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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려운 고전연극 톡톡튀는 재해석 눈길

    어려운 고전연극 톡톡튀는 재해석 눈길

    고전의 재해석은 무대의 영원한 화두. 숱한 해석은 결국 호소력에서 판가름 난다. 최근 공연되고 있는 볼 만한 재해석 작품 3편을 추렸다. 13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오르는 ‘궁극의 절정, 그 전율 맥베스’(박정의 연출, 극단 초인 제작)는 형식적 변주라는 측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현대무용복 같은 의상을 똑같이 차려입은 배우들은 익숙한 해설적인 대사와 연기 대신 차갑고 건조한 독백과 무용을 택했다. 포인트는 배우들 동작과 호흡에서 풍겨져 오는 신체언어의 향연이다. 특히 전투 장면을 재연하거나 등장인물의 복잡한 심사를 드러낼 때 쓰이는 군무가 인상적이다. 배우들이 맨발로 무대를 뛰어다니다 보니 군무 때 발 구르는 소리가 극장에 울리는데, 때론 전쟁에서 승리한 맥베스의 당당함을, 때론 두려움에 내몰려 살인을 저지르는 맥베스의 광기를, 때론 핏빛 전장에서 울려 퍼지는 진격의 북소리 같은 느낌을 준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정적 속에 배우를 사물처럼 서 있도록 배치해 배우의 몸 자체를 무대장치이자 소품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이렇게 극 내내 배우들의 움직임과 호흡에서 울려 나오는 음악적 리듬감이 가득하다 보니 별다른 장치도 없는 무대가 빈틈없이 꽉 차 보인다. 춤 동작은 탈춤이나 전통무예에서 빌려온 듯 모나지 않게 둥글둥글한 품새가 동양적이다. (02)929-6417. 그루쉐는 브레히트 작품 ‘코카서스의 백묵원’에서 백묵원 재판을 치르게 되는 하녀의 이름. 다음달 4일까지 서울 대학로 나온씨어터에 오르는 ‘달려라 그루쉐’(류태호 연출, 극단 봉 제작)는 경쾌하게 바뀐 제목처럼 백묵원 재판을 코미디로 채색했다. 어렵고 묵직하다는 고전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것이다. 가령 그루쉐가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대목에서는 반짝이 목도리를 두른 남자 배우가 느끼한 트로트 버전으로 사랑 노래를 불러주고, 그루쉐를 구박하는 올케는 오이팩에 선캡을 두른 대한민국 아줌마 패션으로 등장한다. 브레히트의 트레이드 마크인 서사극적인 전통은 유지했다. 장면 전환 때 관객들이 보는 앞에서 버젓이 무대를 교체하면서 시점과 공간을 일러 주고, 그루쉐의 복잡한 심리도 남녀배우 1명씩 번갈아 나와 관객에게 설명한다. 특히 연극 초반에 300만원짜리 자전거를 낡았다면서 버린 아이와 이를 주워다 잘 고쳐 쓴 아이 간의 싸움이 나오는데, 이것 자체가 백묵원 얘기가 연극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알려주는 서사극적 전통을 상징하는 장치다. 가벼운 접근을 강조해선지 극 초반은 다소 수선스럽다. (02)3675-3677. 27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4관에 오르는 ‘비계덩어리’(김윤주 연출, 극단 수 제작)는 창녀의 큰 젖가슴을 비속하게 이르는 말이다. 정상적인 여성에게 젖가슴은 따듯한 모성의 상징이지만, 애를 낳지 않는 창녀에게 그것은 아무런 쓸모없이 달려 있는 살덩이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이런 비하의 태도 뒤에는 물론 그 가슴을 차지하고자 하는 사내들의 욕정이 숨겨져 있다. 1870년 프랑스·프로이센 간 보불전쟁을 배경으로 한 모파상의 원작 소설을 한국적으로 옮겼으나 기본적인 틀은 그대로 유지됐다. 젊은 창녀 수향을 중심으로 막걸리 장사꾼 이춘삼은 속물 부르주아를, 보수언론사 부장인 배 부장은 가식적 애국주의를, 열혈 민주투사 오병구는 위선적 도덕주의를, 하나님의 뜻을 여기저기 척척 잘도 갖다 붙이는 수녀는 종교의 허구성을 드러낸다. 번안 작업이 꽤 수준 높지만 한국적으로 100% 깔끔하게 녹아나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원작의 계급적 캐릭터나, 전시 상황에서 창녀 하나 덮치는 일에도 창녀의 허락을 구하는 프로이센 장교 행태 같은 것이 한국적으로 변용되기 쉽지 않은 탓도 있다. 그럼에도 이질감이 그리 드러나지 않는 것은 속물적 부르주아 이춘삼 부부의 능청맞고도 코믹한 연기가 잘 배어 들었기 때문이다. (02) 889-3561~2.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⑧김관용 경북지사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⑧김관용 경북지사

    김관용 경북지사는 16개 시·도 단체장 가운데 최고 득표율 2연패의 기염을 토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76.8%, 이번 선거에서는 75.36%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광역 단체장 중 부동의 1위다. 이런 김 지사의 민선 5기 최대 화두는 ‘중단 없는 전진’이다. 지난 임기와 마찬가지로 일자리 창출과 투자 유치에 ‘올인’해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각오다. 경북에서 더 이상 먹고 노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가 바탕이 됐다. 1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 지사는 “웅도 경북의 자존과 영광을 도민 여러분이 연거푸 지켜주었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반드시 실적으로 도민에게 보답하겠다.”고 재선 포부를 밝혔다. 그를 만나 앞으로 4년 동안의 도정 방향을 들어 봤다. →일자리 22만개 창출과 투자 유치 20조원 달성 실현 방안은. -무거운 목표다. 하지만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다. 지난 4년 동안 1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12조 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우선 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일자리 추진본부’를 꾸릴 계획이다. 또 취임과 함께 ‘투자 유치단’을 구성하고 투자 유치 전문가를 과감히 영입해 현장에 투입하겠다. 시장·군수들과 함께 국내와 일본, 중국 등 가까운 이웃 국가는 물론 유럽과 미주 등 전세계를 누비며 ‘지방 정부 차원의 세일즈 외교’도 적극 펼칠 작정이다. 구미와 포항 국가산업단지를 조속히 조성하고 일본 기업 부품소재 전용 공단 등 새로운 투자 유치 기반도 구축하겠다. 원자력, 그린에너지, 바이오·첨단의료, 산업친화형 과학산업 벨트도 만들겠다. →영남권 신국제공항 밀양 유치를 위해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경북·대구·경남·울산 등 4개 시·도 단체장 당선자들이 이미 신국제공항의 밀양 유치를 위해 공조키로 합의했다. 이를 뒷받침할 시·도 공동 실무 추진단도 구성했다. 취임 이후 시·도 단체장들이 만나 구체적인 대책 방안을 논의한 뒤 본격 활동에 들어가겠다. 공항 유치를 위해 주장할 것은 하고 행동으로 옮길 것은 분명히 옮기겠다. 1000만 시·도민 홍보와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중앙정부와 수도권의 ‘원 포트(one port) 시스템’ 방침이 철회되도록 하는 노력도 병행하겠다. 국제공항 밀양 유치는 국제화·정보화 시대에 영남권 전체의 생존이 걸린 절체절명의 사안이다. 결코 다른 지역에 양보할 수 없는 중대한 과제라고 본다. →4대강 사업을 놓고 영남권 여·야 단체장이 양분되고 있다.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낙동강 살리기 사업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물길을 살리는 국책사업이다. 낙동강 연안 4개 광역자치단체와 25개 기초자치단체,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낙동강 연안 정책협의체를 구성하겠다. 여·야 단체장들의 개별적 행동보다는 정상적 절차를 거쳐 합리적인 대안을 찾기 위한 방안이다. 영남지역 단체장 중 유일하게 사업에 반대하는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도 참여할 것으로 본다. →7개 시·군에서 도지사와 소속 정당이 다르거나 무소속 단체장이 입성했다. 협력 체계 구축은. -선거 뒤 도내 23명의 모든 시장·군수 당선자들과 통화했다. 공동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키로 약속도 했다. 무소속 시장·군수 당선자 등은 모두 한나라당 공천 탈락에 반발, 탈당해 당선됐다. 근본적으로 친한나라당 정서를 갖고 있다. 재야 출신의 무소속 당선자와는 이념과 정서가 다르다. 서로가 공동운명체임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유기적인 관계 설정에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 →전국 광역단체 중 최초로 여성 정무부지사를 영입키로 한 배경은 뭔가. -여성을 무시할 수 없는 시대가 됐고, 여성들의 지위 향상을 위한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다. 가장 보수적인 경북에서 여성부지사가 뭐냐는 말도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적절한 시기에 전국 단위의 공모와 평가를 거쳐 임명할 계획이다. 여성 부지사 임명과 별도로 경북의 여성상을 재조명하는 작업도 하겠다. 글 사진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김관용 당선자는 행정고시 10회 출신으로 40여년간 공직에 몸담은 정통 행정관료다. 1994년부터 민선 1~3기 구미시장을 지내고 2006년 지방선거에서 민선 4기 도지사에 당선됐다. 포용력과 서민 친화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업무를 저돌적으로 ‘들이댄다.’고 해서 ‘DRD’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구미·용산 세무서장, 대통령 민정비서실 행정관,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공동의장 등을 역임했다. 좌우명은 ‘처변불경 처변불경(處變不驚, 處變不輕·어떤 일이 닥쳐도 놀라지 말고, 좋은 일이 생겨도 가볍게 처신하지 마라.)’이다. 부인 김춘희(64)씨와 2남
  • 삼성 새 화두 ‘馬不停蹄(마불정제)’

