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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땀냄새 없애주는 내의 선풍

    ‘땀만 흡수하는 내의는 싫다.냄새까지 없애준다’ 기능성 속옷시장에 새바람이 일고 있다.땀을 얼마나 잘 흡수하느냐가 여름내의의 최고 화두로 여겨지던 것은 옛말.땀은 물론 냄새까지 없애주고 세균방지 기능까지 갖춘 ‘내의 과학’이 속옷시장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 시장을 주도하는 선두주자는 BYC의 ‘데오니아’.섬유에 악취 제거성분을첨가,사람이 많은 지하철이나 사무실에서 더이상 옆사람 눈치를 살피지 않아도 된다는 컨셉으로 시장을 파고 들고있다.특히 세균에 대한 보호기능을 크게 강화해 노약자나 어린이에게 좋다. 제품만큼이나 튀는 TV광고로도 화제가 됐다.드라마 ‘카이스트’에서 ‘외계인’으로 주가를 높인 탤런트 강성연이 속옷만 입고 남자모델과 춤을 추는역할을 맡았다.
  • 조각가 문신 5주기 추모전

    ‘우주와 생명의 운율을 시각화한 조각가’ 문신이 세상을 떠난 지 올해로5년째.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는 그의 5주기를 맞아 추모전이 열리고있다.7월 16일까지. 일본에서 양화를 전공했던 고희동이나 김용준 등이 서양화에서 한국화로 ‘전향’한 예는 있지만 한국미술사상 화가로서 확고한 위치를 굳힌 이가 조각가로 다시 활동한 것은 드문 일이다.문신은 조각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회화로 미술인생을 시작했다.이번 전시에서는 조각 뿐 아니라 드로잉과 유화도10점 가량 나와 있어 그의 작품세계를 총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문신은 일제 강점기인 1923년,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16세가 되던 해 일본으로 밀항해 동경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배운 그는 8·15해방이 되자 돌아와 한국전쟁 중에도 두차례 전시를 여는 등 맹렬한활동을 펼쳤다. 그의 예술세계에 전기가 된 것은 1960년대 프랑스 체류경험. 마흔이 다 돼 파리로 건너간 그는 추상미술에 빠져들었다.조각으로 선회하게된 것은 호구지책으로 16세기 고성 수리를맡았던 게 인연이 됐다. 지붕수리,미장,석공,목공,장식 등 온갖 일을 다했다.문신은 언젠가 “나는 그때 조각이라는 천업(賤業)을 발굴하게 됐다”고 술회한 바 있다.몸의 작업보다는 개념에 경도돼 있는 현대조각의 가벼움을 떠올릴 때 그의 장인정신은 한층 빛난다. 문신 조각의 핵심은 균제미다.마치 곤충을 연상케하는 완벽한 형태의 좌우대칭을 그는 평생 화두로 삼았다.그가 주로 사용한 재료는 흑단과 주목.특히물에 가라앉을 정도로 재질이 단단하고 광택이 뛰어난 흑단을 좋아했다.문신의 드로잉은 조각작품을 읽어낼 수 있는 유력한 코드다.이번에 선보인 드로잉은 그가 프랑스 파리에 재정착한 67년에서 95년 타계하던 해까지 그린 것들이다.문신의 드로잉이 조각을 위한 개념도 수준을 넘어 하나의 회화작품으로 인식되는 것은 작가 특유의 섬세한 필선 덕분이다.한편 깊이감이 돋보이는 유화 ‘빠레트’(1947)는 문신의 전반기 미술활동을 짐작케 하는 대표적인 작품이다.(02)736-1020. 김종면기자
  • 현대-다임러 제휴 파장·의미

    현대자동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전략적 제휴는 세계 자동차업계 ‘합종연횡’의 결정판에 비유될 정도로 메가톤급의 파급력을 갖는다. ‘400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가진 업체만이 살아남는다’는 업계의 생존설을 감안하면,이번 제휴는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등 ‘빅6’간의 치열한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제휴의미=양사가 손을 맞잡은 것은 세계 자동차업계의 인수·합병(M&A) 열풍속에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로서는 ‘빅6’에 편입됨으로써 글로벌 경쟁체제에 자연스레 합류할수 있게 됐고,다임러는 황금시장인 아시아 공략에 혈안이 돼 있는 GM과 포드의 선제공략에 맞설 수 있는 발판을 다지게 됐다. 특히 현대차는 GM과 포드에 M&A 당한 이스즈 미쓰비시 등 일본의 자동차업계와는 달리,다임러를 끌어들여 기술력과 브랜드이미지를 제고시키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뒀다. ◆주도권 놓고 지루한 신경전=먼저 손을 내민 쪽은 현대차였다.자동차산업의 최대 화두인 ‘규모의 경제’면에서 세계5위권에 들어야 한다는 절박한 상황에서 미쓰비시를 통해 ‘월드카 공동개발’이라는 무기를 들고 다임러쪽에 접근했다.아시아시장에 진출하려면 현대차와 공조하지 않으면 힘들다는 점을 다임러에 설득한 것도 효과가 있었다. 올초부터 비밀리에 계속된 양측의 신경전은 대우차 인수를 위한 1차 제안서 제출을 앞두고,6개월만에 ‘자본제휴 및 월드카 공동개발’이라는 옥동자를 분만해 냈다. ◆아시아시장 재편되나=이번 제휴는 또 다른 의미에서 미국과 유럽 중심의세계자동차 업계 재편구도가 아시아권으로 넘어오고 있음을 의미한다.따라서 이미 미쓰비시의 자동차 지분 34%를 인수한 다임러로서는 미쓰비시-현대차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활용,아시아는 물론 세계 자동차업계의 판도변화에주도권을 거머쥐려 할 것이 분명하다. ◆대우차 인수전이 첫 시험대=현대차와 다임러간 전략적 제휴의 첫 시험대는 대우차 인수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대우차 인수는 월드카 공동생산과 판로에 길을 열어 주는 것으로,인수만 되면 다임러가 아시아의 맹주로 급부상할가능성이 크다는게 자동차업계 분석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한국문화의 근간은 생태주의”

