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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명쓴 아들원혼 9년만에 풀었다

    사망자를 낸 교통사고 차량의 운전자로 몰린 피해자의 부모가 9년여의 법정투쟁 끝에 국가배상을 받게 됐다. 대법원 1부(주심 강신욱 대법관)는 지난 1996년 교통사고로 숨진 손모씨의 부모가 국가를 상대로 낸 4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잘못된 초동수사로 손씨 부모의 법익이 침해됐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전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3일 밝혔다. 손씨 부모는 1996년 5월28일 아들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다. 손씨가 친구인 양모·김모씨와 술을 마시고 새벽에 운전을 하다 화물차와 충돌했고 손씨는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가 사망했다는 것이다. 양씨는 손씨가 운전자라고 진술했다. 운전석 밑에서는 손씨의 운동화가 발견됐다.현장조사를 한 경찰관도 운동화가 운전자의 것이라고 보고했다. 숨진 아들이 사고를 낸 음주운전자로 몰리자 손씨 부모의 법정투쟁은 시작됐다. 손씨 부모는 증거가 조작됐다며 1996년 경찰관을 상대로 고소했으나 항고·재항고 모두 기각됐다.1997년 양씨를 고소했지만 모두 허사였다. 사고가 난 뒤 5년이 지난 2001년 진실이 밝혀지지 시작했다. 또 다른 동승자였던 김씨가 “뇌수술을 한 뒤 기억이 돌아왔다.”면서 “진짜 운전자는 양씨다.”라고 증언한 것이다. 운전석에서 발견된 손씨의 운동화도 경찰관이 주워다 옮겨놓은 사실이 드러났다. 양씨는 결국 법원에서 징역 3년 6월형을 선고받았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광릉숲 주말개방 해? 말아?

    광릉숲 주말개방 해? 말아?

    ‘산림생태계의 세계적 보고(寶庫)’인 경기도 포천 광릉숲 국립수목원의 주말개방 여부를 놓고 논란이 거세다. 주 5일제 시행으로 여가 패턴이 바뀌면서 지난 1997년부터 숲 보전을 위해 8년째 계속돼온 주말 폐쇄조치를 바꿔 주말이나 휴일에도 개방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는 네티즌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주말·휴일 개방 캠페인을 펴고 있다. 수목원 홈페이지에도 이에 찬성하는 글들이 계속 늘고 있다. 경단체는 수목원 생태훼손을 우려, 원칙적으로 이에 반대다. 그러나 8년전 주말폐쇄를 이끌어낸 환경단체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수목원 생태보전을 담보할 수 있는 보완조치가 전제되면 부분적 주말개방에 찬성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주말개방 가능성이 커지고는 있지만 현재까지 수목원·주민·환경단체나 자치단체 등은 이 문제에 대해 아무 것도 합의하지 못했다. 2년 후인 오는 2007년 6월엔 기존 광릉숲 관통도로의 폐쇄를 전제로 진행중인 우회도로 건설도 끝난다. 자칫하면 우회도로까지 건설하고도 광릉숲 환경파괴의 주 원인인 관통도로의 폐쇄나 주말개방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더 늦기 전에 정부차원의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광릉숲을 사랑하는 시민의 모임’(광사모) 이상천 집행위원장은 국립수목원이 ‘생물자원의 보존과 연구’뿐 아니라 ‘국민에 대한 산림생태 교육’을 목적으로 세워졌음을 지적한다.“정부가 광릉숲을 지켜내야 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면, 국민들 역시 자유롭게 관람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씨는 “보전의 중요 주체인 지역사회나 현지 주민의 동의가 없는 일방적 규제중심의 환경정책은 불행한 결과를 빚을 것”이라고 말한다. 광사모는 지난해 주말개방의 전 단계로 광릉숲 관통도로에 ‘차없는 거리’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보자는 제안을 내놨다. 또 현재 하루 5000명인 1일 입장 허용인원을 주말에는 줄이는 방안도 언급했다. ●차없는 거리·입장 허용인원 줄이기 등 제안 광릉숲 일원에서 카페나 레스토랑 등을 운영하는 주민들은 경기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말개방에 적극 찬성한다. 포천시 소흘읍 직동1리 수목원 입구에서 굴비구이집을 운영하는 김경중(60)씨는 “주말개방이 조속히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교편을 잡다 은퇴, 고향인 이곳에 사는 박희찬(67)씨도 주말개방에 찬성이다. 박씨는 “수목원 소나무의 송충이를 잡고 산불 한번 안나게 지킨 건 주민들이었다.”며 “주말폐쇄 후 지역 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됐고 개발도 늦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10년 전 전원주택을 짓고 정착한 이모(48·여·직동리)씨는 “주로 견학생들이나 관광객이 단체로 버스를 타고 오는 평일에 비해 주말엔 일가족이 승용차로 몰려들어 혼란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주말개방에 ‘절대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광릉숲 보전 민관협의회’ 포천지역 주민대표인 박춘범(직동 2리 이장)씨는 “차량통행 제한이나 주말개방 등은 수목원 보호에 공을 세우고도 재산권 행사에는 불이익을 받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공원이나 편익시설 등 필요한 지역개발사업과 연계,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광릉숲 보존협회 조상희 부회장은 “97년 주말폐쇄 이전 주말의 광릉숲 관통도로는 자동차로 10여㎞를 가는 데 8시간이 걸릴 만큼 믿기지 않는 일이 현실로 벌어졌다.”고 말한다. 조씨는 “산림청과 수목원이 다시 주말개방으로 선회한다면 광릉숲 보전에 대한 시민적 여망을 정부 당국이 앞장서서 와해시켰다는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말개방 악몽 재연 우려 조씨는 “아예 안식년을 도입, 일정 기간 관람을 전면 금지하고 관통도로의 아스팔트를 모두 걷어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5일 근무제와 관련된 주말 개장은 잠재적 희망자가 엄청나 예약 신청이 쇄도할 것”이라며 “주말 입장 재개를 거론하기 전에 대형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고 궁극적으론 관통도로 폐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같은 조건이 충족돼도 적어도 주말방문객은 당일 또는 며칠간 ‘산림생태학교’ 등에 입교, 관람자격을 얻기 위한 배타적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립수목원 권양계 보호계장은 “주말개방은 혼란을 피하기 위해 주차장 시설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협공받는 국립수목원 국립수목원측은 관통도로의 양쪽에 각각 320면 정도의 주차장을 두고, 관통도로엔 관람객이 도보로 걷거나 장기적으론 무공해 셔틀버스 등을 이용해 수목원에 입장한다는 계획을 구상했다. 권 계장은 그러나 주차장 시설계획에 대해서는 수목원의 예산 확보난 등을 들어 “지역주민간에 주차장 시설이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갖고 민간주도로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천시 신태식 도로계장은 “국립수목원과 주차장 시설에 관한 공식협의가 전혀 없었다.”며 “포천시가 재원을 대거나 운영주체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시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광릉숲 보존협회 조 부회장은 “국립수목원은 이미 해당 부지에 대한 내부 검토를 끝내고도 자가당착적 태만과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 역시 주말개방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선결과제인 주차장 확보에도 소극적인 국립수목원측에 대해 불만을 점점 높여가고 있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산림생태계 세계적 보고 광릉수목원 국립수목원이 속한 광릉숲은 1468년 조선조 세조왕릉 부속림으로 지정된 이후 530여년간 자연 원형이 보존된 세계적 학술연구 보존림이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긴 힘들만큼 천연상태로 보존된 온대낙엽활엽수림이고, 단위면적당 국내 최대의 생물다양성을 자랑한다. 자생식물 904종, 포유류 15종, 곤충류 2439종, 조류 105종, 거미류 256종, 어류 34종, 양서류 10종, 버섯류 462종 등 4225종의 토종 생물자원과 연구·시험용으로 식재된 외래식물 2000여종 등 6200여종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광릉물푸레·광릉요강꽃·광릉골무꽃·참비비추 등 광릉 특산식물과 크낙새·쇠부엉이·까막딱따구리·큰소쩍새와 장수하늘소·하늘다람쥐 등 20여종의 천연기념물이 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이 추진되고 있다. 199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주변에 난개발이 시작돼 현재 300곳에 육박하는 카페나 식당,3곳의 모텔 등이 들어섰다. 더구나 죽엽산과 수리봉 사이에 관통도로를 포장 개통시키면서 방문차량과 단순 통과차량, 레미콘 트럭까지 폭증해 매연 등의 피해를 입히고 있다. 광릉숲을 관통하는 98번 국지도 5㎞ 구간에는 차량 배기가스로 수령 150년 이상된 전나무 496그루 중 150여그루가 고사했다. 수생 동·식물의 서식처이자 이동로인 봉선사천은 폐수로 오염됐고, 업소의 네온사인 조명은 날파리와 곤충을 숲에서 끌어냈다. 지난해 초엔 벌목꾼과 밀렵꾼들이 숲에 잠입, 고로쇠·헛개·느릅나무 등 희귀목을 밑동째 잘라냈고 개구리를 무차별 포획하거나 짐승용 올무나 덫을 설치해 놓은 현장이 발견되기도 랬다. 이에 따라 지난 97년 정부는 광릉숲 종합보전대책을 마련했다. 주말개방은 평일개방(월∼금요일)으로 변경됐고 한때 연간 120만명에 이르던 방문객은 크게 줄었다. 896억원을 들여 포천시 소흘읍 이동교리∼내촌면 진목리간 7.86㎞ 구간에 4차로 우회도로를 건설, 국지도 98번 광릉숲 관통도로를 폐쇄키로 했다. 산림욕장을 폐쇄하고, 야생동물원도 이전하기로 했다. 하수처리장을 건설하고, 주변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완충지역을 설정해 절대보전지구 땅은 매입하고 개발을 제한하기로 했다. 국립수목원을 설치하고 문화재보호구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세워졌다. 특히 다음 달 1일부터는 관통도로에 8t 이상 화물차량의 통행이 금지돼 단속이 시작된다.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국립수목원이 광릉숲 훼손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비판한다. 당초 크낙새·장수하늘소가 살던 숲 중심부에 수목원 건물들을 지어 입주한 자체부터 잘못됐다는 것이다. 광릉숲의 훼손과 오염은 종의 축소로 이어져 문화재청과 성신여대 생태조사단의 지난해 합동조사 결과, 크낙새·검독수리·광릉요강꽃, 구렁이·장수하늘소 등이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인천공항고속도 통행료 인상 새달부터 승용차 6700원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공항고속도로의 통행료가 다음달 1일부터 평균 5% 오른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2년간의 물가상승분을 감안해 통행료 인상안을 승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요금 조정내역을 보면 전체구간 통행료는 800cc 미만 경차의 경우 3200원에서 3350원으로, 승용차 또는 16인승 이하 승합차는 6400원에서 67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17인승 이상 버스는 1만900원에서 1만1500원으로,10t이상 대형 화물차는 1만4100원에서 1만4800원으로 오른다.북인천에서의 통행요금은 경차가 종전 1550원에서 1650원, 승용차 3100원에서 3300원, 버스 5300원에서 5600원,, 화물차 6800원에서 7200원으로 상향 조정된다.인천공항고속도로의 통행료 인상은 지난 2000년 11월 개통 이래 2003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이로써 인천공항고속도로의 ㎞당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 159.2원에서 166.7원으로 올랐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휴전선 철책 또 뚫렸다

