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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비즈 ‘2001 화두’/ 초고속인터넷 초고속 성장

    ‘보다 빠르고,편리하게…’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빠르고 편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소비자의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전화선 하나로 전화와 인터넷을 동시에쓸 수 있는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과 케이블TV망을 통해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는 지난해 폭발적인 가입자 수에 힘입어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올해도 가입자수가 100% 이상 늘것으로 보인다. ■급속한 양적 성장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는 개시 3년만인 지난해 말가입자 400만명 시대를 열었다.99년말 40여만명에 비해 10배 가량 늘었다.선발주자인 하나로통신과 두루넷·드림라인과 후발주자로 뛰어든 한국통신이 신상품 개발과 대대적인 마케팅 경쟁을 벌인 결과다. 업계는 연말까지 300만∼40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통신만해도 올 한해 네트워크 구축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시장재편 불가피 그러나 지난해 중반부터 업체간 과당경쟁에 따른부작용으로 업계의 지각변동이 진행되고 있다.자체 통신망을 갖춘 한국통신·하나로통신은공격적인 투자로 70%의 점유율을 차지,‘가입자 몰이’에 성공했지만,케이블TV망에 의존하거나 망을 새로 구축해야 하는 두루넷·드림라인은 가입자가 줄고 투자비 회수에 실패,수천억원의 적자를 봤다.이밖에 스피드로 네티존 등 중소업체들은 경영악화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시장구도 재편에 따라 두루넷은 올 한해 신규투자를 중단하고 콘텐츠 사업을 확충,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드림라인도 자가망 확충을통한 개인 대상 서비스를 포기하고,케이블망을 통한 기업전용 서비스에 치중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케이블TV망으로 초고속인터넷 ‘싱크로드’를 개시한 SK텔레콤은 올해 1,000억원을 투입,40만 가입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혀업계에 도전장을 냈다. ■성능은 ‘들쭉날쭉’ 짧은 기간에 급속한 성장을 이뤘지만 품질은여전히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인터넷망 품질측정협의회가 최근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의 품질을 측정한 결과,지역에 따라 속도와단절률이 크게 차이났다.협의회 관계자는 “상반기보다 속도는 향상됐으나 가입자 선로관리가 부실했다”고 말했다.최근 초고속인터넷순위를 발표한 품질측정 사이트 ‘벤치비’(report.benchbee.co.kr)는 “같은 요금에도 품질은 천차만별이었으며,모든 항목에서 뛰어난성능을 보인 서비스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새 기술·서비스로 승부 전문가들은 중복투자와 과당경쟁을 줄이고사업자 특성에 맞는 기술개발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원과 정보통신연구원 등에서 차세대 인터넷전송망 기술과 전송용량을 확장한 광전송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기존 ADSL보다4.5배 빠른 VDSL 서비스도 상반기에 상용화될 전망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e-비즈 ‘2001 화두’/ 수출 견인차 반도체

    지난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렸다.추진력을 잃어가는 국내 경제를 떠받치며 그나마 믿을만한 기둥으로 자리했다.올해에도 이런 ‘효자 노릇’을 이어갈 수 있을까. [제조업 성장의 견인차] 반도체가 국내 전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9년 기준으로 20%.수출은 14%를 차지한다.지난해에는 생산과수출이 전년보다 34.4%와 30.7%나 늘면서 비중이 더욱 커졌다.특히지난해 8월 이후 계속된 D램 값의 폭락세 속에서도 전 세계적인 디지털화의 바람을 타고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 [엇갈리는 전망] 올해 반도체 경기전망은 전문가와 연구기관 사이에엇갈린다.대한상의는 올해 반도체 생산과 수출이 지난해보다 각각 10%와 10.9% 늘 것으로 보고 있다.반면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IDC는국내업체의 주력상품인 D램의 세계 시장규모가 지난해 294.4억달러에서 올해에는 237.5억달러로 20% 가량 줄 것으로 분석했다.메리츠증권 최석포(崔錫布) 연구위원은 “반도체 경기를 좌우하는 PC수요에대한 전망이 극히 불투명해 올해 경기를 전망하기는대단히 어렵다”면서 “PC경기의 호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약세가상승세로 반전할 요인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국내업계,“하반기 좋아진다”] 국내 업계는 대체로 상반기에는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지만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기전망을 통해 “현재의 하락세가 점차 완만해지면서 1·4분기 이후에는 상승이 기대된다”면서 “늦어도 3·4분기에는 64메가D램 5달러선(현재 2달러대 후반),128메가D램 10달러선(〃 5달러대 후반)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악재도 많고 호재도 많다] 올해에 호재와 악재가 극명하게 엇갈린다.우선 세계 최대의 반도체 수요국인 미국의 경기가 하강세로 접어들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미국내 PC판매는 1년 전보다 24%나 줄었다.또 반도체 제조업체는 물론,반도체 수요업체의 재고도 아직 많다.반면 일본의 PC수요가 사상 최고치에 이르는 것을 비롯,동남아시아와 중국이발빠르게 디지털화하고 있어 미국의 수요감소를 상쇄할 수도 있다는전망도 나온다. 업계는 올해 본격화할 인텔‘펜티엄4’ CPU(중앙처리장치)장착 PC의 출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첨단 디지털 기기도 변수] 지난해 세계 반도체 수요는 PC가 전체 56%를 차지했다.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장치 8%,서버컴퓨터 7%,휴대폰등 통신기기 6%,PC 주변기기 2%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PC 비중은 올해부터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동영상 휴대폰,개인정보단말기(PDA),디지털·위성TV 관련기기,게임기 등의 수요가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반도체업계로선 새로운 활로인 셈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金대통령 연두회견 전망/ 개혁 ‘실천플랜’ 제시

    민주주의를 완성하고 국정 개혁을 마무리하기 위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다음 수순은 ‘실천’이다.오는 11일 내외신 연두기자회견의 화두(話頭)도 새로운 구상보다는 국정현안 및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한 뒤 강력한 실천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전했다. 말보다는 ‘실천’을 앞세워 상시적 개혁 드라이브를 건다는 의지다. 최근 김 대통령이 밝힌 일련의 발언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앞으로는 정치적으로 타협하거나 사건을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내보인 것이다. 지난 6일 김 대통령의 만 76세 생일을 맞아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함께 한 조찬에서에는 조선시대 황희(黃喜)정승의 고사를 인용하면서국정 방향을 제시했다. “황희 정승이 두 종이 싸우는 것을 보고 두 사람 말이 옳다고 하자부인이 ‘두 사람이 싸웠으면 잘못한 사람이 있을텐데 두 사람 말이모두 옳다고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그러자 황희 정승은 ‘부인 말도 옳다’고 했다는 고사가 있다”고 소개했다. 김 대통령의 다음 말을 보면 왜 이 고사를 인용했는지 이해된다,“이런 동양적인 덕은 이제 바뀌어 시시비비(是是非非)를 분명히 가려야 한다”고 전제한 뒤 “이를 분명히 하면서 관용할 일이 있으면 관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검찰의 안기부 총선자금 수사 역시 이와 궤를 같이 한다고 여겨진다. 연두기자회견에서는 또 김 대통령이 평생의 업(業)으로 삼아온 민주주의를 꽃피우기 위한 ‘대원칙’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원칙과 정도를 지키는 법치주의의 확립이다. 김 대통령은 “동양에서는 좋은 게 좋다는 말이 있지만 법치주의를확립해야 한다”면서 “과정의 민주주의와 법치를 확립할 때 우리나라에 민주주의가 정착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난 5일 민주당 원내외 위원장 등과 가진 만찬에서 “한나라당이큰 문제에 대해 협력하고 선거(대선)에서 경쟁하면 대통령으로서 공정한 선거관리자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한 데서도 이같은 ‘실천’의지를 읽을 수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e-비즈 ‘2001 화두’/ 위성방송시장 2005년 30兆규모

    방송과 통신이 융합된 새로운 영상매체 디지털 위성방송이 오는 7월 모습을 드러낸다.다채널·디지털·쌍방향·고화질·광역성 등을 특징으로 하는 위성방송은 앞으로 우리 영상·정보 문화의 질을 한층높이면서 경제적으로도 높은 연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114개 채널 등장=지상 3만6,700㎞ 상공에 떠 있는 무궁화 3호 위성을 통해 오는 10월 본격 서비스가 시작된다.이에 앞서 7월부터 시범서비스가 이루어진다.국내 위성방송사업을 맡고 있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은 올해 74개 채널을 서비스하고 2005년까지는 114개로 채널 수를 늘릴 계획이다.한반도 전역은 물론 일본과 중국 일부지역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생각하는 방송=가장 큰 특징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방송과 인터넷을 합쳐놓은 것으로 보면 간단하다.예를 들어 TV를 보다가 드라마 주인공이 입은 옷이 마음에 들면 그 옷을 마우스로 클릭해 상세한 제품정보를 보고 직접 TV상에서 구매신청을 할 수도 있다.비디오나 음악CD를 빌릴 필요없이 TV를 통해 바로 버튼만 눌러 즐길 수 있는 VOD(주문형비디오),AOD(주문형오디오)도 가능해진다.이에 따라 상당수 방송프로그램이 보는만큼 돈을 내는 ‘페이 퍼 뷰’(Pay per View)로 전환될 전망이다.데이터 채널을 통한 인터넷 검색,홈뱅킹,홈트레이딩,e-메일 송수신은 기본이다.100% 디지털방식이어서 화질과 음향면에서기존 아날로그 방송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고화질이 구현된다.화질은레이저디스크(LD)수준이고 음질은 CD수준이다. ◆서비스 누가 하나=지난해 말 한국통신과 KBS MBC SBS 등 3대 공중파방송사가 주축이 된 KDB컨소시엄이 서비스사업자로 선정됐다.KDB는 앞으로 5년동안 2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4년 안에 200만 가입자를확보한다는 목표다.KDB는 지상독립방송 제작사나 케이블 프로그램 공급업체 등으로부터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제공받아 이를 방송위성을통해 송출하게 된다.KDB는 채널별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며 시청료는 월 6,900∼3만원으로 책정했다. ◆경제적 파급효과=정보통신부는 2005년까지 국내에서 30조원 가량의 관련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국내 산업계의 역량이취약한 디지털 영상콘텐츠 분야에서 약 4조7,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돼 방송 이외 멀티미디어 산업에 큰 연관효과가 예상된다.고려대 신문방송연구소는 위성방송 사업이 2003년쯤 국내총생산(GDP)을 0.35% 성장시키고 6만5,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회비수입 쥐꼬리…배고픈 시민단체

