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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헐렁한’아저씨룩’은 그만!‥세련된 ‘바캉스룩’ 연출법은?

    헐렁한’아저씨룩’은 그만!‥세련된 ‘바캉스룩’ 연출법은?

    여름 휴가는 평소의 경직된 차림에서 벗어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휴가지에서의 옷차림이라고 해서 편안한 차림만을 고수할 수는 없다. 한국 남성들이 피서지에서 자주 보여주는 전형적인 ‘아저씨룩’으로 일컬어지는 늘어난 티셔츠와 헐렁한 반바지 차림에서 벗어나,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바캉스룩을 연출해보자.세계 명사들이 휴양지에서 레져 활동으로 즐기는 요트 및 골프 웨어는 소박하고 단순하지만, 클래식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기본으로 한다. 루이비통, 로로피아나, 까날리 등에서 선보이는 요트룩, 세일링룩은 스포츠웨어의 실용성 뿐 아니라 격식을 모두 갖추고 있다.캐주얼 하지만 막 입었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 아이템으로 단정한 컬러가 돋보이는 피케셔츠, 헐렁한 아저씨 반바지 차림이 아닌 무릎선 위로 올라오지 않는 격식있는 반바지, 반바지와 함께 매치하는 고급스러운 벨트, 스니커즈 등이 명사들이 휴양지에서 즐기는 대표적인 바캉스룩이다.‘태양은 가득히’의 리메이크작으로 유명한 주드로, 기네스 펠트로가 주연했던 영화 ‘리플리(The Talented Mr. Ripley)’에서 주드로가 보여준 패션 스타일이 대표적인 기품이 살아있는 남성 바캉스룩 이라고 할 수 있겠다.영화속 주드로가 휴양지에서 보여준 세련된 컬러 코디 및 의상 스타일은 영화보다 더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남성들이 바캉스룩을 연출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편안함을 위해 본인의 체형보다 헐렁한 의상을 착용하는 것이 아니라, 보기 좋게 피트 되는 룩을 연출하는 것이다. 수트를 입을 때처럼 의상의 재봉 선과 몸의 선이 잘 맞도록 캐주얼도 격식 있게 매치 하는 것이 중요하다.이태리 남성복 브랜드 까날리(CANALI) MD팀의 천세현 과장은 “남성 패션이 화두가 되어가는 요즘 휴가를 위한 바캉스룩 또한 여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며 “최근에는 트렌드를 이끄는 남성 소비자의 여가 관련 아이템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 = 까날리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
  • 남보라 “13번째 막내이름, 이명박 대통령이 작명”

    남보라 “13번째 막내이름, 이명박 대통령이 작명”

    탤런트 남보라 가족의 열세 번째 막내의 이름을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지어 화제다.티아라의 지연, 지창욱, 권현상 등과 함께 영화 ‘고사2’를 촬영한 남보라가 최근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태어난 막내 동생의 이름을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지어줬다.”고 밝혔다.남보라는 ‘최다 다둥이’ 가족에 대한 질문에 “올해 부모님이 막내 영일이를 낳아 내가 직접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남보라는 이름을 짓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고 묻자 “막내는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지어주셨다. 부모님이 한 출산 장려 행사에 나갔다가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영일’이란 작명을 받았다.”고 말했다.영일(永逸)이란 이름은 청와대가 2010년 국정화두로 삼은 ‘일로영일’(一勞永逸)에서 따온 말로 ‘지금의 노고를 통해 이후 오랫동안 안락을 누린다.’는 뜻.남보라의 대가족은 2005년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천사들의 합창’과 KBS 2TV ‘인간극장’에 소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남보라는 2006년 KBS 2TV 시트콤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오는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고사2’에서는 성적 강박증을 갖고 있는 현아로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CEO 칼럼]성숙된 국민 문화를 위해/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CEO 칼럼]성숙된 국민 문화를 위해/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몇달 전 우연히 한국방송광고공사의 공익광고 캠페인 중 ‘사회공동체-벽 허물기’란 코너를 본 적이 있다. ‘소통을 통한 사회통합’을 강조한 이 공익광고에서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사회갈등 비용이 연 300조원에 이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갈등지수가 네 번째로 높다고 전했다. 툭하면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는 우리 사회의 갈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지난해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놓은 보고서에서도 같은 점을 지적했다. OECD 27개국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 우리나라 사회갈등지수(0.71)가 OECD 평균(0.44)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우리는 국내총생산(GDP)의 27%, 즉 300조원을 갈등 비용으로 지불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6·25전쟁을 겪은 이후 짧은 기간에 고도로 압축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민주화도 이룩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다원화가 촉진됐고 각 계층과 집단의 이익표출이 활발해짐으로써 여러 복합적인 갈등을 불러온 게 사실이다. 이 과정에서 갈등이 원만하게 관리되지 못하고 물리적으로 그대로 표출되는 바람에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악순환을 지금도 경험하고 있다. 물론 갈등은 모든 사회에 존재한다. 이념과 계층·지역·세대에 이르기까지 존재하는 범위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지만, 제도와 문화에 의해 평화적으로 해결될 때 이런 갈등도 충분히 사회발전의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다고 믿는다. 만약 갈등을 해결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사회적 합의를 어렵게 만들고 이익집단 간 불필요한 경쟁을 초래함으로써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갈등관리시스템이 취약한 국가일수록 경제위기나 불황을 극복하는 데 한계를 보이며 결국 사회 전체에 분열을 가져오고 국가발전을 해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향후 우리가 ‘갈등관리’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냐에 따라 우리 사회가 더욱 발전하는 기회가 될 수 있고 또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갈등으로는 세종시 건설과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있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화두일 것이다. 정치권은 연일 각자의 주장을 들이밀며 논쟁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다. 어떤 현안이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갈등으로 증폭되는 원인은 자기중심적이고 이분법적인 사고 탓에 상호 진지한 대화가 단절돼 타협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로를 이해하고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 개인의 이익을 앞세우기보다는 국민통합을 이루는 데 더 중점을 둬야 한다. 지난 6·2지방선거는 1인 8표제로 당선자 수만 해도 2307개 선거구에서 3991명에 이르고 있다. 유례 없는 대규모 선거로, 아직도 이로 인한 정당·세대·계층 간에 국민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과거 우리의 모습을 되짚어 보면 선거철마다 등장하는 각종 흑색선전으로 선거 후에도 상당한 후유증이 발생하곤 했다. 이는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기도 하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서로를 헐뜯고 비방하는 후보들의 모습에 실망한 국민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선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해 당선자는 낙선자를 위로하고, 낙선자는 당선자를 축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 선거에 임하는 기본 자세를 되찾자는 말이다. 사회통합을 이루지 않고서는 진정한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없다. 또한 인간다운 삶의 보장과 행복추구를 위한 국민의 헌법적 권리가 실체적으로 실현되는 것도 불가능하다. 사회통합은 공생적 사회질서의 전제조건이며 국가와 사회의 지속발전을 위한 동력인 것이다. 앞으로 무한경쟁 글로벌 시대에 선진일류국가로 도약하고 싶다면, 소통과 포용의 성숙된 문화를 통해 사회통합이 필수적 조건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프로야구] 엘·롯·기 “4위는 내자리”

