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화분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앵커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설현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사기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11
  • 효심 자극하는 건강보조식품

    효심 자극하는 건강보조식품

    “우리 새끼 철들었구나.” 자녀가 부모님의 건강을 챙기기 시작할 때 부모들은 아마 이런 생각을 가질 것이다. 반대로 자녀들은 하나 둘씩 늘어가는 부모님의 흰 머리를 보며 마음이 짠해질 때 건강보조식품 코너에 눈을 돌리게 된다. 예로부터 인삼, 꿀 등 건강식품은 부모와 자녀의 마음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요즘엔 종류가 훨씬 다양해져 부모님의 체질 등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진 건강보조식품 중 어떤 것을 골라야 마음에 쏙 들까. 몸의 어느 곳이 약하신지 평소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늘 바쁜 하루에 여의치 않다. 따라서 선물을 고르기 전에 상품의 성분과 효능을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선 한국건강보조ㆍ특수영양식품협회 등 공인기관에서 품질 인정을 받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생산 회사가 믿을 만한 곳인지, 너무 오래돼 효능이 떨어지지 않은지도 따져봐야 한다. 특히 성분 구성비를 살펴보고 효능이 부풀려 졌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건강보조식품 중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은 상품을 살펴 봤다. 사진은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건강보조식품 코너.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유통업계가 8일 ‘어버이 날’을 앞두고 다양한 건강식품을 준비했다. ●부부용 비타민 세트 눈길 롯데백화점은 오는 15일까지 홍삼농축액에 건강에 좋은 기능성 성분인 프락토올리고당과 찹쌀가루를 섞어 환으로 만든 정관장 홍삼정환(168g·4만 5900원), 정관장 홍삼정(240g·16만 6500원)을 마련했다. 또 관절과 연골 강화에 좋은 썬민의 글루코사민 골드(180캡술·8만원), 남성용과 여성용 멀티비타민을 모은 비타민뱅크의 부부용 비타민 세트(각 90정·8만 5000원), 인체에 단백질과 영양을 보급하는 썬민 클로렐라세트(12만원)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 역시 21일까지 건강 선물전을 마련했다. 혈액 순환을 돕는 스쿠알렌(10만원), 남성들에게 좋은 화분과립(3만 5000원) 등을 준비했다. ●관절 통증 완화 글루코사민 33% 할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17일까지 관절 통증을 줄이는 롯데의 글루코사민을 33% 저렴한 6900원에 판다. 또 골다공증 예방과 중금속 배출에 효과가 있는 대상의 클로렐라(450정) 기획세트 8400원, 폐경기 여성의 혈행 개선과 피부건강 유지 등의 기능이 있는 종근당의 감마리놀렌산을 4만∼6만원에 마련했다. 풀무원은 수입 브랜드 1위인 로제빈 감마리놀렌산 3개월분(600㎎·360정)을 25만원에 팔고 있다. 감마리놀렌산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기능을 하면서도 유방암과 자궁암의 발병 위험이 거의 없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지치기 쉬운 여름을 대비한 풀무원 동충하초 프라임 2개월분(80㎎·120포)을 36만원에 준비했다. 풀무원 동충하초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눈꽃 동충하초와 밀리타리스균으로 재배한 밀리타리스 동충하초를 1대1의 비율로 섞고 7종의 허브와 약초를 더했다. 연골이 약한 어른들에겐 연골을 구성하는 성분인 뮤코다당단백질과 글루코사민, 콜라겐, 칼슘 등으로 만든 그린체 샤크원 2개월분(54g·3병)을 16만원에 시판하고 있다. 한국인삼공사도 16일까지 가정의 달 기획상품으로 선물용 홍삼톤마일드(50㎖ 30포) 3만개를 7만원에 한정 판매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생활의 지혜] 시든 꽃 활짝 피우기

    마늘을 으깬 후 반컵 정도의 물에 놓고 잘 흔들어서 화분에 부어주면 시들었던 꽃이 활짝 핀다.
  • 반성없는 연쇄살인범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연쇄살인을 저지른 정모(37)씨가 28일 범행 현장검증 중에 피해자 가족과 시민들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등 인면수심의 극치를 보였다. 현장검증은 이날 오전부터 자매살해가 일어난 봉천동, 시흥동, 신대방동, 고척동 등 4곳에서 이뤄졌다. 오전 10시20분쯤 영등포경찰서 승합차편으로 형사들과 함께 봉천동 현장에 나타난 정씨는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한 채 집안에 들어섰다.2층으로 올라가 베란다 창문을 열고 세자매가 잠들어 있는 방안으로 들어선 정씨는 숨진 김모(24)씨 등 나란히 누워 있던 세자매를 차례로 내리치고 라이터로 이불에 불을 붙이는 모습을 재현했다. 정씨의 손에는 파이프렌치라고 적힌 모형 둔기가 들려 있었다. 지난해 4월 황모(48·여)씨 등 모자에게 중상을 입혔던 구로구 시흥동에 정씨가 나타나자 피해자 가족들과 주민들은 극도의 분노를 드러냈다. 주택 침입장면을 재현하고 있던 정씨에게 피해자 가족 유모(45)씨가 화분을 내던지며 달려 들었다. 유씨가 흙더미를 다시 던지자 정씨는 빨래 건조대를 잡아 던질 태세를 보였다.또 “모자를 벗겨라. 네가 사람이냐.”며 비난하는 주민들에게 눈을 치켜뜨거나 발을 구르며 덤벼들려 하기도 했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꽃바다’서 향기·때깔에 취해봐요

    ‘꽃바다’서 향기·때깔에 취해봐요

    ‘꽃과 하나되는 꽃세상으로 오세요.’ 국내 최대 규모의 화훼축제 ‘2006 고양세계꽃박람회’가 28일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관람객을 맞기 시작했다. 내달 10일까지 13일 동안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엔 해외 27개국 105개 업체와 국내 139개 업체가 참가했다. 총 1만 6000여평의 실내 전시장이 파도 정원, 모자이크 정원, 대륙별 꽃 정원 등 7개 정원과 세계관·한국관·주제관·분재관·통일관·자연생태관 등 12개 전시관으로 꾸며져 세계 화훼산업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축구장 8배 크기에 달하는 박람회장에 들어서면 제일먼저 높이 10m의 대형 꽃 전망대가 눈에 들어온다. 대형 무대에서는 평양 예술단 공연, 어버이날 특집 악극 등 하루 6회 이상 무료공연이 행사기간중 매일 펼쳐진다. ●다양한 정원 ‘파도 정원’은 파도·고래·등대·배·바다 이야기 등으로 구분돼 벽에 꽃으로 파도를 조성하고, 물개와 돌고래가 망망대해를 자유롭게 노니는 모습과 등대와 배, 해변의 모습 등을 표현했다. ‘모자이크 정원’은 자생화·관엽식물·분화·수생식물 등을 색상에 따라 배치, 연속성과 통일성을 함께 엿볼 수 있으며 한옥·솟대·돌담 등 구조물을 통해 정감을 느끼도록 했다. ‘대륙별 꽃 정원’은 대륙별 특징을 살려 아시아는 왕대나무·소나무 등으로, 아메리카는 신대륙의 이미지에 맞는 고목과 특산 수종으로, 아프리카는 선인장·관엽 등으로 꾸며 연출했다. ●주 전시관 ‘주제관’은 철쭉동산, 알 정원, 꽃 조형물 정원, 디지털체험관, 웰빙 정원, 미니어처 정원 등으로 만들어졌으며, 이중 디지털체험관은 관람객이 모니터 앞에 서면 몸에서 장미꽃이 피어나는 신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분재관’은 단풍·해송·진백·철쭉 등의 분재가 석물·폭포·물레방아 등 소품에 어울려 연출된다. 대형 타이완산 분재 10여점과 억원대를 호가하는 고가분재 작품들도 출품됐다. ●특별전시관 ‘통일관’에는 백두산의 아리, 구름미나리아재비, 산톱풀 등 모두 77종의 백두산 자생식물이 석부작·목부작·화분·토피어리 등으로 다양하게 연출돼 있다. ‘자연생태관’에는 다리가 4개인 윌커리하늘소, 좌우 날개 색 상이 완전히 다른 데모레우스호랑나비, 뿔이 6개 달린 오각뿔풍뎅이, 좌우 대칭으로 암수 한몸인 세리시우스사슴벌레 등 세계적으로 희귀한 11점의 곤충 표본이 30여종 1500여점의 국내외 곤충들과 함께 전시됐다. 이밖에 싱가포르 국립 난공원이 개발한 ‘유명인들의 이름을 딴 난(蘭)’들이 세계관에 전시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국 왕세자비인 ‘다이애나 비 란’, 성룡의 영어 이름인 ‘재키 챈 난’, 미국 대통령 부인 ‘로라 부시 난’, 한류 영화배우 ‘배용준 란’, 대통령 부인 ‘권양숙 란’ 등 5종이다. ●체험·판매 행사 3000∼5000원을 부담하면 청아플라워즈, 윤 플로리스트 아카데미 등 전국의 저명한 화훼 교실과 단체의 화훼 체험강좌를 현장에서 들을 수 있다. 꽃다발·꽃바구니·코르사주 만들기와 식물심기를 배운다. 꽃잎을 소재로 압화(꽃누르미) 휴대전화줄과 열쇠고리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동물얼굴 만들기 등 꽃과 식물을 이용한 토피어리 제작 강좌도 열린다. 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전시장내에 마련된 대형 꽃판매장에서 시중 가격에 비해 30% 이상 싼 가격에 난과 선인장, 소규모 관엽 등 다양한 꽃과 꽃씨 등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화훼용 비료와 재배기구, 농약과 화훼재배 관련 전문서적이나 잡지 등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박람회조직위원회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1500만달러의 화훼수출과 550억원의 지역생산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관람객들은 2만여대 주차규모의 KINTEX 임시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에서 도보로는 10분 거리다. 개장은 오전 9시∼오후 8시, 주말은 8시30분까지다. 현장판매 입장료는 성인 1만원, 학생 6000원,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국가유공자 및 기초생활 수급자 등 특별할인 대상자들은 4000원이다. 평일만 적용되는 단체는 30명 이상 성인 1인당 7000원, 학생 5000원 , 어린이 및 특별할인 대상자는 3000원이다. 문의 (031)908-7752∼4.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요리도 일도 재미있게! 유 사장의 요리론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요리도 일도 재미있게! 유 사장의 요리론

