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화물연대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연고지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이칠구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충청권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시민 지지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15
  • “예고된 파업… 장관 뭐했나” / 건교위, 화물파업 집중 추궁

    국회 건설교통위원회는 26일 최종찬 건교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건교부의 책임을 추궁하고,조속한 운송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여야 의원들은 “지난 5월 화물연대 파업이 발생한 지 3개월 만에 또다시 이런 일이 재발했다.”면서 “건교부는 그동안 무얼 했느냐.”며 최 장관을 몰아세웠다.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은 “이번 일은 한달 전부터 예고된 일”이라며 “건교부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데 도대체 어떤 대책을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추궁했다. 민주당 이호웅 의원은 건교부의 위기대처 능력과 관련,“참여정부 출범 이후 발생한 화물연대·철도 파업 등 굵직굵직한 파업의 대부분이 건교부 소관이었다.”며 “일부에서는 건교부를 노동쟁의 양성소라고 얘기한다.”며 최 장관을 몰아세웠다. 최 장관은 이에 대해 “이번 사태는 화물연대와 시멘트업계가 운송료를 협상하다가 화물연대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연대파업에 돌입한 것으로 명확한 불법행위”라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업무방해죄 적용 등 강력히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물류파업 6일째 / 차주 속속 복귀… 화물연대 ‘동요’

    화물연대 차주(조합원)들이 업무복귀 속도가 빨라지면서 운송거부 사태가 계속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차주들은 계절적으로 추석명절이 다가오는 데다 정부와 운송업계의 강경 대응 등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운송거부 사태가 예상외로 갑자기 마무리될지 모른다는 성급한 예측도 나온다. ●시멘트 차주 속속 복귀 시멘트 운송업계에 따르면 26일 저녁까지 현업에 복귀한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차주는 전체 1840명 중 1269명으로 69%의 복귀율을 보였다.이 가운데 화물연대는 차주 1163명 중 절반이 넘는 626명으로 파악됐다.이는 전날 복귀한 284명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이에 따라 차주들이 화물연대 지도부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정부·업계 잇따른 강공 부담으로 차주들은 우선 운송업계의 강공에 당황해하는 것으로 보인다.시멘트업계는 전날 자정으로 정해진 사업재개 시한을 넘긴 미복귀자 66명에 대해 계약해지를 통보했으며 곧 2차 계약해지 대상을 선정하기로 했다.또 운송거부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해 관할 지법에 가압류를 신청할 예정이다. 그러나 업무에 복귀한 차주들에게는 약속대로 월 실질수입을 20만∼30만원 인상해주는 재계약에 나섰다. 건설교통부는 이날 저녁 “대표적인 컨테이너 운송업체 11개사를 대상으로 복귀율을 조사한 결과 총 1512대 중 122대(8.1%)가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업무 복귀시한인 자정쯤에는 복귀하는 차주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컨테이너 차주들은 혼란 부산해운항만청 등에 따르면 업무복귀 차량은 41대에 이른다.추가로 20여대가 더 복귀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이에 따라 운행 중인 차량은 총 1206대(59.9%)로 전날의 1026대(43.3%)보다 16.6% 늘었다. 해양수산청 김준성 상황실장은 “조합원이 5∼10명인 중소업체에서 복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또 부산시는 지난 25일 개인차주 1044명 중 544명과 전화로 정상복귀 의사를 타진한 결과,정상복귀 의사를 밝힌 차주가 152명(28%)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복귀하지 않은 다른 컨테이너차주(전체는 5000여명으로 추산)도 입장이 미묘한 상태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경기도에 사는 차주 A씨는 “차량 유지비나 생활비 마련 등에 어려움이 크다.”면서 “조합원간 통신망(TRS)을 통해 서로 분위기만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김문·부산 김정한기자 km@
  • 민노총 압수수색 신청 안팎 / 檢 수색영장 반려… 警 즉각 재신청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와 관련,검찰이 민주노총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반려했지만 경찰이 이를 다시 신청해 영장이 법원에 청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영장을 반려했다. 이 때만 해도 극한 충돌을 막고 타협을 유도하기 위한 시간벌기와 노동계의 반발을 고려한 명분용이라는 분석이 대세였다.검찰은 “부족한 부분이 있어 반려한 것일 뿐 기각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밤 곧바로 검찰에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신청했다.경찰청 관계자는 “체포영장만 가지고 민주노총 사무실로 들어가려 할 때 강력한 저항이 예상된다.”면서 “검찰이 지적한 부분을 보완했고 민주노총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필요하다는 것이 경찰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보류로 한풀 꺾였던 민주노총과 사법당국간 대치 상황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앞서 이날 오전 부산에서도 민주노총 사무실에 대한 영장집행이 전격 보류된 점을 감안하면,노·정간 물밑 협상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부산시 동구 범천동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실 앞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기 위한 1개 중대 병력과 파업지도부 전담 검거반을 배치했다가 오후 2시쯤 자진 철수시켰다.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민주노총 및 화물연대 조합원들과의 충돌을 우려해 일단 영장 집행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반려’는 ‘기각’과는 달리 영장 자체에 대해 단순히 보강수사를 요청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그는 이어 “경찰이 민주노총 사무실에 투입되면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이 예상된다.”면서 “정부도 우리 노동계와 마찬가지로 극한 상황으로 몰고가 물리적인 충돌이 생기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해 대화에 의한 해결의 여지를 남겼다. 장택동 유영규기자 taecks@
  • 민노총 압수수색 영장 시멘트차량 69% 복귀

