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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직장동료들이 괴롭혀 복수” 엽총 난사… 1명 사망·2명 중상

    충남 서산에서 30대 남자가 옛 직장 동료들에게 수렵용 엽총을 난사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15일 오전 9시 40분쯤 서산시 수석동 농공단지내 자동차 시트 제조공장 D산업 주차장에서 3년 전 이 공장에 다녔던 성모(31)씨가 엽총으로 50여발을 난사했다. 이 사고로 주차장에서 작업준비를 하며 담배를 피우던 직원 최모(38)씨가 총알에 맞아 숨지고 임모(30)·문모(56)씨 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 정모씨는 “지게차로 화물을 내리고 싣는 작업을 하는데 갑자기 ‘빵’ 하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직원 1명이 피를 흘린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그곳에는 직원 6명 정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성씨는 범행 직후 자신이 몰고온 무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경찰차량 5대를 동원해 추격했다. 성씨는 서산IC를 통해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으로 도주하면서 따라오는 경찰차에도 엽총을 발사해 경찰차량 유리가 파손됐다. 경찰은 20㎞를 추격한 끝에 고속도로 서해대교 위에서 성씨의 차량을 들이받아 세운 뒤 전기총(테이저건)을 쏴 붙잡았다. 성씨는 검거 직전 농약으로 보이는 독극물을 마셔 병원에 후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성씨는 검거 직후 “공장에 다닐 때 직원들이 나를 괴롭혀서 보복하려고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 이에 앞서 성씨는 이날 아침 총기를 보관하고 있던 당진경찰서 중앙지구대를 찾아가 “충북 제천으로 수렵하러 간다.”며 멧돼지와 고라니 등을 잡는 1m 크기의 수렵용 엽총을 인수했다. 검거 당시 성씨는 허리에 두른 탄환 111발과 배낭 등에 담은 탄환 등 모두 258발을 가지고 있었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과거의 원한관계 등을 조사하는 한편 성씨의 정신병력 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유조선社 “이란 원유 선적 중단”

    미국과 유럽이 핵무기 개발 의혹을 이유로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대형 글로벌 유조선 회사들이 이란과의 거래를 속속 중단하고 있다. 당장 유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최대의 유조선사인 OSG(Overseas Shipholding Group) 등 7개의 기업으로 구성된 ‘탱커스 인터내셔널’은 유럽연합(EU)의 제재안에 따라 이란과의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EU 외무장관들은 지난달 23일 이란 정부의 돈줄을 끊기 위해 종전의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를 선박 보험으로까지 확대했다. 때문에 이란과 거래하는 선박은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세계 유조선의 95%가 유럽법의 적용을 받는 보험에 가입해 있다. 탱커스 인터내셔널 소속 유조선사들은 대형 유조선만 45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OSG는 대형 유조선 14척을 비롯해 111척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또 유럽의 무역업자들과 화물선 업자들도 이란과 맺은 철광석 수입 계약을 취소하고 있다. 철광석 수입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제재가 없지만 이란과 거래하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 현지 업계 관계자는 “이란과 거래하는 업체들은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를 위험이 있다.”면서 “누구도 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란은 세계 6위의 철광석 수출국으로 지난해 수출 물량은 1600만t에 이른다. 유럽 무역업자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이란산 철광석 수입을 줄여오기는 했지만 최근 몇 달 사이 이란과의 거래량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모든 새車 ABS 장착 의무화

    오는 8월부터 모든 자동차에 바퀴잠김방지식 제동장치(ABS)가 의무 장착되는 등 자동차 안전기준이 크게 강화된다. 국토해양부는 최고속도 제한장치와 제동력 지원장치 등 첨단장치의 의무 장착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자동차 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을 개정, 15일 공포한다고 밝혔다. 개정 규칙에 따르면 현재는 10t 이상 승합차에만 부착하도록 한 최고속도 제한장치는 앞으로 새롭게 제작되는 모든 승합차에 적용된다. 4.5~10t 승합차는 오는 8월 16일부터, 4.5t 이하 승합차는 내년 8월 16일부터 각각 규칙을 따라야 한다. 화물차는 그동안 중량이 16t 이상이거나 적재 중량 8t 이상일 때만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달도록 했으나 3.5t 이상의 모든 화물차와 특수자동차로 대상이 확대된다. 국토부는 긴급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밟을 때 제동력을 향상시켜 주는 제동력 지원장치와 ABS의 의무 장착 대상도 지금은 승합차와 3.5t 초과 화물차로 한정하고 있으나 8월 16일부터 새롭게 제작하는 모든 자동차로 범위를 넓힌다. 제동력 지원장치도 그동안 설치 의무가 전혀 없었으나 오는 8월부터 모든 승용차와 3.5t 이하의 승합·화물차에 의무 장착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초콜릿의 두얼굴