    삼성 새 화두 ‘馬不停蹄(마불정제)’

    삼성이 ‘이건희 신경영 선언’ 17주년을 맞아 ‘마불정제(馬不停蹄)’를 내세우며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삼성은 신경영 17주년 기념일인 7일 사내 인트라넷인 ‘마이싱글’을 통해 마불정제를 새로운 화두로 제시했다. 마불정제는 ‘말이 뜀박질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으로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발전하고 정진하자는 의미가 녹아 있다. 삼성은 “앞으로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이 회장의 최근 발언을 소개하며 “세계 1위가 되기 위해 달려온 신경영 17년. 지금은 안주할 때가 아닌 마불정제할 때입니다.”라고 역설했다. 그동안 신경영을 통해 TV 판매량 세계 1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점유율 세계 1위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지만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발전하고 정진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삼성은 이날 12분 분량으로 기획된 사내방송을 통해서도 신경영의 정신을 소개하며 “변해야 산다. 어느 기업이든 한순간에 흔들릴 수 있다. 초일류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는 논리가 지금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의 신경영 선언은 이 회장이 1993년 6월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삼성의 주요 계열사 임원들을 모아놓고 “마누라와 자식만 빼곤 다 바꿔라.”면서 양에서 질 위주 경영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일이다. 삼성은 이후 신경영을 통해 질 위주의 고속 성장을 이뤘고, 마침내 세계 최대 전자회사로 발돋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방시대] 정부, 도시경쟁 속 제 몫 다하라/차용범 부산시 미디어센터장

    [지방시대] 정부, 도시경쟁 속 제 몫 다하라/차용범 부산시 미디어센터장

    부산과 상하이. 두 도시는 비슷한 도시 위상과 목표가 있되, 발전 과정과 속도는 너무 다르다. 연전 상하이를 둘러보면서 받은 충격이다. 상하이는 21세기 무역·금융·항공 및 해운·정보의 ‘4중심’을 내세우며 푸둥 신구를 개방한 이래, 15년 동안 푸둥국제공항 건설·확충 및 양산신항 건설 프로젝트를 발빠르게 진척시키고 있다. 그 성과는 너무 뚜렷하다. 부산은 푸둥 개방 전부터 항만·공항·철도의 ‘3-포트 전략’을 구상하고도 여태 신공항 건설은 정부의 오락가락 행보에, 신항만 건설은 정부의 ‘2-포트 정책’에 걸려 준공 연기를 거듭하고 있다. 그 폐해는 너무 크다. 지금 동북아 도시 경쟁에서 두 도시에 대한 평가는 일일이 들 필요가 없다. 문제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흔들림 없는 정책이다. 중국이 상하이를 ‘중국을 넘어 세계를 보는’ 중국발전의 상징으로 키워낸 데는 정부의 역할이 컸다. 푸둥국제공항을 2년여 만에 완공하고 다시 2차 확충을 빠르게 끝낸 과정, 부산항 3배 규모의 양산 신항을 3년6개월여 만에 완공한 과정이 그러하다. 부산은 어떠한가. ‘세계 3위 컨테이너 항’을 자랑하다 이제 5위로 떨어졌다. 물론 상하이항도 부산을 추월했다. 국토 남부권을 맡을 ‘동북아 제2허브공항(동남권 신공항)’ 역시 정부의 이해 못할 행보에 걸려 장래가 불투명하다. 이대로라면 부산은 동북아 도시 경쟁에서 밀려날 우려가 크다. 정부가 정책상 오류와 한계를 거듭하며 선택과 집중의 효과를 거두지 못한 탓이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둘러싼 논란을 보라. 일본조차 도쿄의 나리타, 오사카의 간사이에 이어 나고야의 주부 국제공항을 개장하는데, 언제까지 인천공항 중심의 ‘1-공항 정책’을 고집할 건가. 동남권 신공항을 건설할 타당성을 인정, 대통령까지 나서 건설을 공언하고도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을 두고 뚜렷한 명분 없이 입지 선정을 늦춰온 과정은 무어라 설명할 것인가. 이제, 신공항 건설의 타당성 부족을 거론하며 김해국제공항 확장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은 또 무슨 얘긴가? 오늘 세계 경쟁의 중심은 도시다. 국가주도의 성장전략시대를 넘어, 부가가치가 큰 산업에 바탕한 도시중심의 성장전략시대인 것이다. 이 시대의 핵심 화두가 국가경쟁력이라면, 이 개념은 이제 도시경쟁력이 대변한다. 오늘 세계 도시들은 유례 없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성장이냐 정체냐’를 넘어,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다. 우리 정부의 정책기조 역시 이 같은 거대한 흐름을 인정한다. ‘지방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임을 강조한다. 그 속에서 정부의 지역발전정책은 상충적이다. 말로는 지역균형발전이며 지방의 경쟁력을 되뇌면서 실상 정책의 흐름은 중앙집권적 발상, 지역홀대적 접근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의 ‘국가백년대계’를 내세운 신공항 건설 약속이나 ‘경제성을 우선으로’한 입지 선정 원칙은 어디로 갔나? 정부는 이제 세계경쟁에 직면한 그 도시들의 경쟁력을 좀 돌아보라. ‘동북아 물류중심 국가’를 선언한 한국에서, ‘동북아 물류 허브도시’ 하나 정도는 키워내야 한다. 시대의 흐름과 현실의 타당성에 바탕한 정부의 신속함과 결단력이 필요할 때이다.
  • [글로벌 시대]위기와 트위터의 공통점은?/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 대표