    문화연구방법론을 색깔에 빗대어 보면 ‘회색’의 관점에서 ‘적색’의 관점으로,이어 ‘녹색’의 관점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고 주석을 다는 훈고학적인 문헌연구에서 마르크스주의 이데올로기에 따른 해석을 거쳐 이제는 생태주의적 가치가 무엇보다 중시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녹색문학·녹색정치학·생태철학 등 인문·사회과학각 분야에 불고 있는 ‘녹색바람’은 이같은 시대 흐름과 무관치 않다. 서강대 영문과 김욱동 교수가 펴낸 ‘한국의 녹색문화’(문예출판사)는 이러한 녹색 세계관에 입각해 한국문화를 다룬 문화생태학 입문서다.저자에게녹색의 이념은 현대를 읽는 단서요 오늘을 말하는 화두다. 이 책은 한국문화에 짙게 배어 있는 생태사상의 속내를 낱낱이 드러낸다.민간신앙의 모습을 엿보게 하는 샤머니즘,우리 고대의 역사를 기록한 ‘삼국유사’,고려 중기의 문인 이규보의 시와 산문,실학사상과 동학사상 등이 생태학적 사유의 대상이다.저자는 생태주의라는 ‘녹색’렌즈를 통해 무엇을 찾아내려고 하는 것일까.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생태학적 유토피아,즉 에코토피아의 세계가 아닐까. 저자는 먼저 샤머니즘의 녹색 세계관에 주목한다.저자에 따르면 한국의 샤머니즘은 다신론을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생태주의적 세계관과 맞닿아 있다. 다신론의 뿌리를 더듬어 올라가면 정령신앙이나 물활론적 자연관과 만나는데,자연만물에 영혼이 깃들여 있다고 믿는 것 자체가 생태친화적이라는 것이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우리의 국조신화인 단군신화도 생태주의와 친연관계에 있다.단군신화의 신단수는 그 기능이나 역할로 볼 때 세계수나 우주목임에 틀림없다는 것.신단수는 고대 사회의 수목숭배신앙에 뿌리를 두고 있는것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환경위기 혹은 생태계위기의 근원은 인간중심주의에 있다.노르웨이 철학자아르네 네스가 주창한 심층생태학을 비롯한 많은 생태주의 담론에서 문제삼는 것도 인간중심주의다.저자는 이 인간중심주의에 맞선 대표적인 인물로 백운거사 이규보를 꼽는다.그의 문학에 도저한 생태주의 사상이 담겨 있다는것이다.만물이 근원적으로 하나라는 만물일류(萬物一類)의 사상이 그것이다. 저자는 아르네 네스의 생물중심주의도,미국 사회학자 머리 북친의 새로운인간중심주의도 극단적인 태도를 취해 생태계위기 극복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이에 비해 양 극단을 배제한 이규보의 생물평등주의야말로 생태계위기의 대안이라는 지적이다. 이 책에서는 이익에서 정약용에 이르는 모든 실학자들을 통틀어 가장 탁월한 생태주의자로 담헌 홍대용을 든다.담헌의 생태주의 사상이 잘 드러나 있는 저작이 ‘임하경륜’과 ‘의산문답’이다.담헌의 생태사상은 우주적 차원에서 인간과 물(物)이 대등하다는 ‘인물균(人物均)’으로 요약된다. 동학의 ‘녹색 개벽’에 대한 설명도 관심을 끌 만하다.전통적으로 시간을보는 태도는 두 갈래로 나뉜다.서양사람들은 주로 일직선적인 시간관을 받아들이는 반면 동양사람들은 대체로 순환론적인 시간관을 택한다.그런 점에서볼 때 동학은 변화와 생성 그리고 소멸을 중시하는 순환론적 시간관에 가깝다.이는 물질의 순환과에너지의 흐름을 중시하는 생태학과 밀접한 연관을갖고 있다는 게 저자의 견해다. 김종면기자 jmkim@
  • [50돌에 되돌아 본 6.25](5.끝)큰변화 겪은 대중가요

    ‘고향이 그리워도 못가는 신세/저 하늘 저산 아래 아득한 천리…생시에 가지못할 한많은 운명이라면/꿈에라도 보내다오’(꿈에 본 내고향)‘목을 놓아 불러봤다/찾어를 봤다/금순아 어데로 가고/길을 잃고 헤매었드냐’(굳세어라 금순아) 전쟁으로 인해 우리 대중가요는 정서적 자양분이 풍족해지는 역설을 경험했다. ‘아 산이 막혀 못 오시나요/아 물이 막혀 못 오시나요…남북이 가로막혀 원한 천리길’(가거라 삼팔선)이라고 분단현실을 ‘저주’하고 ‘철사줄로 두손 꽁꽁 묶인 채로/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맨발로 절며 절며 끌려가신’(단장의 미아리고개) ‘님’을 그리워하게 만들었다. 두고온 산천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이 풀어헤친 ‘꿈에 본 대동강’‘한많은대동강’ 등이 많은 실향민의 가슴을 적셨고 전란을 피해 궁핍한 삶을 연명하던 피난지 부산과 기차를 통해 민족의 삶을 연결하던 대전을 주제로 한 노래들도 많이 불려졌다.‘경상도 아가씨’‘이별의 부산정거장’ 등. 물론 이 와중에 ‘님께서 가신 길은 영광의 길’(아내의 노래)이고 ‘장부의 꿈 일러주신 어머님의 목소리’(전우야 잘 있거라)라고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눌 것을 강요하기도 했지만 70년대 냉전체제가 와해되자 잊혀졌다. 이 시기에 형식미를 굳힌 트로트가 50년이 지난 지금 테크노와 힙합·댄스가 범람하는 가운데도 ‘끄떡’없이 불려지고 있는 점은 그만큼 분단의 상처가 깊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외세를 불러들인 전쟁은 트로트 일색의 우리 가요에 팝송과 재즈·솔·로큰롤을 접목시키는 역할을 했다. 껌과 초콜릿·코카콜라로 상징되는 기지촌 문화는 당시 보급되기 시작한 라디오와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우리 사회에 다층적인 영향을 끼쳤다.흰저고리에 검정고무신이 미니 스커트와 원피스로 바뀌었고 ‘살롱’에서 로큰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을 대단한 문화적 소양으로 취급하던 때이기도 했다. 핍진한 현실을 벗어나려는 갈망을 담은 ‘아리조나 카우보이’가 유행하고‘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차차차)라고 부추기던 시절도 있었다. 양쪽 모두 전쟁세대가 인구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한 80년대 전쟁은이제분단의 극복이란 과제로 심화됐다.‘서울에서 평양까지’가 대학가를중심으로 불려지고 실향민 2세의 통일에 대한 정서적 감응을 담은 강산에의‘라구요’가 입에 오르내리는 것도 진전이라 할 만하다.‘주먹밥’ 등 전쟁때의 궁핍한 생활단면이 ‘이벤트’로,‘상품’으로 팔리기도 한다. 영화도 ‘돌아오지 않는 해병’류의 반공선전에서 탈피,분단의 의미를 되새기는 ‘남부군’류를 거쳐 구체적으로 남과 북이 만나는 상황을 상정하는 ‘쉬리’‘공동경비구역’으로 발전해 왔다. 전쟁은 분명 화약냄새에 대한 ‘경계의식’으로 존재하지만 이제 훈풍은 불고 있다.북한에서 유행하는 ‘휘파람’‘반갑습니다’를 국내 가수들이 취입하기도 한다.통일을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화두가 되는 시대를 우리는맞고 있는 셈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군사위원회’ 설치 언급 안팎