    초콜릿의 두얼굴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전후해 초콜릿 소비가 급증한다.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초콜릿을 주고받으며 마음을 나누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콜릿이 ‘달콤하고 쌉싸름한 맛이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초콜릿에는 항산화작용을 하는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있지만 피부의 탄력성분인 콜라겐을 변성시키기도 한다. 맛을 기준으로 보면, 당분이 주는 ‘달콤함’은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고, 폴리페놀의 ‘쌉싸름’한 맛은 노화를 늦춰준다. 맛과 영향이 반대인 셈이다. ●당분이 콜라겐 변성시켜 초콜릿의 달콤함은 주원료인 카카오의 맛이 아니라 첨가물로 넣은 설탕이나 물엿 등 당분의 맛이다. 당연히 다크 초콜릿보다 밀크 초콜릿의 당분 함량이 높다. 이 단맛이 피부의 탄력을 떨어뜨린다. 왜 그럴까. 당분을 섭취하면 혈당이 오르고, 혈당이 오르면 활성산소와 함께 최종당화산물(AGE)이라는 물질이 체내에 축적된다. 문제는 피부의 탄력을 책임지는 콜라겐이 바로 이 AGE의 공격에 무척 취약하다는 점. 이 때문에 콜라겐이 AGE의 영향으로 변성돼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피부 노화를 억제하는 기능성화장품 중에는 이런 원리를 역으로 활용해 AGE의 발현을 억제시키는 제품도 적지 않다. AGE 외에 활성산소도 피부 노화를 유발하는 중요한 인자다. 활성산소는 기본적으로 호흡을 통해 생기며, 인체는 일정 정도의 활성산소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활성산소가 필요 이상 많으면 문제가 된다. 술과 담배, 스트레스, 무리한 운동 등이 체내 활성산소의 발생을 촉진하는 요인들이다. ●노화 억제하는 폴리페놀 이런 활성산소는 산소 분자가 하나 더 붙어 있는 불안정한 구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산소를 하나 떼어내 안정된 구조를 가지려는 성질이 있는데, 그 결과 다른 세포가 산화되는데 이 때문에 노화가 촉진된다. 다시 말해 활성산소가 많을수록 노화가 빨라진다. 초콜릿의 폴리페놀은 이런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해 노화를 늦춘다. 혈당이 높아지면 피부 노화가 촉진된다는 사실은 네델란드 라이덴대학교 연구팀의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연구팀이 602명의 혈당을 측정한 뒤 평가단으로 하여금 외관상 나이를 예측하게 한 결과, 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평균 1년 6개월이나 더 나이 들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초콜릿의 카카오 성분은 노화를 늦추는 작용을 한다. 초콜릿의 가장 중요한 성분인 카카오에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폴리페놀은 활성산소를 무력화시켜 활성산소에 의한 노화를 막아준다. 따라서 카카오 함량이 높을수록 항산화 효과가 커지며, 좋은 초콜릿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점차 초콜릿의 카카오 함량이 높아지는 추세다. ●카카오 함량 높은 제품 골라야 이처럼 두 얼굴을 가진 초콜릿을 제대로 즐기려면 설탕은 적고 카카오 함량이 높은 제품을 골라야 한다. 카카오 함량이 높아 쓴맛이 너무 강하면 중탕으로 살짝 녹여 우유를 섞어 먹어도 된다. 또 초콜릿은 당분과 카카오버터 등의 함량이 높은 만큼 한 두 조각 정도만 먹는 게 좋으며, 초콜릿에 부족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기 위해 과일과 함께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훈성형외과 우동훈 원장
  • 관세청 패밀리사이트 서비스

    관세청은 본청과 세관 등 56개 홈페이지를 개편해 9일부터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새 홈페이지는 메뉴체계를 5단계에서 4단계로 단축하고 주요 민원사이트를 한 곳에 모은 패밀리사이트, 전체 메뉴보기 기능을 제공하는 등 정보접근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공지사항 및 수입화물 진행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홈페이지(m.customs.go.kr)도 구축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골목길 화재 진압도 OK

    골목길 화재 진압도 OK

    “좁은 골목길 화재 우리가 진압한다.” 고지대나 좁은 골목길을 자유자재로 다닐 수 있는 경량 소방펌프차가 전국에서 처음 부산에 등장했다. 부산시소방본부는 대형 재래시장인 국제시장과 고지대, 골목길이 많은 중부소방서 관내에 경량 소방펌프차를 배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일반 소방펌프차가 들어가기 어려운 좁은 골목길에 먼저 진입해 일반 소방차가 소방호스를 준비하는 시간에 화재를 진압한다. 1t 화물차를 개조한 경량 소방펌프차의 폭은 일반 소방펌프차 2.42m보다 작은 1.73m로 2m가 안 되는 좁은 도로의 진입이 가능하다. 호스 길이는 100m이지만 연장하면 200m까지 물을 끌어올 수 있다. 600ℓ의 소방수를 실을 수 있고 물이 떨어지면 소방펌프차나 인근 소화전에 연결해 계속 방수할 수 있다. 중부소방서는 9일 오후 2시 국제시장에서 경량 소방펌프차 성능 시험과 소방통로 확보훈련을 한다. 국제시장에는 만물의 거리(폭 3.5m), 아리랑 거리(3.4m), 젊음의 거리(3.5m), 청춘의 거리(3.7m) 등 좁은 길이 많고 자판과 상품이 양쪽으로 전시돼 있어 소방차 진입과 초기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따르는 지역이다. 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효용성 등이 검증되면 다른 지역으로 확대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태백 탄광사고 현장 라이터·담배 발견

