분야 지원대상에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 등 11개 대학 18개 교육연구단을선정,발표했다. 올해부터 7년 동안 해마다 100억원씩 모두 7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뽑힌 연구단은 매년 2억4,000만∼12억5,000만원씩 지원받는다. 서울대는 인문대가 불참한 상태에서 7개 분야에 응모했으나 행정학·법학··교육학 등 3개 분야만 선정되는 데 그쳤다.고려대는 한국학·정치학·경제학 등 3개 분야가 뽑혔다.서강대는 경제학,이화여대는 정치학에서 각각 단독으로,언어학에서는 두대학 컨소시엄이 선정됐다.연세대와 중앙대는 각각 4개,5개 분야에 지원했으나 모두 탈락했다. 성균관대는 유교문화·경제학·사회학 등 3개 분야에서 단독으로 지원대상에 뽑힌 것을 비롯,동덕여대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아동학도 선정돼 신청 대학중 가장 많은 4개 분야에서 지원을 받게 됐다. 한양대는 경영학,동국대는 불교문화사상사,숭실대는 경영학,충남대는 백제학,대구대는 특수교육 분야에서 지원을 받게 됐다. 선정된 대학들은 지원조건으로 약속한 대로 ▲학부 입시제도 개선 및 입학정원 감축 ▲대학원 문호 60%까지 개방 ▲연구비 중앙관리 등을 이행해야 한다.또 2002학년도까지 서울대는 21명,고려대는 58명,이화여대는 31명,성균관대는 167명,서강대는 15명의 학부정원을 감축해야 한다. 한편 종전의 핵심·특화분야 지원사업에서 남은 예산 100억원은 핵심분야 사업에 추가 지원한연세대 17개,부산대·한양대 각각 7개 등 모두 78개 사업단이 선정돼 7,000만∼2억원씩 지원받는다. 박홍기기자 hkpark@
  • [사설] 北-日관계 개선과 한반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전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일본 의원대표단이 1일부터 2박3일 동안 평양을 방문한다.자민·사민 등 여야 7개당의 의원 16명으로 구성된 초당파 의원단의 방북은 북한 노동당의 공식초청으로 이루어진것으로, 지난해 8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중단됐던 북한과 일본간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 의원대표단은 이번 방북에서 양국 관계개선을 바라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의 서한을 김정일(金正日)총비서에게 전달하고 양국 정부에 정부간 교섭재개를 촉구하는 북한 노동당과의 합의문서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대화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 유예결정에 따라 일본정부는 이미 지난달 대북 전세기운항 동결조치를 해제했고 북·일 관계개선의 진도에 맞추어 중단된 식량지원을 재개하는 문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동안중단됐던 북·일 수교협상을 계속하기 위한 실무자급의 비공식 접촉도 몇차례 이루어지고 있는 단계이다. 의원단의 방북으로 북·일관계가 곧바로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것이다.북한의 미사일 개발위협으로 악화된 일본의 여론이 쉽게 풀리지 않고 있는데다 일본인 납치사건 등 해결해야 할 걸림돌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다.북한도 관계개선의 전제조건으로 식민지배 등 과거사에 대한 성실한 사과와 철저한 보상을 일본측에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의원단의 이번방문을 통해 북·일간의 관계개선을 위한 대화가 공식화되고 보다 활발해질것만은 분명하다. 미국에 이은 일본의 대북관계 개선은 우리로서 바람직하며 환영할 일이라하겠다.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북한의경제난 해소와 남북관계 개선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개방과 변화를 촉진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북·일관계의 개선은 우리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이 지향하는 바이며 궁극적으로 한반도 냉전체제 해체라는 ‘페리보고서’의 정책방향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북한과의 관계개선에서 한·미·일 3국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3국의 긴밀한 공조가 더욱 필요하다는 점이다.어느 한 나라의 일방적인 접근은 북한의전략에 놀아날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우리는 그동안 여러차례 경험을 통해알고있다. 한·미·일간 이해의 틈새를 최대한 이용하여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북한의의도를 경계해야 할 것이다.3국 공조의 초점은 한반도 안정에 맞추어져야 한다.이를 위해 북한이 하루빨리 남북 당국간 대화에 응하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본다.
