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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대 개혁·경제활성화로 국정 드라이브… 尹 “귀족 노조와 타협 없다”

    3대 개혁·경제활성화로 국정 드라이브… 尹 “귀족 노조와 타협 없다”

    최우선 과제로 노동개혁에 방점사회적 합의 바탕으로 연금 개혁“우리 수출 전략 과거와 달라져야”‘스타트업 코리아’로 새 산업 지원윤석열 대통령의 1일 신년사는 노동·교육·연금의 3대 개혁 추진 의지와 수출 활성화 및 미래기술 선점을 통한 경제위기 돌파로 요약된다. 특히 3대 개혁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국정 드라이브’를 강조하며 변화·혁신에 저항하려는 기득권과는 타협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3대 개혁 가운데 노동개혁을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파업 사태와 노동시장 개혁 등 지난해 말 제기된 노동개혁 이슈를 연초부터 다시 살피겠다는 것으로, 윤 대통령은 “변화하는 수요에 맞춰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바꾸면서 노사 및 노노 관계의 공정성을 확립하고 근로 현장의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개혁과 관련, “세계 각국은 변화하는 기술, 폭발하는 인력 수요에 대응하고자 교육개혁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고등교육에 대한 권한을 지역으로 과감하게 넘기고, 그 지역의 산업과 연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연금개혁에 성공한 나라의 공통점은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목표로 오랜 시간에 걸쳐 연구하고 논의해 결론에 도달한 것”이라며 “연금재정에 관한 과학적 조사연구, 국민 의견 수렴, 공론화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회에 개혁안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특히 이날 신년사는 3대 개혁 추진 의지와 더불어 기득권 타파를 강조했다. 3대 개혁 과제를 밝히기에 앞서 “기득권 유지와 지대 추구에 매몰된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고 운을 띄운 윤 대통령은 말미에 “기득권의 집착은 집요하고 기득권과의 타협은 쉽고 편한 길이지만, 우리는 결코 작은 바다에 만족한 적이 없다”고 재차 의지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직무 중심, 성과급제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과, 귀족 노조와 타협해 연공 서열 시스템에 매몰되는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역시 차별화돼야 한다”고 밝혀 거대 노조의 기득권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 올해 경제가 어려울 것임을 시사하면서도 수출을 통한 돌파와 미래산업 육성 의지를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수출 전략은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며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이 경제와 산업을 통해 연대하고 있으며,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연대는 지금 외교적 현실에서 가장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새로운 미래 전략기술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튼튼하게 할 것”이라며 “우주항공, 인공지능, 첨단바이오 등 핵심 전략기술과 미래 기술시장 선점을 위한 지원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챙길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산업 육성과 관련, “새로운 산업과 기술 발굴을 지원해 ‘스타트업 코리아’ 시대를 열겠다”고도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스타트업 코리아’는 국정 비전인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새롭게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신년사에서 ‘경제’는 11회, ‘미래’는 10회, ‘수출’은 6회 언급됐다.
  • 복합위기 시대, 담대한 변화만이 살 길

    복합위기 시대, 담대한 변화만이 살 길

    또 다른 ‘다사다난’이 기다리는 계묘년 새해 첫날의 태양이 떠올랐다. 다사다난의 다른 이름은 복합위기, 다중위기다. ‘북핵 시계’가 종말을 향해 가는 사이 우리 내부에는 여전히 진영, 세대, 젠더가 뒤엉킨 갈등과 난제가 가득하다. 실물 경기의 어려움은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고 ‘신냉전의 시대’, 글로벌 헤게모니의 대전환 한가운데에서 무엇이 국익을 위한 선택인지 매번 혼란스럽기만 하다.#노동·세대 등 신뢰 회복 나서야 이 같은 복합·다중 위기를 풀어낼 해법은 ‘쾌도난마’다.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단칼에 잘라버리듯 복합·다중의 ‘위기 방정식’을 단번에 풀어낼 방법 역시 담대한 변화, 시스템 전반의 대대적 정비라는 의미다. 업무개시명령 카드로 화물연대 파업 사태를 빠르게 수습했던 지난해 노동개혁 사례는 우리 사회가 통상적인 대처 방식 이상의 대범함과 적극성이 필요한 때라는 사실을 방증했다. 집권 2년차 윤석열 정부는 노동·교육·연금의 3대 과제에 다시 한번 ‘개혁의 칼’을 겨누고 있다. 이들 3대 개혁 분야는 우리 사회가 처한 ‘신뢰의 위기’를 담고 있다. 특히 노동개혁에 대한 우호적 여론은 기득권 강성 노조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지를 확인시켰다. 노동개혁은 노사 간·노노 간 불신을 넘어 세대 간 불신, 조직화되지 못한 노동자의 소외 문제까지 아우르는 이슈가 됐다. 교육개혁은 우리 교육시스템을, 연금제도는 현 사회보장체계를 각각 얼마만큼 신뢰할 수 있는지의 문제로 귀결된다. 젊은 세대는 현 정권이 과연 기득권과 직역(職域)이기주의에 맞서 개혁을 추진할 수 있을지 의구심마저 보이고 있다. 극단적 진영 논리에 빠진 정치는 사회 전반의 신뢰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 자기 진영만 바라보는 정치에 빠져 있고, 생산적으로 해결돼야 할 갈등은 정치의 영역으로 들어온 순간 더욱 파괴적으로 증폭된다. 심지어 외교정책까지도 당파적 논리에 따라 결정돼 온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한반도 주변의 주요국 가운데 우리처럼 대외정책이 진영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국가는 한 곳도 없다. #선거 없는 계묘년 ‘협치’ 기대 때마침 올해는 전국 단위 선거도, 굵직한 재보궐 선거도 없는 해다. 선거로 인한 정치적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기라는 점에서 올해를 ‘개혁 원년’으로 삼겠다는 윤석열 정부로서는 쾌도난마식 행보로 더욱 적극적으로 시스템 개혁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치권도 소모적 정쟁을 잠시나마 멈출 수 있는 기회다. 여야가 선거라는 부담을 내려놓고 정치개혁 이슈를 두루 살피고 ‘정책 경쟁’에 나설 때 자연스럽게 협치의 토대도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 역시 올해가 어두운 터널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산업 생태계를 새롭게 정비해야 할 시점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미국이냐, 중국이냐’라는 선택을 강요받아 왔지만, 우리 경제의 경쟁력과 잠재력을 믿고 좀더 진취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 더불어 한 국가의 기술적 우위가 국제정치의 패권까지 좌우하는 ‘기정학’(技政學)의 시대가 도래한 만큼 산업 생태계의 핵심 키워드로 ‘혁신’을 올려놓고 정부와 기업, 학계가 머리를 맞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에 과감히 투자할 때이기도 하다. #진취적 외교 역량 ‘신냉전 극복’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위기관리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미중 사이에서 스스로 선택을 강요하던 행태에서 벗어나 이데올로기가 아닌 국익을 모든 판단의 중심에 놓고, 외교 지평을 전 세계로 확대할 때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반도 안보 위기를 우리 손으로 좌우할 수 있는 역량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지혜를 상징하는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 새해 벽두, 정치·경제·사회는 물론 글로벌 이슈까지 복잡하게 뒤엉킨 복합·다중 위기의 시대를 진단하고 이를 슬기롭게 풀어 갈 수 있는 해법이 무엇인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두루 모았다.
  • 일몰된 안전운임제, 고삐 죄는 노동개혁… 새해 노정 관계 ‘지뢰밭’