    지난 3일 9명의 사상자를 낸 강원 태백 장성광업소 탄광사고 현장에서 반입이 금지된 인화물질인 라이터와 담배가 발견됐다. 지식경제부 동부광산보안사무소와 검·경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7일 사고 현장인 장성광업소 금천생산부 지하 915m 막장에서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축전차 주변에서 라이터와 담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합조단은 “사고가 난 갱내 축전차 운전석 아랫부분에서 담배 2개비와 파손된 가스라이터 1개가 발견됐다.”며 “갱내 메탄가스 연소의 발화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합조단은 반입이 금지된 인화물질이 갱내 유입된 경위와 신규 개설된 막장의 메탄가스 검측을 사전에 감지하지 못한 안전 부재 등 ‘총제적인 인재(人災)’ 가능성을 열어 두고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합조단의 한 관계자는 “가스라이터가 부분 파손된 채 발견된 점, 메탄가스가 갱내에 분출된 점, 사망자의 화상 부위 등을 토대로 정확한 발화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합조단은 ‘갑종탄광’으로 분류된 장성광업소가 사고 난 갱내 메탄가스 분출을 사전에 감지하지 못한 점과 채탄 막장에 설치됐어야 할 ‘가스 중앙집중 감시장치(센서)’ 20개 중 14개가 고장 나 방치된 경위 등을 자세히 따져보기로 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돈벌기 힘들어…50대 장애인 가장, 직업 못구해 자살

    지체장애로 장기간 직업을 구하지 못한 50대 가장이 유서를 남기고 숨졌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쯤 광주 광산구 산정동의 한 도로변에서 이모(55·지체장애 3급)씨가 1t 화물트럭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트럭에서는 화덕에 타다 남은 연탄과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 먼저 간다.’는 내용의 유서가 나왔다. 다리가 불편한 이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지체 장애 1급 아내(50), 중학생 아들(14)과 영세민 아파트에서 생활하며 생활고에 시달려 온 것으로 조사됐다. 유족들은 경찰조사에서 지난달 29일 이씨와의 마지막 통화에서 이씨가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진술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지구촌 북반구 ‘시베리아의 습격’…사망 속출·가스 비상

    이례적인 한파로 일본과 중국 북방은 물론 동유럽과 러시아까지 꽁꽁 얼어붙었다. 최저 섭씨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혹한에 저체온증과 동상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러시아~동유럽 지역에서는 가스와 생활용품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우크라이나와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동유럽 곳곳에서는 2일(현지시간) 오전까지 적어도 16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일본에서는 최고 3m가 넘는 눈폭탄 세례로 56명이 목숨을 잃었다.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인 이탈리아에서도 이례적인 폭설이 내렸고, 지중해 북부의 프랑스 코르시카섬에서는 폭설로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섭씨 영하 33도를 밑도는 한파가 급습해 최근 5일 동안 적어도 4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저체온증에 걸린 노숙자들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또 동상과 저체온증 등으로 500여명이 임시 시설에 수용돼 식수와 식량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동부 유럽의 겨울 기온은 통상 영하 15도 안팎 수준이다. 터키 북서부 흑해 연안의 항구도시 종굴다크 연안에서는 눈보라로 화물선이 침몰해 선원 11명 가운데 8명이 실종된 상태다. 러시아산 원유와 생활용품 운반 루트인 보스포러스 해협은 폭설로 이틀째 폐쇄되고 있다. 현재 7척의 유조선이 보스포러스 해협에 발이 묶여 있다고 현지 해안 경비대는 전했다. 불가리아 쪽 흑해는 58년 만에 결빙됐다. 불가리아와 이웃한 루마니아에서도 갑작스런 강추위에 20여명이 숨졌고, 폴란드에서는 일산화탄소 중독 등으로 5명이 희생됐다. 슬로베니아에서는 시속 180㎞의 강풍까지 동반돼 건축물 등이 파손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특히 러시아에 한파가 닥치는 바람에 유럽 지역은 가스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러시아의 국영 천연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이 국내 가스 수요 급증에 따라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량을 감축한 데 따른 것이다. 평상시 영하 20도 안팎인 모스크바와 주변 도시들은 최저 영하 30도 안팎의 이례적인 한파에 시름하고 있다. 이탈리아 관리들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국경을 통해 이탈리아에 공급되는 러시아산 가스공급량이 평상시 대비 10% 줄었다. 유럽집행위원회(EC) 대변인은 지하 가스 비축분과 대체 루트 활용으로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유럽 각국은 향후 기상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시베리아 기단의 찬 공기가 밀려 내려오면서 동유럽 지역이 한파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유럽 남동부 지역의 저온 현상이 독일 등지로 퍼질 수 있다고 유럽기상서비스네트워크는 경고했다. 일본 NHK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현재 야마가타현에 358㎝, 아오모리에 133㎝, 도야마에 56㎝의 눈이 내리는 등 북서부 지역의 적설량이 평년의 2배를 넘고 있다. 아오모리현에서는 차량 100여대가 고립됐고, 아키타현 센보쿠시에서는 온천여관 주변에서 눈사태가 일어나 노천욕을 하던 손님 3명이 숨지기도 했다. 중국 북방지역에도 46년 만의 한파가 닥쳐 네이멍구(內蒙古)의 최저기온이 영하 46.9도까지 떨어졌고, 헤이룽장성 모허 현에서는 수은주가 영하 44.4도까지 내려갔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외부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농작물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뒤로 가는 열차 알아? 그 열차 사라진대…

