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화북동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한총리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제주산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마고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에너지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
  • 꼬닥꼬닥 ‘뚜벅이’들과 함께 길에서 ‘길’을 찾다… 제주올레걷기축제 11월 6일 개막

    꼬닥꼬닥 ‘뚜벅이’들과 함께 길에서 ‘길’을 찾다… 제주올레걷기축제 11월 6일 개막

    길을 잃었다고 생각했을 때 길을 찾는다. 길이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다시 길을 만난다. 길 끝에서 길 안내를 하는 너를 만난다. 간세(느릿느릿한 게으름뱅이란 뜻의 제주어). 가끔 제주올레길을 걷다가 길을 잃었다고 생각했을 때 화살표를 만난다. 그리고 ‘간세’를 만난다. 친구를 만난 듯 반갑다. 길 잃을 걱정없이 편하게 걷는 제주올레걷기축제가 다음달 열린다. 제주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올레길로 불리는 제주올레 17코스와 18코스를 끼고 있어 가을 여행자들의 발길을 붙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와 (사)제주올레는 오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제주시 일원에서 ‘2025 제주올레걷기축제(Jeju Olle Walking Festival)’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축제의 슬로건은 ‘꼬닥꼬닥 올레’.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천천히 음미하며 걷자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는 제주시 도심과 인접한 올레 17·18코스를 무대로 진행된다. 축제 첫날인 11월 6일에는 17코스 고성리운동장~이호항(11.9㎞) 구간을, 둘째 날(7일)은 17·18코스 이호항~화북포구(16.5㎞), 마지막 날(8일)은 18코스 조천만세동산~화북포구(11.3㎞) 구간을 역방향으로 걷는다. 참가자들은 하루에 한 구간씩 이동하며 공연, 체험,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제주올레 17코스(19.5㎞)는 무수천을 따라 숲길과 물길이 이어지며, 공항 인근 도심으로 들어서는 길이다. 외도의 월대와 내도의 알작지 해안, 이호테우해변, 도두봉을 지나며 제주의 바다와 마을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무근성과 목관아지를 지나 제주 시내를 통과하는 길은 제주 사람들이 과거에 살아온 모습과 지금 살아가는 모습들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난이도 중에 속하는 18코스(18.7㎞)는 김만덕기념관에서 시작해 사라봉과 별도봉, 곤을동 마을터, 시비코지를 거쳐 닭모루·신촌포구로 이어진다. 마을 전체가 불타 없어져 흔적만 남은 곤을동 마을 터에서 제주의 아픈 상처를 되새기면서 신촌으로 제사 먹으러 가던 옛길을 떠올리며 걸어본다. 축제 기간 동안 각 마을에서는 지역민이 직접 참여하는 공연과 전통문화 체험도 펼쳐진다. 광령초 뮤지컬 동아리, 별꼴학교 밴드 등의 무대를 비롯해 제주전통놀이, 해신사(제주시 화북동에 있는 조선 후기 제당)투어, 제주목사 행렬 재현 퍼레이드 등이 준비됐다. 도내외 합창단과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길 위를 따라 이어지며, 걷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제주올레 관계자는 “이번 걷기축제는 제주의 길을 단순히 걷는 것이 아니라, 제주의 삶과 기억을 함께 체험하는 여정”이라며 “도민과 여행객 약 1만명(하루 평균 3000명)이 참가하는 제주의 문화적 자산을 되새기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제주도와 (사)제주올레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제주관광공사·제주시·서귀포시 등이 협력한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올레 공식 홈페이지(ollepas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도는 50~60대 장년층 11명이 ‘제주올레 그린리더’로 제주올레 27개 코스 관리를 맡고 있다. 은퇴 인력에게 일자리와 사회공헌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제주형 사회참여 모델로, ㈔제주올레(대표이사 안은주)가 2017년부터 만 50~64세 장년층을 대상으로 8년째 운영 중이다. 제주올레 표식인 간세와 화살표 등이 낡거나 훼손되면 교체해 탐방객의 안전한 이용을 돕는다. 훼손된 탐방로 보수, 우회 코스 신설, 탐방로 주변 예초 작업도 담당한다. 그린리더로 활동 중인 성산읍 난산리 김만수(62)씨는 “은퇴 후 막막했는데 올레길을 지킨다는 책임감과 보람을 느낀다”며 “제가 정비한 표식을 따라 탐방객이 길을 찾는 모습을 볼 때마다 지역사회에 보탬이 된다는 자부심이 든다”고 말했다.
  • 섯알오름이 아닌 제주공항 활주로서 학살됐다니… 번호만 있던 4·3희생자 이름 찾았다

    섯알오름이 아닌 제주공항 활주로서 학살됐다니… 번호만 있던 4·3희생자 이름 찾았다

    제주4·3 당시 최대 학살터로 알려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아래 묻혔던 4·3 희생자 유해 2구의 신원이 18년 만에 확인됐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2024년 유해발굴 및 유전자감식 사업을 통해 지난달말 제주4·3 행방불명 2명의 신원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희생자들은 2007년과 2008년에 제주공항 부지에서 발굴된 유해로, 예비검속 희생자 1명과 9연대 군인 희생자 1명이다. 한림면 저지리 출신 김희숙(당시 29세·남)씨는 1948년 소개령이 내려지자 해안마을인 고산리로 이주해서 살다가 저지리 마을재건 명령 떨어져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1950년 6·25전쟁 발발후 예비검속돼 모슬포경찰서로 끌려가서 소식이 끊겨 섯알오름에서 희생당한 걸로 추정하고 있었다. 75년이 지나서야 김씨가 섯알오름이 아닌 정뜨르비행장서 희생됐다는 알게 된 셈이다. 4·3평화재단 관계자는 “앞서 지난해에는 안덕면 동광리 출신 故강문후(당시 48세)씨도 1950년 7월 예비검속돼 행방을 알 수 없었으나 제주공항 유해발굴 작업을 통해 발견된 사례였다”면서 “지금까지 채혈에 참여하지 않았던 유족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신원확인을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다른 희생자인 성산면 오조리 출신 강정호(당시 22세)씨는 1948년 제주 출신 9연대 군인들이 희생될 당시 행방불명된 경우다. 강씨는 모슬포에서 군인으로 복무를 하고 있던 상황이다. 1948년 4·3이 발발했을 때, 제주에 들어온 9연대는 강경진압작전에 나섰지만 이에 동조하지 않은 일부 군인들이 탈영 이후 체포돼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희생자의 신원은 유가족들의 적극적인 유전자 검사 참여로. 김씨는 손자의 채혈이, 강씨는 조카의 채혈이 신원 확인의 결정적 단서가 됐다. 도는 2006년 제주시 화북동 화북천(11구) 유해발굴을 시작으로 도내 곳곳에서 발굴 작업을 진행해왔다. 2007~2009년 제주국제공항(388구), 2010~2021년 표선면 가시리 외 8개소(12구), 2023년 안덕면 동광리(2구), 2024년 애월읍 봉성리(4구) 등에서 총 417구의 유해를 발굴했다. 이 중 대전 골령골 등 도외 발굴 유해 2명을 포함해 총 147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희생자들의 신원을 찾기 위해 올해도 유해발굴과 유전자 감식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2023년 도외지역에서 처음으로 신원이 확인된 사례를 토대로, 대전 골령골 학살터와 경산 코발트광산, 전주 황방산일대에 암매장된 유해 가운데 4·3 수형인들도 포함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한 명도 빠짐없이 찾아내기 위해 유전자 감식과 대조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4·3희생자 2명에 대한 결과보고회는 오는 24일 오후 2시 제주4·3평화공원 내 4·3평화교육센터 대강당에서 열린다. 그동안 이름표 없이 번호로만 안치됐던 유해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77년 만에 이름을 새기게 됐다.
  • 제주도 1회용컵 보증금제는 계속된다… 자발적 참여매장 또 늘었다

