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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방력 강화한 北, 한반도 평화체제 무력화는 안 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8차 당대회에서 미국을 “최대의 주적”이라며 대미 관계에서 ‘강대강, 선대선’ 원칙을 제시했고, 남측에 대해서는 군사력 증강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합의 이행만큼 상대”하겠다고 했다. 또 5년 만에 노동당 규약을 개정해 국방력 강화를 명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8차 당대회에서 개정한 당 규약에 “조국 통일을 위한 투쟁 과업 부분에 강력한 국방력으로 근원적인 군사적 위협을 제압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사흘간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에서도 구체적 과업으로 많은 분량을 국방 분야에 할애했다. 1만 5000㎞ 사정권의 표적에 대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명중률을 높여 핵 선제 및 보복 타격 능력을 고도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사거리 1만 5000㎞이면 미 본토 대부분을 타격할 수 있다. 여기에다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극초음속’ 무기의 개발도 시사했다. 소형·경량화된 전술핵무기를 개발하고 초대형 핵탄두 생산을 계속하기로 했으며, 핵잠수함과 함께 여기에 탑재할 수중발사핵전략무기 개발도 시사했다. 이는 핵탄두가 들어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개발하겠다는 의미다. 북한에서 대미 메시지가 나온 것은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이후 처음이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적대정책 철회가 우선’이라는 메시지를 명확히 한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압박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리며 기선 제압에 나서 제재 완화 등 원하는 조치를 끌어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비례하는 대응을 하겠다며 미국에 북미 협상의 공을 넘긴 셈이다. 김 위원장은 또한 “남북 관계의 현 실태는 판문점 선언 발표 이전 시기로 되돌아갔다”며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중지와 첨단 군사장비 반입 중단 등을 요구했다. 자신들의 자위력을 강조하면서 남한의 억지력 확보는 비난했다. 그러나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하는 시기에 북한이 대화보다는 군사력 강화에 몰두한다면 동북아의 군비 경쟁을 촉발해 무력 대치를 심화할 것이다. 당대회 보고에서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처럼 향후 북미 간 협상을 ‘완전한 비핵화’에서 ‘핵 군축’으로 옮기려 한다면 향후 남북한뿐만 아니라 북미 관계도 꼬일 수밖에 없다. 극한 군사력 대치는 공멸을 초래한다. 북한은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접점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남측, 미국과의 협상에 문을 열고 군사적 대결이 아닌 대화 국면을 만들어 가야 한다.
  • 美 겨눈 핵잠수함·ICBM 개발 공식화… 바이든 떠보며 최대압박

    美 겨눈 핵잠수함·ICBM 개발 공식화… 바이든 떠보며 최대압박

    북한은 8차 당대회에서 미국에 대해 ‘강대강, 선대선’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내세우면서도 핵잠수함 개발을 공식화하고 미국을 사정권에 넣는 1만 5000㎞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고도화를 목표로 제시하는 등 국방력을 한껏 강조하며 미국을 압박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제재 완화 등 원하는 조치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5~7일 진행된 사업총화보고에서 제시한 국가방위력 강화 방안은 ‘핵무기의 다양화’와 ‘핵능력의 고도화’로 정리된다. 김 위원장은 ‘핵선제 및 보복타격능력을 고도화’하기 위해 신형 탄도미사일에 적용할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를 개발·도입하고 수중 및 지상 고체발동기(고체연료 엔진) ICBM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심사단계에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3000t급 디젤 추진 잠수함을 건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핵잠수함 기본설계를 마무리하면 3~4년 내에 건조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일반적인 핵추진 잠수함인 공격원잠(SSN)이 아닌 핵추진 잠수함에 핵탄두 SLBM을 탑재하는 전략원잠(SSBN)을 개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2019년 10월 SLBM 북극성3형을 시험 발사했는데, 핵탄두를 SLBM에 탑재할 수 있도록 소형·경량화하는 기술을 이미 확보했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핵잠수함을 전력화한다면 미국 서부까지 노출을 최소화한 채 항해해 본토 전역을 기습 타격할 수 있게 된다. 북한은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탄두)에 대해서도 “탄두개발연구를 끝내고 시험제작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는 발사 후 분리된 뒤 낮은 고도로 활공하며 목표를 타격해 포착과 요격이 매우 어렵다. 핵무력 고도화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김일성·김정일 체제에서는 볼 수 없던 것으로, 김정은 체제의 자신감과 정상 국가의 모습을 안팎에 각인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내부 결속 차원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미국과 동등하다는 모습을 보여 주고, 미국에는 제재완화 등의 조치를 이끌어 내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면서 “ICBM 등을 언급하면서도 물리적 행동이나 도발이 없었다는 건 바이든 정부가 대북정책을 내놓기 전에 먼저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겠다는 수위조절을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북한은 자신들을 ‘책임 있는 핵 보유국’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는 북한의 의도가 ‘비핵화’가 아닌 핵능력을 축소하는 ‘핵군축’ 협상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핵보유국 기정사실화를 넘어 ‘핵군축’ 프레임을 만들어 북미 간 협상을 ‘북한식 핵군축’으로 유도하기 위한 전략을 기저에 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정은, 바이든에 첫 메시지 “강대강·선대선”

    김정은, 바이든에 첫 메시지 “강대강·선대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8차 당대회에서 핵개발을 계속하겠다고 밝히며 미국에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북미 대화의 선결조건으로 적대시 정책을 먼저 철회하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이달 출범할 조 바이든 행정부에 공을 넘긴 셈이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판문점선언 발표 이전 시기로 되돌아갔다”면서 남한의 태도에 따라 ‘3년 전 봄날’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9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당대회 사업총화보고에서 “앞으로도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며 “새로운 조미(북미) 관계 수립의 열쇠는 미국이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누가 집권하든 미국이라는 실체와 대조선 정책의 본심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며 “대외정치 활동을 우리 혁명 발전의 기본 장애물, 최대의 주적인 미국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지향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의 방역 협력, 인도주의적 협력, 개별관광 등의 노력에 대해서는 “비본질적인 문제들”이라고 비난하며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지와 첨단 군사장비 반입 중단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북한은핵잠수함과 극초음속 무기 개발,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넣을 수 있는 1만 5000㎞의 장거리 미사일 등 핵개발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10일 보도된 당규약 개정 서문에는 “공화국 무력을 정치 사상적으로, 군사 기술적으로 부단히 강화”한다는 내용을 추가해 국방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규약 개정을 통해 5년 만에 당 정무국을 폐지하고 비서국을 부활시켰으며 각급 당 위원회 위원장, 부위원장 직제를 책임비서, 비서, 부비서로 했다. 또 정치국 상무위원이 김 위원장의 위임을 받아 정치국 회의를 사회(주재)할 수 있도록 했다. 사회주의 기본정치 방식으로 ‘인민대중제일주의정치’를 공식화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정은, ‘핵잠수함’ 만들면서 ‘책임있는 핵 보유국’ 강조한 의도는?

    김정은, ‘핵잠수함’ 만들면서 ‘책임있는 핵 보유국’ 강조한 의도는?