    뒤로 가는 열차 알아? 그 열차 사라진대…

    기차는 여행의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때론 여행의 목적이 되기도 합니다. 찐 달걀과 귤 두어 개에 사이다 한병 사들고 기차에 오르는 기분이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움이지요. 설령 그 여행길 끝에 기다려주는 이 하나 없더라도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에 풍경을 담고 가는 열차는 여럿 있습니다. 그 가운데 이맘때 꼭 타야 할 노선을 들라면 주저없이 영동선을 꼽겠습니다. 강원 중부 내륙의 험지를 두루 돈 뒤 강릉의 파란 바다 앞에 승객들을 내려놓지요. 오가는 길에 스위치백 구간을 지나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입니다. 급한 경사의 산악 지역을 앞뒤로 오가는 철도 운행 방식인데, 우리나라에선 태백 통리역과 삼척 도계역 구간이 유일합니다. 그 스위치백이 올 6월께 반세기 동안 짊어졌던 짐을 내려놓고 퇴역합니다. 새로 뚫린 솔안터널에 임무를 넘기고 기억 너머로 사라집니다. >>해발 680m… 가파른 산자락 오르락 내리락 스위치백(switchback)은 자세를 반대로 바꾼다는 뜻이다. 기차가 ‘갈 지’(之) 자 형태의 철로를 따라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급격한 경사를 극복한다. 고도 차가 많이 나는 지역의 급경사에 놓인 계단식 철로를 오를 때 이용된다. 우리나라에 ‘스위치백’ 시스템이 적용된 구간이 딱 한 군데 있다. 국내 철길 가운데 가장 경사가 심한 강원 태백 통리역과 삼척 도계역 사이 구간이다. 보다 정확히는 흥전역과 나한정역 사이 1.5㎞ 구간에서 스위치백 운행이 이뤄진다. 통리역(680m)과 도계역(245m)은 고도 차가 435m에 이른다. 경사도는 45도에 육박한다. 어지간한 스키장의 상급자 코스가 35도 안팎인 것에 견주면 알기 쉽다. ‘핵 추진’ 기관차가 아닌 다음에야 이런 급경사를 극복할 추진력을 얻기란 불가능한 일일 터. 그래서 고안해낸 게 스위치백이다. 1963년 완공됐다. 통리역을 출발한 열차는 험준한 산자락을 빙글빙글 돌며 내려간다. 심포리역까지는 대략 8.6㎞. 그동안 지나치는 터널만 12개, 도계역까지는 17개나 된다. 꼭 그만큼의 산을 관통한다고 봐도 틀림없다. 심포리역 바로 앞은 통리협곡이다. 미인폭포를 품고 있는 협곡으로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린다. 이 구간을 겨울철 산악철도의 백미로 꼽는 것도 이런 빼어난 풍경들을 옆구리에 끼고 달리기 때문이다. 산자락을 설설 기어 내려오던 열차는 심포리역에서 숨을 고른 뒤 흥전역을 향해 달린다. 이때부터 스위치백이 시작된다. 앞만 보고 달리던 열차가 흥전역에 올라 멈춰서면 철로 방향이 바뀐다. 그 뒤 열차가 뒷걸음질 치며 나한정역을 향해 나간다. 오를 때는 정반대다. 나한정역에서 거꾸로 오른 열차는 흥전역에서 도움닫기를 한 뒤 힘차게 심포리역을 향해 나간다. 차장이 후진을 알리는 안내방송을 해주기 때문에 여행객이 이 구간을 모르고 지나칠 염려는 없다. 지금은 사라진 1940년대 ‘인클라인’(강삭철도·모터로 열차를 견인하는 방식) 철길도 통리와 심포리 사이에 있었다. 급경사 비탈에 직선 철길을 놓은 뒤 위쪽인 통리역에서 열차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인클라인은 화물열차에만 해당됐고, 여객열차는 두 역이 종착역이었다. 해서 승객들은 가파른 비탈을 걸어 오르내리며 다음 역에서 다른 열차로 갈아탔다. 그 시절에 지정 좌석제 같은 게 있었을 리 없다. 자리를 잡으려면 서둘러 뛰어 오르거나 내려가야 했다. 노약자들은 죽을 노릇이었지만 청춘들에겐 좋은 ‘아르바이트’ 기회였다. 짐 운반과 자리 잡아 주며 챙기는 돈이 여간 짭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중엔 지게꾼까지 등장했다고. 한때 통리재에서는 짐꾼 100여명이 열차 승객과 비탈을 함께 오르내리며 생계를 이어갔단다. 겨울엔 비탈길이 얼어 더 힘들었다. ‘보릿고개 넘기보다 통리 고개 넘기가 더 힘들다.’는 유행어도 그때 나왔다. >>솔안터널 뚫려… 올 6월이면 역사 뒤안길로 오는 6월께 사라지는 스위치백 구간에는 폐선과 폐터널들을 활용한 위락시설이 들어선다. 강원랜드에서 100% 출자한 ㈜스위치백리조트에 따르면 삼척시 도계읍 심포리 일원에 총사업비 475억원을 투자해 개발사업을 벌인다. 오는 10월께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인클라인 철도가 돌아오는 게 반갑다. 스위치백리조트 측은 통리~도계 간 16.5㎞를 국내 유일의 산악형 열차로 복원해 활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도계읍 심포리~태백시 통리 간을 오가는 산악형 레일바이크, 스위치백 철도를 활용한 관광열차인 하이원 트레인 등 탈거리와 미인폭포를 돌아오는 통리 협곡 트레킹 코스, 폐갱도를 활용한 탄광 체험 시설 등도 들어선다. 기차 콘셉트의 숙박시설도 도입될 예정이다. 새로 들어설 솔안터널도 철도 여행 마니아들에게 관심거리다. 솔안터널(16.2㎞)은 KTX 금정터널(20.3㎞)에 이어 철도 터널로는 국내 두 번째로 길다. 국내 처음 선보이는 루프형 터널이란 점도 이색적이다. 철로가 연화산(1171m) 아래 200~300m 지역을 나선형으로 휘감으며 올라간다. 태백시 동백산역과 삼척시 도계역 사이의 표고 차(387m)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동백산역은 올 6월께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차길 옆 마을… 벽화 세상 펼쳐지고… 태백은 한때 탄부들로 북적대던 탄광 도시였다. 1970~1980년대 석탄산업이 호황을 누릴 당시 태백 시내에는 기차역만 11개에 달했다고 한다. 당시 흔적이 비교적 잘 남아있는 마을이 철암마을과 남부마을이다. 철암마을 주변 풍경은 음울하고 쓸쓸하다. ‘루핑’(모래와 콜타르를 뿌려 비가 새지 않도록 한 기름종이)으로 지붕을 인 집들 사이엔 쇠락의 기운이 가득하고, 작부들의 왁자한 웃음으로 가득 찼을 골목길엔 매서운 바람 소리만 윙윙댄다. 몇 해 전 지역 문화 예술 단체들이 번성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기억의 벽’이라는 거리 벽화를 그려놓기도 했다. 하지만 그마저 페인트가 벗겨지는 통에 되레 애잔함만 묻어 나온다. 그에 견줘 상장동 남부마을은 밝다. 주민들의 속사정이야 알 길이 없지만 최소한 겉보기엔 그렇다. 남부마을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함태, 동해광업소 등의 광부 4000여명이 기거하던 대규모 광산 사택촌이었다. 지금도 주민 대부분이 옛 광부사택촌을 리모델링한 집에서 살고 있다. 마을의 볼거리는 노란 색채의 벽화들이다. 마을 담벼락마다 탄광마을의 애환을 담은 벽화 70여점이 그려져 있다. 콘셉트는 ‘나는 광부다’. 광부의 아들이었던 허강일(38) ‘문화예술산업 그림벽’ 대표가 동료들과 함께 그렸다. 사람만 벽화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안전모를 쓴 돼지는 ‘햇돼지’를 표현한 것으로, 초짜 광부를 뜻한다. 입에 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니는 강아지도 있다. 만복이다. 마을의 마스코트처럼 대접받는 녀석. 탄광 경기가 좋았던 시절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녔다.’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글 사진 태백·삼척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열차 타기: 강릉행 혹은 강릉발 열차는 모두 통리역∼도계역 구간을 지난다. 자동차 여행자는 통리역∼도계역 구간만 탑승한다. 평일 기준 하행선 7회, 상행선 8회 정차한다. 통리역 552-1788.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제천 나들목→38번 국도→영월→태백→황지자유시장 앞 삼거리에서 삼척·도계 방향 좌회전→통리역 순으로 간다. 심포리·나한정·흥전역 모두 38번 국도 변에 있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550-2085. →맛집: 초막고갈두는 두부와 고등어, 갈치찜으로 입소문 난 집. 각 음식의 앞 글자를 따 ‘고갈두’다. 주말엔 번호표를 받고 순번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다. 두부찜 5000원, 고등어찜 6000원, 갈치찜 1만원. 553-7388. 연화반점은 쫄깃한 수타 짜장면이 일품이다. 통리역 아래 있다. 552-8359.
  • 침몰선서 발굴한 2880억원어치 은괴 공개된다