    민노총 전국하역운송노조 산하 화물연대가 운송거부에 들어간 지 6일째인 26일 업무에 복귀하는 시멘트분야 화물연대 회원들이 크게 늘고 있다.컨테이너 회원들은 업무 복귀율이 아직 저조하지만 점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은 화물연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가 반려됐지만 이날 밤 다시 신청,노정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민노총과 한노총은 성명을 통해 “민노총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겠다는 것은 노동계와 정면 대결로 가겠다는 것”이라면서 “탄압을 계속한다면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 경찰은 이에 앞서 운송거부를 주도한 하역운송노조 김종인(42) 위원장 등 16명을 체포하기 위해 민노총 부산본부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으나 충돌을 우려해 영장을 집행하지 않았다. 시멘트 운송업계에 따르면 이날 저녁 9시까지 현업에 복귀한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차주들은 1840명 중 1269명으로 69.0%의 복귀율을 보였다.화물연대 소속 1163명 중 복귀한 차주는 절반이 넘는 626명으로 파악됐다.컨테이너의 경우 화물연대 소속 차량 11개사를 대상으로 복귀율을 조사한 결과 총 1512대 중 122대(8.1%)가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전국의 물류기지와 항만은 다소 활기를 되찾고 있다.컨테이너의 경우 부산항과 광양항은 전날의 54.3%와 71.1%에서 69.8%와 79.4%로 각각 수송률이 늘어났다.의왕ICD(내륙 컨테이너기지)도 전날의 65.6%에서 81.0%로 급상승했다. 김문 유영규기자 km@
  • 盧 “민노총 활동 정당성 없어”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화물연대의 파업과 관련,“물류와 같은 국가경제의 주요 기능을 볼모로 집단이익을 관철하려는 기도는 결코 용납돼서는 안된다.”면서 “물류 마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최종찬 건교부 장관으로부터 화물연대 동향을 보고받은 뒤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민주노총의 파업개입설과 관련,“이번 일은 정당한 파업이 아니고 일방적인 불법행위이다.민노총의 활동은 정당성이 없어 보인다.”면서 “원칙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여유있는 부산항/컨테이너 적재공간 확보등 사전대비

    2차 화물연대파업을 맞은 부산항이 지난 5월 1차 파업 때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항만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던 1차 때와 달리 25일 현재 파업 5일째를 맞고 있지만 아직은 부두 장치능력이 여유를 보이고 있고 수출화물 선적과 부두기능도 최악의 상황에 이르지는 않고 있다. 이는 지난 1차 파업 때 엄청난 피해와 후유증을 입은 업계와 부산해양수산청,부산시 등 관계 기관들이 발빠르게 대비책을 마련했기 때문. 화물연대가 재파업 방침을 밝히자 부산해양청과 부두운영사들은 부두 내 컨테이너 적재공간 확보에 나섰다. 부두에 장기간 보관 중이던 수입화물을 반출시키고 ODCY(부두 밖 장치장)와 양산ICD(내륙컨테이너기지)로 미리 옮겨 재파업에 준비했다. 이 덕분에 지금까지 부산항의 컨테이너 장치율은 평균 60%선을 유지하고 있다. 또 군 트레일러 등 대체 차량과 열차,연안화물선을 이용한 컨테이너 수송을 늘리는 등 운송차질에 대비했다. 이밖에 한국토지공사 등이 부두 인근의 빈 땅을 임시 컨테이너 장치장으로 제공하고,부산시도 유료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등 관련 기관들간의 긴밀한 공조체제도 부산항의 숨통을 터주는 데 한몫하고 있다. 김정한기자 jhkim@
  •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 안팎/ 레미콘 공급 중단 위기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금명간 레미콘 공급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파업 5일째를 맞은 25일 전국 레미콘 공장은 날이 개면서 레미콘 수요가 한꺼번에 몰려들고 있다.우기가 겹쳐 공사를 못했던 건설업체들이 공기를 맞추기 위해 앞다퉈 레미콘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레미콘 업계는 “공장의 재고 시멘트가 바닥나 파업이 계속될 경우 27일부터는 공급차질이 예상된다.”며 출하량 조절에 들어갔다. ●건설업체 확보전땐 파동 우려 레미콘 파동의 원인은 1차 원료인 벌크 시멘트 운송 트레일러(BCT)를 대체할 만한 운송 수단이 없기 때문.벌크 시멘트는 포장하지 않은 상태라서 일반 화물차로 운송할 수 없는 제품이다.설령 운반을 하더라도 레미콘 공장의 사일로에 원료를 넣을 수 있는 장치를 달지 않아 소용이 없다.철도나 해상을 통해 운반된 시멘트는 레미콘 공장으로 직접 연결되지 않고 30여곳의 철도역이나 항구 주변의 중간기지에서 하역작업을 해야 한다.이곳에서 레미콘 공장까지는 다시 BCT를 이용해 수송해야 하는데,중간기지에서 발이묶이는 바람에 결국 해상이나 철로 수송도 반쪽 운송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시멘트 재고량이 큰 변수 레미콘 공장의 재고 시설이 작은 것도 문제를 키우고 있다.수도권의 큰레미콘 공장은 대개 1000t 정도,중소 레미콘 공장은 500∼600t에 불과하다.BCT를 이용한 시멘트 공급이 매일 이뤄지지 않으면 레미콘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추석 전에 파업이 발생한 것도 사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건설 현장은 거의가 추석 전에 기성금(이미 공사가 이루어진 부분에 대한 공사 대금)을 지급한다.연중 수요를 볼 때 추석 전 보름 동안 레미콘 수요가 집중된다.파업 기간 동안 비가 내렸기 망정이지 날씨가 좋았다면 벌써 파동이 일어났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김병영 서울·경인지역 레미콘공업협동조합 상무는“비가 개면서 25일부터 건설 현장의 레미콘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금명간 레미콘 공급 중단 사태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 운송차량 경비 비상 한편 부산·울산·광양항 등 전국의 컨테이너 부두도 파업장기화로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광양항 관련 주요기관장들은 이날 여수해양수산청에서 긴급 회동,파업자제 호소문을 발표한 뒤 화물연대 조합원 설득작업에 나섰다. 경남지역에는 그동안 운행거부 투쟁에 참여했던 일부 노조원들이 업무에 복귀하고 운행거부에 동참했던 비노조원들의 업무 복귀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이에 따라 운행에 들어간 기사들을 중심으로 화물운송 보호경비 요청도 잇따르고 있어 경찰이 화물운송차량 보호경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류찬희·광양 남기창기자 chani@
  • 시멘트 차주 24% “복귀”

    민주노총 하역운송노조 산하 화물연대가 운송거부에 돌입한 지 5일째인 25일 화물연대측 시멘트 차주(조합원) 일부가 업무 복귀 의사를 밝히는 등 운송거부 사태가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화물연대 차주들의 업무복귀 여부는 정부의 대책이 시행되는 26일쯤 분명해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4면 그러나 화물연대와 운송업계·정부간에는 여전히 협상이 재개되지 못해 사태의 원만한 해결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운송거부의 피해가 시멘트를 비롯해 철강·타이어·섬유 등의 산업분야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이들 분야의 수출화물 운송·선적 차질액이 이날까지 총 3억 3800만달러로 집계됐다. 건설교통부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 소속 시멘트 차주(조합원) 1166명 가운데 24%인 284명이 이날 저녁까지 복귀의사를 밝혔다.이는 지난주말 운송업계가 차주에게 ‘계약파기’ 등의 내용증명을 보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화물연대와 운송업계 등이 재개할 예정이던 협상은 화물연대가 ‘일괄타결’을,운송업계와 정부가 ‘선복귀후협상’을 계속 주장해 무산됐다. 운송거부가 장기화되면서 피해가 확산돼 철강의 경우 포항 6만 2000t(271억원),부산 1만 6000t 등 모두 8만 5500t(373억원)의 출하차질이 발생했다.산업자원부는 디지털TV 등 전자제품의 운송도 26일부터 지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컨테이너 운송은 오후 8시 현재 부산항의 경우 49.8%인 1만 1372TEU만 처리됐다.전날 처리율은 55.1%였다.반면 광양항에서는 41.0%인 1476TEU가 처리돼 전날 38.1%보다 다소 호전됐다.시멘트의 경우 강원지역은 22.2%,충북지역은 20.7%에 불과했다. 정부는 이날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화물운송사업법을 연내 개정해 ‘업무복귀 명령제도’와 ‘화물자동차운전자 자격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또 건교부는 26일 자정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 컨테이너와 특수화물(BCT)차량에 대해서는 ℓ당 22.27원의 유가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25일 자정부터 화물운송이 정상화될 때까지 컨테이너와 시멘트 수송 차량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키로 했다. 경찰은이날 화물차량 운송을 방해한 화물연대 포항지부 차주 최모(31)씨 등 5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파업주동자 17명의 검거전담반을 편성했다. 김문·정기홍기자 km@