    北, 핵전력 과시하며 美 압박...제재 완화 등 협상 포석 북한은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강대강, 선대선’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내세웠지만, 8차 당대회를 통해 실질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국방력을 한껏 끌어올려 미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다.핵잠수함 개발을 공식화하고 미국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1만 5000㎞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고도화를 목표로 제시하는가 하면, 당 규약을 개정해 ‘국방력 강화’를 명시했다. 지난 9일 노동신문에 보도된 김정은 위원장의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에는 ‘핵’ 단어만 모두 35번 나왔지만, ‘비핵화’는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또 ‘책임있는 핵 보유국’을 직접 언급함으로써 그 의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이 지난 5~7일 진행된 사업총화보고에서 제시한 국가방위력 강화 방안은 ‘핵무기의 다양화’와 ‘핵능력의 고도화’로 정리된다. 특히 핵심 핵전력인 전략원잠과 차세대 무기인 극초음속 미사일의 개발을 시사하며 미국을 강하게 압박했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핵선제 및 보복타격능력을 고도화’하기 위해 신형 탄도미사일에 적용할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를 개발·도입하고 수중 및 지상 고체발동기(고체연료 엔진) ICBM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를 보유하고, 전술핵무기 개발과 초대형 핵탄두 생산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北 “핵잠수함 설계 끝났다”...美 서부까지 기습 타격 가능 김 위원장은 또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심사단계에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3000t급 디젤 추진 잠수함을 건조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핵잠수함 기본설계를 마무리하면 3~4년 내에 건조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북한이 일반적인 핵추진 잠수함인 공격원잠(SSN)이 아닌 핵추진 잠수함에 핵탄두 SLBM을 탑재하는 전략원잠(SSBN)을 개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2019년 10월 SLBM 북극성3형을 시험 발사했는데, 핵탄두를 SLBM에 탑재할 수 있도록 소형·경량화하는 기술을 북한이 이미 확보했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핵잠수함을 전력화한다면 기술적으로는 미국 서부까지 노출을 최소화한 채 항해해 본토 전역을 기습 타격할 수 있게 된다. 북한은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도 “탄두개발연구를 끝내고 시험제작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는데, 북한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한 셈이다.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는 발사 후 분리된 뒤 낮은 고도로 활공하며 목표를 타격해 포착과 요격이 매우 어렵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북한은 경제난과 이로 인한 재래식 전력의 열위를 극복하고자 핵과 미사일, 잠수함 등 비대칭 전력을 개발해왔는데 이 세 가지를 더욱 고도화해 미국과 맞서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핵무력 고도화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김일성·김정일 체제에서는 볼 수 없던 것으로, 김정은 체제의 자신감과 정상 국가의 모습을 안팎에 각인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비핵화’ 언급 없이 ‘핵보유국’ 강조만...“외교적 역량 한계” 아울러 북한은 자신들을 ‘책임있는 핵 보유국’이라고 지칭하면서 핵을 방위적 수단으로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핵화’ 대신 ‘핵 보유국’을 직접 언급한 것은 북한의 의도가 ‘비핵화’가 아니라 핵 능력을 축소하는 ‘핵군축’ 협상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핵무기 고도화와 핵무력 증강 계획을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봐서 핵보유국 기정사실화를 넘어 ‘핵군축’ 프레임을 만들어 북미간 협상을 ‘북한식 핵군축’으로 유도하기 위한 전략을 기저에 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언급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외교는 인내력이 필요한데 병진노선 재언급, 다탄두, 전술핵, 핵잠수함, 초음속 미사일 등 너무 구체적이고 노골적 표현을 하는 것은 외교적 역량에서 김정은 체제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내부 결속 차원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미국과 동등하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미국에는 제재완화 등의 조치를 이끌어내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면서 “ICBM 등을 언급하면서도 실제 물리적 행동이나 도발이 없었다는 건 바이든 정부가 대북정책을 내놓기 전까지는 먼저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겠다는 나름의 수위조절이 담긴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日국민 67% “코로나 감염시 사람들 비난이 건강 악화보다 더 두려워”

    日국민 67% “코로나 감염시 사람들 비난이 건강 악화보다 더 두려워”

    일본인 3명 중 2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자신의 건강 악화보다도 주변사람들로부터 전해질 따가운 시선을 더 우려한다. 아사히신문이 최근 전국 유권자 22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공개한 코로나19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건강에 대한 불안보다도 주변이나 직장 등 세간의 시선이 더 걱정스러울 것 같은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67%가 “그렇다”(매우 26%, 다소 41%)고 답했다. 또 “외출 자제가 요구되고 있는 상태에서 외출을 했다가 감염됐을 때 책망을 당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도 77%(매우 27%, 다소 50%)에 달했다. 마스크를 코로나19 예방보다도 다른 사람들의 눈치가 보여서 쓴다는 비율도 35%나 됐다. 특히 30대 이하에서는 이렇게 답한 비율이 40%를 넘어 젊은층일수록 주위 시선을 더 많이 의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 후 중증화될 가능성에 대해 87%에 이르는 사람들이 “불안을 느낀다”고 답해 감염시 생명의 위협에 대한 공포심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응답자의 67%가 “자신의 건강보다 타인의 시선을 더 의식한다”고 한 것과 논리적으로 모순되는 결과인 셈이다. 나카야치 가즈야 도시샤대 교수(리스크 심리학)는 아사히에 “감염될 경우 중증화될까 불안을 느끼는 사람이 90%에 가까운데도 67%가 건강보다 세간의 시선이 더 우려된다고 답한 것은 코로나19가 사회적 관계성에서도 불안을 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일본 사회에 규범준수 의식이 부족한 행동을 서로 감시하는 의식체계가 강하게 작동하고 있음이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노무현보다 더 나은 대통령은 누구?

    노무현보다 더 나은 대통령은 누구?