    [글로벌 시대]위기와 트위터의 공통점은?/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 대표

    천안함 사건으로 위기 대처 전략이라는 말이 한동안 화두였다. 위기란 무엇인가? 천안함 침몰처럼 예고 없이 찾아와 해를 입힐 수 있는 사건이나 상황을 일컫는다. 소문에서부터 사고나 위반과 같이 여러 종류가 있으며, 위기에 처했을 때의 대처 전략은 즉각적인 실행이 생명이다. 위기 대처 방법에는 무조건 아니라고 부정하기부터 사죄하기, 피해 복구하기 등 여러 전략이 있는데, 타이거 우즈의 대응은 이 여러 전략들을 간파하는 데 손색(?)이 없다. 사건 발생 초 “나 자신과 내 가족에 대한 책임 없는 말들”이라며 부정했다. 그러나 악성 루머는 계속 퍼져 나가고 불륜 증거가 속속 나오기 시작하자 “나는 가족을 실망시켰으며 나의 위반 행위를 후회한다.”며 사죄하였다. 2주 후에는 “더 나은 남편, 더 나은 아빠, 더 나은 인간이 되는 데 집중하고자 프로 골프 생활을 무기한 쉬기로 결심했다.”며 위기로 초래된 가정 파탄을 복구하고자 하였다. 위기가 느닷없이 찾아왔을 때에는 발단 초기에 파악된 진상을 통째로 한 번에 알리는 것이 대처 전략의 관건이다. 이번 천안함 사건의 경우에도 발생 초기 진상을 통째로 한 번에 알렸더라면 국민들의 의구심이 덜했을지 모른다. 다행히 곧 국방장관이 “최초 보고가 지연됐고 일부 조치가 미흡하여 국민의 불신과 의혹을 초래하여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군이 거듭나는 기회로 삼을 것이다.”라고 발표하여 “늦은 것이 아주 안 하는 것보다 낫다.”는 서양 격언처럼 사태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개인과 조직이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하느냐가 향후 추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들이다. 천안함 사건 결과가 밝혀졌기에 이제는 제대로 ‘아는 것’의 단계를 넘어 제대로 ‘알리는 것’이 더없이 중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개인이나 조직이 위기에 처했을 경우, 수년 전만 해도 보도 자료 배포나 블로그를 통해 입장을 알렸는데, 이제는 실시간 정보 유통 채널인 트위터 때문에 즉각 대응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위기 상황이 발발했을 때 입장 정리 후 한목소리로 대응할 시간이 주어지기는커녕 실시간으로 응답을 할 수 없을 경우 불만과 비방이 넘실대는 쓰나미에 휩쓸려 떠내려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 다우닝 장군이 말하지 않았는가. “지금 75%를 실행하는 것이 한 시간 후 99%를 실행하는 것보다 낫다.”고. 그렇다면 트위터(twitter)의 영향력이 왜 이리 큰지 알아보자. 첫째, 지금까지 정보는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찾아내는 식이었으나 트위터에서는 누군가를 팔로(follow)하기만 하면 따끈한 최신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다. “더 이상 우리가 뉴스나 정보를 찾는 것이 아니라, 뉴스와 정보가 우리를 찾는다.”는 미국의 소셜 미디어 전문가 에릭 퀄먼의 말대로이다. 둘째, 트위터의 정보 전파 속도는 방송이나 인터넷보다 훨씬 더 빠르다. 어떤 정보도 리트위트(retweet) 몇 번이면 순식간에 수천, 수만명에게 전파되기도 한다. 셋째, 트위터는 강력 필터 기능을 갖고 있다. 정보가 리트위트를 통해 전달되므로 자신의 팔로어(follower)들에게 전달해 줄 만한 가치가 있는지 우선 판단하고 리트위트하기 때문이다. 일반 방송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정보를 내보낸다면, 트위터는 나를 따르는 팔로어들에게 보내지기 때문이다. 나의 평판은 내가 트위트하는 정보의 신빙성과 매력에 따라 결정되며, 이는 팔로어에게 막강한 흡인력으로 작용한다. 누리꾼들이 트위터로 정보 검색자에서 정보 생산자로 역할이 확대되어 이제는 느닷없이 일어난 위기를 맞아 대처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정보 확산 속도에 발맞추지 못하고 이슈를 선점하지 못한다면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나와 우리 조직을 지켜주는 것은 ‘아는 것’에 기초한 강한 실체와 ‘알리는 것’에 기초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아닌가.
  • 휴대형 CO2 측정기… 무동력車…

    휴대형 CO2 측정기… 무동력車…

    환경기술이 총망라된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 전시회’가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전시회에는 25개국 302개 업체가 참가해 신기술 제품을 선보인다. 지구촌 공통과제로 부각된 온실가스의 정확한 측정을 위해 개발한 휴대형 이산화탄소 측정기와 무동력 자동차 등 미래 친환경 제품들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기후변화, 에너지·자원 위기 등에 대응할 글로벌 녹색경제 시대의 신기술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특히 지구촌 화두로 부각된 녹색환경기술 분야와 친환경 대체 에너지 등의 신기술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각국 전문가들도 대거 입국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시를 통해 순수 국내 친환경 기술과 제품의 해외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유망한 21개국 바이어 131명도 초청했다. 11일에는 외국 바이어와 국내 기업이 함께하는 ‘해외바이어 네크워킹 행사’가 예정돼 있어 1000억원 이상 해외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시회는 녹색전문 인력의 취업을 지원하는 ‘취업 박람회’와 해외 환경시장 진출방안에 대한 ‘현지 관계자 초청 특별 설명회’,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높일 수 있는 특별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열린다. 저탄소 녹색성장 취업박람회에는 30여개 기업과 구직자 2000여명을 연계해 현장 면접, 취업관련 유명강사 초청 세미나와 이미지 컨설팅도 해준다. 상하이 환경시설 진출 설명회도 예정돼 있는데 해당 총책임자가 나와 중국이 필요로 하는 환경 신기술에 대한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또한 무료 환경법률 상담센터를 개설, 환경보전협회 자문변호사(법무법인 국민) 등이 전시장에 상주하면서 참여 기업들에 대한 법률 자문도 해준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사이버 환경박람회’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동시 중계된다. 따라서 전시장을 직접 찾지 않아도 사이버를 통해 상담은 물론 업체별 부스, 세미나 동영상 등 생생한 현장을 접할 수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고전톡톡 다시읽기]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고전톡톡 다시읽기]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Marcus Aurelius Antoninus Augustus· 121~180)는 로마 ‘오현제(五賢帝) 시대’의 마지막 황제이자, 스토아학파의 주요 철학자다. ‘명상록’은 황제의 어록도, 황제 권력에 대한 장황한 연설문도 아닌, 아우렐리우스 자신의, 자신을 위한 ‘메모집’이라 할 수 있다. 황제보다는 철학자로 살고 싶어했던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우주와 자연의 섭리, 공동체와 인간의 보편이성에 대한 사유를 비롯해서 스승들의 가르침과 일상의 도리들, 죽음과 행복, 마음의 평안에 대한 기록에 이르기까지, 권력을 타인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행사할 줄 알았던 자유로운 ‘철인(哲人) 황제’의 사유를 담고 있다. 부드럽고 평온하면서도 단호하고 단정한 그의 메모를 읽노라면 안정된 치세를 연상하기 쉽지만, 사실 ‘명상록’의 한 구절 한 구절은 포화 가득한 전장에서 쓰인 것들이다. 단 한번의 흐트러짐도 없이 사막을 걸어가는 고행자처럼, 그는 죽음이 난무하는 전쟁터에서 흔들림 없이 사유하고 기록하면서 자신의 일상을 다진다. 아우렐리우스에게 철학이란 그런 것이었다. 어떤 위급한 상황에서라도 당장 꺼내어 쓸 수 있는 것. 한시도 내 몸과 마음을 떠나지 않는 것. 죽음조차 평온한 일상의 하나로 넘길 수 있게 해주는 것. 그에게 철학은 고담준론이 아니라 삶에 대한 태도이자 실천이었다. ●운명, 우주적 섭리의 또 다른 이름 ‘명상록’에는 유독 죽음과 운명에 대한 기록들이 많은데, 이는 스토아철학의 중요한 주제이기도 하다. 아우렐리우스를 비롯한 스토아철학자들에게 죽음이란 고통이나 종말이 아니라 해체와 소멸이라는 자연의 작용에 불과하다. “어떤 것들은 생성되려고 서둘고, 어떤 것들은 생성되었다가 소멸되었으며, 생성되고 있는 것들도 일부는 소멸되었다. 흐름과 변화가 우주를 쉴 새 없이 새롭게 하는데, 그것은 시간의 부단한 진행이 끝없는 세월을 언제나 새롭게 하는 것과 같다…. 각자의 삶은, 말하자면 피의 발산과 공기의 흡입과도 같은 것이다. 우리가 매순간 그러하듯 공기를 한번 들이마셨다가 내쉬는 것이나, 네가 엊그제 태어나면서 받은 호흡 능력 전체를 네가 처음으로 그것을 낚아챘던 곳으로 돌려주는 것이나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아우렐리우스는 끊임없이 반복해 말한다. 죽음은 피조물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해체 외에 아무것도 아니며, 따라서 선도 악도 아니라고, 그러니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삶 또한 마찬가지다. 시간이란 ‘생성되는 만물들의 급류’다. 무언가가 떠내려오고 무언가가 휩쓸려가는 시간의 급류 속에서 삶이란 잠깐의 체류일 뿐이다. 삶에서 주어지는 행복과 불행, 고통과 쾌락, 부와 가난에 일희일비하거나 다가올 죽음에 대해 불안해하는 자는 우주의 섭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애와도 같다. 아우렐리우스에 따르면, 우리의 두려움과 집착과 망상은 사물에 대한 ‘그릇된 표상’에서 기인한다. 예컨대 어둠 속에서 공포에 사로잡히게 된다면, 이는 ‘어둠’ 때문이 아니라 어둠에 대한 나의 표상과 가치판단 때문이다. 어둠이란 빛이 부재하는 자연현상임을 인식한다면 공포스러울 것도, 당황할 것도 없다. 우리가 ‘쾌락’으로 여기는 행위들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성행위는 살이 접촉할 때 발생하는 ‘약간의 경련과 배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여기에 대체 집착할 그 무엇이 있단 말인가. 이처럼 미세한 시선으로 사물과 사건을 꿰뚫어 볼 수 있다면 우리는 표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나’에 대해서도,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표상에 얽매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 그리하면 모든 것이 거대한 자연의 일부임을 인식하게 되리라는 것, 선도 악도 아닌 세계 자체를 긍정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명상록’의 또 다른 화두는 운명이다. 생사, 사고, 부귀, 강약 등은 우리 자신과 무관하게 일어나는 일들, 즉 운명이다. 이것은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영역이다. 강에 낚싯줄을 드리운 어부에게 물고기가 많이 잡히느냐 안 잡히느냐도 운명이고, 세상에 태어나 무병장수하다 가느냐 요절하고 마느냐도 운명이다. 개체는 이 ‘운명’ 때문에 행복해하고 불행해하지만, 이것이 곧 우주적 차원의 행·불행은 아니다. 안타깝게도, 우주와 운명은 개체에게 무관심하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어쩔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채로 내버려두라. 단,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이 있으니, 고기를 잡으려고 낚싯줄을 드리우는 행위, 몇 년을 살다 가든 우주의 섭리와 공동체의 윤리에 부합하게 살려고 하는 행위는 개체의 의지요, 개체의 자유다.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다니, 나야말로 불운하구나!’ 천만에. 그렇게 말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말하라. ‘나는 이런 일을 당했는데도 고통을 겪지 않았고, 현재의 불운에도 망가지지 않고 미래의 고통도 두렵지가 않으니, 나야말로 행운아로구나!’ 그런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그런 일을 당하고도 고통을 겪지 않는 것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를 행이나 불행으로 인도하는 것은 운명이 아니라 운명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태도다. 우주의 사건들은 일어나야 할 방식대로 일어난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요, 운명이다. 인간이 여기에 더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다. 하지만 어떤 운명이 닥치든 초연하고 담담하게 대처할 수는 있다. 어떻게? 철학하기를 통해! ●철학, 자기구원을 위한 수행 아우렐리우스의 스승인 에픽테토스는 자신이 세운 철학 학교를 ‘진료소’에 빗대 설명한다. 누구는 어깨를 삔 상태로, 누구는 두통을 호소하며 진료소를 찾듯, 마음이 건강하지 않은 자는 철학 학교를 찾아야 한다. 몸을 돌보는 것과 마음을 돌보는 것은 하나다. 전자에 규칙적 생활이 필수적이듯, 후자에는 일관성과 꾸준한 자기통제력이 요구된다. 철학자는 의사요, 철학하기란 치료행위다! 아우렐리우스는 매일 밤 잠들기 전 자신의 하루를 ‘진단’하고 ‘점검’한다. ‘스스로를 카이사르와 같은 황제로 착각하지 않고’ 보통사람들처럼 충실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는지, ‘소박하고, 선하고, 순수하고, 진지하고, 가식 없고, 정의를 사랑하고, 신들을 두려워하고, 자비롭고, 맡은 바 의무에 대하여 용감’했는지 등…. 아우렐리우스는 자신의 모든 행위를 그것이 마치 생애 최후의 행위인 것처럼 충실하게 완수하고자 한다. 전장에서의 삶은 고달팠고, 그와 로마의 운명은 이미 기울고 있었지만, 그는 그렇게 철학을 통해 자신을 구원했다. 철학이란 매순간 자신에 대해 완벽한 지배 상태에 놓이게 하는 힘이요, 스스로를 구원하는 실천행위임을 보여준 것이다. 채운 수유+너머 강원 연구원
  • 부산 ‘G20 재무장관회의’ 무얼 논의하나

