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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본 배상책임 소재 / 화주·바이어 손배訴 가능성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파업으로 화주와바이어 선사,운송사,부두운영사 등이 경제적 손실은 물론,외국 거래처로부터 신뢰손상 등 엄청난 유·무형의 피해를 봤다.이들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경우 배상책임자는 누구일까.법정 다툼이 벌어질 경우,책임소재를 둘러싸고 공방이 치열할 것 같다. ●해운선사 선박을 직접 운영하는 국내외 해운선사들은 일단 이번 사태의 책임 소재에 해당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수출업체와 화물인도계약 체결시 천재지변과 파업사태 등으로 인한 불가항력의 사태는 면책사유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수출업체 바이어들은 1차적으로 수출업체에 손해배상을 청구한다.그러나 L/C(신용장)개설 때 천재지변 또는 항만 종사자 등의 파업 등으로 인한 인도 지연일 경우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게 일반적인 관례다.물론 개별 계약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대부분 수출업체들은 자사 신용도와 거래유지 등을 위해 운송료가 비싼 항공편을 이용해 물품을 보내거나 대금에서 일부를 빼주는 게 통상 관례이다. ●운송회사 운송회사도 일단손해배상 책임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자신들의 부주의로 인해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오히려 운송회사는 자신들도 피해를 입은 만큼 화물연대를 상대로 책임을 물을 수 있다.그러나 이 역시 법리상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입증자료가 뒤따라야 한다. ●화물연대 조합원 화주와 직접적인 계약체결이 없기 때문에 화물연대 조합원에게 직접 민사상의 책임을 묻지는 못한다.손해배상을 위해서는 반드시 쌍방간의 계약 사실이 입증돼야 하기 때문.운송을 고의적으로 방해하는 등 귀책사유가 있을 때는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유권해석이 가능해 운송업체들이 강성 조합원을 상대로 피해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또 포괄적으로는 이같은 상황이 오도록 방치한 정부와 부산시 등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그러나 최근 타결을 본 경남지부 합의서에는 ‘운수회사는 지부가 단행한 투쟁과 관련해 일체의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고 화주와 관련된 모든 사항은 운수회사에서 책임진다.’고 합의한 만큼 이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시론] 떠난 배는 오지 않는다

    화물연대 파업사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화물연대 측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인 반면,정부는 불법행동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임에 따라 본격적인 노(勞)-정(政)충돌마저 우려된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수출경쟁력과 연관지어서만 의미가 떠오르던 물류문제가,논의의 폭을 넓혀 우리사회의 중심에까지 흘러들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는 곧 ‘물류’가 전문 영역을 넘어 우리의 일상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며 앞으로도 그럴 것임을 시사한다.물류의 단절은 단지 상품 중개기능의 저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산 중단과 항만기능의 정지,그로 인한 한국경제의 위기라는 다단계 충격파를 몰고 올 수 있다. 일찍이 우리는 물류난(物流難)이 일으키는 문제점을 여러 차례 목도했다.산업의 동맥에 비유되는 상품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해외시장에서 그만큼 경쟁력을 잃는다는 지적 또한 수없이 받아왔다.2001년 기업의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이 일본과 미국은 각각 5.45%와 9.17%인 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11.1%나 됐다는 것은 해외시장에서 경쟁하는 우리 기업이 그만큼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음을 뜻한다. 높은 물류비가 문제되는 까닭은 우리 경제의 성장이 무역에 좌우되기 때문이다.지난해 우리나라의 GDP 대비 무역의존도는 66.1%인 반면 일본은 18.8%,미국은 17.8%였다.결국 우리 기업들은 극한 경쟁이 벌어지는 해외시장에서 혼자만 모래주머니를 차고 경기에 나서는 육상선수와 다를 게 없다.상품 자체는 경쟁력을 갖췄지만 원가에서 차지하는 물류비의 높은 비중 탓에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상품의 흐름이 더 이상 멈춰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지난 95년 1월 발생한 대지진 이후 고베시는 무너진 건물을 금세 복구했지만 국제항만으로서의 위상은 좀처럼 되찾지 못하고 있다.일본정부는 여러 인센티브를 내세워 세계 5위 항만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고자 애쓰지만,성과는 미미하다.지난해 부산항의 컨테이너 취급물량이 전년대비 16.9% 증가한 943만 6000TEU로 세계 3위인 데 반해,고베항은 오히려 0.5% 감소한 200만TEU로 세계 27위에 그쳤다. 고베항의 쇠락은 한번 떠난 배는 좀처럼 다시 오지 않는다는,평범하지 않은 현실을 일깨운다.더 많은 화물을,더욱 정확하게,더욱 빨리 전달할 수 있느냐에 따라 우열이 판가름 나는 국제운송 시장에서 고베항은 경쟁 항만에 비해 더 이상 매력을 주지 못한다. 그렇다면 명백한 인재(人災)로 인한 물류 단절이 외국 바이어들에게 어떻게 비칠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불가항력적인 천재지변도 아닌,상대방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우리사회 내부의 문제가 우리 항만,나아가 우리 수출의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삼척동자도 알 만한 사실이다.지금 이 시간에도 상하이·가오슝·요코하마 등은 동북아 물류 중심지를 선점하려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물류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려야 한다.모든 경제주체는 물류가 국가적인 과제임을 인식,물류 인프라와 물류 시스템을 더욱 첨단화·효율화하는 작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것처럼 갈등의 반복은 우리 경제,나아가 우리사회 발전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21세기 ‘동북아 경제중심’을 지향하는 국가에서,물류중심지가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마당에,국제적으로 신뢰받는 물류시스템의 정립은 우리 경제에 지상과제가 되었다.전근대적인 물류시스템의 전면적인 수술에 나서야 할 때다. 이 석 영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 [열린세상] ‘기업인의 날’을 만들자

