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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난 가는 여객기 이륙 못한 사연은···“골프백이 너무 무거워서”

    하이난 가는 여객기 이륙 못한 사연은···“골프백이 너무 무거워서”

    인천공항에서 중국 하이난성으로 떠나려던 대한항공 전세기가 골프백을 더 실을 수 없어 이륙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소동이 벌어졌다. 26일 대한항공 및 승객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 하이난성(산야행)으로 가려던 대한항공 KE9169편 여객기가 갑자기 3시간 30분 연착됐다. 하이난성은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곳으로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피한 휴양지로 인기가 높으며, 이날 승객은 157명이었다. 승객들은 “오후 9시40분 부터 탑승해야 하는데, 자세한 설명없이 계속 연착된다고만 안내 해 항의했더니 승무원들이 ‘화물이 너무 무거워서 못뜬다. 큰 비행기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하더라”면서 “무슨 화물이 실렸기에 무거워 못뜨냐고 묻니까, ‘골프백이 너무 많다’고 설명하더라”면서 어이없어 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기체에 이상이 발견돼) 정비해야 할 상황이 발생했고 여기에 최대 탑재중량 제한으로 골프백을 더 실을 수 없어 정비문제가 없는 동일기종 항공기(B737-900)로 아예 바꿔 출발하느라 당초 출발시간 보다 3시간 30분 늦은 오전 1시30분 이륙했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 측은 승객들의 반발이 거세자, 오후 11시쯤 담요와 1만원 식사권을 급히 나눠주는 등 소동을 빚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비행기가 못 뜬데, “골프백이 너무 무거워서”

    비행기가 못 뜬데, “골프백이 너무 무거워서”

    인천공항에서 중국 하이난성으로 떠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골프백이 많이 실려 이륙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소동이 벌어졌다. 25일 승객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 하이난성으로 가려던 대한항공 KE9169편 항공기가 갑자기 3시간 연착됐다. 승객들 항의에 승무원들은 “배정된 여객기를 보다 큰 규모로 교체해야 한다”며 승객들에게 이해를 요청했다. 하이난성은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곳으로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피한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승무원들은 “승객 수는 많지 않지만, 무거운 골프백이 많이 실려 안전 운항을 장담할 수 없어 비행기를 교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고 승객들이 전했다. 승객은 1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은 “국내 최대 항공사가 화물 수요를 감안하지 못하고 비행기 배정을 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항공사 측은 승객들의 반발이 거세자, 담요와 1만원 식사권 등을 급히 나눠주는 등 소동을 빚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강아지 안고 타겠다”..고집 부린 승객에 비행기 지연 소동

    “강아지 안고 타겠다”..고집 부린 승객에 비행기 지연 소동

    개를 안고 타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승객 때문에 비행기 출발이 2시간 가량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24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15분 출발예정이던 김포발 제주행 아시아나항공 비행기가 오후 4시가 다 돼서 제주로 출발했다. 자신의 개를 데리고 타려던 승객 한 명이 승무원의 지시에 불응하면서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들은 통상 비행기당 두 마리의 반려동물 기내탑승을 허용하고 있다. 케이지를 합해 최대 7킬로그램까지 기내에 태울 수 있다. 이 승객은 승무원의 케이지에 넣어 발 아래 둬달라는 요청을 무시하고, 개를 안고 타겠다고 고집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승객은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내리겠다고 했고, 실제 비행기에서 내려 버렸다. 중도에 승객이 내리면서 비행기는 보안 규정에 따라 수화물 검색을 다시 진행했고, 결국 오후 4시가 다되어서 출발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승객들이 불만을 제기했고, 실제 몇몇 승객은 하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는 이들 때문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싸잡아 매도당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노트펫(notepet.co.kr)
  • 이천 장호원서 화물차가 쓰레기 수거차 추돌…1명 사망

    24일 오전 8시쯤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의 한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이모(33)씨가 운전하던 3.5t 화물차가 신호대기 중이던 25t 쓰레기 수거차량을 뒤에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쓰레기 수거차량 운전자 이모(51)씨도 가벼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사드 반대’ 중국의 ‘내로남불’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사드 반대’ 중국의 ‘내로남불’