    사실상 딱 한 자리가 남은 형세다. 2010 프로야구. 이제 시즌이 절반가량 지났을 뿐이다. 그런데 벌써 SK-두산-삼성의 3강 체제가 공고하다. 3위 삼성과 공동 4위 롯데·LG의 승차는 6.5게임. 쉽게 따라잡기엔 힘이 부치는 거리다. 4~6위 롯데-LG-KIA가 시즌 내내 들쭉날쭉한 행보를 보여 왔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이들 팀으로선 상위권 추격보단 4위 고지 확보가 현실적일 수 있다. 시즌 후반기 화두는 4위 자리 확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후보팀들의 전력상황을 살펴보자. ●롯데 시즌 초반보다 많이 좋아졌다. 수비와 투수력이 그럭저럭 구색을 맞췄다. 미세한 약점들이 많지만 그걸 덮을 커다란 장점이 있다. 타력이 막강하다. 팀타율은 .283으로 두산(.292)에 이은 2위다. 홈런은 8개 구단 가운데 홀로 세 자릿수(108개)다. 그러나 투수진이 아직 불안하다. 선발진은 들쭉날쭉하다. 불펜진은 매우 약하다. 1~2점차 승부에선 어김없이 진다. 이동거리가 길어 체력소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반전 가능성은 있다. 손민한-조정훈이 복귀하면 선발진이 단단해진다. 최향남이 최근 마이너리그 소속팀에서 퇴출 통보를 받은 것도 희소식이다. 올여름엔 비가 잦아 체력소모도 어느 정도까진 커버할 수 있다. ●LG 역시 불안불안한 전력이다. 타력은 좋다. 롯데엔 못 미치지만 전체적으로 타선 비중이 고르다. 투수들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라인업이다. 빅5(이진영-이병규-박용택-이대형-이택근)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눈에 보이는 성적보다 팀 전체 사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문제는 투수력이다. 최근 선발진은 붕괴 수준이다. 근근이 버텨 주던 봉중근-김광삼이 모두 부진하다. 불펜진은 롯데와 리그 최하를 다툰다. LG 팀방어율은 5.39. 리그 꼴찌를 달리고 있다. 문제는 연쇄작용이다. 선발진이 무너지면 불펜-마무리도 한꺼번에 과부하가 걸린다. 조급한 투수운용은 금물이다. 박종훈 감독의 뚝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KIA 말 그대로 사면초가다. 돌파구가 안 보인다. 에이스 윤석민의 자해 소동. 로페스의 더그아웃 난동으로 팀 분위기가 엉망이다. 원래 타격이 안 좋은 팀이었지만 최근에는 더 안 좋다. 연패에 빠진 12경기 동안 타율 .224를 기록했다. CK포는 여전히 가동이 안 되고 있다. 지난달 초 복귀했던 김상현이 다리 부상으로 다시 이탈했다. 가장 큰 문제는 헐거워진 팀워크다. 서로 타박하고 원망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래선 계기가 생겨도 치고 올라갈 수가 없다. 타력은 사이클이 있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 좋아질 수 있다. 최근 부진에 빠졌지만 투수자원도 아주 탄탄하다. 결국 분위기를 다시 하나로 모으는 게 관건이다. 조범현 감독과 고참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프로야구 모두 우천 취소 2일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LG-롯데(잠실), 넥센-한화(목동), SK-두산(문학), 삼성-KIA(대구) 4경기가 모두 비로 취소됐다.
  • 민선5기 ‘지방자치 도전과 비전’ 세미나

