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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13명 낳고도 허리 23인치 아줌마 화제

    아이를 13명이나 낳고도 허리가 23인치인 영국판 ‘몸짱’ 아줌마가 화제다. ‘제로 사이즈 엄마’ (우리나라로 약 44사이즈) 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조안 왓슨이 그 주인공으로 조안은 아이를 낳고 5일만 지나면 다시 44사이즈 청바지를 입는다. 키 158cm 몸무게 46kg의 가녀린 몸으로 10명의 딸과 3명의 아들을 낳은 조안은 영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14번째 아이를 임신 중”이라며 “13번째 아이를 낳은 지 7개월 만”이라고 말했다. 조안이 이렇게 많은 아이를 낳는 이유는 “아이가 좋기 때문” 이라고. 조안은 “임신 중에 겪는 문제점들이 나에겐 없다.”며 스스로를 ‘행운아’라고 말했다. 조안은 몸매 유지 비결에 대해 “비결은 없다.”며 “다이어트도 하지 않는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그녀는 “임신했다고 특별히 식욕이 생기는 편은 아니다. 임신 중에도 배가 많이 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화물차운전사인 남편 존은 “나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아빠”라며 “건강한 아이들과 멋진 몸매의 아내가 있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왓슨 부부는 당분간 아이를 계속 낳을 전망이다. 조안은 “아이를 갖는 것이 좋다.”며 “아직 임부복 입기를 중단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금 깎자” 감세법안 봇물… 18대국회 10여개 42조 규모

    정부와 의원입법으로 추진되는 감세 법안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국가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국회의원들이 18대 국회 개원과 함께 쏟아낸 감세 법안은 10여개로 감세 효과가 최소 42조원에 달한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감세안(13조원 추정)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14일 국회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정부는 국회에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과 법인세법 개정안, 교통·환경·에너지세법 개정안 등을 제출해 모두 13조원가량의 감세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법인세법 개정안은 올해부터 오는 2011년까지 8조 7000억원의 세금 감소효과가 예상된다. 연간 최대 24만원 유가환급금 등의 내용을 담은 조특법 개정으로도 2011년까지 4조 978억원의 감세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들이 제출한 10여개 세법 개정안의 감세효과는 정부 감세안의 3배가량 된다. 단일법안으로 가장 큰 감세안이 예상되는 법안은 민주당 소속 김우남 의원이 대표발의한 조특법 개정안이다. 이 법안은 ▲버스·화물차의 연료소비세, 주행세 면제 ▲택시연료 소비세, 교육세 면제시한 연장 ▲농어업용 기자재 부가세 영세율 기한연장 등이다. 향후 5년간 부가가치세 9조 9656억원, 소비세 4년간 2조 4982억원, 교통·에너지·환경세와 교육세, 주행세는 5년간 19조 7108억원의 세수 감소가 추정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부산 쓰레기장에 대중골프장

    부산의 대표적 혐오 시설로 꼽혀온 해운대구 석대동 쓰레기매립장 부지가 시민 생활체육 공간으로 조성된다. 부산시는 2013년까지 토지이용이 제한된 석대동 쓰레기매립장 부지 66만 2000㎡를 조기에 활용하기 위한 용역을 이달 중에 발주한다고 11일 밝혔다.시는 석대매립장 개발계획에 주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곧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시는 그린벨트를 풀어 9홀 규모의 대중골프장과 가로×세로 100여m 규모의 간이 야구장 2개 등 체육시설을 만드는 계획을 내년 4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다.2004년 5월에 수립된 부산권광역도시계획에는 그린벨트 조정이 가능한 지역으로 반영돼 있다. 이곳에는 간이 축구장 2면과 테니스장 20면, 풋살경기장 등이 이미 들어서 있다.대중골프장 등이 들어서면 부산에서 가장 규모가 큰 생활체육 공간이 된다.시는 고유가 시대에 대응해 이곳에 1㎽급 이상의 태양광발전설비도 갖출 계획이다. 또 부지 지하에는 물류시설을 지어 반송로 주변에 흩어져 있는 화물차 주차장 등을 통합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부산환경운동연합은 “이 지역의 그린벨트를 해제하면 환경훼손이 우려되는 데다 매립장 지역이 수영강 상류지역이어서 수질오염도 우려된다.”면서 “계획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수원~강남 평일 버스차로제후 출근시간 버스 50분→35분 승용차 60분→90분

    수원~강남 평일 버스차로제후 출근시간 버스 50분→35분 승용차 60분→90분

    수원 영통지구에서 좌석버스를 이용해 강남까지 출·퇴근하는 회사원 이병철(48)씨의 출근 시간은 35분. 지난달에 50분 걸리던 시간이 15분 단축된 것이다. 승용차를 이용해 죽전에서 한남동까지 출퇴근하는 김만수(35)씨는 종전 1시간 걸리던 교통시간이 1시간30분으로 늘어났다. 평일에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구간에서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 지 10일째를 맞으면서 버스와 승용차를 이용한 출퇴근 시간 차이가 확연해지고 있다. 9일 국토해양부 조사에 따르면 전용차로를 이용하는 경기대∼고속도로(판교IC)∼광화문을 운행하는 5500번 버스의 운행시간은 62∼68분이다. 버스전용차로 시행 이전의 87∼95분보다 25∼27분 앞당겨진 것이다. 상습 정체구간인 양재∼한남IC 구간 상행선 버스 운행속도는 시속 62∼63㎞로 종전의 45.4∼48.4㎞보다 빨라졌다. 승용차의 운행속도는 42㎞로 늦어졌다. 용인 수지지구(상현동)에서 판교를 거쳐 강남으로 출근하는 권혁만(49)씨는 “버스가 빨라진데다 도착시간까지 일정해져 대중교통에 대한 믿음이 생겨 버스를 이용하게 된다.”고 말했다.5500번 좌석버스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6940여명으로 지난달 6450명보다 500여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용차로제를 위반하는 얌체족도 덩달아 늘어 단속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다. 출근시간대에 하루 700여대의 승용차가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고 있다. 소형화물차를 운전하는 이대건(38)씨는 “고유가로 힘든데 상행선이 오산부터 더 막혀 기름값 부담과 함께 짜증이 하나더 늘었다.”고 말했다. 용인 시민 송두수(43)씨는 “판교IC까지 버스노선이 불합리해 시간단축에 덜 효과적”이라면서 버스노선의 직선화 등 노선체계 개편을 주문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저소득층 직격탄