    일몰된 안전운임제, 고삐 죄는 노동개혁… 새해 노정 관계 ‘지뢰밭’

    안전운임제가 일몰된 데다 정부가 강도 높은 노동개혁을 예고하면서 정초부터 노정 갈등이 커지고 있다.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도 올해 노정 관계의 뇌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1일 “정부와 여당의 꼼수에도 안전운임제를 지켜낼 것이며 꿋꿋이 나아가겠다. 신년에도 계속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해 ‘업무 복귀 후 대화하겠다´며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았다. 하지만 노조가 파업을 푼 뒤 공이 국회로 넘어갔다. 마지막 본회의 날인 지난달 28일 관련 법안 논의를 약속했던 여야는 결국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 화물연대 파업 이후 서민경제에 불편을 초래한 책임을 물어 기존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제안을 거둬들였고, 국회에서 연장 처리 없이 일몰됐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하지만 노동계는 “정부가 ‘선 복귀 후 대화’를 주장하더니 결국 약속을 깼다”며 반발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앞에서는 약속하며 신의를 지킬 것처럼 하더니 뒤에서는 약속을 깨고 국민의 생명을 화주 이윤과 맞바꿨다”고 주장했다. 노란봉투법도 노동계·야당과 정부·여당 간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사안이다. 노란봉투법은 노동조합법 2조와 3조를 개정해 하청노동자의 원청 교섭권을 보장하고, 합법 파업의 범위를 넓혀 사측의 무분별한 손해배상과 가압류를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이 힘을 싣고 있는 사안이고 노동계의 숙원 사업이지만, 지금까지 여당과의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국회에서 합의가 불발되자 단식 농성을 벌이던 노동계 인사들이 민주당 당사를 점거해 경찰에 체포됐고, 이후엔 오체투지로 저항하기도 했다. 이용우 ‘노조법2·3조개정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은 “박래군 공동대표 등이 2주 가까이 단식 투쟁했지만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앞으로 다른 공동대표와 집행위원장 등이 릴레이 단식을 이어 가려 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 역시 “쟁의행위로 인한 기업의 거액 손해배상소송과 가압류 신청은 헌법상 보장된 노동 3권을 위축시킨다”며 노조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공식 의견을 국회에 표명하기로 했다. 노동계를 향한 정부·여당의 공격적인 행보도 노정 관계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개혁을 빙자한 개악에 과연 얼마나 많은 이들이 수긍하고 동의할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 “기득권과 타협 없다” 의지 밝힌 ‘개혁 원년’ 신년사

    “기득권과 타협 없다” 의지 밝힌 ‘개혁 원년’ 신년사

    윤석열 대통령의 1일 신년사는 노동·교육·연금의 3대 개혁 추진 의지와 수출 활성화 및 미래기술 선점을 통한 경제위기 돌파로 요약된다. 특히 3대 개혁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국정 드라이브’를 강조하며 변화·혁신에 저항하려는 기득권과는 타협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3대 개혁 가운데 노동개혁을 최우선순위에 두겠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파업 사태와 노동시장 개혁 등 지난해 말 제기된 노동개혁 이슈를 연초부터 다시 살피겠다는 것으로, 윤 대통령은 “변화하는 수요에 맞춰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바꾸면서 노사 및 노노 관계의 공정성을 확립하고 근로 현장의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개혁과 관련, “세계 각국은 변화하는 기술, 폭발하는 인력 수요에 대응하고자 교육개혁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고등교육에 대한 권한을 지역으로 과감하게 넘기고, 그 지역의 산업과 연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연금개혁에 성공한 나라의 공통점은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목표로 오랜 시간에 걸쳐 연구하고 논의해 결론에 도달한 것”이라며 “연금재정에 관한 과학적 조사연구, 국민 의견 수렴, 공론화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회에 개혁안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특히 이날 신년사는 3대 개혁 추진 의지와 더불어 기득권 타파를 강조했다. 3대 개혁 과제를 밝히기에 앞서 “기득권 유지와 지대 추구에 매몰된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고 운을 띄운 윤 대통령은 말미에 “기득권의 집착은 집요하고 기득권과의 타협은 쉽고 편한 길이지만, 우리는 결코 작은 바다에 만족한 적이 없다”고 재차 의지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직무 중심, 성과급제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과, 귀족 노조와 타협해 연공 서열 시스템에 매몰되는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역시 차별화돼야 한다”고 밝혀 거대 노조의 기득권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 올해 경제가 어려울 것임을 시사하면서도 수출을 통한 돌파와 미래산업 육성 의지를 확인했다. 그는 “우리의 수출 전략은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며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이 경제와 산업을 통해 연대하고 있으며,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연대는 지금 외교적 현실에서 가장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새로운 미래 전략기술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튼튼하게 할 것”이라며 “우주항공, 인공지능, 첨단바이오 등 핵심 전략기술과 미래 기술시장 선점을 위한 지원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챙길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산업 육성과 관련, “새로운 산업과 기술 발굴을 지원해 ‘스타트업 코리아’ 시대를 열겠다”고도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스타트업 코리아’는 국정비전인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새롭게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신년사에서 ‘경제’는 11회, ‘미래’는 10회, ‘수출’은 6회 언급됐다.
  • 1월 임시국회 열릴까...쟁점 법안·이태원 국조 충돌 예상