    아이들 생일 케이크를 직접 구워낼 정도의 요리 실력을 갖춘 유 사장. 그러다 보니 주방에서 부인과 함께 알콩달콩 보내는 시간이 많다. 자신이 경영하는 회사, 즉 광고·홍보·디자인을 작업하는 것과 요리는 창의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녔다. 타고난 요리 솜씨 덕분일까. 음악적 끼도 간단치 않다. 시간나면 드럼을 두드리고, 불현듯 직원들과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다 끼가 발동, 음반을 내기도 한다. 해마다 송년 파티에서는 밤무대 가수처럼 빤짝이 양복으로 무대를 누비며 한바탕 즐거움을 만들어낸다. 화장품업계와 광고업계에서는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유민수(44) 스위치 코퍼레이션 사장의 요리 솜씨가 대단하다고. 일본과 미국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세계 각국의 요리를 근사하게 만들어 낸다는 소문이 퍼졌다. 스위치 코퍼레이션은 화장품회사인 코리아나의 협력회사로 광고, 홍보, 디자인을 하는 곳이다.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치는 스산한 봄날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위치한 유 사장의 자택으로 향했다. 분당의 남쪽 끝자락에 자리잡은 집을 찾느라 다소 시간이 지체됐지만 이날은 이래저래 특별한 날이었다. 주방에 막 들어서려는데 ‘생일을 축하합니다, 장인 장모’라는 리본이 달린 난 화분이 눈에 띈다. 마침 이날은 유 사장의 생일. 사랑받는 사위라는 증거물인양 난 꽃이 활짝 피었다. # 아이들 생일 케이크를 한번도 사본 적이 없어요 유 사장은 부인 최주연(39)씨와의 사이에 영준(14), 영상(7)두 아들을 두고 있다. 아이들이 크면서 한번도 생일 케이크를 사본 적이 없다는 그다. 자신이 직접 구워낸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아이들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상한 아빠. 이날 유 사장은 자신의 생일을 위해 레몬 케이크를 구웠다. 레몬빛깔이 도는, 보기에도 예쁜 케이크다. 그의 요리 인생은 지난 1985년 일본 게이오 대학원으로 유학을 가면서 시작됐다.3년간 자취생활을 하다 보니 논새우 된장찌개, 닭스키야키(닭구이)등 많은 요리를 해내는 재주꾼이 됐다. 논에서 나오는 작은 새우로 끓이는 된장찌개는 그의 부친이 좋아하는 음식. 유상옥 코리아나 회장이 바로 그의 부친이다. “공부하는 것보다 맛있게 요리하는 것이 더 재미 있던데요.”라고 말하는 그에게는 고달픈 유학생활이 요리실력을 키우던 시절로 기억되나 보다.“혼자 사니까 잘 먹어야 되잖아요. 저는 혼자 먹어도 계란말이, 두부 등 적어도 반찬 7∼8가지를 상에 차려 놓고 먹었어요.” 그가 가끔 하는 닭요리 가운데 재밌는 것은 콜라를 넣은 닭요리.“닭날개를 냄비에 넣고 콜라 캔 하나를 쭉 부으세요. 아무것도 넣지 않아도 콜라가 졸아들면서 닭에 간이 배어요.” 옆에 있던 부인 최씨가 “콜라 맛도 안 나고, 닭이 반짝반짝 윤기가 흐르는 것이 얼마나 맛있는데요.”라며 남편의 음식 솜씨를 칭찬한다. 신혼 때 남편이 해주던, 사랑이 담뿍 담긴 요리여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맛있단다. 부창부수(夫唱婦隋)라 했던가?사실 그의 부인 최씨의 요리솜씨도 만만찮다.‘요리의 달인’이라고 불렸던 친정어머니의 손맛을 물려 받아서 이런저런 요리를 잘해낸다. 남편 유 사장에게 케이크 굽는 것을 전수해 준 스승이기도 하다. 유 사장은 “정식으로 빵과 케이크 만드는 것을 배운 것은 아니며, 아내가 만드는 것을 어깨너머로 보고 배웠다”고 말했다. 요리에 대한 감각이 있다보니 남들보다 배우는 것이 빠르단다. 요리 잘하는 그의 부인도 바비큐에서는 유 사장을 못 당해낸다. 고기 굽는 것이 뭐 그리 어렵냐고 묻자 부인의 얘기는 다르다. 바비큐가 보기보다 어렵단다. 고기를 언제 뒤집을지, 얼마나 익혀야 하는지 등 까다로운 것이 바비큐라고. 덕분에 가족, 직원들과 야외에서 갖는 바비큐 파티에서 고기를 굽는 것은 항상 유 사장 몫. # 요리는 경영적 의사결정 과정과 비슷해 지난 2004년 11월 스위치사를 설립한 이후 그는 코리아나에서 나오는 한방 화장품 ‘자인’의 용기를 확 바꾸는 등 코리아나 제품 마케팅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밋밋하던 용기에 우리의 전통 색이면서도 요즘 트렌드에 잘 맞는 오방색(적, 백, 청, 황, 흑)옷을 입혀 단아한 도자기 분위기를 연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요리는 어떤 측면에서 보면 경영적인 의사 결정 과정을 내리는 것과 비슷해요. 요리를 잘하기 위해 불과의 싸움을 벌이듯 의사결정도 결국은 나와의 싸움이 될 때가 있거든요.” 새로운 ‘요리론’을 설파하는 그의 얘기가 심오해서 다시 한번 요리와 경영을 화제로 토론이 벌어졌다.“사실 인사, 투자 등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는 충분한 정보를 갖고 하는 경우가 있지만 요리는 고민할 사이도 없이 한순간 빠르게 행동을 취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요리를 하는 주부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의사결정을 내리는 셈입니다.” 성공하는 CEO가 의사결정 과정을 즐기듯 매순간 주부들도 요리하는 즐거움과 자부심을 가지라는 뜻이리라. 경영자가 되고 난 뒤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지 물었다. “한번도 만나지 않은 재료들이 만나서 새로운 맛을 창조하는 것이 재밌어요. 요리는 디자인처럼 창조하는 작업이지요. 요리하면서 녹여 버리고, 지져 버리고, 조려 버리고, 볶다보면 스트레스가 확 사라져요.”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유민수는 ▲1962년 출생 ▲85년 동국대학교 농경제학과 졸업 ▲88년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 경영관리연구과 졸업 ▲91년 ㈜제일기획 마케팅국 ▲92년 ㈜제일보젤 광고국 ▲99년 미국 Jubit Computer사장, 미 버클리 대학교 마케팅 연구과 수료 ▲2001년 코리아나화장품 NP팀 부장, 고세 코리아 영업ㆍ마케팅 총괄 이사 ▲05년 ㈜스위치 코퍼레이션 대표이사 사장 ■ 따라해보세요~영양만점 요리 넷! 유민수 사장은 한식, 일식은 물론 아이들이 좋아는 케이크까지 잘 만든다. 특히 그가 만든 ‘검은콩 찹쌀 케이크’는 빵도 아닌 것이, 떡도 아닌 것이 케이크과 떡의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맛이다. 겉보기에는 케이크이건만 먹으면 영락없는 우리의 찹쌀떡. 몸에 좋은 견과류과 검은 콩을 넣어 영양만점. 간단한 한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1) 치킨 커리 오븐 구이 재료:닭고기(넓적다리살) 600g, 감자(혹은 고구마) 1개, 당근 1/2개, 양파 1/2개, 피망 1/2개, 카레가루 3큰술, 후추, 소금, 녹말가루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파프리카 2작은술, 겨자가루 1작은술, 마늘가루 1작은술 만드는 법:(1)오븐을 180℃로 예열한다.(2)손질한 닭에 양념을 모두 섞은 것을 골고루 바른다.(3)오븐 용기에 닭을 넣고 야채를 위에 얹은 후 포일로 덮고 50∼55분간 구워 준다. (2) 검은콩 찹쌀 케이크 재료:찹쌀가루 2컵, 설탕 3/4컵, 베이킹소다 1작은술, 베이킹 파우더 2작은술, 우유 2컵, 호두 1컵, 검은콩 1컵, 크랜베리 약간 만는 법:(1)오븐을 350℃로 예열한다.(2)찹쌀가루에 설탕, 베이킹 소다, 베이킹 파우더, 우유를 섞고 반죽한다.(3)(2)의 반죽에 호두 검정콩을 섞는다.(4)350℃에서 40∼60분간 굽는다.(5)먹기 좋은 크기로 네모지게 썬다. (3) 망고 파인애플 샐러드 재료:닭안심 150g, 샐러드 야채, 호두, 땅콩, 드레싱(파인애플 80g, 망고 40g, 씨겨자 1작은술, 꿀 1작은술, 발사믹 식초 1작은술, 레몬즙 1작은술, 올리브유 1작은술, 소금, 후추) 만드는 법:(1)닭안심을 소금과 후추에 재워 두었다가 굽는다.(2)드레싱 재료를 모두 섞어 소스를 만든다.(3) (1)(2)의 재료를 잘 섞어 내어 놓는다. (4) 치트로넨(레몬케이크) 재료:시트용 스펀지젤리액(물 150g, 설탕 60g, 젤라틴 7g, 양주 5g, 레몬)크림(계란 노른자 2개, 설탕 100g, 버터 75g, 레몬 껍질 1/3개, 레몬즙 60g, 젤라틴 8g, 생크림 200g, 양주 15g)시럽(시럽 40g, 양주 15g) 만드는 법:(1)시트용 스펀지는 2등분 하여 시럽을 바른다.(2) 200℃에서 20분간 굽는다.(3)젤리액은 물과 설탕을 끓이고 불을 끈 후 젤라틴, 양주 순으로 섞는다.(4)틀에 젤리액을 1/2만 따르고 굳힌다.(5)레몬은 반으로 나누어 12쪽으로 썰어 젤리액 위에 장식하고, 남은 젤리액을 따른 후 굳힌다.(6)계란 노른자, 설탕, 잘게 썬 버터를 따뜻한 정도의 뜨거운 물에서 중탕한다.(7)불을 끄고 레몬 껍질, 레몬즙, 젤라틴을 섞고 식힌다.(8)별도의 그릇에서 거품 낸 생크림, 양주를 합친다.(9)젤리액 위에 크림을 바르고, 스펀지 한장을 덮은 후 크림의 나머지를 바르고 스펀지를 덮어 냉장고에서 굳힌다.(10)뒤집어 내어 놓으면 치트로넨이 완성된다.
  • 5월 ‘선물고르기’ 올가이드

