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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안부·세종시 공무원도 ‘공동 땅투기’ 덜미

    행안부·세종시 공무원도 ‘공동 땅투기’ 덜미

    행정도시인 세종시가 공직자들의 투기 의혹으로 얼룩지고 있다. 세종시의 공무원과 시의원들에 이어 행정안전부의 현직 공무원까지 ‘지분 쪼개기’ 등 투기 의혹으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공무원이 합동으로 불법 투기한 혐의가 드러난 것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투기 파문 이후 처음이다.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산하 충남경찰청은 4일 세종시 과장급 공무원 A씨를 피의자로 전환해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세종시 공무원 1명과 행안부 공무원 3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이들 5명은 지인 관계로 A씨가 정보를 갖고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참고인들도 피의자로 바뀔 수 있다”고 했다. A씨 등은 지난해 말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 일대 땅 7필지를 각각 사들였다. 이 토지는 세종시 공공복합시설단지 조성 예정지 인근으로, A씨 등이 매입한 뒤 단지 조성을 위한 시의 용도변경이 이뤄졌다. 또 다른 경찰청 관계자는 “A씨 등이 개발이 본격 착수된다는 내부 정보를 이용해 시세 차익을 노리고 친한 4~5급 공무원들과 일제히 토지 매입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충남청은 지난달 19일 행안부·세종시청 사무실과 시내 공인중개업소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또 세종경찰청은 세종시 스마트 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되기 6개월 전인 2018년 2월 연서면 와촌리 땅을 매입한 뒤 보상금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립식 주택(속칭 ‘벌집’)을 지은 6급 공무원 B씨와 친동생 4급(서기관) 공무원, B씨의 아내인 무기계약직 공무원 등 세종시 공무원 가족 3명을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세종시 국회의원을 지낸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세종시 건설 전담기관 책임자였던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현 이춘희 시장, 이태환 시의장 등 세종시 최고위층까지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세종시 부동산업자들은 “세종시는 2012년 국내 유일의 특별자치시로 지정돼 각종 개발 계획이 쏟아졌지만, 정부가 투기 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세종시는 행정도시 건설보다 부동산이 항상 ‘화두’였다”고 말했다. 예산·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가덕도 신공항 속도내자 거제 부동산 시장 ‘훨훨’

    가덕도 신공항 속도내자 거제 부동산 시장 ‘훨훨’

    부산, 경남권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화두는 가덕도 신공항이다. 가덕도 신공항이 건설되면 부산 인근인 거제와 남해안의 다른 지역까지 미치는 경제적 파급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가덕도에 신공항이 들어설 경우 일대가 물류 허브로 확고한 입지를 갖게 되고 관광산업도 더욱 붐 업 될 가능성이 커서 인구와 돈이 모이는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지난 1일 국토교통부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발주 절차에 본격 착수해 또 한번 일대 부동산 시장이 관심 받고 있다. 이 중 경남 거제시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인 ‘빅아일랜드 in 거제’가 눈길을 끌고 있다. 거제는 가덕도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신공항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빅아일랜드 in 거제’는 현재 상업용지 마지막 공급인 3단계 분양을 남겨놓고 있어 투자자와 개발사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공급된 1단계에서는 2016년 사업초기임에도 불구하고 283대 1이라는 엄청난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막바지 공급인 3단계도 성공적으로 분양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사업은 총 3단계 중 2단계까지 부지조성공사가 완료되었고 공동주택도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쳐 앞으로 빠르게 해양복합신도시의 모습을 갖춰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나오는 물량은 부지조성 3단계에 있는 상업, 관광시설 용도이며 부지 위치가 사람들이 주로 모이는 명소와 접해 향후 가치상승이 예상된다. 상업용지는 축구장 약 4배 규모(3만4천여㎡)의 중앙공원과 붙어있다. 중앙공원은 지금까지 거제에서 볼 수 없었던 최대규모의 4계절 리조트형 도심공원으로 가족들 나들이공간, 휴식공간이 되어 집객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중앙공원에는 잔디광장과 공연장, 도심 글램핑장, 청소년 스포츠공간, 어린이놀이공간 등 계획되어 있다. 또 관광시설용지는 위락시설, 숙박시설, 근린상업시설 등을 지을 수 있는 공간으로 위치는 바다, 마리나시설과 가까운 곳에 있어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빅아일랜드 in 거제’는 거제시와 민간컨소시엄이 거제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을 통해 친환경 해양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이다. 고현동, 장평동 일원 전면 해상 83만3,379㎡(부지조성면적 59만9,106㎡)를 매립해 관광, 상업, 주거, 의료, 문화 기능을 갖춘 복합 해양 신도시로 태어난다. 관광, 상업적인 측면에서 볼 때 거제는 비즈니스와 관광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연간 700만명 정도 찾는 곳으로 국정운영 100대 과제 중 하나인 동북아해양관광벨트 조성사업, KTX 상문동역(예정), 가덕도 신공항 등의 호재가 있어 거제시 관광산업은 1,000만 관광객까지 기대하며 비상할 일만 남았다고 할 수 있다. 또 위치상 거제시 법원과 시청, 백화점 등 주요시설이 위치한 핵심도심 지역과 가까워 상업1블록에 계획된 축구장 약 12배 규모의 복합상업시설이 완성되면 남해안 핵심 상업지역으로 상권 이동이 예상된다. 명품주거단지로도 ‘빅아일랜드 in 거제’가 주목받고 있다. 지구 안에 5천여 세대의 주거지가 지어지며 이미 분양시장에서 높은 경쟁률과 프리미엄으로 가치를 증명해내고 있다. ‘빅아일랜드 in 거제’에는 의료시설, 문화시설이 예정되어 있고 축구장 약 4배 규모(3만4천여㎡)의 대규모 중앙공원과 체육공원이 계획되어 관광, 상업, 거주 모두 충족시켜 준다. 부산의 해운대 마린시티와 닮아있어 ‘빅아일랜드 in 거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두 곳 모두 매립지에 지어진 도시로 바다조망이 가능한 입지, 초고층 건물, 고급쇼핑몰과 요트장, 고급휴양시설까지 계획되어 있기 때문이다. 거제빅아일랜드PFV㈜가 밝힌 ‘빅아일랜드 in 거제’의 구성은 ▲해양문화관광지구 ▲복합항만지구 ▲공공시설지구 ▲복합도심지구로 나뉜다. 우선 대형 해양문화 관광지구에는 대형쇼핑몰, 마켓스퀘어, 파크사이드스토리몰, 비즈스퀘어 등 상업·업무시설이 계획되어 있으며 복합항만지구에는 항만친수시설인 마리나 시설이 조성되어 향후 플레저보트 등이 계류할 수 있는 수역시설과 오션뷰 비즈니스호텔, 컨벤션 등이 연결된 해양레저 핵심권역이 된다. 또 공공시설지구에는 섬이라는 입지적 제약으로 기존 도심 내 부족했던 공원 및 녹지가 조성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야외전시장 및 공연장 등이 조성되는 중앙공원과 체육공원, 수변공원, 수변산책로 등이 구성될 예정이다. 복합도심지구는 레포츠시설, 영화관, 오션뷰를 누리는 대규모 주거단지가 위치해 지역의 부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거제를 둘러싼 개발호재도 앞으로 상업시설의 몸값을 높일 주요 요인이다. 지역 기반산업인 조선업의 부활, 가덕도 신공항,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 KTX) 예타면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동북아 해양관광밸트 등 아직 실현되지 않은 대형 호재가 있고 1,000만명의 연간 관광객 기대, 5천여 세대의 명품주거단지, 상업1블록의 대형 복합상업시설도 지역의 가치 상승을 돕는다. 한편 거제시 중곡로에 ‘빅아일랜드 in 거제’ 거제홍보관이 마련되어 있고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도 부산라운지가 있어 자세한 정보 제공 및 관련 상담 등이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처가에 딸바보도 유흥주점…누굴 믿어야 하나요”

    “애처가에 딸바보도 유흥주점…누굴 믿어야 하나요”