    저소득층 직격탄

    지체 1급 장애인 하옥순(39·여)씨는 지난해 이맘때 차량유지비가 한 달에 20만원 정도였는데 올해는 30만원이 넘는다고 한탄했다. 하씨에게 승용차는 발이다. 늦깎이 대학생으로 서울 논현동 집에서 경기 군포의 한세대까지 오가야 하지만 LPG 가격이 너무 올라 방학기간에는 집에서만 공부해야 할 판이다. ●장애인 “보조금마저 없애면 외출 포기할 판” 부탄가스(차량용 LPG) 250ℓ 범위 내에서 200원씩(ℓ당) 할인해주는 정부 보조금도 2010년부터는 폐지된다.“월 수입이 100만원도 안 됩니다. 가스가격이 치솟는데 보조금까지 없앤다면 장애인들은 집 밖에 나가지 말라는 얘기지요.” ●택시기사 “가스비·사납금 빼면 월 수입 100만” 10년간 회사택시를 운전해온 최재호(43)씨는 지난해 ℓ당 760원 정도이던 부탄가스 가격이 최근 1000원을 돌파하면서 한 달에 30만원 정도를 추가부담해야 한다. 사납금을 내고 나면 최저생계비에도 못미치는 월 100만원 이하가 손에 떨어진다.“회사도 방법이 없으니 가스값으로 3만원만 보조해주고 나머지는 기사들에게 전가합니다. 하루 10만원 벌어서 가스값 4만원 내고, 사납금 3만원 내는데 어떻게 근거리 손님을 태우겠습니까.” ●“경유차의 연비 절반… 개조비만 날려” 올해 경유화물차를 LPG차량으로 개조한 한모(56)씨도 실의에 빠졌다. 경유차량의 연비는 ℓ당 10㎞ 정도이지만 LPG차량은 5㎞ 안팎에 불과해 ℓ당 가격이 각각 2100원,1100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결국 개조비용만 날린 셈이다. 한씨는 “경유값이 오를 때 정부가 생계형 차량 구제 차원에서 개조비용을 보조해줬는데 결국 내 돈과 세금 모두 LPG 가격 상승으로 사라졌다.”고 허탈해했다. ●도시가스 없는 농촌·영세민 생활고 가중 천정부지로 치솟는 LPG 가격이 서민 경제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휘발유·경유 가격 상승이 중산층이나 자영업자에게 큰 타격을 준다면,LPG는 장애인·빈민·택시기사 등 저소득층에게 시름을 안겨준다.LPG는 저소득층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가정용 프로판가스와 장애인차량·택시 등에 사용되는 부탄가스로 나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당 922.56원이던 프로판가스 소매가격이 이달 들어 1445.82원으로 치솟았다. 같은 기간 자동차용 부탄가스 충전소 가격도 ℓ당 760.11원에서 1067.24원으로 올랐다. 경기도 안양시에서 프로판가스를 판매하는 이대천(60)씨는 “지난 2월에 20㎏들이 한 통을 2만 5000원에 팔았는데 지금은 3만 7000원이다.”면서 “프로판가스는 주로 지하 월세방이나 옥탑방, 도시가스가 들어가지 않는 농촌 가정 등에서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여름에는 보통 LPG가격이 내리는데 올해는 완전히 거꾸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이경주 김정은 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D-30] 中 준비 ‘착착’… 특수는 실종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베이징올림픽이 오는 9일로 D-30일을 맞는 가운데 중국이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막바지 점검에 돌입했다. 올초 ‘티베트 사태’로 개막식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마음을 졸인 중국은, 막상 사상 최대 규모인 80여개국 수뇌급 인사들이 참석 의사를 최종 확인함에 따라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베이징의 서우두(首都)국제공항이 8일 올림픽 선수단과 패밀리를 위한 올림픽 전용통로를 여는 등 손님맞이 채비도 본격 시작했다. 그러나 중국은 ‘안전 올림픽’에 중점을 두면서 각종 규제를 과도하게 강화해 오면서 정작 베이징은 올림픽 분위기가 가열되지 않고 있다. 우선 외국인 출입국 조건 및 내국인 베이징 진입 관리 강화 등으로 숙박·요식·관광업계 등이 한파에 울상을 짓고 있다. ●본격 손님 맞이 둥즈이(董志毅) 베이징 서우두공항 총경리는 “세계 각국 올림픽위원회 임원·선수단과 취재진 등 올림픽 전용 통로를 이용하는 6만여명의 올림픽 가족들이 10분 안에 탑승 수속을 마치게 하고 15분 안에 출국심사와 보안점검을 마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특별 대우’를 약속했다. 국내선 탑승 수속에도 10분내 탑승을 장담했다. 베이징은 창안제(長安街)와 공항 고속도로,2∼5환(環)등 베이징 시내 주요 도로들에 오륜 마크를 새겨넣고 오는 20일부터 올림픽 전용 도로제를 실시한다. 올림픽 전용 도로는 총 285.7㎞이며, 올림픽 전용 도로제가 실시되는 20일부터 장애인 올림픽이 끝나는 오는 9월20일까지 베이징 시내 329만대의 차량들에 대해 홀짝 운행을 실시한다. 베이징시는 특공대·경찰·무장경찰 10만명에 달하는 대터러 병력이 최근 경기장 주변과 베이징 도심 등에서 ‘창청(長城) 5호’로 명명된 대규모 합동 대테러 훈련을 마무리한 뒤 비상 대기 중이다. ●“올림픽 특수(特殊) 불경기” 업계에서는 “특수는 고사하고 불경기가 닥쳤다.”고 볼멘소리다. 호텔업계는 지난 연말 이미 평소보다 10배나 뛰었던 가격을 하향 조정하면서 예약률을 채우기 위한 판촉전에 나섰다. 화물차량의 베이징 진입이 대폭 제한되면서 이사짐마저 나르기 어려운 형편에 처했다. 유통업계는 사실상 휴업 상태에 돌입했다. 한 관계자는 “전자제품, 건자재, 화학 물품 등 거의 모든 유통상가들이 일시 휴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심지어 안정적인 통신망 운용을 위해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신규고객 모집도 사실상 중단됐다. 현재 각종 공연을 비롯해 일정 규모 이상의 대중 집회는 정부주관 행사가 아닌 한 일절 허가가 내려지지 않고 있어서다. 베이징에 장기 거주했던 한국인뿐 아니라 미국인들까지 비자 연장을 위해 고국으로 돌아가는 형편이다. jj@seoul.co.kr
  • 친조카의 칼맞은 정구파(精九派)스님