    역대 정부의 업적평가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15년째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노무현 대통령이었다. 국가 목표에 관해서는 진보, 보수를 가리지 않고 ‘경제 발전’을 최고로 꼽았다. 분단 체제가 고착화하면서 북한에 냉정해지고, 일자리 경쟁으로 다문화에 냉담해지는 기류도 보인다. ●박정희 전 대통령 15년째 업적 평가 ‘1위’ 비영리연구기관인 동아시아연구원이 최근 출간한 ‘2020 한국인의 정체성’에 담긴 내용들이다. 연구원은 2005년부터 5년마다 1000명 규모 설문 조사를 시행하고, 이를 사회학 전공 교수들에게 맡겨 한국인의 정체성과 가치관, 사회 참여, 갈등 인식, 대외 인식 변화 등을 분석한다. 15년간 궤적에는 한국인을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보인다. 우선 한국인은 한민족 역사와 대한민국에 관해 대체로 높은 자긍심을 지니고 있었다. ‘우리 역사가 자랑스럽다’는 의견은 2005년 52.9%에서 2010년 62.3%, 2015년 61.7%, 2020년 59.1%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이념과 세대에 따라 정치지도자를 판단하는 시각은 상당히 갈렸다. 보수층·미래통합당 지지자·60세 이상 한국인들은 이승만과 미국정부의 역할에 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반대로 진보성향·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자·젊은 응답자일수록 부정적으로 평가했다.2020년 역대 정부의 업적평가에서는 2005년부터 계속 1위였던 박정희 대통령이 또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노무현, 김대중, 문재인 대통령 순으로 높았다.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이 9위, 10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방역했던 5월에 설문을 시행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인이 되기 위한 조건을 묻자 ‘대한민국 국적 유지’가 95.2%로 가장 높았다. 특히 ‘대한민국의 정치제도와 법을 따르는 것’ 응답이 2005년 77.5%에서 2020년에 무려 94.3%로 뛰었다. 이에 비해 인종적 의미의 정통성을 가리키는 ‘한국인의 혈통을 가지는 것’ 응답은 같은 기간 80.9%에서 81.1%로 소폭 상승했다. 탈북민에 관한 인식은 ‘북한사람’이라는 응답이 2005년 42.9%에서 2020년 23.2%로 크게 줄었다. ‘남한사람’이라는 응답은 43.9%에서 47.8%로 올랐다. 연구진은 “혈연적, 인종적 의미의 민족 정체성보다 시민적, 정치적 의미의 국가 정체성이 강화됐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국가 최우선 목표 ‘경제안정’, ‘경제발전’ 실리를 중시하는 경향도 점차 뚜렷해졌다. 국가의 목표에 관한 질문에 ‘경제 안정’(28.0%)과 ‘경제 성장’(18.1%)이라는 가치가 지난 15년간 한결같이 1, 2순위로 꼽혔다. 특히, 이런 선호는 모든 세대에서 유사한 경향을 보였고, 보수와 진보 이념적 성향 차이도 보이지 않았다. ‘안전한 사회’(12.2%)와 ‘공정한 사회’(9.0%), ‘개인의 자유가 존중을 받는 사회’(7.6%)가 뒤를 이었다. 정책 선호 방향에서는 복지(30.7%)보다 성장(69.1%)을 더 우선하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규제강화(61.4%)를 공정시장 경제를 위한 규제강화(37.8%)보다 선호했다. 진보 성향은 그동안 경제성장보다 복지를 우선하고, 규제완화보다는 사회적 규제강화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경제성장과 규제완화를 복지와 규제강화보다 먼저 꼽았다. 최근 증대하는 미·중 갈등 사이에서 ‘균형적 태도’를 꼽는 경향이 강했지만(2005년 64.2%, 2020년 63.9%), 굳이 한쪽을 꼽는다면 중국(11.1%)보다 미국(24.9%)과의 관계 강화를 더 지지했다.북한에 관한 태도는 점점 냉랭해지는 추세다. 북한에 대한 생각을 묻자 ‘우리(13.9%)’, ‘형제’(17.8%), ‘이웃’(21.8%), ‘남’(18.6%), ‘적’(19.1%), ‘무관심’(8.8%)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우리’로 보는 인식은 2005년 30.5%에서 2020년 13.9%로 가파르게 감소했다. 관련해 통일에 관한 인식도 회의적으로 바뀌었다. ‘빨리 통일을 해야 한다’는 2005년 17.4%에서 2020년 8.9%로 급격히 낮아졌다. ‘굳이 통일할 필요가 없다’, ‘통일을 서둘 필요가 없다’는 통일 반대론은 2020년 조사에서 53%로 처음으로 과반을 기록했다. ‘통일이 필요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에 관한 질문에 41%의 응답자가 ‘경제 성장이 촉진될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통일 방식도 ‘공존형 통합’(44.9%)이 ‘남한식 체제’(43.3%) 못지않게 많은 지지를 받았다. 통일 후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문제를 떠안지 않으려는 태도로 여겨진다. 실제로 전체의 53%가 ‘통일 때문에 비용을 부담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공고해진 분단 체제를 반영하는 것으로 중요한 정책적 함의를 가진다”면서 “통일이 더는 민족적 동질감에 근거한 당위적 목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일자리 위협” 다문화에 부정적 반응 늘어지난 10년간 한국 사회는 다문화 사회로 변화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감소했고, 다문화화에 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가 늘었다. 2010년 조사에서 ‘단일민족·단일문화국가보다 다민족·다문화국가를 지향한다’는 비율이 60.6%였지만 2020년에는 44.4%로 크게 낮아졌다. 특히 ‘잘 모르겠다’는 응답률이 이 기간 2.4%에서 13.1%로 5배 이상으로 상승했다. 한국인의 외국인 이주민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자리를 위협받고 있다’고 인식한 비율이 2020년 42.7%로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일자리 경쟁과 같은 실질적인 이유로 다문화 냉담주의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면서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방안은 유효하지 않다.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맥락에서 다문화 문제를 토론하는 게 적합한 처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北 8차 당대회 사업총화결정서 채택 5년 뒤로” 오보 나온 경위