  • 물류 지장없는 포항/일반화물 주류… 비조합원 집중투입

    화물연대의 계속되는 집단 운송거부로 산업계 곳곳에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화물파업의 진원지였던 경북 포항지역은 물류 수송에 큰 지장이 없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포항시와 포스코 등 포항 철강공단 입주업체들에 따르면 하루 전체 평균 수송 물동량 5만 2000여t의 70%인 3만 6400여t을 비조합원 차량 등 1700여대를 이용해 운송하고 있다.그러나 나머지 1만 3600여t은 철강 등 일반화물을 주로 실어나르는 화물연대 포항지부 소속 조합원 600여명이 운송을 거부해 운송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포항지역이 화물연대 파업의 영향을 덜 받는 것은 지난 5월과 달리 비조합원들이 전면 운송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당시 비조합원들은 조합원들과 함께 파업에 동참,운송료 13∼15% 인상 등 6개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포항지역은 또 지역의 특성상 원자재를 공급하는 일반화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컨테이너 및 시멘트 운송료 인상 때문에 빚어져 비조합원들의 관심권에서 벗어나 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지난번 파업 때 시멘트 및 컨테이너 화물의 운송료 부문이 매듭지어지지 않아 향후 불씨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면서 “하루빨리 이들 문제도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
  • 정부 재난관리기구 ‘우왕좌왕’

    소방방재청 신설을 둘러싸고 혼선이 거듭되고 있다.행정자치부와 국가위기관리시스템기획단 등은 당초 8월 중순 재난관리청 개청을 목표로 업무를 추진해 왔지만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우여곡절 끝에 소방방재청으로 일원화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어떤 식으로든 행자부에 방재 관련 기능은 남을 것으로 보여 여전히 불씨로 작용할 전망이다.여기에는 행정직과 소방직·기술직간의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도 깔려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일원화→이원화→일원화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월 대구 지하철 화재참사를 계기로 재난관리 시스템을 개선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행자부는 일원화된 기구인 재난관리청 신설을 추진했지만,소방공무원들의 집단 반발 등에 부딪혀 명칭을 소방방재청으로 변경했다. 이어 화물연대 파업사태 등을 겪으면서 지난 6월 초 고건 총리가 위기관리 기능을 강화할 것을 지시하자,소방방재청과 별도로 행자부에 이른바 ‘안전관리본부’를 두는 방안을 검토했다.즉,기존의 일원화된 재난관리 시스템을 이원화된 체계로선회한 것이었다. 하지만 7월 중순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기획단의 안을 검토한 뒤 당초 계획대로 소방방재청 신설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행자부는 당초 원안대로 소방방재청 신설을 포함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을 오는 9월 초 국무회의에서 통과시킨 뒤 정기국회에 제출한다는 구상이다. ●불가피한 업무분담 그러나 행자부는 소방방재청만으로는 재해·재난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는 점과 행자부 내 재해·민방위 관련부서 공무원들의 내부 반발을 무마시켜야 한다는 고민이 남았다. 행자부 관계자는 “소방방재청으로 독립하더라도 청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지도·감독권한이 없다.”면서 “청장은 국무위원도 아닐 뿐만 아니라,입법제청권도 없다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재해·재난관련 집행기능을 신설 청에 맡기더라도 총괄조정기능은 행자부에,정책수립기능은 총리실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소방방재청 신설을 우선적으로 추진한 뒤 위기관리기능을 포함한 재해·재난관련 총괄조정기능을 행자부에 남겨두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소방방재청이 만들어질 경우 정무직(차관급)인 청장뿐 아니라 차장에 누굴 임명할지도 고민이다. 관계자는 “차장은 1급 또는 소방총감으로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일반직 공무원이 임명될 경우 소방총감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면서 “반면 소방총감이 차장이 되면 특정직 공무원인 소방공무원이 다른 분야까지 지휘하는 데 따른 일반직 공무원의 불만을 잠재우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사설] 화물연대 업무 복귀가 먼저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로 인한 물류대란이 해결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자칫 장기화될 우려마저 낳고 있다.지난 5월 국가 물류망이 마비된 지 불과 3개월만에 똑같은 사태가 되풀이되고 있다.운송거부 4일째인 24일 부산항의 물동량이 평소의 56.8%,광양항이 35.4%,의왕컨테이너기지가 41.2%로 떨어지고 있다.시멘트 운송 분야는 더욱 심각해 강원도지역은 평소의 11.7%,충북지역은 14.4%에 머물고 있다.운송거부가 국가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적지 않거니와 이러고도 동북아 물류중심국가의 청사진을 그려갈 수 있을지 우려된다. 우선 화물연대는 바로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지난 5월 합의 가운데 경유세 보조 등이 이미 시행중이고 그밖의 내용도 정부에서 시행안을 마련하고 있다.그런데도 화물연대는 시멘트 운송 협상에서 중앙교섭을 통한 일률적 운임 30% 인상을 요구한 뒤 바로 국가 물류 체계에 타격을 가했다.교섭방법은 차치하고라도 운임의 과도한 인상은 물류비용이 비싼 편인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킬 뿐이다.화물운송업계의 문제가 어제오늘일이 아니듯이 해결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화물연대는 인내심을 갖고 해결을 위한 공동노력에 동참해야지 툭하면 집단행동에 나서서는 곤란하다. 3개월만에 똑같은 사태가 재발한 데는 정부의 책임도 크다.사태 초기 화물연대 소속 차량 대수 등 기초적인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다거나,부처간 손발이 맞지 않았던 것은 지난 3개월동안 정부가 무엇을 했는지 의심케 한다.화물차의 공급과잉,다단계 위탁계약 구조 등 업계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의 개선책도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정부는 물류대란이 거푸 일어나지 않도록 미봉책에 급급해 하지 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 盧대통령 6개월 진단 / 노사대타협 경제동력 살려야