    경실련의 ‘후원금 요청공문 발송’을 계기로 시민단체의 후원금 모금관행과 재정자립도 문제가 올해 시민단체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4일 경실련을 비롯한 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 등 주요 시민단체들은지난해 후원행사 모금 내역 등을 일제히 공개했으나 회원이 내는 회비가 운영비의 70%를 넘는 곳은 참여연대 뿐이었다.재정자립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다. 경실련의 공기업에 대한 후원금 요청 시기는 공교롭게도 해당 공기업의 기관장 판공비 공개 활동을 펼치던 때와 겹쳐 의혹을 불러 일으키긴 했지만 두 사안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하지만 후원금 모금이 시민단체 대표나 사무총장 등의 개인적 친분에 의존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후원회 의존도] 환경운동연합과 경실련은 상한선을 1,000만원으로정한데 비해 녹색연합과 참여연대는 개인,단체를 떠나 100만원 이상은 받지 않고 있다.지난해 환경운동연합의 수입 17억 5,000여만원 중 후원회에서 들어온 돈은 1억6,000만원으로 9%였다.경실련은 12%,참여연대는 7%,녹색연합은 20% 정도에 불과했다. [배고픈 상근간사] 어려운 재정 탓에 시민단체 간사들은 매월 50만∼70만원의 활동비를 받는다.이마저도 제때 받지 못하고 한두달씩 밀리기 일쑤다.시민단체의 재정자립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간사의 활동비는 눈앞의 경상 사업비 때문에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외국 사례] 미국은 참여시민의 90%,영국은 76%가 매달 회비를 낸다. 우리나라는 10%에도 못미친다.지난 70년 ‘책임있는 정부 구현’을목표로 설립돼 연방정부·주정부,정치인의 활동을 감시하고 있는 미국 ‘커먼코즈(Common Cause)’는 정부 또는 특정 재단의 보조금은물론 일반인으로부터도 100달러 이상의 기부금은 받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해법] ‘시민없는 시민운동’ 때문이라는 지적이다.시민단체 관계자는 “참여는 하지않고 결과만을 공유하려는 ‘무임승차 의식’이 문제”라며 시민들의 참여와 지원을 호소했다.‘함께하는 시민행동’하승창 사무처장은 “시민운동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시민단체 평가기능을 겸한 시민운동 지원재단을 설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녹색연합 김타균 실장 “투명한 기업기부는 활성화 필요”. “경실련의 후원금 요청시점이 공기업 판공비 공개요구와 겹쳐 오해를 불러일으켰지만 기업의 사회환원과 기부문화는 더욱 활성화되어야합니다” ‘경실련 후원금 요청파동’을 지켜보는 녹색연합 김타균(金他均·30) 정책실장은 4일 기업의 보다 많은 후원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같이밝혔다. 김 실장은 “경실련이 세간에서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처럼 정부투자기관장 판공비 공개운동과 후원행사를 연계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기업의 순수하고 투명한 기부금이나 후원금은 시민사회를 살찌우는 자양분”이라고 역설했다.그러나 그는 “기관장 판공비 문제를 비판하는 시기에 후원행사가 맞물렸다는 사실은 진의야 어떻든 다소 오해의 소지는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시민단체가 제기능을 발휘하려면 많은 시민들이 회원으로 가입,회비로 운영비를 충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녹색연합의 1만5,000여 회원중 회비를내는 회원은 6,000여명. 월평균 1,000여만원의 회비로는 재정자립도가 50%에도 못미친다.30여명의 상근 활동가들에게 지급되는 월 활동비는 50만∼80만원에 불과하다. 김 실장은 “전체 운영비 중 회비의 비중이 점차 늘고 있으나 그렇다고 간사들의 활동비를 충분히 줄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라면서“시민단체에서 활동하려면 경제적 조건보다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는 사명감과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녹색연합은 지난 99년 후원행사때 녹색연합의 기치와 상반되는 경영을 하는 모 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이 들어오자 정중히 거절하고 돌려보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e-비즈 ‘2001 화두’/ IMT-2000 순항할까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은 올해에도 여전히 이동통신업계의화두다. 사업자의 ‘남은 절반’을 채우는 일이 우선 오는 3월로 예정돼 있다.지난해 비동기식(유럽식)사업자 둘만 뽑고 남은 동기식(미국식)사업자를 하나 선정해야 한다.그러나 지금부터가 더 문제다. ◆복안 있나=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 장관은 새해 초 “동기식 사업자 선정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그리고는 “몇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복안이 있다”고 강조했다.안 장관은복안내용을 설명하지는 않았다.출연금(1조∼1조3,000억원)삭감방안에 대해선 “검토하지 않는다”고 만 했다.정통부 정책관계자들도 안장관과 같다. 정통부는 LG가 하나 남은 동기식 사업자로 전환하는 방안을 최선으로 생각하고 있다.안 장관은 정책적 배려도 시사했다.동기식 기술개발을 위해 세제상의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줄 것임을 내비쳤다. 그러나 LG는 꿈쩍도 않는다.그동안 거론돼온 양질의 주파수·식별번호 차등배분,동기식 우선 실시 등의 유인책으로는 턱도 없다고 말한다.정통부는 공공연히 ‘제3의 사업자’가 있다고 큰소리다.LG가 싫다면 다른 사업자에게 주겠다는 것이다.삼성 포철 롯데 등이 거론된다. 하나로통신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그러나 LG압박용이라는 분석이다.관련업계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관측한다.따라서 오는 3월 동기식 사업자 재선정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얽히고 ?鰕? 신경전=기 싸움은 복잡하게 전개돼 전망이 어둡다.정통부와 LG간 정면대결 양상에 하나로통신이 가세했다.관련장비업체들도 합종연횡에 분주하다. 하나로통신은 정통부가 LG만이 최선의 동기식 후보인 듯한 인상을주고 있다며 반발한다.컨소시엄 확대 등 세 불리기에 나섰다.K,D사등 30대 그룹 2개사를 포함해 927개 업체를 참여시켰다.하나로는 삼성전자에게도 구애하고 있다.그러나 삼성은 비동기 사업권을 따낸 SK와 한국통신의 눈치를 보느라 조심스럽다.세계 3위권의 외국업체와도 접촉하고 있다.이종명(李鍾明)IMT-2000사업추진단장이 협상을 위해4일 출국했다. ◆벌써부터 연기론=서비스의 SK,장비제조의 삼성전자가 주장해온 연기론에 한국통신도 가세했다.이상철(李相哲) 한통사장은 기술개발과시장 등 2대 조건이 미성숙되면 내년 5월 월드컵에 맞춰 무리하게 시작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반면 LG는 “국산장비 개발을 충분히 끝낼 수 있다”며 반박한다.국내 기반이 늦어질수록 국제경쟁력만 약화된다는 논리다. 박대출기자 dcpark@
  • e-비즈 ‘2001 화두’/ 닷컴 부활할까