    5월은 축제의 달이다.근로자의 날,어린이 날,어버이 날,스승의 날 등이 겹쳐 꽃다발 잔치가 줄을 잇는다.그러나 올해는 축제들이 결코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가장 큰 원인은 삶의 현장인 경제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피나는 노력을 해서 대학을 다녀도 취업이 제대로 안 된다.45세만 넘으면 이유없이 직장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 많다.차마 가족에게 말을 못하고 출근 대신 등산을 하는 가장들의 심경은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이 가운데 어쩔 수 없이 얻어 쓴 빚이 쌓여 신용불량자라는 죄를 받고 고개를 떨구는 사람들이 300만 명에 이른다.정부는 5% 성장과 3% 물가를 달성할 수 있다는 막연한 낙관론을 펴며 하는 일이 별로 없다.화물연대 등 곳곳에서 노사충돌이 본격화하고 있는데도 뚜렷한 대책이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근로자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사람답게 살게 하는 수단이 기업이다.기업들이 국제적인 생존능력을 갖춰야 안정된 노사관계가 가능하고 국민들이 마음대로 일자리를 구하여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때문에 각국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기업 살리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과거 국가들은 지리적 영토를 넓히기 위해 군사력을 기르고 전쟁을 했다.이제 국가들은 경제적 영토를 넓히기 위해 기업을 발전시키고 무한경쟁을 한다.미국의 이라크침략은 중동유전이라는 경제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무력침공까지 불사하는 현대사의 단면을 보인 것이다. 향후 나라의 운명은 얼마나 기업들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경제발전을 이끄는가에 달려 있다.이렇게 볼 때 기업가는 나라를 지키고 국민들을 잘 살게 하는 야전사령관의 역할을 부여받았다.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는 얼마나 기업하기 좋은 나라이고 기업가는 어떤 대접을 받고 있는가? 기업하기 좋은 나라의 핵심조건은 규제와 노사문제로부터의 해방이다.우리나라는 규제가 첩첩이 쌓여 기업을 살리기는커녕 숨을 막고 있다.급격한 신자유주의 도입으로 고용구조가 극도로 불안하고 노사간 불신과 대결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세금 종류는 준조세까지 합쳐 세기조차 어렵고 세무조사에 걸리면 살아남기 어렵다. 실로 큰 문제는 기업인들이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당하는 것이다.어느 기업인이 돈을 벌었다 하면 어떤 비리를 저질러서 돈을 벌었는가,세금은 얼마나 탈루했는가,개인재산은 얼마나 해외로 빼돌렸나,은행돈은 얼마나 떼어먹었나 등 온갖 죄명을 씌우기에 급급하다.물론 온갖 비리와 편법으로 부당이득을 벌고 근로자들을 탄압하며 불법 상속증여 등으로 사적 이익을 취하는 기업인들이 있다.특히 경제력을 부당하게 집중시키고 경영권을 편법으로 세습하는 일부 재벌기업들의 경우 사안의 심각성이 크다.이런 기업들이 죄를 받고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것은 마땅하다.오히려 일반인들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큰 만큼 더욱 엄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밤낮으로 현장을 뛰어다니며 기업을 살리고 근로자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건강까지 희생시키는 기업인들이 무슨 잘못이 있는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물건을 들고 세계시장을 헤매는 행위가 왜 천시를 받아야 하는가? 우리나라는 어떤 기준으로 보아도 기업하기 나쁜 나라에 속하고 기업인들이 대우를 받지 못하는 사회이다.이는 결국 자본주의 국가로서의 희망이 밝지 않다는 뜻이다. 피땀 흘려 지식과 기술을 개발하여 기업을 일으키는 기업인들을 누구보다 우대해주는 교육과 사회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그리고 정부로부터 자유롭고 노사가 신뢰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세부담이 적은 기업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더 나아가 대기업,중소기업,외국기업 어느 기업을 막론하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시장풍토를 조성해야 한다.그래야 기업인들이 사명감을 갖고 우후죽순처럼 일어나 불황의 덫을 떨치고 경제도약을 가져올 수 있다.더욱이 기업인들이 사회에서 칭찬받고 존경을 받을 때 비리와 부조리는 스스로 사라진다.우리 국민이 애타게 바라는 것은 누더기 경제정책이 아니다.앞이 보이는 희망이다.축제의 계절 5월에 기업인의 날이라도 정해 그들의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인정해주고 새로운 국가동력을 찾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 이 필 상 고려대 교수 경제학
  • ‘수출효자’ 전자·車 원자재난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총파업으로 해외수출의 대들보가 휘청대고 있다.파업이 장기화되면 그마나 경기하강속에 국내 경제를 견인해 왔던 수출이 급격히 줄어들어 성장엔진이 멈출지 모른다는 우려감마저 나오고 있다.업종 가운데 타격이 가장 큰 곳은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속해 있는 전자업종이다. 13일 한국무역협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9일부터 부산항에서 8217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가 선적되지 못해 누적 피해액이 2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 주요 전자업체들은 수출뿐만 아니라 자재수입이 끊기면서 일부 품목은 2∼3일 안에 공장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삼성전자는 12일까지 선적할 예정이던 40FEU(40피트짜리 컨테이너) 기준 400여개의 작업물량 가운데 30여개만 간신히 선적을 마쳤다.LG전자는 하루 평균 선적 규모가 창원 300∼400TEU,구미 100∼150TEU,평택 20TEU에 달하나 이날 미선적 물량의 비율이 70∼80%에 이르렀다.대우일렉트로닉스도 이날 예정된 200TEU를 배에 싣지 못해하루 동안 300만달러의 피해를 입었다.특히 에어컨을 주로 생산하는 용인 공장은 라인 가동률을 50%로 줄였다. ●자동차·타이어 한국타이어는 대전·금산공장의 진·출입로가 막히고 부산물류센터의 하역 중단으로 수출물량 150FEU가 공장안에 재고로 쌓였다.원부자재 재고 물량도 일주일치밖에 없어 감산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도 지난 8일 이후 총 600만달러의 수출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10일부턴 운송작업이 완전히 중단됐다.반면 현대자동차는 울산의 전용부두를 통해 선적을 완료,피해를 면했으나 원부자재 수입이 어려워 사태가 일주일 이상 장기화되면 차질이 불가피하다. ●석유화학 화학업계는 주요 생산제품의 절반가량을 부산·광양항을 통해 수출입함으로써 피해가 크다.LG화학은 지금까지 250TEU의 선적이 지연돼 5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경운 주현진기자 kkwoon@
  • 勞·政 협상 속기록 / 화물연대 직접비용 낮춰 달라 / 정부 약속 어겨 일 어렵다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파업 강행 이후 처음으로 정부와 화물연대간 실무협상이 13일 오후 3시에 열렸지만 30분만에 결렬됐다.고성과 반말이 오가는 등 분위기는 험악했다. 정부는 화물연대측에 “파업을 풀어야 대화가 가능하다.정상화 대책을 내놓아라.”라고 요구했다.화물연대측은 “정부가 화물운송 직접비용 대책을 먼저 내놓아라.”라고 주장했다.다음은 협상 속기록. ●화물연대 정부가 마련한 직접비용 인하 대책을 보여달라.정부가 안을 내달라.비애를 느낀다.한 나라의 정부가 그 정도도 해결 못하나.적자를 면치 못하는 노동자가 일을 못하겠다고 아우성이다.내 차 내가 못 몰겠다는 것이다.직접 비용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 선 정상화 대책을 안 내놓으면 이야기 못한다. ●화물 도대체 공권력을 어디에 투입하겠다는 거냐.정부의 공식 입장 있으면 전해달라. ●정부 화물연대가 자꾸 정상화 약속을 어기니 정부가 일이 어렵다.업무에 빨리 복귀하고 업무방해하지 말아달라. ●화물 우리가 봉쇄한 곳은 하나도 없다.우리는 실질적 사업자다.일하기 싫어서 안 한다.번호판 떼겠다(폐업신고하겠다)고 난리다.남는 게 없으니까 그렇다.정부에서 실질적인 대안을 달라.운행하면 손해인데 누가 운행하려 하겠느냐. ●정부 업무복귀는 어쩔 수 없다 치고 방해행위는 중단해달라.방해행위 중단이 가시적으로 드러나면 대화하겠다.정부는 정상화 약속 믿어왔는데 그때마다 된 게 없다. ●화물 우리도 풀려고 무척 노력했다.부산지부에서 말하기를 지도부가 파업 풀기 위해 온건파 동원해서 투표했다고 말할 정도다.사태해결을 쉽게 하려면 화물연대 주장 들어달라. ●정부 정부는 약속하면 지켜왔다.그쪽은 약속해도 못 지킨다.지키지 못하면 대표성을 믿을 수 없다. ●화물 11일까지 정부는 한 것이 하나도 없다.우린 일괄타결 필요없다.어차피 시간이 필요한 것도 있으니까.직접비용만 낮춰달라. 김용수기자 dragon@
  • 동조파업 의왕 컨테이너기지/ 수도권 수출입물량 50% 담당