    친조카의 칼맞은 정구파(精九派)스님

    대처승이 조카 자식을 상대로 8년동안 「호모·섹스」를 강요하다 마침내 그 조카 칼에 맞아 피투성이가 됐다. 16살에 고아가 되어 삼촌인 그 대처승에게 맡겨져 밤마다 시달려 오던 끝에 칼을 휘둘렀다는 조카가 경찰에서 털어놓은 사연은-. “떠들면 쫓아내 버릴테다” 한밤중에 온 작은아버지 9월12일 하오 1시쯤 서울시내 영등포 봉천동 ○○사 법당에서 주지스님 하(河)준정씨(40·가명)가 피를 흘리며 뒹굴었다. 겨드랑이와 등허리, 손바닥등 모두 7군데에 칼을 맞고 중상을 입은 하스님은 곧 이웃 H의원으로 옮겨졌고 가해자로 조카 하모군(23)이 잡혀 노량진경찰서에 구속됐다. 『죽이려고 그랬읍니다. 그런 놈은 백번 죽어 마땅합니다』 하군은 취조관에게 거침없이 외쳤다. 그도 그럴 것이 하군은 하스님의 친조카인데다 천애고아로 하스님이 부모나 다름없이 길러온 처지. 취조관앞에서 털어놓은 하군의 범행사연은- 하군의 고향은 충북(忠北) 괴산(槐山). 3살때 아버지를 여의고 16살때는 어머니마저 세상을 등졌다. 가난한 집안의 외아들인 하군은 유산이라곤 땅 1마지기도 이어받지 못했다. 별수 없이 작은 아버지인 하스님이 그의 양육을 떠맡을 수밖에. 친척가운데 가장 가까운 일가이기도 했고, 주지스님이어서 비교적 살림이 윤택했던 때문. 당시 하스님은 충북 괴산에 있는 ○○사의 주지스님. 『절의 잔심부름을 해주고 얻어먹고 살게 됐어요. 절 밖에 있는 살림집에는 방이 2간이었어요. 저 혼자 사랑채에서 자곤 했지요』 며칠이 지난 어느날 깊이 잠든 하군은 야릇한 움직임에 눈을 떴다. 누군가 어둠속에서 그를 발가벗겨 놓고, 그의 「심벌」을 잔뜩 움켜 쥐고 있었다. 엉겁결에 놀라 일어나려 하자 우악스런 손이 입을 틀어 막았다. 『조용히 있어. 떠들면 쫓아버릴테야. 그러면 거지가 되고 마는 거야』-작은 아버지의 위협에 하군은 힘을 잃고 말았다. 그의 큰손이 이윽고 하군의 손을 잡아 당겨 자기의 사타구니로 끌고갔다. 하군은 미처 자위행위도 모르는 어린 소년이었다. 작은 아버지가 시키는대로 손을 놀렸다. 『처음엔 멋모르고 시키는대로 했는데 갈수록 더욱 이상해 져요. 전신을 만지게 하고 정말 죽기보다 싫었어요』 차차 하군은 작은 아버지가 징그러운 짐승처럼 느껴졌고, 그래서 밤이되면 사형장에 끌려가는 듯한 느낌으로 견딜 수 없었다. 『초저녁부터 다투기 시작해서 새벽까지 실랑이를 벌일때가 하루 건너 한번씩 있었어요. 밤새도록 저를 벗기려는 작은 아버지와 싫다고 피하는 저는 죽자하고 싸웠지요』 도망쳤다간 또 잡혀오고 7년동안을 생지옥 생활 결국 견디다 못한 그는 18살 되던 1962년 봄, 산으로 나무하러 가는체하고 절을 뛰쳐나와 천안의 외가로 줄행랑. 그러나 그의 행방을 쫓던 스님에게 불과 두달만에 잡히고 말았다. 『그때 외할머니에게 저의 사정을 얘기했으면 될텐데. 저는 만약 제가 그런 소리를 하면 작은 아버지 체면도 있고 친척들이 소동을 일으킬까봐 말을 못하고 끌려 갔어요』 하스님은 아버지를 대신해서 자기가 공부시켜 주려했는데, 공부를 싫어해 집을 뛰쳐 나왔다고 둘러댔다는 것. 그러나 그해 겨울, 하군은 다시 절을 도망쳐 무작정 상경, 남대문 근처에서 구두닦이로 벌어 먹었다. 『63년 봄에 우연히 길가에서 사촌형을 만났지요. 사촌형도 제가 공부하기 싫어서 나온줄 알고 작은 아비지에게 연락을 했어요』 그때 하스님은 청주시 수동의 ○○사로 옮긴뒤였다. 연락을 받은 즉시 상경한 그는 『책임지고 공부시킨다』며 하군을 다시 데려갔다. 이번에는「호모·섹스」의 방식이 진일보, 더욱 하군을 못살게 굴었다. 그달도 채못가 견디다못한 하군은 ○○사를 탈출, 서울의 영등포구 구로동 외삼촌 집으로 도망쳤다. 『그때 처음으로 외삼촌에게 제가 당한 고역을 고백했읍니다. 외삼촌은 그럴 수 없다면서 모두 때려 부수겠다고 작은 아버지를 찾아가 싸웠죠』 그러나 작은 아버지는 『조카가 허무맹랑한 소리를 한다. 공부하기 싫으니 되레 뒤집어 씌운다』고 펄쩍뛰더라는 것. “고아된 몸 키워줬다지만 이젠 죽어도 더는 못참아” 『그러면 그렇지 그럴수가 있나』라고 생각한 외삼촌에게 실컷 꾸중만 들은 하군은 또다시 작은 아버지에게 맡겨졌다. 그후에도 공주 갑사로 도망치기도 했고, 부산으로 도망치기도 했으며, 청주의 매형에게도 가있었다. 그때마다 작은 아버지는 끈덕지게 수소문해서 하군의 거처를 알아내고 악착같이 그를 데려갔다. 이러는 동안 친척들이 모두 내용을 알게됐고 작은 어머니 마저도 사실을 알게됐다. 『충주 매형에게 있으면서 자동차학원에 들어가 운전기술을 배웠어요.화물차 조수로 취직해서 그런대로 생활을 했는데, 작년에 작은 아버지가 저의 숨어있는 곳을 알아내고 찾아 왔읍니다』 하스님은 매형에게 정중히 사과하며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고 맹세까지 했다. 스님의 정성스러운 태도에 넘어간 매형이 하군을 『작은 아버님이 마음을 잡았으니까 돌아가라』고 권했다. 결국 매형의 권유를 따라 서울에 올라왔다. 『여전했읍니다. 그러나 이젠 다 컸으니까 만만하게 응하지 않았지요. 1주일만에 뛰쳐 나와 다시 충주에서 취직했읍니다』 사건이 나기 1주일전, 매형집에 들렀다가 작은 아버지가 편지를 했다는 것을 알았다. 선량한 매형까지 괴롭히려는 작은 아버지를 죽이려고 결심한 것은 이때였다고. 그래서 지난 6월12일 아침 충주를 떠나 서울에 와 칼을 사들고 봉천동 ○○사에 뛰어 들었다는 것이었다. 『그게 짐승이지 사람입니까? 16살때부터 그렇게 악착같이 저의 뒤를 쫓아다니며 추악한 짓을 해온 작은아버지가…』 삿대질까지 하며 지긋지긋한 악몽의 7년을 연상하는 듯 그는 눈물까지 글썽거린다. 이러한 경우 법은 그에게 과연 어떤 형벌을 내릴것인가? <식(植)> [선데이서울 71년 9월 26일호 제4권 38호 통권 제 155호]
  • [빚탈출 행복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월수 220만원에 빚 1억원 3인가족