  • 한광옥 실장 꼬인정국 풀기 첫걸음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과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이 29일 꼬인정국을 풀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형식은 취임인사 명목이다. 여의도 한나라당사로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방문,15분간 덕담(德談)을 나누며 대화분위기를 타진했다.이총재는 “당내에서 원만한 분들이 됐다고 좋아하더라”며 축하인사를 보냈다.한실장도 “경륜이 있으니까 대화로 정국을풀자”고 이총재를 치켜세웠다.남궁수석도 “건전한 여야 동반자 관계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이총재와 한실장은 총재실내 별실에서 5분간 밀담을 나눴다.한실장은“여야간에 동반자로서 국정을 원만히 풀어나갔으면 좋겠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 이총재는 “무엇보다 신뢰회복이 중요하며 과거와 같이 야당을 일방적으로몰아붙이는 식의 정치는 지양하고 큰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맹형규(孟亨奎) 한나라당 총재비서실장이 전했다.총재회담 개최문제에 대해서는 “얘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실장과 남궁수석은 이에 앞서 마포 자민련당사로 박태준(朴泰俊)총재를 예방했다. 박총재는 ‘옷로비’사건과 관련,“초기 수습을 제대로 하지 않아 호미로 처리할 걸 가래로 막게 됐다”면서 “위기때일수록 양당간 공조체제를 더욱 확고하게 해야 하며,무엇보다 정직해야 한다”고 ‘투명성’을 강조했다. 한실장은 “가장 중요한 건 진실”이라고 동조한 뒤 “사실 그대로를 대통령에게 건의하고,대통령의 뜻이 바르게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총재는 이어 비공개 면담에서 중선거구제를 반드시 관철해야 하며 국회정치개혁특위의 활동시한인 30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시한을 연장하지 말고 행자위로 넘겨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숙기자 김성수기자 bori@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 이코노모프 불가리아대사

    디미테르 이코노모프 주한 불가리아대사는 28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불가리아의 최대 교역국이라고 소개하며 “현재 양국 경제교류는 매우 만족할 수준”이라고 말했다.이코노모프 대사는 또한 불가리아의 EU(유럽연합) 가입이 실현될 경우 “한국기업들이 불가리아기업과의 합작투자를 통해 EU시장에 자연스럽게 진출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이면 양국 수교 10주년을 맞는다.현재 두나라 관계를 어떻게 보는지. 90년 3월 국교수립 이후 양국관계는 매우 순조로운 발전을 해왔다.95년 젤류 젤레프 대통령이 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방한,경제 문화분야에 7개의 협정을 체결해 본격적인 교류의 발판을 닦았다.하지만 두나라 모두 96년 이후경제난,총선,대선등 국내문제로 바빠 상호 관계증진에 힘을 쏟을 여력이 없었다. ■경제교류는 어떤 수준인가. 지난해말 기준으로 한국에 연간 3,300만 달러를 수출하고 4,400만 달러를수입했다.한국의 불가리아 투자총액은 6,500만 달러에 이른다.우리로서는 매우 큰 규모다.한국은 아시아시장에서 일본,중국을 제치고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다.특히 대우는 전체투자 규모의 95%에 해당하는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최근 3년간 불가리아에서 최대 베스트셀러 자동차가 대우차이다.대우와현대 자동차가 전체 신차시장의 40%를 차지한다. ■불가리아의 문화,관습은 한국국민들에게도 비교적 친숙한 편이다.인적교류는 어떤 수준인가. 95년 불가리아대통령 방한 이후 현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불가리아 방문초청을 해놓은 상태다.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이 방문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인적교류는 비교적 활발하다.