    “주변에 애처가에 딸바보인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도 유흥주점에 간다고 한다. 정말 누굴 믿어야 하나. 남자를 만나지 말아야 되는 거냐.” 유튜버로 소통을 이어오고 있는 방송인 겸 작가 곽정은은 최근 ‘정상적인 남자가 있긴 한걸까요’라는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자는 “하루에도 성폭력 기사가 수십 개씩 쏟아져 나온다.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 기사는 계속 쏟아져 나오고, 사이버 성폭력 성희롱 불법인데도 당당히 드나드는 룸살롱 성매매 이런 기사를 보면 ‘정신이 건강한 남자가 있긴 한 걸까, 자기 소신껏 그런 걸 안 하는 남자가 있긴 한 걸까, 도덕적으로 바르고 건강한 사고 방식을 가진 남자는 진짜 없는 걸까’ 이런 생각이 든다”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곽정은은 “이 분의 고민중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내가 좋은 남자를 만나서 골라야 되는데 결혼해야 되는데’ 이런 압박감이 기반으로 되어 있는 사연이라는 것”이라며 “나는 ‘좋은 남자를 만나면 내 인생에서 선택한다. 좋은 남자가 없으면 내 인생에 선택 안 한다’가 기본값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자신도 비슷한 고민을 했다고 고백했다. 곽정은은 “‘정상적인 남자가 있긴 한 걸까’라는 고민을 언제 했냐면, 30대 때 정말 사랑한 남자 중 한 명이 있었다”며 “2년 반 정도 교제했다. 세상 점잖고 공부도 많이 하고 성품도 좋고 직업 성취도도 높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나중에 이 사람이 불법 퇴폐업소를 심심치 않게 드나들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을 느꼈고 그런 감정들이 지나간 후에 사연을 보낸 분과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곽정은은 “성구매를 하는 것은 죄책감을 느껴야 되는 행위이고 불법이다. 인간에 대한 존중이 있다면 안 해야 되는 행위”라며 “정상적인 남자가 분명 있겠지만 사실 조금은 찾기가 어려운 세상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미디어들은 점점 더 폭력적이고 선정적으로 향해 가고 있다. 요즘은 TV에도 룸살롱 장면이 심심찮게 나온다. 정말 다들 죄책감이 없어졌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지적했다.퇴폐업소 가놓고 “남성들의 세계”내 인생 어떻게 잘살지 고민해야 그는 “문제를 보는 관점을 좀 넓게 가져가야 한다. 남자라는 앵글에서 벗어나 관계의 본질이라는 앵글로 삶을 전환시켜 보기 바란다”며 “그 사람을 결정하려면 내가 정말 사람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성격, 직업 등의 조건만 열심히 보다 보면 본질적인 태도를 간파해낼 수 있는 눈이 점점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곽정은은 “인간 존중이라는 화두가 내 안에 있을 때 비로소 상대방이 인간을 존중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게 된다. 퇴폐업소에 가서 성 구매를 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존중을 내려놓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다. 많은 남성들이 ‘남성들의 세계’라는 말 뒤에 숨지만 사실 인간의 존중을 내려놓은 것이다. 그런 걸 알아볼 수 있으려면 최소한 내 인생의 화두에 인간에 대한 존중이 들어있는지가 중요하다. 내가 인간에 대한 존중을 생각하지 않는데 그 사람에게 그것이 있는지 없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은 2021년 이다. 우리 어머니 세대보다는 우리가 조금 더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교육을 받은 세대이기 때문에 더더욱 남자에 대한 뉴스를 내 인생의 문제로 받아들이기 보다 ‘내 인생 어떻게 잘 살면 좋을까’라는 고민을 하는 것이 조금 더 우리에게 유익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당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인프라, 미래가치 한 몸에… ‘창원중앙역 유탑 바이탈시티’ 오피스텔 분양

    인프라, 미래가치 한 몸에… ‘창원중앙역 유탑 바이탈시티’ 오피스텔 분양

    청약 광풍이 불며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솟아, 정부에서는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정책을 펼쳐 집값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에 팬데믹 여파까지 겹치면서 크게 위축된 양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이들이 소형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며 새로운 투자처 물색에 나서고 있다.오피스텔의 경우 유주택자에게 주어지는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하다. 전세담보대출, 거주 의무 등의 제한이 없으며 청약 통장 없이도 분양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무주택으로 간주되어 향후 아파트를 청약할 때에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가운데 특례시로 출범을 앞두고 있는 창원시의 부동산 시장도 연일 화두에 오르고 내리고 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주택 등 할 것 없이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래리움㈜이 분양하는 ‘창원중앙역 유탑 바이탈시티’는 지난 2일 개원한 한마음국제의료원 인접 수요가 더해짐에 따라 원스톱 인프라에 한 발짝 가까운 면모를 보이며 이목을 끌고 있다. 해당 필지는 창원중앙역부터 신창원역, 창원역 등 3개의 역사를 이용할 수 있는 교통의 중심지로써 역세권의 풍부한 인프라를 한 몸에 누려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각종 행정기관과 의료기관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개발되는 다양한 호재까지도 한 몸에 품는다. 무엇보다 약 도보 1분 거리에 자리하는 한마음국제의료원이 지난 3월 2일 개원한 부분도 엿보인다. 총 1008병상의 규모로 암센터 등의 특화센터를 갖추고 있어 경상권 진료의 거점이 될 곳으로 기대를 모은다. 외래진료 환자와 의료기관 직원들까지 약 5000여 명의 배후수요를 품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연계된 병의원 개원과 약국, 의료 기기, 보험, 손해사정인, 법무사 등의 업종까지 들어서게 되면 상권 형성이 더욱 풍부해지게 된다. 창원중앙역 유탑 바이탈시티 거주민들은 이러한 인프라를 누리며 한층 더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또한 창원대학교와 한국은행(경남본부), 창원시청, 창원지방검찰청, 경남교육청,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각종 관공서가 있는 창원행정타운도 있어 출퇴근도 용이하다. 즉, 입주민들이 선호하는 ‘직주근접’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단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다양한 교통 인프라도 엿보인다. 창원중앙역(KTX)과 창원역, 신창원역 이용 시 부산까지 30분대로 진입이 가능하다. 동창원 IC, 동마산 IC, 14번 국도, 25번 국도는 부산, 김해, 거제도 등 경남 인근지역으로의 진출입을 한층 용이하게 한다. 2022년에는 마산(KTX)~부전(KTX) 복선전철이 개통을 앞두고 있어 교통망이 한층 더 강화될 예정이다. 관계자는 “풍부한 인프라와 더불어 역세권의 개발로 인해 앞으로의 미래 가치가 더 기대되는 곳이므로 실거주나 투자용도로 적합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창원중앙역 유탑 바이탈시티는 대지면적 약 1600평 규모에 지하1층~지상3층의 근린생활시설과 지하3층~지상10층의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오피스텔 분양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오는 4월 2일 오픈하는 모델하우스와 홈페이지, 그리고 유선 전화를 통해 문의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G, 車전장·배터리·AI 집중… 그룹 상장사 12곳 모두 영업익 상승

    LG, 車전장·배터리·AI 집중… 그룹 상장사 12곳 모두 영업익 상승

    구광모 회장 취임 4년차를 맞은 LG그룹은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성장사업 및 주력사업에 대한 전문화를 꾀하며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미래사업에 대한 발빠른 투자 행보는 과거와는 다른 ‘속도의 LG’, ‘변화의 LG’로 기업 체질이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LG가 집중하고 있는 자동차 전장, 배터리,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들의 전략 방향성과 LG전자의 마그나 합작법인 설립 추진, LG에너지솔루션 출범, 지주사 분할 추진 등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은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해 12개 상장회사의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LG전자는 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한 2010년 이후 최초로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LG화학은 회사 설립 후 최초로 연매출 30조원을 돌파했다. LG생활건강은 3년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6년 연속 성장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도 각각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기반 강화와 5세대(5G)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LG그룹의 올해 투자 행보에는 속도와 함께 세밀함이 추가된다. 궁극적으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질적 변화와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의 소비자 맞춤형 전략 이상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소비자의 평범하고 보편적인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세분화된 고객별 특성과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대응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른바 고객 니즈의 ‘초세분화’에 방점을 두겠다는 것으로, 이를 위해 더욱 민첩하게 사업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 결정을 내리고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디지털 전환(DX)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더불어 재계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미래를 위한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신용보증기금, 사회적경제기업 최대 5억원까지 보증