    Q화물운송으로 월 220만원 정도를 벌며 3인 가족이 보증금 5000만원의 전셋집에 살고 있습니다. 보증금은 대출로 마련했고 병원비 같은 큰 지출이 있을 때마다 돈을 빌려 1억여원의 빚을 졌습니다. 어렵사리 이자를 넣고 돌려막기를 했는데 더 이상 돈 빌릴 곳이 없습니다. 파산이든 개인회생이든 신청해야 하는 것은 알겠는데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입니다. -이정선(가명·46세)- A이정선씨는 생활비를 빼면 빚 갚을 여력이 없으므로 파산을 신청할 수도 있고, 채무액이 5억원 미만이고 고정된 수입이 있으므로 개인회생제도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파산제도는 채무자가 가진 것을 거의 전부 내놓고 모든 채무를 면하는 것이고 개인회생제도는 채무자가 앞으로 버는 정기적 수입에서 상당 부분을 내놓고 현재 가진 것을 지킬 수 있는 것이기에 수입이 없으면 파산, 있으면 개인회생이라는 도식이 대략 타당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채무자의 선택인 만큼 몇 가지 요소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현재 지킬 것이 있다면 개인회생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파산을 신청하면 원칙적으로 가진 것을 전부 채권단의 공동이익을 위해 내놓아야 하므로 주거 안정과 영업의 지속을 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노숙자가 되는 걸 막기 위해 최고 1600만원까지 전월세보증금은 면제해 주고 유체동산까지 환가하지는 않지만 현상의 변경은 그 자체가 스트레스일 뿐만 아니라 생산성도 저해됩니다. 개인회생은 장래 버는 것에서 생계비를 뺀 나머지를 채권자에게 제공하는 대신 현재 가진 것을 지킬 수 있게 해줍니다. 생계용 화물차를 내놓지 않아도 되니 계속 생업을 할 수 있고 이사를 가지 않아도 되니 아이가 같은 학교에 계속 다닐 수 있습니다. 둘째,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채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것은 사람의 신용을 떨어뜨리지만 개인회생은 아무래도 사회적 낙인이 덜합니다. 파산, 면책이 가족이나 본인에게 법적 불이익이 전혀 없다고 해도, 개인들의 평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파산을 선고 받았다는 이유로 취업이 거절되는 사례도 종종 있고 채무자 본인의 능력, 인성 평가에 부정적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개인회생은 있는 힘을 다해 변제에 노력을 했다는 점을 증명함으로써 파산이 주는 부정적 인식을 희석할 수 있습니다. 셋째,1인 가구 69만 4571원,2인 가구 117만 6479원,3인 가구 153만 9905원,4인 가구 189만 8772원,5인 가구 223만 1817원,6인 가구 256만 8279원 등과 같이 적용되는 획일적인 변제기준을 지키는 한, 개인회생절차는 신속히 진행됩니다. 가족 3명이 220만원을 버는 이정선씨의 경우 대략 월 66만원 이상 갚는 변제계획을 내면, 보통 1개월 안에 개인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받고 매월의 납입금을 내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에는 강제집행을 해도 무효이고 채권자들도 독촉하지 않고,5년간 납입으로 나머지 채무를 면합니다. 이에 비해 파산은 채권자통지, 심리, 경우에 따라 재산환가절차, 면책절차가 순차로 진행되는 관계로 적어도 6개월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고, 낭비나 재산은닉, 편파변제와 같이 면책을 하지 않을 구실도 여러 가지이기에 정신적인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개인회생에서는 그런 이유로 면책을 부인당하는 예가 없기에 훨씬 편합니다.
  • ‘물류 맥박’이 다시 뛴다

    ‘물류 맥박’이 다시 뛴다

    ‘폭우와 먹구름이 갠 하늘은 훨씬 높고 푸렀다.’ 전국을 뒤흔든 ‘물류대란’이 끝나면서 20일 수출산업의 동맥인 주요 항만과 물류기지, 도로는 화물차들의 분주한 움직임으로 하루종일 들썩였다.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고속도로와 국도는 나들목마다 북새통이었다. 운송지원에 동원됐던 군용차는 모두 부대로 돌아갔다. 얼마간 얼굴을 붉혔던 전국의 화주와 차주 모두는 이마의 땀을 훔치며 환하게 웃는 날이었다. ●부산항 화물차 운행 파업전 80% 수준 국내 물류의 75%를 차지하는 부산항은 하루만에 몰라보게 회복됐다. 트레일러들이 선적항에 줄지어 서서 선적할 컨테이너를 기다렸다. 이날 트레일러, 카고 등 화물차 운행률은 총파업 이전인 80% 수준대로 올라섰다. 한 운송사 관계자는 “화주가 요청한 급한 화물부터 우선 빼내고 있으며,3∼4일이면 정상 궤도에 이를 것”이라고 장담했다. 인천항과 울산항, 온산항에도 대형 차량들이 몰리면서 항만 진입로에서는 서다, 가다를 반복했다. 인천항에서는 한동안 멈췄던 2300여대의 화물차들이 일제히 시동을 걸면서 장치율이 73.7%에서 71.7%로 낮아졌다. 울산항의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 관계자는 “운반차량이 한꺼번에 들이닥쳐 컨테이너를 분류하고 실어내느라 상·하차 장비가 모자랄 정도”라면서 활짝 웃었다. 경남 마산항에서도 5부두에 쌓여 있던 철강용 고철 4700t을 25t 트럭 16대가 실어냈다. 경기 평택항도 4개 운송업체가 투입되면서 평소 운송률의 70% 수준으로 회복됐다. 경남 양산과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도 4∼5단씩 쌓아둔 컨테이너가 순서대로 빠져나갔다. 양산ICD 관계자는 “파업 때 1185대 차량 중 간신히 100여대만 운행됐으나 지금은 도로가 막힐 정도로 모두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선적항 근처의 도로마다 울긋불긋 요란한 구호를 적은 플래카드도 말끔하게 사라졌다. ●고속도로 곳곳 정체 빚어 연간 거래량 236만t(3조 5000억원)으로 세계 최대라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도 예전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전남 무안과 고흥, 신안 등에서 줄줄이 올라온 화물차들이 마늘·양파, 병어, 낙지 등을 쏟아내자 경매사들도 덩달아 신이 난 모습이었다. 도심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재래시장의 상인들은 지역특산물을 바쁘게 다시 진열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톨게이트의 한 근무자는 “컨테이너와 대형 화물차가 고속도로에 몰려들면서 곳곳에서 정체를 빚기도 했다.”고 전했다. 전남 장흥군 부산면의 한 주유소 주인은 “닷새만에 탱크로리가 기름을 공급했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는 육상운송 물량인 하루 2만 5000t을 다시 회복했다. 이중 70%는 포항철강공단의 연관 업체로, 나머지는 다른 지역으로 운송됐다. ●광양항은 협상 중 이날 전국 178개 사업장 가운데 60여개 사업장에서 운송료 협상이 끝났다. 이로써 운송중단 차량은 7179대로 전날보다 4207대가 줄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까지 협상을 계속하고 있는 광양항의 화물연대 조합원은 “운송료 19% 인상안은 화물량이 비교적 적은 광양항의 현실에는 맞지 않는다.”며 말했다. 전북화물연대 노동식(53) 전주지회장은 “전북도내 미타결 사업장은 한솔CSN 등 6곳”이라면서 “어서 일하고 싶은 마음은 조합원들이 더 간절하다.”고 말했다. 전국종합·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화물연대 운송료 협상 타결