양국에서 수십명의 교환 학생들이 서울대,소피아대에서 양국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있다. 예술단체의 방문공연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지난 4일 소피아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에 이어 내달 11일,12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소피아솔로이스트 챔버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지난 90년 역사적인 공산정권 몰락 이후 민주화,시장경제화 과정이 순탄치못했는데. 지금도 50개의 정당이 난립해있는등 정치적 혼란을완전히 떨치지 못한 상태다.지난 94년에는 경제난등으로 국민들의 불만이 커져 그해말 총선에서 옛공산세력이 중심이 된 사회당이 의회 과반의석을 차지해 공산세력의 재집권이 이루어졌다.그러나 97년 총선에서 민주세력연합(UDF)이 52%의 지지를 얻어 다시 민주정부가 출범했다. 피터 스토야노프대통령은 현재 친서방 민주,시장경제 노선을 확고히 견지해 안정기조를 이룩해놓았다.특히 환율과 물가안정에 주력해 경제안정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불가리아는 코소보전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지지해 나토의 작전수행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나토,EU가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두곳 모두 정식가입신청을 해놓았고 현재 가입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정식 가입이 언제 이루어질지 정확한 시기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전체 법규의 75%를 EU수준으로 정비하는등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불가리아에 공산정권이 들어선 뒤인 지난 46년 왕위를 박탈당하고 망명길에 올라 이국을 전전하다 지난 96년 고국을 다시 찾은 세메온 2세 국왕(62)스토리가 한국에서도 화제다. 시메온 국왕은 현재 불가리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지도자 중 한사람이다.반세기만에 그의 귀향이 이루어지던 날 불가리아국민들은 열광적으로 그의 귀국을 환영했다.현재 스페인에 머물고 있는데 금년 성탄도 귀국해 국민들과함께 보낼 예정이다. 망명지인 스페인에서 고국에 돌아올 날을 그리며 집을 모두 불가리아식으로 지은 이야기는 국민들의 심금을 울렸다.현재 국왕제 부활,시메온왕의 차기대통령출마설등을 놓고 논란이 없지 않지만 실현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 하지만 시메온왕이 국민들의 높은 신망과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기 때문에어떤 형태로든 조국을 위해 일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기동기자 yeekd@
  • [독자의 소리] 쾌적한 고속도휴게소 가꾸기 고객 동참을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6월부터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가격을 낮추고 품질은 높이고,쾌적하고 청결한 화장실 문화를 선도하는 등 개혁을 실시하여 괄목할만한 향상을 이루고 있다.그래서‘아름다운 화장실’로 고속도로 휴게실이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그런데 이런 우리 공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준 이하의 고객의식으로 그간의 노력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지난주 업무관계로 출장을 가는 길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다.마침 휴게소의 직원들이 화분에 접착제를 붙이고 있어 이유를 물으니 이용객들이 화분이 예쁘다고 몰래 가져가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접착제를 붙이게 됐는데,그래도 계속 화분 숫자는 줄어든다는 이야기였다.참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나라에서 새 천년을 앞둔 시점에서 우리 국민들의의식은 아직도 이 정도에 머물러있는가.고속도로 휴게소가 편안하고 쾌적한휴식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이용객들의 주인의식이 절실하다. 김태준[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 홍보담당]