    지난해 12월 초 북해와 인접한 러시아 서부 우스트루가(Ust-Luga) 항구에 정박한 한 화물선에 ‘특별한 물건’이 선적됐다. 이 ‘특별한 물건’은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 위치한 알마즈 안테이(Almaz Antey) 공장에서 갓 출고된 제품이었고, 무려 10억 달러에 달하는 고가품이었다. ‘특별한 물건’을 실은 화물선은 약 한달 반에 걸친 항해를 통해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지난 주 중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는 길에 폭풍우를 만났고 배가 심하게 요동치면서 배에 실은 ‘특별한 물건’이 크게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결국 화물선은 뱃머리를 돌려 다시 우스트루가 항구로 돌아갔고, 선적된 물건은 다시 하역되어 수리를 위해 다시 공장으로 향했다. 이 배에 실린 ‘특별한 물건’은 중국이 지난 2014년에 러시아에 주문해 4년 넘게 학수고대하며 기다린 물건이었다. 바로 ‘러시아판 사드(THAAD)’라 불리는 지대공 미사일 S-400 트라이엄프(Triumf)였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는 SA-21 그라울러(Growler)로 부르는 S-400은 지난 2007년부터 배치된 러시아의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다. 전작인 S-300 시리즈가 ‘러시아판 패트리어트’로 불렸던 것과 달리 탐지거리와 사정거리, 요격고도 등 전반적인 성능이 크게 향상된 S-400은 ‘러시아판 사드’로 불린다. 우리나라의 천궁과도 사촌뻘 되는 이 방공 시스템은 적의 항공기는 물론 토마호크와 같은 순항 미사일, 무인 정찰기, 심지어 스텔스 전투기와 같은 표적에 대해서도 상당한 수준의 요격 능력을 가지고 있는 현존 최강의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평가되고 있다. 약 10억 달러 수준에 판매되는 S-400 1개 포대는 교전통제차량 1대, 기능별 레이더 차량 4대를 비롯해 발사차량 4~6대 등 10여 대의 차량으로 구성된다. 레이더의 탐지거리와 미사일의 사정거리가 워낙 길기 때문에 2~3개 포대만 있으면 한반도 전역에 중첩 방공우산을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S-400 포대는 최대 700km에 범위 내에서 300개 이상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으며, 400km 거리에서부터 단계적으로 교전을 시작한다. 우선 위협도가 높은 70개 표적을 선별해 동시 추적하며, 이 가운데 36개 표적에 대해 각각 2발씩, 최대 72발의 요격 미사일을 유도할 수 있다. 즉, 1개 포대만 있어도 적 2개 전투기 대대를 상대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 방공 시스템의 특징은 표적 성질과 임무에 따라 각기 다른 6종의 미사일을 유연하게 사용한다는 것이다. 사정거리가 400km에 달하는 대형 미사일인 40N6의 경우 먼 거리에서 접근하는 적의 조기경보기나 폭격기, 수송기 등을 요격할 때 사용한다. 사거리 40~120km인 9M96 계열의 요격 미사일들은 적의 전투기와 순항 미사일, 무인기는 물론 스텔스 전투기와 탄도 미사일 요격까지 가능하다. 중국은 러시아의 S-300 시리즈를 카피한 HQ-9을 생산해 대량으로 배치하고 있지만, 이들 전력만으로는 미국의 신형 전자전기나 스텔스 전투기, 순항 미사일 등의 위협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오래 전부터 러시아에 S-400 판매를 요청해왔다. 그러던 가운데 지난 2014년 판매승인이 떨어지자 3개 포대를 주문했고, 내년까지 모든 물량을 인수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중국에 인도되는 3개 포대의 S-400 가운데 1차분은 대만과 인접한 푸젠성 연안 지역에, 나머지 2·3차분은 산둥반도와 랴오둥반도 일대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대한해협과 서해 하늘은 사실상 중국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되며, 이 일대에서의 타국 군용기의 활동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문제는 중국의 이 같은 행동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전형이라는 것이다. 중국은 한국에서 사드 배치 논의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사드를 능가하는 수준의 고성능 장거리 방공 시스템의 한반도 주변 배치를 추진해왔고, 그 이전부터 JY-26 등 고성능 레이더를 산둥반도에 배치해 한반도 상공을 샅샅이 들여다보고 있던 나라다. 그뿐만이 아니다. 중국은 냉전 시기부터 지금까지 로켓군(舊 제2포병부대) 소속의 3개 미사일 여단을 한반도 주변에 배치해 놓고 대한민국을 향해 600기 이상의 탄도 미사일을 겨냥하고 있는 나라다. 이런 나라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때문에 방어용 미사일인 사드를 배치하는 우리나라에게 “사드용 레이더가 중국 북부 지역 일부 상공까지 들여다 볼 수 있으니 이것은 중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력 반발하는 내로남불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중국의 이 같은 행태는 국제관계를 바라보는 그들의 인식이 아직도 화이사상(華夷思想)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이사상이란 중화(中華) 민족만이 세상의 중심인 천자국(天子國)이고 나머지는 모두 오랑캐(夷)이기 때문에 오랑캐의 소국(小國)들은 대국(大國)인 중국을 받들어야 한다는 극단적 국수주의(Ultranationalism) 사상이다. 지난 수천 년간 동아시아를 지배했던 이 사상에 따라 역대 중국 왕조들은 주변국들이 군사 하나 늘리고 성벽 벽돌 한 장 쌓는 것까지 자신들의 승인을 받으라고 강요해 왔었다. 사드로 인한 한·중 갈등은 바로 중국의 이러한 구태(舊態)에서 출발한 것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중국은 자국에게 저자세인 주변국에게는 고압적인 정책을 펴면서도, 온 국민이 일치단결해 전쟁을 불사하고 맞서는 나라에게는 꼬리를 내린다는 점이다. 실제로 중국은 사드 보복 경고 한마디에 전전긍긍했던 한국에게는 온갖 무역 보복을 펴며 내정간섭에 가까운 오만함을 보였지만, 배타적 경제수역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베트남이 동원령 선포 검토를 운운하며 중국에 맞서려 하자 압박을 풀고 한 발 뒤로 물러났다. 베트남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전체 경제에서 중국과의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나라였지만 경제적 손실을 일부 감내하고서라도 주권을 지키고자 했던 의지가 중국의 오만함을 꺾고 국익을 지켜냈던 것이다. 사드로 촉발된 한·중 갈등을 해결하려면 중국의 보복 조치 경고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며 그들의 비위를 맞춰줄 것이 아니라 그들의 부당한 요구에 강경책으로 맞불을 놓아야 한다. 그들이 사드 레이더의 탐지 거리를 문제 삼는다면 우리 역시 중국의 한반도 미사일 겨냥 실태와 S-400 배치 등을 문제 삼아 강력한 외교적 공세를 취하고, 원교근공(遠交近攻)의 외교 상식에 따라 한미동맹을 지렛대 삼아 중국을 압박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러한 점에서 보면 중국의 이번 S-400 미사일 도입은 한국에게 위협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이를 외교적 반격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혜가 우리 정부당국에 필요할 때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유세미의 인생수업] 작심삼일도 열 번이면