    화물연대와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는 19일 운송료를 19% 인상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7일 동안 계속돼온 전국적인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사태는 마무리됐다. 하지만 물류대란이 완전히 정상화되기에는 1∼2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화물연대와 사업자협의회는 이날 부산해양항만청 회의실에서 협상을 갖고 운송료를 19%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단거리 운송료는 10% 인상하기로 했다. 운송료 19% 인상 가이드라인에 따라 개별사업장별로 운송료 협상을 벌이게 된다. 김춘선 국토해양부 물류항만실장은 “19%는 가이드라인이며 이를 기준으로 현장별로 다시 협상을 하게 된다.”면서 “실제 운행은 20일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고 1∼2일 정도 지나면 완전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표준운임제 도입을 위해 다음달에 총리실 산하에 화물운임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하반기에 연구용역을 거쳐 내년에 시범 운용하기로 화물연대와 합의했다. 시범 운용결과를 바탕으로 표준운임제 법제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와 화물연대는 공급과잉 화물차 매입과 LNG 전환시 지원 등의 정부 대책에도 합의했다. 그러나 화물연대 측이 내놓았던 노동3권 인정과 유가보조금 지급기준 금액을 ℓ당 1600원으로 낮추는 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운송거부가 7일째 계속되면서 조합원들의 피로감이 누적된데다 당초 운송거부에 참여한 비 조합원들의 이탈이 급속도로 번졌다.”면서 “부산, 울산, 포항 등 지역별로 먼저 협상이 마무리되자 화물연대 지도부로서는 더 이상 운송거부를 이어갈 수 없게 돼 합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정확한 집계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피해액은 지난 2003년의 6500억원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부산지역 철강회사와의 협상지연을 이유로 “운송거부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화물연대가 협상을 요구한 전국 178개 사업장 가운데 131개 사업장에서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차값만 1억원 넘는 12t 이상 대형차 영업권 포함 4000만원에 사겠다고?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가 7일 만에 화물연대와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화주간 협상을 통해 타결됐지만 정부가 내놓았던 대책의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실성이 없고 시장원리를 무시한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지난 17일 화물운송시장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한 대책과 운송가족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추가적인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의 핵심은 1000억원을 들여 공급과잉 화물차를 사들이고 경유차의 LNG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화물차 1대당 200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획기적인 대안인 것처럼 대책을 내놓았지만 화물연대로부터 돌아온 반응은 냉담했다. 정부는 올해 300억원으로 1000대의 화물차를 매입, 퇴출시킨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7000억원의 예산으로 2600대를 사들여 과잉공급된 화물차를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중고차와 영업권까지 포함하면 1대당 1500만∼4000만원에 구입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정부의 계산은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화물차주 김영철(47)씨는 “화물차가 직장이고 전 재산인데 정부가 제시한 가격으로 팔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차량 번호판 값만 700만∼1000만원 이상 호가하는 데다 신규 허가규제로 시장진입 차량이 없어 번호판 값은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화물차주는 “차값만 1대당 평균 1억원대에 이르는 12t 이상의 화물차량을 영업권까지 포함해 이 가격으로 팔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화물 수요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등록제를 허가제로 바꿔 화물차의 신규시장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 그래서 매년 5000여대가량의 화물차가 자연 감소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2만 1000대쯤 되는 과잉공급분은 앞으로 4년 후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물차 과잉공급으로 빚어지는 경쟁체제는 몇 년 뒤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4년 뒤에는 공급 부족현상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철 전경련 전무는 “정부는 화물차를 줄이고 있지만 화물수요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정부가 화물차량을 매입해 시장가격을 높이기보다 시장원리에 의해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LNG 화물차 충전소도 포항·대전 2곳 뿐 경유차를 LNG차로 전환하는 화물차에 2000만원씩 지원하겠다는 정부안도 마찬가지. 정부는 올해 500억원의 예산으로 이 가운데 2500대 정도를 LNG 차량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현재 LNG 화물차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는 포항과 대전 단 2곳뿐이다. 오는 11월 초쯤 광양만 충전소가 문을 열 계획이어서 3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충전소의 1시간당 충전능력은 6대 정도에 불과하다.2곳에서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충전하더라도 고작 288대밖에 충전할 수 없다. 화물연대 박상현 법규부장은 “충전소가 전국에 2곳뿐인데 2000대를 LNG 차량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반박했다. 정부가 내놓는 정책이 실제 시장에서는 코웃음을 사는, 정부정책 신뢰의 위기인 것이다. 서울 이동구·광주 남기창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화물연대 사태 봉합 넘어 시스템 구축을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로 1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물류대란이 해결국면에 접어들었다. 화물연대 지도부는 어제 부산에서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회(CTCA)와 가진 재협상에서 운송료를 19% 인상하고 표준요율제를 2009년 시범실시하기로 전격합의하고 사업장에서의 화물운송 거부를 철회했다. 앞서 현대자동차 물류회사인 글로비스 등 5대 물류회사도 운송료 인상에 합의, 타결의 물꼬를 텄다. 건설노조의 파업과 민주노총의 총파업선언 등으로 흔들리던 국가경제가 제자리를 찾게 돼 다행이다. 화물연대와 CTCA가 합의에 이른 것은 고유가로 촉발된 화물연대 사업자들의 고통에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고유가라는 비상상황을 인식, 과잉공급된 화물차를 사들이고 심야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대상을 확대하는 등 성의있는 자세를 보였다. 표준운임제 도입과 다단계 유통구조 개선은 시간을 두고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 뒷전에 숨어 소극적 자세를 보이던 대기업 물류회사들도 협상에 나서 화물연대 운전자들의 요구사항에 근접하는 수준에서 운송료를 올려주었다. 화물연대도 이에 화답, 파업을 풀고 현장에 복귀했다. 하지만 화물연대가 이번에 요구했던 사항은 5년전에도 제기했던 해묵은 과제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그나마 정부가 컨테이너 운전자들의 노동자성 인정은 절대 들어줄 수 없다며 선을 그은 것은 다행이다. 정부는 화물연대에 약속한 대로 표준운임제를 마련, 유가연동에 따라 화물운임이 조정되도록 하고 화물알선의 복잡한 유통구조를 단순화해 화주와 차주가 모두 이익을 얻을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일시적 미봉책 보다는 화근을 없애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사업자간의 일에 정부가 매번 끌려다닐순 없는 일 아닌가.
  • [화물연대 파업] 2.2톤 컨테이너의 경제학