    부산 ‘G20 재무장관회의’ 무얼 논의하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4일 부산에서 개막됐다.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 수장들은 이날 오후 동백섬 누리마루에서 열린 리셉션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첫날 모두 발언에서 “글로벌 경제가 유럽시장의 불안으로 여전히 불확실하다.”면서 “세계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재정 건전성에 신경써야 하며 우리가 글로벌 금융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미국, 캐나다, 영국 등 4개국 재무장관 및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와 개별 면담을 갖고 신흥 개발도상국의 급격한 자본 유출입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금융기관에 대한 건전성 규제를 포함한 금융규제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이에 대해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앞으로 한국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도 금융규제 강화가 G20의 핵심과제이며 11월 서울 정상회의까지 자본 확충, 유동성 확보, 레버리지 제한 등 규제가 실질적으로 이행돼야 한다고 화답했다. 회의의 하이라이트는 5일 채택될 ‘부산 코뮈니케(공동성명)’이다. 화두로 떠오른 남유럽 재정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의지가 담길 전망이다. 문구의 수준은 ‘각국이 글로벌 경기 회복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재정건전성 강화에 노력한다.’는 수준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남유럽의 재정건전성을 높이면서 전세계적인 경기회복의 모멘텀을 이어 가자는 취지다. 구체적으로 남유럽을 비롯한 고부채 국가의 재정 긴축과 함께 상대적 여력이 있는 국가의 확장적 재정정책 유지 등 ‘이분화된 국제공조’ 방안이 유력하다. ‘은행세’도 언급될 것으로 보이나 일부 회원국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은행 시스템의 정비를 위해 정부 개입으로 소요된 비용을 금융권이 공정하고 실질적으로 분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한다.’는 우회적인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부산 오일만 임일영기자 oilman@seoul.co.kr
  • [선택 6·2-당선자에 바란다] ‘票티즌’! 투표 인증샷 선거 독려

    6·2 지방선거가 실시된 2일 온라인상에서도 화두는 당연히 투표였다. 누리꾼들은 투표 사실을 증명하는 ‘투표 인증샷’ 놀이로 활기를 띠었다. 일부 시민은 경품을 내걸고 인증 이벤트를 벌이며 투표를 독려했다. 온라인 동호회 게시판은 네티즌들이 투표소 앞에서 찍은 인증샷으로 가득했다. ‘20대는 투표를 하지 않는다.’는 고정 관념을 깨기 위해 누리꾼 스스로 고안한 방법이자 놀이다. 각 지역 투표소 현황을 전하면서 투표를 독려하는 글도 끊임없이 올라왔다. SLR클럽, 82COOK 등 회원 수만명을 자랑하는 동호회들은 “아침에 투표소 갔는데 젊은층이 많아 보여서 마음이 놓였어요.”, “투표율이 별로 높지 않네요. 지금이라도 투표소로 가세요.” 등의 글을 속속 올렸다. 트위터와 미니홈피 등 블로그에도 투표 인증샷을 올리는 누리꾼들이 많았다. 연예인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참가자에게 카메라, MP3플레이어, 게임기 등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벌였다. 백민경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지방선거 D-1] “韓후보 억지주장” vs “吳후보 흥청망청”

    [지방선거 D-1] “韓후보 억지주장” vs “吳후보 흥청망청”