    1월 임시국회 열릴까...쟁점 법안·이태원 국조 충돌 예상

    여야는 안전운임제 등 지난해 일몰된 법안과 이태원 국정조사 등을 두고 새해부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이 가까워지면서 여야 갈등은 점차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1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 출석 통보를 받은 이 대표는 신년 메시지에서 거친 표현을 써가며 윤석열 정부의 사정 정국에 대한 반감을 가감 없이 나타내며 강대강 대응을 통해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1일 신년 인사회에서 “안타깝게도 타협 조정을 통한 희망을 만드는 일이 많이 사라지고 폭력적 일방적 지배가 난무하는 시대”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공개한 신년사에서도 “민주주의를 말살시키고 있는 검찰정권의 야당파괴, 정치보복 폭주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검찰독재 정권의 일탈을 저지하겠다”고 각을 세웠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신년 인사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에 1월과 7월에는 국회가 안 열리게 돼있고, 지난해 9월부터 정기국회와 임시국회가 이어져서 1월 임시국회는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월 임시국회가 필요하다면 설 이후에는 열 수도 있다고 보는데, 바로 열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라며 “지금 있는 현안을 논의해 결론이 나면 임시국회를 열어도 되지만, 결론이 나지 않은 채로 열어만 놓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소집된 12월 임시국회는 8일 종료된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조사 기간 연장, 북한 무인기 도발 관련 국회 본회의 긴급 현안질의, 국회 국방위원회 차원의 청문회를 공식 제안하며 사실상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말 종료된 일몰 법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임시국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회기 중 불체포 특권을 유지하기 위한 ‘방탄국회’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화물차 안전운임제 연장 등 주요 일몰 및 쟁점 법안에 대해 ‘직회부‘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단독으로 양곡관리법을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민주당이 절대 다수 의석을 무기로 직회부처리한다면 우리로서는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오는 4일과 6일에 예정된 이태원 국정조사 청문회도 험로가 예상된다. 지난달 29일 열린 2차 기관보고에서 국민의힘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측 관계자가 전주혜·조수진 의원을 몰래 촬영했다고 주장하며 회의가 파행됐다. 국정조사 연장을 두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 사상 최대 실적에도 못 웃는 수출… 무역적자 60조 역대 최대, 14년만 연간 적자(종합)

    사상 최대 실적에도 못 웃는 수출… 무역적자 60조 역대 최대, 14년만 연간 적자(종합)

    수출 6839억 달러 6.1%↑… 6위 도약에너지 가격 폭등에 반도체 등 뒷심 부족12월 수출 석달째 감소…9개월째 연속 적자적자 472억 달러…수지 14년만 적자 전환“올해 주요국 성장세 약화로 수출 더 어려워”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인 수출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도 반도체·철강 등 주력 품목들의 뒷심 부족과 글로벌 에너지 수급 위기로 인한 에너지 수입 가격 폭등으로 결국 60조원(472억 달러)에 달하는 역대 최악의 무역적자를 냈다. 무역수지가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새해 수출은 15대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7개 품목의 연간 수출 증감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험난한 일정을 예고했다. 반도체·석유제품·자동차·이차전지역대 최대 수출에도 적자는 계속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수출은 548억 9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9.5% 줄면서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주력인 반도체(-29.1%)·철강(-20.9%)·석유화학(-23.8%)·디스플레이(-35.9%)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수입은 에너지 수입 급증(27.7%)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원부자재 수입이 줄면서 596억 8000만 달러로 25개월 만에 2.4% 줄었다. 이로써 12월 무역수지는 46억 9000만 달러 적자로, 외환위기인 1997년 5월 이후 25년 만에 9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한해 전체 수출액은 6839억 달러로 전년보다 6.1% 증가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세계 수출 순위도 7위에서 지난해 6위(1∼9월 기준)로 한 단계 올랐다. 일평균 수출액도 25억 1000만 달러로 처음으로 25억 달러대에 진입했다. 반도체(1292억 달러)·석유제품(630억 달러)·자동차(543억 달러)·이차전지(100억 달러) 등의 품목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보였다. 시스템반도체·전기차·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도 최고 실적 경신하며 수출산업의 고부가화 경향을 드러냈다. 대미 수출은 자동차와 이차전지 등에 힘입어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아세안과 미국,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전년보다 각각 14.8%, 14.5%, 7.1%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인도로의 수출은 21.0% 급증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였다.수입액 7312억, 전년비 18.9% 증가에너지 수입 폭등…대중 수출 감소 영향15대 주요 수출 품목 중 석유화학 등 7대 마이너스 전환 그러나 일부 품목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폭등한 에너지 수입 물량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수입액은 전년보다 18.9% 늘어난 7312억 달러로 집계됐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이 전체의 26.1%인 1908억 달러에 달해 적자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 최대 수출시장인 대중국 수출이 7개월째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대중 수출은 지난해 4.4% 감소했다. 산업부는 중국 경제 성장의 둔화와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 가격이 하반기 이후 하락해 수출 실적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무역 수지는 472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외환위기 직전 1996년의 2배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15대 수출 품목들 가운데 재작년 50%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던 석유화학이 1.5%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디스플레이·선박·무선통신기기·컴퓨터·섬유·가전 등 7개 품목은 모두 수출이 하락세로 꺾였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올해는 주요국 경제 성장세가 약화하며 수출에 더 어려운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면서 “원전·방산·해외플랜트 등 유망분야의 수출산업화를 적극 추진하는 등 수출 플러스 달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尹 “수출 전략 직접 챙기겠다”정부 이번 주 반도체 세제 지원 발표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제1화물터미널에서 신년 반도체 수출 현장에서 “반도체 투자에 대한 어떤 세제 지원을 할지 이번 주 안에 발표하려고 한다”면서 “국가전략산업에 대한 투자세액 공제율을 지금보다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 같다. 공제율이 기본 두자릿수는 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반도체·전기차 배터리·백신 등 국가전략산업에 대한 대기업의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6%에서 8%로 높이는 내용의 세법 개정안이 지난해 연말 국회를 통과하자 “국가전략산업에 대한 세제 지원을 추가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었다. 투자세액 공제율을 대기업 20%, 중견기업 25%로 확대하는 내용의 국민의힘 반도체특별위원회 제안을 수용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추 부총리가 이날 새해 첫 일정으로 반도체 수출 현장을 찾은 것도 수출 부진의 늪에 빠진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 확대를 약속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돤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 “올해 세계 경제는 어느 때보다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크다”며 복합위기 돌파를 위한 수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놓고, 수출전략을 직접 챙기겠다”며 ‘해외수주 500억 불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인프라건설·원자력발전·방위산업을 수출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가 정신’을 주문하면서 정보·기술(IT) 및 바이오뿐만 아니라 방산, 원자력, 탄소중립, 엔터테인먼트까지 ‘스타트업 코리아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 노동시장 개혁 ‘원년’…노정 관계 ‘지뢰밭’