    전국운송하역노조 산하 화물연대 부산지부 총파업 여파가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 ICD)에도 미쳤다. 13일 부산지부와 행동을 함께하는 위수탁지부 노조원들의 작업 기피와 함께 부산항에서 화물트럭의 발이 묶이면서 수출용 컨테이너 수송이 대부분 이뤄지지 못했다. 23만평의 경인ICD는 하루 5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수출입화물을 취급하는 곳으로 수도권 수출입 화물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경인 ICD에 소속된 컨테이너 차량 500대 가운데 화물연대 위수탁지부소속 차량이 250대에 이른다.이 여파로 경인ICD를 드나드는 컨테이너 차량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하루 평균 100여개의 수출용 컨테이너를 수송하던 한진의 경우 차량과 기사를 확보하지 못해 컨테이너 수송을 하지 못하고 있다.대한통운 역시 오후부터 사실상 운송을 중단했다.고려나 세방 등도 노조원들의 차량 운행 기피로 운송을 포기했다. 운송업체 관계자는 “노조원들이 파업하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눈치를 보며 운행을 하지 않고 있고 간혹 출발해도 부산항 등에서 발이 묶여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며 “급한 화물을 철도편으로 수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삼성전자도 수출입화물 반출입이 막히면서 비상이 걸렸다.수원사업장은 운송료 인상을 제외한 경인지부의 요구를 수용,조인식을 가졌다. 하지만 물류의 대부분을 경인지부보다 수송차량이 많은 위수탁지부 차량들이 운송하고 있어 상황이 간단치 않다.삼성전자 물류를 운송하는 차량 500여대 가운데 80%가량이 위수탁지부 소속이다.삼성전자 수원,광주,부산 사업장은 40피트짜리 컨테이너 853대가 공장야적장에 쌓여 있고 866대는 부산항과 경인ICD에서 발이 묶여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트레일러가 서면 공장도 선다? / 물류다단계 알선체계로 기업들 신음