    ‘국정안정론’ vs ‘독주견제론’ 6·2지방선거까지 단 이틀만을 남겨둔 31일 최대 승부처인 서울의 표심(票心)에는 정치권의 여야 이분화 구도가 그대로 배어나는 것 같았다. 특히 서울 안에서도 지역과 세대에 따라 선호도 편차가 두드러진 듯했다. 강남에 거주하는 50대 이상 고연령층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 강북에 사는 20·30대층은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역력했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만난 택시기사 김영택(61)씨는 “요 며칠새 선거를 화두에 올리는 손님이 늘었다.”면서 “대체로 강남 쪽에서 타는 장년층은 오 후보, 강북 쪽에서 타는 청년층은 한 후보에 대해 많이 얘기한다.”고 말했다. “천안함사태, 선택에 큰 영향” 천안함 사태가 몰고 온 북풍, 민·군 합동조사단의 ‘북한 어뢰 공격’ 결론 등은 50대 이상 고연령층을 중심으로 한 보수표 결집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신세계백화점 앞 쉼터에서 만난 김수철(70)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라도 ‘1번’이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 후보를 선택한 이유를 재차 묻자 “천안함 사태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방배동에서 건물임대업을 하는 지모(71)씨는 “국가발전을 위한 가장 기본은 확고한 안보 태세”라면서 “명백한 증거물이 북한을 범인으로 가리키는데도 이를 믿지 못하겠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억지”라며 오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수색동에 산다는 택시기사 정순억(65)씨도 “군대 있을 때부터 쭉 한나라당 쪽을 찍었다.”면서 “민주당이 여당 발목만 잡고 제대로 하는 게 없는데 이번 천안함 사태도 조작이라고 하는 등 북한 편을 드는 게 너무 한심하다.”고 말했다. 오 후보가 지난 4년간 펼친 한강 르네상스 등도 강남권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재선 고지 점령을 밝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포동에 사는 이모(60·여)씨는 “저녁 때면 집 근처 한강변을 산책하는데 오 시장이 너무 잘 가꾸어 놓아 크게 만족하고 있다.”면서 “오 후보가 온화해 보이는 게 부드러운 정치를 할 것 같아 이번 선거에서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부와 서울시의 개발 사업으로 상권 등에 악영향을 받은 쪽에서의 반감도 일부 감지됐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이진우(31)·안준석씨(30)씨는 “서울시가 버스전용차로를 신설하며 건널목을 그려 놓는 바람에 지하상가를 지나가는 유동인구가 확 줄어 영업실적이 떨어졌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일원동에 사는 주부 박모(38)씨는 “임대주택도 많은데 집 근처에 보금자리 주택까지 짓는다고 해서 이 동네에선 오 후보를 뽑지 말자는 분위기”라며 집값 하락에 따른 불평을 늘어놓았다. ●“선거때 되니 갑자기 북풍 압박” 20·30대 청년층과 강남에 비해 상대적 소외감이 짙은 강북 시민들은 한 후보나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강했다. 상왕십리에 사는 주부 김모(41)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4대강 사업, 부자감세 등을 강행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한나라당을 지지해선 안 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면서 “한 후보가 이 정권에 비해 훨씬 도덕적이라고 생각되고 특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보여준 진심 섞인 행동이 믿음을 줬다.”고 말했다. 노원구에 사는 여대생 서지희씨는 “한 후보를 찍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선거기간 동안 한 후보가 자기가 가진 것을 충분히 다 보여 주지 못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용산구에 사는 택시기사 안중수(61)씨는 “4년 전에는 오 후보를 뽑았는데 이번에는 한 후보를 뽑으려고 한다.”면서 “ 오 시장은 자기 돈 아니라고 너무 흥청망청 썼다. 한강르네상스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 국민 소득이 2만달러도 안 됐는데 지금이 한강 가서 오페라나 보고 있을 때냐.”고 말했다. 그는 또 “여당이 처음에는 천안함 침몰과 북한이 연관되지 않았다고 계속 강조하더니 갑자기 선거 때 되니까 북한이 했다고 하면서 천안함 사태를 선거에 이용해 먹으려한다.”면서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나이 많은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보수를 지지하다 보니 오 후보가 아슬아슬하게 될 가능성이 높지만 숨은 젊은 표가 투표장에 몰리면 승부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둘다 싫어 진보신당 찍을 것” 한나라당·민주당으로 나뉜 이분화 구도에 대한 반감이 진보신당 노 회찬 후보에 대한 지지로 나타나기도 했다. 구의동에 사는 회사원 이모(42)씨는 “오 후보는 겉으로 보면 잘하는 것 같지만 이벤트성 정책이 너무 많다. 실제로 어려운 서민·결식아동 지원, 저출산 문제 해결, 보육시설 확충에 대한 정책이 없는 것 같다.”면서 “한 후보 역시 급하게 출마하면서 제대로 된 정책도 마련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두 사람 다 싫어서 노 후보를 찍으려고 한다. 너무 소외돼 있는 진보신당을 유지해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월드컵, 문화로 즐겨라

    월드컵, 문화로 즐겨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흘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문화계에 있어 그동안 월드컵은 그리 반가운 손님이 아니었다. 관객을 빼앗겨 썰렁한 객석을 감내해야 했던 탓이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월드컵을 더이상 경쟁 상대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문화로 더 즐기라.”며 월드컵을 적극 끌어안는다. 공격적인 발상 전환이다. 영화관도, 공연장도, 출판계도, 미술관도, 패션계도, 월드컵 마케팅을 쏟아내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스크린 응원전’ 확산이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대형 복합상영관은 전국 120~150개 3차원 입체영상(3D) 및 일반영상(2D) 스크린을 동원해 12일 그리스전, 17일 아르헨티나전, 23일 나이지리아전을 생중계한다. 메가박스 측은 31일 “단체 위주로 대관 신청을 받았는데 그리스전과 아르헨티나전이 우리 시간으로 저녁 8시30분이어서 (함께 모여 응원하려는) 회사나 동호회 사이에서 인기”라고 전했다. 극장가는 월드컵에 맞춰 ‘꿈은 이루어진다’(5월27일), ‘축구의 신-마라도나’(6월3일), ‘맨발의 꿈’(10일) 등 축구 소재 영화도 잇따라 개봉, 열기를 띄우고 있다. 단체 응원전이 주류를 이루는 만큼 ‘드레스 코드’도 화두다. 올해 유행은 단연 ‘아프리칸 룩’(African Look). 나뭇잎과 꽃무늬 패턴, 원색 날염으로 열대의 화려함을 강조한 패션이 인기다. 응원 문구가 새겨진 붉은 티셔츠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서점가에서는 베스트셀러에 진입한 축구선수 박지성의 자전 에세이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가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남아공 무지개 나라를 가다’, ‘남아공 내비게이션’, ‘한 권으로 씹어먹는 월드컵’ 등 여행정보와 월드컵 관전 요령을 담은 책도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서점 예스24는 한국대표팀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면 200명을 추첨해 붉은악마 티셔츠를 준다. 월드컵과 연계한 이색 공연장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뮤지컬 ‘미스 사이공’은 한국전 경기 때 공연을 본 관객에게 이날 골 넣은 한국선수의 등 번호에 비례해 관람료를 현금으로 돌려준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하면 ‘월드컵 레드 티켓’으로 공연을 본 관객에게 관람료의 50%인 5만원을 환급해준다. 국립중앙박물관도 12일 야외마당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응원전을 펼치며 전시회 입장료도 50% 깎아준다. 11일부터 월드컵 공인구 세트를 전시하는 가나아트갤러리도 12일 미술관 응원전을 펼친다. 이상규 CGV 홍보팀장은 “월드컵과 정면 승부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는 게 그동안의 교훈”이라며 “상생을 모색하자는 쪽으로 기류가 바뀌면서 문화계 전반이 월드컵 마케팅에 동참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조양호 대한탁구협회장 “10년 내다보고 탁구 꿈나무 키우겠다”

    조양호 대한탁구협회장 “10년 내다보고 탁구 꿈나무 키우겠다”

    │모스크바 문소영특파원│“10년 미래를 내다보고 차세대 탁구 꿈나무를 키우겠다.” 조양호 대한탁구협회 회장은 20 10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남녀대표선수단을 격려하고자 모스크바를 방문해 가진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한국 탁구가 분발하지 않으면, 중국을 따라잡기는 고사하고 일본·스웨덴·독일 등에 쫓기게 생겼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조 회장은 “2~3년 앞만 내다보고 투자하다 보면 효과가 나지 않을 수 있으니 멀리 내다보겠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2008년 7월부터 3년째 탁구협회를 맡고 있다. 그는 2014년 서울 세계탁구선수권 대회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1980~1990년대 한국 탁구는 최고의 시절을 구가했다. 그러나 20~30년 지난 지금 한국은 일본과 홍콩·싱가포르 등의 ‘속도의 탁구’에, 독일·스웨덴·헝가리 등의 ‘힘의 탁구’에 위협받는 신세가 됐다. 조 회장은 “우리가 50마일로 달리고 있다면 일본은 80마일, 독일 등은 100마일로 달리고 있고, 100마일로 달리는 중국과의 격차는 너무 벌어지고 있다.”고 자인했다. 조 회장은 또 탁구계의 화두인 세대교체에 대해 “필요하다면 할 것”이라면서 “물리적 신체적 세대교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세대교체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유치추진위원장도 맡은 조 회장은 “현재 앞서간다고 해서 표결에서 이기는 것도 아니고, 뒤처진다고 해서 표결에서 지는 것도 아니다.”면서 “그러나 방심하지 않고 유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ymun@seoul.co.kr
  • 이원복② “데뷔 48년차 원로…제자는 문하생 아냐”