    올해도 e-비즈니스가 국내 산업을 선도할 전망이다.특히 국내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그 비중이 훨씬 더 커지고 있다.정부가 올해를‘e-코리아’원년으로 선언한 것도 이 때문이다.인터넷·IMT-2000·반도체 등 e-비즈니스를 이끌 분야들을 조망해 본다. ‘이제부터 진검(眞劍)승부다’ 인터넷서비스(닷컴)업계가 가열찬 생존노력에 시동을 걸었다.성공하지 못하면 퇴출되는 비정한 시장경제 원리에 그대로 내던져질 올 한해.어느 때보다 각오가 비장하다. ◆초대형 서바이벌게임=올해 닷컴업계의 전망은 별로 밝지 않다.나라경제가 어려운데다 지속적으로 요구받아온 수익모델에 대한 해답을아직 찾지 못했다.컨설팅업체 ㈜이비즈그룹은 올 2·4분기부터 커뮤니티·콘텐츠업체와 인터넷방송을 중심으로 퇴출이 본격화할 것으로보고 있다.인수·합병(M&A)·외자유치·해외 진출·유료화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한 업계의 활로모색에 관심이 집중된다. ◆콘텐츠 유료화=생존을 가름할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다음커뮤니케이션·야후·라이코스 등 메이저급 업체들은 이미 후발업체들로부터 유료화에 앞장서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그래야 업계 전반에 유료화 정서가 형성된다는 것.벤처투자업체 코리아인터넷홀딩스 김동재(金棟哉)사장은 “시장을 정확하게 조사해 어떤 콘텐츠에 요금을 매길 지가 유료화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대형벤처간 M&A=현재 닷컴시장은 업체수가 7,500여곳에 이르면서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메이저-마이너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수많은 업체들이 ‘M&A 돌풍’에 휘말릴 전망이다.인터넷기업협회의 지난해 말 조사에 따르면 닷컴기업인의 35% 가량은 자기 회사를 팔 의향이 있고 50% 정도는 살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지난해 새롬기술의 네이버·네띠앙 인수 실패 등 아직 대형 닷컴기업간의 M&A 성공사례는 거의 없다.인터넷기업협회 김성호(金成鎬)팀장은 “대형 인터넷벤처간 성공모델이 하나 둘 나타나야 실질적으로 시장에 영향을줄 수 있는 M&A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자 유치=닷컴위기론 이후 업계의 외자유치는 더욱 늘고 있다.지난해 1월에 비해 닷컴위기론이 본격화한 9월에는 외자유치가 3배 가량 증가했다.주가가 떨어진 탓도 있지만 외국에서 국내 인터넷산업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이달 중 타결될 옥션의 미국 이베이로부터 자본유치가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또 정보통신부의 전문투자조합(1,500억원 규모) 등이 풀리면 업계 자금사정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해외 진출과 각종 솔루션 판매,온라인-오프라인 결합 및 사업다각화도 생존게임 차원에서 꾸준히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쯤이면 사업분야별,업체별로 명암이 갈리면서 닷컴업계가 안정구도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
  • 감사원 李秀一총장 훈시 화제

    감사원의 이수일(李秀一)사무총장이 3일 직원들에게 한 신년 특별훈시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감사의 부작용을 최소화해야한다’는 요지의 강의였다. 이 총장은 먼저 감사는 피감기관과 심정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그 처음으로 ‘바른 언행’을 강조했다.그는 감사현장은 ‘소리없는 전쟁터’이면서 ‘인격체의 총체적 대결장’이란용어를 썼다.고압적이거나 저돌적이고 경솔한 접근은 저항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특히 몸을 낮추는 버릇을 몸에 익히라고 주문했다. 두번째로 감사관은 명예를 먹고 사는 직업이기에 도덕성을 갖출 것을 요구했다.도덕성을 흠집내려는 세력이 있게 마련이고,명예가 ‘저격’당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할 것을 요구했다. 세번째로 감사의 부작용 최소화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한낱 ‘썩은사과’(지적건)만 줍는 데 맛들이지 말고 비료도 주고 흙을 갈아넣어맛있는 사과를 수확할 수 있는 ‘대안감사’에 주력하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목표와 수단이 전도되는 일이 없기를 바랐다.이 총장은“방이 없는 시골집에 손님이 왔는데 한 사람은 잠잘 방 마련을 걱정했는데 다른 사람은 비오는데 남의 집에 가서 이불을 갖고 왔다”며어느 것이 현명한가를 물었다. 정기홍기자 hong@
  • [씨줄날줄] ‘뱀 경영’

    뱀띠인 올해를 견디기가 기업들은 쉽지 않을 것 같다.이미 존폐 기로에서 허리띠를 졸라맨 기업도 적지 않다.감원과 감량 경영은 최대화두로 등장했다.수년전 국내에서 ‘사무실에 뱀이 들어왔다면’이란책이 인기를 끌었다. 지금은 경기급랭이란 ‘뱀’이 회사로 불쑥 들어와 당황하는 형국이랄까. 미국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던 페로는 한때 이사를 맡았던 세계 최대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의 분위기를 ‘뱀잡기’로 풍자한 적이 있다.“GM공장에 뱀이 한 마리 들어왔다.뱀잡는 것은 뒷전이다.우선 ‘뱀 대책위원회’부터 만든다.” 위원회가 잘 가동될까? 한마디로 지리멸렬이다.“위원회 첫 회의는뱀 전문가로 이루어진 자문단을 구성할까,말까를 토의하느라 끝난다.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도 결론이 나지 않는다.회의만 거듭하다 몇주일후에야 겨우 땅꾼을 부른다. 그때쯤이면 그 뱀은 이미 공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가 마땅한 먹이가 없어 굶어 죽은 채로 발견된다.”곁가지에만 매달리는 작업과 동굴속 같은 의사결정 과정을 꼬집은 것이다. 이는 ‘강건너 불’이 아니다. 적지않은 국내 공기업과 대기업에도비슷한 분위기가 만연해 기업혁신이 필요하다.그래서 벤처기업 ‘웹나라’ 고명길 사장의 ‘뱀 경영전략론’은 눈길을 끈다.첫째,주기적으로 허물을 벗는 뱀처럼 기업은 항상 변해야 한다.둘째,한두 가지생존의 독(毒),즉 전문분야를 갖는다.셋째,뱀이 온몸으로 지면의 세세한 움직임을 포착하듯 기업도 시장변화를 밑바닥부터 파악해야 한다.넷째,자유롭게 길을 택하는 뱀같이 기업들은 다양한 시장진입과공략전술을 펴야 한다. 올해 기업들은 경쟁력이 없는 분야에서는 도마뱀처럼 꼬리를 끊고과감히 철수하는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방만과 자만은 기업을망하게 한다는 교훈을 체득하게 됐다”는 한 그룹회장의 신년사는 기억해 둘 만하다.또 곤경에 처해도 굴하지 않고 자력으로 극복하려는뱀의 의지력을 본받아야 한다.신중하다는 뱀의 지혜는 ‘어려운 강’을 넘는 데 중요하다. ‘뱀 경영전략’은 샐러리맨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올해 실직불안에다 월급삭감이 있을지 모른다.월급쟁이들은스스로의 힘과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헤쳐나갈 일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논설위원 칼럼이 ‘外言內言’에서 ‘씨줄날줄’로 3일부터 바뀝니다.역사를 상하 그리고 좌우로 엮어 간다는 고사에서 나온 ‘씨줄날줄’은 지구의 경선(經線)과 위선(緯線)을 지칭하기도 합니다.세상만사를 조화롭고 촘촘하게 교직하는 칼럼이 될 것입니다. 편집자
  • [김삼웅 칼럼] 동서 껴안고 남북 손잡으면

    개인이나 국가나 상승곡선이 있고 하강국면도 있게 마련이다.음지가양지되고 양지가 음지되는 것은 음양설 이전에 자연의 이치인 것이다. 우리 민족은 20세기가 식민지와 분단시대의 하강곡선이었다면 21세기는 통일과 한반도 중심의 신문명 국가를 이끌 상승곡선으로 뻗어나가야 한다. 지금 비록 경제가 어렵고 얽히고 설킨 정쟁과 집단이기주의 등으로 사회가 다소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역사의 큰 흐름은 민족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우리는 이 상승곡선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시대를이끌어갈 중심세력이 형성되고 시대정신에 투철한 지식인 집단의 뒷받침이 따라야 한다.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그 국가를 상징하는 정신이 있고 지도 그룹이 존재한다. 영국의 기사도 정신,미국의 청교도 정신,프랑스의 국가정신,독일의융커 정신,일본의 사무라이 정신,중국의 중화사상,이스라엘의 시오니즘이 대표적이라면 우리의 민족정신은 무엇일까.박은식의 국혼(國魂)사상,신채호의 낭가(郎家)사상,문일평의 조선심(朝鮮心),정인보의 조선의 얼,함석헌의 씨알사상을 들 수 있다. 역사적으로 한민족의 중심사상은 신라의 화랑정신,고구려의 조의선인(衣仙人),고려와 조선의 선비사상으로 이어지고,국난기에는 고려의삼별초,조선시대의 의병,일제 망국기의 의·열사와 독립운동가, 해방후에는 통일과 민주세력의 전통을 갖고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고려시대 이래 민족 정통세력은 역사의 주류가되지 못하고 항상 변방의 소외그룹이었다.반면 주류세력은 권력주의·외세지향·반민중적인 특성을 갖는다. 불행하게도 고려중기 이후 한국사는 이들 후자가 주도세력이 됨으로써 반도국가로 쪼그라들고 외세침략과 식민지 그리고 분단상태로 오늘에 이르렀다. 민족의 시련기에는 어김없이 양심세력이 구국·해방·통일운동에 나섰다.그대신 많은 희생을 치러야 했다. 우리는 20세기 초에 망국을 겪고 분단의 대가로 해방이 됐지만,동서이데올로기 싸움의 대리전을 치르고 반세기가 넘도록 분단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그동안 분단이 빚은 냉전시대의 민족적 희생과 낭비는계량하기 어려울 정도다. 한반도는독일처럼 전범국가의 죄값도,중국처럼 내전에 의한 것도,베트남처럼 반식민지투쟁 과정에서 갈라진 것이 아닌,순전히 외세의작용과 이에 놀아난 못난 정치지도자들 때문이었다.그래서 더 억울하고 분한 것이다.다행히 지난해 남북정상이 만나고 6개항의 합의문 도출에 성공했다.외세가 토막낸 강토를 우리 손으로 다시 잇는다는 상징성과 남북 동질성 회복,상호 의존성을 높이면서 경제적 실익을 얻자는 것이다.그리하여 궁극적으로 하나가 되자는 민족사적 염원이 모아졌다.통일의 전단계 과정으로 평화공존의 신뢰체제가 구축되고 남측의 연합제와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는데까지 의견이 모아진 것이다. 지금은 민족역사상 대단히 중요한 시점이다.분단 반세기 만에 통합의 상승곡선을 맞게 됐다.국가의 운명 역시 분열과 통합의 변증법적과정이라면 우리는 통합의 길에 접어든 것이다.문제는 역사적 전환점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다. 주변은 여전히 4강의 국제역학적 작용과 역작용이 한반도를 휘감고내부적으로는 정치권의 끝없는 정쟁과 일부 언론·지식인들의 대북적대감정과 냉전논리,여기에 지역감정과 집단이기주의,이념적 간극,빈부격차,경기침체 등이 겹치면서 국운 상승곡선의 덜미가 잡히게 됐다. 우리는 더이상 동족끼리 적대와 대결로 민족의 역량을 소진시킬 시간이 없다.더이상 시대착오적 적대감과 냉전논리로 화해와 협력관계를 역류시킬 여유가 없다.내부에서 정파간·지역간·계층간 갈등으로국력을 낭비하고 화합을 깨뜨리다가는 영원히 20세기적 공간에 머물게 된다. 국민 통합과 국가의 비전을 상실한 채 정쟁만 일삼는 ‘불임(不妊)의 정치’를 생산과 통합의 정치로 고쳐야 한다.신뢰받는 여당과 존경받는 야당이 건강한 두 날개로 정책대결을 하고 민족의 새 날을 열어가야 한다. 그리하여 동서가 껴안고 남북이 손잡으면서 모처럼 주어진 한반도상승곡선의 운세를 지켜내야 한다.이것이 21세기 첫해 벽두의 화두이고 시대정신이겠다. 김삼웅 주필 kimsu@
  • 대기업총수 새해 경영전략