    삼성전자,포스코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물류대란’의 직격탄을 맞고 신음하고 있다.컨테이너 수송 지체가 2∼3일만 더 이어지면 조업단축 등 공장 가동까지 중지될 지경이다.삼성전자,포스코,현대자동차 등 대표적인 수출기업들의 물류시스템을 점검해본다. ●삼성전자 1998년 IMF 외환위기때 물류 부문을 분사시켜 모든 생산 제품의 물류를 자회사인 토로스에 일임했다.토로스는 한진,극동컨테이너 등 11개 운송업체와 계약을 맺고 수출 및 내수 물류를 총 지휘한다. 문제는 운송업체 이후의 절차에서 발생한다.운송업체들의 경우,자체 운송망을 10∼20%정도 밖에 갖추고 있지 못한 상태.따라서 80% 정도는 알선업체를 거쳐 지입차주를 수배하거나 직접 차주들과 일정기간 위·수탁계약을 맺어 처리한다.지입차주 수배가 늦어질 경우 알선업체를 2∼3단계 더 거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역시 다단계 물류시스템이다.포항제철소의 하루 철강재 출하량은 3만 2000t.이중 해상수송 25%(8000t)와 철도수송 3%(1000t)를 뺀 나머지 72%(2만 3000t)를 육로수송에 의존하고 있다.특히 한진,대한,삼일 등 5개 운송사가 전체 물량의 95%를 처리한다.전체 계약 금액은 연간 600억원 수준이다.문제는 5개 운송사가 철강제품 물량중 28%만 직접 운송하고 나머지 72%는 하청을 준다는 사실이다.하청은 다시 다단계 알선에 따라 보통 3∼4차까지 이어진다.단계를 거칠 때마다 위탁수수료로 총 계약금액의 15%씩 빠져나간다.최종 하도급 업체의 계약금액은 원 계약금의 60%선에 불과하다.여기에 화물연대 소속 지입차주까지 이르게 되면 운송료의 절반(300억원) 이상이 다단계 알선에서 빠지는 꼴이다.화물연대 포항지부가 최근 운임료 15% 인상안에 합의했지만 알선 단계를 줄이면 더 많은 수입이 지입차주에게 돌아가게 된다. ●현대·기아자동차 컨테이너가 아닌 특수차를 이용해 차를 수송한다.유통단계가 단순해 지입차주들이 알선료로 뜯기는 것이 적다.그러다 보니 지입차주들이 이번 물류대란에 가담하지 않아 완성차업체들의 피해는 거의 없는 편이다.업계에 따르면 육로화물수송차는 전국에 290만대이며,이중 자동차 운송을 위한 특수차는 0.1%도 안되는 2000여대다.이중 현대·기아차 운송에 쓰이는 차량만 1500여대에 달한다. 현대·기아차의 운송권은 복합운송주선 사업체이자 종합물류회사인 한국로지텍㈜이 전담한다.로지텍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설립한 종합물류회사로 주로 중계 업무를 맡고 있다.이 회사는 중소 운수업체에 운송권을 주고,이 운수업체들이 다시 개인 지입차주에게 운송권을 넘기는 구조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stinger@
  • 물류대란 확산 / 긴박한 부산항 표정

    13일 오전 부산항 신선대 부두. 지난 8일부터 매일 수천명의 구호와 메아리가 울려퍼졌던 이곳엔 플래카드 수십개가 바닷바람에 을씨년스럽게 나부끼고 있었다.‘폭풍전야’를 연상케 했다.머리띠를 두르고 마스크를 쓴 40대 운전사가 집회무대로 쓰이는 트럭 위에서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부산전역 팽팽한 긴장감 감돌아 부두 앞 도로에는 600여대의 화물트럭이 줄지어 주차돼 있었고,부두에는 반·출입이 중단된 수천개의 트레일러가 산처럼 겹겹이 쌓여 있었다.부두 안쪽에는 긴급 지원을 나온 국군 수송사령부 소속 트레일러와 민간인 차량 등 30여대가 냉동물 등 긴급화물의 수송을 돕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화물연대 부산지부측이 총파업에 돌입하고 정부가 경찰력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부산항을 비롯한 부산 전역에는 이날 하루종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전날 밤 부산대에서 찬반투표를 통해 총파업을 결의한 2200여명은 이날 새벽 자진해산한 뒤 오후내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이들은 삼삼오오 조를 이뤄 부산 도심과 대학가 등에 뿔뿔이 흩어진 뒤 무전기와 휴대전화 등을 이용,수시로 비상연락을 취하며 지도부의 방침을 기다렸다. 일부는 집에서 ‘재택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화물연대 관계자는 “지도부가 가급적 귀가하지 말고 차량 등에서 노숙을 하며 연락을 기다리라고 했다.”면서 “추후 집결장소와 시간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경찰 첩보수집 동분서주 경찰과 화물연대측은 이날 하루종일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는 치열한 정보전을 펼쳤다.경찰은 40개 중대 4800여명을 주요 대학과 부산역,만남의 광장 등 곳곳에 배치해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정보과 소속 경찰관들은 화물연대의 ‘다음 행동’과 관련한 첩보를 수집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이날 부산항만으로 통하는 도로 곳곳에서는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검문검색을 강화했다.신선대·감만 부두 앞 길가에서는 검문을 하려는 경찰과 화물트럭 운전사가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신선대 부두 앞에 주차된 화물트럭 가운데 교통의 흐름을 막고 있는 20여대가 견인 조치되기도했다.경찰 관계자는 “신선대 부두 사업자들이 화물연대를 업무방해죄로 고소한 상태라 관련자 전원을 조만간 체포할 예정”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경찰은 기습시위에 대비해 부산지역 모든 일선 경찰서에 “머리띠를 두르거나 피켓을 든 사람은 무조건 현행범으로 체포하라.”는 긴급명령을 내렸다. ●주민 불편 호소 이날부터 봄축제에 들어간 부산대 총학생회는 전날 밤 예고없이 벌어진 화물연대측의 교내 집회 때문인지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을 곤두세웠다.총학생회 관계자는 “화물연대의 집회로 학생들의 축제를 망치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항만 주변 상인의 불만도 증폭되고 있다.신선대 부두 앞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43)씨는 “개인에게 미치는 피해가 워낙 커 하루속히 사태가 해결되기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부산 이영표 이세영기자 tomcat@
  • 의왕 파업…‘物亂’ 수도권 확산/ ‘공권력동원’ 부산은 50%회복