    제주도 1회용컵 보증금제는 계속된다… 자발적 참여매장 또 늘었다

    “제주도의 1회용컵 보증금제는 계속돼야만 한다.” 제주도는 1회용컵 보증금제 자발적 참여매장 10개소를 추가 발굴해 환경부에 승인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1회용컵 보증금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도내 매장은 총 35개로 늘었다. 자발적 참여매장은 1회용컵 보증금 대상사업자가 아닌데도 참여하는 매장을 말한다. 이번에 추가된 매장 중 9개소는 도내 40여 개 매장으로 구성된 카페 연합체 ‘코리아커피워크’의 회원사로 지역문제해결플랫폼의 의제인 1회용컵 보증금제 활성화 워킹그룹으로 활동하며 참여 매장 발굴을 주도하고 있다. 김녕에사는김영훈(제주시 구좌읍), 무우수커피로스터스(제주시 화북동), 아르커피(제주시 삼양동), 카페성지(제주시 이도1동), 카페단단(제주시 삼도2동), 자키커피(제주시 이도1동), 88로스터스(제주시 화북동), 부이크브루어스(제주시 구좌읍), 스팟커피빈벤더스(제주시 삼도1동) 등이다. 나머지 1개소인 서호웰니스카페는 서귀포시 서호동 마을회가 운영하는 매장으로 의제 워킹그룹인 공무원연금공단을 통해 자발적 참여를 결정해 마을회가 직접 운영하는 매장으로는 최초로 제도에 동참하게 됐다. 도는 올해 자발적 참여 매장 35개 중 12개소(기존 2개소 포함)를 제주 소통협력센터 제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을 통해 발굴했다. 이들 자발적 참여매장은 자동으로 자원순환우수업소로 선정해 60만원 상당의 운영 물품도 지원받는다. 1차 지원 품목인 종량제 봉투, 보증금 라벨, 전동 라벨 부착기에 더해 매장 수요 조사를 반영한 맞춤형 물품이 추가됐다. 세제, 입간판, 저울, 드립 포트, 컵 세척기 등 실용적인 품목들이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도는 앞서 지난 13일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COSMO)와 함께 제주공항에서 1회용컵 보증금제 상설 홍보관 개소식을 가졌다. 1회용 컵 보증금 제도 시행 2주년을 맞아 기획된 홍보관은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의 참여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연간 3000만 명이 이용하는 제주의 관문인 제주공항에 자리를 잡았다. 360도 무빙 포토 부스, 사은품 룰렛 기프트존, 홍보 영상 송출, 반납 체험 부스 등으로 구성됐다. 상시 홍보 인력을 배치해 매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제주도 순환경제의 핵심 비전인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등 주요 환경 정책도 소개한다. 1회용 컵 보증금 제도는 커피 전문점 등에서 1회용 컵에 담긴 음료를 구입할 경우 300원의 자원순환보증금을 부과하고, 해당 1회용 컵을 다 쓰고 반납하면 보증금을 그대로 돌려주는 제도다. 현재 매장 수가 100개 이상인 사업자(커피·음료·제과제빵·패스트푸드)는 1회용컵 보증금 의무대상 매장이다. 도내 제도 대상 매장 참여율은 10월 기준 51.7%(536곳 중 277곳) 수준이다. 강애숙 도 기후환경국장은 “자발적 참여매장을 자원순환우수업소로 선정해 운영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자발적 참여 매장을 적극 발굴해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우도 내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카페·음료 매장 29곳을 ‘자원순환우수업소’로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매장에 ‘자원순환우수업소’ 현판과 함께 20만원 상당의 우도 캐릭터 텀블러 10개를 제공한다.
  • 제주공항~제2공항 노선 포함… 섬 한바퀴 도는 제주 수소트램 순환선 검토

    제주공항~제2공항 노선 포함… 섬 한바퀴 도는 제주 수소트램 순환선 검토

    “역이 생기면 역주변으로 사람이 몰려들듯, 트램은 지역을 같이 활성화하는 동력이 들어오는 것이다. 트램은 하나의 생명이 될 수 있다.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사람과 도시를 바꾸는 모멘텀이 될 것이다.” 이용상 우송대학교 교수가 지난 12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제주 도시철도망 계획수립 등 용역’ 착수 보고회 겸 주민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89년 김창근 국토교통부장관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고속철도와 신공항이 없어서는 영원히 선진국 대열에 낄 수 없다”면서 “1990년 211개국 중 56위의 수준이었던 한국이 세계 12위가 되는데 고속철도가 한몫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고속철도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인력의 구조, 기술의 구조, 사람들의 생각도 다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인구 50만의 도시 일본 우쓰노미아는 LRT(경전철)가 들어오면서 자동차도 줄고 배기가스를 억제하면서 젊은 사람들이 이주해오는 등 도시가 젊어졌다”면서 “대전 수소전기트램이 먼저 도전하고 있어 그 선례 거울 삼으면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수소전기 트램을 추진하고 있다. 38.8㎞의 국내 최초의 수소 전기트램(정거장 40개소, 차량기지 1개소)으로 국비 60% 지원을 받는다. 예비타당성도 면제되고 수소 트램 도입에 따른 주민설멸회, 공청회 등 적극적인 수용성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하 송유관으로 인해 지하철 건설이 불가능한 울산은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총 연장 10.99㎞ 수소트램(15개 정거장)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시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타 시도의 추진상황을 언급했다. # “트램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사람과 도시를 바꾸는 하나의 생명 될 수도” 제주에도 1929년 제주순환궤도 협재~김녕까지 55.5㎞로 철도가 운행됐던 시절이 있었다. 2량으로 1량은 4인의 여객을, 1량은 수산물, 석재 등 화물을 실어날랐다. 제주가 트램이 나오고 일주하는 노선이 있어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시대를 열어야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이준 박사(책임연구원)가 예비타당성 조사 대응과 국비확보 전략 등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도는 제주에서 생산되는 그린수소를 활용한 친환경수소트램 도입을 위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및 예비타당성 조사 지원 용역을 지난 7월 29일 시작해 2027년 7월 28일까지 36개월간 진행한다. 앞서 도는 지난해 9월 공개된 제주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결과 제주시 노형동~연북로~도청~제주공항~용담동~제주항을 잇는 11.74㎞ 구간이 최우선 노선으로 제시됐다. 이 노선의 총사업비는 4391억원으로 추산됐다. 비용대비편익(B/C)는 0.77이어서 정부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요건(2개 노선, B/C 0.7 이상)을 충족했다. #제주공항~제주항 노선 외 섬 순환선 검토도… “관광수요 뒷받침 트램사업은 절대 실패 안 해” 지난해 사전타당상 조사 결과 제주시 철도망은 제주공항∼연동 ∼도청∼노형동, 공항∼용담동∼일도동∼제주항, 노형동∼공항∼용담동∼제주항, 공항∼이도동∼화북동∼도련1동, 공항∼오라2동∼이도1동∼도련1동을 연계하는 총 5개 노선이 제시된 바 있다. 이날 착수보고회에서는 이 박사는 “기존 노선뿐 아니라 제주도 전역을 한바퀴 도는 순환선도 고려하고 있다”며 “특히 제주시와 서귀포시, 그리고 최근 기본계획이 고시된 제2공항을 연계한 3개의 철도노선망을 구상하고 타당성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제주시 도심지는 제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서귀포시는 중문관광단지와 서귀포혁신도시, 서귀포항을 연결하는 구상이다. 각 기점에는 모빌리티 환승허브와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 박사는 “제주만큼 트램할 수 있는 좋은 곳이 없으며 관광수요가 뒷받침하는 트램사업은 절대 실패할 수 없다”며 “낮시간에도 사람이 움직이는 역동적인 도시가 관광도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릉은 사람들이 기차를 이용하거나 차를 가지고 오는 도시여서 트램을 도입하기 힘들지만 반면 제주는 공항에 도착하면 대중교통이나 렌터카로 여행하기 때문에 이를 집약적으로 해결하는 수단으로 트램이 아주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
  • “전기차는 차고지증명 승인도 안해줘”… 서민 울리는 ‘차고지증명제’ 들끓는 성토