    디지털 혁명속에 새해를 맞는 대기업의 올 경영화두는 ‘위기’와‘변신’이다. ‘구조조정을 끝내야 하는 절박한 상황’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려는 불굴의 도전정신’ 등등… 총수들의 다짐은 비장하기까지 하다.미국의 경기하강,제2의 외환위기 우려 등 안팎으로 먹구름이 끼어있는탓이다.그래서인지 처방책은 오히려 원론에 가깝다. 총수들은 유동성 확보와 내실경영 등 기본을 강조했다. ◆위기를 기회로=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은 계열사에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지난해에는 시장의 준엄한 잣대가 기업운명을 결정하고방만과 자만이 기업을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교훈을 체득케 했다”면서 “올해는 구조조정을 마쳐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며,삼성은 구조조정을 다시 한다는 각오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리더로서의 역량축적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은 신년사를 내보내지 않았으나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이 대신 건설시무식을 갖고 “올해는해외수주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유동성 중심의 투명경영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구본무(具本茂) LG그룹 회장은 그룹 신년하례회에서 “기회를 활용해 언제라도 뜻한 바를 펼치기 위해서는 현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무엇보다 내실경영과 함께 현금창출에 주력해야 한다”고강조했다. SK 손길승(孫吉丞)회장 역시 최태원(崔泰源) 회장을 비롯한 재경지역 임원들이 참석한 신년교례회에서 “세계 정보통신업계의 강자로입지를 다지고 생명과학 등 신규사업을 육성하는 한편 고객위주의 사업을 통해 ‘시장을 만드는 회사’가 되자”고 강조했다.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총괄회장은 서울 양재동 신사옥 강당에서 현대·기아차 양사 통합시무식을 갖고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려는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난관을 헤쳐나가자”고 주문했다. 민영기업으로 탈바꿈한 포항제철의 유상부(劉常夫)회장은 “선진 경영시스템의 토대 위 세계 최고의 철강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자”고 밝혔다.김승연(金昇淵) 한화그룹 회장은 “유통 및 레저·관광사업군에서도 국내 최고 경쟁력을 유지하는등 새로운 틀의 복합화된 시너지형 사업구조를 갖추겠다”고 청사진을 내놓았다. ◆정보통신 업계도 도약 다짐=LG텔레콤은 올해를 ‘흑자 전환의 해’로 설정하고 연내 가입자 450만명 확보,1,000억원 경상이익 실현,고객 만족도 1위 달성 등 3대 경영목표를 발표했다.또 수도권,동부,서부 등 3개 지역 사업본부제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한국통신엠닷컴은 올해 누적가입자 350만명,2.5세대 이동전화 서비스인 IS-95C 가입자 28만명,매출 1조7,700억원,당기순이익 650억원등 목표를 달성키로 했다.대우전자도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8%늘어난 3조4,200억원,영업이익은 지난해의 5배인 1,024억을 목표로잡았다.지난해 15조원(추정치)의 매출액을 올린 LG전자는 16조4,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경제팀 화두 ‘證市살리기’

    경제장관들의 새해 화두(話頭)는 단연 ‘증시 살리기’다.정부는 올해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꽁꽁 얼어붙은 투자심리와 소비심리를되살리는 것이 필수과제라고 인식하고 있다.그 출발점을 증시 활성화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 경제장관들의 판단이다. 진념 재정경제부장관과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2일 서울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개장식에 앞서 오전 8시부터 1시간동안 증권사 사장단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새해 첫업무를 시작했다. 증시회복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진장관은 “많은 투자자들이 커다란 손실을 입은 것은 가슴아픈 일”이라며 “새해에는 지난해 악몽에서 벗어나 반드시 증시를 살리자”고 각오를 다졌다.진장관은 올해 정부의 경제운용 기조를 설명하고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한국투자신탁증권 홍성일(洪性一)사장은 “현재 시장에는 3불(불신,불안,불확실성)현상이 확산되고 있다”며 정부 및 시장관계자들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투자신탁협회 박종석(朴鍾奭)회장은 “투신사가 투명한 자산운용으로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뮤추얼 펀드의 직접 판매를 허용해 주는 제도개선이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진장관은 이에 대해 “올해는 증권시장이 바로 서고 활력을 찾을 수있도록 하는 게 정부의 확고한 의지”라고 말했다. 진장관은 “증시를 살리는 과정에서 임기응변의 방책은 시장을 흔든다”고 말했으며 이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시장에는 조세와 금리의중립성이 지켜져야 한다”고 원칙을 강조하기도 했다. 증권업협회 배창모(裵昶模)회장은 “작년의 자본시장·채권시장 정책이 올해 상반기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으며 대한투자신탁 이덕훈(李德勳)사장은 “지나친 정부의 개입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진장관은 “시스템을 개선하고 수요기반을 확충해 증시체력을 보강해 나갈 것”이라며 “증권사·투신사의 책임을 전제로 신상품 개발의 폭을 넓혀 나가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금융 구조조정의 큰 그림은 그려졌으며 끊임없는 자기혁신으로 시장에 의해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마치면서 진장관은 “이 자리를 나서면 모두 웃는 모습을보이자”며 “희망과 확신을 갖고 증시를 살리자”고 당부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신년 사설/ 역경에 강한 국민, 함께 극복하자