    노동시장 개혁 ‘원년’…노정 관계 ‘지뢰밭’

    정부가 올해를 노동시장 개혁 ‘원년’으로 선언하면서 노정관계가 요동칠 전망이다.윤석열 대통령이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과제 중 노동 개혁을 최우선 강조한 가운데 정부는 미래노동시장연구회(연구회)의 권고문을 토대로 구체적인 개혁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노동계가 반대하는 노조의 재정 투명성 강화 조치 및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등도 본격 추진을 예고하면서 사안에 따라 노정간 갈등 수위는 높아질 수 밖에 없게 됐다. 1일 고용노동부와 노동계에 따르면 ‘노사 법치 원칙’ 하에 지난달 9일 종료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를 기점으로 노동 개혁에 강공 드라이브가 걸리면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회는 지난달 12일 ‘주 52시간제’(기본 40시간·최대 연장 12시간)를 업종·기업 특성에 맞게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유연화하고 연공서열 중심의 임금 체계를 성과 중심 개편 등을 권고했다. 1953년 근로기준법 제정 이후 70년간 유지돼 온 노동시장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사실상 정부 개혁안의 초안에 대해 노동계는 장시간 노동과 임금 삭감이 불가피하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 부패’를 정조준한 노조 재정 투명성 강화도 새로운 갈등 요소로 대두됐다. 노조 재정 논란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18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노조 활동에 대해 햇빛을 제대로 비춰서 국민이 알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슈로 떠올랐다. 조합비로 운영되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사용처를 공개하지 않는 문제를 직격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노조 활동도 투명한 회계 위에서만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부는 노조 재정 투명성 강화방안으로 이달 노조 회계장부 비치·보존 의무 이행 자율점검를 실시하는 한편 회계감사 자격 강화 및 감사 결과 공표 의무화 등을 담은 법 개정 추진 계획을 내놨다. 정부의 노동 개혁 추진 방침은 확고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도 “가장 먼저 노동 개혁을 통해 경제의 성장을 견인해 나가야 한다”며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바꾸면서 노사 및 노노 관계의 공정성을 확립하고 근로 현장의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노동개혁의 출발점으로 ‘노사 법치주의’를 거론하며 “직무 중심 성과급제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과 귀족 강성노조와 타협해 연공서열 시스템에 매몰되는 기업에 대한 정부지원은 차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노동조합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에 엄중히 대응하며 노사의 채용 강요나 비리를 근절하는 등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은 “근로시간과 임금체계 등 노동 개혁과제가 최우선으로 논의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노동계가 ‘개혁이 아닌 개악’이라며 반발하는 가운데 입법 과제가 많아 정부의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불확실하다. 야당 및 노조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 파업 동참 안 한다고…도로에 쇠못 뿌린 화물연대 조합원 구속

    파업 동참 안 한다고…도로에 쇠못 뿌린 화물연대 조합원 구속

    화물연대 총파업 당시 도로에 쇠못 700여개를 뿌렸던 노조 조합원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천지법 소병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A씨의 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2시 50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인천 신항 일대 도로 2㎞ 구간에 길이 9㎝짜리 쇠못 700개를 뿌려 차량 5대의 바퀴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새벽 시간대 25t 화물차를 운전하면서 도로에 쇠못을 뿌린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소속 조합원인 A씨는 “비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운행하는 모습에 불만이 생겨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A씨 범행 당일 인천 신항 일대에서는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한 선전전이 진행됐다.
  • 경찰,차량 배터리 전기배선 등 잔해물 3종 수거…과천 제2경인고속도 방음터널 화재 사고 현장 감식