    [유세미의 인생수업] 작심삼일도 열 번이면

    지난 연말부터 부산스러웠다. 올해가 되기 전 모든 계획이 완료되지 않으면 가중처벌을 받기라도 하듯 비장하게 거시적인 계획이 세워지고 세부적인 실천 사항으로 옮겨 갔다. 너무하다 싶을 만큼 비싼 다이어리를 사고 컴퓨터 바탕화면에 열 개의 조항이 띄워졌다. 한마디로 연말 내내 지지고 볶았다. 선우씨 가족의 올해 목표 세우기 이야기다. 남편을 꼭 닮아 아들딸은 계획 세우기를 좋아한다. 게다가 올해는 쌍둥이 아들딸이 고3이라 천하의 상전 둘을 모시게 됐다. 아이들도 고난의 한 해가 될 것이라는 무거운 마음에 하든 안 하든 일단 공부 계획은 빽빽하게 세우고 보자는 모양새다. 거기다 딸은 다이어트 계획도 모질게 세웠다. 방학이 끝나기 전 기필코 브이라인을 쟁취하리라. 그러나 유전적으로 똥그란 얼굴인데…. 딸애의 비장한 표정은 웃음이 터져 나올 지경이었으나 그녀는 자식에 대한 예의상 웃지는 않았다. 남편도 아이들에게 질세라 책상 앞에 앉아 몇 날 며칠 진지하게 계획을 세웠다. 남편의 ‘올해의 목표’는 20년째 행사다. 그러나 목표는 목표일 뿐 한 달이 지나면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가 오만 가지쯤 생기고, 3개월이 넘으면 그해의 목표가 무엇이었는지조차 가물가물해지는 과정을 거친다. 그래도 지치지 않고 또 세우는 거 보면 목표 자체가 취미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관심은 없었으나 너무 요란해서 저절로 알게 된 남편의 올해 목표는 수영하기와 중국어다. 모두들 미리 시작하면 약간 신뢰성이 있었겠으나 유감스럽게도 마지막 날까지 꽉 채워 놀고 먹고 하더니 드디어 1월 2일 액션! 그러나 계획한 대로 세상일이 척척 돌아가면 무슨 걱정이겠는가. 고3 아들은 아침부터 밤 10시까지 하루종일 스케줄이 짜여 있는 숨막히는 학원으로 뛰쳐들어갔으나 일주일 반짝하더니 감기몸살로 몸져눕고 말았다. 공부를 갑자기 늘린 부작용인 듯했다. 남편의 새벽수영은 ‘몸이 마음 같지 않아서’ 사흘 만에 환불했다. 중국어는 온라인으로 한다는데 언제 하는 건지 미스터리다. 딸애의 다이어트도 만만치 않다. 탄수화물 금단현상인지 뱃속이 허해서인지 짜증이 늘었다. 하루에 몇 번씩 체중계를 오르내리며 거울을 들여다본다. 음식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계명이 고통이다. 점심에 먹을 수 있는 분량이 김밥 3개란다. ‘그 집은 김밥을 얇게 썰어서’라는 이유로 김밥이 반 줄 되더니 떡볶이에 순대까지 곁들인다. 그래 먹어라 먹어.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선우씨도 한 달 30만원씩 생활비를 줄여 보자는 욕심을 냈다. 일 년을 몰래 모아 수능 끝나는 아이들에게 수고했다며 가까운 이웃 나라로라도 여행 보내는 것이 그녀의 서프라이즈 계획이다. 쇼핑 횟수를 확 줄이고 고양이 간식도 바꿨다. 말린 연어 대신 멸치를 주니 이 냥이 하는 짓 좀 보게. 멸치를 앞발로 탁 차버리고 교만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본다. ‘무슨 짓이얏! 길고양이들이 어떻게 사는지 보여 줘? 누굴 닮아서 감사를 몰라?!’ 그래도 다들 꾸역꾸역 다시 시작한다. 아들의 비장한 뒷모습은 다시 학원으로 향하고, 딸은 공부와 다이어트 계획을 수정했다. 남편이야 흠… 이번에는 스쿼시에 도전한단다. 계획만 세우고 달력 한 장을 넘겨야 하는 이 대목에서 지금껏 별거 안 했어도 괜찮다.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 다시 한번 들추기에 좋은 시기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도 넉넉하다. 아직 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 작심삼일도 그렇게 두 번 세 번 포기하지 않고 채워 나가면 어느새 내가 원했던 그 지점이 코앞에 와 있을 터이다. 작심삼일도 열 번이면 공든 탑을 쌓는다.
  • 지금 제주는 4·3에 빠졌수다

    지금 제주는 4·3에 빠졌수다

    제주4·3 70주년을 앞두고 희생자 유해 발굴 사업이 다음달부터 재개된다.제주도는 제주4·3평화재단과 ‘4·3희생자 유해 발굴 및 발굴유해 사업 대행 협약’을 맺고 이같이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업 기간은 올해 말까지이며 기초 작업을 거쳐 발굴은 오는 4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국비 15억 6000만원이 투입된다. 대상 지역은 제주국제공항 1곳(뫼동산 인근, 동서활주로 서단 북쪽, 화물청사 동쪽 구역)과 공항 남쪽 경계 외부 1곳(제주시 도두2동 1102 인근), 선흘 1곳(은지난못 인근), 북촌 1곳(북촌리 1240 인근), 구억 1곳(구억리 835 인근) 등 5곳이다. 도는 지하 10m까지 탐사가 가능한 지반탐사장비(GRP)를 도입, 유해 매장 위치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도는 제주공항의 경우 7m 정도 복개돼 유해 발굴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에 GRP를 도입하게 돼 추가 유해 발굴 성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도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제주공항과 화북동, 태흥리 등 8곳에서 발굴 작업을 벌여 유해 400구와 유품 2357점을 찾아냈다. 제주 4·3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속속 추진된다.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최근 ‘4370신문’을 발간했다. 4370신문 창간호에는 노순택 사진가의 ‘4·3 기행’ 사진, 박재동 화백의 ‘박재동의 펜으로 본 제주4·3’, 강정효 제주 민예총 이사장의 ‘제주4·3과 예술’ 등 전국의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해 제주4·3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담았다. 이번 창간호를 시작으로 4·3 70주년 추념식과 서울 4·3 문화제 등이 담길 5월까지 월간지 형태로 10만부를 제작한다. 제주4·3 평화 기행 행사도 다음달부터 8월까지 1박 2일씩 6회 연다. 매회 선착순 30명이며 방학이 있는 2, 8월에는 20대 청년만 받는다. 온라인(bit.ly/jejupeace)으로 신청하면 된다. 정부 심의 등을 거친 4·3 희생자와 유족은 현재 사망 1만 244명, 행방불명 3576명, 후유장애 164명, 수형자 248명, 유족 5만 9426명이다. 제주4·3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은 4·3사건을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 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규정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국민생명 지키기 프로젝트] 운전 필기합격 80점…‘상습 음주’ 시동前 측정장치 의무화