    이원복② “데뷔 48년차 원로…제자는 문하생 아냐”

    ☞<1부에서 계속>  ● 먼나라 이웃나라 ‘초대박 스테디셀러’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만화 ‘시관이와 병호의 모험’을 그렸다. 주인공들이 전세계를 다니며 각국 역사와 특성들을 소개한다는 내용으로 ‘먼나라 이웃나라’의 모태가 된 작품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구할 방법이 없다. 여러 자료에 따르면 1980년대 이 교수가 그림 표절을 인정(치바 테츠야의 ‘오뚜기행진곡’)하고 작품을 폐기했기 때문이다.  그는 독일에서 만화 활동도 하면서 또 다른 업적을 쌓았다. 1984년 독일 일간지 ‘알게마이네 차이퉁’ 창간 150주년 기념 포스터와 기념 만화를 그리게 된 것. 이 교수가 서양미술사 박사 과정을 밟을 때 만화 스타일로 일러스트레이션 졸업 전시회를 했는데 ‘신선하다.’고 화제를 모았고 그 소문이 이 신문사 사장에 들어간 뒤 만화를 그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1981년부터는 소년한국일보에 ‘먼나라 이웃나라-유럽편’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이원복표’ 만화를 있게 만든 시발점이었다. 해외여행은 물론 외국에 관한 정보가 생소했던 시절, 그가 다룬 소재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 ‘먼나라 이웃나라’는 1987년 ‘유럽편-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단행본으로 나왔고 그 뒤에 일본·한국·미국을 다뤘다. 최근에는 중국편을 한 종합일간지에 연재 중이다. ‘먼나라 이웃나라’는 1500만부 이상이 팔리며 지금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다.  ● “제자들은 문하생 아닌 동료 개념”  그는 작품을 시작할 때만해도 이렇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줄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외국에서 보고 느낀 걸 전달한다.”는 생각으로 만화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그 당시만 해도 표현할 단어를 찾지 못했는데, 내 만화의 화두는 국제화와 세계화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교 2학년때 만화를 그리기 시작해 48년이 지났다. 하지만 수많은 작가들이 나이가 들어 건강을 이유로 활동을 접었지만 그는 여전히 ’현장‘에 있다.  덕성여대 예술학부 시각디자인전공 교수가 된 것도 그의 작품 활동기간을 늘린 계기가 됐다. 제자들과 함께 작품을 그리면서 작업이 한결 수월해 졌다. 그가 칸을 나누고 대사와 밑그림을 완성하면 제자들이 채색을 하는 식이다. 정작 이 교수는 문하생 생활을 하지 않았음에도 문하생을 두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교수는 “방법은 비슷할지 몰라도 문하생이 아닌 직장개념”이라며 “문하생은 도제식으로 일일이 다 배우는 걸 뜻하지만 나는 학교에서 기본기를 쌓은 친구들의 능력을 인정해 협동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자들도 역사·지리·미국 영부인 등 이 교수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분야의 책을 냈다.  ●“내 만화에도 상상력이 필요”  ‘먼나라 이웃나라’ 이후 그는 역사·정치·문화·와인소개 등 교양 부문에 집중한다. 만화라는 매체가 가지는 특징인 ‘상상력을 배제하는 게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다. 이 교수는 “그래도 상상력이 필요하다.”며 “역사는 과거에 벌어진 일로 그걸 기록한 책마다 내용이 다른 게 많다. 그런 부분을 다 취합해 어느 것이 맞을까를 고민할 때 ‘역사적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앳되게 웃는 얼굴이 그의 나이를 짐작하기 어렵게 만들지만 데뷔 48년차에 접어든 ‘원로 작가’다. 현재 나이 예순넷. 여전히 정열적으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비결을 물었더니 “만화를 그릴 때가 가장 재미있고 스스로 즐겁다.”고 말했다.  만화가는 정년퇴직 없이 하고 싶을 때까지 그릴 수 있어 교수라는 직함보다 만화가가 더 마음에 든다는 이원복 교수. 그의 말을 듣다 보니 ‘만화가가 맞습니까.’라는 질문은 의미가 없어졌다.  “만화는 손으로 그리는 게 아니라 머리로 그리는 것이다. 아는 게 많아야 풀어쓸 내용이 많다. 무슨 만화를 그리더라도 사람이 꽉 차 있어야 좋은 내용이 나온다.” 이 교수가 아닌 이 화백이 후배 만화가들에게 강조한 조언이다. 글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사진·영상 인터넷서울신문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 춘향전을 범했다?

    춘향전을 범했다?

    여기 발칙한 영화가 있다. 하인인 방자(김주혁)는 춘향(조여정)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춘향을 마음에 둔 주인 몽룡(류승범)을 질투하고, 연애 10단 마 노인(오달수)의 도움으로 춘향을 품는 데 성공한다. 춘향은 방자의 매력에 끌리면서도 신분 상승을 위해 몽룡에게 접근한다. 몽룡도 출세를 위해 춘향을 이용하기는 마찬가지. 영화 후반부의 웃음 코드를 책임지는 변학도(송새벽)도 상상을 뛰어넘는 파격이다. 새달 3일 개봉하는 ‘방자전’이다. 신분을 뛰어넘는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를 담은 ‘춘향전’을 해체하고, 뒤집고, 재조립했다. 데뷔작 ‘음란서생’ 이후 4년 만에 또다시 도발적인 작품을 내놓은 김대우(48) 감독을 27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났다. →시나리오를 썼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감독 이재용·2003)까지 생각하면 ‘야한 사극’을 고집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법하다. -평소에 음담패설을 즐기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를 통해 성적인 유머, 남녀에 관한 이야기, 터부(금기)를 깨는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을 좋아한다. 사극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느 시점의 터부만 빌려오는 셈이라 ‘시점극’으로 불렸으면 한다. →데뷔작이 갈채를 받았으나 신작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천국의 나날들’ 이후 ‘씬 레드 라인’까지 20년 걸린 테렌스 멜릭에 비하면 약과다. 시행 착오를 줄이려고 철저하게 공을 들였다. 40대 중반에 늦깎이로 감독이 됐지만 조급증은 없다. 첫 작품을 끝낸 뒤 보름만 쉬고 바로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4년이 지나갔다. →이야기 스타일이 기존을 뒤집는 전복의 이미지가 강한데. -모든 글쓰기의 핵심은 반전이고, 전복도 한 부분이다. 영화를 다 본 뒤 사실이라고 믿었던 게 부자연스럽다고 느끼게 하는 것을 좋아한다. 조선시대에도 살롱이 있었다거나(스캔들), 왕비와 신하가 궁궐 밖에서 만났다고 보는 게(음란서생) 더 자연스럽고 인간 본능에 부합하지 않을까. 자연스러움을 제약하는 것들을 풍자하고, 뒤집는 것을 즐긴다. →방자전 아이디어는 어떻게 떠올리게 됐나. -고전에는 몽룡과 춘향이가 방자와 향단이를 사이에 두고 서로의 말을 대신 전달하게 하는 장면이 있는데, 묘한 분노감을 느꼈다. 자기들이 직접 이야기하지, 방자는 배알도 없나 하는 식이었다. 그러다 배우 허준호씨가 어렸을 때 아버지인 허장강 선생님과 나눈 대화를 들었다. 아빠는 왜 만날 방자만 하냐고 투정하니까 허 선생님이 춘향전에서는 방자가 주인공이라고 했다더라. 그 말이 너무 뭉클했다. 겉으로는 잔심부름을 하는 사람이라도, 자기 인생에서는 주인공이 아니냐. 방자가 영화 막바지에 소설가에게 자기는 (춘향전에)그저 등장만 시켜 달라고, 마음만 주인공이면 된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결국 그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1993년 ‘사랑하고 싶은 여자, 결혼하고 싶은 여자’를 시작으로 오랫동안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는데. -감독의 꿈을 강하게 갖고 디딤돌 삼아 글쓰기를 한 게 아니었다. 글 쓰는 삶이 너무 행복했다. 내 글이 영화로 만들어져 극장에서 첫 대사가 울려 나왔을 때 어둠 속에서 하염없이 운 적도 많다. 시나리오 작가가 직업을 떠나는 이유는 여럿 있겠지만 금전적인 처우보다 심리적으로 배려받지 못하는 까닭도 있다. 비유하자면, 작가는 영화계라는 번화한 도시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존재다. 나도 소외감을 느낀 적이 있다. 약간만 배려해 줬어도 도망가지 않았을 것 같다. 하하하. →감독 변신 뒤 현장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정말 많았다. 감독이나 시나리오 작가나 같은 영화계에 있지만 극과 극의 직업이다. 현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첫 번째 수칙은 내가 모르는 것을 스태프들이 알려주고 지적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자는 것이다. 그랬기 때문에 음란서생이나 방자전 모두 내 깜냥 이상으로 나올 수 있었다. →어떤 연출가를 꿈꾸는가. -행복에 관한 감독으로 불리고 싶다. 내 마음 속의 화두는 행복이다. 나의 행복, 스태프의 행복, 관객의 행복, 제작 자본의 행복, 배우는 물론 극중 캐릭터의 행복까지 꿈꾼다. 에로틱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인간 행복 가운데 비중이 큰 것이 아닌가. →다음 작품도 시점극인가. -(웃음) 신라나 고려도 아니고 조선 시대에 주목했던 것은 양반들이 잰 체하며 자기 욕구를 감추고 도덕적인 척한다는 자체가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1700~1800년대는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다뤘으니 이제는 ‘19’가 붙는 시대를 해보고 싶다.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D-14] 오스트리아 전훈 첫날 표정