    “北 8차 당대회 사업총화결정서 채택 5년 뒤로” 오보 나온 경위

    북한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닷새에 걸쳐 사업총화(결산) 보고와 토론이 있었지만, 결론을 내지 않기로 했다고 국내 언론들이 오보를 냈는데 바로잡아야 할 것 같다.  미국 윌슨센터 연구위원으로 연수 중인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10일 조선중앙통신의 영문 번역문 중 ‘The congress decided to examine and adopt the resolution on the first agenda item at the next congress after the leadership body of the 8th Party Central Committee to be newly elected forms the resolution drafting committee and sums up creative and constructive opinions through inter-sector consultative meetings’의 한 대목 ‘at the next congress’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표현 때문에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에 대한 결정서가 9차 당대회에서 채택될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데 조선중앙통신의 국문 문장은 “의견들을 종합한 다음 대회에서 심의하여 채택”하는 것으로 돼 있어 의견들을 종합한 후 (이번) 대회에서 채택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정 위원은 지적했다.  만약 북한이 9차 대회에서 결정서를 채택할 계획이었다면 “의견들을 종합한 후 다음 대회에서 심의하여 채택”한다고, ‘종합한’과 ‘다음’ 사이에 ‘후’라는 단어를 넣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것은 국내 일부 언론과 조선중앙통신의 영문 번역자 모두 ‘다음 대회’, 즉 9차 대회에서 결정서를 채택하는 것으로 잘못 해석했다는 사실이라고 짚었다.  조선중앙통신은 결국 나중에 ‘at the next congress’라고 번역한 부분을 삭제하고 ‘The congress decided to examine and adopt the resolution on the first agenda item after the leadership body of the 8th Party Central Committee to be newly elected forms the resolution drafting committee and sums up creative and constructive opinions through inter-sector consultative meetings.’로 수정했다. ‘다음’을 ‘next’가 아니라 ‘after’로 바꾼 것이다. 조선중앙TV의 리춘희 아나운서도 “의견들을 종합한 다음, 대회에서 심의하여”라고 띄어 읽어 이번 대회가 이어지는 후속 기간에 결정서가 채택될 것임을 시사했다. 당대회가 언제까지 이어지게 될지 예상하기 어렵게 됐다.  앞서 다음 대회에서 결정서로 채택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아주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2016년 열린 7차 당대회만 하더라도 나흘간 진행된 대회에서 1∼2일차에 김 위원장의 개회사와 사업총화 보고 후 3일차 회의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에 대하여’라는 결정서를 채택했다. 7차 대회 결정서는 경제 건설과 핵무기 건설을 함께 추진한다는 ‘핵·경제 병진노선’과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등 굵직한 내용을 담았다. 김정은 당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최고 수위에 높이 모신다’고 결정서에 먼저 규정하고 뒤이어 4일차 회의에서 당 규약을 개정해 김정은을 당 위원장으로 추대하기도 했다.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하지만 남조선(남한)이 끝내 전쟁의 길을 택한다면 정의의 통일대전으로 반통일세력을 쓸어버린다’ 등 향후 국방과 대외관계에 대한 기본 방침도 결정서에 명시했다.  1980년 10월 열린 6차 당대회 때도 당시 김일성 당 총비서가 첫날 사업총화보고를 하고 폐회 전날 결정서를 채택했다.  한편 5년 만에 노동당은 규약을 개정해 국방력 강화 내용을 명시했고, 노동당의 정무국이 폐지되고 비서국이 부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차 당대회에서 당 규약 개정에 관한 결정서가 채택됐다며 “(서문에)공화국 무력을 정치 사상적으로, 군사 기술적으로 부단히 강화한 데 대한 내용을 보충했다”고 10일 보도했다. 특히 당 규약에 “조국 통일을 위한 투쟁 과업 부분에 강력한 국방력으로 근원적인 군사적 위협을 제압해 조선(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적 환경을 수호한다는 데 대해 명백히 밝혔다”고 전했다. 기존 당 규약 서문에는 김정은 당 위원장의 “자위적인 전쟁억제력 강화” 성과만 언급했을 뿐 국방력 강화 목표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이를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각급 당 위원회 위원장, 부위원장 직제를 책임비서, 비서, 부비서로 하고 정무국을 비서국으로, 정무처를 비서처로 고쳤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6년 7차 당대회에서 비서국을 정무국으로 바뀐 뒤 5년 만에 다시 이전 체계로 회귀한 셈이다. 당 정치국과 당중앙검사위원회의 권한을 추가하고 효율적으로 규정을 손질했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정치·경제·군사적으로 시급하고 중대한 문제를 결정하며 국가 중요 간부 임면 문제도 토의하도록 했다. 특히 정치국 상무위원이 위임을 받아 회의를 사회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현재처럼 김정은 당 위원장이 직접 사회하지 않아도 당 정치국 회의가 열릴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재 5인 체제의 상무위원회가 확대되고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북한은 지난 5일부터 8차 당대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날까지 4개 의정 가운데 ▲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 당 규약 개정 등 3개 의정을 마무리했다.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만 남은 상황인데 앞의 해석처럼 결정서 채택 과정이 남아 있다면 언제 당대회가 마무리될지 예측하기 힘들게 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포토] 마슬마니아 권예지, 비키니 화보로 ‘美친 몸매’ 자랑

    [포토] 마슬마니아 권예지, 비키니 화보로 ‘美친 몸매’ 자랑

    ‘머슬마니아의 꽃’ 미즈비키니 그랑프리 권예지가 완판녀에 등극했다. 척추측만증으로 인한 극심한 허리 통증을 극복하고, 국내 최고의 피트니스 대회인 머슬마니아에서 미즈비키니 그랑프리를 차지한 권예지는 헬스 남성잡지 ‘맥스큐’ 1월호 커버걸로 낙점되며, 범접할 수 없는 ‘美’친 몸매로 그랑프리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오랫동안 모델로 활동하며 불규칙한 식습관과 고질병인 척추측만을 바로잡고자 운동을 시작한 권예지는 11㎏ 감량에 성공하며 운동을 하나도 몰랐던 ‘헬린이’의 대반전을 현실로 만든 주인공이다. 화보 촬영에서 권예지는 완벽한 몸매와 미모를 선보여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권예지는 “선한 영향력을 주는 ‘머슬퀸’이 되고 싶어 머슬마니아 대회에 참가했는데, 맥스큐 2021년 신년호 단독 표지 모델로도 낙점돼 꿈만 같았다”며 “완판녀에 등극했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들뜬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맥스큐 사진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남북관계, 南이 하는 만큼 받을것, ‘3년전 봄날’ 돌아갈 수도”

    김정은 “남북관계, 南이 하는 만큼 받을것, ‘3년전 봄날’ 돌아갈 수도”

    “남조선 당국이 이중적이며 공평성이 보장되지 않는 사고관점을 가지고 ‘도발’이니 뭐니 하며 계속 우리를 몰아붙이려 할 때에는 우리도 부득불 남조선을 달리 상대해줄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북남관계가 회복되고 활성화되는가 못 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으며 대가는 지불한 것만큼, 노력한 것만큼 받게 되어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7일 노동당 8차 당대회 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를 통해 남북 간 합의 이행 태도에 따라 향후 남북관계 진전이 달려있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남조선에서는 의연히 조선반도 정세를 격화시키는 군사적 적대행위와 반공화국 모략소동이 계속되고 있고 이로 말미암아 북남관계 개선의 전망은 불투명하다”면서 “현재 남조선당국은 방역협력, 인도주의적협력, 개별관광 같은 비본질적인 문제들을 꺼내 들고 북남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경제부문 관련 보고를 통해 “금강산지구를 우리 식의 현대적인 문화관광지로 전변시켜야 한다”고 남측 관광시설 철거에 대한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남조선당국이 비정상적이며 반통일적인 행태들을 엄정관리하고 근원적으로 제거해버릴 때 비로소 공고한 신뢰와 화해에 기초한 북남관계 개선의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남측의 첨단무기 도입과 무력증강에 강하게 반발하며 남북간 군사합의 이행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만약 남조선당국이 이를 시비하려면 첨단군사자산획득과 개발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느니, 이미 보유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보다 더 정확하고 강력하며 더 먼 곳까지 날아가는 미사일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느니, 세계최대수준의 탄두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느니 하던 집권자가 직접 한 발언들부터 설명해야 할 것이고 계속되는 첨단공격장비반입 목적과 본심을 설득력 있게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금 현시점에서 남조선당국에 이전처럼 일방적으로 선의를 보여줄 필요가 없으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화답하는 만큼, 북남합의들을 이행하기 위하여 움직이는 것만큼 상대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남조선당국의 태도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가까운 시일 안에 북남관계가 다시 3년전 봄날과 같이 온 겨레의 염원대로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에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쪽을 향해 강도 높은 경고를 하긴 했지만 김 위원장이 직접 따듯한 봄날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도 밝힌 점은 긍정적으로 읽힌다. 8차 당대회는 주말인 9일에도 이어지는데 이날은 당대회 결론을 담은 결의문이 채택되며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지난달 사망 英 모델 스텔라 테넌트 “극단 선택” 가족이 확인