    5월 ‘선물고르기’ 올가이드

    날짜가 다가오면 신경쓰이고, 고를 때 고민되고, 지갑을 열어 돈을 낼 때 마음이 쓰리다.줄 때는 뿌듯하고, 받는 사람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덩달아 마음이 따뜻해지고, 두고두고 잘했다고 스스로 토닥이게 하는 것. 바로 선물이다.5월에는 챙길 날들이 많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마음의 선물’이 값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크지만, 그래도 뭔가 눈에 보이는 것을 주지 않으면 허전하고 미안하다. 부담되지 않으면서 성의를 보여줄 수 있는 선물, 뭐 없을까.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어린이날… ‘펀펀’한 것 고르자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은 거창한 것보다는 아이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웃음과 재미, 학습 효과를 줄 수 있는 것이라면 더욱 좋다. # 선물의 스테디셀러, 인형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 만점의 선물은 바로 인형. 특히 너무나 완벽한 몸매로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는 바비인형은 여자아이가 갖고 싶어하는 선물 리스트에서 늘 상위를 차지한다. 미용세트, 화장세트 등 꾸미는 재미가 더하는 제품도 많이 나와 있다. 이외에 포근함을 안겨주는 커다란 곰 인형이나 아이 키와 비슷한 인형도 아이의 관심을 끈다.85㎝ 크기의 여자아이 인형은 손발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손 부위에 벨크로(일명 찍찍이)가 붙어 있어 아이가 친구처럼 여기며 편하게 가지고 놀 수 있다. # 독서로 사고력을 키워요 논술력, 이해력, 상식 등을 키워주고 정서발달에도 도움을 주는 것은 바로 독서. 어린이 도서를 전문적으로 알려주는 사이트를 이용해 아이에게 좋은 책을 미리 알아보고 선물해보자. (사)어린이도서연구회(www.childbook.org)는 새로나온 책과 권장도서 목록을 만들어 소개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국어린이문학교육학회(www.childrenbook.org)는 자료실 메뉴에 추천도서와 가감없는 평가를 올려놓아 책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밖에 글나라독서교육연구소가 운영하는 글나라(www.gulnara.net), 맞춤도서대여서비스와 독서교육정보를 제공하는 아이북랜드(www.ibookland.com)에도 많은 정보가 담겨있다. 인터넷 쇼핑몰은 어린이날 선물 이벤트를 진행하고, 어린이도서를 초특가로 판매하고 있어 이를 이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살 수 있다. # 공부야, 장난감이야 요즘은 놀이도 학습의 일종이다. 재미있게 효과적으로 사고력을 높일 수 있는 장난감이 많이 나와있다. 물건을 사고 계산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는 슈퍼마켓 놀이 세트는 버튼을 누를 때마다 소리가 나면서 계산이 돼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120여가지 마술을 할 수 있는 마술세트도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집중력을 높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블록 세트도 선물로 좋다. 모서리가 둥글고, 향균처리가 된 제품도 있어 입에 넣고 빨아도 안전하다. # 활동적인 아이를 위해 밖은 위험하다며 아이들을 집안에서만 놀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밖에 나가서도 재미있고, 건강하게 놀 수 있도록 해주는 선물은 어떨까. 5살 미만의 아이도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안전벨트와 쿠션이 있고, 미끄럼 방지페달과 핸들고정장치가 있는 기능성 자전거도 많이 나와 있다. 흔들 시소, 유모차 기능을 겸비한 세발자전거는 3개월 이상부터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간단한 소지품을 담을 수 있는 바구니도 달려 있어 엄마와 함께 하는 외출에 즐거움을 더한다. # 즐겁게 공부해요 어릴 때부터 공부하는 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 학습용 공부상은 한글·영어·한자 등을 써놓은 보드판과 자유롭게 낙서를 할 수 있는 화이트칠판이 붙어 있어 다양한 사용이 가능하다. 어린이 높이에 맞춰 다과상으로도 쓸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컴퓨터 사용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는 디지털학습기도 좋다. 많은 학습 컨텐츠가 들어 있어 3세부터 혼자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어버이날… 효를 실천하자 소중하게 키워주신 부모님의 사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그 무엇으로 전할 수 있을까. 오래오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켜드리면서 효(孝)를 실천하자. # 건강하게 사세요 늘 건강을 챙겨야 하는 어르신에게 간편하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선물을 우선 생각하자. 연골 재생을 도와 관절 건강에 좋은 글루코사민이나 갱년기 장애와 노인성 치매 예방·항산화 작용을 하는 석류가 들어 있는 건강식품도 추천할 만한 선물. 입이 심심한 어르신에게는 간식도 되고, 건강식의 효과도 있는 간식세트를 선물하는 것도 좋다. 홍삼으로 만든 절편, 캔디, 유가, 젤리, 양갱으로 구성된 금산인삼 홍삼선물세트는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간식거리다. 건강식품을 선물할 때는 무엇보다 공인된 제품인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 잘 먹고 잘 살자 웰빙은 거부할 수 없는 생활 스타일. 직접 음식 재료를 만들어 먹는 것은 웰빙 생활의 기본이다. 항암성분이 들어 있고, 노화예방에 좋은 새싹채소를 늘 먹을 수 있는 새싹재배기도 좋다. 물갈이, 재배 기술이 따로 필요없어 누구나 손쉽게 집 안에서 몸에 좋은 새싹을 키울 수 있다. 지방 섭취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올리브유나 포도씨오일 세트도 추천 선물. 특히 포도씨오일은 필수지방산을 공급하는 리놀레산과 천연 항산화 작용을 하는 카테킨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기름 특유의 느끼한 맛이 덜하다. # 문화생활을 즐기세요 아들, 딸이 선사한 오붓한 데이트 코스만큼 달콤하면서도 뿌듯한 시간이 있을까. 부모님 세대가 좋아하는 중견 가수의 디너쇼가 어버이날 전인 6∼8일 사이에 다양하게 진행된다. 맛있는 저녁 식사와 함께 귀에 익는 풍성한 노래로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시간. 조용필 콘서트와 함께하는 2박3일 제주도 여행 상품도 있다. 왕복항공, 숙박(2박), 관광(2일), 공연티켓 등이 포함돼 있다. # 아름다운 추억을 드려요 노년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효도여행상품도 좋은 선물이다. 나이 지긋한 분들에게는 편히 쉴 수 있는 온천여행이 좋다. 해외라면 비행시간이 짧은 가까운 동남아 여행도 권할 만하다. 길지 않은 기간에 두 나라를 여행하는 것은 오히려 피로만 쌓일 수 있으니, 한 나라 안에서 두 개 도시를 다니는 일정이 적당하다. 부모님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전문 가이드가 여행기간 내내 동행하며 부모님 세대가 좋아하는 관광명소와 온천욕, 공연 등이 포함되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 편안하게 쉬세요 지친 종아리와 발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발 마사지기와 족욕기는 하루의 피로를 싹 가시게 도와준다. 발 전용이나 종아리까지 모두 관리해주는 제품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8만원부터 50만원선까지 가격의 폭이 넓다. 부위별로 다른 자극을 주어 마사지할 수 있는 마사지기(1만∼5만원선), 지압 기능과 강약 조절 기능 등으로 편안하게 마사지할 수 있는 원적외선 지압기(5만원선)도 부모님의 건강을 위한 선물로 적당하다. ●스승의 날… 은혜에 보답하자 매해 스승의 날만 되면 촌지, 향응을 주고 받는 행태가 문제가 된다. 그렇다고 존경하는 스승에게 마음을 담은 선물을 하나 못한다면 세상이 너무 삭막해지지 않을까. 스승의 건강을 챙기고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선물을 찾아보자. # 품격을 살리는 만년필 필기도 자주 하고, 학부모 상담 등 다른 사람 앞에서 펜을 사용할 일이 잦은 스승에게 좋은 필기구는 꼭 필요한 소품. 단순미를 선호한다면 깔끔하고 유려한 라인에 금속 재질이 멋스러운 워터맨 카렌 실버나 파카의 래티튜트가 적당하다. 금속의 몸체에 파랑, 빨강, 노랑 등 포인트 색상이 세련된 디자인의 파카 뉴 소네트는 멋을 중시하는 스승에게 선물하면 좋다. 만년필이 남성을 위한 선물이라는 것은 선입견. 여성스럽고 고급스러운 워터맨 오다스는 분홍, 빨강, 파랑 등 다양한 색상에 마스카라 케이스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관으로 액세서리로 손색이 없다. # 주변을 맑게 하는 식물 꽃다발은 오래 가지 않고, 난은 좋은 것을 고르려면 가격대가 높아 너무 부담스럽다.‘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만한 선물 중에 식물만한 것도 없을 듯한데….’라는 생각이 든다면 산세베리아, 테이블야자, 싱고니움 등의 화분을 고려해보자. 산세베리아는 음이온 발생량이 많아 전자파를 중화시키고, 공기를 정화하는 작용을 한다. 테이블야자나 싱고니움도 집안 공기를 정화시켜 줄 뿐만 아니라 키우는 재미도 있어 연령에 관계없이 잘 어울리는 선물이다. 가격도 5000∼1만원으로 작은 정원으로 꾸밀 수 있도록 많이 사도 부담이 없다. # 소중한 추억을 담은 앨범 정성이 느껴지는 선물은 값비싼 것보다 감동의 효과가 크다. 우선 통가죽으로 제작된 고급스러운 느낌의 앨범을 준비한다. 이 안에 과거 스승과 함께 한 수학여행, 소풍 등 학창시절의 추억이 담긴 사진과 간단한 멘트를 하나씩 써넣어 선물한다. 접착식으로 된 것은 원하는 대로 사진을 배열할 수 있고, 메모도 붙일 수 있어 단 하나밖에 없는 선물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 선생님도 피부관리 하세요 사고 치고, 걱정을 끼쳐드려 눈가에 주름만 늘게 해 죄송한 마음이 든다면 조금이라도 이런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피부 관리 화장품 세트를 선물해보자.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한방 원료로 만들어진 한방화장품 세트는 피부 자극이 적어 웬만한 피부에 잘 맞는다. 스승의 날을 맞아 인터넷 쇼핑몰에서 특가로 판매하고 있어 가격 부담도 덜었다. # 평범하지만 세련된 선물 넥타이는 남성에게 가장 무난하게 선물할 수 있는 아이템. 간편한 선물로 먼저 떠오르면서도 상대의 스타일에 따라 디자인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고르는 데 쉽지 않은 아이템이기도 하다. 단순히 체크무늬나 무늬가 아예 없는 것보다는 귀여운 캐릭터, 작은 동물 무늬 등을 배열해 다소 화려한 느낌의 타이가 멋스럽다. 색상도 원색을 많이 사용한 것이 교단에서 늘 무서워보이는 선생님의 인상을 환해 보이게 한다. ■ 도움말 및 사진제공:옥션, 인터파크, G마켓, 파카, 워터맨 ■ 개성살린 ‘깜짝 선물’ 준비해볼까 수영장에서 헤엄치는 어린이들, 조카가 좋아하는 피아노, 어머니가 좋아하는 꽃 튤립 … . 한폭의 그림 같은 케이크들이다. 어찌 한입 베어 물기에는 너무 아깝다 못해, 두고 두고 모셔놔야 할 것 같다. 바라만 봐도 행복하다.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나만의 케이크.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과 같은 특별한 날 이런 ‘깜짝’선물을 받는다면 감동하는 일만 남는다. 남과 똑같은 것을 거부하며 나만의 개성을 고집한다면,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에게나 딱 좋은 선물이다. 좀 바쁘다 싶으면 비용을 들여 ‘주문형 디자인 케이크’를 주문하면 된다. 시간을 낼 수 있고, 나의 정성도 특별하게 담아 내고 싶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DIY 케이크’를 직접 만들 수 있다. 어디 케이크 뿐인가. 맛있게 구워낸 쿠키도 웰빙 선물 품목으로 딱 좋다. 입이 심심할 때 손이 가는 과자는 아무래도 방부제, 색소 등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만큼 직접 구워낸 쿠키 한상자는 그저그런 선물보다 대접 받기 마련이다. # 내가 직접 만드는 DIY 케이크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서 감사원 길로 가는 길목에 작지만 예쁜 케이크 전문점 J ´s Cake가 있다.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인데도 이곳에는 ‘DIY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멀리 지방에서 올라 온 이들의 손놀림이 분주했다. 김미영(군산)씨는 어버이 날을 위해 미리 어머니가 좋아하는 꽃 튤립이 장식된 꽃밭 케이크를 구워냈다. 김씨는 “얼마전 수영선수인 초등학교 6학년 조카가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모습을 담은 케이크를 선물했다가 ‘고모 짱’이라는 찬사를 받았다.”고 자랑했다. 군산팀이 대회에서 우승하기를 바라는 깊은 마음도 이 케이크에 담았다. 이영숙(당진)씨도 조카가 즐겨 치는 피아노를 케이크로 만들었다. 이씨는 이전에도 조카가 좋아하는 지프차를 케이크로 형상화해 조카로부터 뽀뽀 세례를 받았단다. 이곳에서 나오는 케이크에는 똑같은 디자인이 하나도 없다. “펭귄을 좋아하는 우리 아들의 얼굴을 펭귄 모양으로 해 스노보드 타는 모습을 만들어 주세요.”“항구를 배경으로 한 펜션에서 세 커플이 다정하게 있는 모습을 담아 주세요.” 다양한 스토리들을 담은 케이크 주문이 줄을 잇는다. 한 일본인도 자신의 성인 산하(山河) 모양이 들어가는 멋진 케이크를 주문했다. 주문형 디자인 케이크 가격은 크기나 디자인에 따라 10만∼50만원. 보통 케이크보다 아무래도 비싸다. 제작 기간은 최소 3일. 넉넉하게 일주일전 미리 주문하는 것이 좋다. 만드는 데 2∼3시간 정도 걸리는 DIY 케이크는 8만원. 주인 전미경씨는 “단순히 먹는 케이크가 아니라 상대방을 위해서 특별히 디자인해서 만든 케이크이기에 감동을 주기 위한 선물로는 최고”라고 말했다. (02)742-4810,www.jscake.com # 예쁜 아이싱 쿠키 쿠키 위에 설탕도 뿌리고 예쁘게 그림을 그린 아이싱 쿠기는 서울 신사동 아담한 빵집 ‘쿠르’에 가면 만날 수 있다. 돌잔치나 결혼식 답례품으로도 잘 나가는 인기품목이 바로 이 아이싱쿠키다.3,4일 전에 주문만 하면 별모양, 꽃모양 등 다양한 쿠키가 뚝딱 탄생한다. 아이들용에는 초코를, 어른들을 위한 쿠키에는 녹차를 많이 사용한다. 쿠키 한봉지에 4000∼5000원. 일본에서 제과·조리를 공부한 자매가 운영하는 이곳에는 특별 제작하는 케이크도 주문 받는다. 어버이 날의 경우 부드러운 녹차 시폰케이크 위에 작지만 우리의 들꽃같은 그림들을 그려내면 어른들 얼굴에 함박꽃이 피기 마련. 성지수 실장은 “받는 사람의 나이와 성별 등을 감안해 아이들에게는 동화적인 분위기를, 어른들에게는 우아한 디자인을 한 케이크와 쿠키를 구워낸다.”고 말했다.(02-542-6287)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여주 세종대왕 진달래길 거닐어볼까