    ■경제·노동분야 이필상 고려대 교수(경영학) 경제가 심각한 불황국면에 처해 있다.소비심리는 실종되고 기업투자는 마비상태와 다름없다.여기에 청년실업은 늘고 가계부채는 쌓여 국민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이런 상황에서 참여정부는 3가지 경제과제를 부여받았다. 우선 정부는 시장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하여 비리구조를 청산하고 건전한 시장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또 신산업을 개발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경제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해야 한다.무엇보다도 정부는 노사대타협을 이루어내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국민적 힘을 모아야 한다. 참여정부는 이러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갖가지 정책을 내놓았다.그러나 현실적 대안의 부족으로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오히려 추경편성과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정책을 펴 투기만 확산시키고 위기를 방치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첫째,정부는 재벌개혁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라고 천명하고 증권집단소송제,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총액출자제한강화 등의 개혁정책을 제시했다.효율적인 시장제도를정착시키기 위한 핵심적 시장 개혁정책이다.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은 불황이 날로 악화되자 기업의욕을 떨어뜨린다는 논리에 밀려 후퇴하고 있다. 둘째,정부는 동북아중심경제건설을 목표로 물류,금융,첨단산업의 발전 계획을 제시했다.이 계획은 미래 우리 경제의 생존수단을 찾는다는 차원에서 중요한 과제이다.그러나 문제는 논의만 많을 뿐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오랜 산고 끝에 인천의 송도,영종,청라 지구를 경제특구로 지정하여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그러나 규제,노사,조세 등에 있어서 기업하기 힘든 나라인 우리나라에 외국인 투자가 얼마나 들어올지 미지수이다. 한편 정부는 2008년까지 국민소득 2만달러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기술혁신,시장개혁,문화혁신,동북아 중심,지방화 등 5대 과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그러나 이 역시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셋째,정부는 노사간 힘의 불균형을 시정하여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동 정책은 갈등의 연속이다.두산중공업 사태에서 무노동 무임금원칙이 무너졌다.철도청의 민영화는 노조의 반발로 무산되었다. 또 화물연대의 (1차)파업사태도 정부의 양보로 타결되었다.이렇게 되자 재계는 투자를 못하고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극한적 반발에 나섰다.현대자동차의 노사 협상이 노조의 주장을 대폭 수용하는 선에서 이루어지자 재계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배수진을 치고 주5일 근무제의 정부안을 수용하는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섰다.이 가운데 화물연대는 다시 파업에 돌입하여 곳곳에서 물류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앞으로 우리 경제는 어디로 갈 것인가? 현재 우리 경제는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혼란과 갈등이 극심한 상태이다.여기서 정부가 중심을 잡고 노사대타협을 이루어낸 후 개혁과 동력 회복이라는 양면작전을 효과적으로 펴야 우리 경제는 새로운 희망과 질서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기업들은 기술개발과 투자의 활력을 되찾고 경제영토인 시장 확대를 위해 세계무대로 나선다.그러나 정부가 기본 기조를 잃고 우왕좌왕할 경우 우리 경제는 난파선위에서 편을갈라 싸움을 벌이는 결과를 초래한다.그리하여 경제를 구조불능의 침몰상태로 몰고간다. 출범 6개월을 맞은 참여정부에 경제현실을 직시하고 올바른 정책을 펴는 강력한 의지와 소신을 촉구한다. ■언론정책분야 김민환 한국언론학회 회장(고려대 교수) 일부신문 여론 과점 집중견제 갈등 공영방송 소유구조등 재정비 시급 새 정부가 들어서면 언론은 최소한 몇 달 동안 정부를 흔들지 않는 것이 선진국의 관행이다.우리나라에서도 이 관행이 점차 뿌리를 내리는가 싶었는데,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부와 신문은 정권출범 초기부터 적대의식을 숨기지 않은 채 대립하고 있다. 우리 신문은 대체로 가족소유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그런데다 몇 개의 신문이 여론형성과정을 지배하고 있다.이들 신문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을 바탕으로 개혁세력에 대해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주요 신문이 이런 정파성을 지양하지 않는다면,그리고 정부가 언론의 소유구조나 시장구조를 바꾸어 언론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쳐 놔야 한다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다면,정부와 언론의 갈등은 앞으로 더 심화될 개연성이 있다. 노무현 정부의 언론 관련 행적을 살펴보면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첫째,이른바 조·중·동이 여론형성 과정을 과점하는 시장구조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곳곳에서 드러난다.대통령이 동아일보나 조선일보가 아니라 한겨레신문을 방문한 것이나,첫 인터뷰를 인터넷 신문과 한 것에서 이런 의지를 읽을 수 있다.청와대의 기자실을 폐쇄하고 브리핑제를 도입한 데에도 주류 신문을 견제하려는 전술적 의도가 숨어있다고 볼 수 있다.오보를 내는 신문에 대한 제소도 주류 신문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 들어 노무현 정부는 일부 신문의 과점 상태를 시정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두 가지 조치를 취했다.그 하나가 공동배달제의 검토이다.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마이너신문이 판매망의 취약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공동배달제 시행에 관한 연구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다른 하나는 신문고시의 개정이다.정부는 이 고시를 개정해 거대신문이 자전거 등 고가의 경품을 내걸고 독자를 유인하는 불공정행위에 대해 정부기구가 직접 단속할 수 있게 했다. 둘째,신문의 소유구조 개혁에 관하여는 아직까지는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이 문제는 법 개정이 따라야 하기 때문에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접어둘 가능성이 크다. 셋째,방송에 관한 개혁정책 역시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있다.공영방송의 소유구조나 방송 3사의 과점 문제도 쟁점이 되기에 충분하다.통신과 방송의 융합에 관한 정책을 재정비하는 것도 시급하다. 넷째,언론에 관한 담론이나 정책이 주무부서인 문화관광부가 배제된 채 주로 대통령이나 청와대 주변에서 제기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초에 국제문제나 경제문제 등 큰 문제에 집착하고 작은 일은 내각에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언론에 관한 한 주무부서가 제자리를 찾게 해야 한다. 다섯째,언론 문제에 관한 대통령의 발언이 표현 방식이나 용어 등에 있어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빈번히 일고 있다.최근에 청와대는 일부 신문이 정부에 대해 막말 수준의 비판을 하고 있다고 불평한 바 있지만 언론계에서는 대통령이 언론에 대해 부적절한 어법을 구사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와 언론은 “건전한 긴장관계”를 벗어난 지 오래다.이런 갈등으로 언론도 신뢰도에 심대한 타격을 입었지만 정부 역시 얻은 게 없다.