    “전기차는 차고지증명 승인도 안해줘”… 서민 울리는 ‘차고지증명제’ 들끓는 성토

    “친정이 이쪽이라 육아 도움도 받을 겸 몇년째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년 전부터 차고지 증명제가 시행되면서 차고지 등록해야 하는 건 온 제주도민이 다 아는 사실일 겁니다. 그런데 연동에 주차장이 없는 옛날 다세대 주택이나 많은 집들은 다 어떻게 하고 있는 겁니까? 차고지 증명제의 취지는 불법 주차를 줄이고 도로의 쾌적성을 높이는 동시에 도민의 안전까지 도모하는 거 아닐까요? OOO공영주차장이 가까워서 2년간 비싼 정기권을 구입해 차고지증명을 해 법을 준수했습니다. 그런데 2년 이상은 더 이상 차고지증명도 할 수 없는 상황인데 이 법은 누가 만든 겁니까”(8월 28일 현모씨) “현재 제주도에 입도하여 거주한 지 4년 차가 다 되어가는 제주도민입니다. 며칠전 이사를 해 차고지증명을 다시 하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기차의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입주민분들과 더불어 입주민대표자분께서 차고지증명을 승인을 안해줍니다. 저희가 거주하는곳에 전기차량이 없는것도 아닐뿐더러 거주하는 분께서 개인적으로 개인충전기도 설치하셨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사오는 분들에 한해서 전기차 차량 관련해 차고지증명 승인을 안해주신다는 공지를 저희가 받았으며 차고지증명제 사이트를 들어가보니, 과반수 동의를 받아야하는 차고지 증명제 자체가 이러한 문제를 낳은거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희는 2주안으로 차고지 증명을 해야하고 하지 못할 경우에는 과태료 대상인데 전기차만 주차할 수 있는 반경 1㎞내에 주차공간을 마련해주거나, 전기차 한해서 차고지증명제를 없애주세요.”(8월 21일 이모씨) # 불법 주차 줄이고 주차환경 개선 의도 상실… 차량 증가 억제 효과도 미미제주도가 교통난과 주차난 두토끼를 잡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차고지 증명제’가 전면 확대 2년 만에 서민들 울리는 ‘반서민정책’이라는 성토와 함께 존폐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열린 제주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도 오영훈 도지사를 상대로 차고지 증명제 정책을 꼬집는 질문이 빗발쳤다. 차고지증명제는 자동차 소유자가 자기 차고지를 확보하도록 해 주거지역 도로의 기능회복 및 긴급 자동차 접근로 확보, 주차환경 개선 등을 위해 도입한 제도다. 도는 2007년 대형차량을 대상으로 제주시 동지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된데 이어 2017년부터는 제주시 동지역 중형차로 확대했다. 2019년엔 도 전역 제1종 저공해자동차(전기차 등)를 포함한 중형자동차 이상으로, 2022년부터는 전 차종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집 없는 서민들과 청년들에 대한 경제적 부담만 가중시키는 제도라는 불편과 성토가 들끓고 있다. 김기환(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원도심 지역 같은 경우에 보면 오래된 건물들은 과거의 기준에 따라서 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았다”면서 “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은 것은 불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차고지 증명제라는 나중에 추진된 정책 때문에 원도심 주민들이 피해를 많이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집 없는 서민들뿐만 아니라, 원도심의 좁은 골목길에 거주하는 주민들이나, 차고지 공간이 없는 집에 사는 주민들은 차고지가 없다는 이유로 차를 구입할 수도 없고, 매매 거래를 통한 이전 등록도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사를 가고 싶어도 차고지가 없는 곳으로는 이사는 꿈도 못꾸는 상황이 됐다. # 차고지 없어 공영주차장 1년 요금 90만원 내고 이용 ‘세금 폭탄’차고지가 없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인근 공영주차장의 1년 단위 정기주차 요금을 별도로 납부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 전부다. 그러나 그 금액이 만만치 않다. 차고지 증명용 공영주차장의 1년 요금은 동(洞) 지역은 90만원, 읍·면지역은 66만원이다. 이는 중·소형 자동차 소유자가 연간 납부하는 자동차세 금액보다도 갑절 가까이 많은 금액이다. 사실상 ‘세금 폭탄’으로 불리는 이유다. 인근에 민간주차장이나 공영주차장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차고지 증명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공영주차장 기준으로도 1년 90만원의 임대료를 내야 한다. 이렇게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떠 안으면서 임대를 했다 하더라도 지정 주차공간을 내어주는 것 아니기 때문에 주차를 못하고 또 다른 골목길을 찾아 세워야 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상속받은 차량 명의이전도 못해 애타는 경우도 생겨났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제주도에 바란다’는 게시판을 통해 “상속문제 해결을 위해 알아보던 중 황당한 일이 있었다”며 “아버지께서 소유하셨던 자동차 한대가 저에게 상속이 될 예정인데 차량 등록지가 제주도로 되어 있어 차고지증명을 하지 않으면 명의 이전이 안된다는 것이다. 차고지 증명제 불이행 과태료 부과기준이 20일 이라서 명의 이전후 그전에 판매하면 문제가 없을줄 알았는데만 명의이전 자체가 안되니 당연히 판매도 안 된다. 한가지 방법은 명의이전 당일 중고차로 매매 하라는 것인데 서귀포시청 ‘직접방문’만 가능하다고 했다”며 황당해했다. #육지에 사는데 상속받은 차량 차고지 증명 안되면 명의 이전도 안돼김황국(국민의힘) 의원은 “차고지 증명제와 관련해서 도민들이 너무 힘들어 한다”며 “특히 주차장 면수를 확보하지 못한 지역에 사는 분들은 차고지 증명제 때문에 굉장히 재정적인 불이익을 보고 있다”고 폐지론까지 거론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민구 의원도 “차량 증가 억제가 목적인지, 공영주차장 임대수입을 올리는 것이 목적인지 취지가 불분명해졌다”고 꼬집으면서 “원도심지역의 건축물은 최근 지어진 건물보다 오래된 건축물이 더 많다. 제주의 지난 세월이 담겨있는 근대 건축물도 많은 곳인데 차고지증명제로 공동화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의 이러한 지적에 대해 오영훈 지사는 “차고지증명제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도에서만 시행되는 정첵인데, 자동차 보유와 운행을 위해 제주도민들이 비용을 더 지출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일부 지적에 대해 수긍했다. 그러면서 “현재 70만 대의 자동차 등록 수는 점진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 (현재의 차량 대수를) 유지한 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저는 없다고 본다”고 전제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차고지 증명제 관련 용역이 끝나는대로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차고지 증명제 실태조사와 실효성 확보 방안에 대한 이 연구용역은 현재 제주연구원에 의뢰해 진행 중으로,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제주 자동차 등록수 70만대… “차량증가 억제 목적인지, 공영주차장 임대수익창출인지” 비난화북동에 사는 이모씨는 “오래된 빌라이다 보니 주차구역이 8가구에 주차면 4개뿐이어서 차고지 증명이 더 이상 안된다고 한다. 저희 같이 오래된 빌라나 오래된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사람은 차를 폐차시킬 때까지만 타고 폐차시키면 차 사지 말고 걸어다니라는 말과 똑같다”며 “차고지 증명은 부자들을 위한 제도라고 생각이 되는데 저만 그렇게 생각하나요”라며 되물었다. 지난 5일 12평아파트에 산다는 오모씨는 제주도의회에 바란다는 게시를 통해 “95세대 35년된 아파트인데 24대만 차고지증명을 해 주니 매일 차고지 증명제때문에 시달린다”며 “ 차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든 차고지증명을 해야만 차를 살 수있으니 답답하다. 어떻게 1년에 백만원 이상을 내고 증명제를 하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 13일에 제주도의회 게시판에도 김모씨가 “제주도에서만 실행되고 있는 차고지 증명제는 무주택자나 , 차고지 확보가 어려운 도민들은 어찌 하라는 행정인지 모르겠다”며 “취지는 좋으나 실효성이 없는 제도로 결국엔 지주만 배 불리는 행정 , 임대 장소를 알선 받아도 주차를 보장 받지 못하는 행정으로 도민의 삶을 살펴보지도 못하는 대책없는 차고지 증명제 제발 폐지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차고지증명제가 처음 시행되던 2007년 제주지역 자동차 등록대수는 자가용 20만 7886대를 포함해 총 22만 8858대였다. 2017년에는 46만9392대(자가용 35만5700대)로 갑절 이상 증가했다. 전면적 확대 시행한 2022년 1월 기준으로는 66만 1977대(자가용 39만7539대)로 나타났다. 5년 새 20만대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올해 8월 기준으로는 709995대(자가용 42만 6914대)에 달하고 있다. 차량의 증가를 억제시키는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그린수소 충전소, 제주 화북동·귀덕리에 추가 건립

    그린수소 충전소, 제주 화북동·귀덕리에 추가 건립

    현재 제주도내에 함덕리 한 곳에만 구축돼 있는 그린수소 충전소가 제주시 화북동과 한림읍 귀덕리에도 추가로 세워진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공모한 ‘2024년 수소전기자동차 충전소 설치 민간자본보조사업’에 (주)천마가 선정돼 국비 84억원을 지원받아 추가로 수소충전소 구축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천마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시 화북동 및 한림읍 귀덕리 지역에 각각 총사업비 60억원(국비 42억, 민간 18억원)을 투자해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애월지역에도 조성 중인 충전소(사업자 하이스원)까지 포함하면 모두 4곳으로 늘어난다. 천마는 자체 운영중인 기존 LPG충전소와 연계해 복합형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3월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의 시공을 맡았던 하이리움산업(주)과 수소 운송과 공급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PG 복합형 수소충전소는 LPG 충전소를 운영하는 인력이 수소충전소를 운영하게 돼 비용절감 등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는 앞서 2022년 9월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계획을 발표하며 전국 최초로 행원 3.3㎿ 그린수소 생산시설과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 구축을 통해 수소버스 9대를 도입했다. 또한 조천읍 북촌리에 12.5㎿급 생산시설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그린수소버스 3대(삼화여객)를 운행중이며 수소충전소가 제주시 동부지역 1개소만 운영되고 있어 수소모빌리티 확대에 지역적 한계가 있었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도심권과 서부지역에 구축됨에 따라 균형적인 수소생태계 구축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 이름표를 달았습니다… 4·3 광풍에 희생된 아빠가, 형님이 돌아왔습니다