    침몰선서 발굴한 2880억원어치 은괴 공개된다

    무려 2880억 원 어치의 은괴를 실은 ‘보물선’이 이르면 내달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해양보물탐사회사인 오디세이 마린 측은 “지난 해 9월 북대서양 해저에서 잇따라 발견한 침몰선 2척을 다음 달 인양해 보물들을 꺼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디세이 마린은 아일랜드 해변에서 480㎞떨어진 바다에서 해저 4800m에 잠들어 있던 화물선 SS 가르소파호를 발견했다. 이 화물선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어뢰에 맞아 침몰했으며, 이 안에서 많은 골동품과 함께 1억 5000만 파운드 상당의 은괴가 발견됐다. 얼마 뒤 SS 가르소파호가 발견된 지점에서 약 160㎞떨어진 지점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역시 독일군 어뢰에 맞아 침몰한 SS몬톨라 호가 발견됐으며, 이 안에서는 1200만 파운드 상당의 은괴가 발견됐다. 탐사를 이끈 해양고고학자 네일 커닝엄-돕슨(55)은 “침몰한 배 안에서 은괴를 회수할 방법을 찾아냈다.”면서 “다음 달부터 ‘보물찾기’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침몰선이 발견된 지점은 타이타닉 침몰 위치보다 3배는 더 깊은 바다여서 다소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에 발굴된 은괴는 약 2.5%의 금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야말로 ‘대박 횡재’의 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디세이 마린은 지금까지 해저에서 발견된 보물 사상 최고 액수를 기록했으며, 계약에 따라 발굴 보물 전체의 80%에 대한 소유권을 갖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라뱃길’ 경인항 첫 국제 선박 취항

    아라뱃길 경인항에 첫 국제항로 선박이 취항한다. 국토해양부는 한진해운 소속 한서호가 경인항 인천터미널에서 2일 오후 4시 컨테이너 화물을 적재하고 중국 칭다오항으로 출항한다고 1일 밝혔다. 한서호는 16년 된 3096t급 선박으로 215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이번 운항에선 70TEU의 화물만 적재했다. 경인항은 지난해 10월 개장 후 대한통운 소속 선박의 제주~경인항 간 연안항으로만 활용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서호 취항으로 경인항은 국제항로 선박도 이용하는 부두가 됐다.”면서 “한서호는 매주 목요일 주1회 경인항~칭다오 간을 운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경인항에 추가 항로 개설도 준비 중이다. 이달 말에는 대우로지스틱스가 중고자동차 운송을 위해 경인항~블라디보스토크 간 항로를 이용할 예정이다. 3월 말이나 4월 초쯤 한진해운에선 경인~톈진 간 컨테이너 운송선을 취항한다. 경인항은 아라뱃길을 준공하면서 만들어진 무역항으로, 김포터미널과 인천터미널 등 2곳의 터미널을 갖췄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통행료 2354억 챙긴 정부