  • 서울 서초구, 매주 친절공무원 선발 화분 주기로

    ‘서초구청에서는 자스민 화분이 놓인 책상을 찾으세요’ 서울 서초구(구청장 趙南浩)가 민원인들을 친절하게 대한 공무원에게 매주‘친절공무원’ 표창과 함께 향기로운 ‘자스민 화분’을 부상으로 수여해눈길을 끌고 있다. 자스민은 꽃말이 ‘친절’‘상냥함’인 상록관엽수다. 15일 서초구에 따르면 조구청장은 세무2과 조진실(曺眞實·26)씨에게 지난11일 처음으로 ‘자스민 화분’을 전달,성실한 근무태도를 격려했다. 상패와 달리 자연스럽게 책상위에 놓고 관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외부인들에게도 쉽게 ‘친절공무원’임을 알릴 수 있는 잇점이 있다.관내의 화훼농가를 돕자는 취지도 작용했다. 조씨가 처음으로 자스민 화분을 받은 것은 한 민원인이 인터넷 ‘구민의 소리’에 띄운 감사의 글이 계기가 됐다.‘조회수’라고 자신을 밝힌 이 민원인은 ‘구민의 소리’란에 이렇게 적었다. ‘…공무원에게는 별로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었다.언젠가 세금 문제로전화를 했더니 뜻밖에 친절하고 밝은 못소리로 차근차근 답해주는 여자분이있었다. 전화를하기 전에는 몇 가지 따지려고 각오를 했는데 막상 친절하게 나오니할 말이 없었다.오히려 내가 무안해 졌다.’ 심재억기자 jeshim@
  • ‘수리수리 마수리 열려라! 과학’

    자연을 벗삼아 놀던 옛날의 아이들은 산과 들에서 뛰놀거나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을 지켜보면서 과학을 체험했다.그러나 요즘 아이들에게 과학은 무미건조한 지식일 따름이다. ‘수리 수리 마수리 열려라! 과학’(마가렛 켄다,칠리스 에스 윌리암스 지음.박원미 박영실옮김)은 자칫 딱딱하고 흥미없는 분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과학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초등학교 교과서의 내용을 토대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간단한 실험 200가지를 제시한다. 일단 과학공책 한 권을 따로 준비한다.그리고 부엌과 집안에 있는 각종 도구만 있으면 OK.실험할 때 주의할 점을 자세하게 일러주고,곤충이나 생물을실험한 뒤에는 반드시 놓아주는 ‘자연사랑 실천’을 잊지 않는다.또 원자,분자를 비롯한 과학용어 등을 따로 풀이하는 배려도 눈에 띈다.몇가지 간단한 실험을 소개한다. ■산성과 알칼리성을 구별하는 실험준비물:도화지,김치,달걀 흰자,당근,콩,빗물,사과쥬스,설탕,세제,소금물,식초,오렌지쥬스,우유,달걀껍질,치약,커피,침,토마토 쥬스,콜라와 카레가루,과학공책. 실험방법①도화지 위에 액체를 조금씩 떨어뜨리고 이름을 써둔다.②카레가루를 조금씩 손으로 집어 종이위의 액체위에 뿌려준다.③색의 변화를 관찰한다.산성이면 카레가루가 그대로 노란색이고,알칼리성을 만나면 진해지거나 붉은색으로 변한다. ■산소와 철의 결합실험준비물:쇠 수세미,물,깨끗한 병,작은 국그릇. 실험방법①부엌용 쇠수세미를 물에 적셔 병바닥에 놓는다.②병을 거꾸로 세워둔뒤 ③국그릇에 물을 넣고 쇠수세미가 붉은색으로 변해가는 것을 관찰한다.그리고 점차 물이 위로 올라가는 것도 관찰한다. 철은 물 속의 산소와결합해 산화철이란 새로운 물질로 변한다.이 때 녹이 스는 현상이 생긴다.점차 물이 위로 올라가는 것은 산소가 없어지는 대신 그 자리를 물이 채움으로써 발생한다. ■식물에게도 사랑이 필요할까?준비물:똑같은 화분 2개,이름표,물,과학공책.실험방법:①화분 한개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키우고,다른 것은 그냥 키울 것으로 이름을 써둔다.②화분을창턱이나 따뜻하고 조용한 곳에 두고 물도 자주 준다.③하루에 한번씩 이야기를 들려줄 화분은 15분정도 이야기 책을 읽어주며,쓰다듬어 주고 칭찬한다.④1주일후 식물의 크기,줄기의 단단한 정도,색깔 등을 비교한다.2주,3주일후 계속 관찰한다. 사랑과 보살핌을 받은 화분이 더 잘 자라는 사실을 확인케한다.