    신용보증기금, 사회적경제기업 최대 5억원까지 보증

    “10년 내 장애인 1000명 고용 기업으로 키울 겁니다.” 지난해 신용보증기금에서 지원받아 코로나19 위기에도 매출액을 20% 이상 올린 노환걸 아로마빌커피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신보는 아로마빌커피, 비알인포텍 같은 장애인이나 고령층 등을 고용하는 사회적경제기업을 지원해 왔다. 신보는 올해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사회적경제기업에 특화된 평가 시스템으로 금융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보증 지원을 1700억원 이상으로 할 계획이다. 신보는 2018년부터 사회적경제팀을 신설해 내년까지 5년간 총 5000억원의 신용보증도 지원하기로 했다. 2017년 158억원에 불과하던 사회적경제기업 보증 지원을 2018년 1077억원, 2019년 1609억원, 지난해 1655억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려 왔다. 하반기부터는 우수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보증 한도를 기존 3억원에서 최대 5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금융 우대 혜택을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한다. 신보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사회적경제기업 평가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기관을 올해 50곳으로 확산한다. 해당 평가 시스템은 기존 재무평가 중심의 평가 모형과 달리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해 사회적경제기업에 특화됐다. 신보는 자체 평가 시스템은 있으나 사회적 금융 지원 경험이 부족한 은행, 정책금융기관과 자체 평가 시스템이 없는 사회적 금융 전문기관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에도 웹 기반의 오픈 플랫폼 운영을 통해 평가 시스템을 유관기관에 무상으로 제공했다. 신보 관계자는 “최근 공공기관에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어 사회적경제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신보는 앞으로도 사회적경제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갈 새로운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한국남부발전(주), ESG 달성 위해 신재생에너지 개발 박차

    한국남부발전(주), ESG 달성 위해 신재생에너지 개발 박차

    전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ESG) 투명성을 강조한 기업 활동이 경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남부발전이 에너지전환 정책의 안착을 목표로 2025년까지 모두 3조 8000억원을 투입해 그린뉴딜 종합추진계획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그 일환으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국산풍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와 함께 2025년까지 풍력·태양광 설비 규모를 3230㎿로 확대한다. 또 공공기관 유휴부지를 활용한 공공협업형 대용량 태양광 사업 개발과 주민참여 사업모델 발굴에도 나선다. 친환경 기술개발 지원과 풍력 기자재 국산화를 포함한 그린에너지 중소기업 육성에 6000억원을 투자해 업계 기반 다지기에도 앞장선다. 지역과의 상생발전에도 힘쓴다. 최근 건설한 태백귀네미풍력단지(19.8㎿)가 대표적인 예다. 연간 8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에 해당되는 3만 7600㎿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해 720억원대의 원유 수입 대체 및 15억원대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뿐 아니라 향토기업과의 연계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력에도 기여했다는 평이다. 또 삼척발전본부 내에 국내 최초의 주민참여 채권형 모델인 주민참여형 1·2단계 태양광 사업(4.6㎿)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 밖에 남부발전은 부산항 신항 물류단지 지붕 태양광(10㎿) 개발을 시작으로 향후 100㎿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구축해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린 포트’(친환경 항구)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구현한다는 복안이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은 “지속 가능한 발전과 정책 선도를 위해 ESG 경영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적극적인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투명경영,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엔피프틴,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 2년 연속 선정… 4월 중 창업기업 모집

    ㈜엔피프틴,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 2년 연속 선정… 4월 중 창업기업 모집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 ㈜엔피프틴이 2년 연속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 주관 기관에 선정됐다.초기창업패키지는 초기창업기업의 안정화와 성장을 지원하는 핵심 액셀러레이팅 사업이다. 주로 대학 및 공공기업이 주관하던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서 민간기업인 ㈜엔피프틴이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후 그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까지 2년째 사업을 운영하게 됐다. 2020년에 19개의 창업기업을 발굴해 사업화를 지원했으며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유망 창업아이템 및 고급 기술을 보유한 창업 3년 이내 초기 창업기업 대상 사업을 진행한다. 올해의 키워드 ESG가 화두인 만큼 그린(친환경) 분야 스타트업을 포함한 총 20개의 창업기업을 선발해 기업당 평균 7천만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자금 이외에도 시제품 제작, 지재권 취득, 마케팅 등에 소요되는 사업화 자금 및 사업화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허제 ㈜엔피프틴 공동대표는 “2020년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어 더 많은 기업들을 지원하고 소통할 수 있었다. 올해에도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을 통해 사업화 지원부터 투자, 유통 판로 지원까지 실질적인 사업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엔피프틴은 2015년 제조·메이커스 기반으로 설립된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이다. 스타트업 발굴·투자·육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2018년 별도 법인 ‘N15 Partners(엔피프틴파트너스)’ 설립 후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 공식 액셀러레이터로 등록되었으며,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투자기관인 팁스(TIPS) 운영사로 선정되어 초기 스타트업을 전문적으로 투자 및 육성하고 펀드 운용을 통한 직접 투자도 진행한다. 현재까지 68개 대기업, 37개 공공, 35개 정부·지자체, 35개 대학과 50건 이상의 액셀러레이팅 및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2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한편 2021년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 모집공고는 3월 26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4월 15일 목요일 오후 6시까지 K스타트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메일 또는 유선으로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혼 부추긴다” 청원…사유리 ‘슈돌’ 출연, 문제인가요?[이슈픽]

    “비혼 부추긴다” 청원…사유리 ‘슈돌’ 출연, 문제인가요?[이슈픽]

    사유리 ‘슈퍼맨이 돌아왔다’ 촬영 돌입“방송, 올바른 가족관 제시해야” 국민청원KBS 시청자권익센터에도 “출연 반대”“정상적 가족관 누가 정하냐” 갑론을박 ‘비혼 출산’으로 주목을 받은 방송인 사유리(41)가 육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비혼을 부추긴다”며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다양한 가족 형태를 존중해야 한다”는 반박도 나온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비혼모 출산 부추기는 공중파 방영을 즉각 중단해주세요’란 제목의 청원은 2500여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청원인은 “지금 한국은 저출산 문제도 심각하지만 결혼 자체를 기피하는 현실”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공영방송이라도 올바른 가족관을 제시하고 결혼을 장려하며 정상적인 출산을 장려하는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비혼모를 등장시켜서 청소년들이나 청년들에게 비혼 출산이라는 비정상적 방식이 마치 정상인 것처럼 여겨질 수 있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도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씨의 출연을 절대 반대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정자 기증을 받아 아이를 출산한 것까지는 개인적인 선택이므로 어찌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선택에 대해 KBS가 공개적으로 프로그램화해 방영하는 것은 절대 반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청원은 한 달 내 동의 1000명 이상이라는 기준을 충족해 KBS 측의 공식 답변을 듣게 됐다. 하지만 이런 주장들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네티즌들은 “정상적인 가족관은 대체 누가 정하는 거냐”, “비혼주의는 누구에 의해 부추겨지고 말고 하는 것이 아니다”, “엄마도 슈퍼맨이 될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미혼도 아이를 낳을 권리가 있다”며 새로운 형태의 가족 구성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아이 낳을 권리” 화두 던진 사유리 앞서 사유리는 생후 140여일 된 아들 젠과 KBS 2TV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촬영에 돌입했다. 이는 유명인사 아빠들이 육아를 맡아 고군분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예능으로, 엄마가 ‘메인’으로 출연하는 사례는 사유리가 처음이다. 사유리는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출산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자연 임신이 어렵고 지금 당장 시험관 시술을 하더라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 결혼하는 게 어려웠다”고 비혼 출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 사유리는 “한국에서는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 시술이 가능했다.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말해 ‘자발적 비혼모’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中, 불매운동도 나라마다 다르네