    경찰,차량 배터리 전기배선 등 잔해물 3종 수거…과천 제2경인고속도 방음터널 화재 사고 현장 감식

    지난 29일 사망 5명 등 모두 4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는 5t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의 화물칸 우측 전면 하단부에서 시작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3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4시간 30여분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 관계자 25명과 현장 합동감식을 벌여 이 같은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합동감식팀은 최초 불이 난 5t 폐기물 운반용 수거 트럭의 발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차량 배터리 전기배선 등 3종의 잔해물을 수거했다. 또 사망자 5명이 발견된 승용차 4대에 대해서도 감식을 벌였다. 이 차들은 안양 방향 방음터널 입구로부터 200∼300m 지점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감식팀은 현장에서 수거한 잔해물을 분석할 방침이다. 감식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추가 감식 일정은 잡힌 것이 없다. 합동감식팀 관계자는 “감식 결과 트럭의 발화 부위는 화물칸 우측 전면 하단부로 추정되며 원인은 확정하기 어렵다”며 “불은 방음터널 벽면 등에 옮겨붙은 뒤 바람을 타고 급격히 확산해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방음터널을 공사한 시공사와 도로 관리 주체인 ㈜제이경인고속도로에 대해서도 도로 건설·유지 및 보수 등 과정 전반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방음터널 입구 인근에 있는 ‘터널 진입 차단시설’의 작동 여부에 관해서도 들여다보기로 했다. 이 시설은 사고 발생 시 차량 진입을 차단하는 시설이지만 이번 화재 때에는 양방향 중 성남 방향 차단시설만 정상 작동하고,안양 방향 시설은 미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 운전자 A씨에 대해 전날 1차 참고인 조사를 한 뒤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A씨는 이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으며, 이날 2차 조사를 진행했다. A씨는 “운전 중 갑자기 에어가 터지는 ‘펑’ 하는 소리가 난 뒤 화재가 발생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망자의 시신에서 DNA를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시신 훼손 상태가 심해 육안으로는 신원 확인이 어려워 유족과 DNA 대조 작업을 벌인 뒤 신원을 최종 확인을 할 방침이다. 아울러 명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이날 사망자 전원의 시신을 부검 의뢰했다.
  • 하이트 이천공장 화물차 출입 방해 화물연대 조합원 15명 기소

    지난 6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 파업 당시 화물트럭들의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출입을 방해한 조합원 15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여주지청 형사부(이정화 부장검사)는 30일 업무방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등),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A씨 등 1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화물연대 조합원인 이들은 지난 6월 2일부터 7월 9일까지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출입구에서 제품 배송을 위해 출입하려는 화물트럭의 진입을 가로막아 운송업무를 방해하고 화물차 운전자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있다. B씨의 경우 지난 7월 9일 오전 3시 30분쯤 자신의 화물차를 공장 인근 국도에 불법 주차했다가 교통사고를 유발해 30대 승용차 운전자를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도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집단적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정당한 업무를 방해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구미 중부내륙고속도로서 5중 추돌…2명 사망·5명 부상

    구미 중부내륙고속도로서 5중 추돌…2명 사망·5명 부상

    29일 오후 11시 3분쯤 경북 구미 중부내륙고속도로(양평 방향) 선산휴게소 인근에서 5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고로 30대 A씨 등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2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숨진 A씨는 야간 도로 작업을 위해 화물차에서 내리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화물차 4대와 택시 1대가 잇따라 추돌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사고 여파로 1시간 20여분간 일대에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경찰은 사고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서울광장] 86%를 위한 노동개혁이 되려면/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86%를 위한 노동개혁이 되려면/임창용 논설위원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강한 노동개혁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지난 15일 첫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노동개혁을 못 하면 정치도, 경제도 망한다”고 발언한 데 이어 26일엔 “국내 노조가 약자를 제대로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 노노 간 착취구조 타파가 시급하다”고 했다. 향후 노동개혁 추진이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깨기와 노동 약자 보호에 집중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실제로 우리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 그로 인한 양극화 현상은 심각하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임금노동자 2058만여명 가운데 노조 조합원은 14.2%(293만여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86%인 1750만여명이 노조의 보호 없이 각자도생하는 셈이다. 현재 노조는 대부분 대기업과 정규직을 중심으로 조직돼 있다. 노조 조직률이 300인 이상 회사는 46.3%에 달하는 반면 99인 이하 사업장은 2%에도 못 미친다. 우리나라에서 노조가 노동 약자를 대변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는 기업 규모와 정규직·비정규직, 원청과 하청, 성별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기업, 정규직 중심의 노조는 호봉제와 강한 교섭력을 바탕으로 이중구조의 하층인 중소기업·비정규직과의 격차를 벌려 나가고 있다. 그러면서 86% 노동 약자 소외현상은 갈수록 깊어진다. 이런 구조에선 정부가 아무리 노동 취약층에 대한 금전적 지원과 복지를 강화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일 뿐이다. 노동개혁 핵심이 이중적 노동구조 깨기에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역대 정부들도 여러 차례 노동개혁을 시도했다. 하지만 국내 양대 노총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중심으로 한 14%의 ‘이권 카르텔’을 뚫지 못해 좌절을 거듭했다. 특히 민주노총은 조선·자동차업 등 기간산업 노조와 교직원노조, 공무원노조 등 초대형 강성 노조들을 이끌면서 정부와 맞서고 있다. 기득권 수호를 위해 사업장 점거와 운송 방해 등 불법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일단 윤 대통령의 노동개혁 의지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강한 듯하다. 그래도 기성 노조의 이권 카르텔을 깨는 건 결코 간단하지 않다.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정교하게 하나씩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 우선 개혁에 대한 국민 공감을 얻어야 한다. 얼마 전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집단운송 거부 사태에서 정부가 파업 철회를 이끌어 낸 것도 ‘불법은 안 된다’는 원칙에 국민이 공감했기에 가능했다. 아무리 법치와 원칙이 중요해도 국민 공감이 없으면 개혁 동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야 협치도 필수 요소다. 노동시간이나 임금, 노조와 관련한 개혁은 대부분 관련 법을 손질해야 가능하다. 야당이 국회 의석의 과반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야당의 협조 없이는 개혁을 향해 한 발짝도 내딛기 어렵다. 붕괴 직전인 야당과의 정치 복원을 위해 윤 대통령과 여당이 먼저 손을 내밀고 대화해야 하는 이유다. 노사정 간 신뢰를 쌓는 일도 병행해야 한다. 현 임금체계의 근간인 호봉제 등을 손보려면 노정, 노사 간 끊임없는 소통이 필요하다. 급하다고 우격다짐으로 될 일이 아니다. 이미 혜택을 보고 있는 입장에선 포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노동계를 상대로 호봉제 등이 글로벌 기준에 맞지 않고, 노동생산성을 떨어뜨리며, 노노 격차를 심화시킨다는 점을 차근차근 이해시켜야 한다. 얼마 전 이채필 전 고용부 장관이 친윤 의원 모임에서 “정부 주도로 노동개혁을 일방 추진했다가 실패한 사례들을 잘 알고 있다”며 너무 성급하면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늦더라도 각계 의견 수렴과 사회적 합의가 필수적이란 의미다. 윤석열 정부가 정말 86%의 노동 약자를 위한 노동개혁에 성공하고 싶다면 깊이 새겨야 할 말이 아닌가 싶다.
  • 전국서 가장 비싼 ‘거가대교 통행료’ 해법은