    [화물연대 파업] 2.2톤 컨테이너의 경제학

    세계 5위의 환적항(배에서 화물을 내려 다른 항으로 보내는 항)인 부산항. 이곳 경제의 시작과 끝은 컨테이너다. 부산에서 컨테이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한다. 이 컨테이너가 1주일간 꼼짝않고 이동을 멈춰 나라를 통째로 흔들고 있다. ‘현대물류의 총아’로 불리는 컨테이너는 짐을 싣는 상자다. 상자의 제원은 ‘길이 6m, 높이 2.3m, 폭 2.6m의 직육면체. 속이 빈 무게 2.2t’. 육중하고 단순하게 생겼다. 하지만 한 사람이 한 해 82㎏의 쌀을 먹는다고 하면 컨테이너 1개 양이면 280년을 먹을 수 있고, 금은 613만돈(1돈 3.75g)을 실을 수 있다. 돈으로 환산하면 7400억원어치가량(1돈 12만원)을 싣는다. 도로법상 총중량 40t 이상은 절대 도로에 나오지 못한다. 컨테이너 1개가 부산항에 들어와 이동하는 과정에서 어떤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까. 컨테이너 환적화물 1개가 부산항에 들어오면 입항료·하역료·보관료·접안료·도선료 등 12만∼14만 5000원을 낸다. 이렇게 지난해 환적화물에서 부산시로 들어온 세수입이 7844억원에 이른다. 해양수산개발원의 계산에 따르면 환적화물 1개가 220달러(22만원)의 파급효과를 냈다. 컨테이너가 부산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궁금하다. 부산발전연구원이 지난 2004년 조사한 항만물류산업의 지역경제 기여도에 따르면 부산항은 부산경제의 20.3%를 차지했다. 항만물류 관련업체는 2만 4000여개, 종사자는 11만 8900여명. 생산액은 19조원, 부가가치로는 8조 1800억원이었다. 부산시민 4가구 중 1가구가 항만물류업에 종사한다. 부산시가 도로 보수용 세금으로 거둬 들인 액수도 가히 천문학적이다.1992∼2006년 15년간 업체로부터 컨테이너 운송 때문에 훼손된 도로 보수용으로 받은 세금은 1조 261억원.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항에서 싣고 내린 컨테이너 화물은 1326만개로 국내 전체 컨테이너 처리량의 75%였다. 이 중 환적화물이 581만여개(수출 369만개)로 전체의 44%로 조사됐다. 전남 광양항의 경우도 1998년 컨테이너 부두가 첫 운영되면서 항만에서만 1700개의 일자리가 생겨났다. 전문기관은 2011년이면 1만 9000여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처리한 컨테이너 물량은 172만개다. 신승식(물류학) 전남대교수는 “컨테이너는 안에 든 화물의 가치(시장가치)로 경제성을 따진다.”며 “컨테이너 1개의 시장가치는 화물 1t당 1시간에 2357원(한국개발연구원 자료)으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시장가치에는 화물의 종류와 상품성에다 화물차와 운전사 인건비 등 기회 비용이 들어간다.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컨테이너의 반·출입이 지연되면 시장가치로는 1개당 149원이 손해라는 얘기다. 부산항에서 서울까지 9시간 걸린다고 보면 1개당 1만 4000원 안팎이 손해나는 셈이다. 평소 부산항에서 하루에 처리하는 컨테이너는 3만여개이며, 광양항은 5000여개다. 이러한 컨테이너가 멈처섰으니 전국이 화들짝 놀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김정한·윤상돈·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화물연대 파업] 운송거부사태 해결 ‘기미’

    화물연대와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가 운송료 인상안을 놓고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이루면서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사태가 종결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화물연대가 과잉공급된 화물차를 사들이는 등의 정부 종합 대책을 거부하면서 내놓은 이유가 “운송료 인상이 빠져 있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사업자협의회와 운송료 인상안을 놓고 어느 정도 의견접근이 이뤄졌다면 ‘얻을 만큼 얻었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 화물연대와 사업자협의회가 이견 폭을 좁힐 수 있었던 데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기름값 올라가면 운송비를 올려주는 것은 당연하다. 화주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화주와 사업자협의회를 압박한 게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다 화물연대가 양보안을 제시하면서 타협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화물연대가 이같이 양보안을 내놓은 데는 강경투쟁으로 운송거부를 장기화하기에 여건이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라는 점도 작용한 것 같다. 개별 협상에서 화물운송료 인상에 합의한 사업장은 32곳인 것으로 국토부는 집계했다. 운송거부 차량은 1만 2885대로 전날보다 248대가 줄어드는 등 지난 16일을 정점으로 감소추세에 있다. 운송거부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장 조합원들의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는 데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운송거부가 길어지면 국민 여론이 등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화물연대로서는 운송거부의 가장 큰 ‘원군’을 잃을 수 있다는 얘기다. 운송거부가 장기화될 경우 정부가 업무개시명령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화물연대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국토해양부는 “협상에 진전이 없고 화물운송 차질이 더욱 심각해질 경우 현재의 경보 수준을 심각(RED) 단계로 상향조정하고 업무개시명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한 지 오래다. 업무개시명령은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상 정당한 사유 없이 집단적으로 화물운송을 거부해 국가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 또는 초래할 우려가 있을 때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결정할 수 있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3년 이하 징역,3000만원 이하 벌금, 면허취소 등이 가능하다.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기에는 정부로서도 부담스러운 측면이 없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화주와 개인 차주와의 계약관계에 의해 이뤄지는 운송행위를 일률적으로 통제하기 어려운 데다 화물차주들이 이에 응하지 않아도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나 민주노총 등은 이번 사태를 물리력으로 방해할 경우 즉각 동조파업에 나서겠다고 벼르고 있어 자칫 사태를 악화시킬 소지도 없지 않다. 그렇다고 타협 가능성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 화물연대가 운송료 양보안을 내놓은 것이 여론을 유리하게 끌어내려는 전술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양보안을 제시한 뒤 투쟁 수위를 높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근로자 유류세 환급금 10월 지급