    中, 불매운동도 나라마다 다르네

    신장 면화 제재 동참 H&M 매장 ‘썰렁’아디다스·유니클로는 쇼핑객 안 줄어中이 생각하는 전략적 가치 반영된 듯지난 27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대형 쇼핑가 싼리툰. 아시아에서 가장 큰 ‘애플 스토어’가 있는 곳으로 젊은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패션 1번지’다. 최근 중국에서 불매운동이 벌어진 H&M(스웨덴)과 아디다스(독일), 유니클로(일본)의 플래그십 상점(대표 매장)도 모여 있는 이곳을 찾아 분위기를 살펴봤다.이 지역 핵심 쇼핑몰인 ‘타이쿠리’ 1층 입구에서 가장 좋은 자리에 위치한 H&M 매장 안에 들어서니 종업원 외에는 사람을 보기 힘들었다. 10분 넘게 매장 입구에서 지켜봤지만 외국인을 빼면 방문하는 이가 거의 없었다. 가게 앞에서 만난 한 30대 여성은 “서구 국가들은 ‘중국 정부가 신장 사람들에게 강제노동을 시킨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말도 안 되는 모함”이라며 “중국은 미국을 넘어서 세계를 지배하려는 생각이 없다. 그런데도 미국은 중국을 적으로 치부해 이런 문제로 괴롭힌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H&M이 신장산 면화 사용을 금지한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면화 지속 생산을 위한 비영리단체 ‘BCI’가 강제노역을 이유로 신장 제품 승인을 중단하자 이 단체 회원사인 H&M과 나이키(미국), 아디다스 등도 이를 따르기로 한 것이다. 이때만 해도 별 문제가 없었지만 6개월이 다 돼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 H&M을 콕 집어 ‘공격’ 좌표로 설정해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22일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 등 30개국이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이유로 대중 제재에 돌입하자 공청단은 이틀 뒤 웨이보(중국산 트위터)를 통해 “유언비어로 신장 면화를 제재하면서 중국에서 돈을 번다? 허황된 망상”이라는 글과 H&M 성명서를 함께 올렸다. 웨이보에는 전광판이 뜯겨 나가고 매장문을 닫으라며 시위하는 사람들의 영상이 올라왔다. 반면 이날 아디다스 매장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인산인해’까지는 아니었지만 상당수 중국인이 거리낌없이 쇼핑을 즐겼다. 유니클로도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말 불매운동 대상이 맞나 싶을 정도다. 중국의 국가별 대응에 ‘온도 차’가 느껴진다. 그렇다면 왜 H&M만 호되게 ‘여론재판’을 받는 것일까. 중국이 생각하는 전략적 가치가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 소식통은 “스웨덴에서 수입하는 제품들은 대부분 다른 나라로 대체가 가능하다. 스웨덴이 현 시대의 화두인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나라도 아니다”라면서 “지금 중국에게 스웨덴은 (일본·독일과 달리) 꼭 필요한 나라가 아닐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글 사진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사업 다각화, 노동 리스크…사외이사 보면 기업들 고민 보인다

    사업 다각화, 노동 리스크…사외이사 보면 기업들 고민 보인다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새로 선임될 사외이사에 기업들의 관심사가 반영되면서 그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이희국(69) 전 LG전자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 전자공학과 박사학위를 받은 이 전 고문은 30년 이상 LG에 몸담으며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LG그룹 기술협의회 사장 등을 지낸 ‘기술경영’ 전문가다. GS건설이 이 전 고문을 영입한 것은 오너 4세 허윤홍 사장 주도의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다. 지난해 배터리 재활용 사업 진출을 비롯해 다각도로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서고 있는 GS건설이 이 고문에게서 신기술의 사업화 전략 등에 대한 자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선 GS건설이 이 고문에게서 신기술의 사업화 전략 등에 대한 자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같은 날 주총에서 조혜경(57) 한성대 IT융합공학부 교수를 선임키로 했다. 조 교수는 한국로봇학회 수석부회장을 지내고 있는 국내 로봇공학 권위자다. 현대건설은 2026년까지 산업용 로봇을 건설현장에 투입하는 등 ‘스마트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식품업계에선 풀무원이 24일 주총에서 김영환(63) 인공지능연구원장을 선임한다. 김 원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부 겸임교수로 KT에서 31년간 근무하며 국내 인터넷 서비스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식품업계에서도 최근 온라인을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이 화두인 가운데 관련 지식을 사업에 접목할지 주목된다.인공위성 등 우주산업 진출에 고삐를 죄고 있는 한화 방산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현진(46)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양극재 등 차세대 전기차 2차 전지 소재 사업에 뛰어든 포스코케미칼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지낸 이웅범(64) 전 연암공대 총장을 각각 영입한다.노사분규 등 노동 이슈가 자주 터지는 기업에서는 노동행정 전문가를 선호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9일 주총에서 이기권(64)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박근혜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지내고 현재는 로펌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고문으로 있다. 파업, 산재 등 노사 이슈가 빈번한 조선업계 경영에서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 파리바게뜨 제빵사 불법파견 논란 이후 지속적으로 노사, 노노 갈등을 겪고 있는 SPC그룹은 26일 상장사 SPC삼립 주총에서 정지원(55) 법무법인 율촌 상인고문을 선임한다. 정 고문은 행정고시 34회로 노동부 근로기준정책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장을 지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예술의 경계 지우다 문학에 미술 입히다