    전국서 가장 비싼 ‘거가대교 통행료’ 해법은

    부산시와 경남도 등의 지속적인 요구로 정부가 전국에서 통행료가 가장 비싼 거가대교 통행료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용역을 내년에 시작한다. 경남도는 내년 정부 예산에 거가대로 국도 승격 등 민자도로 제도 개선을 위한 용역비 3억원이 반영됐다고 29일 밝혔다. 경남도와 부산시는 민자로 건설된 국가지원지방도인 거가대로를 고속국도로 승격해 대전~통영~거제~부산신항~김해가 고속국도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건의를 계속하고 있어 내년 정부 용역에 관심이 쏠린다. 거가대교는 거제시 장목면에서 부산 강서구 녹산공단 사이 8.2㎞ 구간을 바다를 가로질러 연결하는 도로다. 교량과 바다 밑 침매터널 등을 건설해 연결했다. 당초 국비로 계획된 국도사업을 거제지역 조선산업 화물 물동량 처리 등 경제활성화와 지역발전을 위해 앞당겨 민자사업으로 추진했다. 민간자본 9924억원과 국도비 4473억원 등 모두 1조 4397억원을 들여 2010년 12월 준공했다. 사업시행자인 GK해상도로㈜에서 운영한다. 현재 통행 요금은 소형차 1만원, 중형차 1만 5000원, 대형차 2만원, 특대형차는 2만 5000원이다. 승용차 기준 1㎞당 통행료가 1220원으로 전국 유료도로 가운데 가장 비싸다. 국내지정고속도로 평균 통행료보다 7.7배, 민자건설 대구~부산 고속도로보다는 9.5배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통행료가 비싼 이유는 국방부가 군함들이 진해 군항을 드나드는 길목이라는 이유로 교량 대신 침매터널 건설을 요구해 사업비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6976억원으로 예상됐던 사업비가 1조 1800억원으로 늘었지만 증가분 가운데 정부는 1447억원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경남과 부산에 떠넘겼다. 최근 경남도와 부산시는 민간투자 자금재조달로 발생한 공유이익 870억원을 활용해 거가대교 통행 요금을 내년 1월부터 휴일에 한해 소형차는 8000원, 중형차는 1만 2000원으로 20%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박일동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거가대교 통행료 부담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면서 고속국도 승격을 통해 통행료를 재정도로 수준으로 낮추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강화유리 아닌 아크릴 방음판이 화 키웠다

    강화유리 아닌 아크릴 방음판이 화 키웠다

    화염 전파 빠르고 유독가스 발생뼈대 H형강 온도 1000도 치솟아터널로 분류 안 돼 안전진단 패스“선진국처럼 불연재 의무화해야”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를 키운 원인으로 플라스틱 방음판과 노출된 철제구조물 등이 꼽힌다. 전문가들은 제도 전반을 손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방당국은 29일 오후 1시 49분쯤 경기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에서 난 불이 터널 내 강풍을 타고 지붕에 옮겨붙으며 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했다. 2017년 설치된 해당 방음터널 지붕은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 소재와 철제로 된 H형강으로 구성돼 있다. 아크릴로 불리는 폴리메타크릴산메틸은 대표적인 열가소성 플라스틱 소재다. 폴리카보네이트와 함께 국내 방음터널 자재로 자주 쓰인지만 화재에 보다 더 취약하다. 연소할 때엔 이산화탄소와 일산화탄소, 메탄 등의 유독 가스도 발생한다.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이 2018년 낸 ‘고속도로 터널형 방음시설의 화재안전 및 방재대책 수립 연구’ 보고서를 보면, 연구원이 화재 실험에서 점화 후 약 400초 내외부터 아크릴이 녹아내리기 시작하는 등 실험에 사용된 투명 방음판(아크릴, 폴리카보네이트, 접합유리) 중 화염 전파가 가장 빨랐다. 특히 아크릴은 화재로 재료가 녹아 바닥으로 떨어진 뒤에도 굳지 않고 지속적으로 연소되는 특성이 있어, 방음터널에서 차량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인접한 다른 차량에까지 2차 화재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지붕 뼈대를 구성하는 H형강도 섭씨 538도를 넘으면 변형돼 붕괴될 우려가 있다. H형강 역시 대형화물차 2대가 동시에 연소할 경우 평균온도가 임계온도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구와 출구가 개방된 터널에서 불이 날 경우 평균 5분 이내에 1000도 이상 온도가 치솟는다. 소방법상 방음터널은 4면이 밀폐된 터널 구조임에도 일반 터널로 분류되지 않는다. 소방 설비를 갖추지 않아도 되며, 국토안전관리원 시설물 안전점검 및 정밀안전진단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강화유리로 대체해야 한다”면서 “독일·일본 등 선진국과 같이 제도를 개선해 불연재를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승철 강원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도 “소방법을 개정해 방음터널도 일반 터널의 범주에 포함시켜 미분무소화설비, 비상방송설비, 유도등, 공기호흡기 등의 필수 장비가 설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 [속보] “과천 북의왕 IC 터널 화재…사망자 2명 발견”

    [속보] “과천 북의왕 IC 터널 화재…사망자 2명 발견”

    29일 오후 1시49분쯤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 IC 인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은 방음터널 내 버스와 화물차 간 교통사고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오후 2시11분 대응1단계를 발령했으며, 11분만인 오후 2시22분 대응2단계로 경보령을 격상했다. 현장 진화작업에는 지휘차 등 장비 47대와 인력 120여명을 투입했다. 현재까지 사망자 2명이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을 끄는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 경제 혹한기 온다…11월 소비 3개월째 내리막·생산 0.1% 소폭 증가