    지난달 사망 英 모델 스텔라 테넌트 “극단 선택” 가족이 확인

    쉰 번째 생일 닷새 뒤인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영국 패션모델 스텔라 테넌트가 “한동안 좋지 않은” 시기를 보낸 뒤 극단을 선택한 것이라고 가족들이 확인했다. 가족들은 “딸이 살아갈 수 없다고 느낀 것에 대해 깊은 슬픔과 절망을 느낀다”면서 “동정과 지지의 메시지가 쏟아진 데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딸이 “가까운 친구와 좋은 친구들이 존경하던 아름다운 영혼이었다”며 창의성과 지적이며 유머로 많은 이들을 감명시킨 센스있고 재능 많은 여인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스텔라를 잃은 가족들이 사생활을 계속 보호해줄 것을 가슴으로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는 이를 전하며 가족이라고 표현했는데 일부 매체는 부모들이라며 이름까지 박았다. 1970년 런던에서 태어난 고인은 귀족적인 용모로 큰 인기를 끌었다. 스물두 살이던 1993년 보그 영국판에 화보가 실리면서 이름을 알려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 장 폴 고르티에와 함께 작업했다. 1998년 캣워크에서 은퇴했지만 나중에 복귀했다. 빨리빨리 유행을 바꾸는 ‘패스트 패션’이 환경에 폐해를 끼친다며 에너지를 절감하고 옷 낭비를 줄이는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프랑스 태생 사진작가 데이비드 라스넷과 1999년 결혼해 네 자녀를 뒀는데 지난해 이혼했다고 발표했다. 폴 매카트니의 딸이자 디자이너인 스텔라 매카트니, 빅토리아 베컴, 동료 모델 나오미 캠벨 등이 추모의 글을 잇따라 올렸다. 캠벨은 “모든 면에서 품위가 있었다”고 애도했고, 빅토리아 베컴은 “믿을 수 없는 재능이었다”고 돌아봤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김정은, 대남문제 고찰·대외관계 전면 확대 발전방향 천명”

    “김정은, 대남문제 고찰·대외관계 전면 확대 발전방향 천명”

    북한이 노동당 8차 대회(이하 당대회)에서 대남문제를 고찰하고 대외관계 발전 방향을 천명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정은 위원장의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를 전하면서 “조성된 형세와 변천된 시대적 요구에 맞게 대남문제를 고찰했으며 대외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우리 당의 총적 방향과 정책적 입장을 천명했다”고 8일 보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하지 않았고, 보고 전문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보고에서는 법적 질서를 세우기 위한 투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 건전하고 혁명적인 우리 식의 생활양식을 확립하고 비사회주의적 요소들을 철저히 극복하는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들을 언급했다”며 “국가관리를 개선하고 법무 사업, 법 투쟁을 더욱 강화해야 할 현실적 요구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교육·보건·문학예술을 비롯한 사회주의문화 문제를 다뤘다. 5일 시작한 당 중앙위 사업총화 보고는 사흘째인 전날 사실상 마무리 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과 7일 “사업총화보고는 계속된다”고 보도했던 것과 달리 이날에는 “대회는 계속된다”고만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는 김정은 위원장 생일인 8일에도 이어진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방위력 높이는 김정은… “국가방위력 더 강화해 평화 수호”(종합)

    방위력 높이는 김정은… “국가방위력 더 강화해 평화 수호”(종합)

    이틀째 보고서 경제발전 문제 중점 논의대남·대미 정책 메시지는 없어 金 “경제 목표 미달 대담히 인정, 단호한 대책”자력갱생 대신 실질적 대안 마련 초점대북제재·코로나19·수해 겹쳐 경제난 가중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8차 당대회에서 국가 방위력을 더욱 강화해 국가 안보와 발전을 위한 평화적 환경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전날 김 위원장의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 2일차 내용을 전하며 “국가방위력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강화해 나라와 인민의 안전과 사회주의 건설의 평화적 환경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려는 중대 의지를 재천명하고 그 실현에서 나서는 목표들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보고에서는 대남·대미 정책을 내놓지 않고 경제 문제만 중점적으로 다뤘다. 통신은 “교통운수, 기본건설·건재공업, 체신, 상업, 국토환경, 도시경영, 대외경제를 비롯한 주요 부문들과 경제관리 분야의 실태가 분석되고 새로운 5개년 계획기간 목표와 실천 방도가 상정됐다”고 전했다. 또 시·군을 자립적, 다각적으로 발전시키고 농업·경공업·수산업에서 생산을 늘릴 방안을 밝혔다. 이외에도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과제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소개했다.김정은 “경제 목표, 엄청나게 미달” 김 위원장이 지난 5일 개회사에서 “(경제)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며 이례적으로 경제 실패를 자인한 상황에서 향후 경제발전 목표와 방안을 제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셈이다. 통신은 이번 사업총화보고에 대해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 행로에서 진일보를 가져오기 위한 전략·전술적 방침들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사업총화 보고는 사흘째인 7일 현재도 진행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2016년 7차 당대회 때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는 이틀만 했다. 당시 당대회는 5월 6일부터 9일까지 총 나흘에 걸쳐 진행됐다.金 “사회주의 건설 방해, 내부에도 존재”“결함 원인 주관서 찾고 범한 오류 분석”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앞서 7차 당대회의 경우 수소탄 성공을 앞세우며 자화자찬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개회사와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를 통해 경제의 문제점을 비교적 상세히 언급하며 교훈을 찾아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사회주의 건설에서 부단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고 저애(저해)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면서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고 경험과 교훈, 범한 오류를 전면적으로 깊이 있게 분석·총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대남·대미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경제와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수해 복구 등 내부 사안에만 집중했다. 예를 들어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고”라든가, “축적된 쓰라린 교훈” 등을 언급하며 “아픈 교훈들을 되풀이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며 과거처럼 대외적 환경을 탓하는 ‘남 탓’ 대신 내부 원인에 화살을 돌린 것이다.김정은 “그대로 방치하면 더 큰 장애”“이번 당 대회 배짱과 신념으로 열려” 북한은 김일성 집권 시기인 1993년 당 전원회의 보도를 통해 1990년대 국제적 사변과 복잡한 사태들로 “제3차 7개년 계획을 원래 예견한 대로 수행할 수 없게 했다”며 처음 경제실패를 자인했지만, 외부에서 원인을 찾았다. 북한은 지난해 여러 당 전원회의와 정치국 회의들에서도 경제미달을 솔직히 인정했지만, 이번에는 그 수위가 세졌다. 김 위원장은 “특히 그대로 방치해두면 더 큰 장애로, 걸림돌로 되는 결함들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다시는 그러한 폐단이 반복되지 않게 단호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이번 당대회는 이런 배짱과 신념을 바탕으로 하여 열렸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번 당대회가 그동안의 공허한 자력갱생 외침이 되지 않고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 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모색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北 전반적 경제실태 조사 단행김정은 “진상 빠개놓고 투시” ‘요해검열 소조’에 현장 실태 점검 지시 이런 맥락에서 북한은 대회를 앞두고 전반적인 경제실태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당 중앙위가 비상설중앙검열위원회를 조직해 “실태를 요해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농민, 지식당원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듣도록 했다”고 밝혔다. ‘요해검열 소조’(TF)가 각 도에 나가 상황을 파악한 후 다시 성 및 중앙기관들에 방향·부문별로 나가 현장에서 구체적인 실태를 정확하게 점검토록 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요해검열소조들에서 잘못한 것이 무엇인가, 그 원인은 무엇인가 하는 것을 비롯해 그 진상을 빠개놓고 투시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5년간의 당 재정사업을 분석 총화하고 개선대책을 연구하는 사업도 진행했다”고 밝혀 경제부문에 대한 총체적 점검에서 당 재정도 예외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北, 대북제재·코로나19·수해 삼중고 북한은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제재 속에서 지난해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와 최악의 수해까지 겹치면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열악한 보건환경 속에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확산 초기부터 국경을 걸어 잠그면서 경제 명줄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중국과 교역마저 차단했다. 지난해 11월 한 달 북한의 대중국 실질 수출액은 전력을 제외하면 겨우 200만원에 그쳤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당대회 이틀째 경제 분야 사업총화보고, 대남 대미정책 안 다뤄