    휴전선 철책 또 뚫렸다

    북한군 병사 1명이 중부전선 최전방의 3중 철책선을 뚫고 월남, 철책선 인근을 나흘 동안이나 배회했으나, 군 당국은 이를 전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주민신고를 받고 검거했다. 특히 이번에 북한군이 월남한 지역은 지난해 10월 철책선 절단사건이 발생한 지역과 불과 수㎞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8개월 만에 철책선에 또다시 구멍이 생긴 것이다. 17일 오전 5시50분쯤 강원도 철원군 대마리 남모(65)씨가 집 앞 공터에 세워둔 자신의 화물차 안에 숨어 있는 북한군 병사 이용수(20)를 발견, 군 당국에 신고했다. 군과 경찰 기무사 국정원 요원 등으로 구성된 중앙합동신문조의 신문 결과 초급 병사인 이용수는 강원도 평강군에 있는 방포사 예하 122㎜ 포병부대 소속으로 밝혀졌으며 “군 복무가 힘들고 배가 고파서 부대를 탈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용수는 지난 12일 오전 8시 나무를 한다는 핑계로 부대를 이탈한 뒤 다음날인 13일 오전 7시쯤 남측 철책선까지 무사히 접근해 남측 경계병에게 발각되지 않고 철책을 통과했다. 철책선은 뛰어넘거나 땅을 파는 수법으로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 150㎝에 몸무게 45㎏의 왜소한 체형인 그는 발견 당시 북한 주민들이 입는 인민복에 ‘김일성 배지’를 달고 있었으며, 약간의 과자류를 소지하고 있었다. 이번에 이용수가 숨어 있던 곳은 철책선에서부터 3∼4㎞ 남쪽지역으로, 지난해 10월 철책선 절단사건이 발견된 지점과는 약 5∼6㎞ 떨어진 곳이다. 부근에 개천이 많은 데다 잦은 안개 때문에 경계 취약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이 지난해 철책선 절단사건이 발생한 부대와 동일한 부대가 경계를 맡고 있는 지역에서 발생한 점을 중시, 합참 전비태세검열실 요원들을 현장에 투입로 경계태세 점검에 나섰다. 한편 이날 오전 8시24분쯤 옹진군 소속 227어로지도선(선장 김종원·55)이 백령도 북방 2.5마일 해상에서 길이 5m, 폭 3m의 북한선박 ‘남포호’(전마선)를 발견, 해군 및 경찰에 신고했다. 이 배에는 최모(43)씨 부부로 알려진 남녀 1쌍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을 발견한 어로지도선측에 “북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며 귀순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진·인천 김학준기자 redtrain@seoul.co.kr
  • 남해안 어린물고기 ‘싹쓸이’ 여전