    민선5기 ‘지방자치 도전과 비전’ 세미나

    지방자치의 성공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서울신문은 민선 5기 지방자치 출범을 맞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전국시도연구원협의회와 공동으로 2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민선 5기 한국 지방자치의 새로운 도전과 비전’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300여명이 참석, 이와쿠니 데쓴도 전 일본총리특사의 특별기조 강연과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에 귀를 기울였다. 강병규 행정안전부 2차관은 축사를 통해 “중앙정부와 자치단체는 지방 발전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며 “함께 지혜를 모으면 당면과제를 해결하고 발전할 수 있는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동화 서울신문 사장은 환영사에서 “민선 5기가 새로 출범한 시점에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타협과 소통을 통해 지방자치제도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주제발표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이승종 서울대행정대학원 교수 분권도 중요하지만 지방이 국가로부터 격리된 별개 정치단체가 아닌 이상 국가 차원의 통합성을 확보하기 위한 어느 정도의 조정과 협력은 필요하다. 분권에 대한 지나친 강조는 자치단체 간 협력적 관행이 정착되지 못하고 주민참여에 대한 관심소홀로 이어진다. 지금처럼 분권에 경도된 자치는 부분적 자치다. 분권 외의 지방자치요소, 참여와 정책중립에 대한 균형있는 고려가 필요하다. 앞으로 미흡한 분권 수준의 개선노력을 지속하되 국정통합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 지방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분권이 이뤄지지 않으면 중앙과 지방 간의 상생적 협력 대신 상호 상대적 권력과 위상 확보를 위한 갈등이 증폭돼 결국 국가경쟁력이 약화되고 주민복지가 훼손될 것이다. 분권과 통합의 균형에 기반해 광역·혐오시설 등에 대한 지방정부 간 협력적 행정관행도 확대돼야 한다. 지방정부는 주민 참여가 협력적, 공익적, 생산적인 것이 되도록 하기 위한 노력으로 주민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수용해야만 한다. 근린 단위의 참여에 일차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 ●손희준 청주대 교수 올해 지방세 수입으로 해당 자치단체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곳이 137개로 전체의 56%다. 세외수입 등을 합한 자체수입으로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단체는 177개로 72%다.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는 점에서 지방재정의 자율성은 초보적 수준이다. 민선 5기 지방재정운용의 목표는 재정운용의 자율성 확대와 이에 적합한 책임성 완성이다. 중앙정부는 지나친 효율 지상주의에 함몰돼 자치구와 군 단위지역 등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지나친 과소평가와 홀대 등의 시각을 시정해야 한다. 지금까지 중앙정부가 주로 지방정부에 대한 통제 또는 감독기능을 수행했다면 앞으로는 각 지자체에 적합한 재정지원 모델을 구축해 지원하는 후견인 또는 보호자로서의 역할이 요구된다. 재정력이 양호한 일부 지자체에는 자율통제와 주민과 의회를 통한 책임성 확보방안에 주력하고 재정력이 취약한 곳은 지금보다 더 많은 재정지원을 통해 자치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차등지원시스템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각 중앙부처별 할거주의에 기반한 지나치게 세분화되고 영세적이며 중복적인 국가보조금은 광역별 포괄보조금으로 바꿔야 한다. ●김현호 지방행정硏 연구위원 민선 5기는 국가보다 지역과 장소의 역할이 중시되는 지역발전정책의 거시적 경향에 더해 인구 감소 및 고령화, 지역블록화 등 다양한 측면의 환경변화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시기적으로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핵심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장소의 번영과 사람의 번영이 일치할 수 있도록 자원·경험·역사·문화·지역사업 등 지역 내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내생적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 지역발전정책은 지역이 발전의 주도권과 자율성을 지니는 자립적 방향으로 추진돼야 하며 중앙부처 중심의 기능적 방식에서 지역 중심의 통합적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 일자리 창출이 정책의 핵심이 돼야 한다. 일자리가 지역 주민의 삶의 질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선순환고리가 되기 때문이다. 지역 주민의 고용체감도가 떨어질 수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 대신 지역 커뮤니티 단위의 생활체감형 일자리 창출을 지역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지역사회 현안을 비즈니스 방식을 활용해 해결하고 그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 등 지역사회 공동체 사업을 활성화하고 지역의 사업 비중을 늘려야 한다. 전경하·남상헌기자 lark3@seoul.co.kr
  • [열린세상]아날로그 세대의 어느 하루/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 교수

    [열린세상]아날로그 세대의 어느 하루/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 교수

    올빼미형 인간이라 기상시간이 늘 터무니없다. 늦은 아침 침대 머리맡에 놓인 휴대전화가 게으른 주인을 꾸짖듯 요란하게 진동한다. 몇 년 전 헐값에 구입한 고물기계다. 부스스 눈비비고 들여다보니 당일의 회의시간을 알리는 SMS 메시지다. 보낸 이의 배려를 헤아리기보다 꿀맛 같은 아침잠을 깨웠다는 투덜거림이 앞선다. 어느덧 우리 사회에 안착한 IT 문화가 썩 달갑지 않다는 심정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잔뜩 늑장을 부리면서 신문을 펼친다. 늘 그렇듯이 애써 외면하는 지면이 있다. 이른바 ‘스마트 혁명’이나 ‘똑똑한 IT’를 다루는 기사들이다. 담을 쌓고 지내왔던 터라 선뜻 다가가기가 겁난다. 그러나 달라진 세상에 살아남으려면 한사코 외면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에 이내 지면에 눈길을 보낸다. 예상대로 처절한 가슴앓이가 시작된다. 스마트폰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모르면 조만간 도태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한다. 컴맹 수준을 가까스로 벗어난 마당에 트위터니 페이스북이니 하는 새로운 디지털 프로그램과 씨름해야 할 앞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한다. 차라리 읽지 말았어야 했다는 묘한 자책감이 한동안 떠나지 않는다. 순간 집 전화가 울린다.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니 인터넷 전화를 신청하라는 것이다. 이해득실을 따져보면 가입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행동은 엉뚱하다. 공연히 짜증을 내며 퉁명스레 끊어버린다. 자고 나면 달라지는 디지털 세상에 끼어들지 못한 아웃사이더의 자기방어다. 장안의 화제 ‘아바타’를 굳이 보지 않은 것도 같은 심리다. ‘문명이 인간을 구속’한다는 루소의 말을 떠올리며 스스로 위로해 보지만, 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 출근 후 열어보는 이메일에서 또 하나의 시련이 다가온다. 첨부된 서류에 서명을 하고 스캐닝을 해 되돌려 보내달라는 보험회사의 요구다. 한참동안 끙끙 앓다 결국 별수 없이 조교에게 부탁한다. 웃는 얼굴로 서류를 받아들고 나가지만 시대에 뒤처진 아날로그 교수를 비아냥거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속이 쓰리다. 더구나 옆방 동료는 자타가 공인하는 ‘얼리 어댑터(early adopter)’다. 열등감이 밀려온다. 오후 수업에서 그럴듯한 반전이 이루어진다. 깊은 사색을 요구하는 화두를 학생들에게 던진다. 학생들이 보인 반응의 십중팔구는 그저 곤혹스럽다는 표정이다. 일부의 답변마저 논리의 단절과 사고의 허약을 드러낸다. 발군의 감각과 순발력을 갖췄지만 종합적 분석능력이 아쉽게도 일천하다. 몇 번의 클릭이나 터치로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키고 깊이보다 속도를 더 중시하는 문화의 부작용이다. 디지털 혁명이 결코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에 오전 내내 위축되었던 심기가 제자리를 잡는다. 퇴근길에 친구와 함께 직장 인근의 허름한 기원을 찾는다. 십년도 훌쩍 넘은 단골집이다. 담배연기 가득한 실내에 늙수그레한 군상들이 앉아 있다. 왠지 모르게 고향집에 온 듯 마음이 편해진다. 얼굴을 맞대고 반상에 돌을 놓으면서 인터넷 바둑이 줄 수 없는 묘미에 흠뻑 빠진다. 스쳐가는 표정변화에서 판세의 유·불리를 서로 감지한다. 상대의 작은 한숨이나 미세한 손 떨림마저도 전략의 변화를 재촉한다. 사람의 체취와 숨결이 묻어나는 현장이다. 그날 밤 한 지인이 30년간 간직해 온 편지를 보게 되었다. 누렇게 변색된 종이에 정갈한 필체로 사연이 담겨 있다. 군 생활을 하고 있던 글쓴이의 애절한 마음을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 말미에 적힌 이름을 보는 순간 그야말로 숨이 멈춰버렸다. 내가 보낸 편지였다. 정작 보낸 당사자는 기억도 못하는 편지를 그토록 오랜 세월 어딘가에 보관해 왔던 것이다. 소통의 기제가 모자라 보잘 것 없는 편지 하나도 그만큼 애지중지했던 그 시절 그 마음이 새삼 가슴 벅차게 다가온다. 속도보다 중요한 게 있음을 절감한다. 디지털 사회는 분명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다. 또한 편리와 속도의 추구는 우리의 삶을 단연 개선시킨다. 그러나 앞만 보고 질주하는 디지털 세상은 불편하고 느린 삶이 주는 소중한 미학을 놓칠 수 있다. 아날로그 세대의 항변이다.
  • “단말기 아닌 사람중심 서비스 제공”