    여주 세종대왕 진달래길 거닐어볼까

    4월의 여주는 참 특별하다. 이제껏 한번도 속살을 드러내지 않았던 세종대왕릉(영릉)의 서편 진달래 꽃길이 일반에 개방됐다. 소나무와 어우러진 진달래 꽃밭이 무려 3000평. 솔향기 가득한 꽃밭길을 걷는 맛이 각별하다. 여주 도자기 박람회도 개막됐다. 벌써 열여덟해째 이어져 오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행사로 박람회를 가득 채웠다니, 모처럼 아이들과 함께 나서볼 만하다. 글 사진 여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1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넓은 공간이 주는 고요함과 여유로움. 소풍나온 아이들의 재잘대는 소리조차 꿈결에서 들리는 듯 나즈막하다. 여느때라면 시끄럽게 들려졌을 법도 한데 그마저도 여유롭게 느껴진다. 한껏 게으름을 피워가며 영릉(英陵)으로 향했다. 이번에 개방된 진달래 숲길은 8.5㏊, 약 3000평쯤 된다. 관람기간은 이번달 30일까지. 진달래꽃이 피는 기간에만 일반 관람객들에게 개방한다. 기존의 관람동선에서 살짝 비켜나, 서편 산자락에 위치해 있다. 사람의 얼굴을 닮은 잉어가 노닐던 연못을 지나 진달래 숲길로 향하는 언덕을 올랐다. 곧이어 나타난 길은 두갈래. 어느 쪽으로 갈까 잠시 망설이다 오른쪽길로 접어들었다. 솔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소나무 가지에 앉아 있던 산새는 한껏 봄을 노래하고 있다. 참 곱기도 하다. 크기는 참새 절반만한 것이 여간 크고 낭창하게 우짖는 것이 아니다. 새로 만든 길이라서인지 잘라낸 나무 그루터기에 발이 걸리기 일쑤다.‘길을 만들어 가며’ 걷기를 5분여. 진달래 군락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여수의 영취산이나 강화의 고려산 진달래처럼 온산을 집어 삼킬 듯 붉게 물들여 가는 모습은 아니었다. 대신 영릉의 진달래가 선택한 것은 소나무와의 조화와 교감인 듯했다. 울창한 소나무 아래를 연분홍으로 물들이며 안개처럼 넓게 스며가는 듯한 모습. 강렬함보다는 잔잔함이 느껴졌다. ‘사랑의 기쁨’이라는 꽃말을 가진 진달래는 전국의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토종꽃. 잎이 채 돋기도 전에 속절없이 피었다가 지고마는 가냘픈 꽃이다. 그래서 우리 민족의 정한(情恨)을 상징하기도 한다. 호사가들의 말을 빌리면, 진달래의 향기는 방금 머리를 감은 여인의 머리카락에서 나는 냄새처럼 상큼하단다. 흔히 알려져 있듯, 진달래는 비슷한 모양의 철쭉과는 달리 먹을 수가 있다. 화전을 부쳐 먹기도 하고, 술을 담가 마시기도 한다. 특히 진달래로 담은 술, 두견주는 이름과는 달리 독하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날 진달래 화전 안주로 진달래 술 한잔 마시면, 기골이 장대한 청년도 쉽게 쓰러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기도 한다. ‘가는 걸음마다 놓인 진달래꽃을 사뿐이 즈려밟으며’ 걷기를 한시간 남짓. 아직도 그윽한 솔향기가 코안을 맴도는 듯하다. 어느새 눈앞에 펼쳐진 것은 탐방로. 영릉의 자랑거리다. 탐방로가 왕릉의 봉분 바로 앞까지 이어져 있는 것은 영릉이 유일하다.‘천하명당’에서 바라보는 전망을 만끽할 수 있는 것. 각종 석물 등 왕조시대 건축물의 진수를 눈앞에서 보는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또하나의 자랑거리는 가족들과 함께 돗자리깔고 쉴 만한 장소가 많다는 것. 영릉초입의 어정수(御井水)를 비롯, 인접한 효종대왕릉 산책로 주변에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따스한 봄햇살을 받으며 누워 쉬기엔 그만이다. #2 알고 가면 재미있는 왕릉답사 ●천릉(遷陵)1호인 영릉 영릉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릉옆에 있던 것을 예종때 이곳으로 옮긴 것이다. 주산(主山)인 칭성산을 감싼 주변 산세가 마치 꽃봉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듯하다해서 모란반개형(牧丹半開形)의 명당이라고 한다. 원래 이곳은 세조때 우의정을 지낸 이인손 등의 묘가 있었던 곳. 천릉터로 최적의 길지라는 지관들의 보고를 접한 예종은 평안도 관찰사를 지내던 이인손의 맏아들 이익배에게 선부의 묘를 옮겨줄 것을 요청했다. 이익배가 이장을 하기 위해 산소를 파보니 “이곳에서 연을 날려 줄을 끊은 다음, 연이 떨어지는 곳에 묘를 옮겨라.”는 글이 적힌 두루마리가 나왔다. 연이 떨어진 곳에 이장을 한 후 자손은 더욱 번창하였고, 연주리라는 마을이름은 오늘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한다. ●참도는 오른쪽이 높다 참도는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이어진 길. 두개의 통행로로 되어 있다. 앞쪽을 보고 좌우를 구분하는 전통적인 시각으로 보면 오른쪽 높은 곳이 신도(神道), 왼쪽의 낮은 곳은 어도(御道)다. 어도는 능제를 지내러 온 왕이 걷는 길, 신도는 선왕의 혼령이 다니는 길이다. 그래서 아버지가 다니는 신도를 아들이 다니는 어도보다 한단 높게 조성했던 것. ●정자각에는 계단 하나가 없다 봉분앞에서 제사를 지냈던 곳이 정자각. 유심히 보면 정자각 오른쪽에는 계단이 두개인데 반해 왼쪽은 하나밖에 없다. 참도를 따라 걸어온 왕은 동입서출(東入西出)에 따라 정자각 동쪽으로 들어와 제사를 지내고 서쪽으로 나간다. 반면 홍살문에서 아들을 따라 정자각까지 온 선왕의 혼령은 제사를 마치면 다시 왕릉 봉분으로 들어가야 한다. 능제가 끝났는데도 선왕의 혼령이 따라오면 왕궁은 물론 온 나라가 시끄러워진다. 그래서 정자각을 나서는 왼쪽에는 왕이 내려갈 계단 하나밖에 없는 것. ●왕릉에는 강(岡)과 잉(孕)이 있다 신라나 고려와는 달리 조선의 왕릉에는 강과 잉이 있다. 강은 봉분이 자리잡고 있는 언덕을, 잉은 왕릉 뒤쪽에 봉긋하게 솟아오른 지형을 말한다. 강은 땅의 기운 중에 가장 좋다는 생기(生氣)를 저장하는 탱크역할을 한다. 잉은 강에 생기를 주입시켜 주는 역할을 맡는다. ●가는길 영동고속도로 여주IC→여주읍내→42번국도 이천방향→영릉삼거리 우회전→영릉. 중부고속도로 서이천IC→이천방향→수광리 도예촌→3번국도→이천온천삼거리→복하교에서 우회전→여주방향 산업도로→OB맥주공장→ 양평/이포방향삼거리→좌회전→영릉. ●휴관일 매주 월요일 ●관람료 성인 500원, 청소년 300원. ●문의 (031)885-3123∼4. #3 볼것·놀것 천지 ‘여주 도자기 박람회´ ‘천년 도자의 맥’. 제18회 여주 도자기 박람회(ceramicexpo.org)가 지난 20일 개막됐다. 이번 도자기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어린이를 위한 행사가 많다는 것. 전시, 체험행사의 대부분이 어린이 위주로 꾸며져 있다. 어린이들이 세라믹과 친해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가족나들이 코스로는 안성맞춤.5월14일까지 계속된다. 올해 20회를 맞는 이천 도자기 축제(ceramic.or.kr)도 21일 개막돼 볼거리를 더해주고 있다. 역시 다음달 14일까지 행사가 이어진다. 경기도 양평에서 봄나들이 온 하지원(9)양 가족과 함께 박람회 행사장을 둘러보았다. 지원이네 가족이 맨처음 들른 곳은 세계생활도자관 1층의 ‘세라믹 판타지’코너. 세라믹 정원에 전시된 세라믹 꽃과 곰인형 등이 반갑게 인사하는 듯하다. 정원을 지나 왼쪽으로 돌면 ‘토야네 집 101호’다. 토야는 박람회의 마스코트 이름.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빌라에는 청자아버지와 분청엄마 등 모두 12명의 토야네 가족이 살고 있다. 방은 모두 네 개. 맛있는 식당과 행복한 거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방마다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세라믹의 세계를 정교하게 꾸며 놓았다. 토야네 집 구경을 마치면 옆집인 ‘상상갤러리 201호’로 연결된다. 작가들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세라믹 작품들을 재미있는 방법으로 만날 수 있는 곳이다.“세라믹 작품에 대한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보고, 듣고, 느끼는 등 오감을 자극하는 전시기법이 동원됐다.”는 것이 교육체험 큐레이터 전양건(35)씨의 설명이다. ‘상상극장’에서 ‘할머니와 요리사’라는 5분짜리 클레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면 ‘상상스튜디오’에 닿는다. 도자작품을 실제로 만들어 볼 수 있는 곳이다. 지원이가 만들기로 한 것은 ‘알리바바의 집’이라고 이름붙인 항아리형 도자기. 삐뚤빼뚤하지만 여간 귀여운 모습이 아니다. 한 달 뒤에 택배를 통해 잘 구워진 ‘알리바바의 집’을 다시 만나기로 하고 2층의 ‘세라믹 하우스Ⅱ’전시장을 찾았다. 이곳은 엄마와 아빠를 위한 곳. 침실과 주방, 욕실 등 집안 곳곳에 사용되는 세라믹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오디오룸에 전시된 도자기 스피커는 오디오 제작업체들 사이에 관심의 초점이란다. 하지만 지원이 엄마의 관심은 침실에 전시된 세라믹 구두. 누구든 발에 맞으면 무료로 준다기에 지원이 엄마도 도전해 봤다. 애는 썼지만 잘 들어가지 않아서 포기. 세계생활도자관을 나와 오른쪽 토야관으로 들어섰다.‘미니룸 꾸미기’행사장이 있는 곳이다. 자석을 덧대놓은 벽에 세라믹 장식용품들을 가져다 자기 마음대로 꾸며볼 수 있다. 토야관 오른쪽은 토야도자공방. 어린이 특별전의 하이라이트다. 흙으로 할 수 있는 온갖 종류의 놀이가 준비되어 있다.“어린이들이 흙과 노는 공간이자, 도자기를 완전정복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이 전씨의 설명이다. 흙밟기장에서는 맨발로 흙속에서 뒹굴수 있다. 무료로 대여해준 앞치마를 입은 지원이가 처음 본 친구들과 진흙을 밟아가며 정신없이 논다. 저절로 머드팩이 될 듯하다. 이밖에 흙물로 그림을 그리는 ‘슥삭슥삭’, 과녁에 흙을 던져 맞히는 ‘휙휙팍팍’ 등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들. 이번에는 흙체험실에서 도자기 굽기 체험을 해보기로 했다. 흙체험실은 도예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400명이 동시에 도자기 제작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공간. 컵을 만드는 데 20분, 화분 등의 생활자기를 만드는데는 1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자신만의 도자기를 만들어 제출하면 주최측에서 불에 구워 제작한 다음 택배로 부쳐 준다. 기간은 한달 정도 소요된다. 예약은 (031)884-8552.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여주IC→37번국도 여주방향→여주 버스터미널 사거리 우회전→여주교→331지방도 신륵사 방향→행사장. ●관람료 흙놀이방+전시관:성인 3000원, 어린이 4000원. 가족은 4인 이상 1만원,3인 이상은 8000원. ●체험료 흙체험실:만들어 가져갈 경우 5000원, 구워서 택배로 보낼 경우 일반 2만원, 학생은 1만원. 택배비 본인부담. 월요일은 휴관. ●문의 (031)645-0570∼1,(031)884­8644. <가볼만한 곳> ●해여림 식물원 21일 문을 연 해여림식물원은 형형색색의 튤립축제가 자랑.5만여평에 달하는 관람면적에 각종 꽃과 약용식물, 희귀종 보호수 등이 가득 들어차 있다. 입장료는 어른 6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 월요일은 휴무. 문의(031)882-1700. ●황포돛배 신륵사 맞은편 나루터에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운항한다. 신륵사에서 여주대교, 영월루 등을 돌아본다. 소요시간은 30분. 월요일은 쉰다. 요금은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 문의 (031)887-2867. ●신륵사 여주의 대명사라 할 만큼 많이 알려진 천년고찰. 화려한 다포지붕이 압권인 극락보전은 경기 유형문화재 제128호, 조선 성종때 세워진 다층석탑은 보물 제225호로 지정돼 있다. 문의(031)885-2505.
  • [Leisure+α] 달구지도 타야지… 흙냄새 가득한 시골체험

    현대 성우리조트는 오는 23·30일 다양한 농촌 체험을 하는 행사단원을 모집한다.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삽교1리 산채마을에서 펼쳐지는 이번 체험 행사는 아이들과 간단한 새집을 만들어 나무에 달아주는 새집만들기, 호박씨를 화분에 심어 집에서 키워보는 약호박포트 만들기, 곤드레 나물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밥을 지어 먹어보는 곤드레 나물밥 먹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좋아한다. 또한 산채마을 단지 내에 있는 디딜방아, 널뛰기, 달구지 등을 가지고 놀 수 있다. 점심을 포함해 어른 1만 5000원, 아이 1만원이다. 또 주말 콘도 17평 객실 1박 ,2인 식사와 수영장을 포함해 8만 9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033)340-3115,www.hdsungwoo.co.kr
  • 3집 ‘나이스 드림’ 들고 돌아온 ‘러브홀릭’

    3집 ‘나이스 드림’ 들고 돌아온 ‘러브홀릭’

    # 꿈 하나 “낙원처럼 아름다운 숲이에요. 맑은 호수도 있죠. 일상에 지치고 힘들 때 언제나 그곳을 찾아가죠. 바라는 모든 것을 이루는 기적이 일어나는 곳, 차라의 숲이에요.”-지선(보컬) # 꿈 둘 “칠흑같이 어두운 밤입니다. 담 너머 동산에 오르면 초록색으로 빛나는 잔디밭이 펼쳐지죠. 두 팔을 날개 삼아 저으면 몸이 점점 떠올라요.”-강현민(기타) # 꿈 셋 “어∼, 전 현실적인 것밖에 없는데…(머리를 긁적이며)시험을 본다든가…뭔가 쫓기는 듯한 그런 꿈요…”(멤버들 웃음)-이재학(베이스) 1년 8개월 만에 새 앨범인 3집 ‘나이스 드림’을 품고 돌아온 3인조 모던록 밴드 러브홀릭. 사랑에 대한 중독 증상을 퍼뜨리던 그들이 이번엔 꿈이라는 마법을 들이댄다. 꿈은 누구나 간직할 수 있는 휴식 같은 공간. 자신들의 노래가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 안식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선이 중학교 때부터 꿈속에서 찾아갔다는 차라의 숲처럼…. 밴드 결성 당시 600대1 이상 경쟁률을 거쳐 ‘찜’당했다는 그녀는 이번 앨범에서 더욱 그 매력을 발산한다. 귀엽고 앙증맞은 목소리에서부터 몽환적, 신비스러움을 거쳐 성(性)적 매력이 묻어나는 목소리에 이르기까지 지선의 보컬은 다양한 꿈을 맛보게 한다. 지선은 오히려 “노래 느낌에 맞게 편하게 불렀어요. 힘을 빼고 불렀더니 자연스럽고 느낌이 잘 살아나는 것 같아요.”라고 설명한다. 보컬뿐만 아니다. 전체적인 짜임새에 있어서도 “어깨의 힘을 뺐다.”는 자평을 내놨다. 그런데 외려 앨범은 진수성찬이다. 처음 시도한 트럼펫 등 브라스와 스트링은 음악을 더욱 윤기나게 만들고, 아프리카 토속 악기인 카림바와 시타, 만돌린, 벤조 등이 귀를 즐겁게 한다. 사실 셀프 타이틀 1집을 내놓고 ‘러브홀릭’,‘놀러와’ 등 상큼한 트랙들을 히트시켰을 땐 예쁘장하기만 한 아이돌 밴드가 나왔다는 느낌이었다.2집 ‘인비지블 띵스’에선 한 템포 늦추며 무게감을 더했고, 이 바람에 기존 팬들은 서운했을 터이나 팬층을 두껍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러브홀릭의 자랑하는 드라마틱 팝 록은 바야흐로 이번 앨범에서야 비로소 싹을 틔우고 있는 것 같다. 상큼한 ‘일요일 맑음’,‘차라의 숲’부터 귀 기울이다 보면 담백한 ‘화분’,‘원 러브’ 를 거쳐 리드미컬한 기타 인트로가 인상적인 ‘달의 축제’, 해외 팝송처럼 느껴지는 ‘신기루’ 이 두 곡에서 지선은 빼어난 작곡 실력을 뽐내고 있다-까지 13곡 가운데 어느 한 곡도 놓칠 수 없다. 강현민이 아이리시 휘슬을 불고, 이재학이 보컬을 입힌 애시드 풍 ‘녹색소파’와 지선과 강현민이 노래를 주고 받으며 파격적인 뮤지컬 형식을 띠고 있는 ‘인어, 세상을 걷다’도 3집의 또 다른 백미다. 실제 꿈결에 들어보면 더욱 분위기가 날 것 같아 어울리는 노래를 추천해달라고 했더니,“‘원 러브’를 들으며 잠이 들었다가, 꿈 속에서는 차라의 숲을 찾아가 걸어다니는 인어도 보고, 녹색 소파에 앉아 화분도 감상한 뒤 일어나서는 맑은 일요일을 맞았으면…”하고 지선의 말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몽땅 들어달라는 욕심이지만 과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앨범 전체가 꿈결 같이 순식간에 지나가지만 깨고나면 새록새록 귓가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대정부 질문] 이명박·이해찬 ‘표적’ 공격