    부산지역 파업을 강행하고 있는 화물연대와 당국은 13일 협상을 재개했으나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그러나 부산항의 물류수송은 회복국면으로 돌아섰다.14일에는 50%선으로 회복될 전망이다.정부가 파업지도부의 검거에 나서는 등 강경대응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물류수송을 맡고 있는 화물노조 경인지부와 삼성전자 수송업체인 토로스는 이날 운송료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의 협상을 타결지었으나 의왕의 위수탁지부가 파업에 참여해 파행을 겪고 있다.이에 따라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에서는 운송량이 평소의 22%(정부집계)선으로 떨어지는 등 수도권지역으로 물류대란이 파급되고 있다. ▶관련기사 3·4·19면 부산항은 화물연대의 무기한 총파업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철도와 군차량,화물연대 미가입차량 등을 총동원해 부산항 물류정상화에 안간힘을 쏟으면서 전날보다 물동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이날 오후 8시 현재 12시간 동안 작업량이 컨테이너 5951개로,반출입량 비율이 26.8%에 달했다.이를 24시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평소대비 53.6%에 해당하는 것이다.이는 철도수송 등을 늘린 데 힘입은 것으로 11일 33%,지난 12일 25.3%에 비해 큰폭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이날 허성관 해양수산부 장관 주재로 부산지역 16개 기관장이 참가한 가운데 비상수송대책회의를 갖고 25개 컨테이너 운송업체 보유차량 2532대 등 파업 불참차량과 260대의 부두내 야드트랙터 등을 화물수송에 투입했다.또 열차 230량을 추가 투입해 11.6%인 철도수송 분담률을 20%로 높였다.정부는 14일까지 부산항의 물동량을 평소수송량 대비 70%선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야적장 장치율은 평균 81%를 웃돌고 일반부두인 3부두와 4부두는 각각 158%와 101.1%에 달해 하역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선사들은 광양항과 중국 일본 등 외국환적항으로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밤 전면파업으로 돌아선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이날 새벽 농성중이던 부산대 학생회관을 빠져나가 대부분 귀가했다. 정부와 화물연대측은 이날 오후 3시 제5차 실무협상을 가졌지만서로 입장차만 확인하고 30분 만에 결렬됐다.정부는 화물연대측에 선(先)정상화대책을 요구했고,화물연대는 직접비용 인하 대책을 내놓으라고 주장했다.정부와 화물연대측은 추후 협상 일정을 잡지는 못했으나 대화창구는 계속 개방,협의를 병행키로 했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항만봉쇄 및 주요도로 점거 등 불법행위에 대비해 부산항 전 부두에 10개 중대의 경찰력을 배치했으나 부두봉쇄와 운송방해 등의 행위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항만봉쇄 등 불법행위 주동자 검거를 위해 주모자급 9명 중 7명에 대해 긴급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김문·부산 김정한 강원식 이영표기자 tomcat@
  • 부산항 르포 / 부두마다 ‘컨테이너 山’

    우리나라 수·출입 컨테이너의 75.4%를 처리하는 부산항이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다.신선대부두,감만부두,허치슨부두,일반부두(1∼4부두)의 컨테이너 반·출입이 사실상 중단됐고,환적화물 처리도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다.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최악의 물류대란이 불을 보듯하지만 이렇다 할 대책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쌓이는 컨테이너,멈춘 트레일러 12일 오전 화물연대 소속 부산지부가 집회를 갖고 있는 신선대컨테이너 터미널.야적장의 컨테이너 높이가 높아만 가고 있다.평소에 2∼3단으로 쌓던 컨테이너를 최대 높이인 4단으로 쌓고 있지만 화물을 반출하지 못해 야적장의 빈공간이 눈에 띄게 사라져 가고 있다.신선대 터미널은 야적장이 넓어 장치율(화물의 점유율)이 82.4%로 그나마 나은 편이다.인근 감만항 대한통운 터미널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장치율이 98.9%로 거의 꽉 차 극심한 동맥경화에 시달리고 있다.신선대 터미널 이정선 프레닝팀장은 “화물 반출·입이 사실상 중단돼 수입화물의 장치율이 급속히 늘고 있다.”면서 “일주일정도 화물 반출이 안될 경우 더이상 배를 접안시킬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수출화물을 쌓아야 할 공간에 수입화물을 임시로 쌓고 있지만 이마저도 오래가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를 실어나를 트레일러는 터미널밖 8차선 도로 절반을 점거한 채 늘어서 움직일 줄 모르고 있다.“지입제 철폐하라.”“교통세율 인하하라.”라는 파업 참가자들의 목소리가 신선대 터미널 정문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환적화물·수출비상 부산 컨테이너 부두 전체 물동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환적화물 처리는 아직은 괜찮은 편이다. 인근 터미널에서 옮겨와 처리하는 물량이 전체환적화물의 15∼20%정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선대 터미널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미국 동부지역으로 출항하는 케이프 찰스호는 인근 감만항에서 옮겨와야 할 50개의 컨테이너를 싣지 못한 채 출항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터미널 관계자는 “터미널간 이동은 가능하지만 적기에 화물들을 실어 나를 수 없어 환적화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선주들의 전화문의가 빗발치고 있어 앞으로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환적화물을 우리가 처리하지 못할 경우 대부분 일본의 고베항에 빼앗기고 이를 다시 찾아오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서 “동북아중심 항만 역할을 하고 있는 부산항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우려했다. 항만이 제기능을 못하면서 처리물량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11일 오전 8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부산의 처리물량은 평소의 25.3%로 하루전보다 10%포인트나 떨어졌다.특히 신선대 터미널은 평소 4867개의 컨테이너를 반출·입했으나 이날에는 337개로 평소의 6.9%에 그쳐 물류 대란을 실감케 했다. 부산 강동형기자 yunbin@
  • 부산대·항만부근 등 경찰 30개중대 배치