    인간은 시작도 끝도 없는 무궁한 시간에 매듭을 만들어 의미를 부여한다.인류의 체험적 인식으로는 천년의 단위로부터 세기·세대·연·월·주·일·시간·분·초에 이르기까지 매듭을 짓고 그 매듭의 단위에서 삶을 영위한다. 원시인들에게는 시간의 관념이 없었다.그들은 공간의 의미만이 있었을 뿐이다.동물들도 마찬가지다.이렇게 볼 때 시간의 관념을 갖고 이를 쪼개고 매듭짓는 것은 인간의 특권이다.인간이 시간의 관념을 갖게됨으로써 고등동물이 되고 부단히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문명을 이루었다. 엄격한 뜻에서 올해는 21세기의 첫해다.고난과 좌절의 20세기를 마감하고 한민족의 존재를 세계사의 공간으로 확대하느냐,여전히 분단과 내부 갈등으로 20세기적 시간에 머무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발상의 전환과 신사고 확립 우리는 지금 상당히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지난해 하반기 세계경기 둔화라는 외생변수에다 정치 불안과 집단주의 등의 내생요인으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반세기 만에 물꼬를 튼 남북 화해의 기류도탄력성을 잃고 있다.여기에지역주의·이념대립·집단이기주의 등 ‘남남(南南)갈등’이 심각성을 띠고 있다.우리는 20세기 초 급변하는국제 정세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채 내부 갈등으로 망국을 불러온 쓰라린 역사를 잊지 않는다.따라서 21세기 초두에 무엇을 어떻게해야 하는지,국민적 지혜와 통합이 요구된다. 100년 전에는 정치 지도자 몇사람에 의해 국운이 좌우되었지만 지금은 교육받고 깨어 있는4,600만 국민과 피를 나눈 2,500만 북녘 동포,그리고 세계 각처의 560만 교포가 있다.결코 만만치 않은 인적자원이고 국력이다. 과거의 낡은 의식과 가치관으로는 무한경쟁의 21세기를 헤쳐나가기어렵다.그동안 우리 사회의 개혁이 잘못된 과거와 제도의 청산에 초점이 맞추어졌다면 이제는 국민 각자가 낡은 의식과 행동을 스스로교정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추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변화는 21세기의 생존 전략이자 국가 목표다. 올해는 김대중 대통령의 집권 4년차로 국정개혁을 소신 있게 해나갈수 있는 마지막 해가 된다. 또 선거가 없는 해이기도 하다.따라서 국민 인기에신경쓸 필요없이 국정개혁을 소신 있게 해나갈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고려할 때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야당과는 경기 회복을 위한 한시적 정쟁 중지에 합의하거나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강화 등을 통해 정국 안정을 도모해 나가야 할 것이다.개혁의 표류와국정 난맥이 정치 불안에서 기인한다는 점을 상기할 때 정치의 안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 공화당 부시정권의 등장으로 남북관계의 속도 조절 등이 예상된다.남북 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 등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남북관계 개선의 제도적 틀을 완성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화해와 교류 협력을 제도화함으로써 안정적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북한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실현되고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한 정례협의 채널이 구축되면 남북관계는 한 차원 높게 발전할 것이다. 또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국제 사회에 제고된 위상을 평화와인권국가의 외교력으로 연계시켜야 한다. 올해 경제의 화두는 경기 하강 추세에서 얼마나 빨리 벗어나느냐가될 것이다.소비와 투자 위축에다구조조정의 진통으로 경기는 1·4분기 중 ‘바닥’을 치고 하반기부터 회복된다는 것이 정부의 전망이다.‘구조조정을 제대로 추진할 경우’라는 전제가 달려 있지만 이대로만 되면 말 그대로 ‘연착륙’이 가능하다.경상수지 흑자 폭은 작년보다 낮은 70억달러선에 이르고 물가는 유가 안정과 경기 둔화 영향으로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성장률은 5∼6%선으로 작년보다크게 낮아지겠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다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크게 늘어날 실업자 구제가 ‘발등의 불’이다.소득에 비해 지나치게 움추러든 소비의 회복은 올해 경제의 최대 과제다.정부나 여론 주도층은 경제상황의 어두운 면과 함께 우리경제에는 아직도 밝은 면이 많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그래서 국민들의 건전 소비를 살려야 생산과 투자도 늘고 일자리도 창출된다. ■변화 두려워하면 발전못해 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다.우리 민족은 수많은 위기를 국복해온 저력을 지니고 있다.또 정보혁명의 시대에 걸맞은 순발력을 갖추고 있어21세기 중심 국가로 도약할 수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개혁 마무리와 지식 정보화 촉진으로 세계 일류국가로 진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 화합과 사회 통합이 선행돼야 한다.동서가 껴안고 남북이 손을 잡는 한반도시대를 열자.평화적 통일이 꿈이 아니라 현실화되고 있는 마당에 다시 힘차게 일어서자. 개혁은 용기 있는 자만이 이룩할 수 있다.변화가 두려우면 발전이란결코 찾아오지 않는다. 당장 우리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금융개혁에성공하지 못하면 경제 회복은 멀어진다.지금까지는 사슴을 ^^으면서토끼를 돌아보다 둘 다 놓친 사례가 허다했다.정부는 국정개혁에 주저하지 말고 국민은 자신감을 갖고 난국을 극복해나가자. 21세기 초두의 시간을 놓치면 희망과 미래를 함께 놓치게 된다.
  • ‘남북2001’ 전망/ 주요 현안과 과제

    6·15 남북 정상회담으로 돌파구를 연 남북관계가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새해 남북관계의 화두는 막 싹을 틔운 남북 협력관계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키워나가느냐에 맞춰져있다. 지난해 남북관계가 막혔던 물길의 물꼬를 트고 큰 틀의 합의를 이뤄냈다면 새해 남북관계의 과제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이를실천,남북관계를 정례화·안정화하는데 있다.‘과시형 합의’보다 ‘실무형 협의’가,정치적 타결보다 밀고 당기기식의 상호 호혜적 거래가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는 “남북이 협력관계의 지속과 확대를통해 상호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새해 남북관계의 전망은 어둡지 않다”고 평했다.북한이 경제재건을 위한 실용주의 노선의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남측과의 교류 협력관계의 지속 ·확대가기대된다는 분석이다.이런 분위기는 정상적인 대화가 시작되는가 싶더니 다시 강경 대결상태로 되돌아갔던 과거와는 다르다는 지적이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서울 답방 김 위원장의 서울방문 성사여부는 새해 남북관계의 빼놓을 수 없는 숙제.평양에 이은 서울에서의두 정상의 2차 정상회담은 적대관계 종식과 화해협력 작업을 더욱 가속화시킬 계기로 기대된다.긴장완화 등 군사부문의 진전된 협력도 주목된다. 서울방문의 실현을 위해선 국내외적인 조건들이 충족돼야 한다.6·15선언 실천에 대한 양측의 긍정적인 평가도 필요하다.이는 대형 프로젝트의 가동 등 경협부문의 협력 진전을 의미한다.북측에겐 김 위원장의 방문도 일종의 대남 ‘협상카드’다.‘방문카드’를 이용,최대한의 실리를 확보하고 남북관계에서 유리한 분위기를 형성해 나가겠다는 계산이다.답방은 남북간 일정 수준의 협력이 이루어졌을 때 가능하다.해외전문가들은 이같은 시각에서 상반기엔 실리확보와 입지강화,하반기 방문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김 위원장이 북한에서 지닌 영향력을 감안할 때 그의 방문은 남북관계는 물론 북한사회의 새로운변화 물꼬를 트는 계기로 기대된다. ■경제 협력 등 교류협력 위탁가공 확대 등 민간교류는 당국간 관계개선의 탄력속에서 점진적인 증가추세를 지속할 전망이다.2000년에 4억달러선을 넘어선 교역규모도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전력협력, 개성공단건설 등 핵심 현안인 대규모 프로젝트의 진전이경협 가속화의 관건이다.빠른 속도는 아니겠지만 기반조성을 위한 협력은 진전이 가능하다.전력협력은 북측이 모든 사업의 전제조건으로내걸며 매달리는 분야.조사단 파견 등을 통한 첫 단계 작업이 진행되고 이와 병행,에너지 협력방안의 협의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개성공단과 관련,현대와 토지개발공사가 측량사업을 벌이는 등 기반작업을 벌이고 있다.현대 자금난 등 국내 경제악화로 대북투자도 위축되고 있지만 하반기 경기회복과 함께 대북진출 붐이 되살아나지 않겠느냐는 기대다. 경의선 철도건설도 새해엔 보다 가시화 단계에 접어들 전망.걸림돌인 비무장지대(DMZ)내 공사를 위한 남북 군사실무회담도 진행중이다. 기업들도 북의 싼 인력과 자원에 주목하고 있고 정부차원의 중장기적인 경제공동체 건설 계획도 있다. 경협 등 대남교류협력에서 최소 5,000만달러 이상을 챙긴 북측으로선 경협과 기타 교류협력을 마다하지 않을 자세다.선별적으로 북한체제와 국민들에게 자본주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조건에서다.올해처럼북한의 합창단,교예단의 서울공연이 이어질 전망이다.북측으로선 짭짤한 소득을 주는 소득원이다.이에 따른 인적교류도 꾸준히 이어질전망이다.올해 정식서명된 투자보장협정 등 4대 경협합의서에 따른경협활성화도 기대된다. ■이산가족문제 해결 정부가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핵심분야.지난해 8·15 때 15년만에 평양·서울에서 공식 교환상봉이 이뤄진뒤올 2월말 이산가족 3차 상봉(2월말)이 예정돼 있는 등 남북은 지속적인 사업진행을 약속하고 있다.생사확인 및 서신교환도 예정된 상태다. 한적과 정부는 면회소 설치 및 서신·생사확인의 정례화를 통한 ‘상봉의 제도화’를 주 과제로 시도중이다.이산가족의 규모와 고령으로 인한 시간적 제약성을 고려할 때 일회적인 만남으론 문제해결이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북측으로선 이 문제도 주요 ‘협상카드’.카드를 세분화해 협상에 이용하려는 북측 태도로 볼 때 쉽사리상봉 제도화가 이뤄질 것으론 보이진 않는다.경협 등 다른 분야와의 진전속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해결돼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군사신뢰구축 등 긴장완화 국방장관급 회담 개최 등 일부 진전은있었지만 실제적인 신뢰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군당국자간 핫라인(직통전화)설치,군사이동 및 훈련 때 사전 통보,국방장관급 등 주요 군당국자간 회담의 정례화 등이 주 과제다.경의선 건설진전에 따른 군당국자간 실무접촉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반면 북측이 “군사·안보문제는 미국과 해결할 사항”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어느 정도까지 진전을 이뤄낼 지는 미지수다. 이석우기자 swlee@
  • 인터넷 짱 열전/ 어떤 사이트 뜰까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서는 지난해 끝없는 항해가 계속됐다.각사이트들은 저마다 차별화를 내세워 네티즌을 유혹했다.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갖가지 사이트들이 줄을 이었다. 반면 자극적이고 말초적인,때로는 위험수위에 이른 반사회적인 사이트들도 인터넷세계를 달궜다. 인기 검색어는 한해의 흐름을 반영한다.‘비디오 파문’으로 ‘백지영’은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두드린 검색어 중 하나가 됐다.하반기로 가면서 ‘취업’‘인크루트’등도 급증했다.게임 MP3 정품 게임아르바이트 주민등록생성기 등도 자주 등장했다. 청소년들의 정서를해칠 수 있는 ‘위험 검색어’들도 위세를 떨쳤다.몰카 성인 누드 엽기 노란국물 야동(야한 동화상) 투시카메라 등을 많이 찾았다. ‘자살사이트’는 지난 연말 나라 전체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국민들은 자살사이트가 100여개가 되는 데 놀라고 자살을 도와주는 ‘자살도우미’가 50명이나 활동 중이라는 쇼킹한 뉴스에 또 한번 경악했다.‘엽기’는 또 하나의 인터넷 화두로 부상했다.엽기하우스(www.ggame.net) 등 엽기사이트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인터넷이 생활 그 자체가 되면서 생활밀착형 웹서비스들이 대거 등장했다.라이프넷(lifenet.icc.or.kr)은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주제를 뽑아 ‘알짜정보’를 제공했다. 풋풋(www.foodfood.co.kr)은 3일마다 음식재료를 가정에 직접 배달해주는 전문사이트로 자리잡았다.엔메트로(www.nmetro.com)는 문화·레저 전문사이트로 8개 분야별 전문 에디터들이 직접 방문해 작성한 취재기사를 제공한다. 네티즌의 절반은 여성.그 절반을 노리는 각종 사이트들이 우후죽순처럼 양산됐다.여우닷컴(www.yeowoo.com)은 20,30대 직장여성을 겨냥한 포털사이트로 인기를 끌었다. 룰루(www.lulu.co.kr)는 ‘비주얼+대담함+감성+까다로움’을 모토로 20대 여성들을 공략했다.페이스메이크업(home.bawi.org/∼sssh)은 알짜 화장품 정보를 제공한다. 건강에 관한 한 남녀가 따로 없는 법.뱃살닷컴(www.batsal.com)은남성 다이어트,성인병 예방·진단,성질환 등 남성 건강 커뮤니티를추구하며 남성 네티즌을파고들었다. 모교사랑(www.iloveschool.co.kr)은 1만1,000여개의 초·중·고교및 대학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동문회 사이트로 선풍적인 인기를끌었다.주식시장이 급락했지만 뉴아이(www.neweye.co.kr) 등 주식관련 사이트들은 네티즌들을 줄곧 붙잡아 놓았다. 박대출기자 dcpark@. * 눈길 끄는 이색사이트.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족보검색 사이트(www.gamoon.co.kr)는 한국적 정서를 업고 인기를 끌었다. 인터넷과 역학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구축된 사주닷컴(www.sazoo.com)도 이채롭다.산수도인(www.fortune8282.com),천기닷컴(www.1000gi.com)도 선두를 다퉜다. 직장인들의 공통된 고민은 점심 메뉴찾기.‘점심 뭐 먹지?’(www.jumsim.com)는 점심 메뉴에 대한 길잡이로 등장했다.119gift(www.119gift.com)는 선물전문 쇼핑몰로 선물도우미에게 메일을 보내면 선물 아이디어도 제공해준다.OB-GREEN가이드(www.ob-green.com)는 한국의 음식명가를 안내해주는 음식전문 사이트.2,000여개의 음식점 데이터를구축,‘금주의 추천별미집’도 소개해준다.정연아이미지테크연구소(www.imageteck21.co.kr)는 자신만의 이미지를 찾고 표현해내도록 도와준다. 박대출기자. *각광 받는 역사사이트. 인터넷에서 인기 있는 사이트 가운데 하나가 역사 부문이라면 의외로 여길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역사사이트는 대단히 인기있는 ‘품목’이다.포탈사이트의 카페,또는 개인 홈페이지 등 다양한 형태로 자리잡아 숱한 네티즌의 발길을 끌어모은다. 역사사이트가 인기 높은 까닭은,우리 역사 특히 상고·고대사를 알고자 하는 욕구는 사회적으로 팽배한 데 견줘 실제 밝혀진 부분은 적어 애호가들이 낄 여지가 넓기 때문이다. 인기 역사사이트로는 먼저 KBS 역사스페셜과 한국상고사학회의 홈페이지,다음넷 카페 ‘바로사’(바로잡아야할 역사들)등을 꼽을 만하다.역사스페셜 홈페이지(www.kbs.co.kr/history)는 지난 98년 10월 프로그램 시작후 바로 개설됐다.‘제안 및 시청 소감’에 오르는 글은하루에 보통 50∼80건 되고 읽는 이는 1,000명을 넘어선다.한국상고사학회 홈페이지(sanggo.mokpo.ac.kr)‘토론과 문답’은 전문가 뺨치는 수준 높은 글이 많이 올라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허윤주기자 rara@
  • ‘남북2001’ 전망/ 전문가 대담