정부는 언론개혁을 위해 정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여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정부개혁분야 오석홍 서울대 명예교수(행정학) 정부개혁에 관한 노무현 대통령 정부의 방향 설정과 기초 작업은 건강해 보인다.개혁의 기조는 현시대의 세계화된 개혁원리에 충실한 것이다.개혁의 청사진은 행정개혁학 원론처럼 평이하고 친근하다. 노무현 정부 출범기의 정부개혁 또는 그 계획을 긍적적으로 평가하게 하는 여러 징상(徵狀)들이 있다.참여와 대화의 강조는 소비자시대·국민중심주의 시대의 요청에 부응한다.탈권위주의적 변화는 이미 체감되는 성과이다. 공직자들을 개혁세력화하려는 노력도 돋보인다.지방화의 결의도 주목할 만하다.인사행정의 투명화,그리고 지역주의 타파에도 희망이 보인다.공직임용에서의 여성차별·이공계 차별을 없애려는 정책 역점도 한층 강해 보인다.공직에 비혜택 집단을 대표시키려는 의지가 분명하다. 반부패시책의 효력도 앞으로 현저히 커질 것 같은 조짐이 보인다.어둠 속에서의 ‘짜고 해먹기’는 예전 같지 않을 것이다. 노무현 정부가 하지 않은 것들의 가치를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집권 초기에 으레 해오던 공무원 숙청과 기구 개편을 하지 않았다. 민심을 얻고 개혁하는 것 같이 보일 수 있는 아주 뚜렷한 호재를 버린 용기는 대단한 것이다.장관을 자주 바꾸지 않기로 한 방침도 같은 줄거리의 이야기이다. 민심수습·국면전환·희생양 지목·감투배분 등을 위해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장관경질은 통치지도자에게 너무 큰 유혹이다.이를 뿌리친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 노무현 정부는 개혁정책을 뒷받침해 줄 중요한 자산들을 가지고 있다.기성제도들의 피로 또는 파탄,신세대·비혜택계층의 조직화,세계화된 개혁물결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정치적 흠결이 적은 사람들이 정부를 주도하는 것도 큰 자산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갈 길이 수월한 것은 물론 아니다.신질서의 추진은 다수에 대한 소수의 싸움이다.거대한 저항이 기다리고 있다. 논리가 아니라 감정 때문에 저항하는 감정적 저항자들과의 화해는 아주 어려울 것이다.말과 생각이 다른 문화지체자들과의 논쟁도 힘들 것이다.변동이 몰고 올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 때문에 떠는 많은 인구를 달래는 것도 난제이다. 개혁추진세력은 개혁을 향한 강한 신념과 의지 그리고 탁월한 창의력을 가지고 의표를 찌르는 모험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무릇 모든 인간사에서 처럼 개혁에도 숙성기간이 필요하다.졸속이나 건너뛰기는 금물이다.개혁을 하려면 기성 질서를 해체하는 혼돈의 단계를 피할 수 없다. 혼돈이 없으면 개혁은 기회를 얻지 못한다.개혁의 전주(前奏)인 혼돈은 완전한 무질서가 아니라 질서 있는 무질서이다.무질서의 측면밖에 못 보는 많은 사람들의 불평에 대응하는 방책이 있어야 한다. 무엇을 개혁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도대체 예전 같지가 않다,총체적 위기다 등등의 불만을 늘어놓는 사람들을 위무하는 방책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숙성기간을 거쳐 급진적 개혁을 성공시키려면 개혁추진자들은 상당기간 ‘관리된 혼돈’을 이끌어가야 할 것이다.그에 이어 개혁실현 그리고 개혁정착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거기까지 가면 대체로 임기 말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 날새면 비방… 여야 대화실종… 국정 갈수록 혼란/相生의 리더십 없다

    연일 폭우가 퍼붓는 가운데 정치권에 드리운 먹구름도 좀체 걷히지 않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6개월을 맞아,여야는 서로를 비방하는 ‘천둥과 번개’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관련기사 4·5면 정치의 3대 축인 청와대와 민주당,한나라당의 대화 실종은 지난 6월 말 한나라당에 최병렬 대표체제가 들어선 뒤 극명해지고 있다.노 대통령과 최 대표의 회담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지난주 최 대표가 대통령-국회의장-여야 대표간 4자회동을 제안했지만,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신경전으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대화가 사라진 정치 경기침체 속에 대북송금 특검과 굿모닝게이트,대선·총선자금 논란 등 굵직한 정치적 사건이 잇따랐다.보·혁 갈등도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고,화물연대 파업 등 노사문제도 심각하지만 이를 치유하고 극복할 공동의 노력은 정치권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24일에도 상대를 비방하는 논평을 한무더기 쏟아냈다.한나라당은 공식회의석상에서 ‘노무현과 개구리의 공통점’과 같은 저급한 우스갯소리를거론하는 등 대통령 흠집내기에 열중하고 있다.노 대통령이 리더십의 불안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거대야당은 과거처럼 상대 헐뜯기로 반사이익을 노리려 하고 있고,여당은 ‘신당 투쟁’에 빠져 국민들의 정치 혐오감만 심화시키고 있다. ●여야 영수의 ‘나홀로 정치’ 여야,특히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대화 실종은 무엇보다 노 대통령과 최 대표의 정치스타일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두 사람 모두 대통령과 대표가 되기 이전 이른바 ‘비주류군(群)’에 속했던 인물이다.부단한 대립과 긴장,갈등 속에서 자신의 주장과 색깔을 내보이며 지명도를 넓혀 왔다.이같은 도전적 리더십은 통합 결여라는 치명적 약점을 안고 있다. 자극적이고 직설적인 두 사람의 화법도 대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최 대표는 지난 17일 “대통령 잘못 뽑았다.”며 정권퇴진운동까지 언급했다.노 대통령은 언론과 야당을 향한 불편한 심기를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서로를 인정하는 정치가 필요” 전문가들은 정치가 본연의 역할을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야 지도자들이 상대를 인정하고 협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강원택 숭실대 교수는 “한나라당이 총선에 대비,여권과 대립할 필요를 느끼고 있을지 모르지만 진정 국정안정과 경제회생을 생각한다면 무차별 대여공세보다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는 노 대통령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리더십 부재를 당내에서 해결하라는 것은 무책임한 것으로,여당과 국회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며 적극적인 갈등조정을 당부했다. 어수영 이화여대 정치학과 교수는 “취임 6개월 동안 정치가 이렇게 삐걱거리고 여야가 적대적이었던 적이 없다.”며 “현재로서는 여당에 대화파트너가 없는 만큼 대통령이 직접 나서 야당과 대화,국정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화물연대 파업 나흘째/외국船社 “脫부산항” 조짐