    LG유플러스의 이상철 부회장은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탈(脫) 통신’ 전략의 배경과 방향을 화두로 삼았다. 이 부회장은 “전보다 초고속인터넷 속도는 빨라졌지만 통신사는 통신 사용료를 적게 받고 있다.”면서 “이제 통신망을 사용한다는 개념을 넘어 LG유플러스의 통신망을 이용한 서비스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무선 통신망을 강화하고 언제 어디서나 통신 인프라가 기반이 된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보름 뒤 나올 와이파이 네트워크망인 ACN(AP Centric Network) 네트워크와 4세대(G) 이동통신 네트워크인 광대역무선통신망(LTE)이 탈통신의 주력 인프라”라고 소개했다. 이어 “2013년 7월까지 4G LTE 전국망을 설치하고, 2012년까지 가정과 기업에 250만~280만개의 와이파이 존과 5만여곳의 핫스폿 존(AP존)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략으로 4년안에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 부회장은 ‘탈통신’의 기업시장 진출방안도 내놓았다. 다른 통신사와 비교했을 때 차별화 포인트는 ‘고객 융합’이라는 것. 통신사 입장에서 보면 사용자는 개인과 가정, 기업 등으로 구분짓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스스로가 개인고객이며 가정고객, 기업고객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휴대전화 단말기 등 기계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강화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중심으로 놓고 한 명의 사용자가 이동 중이건 집에 있건 끊김없이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전략에 대해서는 “7월 중에는 갤럭시L이 LG용으로 나올 것”이라면서 “옴니아와 옵티머스Q의 후속으로 7~8종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KT가 불법마케팅을 이유로 LG유플러스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한 것과 관련, “서로 오해가 있을 수 있고 (KT가) 전략적으로 그렇게 했을 수도 있다.”면서 “앞으로는 서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경쟁을 벗어나 컨버전스(융합)·솔루션 경쟁으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소통·섬김·일자리 등 화두… ‘풀뿌리 자치’ 새 출발

    소통·섬김·일자리 등 화두… ‘풀뿌리 자치’ 새 출발

    섬김·청렴·소통·민생·일자리 마련…. 1일 취임한 민선5기 단체장들의 한결같은 약속이다. 이들이 약속만 지킨다면 우리나라의 지방자치제도는 빠른 시일 안에 자리를 잡게 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시민 여러분은 표를 통해 제게 많은 이야기를 던져 줬다.”면서 “각계 각층의 시민들과 현장에서 직접 만나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내는 소통의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우선으로 따지는 통합의 시장, 광·디자인·디지털콘텐츠·컨벤션·연구개발(R&D), 금융 등 우리 경제를 먹여 살릴 신성장 동력 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미래의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정책의 시작 단계에서부터 시민들의 의견을 구하고 적극 반영하는 등 시정의 제1 원칙을 시민과의 공감에 두겠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의견을 들어 시정을 물 흐르듯 이끌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취임 첫날부터 섬김을 실천했다. 의정부 전철 가능역에서 주민들을 섬기겠다는 뜻을 전하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신했다. 김 지사는 “365일 24시간 무한 섬김으로 도민 여러분을 모시겠다.”면서 “31개 시·군의 전철역과 버스터미널, 재래시장 등 도민이 계시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심각한 지경에 빠진 지역경기를 살리기 위해 일자리 창출을 화두로 꺼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내일의 ‘먹고살 거리’를 확보하고 시민 삶의 질과 도시 품격을 드높일 때 부산은 진정으로 ‘크고 강한 부산’으로 굳건히 일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서부산권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뤄 ‘한강의 기적’을 능가하는 ‘낙동강의 기적’을 이루겠다.”면서 “한다면 하는 부산 사람의 화끈한 힘을 부산의 미래를 성취하는 데 모아가야 한다.”며 화합을 역설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민생을 부르짖었다. 김 지사는 “번영 1번지는 경제·환경·문화·복지 등 사회 모든 분야에 걸쳐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를 위해 현장행정을 맨앞에 세우고 민생현장에서 도민을 만나는 열린 도정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낮은 출산율과 높은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람에게 투자해야 한다.”면서 “4대강이 아니라 복지·교육·일자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소통과 화합을 이루기 위해 시민이 시정에 직접 참여하는 ‘민·관 협치시대’를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염 시장은 “소외된 사람과 소외된 지역이 없이 고루 잘 살고, 화합을 해치는 편가르기, 전시행정을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기초단체장들도 굳은 의지를 다졌다.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은 구내식당에서 환경미화원들과 점심식사를,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하월곡동 숭인초등학교로 달려가 급식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섬김을 실천에 옮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전국종합·송한수·강동삼기자 onekor@seoul.co.kr
  • [일자리 UP 희망 UP] 인천 계양재활용센터