    통행료 2354억 챙긴 정부

    정부가 인천공항고속도로 이용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총액 2354억원어치의 통행료를 사실상 떼어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자인 신공항하이웨이㈜가 주주 변경 과정에서 최소운영수익보장(MRG) 금액을 90%에서 80%로 인하함으로써 총 2354억원(연간 230억원)의 이익을 얻었지만, 통행료 인하에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을 어기고 정부 예산절감분에 반영했다. 2000년 12월 개통된 인천공항고속도로사업은 2030년까지 MRG가 적용되고 있는 사업이다. MRG란 사업시행자의 운영수입이 일정 수준에 미달할 경우 부족분을 정부가 보장해주는 제도다. 업체에만 특혜를 준다는 비판에 따라 민간제안 사업은 2006년에, 정부고시 사업은 2009년에 각각 MRG가 폐지됐으나, 인천공항고속도로는 당초 협약에 따라 여전히 MRG가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공항하이웨이㈜의 주주는 애초 삼성건설·한진건설 등 11개 건설사에서 2003년말 SOC펀드·보험사·기금 등 7개 금융사가 참여하는 새로운 주주로 변경됐다. 주무관청인 국토부는 주주변경을 승인하면서 MRG 기준을 2002년부터 2020년까지 10% 인하하는 변경 실시협약을 신공항하이웨이 측과 맺었다. 하지만 국토부는 주주변경 과정에서 10% 인하된 금액을 통행료 인하에 사용하는 대신 예산절감분으로 책정했다. 이 금액은 연간 230억원씩 9년간 총 2354억원에 이른다.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따른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 기본계획’ 제28조(자금재조달의 이익 공유)는 “민간사업시행자의 주주변경 시 발생하는 이익을 공유할 경우 정부 측의 이익은 우선적으로 사용료 인하에 사용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국토부가 이 기본계획에 명시된 조항을 정면으로 무시한 것이다. 신공항하이웨이 측 분석에 따르면 주주변경에 따른 정부 측의 공유이익을 재정지원 감소에 사용하지 않고 요금인하에 사용했을 경우 승용차는 최대 1000원, 리무진버스는 최대 1400원, 대형화물차는 최대 1900원 요금을 인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태 의원은 “인천공항고속도로는 높은 통행료를 받고 있지만 인천공항으로 가는 유일한 관문이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비싼 금액을 지불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정부가 예산절감을 이유로 인천공항고속도로 이용객들의 동의 없이 통행료를 인하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린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MRG 감소분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정부의 예산 책정 과정에서 종합적으로 검토되는 것”이라며 “반드시 통행료 인하에 사용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맞섰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새해 들어 고유가 행진… 기업들 비상경영 돌입

    새해 들어 고유가 행진… 기업들 비상경영 돌입

    이란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으로 기업들이 어려운 새해를 맞고 있다. 유럽발 재정 위기에다 최근 고유가가 겹쳐 항공과 해운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으며, 자동차와 전자 등 수출 기업들도 운송료 증가에 따른 원가상승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30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배럴당 110달러를 오르내리자 항공업과 해운업계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또 자동차업계와 전자업계도 고유가로 인한 수출 부진을 염려하며 마케팅 전략 점검에 나섰다. ●1弗 오를 때 年 150억 추가비용 유가 급등으로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되는 분야는 항공업계다. 전체 영업 비용 중 기름값 구입비의 비중이 40%까지 치솟으면서 업체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유가가 1달러 오를 때마다 연간 130억~15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30일 인천 운서동 ‘하얏트 리젠시 인천’에서 대한항공 임원 111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위기 대응력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주제의 세미나에서 “2012년은 유럽 재정 위기, 중동 정세, 국내 정치 변화 등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극복해 수익을 창출하려면 모든 부문에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관리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로 전 세계적인 경제불황과 고유가로 우려되는 여객, 화물 수요 급감 등 수익성 악화에 대비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신형 항공기 도입, 항공기 성능과 운항 중량 개선, 단축항로 개발 등 다양한 유류비 절감 방안을 적용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연료절감’을 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다. 연료관리 부서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을 운영하고 있다. 대책에는 비상대책 단축항로 개발 전담반 운영, 가연료 탑재 억제, 시간 단축보다는 연료 절감을 우선한 비행계획 수립, 착륙 후 1~2개 엔진을 정지한 상태에서의 지상 활주 확대 등이 망라돼 있다. 해운사에도 비상이 걸렸다. 연료비가 t당 100달러 가량 인상되면 5000TEU급 컨테이너선 1척당 추가 비용이 연간 390만 달러(약 44억원)를 넘어선다. 한 대형 선사 관계자는 “2008년 당시 유가가 150달러까지 가기도 했는데 현 상황은 그 정도로는 보이진 않는다.”면서도 “유가가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기존 연료비 절감 방안 등을 강화하면서 유가 변동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주요 해운사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에서 연료를 급유하고, 선박 운항 시 항로별 경제속도를 적용해 연료 소비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STX팬오션은 유가리스크관리위원회를 통해 위기 발생 시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도 했다. ●위기 시나리오별 대응책 수립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와 전자업체들도 고유가로 인한 수요 감소와 수출원가 상승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GDI(Gasoline Direct Injection) 엔진과 다단 변속기 개발, 자동차 경량화를 통해 고유가를 돌파하고 하이브리드카, 연료전지차, 전기차 개발을 앞당길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는 모니터링을 강화했고 LG전자는 시나리오별 예측, 통계적 예측 등 다양한 대응책을 세우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유럽경제 위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유가가 지속적으로 급등한다면 유럽 자동차 수출은 최악의 성적을 낼 수 있다.”면서 “이를 고연비 차량 개발과 마케팅으로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산업부 종합 hihi@seoul.co.kr
  • 유럽 대형銀 압박에 이란 식량줄도 끊겨