    北당대회 이틀째 경제 분야 사업총화보고, 대남 대미정책 안 다뤄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8차 당대회에서 국가 방위력을 강화해 국가 안보와 발전을 위한 평화적 환경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 위원장의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 2일차 내용을 전하며 “국가방위력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강화해 나라와 인민의 안전과 사회주의 건설의 평화적 환경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려는 중대 의지를 재천명하고 그 실현에서 나서는 목표들을 제기했다”고 7일 보도했다. 이날 보고에서는 대남·대미 정책을 내놓지 않고 경제 문제만 중점적으로 다뤘다. 통신은 “교통운수, 기본건설·건재공업, 체신, 상업, 국토환경, 도시경영, 대외경제를 비롯한 주요 부문들과 경제관리 분야의 실태가 분석되고 새로운 5개년 계획기간 목표와 실천 방도가 상정됐다”고 전했다. 또 시·군을 자립적, 다각적으로 발전시키고 농업·경공업·수산업에서 생산을 늘릴 방안을 밝혔다. 이외에도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과제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소개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5일 개회사를 통해 “(경제)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며 이례적으로 경제 실패를 자인한 상황에 앞으로 경제발전 목표와 방안을 제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셈이다. 통신은 이번 사업총화 보고에 대해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 행로에서 진일보를 가져오기 위한 전략·전술적 방침들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사업총화 보고는 사흘째인 7일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2016년 7차 당대회 때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는 이틀만 했다. 당시 당대회는 5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에 걸쳐 진행됐다. 한편 미국 윌슨센터 연구위원으로 연수 중인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7일 자 로동신문이 1면만 할애해 이틀째 회의를 간략하게 보도한 점에 주목하며 전날 첫째날 회의를 다섯 면에 걸쳐 보도하고 2016년 5월 제7차 당대회 이틀째 회의를 무려 22개 면에 토론 내용까지 상세히 보도했던 것과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경제의 주요 부문들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와 통계까지 제시하면서 실태 분석을 하고 새로운 5개년 계획 목표와 과학기술촉진 과업도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 내용을 공개하면 외부 전문가들이 북한경제의 낮은 발전 수준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또 국가방위력 강화 부분은 미국과 중국, 한국을 자극할 수 있은 예민한 내용이 들어 있어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 연구위원은 경제 실상에 대해 간부들과의 솔직한 토론을 꺼려 했던 부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는 아주 다른 면모이며 조부인 김일성 전 주석과 닮은 모양새인데 김 전 주석도 간부들의 보고에 의존하면서 경제 실상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려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비상설 중앙검열위원회를 조직해 하부 단위에 파견하고 실태를 파악하게 하며 현장 노동자, 농민, 지식인 당원의 의견까지 수렴해 당대회 보고 자료를 준비한 김정은 위원장의 철두철미함은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는 실용주의적 태도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핵 언급 피한 김정은… 바이든 정부 출범 전 선제적 메시지 예고

    핵 언급 피한 김정은… 바이든 정부 출범 전 선제적 메시지 예고

    金 “당대회, 대내외 형세 변화에 영향 미쳐”비상설 위원회 꾸려 4개월 여론수렴 주목부정부패 척결·소극주의 비판 의지 강조김정일 시대 인물 퇴진… 대대적 세대교체지난 5일 개막한 북한의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전문가들이 주목한 부분은 ▲대외 관계 진전 ▲경제 실패 자인 ▲아래로부터의 여론 수렴 등 크게 세 가지다. 당대회는 향후 노선과 정책, 전략을 결정하는 북한의 최대 정치 행사로,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후 두 번째다. 첫날 김 위원장의 개회사에서 남북 관계나 북미 관계에 대한 언급이 직접 나오지는 않았지만 당대회 개최 목적이나 사업총화보고 개요를 보면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지금의 간고한 상황에서의 당대회 소집은 대내외 형세의 변화 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나 우리 당의 투쟁 전망에 있어서 커다란 의의를 가지는 특기할 정치적 사변”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미국 정권교체 등 대외적 상황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당대회를 통해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이번 당대회 개최의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가 대외 정세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라고 서두에 밝힌 점은 대외적 비중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전에 선제적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사업총화보고에서도 “조국통일 위업과 대외 관계를 진전시키고 당사업을 강화 발전시키는 데 나서는 중요한 문제들을 제기하게 된다”고 명시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통일 방안을 비롯한 대남 메시지와 대미 메시지를 모두 예고하고 있으며, 어조로 볼 때 긍정적 메시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 7차 당대회(2016년 5월 개최)에서 설정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목표 미달은 예견됐던 일이다. 그런데 과거와 다른 점은 김 위원장이 경제 실패를 인정했을 뿐만 아니라 그 원인이 내부에도 있다는 점까지 인정한 것이다. 이는 계획 자체를 잘못 세웠다는 점을 시인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향후 경제 사업들을 추진하기에 앞서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 자신에 대한 평가나 반성은 없었다는 점에서도 이런 의도가 드러난다. 김 위원장은 “그대로 방치하면 더 큰 장애로, 걸림돌로 되는 결함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다시는 폐단이 반복되지 않게 단호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해 부정부패 척결, 소극주의 비판 등의 의지를 나타냈다. 당대회 개최를 위해 ‘비상설’ 위원회를 꾸려 4개월간 여론을 수렴한 점도 새로운 특징이다. 김 위원장은 “비상설중앙검열위원회를 조직하고 아래에 파견해 실태를 료해하고(파악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농민, 지식인 당원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듣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소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현장 목소리를 듣고 당계획을 수립하는 데 반영했다는 것인데, ‘인민 대중 제일주의’를 표방하는 김 위원장의 정치사상을 강조한 대목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이 직접 바닥 민심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면서 “김 위원장의 통치 스타일로 볼 때 정권 수립 이후 최대의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사업 강화발전’에는 당 조직과 인적 개편이 포함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김정일 시대 인물들이 퇴진하고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당대회를 개최하면서 ‘1월 초순’이라고만 예고한 채 개회일을 끝까지 공개하지 않다가 사후 보도로 공개한 것 역시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코로나19 방역 때문으로 보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정은 “5개년 목표 엄청나게 미달” 경제실패 인정