    화물연대 파업이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수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차질을 빚고 시멘트 공급 중단으로 건설업계도 울상을 짓는 등 피해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위기감 도는 부산항 24일 부산해양청과 컨테이너부두 운영사들에 따르면 우암부두의 흥아해운 MRDR-18호와 고려해운 KNOB-14호 등 두 척이 20피트 기준 950개의 컨테이너를 선적할 계획이었지만 125개를 채우지 못했다.자성대부두의 AL FARAHIDI호도 950개 중 228개를 싣지 못했다.신선대부두에서는 2척이 2320개의 컨테이너를 실을 예정이었으나 746개가 도착하지 않아 끝내 싣지 못했다. 이날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은 1만 2974개로 평소의 56.8%에 불과했다.수출입 컨테이너는 9286개로 평소의 61.5%에 머물고 있고 특히 부산항을 거쳐 제3국으로 가는 환적화물은 부두간 이동이 3688개로 평소의 47.6%로 줄었다. 지난 5월에 이어 또다시 파업이 일어나자 일부 외국선사들은 기항지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선사 대리점인 D상선 관계자는 “파업상황을 보고받은선주들이 ‘기항지를 홍콩으로 옮기는 게 어떠냐.’고 묻는 전화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신선대부두 관계자는 “다른 나라의 경우 파업을 하면 파업 일시와 강도 등을 미리 알려주는데 한국은 이런 절차도 없이 3개월 만에 2차례나 파업이 일어난 데 대해 외국선사 및 화주들이 의아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컨테이너 반출입은 크게 줄었지만 장치율은 평균 61.3%로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의 경우 24일 직영차량과 비조합원 차량 등을 총동원해 평소 일요일 물량인 1700개를 힘겹게 처리했지만 25일부터는 화물 처리량이 50%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로 튀는 불똥 파업이 계속될 경우 이번주부터는 레미콘 업체와 건설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시멘트 재고가 바닥나면서 피해가 아파트·도로 건설현장 등으로 이어지는 ‘도미노’ 현상이 우려된다.시멘트는 1차 자재라서 공급이 끊길 경우 레미콘 생산 중단으로 이어지고,건설 현장의 예정된 공사를 중단시켜 전체 공정이 지연된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강원도 영월및 동해 공장에서 하루 4만∼5만t의 시멘트를 생산,철도 및 선박을 통해 겨우 전국 30여개 출하기지로 수송하고 있지만 건설 현장까지 물량을 전달해줄 트럭 운송이 안돼 공급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1만 1000t 정도의 시멘트를 전국으로 수송하던 성신양회 충북 단양공장은 비조합원 차량을 동원,겨우 1000t을 출하할 수 있었다. 그나마 날씨 덕에 시멘트 공급차질은 ‘최악’은 피해가고 있다.이는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많은 건설 현장이 공사를 중단했기 때문.한국양회공업협회 관계자는 “비가 와도 레미콘 생산은 가능하지만 현장에서 작업을 쉬기 때문에 한숨 돌리게 됐다.”면서 “그러나 일선 현장에서의 재고분이 많지 않아 날이 좋으면 금방 여유분이 바닥날 것”이라며 하루빨리 파업사태가 정상화되기를 기대했다. ●계약 해지 통보 등 고강도 압박 이처럼 파업 피해가 가시화되자 고려종합운수 등 각 운송사들은 파업에 동참한 위수탁 차량 운전자 1000명에 대해 ‘25일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시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부산시도 화물차량 무단 주·정차 단속에 나서 23일 하루에만 205건을 단속했다. 한편 대전에서 파업 스티커를 붙이지 않은 트럭의 유리창이 깨지고 타이어가 펑크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비조합원 차량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경찰은 부산 시내 주요 도로 등 39곳에 7개 중대를 배치해 운송방해 행위 차단에 나서는 한편,화물연대 김종인 지부장 등 9명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발송하고,거부 시 25일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 서울 류찬희기자 jhkim@
  • 화물파업 장기화 조짐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가 나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와 운송업계가 24일 화물연대의 노사,노정 협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해 화물 파업의 조기해결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건설교통부는 이날 “화물연대가 업무에 우선 복귀하는 등 선 정상화할 경우 추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이에 앞서 시멘트 운송업계는 이날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의장 앞으로 ‘협의요구에 대한 회신’을 보내 “25일 오전 10시까지 화물연대 회원에 대해 운송에 복귀하라는 조치를 내린 사실을 확인한 뒤에야 협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화물연대의 대화제의를 사실상 거절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25일중 일반 화물,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컨테이너 분야 운송업계와 정부를 대상으로 각각 노사·노정 협상재개를 제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24일 시멘트 내륙운송이 사실상 전면 중단되고,부산과 광양항·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등 주요 물류거점의 컨테이너 반출입이 급감하는 등 물류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저녁 8시 현재 부산항의 경우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만 2974TEU로 평시보다 56.8%로 급감했다. 부산항에서 부두 밖 장치장(ODCY)이나 다른 지역으로의 수송은 대한통운만 정상운행되고 있고 나머지 업체는 거의 중단된 상태다.광양항과 의왕 ICD에서는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소 대비 각각 35.4%와 41.2%에 불과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3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화물연대 지도부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경찰 출석요구·구속영장 청구 등 엄정대응하고 ▲경찰서에 ‘운송방해 신고센터’를 설치,신고자에게 최고 5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김문·부산 김정한기자 km@
  • 주5일제→파업→환율하락/기업 여건 ‘산넘어 산’

    국내 기업들이 잇단 악재에 초비상이 걸렸다. 주5일제와 화물연대의 재파업,그리고 심상치 않은 환율하락세로 수출경쟁력이 떨어지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경영 환경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심상치 않은 환율 추이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당분간 특별한 변수가 없어 원화 강세가 지속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연말 원·달러환율을 삼성경제연구소는 1150원,대우증권은 1120원까지 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외국계 증권사들은 1100원대까지 예상한다.대우증권 신후식 수석연구위원은 “경상수지 적자를 보전하기 위한 미국의 국채발행 확대 및 미국 시중금리의 상승 등이 달러화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연말의 환율이 1120원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출기업은 철저한 대비책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음하는 기업들 기업들은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환율 1∼2원 차이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수출업계는 채산성 악화에 울상을 짓고 있다.특히 중소 수출업체는 환위험 방지를 위한 헤지(위험회피)등을 이용하지 않아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차손 피해를 고스란히 보고 있는 실정이다.수출 마진이 10% 정도에 불과한 상황에서 달러당 환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수출할수록 적자가 난다고 하소연한다. 