    12일 화물연대 부산지부가 총파업 강행 결정을 내림에 따라 경찰은 공권력 투입 시기와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김두관 행자부장관과 최기문 경찰청장은 이날 밤 긴급 회동을 갖고 경찰병력 투입 여부와 시점 등을 논의했으며 경찰 고위간부들도 늦은 밤까지 대책 회의를 거듭했다. 경찰은 일단 전투경찰 30개 중대를 부산대와 항만 부근 등에 배치,화물연대의 불법행동에 대비하고 있다.파업 결정이 내려진 이상 신속히 경찰을 투입,해산시킬 방침이다.화물연대측이 각 회사의 정문과 항만,화물터미널 등 출입구를 봉쇄하는 행위도 강제로 풀도록 했다. 특히 화물연대가 대형 화물차량을 이용해 교통의 흐름을 봉쇄할 경우에 대비,25t 이상 화물차량을 견인할 수 있는 대형견인차들을 곧바로 동원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폭력을 행사하고 차량을 막는 등 불법행위를 벌이는 사람에 대해서는 사진 촬영 등을 동해 충분히 증거를 채집한 뒤 검찰과 협의,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하고 사법처리하기로 했다.경찰은 이를 위해 지방청별로 10명 규모의 수사전담반을 편성,운용 중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부산 환적화물 광양으로 돌릴수도”허성관 해양부장관 일문일답

    허성관 해양수산부 장관은 12일 “부산항의 환적 화물처리가 어려울 경우 국내로 화물을 싣고 들어오는 외국선사의 기착지를 부산항에서 광양항으로 돌리도록 하고,불가피하게 부산항에 내려놓아야 할 환적화물은 국내 상선을 이용해 광양항으로 옮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항만이 봉쇄되는 상황이 벌어지면 즉각적인 조치(공권력 동원)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산항만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 -잘못 알고 있다.항만의 화물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육로수송이 문제가 된 것이다.항만이 마비상태가 된 것은 아니다.다만 수입화물은 계속 들어오는데,수출물량은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다보니 환적화물 공간마저 줄어드는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태에 어떻게 대처했나. -사태의 발단인 화물연대의 포항지부에서 협상이 타결됐다고 해서 사태가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포항의 타결은 다른 지부의 가이드라인은 될 수 있지만 지부별로 별도의 협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고,이를 관련부처에 직접 알렸다. 사안의 본질은 뭔가. -경영합리화라는 것이 묘하게도 사태를 불러온 측면이 있다.대형운수업체들이 경영효율화를 위해 아웃소싱(외부 용역)을 하다 보니 돈벌이가 됐고,그러다보니 신규참여자가 많아졌다.그 결과 지입차주들의 몫이 줄어들게 됐다.완전경쟁 체제로 모두 파이가 줄어드는 셈이 된 것이다.정부가 어려움을 겪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부산항에 화물물량이 집중됐다는 얘기도 있는데. -문제는 컨테이너 수송의 88%가 육로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철도는 10%에 불과하다.철로의 의존도를 높여야 한다. 외국선사들이 떠날 것이란 얘기도 들리는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선주협회 등의 협조를 얻어 이를 막도록 노력하고 있다.외국선사들도 기항지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청와대가 위기관리 주도하라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물류 운송체계가 마비되면서 철강 생산 및 수출업체들의 피해가 1000억원대를 넘어섰다고 한다.하지만 정작 더 큰 문제는 ‘화물연대’가 제기한 다단계 알선 등 현안이 5년이 넘도록 방치된 데다,대규모 파업을 예고한 지 한달이 넘도록 정부 각 부처가 손을 놓고 있었다는 점이다.사전 경보시스템이 이처럼 고장나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불거진 뒤 각 부처가 허둥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급기야 노무현 대통령은 그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가위기관리시스템의 부재를 개탄했다. 정부는 노 대통령의 지적이 있자 과거 국가정보원이 주도한 ‘관계장관대책회의’를 대체할 위기관리시스템 구축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한다.범정부 차원의 정보 공유를 통해 예방적 기능과 사후 대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새로운 기구를 구성하되 음성적인 뒷거래 등 불법·탈법이 통용된 과거의 운용방식을 답습하지 않고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 참여정부 출범 직전에 발생한 대구 지하철 참사와 최근의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사스) 사태에 이어 물류대란까지 겪으면서 관련부처간,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에 빚어진 혼선을 감안하면 새로운 위기관리시스템 구축은 시급한 과제임이 틀림없다.우리는 청와대가 새로운 대책기구의 운영을 주도하면서 관련부처를 움직인다면 국정원이 주도할 때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위기국면에 대처할 수 있다고 본다.청와대가 경찰 등의 동향 정보를 분석한 뒤 소관 부처를 지정해 주거나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통해 대처 방향을 결정하면 되는 것이다. 청와대가 위기관리를 주도한다고 해서 각 부처가 청와대의 눈치만 살피게 해서도 안 된다.위기관리시스템 발동에 앞서 현장의 ‘발’이 먼저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그러기 위해선 각 부처에 분명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또 과거 시스템에서 배울 점이 있다면 기꺼이 수용해야 한다.
  • 한나라 “물류대란은 국정대란”청와대 위기시스템 실종 성토