진명출판사 1만원.허남주기자 yukyung@*과학적 사고 이렇게 길러줘요 책은 이와 함께 아이에게 과학적인 사고를 길러주는 방법을 알려준다.다음은 과학적 사고를 기르는 방법. ■처음부터 과학이란 말을 사용하지마라 과학을 인식하지않으면 자연현상에더 관심이 생긴다. ■부엌에서 과학을 찾자 샐러드 드레싱과 묵 등 부엌에서 실험대상을 찾는다면 흥미는 배가된다. ■경쟁심을 불러일으켜라. ■호기심을 유도하라 스스로 해결할 문제를 주고 흥미로운 결과가 나오는과정을 보여줄 것. ■시간을 활용하라 창에 맺힌 눈의 결정을 돋보기로 관찰해서 그리게하는 것은 겨울날의 즐거운 과학놀이다.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42) 공주시

    충남 공주시가 ‘박물관 관광벨트화’를 추진하고 있다.현재 운영중인 박물관만 4개이고,건립계획이 세워진 것도 3개나 되는 등 유난히 많고 다양한 박물관을 관광자원화하겠다는 의욕이 넘치고 있다.특이하고 체험과 배움이 가능한 박물관도 있어 관광자원 가치가 무한하다는 게 공주시의 판단이다. ■박물관들 충남도 산림박물관은 충남도산림환경연구소 안에 지상 2층 지하1층 규모로 97년 1월 개관됐다.전시실은 5단계로 꾸며져 있다.충남 태안군안면도 소나무 숲이 재현돼 있고 백두산의 4계를 담은 사진물과 두견이와 동박새 박제 등이 전시돼 있다.산림의 역사,혜택,파괴,이용 등도 보기 쉽게 소개한다. 중동에 있는 국립공주박물관은 웅진동으로 옮겨져 오는 2002년 새롭게 문을 연다.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건립될 박물관은 지금보다 전시실이 훨씬 넓어져 3,500점까지 전시가 가능하다.현재 전시중인 1,000점을 포함,금제관식과귀걸이 등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공주도읍 당시의 국보급 백제유물을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 ‘화석(化石)화’되지 않은,살아 꿈틀대는 박물관들도 있다.인간문화재 5호인 판소리 명창 박동진(朴東鎭)옹과 민속학의 대가 심우성(沈雨晟)씨는 전공을 살려 자신의 고향에 전수관과 박물관을 지었다.지난해 11월 무릉동과 96년 10월 의당면 청룡리에서 각각 개관한 박동진판소리전수관과 공주민속극박물관에서는 국내·외 탈과 인형,악기 등을 구경할 수 있다.종이공예나 판소리도 배울 수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또 오는 2002년에는 ‘석장리 구석기유적박물관’이 손님을 맞는다.장기면장암리 자연부락인 석장리에 들어서는 박물관 620평에는 세계적으로 드물게구석기 전·중·후기의 유적이 모두 출토된 석장리유물 3,000점이 전시된다. ■주변 관광지 계룡산은 동학사,갑사,신원사와 사랑의 전설이 깃든 남매탑을 감싸고 있다.사곡면 운암리 태화산의 마곡사도 유명하다.금학동에는 동학혁명군이 관군 및 일본군과 최후의 일전을 벌인 ‘우금치전적지’가 있고,금성동에 조선시대 충청지방 천주교인들을 잡아 목을 쳤던 황새바위 천주교도 순교지도 자리해 저항의 역사를 보고 배울 수 있다.반포면 상신리 계룡산 도예촌에서 조선초기 철화분청사기의 재현에 몰입한 도공 17명과 함께 도자기를만들어 보는 예술체험도 짜릿하다.공주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금강변 고수부지에서는 ‘박찬호야구장’이 어린이들에게 꿈을 키워준다. ■박물관의 관광자원화 공주시는 테마별로 박물관관광 코스를 짜고 있다.전통문화를 직접 접하고 배우는 체험관광과 백제역사 중심의 답사관광 등 2개코스다.체험관광은 민속극박물관과 박동진판소리전수관에서 민속극과 판소리를 구경하고 배우는 코스다.매년 같은 기간 두곳에서 관련 행사를 정례화,관광상품성을 높이는 방안이 추진된다.판소리전수관에서 가까운 계룡산도예촌도 체험관광지로서 가치가 커 함께 묶는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답사관광 코스는 국립공주박물관∼석장리 구석기유적박물관∼충남도 산림박물관∼계룡산 민속박물관으로 이어진다.국립공주박물관이 무령왕릉과 공산성이 있는 웅진동으로 옮겨지면서 백제역사의 현장까지 한꺼번에 돌아볼 수 있어 관광상품성을 높여준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 *공주시 민속극박물관 박물관이라고 해서 판에 박은 듯한 전시만 하는 것은 아니다.특이한 행사를여는 곳도 있다. 국내에서 유일한 공주민속극박물관은 매년 ‘아시아 1인극제’를 연다.올해로 네번째다.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열린 제4회 아시아 1인극제에는 5개국에서 12개 작품을 출품,공연했다.