    예술의 경계 지우다 문학에 미술 입히다

    지금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는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라는 야심적 행사가 열리고 있다. 봄날 햇살 가득한 오후 참으로 오랜만에 덕수궁을 찾았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의 지인인 윤효 시인과 동행했는데, 윤 관장은 김인혜 학예연구실 근대미술팀장과 함께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우리는 김 팀장의 꼼꼼하고도 친절한 설명을 통해 이번 전시의 내용과 함께 1930년대를 전후로 한 한국 예술사의 빛나는 장면들을 충실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 꽤 익숙한 문인들 사이로 가끔씩 돋을새김되는 생소한 이름의 화가들이 퍽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문학사와 미술사는 그렇게 한 몸이 되어 여기까지 흘러온 것이다.●경계를 허무는 예술, 동행자로서의 미술관 전시장 첫 코스는 이상(李箱)이 차린 ‘제비다방’ 분위기를 담았다. 제비다방 사진이 남아 있는 것은 없지만 이상의 ‘자화상’(1928)이 걸려 있었다는 증언은 있으니, 이 공간은 그런대로 90여년 전 경성거리를 탐사하는 기분을 밝혀 주었다. 전시 기획 가운데 단연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1930년대 전후 잡지들이 문인과 화가를 결합시켜 만들어낸 ‘화문’(畵文) 장르였다. 가령 ‘여성’ 1938년 3월호에 백석의 유명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발표됐는데, 그의 절친인 화가 정현웅이 그림을 함께 그려 넣어 이 작품은 아름다운 채색 시화로 남은 것이다. 이들 말고도 이상과 구본웅, 김기림과 이여성, 이태준과 김용준, 김광균과 최재덕, 구상과 이중섭 등 문학과 미술이 주고받은 ‘이인행각’(二人行脚)은 우리에게 풍요롭고 아득한 시간의 힘을 느끼게 해 주었다. 이렇게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순간은 수많은 파생적 아우라(Aura)를 만들어 간다. 서로 분야가 다른 예술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만들어 내는 이러한 접점은 우리를 그 안으로 초대해 숱한 이야기를 건네 온다. 문학을 품은 미술, 미술이 녹아든 문학이 협업해 이루어 낸 이러한 융합의 차원이야말로 그야말로 윤 관장의 생애를 빼닮았다. 아닌 게 아니라 그의 화두는 언제나 ‘시화일률’(詩一律)이었다.“문인과 화가는 같은 울타리 안에서 함께 어울리면서 예술적 동반자로 살아왔습니다.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그런 풍경이 보편적이었지요.” 그런데 시대가 바뀌어 문인과 화가가 동석하는 일은 드물어졌고, 좋게 말해 전문화라지만 통섭과 융합의 관점에서 보자면 빈곤해진 형국이라고 윤 관장은 말한다. “우리나라의 장르 결벽증도 이러한 융합 지향의 움직임을 다소 방해하는 것 같고요.” 윤 관장은 1982년 미술평론가로 등단해 40여년 동안 우리 미술 현장에 대한 탐구를 지속해 왔다. 서양미술사가 주류인 우리 미술계에서 그동안 소외됐던 동아시아미술이나 제3세계 미술에도 관심을 갖고 그것의 실체를 추적했다. 나아가 그는 미술이 단순한 감상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삶이라는 실체 안에서 ‘생활미술’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재작년 2월 국립현대미술관장을 맡으면서 구체적으로 형태를 갖추어 대중들 앞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은 4관 체제다. 과천, 덕수궁, 서울, 청주 각각의 특성화 작업을 통해 효율적 운영을 하고 있다. 그는 “미술관을 한마디로 은유하면 친구이자 동행자”라고 했다. “관람객의 눈높이와 취향이 워낙 다양하니까 이제는 쌍방 소통이 필요하다”고도 부연했다. 미술관 규모가 커지고 각각 특성화하면서 미술인들의 역할과 국민들의 기대가 함께 커졌다고 한다. “전문가들에게는 예술적 담론을 만들어 내는 모체가 되고, 일반 관객들에게는 문화적 취향을 충족해 새로운 경험을 가능케 하는 미술관이 되게끔 하는 것이죠.” 윤 관장은 무엇보다 한국 미술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연구 기능을 강조한다. 전시 기능 위주에서 연구하고 교육하고 궁극적으로는 한국 미술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수립하는 미술관을 생각하니 정말 ‘윤범모 브랜드’를 보는 듯하다. “우리 미술을 중심에 두는 주체적 자존심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시작의 스승으로서의 독서와 여행 윤 관장은 시집을 다섯 권 펴낸 시인이다. 미국 뉴욕에 잠시 체류하던 1980년대에 그는 첫 시집 ‘불법체류자’(1988)를 상재했다. 등단이라는 절차가 생략된 채였다. 그 시집은 후기에서 밝혔듯이 “불법이라, 정처를 찾지 못하고 언제까지 방황해야 할 것인가. 언제 합법적 공간에서 여유 있는 체류가 가능할까” 하는 젊은 날의 고백을 담은 성장 기록이었다. 이 시집은 모국의 역사, 이를테면 우리가 분단 시대를 겪고 민주화 운동을 치르면서 필연적으로 가지게 된 역사철학적 고민을 담고 있다. 그곳에서 느낀 백인문화도 비판적으로 담아내면서 ‘시인 윤범모’가 노래해 갈 시적 의제(agenda)를 오래전부터 만들고 있었다. 미술에서 우리 것을 강조했듯이, 시에서도 우리의 역사와 숨결을 가득 불러온 것이다. 시인은 미대생들로부터 어떻게 하면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한결같은 답변을 한다. “좋은 그림은 좋은 시와 마찬가지 원리를 품고 있죠. 독만권서(讀萬券書) 행만리로(行萬里路)!” 책을 많이 읽고 먼 곳을 여행하라는 말보다 더 확실한 것은 없다고 한다. 젊었을 때부터 그는 이 말을 지침 삼아 실천하려고 애썼고, 독서와 여행은 한때의 직업이기까지 했다고 한다. 책과 여행이 시작(詩作)의 스승인 셈이다. “미대생들에게 세계문학전집 100권 읽기를 숙제로 내줍니다. 인문학적 배경이 부실하면 그만큼 그림 바탕이 허술해지죠.”그는 한국 미술사를 공부하다가 불교 미술에 주목하게 되었고 그 가운데 ‘석굴암’이 역시 이 땅 최고의 걸작임을 깨달았다. 그런데 석굴암 관련 문헌 자료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객관적 논증은 어렵지만 그는 특유의 상상력으로 석굴암을 알아가게 됐고 어느새 그 발견 과정을 시로 쓰기 시작했다. 그때 비로소 시를 천천히 공부할 시간을 가졌고 2008년에 등단 절차를 치렀다. 이어 시집들을 균질적이고 지속적으로 펴내면서 시인으로의 길에도 매진하고 있다. ‘노을 씨, 안녕!’(2009), ‘멀고 먼 해우소’(2011), ‘토함산 석굴암’(2015), ‘바람 미술관’(2020)으로 이어지는 그의 시는 “가슴에 내리꽂히는/ 하늘의 죽비 소리”(‘노을 씨, 안녕!’ 속 ‘천둥소리’)로, “소나기 죽비를 불러 모아/ 절마당을 가득 채우고”(‘멀고 먼 해우소’ 속 ‘달빛 소나기’) 있는 달빛으로 다가온다. 특별히 석굴암 이야기를 상상력으로 복원한 토함산 석굴암은 우리로 하여금 석굴암에 대한 경모와 감동의 서사를 경험하게끔 해 주는 장편 연작 시집이다. 이 시집에 대해 시인은 “석굴암의 가치가 국제무대에서 재인식되는 계기에 조그만 보탬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후기’)고 썼다.●동량 만들어 일가를 이루어가는 ‘시인 윤범모’ 미술학도로서 시를 써 가는 삶은 어떤 것일까? “시는 왜 쓰는가 하고 항상 묻지요. 왜 이런 끌탕을 자초하는가. 시인은 스스로 천형(天刑)을 안아 들이는 존재 같아요. 좋은 시는 좋은 삶과 직결될 것이니 얼마나 어려운 경지입니까?” 그러고 보니 최근 발표한 작품에서 그는 “집 한 채 세우는 데는 천지가 도와야 합니다/ 동량(棟樑) 만들어 일가(一家)를 이루는데 쉬워서야 되겠습니까”(‘시와 소금’ 2021년 봄호 중 ‘늙은 목수의 이야기’)라고 노래했다. 동량을 만들어 일가를 이루어 가는 어려운 도정을 두고 윤효 시인은 “세상의 이치를 한꺼번에 잡아 일필휘지하는 필력”이라고 의견을 주었다. 그렇게 시인은 시를 통해 “캄캄한 밤/ 염치불구하고 박차는 문/ 멀고 먼 해우소 가는 길에/ 드디어 터지는 오도송(悟道頌)”(‘멀고 먼 해우소’)을 얻어 갔다. 그에게 시는 형상 없는 그림이요, 그림은 형상 있는 시였던 셈이다. 시와 그림은 한 몸이고 한마음이라는 엄정한 사실이 체현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그릇을 만들던 사기장(沙器匠)은 물레를 버리고 자유를 얻었습니다. 불상을 깎던 불모(佛母)는 만년에 자신이 만든 불상은 가짜라고 깨부수었다는 이야기. 나는 무애행(無碍行)에서 한 소식을 얻고자 희망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풍류까지 곁들여 있다면 비단 위의 꽃일 테고요.” 윤범모 시인은 자신의 예술관을 이렇게 피력한다. 불가적 깨우침과 치열한 삶의 탐구가 결속한 그의 시가 무애행으로 펼쳐질 것을 예감케 해 준 순간이었다. 덕수궁관 관람객이 대개 장년층일 거라는 나의 예측은 보기 좋게 날아갔다. 젊은층이 단연 많았기 때문이다. “원래 덕수궁은 중년 이상이 주된 층이었는데, 저도 놀랐죠. 새로운 변화로 매우 좋은 일입니다. 외국인들이 ‘다이내믹 코리아’를 미술관에서 느낀다고 합니다.” 오래전 이상은 그의 유작 ‘실화’(失花)에서 “사람이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이 없는 것처럼 가난하고 허전한 일”이라고 썼다. 지금도 윤 관장은 ‘우리 것’이 중심에 서는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를 꿈꾸면서 자신만의 비밀을 키워 가고 있을 것이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배당, CEO연임, 사외이사… 미리 보는 금융지주 주총 주요 안건

    배당, CEO연임, 사외이사… 미리 보는 금융지주 주총 주요 안건

    국내 주요 금융지주 주주총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주주환원과 최고경영자 연임, 그리고 사외이사 선임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5일 신한금융지주, 26일 KB·하나·우리금융지주의 정기 주총이 각각 열린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별로 주요 현안이 조금씩 다르지만 6월 이후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자율화에 따른 준비,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연임과 사외이사 선임 등이 주요 화두”라고 말했다. 주주들의 최대 관심사는 배당축소에 따른 불만을 해소할 수 있을지다. 금융당국의 권고로 전년 대비 배당성향이 낮아지면서 저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한 ‘당근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주총을 여는 신한금융은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이르면 9월부터 분기배당을 할 계획이다. 우리금융도 자본준비금 4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이 가능한 여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외 KB금융과 하나금융은 하반기 중간배당과 배당확대를 통해 주주환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앞서 금융지주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배당성향을 자제하라는 금융당국의 권고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최대 실적 기록에도 KB·하나·우리금융은 배당성향을 전년보다 5%포인트가량 낮춘 20%대로, 신한금융은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권고안을 조금 넘어선 22.7%로 결정했다. 하나금융지주그룹의 최고경영자 연임 확정도 주총의 주요 안건이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그룹 회장은 지난 24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단독 후보로 올라오면서 사실상 4연임이 유력해졌다. 다만,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김 회장의 손을 들어줄지는 미지수다. 현재 시민단체들은 하나은행의 대규모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국민연금에 김 회장 4연임 반대 의결권 행사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해 채용비리 재판을 받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사모펀드 사태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를 사전통보받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을 반대했다. 사외이사 선임 여부도 주요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는 사외이사를 대부분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려 조직 안정화를 유지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8명 가운데 6명을 재선임할 계획이다. 신한지주는 사외이사 인원을 기존 10명에서 12명으로 늘리고 사외이사 4명을 새로 추천했다. 이에 따라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총 31명 가운데 26명의 임기가 이달 말 종료되지만, 법적 임기 제한에 따라 연임이 어려운 4명만 제외하고 22명은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文 “그린뉴딜만이 생존의 길, 31조 투자…에너지, 민주적 전환할 것”