    남해안에서 치어(어린 물고기)를 싹쓸이하는 불법 어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연간 100여억원을 쏟아 부으며 치어 방류사업을 하고 있지만 일부 어민들은 거꾸로 자연상태에서 부화한 치어를 마구 잡아내고 있다. 이에 따라 해경과 불법 조업을 일삼는 선박들과는 숨바꼭질이 끊이지 않는다. 목포해경은 16일 불법으로 잡은 치어를 양식장에 팔아넘기려던 운반책과 선주들을 무더기로 적발, 수산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중이다. 해경이 익명의 주민 제보를 토대로 치어 운반선을 검거하기 위해 목포항을 출항한 것은 지난 14일 새벽 3시30분. 이로부터 30분쯤 후 어둠을 뚫고 목포 북항 서쪽 0.3마일 해상에서 항내로 진입하던 목포선적 124t급 화물선(선장 김모·57)을 발견했다. 곧바로 검문이 이어졌고 화물선에 활어 운반차를 싣고 오던 운전자 등 10여명을 긴급체포했다. 이 배는 당시 4.5t 활어차 10대를 적재하고 있었다. 활어차 물칸에는 1대당 3만여 마리(시가 9000만원 상당)의 조피볼락(우럭) 치어가 실려있었다. 해경은 치어를 불법으로 운반한 이모(32)씨 등 부산·완도·고흥·여수 지역에 주소를 둔 운전기사 10명을 수산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해경 조사결과 화물차 운전기사 이씨 등은 목포선적 복합어선 ‘성장호’(유모·30·전남 보성군 득량면 9.7t급)와 ‘해산호’(9t급) 등이 흑산면 홍도 해역에서 불법 포획한 치어를 신안군 암태면 소실리 선착장에서 넘겨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운전자들은 “우리는 전화만 받고 치어를 옮겼을 뿐”이라며 누가 시켰고, 어떤 조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해경은 이들 운반책 외에 치어를 불법으로 잡은 어민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해경은 또 압수한 치어를 목포시 충무동 신외항 부두에서 모두 방류했다. 이처럼 불법 어로가 어류의 산란기 이후에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양식 치어와 자연산의 가격차 때문. 해경은 이들 어민으로부터 자연산 치어를 마리당 25∼30원에 부산, 전남 완도·고흥·여수 등지의 양식업자들에게 팔려고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이는 육상 또는 해상 어류 종묘양식장이 생산해 내는 치어(우럭 최상급 기준) 가격의 10분의 1 수준이다. 어류 종묘를 생산하는 완도의 Y수산 김모(24)씨는 “자연상태에서 치어 채취가 비교적 쉬운 우럭은 먼바다에서 불법으로 포획돼 연안 양식장으로 들어오면서 한때 종묘 치어 가격이 폭락할 정도였다.”며 “불법 치어 남획에 대한 단속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모(47·전남 흑산면 예리 1구)씨는 “이맘 때면 외지 선박들이 가는 그물코로 특수 제작한 어구로 주로 수면위에서 무리지어 다니는 치어들을 포집하고 있다.”며 “연안보다는 홍도나 가거도쪽 먼바다에서 이같은 불법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연간 62억원을 들여 치어 방류사업에 나서고 있으며, 해안을 낀 지자체가 투입하는 예산까지 합하면 연간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목포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오늘의 눈] ‘짜깁기’ 자영업자 대책/전경하 경제부 기자

    지난달 31일 중소기업특별위원회가 발표한 자영업자 대책을 놓고 이래저래 말들이 많다. 신선한 것이 거의 없고, 기존의 것을 재탕한 데 불과하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는 느낌이다. 하나하나 따져보자. 무분별한 창업을 막기 위해 온라인 ‘창업자가진단시스템’을 운영하겠다는 소상공인지원센터 홈페이지에 가면 ‘스스로창업적성검사’ 코너가 있다. 화물차주에게 경유값 인상분에 대해 오는 2008년 6월까지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은 지난 5월 경유값 인상 계획을 발표할 때 ‘향후 3년간’이라고 밝혔던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지역별 택시총량제 도입도 대책에 포함돼 있지만, 이 역시 지역별로 지난 1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가맹점 사업을 시작하면 국민은행이 업체당 5000만원까지 신용보증을 한다는 부문도 마찬가지다. 국민은행이 현재 소상공인지원센터의 융자신청서가 있으면 5000만원까지 대출해 주고 있는 제도다. 또 소상공인지원센터에는 눈길을 끄는 상담 코너가 있다. 범위를 대폭 늘려 지역신보, 컨설턴트협회, 프랜차이즈협회까지 넓히겠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컨설턴트가 충분하겠느냐는 지적에 중기특위측은 “그 지역에서 성공한 업주가 포함된다.”고 했지만, 성공한 자영업자가 설령 자기 업종에 틈새가 있다 해도 진입을 권할 리 만무하고 잘되는 가게를 놔두고 과연 창업 희망자들과 상담을 할지 의문이다. 특위는 또 제과업소가 만든 빵을 백화점에 직영매장을 설치해 팔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백화점에는 이미 여러 제과업소가 있으며, 백화점내 입점은 차치하고 임시판매대 하나 얻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게 현실이다. 이번 대책이 기존 대책이나 숫자만 늘어놓은 대책, 또는 실효성이 의문스러운 대책들의 짜깁기판이란 얘기를 듣는 이유다. 자영업자 문제는 경기가 살아나면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 차라리 구조조정은 시장에 맡기고 정부는 경기 살리기에나 몰두했으면 한다. 전경하 경제부 기자 lark3@seoul.co.kr
  • [자영업 100만곳 구조조정] 대책 주요내용

    [자영업 100만곳 구조조정] 대책 주요내용

    중소기업특별위원회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영세 자영업자 대책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음식 숙박업·개인서비스업 한식 프랜차이즈 지원 등을 통해 전주비빔밥, 불고기 등 전통음식을 국가대표 브랜드로 육성한다. 전통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영업시설 개선자금을 식품진흥기금에서 연 3%로 장기저리 융자해 준다. 이용업소 등 소규모 영업장의 시설 개보수자금을 지원한다. 제과점 영업 범위를 넓혀 제과업소가 만든 빵을 백화점 등에 직영매장을 설치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 영세자영업자 중 건강보험료 생계형 체납자 등에 대해 한시적으로 결손처분하거나 징수유예해 준다. 생계형 창업을 대신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오는 2011년까지 간병전문 요양보호사, 요양관리요원 등 5만 8000여개의 일자리 창출을 추진한다. ●소매업 스스로 창업 적정성을 평가해볼 수 있는 온라인 ‘창업 자가진단시스템’의 운영을 통해 무분별한 창업을 예방한다. 소상공인의 정책자금 상환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5000억원인 소상공인 특례보증을 확대한다. 밀집상권은 ‘특화상권 육성지역’으로 지정해 전문상점가, 복합상점가로 특색에 따라 육성한다. 남대문 시장 등 대형시장은 세계시장으로, 지방 중소시장은 종합시장 등으로 특성에 따라 육성한다. ●화물·택시 운송업 화물운송업 등 중소물류업체간 인수·합병을 유도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지원센터’를 설치한다. 경쟁력 있는 업체 육성을 위해 우수업체 인증제를 추진한다. 허가기준 미달업체 등 부실업체의 퇴출을 촉진하고 화물차주의 이직·전직을 위해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영세화물 차주를 지원하기 위해 2차 에너지 세제개편으로 인상될 유류세 전액을 오는 2008년 6월까지 전액 유가보조금으로 추가 지급한다. ●봉제업 봉제업체 밀집지역 중심으로 영세봉제업체 전용 협동화 사업장 조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재단전문업체, 봉제업체, 부분품 봉제업체의 공동 입주를 유도해 완결형 의류생산 시스템을 구축한다. 대구 섬유산업진흥사업(밀라노프로젝트) 2단계 사업으로 봉제기술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봉제 분야 유연 생산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자영업 종사자 자영업자 고용보험 임의가입제를 도입하고 자영업자가 근로자수강지원금 등 능력개발사업을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임금피크제 도입 등으로 중고령자 고용안정을 지원한다. 기초훈련후 3∼6개월 무료 직업훈련 실시, 재취업지원센터 운용, 일자리 알선 등으로 자영업자 재취업 프로그램을 활성화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휴지 한 장에 경보먹통…보석단지 뚫렸다