    13일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여야 공세의 ‘주 표적’이 됐다. 열린우리당은 이 시장의 테니스 사용료 추가대납 의혹과 함께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사용부지 특혜 공급 의혹을 물고 늘어졌다. 한나라당은 이 전 총리의 잇따른 인사청탁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2005년 12월 이 시장이 사용료로 지급했다는 600만원은 이 시장의 돈이 아니라 서울시 체육회 이모 부회장의 개인 돈이거나 서울시 체육회의 공금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시장에 대해 포괄적 뇌물죄 적용을 주장했다. 같은 당 최재성 의원은 “서울시가 온갖 특혜를 통해 정체불명의 회사에 수천억원의 부당이득을 보장했고 검은 돈의 행방에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희대의 사기극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 시장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반면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2004년 10월 이 전 총리가 고등학교 후배인 한모씨와 골프를 치던 중 이 전 총리가 교육공제회 산하사업체인 교원나라 레저개발 사장자리를 한씨에게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주성영 의원은 “현대차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비자금 사용처 장부에 현직 장관과 열린우리당 의원 등 여권 실세들의 명단이 다수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또 “현 정권은 4대 사이비 진보세력과 얼치기 관료집단의 연합체 성격”이라며 “정동영 의장과 이 전 총리는 ‘오렌지’ 좌파이고 강금실 전 장관은 ‘아지랑이 진보’”라고 비난했다. 또 참여연대와 전교조를 각각 ‘건달진보’와 ‘하이에나 좌파’에 비유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얼치기 관료’라고 비판했다. 한덕수 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DMC 특혜공급 의혹과 관련,“관계부처와 사실관계를 판단한 뒤 필요하다면 감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행복한 집은 안이 다르다] 호랑이는 큰 무대서 놀아야

    독자 사연:천리향 향기가 그윽한 봄입니다. 옷방에 커다란 호랑이 그림이 있는데, 그림을 거실로 옮겨도 될까요? 우리 부부에게 꼭 필요한 인테리어와 있어서는 안될 것들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남편은 1971년 10월21일생 오전 7시, 저는 1976년 8월5일생 오후 9시입니다. 인테리어 조언:남편은 사주상 음(-)의 성질을 가진 흙(土)의 기운이다. 오행이 고루 갖추어져 있으며 전체적으로 재물운이 힘을 얻는 형상이다. 호랑이 그림은 남편에게 명예운을 상징하며 이 그림은 옷방보다는 거실에 거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호랑이 그림이 거실로 나올 때 북쪽의 벽에 걸리는 것이 가장 좋고, 서쪽에 걸어야 하는 경우에는 그림 뒷면에 검은색 종이나 천을 붙여 두는 것이 낫다. 혹 그림의 배경에 물이 있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부인도 사주상 음(-)의 성질을 가진 흙(土)의 기운이다. 흙의 기운이 지나치게 많고 금(金)과 물(水)이 없어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따라서 강한 나무(木)를 상징하는 호랑이 그림을 거실에 걸어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안방, 부엌 등 주로 생활하는 공간은 흰색과 검은색을 조화롭게 꾸미는 것이 좋고, 가급적 붉은색이나 노란색을 줄여야 한다. 개를 기르는 것은 좋지 않다. 돈이 모이지 않게 만들 수 있다. 명예운은 호랑이 그림으로 충분하니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사업을 하거나 돈을 벌고 싶다면 북쪽에 붉은색, 노란색을 제외한 돼지 저금통을 두거나 햄스터, 물고기를 키워보는 것도 괜찮다. 거실의 화분 갯수는 1,3,6개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 도움말 드림젠(www.ffile.com) 혜원(慧原)
  • 生生한 봄햇살 바구니에 담아

    生生한 봄햇살 바구니에 담아

    집안 곳곳 향기로움을 전하세요. 우선 가족 나들이 삼아 화훼단지에 가서 꽃구경을 하고요. 노랑, 빨강, 주황, 색색의 꽃들을 한아름 사보세요. 집안을 한번 둘러보고…. 아, 저 쓰지 않고 구석에 두었던 바구니를 꺼내 장식을 하는 거예요. 큰 바구니 안에 작은 화분을 차곡차곡 넣어 발코니 장식용으로 두고요. 작은 바구니에는 아기자기한 꽃을 담아 튼튼한 끈으로 엮어 벽에 매달아도 좋아요. 상큼한 꽃 향기와 달콤한 사랑 향기가 온 집안에 퍼질거예요. 찬바람을 뚫고 나온 새싹이나 꽃의 생기를 집안으로 옮겨보자. 나만의 봄 냄새가 가득한 꽃바구니를 만들어 향기 가득한 봄의 인테리어를 즐겨도 좋다. 우선 쓰지 않는 바구니가 있는지 집안을 둘러보자. 대나무나 등나무로 만든 바구니면 더욱 좋다. 바구니 안쪽에 비닐을 깔고 집에 있는 작은 화초나, 꽃이 피는 작은 화분 몇 개를 바구니 안에 넣는 것은 가장 간단한 꽃장식 방법. 바구니 속이 깊어 화분이 너무 아래쪽으로 들어 갔다 싶으면 바구니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면 된다. 바구니에 담은 화분과 화분 사이에 플라워폼(오아시스)을 넣고 장미나 수선화, 튤립 등 은은한 파스텔톤의 꽃을 자연스럽게 꽂는다. 나중에 시든 꽃만 빼고 몇 송이만 다시 꽂아두면 한동안 상큼한 꽃바구니를 볼 수 있다. 정성이 담긴 봄맞이 집들이 선물 아이템으로도 좋다. 봄 햇살이 내리는 창가에는 봄을 대표하는 꽃인 수선화와 라난큘러스를 추천한다. 작은 키에 겹겹의 풍성한 잎을 가진 라난큘러스는 분홍, 보라, 자주, 주황, 노랑 등의 선명한 색에서부터 파스텔톤까지 색상이 다양해 색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창가에 고운 노란색 수선화 화분만 놓거나, 라난큘러스와 같이 꾸미면 더없이 앙증맞은 분위기를 만든다. 설유화나 조팝나무는 다른 꽃을 사용하지 않고 꽃병 가득 한 가지만 꽂아도 화려하고 상큼하다. 집안에 제일 먼저 들어서는 현관이나 콘솔 위에 두면 집안의 첫인상을 화사하게 만든다. 봄철 꽃꽂이 소재로 많이 사용하는 산당화는 가지가 길고 예뻐 꽃을 많이 꽂지 않아도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멋스러움을 준다. 가족 공간인 식탁에는 향이 강하지 않고 꽃가루나 꽃잎이 잘 떨어지지 않는 꽃으로 만든 센터피스를 두는 것도 좋다. 노란색 계열의 꽃은 위를 편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식탁용으로 알맞다. 높이는 가족간 시야를 가리지 않을 높이가 적당하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도움말 플레르 드 루이까또즈 강홍림 실장
  • [깔깔깔]

    ●공개수업 한 초등학교서 공개수업이 있었다. 선생님:전에 우리가 두 개의 화분 중에서 하나는 볕이 잘 드는 창문 옆에 두고 하나는 검은 상자에 넣은 뒤에 어떻게 되는지 살펴봤죠? 학생들: 네! 선생님: 그때 어느 곳에 있는 식물이 더 잘 자랐지요? 학생들: 창문 옆에 놓아둔 거요. 선생님: 그래요, 그럼 식물이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게 뭘까요? 그때 한 학생이 손을 번쩍 들더니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창문이요!”●골프장 실력이 형편없어 계속 툭탁거리며 이리저리 헤매던 골퍼가 캐디에게 불평을 했다. “이 골프장은 내가 플레이해본 곳 중에 가장 어려운 곳이야.” 캐디가 지친 표정으로 말하길, “여긴 골프장이 아닌데요. 골프장을 벗어난 지 벌써 한참 됐습니다.”
  • 아파트단지 찾아 꽃 나눠주기

    농림부가 ‘꽃 전도사’로 나선다. 가정과 사무실에 꽃을 싼 값에 나눠주고, 어린 학생들에게 꽃에 대한 소중함을 가르치는 등 꽃가꾸기 문화 확산을 위해 팔을 걷는다. 꽃 소비를 촉진해 화훼 농가를 돕고, 바쁜 일상 속 시민들에게는 정서적인 여유를 찾아 주자는 취지다.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 2004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꽃 소비액은 1만 8650원으로 1980년에 비해 35.1배,1990년에 비해서는 3.3배나 각각 늘었다. 하지만 덴마크(9만 6000원), 일본(6만 7000원), 미국(3만 5000원) 등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크게 뒤처진다. 특히 우리나라는 꽃의 60% 이상이 경조사와 선물용으로 쓰이는 등 꽃의 생활화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농림부는 2일 꽃 문화 확산을 위한 범시민운동 등 홍보 캠페인을 4월부터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행복한 삶은 꽃과 함께…’ 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질 이 캠페인에는 농림부 자체 예산과 자조금 등 17억여원이 투입된다. 농림부는 올해부터 매년 4월 한달 동안을 ‘아파트와 사무실 꽃가꾸기 달’로 지정, 꽃 소비 운동을 벌인다. 한국화훼농협과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의 협조를 얻어 각 아파트 단지 등 가정과 사무실에 화분을 싼 값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올해는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펼친 뒤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부터는 전국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4일에는 서울 당산동 동부센트레빌 아파트 단지에서 박홍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패추니아와 패랭이 등이 담긴 꽃상자 240여개를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시연 행사를 갖는다. 농림부는 또 화훼 유통인·농가 등 운행 차량에 부착할 홍보 스티커 3만여장을 이달 중 제작·배포할 예정이다.6월부터 두달 동안은 미래의 꽃 수요자인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꽃꽂이 교실’을 운영한다. 강사를 초빙해 정규수업 시간 또는 방과 후에 무료 강좌를 연다. 농림부 관계자는 “유가상승에다 해외 육종회사에 지불하는 로열티 비용 등 생산비 부담이 늘었지만, 판매가격은 떨어져 농가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국내 화훼 산업이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꽃소비를 통한 내수시장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조각가 정보원씨와 요리조리