    남북간의 불가침문제와 함께 궁극적으로는 군축 등 군사현안을 논의할 군사위원회 설치가 화두로 떠올랐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5일 6·25기념식에서 “군사위원회를 설치,긴장완화와 불가침 등 평화를 위한 조치에 대해 적극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포괄적 개념의 군사적 신뢰구축 거론에서한 걸음 나아간 남북간 의견접근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한 남북 협의가 급류를 탈 것임을 알리는 신호탄으로도 해석된다. 군사위 설치는 국방부의 정상회담 후속조치 가운데 단기과제에 포함돼 있다.그만큼 실현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오는 7월 정상회담 후속조치 논의를 위한 당국간 고위급 회담과 부문별 회담에서 ‘군당국간 직통전화 설치’와 함께 군사위원회 가동이 구체적인 단계로까지 논의돼 나갈 전망이다. 군사위원회는 남북기본합의서상 군사공동위원회와 같은 개념으로 해석된다. 적대행위의 중지 및 통보,긴급분쟁 발생시 해결수단과 통지,정찰 및 군사훈련문제,문제발생시 해결창구 등을 논의하게 된다.남북의 군사당국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적대적 상황 등 현안을 풀어나가고 우발적 군사충돌이 확대되지않도록 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하는게 군사위원회의 역할이다. 지난 92년 기본합의서가 체결된 뒤 남북은 그해 3월부터 9월까지 8차례에걸쳐 불가침경계선,직통전화 설치 등을 논의하는 군사분과위 협의를 갖기도했다.당시 남측에선 국방부 군비통제관이,북측에선 인민무력부 부국장이 수석대표로 각각 7명의 대표가 판문점의 ‘평화의 집’과 북측 ‘통일각’에서얼굴을 맞대기도 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여름 특집/ ‘시원상품’ 판촉전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유통업체들의 ‘더위 마케팅’도 앞당겨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전점에서 28일까지 ‘여름창고 대공개’전을 갖고있다.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점에서 25일까지 ‘여름속의 시원한 패션전’을 연데 이어 31일까지 브랜드세일 행사도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7일부터 브랜드 세일에 들어간다.다음달 6일까지 인기 보석샌들 및 패션 슬리퍼를 정상가의 60% 가격에 특별판매한다.또 수도권 전점에서 ‘명품 선글라스 바캉스 초대전’을 단독으로 개최한다.명품 선글라스를1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일산점에서는 ‘여름침구수예 및대자리 대전’을 다음달 2일까지 연다. 재개발사업으로 1층만 영업하게 되는 한화마트 잠실점은 30일까지 ‘2층 굿바이 감사세일’전에 돌입한다.유명수영복,레저·스포츠용품을 요일별로 한정판매하며,올빼미 쇼핑객들을 위해 저녁 8시 이후에는 하나 가격에 두개를판매하는 ‘굿나잇 하나 더 서비스’를 실시한다. 한화마트 부천점과 연수점은 ‘나들이 물놀이용품 특집전’과 ‘자동차 여름용품전’을 열고 있다.등나무 왕골 쿠션시트(4개)를 3만6,900원에,노엘 바람방석을 2만9,000원에,마작시트와 에어컨 닥터를 각각 5,900원에 판매한다. LG홈쇼핑의 ‘여름준비 빅찬스’ 특별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 하다.26일부터 사흘간 특정시간대에 여름신상품을 집중탐구한뒤 파격가에 주문받는 ‘반짝 마케팅’에 들어간다.날짜별로 행사 시간대가 다르므로 미리 메모해두는것이 좋다.26일은 오후 1시,27일은 오후 3시,28일은 오후 7시다. *유명 바이어 추천 히트예감상품 모음. 멋쟁이들은 여름을 기다리지 않는다.앞서서 만든다.그리고 디자인한다.거리의 여름은 그래서 매년 다르다.유통업계의 유명 바이어들이 추천하는 올 여름 히트예감 상품을 모아본다. ◆롯데백화점 화장잡화 바이어 장정안(張庭安)과장=크리스탈 타투 올 여름화두도 역시 ‘노출패션’이라고 자신한다.예감상품은 몸에 붙이는 ‘크리스탈 타투’.반짝거리는 크리스탈을 속눈썹용 풀로 피부에 직접 붙이는 패션소품이다.얼굴과 팔다리,목 주위에 그냥 붙이기만 해도 야릇한느낌을 연출한다.지난해 크게 유행했던 판박이형 문신이나 스탬프형 문신으로 먼저 장식한뒤 그 위에 크리스탈 타투를 붙여주면 마치 목걸이나 팔찌,귀걸이를 한 느낌을 준다.보땅도도 세트제품 1만원,부르주아 제품 1만2,000원. ◆신세계백화점 선글라스 바이어 정윤호(鄭允晧)주임=불가리 선글라스 선글라스는 여름패션의 스테디셀러.부드러운 실루엣과 섬세한 액세서리 장식이돋보이는 불가리 선글라스(품번 812-909)를 히트예감 상품으로 꼽았다.올 여름 패션경향인 ‘화려한 복고풍’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는 설명.렌즈컬러는엷은 핑크톤을 사용했다.비싼게(40만원) 흠이나 신세계본점 매장에서는 벌써하루 4개이상씩 팔려나가고 있다. ◆삼성플라자 구두 바이어 최홍수(崔弘洙)과장=고세 베다 슬리퍼 9부 및 7부바지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발목이 드러나는 바지에는 샌들이나 슬리퍼가어울린다. 수제화 브랜드 ‘고세’의 베다(통굽) 슬리퍼를 히트예감상품으로꼽은 최 과장은 “보기엔 좀 투박하지만 편안함 때문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스펀지대신 코르크로 통굽을 만들어 발의 피곤함도 훨씬 덜하다는 주장이다.신어봐서 발뒤꿈치가 약간 나와,작은 듯 싶은 게 자신에게딱 맞는 사이즈라고.16만9,000원. ◆갤러리아 패션관 바이어 임강훈(任康訓)대리=DKNY 백포인트 투피스 미국과중국에서 등을 노출하는 ‘복대 패션’이 유행이라는 해외언론 보도가 있었다.그는 복대패션이 올여름 우리나라에도 상륙할 것이라며 DKNY가 신제품으로 출시한 ‘백포인트(Back Point) 나시바지 투피스를 추천했다.뒤에서 끈으로만 여미게 돼있어 등이 완전히 노출된다.자연 브래지어는 할 수가 없다.파격적인 디자인에도 5월말 출시되자마자 매진돼 재주문에 들어갔다.상의 16만5,000원,바지 19만5,000원. ◆현대백화점 여성캐주얼 바이어 김종인(金鐘寅)과장=타임 정장 세계 패션전문가들이 꼽는 올해의 유행컬러는 블루와 핑크.숙녀복 브랜드 ‘타임’이 너무 화려하지 않으면서 은은한 핑크톤의 캐주얼풍 정장을 발빠르게 내놓았다. 원피스,민소매 블라우스,자킷,스커트로 구성돼 연출이 자유롭고 코디용 바지도 함께 판매해적은 돈으로 다양하게 코디할 수 있다.마와 견을 적절히 사용해 시원하고 고급스런 느낌을 한껏 살렸다는 설명이다.원피스 23만5,000원,자킷 29만5,000원,스커트 14만5,000원,바지 19만5,000원,블라우스 15만5,000원.(제조원 한섬)◆LG홈쇼핑 가정용품 전문 MD(머천다이저) 유미순(柳美順)과장=갑사한실인조이불 전통적인 한실 이불을 여름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량한 제품으로 인조원단을 특수 안감처리한 것이 특징이다.가볍고 시원한데다 갑사원단에 자수를 놓아 전통미를 살렸다.핑크와 그린 두가지 색상이 있으며 가격은 3만9,900원이다.세트로 구입하면 7만7,000원(제조원 동진침장).3개월 무이자 할부도가능하다. ◆CJ39쇼핑 의류전문 MD 이상혁(李祥赫)대리=폴스코트 여름 7종세트 CJ39쇼핑의 인기품목인 폴스코트를 추천했다.폴스코트는 CJ39쇼핑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캐주얼의류 전문브랜드.라운드 티셔츠 5장과 면바지 2장으로 구성된 복합 세트상품으로 흰색 군청색 카키색 베이지색 와인색 등 5가지 색상으로 구성돼 코디 고민을 덜어준다.낱장 구입때보다 가격이 훨씬 싸다.6만5,000원(제조원 한국일흥섬유).3개월 무이자 할부로도 구입이 가능하다. 안미현기자 hyun@
  • 權魯甲·李仁濟고문 출마 여파