    휴지 한 장에 경보먹통…보석단지 뚫렸다

    영화속에서나 볼 수 있는 희대의 귀금속 절도사건이 전북 익산 귀금속센터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내부 사정을 잘아는 2인조 전문털이범의 소행으로 보고 몽타주를 배포, 뒤를 쫓고 있다. ●범행 11일 오전 2시에서 4시 사이 전북 익산시 영등동 이리 귀금속보석판매센터에서 100억원대(상인 주장)의 귀금속이 하룻밤 사이에 모두 털렸다. 사설경비업체인 캡스 익산지사는 이날 오전 3시54분쯤 비상벨이 울려 현장에 출동, 건물 뒤편 화장실문이 열린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도난사실을 신고했다. 절도범들은 건물 뒤편 화장실 쇠창살과 창문을 뜯고 들어와 매장으로 통하는 나무합판 출입문 밑부분을 톱으로 잘라내고 침입했다. 절도범들은 앞서 지난 9일 경비업체 직원을 가장, 판매센터에 들어와 천정에 있는 15개 열감지센서의 뚜껑을 열고 화장지를 붙여 비상벨이 작동하지 않도록 했다. 범인들은 매장내 유리 진열장을 뜯고 귀금속을 쓸어담다가 열감지센서 중 하나에 붙인 화장지가 떨어져 비상벨이 울리는 바람에 도주했다. ●피해액은 얼마 29개 업체 77개 진열장 가운데 80%에 이르는 25개 업체 61개 진열장이 털렸다. 다이아몬드, 루비, 자수정을 비롯한 각종 보석과 금붙이 등 5만여점에 이르며, 대부분 50만원대 이하나 100만원 이상의 고가품도 다수 포함돼 있다. 업주들은 진열장 1개당 1억 5000여만원 상당의 상품이 들어있어 피해액은 적어도 90억∼100억원대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범인은 누구 수개월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한 귀금속전문털이범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정기휴일인 지난 10일 업주와 직원들이 야유회를 간 틈을 노린 것으로 보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자일 것으로 보인다. 범인은 2명 이상이며 범행시간은 11일 새벽 2시부터 비상벨이 작동한 3시54분 사이로 추정된다. 그러나 업주들은 도난당한 물품이 500㎏이나 돼 범인이 적어도 5∼6명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9일 점심시간에 경비시설을 점검한다며 매장에 들어와 사전작업을 했던 20대와 30대 남자의 몽타주를 전국에 배포하고 현상금 500만원을 내걸었다. 경찰은 이날 하오 3시쯤 귀금속센터에서 500m 떨어진 도로에서 용의차량으로 추정되는 1.5t화물차를 발견, 정밀감식에 나섰다. ●문제점 100억원대의 귀금속과 보석을 판매하는 대형 매장치고 경비가 너무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판매센터측은 경찰이 여러차례 폐쇄회로 카메라 설치를 권유했지만 고객들의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거부했다. ●귀금속판매센터는? 지난 1988년 전북도의 건의로 정부지원을 받아 설립됐다. 대지 1만 4000㎡ 지하 1층 지상 2층 연건평 2599㎡ 규모다. 29개 업체가 입주해 연간 97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익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인천공항고속도로 순찰대 24시

    인천공항고속도로 순찰대 24시

    우리나라의 ‘관문’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을 연결하는 인천공항고속도로는 이른바 ‘3무(無) 도로’로 통한다. 교통체증과 음주운전, 화물차 등이 없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통행량이 많지 않아 주말에 붐빌 때도 시속 80㎞ 정도의 주행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운전자 상당수가 외국 출·입국을 목적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음주운전 또한 있을 리 없다. 운전자들의 수준도 상대적으로 높아 ‘모범 도로’로 불리기도 한다. 따라서 도로를 관할하는 인천공항고속도로 순찰대의 업무가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 할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다. 최근 들어 이곳에서 차량 레이스를 펼치며 ‘스피드’ 자랑과 스릴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한국의 아우토반’이라는 것은 과장된 표현이지만 인천공항고속도로가 폭주족들이 선호하는 코스라는 데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왕복 8차선의 넓은 도로, 거의 직선으로 시원하게 뻗은 길, 굴곡 또한 없어 속도를 내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자동차 동호인들 사이에 ‘물 좋은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항공기 이착륙이 끊기는 자정 전후에는 200㎞ 안팎으로 질주하는 무법자들이 적지 않다. 이로 인해 순찰대는 업무의 상당량을 폭주족 단속에 할애한다. 초기에 폭주족들에 대한 엄한 단속으로 많은 벌금을 물려야만 이 도로가 폭주족들의 놀이터가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속 140㎞ 이상을 밟은 운전자에게는 가차없이 10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하고 있다. 순찰대원 12명은 3교대로 근무하면서 새벽·오전·오후·심야 등 4차례에 걸쳐 이동식 속도측정기로 단속을 펼친다. 고정식 속도측정기는 별도로 11곳에 23대가 설치돼 있다. 대원들은 다른 고속도로와 마찬가지로 융통성을 발휘해 시속 120㎞(최고속도 100㎞) 이상부터 단속하는데도 하루 평균 100여대가 적발된다. 측정시간대가 한정돼 있고, 시속 200㎞가 넘을 경우 속도측정기로 사실상 측정이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하면 실제 위반사례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조병윤(45) 경사는 “지금까지 속도측정기로 측정한 것 중에 시속 196㎞가 최고”라며 “쏜살같이 스쳐가는 차량을 순간적으로 포착하기란 쉽지 않아 상당한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순찰대 역시 250㎞까지 속력을 낼 수 있는 외제차인 ‘토러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과속차를 추적하는 것은 가급적 지양한다. 추적하면 운전자가 더 속력을 내 사고 위험이 뒤따르는 데다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다른 차 운전자들에게도 불안감을 주기 때문이다. 때문에 무전으로 문제차량을 다른 순찰차나 고속도로 교통센터에 통보, 연계 단속하는 방법을 취한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외에는 연계 고속도로가 없고 인터체인지가 4곳에 불과한 인천공항고속도로상에서 차는 독안에 든 쥐와 다름없어 차량 인지만 정확히 하면 쉽게 잡을 수 있다. 피의자가 오리발을 내미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단순 과속의 경우 단속보다는 계도가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명확한 자료가 없으면 주의를 주는 데 그친다. 아울러 사전에 폭주족 행렬로 판단될 때에는 아예 톨게이트 등에서 “공동 위험행위를 할 때에는 형사입건 대상이 된다.”며 엄포를 놓는다. 때문에 자유로처럼 폭주족이 여러대씩 몰려다니며 광란의 질주를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순찰대 부대장 조승걸(48) 경위는 “인천공항도로는 대체로 운전자들이 법규를 잘 지키는데도 일부 폭주족 때문에 ‘공포의 도로’로 잘못 인식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영종대교가 개통된 2000년 직후에는 사람들이 다리 중간에서 내려 바다 경관을 감상하는, 위험천만한 일이 잦았지만 지금은 먼 옛날의 일이 되어 버렸다. 대원들은 음주운전 단속에도 열심이다. 이틀이 멀다 하고 신공항·북인천 톨게이트 등에서 단속을 펴고 있다. 하지만 음주운전이 없는 도로답게 적발 건수는 미미해 일주일에 한두 건이 고작이다. 때문에 “음주운전도 없는데 무슨 단속을 그리 세게 하냐.”는 지적이 일지만 대원들은 “단속을 하기 때문에 음주운전이 없는 것”이라고 되받는다. 듣고 보면 일리 있는 말이다. 같은 맥락에서 대원들은 쉴 새 없이 고속도로를 돌아다닌다. 순찰차가 보이기만 해도 운전자들이 과속을 삼가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효과가 있어서다. 그러나 장비를 통한 야간 과속단속은 숙달된 대원들에게도 쉽지 않다. 밤에는 갓길에 측정장비 외에도 빛을 발사하는 투광기를 설치해야 하는 등 번거로운 데다 차량이 고속으로 달리는 길가에서의 작업은 위험도 따른다. 따라서 고속도로 순찰대는 경찰관들의 기피 부서로 변한 지 오래다. 한 대원은 “고속도로 순찰대가 경찰 3D부서로 전락돼 근무인원을 충원할 수 없는 정도인데도 일부에서 아직까지 ‘물 좋은 자리’라는 시각을 갖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주 2~3회 외국 VIP 에스코트 초긴장 인천국제공항으로 드나드는 외국 VIP들을 에스코트하는 것도 인천공항고속도로 순찰대의 빼놓을 수 없는 임무다. 외국 요인이 우리나라 땅을 밟은 뒤 순찰대의 안내 및 경호가 있어야만 ‘모양새’도 있고 안전하게 서울로 들어올 수 있다. 인천공항이 국제공항이다 보니 외국 대통령과 장관·국회의원 등에 대한 에스코트가 주 2∼3회에 달할 정도로 빈번하다. 외국 귀빈은 등급에 따라 1∼10대의 순찰차를 동원해 에스코트하는데 관련 지침은 경찰청에서 내려준다. 비록 인천공항고속도로 순찰대가 외국 요인을 이끄는 시간은 20∼30분에 불과하지만 한치의 오차도 있어서는 안되는 업무이기 때문에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공항에서 올림픽도로까지 안내한 뒤 서울경찰청 소속 순찰대에 업무를 인계하는 순간에야 비로소 마음이 놓인다고 한다. 외국의 대통령 등 정부수반이 올 때에는 팀을 이뤄 예행연습까지 한다. 장세섭(52·경감) 순찰대장은 “우리나라 관문에 해당되는 고속도로를 관할하고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경유값 ℓ당 63원 인상