    축구대표팀이 고지대와 시차, ‘두 마리 토끼잡기’에 들어갔다. 일본과의 평가전을 기분 좋은 승리(2-0)로 장식하고 26일 오스트리아에 도착한 태극전사들이 27일 노이슈티프트 캄플훈련장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다. 오스트리아 훈련의 화두는 ‘고지대와 시차적응’이다. 캄플훈련장은 고지대(1200m)에 있는 데다 한국과의 시차도 남아공과 같아 훈련캠프로 낙점됐다.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 챔피언 ‘무적함대’ 스페인이 대회 전 담금질을 했던 ‘행운의 장소’인 것도 내심 끌린다. 일본전 다음날 오스트리아까지 장시간 비행기를 탄 탓에 피로가 쌓였지만 그라운드에 나선 26명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허벅지 근육을 다쳐 재활 중인 이동국(전북)이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피지컬 코치와 따로 몸을 풀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팀 훈련에 참가했다. 에콰도르전에서 발목을 다쳤던 김재성(포항)도 부상 후 처음으로 팀 훈련에 나섰다. 일본전에 선발출전했던 선수들은 러닝과 공 뺏기 등을 하면서 가볍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출전시간이 적었거나 벤치에 있던 선수들은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첫날 회복훈련은 90분간 이어졌다. 선수들은 고지대에 대한 부담은 아직 없는 듯했다. 차두리(프라이부르크)는 “날씨가 덥지 않아서인지 특별한 차이가 없다. 다만 시차를 빨리 극복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첫날은 회복에 중점을 뒀지만 이틀째 훈련엔 공포의 ‘체력테스트’가 기다리고 있다. 일명 ‘공포의 삑삑이’로 불리는 체력테스트는 20m셔틀런(왕복 달리기)이다. 선수들의 가슴에 단 무선 심장박동 측정센서를 통해 피로 회복속도를 확인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4강의 밑거름이 됐던 체력훈련이지만 강도가 워낙 높아 선수들에게 악명 높다. 고지대에서의 뜀박질이라 피로도는 더하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해 12월 체력테스트를 통해 남아공-스페인 전지훈련 멤버 25명을 추렸다. 이후 1월 스페인 전지훈련, 3월 코트디부아르 평가전을 앞두고도 훈련을 겸한 약식 체력테스트를 했었다. 허 감독은 “평지에서 측정했을 때와 체력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허점’ 찾았다…‘역습’만 남았다

    ‘허점’ 찾았다…‘역습’만 남았다

    축구의 묘미는 자신의 팀이 가진 자원을 바탕으로 상대팀 전술에 대항할 수 있는 ‘맞춤 전술’을 짜는 데 있다. 아무리 천하무적의 11명을 갖췄다 하더라도 상대방의 전술에 휘말리면 그 ‘베스트 11’은 허수아비에 다름 아니다. 현대 축구에 있어서 전술의 선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빠른 패스와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뛰어난 공 점유율로 상대를 제압한 뒤 골을 겨냥하는, 이른바 ‘포제션축구’와 역시 스피드와 체력, 기동성을 근간으로 한 ‘역습축구’다. 전자의 필요충분조건이 탄탄한 미드필드라면 후자는 단단한 ‘빗장수비’가 전제돼야 한다.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그리스와 3차전에서 만날 나이지리아의 평가전을 직간접으로 본 한국 축구대표팀에 ‘역습’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허정무 감독이 26일 먼저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에 도착, 북한-그리스전을 관전했다. 예상과 달리 평가전은 2-2 동점으로 끝났고, 허 감독은 마치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한 듯 잠시 망연자실했다. ●높이·체격 앞섰지만 질식수비 어디로? 그리스는 ‘질식수비’로 녹초를 만든 뒤 질풍 같은 역습으로 상대를 허물어뜨리는 팀으로 정평이 나 있는 팀이다. 2004년 유럽선수권대회 우승 당시 이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북한을 만만한 평가전 상대로 고른 그리스는 높이와 체격에선 압도적이었지만 예상 외로 수비의 뒷공간이 허술했다. 민첩성이나 순간적인 스피드도 실망할 정도로 떨어졌다. 혼자 두 골을 넣은 정대세는 “그리스 수비들이 느리다. 한국의 빠른 선수들이 제 실력만 발휘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1월에도 역습에 포백 뒷공간 와르르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나이지리아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월 스페인 전지훈련 당시 대표팀의 박태하 코치는 앙골라로 날아가 아프리카네이션스컵대회를 관전했다. 박 코치는 나이지리아가 1-3으로 이집트에 역전패를 당한 원인을 꼼꼼히 분석해 허 감독에게 보고했다. 결론은 간단명료했다. ‘역습에 뚫린 포백의 뒷공간’이었다. 그는 “이집트의 효율적인 역습이 남아공월드컵에서 유럽·남미의 강호들과 만나는 한국에는 모범답안이 될 수 있다.”고 진언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만난 나이지리아의 모습도 4개월 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이틀 전 일본을 상대로 역습을 포함해 근래에 보기 드문 속 시원한 경기를 펼쳤다. 전통적으로 강한 일본의 미드필드를 강한 압박으로 허문 뒤 90분 내내 지치지 않는 스피드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사실상 주전들이 대부분 모습을 드러낸 터라 이런 스피드와 공격 템포라면 역습을 허정무호의 주무기로 삼을만하다. ‘역습전략’ 그건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을 저지하는 상대들을 상대로 품 안에 간직해 놓을 날카로운 ‘비수’다. 다만, 그 시발점이 될 수비수들의 포백 조합이 문제. 허 감독이 지금도 쉽게, 그리고 당장 결론을 내지 못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지방선거 D-7] 오세훈 ‘안전’ 홍보… 한명숙 ‘평화’ 강조