    민주당 권노갑(權魯甲)·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이 8월말 치러지는 최고위원 경선 판도의 최대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종전의 불출마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무척 높아졌기 때문이다. 화두(話頭)는 권고문이 던졌다.그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생에서 유종의 미를 어떻게 거둘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주변의 의견이 일치하면 따를 수밖에 없다”고 출마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이인제 고문의 출마여부에대해서도 “(경선에) 나간다고 나에게 밝혔다”고 전했다. 권고문은 그동안 당 원로와 측근 등 주변인사들로부터 꾸준하게 출마 권유를 받아왔다.동교동계의 ‘좌장’답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집권후반기를 확실하게 뒷받침하고 차기 대권주자 선정과 정권재창출 과정을 주도하려면 당운영의 전면에 서서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주된 논리다. 권고문의 출마는 경선구도의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무엇보다 24일부터 득표전을 본격화하는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과 동교동계 대표주자를놓고 신경전이 가열될 전망이다. 까닭에 동교동계에서는 권고문과 한지도위원을 ‘쌍두마차’로 해서 경선에임하자는 견해가 강력히 대두하고 있다. 권고문을 바라보는 또다른 관점은 과연 그가 최다득표를 할 것이냐 여부.그러나 권 고문진영은 괘념치 않는다는 반응이다.지난 92년 옛 민주당 경선에서도 4등을 했지만 ‘등수와 영향력은 별개’라는 생각에서다. 이인제 고문의 출마가 경선 판도에 미칠 영향 또한 적지 않다.조건부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노무현(盧武鉉)지도위원 등의 동반출마를 부채질할 공산이 크며,향후입지를 고려한 후보군간에 1위 득표전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다양한 ‘합종연횡’이 예견되는 것도 이때문이다.3인 연기명 투표방식이 매개체다. 한종태기자 jthan@
  • ‘통일연구’ 정치권 새 화두로

    정치권이 통일 공부에 열중이다.국회에서 남북문제 전문가 초청토론회가 잇따르고 있는데다 여야 가릴 것없이 많은 의원들이 토론회에 참석,높은 관심도를 보이고 있어서다.일종의 ‘남북정상회담 신드롬’인 셈이다. 국회 연구단체인 ‘21세기 동북아포럼’(대표 張永達)은 20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김학준(金學俊)한국정치학회 회장을 초청,‘남북정상회담과 한반도 정세변화’란 주제로 조찬 토론회를 열었다.여야 의원 40여명이 참석,성황을 이뤘다. 김회장은 남북정상회담을 61년 미·소 정상회담 등 세계 외교사에서 대표적인 정상회담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성공한 회담’으로 평가했다.이와 함께 개혁 청년단체인 ‘젊은 한국’(회장 金民錫)은 21일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을 초청,‘남북정상회담 이후의 과제와 전망’이란 주제로 월례포럼을 개최한다. 또 민주당 소장의원 모임인 ‘창조적 개혁연대’는 2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홍지선(洪之璿) KOTRA 북한경제연구실장,24일 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북한연구실장 등을 초청 토론회를개최한다. 주현진기자 yunbin@
  • [우리구 역점사업] 동작구

    동작구의 구정(區政)의 우선적인 화두(話頭)는 복지다. 동작구는 98,99년 서울시 복지행정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구로 선정될만큼 다양한 복지시책을 개발해온 자치구.올해는 특히 노인들을 위한 시책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노인 복지시책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노인복지기금의 적립.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노인복지 구현을 위해 비록 액수는 적지만 지난해부터 일반회계 출연금과 기타 수입금 등으로 매년 1억원씩을 적립하고 있는 것. 5개년 연차계획으로 적립중이며 현재 2억3,000여만원을 확보했다.총 목표액6억4,000만원이 달성되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들에게 실질적 혜택을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펼쳐갈 계획이다 오는 10월부터는 관내 2만2,700여명의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각양의 경로우대 혜택을 줄 수 있는 노인복지카드제도를 시작한다. 보건소,병·의원,한의원,약국 등 의료분야와 극장 등 문화예술분야,이·미용업소,목욕탕,음식점,제과점 등 개인서비스 분야 13개 업종 4,500여 업소를경로우대업소로 지정,이곳을 찾는 노인들에게 30∼50%의 할인혜택을 줄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까지 기초 자료조사를 마쳤으며 참여업체에는 모범업소지정과 함께 자원봉사은행에 등록,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내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오는 14일 기공식을 갖는 노인종합복지관 건립도노인복지행정의 틀을 바꾸기 위해 추진해온 역점 아이템.사업비 56억4,200만원을 들여 대방동 335의10 일대에 지하1층,지상3층,연면적 593평 규모로 건립하는 노인종합복지관에는 건강상담실과 의료실,치매노인보호실 등 의료시설을 비롯해 교양·취미교실과 공동작업실 등을 갖춰 노인들이 건강을 다지며 다양한 체험생활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가정도우미들이 직접 점심을 집으로배달,낮동안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최근 관내 34곳의 구립경로당에 68대의 에어컨을 설치,노인들의 여름나기 준비를 마쳤다.내년에는 35곳의 사립경로당에 냉방기를 설치할계획이다. 김우중(金禹仲) 구청장은 “요즘 들어서는 노인들이 문화재지킴이 등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라며 “시책이 실제로노인들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행정의 실질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정상회담 주식시장 화두