    오는 7월1일부터 경유는 ℓ당 63원 오르고 액화석유가스(LPG)는 ℓ당 44원 내린다. 경유를 쓰는 레저용차량(RV)의 인기가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2일 에너지 세제개편에 따른 교통세·특별소비세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6월 임시국회를 거쳐 7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현재 휘발유, 경유,LPG의 상대가격비를 현재의 100대 70대 53에서 7월1일부터 100대 75대 50으로 조정키로 했다. 이를 위해 7월1일부터 ℓ당 경유의 교통세는 319원에서 365원으로 46원 올리고 LPG의 특별소비세는 245원에서 210원으로 낮춘다. 여기에 교육세(교통·특소세의 15%), 부가가치세(총 가격의 10%) 등의 세금조정을 거치면 경유 소비자가는 4월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할 경우 ℓ당 1036원에서 1099원으로 오른다.LPG는 ℓ당 686원에서 642원으로 내린다. 이번 세제개편으로 유류비 부담이 늘어나는 버스·화물차·연안화물선 업계는 인상분 전액을 3년간 유가보조금으로 지급받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황장석기자의 아시아 창] 말聯의 휘발유 암시장과 운송대란

    말레이시아가 심각한 휘발유 공급난에 따른 운송 대란을 겪고 있다. 앰뷸런스가 멈춰 서 환자가 숨지고 통학버스가 운행을 못할 정도다.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비롯한 곳곳에서 택시기사와 화물차 운송업자 등 휘발유를 사려는 이들이 주유소 앞에 장사진을 이루고 있지만 공급량은 턱없이 부족하다.26일에는 전국 2641개 주유소 중 20%에 이르는 547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동이 났다. 말레이시아 정부에 따르면,2004년 현재 말레이시아의 원유 매장량은 약 48억 4000만배럴로 세계 24위다. 지난해에만 원유 수출로 5조 7000억원을 벌어들인 이 나라에서 난데없는 휘발유 공급부족 사태가 벌어진 것은 유가 보조금 정책과 연관된 ‘휘발유 암시장’ 때문. 말레이시아는 대중 교통수단과 화물차, 통학버스 등 공공 서비스용 휘발유의 경우 보조금을 지급해 1ℓ당 88센(232원)에 공급하지만 공장 등 산업용 휘발유는 2배인 1.75링깃에 파는 이중 유가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다수 주유소들이 공공 서비스용으로 공급받은 값싼 휘발유를 중간상에게 웃돈을 붙여 팔고, 중간상이 다시 가격을 올려 공장 등에 파는 암시장이 형성됐다. 태국에까지 말레이시아의 ‘보조금 휘발유’가 흘러갈 정도로 암시장 규모는 커졌다. 그동안 문제가 불거지지 않은 것은 암시장에 팔고도 공공 서비스 부문에 제공할 만큼 공급량이 충분했던 데다, 정부가 암시장 존재를 알고도 방치한 탓이라고 현지 언론은 지적한다. 정부에 따르면,2000년 이후 주유소의 ‘보조금 휘발유’ 수요는 급증한 반면 산업계의 ‘일반 휘발유’ 수요는 급격히 줄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중순 국제유가 상승세를 우려한 정부가 ‘보조금 휘발유’ 쿼터제를 도입, 월별 공급량을 제한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공공 서비스용 휘발유가 갑자기 크게 부족해진 것이다. 정부는 밀매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한달 후의 쿼터를 미리 방출하는 극약 처방을 썼지만 지난 26일 6월 쿼터까지 방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까닭에 정부 일각에서 “쿼터제를 조정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surono@seoul.co.kr
  • 반대로 달리는 관용차량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지방자치단체들이 필요 이상의 관용차량을 보유하고 있어 혈세낭비를 부추기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정부가 지난 2001년 7월부터 종전 지자체가 관용차량을 보유할 때 감안하도록 했던 지자체 인구 규모별 차량 기준대수를 폐지, 관용차 관리·운영권을 지자체 자율에 넘기면서 차량을 무분별하게 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인구 수가 21만 9000여명인 경북 경산시의 경우 14일 현재 총 99대의 관용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차량별로는 승용차 및 지프 26대를 비롯해 승합차 13대, 화물차 36대, 청소차 3대, 구급 및 진료차 6대, 이동수리차 2대, 기타 13대 등이다. 이는 인구수가 두배가 훨씬 넘는 인근 포항시가 172대(경산의 1.7배)의 관용차를 갖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인구가 100만에 가까운 성남시가 260대의 관용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도 편차가 크다. 경산시 보유비율로 환산하면 성남시는 500여대의 관용차를 보유해야 한다. 또한 경산시 관용차 가운데 배기량 800cc 이하 경차도 5대에 불과하다. 인구 70만에 육박하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가 2년여전부터 경차 20여대를 들여와 허가와 단속 등의 업무에 투입하고 있는 것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게다가 성남시는 자전거도로를 확충해 3년여전부터 공무원들의 지역내 출장업무에 자전거를 이용토록 하고 있다. 인구가 불과 5만 7000여명인 울진군도 무려 69대의 관용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용차의 차량 유지·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은 운전기사 급여, 기름값, 수리비, 보험료, 공과금, 감가상각 등을 포함해 연간 대당 15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필요한 관용차량으로는 단속 등의 업무를 제외한 공무수행과 의전용 차량 등이다. 특히 경산시 의회는 승용 및 승합차 각각 2대씩, 모두 4대가 배정됐으나 세워두기가 일쑤로 예산낭비의 표본이 되고 있다. 남아 도는 관용차량을 개인용무 등에 이용하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경산시에서는 지난 13일 하위직 공무원 6∼7명이 승합차량을 이용해 점심식사를 다녀오다 재산관리담당 부서장에게 적발됐다. 이에 따라 일부 지자체들이 불필요한 관용차량을 대폭 줄이는 대신 각 실·과·소에 일정액의 기름값과 수리비 등 차량 유지·운행경비를 지원하는 방법 등의 개선책을 동원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경북도 내 23개 지자체별 관용차량 보유현황은 경주시 170대, 구미시 143대, 청도군 66대 등 모두 2487대이지만 이 가운데 경차는 그나마 경산시가 가지고 있는 5대가 전부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회플러스] 경부고속도 유조차 전복 화재

    14일 오후 5시쯤 충남 천안시 입장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입장휴게소 부근(부산 기점 355.5㎞)에서 경유 2만ℓ를 싣고 가던 24t 유조차(운전자 고모씨·38)가 앞서 가던 화물차량을 추돌하면서 전복돼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유조차가 전소된 뒤 35분 만에 진화됐으며, 경상을 입은 고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또 유조차에 실려 있던 기름 3000여ℓ가 도로로 쏟아졌다. 이 바람에 도로공사는 인근 안성IC 등 3개 고속도로 IC의 차량 진·출입을 통제해 혼잡이 벌어졌다.
  • [구정이삭]