    [일자리 UP 희망 UP] 인천 계양재활용센터

    “노숙자들이 자활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일터입니다.” 인천 서운동에 있는 계양재활용센터. 1일 이곳 2640여㎡(800평) 남짓한 공장에선 노숙인 13명(남성 12명, 여성 1명)이 수거한 가구들을 차에서 내리느라 구슬땀을 흘린다. 노숙인 쉼터인 ‘내일을 여는 집(계양구 계산2동)’에 거주하는 이들은 오전 8시30분이면 쉼터를 나와 재활용센터에서 일을 한다. ●가전·사무기기 기증받고 청소해줘 내일을 여는 집은 노숙인 자활프로그램 일환으로 문을 열었다. 노숙인 시설을 단지 ‘먹이고 재우는’ 데에 그쳐서는 자활 성공률이 희박하다는 판단 아래 해인교회가 일거리 창출 목적으로 세웠다. 첫 일감으로 재활용센터를 2003년 계양구로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재활용센터가 노숙인 자활의 교두보인 셈이다. 노숙인 쉼터 시설장인 김철희(51)목사는 “노숙자가 자활사업장에서 일하면 재활 성공률이 90%에 이르지만 방치하고 스스로 일어나기를 바라면 성공률이 10%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닫기때문에 노숙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지 않으면 이들은 또다시 거리환경에 노출돼 과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계양재활용센터는 노숙인 재활 기능을 인정받아 지난해 노동부로부터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받았다. 내년에는 정식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기 위해 절차를 진행 중이다. 노숙인들이 하는 일은 자원 재활용이라는 ‘시대적 화두’와도 맞아떨어진다. 이들은 중소 업체가 폐업하거나 사무실을 옮길 경우 달려가 사무기기나 가전제품 등을 기증받는다. 일반가정으로부터 생활용품과 의류, 가구 등을 기증받기도 한다. 대신 청소나 정리 등을 말끔히 해주기 때문에 업체 측에서도 환영하고 있다. ●정비된 물품 팔아 월90여만원 받아 이들이 수거한 물품은 재활용센터에서 다시 태어난다. 가전제품은 전문기사가 수리하지만 가구 등은 노숙인들이 직접 손을 본다. 초기에 솜씨가 뛰어난 노숙인이 있었는데 그가 쉼터를 퇴소한 이후에도 비법(?)이 노숙인들 사이에 계속 전수되고 있다. 정비된 중고 물품은 일반인들에게 팔려나간다. 물건 값이 일반 중고물품 매장에 비해 싼 편이어서 하루 30∼40명의 소비자가 재활용센터를 찾는다. 노숙인들이 일하는 대가로 받는 보수는 월 90여만원. 노동을 통해 자활의 기반을 마련한 노숙인들은 쉼터 인근에 있는 원룸 주택으로 옮겨져 사회 복귀를 준비하게 된다. 재활용센터에서 일하는 13명 가운데 3명은 원룸 거주자다. 고길연(48)씨는 “닭도매 사업을 하다 망해 노숙자가 됐는데 이곳에서 일하니 무엇보다 과거를 잊을 수 있어 좋다.”면서 “지금은 월급을 받으면 부모님을 찾아가 용돈을 드릴 정도로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학력 신장” “변화” 보·혁 뚜렷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중 15명이 1일 일제히 취임식을 갖고 민선 5기 4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당선자는 현 교육감의 임기가 남아 오는 11월 7일 취임한다. 이들은 취임사에서 향후 4년을 이끌어갈 지역교육의 청사진과 함께 교육철학의 밑그림을 드러내 보였다. 역시 진보와 보수 교육감의 성향은 뚜렷하게 갈렸다. 이들은 취임 일성으로 ‘인재 양성’과 ‘공교육 활성화’, ‘변화와 혁신’ 등을 화두로 제시했으나 억양의 차이는 확연했다. ●서울 2013년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 진보성향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취임사에서 “우리 교육이 변화의 시점을 맞고 있다. 이제는 소모적인 경쟁교육의 늪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준비위원회 활동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간, ▲2013년까지 무상급식 대상 범위를 초·중·고 전체로 확대하고 ▲지역 교육청에 급식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고 ▲모든 초등학교에 학습부진 학생을 지도할 전담교사를 1~4명씩 배치하기 위해 학습보조 인턴교사를 1943명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역시 진보 성향인 김상곤 경기교육감도 취임사에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혁신교육특구를 설치, 경기도 교육개혁의 종합적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경기교육 6대 종합 과제’를 제시하면서 “공교육 혁신과 활성화의 희망인 혁신학교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내실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같은 성향의 장만채 전남교육감 역시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급변하는 세계 정세는 우리에게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교육의 양적·질적 수준이 개인과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만큼 이에 걸맞게 고강도 교육개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은 어휘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무한경쟁 지양’ ‘공교육 강화’ ‘고강도 교육개혁’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에 비해 보수 성향의 교육감들은 ‘학력 신장’ ‘교육경쟁력 강화’ ‘인성교육 강화 및 교사 처우개선’ 등에 무게를 실었다. 김만복 울산시교육감은 “학생이 만족하고, 교사가 보람을 느끼는 ‘행복 교육’을 통해 울산교육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김 교육감은 “행복한 울산 교육을 위해 학생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도록 공교육을 활성화하고 교사의 잡무를 없애 수업연구에 집중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동기 대구 교육감 등 9명 청렴서약 이영우 경북도교육감도 “학생에게는 희망을, 학부모에게는 만족을 , 교직원에게는 보람을, 도민에게는 감동을 주는 경북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교육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인성 및 학력 신장, 공교육 기능 회복, 우수 교직원 우대, 교육복지 실현 등을 제시했다.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은 ‘가슴 따뜻한 인재 양성’을 교육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인성은 건강한 사회를 떠받치는 초석”이라며 “학생들이 어려움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넉넉한 인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성언 제주교육감은 “제주교육이 국제화 인재를 양성하고, 국제 경쟁력을 제고해 동북아의 교육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희망네트워크는 이날 신임 교육감 9명에게 청렴서약 기념패를 전달했다. 서울 곽노현·대구 우동기·대전 김신호·광주 장휘국·경기 김상곤·강원 민병희·경북 이영우·전남 장만채·전북 김승환 교육감 등이 청렴서약을 했다. 전국종합·김상화·홍희경기자 shkim@seoul.co.kr
  • 힘 실린 鄭총리 교체설