    남북정상회담 결과가 향후 주식시장의 화두(話頭)로 떠올랐다. 이번 정상회담은 분단 이후 처음 이뤄지는데다 회담 이후 실질적인 남북한경협이 성사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지난주 말보다 9.41포인트 오른 845.8를 기록했다. 정상회담 분위기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1일(738.5)이후 1주일(거래일수 기준)만에 무려 100포인트가까이 치솟았다.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 신용규(申龍奎) 수석연구원은 “남북경협에 대한 ‘재료’가 그동안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는데도 불구하고 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이 본격화되고 국가신용등급이 올라갈 경우 주식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LG증권 투자전략팀 박준성(朴俊成) 연구원은“그동안의 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이 남북경협에 대한 ‘가능성’이었다면,회담 이후 주가 상승을 이끌 재목은 현실적인 ‘결과물’이 될 것”이라고전망했다.하지만 회담결과가 단지 상징적인 것에 그친다면 실망매물이 쏟아져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양증권 투자전략팀 박재훈(朴在勳) 연구원은 “남북정상회담 발표로 국가위험도가 감소하면서 외국인들의 시장 참여가 높아졌다”면서 “금융권 구조조정 문제와 금리 인상 우려감이 잠복하고 있지만 외국인 중장기 투자자금이많이 들어와 시장체력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조종호(曺淙鎬) 투자전략팀장은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을 거두면외국인들의 투자패턴이 한국대표 종목이 아닌 한국시장을 사는 개념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김일성(金日成) 사망으로 중단된 지난 94년 남북정상회담 합의 때보다 주가상승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적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덕분이다. 올해 남북정상회담전 10일(5월29일∼6월9일)과 94년 남북 정상회담 합의 후김일성(金日成) 사망전 10일(6월28∼7월9일)간의 주가 움직임을 비교한 결과올해 주가 상승률은 27.5%에 달했다.94년 3.55%보다 8배 남짓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94년 당시에는 남북경협에 대한 뚜렸한 수혜주가없었으나 올해는 현대건설(91.8%),현대엘리베이터(90%) 등의 현대 관련주와 신화건설(103%),삼부토건(74.6%),남광토건(63%),일성건설(62%) 등 건설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강선임 조현석기자 sunnyk@
  • 金대통령 휴일 표정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모든 공식 준비를 마쳤다.10일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개인행사를 가진 뒤 뒤이어 국민들의 표정도 살핀 것으로 알려진다.낮에는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와 청와대에서 오찬을하면서 평양에 머무르는 동안 국정을 잘 살피도록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평양방문이 하루 순연된 11일에도 정상 출근했다.하루종일 집무실에서 차분하게 연설문과 여러 관련자료를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관계자들로 부터 북한동향에 관한 보고를 받기도 했으나 한치의 우려도 보이지 않았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회담에서 나눌 대화 내용도 다시 점검했다. 회담 연기를 보고받고서 “55년 동안 기다려온 만남인데,하루를 더 기다리지 못하겠는가”라고 심경을 피력한 것에서도 정상회담에 임하는 김 대통령의 마음가짐을 읽을 수 있다.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은 “북한에 가서김 국방위원장과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민족과 후손에 봉사하는 길인가가 김 대통령의 화두(話頭)”라면서 “민족의 염원인 통일로 가는 길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고있다”고 전했다.그동안 스스로 준비해 온 생각과 사색을 최종 정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김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관련해 외부로부터 특별히 조언을 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임동원(林東元) 국가정보원장과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 등 공식 라인에 주로 의존한 것으로 알려진다.정계에 투신한 뒤 30년 넘게 통일문제를 준비해 온 까닭에 스스로가 최고 권위자일 수 밖에 없는때문이라는 게 핵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20년간 돌에 새긴‘인간 사랑’…조각가 한진섭씨 개인전