    조각가 정보원씨와 요리조리

    한식은 물론 정통 프랑스 요리까지 척척 해내는 정보원씨는 미술계에서는 알아주는 요리솜씨로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다. 특히 그녀의 식탁에는 스토리가 있다. 식탁이 좀 허전하다 싶으면 화분의 꽃이나 뒤뜰의 꽃을 살짝 식탁위 화병으로 옮겨 놓아 분위기를 살린다. 하얀 면에 십자수 놓아진 냅킨에는 베니스 뒷골목의 벼룩시장이 어른거리고, 여러 미술관을 순례하면서 하나둘 사 모은 그릇들은 추억의 선물이다. 가끔 촛불 켜놓고 친구들과 와인 한잔 곁들이면 삶의 행복이 바로 내∼곁에. 여류 조각가 정보원씨의 요리솜씨는 미술계에서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유명하다. 한식은 물론 20여년 가까운 프랑스 파리 생활에서 맛 본 정통 프랑스 요리까지 다양한 음식을 힘들이지 않고 뚝딱 해낸다. 타고난 예술적 감각이 요리에서도 발휘되는 셈. 공공장소에 설치되는 퍼블릭 아트(Public Art)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는 정씨의 작품은 국내 곳곳에서 설치돼 도심의 조형미를 살리고 있다. 서울 북한산 기슭 평창동에 자리잡은 그의 자택을 찾았다. 화려한 경력때문에 나이 지긋한 예술가 분위기를 생각했는데 직접 만나본 그의 모습은 영 딴판이다. 세련된 외모에 솔직 담백한 성격, 분위기를 즐겁게 띄울 줄 아는 유머 감각 등이 어우러져 나이를 종잡을 수 없게 한다. 나이는 일급 비밀이란다. 그의 손으로 직접 설계해 지은 2층 집도 멋진 작품이다. # 요리에도 예술적 감각이 필요해요 이틀에 걸쳐 장을 보고 나서도 그는 이것 저것 더 필요해 집 근처 수퍼를 몇번이나 왔다 갔다하며 음식을 준비하는 정성을 보였다. 음식 메뉴가 화려하다. 베이컨 치커리 샐러드, 크림 시금치, 시골 풍의 생선수프, 허브향의 가리비, 더운 사과 타르트. 정통 프랑스 음식점에서나 맛볼 수 있는 최고급 코스 요리다. 맛 또한 환상적이다. 특히 고소한 크림 시금치와 생선 수프는 일류 주방장들도 감히 흉내내지 못할 맛이다. 너무 맛있어 혹 프랑스에서 남몰래 요리 학교에 다닌 것은 아닌지 물어봤다. “맛있는 것을 좋아해요. 하지만 정식으로 요리를 배운 적은 없어요. 먹어본 것을 그냥 흉내낸 것 뿐이에요.” 그야말로 ‘감’으로 한단다. 프랑스 유학시절 그의 음식을 맛본 미국인 친구는 늘 “똑같은 레시피로 요리를 하는데 나는 왜 이런 맛이 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투덜거렸던 것도 바로 ‘감’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설명. 그가 진짜 선보이고 싶었던 요리는 ‘사과를 곁들인 오리고기’. 조류 독감 여파 때문에 오리 요리를 피했다지만 그는 아쉬움이 남는지 ‘불이 휙휙 붙는’오리요리를 잊지 않고 소개했다. 끈으로 묶어 통째로 백포도주 등을 뿌려가면서 익힌 오리에다 코냑에 불을 붙인 ‘블랑베’(고기, 생선, 과자에 브랜디를 붓고 불을 붙여 눋게 한 요리)를 정말 잘한다고 했다. 작은 양파에 생크림 소스를 넣은 ‘송어요리’도 프랑스에서 즐겨하던 음식이다. # 결혼한 친구 집들이 음식도 척척 요리를 잘 하다보니 파리 시절 이집 저집 불려 다니며 요리를 많이 했단다. 결혼한 친구의 집들이 상도 그의 손을 거쳤다. 갈비찜, 잡채 등 한식을 잘했던 탓이다.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물려 받은 황해도 출신답게 이북식 빈대떡과 콩비지를 잘 만든다. 돼지고기 삼겹살로 기름을 내다가 숙주, 도라지나물, 파, 김치를 넣고 노릇노릇 구워 내는 빈대떡 얘기에는 군침이 살살 돈다. 어머니한테 전수받은 콩비지는 또 얼마나 맛있을까? “믹서로 간 비지 밑에다 식용유를 두르고 우거지를 깐 뒤 비지를 넣고 다시 돼지갈비를 넣으세요. 뚜껑 열고 약한 불에 오랫동안 끓여낸 뒤 새우젓으로 간을 하면 됩니다.” 그의 요리 솜씨는 어머니의 친구들에게도 인정 받았다. 재작년 팔순을 넘긴 어머니의 생신때 친구 여덟분을 집으로 초대, 점심식사를 대접해 ‘효녀’라는 소리를 들었다. 홍당무 수프, 가리비 샐러드, 새우를 곁들인 스테이크, 과일 칵테일을 코스별로 내놓았단다. 식탁에는 장미 꽃 한송이씩을 예쁘게 올리고. 다들 맛있다고 칭찬했지만 정작 자신은 그날 스테이크 소스가 엉망이어서 속으로 많이 민망했단다. # 작품 활동할 때는 매서운 손길 요리할 때의 부드러운 그의 손길은 작품에 몰입하면서 매섭게 바뀐다. 스틸 등으로 작품을 하는 만큼 현장에서 남자들과 작업을 주로 하는데 가만히 앉아 있는 법이 없다. 조각의 용접 부분이 잘 됐는지 등을 꼼꼼히 챙긴다. 얼마전 삼성전자 화성 공장 30주년 기념물을 작업할 때 얼마나 열심히 현장에서 챙겼는지 삼성전자 임원들이 그를 팔팔한 40대로 알았다가 그의 나이(?)를 알고 다들 놀랐다는 후문. “요리야 레시피를 갖고 적절하게 시도해보면 되지만 창작 활동은 그렇지 않답니다. 요리는 즐겁지만 작품 활동하는 것은 고뇌이지요.”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조각가 정보원은 ▲1969년 서울대 미대 조소과졸업 ▲1975년 프랑스 파리 국립장식학교 조각과 졸업 ▲1975∼81년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대학 제6건축대학 졸업 ▲1976∼78년 홍대 건축학부 및 국민대학교 조형학부 강사 ▲1982년 프랑스 아카데미 드 파리 ‘훼네용 상’당선 ▲1987년∼현재 ‘서울올림픽 성화도착 기념물’‘국회 개원 50주년 기념 상징 조형물 무한시공’등 다수의 공공미술 작품 제작 ● 더운 사과 타르트 재료:밀가루 반죽(밀가루 200g, 버터 100g, 소금, 설탕 2 큰술, 물 1/2ℓ, 달걀노른자 1), 사과 곁들임(사과 4개, 버터 100g, 설탕 50g, 계피 약간) 만드는 법 밀가루반죽:(1)밀가루를 그릇에 담고 버터 조각을 넣는다.(2)손가락으로 버터를 밀가루에 눌러 넣는다. 설탕과 약간의 소금을 넣고 주걱으로 휘저어 가면서 조금씩 물을 붓는다. 반죽은 주걱이나 손으로 부드럽게 휘저으면서 질지 않으면서 말랑말랑하게 만든다.(3)준비된 반죽은 30분 정도 놓아둔다. 그후 손으로 부드럽게 눌러가며 다시 가볍게 만져준다.(4)밑반죽을 얇게 펴 놓는다. 사과 곁들임:(1)사과는 껍질을 벗겨 1㎝정도의 크기로 자른다.(2)타르트 용기에 버터를 듬뿍 바르고 자른 사과를 놓는다.(3)설탕과 버터를 그 위에 뿌려놓고 얇게 펴서 준비해 둔 밑반죽으로 덮은 후 아주 뜨거운 오븐에 30∼40분 익힌다. tip 오븐에서 꺼낸 타르트의 용기를 뒤집어 사과 부분이 겉으로 나오게 하여 따뜻할 때 먹으면 된다. 그 위에 셔벗이나 아이스크림을 얹어서 먹어도 맛있다. 차가운 맛, 뜨거운 맛, 두 가지 모두 즐길 수 있다. ● 베이컨 치커리 샐러드 재료:치커리, 베이컨, 포도 식초, 해바라기씨 오일, 소금, 후추, 식빵 2쪽 만드는 법:(1)치커리를 잘 씻어 물기를 뺀다.(2)베이컨을 노릇노릇하게 기름을 빼며 익힌다.(3)포도 식초를 약한 불로 끓인다.(4)노랗게 구운 뜨거운 베이컨을 해바라기씨 오일과 함께 뜨거운 포도 식초에 섞는다. 이때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준비된 샐러드에 이 베이컨과 식초를 넣는다.(5)노릇노릇하게 버터에 구어 1㎝로 정도로 네모나게 썰어놓은 식빵조각을 얹어서 장식한다. tip 덥게 먹는 샐러드이므로 그릇을 따뜻하게 덥혀야 제맛이 난다. ● 시골풍의 생선수프 재료:생선 1㎏(여러 생선을 섞으면 더욱 좋다), 당근 300g, 대파 300g, 감자 500g, 타임과 월계수잎 100g, 파마산치즈, 소금, 후추 약간 만드는 법:(1)냄비에 기름을 넣고 뜨거울 때 잘게 썬 야채를 넣는다.(2)노릇노릇해질 때 더운 물을 조금씩 넣어 주며 익힌다.(3)30∼40분을 익힌 후 생선을 넣는다.(4)다시 20분간 더 끓인다.(5)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춘 후 믹서로 갈아 15분 정도 더 끓인 후 치즈를 얹어서 먹는다. ● 허브향의 가리비 재료:가리비 12개, 파세리, 샐러리, 로즈마리(허브), 타임, 버터 50g, 식용유, 생크림 150g, 작은 양파, 소금, 후추 약간 만드는 법:(1)냄비에 식용유와 버터를 넣고 냄비 바닥을 달군 뒤 잘게 썬 양파를 넣고 노릇노릇 볶다가 잘게 다진 로즈마리의 반 정도를 넣는다.(2)(1)에 가리비를 넣고 10분간 잘 뒤집어 가며 노릇노릇하게 익힌다.(3)(2)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뒤 나머지 로즈마리를 넣고 약 3분간 더 익힌다.(4)작은 냄비 위에 생크림을 약한 불로 살짝 데워 가리비 요리에 얹어서 먹는다. tip 가리비를 그냥 접시위에 담는 것보다 가리비 조개껍질위에 얹으면 더 좋다. tip 가리비 요리의 담백함을 선호할 경우 소스를 위에 뿌리지 않고 그냥 먹으면 된다. ● 크림 시금치 재료:시금치 2㎏, 버터 80g, 생크림 125g, 소금과 후추 약간 만드는 법:(1)뚜껑을 덮지 않은 채 10분간 뜨거운불로 시금치를 데친다. 찬물로 잘 헹구어 물기를 잘 뺀 시금치를 믹서나 분쇄기로 아주 잘게 간다.(2)버터와 생크림을 넣으면서 약한 불로 덥히며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3)작은 버터 한조각과 취향에 따라 버터에 구운 빵조각을 올려 놓는다.
  • 서울 봄나들이 ‘베스트5’

    서울 봄나들이 ‘베스트5’