    [국민생명 지키기 프로젝트] 운전 필기합격 80점…‘상습 음주’ 시동前 측정장치 의무화

    횡단보도 사고 운전자 책임 강화 택시운전사 음주 1회 자격 취소 화물차 비상제동장치 지원 확대국토교통부가 23일 발표한 ‘교통안전 종합대책’은 보행자 중심의 교통 체계 개편 및 운전자 책임성 강화가 핵심이다.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9.1명(2015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국가 중 31위다. 사망자 가운데 보행자의 비중이 40%(1714명)로 가장 높다. ‘교통안전 종합대책’에 따라 우선 횡단보도에서 운전자의 보행자 보호의무가 강화된다. 앞으로 일본의 경우처럼 신호기 없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통행할 때‘뿐만 아니라 ‘통행하려고 할 때’도 운전자에게 일시 정지 의무를 부과해 사고 시 운전자에게 더 큰 책임이 부과된다.또 보도와 차도가 구분돼 있지 않은 이면도로 가운데 주택가·상가 등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은 ‘보행자 우선도로’로 지정된다. 또 차량 속도를 낮추기 위해 도로 곳곳에 과속 방지턱 모양으로 된 고원식 횡단보도가 설치되거나, 차로폭이 좁아진다. 국토부는 도심 차량 제한속도를 현행 시속 60㎞ 이하에서 50㎞ 이하로 낮추면 교통사고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문턱도 한층 강화돼 2020년부터 운전면허 필기시험의 합격 기준이 현행 1종 70점, 2종 60점에서 1·2종 모두 80점 이상으로 높아진다. 과속, 신호 위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단속 및 처벌도 강화된다. 택시 운전사가 업무 중 한 번이라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 바로 자격을 취소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도입된다. 음주운전 단속기준이 올해 안으로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3%로 강화되는 한편 상습 음주운전자는 2020년까지 시동을 걸기 전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는 장치를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어린이,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환경 개선 방안도 추진된다.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학원과 유치원을 중심으로 보호구역이 확대된다. 또 내년부터 75세 이상 운전자의 면허 적성검사 주기가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된다. 도로 위의 ‘시한폭탄’이라고 불리는 대형차량의 과적 등에 대한 단속도 강화된다. 정부는 화물차·버스 등이 차로이탈경고장치(LDWS)나 비상자동제동장치(AEBS) 등을 장착할 수 있도록 대폭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홧김 방화’ 또 일어날 수 있다

    강력범죄 절반 음주 상태 발생 경찰, 주취자 귀가 조치 급급 휘발유 소량 구매 규제 없어 지난 20일 새벽 서울 종로의 한 여관에서 일어난 방화로 무고한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민들은 22일 잿더미로 변한 여관 앞에 국화꽃을 놓으며 세상을 떠난 사망자들을 애도했다. 이 사건으로 허술한 경찰의 음주 행인 관리와 주유소의 인화물 관리, 취약한 노후 건물 방화 시설 등 각종 문제점들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사회적 시스템이 조금만 더 주의 깊게 작동했더라면 이런 참변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때늦은 후회가 잇따르는 가운데 같은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화 참극이 발생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방화범 유모(53)씨에게 있다는 데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특히 음주 상태에서 성적 욕구를 해소하려던 것이 제지당한 데서 비롯된 앙심이 화를 부른 첫 번째 요인으로 꼽힌다. 방화·살인과 같은 강력 범죄 2건 중 1건이 음주 상태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음주범죄’에 대한 처벌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건 당시 유씨에 대한 경찰의 섣부른 ‘귀가 조치’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여관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유씨에게 “성매매 및 업무방해 혐의로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유씨를 설득한 뒤 귀가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가 여관 골목길에서 큰길 방향으로 걸어나가는 모습을 확인한 뒤 사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관 주인 김모(71)씨의 남편 등에 따르면 유씨는 경찰 앞에서도 욕설을 하고 출입문을 걷어차며 행패를 부리는 등 분노를 삭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직무집행법 제4조에 따르면 경찰은 정신착란자, 주취자, 자신이나 타인에게 위해를 끼칠 수 있는 자에 대해 보건의료기관이나 공공구호기관에 긴급구호를 요구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경찰이 유씨에게 이런 조치를 내렸다면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경찰이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음주 행인을 재빨리 귀가시키는 데에만 주력하다보니 귀가 조치됐던 음주자가 다시 사건 현장으로 되돌아가는 일이 적지 않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난동을 부리는 음주 행인을 술이 깰 때까지 특정 시설에 두거나 바로 입건하는 등 경찰의 대응이 보다 강화돼야 하는데 그랬다간 공권력 남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어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유씨에게 인화 물질인 휘발유 10ℓ를 2만원에 판 주유소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택시를 타고 혜화로타리 인근 주유소로 간 유씨는 “친구 차에 기름이 떨어졌다”며 휘발유 10ℓ를 샀다. 현재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별도의 용기에 담아 소량으로 판매하는 것을 제한할 규정은 없는 상태다. 해당 주유소 관계자도 “유씨의 휘발유 구매를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서 휘발유를 위험 인화물질로 규정하고 소량 판매를 제한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함께 50년도 더 된 노후 여관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방화 관리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쏟아진다. 이 여관은 연면적이 좁아 스프링클러 등 소방 시설이 아예 갖춰져 있지 않았으며 비상구도 아예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하늘이 도운 오토바이 운전자 사고 영상

    하늘이 도운 오토바이 운전자 사고 영상

    도로를 달리던 덤프트럭이 전복되면서 오토바이 운전자를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중국 원난성 자오퉁시의 한 도로를 달리던 덤프트럭이 균형을 잃고 전복됐다. 이때 트럭 화물칸에 실려 있던 흙더미가 쏟아지면서, 옆 차선을 달리던 오토바이 운전자를 덮쳤다. 심각한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 잠시 후 오토바이 운전자가 멀쩡하게 일어나 자신의 오토바이를 챙기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슬아슬하게 트럭에 깔릴 위기를 벗어난 오토바이 운전자의 모습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토바이 운전자를 향해 입을 모아 ‘천우신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영상=CGT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박원순 시장,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강제 차량 2부제’ 추진