최악의 경우 올해 평균 환율이 1090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해 경영계획을 잡은 삼성과 달리 대부분의 기업들은 1170∼1180원대를 예상했던 만큼 환율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기아차 자동차연구소측은 하반기 환율을 평균 1170원대로 보면,수출물량이 1만 8400여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상반기 수출물량이 84만대인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이보다 2.2%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환율이 1120원대까지 떨어지면 수출 감소분은 2만대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측은 환율 하락 시기에는 생산성을 높이고 현지 판매전략을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동차업계는 손익분기 환율을 1100원선으로 보고 잇다.환율 하락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영업이익률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다.이는 환율 하락폭에 관계없이 수출액 감소가 제조원가 감소보다 빠르다는 것을 뜻한다. ●구멍난 물류체계에 주5일제 ‘먹구름’ 두 차례에 걸친 화물연대 파업도 기업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지난 5월에 이어 화물연대가 21일부터 집단 운송거부에 돌입,부산항 등의 컨테이너 수송이 사실상 마비되는 등 물류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경우,화물연대 운송거부 이후 평소의 30%대 정도밖에 출하하지 못하고 있다.관계자는 “자체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속이 탄다.”면서 “빈 컨테이너와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운송사를 수배하고 있지만 출하 차질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내년 7월1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주5일제도 자칫 큰 악재로 부상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다음주 중 국회에서 처리될 근로기준법 개정안 대로라면 기업들이 추가 부담해야 할 임금은 10%에 달할 전망이다. 결국 비슷한 정도의 생산성 향상이 불가피해졌다는 얘기다. 기업들마다 내핍경영,비상경영을 강조하고 나선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LG전자 관계자는 “추가 비용부담은 전적으로 생산성 향상으로 상쇄해야 할 것 같다.”면서 “주5일제 시행 때까지 각종 방안을 마련하겠지만 만족할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환 윤창수기자 stinger@
  • 화물연대 파업/적막감 도는 물류기지

    화물연대 재파업 이틀째인 22일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과 광양만 컨테이너기지,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 등은 화물 운반차량의 운행이 뚝 끊겨 적막감이 감돌았다.이들 3곳은 우리나라 수출입 화물 물동량의 상당부분을 처리하는 곳으로,하역과 운반작업이 장기간 이뤄지지 않으면 바로 물류대란으로 이어진다. ●부산 신선대 컨테이너 부두 부산항 컨테이너 물량(2만 2000TEU)의 20여%를 취급하는 이곳은 평소 같으면 차량들로 붐빌 시간대인데도 파업 여파로 간간이 차량이 보일 뿐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정문 경비원 이모씨는 “평소보다 출입 차량이 확연히 줄어들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파업이 예견됐고 지난 5월 파업으로 호된 곤욕을 치른 터미널 운영사측이 대비책을 마련해 아직은 어려움 없이 하역과 선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컨테이너 야적장 안으로 들어서자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용 대형 크레인 11대와 하버크레인 32개 등 총 43대의 크레인도 정상 가동을 하고 있었다. 부두선석에서는 전날 입항한 컨테이너 운반선의 하역작업을 위해 크레인이 기계음을 내고 있었다. 지난 5월 1차 파업때에는 18만여평의 드넓은 야적장에 빼곡히 들어찬 컨테이너로 발디딜 틈조차 없었으나 이날은 빈공간이 많아 대조를 이뤘다.파업을 예측하고 파업 전 부두내 장기 체화된 화물을 부두밖 장치장으로 빼냈기 때문이다. 운영 책임자인 임성택 운영팀장은 “현재 야적장 장치율은 평소의 60.4%로 비교적 여유가 많은 편이며 전면파업에 들어가더라도 10여일은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야적장 안의 풍경은 평소와 다름없었지만,야적장 바깥은 파업이 서서히 밀려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부두길에는 평소보다 컨테이너 차량의 운행이 크게 줄어들었다. 임 팀장은 “신선대 부두의 경우 일일 평균 2800∼3000여회 컨테이너 차량이 운행됐으나 파업후 1600여회로 운행 횟수가 뚝 떨어졌다.”고 귀띔했다.경인지역의 번호판을 단 차량을 거의 볼 수 없어 파업을 실감할 수 있었다. ●광양 컨테이너 부두 지난 19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면서 부두내 장치장은 적막감에 휩싸여 있었다.개점휴업이나 마찬가지다. 당국은 하루 평균 800여대씩 드나들던 트레일러가 200여대로 줄었다고 발표했지만 장치장 안에서 움직이는 차량을 거의 찾기 힘들었다. 부두에 정박한 배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엄청난 크기의 겐트리 크레인도 고개를 바짝 쳐든 채 서버렸다.장치장으로 들어가는 왕복 8차선 갓길은 멈춰선 트레일러 차량들로 메워져 을씨년스러웠다. 한진해운 통제실에서 일하는 하성수(44)씨는 “앞으로 일주일만 더 파업이 지속되면 야드가 차고 공간이 부족해져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데 문제가 된다.”고 내다봤다. 대한통운 김영보 운영팀장은 “운송량은 평상시의 40%선으로 추락했다.”고 강조했다.이 때문에 화주들은 파업 강도가 상대적으로 덜한 부산항으로 물량을 이동하고 있다.클레임을 우려하는 화주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 평소 같으면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차량들로 활기를 띨 오전 11시인데도 운행하는 차량은 10∼20분에 1대꼴로 눈에 띄었다.‘수도권 물류의 심장부’라는말이 무색할 정도다. 22만 8000여평의 기지 곳곳에는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빈 컨테이너와 주인을 기다리는 차량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기지에서 반출입된 컨테이너는 183TEU로 평소의 20% 수준이다.이마저 64%는 철도로 부산항에서 올라온 화물이다. 운송업체들은 직영차량과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 등을 총동원,비상운송에 나서고 있으나 역부족이다.D운송업체의 경우 소속 차량 50대 가운데 43대가 운행을 중단하는 바람에 일손을 놓은 채 대책마련에 전전긍긍이다. 이 회사 김모(33) 대리는 “화물운송을 계약한 화주들로부터 항의성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이번 일로 거래선이 끊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의왕 김병철 광양 남기창기자 jhkim@