    2000년 한반도에는 지난 50년 동안 유지돼온 ‘남북대결’구도가 ‘남북공존’ 구도로 바뀌는 패러다임의 대변혁이 일어났다.6·15 남북정상회담이 변혁의 진앙지였다.한반도는 물론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남북 정상의 첫 만남 이후 달라진 남북관계의 성과는 무엇일까.또 올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답방 이후 한반도에는 어떤 변화의 물결이 회오리칠까. 임혁백(任爀伯)고려대 교수와 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의 대담을 통해지난해의 성과를 진단하고 올 한해를 조망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임혁백 교수 우선 지난 한해를 정리하는 뜻에서 6·15 선언의 의미를 대략 세가지로 나눠 짚어보도록 하죠.6·15선언은 세계사적 의미에서 냉전체제가 진정으로 종말을 고한 대사건이었습니다.러시아 붕괴 이후 전세계적으로 냉전시대는 청산됐지만 유독 한반도에서만 냉전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민족사적으로는 반세기에 걸친 분단체제가청산되고 민족공동체가 형성되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민주화,산업화와 더불어통일된 국민국가 형성이라는 근대화의 세가지 요건을 갖추게 된것이죠.마지막 과제이자 미완의 과제이던 ‘통일된 국민국가형성’이 완수된 것입니다.마지막으로는 김대중 대통령이 내세운 햇볕정책의 승리를 의미합니다.야당총재 시절부터 추진해온 대북포용정책이 결실을 얻었고 이것이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이어졌어요.김 대통령 개인의 노고에 대한 보상이기도 하지만 한국민에 대한 보상이기도합니다. 더불어 탈냉전,평화구축 지속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이라는성격을 띠고 있어요. ■이종석 위원 6·15선언은 그 이전과 이후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비교할 수 있는 전환점입니다.이후 장관급회담이 4차례나 이어졌고 국방장관급 회담 개최로 인민무력부장이 한국에 왔습니다.또 경의선 복원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이 과정에서 몇가지 중요한 합의가 도출되기도 했죠.정치외적으론 이산가족 상봉이 수요자 중심으로 제 궤도를 찾은 것도 이전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올해도 지난해의연장선상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와 비슷한 속도가 꾸준히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거죠.특히 김정일 위원장의 방한은 막힌 부분을 풀게 하는 전기가 될 것입니다.하지만 한가지 걱정되는 부분은 우리 경제입니다.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낸 ‘경제라는 지렛대’가 약해지면서 비용문제가 난관으로 대두한 것이죠.최소 비용지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와 합의도출이 필요합니다. ■임 교수 빠르거나 느린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서로맞춰서 가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이지요.그동안 대북 비판론자들은 속도가 좀 나면 ‘너무 빨리간다’고 불안해 하고 그래서 일정을 조정하면 ‘뭐하냐’는 반응을 보여왔던 것이 사실입니다.무책임한 비판이 난무했다는 뜻입니다.대외적으로 미국의 부시 행정부 출범은 남북관계의 속도를 자연스럽게 조절하는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북한이 대북 강경책을 펴는 미국과의 대화보다 대남 협력 및 협상을 중요시하게 될 테니까요. ■이 위원 전력지원문제도 한번 짚고 넘어갈까요.북한에서는 식량난,에너지난,외화난을 ‘3난’이라고 지칭합니다.전력지원은 인도주의적차원에서의 식량제공과 달리 우리 정부가 무엇을 받아올 것인가가 중요합니다.북한의 지하자원을 가져오고 전기를 송전해주는 구상무역형태나 평화분야에서 어떤 진전을 얻어내는 등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중요한 것은 비록 우리 경제가 어렵지만 전력지원은 신뢰구축의 중요한 단계라는 겁니다.먼 미래의 경제공동체 건설이 아니라 현단계에서 가능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북한이 한걸음 더 나오도록 지원이 필요합니다. ■임 교수 전력지원을 포함한 경제지원은 단기적,중장기적 차원에서평화를 위한 ‘대가성 비용’이라는 시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서울에서 지하철 1㎞를 건설하는 데 대략 700억원이 드는데 경의선 복원비용은 2,000억원 안팎입니다.이 정도는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극단적으로 이 정도 비용에 대한 지불의사가 없는 사람은 평화를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중장기적 경협을 위해서는 북한의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남한이 이를 떠맡을 능력이 없습니다.세계은행이나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기구 등을통한 컨소시엄 구성이 필요합니다.이런 기구들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의 동의가 필요합니다■이 위원 화제를 남북관계가 일회성 이벤트냐는 일부의 비판으로 돌려보도록 하죠.결론적으로 비록 이벤트로 시작했지만 정례화,제도화로 정착될 겁니다.남측의 평화증진과 북의 경제적 이유가 서로 맞아떨어지기 때문이죠.‘끌려간다’는 지적도 있는데 관계개선에는 단기적으론 한쪽이 양보하거나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이산가족 상봉이나 장관급 회담 등은 남북공존의 큰 틀 속에서 봐야 합니다.올상반기까지 이 틀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이후에는 보다 광범위한교류가 가능할 겁니다.특히 군사부문에서 긴장완화의 진전이 더디다는 지적은 상당히 유감스런 부분입니다.국방장관회담과 경의선 복원공사 착공 등은 상당한 진전임을 강조하고 싶군요. ■임 교수 군사부문에서 긴장완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이 위원의 말에공감합니다. 이산가족 상봉은 이벤트성 성격이 강할 수밖에 없습니다.50년 만의 상봉자체가 전세계적인 이벤트이자 드라마이며 온 국민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이죠.또 하루빨리 면회소 설치 등으로 제도화돼야 한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만전기가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군사적 신뢰구축을 포함,지난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의 방향을 준비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믿습니다. ■이 위원 새해 남북관계의 화두로 평화협정 체결문제가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누도록 하죠.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일은 김 대통령이 임기안에 반드시 이룰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이른바 ‘낮은 단계의 연방제’ 등은 더 오랜 시간과 신뢰구축이 필요한 사안입니다.평화협정 체결이야말로 냉전체제 종식의 마지막 안전판이라고 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올해 4자회담 성사문제가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정전협정의 사실상 당사자들인 4자간평화협정체결을 통해 남북간의 평화협정이 존재토록 하는 방법이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임 교수 미국 부시 공화당 정부의 출범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도중요합니다.미국 외교의 특징은 초당적,연속적 외교로요약할 수 있습니다.더욱이 부시 대통령은 공화당내 온건파이므로 클린턴 정부의대북기조가 어느 정도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만 국무장관에파월 전 합참의장이 임명되는 등 국무부를 국방부가 장악하는 경향으로 볼 때 북한문제에 안보적 시각으로 접근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우려 때문에 북한을 희생양으로선택,긴장을 조성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이 위원 동의합니다.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어떻게 나타날지는좀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북한에 상당한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겁니다. 하지만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공항에서 몸수색을 당하는 치욕 뒤에도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미국에 보낸 것을 보면 북한이 보다 유연하게 나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자질구레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크게 걱정하지는 않습니다.미국에 대북강경론이 득세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북한이 오히려 더 유연해질 것이고 이는 남북관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임 교수 덧붙인다면 부시 대통령은 사실상 사법부에 의해 선출된약점을 가진 대통령입니다.돌파구를 대외관계에서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러시아의 공산주의를 붕괴시킨 아버지 부시 대통령에 이어동북아의 마지막 냉전체제를 불식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으려 할 수있을 겁니다. ■이 위원 부시 행정부의 출범이 북·중관계에 미칠 영향도 만만찮습니다.92년 한·중수교 이후 소원해진 두 나라 사이가 김 위원장의 지난 5월 비공식방문 이후 상당히 복원된 듯한 느낌입니다.북한이 먼저복원을 시도한 것은 남북 정상회담을 설명하고 사전에 통보하는 성격이 강합니다.공화당 정부의 출범에 북한과 중국 양국이 초긴장상태입니다.이 때문에 새해에 북·중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북·미수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이같은 상황이라면 앞으로 미국과 중국간 ‘거중조정’을 맡을 유일한 대안은 김대중 대통령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임 교수 최근 중국을 방문,전문가들과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돌아왔습니다.물론 남·북,북·중관계가 초점이었죠.이들은 기본적으로한반도 평화정착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통일한국은 반드시 중립국이어야 한다는 의지가 매우 강했습니다. 통일한국이 군사적으로 미국에 치우칠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주한미군철수 주장을 한목소리로 폈습니다.중국은 북한보다 한국을 더 중시하지만 결코 북한을 버릴 순 없을 것이라는 인상이었습니다. ■이 위원 북·중관계와 함께 북·일관계가 개선되려면 두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합니다.일본 내부의 여론은 ‘선(先) 납치의혹 해소,후(後) 북한 미사일문제 해결’로 모아집니다.북한 장거리미사일의사정거리에 들어있는 일본으로선 심각한 사안이며 두 문제가 풀려야수교할 수 있다는 것이죠.두 나라의 수교는 북한의 의사가 문제가 아니라 일본의 용의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임 교수 정부의 대북정책은 대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국내의남남갈등으로 인해 왜곡되거나 뒤틀리는 것이 문제죠. 또 ‘퍼주기식지원’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것처럼 대북정책의 성공은 경제개혁및경제정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얼마전 열린 국제세미나에 참석했던 외국의 석학들이 외국에서 적극적으로 지지받는 햇볕정책이한국에서 비판받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는 이유도 그 때문이 아닌가합니다.남북관계의 패러다임이 50년 만에 대결에서 공존으로 바뀐 만큼 올해는 국민적 합의기반을 조성하는 정부의 노력과 이를 수용하는국민들의 이해가 상승작용을 일으켜야 할 때입니다. 정리 노주석 전경하기자 joo@
  • 민주당의원 3명 자민련 입당 의미와 전망