    박원순 시장,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강제 차량 2부제’ 추진

    서울시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강제 차량 2부제’를 추진한다.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엇보다 시급한 차량 의무 2부제를 실시하고자 한다”며 “현재 차량 의무제 시행은 서울시장의 권한이 아니다.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차량 의무 2부제를 서울시장 특별명령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미세먼지에 선제적 대응하고자 비상저감조치가 발동되면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무료’라는 정책을 선보였다. 그러나 하루 50억원 가량이 드는 데 비해 시내 교통량 감소 비율이 5% 미만에 머물러 실효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시는 그럼에도 자동차나 난방 등 연소 과정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에 의해 생성된 질산염이 평소보다 10배나 늘어났다는 점을 근거로 지난주 한반도를 덮친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중국발 국외 요인’뿐 아니라 국내 요인도 상당하다는 점을 앞세워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은 바 있다. 박 시장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대란에 대처하기에는 장기적, 일상적 조치로는 역부족이다. 특단의 비상조치가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현재의 조치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보다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후속 대책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 상반기 친환경 등급제 시행 ▲ 전기차 시대 개막 ▲ 보행자 자전거 중심의 도로로 재편 등의 대책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시민에게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하고, 이에 따른 인센티브를 확대하겠다”며 “반대로 공해를 유발하는 하위 등급 차량에 대해서는 단속과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2022년까지 전기차 보급을 위해 2조원을 쏟아붓고, 을지로·퇴계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주요 간선 도로를 재편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미세먼지 대란의 최일선 사령관이라는 각오로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것”이라며 “서울시는 시민의 숨 쉴 권리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취 50대 성매매 거절에 홧김 방화…종로 여관 6명 사망

    만취 50대 성매매 거절에 홧김 방화…종로 여관 6명 사망

    만취한 50대 남성이 여관에서 성매매 여성을 불러달라고 요구했다가 숙박을 거절 당하자 홧김에 불을 내 여관에 투숙하던 무고한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다. 경찰은 방화 피의자 유모(53)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20일 오전 3시쯤 서울 종로구 종로5가의 한 2층짜리 여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5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층에서 발생한 불은 1시간 뒤 진화됐으나 건물 1층에 있던 4명이 숨지고 2층에서 1명이 숨지는 등 5명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병원으로 후송된 부상자 4명 가운데 2명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1명이 21일 오후 끝내 숨져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화재 발생 직후 인근 업소 종업원 등이 함께 소화기로 진화에 나섰지만 빠른 속도로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날 ‘종로 여관 방화사건’ 피의자 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이날 오전 3시쯤 서울 종로구 서울장여관에 불을 질러 투숙객 5명을 숨지게 하고 5명을 다치게 한 혐의(현존건조물방화치사)를 받는다. 불을 낸 유씨는 112에 신고해 “내가 불을 질렀다”고 자신의 범행임을 말했고 경찰은 중식당 배달 직원인 유씨를 사건 현장 인근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방화로 인한 참사의 원인은 성매매 거절에 따른 앙심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방화 피의자 유씨는 술을 마신 뒤 여관에 들어가 여관 업주에게 “여자를 불러달라”며 성매수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하자 말다툼을 벌였다. 그뒤 홧김에 인근 주유소에서 2만원 상당의 휘발유 10ℓ를 구입해 여관으로 돌아와 불을 질렀다. 유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성매매 생각이 났고, 그쪽 골목에 여관이 몰려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무작정 그곳으로 가 처음 보이는 여관으로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유씨는 범행에 앞서 오전 2시 6분 경찰에 전화를 걸어 “투숙을 거부당했다”고 신고했다. 여관 업주도 2차례 신고해 경찰이 3분 뒤인 오전 2시 9분 현장에 도착했으나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사안을 종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가 술에 취해 있었지만 말이 통하는 상태였고, 출동 당시 여관 앞에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다”며 “이런 극단적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어 보여 자진 귀가조치로 종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유씨는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온 뒤 여관 문을 열고 들어가 1층 바닥에 뿌리고, 주머니에 있던 비닐 종류 물품에 불을 붙여 던졌다. 유씨가 불을 지른 뒤 스스로 신고한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유씨에게는 방화나 주취폭력 전과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불은 삽시간에 2층 여관의 10여개 방을 집어삼켰다. 주인이 ‘불이야’ 하고 외치는 소리에 인근 업소 종업원들까지 달려들어 소화기 12개를 사용해가며 함께 진화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사건 발생 시각이 오전 3시로 투숙객이 깊이 잠든 한밤중이었고, 범행 도구로 적지 않은 양의 휘발유라는 인화물질이 사용된 데다 건물이 노후한 점 등 여러 요인이 겹쳐 피해가 커졌다. 해당 여관은 연면적 103.34㎡의 지상 2층 규모에 옥상 가건물을 얹은 형태로, 1964년에 사용이 승인돼 지은 지 50년이 훨씬 넘었을 만큼 낡은 것으로 전해졌다. 객실 출입문은 나무로 돼 있었고, 건물 안에는 이불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았지만 불이 났을 때 자동으로 물을 뿌려줄 스프링클러는 건물 용도와 연면적상 설치 대상이 아니어서 구비되지 않은 상태였다. 옥상에 창고 용도의 가건물이 있어 투숙객들이 위쪽으로 대피할 수도 없었다. 경찰은 옥상 건물 설치에 위법성이 있는지도 추후 확인할 계획이다. 해당 건물에 후문이 있기는 했으나 평소 거의 쓰지 않아 투숙객이 찾기 어려웠고, 주변은 담으로 막힌 상태였다. 사실상 유일한 대피로인 입구가 불길에 휩싸인 상황에서 투숙객들의 피신이 한층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경찰 관계자는 “휘발유가 불이 잘 붙고, 유증기 형태로 순식간에 공중으로 번진다”며 “옛날 건물인 데다 좁고 새벽시간대여서 피해가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화재 현장을 둘러본 뒤 많은 인명피해가 난 데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박 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종로5가 방화로 인한 화재현장에 다녀왔다”며 “5명의 사망자가 생겼다. 투숙을 거부했다고 휘발유를 뿌려 화재가 나다 보니 투숙객이 피할 틈도 없이 변을 당한 것 같다.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라고 적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도 이날 현장을 찾아 경찰 관계자들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중교통 무료 논란 방어 나선 서울시