    이름표를 달았습니다… 4·3 광풍에 희생된 아빠가, 형님이 돌아왔습니다

    “아버지와 형이 예비검속으로 같이 구금됐으나, 결국 형만 돌아오고 아버지는 소식이 끊겨 행방불명 됐다. 이제라도 아버지를 찾아 모시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 드린다.”(4·3희생자 고 강문후씨의 아들) “4·3 당시 어머니와 누님을 잃었고 큰 형님은 군법회의로 15년형을 받고 대구형무소에서 행방불명됐으며 작은 형님은 사형을 받고 행방불명돼 친척집을 전전하며 어려운 어린시절을 보냈다. 타국에서 고향을 그리며 살아오다 지난해 세계제주인대회 참석자 제주에 왔을 때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은 형님들이 계신 4·3평화공원 행불인표석에서 눈물의 보고를 드리고 유가족 채혈에 참여했는데 이렇게 기적적으로 작은형님의 신원이 확인돼 너무 기쁘다.”(4·3희생자 고 이한성씨의 동생인 이한진 재미제주도민회 뉴욕 회장) 4·3희생자 발굴유해 2구가 76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20일 오후 2시 30분 제주4·3평화공원 내 평화교육센터에서 4·3희생자 발굴유해 신원확인 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70여 년이 지나 유해로나마 가족과 상봉하게 된 유가족은 유해에 되찾은 이름이 적힌 이름표를 달고 헌화와 분향으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의 시간인 셈이었다. 1909년생 고(故) 강문후씨는 안덕면 동광리에 살다 1948년 소개령으로 해안가인 안덕면 화순리로 이주했다. 1950년 6·25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제주에서는 대대적인 예비검속이 이뤄졌고, 강씨는 같은 해 7월쯤 이유도 모른 채 모슬포경찰서 안덕지서로 끌려간 뒤 행방불명됐다. 4·3 때 강씨 뿐 아니라 그의 모친과 형수도 희생됐고, 딸도 행방불명됐다. 또 다른 4·3 희생자 1923년생 고 이한성씨는 제주읍 화북리에 살다 1949년 2차 군법회의에 회부돼 사형 선고를 받은 4·3 피해자다. 사형 집행 기록이 없어 최근까지도 이씨는 행방불명으로 정리돼 왔다. 이씨는 1947년 관덕정에서 진행된 3.1절 기념행사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4·3피해자가 됐다. 이씨가 행방불명된 이후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 역시 4·3 광풍에 휘말려 희생됐고, 이씨의 형도 행방불명으로 남아있다. 이씨의 경우 2023년 9월 26일 제39차 군사재판 직권재심을 통해 억울한 누명을 풀었다. 옛 화북 벌랑마을 출신인 이한성씨의 동생 이 회장은 작은 형(故 이한성)의 유해를 찾은 뒤 “우리 형님(이한성)이 한 것은 3·1절 기념행사에 참여한 것 뿐인데, 이후 경찰 등이 벌랑마을 청년들을 모조리 잡아갔다. 우리 형님도 같이 잡혀갔는데, 모두 해안가에서 총살됐다. 모두 죽었는데, 우리 형님만 살아남았다. 그게 더 큰 피해로 이어졌다”고 회상했다. 강문후와 이한성의 유해는 2007년과 2009년 각각 제주국제공항 남북활주로에서 발굴됐다. 이날 신원이 확인돼 가족을 찾은 희생자들은 군법회의 희생자 1명, 예비검속 희생자 1명이다. 지난해 4·3희생자 유가족 283명이 참여한 채혈분과 제주국제공항 발굴유해의 유전자 대조 결과, 행방불명 희생자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특히 올해 신원 확인은 지금까지 채혈에 참여하지 않았던 직계 및 방계 유족의 추가 채혈을 통해 파악됐다. 한 명의 행방불명 희생자에 대한 유가족 다수의 적극적인 채혈 참여가 신원확인 가능성을 높였다. 강씨의 아들은 물론 손자, 손녀, 조카까지 유족 9명이 채혈한 끝에 신원이 확인됐다. 강씨의 아들 강기수씨는 “저의 아버지 얼굴도 모릅니다. 제가 3세때였기 때문에 남들이 아버지하고 다닐때 저는 왜 아버지가 없을까하고 생각했습니다”라며 울먹였다. 이승덕 서울대 법의학연구소 교수의 신원확인 결과 보고를 시작으로 신원확인 유해 2위가 이름을 찾고 유가족에게 인계됐다. 오영훈 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행방불명 4·3희생자 유가족의 추가 채혈을 독려하고, 유해발굴 및 유전자감식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마지막 행방불명 희생자 한 분이 가족의 곁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가족의 품에서 평안히 안식하시기를 바라며, 통한의 세월을 버텨온 유족 한 분 한 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행방불명 희생자들에 대한 유해발굴은 지난 2006년 제주시 화북동 화북천을 시작으로 2007년~2009년 제주국제공항, 2021년 표선면 가시리외 6개소, 2023년 안덕면 동광리 등 도내 곳곳에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총 413구의 유해를 발굴했으며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대전골령골에서 신원이 확인된 1명을 포함해 총 144명이 됐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올해도 유해발굴 및 발굴유해 유전자 감식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도외 지역 희생자 중 최초로 신원이 확인된 한국전쟁 전후 대전 골령골 학살터 뿐만 아니라 광주형무소에 암매장된 유해 가운데 4·3 수형인들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곳에서 발굴된 유해에 대한 유전자 감식과 대조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 70여년 만에… 제주4·3 행불 희생자 2명 신원 확인

    70여년 만에… 제주4·3 행불 희생자 2명 신원 확인

    제주4·3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 2명의 신원이 70여년 만에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2023년 유해발굴 및 유전자감식 사업을 통해 행방불명 4·3희생자 2명의 신원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신원확인과 함께 유가족을 찾은 희생자들은 군법회의 희생자 1명, 예비검속 희생자 1명이다. 희생자 故강문후(당시 48세)씨는 안덕면 동광리 출신으로 1950년 7월 예비검속되어 지금까지 행방을 알 수 없었다. 희생자 故이한성(당시 26세)씨는 제주읍 화북리 출신으로 1949년 군법회의에서 사형 선고를 언도받은 후 행방불명됐다. 특히 이번 신원확인은 지금까지 채혈에 참여하지 않았던 직계 및 방계 유족의 추가 채혈을 통해 거둔 성과다. 한 명의 행방불명 희생자에 대한 유가족 다수의 적극적인 채혈 참여가 신원확인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희생자 故강문후씨의 신원확인은 희생자의 아들, 손자, 손녀뿐 아니라 동생과 그의 손자까지 총 9명의 채혈 참여로 이뤄졌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올해도 유해발굴 및 발굴유해 유전자 감식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작년 도외 지역 희생자 중 최초로 신원이 확인된 한국전쟁 전후 대전 골령골 학살터 뿐만 아니라 광주형무소에 암매장된 유해 가운데 4·3 수형인들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곳에서 발굴된 유해에 대한 유전자 감식과 대조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4년 4·3희생자 유가족 채혈은 지난 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제주시 한라병원과 서귀포시 열린병원에서 진행한다. 이번 2명에 대한 신원확인보고회는 오는 20일 오후 2시 30분 제주4·3평화공원 4·3평화교육센터에서 개최된다. 한편 행방불명 희생자들에 대한 유해발굴은 지난 2006년 제주시 화북동 화북천을 시작으로 2007~2009년 제주국제공항, 2021년 표선면 가시리 외 6개소, 2023년 안덕면 동광리 등 도내 곳곳에서 진행됐다. 현재까지 총 413구의 유해를 발굴했으며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대전 골령골에서 신원이 확인된 1명을 포함해 144명이다.
  • 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3개 구역’ 최종 권고