    조각가 한진섭(44)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두고 온 유년의 고향이 떠오른다.넉넉한 대지의 품에 안긴 듯 마음이 편해지고 은근한 생명의 온기가 전해진다.미술에 문외한인 사람도 쉽게 접근해 푸근한 정을 느끼게 하는 한진섭의 돌조각.그 조형언어의 핵심은 바로 인간에 대한 사랑이다.‘인간’을 화두로 20여년동안 돌작업을 해온 그가 7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02-736-1020)에서 6년만에 개인전을 연다. 한진섭의 조각세계는 인체상이 주를 이룬다.깎은 밤 같은 똑 떨어진 조각상을 추구하기보다는 토속적이고 질박한 아름다움을 중히 여긴다.때론 구체적인 형상이 생략돼 추상성을 띠기도 한다.이목구비를 익살스럽게 일그러뜨리거나 인체를 단순화해 하나의 덩어리로 만든 작품들도 있다.비균제미(非均齊美)와 곡선을 특징으로 하는 그의 돌작품은 한국미의 원형과 통한다.우리의구상조각이 서구조형의 아류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그의 작업은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 한진섭은 돌조각만을 고집한다.조각,그중에서도 특히 힘든 것이 돌조각이다.미술대학에서조차 ‘기피 장르’다.그렇기에 돌조각을 향한 그의 마음은 더욱 곡진한 데가 있다.그는 지난 81년 이탈리아 카라라로 유학을 떠나 10년동안 이웃 도시인 피에트라산타에서 작업을 했다.피에트라산타는 미켈란젤로를비롯해 이사무 노구치, 세자르,포모도르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땀이 배어 있는 유서 깊은 대리석 조각의 본고장이다.그는 이곳에 머물며 조각에 쓰이는돌은 거의 다 만져봤다.미켈란젤로가 ‘피에타’‘다비드’‘모세’ 등을 만들 때 사용한 ‘대리석의 왕자’ 스타투아리오,대리석의 일종인 트라베리티노,카라라비양코 등이 그가 좋아하는 돌.반면 까만 색의 대리석인 네로 벨지움은 느낌이 차고 신경질적인 돌이라서 싫어한단다.한국돌로는 전라북도 익산에서 나는 토종 대리석과 화강암의 일종인 마천석,상주석,청석,오석,포천석 등을 즐겨 쓴다.그는 “대리석 작품 서너개 만들 때 화강석 작품은 하나밖에 못만들지만 그래도 화강석은 서민적이어서 좋다”고 말한다. 한진섭은 이탈리아 카라라·파나노,프랑스 디녜 등 여러 국제조각심포지엄에서 입상했다.일본 하코네 미술관과 프랑스 대통령궁에 각각 ‘기다림’과‘우는 아이’란 작품을 남기는 등 외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 ‘해외파’다.그런 만큼 서구적 조형어법에 익숙하다.이탈리아 유학시절 작품인 ‘엄마와아기’ 같은 작품에선 서양의 구성주의적 방법을 시도한 흔적이 역력하며,‘소년좌상’은 아프리카 흑인조각의 영향이 뚜렷하다.그렇다고 해서 그가서구조형의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니다.그는 한국의 전통미를 현대적감각으로 풀어낸다. 작품 밑바닥에 흐르는 정신의 에센스는 어디까지나 우리의 전통 서정이다.그의 작품에는 한국미술 특유의 여유와 해학,유머 등이 스며 있다.‘봉숙이’‘하품하는 아이’‘허수아비’ 같은 것들이 그 대표적인작품들이다. ‘꿈을 찾아서’란 작품은 비상하는 꿈의 나래를 형상화한 듯한조형물이 높다란 기둥 위에서 빙빙 돌아가도록 돼 있어 눈길을 끈다.이번 개인전에는 30여점이 출품된다. 그는 최근 들어 성(聖)미술품 제작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강원도평창 대화성당에 있는 제대와 감실,성수대,십자고상 등이 그의 작품이다.특히 그가만든 눈·코 없는 마리아상은 퍽이나 파격적이다.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으로 유명한 강원도 대화는 이제 예술적인 대화성당으로 더욱 이름을 얻고있다.그는 당분간 ‘미술과 종교의 만남’작업을 계속할 작정이다. 지난 95년 이래 경기도 안성의 작업실에 칩거하며 새로운 조각의 세계를 열어가고 한진섭.그는 거기서 돌과 대화하며 석조각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돌은 정직합니다.정으로 한번 때리면 한번 때린 만큼의 효과가 날 뿐이죠.돌에도 음과 양이 있어요.그 음양의 조화를 살펴가며 돌을 다뤄야 합니다.돌과싸워서는 결코 이길 수가 없습니다”김종면기자 jmkim@
  • ‘적대적 M&A’ 주가상승 불 지필까

    요즘 주식시장의 화두는 ‘기업 사냥’이다. 정부가 최근 적대적 M&A(인수·합병) 허용 방침을 내비치면서 업계에 ‘먹고 먹히는’ 싸움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 주변에서는 주식형펀드와 뮤추얼펀드 등 기관투자가를 통한 적대적M&A가 허용되면 자산가치 우량주와 시장 지배업체,네트워크 보유기업 등이테마를 이뤄 주가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개의 펀드를 특정기업 주식으로만 100% 채울 수 있는 사모펀드의 허용은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현재 장세의 활력소가 될 것이란 기대도 일고 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자산가치가 양호한 기업(동원산업·제일제당·SK텔레콤)과 시장 지배업체(하이트맥주·태평양·현대자동차),우량 자회사를 보유한지주회사(SK·삼성전자·동원산업) 등이 M&A와 관련해 관심을 모은다.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난 업체(신도리코·남양유업·삼천리)도 주목받고 있다. 적대적 M&A열풍은 통신업체와 인터넷 관련기업,의료 전자상거래업체를 중심으로 코스닥시장에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양증권은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사업과 관련,통신시장의 재편이 예상됨에 따라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 통신업체간의 M&A가 불붙을 것으로 내다봤다.한솔엠닷컴과 한통프리텔,하나로통신에 시선이 쏠린다. 인터넷 관련업체도 수익모델을 찾으려는 몸짓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선도기업과 오프라인 대기업간의 결합 움직임이 탄력을 받으면서 새롬기술과 다음커뮤니케이션,드림라인,한글과컴퓨터,한통하이텔,인터파크,골드뱅크 등이 M&A 관련 종목으로 부상했다.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기업도 ‘사냥감’으로 거론된다. 대표적인 곳이 한국창업투자(대주주 지분율 3.74%)와 삼보정보통신(4.64%),서울시스템(4.84%),중부리스금융(8.22%),현대멀티캡(10.02%),프로칩스(10.98%),디에스피(11.00%),새롬기술(11.28%),필코전자(11.56%),인터파크(15.18%),휴맥스(14.7%) 등이다. 박건승기자 ks
  • JP 어제 제주서 귀경, DJP 조기회동 분위기 성숙

    ‘실사구시’(實事求是).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25일 던진화두다. 휴가차 제주도에서 머물다 이날 오후 귀경한 JP는 서울 서초동 외교센터에서 열린 자민련 당선자 연찬회 만찬에 참석,특유의 어법으로 심중(心中)의 일단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 대패한 우리가 지금 택할 것은 실사구시”라며 “공리공론에 빠지지 말고 실질적 상황에서 ‘이것이다’ 하는 것을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 총재가 총리로 간 상황에서 ‘우리가 뭘 어떻게 하느냐’고따지지말고 시간과 더불어 나라에 도움되는 일을 찾아서 하면 된다”면서“국정의 책임은 우리에게도 있다”고 덧붙였다.이는 민주당과의 공조복원과함께 국정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17명의 당선자들은 앞으로 소중한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며 “총리가 국정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고 발이 되도록 하자”고 당선자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었다. 그가 던진 실사구시의 의미에 대해 한 측근은 “공조복원은 물론 ‘공조복원의 완성체’라고 할 수 있는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한화답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DJ-JP 회동은 이미 지난 20일 청와대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이 청구동을방문했을 때 얘기를 건넸고,JP의 이날 언급들은 그의 회답을 기다리고 있는청와대측에 사실상 ‘OK’사인을 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시기는 김명예총재가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전 총리의 장례식(6월8일) 참석을 위해 일본을방문하는 내달 7일전보다 상당히 당겨진 주말이나 내주 초 전격 성사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매머드뱅크 탄생 초읽기 돌입