    ●서울 광진구 보건소는 12일(수)∼13일(목) 구청 대강당과 테크노마트 등에서 ‘정신건강 체험행사’를 연다. 특강, 정신건강 자가진단 및 상담, 문화행사 등이 이어진다.(02)450-1580. ●서울 성동구는 13일(수) 오후 2∼4시 성동청소년수련관 1층 무지개극장에서 ‘치매예방과 행복한 노후’행사를 개최한다. 강의 뒤 발마사지·오자미 놀이·치매검사 등이 마련된다.(02)2286-7093 ●경기 부천시는 13일(수)까지 오는 10월 열리는 ‘2005 홍콩 전자박람회’ 참가 희망업체의 신청을 받는다.8곳을 선정, 항공료와 체제비 등을 제외한 전시비용을 시에서 지원한다.(032)320-2103. ●서울 동작구 보건소는 15일(금)까지 모범 음식점 지정 접수·추천을 받는다. 모범 음식점으로 지정되면 ▲시설개선·운영자금 우선융자▲지정 후 1년간 위생감시 면제▲안내홍보 책자 발간 등 인센티브를 받는다.(02)820-1360. ●인천의료원은 15일(금)까지 장애인, 비인가시설 수용자, 저소득 외국인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대장암 무료검사를 해준다.(032)580-6044. ●인천 연수구는 15일(금)까지 ‘알뜰 나눔장터’에서 판매될 의류·신발·가전제품 등 중고물품을 접수한다. 행사는 22일(금) 구청 앞 광장에서 열린다.(032)810-7317. ●서울 강서구는 23일(토)까지 구에 등록된 용달·개별화물·일반화물차 2496대를 대상으로 화물운수업계 유류인상분 보조금 지급신청을 받는다.(02)2657-8723. ●서울역사박물관은 29일(금)까지 20세 이상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제7기 서울역사박물관대학’ 수강생 250명을 모집한다. 신청은 홈페이지(www.museum.seoul.kr)에서만 받는다.(02)724-0191. ●서울 중랑구는 30일(토)까지 중소기업육성기금 지원신청을 접수한다. 업체당 최고 1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융자조건은 연리 3.5%에 2년 거치 3년 균등분할 상환이다.(02)490-3365. ●서울 서초구는 19일(화)까지 구민을 대상으로 수화교실에 참여할 수강생 3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20일(수)부터 운영될 예정이다.(02)570-6288∼93.
  • [우리동네 이야기] 동대문구 답십리동

    [우리동네 이야기] 동대문구 답십리동

    답십리와 왕십리는 과연 ‘형제 동네’인가, 전혀 딴판인가? 답부터 말하면 똑같이 동대문(흥인지문)에서 10리쯤 떨어졌다는 유래를 지녀 형제라고 할 수 있다. 서울에 리(里)자를 단 곳은 이 두 동네 빼고는 동대문구 청량리동뿐이다. 그만큼 역사가 깊다는 뜻도 된다. ●골동품 무료 감정 서비스도 답십리동 952 일대에는 자동차용품 유통업체,961 및 530 일대엔 고미술 거리가 들어서 있다. 자동차 부품 거리는 20여년 전인 1983년 생겨나기 시작했다. 종로·을지로 쪽에 있던 업체들이 이곳으로 옮겨오면서 지금은 750여개나 몰려 최대의 상권을 이룬 것이다. 도·소매를 겸하기 때문에 가격이 다른 곳보다 30∼40% 싸 들러볼 만하다. 햇빛 가리개, 왕골 시트부터 화물차 부속품, 중장비·버스 부품에 이르기까지 1200여종의 품목을 갖췄다. 자동차 용품에 관한 한 없는 것 빼고는 죄다 있다는 ‘도깨비 시장’으로 불린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4번 출구로 나와 걸어서 7∼8분이면 닿는다. 자동차부품연합회 (02)2249-3241. 고미술 거리에서는 해마다 6월이면 특유의 문화축제가 열린다. 재현·체험·상설·전시·공연·장터 등 6개 마당으로 나뉘어 목공예품 만들기, 풍구 돌리기, 공중의상 입어보기, 꽃가마 타기, 떡메치기 등을 직접 해볼 수 있으며, 골동품을 무료로 감정해주는 ‘진품명품’코너도 눈길을 끈다. 한국고미술협회 동대문구지회 2244-6120. ●청량리 촉진지구와 함께 지역발전 이끌어 답십리는 전농동과 더불어 뉴타운 지구로 지정돼 상전벽해의 꿈에 부풀어 있다. 1·3·5동 약 13만 6400평에 대한 개발은 천호대로에 인접하고 지하철 등 천혜의 교통망을 바탕으로 동대문구 전체에 ‘개발 도미노’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뉴타운이 조성되면 고미술 거리도 단장돼 한국을 대표하는 고급 문화의 명소로 거듭난다. 답십리는 서울의 정도(定都) 600년과 궤를 같이하는 긴 역사 이래 최대의 변신을 꾀하는 셈이다.77년 현재의 5개 동으로 분리된 답십리는 2만 2250여가구에 인구 6만 4300여명을 품고 있다. 답십리2동 관계자는 “국민기초수급자의 장례비 중 국고지원금 뺀 전액을 지원하는 등 주민들 사이에 이웃사랑이 살아 숨쉬는 고장”이라고 뽐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안전벨트 안 하면 車 출발때 경고음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서는 오는 9월부터 안전벨트를 하지 않고 승용차를 출발시킬 경우 계속해서 경보음이 울리도록 하는 장치를 부착하는 것이 세계 최초로 의무화된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1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도로운송차량법 보안기준개정을 공표했다. 따라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9월부터 출시하는 신차에 안전벨트 경보장치를 부착해야 한다. 현행법에는 10인승 이하 승용차는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하지 않고 시동을 걸면 붉은 램프가 점멸하거나 경보음이 작동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개정안은 벨트 미착용 상태로 운행을 시작하면 일정 거리(약 500m)나 속도(시속 25㎞ 이상)에 달할 때까지 경보가 계속 울리는 장치부착이 의무화된다. 경보음 장치는 30초 이상 작동하도록 해 안전벨트 착용률을 높이고, 사고피해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통계에 따르면 안전벨트 미착용자의 사망률은 착용자의 11배에 달한다. 이미 일부 일본 국산 고급승용차 등에는 경보음 장치가 부착돼 있으나 모든 승용차를 대상으로 국가가 업체에 의무화한 것은 세계에서도 처음이라는 것이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화물차 등은 대상서 제외된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운전자 2234명 중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사망자가 1157명이었다. taein@seoul.co.kr
  • [클릭 이슈] 작년 ‘고속도 고립’ 1년째 책임공방