    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3개 구역’ 최종 권고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최종 권고안을 발표했다. 제주특별자치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17일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대안으로 ‘시군 기초자치단체·3개 행정구역(동제주시, 서제주시, 서귀포시)’을 도지사에게 권고했다. 이날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발표한 권고문은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학술연구와 도민경청회(48회), 도민 여론조사(4회), 도민참여단 숙의토론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해 도출한 결과다. 앞서 지난 9일 제주특별자치도의 행정 계층구조 등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 주민투표 실시 근거를 마련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했다. 이번 제주특별법 개정으로 행정체제 개편 시 행정안전부장관이 도지사에게 주민투표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분수령을 맞았다. 3개 행정구역은 제주시를 국회의원 선거구(제주시갑·제주시을)에 따라 서제주시와 동제주시 2개로 분리하고, 서귀포시를 현행대로 두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현 제주공항(용담2동)과 제주항(건입동)은 각각 서제주시, 동제주시로 행정구역이 나뉜다. 동제주시에는 구좌읍, 조천읍, 우도면, 일도1동 일도2동, 이도2동, 건입동, 화북동, 삼양동, 봉개동, 아라동이 포함된다. 서제주시에는 한림읍, 애월읍, 한경면, 추자면, 삼도1동, 삼도2동, 용담1동, 용담2동, 오라동, 연동, 노형동, 외도동, 이호동, 도두동에 포함된다. 특히 권고안 중 ‘행정구역 수’는 지난해 10월 23~26일 진행된 제4차 도민여론조사에서 ‘4개 구역’ 선호가 57.4%, ‘3개 구역’ 선호(32.6%)보다 높았다. 그러나 도 행개위는 6개월 동안 숙의 과정과 숙의 토론을 한 도민참여단이 선호(55%)한 ‘3개 구역’을 최종 권고안으로 채택했다. 용역진은 3개 행정구역과 4개 행정구역(읍·면 및 동·서 분리) 등 두 가지 방안을 비교 검토한 결과 3개 행정구역이 인구를 기준으로 지역간 형평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연내 제주형 행정체제개편안을 주민투표에 부치고, 2026년 지방선거 때부터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조상범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상반기내 행안부 협의 후 하반기 주민투표 관련 절차를 밟는다”고 말했다. 박경숙 위원장은 “위원회는 행정체제 개편 논의에서 도민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도민의 목소리를 최대한 듣고 이를 대안에 반영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면서 “1년 5개월동안 더 나은 제주의 미래를 위해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소중한 의견을 제시하고 공론화에 참여한 도민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도민들의 관심과 열정이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으로 이어져 새로운 지방분권 시대를 열고 도민 행복지수를 높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수풀 속 쓰러진 치매노인…경찰, CCTV 100여대 추적해 찾아냈다

    수풀 속 쓰러진 치매노인…경찰, CCTV 100여대 추적해 찾아냈다

    집을 나간 뒤 수풀 속에 쓰러져 있던 치매노인을 경찰이 100여개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추적한 끝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인계했다. 23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8시 40분쯤 치매를 앓는 A(78·여)씨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A씨는 당일 오후 4시쯤 가족이 없는 틈에 집에서 나가 행방이 묘연해진 상태였다. 경찰은 가능한 경찰력을 모두 동원해 A씨 주거지 주변 CCTV를 100여대를 분석해 A씨가 버스를 탑승한 것을 확인했다. A씨는 일도동 한 정류장에서 내려 배회하다 또다시 다른 버스를 타고 화북동으로 돌아왔다. 그는 다시 건입동 사라봉을 향해 걸어가는 등 당일 세차례 버스 승차와 하차를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가 마지막으로 하차한 정류장을 특정하고 인근 공터에 A씨가 있을 것으로 추정, 광범위한 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신고 접수 약 40시간 만인 20일 오전 10시 55분쯤 화북동 밭의 수풀 사이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구조 당시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체온이 34.7로 저체온증 위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둘러업고 수풀을 빠져나와 119구조대에 인계했다. 경찰은 A씨가 집을 찾아 헤매다 돌담에 걸려 넘어져 쓰러져 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동부서 관계자는 “앞으로도 치매 노인 등 실종자에 대해선 신속한 수색을 실시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80대 할아버지에 주먹질”…30대 남성 ‘묻지마 폭행’

    “80대 할아버지에 주먹질”…30대 남성 ‘묻지마 폭행’

    제주도에서 일면식도 없는 길거리 행인들에게 상습적으로 ‘묻지마 폭행’을 가한 30대 남성이 폭행 및 상해 혐의로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폭행 및 상해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낮 12시 50분쯤 제주시 화북동 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80대 남성의 머리 등을 아무런 이유 없이 주먹으로 두세 차례 때려 쓰러지게 했다. 지난 16일 오전 8시 50분 제주시 도련동 제주축산농협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70대 여성을 폭행해 2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도 입혔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CCTV를 분석해 지난 20일 A씨를 검거했다. 그러나 A씨는 “기억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차별 폭행 이유 “서 있어서” 경찰은 A씨가 노인들을 아무 이유 없이 폭행한 것으로 봤으며 재범 우려가 있다고 판단,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해 구속 전날인 24일 발부받았다. 경찰의 추가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9일 제주시 건입동 모 마트 주차장에서 주차 시비가 붙은 30대 남성을 폭행했고, 12일에는 국립제주박물관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앞에 서 있던 20대 관광객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폭행한 일이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수치심을 느낀 데다 보복이 두려워 곧바로 신고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모두 A씨와 일면식 없는 사이로 A씨 앞에 서 있다가 위와 같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노인 폭행 사건 피해자의 가족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할아버지가 횡단보도에 가만히 서 계시다가 안경이 날아갈 만큼 얼굴과 머리를 여러 번 맞았다”라며 “머리를 너무 맞아 정신을 잃을 것 같아 고가의 보호안경도 찾지 못하고 왔다”라고 피해 사실을 알렸다. 가족 측은 “할아버지의 머리를 그렇게 여러 대나 때린 이유는 횡단보도에 서 있어서 그랬다고 한다”라며 “(할아버지께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나가기 두려워한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 팔십노인 머리·청년 얼굴 ‘묻지마 폭행’ 해놓고… 30대 “기억 없다”

    팔십노인 머리·청년 얼굴 ‘묻지마 폭행’ 해놓고… 30대 “기억 없다”

    일면식도 없는 노인과 청년을 이유없이 ‘묻지마(이상 동기 범죄) 폭행’ 한 30대가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아무런 이유없이 길을 걷던 노인을 대상으로 폭행·상해를 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낮 12시 50분쯤 제주시 화북동 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80대 남성의 머리 등을 아무런 이유 없이 주먹으로 폭행해 쓰러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16일 오전 8시 50쯤 제주시 도련동 제주축산농협 삼화지점 앞 횡단보도에서 70대 여성을 폭행해 진단 2주 상해를 입혔다. 경찰은 두 사건을 동일범 소행으로 보고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광범위하게 분석해 피의자 인상착의를 특정하고 재범 가능성이 높아 삼화지구 일대 형사들을 집중 투입해 수사했다. 그리고 지난 20일 오후 5시 30쯤 피의자를 자진출석토록 유도해 검거했다. 피의자는 “기억이 없다”고 하며 일체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A씨는 사회적 약자인 노인을 대상으로 아무런 이유없이 폭행을 일삼은 행위가 중대하고 재범 우려가 있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지난 24일 영장을 발부했다. 또한, A씨에 대해 추가 여죄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2일 국립제주박물관 버스정류장에서도 앞에 서 있던 20대 남성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에는 제주시 건입동 하나로마트 주차장에서 주차 시비가 붙은 30대 남성을 같은 식으로 폭행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씨는 과거 동종 범죄로 처벌을 받고 집행유예 기간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들 피해자들은 대부분 창피하고 나중에 보복할까봐 두려워 바로 신고하지 못해 가족들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오영훈 지사 “제주들불축제에서 불은 빠져야 한다”