    ‘봄의 유혹에 빠져봅시다.’ 꽃샘추위가 지나고 서울 도심이 봄꽃으로 새단장을 했다. 회색 빛 도시는 따뜻한 봄 햇살을 받아 크고 작은 생명이 움트고 있다. 거리는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 튤립, 철쭉 등 형형색색의 봄 꽃들이 화려한 꽃 길을 만든다. 도심은 어느새 꽃 향기로 가득하다. 이번 주말부터는 본격적인 봄 꽃의 유혹이 시작된다. 어린이대공원과 서울대공원은 봄꽃축제 준비에 들어갔다. 청계천과 서울숲, 여의도 공원, 한강시민공원 등에도 봄 기운이 완연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봄꽃이 예년보다 1주일 가량 일찍 꽃망울을 터뜨린다. 특별한 산책을 자극하는 봄. 시민들이 도심에서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도록 ‘가족 봄나들이 베스트 5’를 선정했다. 이번 주말에는 묵은 기운을 훌훌 털고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으로 봄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시청팀 ■ 서울숲과 청계천 “우리가 발걸음을 떼는 순간 머리에서 발끝까지 변화가 시작되지요. 혈류 속도가 상승해 몸속 지방이 분해되고 산소공급으로 두뇌활동이 활발해집니다. 걷기는 비용이 들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운동효과가 뛰어납니다.” 지난 11일 서울 숲 탐방객 안내소 앞.‘마사이족처럼 걸어라.’의 저자인 성기홍 박사가 ‘걷기 예찬론’을 펼친다. 서울숲∼청계천의 6.2㎞ 구간에서 마련되는 ‘걷기 전문가와 함께하는 생태탐방’에 참여하는 시민 100여명이 봄나들이에 나섰다. 콸콸 흐르는 시냇물을 지나 서울숲이 내려다 보이는 보행육교. 고라니, 사슴, 토끼가 반긴다. 생태연못에는 청둥오리와 오리알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모두 봄 풍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했다. 성 박사의 설명이 이어진다. “마사이족은 천연 흙길 위에서 하루 3만보 이상 걸으면서 건강을 유지합니다. 이들의 걸음걸이는 부드러운 흙 위를 맨발로 걷는 것처럼 발바닥을 굴리듯이 발을 능동적으로 사용하는 것이지요. 현대인의 무릎·관절 통증의 중요한 원인도 딱딱한 인공적인 바닥을 걷는 것입니다.” 드디어 한강이 보인다. 바람이 다소 거세지만 답답한 도심에만 있어서인지 강바람이 오히려 반갑기만 하다. 한강에 맞닿은 중랑천을 따라 쇠오리, 고방오리 등 겨울 끝자락을 쥐고 있는 철새들이 눈에 띈다. 청계천이 합류되는 지점에서는 어른 키만한 물억새 갈대숲이 나온다. 청계천 입구인 버들습지에서는 청계천 자연해설가에게 이 곳에서 사는 물고기와 철새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서울시는 이처럼 3월 한달동안 서울숲∼청계천 구간에서 매주 토·일요일에는 ‘걷기전문가와 함께하는 생태탐방’을, 매주 화·목요일에는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날씨가 푸근해져도 한강변이라 바람이 불기 때문에 턱 끈이 달린 모자와 음료수·초콜릿 등의 간식을 챙겨가면 좋다. 참가신청은 서울시 자연생태과 홈페이지(sanrim.seoul.go.kr)에 하면 된다. 문의 6360-4623.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어린이대공원 꽃샘추위가 한풀꺾인 지난 14일 오후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으로 향했다. 정문에 들어서자 지루했던 겨울의 이별을 고하는 따뜻한 봄기운이 반겼다. 가족단위 나들이 객과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어린이대공원은 수도권 최고의 상춘명소. 공원 곳곳에는 봄꽃축제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16일부터 개장시간이 늘어나 아침 9시부터 매일밤 10시까지 문을 열고, 다음달 1일부터는 봄꽃축제가 개막된다. 유모차대여소를 지나 분수대에 이르자 노란 팬지가 반겼다. 주위에는 오랜만에 만난 봄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붐볐다. 유모차대여소는 정문과 후문에 있는데 1일 대여료는 3000원이다. 식물원으로 가는 길에 늘어선 벚나무에는 파란 새싹들이 꿈틀거리며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347종의 식물이 전시돼 있는 식물원에 들렀다. 선인장과 파리지옥, 끈끈이주걱을 비롯해 각종 분재, 할미꽃과 수선화, 나리 등 야생화가 봄을 실감케 한다. 동물 막사에도 봄이 왔다. 겨울을 보낸 원숭이와 타조, 낙타 등 각종 동물들이 따스한 봄볕을 쬔다. 생태연못 인근에는 야간개장 첫 주말인 18일부터 펼쳐질 ‘추억의 동춘서커스’ 천막 공연장 설치로 분주하다. 한국곡예협회 주최로 열리는 행사에서는 16가지 묘기가 연출된다. 봄꽃축제는 다음달 1일 시작된다. 오후 8시 개막 불꽃놀이쇼와 마칭밴드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공원 곳곳이 꽃탑과 꽃벽, 토피어리 등으로 꾸며진다. ●이용시간 개장시간은 오전 9시∼오후 10시, 이용요금은 비수기(11∼3월,7∼8월)는 성인 900원, 청소년 500원, 성수기(4∼6월,9∼10월)는 성인 1500원, 청소년 1000원. ●가는길 지하철 7호선을 타고 어린이대공원역에서 내려 1번출구로 나오면 정문과 만난다.5호선은 아차산역 4번 출구로 나와 후문을 이용하면 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주차요금을 따로 내야하는데 10분당 300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hildrenpark.or.kr)참조.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양재동 꽃시장 드넓은 화원이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꽃시장에선 아름다운 꽃과 화초가 사시사철 만발한다. 봄기운이 감도는 계절에는 향기로움이 더한다. 꽃향기에 이끌려 2만 2000여 평을 돌아보면 생전 보지도, 듣지도 못한 꽃들을 수없이 많이 만난다. 아이들과 손잡고 나오려면 식물도감을 먼저 살펴보자. 책에서 본 꽃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양재 화훼공판장’은 생화 도매시장, 분화 온실, 화환, 자재 판매장으로 나뉜다. 생화 도매시장에는 장미와 튤립, 프리지어, 국화, 안개, 백합 등이 가득하다. 색깔이 다른 장미만 10종류가 넘는다. 차곡차곡 쌓인 꽃이 탐스럽다. 오색빛깔과 향기에 취해 시장구경이 지루하지 않다. 다만 도매시장이라 한 송이씩 팔지 않는다. 상인들이 바빠 나들이 가족에게 친절하지 않은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바닥에 물기가 많으니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소매상은 유통센터 지하에 있다. 꽃으로 화환과 꽃바구니를 만들어 판매하는 곳이다. 시중보다 20∼30% 저렴하다. 장미를 하트 모양으로 꽂은 바구니가 앙증맞다. 분화 온실에는 꽃봉오리를 품은 화분이 놓여있다. 아네모네, 시네나리아, 주리안, 미키로즈, 베고니아, 미니장미 등이 봄을 알린다. 대부분 이름표가 없어 아이들과 맞히기 놀이를 해도 좋다. 선물로 2000원짜리 화분도 선물하고. 주의할 점은 함부로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는 점이다. 난(蘭)은 빛에 예민해 카메라 플래시에 잘못 노출되면 시든단다. 생화 시장과 분화 온실이 일요일에 문을 닫기 때문에 일요일보다는 토요일에 방문해야 볼거리가 많다. ●이용시간 ▲생화시장=월∼토, 새벽1시∼오후 3시 ▲분화온실=매일 오전 7시∼오후 7시 ▲화환:매일 오전 6시∼오후 8시 ▲자재:매일 오전 7시∼오후 7시 ▲가동과 나동은 격주 일요일 휴무 ●가는 길 ▲지하철 3호선 양재역 7번 출구(성남방면)→성남·과천방향 버스→양재동 꽃시장하차. ▲버스 청색 간선버스= 140,400,470,471 ▲녹색 지선버스= 4312,4421,4422,4423,4424,5411 ▲노랑 마을버스=서초20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여의도공원 국회의사당과 방송사, 증권사 빌딩 등 고층 건물이 즐비한 여의도. 따뜻한 봄날 가족과 함께 나들이 오기 좋은 장소는 아닌 것 같지만 다소 삭막한 도심에 나들이에 안성맞춤인 여의도 공원이 있다. 여의도 공원은 6만 9435평의 대형 공원으로 자연 생태의 숲과 문화의 마당, 잔디 마당, 한국전통 숲으로 나눠져 있다. 자연 생태의 숲은 자연 생태계를 그대로 재현한 숲이다. 가운데 연못이 있고 주변에 차례대로 습지와 초지, 숲으로 이어진다. 습지엔 물억새 등 수생식물이 살고 숲 속엔 쑥부쟁이 등 야생화는 물론 조팝나무 등 키 작은 나무, 소나무와 참나무 등 키 큰 나무가 함께 어우려져 있다. 숲 속으로 들어가는 산책로가 있어 맑은 날 연못 가까이 있으면 도심 한 가운데이지만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이 든다. 이 숲에서 나와 아스팔트에 농구장 등이 있는 문화의 마당을 지나면 잔디마당이 나온다. 낮은 언덕으로 이뤄진 잔디밭이다. 마당 한 가운데 연못이 있고 잔디밭엔 푸른나무도 있지만 많은 갈잎나무가 있어 봄에 파릇파릇 피어나는 신록을 보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다음 코스는 한국적인 전통이 물씬 나는 한국전통의 숲. 원두막과 오솔길, 시냇물, 팔각정 등 꼭 시골 고향에 온 것 같다. 나무도 철쭉과 꽃창포, 팔매나무 등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것만 심어져 있다. 역시 가운데 연못이 있고 연못가엔 팔각정이 있는데 둘은 참 잘도 어울리는 그림이다. 공원의 다른 연못과는 달리 8마리 오리가 있어 전체적으로 한 폭의 한국화다. 공원의 외곽을 도는 길이 2.4km의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있다. 이 외에도 지압보도와 야외공연장, 어린이 놀이터, 세종대왕 동상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즐비하다. 공원 중간마다 드나들 수 있는 출입구가 11개 있어 큰 공원이지만 쉽게 출입할 수 있다. 자전거 대여료는 시간 당 1인용과 아동용은 3000원.2인용은 6000원. 한편 공원 인근에서 다음달 8∼15일에 벚꽃 축제가 열린다. 벚꽃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은 서강대로∼국회 뒤∼파천교로 이어지는 여의서로(윤중로) 등 7㎞ 구간. 이 중 1.7㎞ 구간은 축제 기간 차량도 통제된다.8∼12일엔 불꽃놀이, 고적대와 군악대. 기마대의 퍼레이드, 남사당패 놀이, 사물놀이 등 각종 문화행사도 열린다. ●이용시간 온종일 개방한다. ●가는 길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3번 출구에서 5분거리.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1번 출구에서 5분거리에 있다. ▲청색 간선버스=461,753,360은 공원 앞.503은 맞은 편 전경련 회관 앞 하차. ▲녹색 지선버스=6621,6630은 공원 앞.5013,5618,5629,5711,5713은 전경련 회관 앞 하차. ▲빨강 광역버스=9409는 공원 앞 하차 공원에 주차장이 없어 승용차를 이용하면 여의도의 다른 곳에 주차해야 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선유도 공원 양화대교 중간에 있는 선유도 공원도 시민들의 봄나들이 코스로 손꼽힌다. 여기는 정수장 건축물을 재활용해 만든 국내 최초의 환경생태공원이다. 먼저 한강을 가로지르는 무지개 모양의 선유교가 있다. 이 다리는 약간 흔들리지만 안전하다. 원래 흔들리도록 만든 다리다. 다리를 건너면 선유교전망대에 이르고 앞에 북한산과 인왕산이 펼쳐지며 이 산들을 중심으로 서울의 산세를 느낄 수 있다. 가깝게는 망원동의 한강시민공원이, 멀게는 남산에 N서울타워가 보인다. 강 너머 서울의 모습이 시원스럽게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공원안으로 들어가면 양쪽에 나무와 풀이 우거진 약 3m폭의 산책로가 죽 이어진다. 풍경화나 사진 속의 한 장면처럼 아기자기하게 예쁘다. 걷다 보면 억새풀과 백철쭉 등 작은 나무가 혹은 계수나무와 살구나무, 산벚나무 등 큰 나무들이 나온다. 미루나무를 등지고 벤치에 앉으면 연인과 함께 오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 이 곳에는 과거 정수장 건축물을 재활용해 다양한 수생식물을 키우고 있다. 수질정화원은 가래와 노란어린연꽃 등 많은 수생식물들이 물을 오염시키는 물질인 유기물과 인, 질소 등을 뿌리로 흡수해 물을 정화시키는 과정을 보여주는 곳이다. 또 수생식물원에서는 백련과 갯버들, 금불초 등 낮은 물가에서 자라는 수생식물들의 생장과정을 볼 수 있다. 시간의 정원은 이끼원, 고사리원, 푸른 숲의 정원, 초록벽의 정원 등 정원을 주제별로 나눈 곳이다. 섭씨 25도쯤 되는 비닐하우스 안에 수생식물이 있는 온실에선 물질경이와 자라풀, 애기부들 등 열대지방의 수생식물과 멕시코 소철과 석류, 오죽 등 남부지방의 상록식물을 볼 수 있다. ●이용시간 매일 오전 6시∼오후 12시 ●가는 길 ▲지하철 2호선 당산역 1번 출구에서 1.3km. 걸어서 15분 ▲지하철 2·6호선 2,8번 출구에서 1.3km. 걸어서 20분 ▲청색 버스=602,604번을 타고 선유도공원에서 하차. ▲녹색 지선버스=5714번을 타고 합정역 8번 출구인 양평한신아파트에서 하차. 승용차를 이용하면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에서 양화대교로 진입, 양화대교 북단에서 남단으로 진행하다가 양화대교 중간정문을 이용, 양화지구 주차장에 주차해야 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왕의 남자’ 촬영지를 찾아