일본 다케우노치는 ‘자연’이란 이름으로전통 민속무용극을 공연했고,베트남의 덴혹은 고유의 민속인형극을 선보여박수를 받았다.전위예술가로 유명한 무세중씨는 ‘통일아리랑’이란 작품으로 호응을 얻었다.전통민속극뿐 아니라 현대적이고 매우 전위적인 연극까지보여준다.민속극박물관 개관과 함께 시작된 1인극제는 국·내외 민속극의 진수를 선보여 행사를 구경하러 오는 인파가 수만명에 이른다. 민속극박물관은 지난 97년 박수무당이 지전(紙錢)을 들고 경을 읽는 ‘설위설경전’을,지난해에는 정월 대보름날 경기·충청지방의 지신밟기 때 쓰던‘열두띠탈 놀이’도 선보였다.계룡산산신제 때는 진도 씻김굿과 서울 새남굿 등 온갖 굿거리를 모아 펼치는 등다양한 민속행사를 열고 있다.민속극박물관은 내년 봄 ‘목수연장전’을 열어 대패,줄,망치 등 전통적인 우리네 도구를 보여줄 계획이다.학생과 일반인 30여명을 모아 판소리를 가르치는 박동진판소리전수관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한지공예와 탈그리기 등을 배울 수도있다. * 全炳庸시장 인터뷰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박물관 단지로 만들겠습니다” 전병용(全炳庸) 공주시장은 호텔과 콘도 등 각종 편의시설을 민자로 유치해머무는 관광지로 가꾸겠다고 밝혔다. ■공주에 박물관이 많이 들어서는 이유는. 백제의 도읍지여서 문화유적지가많다.그런 분위기와 어울리기 때문에 몰리는 게 아닌가 싶다.박동진명창이나 심우성선생은 고풍스러운 고향을 놔두고 굳이 다른 곳을 택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특히 공주는 교육도시다.인구 14만명 가운데 학생이 4만여명으로30%에 가까워 소위 ‘박물관 고객’을 확보하는 데도 이만한 곳이 없다.주변에 계룡산과 금강이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수려한 자연경관에 대전 등대도시가 인접해 있는 이점도박물관 건립을 부추긴다. ■박물관들이 지역문화에 미치는 영향은. 문화관광도시로서 기능을 다져주는 역할을 우선 꼽을 수 있다.백제문화를 축으로 한 지역색깔에 다양성이 배가되고 있다.판소리,민속극,산림박물관 등의 다양성이 공주를 색깔있는 도시로 만든다.학생에게는 산교육장이다.백제역사는 물론 살아있는 우리 전통문화와 자연을 체험하고 배우는 도장이다. ■박물관들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비책은. 체험관광단지화하는 것이다.아무리 다양하고 독특한 박물관이라도 관광객이 흥미를 갖지 못하면 쓸모없는 건축물에 지나지 않는다.민속극박물관과 박동진판소리전수관,계룡산도예촌에관심이 커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체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이들 박물관을하나의 체험관광 코스로 묶어 개발할 계획이다.박물관의 독특한 행사를 일정기간을 정해 한꺼번에 열면 좋은 관광상품이 될 것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관광객들이 가족 단위로 며칠간 편히 쉴수 있는 콘도와 호텔 등 고급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민자를 끌어들여 이들 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뛰어다녔지만 경제난으로 쉽지 않았다.이제 경제가 살아나고 있어유치전망이 밝다.관광객들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 시설을 꼭 유치하겠다. 공주 이천열기자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 조제프 망분구 가봉대사

    조제프 망분구 주한 가봉 대사는 31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가봉은 정치·사회적으로 매우 안정돼 있어 “아프리카 전체를 겨냥할 수 있는 전략적 시장이 될 것”이라며 한국기업들의 활발한 진출을 촉구했다.국립 오마르봉고 대학 현대문학 교수 출신으로 한국에서도 왕성한 강연활동을 하고 있는 망분구 대사는 한국인들에게 가봉이 ‘오지(墺地)’로만 인식돼 있는 게 안타깝다고 말하고 ‘현대 가봉’의 모습이 제대로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국 관계를 평가한다면. 남북한 대립이 한창이던 지난 62년 외교관계가 수립돼 시종 우호적인 관계가 이어졌다.