    핵 개발 의혹을 놓고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이 식량 수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현지 무역·금융 업계에 따르면 유럽의 주요 은행들이 최근 이란으로 수출되는 곡물에 대해 수출금융을 중단했다. 유럽계 곡물무역업체 관계자는 “이란행 곡물이나 종자 등에 대해 무역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럽은행이 한 곳도 없을 것”이라면서 “금융기관의 무역금융 중단으로 은행을 통한 정상적인 수출입 거래가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신용장을 받을 수 없게 된 일부 이란 수입업체는 현금으로 직접 지불하는 등 결제수단을 바꾸려 하고 있으나 이란의 화폐가치마저 떨어져 진퇴양난에 빠졌다. 지난달 이란의 통화 리알은 달러 대비 50% 가까이 떨어졌다. 무역업체의 한 관계자는 “화폐 평가절하로 이란 무역은 카오스 상태”라며 지불 문제로 수송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결제 문제로 하역을 하지 못하고 이란 항구에서 정박 중인 화물선만 10척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10대 옥수수 수입국인 이란은 연간 450만t의 곡물을 수입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옥수수가 350만t을 차지한다. 원당 무역업계의 소식통은 이란이 설탕을 수입한 공식 기록은 지난해 11월이 마지막이었다고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한·중·러 ‘백두산 항로’ 속초시 상반기 중 재개

    장기간 운항이 중단됐던 백두산 항로가 상반기 중 재개될 예정이다. 강원 속초시는 26일 시청에서 속초항의 한·중·러 국제 해운항로인 백두산 항로 재개를 위해 새 선사인 대아항운㈜과 속초항 외항정기여객운송사업(속초∼러시아 자루비노·블라디보스토크) 본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기간은 5년이며 속초시는 백두산항로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물동량 확보 및 국내외 화물, 여객 유치를 위한 포트세일 추진과 항로 정상화 단계까지 선사의 안정적인 운항을 보전하는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해당 선사는 선박 확보, 사무실 개설, 항로운항 등 해상여객운송사업의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특히 협약서에 선사는 수익의 일부를 시 장학사업에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 복리증진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인력 고용과 지역상품 우선 구매 등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무사항을 규정해 지역사회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中, 핵 실험로 사고 석달째 은폐”

    중국 베이징 교외에 있는, 고속 증식로 개발을 위한 실험로(CEFR, 출력 2만㎾) 터빈 건물내에서 지난해 10월 사고가 일어난 사실이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의 조사로 밝혀졌다고 산케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는 한국의 원자력 관계자로부터 “중국의 실험로가 멈춘 것 같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조사 끝에 지난 7월 실험로가 발전을 개시한 직후 발전기가 있는 터빈 건물내에서 사고가 발생해 점검작업이 정지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25일 현재까지 사고 사실을 공표하지 않아 자세한 사고 내역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중국의 실험로는 후쿠이현 쓰루가시의 고속 증식로 ‘몬주’ 처럼 열을 식히는 냉각재로 액체 나트륨을 사용하고 있다. 연료는 농축 우라늄이지만 2015년에는 우라늄·플루토늄 혼합 산화물(MOX) 연료를 사용해 증식 실험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정지된 실험로는 러시아산으로, 베이징에서 서쪽으로 약 60㎞의 군사시설내에 들어서 있다. 원자로를 보호하는 격납 용기가 없고 중앙 제어실에 운전원의 휴식용 침대가 있는 등 안전 관리 수준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일어나자 국내의 원자력 발전 시설을 점검했으며, 지난해 5월 13기의 검사를 끝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버스운전사 8월부터 자격시험… 인성검사 강화

    정부가 앞으로 버스 운전사의 자격 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최근 한 고속버스 기사가 운행 중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버스 기사에 대한 관리 감독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버스 운수 종사자의 자격관리 강화를 위해 오는 8월부터 운전자 자격시험제도를 도입하고, 올해 상반기 중 운전적성정밀검사 강화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으로 택시와 화물 운전사뿐 아니라 버스 운전사들도 안전과 교통법령, 승객 서비스 등을 점검하는 운전자 자격시험을 치러야 한다. 국토부는 운전적성정밀검사 중 인성검사 항목 문항을 강화하고, 일정 점수 미달자는 정신과 전문의가 상담·판단하는 등 개선에 들어갈 방침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문학경지로 끌어올린 하드보일드 추리소설