    *‘정계개편’신년벽두 최대 화두. 지난달 30일 배기선(裵基善)의원 등 민주당 의원 3명의 자민련 이적으로 ‘세밑정국’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특히 민주당·한나라당·자민련 등 ‘3당 교섭단체체제’로 개편됐지만 여전히 원내 과반 세력이 없어 정계개편 등 후속 변화를 수반할지가 주목된다.이처럼 신사년 새해 정국은 예측불허의 상태서 출발하게 됐다. ■정치권의 최대 화두(話頭) 단연 ‘정계개편’ 여부가 될 것이란 얘기다.민주당과 자민련의 공동의석은 여전히 136석으로 과반에 1석이모자라 민주당과 자민련의 합당,또는 민주당·자민련은 물론 민국당과 한국신당의 합당 시도가 있을 것 같다.여기에 한나라당의 중부·충청권 의원들도 가세하는 더 큰 정계개편설도 식지 않는 정가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변성이 큰 정국에서 각 정파의 선택도 용이하지 않을 것 같다.민주당은 합당이라는 무리수를 택하지 않고도 합당 이상의 효과를낼 수 있는 자민련 교섭단체 카드를 가동함으로써 정국 주도권을 잡는 계기를 일단 마련했지만 여론이 수긍할지가 고민이다.자민련과의공동의석이 과반에서 모자라는 점도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따라서정국 안정을 기하기 위한 수단으로 정계개편 유혹에 약해질 수밖에없는 처지이다. ■야권 움직임과 관전 포인트 한나라당의 고민은 여권보다 더 깊을것 같다.3인의 이적을 “정계개편 기도”라며 영수회담 보이콧 으름장도 놓지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가만 있자니 여권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밖에 없고,그렇다고 강공으로 반발하는 것도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특히 국민들이 경제위기 해결을 열망하는 상황에서그동안 자주 써왔던 정치일정 거부, 장외투쟁 등 강공으로 밀어붙이기에는 명분과 자체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각(角)’을 형성해온 김덕룡(金德龍)의원과 박근혜(朴槿惠)부총재 등 당내 비주류의 행보도 어느 때보다 주목을 끌 것으로 여겨진다.강삼재(姜三載)부총재,손학규(孫鶴圭)의원 등도 정계개편 움직임과 맞물려 주가가 껑충 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중앙집행위 의장과 민국당 김윤환(金潤煥)대표도 한 축(軸)을 이룰 게 틀림없다.DJP 공조 복원으로인해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의 활동 공간과 역할이 어떻게변화될지,다른 선택이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개헌론 등 또 다른 변수 정계개편과 함께 ‘개헌론’로 수그러들지않을 조짐이다. 지난 연말 불거진 개헌론 등이 정치권과 국민들의 꾸준한 관심사로 점차 부상해가면서 공론화될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새해 정국은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을 계기로 DJP공조를 통해 정국주도권을 되찾으려는 여권과 후속 정계개편 및 개헌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반발하는 한나라당이 가파른 대치전선을 펴면서 기(氣)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물론 한나라당의 경우 주류와 비주류의생각과 지향점이 달라 자체 분화(分化)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없다. 결국 올 한해 정국의 큰 흐름은 DJP공조 기본축에 지역적 ·이념적연대의 외연을 확대하려는 여권과 ‘이회창 고립화’를 막으려는 한나라당 주류간 줄다리기의 결과에 따라 희비곡선을 그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3당대표의 새해 정국구상·각오