    근로자들은 올 10월부터 최대 월 2만원을 ‘유류세 환급금’으로 지급받게 된다.2010년부터는 전체 법인의 90%가 법인세를 물 때 10%의 낮은 세율을 적용 받는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6개 세법개정안과 1개 세법시행령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총급여 3600만원 이하 급여생활자는 오는 10월과 내년 4월 두 차례에 걸쳐 월 최대 2만원인 환급금을 지급 받는다. 종합소득금액 2400만원 이하 자영업자는 환급금을 오는 12월, 내년 6월 두 번에 나눠 받는다. 환급 신청은 지급일 한 달 전에 해야 한다. 아울러 향후 유가가 더 오를 경우 유류세를 더 낮출 수 있도록 탄력세율 한도가 현행 30%에서 50%로 인상된다.10만원 한도의 경차 유류세 환급 대상에 1t 이하 자가용 화물차가 추가 되며, 에너지절약시설 투자세액공제도 10%에서 20%로 확대된다. 이미 발표한 대로 법인세율 과표구간은 현행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된다. 과표 2억원 이하의 경우 법인세율이 2008년(귀속)부터 11%로 낮아지고 다시 2010년에는 10%로 인하된다.2억원 초과인 경우 각각 22%와 20%로 낮아진다. 이희수 재정부 세제실장은 “낮은 세율의 적용을 받는 기업은 전체 35만개 법인의 90.4%인 약 32개로 2006년 신고된 중소기업 법인(29만개)을 거의 대부분을 포괄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세법 개정에 따른 유류세 환급 및 법인세 인하 등을 통해 올해 약 2조 7000억∼2조 8000억원, 내년에는 5조원가량의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실장은 “지난해 초과세수분중 7조원은 올해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으로, 세수 감소분을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는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바로잡습니다]

    ●바로잡습니다 본지 18일자 1면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관련 기사에서 정부가 내년에 1000억원을 들여 사들이기로 한 화물차는 과잉공급된 2만 1000여대 전부가 아니라 일부인 3600대이기에 바로잡습니다.
  • “수소·전기 에코차 개발 유가 급등 파고 넘어라”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환경차인 ‘에코카’의 개발에 한층 힘을 쏟으며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지구온난화에다 급등하는 원유값에 대응하기 위해서다.대표적인 에코카는 수소를 동력으로 한 연료전지차, 가정용 전원 등에서 충전하는 전기자동차다. 혼다는 최근 도치기현의 공장에서 신형 연료전지차 ‘FCX클러리티’의 생산에 들어갔다.연료전지차는 탱크 안의 수소를 공기중의 산소와 화학반응시켜 엔진을 돌리는 까닭에 물만 배출한다.이산화탄소(CO)가 전혀 없다. 클러리티의 주행거리는 가솔린차의 평균을 넘어선 620㎞나 된다.도요타 자동차도 새 연료전지차를 완성, 국내 시판에 들어갈 태세다. 물론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와 독일의 BMW 역시 연료전지차의 개발에 한창이다. 연료전지차의 문제는 가격이다. 제조공정이 복잡한 탓에 1대당 생산단가가 수천만엔대다.혼다의 경우 10년 이내에 1000만엔 이하의 연료전지차를 판매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현재 관공서 등에서 시범적으로 활용하는 수준이다. 때문에 일반 상용화까지는 20∼30년 정도 걸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연료전지차에 앞서 보급될 에코차는 전기자동차다.노트북이나 휴대전화 등에 쓰이는 값비싼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했기에 생산단가는 가솔린차의 두배 이상이다.반면 연비는 가솔린차의 10분의1에 불과하다. 가솔린값이 상승하면서 가장 주목받는 차다. 미쓰비시는 내년 여름에, 닛산과 후지는 2010년에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당면 과제는 주행거리와 배터리 가격의 인하다.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는 1회 충전했을 때 가솔린차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때문에 쇼핑 등 근거리용에 한정돼 활용되는 실정이다. 최근 일본우정그룹의 우편사업회사는 순차적으로 우편배달 승용차와 경화물차 2만 100대를 전기자동차로 대체키로 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값싼 리튬이온배터리의 양산에 몰두하고 있다. 도요타는 마쓰시타전기, 닛산은 NEC, 미쓰비시는 프랑스 푸조와 합작해 충전도가 높은 리튬이온배터리의 양산 체제에 들어갔다.hkpark@seoul.co.kr
  •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 조짐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 조짐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5일째인 17일 정부는 사태 해결을 위해 1000억원을 들여 과잉공급된 화물차 2만 1000여대를 사들이기로 하는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대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다. 이날 오후 8시부터 진행된 국토해양부와 화물연대의 협상은 또다시 결렬됐다. 이에 따라 화물연대 파업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김경한 법무, 정종환 국토해양, 이영희 노동, 원세훈 행정안전, 이윤호 지식경제부 등 5개 부처 장관이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화물자동차 운영 시스템 개선대책을 내놓았다. 정 장관은 “화물운송시장의 과잉공급을 조기에 해소하고 적정한 운임 형성을 위해 화물차의 차량감소를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화물자동차의 영업권과 차량을 정부에서 구매해 화물차 수를 단기간 내에 줄이기 위해, 금년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총 1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경유 화물차보다 연료비가 30∼40% 저렴한 LNG 화물차 보급을 위해 경유차를 LNG로 전환하는 비용을 하반기부터 차량 한 대당 약 200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또 화물차주들의 비용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 심야할인 대상범위를 현행 10t 이상에서 10t 이하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화물차 300만대가 혜택을 보게 된다. 정부는 운송거부의 핵심 쟁점인 표준운임제는 6월 중에 화물운임관리위원회를 총리실에 구성, 세부시행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는 화물연대 쪽이 주장하는 노동기본권 보장, 금년 중 표준운임제 법제화, 유가보조금 지급기준 인하 등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지원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화물노동자의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평화적으로 파업 대오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대책을 발표한 지 3시간 남짓 만이었다. 화물연대는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와 협상 중인 시간에 정부 입장을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그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교섭을 난항에 빠뜨리고, 사태를 장기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 장관은 합동 기자회견에서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는 집단적으로 화물운송 업무를 방해하는 불법행위이고, 민주노총의 총파업도 근로조건의 개선과 관계가 없고 법이 허용하지 않는 정치파업”이라며 집단 운송거부와 민주노총의 총파업 계획 철회를 당부했다. 민주노총은 7월2일 하루 동안 총파업을 하고 3∼5일 상경투쟁을 하는 등 7월 한 달을 총력투쟁의 달로 정했다. 한편 건설노조원 1만여명은 이날 정부로부터 표준임대차계약서의 조기 정착 등을 약속받고 자진 해산, 사실상 파업을 끝냈다. 이동구 홍성규기자 yidonggu@seoul.co.kr
  • 유가연동보조금 새달부터 지급