    경제 혹한기 온다…11월 소비 3개월째 내리막·생산 0.1% 소폭 증가

    11월 소비가 석 달 연속 감소를 기록하고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도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생산은 다섯 달 만에 소폭 증가했지만 반도체 생산은 10% 넘게 급감하며 우리 경제가 본격적으로 혹한기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도 118.1(2015년=100)로 1.8% 감소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감소하다가 8월 4.4% 반짝 반등했으나 9월(-2.0%), 10월(-0.2%), 11월(-1.8%)에 걸쳐 다시 줄었다. 소매판매를 품목별로 보면 가전제품, 통신기기 등 내구재 판매가 1.4% 줄었고 의복 등 준내구재도 5.9% 감소했다. 11월에는 평년보다 날씨가 춥지 않았고 소비심리도 좋지 않아 동절기 의류, 난방용품 판매 등이 줄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화장품, 서적·문구 등 비내구재 판매는 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고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심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숙박음식업, 예술·스포츠·여가 등 소비자 서비스업 소매판매가 감소해 이태원 참사도 기본적으로는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생산 5개월 만에 소폭 증가했지만 반도체 10% 넘게 급감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5.3(2015년=100)으로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7월(-0.2%), 8월(-0.1%), 9월(-0.4%), 10월(-1.7%) 넉 달 연속으로 감소하다가 11월 반등했다. 다만 전산업생산지수 수준 자체는 높지 않아 생산이 호조라고 보기엔 어렵다는 게 통계청 판단이다. 생산 반등은 최근 계속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광공업(0.4%)과 공공행정(2.1%) 영향이 컸다. 광공업은 제조업이 0.5% 늘었는데 자동차, 기계장비 등이 증가했다. 그러나 반도체 생산은 11.0% 급감했다. 반도체 가동률도 12.0% 감소했다. 최근 중국 봉쇄조치와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정보기술(IT) 관련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10월과 11월에도 각각 1년 전보다 17.4%, 29.8% 감소했다. 어 심의관은 “화물연대 파업 영향은 없지 않았던 것 같다”며 “일부 업종의 재고 증가에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공공행정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아져 치료제 구매 지출이 늘면서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업(-4.0%) 등을 중심으로 0.6% 줄었다. 지난 9월(-0.1%)과 10월(-1.1%)에 이어 석 달째 감소한 것이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은 작년 12월(10.9%) 이후 최대 폭 감소했다. 10월 말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영향이 반영되며 대면 서비스 소비가 일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0% 늘었다. 건설기성은 1.4% 증가했다. 경기동행지수 큰 폭 하락…향후 경기 불확실성 커져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7로 전월보다 0.7포인트 내리며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하락 폭은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5월(-0.8포인트)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다. 어 심의관은 “경기 둔화 우려가 증대하는 상황에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 전환한 것은 ‘경기가 변곡점에 다다른 것 아니냐’고 해석할 여지가 없지 않다”며 “다만 한 달 하락한 것으로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0으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내리며 5개월 연속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글로벌 경기 둔화, 반도체 경기 하강, 금리 상승 등으로 수출과 투자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내수 회복 흐름이 제약되면서 향후 경기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생산 측면에는 공급망 차질 완화, 중국 위드 코로나 정책 등 긍정적 요인도 있으나 수출 감소세 지속, 반도체 재고 누적,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 여파 등이 향후 부담 요인”이라며 “소비·투자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은 긍정적이나 반도체·부동산 경기 하강, 높은 물가 수준, 주요국 통화 긴축 불확실성 등이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문화마당] 넘어지지 마, 코뿔소/김동명 영화감독

    [문화마당] 넘어지지 마, 코뿔소/김동명 영화감독

    ‘레이닝 스톤’은 노동자들의 힘겨운 삶을 어루만지는 켄 로치 감독의 1993년 작이다. 노동자들에게 내리는 비는 하늘에서 돌이 떨어지는 듯하다는 의미의 제목이 말하듯 주인공 밥과 주변 노동자들은 실업이 가져온 빈곤과 고리의 빚 폭압에 허덕인다. 밥은 곧 다가올 딸의 성찬식을 남들 다하는 만큼만, 더도 덜도 말고 딱 평범하게 새 옷 한 벌 지어 치러 주고 싶다. 그러나 초장부터 계획은 어그러진다. 소일거리라도 하려면 차가 꼭 필요한데 생계의 최전선을 위한 수단인 차를 도둑맞은 것. 엎친 데 덮쳐 경찰에 신고조차 할 수 없다.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차는 도난 신고 즉시 각종 벌금과 세금으로 빚더미를 낳을 것이 빤하기 때문이다. 밥을 위시한 노동자 가족들은 국가로부터의 기본권 보호뿐 아니라 예수의 인자한 빛마저도 닿지 않는 그림자 속에서 그렇게 부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고자 밥의 아내는 현실을 직시한다. 또 빚을 내어 살 수 없으니 성찬식 옷은 기부받은 헌옷으로 대신하자고 제안한다. 당장 전기세 내기도 빠듯한 살림에 성찬식을 위한 옷은 사치이지 않은가. 그러나 밥의 생각은 다르다. 하늘 아래 모두가 평등하다. 당연하게도 빵도 원하고 장미도 원할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평생 한 번뿐인 딸의 성찬식은 미래를 밝히는 발화점이 돼야 한다. 딸의 미래는 장밋빛이어야 한다. 며칠 남지 않은 2022년의 끄트머리에서 나는 현재의 노동환경에 대해 생각해 본다. 지금쯤 밥의 딸이 성장해 중년의 나이가 되었음 직한데 과연 그녀의 성찬식은 작금의 노동자들에게 장밋빛 삶을 선사하는 희망의 의식이 됐을까? 답은 글쎄다. 얼마 전 화물연대의 파업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레이닝 스톤의 포화가 계속되고 있음을 우리에게 시사했다. 법과 원칙의 강조만으로 대화를 단절한 정부도 정부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학생ㆍ노동자ㆍ시민의 연대는 끈끈했던 것 같은데, 그래서 촛불도 들고 광화문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세상의 부조리를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오늘의 세상은 너무나 조용하기만 한 것 같아 불안하기만 하다. 이제는 각자도생의 기치 아래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는 개인의 희생쯤은 당연시되는 것 같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겁이 나는 것은 무리도 아니다. 이제 곧 2023년의 태양이 떠오를 것이다.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한 희망을 속삭이며 솟아날 것이 분명하다. 아름다울 거라 기대하는 새해가 사실은 여전히 잔인할 것이라고 말한다면 너무 악취미일까? 내가 세상의 근심에 한숨 짓는 사이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의 방은 왁자지껄 생기가 넘친다. 딸은 집에 놀러 온 친구들과 함께 올해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해 한참을 조잘거리는 중이다. 한 친구가 딸아이에게 묻는다. “너 산타클로스가 진짜 있다고 생각하냐?” 딸아이는 답한다. “야! 산타가 이 세상에 있다는 게 말이 되냐.” 조금은 씁쓸하다만 세상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 딸아이를 보며 정신 차리고 악취미를 거둬들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타클로스는 있어야지! 딸아이야! 밥이 그랬던 것처럼 ‘레이닝 스톤’의 재앙쯤은 막아 주고 싶다고 다짐해 본다. 가수 한영애의 ‘코뿔소’처럼 넘어지지 않고 일어나. ‘코뿔소 누울 수가 없어 / 한번 누워 버리면 다시 일어설 수가 없어 코뿔소 / 코뿔소 넘어지면 안 돼 아무도 일으켜 주질 않아 / (중략) 언제인가 코뿔소가 누운 날 / 사람들은 코뿔소가 누웠구나 / 그냥 그러겠지 / 일어나 코뿔소 / 모두가 남은 아니야 내가 있잖아 / 다시 해봐 / 눈을 떠라 코뿔소 / 나를 봐’
  • 안개의 덫… 中 차량 200대 추돌 아수라장