    한나라당이 물류대란과 관련,청와대를 정면 공격하고 나섰다.노무현 대통령의 “과거엔 위기대처를 국가정보원이 했는데 그게 없어지고 새 방식도 없어 문제”,청와대 대변인의 “주무부서가 정무수석인지 민정수석인지 헷갈린다.”고 한 발언들은 국가 위기관리시스템의 실종과 국정대란을 의미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상배 정책위의장은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에는 국정원이 아니라 청와대가 위기대처를 직접 했다.”고 일침을 놨다.김영일 사무총장도 “정부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일방적으로 노조 옹호정책을 펴다 노동자들의 기대만 부풀려 놓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양현덕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내 어느 부서 소관인지 헷갈린다니 어이가 없다.”면서 “대통령이 남의 나라 얘기하듯 방관자적 입장에 서는 것은 후안무치한 언행”이라고 성토했다.박종희 대변인은 “화물악법과 열악한 운송환경 때문에 파업이 일어났다.”면서 “조기에 해법을 내지 못한 정부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화물연대측에 대해서도 “파업을중단하고 대화와 타협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상득 당 경제특위 위원장은 오는 7월부터 인상되는 유류세를 동결하거나 2∼3년간 유예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정부가 나서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 단독으로라도 6월 임시국회에서 교통세법 개정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이 위원장은 “포항에서 운송료 15% 인상안이 타결됐지만 오는 7월1일부터 오르는 유류세가 이를 상쇄,또다시 물류대란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물류대란 / 나흘간 부산항 수출 차질액 5억5000만弗

    화물연대 부산지부 총파업 강행 결정의 후유증이 산업계 전반에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12일 화물연대 부산지부가 파업 강행을 결정함으로써 부산항 기능이 곧 완전 마비상태에 이르면서 파장이 전국 다른 항만으로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파업이 계속될 경우 피해 규모를 추산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산업계는 입을 모은다. 한국무역협회는 오는 16일까지 화물연대 파업이 계속될 경우 국내 수출의 75%를 차지하는 부산항을 통한 수출차질 금액이 5억 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산업자원부는 12일 현재까지 수출화물 2억 2000만달러 어치가 운송·선적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정했다. ●전자업계 직격탄 삼성전자는 이번 사태 발생 이후 370FEU(1FEU는 4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냉장고와 냉장고용 부품인 컴프레서를 생산,수출하는 광주공장의 피해가 70∼80%를 차지했다. 수원(컬러TV,백색가전 등)과 구미(프린터)공장도 더디게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관계자는 “납기가 급한 물량은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빼내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창원,구미,평택공장 등에서 하루 최대 570FEU를 출하하는 LG전자의 경우 현재까지는 확보중인 빈 컨테이너에 물량을 실어 항만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이동과 하역 과정에서 700FEU 정도가 차질을 빚어 4000만달러 이상의 피해를 냈다.대우일렉트로닉스도 광주,구미,인천공장에서 10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출하차질이 생긴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화학은 ‘발동동’ 업계는 피해액이 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삼성종합화학은 PE(폴리에틸렌) 등 합성수지 제품들의 하루 출하량이 50t으로 현재 수백t의 재고가 쌓여있다.관계자는 “부산이나 광양에 입항한 배들이 이번 물류대란으로 뱃머리를 돌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이럴 경우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도 수출차질로 현재까지 300만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오는 17일까지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피해금액이 75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대한유화도 이번주까지 화물연대의 파업이 지속될 경우 170만달러규모의 수출이 취소될 위기에 놓여 있다. ●타이어업계도 피해 확산 평소 물량의 80%에 해당하는 하루 120TEU의 운송차질로 모두 500만달러의 수출 피해가 생겼다.특히 한국타이어는 대전,금산공장의 진·출입로가 막히고 부산물류센터 하역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전남 곡성 2곳에서 생산하는 수출 물량 중 80% 가량을 광양항으로 수출하는 금호타이어도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기는 마찬가지다.관계자는 “오는 20일을 넘기면 원자재 수입에도 문제가 있어 생산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종합상사·제지업계에도 ‘후폭풍’ 종합상사들은 직접적인 피해보다 신뢰상실에 따른 피해를 더욱 우려한다.바이어들의 수출 상담이나 오더 취소가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장기화될 경우 단기 거래선들은 오더를 취소하거나 클레임을 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바이어들에게 통할 수 있는 상황도 점차 한계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한솔제지의 경우 재고누적으로 일부 공장가동이 중단돼 하루 30억원의 피해를 보고있다. 한보철강과 환영철강은 화물연대측의 철강제품 수송 거부로 1주일째 제품 출하가 중단되면서 강원도 수해복구 현장 등 건설 현장으로 공급돼야 할 물량들이 공장에 쌓여 있다. 만호제강과 고려제강 등도 100만달러 안팎씩의 차질을 빚고 있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 부산 화물연대 표정/ ‘노노갈등’… 끝내 파국으로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전격적인 파업결정으로 공권력 투입이 우려되면서 조합원들이 모여있는 부산대와 부산항 일원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2일 오전 농성중이던 신선대부두를 떠나 낮 12시 부산대에 모이기 시작한 부산지부 조합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숫자가 점차 불어 밤 11시쯤 2200여명이 집결했다. 집행부의 끈질긴 설득에도 불구하고 노·사·정 타협안에 큰 불만을 나타내고 1104표 대 977표로 총파업을 결정한 이들은 학생회관 앞에서 구호를 외치며 파업 결의를 다졌다. 김종인 운송하역노조위원장 등 집행부는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과 국민여론 등에 부담을 느끼고 이날 오전 신선대부두에서 부산대로 집회장소를 옮기고 투표실시 전에 지회별 토론을 거치는 등 강경파들을 설득했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전국적인 관심을 끈 부산지부의 찬반투표는 출발부터 불길한 조짐을 보였다.화물연대는 오후 5시부터 경과보고에 들어갔으나 일부 강성 조합원들이 취재진을 비롯한 외부인의 출입을 완전히 봉쇄한 상태에서 조합원들을 선동했다.이들은 “요구조건이 만족할만큼 관철되지 않았다.”면서 “핵심 쟁점은 놔 둔채 비교적 쉬운 사안들만 합의가 이뤄졌다.”며 집행부를 몰아세워 결국 파업강행을 이끌어냈다. 이후 집행부가 조합원들을 설득해 오후 6시쯤 지회별로 분산,투표에 들어갔지만 다시 중단한 뒤 지회별 토론을 거쳐 오후 7시30분에야 투표를 재개했다. 이날 집회에는 온건노선의 조합원이 많은 위수탁지부 조합원들도 상당수 참여,오후 8시20분 투표가 끝날 때까지만 하더라도 파업유보에 대한 견해가 약간 우세했지만 결과는 집행부의 노력과는 반대로 나왔다. 한편 정부가 공권력 투입 방침을 밝힘으로써 경찰도 10여개 중대 병력을 부산대 주위에 배치하는 한편 타지역으로부터 경찰력을 지원받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부분 타결안만으로는 일선 조합원들의 파업 열기를 진정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노동3권 인정,경유세 인하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정부의 약속과 이에 대한 지부·지회 차원의 합의가 교섭 타결의 키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강원식·류길상기자 ukelvin@
  • 청와대 위기대처시스템 정비