    은행간 합병이 정부의 ‘바람몰이’ 발언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다.독자생존 목소리가 눈에 띄게 잦아들었고,눈치만 살피던 은행장들도 서서히 물밑접촉에 나서는 낌새다.합병에 대비,자본금 늘리기,주가 올리기 등에 나서는 은행들도 있다. □수위 높아가는 합병몰이/ 금융감독원은 최근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에 “정식 결재라인이 아닌 사람이 은행경영에 관여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한은행 나응찬(羅應燦) 부회장과 하나은행 윤병철(尹炳哲) 회장을 겨냥한 얘기였다.이 발언이 나온 직후 나 부회장은 상근직에서 물러났다.윤 회장도 조만간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나 부회장은 그간 신한은행의 독자생존을 앞장서 외쳐온 인물이다. 신한이합병의 방패막이로 삼고 있는 ‘재일교포 주주’들과의 연결고리이기도 하다.연결고리를 끊어 재일교포 주주의 힘을 약화시킨 뒤 신한을 합병의 울타리속으로 끌어들이려는 게 정부의도라는 은행권의 분석이다.나 부회장에 대한내사설이 돌고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이후 신한의 독자노선은 ‘필요하다면 (합병)검토’로 한결 유연해졌다. 하나은행이 다른 후발 우량은행과 달리 합병에 적극적인 것도 정부압력 때문이라는 시각이 있다.종금사로 출발,신탁물량이 많은 하나가 채권시가평가제 시행을 앞두고 정부에 약점을 잡혔다는 분석이다.실제로 하나은행은 대우채 물량도 많다. 이 때문에 은행권에는 한미 하나 신한을 모두 묶어 국민이나 주택 중 한 곳과 짝짓는 방안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이 방안이 성사될 경우 총자산 200조원 규모의 ‘매머드 뱅크’가 탄생하게 된다.정부의 ‘규모의 경제’ 화두와 딱 맞아떨어진다.시중은행의 모 부행장은 “정부가 갑자기 속도를 내고있다”면서 “눈치만 살피던 은행장들도 슬슬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권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신한은행은 정부 요구대로 나 부회장을 상근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대신 금융지주회사 설립이라는 묘안을 내놨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계열 금융기관을 모두 묶어 금융지주회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추진위원장은 나 부회장이다.‘선수’를 침으로써 합병 압박을 피해보자는의도로 풀이된다. 한미은행은 칼라힐 등과의 외자유치를 성사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아킬레스건인 덩치(자본금)를 키우기 위해서다.조흥은행은 25일 기업설명회(IR)를 가졌고,한빛은행은 전 임직원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경제장관들 왜 말 아끼나. 경제위기설을 진화하기 위해 신문과 TV에 자주 얼굴을 내비치던 경제장관들이 갑작스레 예정된 ‘홍보 나들이’를 잇달아 취소했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진념(陳稔) 기획예산처장관,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 등은 25일 오후 7시 ‘한국경제,어디로 가나’를 주제로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었다.경제위기론의 허와 실을 국민들에게 낱낱이 알리기위해 마련되는 자리였으나 정작 토론회는 취소됐다.세명의 경제장관들의 일정이 맞지 않을 뿐 아니라 다음주에 경제장관 합동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어서라는 게 공식적인 해명이다. 이 재경장관은 또다른 2건의 대외 경제홍보 행사를 취소했다.지난 24일 문화방송과의 9시 뉴스 출연일정을 취소했고,25일에는 서울대 경영대 최고경영자과정 총동창회 강연이 예정돼 있었으나 엄낙용(嚴洛鎔)차관이 대신하도록했다.대외행사를 자제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장관들의 잇단 강연 및 토론회 취소 배경과 관련,재경부의 한 관계자는“경제위기라고들 하는데 장관들이 자꾸 공개석상에서 ‘위기가 아니다’고말하면 국민들에게 진짜 위기상황으로 인식될 수도 있어 취소했다”고 설명했다.정부가 경제정책을 발표해도 시장에서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는 경제홍보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경제홍보도 이제는 양보다 질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경제장관들의 홍보자세는 시점으로 볼때 ‘국민들이 피곤해하고 있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적이 나온 뒤 바뀐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연극/ ‘욕망의 굴레’ 인간 몸에 대한 사유

    혜화동1번지 페스티벌의 마지막 작품인 극단 백수광부의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지않는다’(윤영선 작·이성열 연출)는 인간의 ‘몸’을 화두로 삼은실험극 성향의 무대이다. 극은 총 6개의 장으로 이뤄진다.‘소개’에서는 배우들이 자기소개를 하며응어리진 감정을 털어놓고,‘의문1’과 ‘의문2’에서는 몸이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규정하는지 물음을 제기한다.‘일상’‘부서짐’에서는 본격적으로 우리 몸에 현미경을 들이댄다. 눈뜨고,아침 먹고,출근하고,결재하고,술을 마시는 기계적인 일상의 반복이육체에 가하는 폭력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마지막 ‘죽음’은 생의 종말에다다른 인간의 두려움에 관한 묘사이다.31일까지.(02)764-8760[이순녀기자]
  • “언론개혁 추진 시민연대기구 필요”