    오영훈 지사 “제주들불축제에서 불은 빠져야 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들불축제에서 ‘불’은 빠져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해 향후 제주 들불축제에서는 ‘불’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오 지사는 11일 오전 진행된 제415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제주들불축제’의 존폐 논란과 관련한 강성의(더불어민주당, 화북동) 의원 질의에 “불씨를 날리면 안된다”며 레이저를 쏘는 방식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 지사는 “시민들께서도 전 국민들이 좋은 축제로 평가를 했을 만큼, 우수 축제로 발굴이 되면서 전 국민들이 함께 치유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기도 했다”고 평가한 뒤 “다만 들불 축제의 개최 시기가 기상 여건상 건조할 수밖에 없는, 산불에 상당히 취약한 시기에 열려 들불을 놓는 것 자체는 앞으로는 상당히 어렵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시가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지만, 중앙 정부의 정책적 판단과 제주도정의 판단도 매우 중요하다”며 “도정이 지속 가능한 생태적 접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들불축제가) 그에 부합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 의원은 “생태환경적으로 이거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분명히 있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라며 “불이 없는 들불축제가 되면 맥이 빠지기 때문에, 연대나 봉수대를 활용해서 2~3일 단기간에 끝나는 축제가 아닌, 오랫 동안 제주도 곳곳에서 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오 지사는 “연대나 봉수대를 활용하자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불을 통해서 신호를 보내는 방식은 현재 사회에서는 적절치 않다”라면서 “예를 들어 레이저를 쏘아서 신호를 보내는 방식 등 다양하게 검토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불씨를 날려서도 안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3월 10~12일 열린 2023 제주들불축제는 행정안전부, 농림식품부, 산림청장, 경찰청장, 소방청장이 공동으로 산불방지 대국민 담화문 발표에 따라 오릅불놓기가 전격 취소된 바 있다.
  • 밭한끼·밭크닉·파인다이닝… 제주시 5대 밭작물의 매력에 빠지다

    밭한끼·밭크닉·파인다이닝… 제주시 5대 밭작물의 매력에 빠지다

    밭에서 길을 찾는 농부들과 그 땅에 기대어 ‘제주다움’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손잡고 지속가능한 식탁을 만들어가는 제주 밭한끼 행사가 열리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4일 오전 9시 제주시에서 약 40분 거리에 있는 1100여 주민 5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한림읍 귀덕리 마을은 해안도로 오른 편은 산호빛 바다가 유혹하지만, 왼편으로는 양배추 들판이 한없이 펼쳐진다. 차 한대가 겨우 다닐 밭담길을 5분여 지나면 제주에서 보기 드문 기와집의 귀덕향사(JDC 마을공동체 사업 21호점)가 눈에 띈다.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월동무, 메밀… 제주시의 밭작물의 가치를 만나다 제주시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단(이재근 추진단장)이 한국의 겨울 밥상을 책임지고 있는 제주시 5대 밭작물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주 ‘밭한끼 캠페인’이 처음 열리는 곳이었다. 올리브 색 벽면에 ‘밭 내마음은 언제나 초록’이란 하얀 글씨가 한눈에 훅 스며든다. 제주시 5대 밭작물은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월동무, 메밀이며 전국 생산량 1위를 차지한다. 부식재료였던 이 작물들이 이젠 밥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행사여서 더욱 관심을 끈다. 이미 캠페인을 신청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몰려 들어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샘표 우리맛 연구팀 안형균씨는 쿠킹클래스에 참여한 20여명에게 귀덕리 농산물인 양배추 4가지를 소개하고 원재료 본래의 맛을 먼저 맛보는 기회를 부여했다. 일반 양배추, 꼬깔양배추, 미니양배추, 적양배추의 본연의 맛을 느끼면서 화기애애한 수다가 이어지는 분위기였다. 이날 메뉴는 제주산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등으로 김밥과 유부초밥, 피클 만들기. 자신이 직접 만든 도시락을 싸서 밭담투어를 한 뒤 밭크닉하며 먹는 시간이 예정돼 있었다. 제주이주 1년이 됐다는 화북동에 사는 예혁 씨는 “제주에서 로컬문화에 관심이 많은데 밭담투어한다고 해서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벤치마킹하러 온 전남 보성군청 직원 “웰빙음식과 밭작물 홍보 일석이조 효과” 이날 행사를 벤치마킹하러 온 지성배(55) 전남 보성군 농촌활성화지원센터장은 “행사 참여 사전 예약을 받자 마자 동이 나는 바람에 하마터면 현장 체험을 놓칠 뻔했다”면서 “청정 제주 본연의 재료로 만든 웰빙음식을 홍보하고 제주 밭작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보성이 녹차고장으로 유명하지만 키위 작물 홍보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번 행사 참여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날 요리의 백미는 브로콜리를 칼로 썰고 다지고 두부를 으깨 만든 유부초밥. 밥이 들어가지 않아도 그 맛과 비주얼이 ‘파인다이닝’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파인 다이닝(fine dining)이란 ‘좋은’, ‘질 높은’ 이라는 뜻의 ‘fine’과 정찬을 뜻하는 ‘dining’의 합성어로, 문자 그대로 비싼 식사, 고급 식사를 뜻한다. #파인다이닝, 그 행복한 요리의 매력 인근 마을 봉성리에서 이웃주민과 함께 참여한 양효진(44)씨는 “평소 요리를 즐겨하지만 이런 유부초밥을 만들어보는 건 처음”이라며 “현지 농산물을 갖고 요리를 직접 만드는 체험하고 즐기는 시간이 농민들의 매출로도 이어진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1시간여 요리 끝에 영등할망밭담길 투어 행사도 가졌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을 지정된 밭담 고유의 아름다움을 흠뻑 빠졌다. 특히 현경애 삼춘이 정감있는 해설이 곁들인 투어는 제주의 속살을 만나고 천지에 널리 양배추, 브로콜리, 비트 등을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했다. 오다가다 마을의 오래된 집과 고려시대의 기와지붕이 남아있는 고택을 만나는 행운도 함께 했다. #25~26일엔 평대리에서 밭작물 바비큐… 밭작물 가치의 재발견 제주시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의 ‘제주밭한끼’ 캠페인은 26일까지 계속된다. 25일에는 당근 산지로 유명한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서 부석희 삼춘과의 밭담투어가 준비돼 있다. 밭담을 따라 걷다가 당근을 직접 캐기도 하고, 갓 수확한 당근으로 촐래(반찬을 뜻한 제주 방언) 만들기도 경험할 수 있다. 저녁 무렵엔 구좌 지역 농부들이 직접 운영하는 친환경 제주당근 카페 ‘당근과깻잎’에서 당근을 주제로 색다른 토크쇼와 바비큐 파티가 열린다. 김영빈 요리연구가가 준비한 밭작물 바비큐도 맛볼 수 있다. 제주시 5대 밭작물을 코스 요리로 즐길 수 있는 ‘밭한끼 팝업 레스토랑’은 이번 캠페인의 하이라이트다. 제주의 제철 식재료로 다양한 시도를 해 온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넘은 봄’의 강병욱 헤드셰프가 25~26일 양일간 제주시 5대 밭작물로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 홍보를 담당하는 신시아 고우리 매니저는 “제주 밭작물로 차린 한끼 식사를 만들고 느껴보면서 제주도 사람들도 잘 모르고 육지 사람들도 매일같이 먹으면서도 잘 몰랐던 제주 밭작물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삼양해수욕장에서 피자시키면 드론으로 배달해드립니다

    삼양해수욕장에서 피자시키면 드론으로 배달해드립니다

    “삼양해수욕장에서 드론으로 도미노피자 주문하세요.” 제주특별자치도는 자율비행 드론을 이용해 8일, 9일, 15일, 16일 4일간 피자 드론배송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도미노피자와 두산그룹이 손잡고 하는 이번 피자 드론배송 시범 서비스는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두산의 수소 드론을 활용해 도미노피자 제주화북점 옥상에서 삼양해수욕장까지 편도 약 2.3㎞ 도심 구간을 비행해 배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가로세로 2m 규모의 두산 수소드론 DS 30W는 시간당 40㎞ 속도로 배달이 가능하나 이날 안전한 비행과 배달을 위해 15분 정도 비행할 예정이다. 이번 드론배송 시범 서비스 기간에는 1일 최대 6회까지 배송이 이뤄지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29분까지 주문 가능하다. 특히 안전사고에 대비해 경로상 인구 밀집 지역을 피해 삼수천 상공을 따라 비행하며 중간 지점에 관찰자를 배치해 배송 중인 드론을 상시 추적하고, 원격 관제시스템으로 실시간 대처할 계획이다. 도착지점에는 안전울타리 및 안전요원 등을 상시 배치하며, 제주지방항공청을 비롯해 삼양동·화북동 주민센터 등 관계 부서와도 긴밀한 연락체계를 유지하며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드론배송 서비스는 도미노피자 공식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경험해볼 수 있다. 고객들은 도미노 피자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세트메뉴 배달 주문 시 ‘도미노스팟(Domino Spot)’을 선택한 후 피자를 주문하면 된다. 드론에 피자를 실어 해수욕장으로 이동하며, 도착 후 안내요원이 주문자에게 피자를 건네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진행된다. 이번 배송을 앞두고 도는 관련기관과 함께 9월 말부터 총 3차례에 걸쳐 사전 테스트를 진행했다. 도는 이번 피자 드론배송 시범 서비스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한라산국립공원 등 육로로 배송이 어려운 관광지 등을 대상으로 드론배송 상용화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창세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도심지 피자 드론배송 시범 서비스를 통해 제주가 미래 드론산업의 선도지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다지고, 나아가 제주의 도심항공교통 서비스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산업 발전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도민의 일상에서 이뤄지고 다양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4·3평화공원에 잃어버린 마을 터를 재현하는 조경근 돌담학교 교장… “제주 상징물로 55m높이 돌하르방도 세우고 싶다”