    文 “그린뉴딜만이 생존의 길, 31조 투자…에너지, 민주적 전환할 것”

    “석탄화력 많은 충남, 산업화 위해 희생…에너지 전환에 2025년까지 31조 투자”“충남, 회색경제서 녹색경제 변모할 것”“수소산업이야말로 양질 일자리 창출”文, 충남 보령화력발전소 이어서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방문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정부는 올해를 대한민국 그린전환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면서 “에너지의 민주적 전환도 이루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석탄화력발전소가 많은 충남은 산업화에 희생된 것이라며 12개의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2025년까지 31조원의 투자해 에너지 전환과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보령시에 있는 화력발전소 홍보관에서 열린 ‘에너지 전환과 그린뉴딜 전략보고’ 행사에 참석해 “그린뉴딜만이 생존의 길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정치·경제·사회·문화를 재정비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금 세계는 함께 달리고 있다. 우리도 그린뉴딜의 선두에 설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국민의 삶에 밀착한 지역 주도의 그린 뉴딜로,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함께 열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소외계층이나 지역이 없도록, 누구도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포용의 힘으로 에너지전환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목표에 대해서도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최고를 기록한 이후로는 2년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량을 10.8% 감축했다”면서 “코로나 영향도 있었지만 석탄발전소 조기 폐쇄 등이 큰 역할을 했다. 국민도 자신감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충남, 2034년 화력발전 12기 폐쇄”“에너지전환으로 23만 일자리 조성” 특히 충남도민을 향해 “2034년까지 충남에서만 석탄화력발전소 12기를 폐쇄한다”면서 “충남은 이제 회색경제에서 녹색경제로 변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남은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위해 희생했다. 석탄화력발전소 58기 중 28기가 이곳에 집중돼 있고 대표적인 탄소밀집 지역이기도 하다”면서 “그러나 충남은 정부보다 먼저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충남의 동반자가 되겠다. 에너지전환과 지역경제 살리기에 함께 하겠다”면서 “2025년까지 민관이 힘을 합쳐 31조 2000억원을 투자, 일자리 23만개 이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규제자유특구, 지역뉴딜 벤처펀드를 활용해 충남에서 꽃핀 그린 뉴딜이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도록 하겠다”면서 “그린뉴딜이 기후변화 대응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는 세계가 추구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충남 에너지전환과 그린뉴딜 전략’은 2050 탄소중립 글로벌 의제화를 비롯해 기후변화 대응이 핵심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국제질서 대전환 시대에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함으로써 경제 성장의 기회와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실현하고자 하는 게 목표다. 이에 충남은 탄소중립 선도, 신성장 그린산업 육성, 생태계 회복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3대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文, 서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방문“수소산업 생태계 구축 적극 지원”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서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인 대산그린에너지를 찾아 발전소 현황을 청취하고 관련 시설을 시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문 대통령의 방문은 충남의 지역경제가 수소산업 등 새로운 그린 일자리 창출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다. 대산그린에너지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로 인근 석유화학 공장의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부산수소를 직접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이날 방문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에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자체에선 맹정호 서산시장이 참석했다. 또 기업에선 김영욱 대산그린에너지 대표,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대표,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수소산업이야말로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통해 충남의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 줄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발전소 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충남이 신성장 그린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이 성공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충남의 탄소와 수소산업을 대표하는 현장을 차례로 방문, 고탄소 집약지역에서의 주도적인 에너지전환 및 지역균형 뉴딜 등 성장전략을 살펴봤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판 뉴딜의 성공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지역균형 뉴딜 현장을 지속적으로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LG그룹 각 계열사 ‘ESG위원회’ 설치…“이사회에 힘 실어 준다”

    LG그룹 각 계열사 ‘ESG위원회’ 설치…“이사회에 힘 실어 준다”

    LG그룹이 이사회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LG그룹은 19일 LG 계열사별 이사회에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올해 새로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에서는 최근 이같은 개선 방안에 대해 이사진의 의견을 청취했다. 조만간 계열사마다 이사회에 안건을 올리고 승인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ESG위원회는 최근 화두가 된 ‘ESG 경영’과 관련한 최고 심의 기구다. ESG와 관련이 있는 환경이나 안전, 고객가치, 주주가치, 지배구조, 기업의 사회적책임 등의 주요 정책을 심의해 이사회에 보고하게 된다. 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실제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각사의 대표이사가 위원회 멤버로 참여가게 된다. 또한 위원회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산하에 ‘컨설팅 그룹’을 둘 계획이다. 내부거래위원회는 내부거래의 투명성과 적절성 등을 심의할 계획이다. 사외이사 3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하고, 심의 결과는 정기적으로 이사회에 알리기로 했다. 더불어 현재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4인 전원으로 확대해 독립성과 권한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통신사 ‘탈통신’ 주총… “신사업 비전 보여라”

    통신사 ‘탈통신’ 주총… “신사업 비전 보여라”

    이동통신 3사의 올해 주주총회 주요 키워드는 ‘신사업·탈통신’으로 요약된다. 기존 통신업의 계속된 정체 속에 이동통신사들은 주주들 앞에서 새로운 성장의 비전을 보여줘야 하는 숙제를 안은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19일 주주총회를 여는 데 이어 SK텔레콤은 25일, KT는 29일 각각 정기 주총이 예정돼 있다. SK텔레콤은 지배구조 개편과 중간 지주사 전환이 화두다.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 의무 보유 비율을 20%에서 30%로 높이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내년 시행됨에 따라 SK하이닉스의 모회사(지분율 20%)인 SK텔레콤은 인적분할을 통한 중간지주회사로의 전환이 예고돼 있다. 주총 안건에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박정호 대표의 발언이나 질의응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주총에서 정관을 바꿔 분기배당을 신설할 예정인데, 중간 지주사 전환을 둘러싸고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더불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이베이코리아 예비 입찰에 참여하기로 한 배경에 대한 설명이 나올 수도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자회사 ‘11번가’가 거래액 기준 1위 이커머스사로 단숨에 뛰어오르게 되는 대형 승부수이지만, 인수전 참여에 대한 SK텔레콤 측의 구체적인 언급은 아직까지 없었다.KT 주총은 구현모 대표의 취임 1주년과 맞물려 열린다. 11년만에 탄생한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인 구 대표가 지난 1년간 강조했던 주가 부양과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의 전환 등 신사업 도전에 대한 주주들의 평가를 받는 자리이기도 하다. KT는 이번 주총에서 디지털 물류 사업과 의료기기 제작·판매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하며 ‘탈통신’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LG유플러스 역시 이번 주총에서 내부 출신 CEO의 선임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내부 출신으로는 처음 대표이사로 선임된 황현식 사장은 19일 주총을 거쳐 3년의 임기를 공식적으로 시작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콘텐츠 신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예고한 상태로, 황현식 대표 체제에서 신사업 발굴과 탈통신 행보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막오른 통신3사 주총, 관전 포인트는 ‘脫통신’

    막오른 통신3사 주총, 관전 포인트는 ‘脫통신’

    이동통신 3사의 올해 주주총회 주요 키워드는 ‘신사업·탈통신’으로 요약된다. 기존 통신업의 계속된 정체 속에 이동통신사들은 주주들 앞에서 새로운 성장의 비전 보여줘야 하는 숙제를 안은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19일 주주총회를 여는 데 이어 SK텔레콤은 25일, KT는 29일 각각 정기 주총이 예정돼 있다. SK텔레콤은 지배구조 개편과 중간 지주사 전환이 화두다.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 의무 보유 비율을 20%에서 30%로 높이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내년 시행됨에 따라 SK하이닉스의 모회사(지분율 20%)인 SK텔레콤은 인적분할을 통한 중간지주회사로의 전환이 예고돼 있다. 주총 안건에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박정호 대표의 발언이나 질의응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주총에서 정관을 바꿔 분기배당을 신설할 예정인데, 중간 지주사 전환을 둘러싸고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더불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이베이코리아 예비 입찰에 참여하기로 한 배경에 대한 설명이 나올 수도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자회사 ‘11번가’가 거래액 기준 1위 이커머스사로 단숨에 뛰어오르게 되는 대형 승부수이지만, 인수전 참여에 대한 SK텔레콤 측의 구체적인 언급은 아직까지 없었다.KT 주총은 구현모 대표의 취임 1주년과 맞물려 열린다. 11년만에 탄생한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인 구 대표가 지난 1년간 강조했던 주가 부양과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의 전환 등 신사업 도전에 대한 주주들의 평가를 받는 자리이기도 하다. KT는 이번 주총에서 디지털 물류 사업과 의료기기 제작·판매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하며 ‘탈통신’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LG유플러스 역시 이번 주총에서 내부 출신 CEO의 선임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내부 출신으로는 처음 대표이사로 선임된 황현식 사장은 19일 주총을 거쳐 3년의 임기를 공식적으로 시작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콘텐츠 신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예고한 상태로, 황현식 대표 체제에서 신사업 발굴과 탈통신 행보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대규모 프로젝트 ‘북항재개발’…미래가치 높은 수혜 단지 어디?