    신사년 새해 아침을 맞아 대한매일은 지난달 31일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 등 여야 3당 대표와 회견을 갖고 신년정국에 대한 구상과포부를 들어 보았다.전날 일어난 민주당 의원 3명의 자민련 이적파문으로 이들 3당 대표의 회견은 그 어느 때보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이들의 견해와 신년 정국구상을 점검한다. ■金重權 민주당 대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집권당으로서 지난 3년을 되돌아보며 저희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먼저 과감히 고치고,초심(初心)으로돌아가 결연한 각오로 국민 여러분의 아픔을 씻어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금 우리가 겪는 고통은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모두가 ‘다시 할 수 있다’는 새 출발의 의지를 잃지 않는다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속 의원 3명의 자민련 이적과 관련,김 대표는 “그분들 스스로의결단”이라며 “자민련이 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되는 만큼 정국이 안정되지 않겠느냐”고 만족해 했다. 나아가“세분 의원의 결단은 국정과 정국 안정을 위해 자신들의 몸을 던진 것으로,높이 평가해야 하며 정국 불안을 해소하는 데 크게기여할 것”이라는 말로 이적의 정당성을 부여했다. 그는 그러나 이적의원 파문으로 신년정국이 벽두부터 경색되는 것을우려했다.“사전에 이들의 이적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전날 총무보고로 처음 알았다”고 해명했다. ‘지난 한해 정치권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4 ·13총선에서국민들이 어느 당에도 과반수 의석을 주지 않았던 것은 여야가 대화와 타협으로 시대적 과제를 함께 해결하라는 주문이었는데도,정치권은 반목과 대결로 정치 불신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하고 “이로 인해국민들에게 고통을 안겨 드린 점에 깊이 자성한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김 대표는 특히 “여야간 대화가 실종된 것과 4·13총선을 통해 지역 감정이 악화돼 동서의 골이 여전히 깊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 지난한해 무엇보다 가슴 아픈 일이었다”고 회고한 뒤 “여야를 떠나반성하고 함께 해결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정치 선진화를 위한 시급한 과제로 ‘아집과 독선의 정치로부터의 탈피’를 꼽았다.“말로는 상생의 정치를 앞세우면서 실제로는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고,극한 대결 속에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은연중에 야당을 꼬집었다. 새해 민주당과 국회의 운영 구상을 묻는 질문에 김 대표는 “국민의정부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집권당인 민주당의 역할에 달려 있다는생각으로 정부시책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힘있는 책임정치’를 다짐했다. 그 방안으로 “실무 차원에서부터 실효성 있는 당정 협의를 이끌어내고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모으며,당원들의 의사가 굴절없이 의사결정에 투영되고,결정된 사항에 있어서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따를 수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평소 구상을 제시했다. 국회 운영과 관련해서도,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서 야당을 대화로설득하고, 또 일관된 주장과 책임 있는 말로 현실성 있는 정책을 제시하면 우리 당은 언제든지 흔쾌히 수용할 것”이라는 다짐도 곁들였다. 끝으로 그는 “무거운 돌은 내가 먼저 든다는 겸허한 마음과 적극적자세로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데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 이라며 “민주당과 함께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늠름하게 헤쳐나가는시대의 동반자가 되어달라”고 희망했다. 이지운기자 jj@. ■李會昌 한나라당 총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001년 저와 한나라당은 경제 살리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총재는 “이를 위해 한나라당이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대안을 앞장서 제시하겠지만,여권도 인위적인 정계개편 시도를 즉각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경제 살리기’를 역설하면서도 지난 한해 대여(對與)투쟁 과정에서 숱한 우여곡절을 겪은 탓인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특히 연말 민주당 의원 3명의 갑작스러운 자민련 입당으로 정국이급랭하면서 이 총재의 신년 구상은 복잡하게 얽혀드는 분위기였다. 이 총재는 “지난해 현 정권이 야당을 국정 운영의 동반자관계로 인정하는 ‘상생(相生)의 정치’보다 정략과 공략의 대상으로 삼는 ‘상극(相剋)의 정치’를 함으로써 정치권 모두가 국민에게 외면당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민주당과 자민련의 연말 ‘의원 주고 받기’를 대표적인사례로 들었다.국회법 개정안과 검찰총장 탄핵안 등 여당이 국민 여론과 야당의 의사를 무시하고 무리한 밀어붙이기를 감행하는 바람에정치와 국회의 파행이 증폭된 점도 아쉬워 했다. 이 총재는 새해 정치의 바람직한 방향과 관련,“국가 이익과 민생을위한 상생의 정치가 제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전제한 뒤 “법과 원칙을 바로세우는 작업에 야당이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민주당 의원의 자민련 입당 등 구시대적인 힘의 정치에 연연한 정계개편 논의나 정략적 차원의 개헌 논의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정치를불안하게 해서는 결코 안된다”며 여권에 거듭 주문했다. 하지만 화두(話頭)는 역시 경제 살리기였다.그는 “지금은 분명 위기와 고통의 순간이지만 위기와 고통보다 더 무서운 것은 희망을 잃고 좌절하는 것”이라면서 “용기를 잃지 말고 지혜를 모아 위기를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01년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선진 한국으로 나아가는 ‘민족 재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한나라당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이를 위해 민생을 살피고 적시에 불안 해소대책이 강구될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의 전문성과 정책 개발능력을 증대시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활동과 프로그램들을 개발,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국회에서는 운영상의 미비점을 개선하고 잘못된 관행을 탈피하겠다고 역설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金宗鎬 자민련 총재대행.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은 “민생안정과 경제살리기를위해 국정을 책임진 공동정권의 한 축으로서 모든 노력과 정성을 다할 것이며,소외계층을 위한 정책적 노력에도 더욱 애쓰겠다”고 약속했다.새해 휘호를 ‘민화년풍’(民和年豊)이라 정한 김 대행은 “올해는 민심이 화합하고 경제가 풍요로워져 국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기를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자신감 넘치는 김 대행의 발언은 지난달 30일 이뤄진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그는 “자민련이 대립과 갈등을 조정,정국을 원만하게 이끌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자평했다. 새해 정국에 대해서는 “대통령 5년 단임제가 갖는 폐해가 지난 정권에서는 물론 지금까지도 드러나고 있다”면서 “올해는 4년 중임,정·부통령제 도입에 대한 논의 등 개헌론이 구체적이면서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통일시대를 대비하고 지역갈등을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의회가 책임을 지는 내각책임제로의 개헌이 자민련의 흔들리지 않는 당론”이라고 밝혀 당론은 여전히 내각책임제임을 분명히했다. 김 대행은 무엇보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따른 민주당과의 공조복원기틀 마련에 무척 고무된 듯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간,이른바 ‘DJP 공조’에 대해 “두분이 만나 해결할 문제”라면서도 “자민련은 집권당에 대해 국가적 차원에서 계속시시비비를 가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자민련 이적 의원들에 대해 민주당과 같은 목소리를 낸 것을봐도 그렇다.“한나라당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이라면서 “한나라당도 새해에는 원내 제1당으로서 국정운영에 대해 책임지는,큰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당내 일부 반발에 대해서도 “강창희 부총재나 이완구(李完九) 의원등의 반발은 연초에 교섭단체로 등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개진한 것”이라며 “이들도 세 분의 입당을 전적으로 환영한다는입장을 보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나는 새해에는 반드시 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는 당과 당원과의 약속을 지켰다”고 흐뭇해했다. 그러나 그는 “올 한해는 대선을 염두에 둔 유력 정치인들이 어려운경제에 아랑곳하지 않고 치열한 권력투쟁을 벌여 지난해보다 더 걱정스런 한 해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자민련은 정통 보수 정당으로서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고 포부를 털어놨다. 이종락기자 jrlee@
  • “경제 문제점 반성 특단대책 세워야”

    29일 오후 정부 과천청사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주재한 올마지막 경제장관회의 역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정부의 의지가 읽혀졌다. 이날 회의의 화두(話頭)는 ‘지속적인 개혁’이었다.김대통령은 “올 한해 여러가지 고비를 넘기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회고한 뒤 “4대 개혁을 완수해 국가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경제가 어려워진 데 대해 반성하면서 특단의 대책을 세울 것도 아울러 주문했다.“주식시장의 붕괴로 600만∼700만 투자자들의 가슴이얼마나 아프겠느냐”며 “이들이 정부를 원망하는 것은 당연하다”고지적했다. 김대통령은 필요한 만큼 4대 개혁을 추진하지 못한 데서 그 원인을찾았다.“정부는 모든 요인을 감안해 경제대책을 세웠어야 했다”면서 “4대 개혁 추진과정에서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반성하고,이를 토대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민층과 실업자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도 아울러 시달했다.“지금은 지난 97년 외환위기 때와는 다른 점이 있다”며“기초생활보장법과 실업연금 등 제도화된 사회안전망을 통해 모두가 혜택을 받을수 있도록 안내를 잘 하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새해 초인 5일에도 4대 개혁 점검회의를 주재하고,경제개혁의 고삐를 죌 예정이다. 오풍연기자
  • 金대통령 신정 어떻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신정을 조촐하게 보낼 계획이다.대신 새해화두(話頭)인 ‘경제살리기’ 구상에 몰두할 것 같다. 김대통령은 1일 아침 아들·며느리,손자·손녀 등 가족들로부터 세배를 받고 떡국을 함께 들면서 덕담을 나눈다.한반도 역사에 큰 획을그은 남북정상회담과 노벨평화상 수상 등을 회고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올부터 신정 연휴가 하루로 준 탓에 세배를 당겨 받는다.청와대 수석비서관들도 오전 김대통령에게 세배를 한다.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과 김옥두(金玉斗) 전 사무총장등 동교동계 의원들도 청와대를 방문,새해 인사를 한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과거 같이 고난을 나눴던 동지로서 감사한마음을 깊이 간직하고 있음을 비추고,특히 당이 어려울 때 자신의 뜻(당직사퇴 등)을 따라준 데 대해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달할 것으로알려졌다. 또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을 한나라당 당사로 보내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새해 인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관저에 머물며 4일 여야 영수회담과경제살리기 구상을 가다듬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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