    유가연동보조금 새달부터 지급

    다음달부터 운수업자와 농어민들에게 경유 가격 상승분의 절반이 ‘유가 연동 보조금’으로 지원된다. 정부는 17일 서울 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지방세법 및 시행령 개정안 등을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7월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버스·화물차·연안화물선·농어민에게 ℓ당 1800원을 넘는 경유값 상승분의 50%를 유가 연동 보조금으로 지급한다. 이는 기존 유류세 유가보조금과 별도로 신설된 것. 이를 위해 지방세인 주행세율을 현행 32%에서 36%로 인상해 1조 50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하는 대신, 주행세 인상분만큼 교통·에너지·환경세율을 인하, 국민들의 세금 부담액이 늘지 않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자동차세 부과를 위한 비영업용 승용차의 배기량별 세율구간을 현행 5단계에서 3단계로 단순화하고, 세율도 일부 인하했다. 이에 따라 ℓ당 세액은 1000㏄ 이하 80원,1600㏄ 이하 140원,1600㏄ 초과 200원이다. 이 경우 800∼1000㏄ 차량은 20%,2000㏄ 초과 차량은 10% 정도 자동차세가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이행을 위한 후속 대책의 하나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비롯해 특정 농산물에 대한 특별긴급관세 부과근거를 마련한 관세특례법 개정안,FTA 이행지원기금의 범위를 확대한 농·어업인지원법 개정안 등 17대 국회에서 자동폐기됐던 FTA관련 법안 17건이 재의결됐다. 이들 법안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18대 국회에 다시 제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재보상보험 적용대상에 골프장 캐디, 학습지 교사, 레미콘 기사, 보험 설계사를 추가한 산재보상법 시행령 개정안 ▲중소기업이 물류단지 등을 조성할 경우 개발부담금 50%를 감면하는 개발이익환수법 시행령 개정안 ▲국가가 소송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대상자에 참전유공자, 북한이탈주민, 범죄피해자를 추가하는 내용의 법률구조법 시행령 개정안 등도 처리됐다. 한편 한승수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정부는 화물운송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화물업계도 정부의 약속을 믿고 집단행동을 철회해줄 것”을 당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화물연대·건설노조 파업] 피해 커지는 전자·유화업체들

    화물연대에 이어 건설기계노조까지 파업에 가세하면서 기업들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인 16일 부산·울산·평택·의왕 등 주요 수출입 물류기지들은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다. 울산·여수·대산 등 주요 공단에는 제품은 쌓이고 원료는 바닥이 나면서 가동 중단에 들어가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 광주공장도 17일 사실상 전면 조업 중단에 들어간다. 울산석유화학공단과 울산항의 경우 화물차 운송률이 평소의 10∼20%대로 떨어졌다. 울산공단에 전기와 스팀 등 동력을 공급하는 한주는 주원료인 석탄공급이 중단됐으며 4∼5일 뒤면 재고까지 바닥나 20여개 석유화학업체에 동력제공을 멈춰야 하는 상황이다. 금속 제련제인 청화소다를 생산하는 태광석유화학 3공장은 전남 여수공단으로부터 원료인 가성소다를 나흘째 공급받지 못해 재고물량이 바닥날 4∼5일 뒤면 일부 생산라인을 세워야 한다. ●삼성전자 광주공장 사실상 올스톱 냉장고·에어컨 등을 만드는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수출물량을 제때 반출하지 못해 생산량을 50% 감산한 상태다. 하지만 감산만으로는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17일 하루 동안 대부분의 생산라인을 세우기로 했다. 사실상 전면 조업중단이다. 광주공장측은 “사태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조업 중단 사태가 지속될 수도 있다.”며 “조업 재개 여부는 17일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냉장고의 경우 파업 전까지만 해도 미주쪽 주문이 폭주해 매일 2시간씩 야근까지 했으나 이 특수를 고스란히 날리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세탁기·냉장고·청소기·전자레인지를 만드는 대우일렉트로닉스 광주공장도 이날부터 감산에 돌입했다. 대산유화단지의 경우 삼성토탈 등 주요 3사의 제품 2100억원어치가 발이 묶였다. 대산유화단지 물량을 받아 제품을 만드는 전기·전자업체, 자동차업체의 타격도 심각해지고 있다. ●포스코 업계 첫 유가연동제 시행 포스코는 7월부터 업계 최초로 1개월 단위로 유가연동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유가연동제는 화물연대 파업의 핵심 쟁점 중 하나다. 포스코는 지난 15일 유가상승분을 반영해 6월분 운송료를 12.4% 인상했다. 또 5월분 운송료를 8% 올려 소급해 지급했다. 성장·물가·수지 등 대내외 경제지표가 곤두박질치는 가운데 강력한 하투(夏鬪)의 조짐 등 노동계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고유가·고원자재가·고물가·고환율 등 각종 수치들이 ‘고(高)’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비관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선진국 경기가 본격적인 하강국면에 빠져든 가운데 유가·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전 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불황속 물가상승)이 우려되면서 앞으로 경기침체가 더욱 심각한 양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상반기에는 고유가·경기위축 등의 영향이 실물경제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면 그 충격이 보다 뚜렷해질 것”이라며 “이런 가운데 화물연대의 파업 등 불안한 노동계 움직임도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 김태균 포항 김상화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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