    대규모 프로젝트 ‘북항재개발’…미래가치 높은 수혜 단지 어디?

    ‘부산 대개조’ 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북항재개발’이 연일 화두가 되고 있다.북항재개발사업은 부산역·자성대부두 등 북항 주변 일대를 글로벌 신해양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고 원도심과 통합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부산시가 뽑은 2020년 주요 정책이슈 ‘10대 뉴스’ 중 하나로 선정되는 등 가덕도신공항, 2030부산세계박람회와 함께 부산 3대 핵심사업으로 꼽힌다. 북항재개발사업은 크게 1단계, 2단계 사업으로 나뉜다. 2008년 첫 삽을 뜬 1단계 사업에는 기반시설 공사에만 사업비(국비) 2조 4000억 원이 투입됐으며, 상부시설 조성에는 정부, 지자체 예산, 민간 투자 등 약 6조 50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153만m²) 사업보다 큰 규모인 228만m²의 2단계 사업은 2030년까지 사업비 4조 4008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향후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약 31조 5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2만 명의 고용효과가 예상된다. 최근 부산시는 북항과 연계해 부산 원도심 대개조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확정하면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25일 부산시는 ‘부산북항 통합개발 연계 도심재창조 마스터플랜’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마스터플랜에는 북항재개발 현장은 물론 경부선철도 지하화, 2030 부산월드엑스포 등 3대 국가 사업과 연계해 부산 원도심의 미래 비전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오페라하우스, 마리나, 해양레포츠 콤플렉스, 스카이워크, 트램 등이 1단계 사업 기간인 오는 2022년까지 완성될 예정이며, 북항재개발지역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트램(노면전철·C-Bay파크선) 기반시설 공사도 2022년까지 완공해 시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처럼 북항재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부산 대개조 사업이 가시화되자, 일대에서 분양해 수혜가 기대되는 부동산 상품에도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혜 단지들의 경우, 항구와 그 주변 개발로 인해 일대 정주여건이 개선되는데다 인구 유입에 따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부동산 시장 또한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어 미래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북항 재개발 수혜 단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롯데건설이 북항 재개발사업지 내 D-3블록에 공급하는 ‘롯데캐슬 드메르’가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지하 5층~지상 59층, 2개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45~335㎡의 생활숙박시설 1221실로 구성된다. 단지는 국제해양관광 거점 개발을 추진 중인 북항 재개발 사업의 1단계와 2단계 사업을 잇는 관문의 위치에 자리해 일대 개발의 직간접적인 수혜를 모두 누릴 수 있다. 특히 이러한 북항 재개발 사업의 중심 입지에 위치한 만큼 교통·상업·업무의 핵심입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 지하철 1호선 부산역과 초량역이 가까이 위치한 역세권 입지로 교통망이 우수하다. 게다가 북항 재개발지역과 도심을 연결하는 ‘씨베이파크선(C-Bay~Park, 트램)’ 건설이 본격화됨에 따라 교통 여건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오는 17~18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북항 재개발 사업, 부산롯데타운타워(예정) 등의 대규모 개발 비전으로 향후 풍부한 배후수요와 꾸준한 임차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생활숙박시설인 ‘더베이먼트’도 분양 중이다. 부산시 중구 남포동 6가 97-2 외 3필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총 357실 규모로 A타입 153실, B타입 136실, C타입 68실로 구성된다. 더베이먼트는 부산 경제·교통·관광의 새로운 중심인 남포동 BIFF(부산국제영화제) 거리에서 최초로 공급되는 복합수익형 콤팩트 하우스다. 일대가 용두산·자갈치 관광특구로 묶여 있으며 해운대와는 다른 재미요소를 가진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에는 삼부토건에 시공할 예정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들어선다. 대지면적 1만 6570.02㎡에 지하 2층~지상 26층 구조로 선호도에 따른 4가지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남향배치와 영도구 바다 조망을 위한 동간 배치와 도로인접으로 남향권, 바다 영구 조망권 확보가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별 특성 반영한 젠더혁신은 모두를 위한 연구혁신”

    “성별 특성 반영한 젠더혁신은 모두를 위한 연구혁신”