    대중교통 무료 논란 방어 나선 서울시

    서울시가 최근 초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의 원인은 정체된 대기 상황 속에서 자동차 등 내부 오염원에 있다고 19일 발표했다. 시의 이런 발표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서울시가 시행한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무료’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정권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지난 14~18일 발생한 고농도 초미세먼지(PM2.5)는 중국 내륙의 기류가 유입된 것도 있지만, 우리나라 대기가 정체된 상황에서 자동차, 난방 등 내부 오염원의 영향이 더 컸다”고 밝혔다. 초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의 초기 원인은 외부 유입이었지만, 현상 중후반부터는 대기 정체 상태에서 내부(서울 및 수도권) 발생 요인이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시는 근거로 자동차, 난방 등 연소 과정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에 의해 생성된 2차 물질인 질산염이 10배나 늘어났다는 점을 들었다. 반면 장거리를 이동한 오염 물질인 황산염의 증가율은 3.6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시는 이번 사태를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면서 “1954년 영국 런던 스모그 사건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은 런던의 무풍 현상으로 오염된 대기가 퍼지지 못하고 지면에 정체돼 1만 2000여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황보연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초미세먼지의 원인 분석은 실측 자료를 바로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자동차가 (초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에) 영향을 미친 게 상당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며 “시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은 정부의 기준이 시민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따로 낸 고육책”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서울시 “미세먼지 대중교통 무료 잘한 것” 셀프 칭찬

    서울시 “미세먼지 대중교통 무료 잘한 것” 셀프 칭찬

    서울시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중교통 무료 정책이 공격을 받자 옹호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19일 기자브리핑을 열고 이번 주 계속된 고농도 미세먼지의 원인이 국내에서 비롯됐다며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무료로 이용하게 한 조치는 잘 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서울시는 “최근의 고농도 미세먼지는 중국으로부터 대기오염 물질이 유입되고 대기 정체가 지속된 상황에서 자동차, 난방 등 국내 원인이 대기오염을 악화시켰다”고 진단했다. 자동차, 난방 등 연소과정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에 의해 생성된 질산염이 평소보다 10배 늘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반면 중국에서 장거리를 이동한 미세먼지인 황산염 증가율은 3.6배 즈가하는 데 그쳤다. 결국 초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이 한반도 내부 발생 오염원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시는 이번 분석을 위해 백령도·관악산을 비롯해 서울과 수도권의 대기오염도를 추적하고, 대기질 혼합고도를 측정해 대기정체 현상을 분석했다. 시는 비정상적으로 일정 기간 공기가 이동하지 않아 발전이나 난방 등에서 비롯된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 오래 머물러 있었다“면서 ”이는 ‘런던 스모그 사태’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경기도와 야당 등의 공격을 받은 대중교통 무료 조치를 앞으로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시는 ”초미세먼지는 원인 60∼70%가 자동차 배기가스 등 2차 오염물질“이라며 ”교통량을 줄이면 초미세먼지는 당연히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0kg→52kg” 안선영, 다이어트 성공 인증샷 공개 “비결은...”

    “60kg→52kg” 안선영, 다이어트 성공 인증샷 공개 “비결은...”