    안개의 덫… 中 차량 200대 추돌 아수라장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정신황허대교에서 28일 오전 7시 40분쯤 짙은 안개가 끼면서 차량 200여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승용차와 화물차들이 마구 뒤엉켜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도로를 통제하고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정저우 AFP 연합뉴스
  • 野 단독으로 ‘이재명표’ 양곡법 본회의로

    野 단독으로 ‘이재명표’ 양곡법 본회의로

    더불어민주당이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양곡관리법을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지난해 9월 국회법 관련 조항이 개정된 이후 법안이 본회의에 직회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회의에 직회부된 법안은 30일 뒤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 이상이거나 쌀값이 전년 대비 5% 이상 하락할 때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는 내용이다. 정부와 여당은 쌀 생산량이 늘어나는 등 부작용이 크다며 반대했다. 민주당은 지난 10월 단독으로 법안을 의결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넘겼다. 법사위가 법안 심사를 60일 안에 마치지 않으면 법안을 소관하는 상임위원장이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는 규정을 활용한 것이다. 민주당은 농해수위 법안소위, 안건조정위,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이재명 하명법’인 양곡관리법을 밀어붙이기 위한 명백한 다수의석의 횡포”라며 “쌀 과잉 생산구조를 고착화해 재정부담을 증가시키고, 다른 작물과 형평성 문제로 갈등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쌀 공급과잉과 불필요한 재정부담을 심화시키고 쌀값을 오히려 하락시켜 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한국전력의 회사채(한전채) 발행 한도를 최대 6배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전력공사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회사채 발행 한도를 5배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한국가스공사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K칩스법’의 한 축인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도 통과됐다. 기간제·파견근로자가 유산·사산휴가 기간 도중에 근로 계약이 만료되더라도 남은 휴가 기간에 해당하는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고용보험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반면 일몰 법안인 30인 미만 사업장의 8시간 추가 근로제를 연장하는 근로기준법, 화물차 안전운임제를 연장하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건강보험을 국고에서 재정지원하는 국민건강보험법 등 개정안은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에 합의하면서 이날 본회의에서 일몰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지만,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주 원내대표는 본회의 뒤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쉽지 않지만, 연장 근로가 1월에 혼란이 생기면 동력이 생길 수도 있다고 본다”며 연내 처리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했다. 본회의에서는 국민의힘 몫인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장 5명도 새로 선출됐다.
  • 공정위 “특고 노조도 사업자단체”… 건설사 압박 민노총 지부 첫 제재

    공정위 “특고 노조도 사업자단체”… 건설사 압박 민노총 지부 첫 제재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부산건설기계지부(지부)가 건설사에 한국노총 소속 사업자와 거래를 하면 레미콘 운송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다. 지부는 자신들이 노동조합이기에 공정거래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공정위는 건설기계 대여업자가 모인 사업자단체로 지부를 판단하고 공정거래법을 적용했다. 공정위가 최고 의결기구인 전원회의를 거쳐 건설노조 지회에 대한 제재를 결정한 첫 사례로 이전에는 심사관 전결을 통해 경고 조치를 내린 적만 있었다. 공정위는 사업자단체인 지부가 사업자에게 부당하게 거래를 거절하게 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1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부는 2020년 5~6월 부산 송도 현대힐스테이트, 서대신 한진해모로 건설 현장에서 한국노총 소속 사업자의 현장 배제를 요구하며 일부 현장에서 레미콘 운송을 열흘 동안 중단시켰다. 이에 건설사는 한국노총 소속 사업자와의 기존 계약을 해지했다. 지부는 부산 지역의 레미콘, 유압 크레인, 굴착기 등 건설기계 대여업자로 구성돼 있다. 부산 지역 등록 건설기계의 29.5%, 부산과 경남 일부 지역(김해·양산·진해) 레미콘 차량의 97.6%를 차지한다. 소속 구성원 상당수는 보유한 기계를 빌려줄 때 직접 운전도 하기에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에 해당한다. 공정위는 지부 대여업자를 ‘자신의 계산 아래 자신의 이름으로 건설사와 건설기계·임대차계약을 체결해 임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임대료를 받는 공정거래법상 사업자’라고 판단했다. 특고이지만 사업자로서의 지위는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공정위가 최근 조사 중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 사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총파업 사건에서도 화물연대본부를 사업자단체로 규정해 공정거래법을 적용할 수 있는지가 핵심 쟁점인 만큼, 공정위가 화물연대 본부도 제재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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