    [클릭 이슈] 작년 ‘고속도 고립’ 1년째 책임공방

    “엄청난 폭설로 고속도로에 갇혔다면 천재(天災)냐, 인재(人災)냐.”이달초 폭설이 부산과 영동지역을 훑고 지나갔지만 지난해 3월 충청권을 강타한 폭설로 고속도로에서 추위와 공포에 떨며 꼬박 밤을 새운 이들은 아직도 그때의 상흔이 가시지 않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기상관측 이래 100년 만의 폭설’로 기록된 당시 일부 고속도로 폭설피해자들이 서울 중앙지법에 제기한 소송이 4∼5월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눈피해 집단소송으로는 처음인 이 재판은 이를 지켜본 뒤 판결하기 위해 변론 한번 열지 않고 기다리고 있는 대전·대구지역 피해자에 대한 손배소는 물론 향후 폭설피해 소송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용자 “차량통제 늦어 피해컸다” 3월5∼6일 폭설이 쏟아졌다. 올해 내린 날짜와 우연히 일치한다. 대전은 49㎝, 충남은 평균 17.5㎝의 강설량을 보였고 삼군본부가 있는 계룡시 남선면 일대는 59㎝나 쌓였다. 폭설은 대전 부근 고속도로에도 퍼부었다. 시간이 가면서 지체돼 고속도로에 갇힌 차량이 1만대로 불어났다. 순식간에 2만 3000여명이 도로에 갇혔다. 차들이 뒤엉켜 오도가도 못했다. 추위와 배고픔이 엄습해왔다. 일부 사람들은 차를 버리고 빠져나갔다. 소통이 되면서 사지에서 빠져나온 사람들은 도로공사 등에 분통을 터뜨렸다. 도로공사는 “엄청난 눈으로 경부·중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건설 후 처음으로 차단됐다.”며 사과했지만 고속도로 이용객들은 용서하지 않았다. 인터넷과 시민단체 등을 통해 피해자를 모집, 소송을 추진했다. 서울 1000여명, 대전 244명, 대구 110명 등 1300여명이 손배소에 참여했다. 소송에서 이들은 모두 30억원을 요구한다. 1인당 200만원이 좀 넘는다. 고립시간 중 4시간은 참을 수 있는 시간으로 보고, 그 후는 ‘시간당 10만원의 위자료와 도시 일용직 노동자가 일하지 못했을 경우 발생할 6547원의 손실수입’을 합친 것이라고 한다. 이용객들은 “눈이 10㎝ 이상 쌓인 5일 오전 7시 경찰과 협의, 톨게이트 진입을 막았어야 했는데 오후 2시부터 막아 차량이 뒤엉켰고 영문을 모른 채 고속도로로 들어온 차들도 곤욕을 치렀다.”면서 공사가 차량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공사측은 “차량 통제권은 경찰에 있고, 만약 고속도로 진입을 미리부터 막았다면 국도에서 더많은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용객은 “상행선은 차량소통이 괜찮았는데 공사측이 5일 오후 3시30분 2곳을 시작으로 중앙분리대 24곳을 개방하기까지 하루 가까이 걸려 혼잡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공사는 “중앙분리대를 마구 개방하면 반대편 차들과 충돌사고 등이 빈발할 가능성이 커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맞받았다. ●도로公 “방재지침에 따라 제설작업 했다” 원고측은 또 “대설주의보가 내린 5일 오전 4시 이전에는 제설작업을 제대로 했으나 이후에는 오히려 작업차량을 줄였다.”고 강조했고, 공사는 “방재대책 지침에 따라 제설작업을 벌였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정체가 처음 시작된 남이분기점 고개도 눈이 오면 화물차가 못 다닐 정도로 경사가 심한데 개선되지 않았다.”는 원고의 주장에 공사측은 “1968년 만들어진 도로다. 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모인 ‘3·5고속도로대책’ 폭설피해자 565명의 의뢰로 이번 손배소를 진행중인 박정일 변호사는 “올 폭설은 지난해 경험이 반면교사가 돼서인지 도로공사가 신속하게 차량통제를 해 피해가 적었다.”고 말했다. 공사측 최한주 변호사는 “지난해 폭설은 처음 당한 일이었다.”면서 “명절 때도 20∼30시간 걸리는 경우가 흔한데 아무 문제없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수해 재판은 어땠나 홍수피해 집단손배소는 1984년 서울 마포구 망원동 주민들이 낸 것을 비롯, 여러번 있었다. 망원동 주민 3700여명이 서울시를 상대로 폭우에 따른 침수피해 손해배상 소송을 내 승소했다. 재판부는 “빗물펌프장 관리에 하자가 있었다.”며 모두 53억 8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서울 중앙지법은 지난해 12월 중랑구 중화동 주민 947명이 서울시, 중랑구 등을 상대로 낸 침수피해 손배소에 대해 “자연재해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천재냐, 인재냐는 보통 관리기관이 지진, 폭설, 폭우 등 자연재해 발생시 대처를 제대로 했느냐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앙지법은 폭설피해로는 최초로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던 당시 고속도로 강설량이 도로공사에서 체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었는지, 아닌지를 따지기 위해 기상청 자료 등을 받아 정밀 검토중이다. 박 변호사는 “감사원도 당시 감사에서 도로공사의 과실을 인정한 만큼 재판부도 과실을 인정할 것”이라며 “다는 아니라도 청구한 위자료 가운데 일부는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변호사는 “감사원 감사는 법적인 구속력을 갖지 않는다.”면서 “관리기관이 통상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를 했다면 책임이 없다는 게 대법원의 판례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1등도시 퇴색”…표류하는 과천시