    6·2지방선거를 여드레 앞두고 격전지인 수도권에선 여야 후보의 전략이 뚜렷하게 갈렸다.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1일 1정책 메시지’ 홍보 전략을 통해 재선 경쟁력을 내세우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오 후보는 25일 핵심 캠페인으로 동작구 보라매공원내 시민안전체험관을 찾아 “서울이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연재해로부터의 안전강화 등이 필요하다.”며 ‘안전한 서울 만들기’ 공약을 홍보했다. 지지율 조사에서 앞서는 만큼 역풍을 일으킬 쟁점 이슈에 대한 언급은 삼가려 하고 있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이날 여성과 평화를 화두로 제시했다. 천안함 이슈의 초점을 자식을 군대에 보내야 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동시켜 안보 정국을 헤쳐 나간다는 복안이다. 한 후보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차려졌던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여성이 일으키는 평화의 소용돌이’ 행사를 찾아 “어머니들을 불안하게 하는 현 정부를 심판하고, 평화와 안보의 전면에 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여야의 인천시장 경쟁은 네거티브전으로 흘렀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송영길 후보의 성추문을, 민주당은 안상수 후보의 난개발 문제를 부각시키는 데 전력했다. 송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 안 후보의 재임 중 치적인 송도 개발에 대해 “경제와 자유는 없고 아파트만 밀집해 있는 아파트 개발장”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반면 안 후보를 위해 같은 한나라당 여성 의원들이 총대를 메고 나섰다. 이은재 여성위원장, 정옥임 선대위 대변인 등은 이날 국회에서 ‘한나라당 소속 여성 국회의원 일동’ 명의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송 후보에 대해 베트남에서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송 후보 측은 해명하라.”고 날을 세웠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방시대]마산 로봇랜드를 우리의 ‘아바타’로/이상천 경남대 나노공학 교수

    [지방시대]마산 로봇랜드를 우리의 ‘아바타’로/이상천 경남대 나노공학 교수

    2014년 초 완공 목표인 마산 로봇랜드가 긴 준비 작업 끝에 4340여억원 규모의 민간 사업자 공모에 들어갔다. 마산 로봇랜드는 마산시 구산면 구복리 일원에 들어서는 해양관광단지 안 114만㎡에 민자, 국·도비, 시비 등 모두 7000억원을 투입해 로봇과 자연이 어우러진 로봇킹덤과 에코로봇파크, 로봇아일랜드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9년 3개 구역에 28개 시설을 착공해 2013년 준공할 예정이다. 남해안은 세계 4대 해전 가운데 하나인 이순신장군의 한산해전을 치른 우리의 자부심이며, 동북아의 경제 물류 휴양 허브로 조성될 경제 보고이다. 국가발전의 중심지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이다. 마산 구산면 구복·반동리 일원은 해수가 맑고 잔잔하며 주위 경관이 수려한 지역이다. 이곳을 남해안시대를 위한 출발점으로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이 다각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지난달 8일 마산 로봇랜드의 성공을 위해 산학연관 로봇 전문가들이 모였다. 마산 로봇랜드를 위해 산학연 협의체를 만들어 상시 지원할 수 있는 기구 창설이 제안됐다.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하고자 관심과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천혜의 자연을 살리고 보존하며, 그 아름다움을 근간으로 21세기 융합과학의 산출물인 로봇을 테마로 한 마산 로봇랜드가 만들어져야 할 타당성은 얼마든지 있다. 요즘 국가에서 화두로 삼고 있는 녹색성장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통한 삶의 질적 향상에 목적을 두고 있다. 녹색성장은 자연과 과학의 융합이 필수적이다. 자연을 통한 발전과 경제적 이익의 창출이 동반되어야 한다. 마산 로봇랜드는 바로 이러한 국가적 화두를 정확하게 실천할 수 있는 곳이다. 경상남도는 이미 녹색산업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청사진을 만들어 추진하고 있다. 지난주 창원 세코에서 개최한 경남녹색포럼도 이러한 맥락에서 주제가 다루어졌다. 또한 지역의 녹색에너지 기술을 전시하여 많은 사람들의 시선과 관심을 모았다. 경남 랜드마크로서 마산 로봇랜드가 갖는 의미는 남해안의 아름다운 경관과 인간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풍요로운 미래일 것이다. 미래의 풍요로운 상상세계인 ‘아바타’를 마산 로봇랜드에서 실천하면 어떨까 한다. 자연의 무궁한 에너지원인 태양과 바다의 율동적인 파고를 이용하는 것이다. 바다와 육지를 오가는 바람을 활용하고 새로운 빛을 만들어 어두움을 밝히는 과학 기술을 마산 로봇랜드에 접목시키면 바로 자연친화적 체험 공간인 우리만의 아바타가 탄생하지 않을까. 다음달 21일 아세안 사무국이 한국을 방문해 창원을 둘러본다. 이번 방문에는 우수한 과학인재의 육성을 위한 협력과 한국의 녹색에너지 기술을 통한 무인도 개발이 제시될 예정이다. 무인도를 개발하는 ‘에코아일랜드 프로젝트’를 한국의 녹색기술이 수행할 수 있는지도 알아볼 예정이다. 마산 로봇랜드에 포함되어 있는 쇠섬은 천혜의 요지로, 자연이 주는 모든 혜택을 구가할 준비가 되어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쇠섬을 아바타섬으로 만들어 아세안의 에코아일랜드 프로젝트 모델로 삼는다면 진정한 남해안 시대의 경제 창출과 관광허브가 마산 로봇랜드에서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재건축 하락세 주춤… 전세는 소강상태

    재건축 하락세 주춤… 전세는 소강상태

    서울 재건축 시장의 가격 하락세가 주춤해졌다. 저점 매수시기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급매물 거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매도자들도 추가 조정을 멈추고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아파트 시장은 매수 움직임이 여전히 부진하다. 대형 아파트에 이어 중소형 아파트도 하락세가 커지는 등 시장 침체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매수자들은 집값이 비싸다는 인식이 강한 데다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마저 높아 아파트시장은 당분간 매수자 우위의 ‘급매’ 시장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의 경우 무상지분율이 재건축 시장의 최대 화두인 가운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고덕 주공 7단지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시공사 재입찰을 추진하고 있는 고덕 주공 2단지는 조합장 교체설이 나돌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고덕 주공 7단지 59㎡는 1500만원 오른 5억8000만~6억원, 고덕 주공 2단지 52㎡는 1200만원가량 떨어진 6억 500만~6억 5000만원 선이다. 뜨거웠던 전세시장은 이사철이 마무리되고 여름철 비수기 초입에 들어서면서 냉정을 되찾고 있다. 다만 전세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아 가격 하락 없이 소강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교통이 좋은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다. 신혼부부와 직장인 수요의 유입이 꾸준하다. 반면 송파구는 입주 2년차를 맞은 대단지에서 전세 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경기 지역은 남부권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빅뱅 지드래곤-승리, 폭행의혹…“장난” vs “폭행”

    빅뱅 지드래곤-승리, 폭행의혹…“장난” vs “폭행”

    그룹 빅뱅 ‘폭행의혹’이 네티즌들 사이에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21일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는 김연아와 빅뱅의 월드컵 송 ‘승리의 함성’ 뮤직비디오 현장 동영상이 게재됐다. 빅뱅 ‘폭행의혹’의 발단은 이 동영상에서 지드래곤이 팔꿈치로 승리의 명치부위를 두 차례 가격하는 듯 한 모습이 일부 편집돼 각종 온라인 사이트로 퍼져나가면서 불거졌다. 빅뱅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두 사람의 평소 친분에 비춰볼 때 일방에 대한 구타 또는 폭행 촉발 가능성이 전무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폭행의혹’을 일축시켰다. 하지만 각 온라인 게시판에는 아직도 “장난일 뿐이다.”, “장난이라도 너무 심했다.”는 의견이 갈라져 각축을 벌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각각 “남자들은 보면 딱 알겠지만 승리 표정은 정말 기분이 나쁠 때 짓는 표정이다.”, “아무리 장난이라도 명치 맞으면 죽을 수 도 있는 건데 너무 심한 거 아니냐”, “장난이고 실제고를 떠나 일반 시민들과 함께하는 촬영현장에서 저러면 안 된다.”는 비난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반박하는 “빅뱅은 데뷔 5년이 다 되가는 그룹이다. 이 정도 장난이 뭐 대수냐.”, “딱 보면 장난이라는 거 딱 알겠는데 왜 자꾸 폭행이라는 건지”, “친한 친구끼리라도 가끔 서로 기분 상할 때 있는 건데 왜 자꾸 일을 크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어디 무서워서 장난 치겠냐” 등의 의견도 있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승리의 함성’ 촬영 현장 동영상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 기자 legend@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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