    ‘언론개혁’운동이 시민단체들의 호응으로 힘을 받고 있다.언론개혁의 추진을 위해 별도의 시민연대기구가 필요하다는 데 일부 시민단체들이 동의하고 있다.이제 언론개혁은 ‘선언’이 아니라 ‘행동’으로,‘총론’이 아니라 ‘각론’으로 접근해야 할 때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이로써 작년에이어 올해도 한국언론계의 화두는 또다시 ‘언론개혁’이 될 전망이다. 지난 19일∼20일 한국언론재단이 경기도 양평 대명콘도에서 개최한 ‘언론개혁,쟁점과 전망’토론회에는 언론학자,언론운동단체 실무자,그리고 각 시민단체 실무책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이날 토론회는 시민단체 실무책임자를 대상으로 언론개혁의 당위성과 향후 방향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회를통해 시민단체들의 언론개혁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이날 첫발제자로 나선 광주대 언론정보학부 임동욱 교수(전남광주민언련 의장)는 “언론개혁에 대한 당위성은 지난해 ‘중앙일보사태’와 ‘언론문건파동’, 그리고 금년 4·13총선 과정에서 전남일보가 보여준 행태를 통해이미 입증됐다”고 밝히고 “이제 시민단체는 언론개혁에 힘을 모아야할 때”라고 강조했다.임 교수는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 가운데 언론을 홍보수단으로 인식하는 ‘언론 활용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이는 당분간은 유리할지는 몰라도 결국은 (언론에)이용당하고 말 것”이라며 ‘언론활용론’에 대한 경계론을 폈다. ‘언론활용론’에 대한 참가자들의 의견은 다양했지만 결론은 모두 부정적이었다.한 참가자는 “‘언론활용론’은 일부 언론을 타 본 단체에서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시민단체 가운데 일부 정치 지향적인 단체가 문제”라고지적했다.또다른 한 참가자도 “지난 총선 당시 언론은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운동을 처음에는 긍정적으로 보도하다가 나중에는 본질적인 사안보다는 인물·이벤트 위주의 흥미성 보도로 돌아섰다”고 평가하고는 “언론을이용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면 항상 당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민언련의이유경 간사는 “전면 부정이 바람직 하다”며 일부 시민단체들의 단체이기주의를 강하게 비판했다.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언론개혁을 추진할 새로운 시민연대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는 기존 언론개혁 관련 단체가 제 역할을 못했다는지적과 함께 나왔다.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신문방송학과)는 “국민들의 열망이 큰 반면 기존 언론운동 단체들이 이를 담아내지 못했다”고 비판하고“시민단체의 의견을 결집하여 가칭 ‘신문개혁 시민행동’결성을 곧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새로운 시민연대기구 결성과 관련,참가자들간에 문제제기가없진 않았으나 새 단체 결성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인식을 공유했다. 다만 “여러 단체들이 이름만 걸어놓을 경우 자칫 ‘발’이 없는 단체가 될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꾸려가야할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노동단체,대학신문 등과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유보 민언련 이사장은 행사 마지막날 특강을 통해 “언론개혁은 국민들의이익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이 문제를 먼저 인식한 단체들이 총대를 메고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시민사회 연대운동 차원에서 이미상당한논의가 진행된 만큼 이제 가속도를 낼 때”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스튜어트 브랜드 ‘느림의 지혜’

    1년에 한번 똑딱거리고,1,000년에 겨우 한 바퀴를 돌며,1만년이나 작동할 크고 느린 시계.미국의 롱 나우(Long Now,보다 긴 지금)재단이 98년부터 추진중인 프로젝트다.이 재단의 스튜어트 브랜드 공동의장은 ‘느림의 지혜’(해냄)에서 이 만년 시계를 만들기 위한 각종 상상력을 총동원했다.가속화되는문명의 속도에 질려 삶의 리듬감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느림’이라는화두를 던져 긴 안목과 책임감을 촉구한다.미국의 사막에 거대한 기계식 시계를 설치한다는 목표다.지난해 말 만든 웹 사이트 상의 만년 시계는 2000년을 맞으며 두 차례 종을 쳤다.값 8,000원.
  • 만기 도래 금전신탁 어떤상품으로 바꿔야 유리할까

    ‘애물단지’가 돼버린 단위금전신탁의 만기가 속속 돌아오고 있다. 금융계에 따르면 단위금전신탁은 5월에 2조8,000억원,6월에 1조9,000억원,7월에 1조7,700억원이 각각 만기돼 돌아온다.정기예금보다 못한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가 전체의 60%나 돼 ‘말’을 갈아타는 고객들이 늘 것 같다. 과연 어떤 상품으로 옮겨타야 할까.한가지 주지할 점은 단위형 금전신탁은수익증권과 달리 본인이 직접 해지 신청을 않더라도 만기가 되면 자동 해지된다는 사실이다.주식처럼 수익률이 어느 정도 회복된 뒤에 찾겠다고 생각해서는 오산이라는 얘기다. ◆정기예금 인기에 편승하라 확정금리가 주어지는 정기예금은 과거에는 다른재테크 상품보다 금리가 낮아 ‘찬밥’ 신세였다. 그러나 ‘안전성’이 최고화두로 등장한 요즘에는 가장 각광받고 있다. 은행별 금리를 따져보는 것과 세금우대 통장을 선택하는 것은 기본이다. 내년부터는 세금우대가 통합한도제로 변경돼 1인당 4,000만원까지만 혜택이돌아간다. 올해 세금우대 상품에 최대한 가입한 뒤 초과액은 일반예금으로넘기는 ‘계단식 저축’ 방법이 슬기롭다. 1세대당 1,200만원까지 세금우대 가능한 ‘가계생활저축’과 역시 세금우대혜택이 있고 1인1통장 가입이 가능해진 주택청약예금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은행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우대금리를 적용해주는 요즘이 가입에 적기다. 가계생활저축은 올 연말까지만 세금우대 혜택이 있어 서둘러야 한다. ◆이이제이(以夷制夷),추가형 금전신탁으로 전환하라 금전신탁으로 손해봤다고 무조건 외면하지 말고 추가형 신탁상품에 눈돌릴 필요가 있다. 단위형 금전신탁보다 주식편입비율이 높고 추가입금이 가능하다.주식이 ‘죽쑤고’ 있는데 무슨 주식형이냐 싶겠지만 역으로 요즘같은 주가하락기가가입 적기라고 할 수 있다.주가하락시마다 추가불입하면 저점에 분할매수하는 효과가 있다.뒷날 주가상승기에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좀 더 안정적인 운용을 원하면 1년짜리 신종적립신탁을 노려볼 만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탁배당률이 연 5∼6%에 불과해 별 매력이 없었으나 올들어 8∼9%로 급등해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상회하고 있다.만기일 기준이아니라 매일매일 배당률을 정산해줘 나중에 배당률이 떨어지더라도 큰 손해는 없다.다만 은행별로 배당률이 최고 5%포인트까지 차이가 나 비교 확인은필수다.한미 하나 등 우량은행은 현재 9%대를 유지하고 있고,외환은 6%,한빛은 8%대다. ◆절반은 단기로 운용하라 금융시장이 불안한 만큼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대응하기 위해서는 만기금액의 절반은 단기로 운용하는 게 현명하다.여윳돈규모가 크다면 맞춤형 신탁이 유리하다.맞춤신탁은 전문 펀드매니저가 고객의 성향에 따라 투자처를 맞춤 설계해주는 상품.3개월 단위로 운용된다.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채권형은 수익률이 7.0∼7.3% 수준으로 3개월짜리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다. 최저가입금액이 주식형 5억원이상,채권형 5,000만원이상이어서 소액투자자의 접근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특별금리를 활용하라 만기자금 유치경쟁이 치열해 금융기관별로 특별금리를 적용해주거나 지점장 재량으로 보너스 금리를 주는 경우가 많다.주택은행은 지점장 재량 금리가 1.1%포인트나 된다.만기금액을 같은 은행의 정기예금으로 유치하면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해주기도 한다. 안미현기자 hyun@▲도움말 주신 분=하나은행 김희철 프라이빗뱅킹 팀장,신한은행 신왕기 재테크팀장,국민은행 임영신 과장,주택은행 양맹수 마케팅팀장,한미은행 윤경상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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