  • 화물연대 파업/파업 오늘이 ‘중대고비’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사태로 제2의 물류대란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2일 컨테이너 운송사측이 비화물연대측과 다각도로 접촉을 하는 한편 기존의 화물연대와의 운송계약 파기 등을 예고함에 따라 이번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는 새로운 변수를 맞게 될 전망이다. ●화물연대측에 23일 복귀해야 인상된 운송료 적용 천일정기화물(대표 정기홍) 등 컨테이너 운송사 대표 12명은 이날 오후 건설교통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5월 이후 화물연대와 21차례의 협상과정을 거쳐 13%의 운송료 인상안에 사실상 합의했다.”면서 “그러나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분야와 협상이 진전될 때까지 컨테이너 분야의 운송거부가 계속돼 적지 않은 손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화물연대가 만약 23일까지 업무에 복귀한다면 그동안 업계에서 제시한 인상률(13%)을 적용하겠지만 운송거부를 계속할 경우 기존의 모든 위수탁계약을 해지하고 앞으로 어떤 운송의뢰도 하지 않겠다.”면서 “운송차질로 인한 손해액을 산정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민·형사상의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물밑교섭은 계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컨테이너 운송사측은 운송거부 장기화에 대비,전국화물차주연합회 등 비화물연대 관계자들과 이날 오후 긴급 회동을 갖고 500여대의 차량을 지원받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화물연대 차량은 전체 컨테이너 화물차 2만 5000대 가운데 1만 8000대,BCT 차량의 경우 4100대 가운데 3100대인 것으로 건교부는 파악했다. ●정상화될 때까지 대형 화물차의 통행료 면제 건교부는 비상수송대책의 일환으로 22일 오전 11시부터 정상화될 때까지 부산∼양산 내륙컨테이너기지(ICD)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컨테이너 수송용 대형 화물차의 통행료를 면제한다고 이날 밝혔다.면제대상은 10t 이상 화물차로 부산시장이 발급하는 비표를 차량에 부착하고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이 발급한 티켓을 요금소에 제출하는 차량에 한한다.대형화물차의 고속도로 통행료는 부산∼물금 1600원,대동∼물금 1200원이다. 한편 운송거부의 최대쟁점인 BCT분야와의 협상이 당초 25일에서 23일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 이번 운송거부 사태는 23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이와 관련,화물연대 관계자는 “컨테이너 업계 대표측이 조합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지만 결코 굴복하지 않고 강력한 투쟁을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문기자 km@
  • 화물연대 파업/이모저모

    21일 시작된 화물연대의 운송거부와 관련,평행선을 달리던 운송사업자측과 화물연대측이 다시 협상 테이블로 나와 극적 타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화물연대 중에서도 컨테이너 차량 부분은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부분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물론 컨테이너의 운송은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화물연대측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운송업체측 대표가 협상을 벌이자고 제안해 왔다.”면서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화물연대측 관계자는 컨테이너 부문 협상이 타결되면 컨테이너 차량의 운송거부 지속 여부는 집행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혀 기존의 BCT 부문과의 일괄 타결 입장과는 달리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허성관 해양수산부장관 주재로 이날 오전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열린 부산항 비상수송대책 회의에서는 화물연대의 운송거부가 지속될 경우,주동자의 사법처리 등 강경대응 방침을 다시 확인했다.부산시와 경찰은 컨테이너 야적장안에 주차된 차량을 야적장 밖으로 끌어내기로 했다. 회의에서운송사 대표들은 “화물선을 부산항이 아닌 중국으로 돌리자.기존 위수탁계약을 모두 해지하겠다.”며 강경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경북 포항지부 소속 조합원 1500여명의 이틀째 운송거부로 포항철강공단내 일부 업체들의 제품운송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화물연대 포항지부 소속 조합원 400여명은 오전 9시부터 남구 효자동 구 관문주유소 등 8개 지역에 30∼50여명씩 모여 운송을 거부하고 있다.나머지 조합원들은 지도부의 지침이 있을 때까지 집에서 대기하면서 운송거부에 동참하고 있다. ●경남 밀양의 능동터널 건설현장에서는 시멘트를 공급받지 못해 일부 공사가 중단되고 양산·김해지역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도 BCT 차량 운송거부로 공사차질을 빚었다. ●삼성전자로지텍 수출물류팀은 22일 오후 산업자원부 물류유통과에 군장비 및 인력지원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왔다.수원 공장의 경우 평소 물동량이 130TEU인 반면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110TEU만 수송되고 있기 때문이다.광주와 구미공장에도 평상시보다 60TEU와 40TEU가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컨테이너 트레일러 45대를 요청해와 지원을 검토중이다. 전국
  • 시멘트 수송 완전마비

    민주노총 전국운송하역노조 산하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이틀째인 22일 산업계 곳곳에 피해가 확산되면서 시멘트 업계와 레미콘 업계의 하루 생산 차질액이 300억원에 이르는 등 물류대란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 최대 물류거점인 부산항과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소의 65.1%와 26% 수준으로 각각 줄어들었다.특히 수출선적 물량과 수입원자재 반출도 급격히 줄어들고 내륙시멘트 수송이 거의 중단되는 등 수송차질이 확산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한편 컨테이너 운송사측 대표자들은 이날 “23일까지 화물연대측이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위수탁계약을 해지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화물연대측은 비상회의를 갖고 “비조합원 차량을 운행 중단시키는 등의 행위는 하지 않되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운송거부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조짐이다. ●하루 100억원 이상 손실 22일 건설교통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업계는 화물연대 소속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를 이용한 시멘트내륙수송이 사실상 전면 중단되면서 하루 평균 100억원 이상의 피해를 보고 있다. 파업 첫날인 지난 21일에는 각 사별로 비조합원 차량을 동원해 시멘트 수송을 부분적으로 실시했으나 이날 오전부터는 비조합원들조차 조합원들과의 갈등을 우려해 시멘트 수송에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피해가 커지고 있다.레미콘 업계도 시멘트 공급의 중단 여파로 하루 200억원 이상의 피해를 보고 있다.레미콘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이 장기화되면 다음주부터는 하루 300억여원의 매출피해가 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특히 시멘트의 경우 강원도 지역의 BCT 차량 498대 중 398대가 화물연대 소속이어서 사실상 운송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또 충북 단양지역 4개 시멘트회사의 하루 운송량이 6만 1500t 수준이지만 12%인 2500t만이 자가용과 비화물연대 소속 차량으로 운송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 35%,의왕 74% 물류 마비 부산항의 경우 항만내 작업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지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파업 첫날 79.7%에서 65.1%로 급감했다.의왕ICD의 경우 차량 490대 중 120여대만 운행되고 있으며 물류처리가 평시의 26% 수준으로 떨어졌다.광양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전날과 비슷한 32% 수준에 머물렀다. 경찰은 이번 파업을 주도한 전국운송하역노조 김종인 위원장 등 지도부 10여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김문 김성곤기자 sunggon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