    미국 추리소설 작가 대실 해밋(1894~1961) 소설 전집이 출간됐다. 해밋은 ‘미국 탐정소설의 아버지’, ‘하드보일드 스타일 추리소설의 개척자’ 등 명성을 얻은 작가로, 활동 기간 12년 동안 출간한 작품 5권이 모두 극찬을 받았다. 해밋 소설이 한국 독자를 찾게 된 것은 저작권 보호 기간이 종료됐기 때문. 지난해 7월부터 적용된 저작권법 개정안에 따르면 사후 50년이던 저작권 보호 기간이 70년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이 법안은 유예기간 2년을 두고 있어 2013년 6월 말까지는 종전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덕에 해밋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됐다. 해밋의 소설이 갖는 장점은 극사실주의. 신문 배달원, 사환, 철도화물관 등 온갖 직업을 거쳐 1915년 핑커턴 탐정사무소 볼티모어 지부에서 탐정으로 일하면서 겪은 일들을 기반으로 했다. 1922년 첫 단편 ‘마지막 화살’을 발표하면서 작가 경력을 시작하고 단편을 연달아 발표한 뒤 1928년 데뷔작 장편소설 ‘붉은 수확’을 완성했다. “턱 일부가 날아가고…또 한 발의 총알은 넥타이와 칼라를 뚫고…한 팔은 구부러진 채 몸통 아래 깔려…” 같은 묘사는 지금 봐도 충분히 ‘하드보일드’(냉혹·비정)하다. 황금가지는 탐정 사무소에서 함께 활동하던 선배 탐정인 제임스 라이트를 주인공으로 한 ‘붉은 수확’과 ‘데인가의 저주’를 비롯해 탐정소설을 문학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세 번이나 영화로 만들어진 ‘몰타의 매’, 밴 다이크 감독의 동명 영화로 잘 알려진 ‘그림자 없는 남자’, 해밋 자신이 최고로 꼽은 ‘유리열쇠’까지 5권을 한꺼번에 냈다. 김우열·구세희 옮김. 각 9000원. 저작권 보호 기간 종료로 한국 독자를 찾은 작가는 또 있다. 최근 출판 봇물을 이룬 미국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다. 민음사는 헤밍웨이의 첫 장편소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를 비롯해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어라’를 줄줄이 냈다. 한겨레출판사는 ‘태양은 다시 뜬다’라는 제목으로 선보였고, 문학동네는 ‘노인과 바다’를 영문판과 묶어 내놓았다. 열린책들을 비롯한 다른 출판사들도 세계문학전집에 포함시킬 작품을 준비 중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국토부- 코레일, ‘KTX 민영화’ 난상토론

    KTX의 경쟁체제 도입을 놓고 국토해양부와 코레일이 20일 과천시민회관에서 날선 공개 토론을 벌였다. 우여곡절 끝에 예정보다 3일가량 늦어진 진실 공방이었으나, 인터넷 생중계가 무산되고 일반 시민의 참석을 완력으로 막아 밀실 토론이란 오점을 남겼다. 국토부는 60명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비좁은 방을 토론장으로 잡고, 입장을 통제해 빈축을 샀다. 국토부에선 구본환 철도정책관과 고용석 철도운영과장 등 실무진 5명이 토론자로 나섰다. 코레일 역시 한문희 기획조정실장과 정정래 미래기획처장, 차경수 여객계획처장 등 5명이 토론에 참석했다. 공방은 ▲KTX 운영권의 민간 개방(사업면허 등 법적논란 포함) ▲철도 적자노선 처리와 코레일의 경영악화 등 교차보조 문제 ▲독점 폐해 논란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제한 시간을 뒀으나 3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국토부 관계자들은 “지금이 민간에 철도 운영권을 개방할 최적의 시기”라며 “통신, 항공, 전자 부문이 독점에서 경쟁으로 바뀌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서비스가 좋아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코레일 측은 “이용객의 70%가 수도권 수요인데, 수서발 KTX의 운영권을 민간에 주면 또 다른 독점을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구 정책관은 “경쟁자가 없어 문제가 생겨도 국민은 선택권이 없다.”면서 코레일의 방만 경영을 꼬집었다. 이에 코레일 관계자는 “적자는 고속철도가 아닌 일반·화물철도 등 기존 노선에서 발생한다.”면서 “논란이 터진 시점이 미묘하다.”고 맞받았다. 운영권 민간개방의 법적 근거에 대해서도 엇갈렸다. 구 정책관은 “경쟁체제 도입은 2003년 철도산업발전기본법과 2004년 철도구조개선기본계획, 2005년 철도사업법 등에 명시됐다.”며 “현행법으로도 선로운영에 얼마든지 민간 참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코레일은 “철도산업발전기본법 등 법령에 민간 위탁의 근거 규정이 없어 법 개정 없이 개방은 불가능하다.”고 맞섰다. 대기업 특혜에 대해 국토부 측은 “민간 사업자에게 적정 수익 이상을 모두 회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반면 코레일은 “정부가 제시하는 민간 사업자에 대한 철도 초과이익 환수는 전례가 없어 결국 정부가 끌려다니다 요금만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사업자는 기반시설 투자를 떠맡지 않고, 사업을 하다 손실이 나면 사업권만 반납하면 돼 일종의 특혜라는 것이다. 또 운임과 관련, 구 정책관은 “민간기업이 공사보다 효율성이 높은 게 당연하다.”고 했으나 차 처장은 “운임구조에서 인건비는 15%에 불과해 20% 인하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코레일 측이 요구한 교통연구원의 요금 20% 인하 주장에 대한 데이터 제시는 거부했다. 이를 지켜본 한 철도전문가는 “2015년 개통 예정인 수서~평택 KTX 연결 구간의 민간 개방은 사회적 합의가 단 한번도 없었다.”면서 “코레일도 철밥통을 빼앗기기 싫어 저항한다는 인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행 철도사업법에 따른 국토부의 민간 기업에 대한 운송사업 면허증 발급은 올 여름이나 대선 직후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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