    4·3평화공원에 잃어버린 마을 터를 재현하는 조경근 돌담학교 교장… “제주 상징물로 55m높이 돌하르방도 세우고 싶다”

    제주4·3평화재단이 4·3사건 때 초토화되고 사라져 버린 마을을 복원해서 그 비극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4·3평화공원 평화의 숲에 ‘잃어버린 마을 터’를 재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마을 터 재현하는 일을 도맡은 조경근(57) 제주돌담학교 교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3의 아픔 등 고달픈 삶의 흔적이 깃든 제주 돌담의 소중한 가치를 요즘 사람들은 너무 잊고 살아가는 것 같아 이 일에 매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희범 4·3평화재단 이사장이 올해 취임하면서 2017년 평화공원 안에 만들어진 잃어버린 마을터가 방치되는 것이 아쉬워 4·3의 아픔, 비극의 현장을 원형대로 재현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지난 21일부터 제주4·3평화공원에 4가구 정도 규모로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현재 제주시 화북동) 터를 재현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이 돌담이 홑담(한겹으로 쌓은 담)이다 보니 태풍에 자주 허물어지고 그때마다 보수해왔다”면서 “고 이사장이 지난 봄 깜짝 제안에 검토하게 됐고 제주문화재석공협회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교장은 밭담, 울담, 산담, 잣담, 환해장성 등 그 용도에 따라 이름도 다양한 돌담들이 개발의 미명 아래 허물어지고 사라져가는 것이 안타까워 돌담 복원과 보전에 힘쓰고 있다. 특히 “100억원이나 들여 쌓은 환해장성(왜구 침입을 막기 위해 해안가에 쌓은 성벽) 돌담들이 도 문화재로 지정됐지만 문화재자격증을 딴 제주 사람들이 흔치 않아 육지사람들이 와서 쌓다보니 육지방식으로 시멘트까지 쓰는 등 원형대로 돌담을 쌓지 않아 가슴 아팠다”는 그는 가파도 등 환해장성이 있는 곳을 찾아가 회원들과 함께 해체 보수해서 원형을 복원하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제주밭담은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14년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그 가치와 중요성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덩달아 2019년 세운 제주 돌담학교 돌담쌓기 프로그램을 이수하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가능한 일반과정은 4기까지 졸업시켰고, 문화재수리기능자 자격증 전문과정은 3기가 진행 중이다. 각각 20명이 정원인데 지원자가 너무 많아 5대 1 경쟁률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 무엇보다 그는 ‘돌나라’이자 ‘돌의 도시’ 제주에 랜드마크로 55m 높이의 돌하르방을 세우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 파리 에펠탑,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 처럼 제주 상징물을 만드는 게 꿈이란다. 그는 “3700~3800개의 돌이 필요하다. 가능하면 가공하지 않는 자연석을 쓰고 싶다. 가장 오래된 제주의 석공 어르신이 첫돌을 세우고 어르신 석공 한분 한분이 돌을 직접 가공해 이름을 새겨 세우고 싶다. 그 위에 젊은 석공들, 고아원이나 4·3 유족까지 참여시켜 207개 마을에서 돌을 가져와 마을의 이름으로 세우는 방식으로 가능한 많은 도민들이 참여하는 건축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계는 이미 3년 전에 끝냈다는 그는 “10월 초 예정된 도지사와 면담을 통해 민관협력 방식으로 제안해볼까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장소, 인허가 등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그러나 ‘돈의 논리’로 이 일을 추진하고 싶지 않다는 그는 “제주 4·3의 아픔까지 돌하르방에 다 녹이고 싶다”고 말했다.
  • 8월에만 4명 목숨 잃어… 오토바이·전동킥보드 ‘위험한 질주’

    8월에만 4명 목숨 잃어… 오토바이·전동킥보드 ‘위험한 질주’

    8월 한달동안 제주지역에서 이륜차 교통사고(247건)로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주경찰청은 새달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이륜차와 개인형 이동장치 법규위반 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이륜차·개인형 이동장치 교통사고 사례를 보면 지난 17일 오전 3시 45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일주서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20대 남성 A씨가 숨졌으며 전날인 16일 오전 4시 30분쯤에는 제주시 조천읍 일주동로에서 도로 연석과 가로등을 들이받아 20대 운전자 B씨가 사망했다. 지난 8일 오후 11시 14분쯤에는 제주시 오라삼동 오라오거리에서 공항 방면으로 직진하던 시내버스와 제주시청 방면으로 향하던 오토바이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 20대 C씨가 숨진데 이어 지난 3일에는 서귀포시 중문동 교차로에서 오토바이와 봉고 차량이 부딪쳐 80대(여)가 목숨을 잃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17일에는 자정 0시 20분쯤 제주시 화북동의 한 도로에서 전동킥보드를 운행하던 30대 A씨가 신호위반 택시와 충돌해 숨졌다. 사망자 모두가 안전모를 미착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륜차 사고는 해마다 400건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해 대비 발생 건수가 17.7% 줄어들었으나 사망자는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전동킥보드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의 경우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20건이 발생했으며, 2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올해 고질적인 이륜차 무질서 행위 근절을 위해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지속적인 단속을 펼친 결과 2427건을 적발했다. 이는 전년대비 26.6%나 늘어난 수치다. 여름철 열대야 현상으로 주택가 창문개방이 많아지면서 불법튜닝 이륜차 소음피해 신고도 늘었다. 이에 외도동과 삼화지구 등 중심으로 단속을 펼친 결과 자동차관리법 위반 57건, 도로교통법 위반 71건 등 총 128건이 적발됐다. 지난 2일 오후 9시 12쯤 제주시 삼양동 삼화지구 내에서 소음허용기준인 105db을 초과(106.5db)해 운행하던 20대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가 적발됐다. 국가소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05db인 경우 열차통과시 철도변 소음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동킥보드의 경우 최근 공유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누구나 쉽게 이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초·중·고등학생들이 면허없이 2인 이상 탑승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단속에 나선다. 특별단속기간 무면허 운전 등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을 통해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이륜차와 개인형 이동장치의 무질서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올바른 운행질서가 세워지길 바란다”며 “읍면지역으로 단속 범위를 넓혀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제비는 어디로 가나요… 0.45g 이동 추적기 달았다

    제비는 어디로 가나요… 0.45g 이동 추적기 달았다

    서귀포에 왔던 제비는 어디로 날아갔다가 언제쯤 다시 돌아올까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24일부터 7월 9일까지 ‘제비 이동경로 연구를 위한 지오로케이터 부착’사업을 제주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경상남도교육청 우포생태교육원과 공동으로 지난해 ‘제비 귀소율 연구를 위한 가락지 부착사업’ 연속으로 ‘제비 생태탐구 공동조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도내 제비생태탐구 학생 동아리 7개팀의 학생과 교사의 참여로 운영된다. 지오로케이터(Geolocator)는 소형 조류의 이동 경로를 연구하기 위해 사용하는 0.45g 정도의 기기로 제비의 비행과 이동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제비의 등에 작은 가방처럼 부착하게 된다. 제비가 월동지로 이동하기 전에 제비에게 부착해 날려 보내고 다음 해에 다시 돌아온 제비를 잡아서 지오로케이터에 기록된 정보를 통해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지오로케이터 부착 사업을 위해 도교육청은 제주시청과 서귀포시청으로부터 야생동물 포획·채취 허가를 받았다. 지난 24~25일 제주시 화북동 일대에 이어 7월 7일~9일 서귀포시 효돈동 일대에서 성조 약 20마리를 포획하여 지오로케이터와 가락지를 부착한다. 그리고, 지난해에 가락지를 부착한 제비의 귀소율 연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제비의 이동 경로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제비 생태환경의 변화 정도를 파악할 수 있고, 생태감수성을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이라고 강조했다.
  • 섬 전역에 ‘쿠쿵’ 굉음… “난생처음 느껴 보는 진동”

    섬 전역에 ‘쿠쿵’ 굉음… “난생처음 느껴 보는 진동”