    정운찬 총리가 30일 세종시 수정안이 무산된 것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6월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독대를 하면서 “사퇴하겠다.”고 밝히고, 이 대통령이 곧바로 만류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6월14일 청와대 인적쇄신과 관련한 정 총리의 ‘거사설’이 불거졌을 때만 해도 여전히 유임 가능성이 높았다. 정 총리에 대한 이 대통령의 신임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높다는 것이 여권 고위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지금은 정 총리의 ‘교체’ 쪽에 더 무게가 실려 있다. 자의든 타의든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세종시’에만 올인해온 정 총리로서는 세종시 수정안이 백지화되면서 일정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표현만 완곡하게 했을 뿐 정 총리가 사실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라는 해석도 이 같은 전망을 가능케 한다. 이 대통령의 최종 결심에 따라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정 총리까지 여권의 ‘빅2’가 모두 바뀌게 되는 셈이다. ●세대교체 등 MB 구상 안갯속 이에 따라 여권 인적 개편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시기도 빨라지고 교체폭도 더 커질 수 있다. 인적 쇄신에 대한 이 대통령의 구상이 어떤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드러난 게 없다. ‘세대교체’가 화두로 40대 중반~50대 초반 인사가 중용될 것으로 알려진 정도다. 사람을 한 번 쓰면 큰 허물이 없는 한 쉽게 내치지 않는 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로 볼 때 ‘돌려막기’라는 비난이 나올 수 있지만 ‘자리이동’도 일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캐나다와 파나마에 이어 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3일 귀국하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재 진행 중인 청와대 조직개편 방안이 마무리되면서 새로 생기거나 없어질 수석급 자리가 확정되면 수석비서관급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개편은 세종시·4대강 문제를 맡았던 국정기획수석실의 폐지, 홍보수석실의 메시지기획관실 흡수, 시민사회수석실 신설 방안 등이 실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靑 인사 14일 한나라 全大 전후 조직개편과 함께 인사비서관실에서는 후보군에 대한 인사검증을 위한 실무작업을 상당 수준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와대 인사가 실제 단행되는 시기는 7월1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전후한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청와대 참모진 교체도 폭이나 인선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수석 중에서는 교체대상으로 거론되는 민정·국정기획·홍보·정무수석의 거취가 주목된다. 일부가 바뀌거나 정부 부처 장관급으로 옮길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장수장관’ 포함 전면개각 거론 대통령실장에는 유력하게 거론되던 임태희 노동부 장관과 이석채 KT 회장이 어려워지면서 다른 이름이 새로 나오고 있지만, 아직 유력한 후보는 부상하지 않고 있다. 개각은 총리까지 포함될 경우 전면개각 수준이 되면서 취임 3년차를 맞는 ‘장수 장관’의 상당수가 바뀌게 된다. 여성 의원을 포함한 정치인 1~2명의 입각도 거론되고 있다. 파나마시티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광장] 3軍 합동성 강화 어떻게 이룰 것인가/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3軍 합동성 강화 어떻게 이룰 것인가/노주석 논설위원

    혹시 ‘물오리론’을 들어보셨나요? 육군, 해군, 공군 3군의 합동성 강화를 얘기하면서 웬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한번 들어보시죠. “한국군이 자칫 물오리가 되자는 얘기처럼 느껴진다. 물오리는 물에서 헤엄도 치고, 땅 위에서 걸으며, 공중으로 날기도 한다. 얼핏 보면 이런 군대가 바람직하다는 논리로 합동성이 얘기돼서는 곤란하다.” 천안함이 폭침된 바로 그날인 지난 3월26일, 육군 교육사령부에서 열린 ‘합동성 강화 대토론회’에서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이 한 말씀입니다. “물에서는 상어처럼, 땅에서는 호랑이처럼, 공중에서는 독수리처럼 싸우는 군대여야 한다. 각 군의 전문성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합동성이라는 명분으로 다 섞어 놔서 결국 물오리가 되자는 얘기는 아닌지 다시 점검해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물오리까지 등장할지는 몰랐습니다. 합동성을 강화하자고 마련한 자리에서 나온 얘기치곤 수위가 높습니다. 주로 해군과 공군의 입장입니다. 육군에 대한 상대적인 피해의식입니다. 한민구 합참의장 내정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창군 이래 36명의 합참의장이 배출됐는데 그중 35명이 육군 출신입니다. 이양호 의장이 유일한 공군입니다. 42명의 국방장관 중 타군 장관은 단 6명이었습니다. 해·공군의 불평불만을 이해할 만합니다. 합참의장 내정자께서 대토론회에서 하신 말씀도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합동성을 명분으로 착수된 합참의 2단계 조직개편으로 전력발전본부가 신설되었으나 합동직위에 육군의 비율이 너무 낮다.”라고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합참 주요직책 18자리 중 육군이 14자리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곧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에 오르시면 얽히고설킨 문제를 어떻게 풀 요량인지요. 이명박(MB) 대통령이 얼마 전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를 처음 주재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전장(戰場) 환경에 맞도록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합동성을 높여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합동성이 MB 정부 국방개혁의 화두로 등장한 셈입니다. 자군(自軍)이기주의가 암 덩어리입니다. 현대전을 바라보는 3군 간의 현격한 시각차도 큽니다. 육군은 지상군 위주의 작전운용이 필요불가결하다고 봅니다. 한·미 동맹 체제에서 지상전력의 유지와 합참의 육군 위주 구성 및 운영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지요. 해·공군은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얘기라고 코웃음 칩니다만.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합동성 강화는 결국 사람의 문제라고 봅니다. 한국적 현실에 맞는 합동성 강화를 꾀해야 합니다. 합참 내 3군 자리안배라는 대증요법으론 답이 안 나옵니다. 3군 교육기관의 통·폐합과 각종 지원부대의 통합부터 시작할 것을 권합니다. 모든 군 관련 교육훈련기관을 통합운영해야 합니다. 3군 사관학교의 통합은 기본입니다. 위관급 장교가 받는 초등군사반과 고등군사반의 통합이 다음 차례입니다. 육군·해군·공군대학을 하나로 합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합참대학에서 영관급 장교의 융합을 이루면 됩니다. 국방대 안보과정에서 대령 이상의 3군 통합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때는 늦습니다. 초급장교부터 영관장교까지 어울려 교육훈련을 받으면 합동성 강화를 따로 논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리와 예산도 줄어듭니다. 군수, 인사, 경리, 복지, 공보 등 여타 지원부대의 통합은 그다음 단계이지요. 정권이 바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국방개혁입니다. ‘5년 주기설’입니다. 다들 심드렁합니다. 피로도가 높습니다. ‘정권안보용’ 개혁이기 때문입니다. ‘국가안보용’ 개혁이어야 명분과 공감대가 생기는 법입니다. 국방개혁 기구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면 일은 쉽지만, 정권의 입맛에 맞는 한시적인 방안밖에 내놓지 못합니다. 개혁은 독립적이고 장기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교육과 지원부대의 통합을 통해 하나된 국군을 보고 싶습니다. joo@seoul.co.kr
  • 템플 스테이의 진화