    방송인 안선영이 다이어트 성공 인증샷을 공개해 화제다.18일 안선영은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몸매 사진을 공개했다. 안선영은 다이어트를 시작했을 때부터 다이어트에 성공한 지금까지의 심경 변화를 자세하게 적었다. 안선영은 “(출산 후) 뭘 해도 의욕 없고, 피곤하고, 짜증 어린 나날들 속에서 어느 날 문득 샤워하다 바라본 나는 내가 알던 내가 아니었다. 몸무게는 육아 다이어트로 57kg까지 저절로 빠졌지만 생기 없고, 축 처지고, 탄력도 없고, 얼굴마저 너무 피곤해 보이고 늙어 보이는 초라해진 한 여자가 보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안선영은 이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행복과 엄마라는 내 존재의 이유를 얻었지만 나 자신의 행복 여자 안선영의 자존감을 찾고팠다”며 “더 이상 나이 탓, 남편 탓, 환경 탓, 부모 탓 그만하고 ‘스스로 달라지자’,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존재 내 아이에게 건강한 엄마를 선물하자’고 마음먹었다”며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안선영은 다이어트를 하는 과정을 ‘매일매일 울컥하는 순간’이었다고 표현하며 “윗몸일으키기를 할 때마다 수술 부위 힘이 안 들어가서 내 맘대로 안되서, 몸이 예전같지 않아서, 운동을 가려고 몰래 나서는데 애기가 울며 매달려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안선영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하루에 딱 한 시간 반 매일 운동했고, 고단백저탄수화물식단 위주로 관리하고,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유산균 미네랄 등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줬고, 내장지방감소용 레몬밤추출물도 먹고, 수면의 질 높이기 위해 좋아하던 커피도 오전 딱 한 잔으로 줄였다”며 꾸준히 이어 온 자신만의 다이어트 비결을 공개했다. 안선영은 “말라깽이가 되는 게 목적이 아니다. 건강하고 당당한 엄마, 자신을 사랑하는 여성, 자랑스런 바로 어무이 안선영이 되는 게 제 삶의 목표”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안선영 인스타그램 글 전문. 다이어트를 시작하겠다고 했을 때 다들 “살 하나도 안 쪘다” 혹은 “네가 뺄 데가 어딨냐”, 대충 모유수유하며 잠 못 자 얼굴만 패여서 방송 복귀했을 땐 “금방 다 돌아왔다” 아니면 “애 낳고 성형한 거 아니냐” 했지요. 살찌고 부으면 ‘얼굴에 뭘 넣었냐, 맞았냐’ 했고... 퀭하니 패여서 나가도 ‘뭘 맞아 홀쭉해졌다’라고 쉽게들 말했습니다... 아이 낳고도 60kg이 넘었고, 그 힘들다는 완모 시기를 잠 못 자며 해내도 얼굴만 패일 뿐 배는 하나도 들어가질 않았습니다. 설상가상, 이미 불혹에 출산한 40대 초보 엄마여서 회복도 너무 더디고, 자연주의 출산을 해보겠다며 무통 없이 꼬박 43시간을 버티다 골반에 거꾸로 박혀있던 아가가 힘들어 태변을 보는 바람에 응급으로 급히 했던 제왕절개 수술은 당연히 힘들고 흉도 크고 너무 아팠지만, 내 고집으로 더 힘들었을 아기를 보면서 죽어라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밥과 미역국 사골국 등등을 먹고 또 먹으며 모유수유를 했더랬죠. 그냥 그렇게 엄마는 다 그래야만 한다고 믿었습니다. 뭘 해도 의욕 없고, 피곤하고, 짜증 어린 나날들 속에서 어느 날 문득 샤워하다 바라본 나는 내가 알던 내가 아니었습니다. 몸무게는 겨우 57kg까지 육아 다이어트로 저절로 빠졌지만, 생기 없고, 축 처지고, 탄력도 없고, 얼굴마저 너무 피곤해 보이고 늙어 뵈는. 초라해진 한 여자가 보였습니다.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행복과, 엄마라는 내 존재의 이유를 얻었지만, 나 자신의 행복 여자 안선영의 자존감을 찾고팠어요. 더 이상 나이 탓, 남편 탓, 환경 탓, 부모 탓 그만하고 스스로 달라지자.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존재 내 아이에게 건강한 엄마를 선물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사이 남 눈치, 얽힌 사회적인 관계, 처리해야 할 일들... 모두 가장 최소로 줄이고 나 자신을 최우선으로 이 악물고 눈 닫고 귀 닫고, 참고 또 참고, 하기 싫고 윗몸일으키기를 할 때마다 수술 부위 힘이 안 들어가서 내 맘대로 안되서, 몸이 예전같지 않아서, 운동을 가려고 몰래 나서는데 애기가 울며 매달려서, 매일매일 울컥하는 순간들에도 그냥 묵묵히 나 자신과의 약속 내 자신과의 데이트에만 집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하루에 딱 한 시간 반 매일 운동했고, 고단백저탄수화물식단 위주로 관리하고,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유산균 미네랄 등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주었고, 내장지방감소용 레몬밤추출물도 먹고, 수면의 질 높이기 위해 좋아하던 커피도 오전 딱 한 잔으로 줄였습니다. 저는 말라깽이가 되는 게 목적이 아닙니다. 건강하고 당당한 엄마, 자신을 사랑하는 여성, 자랑스런 바로 어무이 안선영. 그게 제 삶의 목표입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달리던 트럭서 탈출한 돼지 때문에 일어난 엄청난 결과

    달리던 트럭서 탈출한 돼지 때문에 일어난 엄청난 결과

    달리던 트럭 화물칸에서 탈출한 돼지 때문에 뒤따르던 차들이 충돌하거나 전복되는 등 아찔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지난 6일 중국 충칭의 한 도로에서 벌어졌다. 당시 돼지를 실은 트럭이 터널 안을 달리던 중이었다. 그런데 150kg이 나가는 육중한 돼지가 화물칸을 이탈해 도로로 뛰어내렸다. 도로에 떨어진 돼지는 강한 충격 탓에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도로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문제는 돼지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운전자들이 봉변을 당한 것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첫 번째 사고 차는 돼지를 피하기 위해 급히 핸들을 돌렸다가 터널 벽면에 부딪힌다. 돼지도 차에 치이면서 도로에 나자빠진다. 이어 10분 뒤, 빠르게 달려오던 승용차가 녀석을 피하려다 전복되는 사고를 당하고 만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충칭의 고속도로 터널에서 돼지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며 “폐쇄회로(CC)TV 영상 확인 결과, 150kg의 무게인 돼지가 트럭에서 뛰어 내린 뒤 도로를 돌아다녔다. 녀석으로 인해 두 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비록 돼지는 죽었지만, 다행히 부상당한 사람은 없다. 하지만, 트럭운전사는 이 사고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 영상=CGT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인천공항 2터미널 이틀만에 사고…짐 1000개 안 싣고 출발