    “1등도시 퇴색”…표류하는 과천시

    과천시가 표류하고 있다. 한때 ‘천혜의 자연환경자원 도시’,‘전국 최고의 청정주거도시’,‘높은 시민의식 수준과 튼튼한 자립기반’,‘지방자치단체의 선도적인 역할‘ 등 과천시를 지칭했던 갖가지 미사여구들이 이젠 주민들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시의 심장부격인 과천 정부종합청사가 이전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당장 이렇다할 변화가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청사 이전에 따른 성급한 실망감은 급기야 주민들을 거리로까지 내몰고 있다. ●거리로 나온 주민들 지난 4일 오전 7시쯤 과천시민 200여명이 승용차와 화물차 등 50여대를 끌고 나와 정부청사 이전에 항의하며 과천 청사로 통하는 주요 도로에서 차량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시속 5㎞ 이하로 서행운전을 하면서 ‘과천은 한반도의 심장, 심장이 멈추면 모든게 끝장’,‘정부청사이전 웬말이냐’ 등의 어깨띠를 두른 채 1시간동안 저속운행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로 서울에서 과천으로 향하는 남태령고개∼정부청사 5㎞구간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고,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단속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7일 오후에는 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정부과천청사 이전반대를 위한 투쟁선포식 및 과천시민 결의대회를 개최, 투쟁의지를 다졌다. 또 국회수도지키기 투쟁위원회, 서울시의회, 경기도의회 등과 연대해 조만간 헌법재판소에 위헌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범시민 반대 서명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5개월여만에 뒤바뀐 운명 주민들의 이같은 저항은 청사이전을 놓고 두차례에 걸친 누적된 실망감이 자극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이 날때까지만 해도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던 과천시민들은 반년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참담한 심정이다. 위헌결정 당시 과천시와 주민들은 정부가 그대로 물러설 것으로 단정짓지는 않았지만, 이를 계기로 정부청사의 이전계획이 전면 백지화하기를 내심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2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특별법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 통과되면서 정부부처 12부 4처 3청이 공주·연기지역에 이전될 것으로 발표되자 과천시로서는 당초 수도 이전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처지가 돼버렸다. 이렇게 되면 과천 정부청사에 있는 부처 가운데 법무부를 제외하곤 거의 모든 부처가 이전하는 셈이다. 게다가 법무부마저 서울로 합류할 것으로 보여 과천 청사는 그야말로 ‘빈집’이 된다. ●성에 안차는 과천청사활용방안 분노한 자치단체와 주민들을 달래기 위해 갖가지 묘안들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것도 성에 차지 않는다는 눈치다. 일각에서는 과천시와 협의해 비는 과천청사에 종합병원이나, 물류센터,IT(정보기술)벤처단지를 조성하자는 제안도 제기되고, 대학이나 군부대 이전계획도 흘러나오지만 정부 청사와 맞바꾸기에는 역부족이다. 시와 주민들은 간간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묘안들이나 신행정수도후속대책특위에서 오가는 얘기들에 콧방귀도 뀌지 않고 있다. 과천시 인터넷사이트의 초기화면에는 국회를 통과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특별법안’이 졸속처리됐다며 시와 의회, 정부과천청사이전반대특위 명의로 주민들의 투쟁결의를 다지고 협조를 당부하는 공문과 성명서가 연일 장식하고 있다. 또한 ‘정부청사 이전 결사반대’,‘행정도시 이전 비용 국가경제 파탄된다’,‘과천은 계획된 행정도시, 정부청사 이전 웬 말이냐’ 등 청사 이전에 반대하는 각종 플래카드가 과천시청 정문 앞, 과천 정부종합청사 건너편 등 과천시내 15곳에서 펄럭이고 있다. 최종수 과천시 문화원장은 “행정도시라는 자부심으로 과천에서 살아왔는데 다른 곳으로 옮긴다니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정부청사 이전 결정은 국가 백년대계는 고사하고 십년대계도 되지 않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못박았다. ●엎친데 덮친 부동산시장 주민들은 전국 제일의 일등 도시라는 이미지가 희석될 것을 우려한다고는 하지만 실상은 부동산가격 하락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융단폭격으로까지 불리는 현 정부의 각종 부동산정책으로 이미 가격하락의 쓴맛을 경험한 과천주민들로서는 정부청사 이전이 또다른 하락요인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눈치다. 실제로 서울 강남수준의 시세를 형성하는 과천시내 부동산 시장은 정부청사이전계획 발표 이후 혼란속에 빠져들고 있다. 아파트 가격하락은 아직은 전망수준에서 머물고 있지만,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과천시 아파트의 거래는 물론 문의조차 없는 실정이다. 청사 인근 중앙동 L부동산중개업소 이중재(46)씨는 “정부청사 이전문제가 거론된 이후 매수세가 실종된 상태”라며 “과천시내 부동산가격에 영향을 주었던 ‘행정도시 프리미엄’이 앞으로는 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더욱 큰 걱정은 상인들이다. 대부분 주민들보다는 정부청사를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먹자골목이 형성된 중앙동 일대 업소들은 가뜩이나 장기불황에 시달려오다 청사 이전계획이 발표되자 주름살이 깊어졌다. 특히 대형 음식점과 술집 등을 운영하는 업소주인들은 가게를 인수하면서 부담한 고액의 권리금 회수가 걱정이다. 장사를 잘해 이윤을 남기고 권리금은 제3자에게 가게를 넘겨 고스란히 반환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상인들은 이제 본전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문원동에서 대형 돼지갈비집을 운영하는 이모(50)씨는 “단골 손님들 상당수가 공무원들이었는데 청사가 이전한다고 이들을 따라 충청도로 이전할 수도 없고…, 요즘 같아선 잠도 오지 않는다.”며 한숨을 쉬었다. 여인국(余仁國) 과천시장과 사회단체 대표들은 이같은 사실을 반영하듯 최근 잇단 기자회견을 통해 “삭발·혈서를 쓰더라도 과천청사 이전은 꼭 막아야 한다,” 등 격앙된 목소리들을 쏟아내고 있다. ■ 행정중심도시 추진일정 ▲2005년 5∼6월 행정중심도시 예정지역 지정고시 ▲2005년 6월 토지보상물건조사(4∼5개월 소요) ▲2005년 11∼12월 도시개발계획수립착수(2년여 소요), 토지보상완료 ▲2006년 1월 행정도시개발청(가칭)발족 ▲2007년 착공 ▲2012년 이전 시작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투쟁 앞장 여인국 과천시장 “서울시의회 의원, 경기도의회 의원 등과 연대해 조만간 헌법소원을 제기하겠습니다.” 정부청사 이전계획에 따라 잦은 인터뷰 요청으로 졸지에 ‘스타’가 된 여인국(余仁國) 과천시장이 줄곧 목소리를 높였다. 여시장은 특별법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시민서명운동과 함께 가까운 시일내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며, 행정도시 건설에 대한 찬반의견을 묻는 국민투표 실시를 정부에 제안한 상태다. 얼마전에는 기무사의 과천이전 문제로 주민들과 반대운동을 벌이다 목이 쉰 여시장은 이번 정부종합청사 이전까지 겹쳐 아예 목이 잠겨버렸다. “한마디로 정치적 야합이라고 볼 수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지요. 국가 백년대계를 고려할 때 너무나 잘못된 판단입니다. 행정부처가 이전할 때는 명확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판단하고 결정돼야 하나 이번 합의는 마치 시장에서 흥정하듯 이뤄졌습니다. 특히 한나라당의 결정과정은 더욱 잘못됐지요. 수도 이전에 버금가는 중요 사안을 의원 전체가 모인 의원 총회가 아닌 일부 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결정했어요. 번복돼야 합니다.” 행정도시특별법에 조목조목 반박하는 여시장은 수도이전에 버금가는 정부부처의 이전 필요성과 문제점, 향후대책 등이 면밀히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요 부처가 모두 충청도로 내려가고 청와대·행자부·법무부 등은 서울에 남는데, 이렇게 각 부처가 떨어져 있는데 과연 무슨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비효율과 비능률을 양산할 행정부처 이전작업이 과연 누굴 위해 이루어지고 있는지 곰곰이 따져 보아야 한다.” 과천 정부청사가 이전할 경우 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다.’는 정도의 반응을 나타내고는 있지만 당초 행정도시로 도시형태가 정비된 과천으로서는 건물 용도변경하듯 변용이 쉽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여 시장은 “과천시를 제외한 경기도내 30개 시·군의 자치단체장을 직접 만나 과천시의 입장을 설명하고 반대투쟁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라며 “행정도시 건설법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힌 손학규(孫鶴圭) 경기도지사에게도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자동차 1500만대 시대

    자동차 1500만대 시대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가 1500만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장기불황의 여파로 지난해 자동차 증가세는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자동차 등록대수는 총 1500만 2721대로 1500만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차종별 자동차 등록대수는 승용차가 1069만 1000대로 전체의 71.3%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화물차 306만 8000대, 승합차 119만 6000대, 특수차 4만 7000대 등의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휘발유 차량이 772만대로 전체의 51.5%에 달했고 경유 차량은 542만 6000대로 36.2%,LPG 차량은 180만 3000대로 12.0%를 각각 차지했다. 지역별 자동차 등록대수는 ▲경기 338만대 ▲서울 278만 5000대 ▲경남 102만 4000대 등의 순으로 많았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 차량이 695만대로 전체의 46.3%에 달했다. 가구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0.86대, 자동차 1대당 사람수는 3.2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별로는 소형 자동차는 줄고 경차 및 중·대형 자동차는 증가추세를 보였는데 ▲800㏄미만 경차는 75만 4000대 ▲1500㏄미만 소형차는 278만 4000대 ▲2000㏄미만 중형차는 513만 2000대 ▲2000㏄이상 대형차는 202만대 등이었다. 한편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지난해 자동차 증가세가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동차 증가대수는 34만 7000대로 외환위기 때인 지난 1998년의 5만 6000대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자동차 증가율도 지난해 2.4%로 1998년 0.5% 이후 최저였다. 김용수기자 dragon@seoul.co.kr
  • [독자의 소리] 화물차 공회전 소음 단속해야/성대성

    영업용 화물차량 운전자들이 자신의 주거지에 가까운 주택가 혹은 아파트 단지에 주차해 두었다가 출발전에 장시간 공회전시키고 있어 소음과 매연으로 주민들의 불편이 상당하다. 특히 새벽에 주민들의 단잠을 깨워 적지 않게 다툼도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모든 영업용 화물차는 반드시 지정된 차고지에 주차하도록 관련법규에 정해져 있지만, 화물차량 운전자의 상당수가 주민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내가 지키는 질서의식이 모든 사람들의 안전과 편리함을 제공한다는 것을 새삼 강조하고 싶다. 성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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