    김정은 “5개년 목표 엄청나게 미달” 경제실패 인정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열린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과 관련해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며 경제 실패를 인정했다. 대남·대미 정책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사업총화보고에서 주요하게 다룰 것임을 예고했다. 6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개최된 8차 당대회 개회사에서 김 위원장은 이같이 밝히며 “사회주의 건설에서 부단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고 저해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열린 전원회의에서도 7차 당대회(2016년 개최) 이후 추진한 경제발전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인정한 바 있지만, 이번 당대회에서 ‘엄청나게’ 등 강한 표현을 동원해 재차 이야기한 것은 주민들에게 심각성을 각인하고 내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 실패의 원인을 자연재해나 국제 정세 등 외부 탓으로만 돌렸던 과거와 달리 그 원인이 내부에도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김일성·김정일 시대와 차별화하는 동시에 김 위원장이 당과 체제를 흔들림 없이 장악하고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라는 해석도 나온다. 노동신문은 사업총화보고가 시작됐음을 알리며 김 위원장이 “조국통일위업과 대외관계를 진전시키고 당사업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문제들을 제기하게 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를 근거로 유화적 대남·대미 메시지가 나올 것이란 기대도 있다. 7차 당대회 개회사에서는 광명성 4호와 첫 수소탄 실험을 성과로 다뤘지만, 이번에는 핵무기 등 전략무기 개발 성과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포토] 미스맥심 강선혜, 절정의 섹시 오피스룩

    [포토] 미스맥심 강선혜, 절정의 섹시 오피스룩

    미스맥심 강선혜의 오피스 화보가 남성잡지 맥심(MAXIM) 1월호에 공개됐다. 강선혜는 맥심의 일반인 모델 콘테스트 ‘미스맥심 콘테스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맥심에 모델로 데뷔해 꾸준히 독자들로부터 사랑받아온 모델이다. 맥심 2021년 1월호에 실린 강선혜의 화보는 ‘비밀 사내 연애 판타지’를 콘셉트로 한 섹시 화보로, 블랙 미니 스커트와 화이트 블라우스로 세련된 오피스룩을 입고, 맥심 빌딩 계단과 실제 직원들이 일하는 사무실, 회의실, 탕비실 등을 오가며 남자 모델과 실제 커플 같은 열연을 펼쳤다. 맥심코리아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목표 엄청나게 미달, 진상 빠개놓고 투시” 북한 김정은 경제실패 인정(종합)

    “경제 목표 엄청나게 미달, 진상 빠개놓고 투시” 북한 김정은 경제실패 인정(종합)

    김정은 “대담하게 인정, 단호한 대책 세워야”자력갱생 대신 실질적 대안 마련 초점북한 8차 당대회서 ‘자구책’ 해법 주목대북제재·코로나19·수해 겹쳐 경제난 가중아무도 마스크 안 써…코로나 백신은 요청 중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개막한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하였다”며 경제 실패를 인정했다. 김 위원장은 해결책 마련이 최우선 과제임을 밝혀 어떤 자구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金 “사회주의 건설 방해, 내부에도 존재”“결함 원인 주관서 찾고 범한 오류 분석” 김 위원장은 앞서 7차 당대회의 경우 수소탄 성공을 앞세우며 자화자찬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개회사와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를 통해 경제의 문제점을 비교적 상세히 언급하며 교훈을 찾아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사회주의 건설에서 부단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고 저애(저해)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면서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고 경험과 교훈, 범한 오류를 전면적으로 깊이 있게 분석·총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대남·대미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경제와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수해 복구 등 내부 사안에만 집중했다. 예를 들어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고”라든가, “축적된 쓰라린 교훈” 등을 언급하며 “아픈 교훈들을 되풀이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며 과거처럼 대외적 환경을 탓하는 ‘남 탓’ 대신 내부 원인에 화살을 돌린 것이다.김정은 “그대로 방치하면 더 큰 장애”“이번 당 대회 배짱과 신념으로 열려” 북한은 김일성 집권 시기인 1993년 당 전원회의 보도를 통해 1990년대 국제적 사변과 복잡한 사태들로 “제3차 7개년 계획을 원래 예견한 대로 수행할 수 없게 했다”며 처음 경제실패를 자인했지만, 외부에서 원인을 찾았다. 북한은 지난해 여러 당 전원회의와 정치국 회의들에서도 경제미달을 솔직히 인정했지만, 이번에는 그 수위가 세졌다. 김 위원장은 “특히 그대로 방치해두면 더 큰 장애로, 걸림돌로 되는 결함들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다시는 그러한 폐단이 반복되지 않게 단호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이번 당대회는 이런 배짱과 신념을 바탕으로 하여 열렸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번 당대회가 그동안의 공허한 자력갱생 외침이 되지 않고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 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모색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북한이 이번 당대회 참가자 중 행정·경제부문 종사자와 생산 현장 근로자 출신 당원 수를 7차 당대회보다 거의 2배 늘린 데서도 이런 고민이 드러난다.北 전반적 경제실태 조사 단행김정은 “진상 빠개놓고 투시” ‘요해검열 소조’에 현장 실태 점검 지시 이런 맥락에서 북한은 대회를 앞두고 전반적인 경제실태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당 중앙위가 비상설중앙검열위원회를 조직해 “실태를 요해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농민, 지식당원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듣도록 했다”고 밝혔다. ‘요해검열 소조’(TF)가 각 도에 나가 상황을 파악한 후 다시 성 및 중앙기관들에 방향·부문별로 나가 현장에서 구체적인 실태를 정확하게 점검토록 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요해검열소조들에서 잘못한 것이 무엇인가, 그 원인은 무엇인가 하는 것을 비롯해 그 진상을 빠개놓고 투시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5년간의 당 재정사업을 분석 총화하고 개선대책을 연구하는 사업도 진행했다”고 밝혀 경제부문에 대한 총체적 점검에서 당 재정도 예외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김정은, 내부 심각성 인식한 듯”北, 대북제재·코로나19·수해 삼중고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이 스스로 북한 사회 내부의 문제점들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신이 직접 바닥 민심을 파악하고, 보다 현실적이고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경제 실패에 대한 반성과 교훈 찾기는 전날부터 이틀째 이어지는 김정은 위원장의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더 구체적으로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사업총화보고와 관련, “김정은 동지께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수행에서 발로된 결함과 그 주객관적 요인에 대하여 분석했다”고 말해 개회사보다 더 강도 높은 발언이 나올지 관심을 끈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최대 정치행사인 당 대회에서 경제문제를 직설적으로 지적한 것은 그만큼 경제난의 심각성을 잘 보여준다. 북한은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제재 속에서 지난해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와 최악의 수해까지 겹치면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열악한 보건환경 속에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확산 초기부터 국경을 걸어 잠그면서 경제 명줄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중국과 교역마저 차단했다. 지난해 11월 한 달 북한의 대중국 실질 수출액은 전력을 제외하면 겨우 200만원에 그쳤다. 하지만 당 대회를 통한 북한의 자구책에도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 속에서 경제난을 돌파하려면 핵문제를 풀어야 하고 대미외교가 관건인만큼 현 경제난을 타개하기에는 한계가 클 것으로 보인다.당대회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 안 해한 칸씩 띄어 앉는 거리두기도 없어 北, 국제기구 통해 코로나19 백신 요청“유럽국가 대사관에도 백신 확보 문의” 당대회에는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 250명과 각 조직에서 선출된 대표자 4750명, 방청자 200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전원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한 칸씩 띄어 앉는 거리두기도 하지 않았다. 북한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론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은 비정부기구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에 코로나19 백신을 받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4일 보도했다. 가비는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하기 위한 ‘코백스(COVAX)’ 협의체를 주도하고 있다. WSJ은 이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최근 몇 주 사이 몇몇 유럽국가 대사관에 백신 확보 방안을 문의했다고도 전했다.“확진자 0명? 北 보건 열악 회의적” 보건 전문가들과 외국 정부들은 북한에 확진자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WSJ은 전했다. 북한의 빈곤 수준과 열악한 보건의료 인프라를 고려하면 북한 주민들이 특히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로 특정 의료장비 마련이 어렵다는 현실도 장애 요소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지난해 2월 구호단체들의 대북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신속 허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복수의 단체가 마스크, 진단검사 키트 등의 의료용품을 북한에 공급하겠다고 신청한 바 있다. 북한은 외부의 원조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신년사 생략한 김정은, 한반도 평화구축에 동참해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년과 같이 새해 첫날 신년사를 생략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어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싣지 않고 대신 전 주민 앞으로 보낸 친필 연하장만 게재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부터 2019년까지 매년 1월 1일 육성으로 신년사를 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노동당 전원회의 연설을 2020년 1월 1일 공개해 사실상 신년사로 대체했다. 올해는 8차 당대회가 임박하고 사업총화보고 등 육성으로 메시지를 발신할 기회가 많아 신년사를 생략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연하장 성격의 서한에서 “우리 인민의 이상과 염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하여 힘차게 싸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주민에게 연하장을 보낸 것은 1995년 이후 26년만에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신년구상은 1월 초로 예정된 ‘8차 당 대회’에서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조 바이든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이후, 지금까지 침묵을 지키는 북한이 대남·대미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새로운 미 행정부의 출범으로 북·미 협상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올해가 절치부심의 시간일 수밖에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통한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북핵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하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실무협상을 토대로 북핵문제에 접근하는 보텀업(bottom-up)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예고했다. 그렇다고 해도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과의 핵협상과 관련해서는 지난 2018년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북미관계정상화, 한반도평화정착, 비핵화 등 4개항을 깊이 염두에 두어야 한다. 미국과 톱다운 방식의 협상이 불가능해진만큼 북한은 한국 정부와의 공조 체제를 회복해야 한다. 북측에서도 남북관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북한은 미국을 정상회담의 장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우리 정부를 최대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북·미 소통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데 외교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
  • 1995년 이후 처음…北김정은, 신년사 대신 친필서한(종합)