    14일 오후 5시 19분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하자 제주 주민들은 일순간 공포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주민들은 “난생처음 느껴 보는 진동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제주도 소방본부에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지진 관련 문의 전화 89통이 접수됐다. 사람이 다치거나 건물이 파손됐다는 신고는 없었다. 지진 발생 당시 제주도 전역에 있는 건물들이 갑자기 ‘쿠쿵’ 하는 소리와 함께 3∼4차례 크게 흔들렸다.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에 사는 60대 여성은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의자가 덜덜 떨리고, 주변에 있던 펜스가 흔들려 덜컹덜컹 소리가 났다”고 했다. 진앙 인근인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의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김모(47)씨는 “8살과 11살짜리 아이는 처음 느껴 보는 진동에 밖으로 울면서 뛰쳐나왔다”고 했다.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건물에 있던 40대 남성은 “8층 건물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진앙지와 가까운 제주 가파도와 마라도에서는 선반 위 컵이 떨어지고, 마라도 해안변 낚시꾼들은 급히 민박집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지진은 서귀포시뿐 아니라 제주도 대부분 지역에서 감지됐다.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홍모(50)씨는 “식당 냉장고가 흔들릴 정도였다”며 “냉장고가 쓰러질까 봐 노심초사했다”고 토로했다. 제주시 화북동의 한 아파트 7층에 거주하는 황모(60)씨는 “아파트가 통째로 흔들렸다”며 “살면서 이렇게 땅이 흔들리는 느낌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바다 건너 광주, 전남, 경남 등에서도 지진 신고가 잇따랐다.
  • [현장] “창문 깨지고 난간 뒤틀려” 제주 발칵 뒤집은 지진…“여진 1년 이어질 수도”

    [현장] “창문 깨지고 난간 뒤틀려” 제주 발칵 뒤집은 지진…“여진 1년 이어질 수도”

    오후 9시까지 여진 9차례… 규모 1.5~1.7한반도 역대 11번째 지진 규모…중대본 가동“건물 무너지는 줄” 여진에 공포·불안 휩싸여167건 전국 지진 감지…창문 깨지는 등 피해기상청이 14일 제주도 서귀포 서남서쪽 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4.9 지진의 여진이 1년 정도 이어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지진은 큰 피해를 안겼던 4년 전 포항 지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역대 11번째로 큰 지진으로 판단됐다. 제주 전역은 강한 진동으로 인해 도민들과 관광객들이 일제히 건물 밖으로 뛰쳐나오는 등 불안에 휩싸였고 전국에서도 지진 감지 신고가 잇따랐다.  “제주 화산 활동 관련성 단언 어려워” 기상청 유상진 지진화산정책과장은 이날 지진 관련 온라인 브리핑에서 “규모 4.9 정도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에는 상당히 긴 기간 동안 여진이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면서 “수개월에서 1년 정도 이어질 수 있어 지속적인 감시·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19분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깊이는 17㎞다.  당초 기상청은 지진 규모가 5.3이라고 발표했지만 이후 4.9로 하향 조정했다. 지진 발생 위치도 서귀포시 서남서쪽 32㎞ 해역에서 41㎞ 해역으로 수정했다. 이날 오후 8시 30분까지 발생한 여진은 모두 9번으로, 규모는 1.5∼1.7 수준이다.유 과장은 제주도 일대 화산 활동과 이번 지진의 관련성에 대해 “단언하기 어렵다”고 밝혔고, 일본 지진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주변 지역의 지진 영향이 직간접적으로 있을 수 있지만, 추가적인 조사·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제주도의 계기진도는 5로 파악됐다. 계기진도 5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진다. 이번 지진은 기상청이 지진을 관측하기 시작한 1978년 이래 역대 공동 11번째 규모다. 이번 지진은 한반도 주변 남해·서해에서 주로 발생하는 주향이동단층 운동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향이동단층은 단층의 상반과 하반이 단층면을 따라 수평으로 이동하는 단층이다.“고층 건물 흔들릴 정도 큰 진동”고흥서도 “3~4초간 멀미 날 정도” 이날 지진으로 제주도 전역에서는 고층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큰 진동이 감지됐으며, 제주 외에 전남, 경남, 광주, 전북 등 인근 지역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긴급 재난안전 문자 등을 통해 “낙하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진동이 멈춘 뒤 야외로 대피해달라”며 여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의 한 도민은 “갑자기 흔들려서 깜짝 놀랐다”고 지진 상황을 전했다. 지진이 발생하자 수많은 도민들과 관광객들이 놀라 일제히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당시 지진을 느낀 국민들의 반응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지진으로 인해 쩍쩍 갈라지는 소리가 들리는 영상들과 벽장이 떨어지고 어항이 출렁이고 전등이 흔들리는 모습들도 담겼다.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까지 집과 사무실 등이 흔들린다는 유감 신고(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167건 접수됐다. 제주가 108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남 37건, 광주 24건에 이어 서울과 경기 북부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있었다. 신고 건수는 서울 2건, 경기 남부 4건, 경기북부 1건, 대전 6건, 부산 2건, 세종 3건 등이었다. 소방청은 “지진을 감지했다는 신고가 전국적으로 많았다”고 밝혔다. 전남의 경우 목포·여수·해남 순으로 신고 건수가 많았다. 전남 고흥군 도양읍 주민 조모(48)씨는 “휴대전화 경보가 울려 확인하는 순간 3∼4초가량 멀미가 날 정도로 크게 흔들렸다”면서 “다른 사무실 직원들도 뛰쳐 나와 건물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고 말했다.제주도민들 사이에서는 “음식점 냉장고가 흔들렸다”, “펜스가 흔들려 덜컹댔다” 등의 증언이 이어졌다.  실제 재산 피해 신고는 제주 지역에서 2건이 접수됐다. 베란다 타월 이격, 창문 깨짐 등 재산 피해 신고가 있었다. 제주에서는 책상 위의 벽장이 강한 진동에 떨어져 책상 유리가 박살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기상청은 “진원의 깊이가 17㎞ 정도로 제주도민들이 큰 진동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피해 여부 확인하고 있으며 지반이 연약한 곳은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제주도 아파트 1건의 난간이 뒤틀렸다는 재산피해 발생 신고가 있었고 인명피해가 접수된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지진 피해 상황 파악과 필요시 긴급조치 등을 하기 위해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쿠쿵’ 소리와 3~4차례 크게 흔들려“이런 진동 처음…아이들 울며 뛰쳐나와” 특히 지진 여파가 진앙 반대편인 제주시 고층 건물까지 전달되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지진 관련 문의 전화 89여통이 접수됐다. 다행히 현재까지 사람이 다치거나 건물이 파손돼 출동한 건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진 발생 당시 제주도 전역에 있는 건물들이 갑자기 ‘쿠쿵’하는 소리와 함께 3∼4차례 크게 흔들렸다. 지진 당시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에 있던 60대 여성 조모씨는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의자가 덜덜 흔들리며 떨리고, 주변에 있던 펜스가 흔들려서 덜컹덜컹 소리가 날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진앙 인근인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의 한 단층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김태경(47)씨는 “8살과 11살짜리 아이는 처음 느껴보는 진동에 밖으로 울면서 뛰쳐나왔다”고 묘사했다.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건물에 있던 40대 남성 고영훈씨는 “8층 건물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진은 서귀포시뿐 아니라 제주도 대부분 지역에서 감지됐다.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홍화연(50)씨는 “식당 냉장고가 흔들릴 정도였다”면서 “냉장고가 쓰러질까 봐 노심초사했다”고 토로했다. 제주시 화북동의 한 아파트 7층에 거주 중인 황모(60·여)씨는 “누워있다가 갑자기 10초 이상 어지럽고 아파트가 통으로 흔들리는 느낌을 느꼈다”면서 “너무 놀라 벌떡 일어났다”고 말했다.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의 한 단독주택에 사는 홍모(63)씨는 “순간적으로 집 창문이 덜덜덜 떨려 깨지는 줄 알았다”면서 “살면서 이렇게 땅이 흔들리는 느낌은 처음 느껴봤다”고 말했다. 제주도교육청 직원들은 지진이 감지되자 건물 밖 주차장으로 대피하는 등 제주지역 관공서 직원과 주민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서성이며 불안해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도내 모든 학교 학생(기숙사 포함)과 교직원도 긴급 귀가 조처됐다. 제주공항에서는 활주로 점검차 제주 기점 출발·도착 항공편이 10여 분간 잠시 대기하기도 했다. 현재는 정상 운행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피해상황은 신속하게 점검하고 비상근무태세로 여진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