    2월 ‘여성과총’에서 독립, 공익법인으로 새 출발젠더혁신에 대한 인식 확산, 인프라 구축 목표미국·유럽처럼 연구에 성별 특성 반영 의무화해야“돈·시간 더 들어도 젠더혁신은 세계적 추세”미적대다 국제연구·기술수출·국제협력개발에 타격 입을 수도“과학기술의 연구개발 전 과정에서 성별 특성을 반영하는 젠더혁신연구야 말로 남녀 모두를 위한 더 좋은 연구혁신입니다. 지도자의 인식이 바뀌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수요자(사용자)를 포함해 모든 이해당사자가 목소리를 내는 것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이혜숙(73)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초대 소장은 ‘젠더혁신’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젠더혁신센터는 지난 2월 초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설기관에서 독립해 비영리 공익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이화여대 수리과학물리과학부 수학전공 명예교수인 이 소장을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나 젠더혁신연구의 방향과 과제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 소장은 이화여대 자연대학장과 대학원장, 한국여성과총 회장,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초대 소장을 지냈다. 2013년 한국에 ‘젠더혁신’이라는 개념을 들여오는데 기여했고 2016년부터 젠더혁신연구센터 수석연구원으로 활동해온 과학계 원로이다. -여성과총 부설기관에서 독립했는데, 센터의 역할과 목표는 무엇입니까. “독립 비영리 공익재단법인으로 책임감이 커졌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여성과총의 지지와 후원으로 성별 특성을 반영한 연구 사례들에 긍정적 평가가 있었습니다. 한국연구재단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가 연구지원을 할 때 성별 특성을 반영하도록 권고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센터 이름에서 ‘연구’라는 표현이 빠졌는데, 이제 연구는 과학자들에게 맡기고 센터는 젠더혁신연구 기반을 구축하고 연구자들을 위한 교육 콘텐츠를 만들며 법과 제도 개선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성별 특성을 반영하는 과학기술기본법 개정안이 21대 국회에서 통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젠더 이슈가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계에서 말하는 ‘젠더혁신’은 무엇을 뜻합니까. “과학기술 연구에서 성별 및 젠더의 특성을 반영해 연구하면 모두를 위한 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론다 시빙어 교수가 2005년 ‘젠더혁신’이라는 용어를 처음 썼지만 과학기술계에서 변화를 통해 가치를 만들어내는 혁신은 익숙한 개념입니다. 과학연구 성과물은 가치중립적이어서 특별히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해왔어요. 그런데 1997~2000년 미국에서 10개 약물이 심각한 부작용으로 퇴출됐어요. 그 중 8개가 여성에게 더욱 치명적이었습니다. 미 정부 조사 결과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수컷만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하고 임상시험에서도 여성이 소수만 포함된 결과라는 결론이 났습니다. 이후 남녀 부작용이 다른 약물이 10개가 아니라 600개라는 논문도 발표됐어요. 어떤 약 물질은 쥐 실험 결과 암수에서 반대의 결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암수를 따로 연구하고 데이터도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건물의 실내 적정온도 기준이 남성에 맞춰져 여성 대부분이 추위를 느끼고, 실험실 장비나 작업장 안전장치, 심지어 휴대전화도 평균적인 남성을 기준으로 해 여성이나 체격이 작은 남성에게는 맞지 않아 위험과 불편을 감수해왔다. 성별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사례들이다. -젠더혁신의 성공적 사례로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의생명과 보건 분야에서 연구가 활발합니다. 심혈관 질환은 일반적으로 남성이 많이 앓는다고 알려져 증상이나 진단 기준이 남성에 맞춰져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증세가 다른 여성은 잘 포착이 안 돼 거의 마지막 단계에 진단받은 경우가 많습니다. 성별 특성을 반영해 심장병을 연구해 진단과 치료방법을 차별화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골다공증은 여성의 질병으로 인식돼 기준도 여성에 맞춰져 남성은 골다공증 증세가 있어도 진단이 잘 안 됐어요. 남성의 발병 원인이 다르고 이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 이제는 진단과 치료 모두 개선됐습니다. 대장암 위치도 남녀 차이가 있다는 국내 연구 사례가 있고, 자폐증과 비만도 남녀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밖에 고령층 집단생활에서 남녀 차이가 커 노후 주거문화를 검토할 때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과학기술 지식과 데이터의 편향성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이루다 논란이 있었지만 앞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챗봇을 출시했다 하루 만에 철회한 적이 있습니다. 교육이 진행되면서 성희롱과 인종차별을 서슴지 않았거든요. 얼굴 인식 알고리즘도 백인 남성 인식률이 가장 높고 유색 여성 인식률이 가장 낮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아마존에서 채용 알고리즘을 개발해 이용하려다 폐기했어요. 여성 관련 표현들을 모두 삭제했는데도 여성 지원자에게 매우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합니다. AI가 방대한 자료를 분석해 진단하는 데에서 나아가 예측하고 판단하고 조언하는 수준까지 가면 그건 다른 얘기입니다. 왜곡·편향된 데이터가 어떻게 들어가는지, 개발자가 어떻게 배우게 하는지 그 메커니즘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레이시아에서 AI 판사가 등장했고, 미국에서도 개발한다지만 늦더라도 우리 실정, 사회·문화적 요소 등을 세밀하게 짚으면서 가야 합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과학기술연구 과정에 성별 특성 반영을 의무화하고 있나요. “미 국립보건원(NIH)은 2016년부터 연구비를 신청할 때 척추동물부터는 성별 특성을 반영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왜 반영하지 않아도 되는지 반드시 설명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럽도 EU 차원에서 느슨하지만 성별 특성을 반영하도록 한 규정이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AI의 폐해를 매우 심각하고 보고 있어 젠더와 인종 이슈를 고려하지 않으면 팔기 힘들 것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성별 특성, 젠더를 반영하지 않은 연구가 계속된다면 어떤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까. “성별 특성을 반영한 연구를 하게 되면 지금보다 돈과 시간이 배로 들어가는데 결과가 그만큼 유의미할지, 들어간 개발비를 뽑아낼 수 있을지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는 데 잘못된 생각입니다. 당연히 가야 할 방향입니다. 미국이 연구에 성별 특성을 반영하도록 의무화했고, 바이오 물질을 외국에서 수입할 때 다른 나라에도 성별 특성을 반영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얘기들이 나옵니다. 외국에는 성별 영향 분석을 한 논문만 받겠다고 선언한 저널도 많아요.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은 농업부문 개발사업에 지원할 때 젠더 요소를 반드시 포함하도록 했어요. 성별 특성을 반영하지 않으면 앞으로 국제연구와 국제개발협력사업 등에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한국은 아직 권고에 그치고 있어요. 한국연구재단에서 2018년부터 연구에 성별 특성을 반영하도록 권고하고 있고, 한국과총에서도 2019년부터 회원 학회들에 학술비 지원 신청할 때 성별 특성을 반영하도록 권고했고 내년부터 의무화할 계획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생명 분야라도 미국 수준으로 하자고 제안했었는데 과학자의 자율성을 강조하며 강제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가려면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인식도 바꿔나가야 합니다. 성별 특성을 반영한 연구에 대규모 지원을 하는 유럽 방식도 검토해볼 만하다 생각해요.” -할 일은 않은데 조직과 예산이 뒷받침되는지 궁금합니다. “지금은 가난한 집에서 떡 할 때 분위기에요.(웃음) 주위에서 이것저것 빌려다 쓰는 상황이랄까요. 센터가 필요없는 때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과학기술은 오랫동안 엄정하게 다져진 방법론에서 나옵니다. 권위에 도전하기 쉽지 않죠, 때문에 지도자가 바꿔주어야 합니다. 과학기술은 필요한 게 있으면 만듭니다. 그래서 희망을 갖고 있어요.” 글·사진 김균미 대기자 겸 젠더연구소장 km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여왕이 날려 버린 기회/박상숙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여왕이 날려 버린 기회/박상숙 국제부장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가 앞으로 자사 제품을 광고할 때 ‘노멀’(normal)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했다. 크림이나 염색약 등에 ‘보통의’ 또는 ‘정상적인’이라는 뜻의 단어를 사용해 인종·외모에 대한 차별과 고정관념을 고착화해 왔다고 반성하며 “모든 피부색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사에 ‘윤리’를 앞세운 유니레버의 선언에서 기업만큼 추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물건 하나 사는 데도 ‘정치적 올바름’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니 변화의 몸부림은 필수다. 차별 해소와 다양성 존중은 국경과 영역을 초월하는 화두다. 지난해 흑인 미국 남성의 죽음 이후 촉발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 여파로 이런 경향은 짙어지고 있다. 특히 영미권 시위대의 분노는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 동상의 목을 날리고, 2차 대전 영웅 처칠의 얼굴에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먹칠할 지경에 다다랐다. ‘서구판 문화대혁명’은 해를 넘겨서도 거침이 없다. 최근엔 인종차별적 표현과 묘사가 담긴 문화 콘텐츠가 줄줄이 도마에 오른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디즈니플러스는 ‘피터팬’, ‘덤보’ 등 고전 애니메이션에 새삼 ‘7금(禁)’ 딱지를 붙였다. 원주민 조롱과 흑인 비하가 담긴 이들 작품이 현재 감수성과 맞지 않아 어린이 정서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제작된 지 80년이 넘은 고전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노예제 미화라는 비난 속에 사라질 뻔하다가 얼마 전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는 부록 영상을 달고서야 대중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높아진 인권의식에 넷플릭스는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서 인종, 젠더, 성 정체성, 장애 등 다양성 지표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성 추구 기조는 ‘브리저튼’ 같은 성공작을 탄생시킨 거름이 됐다. 19세기 영국 귀족사회를 배경으로 한 이 로맨스물은 작년 말 공개되자마자 대박을 쳤는데 인기 요인은 무엇보다 흑백차별이 지독했던 시대를 비튼 파격적 인물 설정에 있다. 영국 역사가들 사이에서 흑인 혼혈 여부를 두고 이견이 분분한 실존 인물 샬럿 왕비를 등장시킨 이 작품에서 흑인 공작을 비롯해 히스패닉, 동양인도 상류사회의 일원으로 나온다. 역사적 진실이 어떻든 흑인 왕비가 이룬 인종평등 세상은 허구지만 정치적 올바름을 중시하는 시청자에게 쾌감을 줄 만하다. 물론 불편한 시선도 만만찮다. ‘브리저튼’이 구현한 대안적 역사가 오히려 인종차별 역사에 대한 문제의식을 약화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철저한 역사 고증을 요구하는 쪽에선 단순히 유색인종을 귀족의 지위로 끌어올려 평등세상을 꾸며낸 판타지보다 억압과 차별의 잔혹함을 가감 없이 보여 주는 것에서 진정한 역사 바로 세우기가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지적대로 ‘브리저튼’의 평등세상은 여전히 현실에선 요원해 보인다. 메건 마클 왕자비의 폭로로 인종차별에 찌든 영국 왕실의 민낯이 드러났다. 역시 흑인 혼혈로 샬럿 왕비에 비견됐던 메건은 자신의 왕궁 탈출이 ‘피부색’에 따른 차별이 원인이었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군복무 등에 솔선수범해 존경을 한 몸에 받던 버킹엄궁은 최대 이슈인 인종차별 문제 앞에서 ‘집안일’이라며 국민과 세계를 향해 빗장을 걸었다. 역사상 최초로 노예제도를 폐지했던 국가의 왕실답지 못한 ‘좀스런’ 처사다. 당장 ‘여왕이 인종차별을 시정할 기회를 날렸다’는 비난이 들끓었다. 리더의 언행은 그 자체로 메시지다. 다른 ‘색깔’이 내심 싫더라도 밖으로는 존중하는 것이 참된 지도자의 덕목이 아닐까. okaa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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