    템플 스테이의 진화

    복잡한 도시를 떠나 고요한 산사(山寺)에 머물며 사찰 생활을 체험하는 템플 스테이(Temple Stay)는 이제 종교를 넘어 폭넓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휴가 아이템이 됐다. 올해도 7~8월 휴가철을 맞아 전국 사찰·선원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몸과 마음의 휴식을 즐길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그저 짧고 일시적인 체험을 넘어 본격적으로 불교 수행법을 전수하는 과정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체험·휴식 차원을 넘어 ‘자아 재발견’이라는 묵직한 목표를 내세우고 있어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선 초보자코스+스타스님 접견 특전 조계종 전통불교문화원(충남 공주)이 7~8월에 진행하는 참선 입문프로그램 ‘화두, 영원한 행복의 길’이 대표적이다. 6박7일 코스로 불교 기본 세계관과 함께 스님들의 집중 수행기간인 안거(安居) 때 행하는 간화선(看話禪·화두를 갖고 하는 참선) 수행법을 배울 수 있다. 조계종이 종단 차원에서 추진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종단의 ‘스타 스님’들을 두루 만날 수 있는 ‘특전’도 받는다. 프로그램 증명법사(법회의 적법성을 증명하는 스님)를 원로의원 고우 스님,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 전국선원수좌회 전 대표 혜국 스님 등이 맡고, ‘제2의 법정’으로 불리는 불학연구소장 원철 스님 등이 특강에 나선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홈페이지(www.budcc.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파사나 수행법 배워보세요” 국내에서 쉽사리 배울 수 없는 남방불교의 ‘위파사나 수행’을 전문적으로 전수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제따와나선원은 오는 9일부터 4개월 동안 강원 원주 푸른솔 명상센터에서 ‘숨 붓다의 호흡명상 수련회’(02-595-5115)를 연다. 위파사나 수행법 전수에 초점을 맞췄다. 위파사나는 석가모니 부처가 마지막 깨달음을 얻는 순간 행했다는 수행법으로 초기불교의 유행과 함께 국내에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 스님들의 간화선 수행과 달리 자신의 몸과 마음의 작용에 집중하는 방법을 통해 ‘무아(無我)’의 깨달음을 얻는 수행법이다. 프로그램은 1주일 또는 금~일 3일 단위로 진행된다. 개원 후 1주일 동안은 미얀마 불교의 큰 스님인 파욱 사야도 파욱사원 조실 스님이 직접 법문을 한다. 다음 카페(cafe.daum.net/jetavana)에서 참가신청을 받는다. 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이 해마다 실시하는 템플 스테이도 올해는 고객의 수요에 맞게 좀 더 다양해졌다. 휴식형, 체험형, 수행형, 특별형 4개로 나눠 명상과 불교문화 체험을 기본으로 하되, 참가자들이 자기 취향과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야생차·연잎밥 등 사찰음식 체험도 사찰음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해 ‘사찰음식 체험 프로그램’을 내세운 사찰들도 많다. 대구 동화사는 천연 재료를 이용한 삼색수제비, 전남 보성 대원사는 연잎 밥·대통 밥 만들기, 전남 구례 화엄사는 야생차 만들기 등을 준비했다. 전남 여수 흥국사의 민화 그리기, 경남 양산 통도사의 농사 체험, 화엄사의 3사3색 템플 스테이 등 개성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가족회의를 거쳐 선택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유형별 템플 스테이 세부 일정은 불교문화사업단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은 5일부터 사흘간 전통불교문화원에서 ‘구직자, 행복 템플 스테이’라는 독특한 프로그램(02-737-9595)을 진행한다. 선착순 80명을 무료 초청해 구직을 위한 자기 계발, 마음 다스리는 방법 등을 안내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월드컵보도 심층분석·재미 돋보여”

    “월드컵보도 심층분석·재미 돋보여”