    1995년 이후 처음…北김정은, 신년사 대신 친필서한(종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북한 주민에 친필 연하장을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정은 동지께서 희망찬 새해 주체 110년(2021년)을 맞으며 전체 인민들에게 친필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주민 앞으로 연하장을 보낸 것은 1995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서한을 통해 “새해를 맞으며 전체 인민에게 축원의 인사를 삼가드린다. 어려운 세월 속에서도 변함없이 우리 당을 믿고 언제나 지지해주신 마음들에 감사를 드린다”며 “우리 인민의 이상과 염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하여 힘차게 싸울 것”이라며 스스로를 “위대한 인민을 받드는 충신”이라고 표현했다. 1995년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이듬해를 맞아 “피눈물속에 1994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합니다. 위대한 수령님의 전사, 위대한 수령님의 제자답게 내 나라, 내 조국을 더욱 부강하게 하기 위하여 우리 모두 한 마음, 한뜻으로 힘차게 일해 나갑시다. 1995년 1월1일 김정일”이라고 쓴 연하장을 공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매년 1월 1일 육성으로 신년사를 했지만, 올해는 8차 당대회가 임박하고 사업총화보고 등 육성으로 메시지를 발신할 기회가 많아 신년사를 생략하고 친필 서한으로 주민들에게 신년인사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정은 0시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주민들에 친필 서한

    김정은 0시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주민들에 친필 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날 제8차 노동당 대회 대표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새해에 즈음하여 1월 1일 0시 당 제8차 대회 대표자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고 보도했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최룡해·리병철·김덕훈·박봉주 등 당 중앙 지도기관 성원들과 당 제8차대회 대표자들이 함께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 전 주석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있는 ‘영생홀’을 찾았으며 김일성·김정일 입상에는 김 위원장과 국무위원회,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내각 명의로 꽃바구니가 증정됐다. 이날 참배는 당연히 김 위원장의 올해 첫 공개활동이다. 김 위원장은 집권 후 2018년만 빼고 2013년부터 매년 새해 첫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고 2017년에는 부인 리설주 여사도 동행했다. 다만 2018년에는 김 위원장 대신 최룡해 당시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주요 간부들만 참배했다.앞서 김 위원장은 새해를 맞아 전 주민 앞으로 친필 서한을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희망찬 새해 주체 110년(2021년)을 맞으며 전체 인민들에게 친필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하장 성격의 서한을 통해 “새해를 맞으며 전체 인민에게 축원의 인사를 삼가드린다”며 “어려운 세월 속에서도 변함없이 우리 당을 믿고 언제나 지지해주신 마음들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인민의 이상과 염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하여 힘차게 싸울 것”이라며 스스로를 “위대한 인민을 받드는 충신”이라고 표현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주민 앞으로 연하장을 보낸 것은 1995년 이후 26년 만의 일이다. 당시 김정일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이듬해를 맞아 “피눈물속에 1994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 합니다.위대한 수령님의 전사,위대한 수령님의 제자답게 내 나라, 내 조국을 더욱 부강하게 하기 위하여 우리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차게 일해 나갑시다. 1995년 1월1일 김정일”이라고 쓴 연하장을 공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래 거의 매년 새해 첫날 육성으로 신년사를 했지만, 올해는 8차 당대회가 곧 개최될 예정이고 사업총화보고 등 육성으로 메시지를 발신할 기회가 많아 신년사를 생략하고 친필 서한으로 주민들에게 신년 인사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년사도 전년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노동당 전원회의를 진행하면서 연설로 대체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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