특히 가봉의 오마르 봉고 대통령은 3번이나 한국을 방문,한국민들에게 아주 친숙하다고 알고 있다.한국 정부와 대학의 가봉 출신 학생·공무원들의 연수지원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양국 경제협력 상황과 가봉의 시장여건을 설명해달라. 나쁘다고는 볼 수 없지만 더욱 활발해져야 된다고 본다.가봉은 아프리카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안정된 나라다.인구는 150만명에 불과하지만 중부아프리카관세 및 경제동맹(UDEAC)7개국의 시장규모는 4,000만명이나 된다.석유,망간,목재를 비롯,금,다이아몬드,수산물 등의 천연자원도 풍부하고 특히 정부는 국영기업의 민영화 등 경제개혁을 추진중이다.항만·교각·서민 주택 건설 프로젝트 등 한국기업들이 투자할만한 분야가 많다.언제라도 찾아달라. ■내년 봄 사우디 아라비아 주재 대사로 떠난다고 들었다.지난 4년반 동안역점을 둔 부문과 활동을 자평한다면. 95년3월 부임 이후 한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직접 접촉,투자유치에 힘썼다.만족하느냐고 묻는다면 한마디로 ‘예스’다.그러나 인생의 모든 부문이그렇듯 결실이 단시일안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문화분야에서 개인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마르 봉고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던 중 88년 브라질 대사로 발령나 6년동안 근무하고 한국으로 왔다.전공이 전공인 만큼 한국 대학에서 강연요청이 오면 마다않고 달려간다.아프리카 문화를 제대로 알리고 싶어서이다.외국어대에서 11월2일 ‘아프리카 문화와 언어적 다양성’에 대해,그리고 10일엔프랑스 언어학자인 이브 깔리유와 함께 ‘아프리카 언어’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11월 한달동안 4차례 강연 일정이 있다. ■이웃한 콩고를 비롯,아프리카는 내전과 대량 학살,기아로 신음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지. 형제국들의 불행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평화롭던 아프리카의 비극은 15세기 프랑스,벨기에,독일 등 유럽제국주의 세력이 침입하면서 시작된 것이고 현재까지도 이들은 경제·정치면에서 종주국 역할을 계속하면서 이익을 챙기기 위해 부족및 파벌간 경쟁을 부추기고 조종하고 있다.이들은 트렉터 보다는 무기 수출에 혈안이 돼 있다.부르투스 갈리,코피 아난 등 아프리카 출신 유엔 사무총장이 배출됐지만 역부족이다.당장의 미래는 어둡다.그러나 젊은 엘리트들이 계속 성장,새천년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것이기에 기대 또한크다. ■오마르 봉고 대통령은 지난 68년 부터 30년째 대통령으로 있다.정치 상황은 어떤지. 내가 10년전에 이 질문을 받았다면 대답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가봉은완전한 민주국가로 변했고 봉고 대통령의 21년 집권은 순전히 국민들의 지지에 의한 것이다.봉고 대통령이 아프리카 분쟁 조정을 위해 적극 나선 것도 인기를 높이는데 큰 몫을 했다.가봉 정치권은 표면적으로는 여·야가 나뉘어져 있지만 친구관계로 얽혀있고 대화에 의한 ‘합의정치’가 정착돼 있다.투옥중인 정치범 사상범이 한명도 없다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하는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정형근의원 사퇴 촉구

    국민회의 신기남(辛基南)의원은 29일 이른바 ‘언론 문건’ 파동을 계기로다시 제기되고 있는 언론개혁 방안과 관련,“재벌과 사주·광고주로부터 독립,공정성을 확보함으로써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신의원은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최근 중앙일보 사태등을 계기로 언론개혁의 요청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의원은 “정부가 주도하는 언론개혁은 자칫 언론통제 시비를 야기하는 등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며 “정부는 언론사가 자율적으로 개혁할 수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고, 언론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신의원은 특히 “근거없는 사실을 날조,개인의 명예를 훼손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국회 본회의 발언은 면책특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정의원이 지금까지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본회의는 이틀간의 파행 끝에 속개됐다.