    ‘왕의 남자’ 촬영지를 찾아

    영화 ‘왕의 남자’ 촬영지인 전라북도 부안의 영상테마파크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관객수 1200만명을 넘어서며 최다 관객동원 신기록을 연일 새로 작성하고 있는 ‘왕남’의 후광(後光)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 대하사극 ‘불멸의 이순신’ 촬영지였던 궁항과 석불산 영상랜드,‘프라하의 연인’이 촬영된 내소사 등이 지척에 어우러져 있어 시너지효과를 더하고 있다. 촬영지들만을 둘러보아도 훌륭한 테마여행이 될 듯하다. 이외에도 채석강과 적벽강, 염전과 젓갈로 유명한 곰소만 등 관광명소들이 ‘널려’있어 부안지역을 모두 돌아보기엔 하루해가 짧다. 개구리가 놀라 뛰쳐나온다는 경칩도 지나고 이젠 완연한 봄. 개구리 뜀 뛰듯 가족끼리 손을 잡고 부안으로 뛰어가 보는 건 어떨까. 글 사진 부안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전북 부안을 아우르며 흘러가는 동진강 위로 가창오리 등 ‘철없는’ 겨울철새들이 마치 제철인 양 군무를 펼치며 날아오르고 있다. 김제평야 너른 들에서는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농부의 손길이 분주하다. 가슴에 품고 싶은 풍요로운 땅, 부안의 모습이다. 한때 원전센터 유치 문제 등으로 지역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른 때도 있었지만, 수려한 자연풍광을 바탕으로 새롭게 영상촬영 메카로 부상하면서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되찾아가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부안 영상테마파크(063-583-0957). 부안군청(buan.go.kr) 자료에 따르면 작년에 영상테마파크 등 영상관련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 수는 320만명, 주민소득은 254억원에 달했다. 금년에는 관광객 1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다니, 관광상품 하나로 만루홈런을 친 셈이다. 영상테마파크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으로는 양반촌이, 오른쪽으로는 저잣거리가 자리잡고 있다. 먼저 성곽에 올라 테마파크의 전경을 감상한 다음, 관광객들을 따라 궁궐로 향했다. 연산군과 장녹수, 그리고 공길의 애증섞인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곳이다. 몇몇 짓궂은 관람객들은 궁궐입구에 놓여진 곤장틀과 ‘주리’를 트는 고문도구위에 올라가 짐짓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희희낙락하는 모습이다. 궁궐 안쪽은 문무대신들의 표지석 대신 조화가 꽂힌 화분을 놓아둔 것만 다를 뿐, 영락없는 인정전(仁政殿) 모습 그대로다. 바닥을 화강암 박석으로 처리하고, 임금만 다닐 수 있었던 어도(御道)를 만들어 놓는 등, 궁궐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려 고심했던 흔적이 엿보였다. 박석위에 서서 인정전을 바라보았다. 핏발 선 광기어린 눈을 번뜩이는 연산군이 금방이라도 칼을 빼들고 뛰쳐나올 것만 같다. 공길이 재주를 뽐냈던 외줄은 사라지고 없었지만, 영화속 장면만은 머릿속에 그대로 그려졌다. 연산군이 신하들과 국정을 논하던 인정전 안에는 용상(龍床)만 놓여져 있을 뿐, 다소 썰렁한 모습. 하지만 관광객들은 다투어 이곳에 앉아 사진을 찍으며, 잠시나마 연산군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하고 있었다. 인정전을 나와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연산군의 침소와 집무실 등으로 사용되던 사정전(思政殿)이 나온다. 사정전 내부의 오른쪽 끝방은 공길이 왕을 향해 활을 쏘는 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왼쪽방은 장녹수와 밀회를 즐기던 곳. 그래서일까, 연산군과 장녹수가 희롱하는 장면이 오버랩되면서 왠지 에로틱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곳에는 연산군과 장녹수의 복장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의류와 소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복장 대여료와 사진값 등을 합해 1만원을 받는다. 경북 봉화에서 6시간 걸려 이곳을 찾았다는 안찬교(56)씨 부부. 왕과 왕비의 복식으로 갈아입으며 다소 어색한 듯, 객쩍은 웃음을 터뜨렸다.“이래 입는다고 왕이 되겠는교? 그래도 기분은 나쁘지 않네예.” 사정전 바로 옆은 희락원. 공길과 장생의 처소였던 곳이다. 장생이 줄타기 연습을 했던 외줄과 거문고, 북 등이 전시돼 있다. 관람객들은 외줄에 매달려 보기도 하고, 거문고나 북을 쳐보기도 하며 영화의 감동을 되새기는 듯했다. 영상테마파크의 또 다른 재미는 체험프로그램. 양반촌 입구에는 활터와 승마장이 마련돼 있어, 연산군처럼 말을 타보기도 하고 활을 겨눠 보기도 한다. 말을 타고 테마파크 단지를 한바퀴 도는 데 5000원, 화살 10대를 쏴 보는 데는 3000원을 받는다. 격포항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부안영상테마파크는 조선시대 한양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사극전용 촬영세트장이다.4만 5000평의 부지에 궁궐 24동, 민가 11동 등의 집들과 200m길이의 성곽, 정자와 연못, 저잣거리 등이 사실적으로 재현돼 있다.‘태양인 이제마’를 비롯, ‘불멸의 이순신’, 최초의 추리사극인 ‘별순검’ 등의 TV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됐다. 영화 ‘왕의 남자’는 전체 촬영분량의 80%가량이 이곳에서 촬영되기도 했다. 최근엔 오는 7월 개봉예정인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가 촬영되고 있다. 부안은 영상의 메카로 불려도 좋을 만큼 곳곳에 촬영지가 널려 있다. 영상테마파크 인근 격포항과 궁항에는 TV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세트장이었던 ‘전라좌수영’이 옛모습 그대로 남아 있고, 청호리 ‘석불산 영상랜드’에는 삼도수군 통제영과 왜관거리 등이 조성되어 있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촬영장소인 우포 생태공원 갈대숲은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 로드무비…부안을 담아낸 영화 속으로 부안을 아우르고 있는 변산반도는 다양한 볼거리가 널려 있는 곳이다. 바람모퉁이에서 시작돼 곰소만까지 50여㎞에 달하는 30번국도를 따라 곰소만과 채석강, 내소사 등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실핏줄처럼 이어져 있다. 바람모퉁이는 바닷물이 드나들 때마다 바람이 분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 서해안 고속도로 줄포IC를 나와 30번 국도를 타고 시계방향으로 부안을 둘러보자. # 곰소만 우리나라 갯벌 중에서 가장 크고 이용가치가 높다는 곰소만 갯벌. 곰소만에서 채석강까지, 마치 끝도 없이 펼쳐진 듯하다. 곰소항에 들어서자 한 시인이 “비린내와 땀내, 그리고 눈물내”라고 표현한 것처럼, 소금과 젓갈이 풍기는 짠내가 진동했다. 곰소는 곰처럼 생긴 2개의 만(灣)과 앞바다에 깊은 소(沼)가 있어서 붙여진 지명. 곰소염전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품질 좋기로 정평이 난 지역특산물이다. 곰소에서 생산된 천일염으로 간을 맞춘 젓갈도 덩달아 유명세를 얻었다. 얼마나 맛이 좋으면 전라도 음식은 곰소항에서 나온다는 말이 생겨났을까?염전을 지나 곰소항쪽으로 가다 보면 천일염과 온갖 종류의 젓갈을 파는 가게들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남선염업(063-582-7511)은 국내 몇개 남지 않은 천일염 생산업체.30㎏ 한봉지에 택배비 포함,2만원에 팔고 있다. # 내소사 “아름다운 전나무숲을 지나서 피안의 세계로.”내소사를 찾았을 때 가장 먼저 감동을 준 것은 다름아닌 나무다. 내소사 일주문에서 천왕문에 이르는 500여m 거리에 수령이 150년 이상된 전나무들이 빽빽이 서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나뭇가지에서 피톤치드(phytoncide)가 흩뿌려지는 듯하다. 아침 6시부터 낮 12시까지가 나무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간. 숲속 공기를 최대한 들이마시며 걷다 보면 저절로 머릿속이 맑아진다. 전나무 숲길을 벗어나자 내소사는 전혀 치장을 하지않은 다소곳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내소사 대웅보전은 쇠못하나 쓰지 않고 나무로만 매끄럽게 이음새를 맞춘 전각. 색바랜 수수한 외모가 오히려 고색창연함을 더해주고 있다. 보물 제291호. 경내 한쪽에 마련된 기념품 가게에서는 ‘솔바람차’를 팔고 있다. 지장암 주지인 일지 스님이 소나무 새순과 ‘해풍(海風)맞은 조선솔잎’으로 만들었다는 차다. 솔잎 특유의 향이 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한잔에 3000원. 원액은 한병에 1만 5000원을 받고 있다. 벚꽃 등 봄꽃이 만개하는 4월이 되면 내소사 주변은 상춘객들로 몸살을 앓는다. 자칫하다간 내소사는 구경도 못하고 주차장으로 변한 도로에서 시간을 허비할 수도 있다. 성수기에는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다. # 채석강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 사이로 오가는 배들의 모습에서 봄기운이 느껴지는 격포항. 항구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영화 ‘음란서생’의 마지막 장면에서 배경이 되기도 했던 채석강이 장엄한 모습을 드러낸다. 변산반도 나들이의 하이라이트다. 중국 당나라의 시성(詩聖)이태백이 술에 취해 강물에 뜬 달그림자를 잡으려다 물에 빠져 죽었다는 고사에서 이름을 따왔다. 세월이 켜켜이 쌓인 듯한 퇴적암층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낸다. 채석강에는 또 수만년 세월에 걸친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생긴 해식동굴들이 여러개 있다. 이 속에서 보는 낙조(落照)가 또한 일품이다. 이밖에도 도청리 전북 학생해양수련원 앞에 있는 솔섬과 월명암 뒤편의 낙조대, 새만금 방조제 등도 변산반도 일원에서 꽤 알려진 일몰명소다. # 먹을거리 먹을거리 또한 풍부한 곳이 부안이다. 그중에서도 요즘 제철인 주꾸미와 백합죽은 꼭 먹어 봐야 할 음식.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고 했던가? 격포항이나 궁항, 모항 등의 어촌계 직판장 회센터(063-584-9292)에서는 현지에서 생산된 쫄깃한 주꾸미를 실컷 맛볼 수 있다.1㎏에 2만원선. 부안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백합죽은 계화도 돈지 연안에서 채취되는 백합으로 만든다. 신기리에 있는 계화회관(063-584-3075)의 백합죽이 유명하다.6000원. 문의 부안군청 문화관광과(buan.go.kr·063-580-4191).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부안IC→30번 국도→부안 호남고속도로 정읍IC→29번 국도→부안
  • [행복한 집은 안이 다르다] 흰색 붙박이장으론 애정 붙잡지못해요

    [행복한 집은 안이 다르다] 흰색 붙박이장으론 애정 붙잡지못해요

    독자사연:아들과 딸을 둔 결혼 5년 된 주부입니다. 어렵사리 작은 아파트를 하나 구입하게 됐어요. 우리 가족의 첫 보금자리인 셈인데, 준비하다 보니 인테리어에 대한 생각이 자꾸 많아집니다. 사주에 딱 맞는 인테리어를 하면 아이들이 잘 자라고, 수입도 늘고, 영원히 사랑하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죠. 이것저것 다 빼고 인테리어에 들일 수 있는 돈이 100만원정도.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남편 74년 7월22일, 부인 79년 3월22일, 아들 03년 6월12일, 딸 05년 5월22일생. 인테리어 조언:남편의 사주상 전면 발코니와 신발장 옆 벽면이 깨끗하게 잘 정리되어야 기운이 살아나고 집안에 재산이 늘어나며 부부간 애정도 좋아진다. 이곳에 복잡하게 짐을 쌓거나 지저분한 소품 등을 방치하지 말고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해야 한다. 침실 동쪽 벽에 스탠드를 놓아 따뜻하게 한다. 검은색이나 차가운 느낌을 주는 그림 같은 것을 피한다. 부인의 사주로 보면 흰색을 멀리해야 애정운이 좋아지니 붙박이장을 하게 된다면 가급적 흰색을 피하기 바란다. 초록색 잎이 선명한 식물이나 꽃을 놓아 둔다면 부부간 애정이 한결같이 유지될 수 있다. 큰 아이는 오행 중에서 나무(木)와 금(金)의 기운을 보충해야 건강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다. 나무나 꽃 그림이 들어간 흰색 벽지, 초록색이나 하늘색이 들어간 벽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작은 화분에 물을 주며 키우게 만드는 것도 좋겠다. 옷도 위의 색상들이 유리하다. 노란색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둘째 아이는 반대로 흙(土)의 기운을 보충해주어야 하는 상황이므로 노란색을 필요로 하고 붉은 색은 좋지 않다. 핑크색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상아색, 베이지, 황토 등 노란색 계열과 함께 사용한다. 속옷을 이런 색으로만 입히거나 강아지 인형이나 강아지 그림이 그려진 옷들을 주로 입히는 것이 기운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 도움말 드림젠(www.ffile.com) 혜원(慧原) 태어난 생년월일시(生年月日時)를 이메일(we@seoul.co.kr)로 보내 주세요. 매주 한 분을 선정해 필자가 사주에 따른 인테리어 제안을 해드립니다. 보내실 때는 특별히 바꾸고 싶은 공간과 이유, 대략의 구조 등을 적어 주세요. ■ 영화같은 첫 인상 ‘인테리어 필름’에 신발장 감동 참 세상 좋아졌다. 광택 나는 베니어 합판에서 품격 있는 무늬목을 사용해 가구를 만드는가 싶었더니 이제는 달랑 인테리어 필름 하나면 오래된 가구가 독특한 색상과 무늬의 새 가구로 순식간에 변한다. 인테리어 필름을 이용하면 직접 만드는 아기자기한 맛에, 새로운 가구를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가구를 변화시킬 수 있다. 두 시간 정도 투자하면 오래되고 표면이 벗겨진 신발장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수납장으로 변신한다. 지인(Z:lN) 베니프에서 제안하는 인테리어 필름을 이용한 신발장 리폼 방법을 알아보자. 초심자라면 작은 면부터 인테리어 필름을 붙이는 것을 익힌 뒤 넓은 면에 도전해보는 것이 좋겠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만들어봐요 준비물 인테리어 필름, 자, 칼, 분무기, 줄자, 헤라(필름을 잘 붙게 문지르거나 공기를 뺄 때), 사포, 퍼터, 프라이머(필름 접착제)
  • 울릉도 학생들 자율학습 밥먹듯

    경북 울릉지역 초·중학생 학부모들이 새학기를 맞아 학교 측에 금요일 정상수업을 촉구(서울신문 3월3일자 11면 보도)하고 나선 가운데 주말을 전후해 육지로 나간 일부 교사들의 귀임이 늦어져 평일 정상수업에 차질이 생기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4일 울릉교육청에 따르면 올 들어 월 2회 토요휴무제가 첫 실시된 지난 10일(금요일) 무렵 교사 12명이 육지로 나간 뒤 동해상의 기상악화로 제때 돌아오지 못해 월·화요일 정상수업을 하지 못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일부는 지난주 금요일 오후 3시발 여객선을 타기 위해 오후 수업(5,6교시)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별로는 남양·천부초교 각 1명, 울릉중 3명, 울릉중 태화분교 3명, 서중 1명, 우산중 3명 등이다. 이는 울릉지역 전체 11개(2개 분교 포함) 초·중학교 재직 교사 84명의 14%를 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들이 담임을 맡고 있는 학급의 많은 학생들은 이틀째 VTR를 보거나 자율학습을 하는 등 수업이 파행적으로 진행됐다. 한 학부모는 “지난주 장기 일기예보를 통해 주말·휴일 동해상의 기상악화가 알려졌음에도 불구, 일부 교사들이 육지행을 강행한 것은 교육이 안중에 없었기 때문”이라며 “도서·벽지 근무가 교사들의 승진을 위한 ‘시간 때우기식’이 아닌 진정한 교육실현의 장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학교장 회의 등을 통해 교사들의 주말 육지행을 가급적 자제토록 요청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앞으로 재발방지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데이지’는 어떤 영화

    #어느 날부터인가, 누군지 모를 사람에게서 배달되어 오는 데이지 화분. 혜영(전지현)에게 함께 배달된 것은 꽃말의 의미처럼 ‘숨겨진 사랑’이었다. #화약 내음을 지우려 길렀던 데이지. 이젠 혜영에게 보낸다. 그러나 박의(정우성)는 선뜻 나서지 못한다. 데이지가 킬러라는 신분마저 지워주진 않는다. #자신을 데이지 화분 보낸 사람으로 알고 있는 혜영을, 정우(이성재)는 말없이 껴안을 뿐이다. 이미 혜영이 내 마음 속에 들어와 버렸기에. 9일 개봉하는 ‘데이지’(제작 아이필름)는 이처럼 데이지 화분을 가운데 두고 둘러앉은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운명을 그린 영화다. 사건은 박의에게 살인청부가 내려지면서 시작된다. 이번에 죽일 대상은 바로 정우. 마약밀매상을 추적해온 경찰이 정우의 정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줄거리만으로 ‘데이지’를 설명하기란 참 난감하다. 애초 ‘한류스타 전지현을 위한 영화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영화는 각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살리는 데 무게를 두고 있어서다. 그러니 대사는 극도로 절제됐고(혜영은 영화 후반부에는 목을 다쳐 아예 대사가 없다), 아름다운 네덜란드 풍경에다, 딱 맞춘 듯한 배경음악이 나직이 깔린다. 여기에다 쳐다만 봐도 눈이 즐거운 전지현, 정우성, 이성재 같은 배우들을 계속 클로즈업해 주는 서비스도 추가됐다. 엉거주춤 발을 빼지 말고 스크린 속으로 풍덩 빠져야만 장기들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다. 드라마의 힘이 달린다는 한계가 있긴 하다. 하지만 일본·중국은 물론 멀리 인도까지, 아시아 9개국에서 개봉할 작품이라는 점을 두루 감안한다면 요령은 꽤 많은 영화인 듯싶다.15세 이상 관람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