    인천공항 2터미널 이틀만에 사고…짐 1000개 안 싣고 출발

    개장 이틀 째인 인천국제공한 제2여객터미널에서 수화물 사고가 일어났다. 승객의 짐 1000개를 싣지 않고 비행기가 출발한 것이다.19일 대한항공과 이용객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9분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떠난 필리핀 마닐라행 대한항공 KE623편에 여객 수하물 1000여개가 실리지 않았다. 이 비행기는 애초 오후 6시 55분 출발 예정이었지만 출발이 1시간 30분 지연됐다. 그러면서도 수하물을 빠뜨린 사실을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파악하지 못했다. 2터미널 수하물처리시스템(BHS)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수하물이 실리지 못하게 된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마식령 스키장과 동해안 육로/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마식령 스키장과 동해안 육로/서동철 논설위원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아시아 하이웨이’(Asian Highway)를 알리는 표지판이 가끔 나타난다. 아시아 각국의 교류협력을 확대하고자 32개국을 연결하는 총연장 14만㎞의 국제 자동차 도로망이다.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가 일찌감치 1959년 채택한 ‘아시아 하이웨이 프로젝트’(AHP)다.한국은 2개 노선이 여기 들어 있다. 일본~부산~서울~평양~신의주~중국~베트남~태국~인도~파키스탄~이란~터키로 이어지는 1번 노선(AH1)과 부산~강릉~원산~러시아~중국~카자흐스탄~러시아로 이어지는 6번 노선(AH6)이다. AH1과 AH6는 각각 터키와 러시아에서 유럽대륙의 고속도로망에 합류한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 종종 흘러나온 해저터널 구상도 아시아 하이웨이와 무관치 않다. 우리는 부산~쓰시마~이키시마~후쿠오카를 잇는 노선을, 일본은 후쿠오카나 가라쓰에서 출발해 이키시마와 쓰시마를 거쳐 부산이나 거제도를 종착지로 하는 방안을 내놓은 적이 있다. AH1의 부산~서울 노선이 경부고속도로라면 AH6의 부산~고성 노선은 7번 국도다. 동해안을 따라 달리는 아름다운 7번 국도에서도 AH6를 알리는 표지판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AHP에 우리나라는 서명했지만, 북한은 아직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북한 구간은 여전히 ‘막힌 길’이다. 아시아 하이웨이는 우호·협력의 길이기도 하지만, 경제적 실리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물론 AH1과 AH6의 통행이 자유로워진다고 해도 우리 상품을 트럭에 실어 유럽이나 베트남, 인도, 이란으로 직접 나르는 것은 바닷길과 비교해 경제성이 떨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시아 하이웨이는 중국횡단철도(TCR)나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이용한 유럽 화물 수송에 결정적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AH6는 우리의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의 동북지방 물류 수송에 엄청난 강점이 있다. 7번 국도처럼 고성~원산~함흥~나진을 잇는 북한의 도로는 일제강점기 건설됐다. 일부는 금강산 육로관광에 활용되어 우리에게도 친숙하다. 남북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해 금강산에서 공동 문화행사를 하고 원산 마식령 스키장을 훈련장으로 활용하는 데 합의한 것을 놓고 논란이 없지 않은 듯하다. 그런데 고성~원산에 이어 원산~나진까지 육로로 이용할 수 있다면 두만강 건너는 러시아 하산이다. AH6의 완성이다. 정부가 금강산과 마식령 스키장 활용을 북한에 제안한 배경에는 당연히 이와 관련한 ‘큰 그림’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 dcsuh@seoul.co.kr
  • 중국발 황사에 난방사용 폭증… 효과없는 미세먼지 비상 대책

    중국발 황사에 난방사용 폭증… 효과없는 미세먼지 비상 대책

    새해 초부터 고농도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습격하면서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국내 발생 요인에다가 국외 요인과 강추위까지 더해져 현재의 비상저감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지난해 실효성을 높인다며 기준을 완화한 뒤 12월 30일 처음 발령됐고 올 들어 세 차례 추가 발령됐다. 17~18일은 처음으로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환경부는 19일 서울 종로구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서 비상저감조치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18일에는 중국발 황사가 들어온 데다 대전 등 중부권은 안개까지 겹쳐 가시거리가 떨어지는 등 올 들어 최악의 상황이 연출됐다. 이번 미세먼지는 국내외 복합 요인이 작용했지만 북극 한파의 영향도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주일 전 동아시아 지역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난방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 14일 늦은 오후 농도가 낮아졌다가 15일 오후부터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는데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배출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태평양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상황에서 국외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대기질 상황은 점점 악화됐다. 특히 지난 14~17일 수도권은 대기 정체에 강수 영향도 적어 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51∼100㎍/㎥)~‘매우 나쁨’ 상황이 반복됐다. 16일에는 수도권과 충북 등 내륙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는가 하면 오후 1시 한때 농도가 106㎍을 기록하기도 했다. 송찬근 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부 교수는 “강추위 후 대기 정체가 발생하고 서풍을 타고 온난 기류가 유입되면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은 상황으로 비상저감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환경과학원도 기압계가 정체되고 고기압 등의 영향으로 기류가 잘 흐르지 않아 약한 바람이 미세먼지를 키운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우리나라 상공으로 유입된 높은 기류가 대기역전을 발생시켜 대기오염물질이 지면 가까이에 축적됐다. 여기서 미세먼지를 추가 생성하는 질소산화물·암모니아·황산화물 등의 물질로 2차 생성도 활발했다. 또 서울 등 중서부에서 밤에 기온이 내려가면서 야간·아침의 습도가 높아지면서 2차 생성이 증가했다.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지방자치단체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지만 효과가 미미한 이유이기도 하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공사장·사업장 단축 등이 이뤄진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성남 공군 15비행단, 수송기 화재진압 훈련

    성남 공군 15비행단, 수송기 화재진압 훈련

    공군 15특수임무비행단은 17일 탄약을 가득 적재해 폭발 위험성이 높은 수송기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조종사를 구출해내는 ‘항공기 화재진압 훈련’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원인미상의 화재로 탄약을 적재한 C-130 수송기가 활주로에 불시착하고 조종사가 실신한 복합피해 상황을 가정한 이번 훈련은 항공기 화재 발생 시 신속한 현장출동, 구조요원의 항공기 진입전술 점검, 인명구조 활동의 안전성 확인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국가의 소중한 자산이자 고가의 장비인 항공기와 공군의 핵심전력인 조종사 손실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대응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관제탑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소방구조중대는 즉시 응급차 1대, 소방차 2대와 소방구조반, 폭발물처리반 등 13명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소방차는 항공기 엔진 폭발 위험에 대비해 원거리에서 포 소화약제(Light Water)를 기동살포하며 발화 원점인 탄약을 보관중인 화물칸의 화재 제압에 착수했다. 항공기 전방과 후방의 출입문을 개방하여 진입에 성공한 인명구조반은 환자 응급처치와 후송 임무를 수행하고 폭발물처리반은 엔진 정지, 연료와 전원 차단 등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화재위험 요소를 제거했다. 이번 항공기 화재진압 훈련을 주관한 시설대대장 변주환 중령은 “전력 누수를 수반할 수 있는 항공기 화재에 대비해 1분 내에 화재 현장에 도착할 수 있는 24시간 비상 출동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체계적인 화재진압훈련을 지속해 화재진압능력 구비는 물론 작전지속능력을 담보하여 조국 영공방위 임무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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