이날 질문에서 여야는 이른바‘언론 문건’을 둘러싸고 열띤 책임공방과 설전(舌戰)을 벌였다. 국민회의 추미애(秋美愛)의원은 “정의원은 더 이상 궤변을 늘어놓지 말고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역설했다.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은 “이번 사건은 헌법을 파괴하고 민주주의를부정하는 중대한 사태”라며 내각 총사퇴와 특검제 실시를 통한 진상규명을촉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언론문건’ 국정조사 합의

    ‘언론 문건’의 작성자와 전달자가 모두 현직 기자로 밝혀지고 여야가 이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에 합의함에 따라 문건 파문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여야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자민련 이긍규(李肯珪),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가 참석한 가운데 3당 총무회담을 열어 3당공동발의로 ‘언론 문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실시키로 합의하고,조사 착수시점 및 조사기간,증인채택 문제 등 세부사항은 추후 논의를 거쳐확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문건 작성자와 전달자인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와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그리고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 등 핵심 사건관계자들이 증인 혹은 참고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열릴 것으로 보이는 국정조사에서 ‘사건의 진실’이 규명될지 주목된다.그러나 이들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데다 증인 선정을 둘러싼 여야간 대립이 첨예해 국정조사 준비 및 조사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여야간 국정조사 합의에 따라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속개,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을 마쳤으며 내달 1일과 2일 야당의 보이콧으로 무산된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진행키로 하는 등 이틀 만에 정상화됐다. 한편 이도준 기자는 오전 여의도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자청,“정의원이문건 폭로 후 ‘우리는 이종찬-이강래 라인이 작성한 것으로 믿고 있는 것아니냐’고 내게 유도성 질문을 했다”면서 “내가 그것을 목도한 것도 아니고 사실을 확인한 것도 아닌데,그렇게 할 수 있느냐고 항의하자 정의원은 ‘너무 걱정말라.이렇게 해야 정부도 정신차리고,언론도 각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이종찬 부총재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이회창 총재는 이번 사건 뒤에 숨어있는 배경과 의혹을 한점 숨김 없이 밝히고,정의원도 국민을 현혹하고 나라를 혼란시킨 데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한종태기자 j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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