    청와대는 최근 화물연대 파업사태를 계기로 국가위기 상황 발생시 사전 감지기능에서부터 사후 평가기능까지 담당할 포괄적인 위기대처 시스템 개선에 착수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2일 문희상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물류 파업 사태와 관련,“대화로 풀어나가되 불법 부분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정부의 위기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청와대는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우선 화물연대 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비상대책반’ 가동을 결정한 데 이어 향후 위기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도 마련하기로 했다. 청와대가 구상중인 시스템은 직면한 위기상황의 단순해결 기능을 넘어서 사전에 위기징후를 포착해 예방에 나서는 동시에 사태 해결 이후에도 점검,평가 등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를 해나가는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정부 “공권력 투입”/ 高총리 긴급 대국민담화

    정부는 12일 화물연대 부산지부가 총파업을 강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파업이 강행될 경우 즉각 공권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고건 국무총리는 이날 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정부는 화물 비상수송대책 집행 방해나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집단행동에 대해 엄정히 공권력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고 총리는 특히 “국민 여러분께선 국가적 운송위기를 막기 위한 정부의 불가피한 공권력 행사 조치를 깊이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고 총리는 그러나 “정부는 화물연대측과 신의와 성실로 대화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
  • 답답/ 운송업체 “경영 막다른 골목”

    화물연대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운송업체들의 입맛이 씁쓸하다.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법상 노동조합이 아닌 임의단체의 집단행동에 사용자 자격으로 나선 것도 그렇고,화물연대의 요구조건 중 어느 하나 들어줄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고속도로 통행료 및 경유가 인하,노조성 인정,다단계 알선금지 폐지 등은 모두 정부 몫이다.특히 이번 사태를 촉발한 도화선이 된 운송료 인상폭도 하주의 결정에 따라야 하는 처지다. 지난 9일 타결된 화물연대 포항지부 협상과정에서 이같은 현상이 여실히 드러났다.당초 협상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포스코가 개입하자 협상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운송료 2% 인상안을 제시하던 운송업체가 8일 재개된 협상에서 12% 인상으로 태도를 바꾼데는 포스코의 언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하지만 타결된 운송료 인상률이 그대로 지켜질지 불투명한 것도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운수업체 입장에서는 긴축경영 등을 통한 인상분 흡수에 한계가 있다.하주로부터 운임을 많이 받아야 올려줄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치 않다. 게다가 최저가낙찰제가 도입된 최근 2∼3년간 운임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인 데다 다단계 알선행위를 당장 근절시키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이번 사태가 잠잠해지면 하주들은 경쟁을 부추겨 운임을 깎으려 들 것이 분명하고,불만이 쌓인 지입차주들의 운송거부로 이어져 죄인(?)신세를 면키 어려워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부산 화물연대 총파업/ 오늘부터… 부산항 기능 전면마비 우려

    부산항과 광양항 마비 사태를 불러온 ‘물류대란’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관련기사 3·8·23면 화물연대 파업 타결의 핵심 열쇠인 부산지부는 12일밤 부산대에서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산별노조 차원의 일부 합의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이에 따라 부산지부는 13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조합원 2145명이 파업을 계속하는 방안과 18일까지 파업을 유보한 채 협상하는 방안을 두고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파업찬성 1104표,반대 997표,무효 44표로 파업 강행쪽으로 결론을 냈다. 이에 따라 이미 마비 조짐을 보여온 신선대 부두 등 부산항 전체의 수출입 컨테이너 반출입이 사실상 막히면서 최악의 물류대란을 맞게 됐다.또 부산지부의 투표 결과를 주시하고 있던 경인지부 등 다른 지부들도 행동을 함께 할 것으로 보여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ICD)도 13일부터 마비상태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부산지부의 협상안 부결은 이날 오후부터 예감됐다.김종인 전국운송하역노조 위원장 겸 화물연대 의장이 직접 부산으로 내려가 조합원들을 상대로부분 타결안을 설명했지만 강성 조합원들이 찬반 투표 자체를 반대하는 등 ‘노노 갈등’을 빚었다. 광양 컨테이너부두 지회는 중앙의 협상과는 관계없이 나흘째 화물운송을 거부했다. 이에 앞서 정부와 화물연대는 11일 오후부터 12일 새벽까지 밤샘 마라톤 협상 끝에 고속도로 통행료 요금체계 개선,다단계 알선 대책마련,과적단속 제도정비,고속도로 휴게·편의시설 확충 등 노·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한편 화물연대 정호회 사무처장,이영록 조직부장 등 집행부 7명은 전날 밤 마라톤 협상에 이어 12일 6시부터 서울 방배동 화물차운송사업자연합회 사무실에서 윤영호 화물운송사업자연합회 회장,민경남 서울이사장 등 연합회 관계자 9명과 함께 화물료 인상폭에 대한 집중 협상을 벌였다. 김용수·부산 김정한·수원 김병철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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