    30일 본사 6층 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 제37차 회의에서는 남아공월드컵 관련 기사에 대한 분석·평가가 주를 이뤘다. 다문화 가정과 관련된 기획기사와 문화 캠페인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스포츠와 문화’를 주제로 열린 회의에는 위원장인 김형준 명지대 교수를 비롯해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이청수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김형진 변호사, 이영신 이화여대 학생 등이 참석했다. 서울신문에서는 이동화 사장, 이목희 편집국장, 황진선 문화홍보국장, 서동철 편집국 부국장, 김영중 체육부장, 이경숙 편집2부 차장 등이 함께했다. ●‘울지마, 4년 뒤 더 행복할’에 가슴 찡 이문형 위원은 “스포츠는 액티브하기 때문에 신문의 한계가 분명하다.”면서도 “월드컵 기록실을 마련해 전체 일정을 알아보기 쉬웠고, 심층적인 분석기사가 돋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어떻게 돈을 벌어서 분배하는지 등 흥미유발 기사도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이영신 위원은 “1면에 월드컵 록밴드인 트랜스픽션 인터뷰를 실은 것이나 큰 사진과 함께 파격적으로 편집했던 부분이 참신했다.”면서 “칼럼이나 ‘월드컵 비타민’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해 준 노력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제목에 과도하게 희망을 불어넣은 것이나, 애국심을 너무 강조했던 점, 군사용어가 많았던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청수 위원은 “박지성의 사진과 ‘울지마, 4년 뒤 더 행복할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이 1면에 나왔는데, 가슴이 찡했다.”면서 “2010년 월드컵의 사회학은 2002년과의 차이를 다뤘다. 국민의식 성숙도와 관계된 건데 서울신문이 잘 정리했다.”고 말했다. 김형진 위원은 “월드컵과 관련해 1면 톱기사 큰 제목으로 뽑은 게 5~6회 되는데 단일 스포츠로 굉장히 파격적인 대접이다. 그동안 생각지 못했던 내용을 기사로 충실하게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김형준 위원장은 “2002년 4강 전력과 이번 전력을 체계적으로 비교분석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젊은 세대들이 정치적 효능감을 가졌다. 사회학자, 심리학자, 정치학자, 스포츠 전문가 등이 모여서 월드컵 좌담회를 하는 건 어떨까.” 제안했다. ●“문화사각지대 해소 캠페인 주도하길” 김형준 위원장은 “문화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기업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빈곤층에 좌석을 할당하는 캠페인을 서울신문이 주도하는 것은 어떨까.”라면서 “서울신문의 특성을 살려 66개 기초단체장별로 문화의 질을 조사해 지역별 문화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형진 위원은 “월요일마다 연재되는 ‘고전 다시읽기’는 필자에 따라 초점과 동떨어진 얘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인문학과 고전을 소개한다는 기본 취지에 맞게 진지하고 소박한 글쓰기를 주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청수 위원은 “방송계 결산이 적절했다. 일정한 기간을 두고 자주 정리해 주면 좋겠다. 또 방학이 시작되는 만큼 부모와 학생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이나 전시안내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에 더 관심을”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김형준 위원장이 “다문화 가정은 사회통합에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동화 사장도 “다문화 가정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차별이 누적되면 결국 폭발할 텐데, 다른 신문과 차별화해 보도할 방침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목희 편집국장은 “월드컵 보도방향은 ‘젊게, 감동적으로 가라. 다소 과장해도 된다.’는 거였다. 덕분에 광고카피 같은 멋진 제목이 나왔다.”면서 “우리 신문이 딱딱한 느낌이 있어서 튀어 보려는 일환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동화 사장은 “월드컵은 본질적으로는 스포츠지만, 정치적·사회적 이벤트인 만큼 충분히 지면을 할애했다.”면서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잘 정리해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회의를 마무리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올 ‘예산 전쟁’ 더 치열

    기획재정부 예산실이 있는 과천청사 1동 4층은 요즘 ‘전투’ 준비로 분주하다. 각 부처가 30일까지 새해 예산요구서를 제출하면 ‘깎으려는 자’와 ‘지켜내려는 자’의 ‘수싸움’이 본격화될 터. 각 부처의 방어 논리를 깨뜨리고자 재정부 예산실에서는 심의 기준을 엄격하게 가다듬고 있다. 지난 5월 재정부는 ‘재정지출의 생산성 제고를 위한 세부지침’을 통해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성과가 미흡한 사업은 원칙적으로 10% 이상 예산을 감액하고 중복된 사업은 통합할 방침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4대강, 복지, 일자리, 국방, 연구·개발(R&D) 등 현안이 걸려 있거나 핵심사업이 아닌 경우 상당수 삭감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예산 전쟁은 해마다 되풀이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화두는 재정건전성 강화다. 경제위기를 탈출하고자 풀었던 ‘정부 곳간’을 정비해야 한다. 올해 국가채무는 사상 처음 400조원(407조원 전망)을 돌파하고 이자비용만 20조원에 이른다. 어느 해보다 예산심의가 치열하고, 엄격해질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에 대비해 부처들도 자체적인 구조조정에 몰두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재정부는 재정건전성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삭감에 불만은 없다.”면서 “일자리 사업을 통폐합하고 사업비를 아껴 신규사업에 활용하는 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도 “미래성장동력 등에 집중하다 보면 생산기반 분야에서 예산이 줄 수밖에 없다.”면서 “R&D도 효과가 떨어지는 사업은 구조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통이 예상되는 분야는 증액 명분을 갖춘 부처들이다. ‘천안함 사태’ 이후 북한과 긴장이 고조되면서 목소리를 한껏 높이고 있는 국방부가 대표적이다. 국방부는 이날 올해(29조 6000억원)보다 7% 늘어난 31조 6000억원 수준의 예산요구서를 재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바른 자치행정, 이렇게 하자] (1) 정략은 잊어라

    7월1일 민선 5기 지방자치 시대가 활짝 열렸다. 향후 4년간 풀뿌리 민주주의의 성공 여부는 이날 취임한 자치단체장들의 손에 달렸다.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한데 묶을 수 있는 상생 행정, 주민들과 교감하는 소통 행정, 비리나 부패가 없는 클린 행정, 그리고 무엇보다 지역주민의 입장을 우선시하는 생활 행정 등이 주민들의 우려를 기대로 바꿀 수 있다. 공약은 지키되 정치성 짙은 공약은 과감히 포기하는 지혜도 요구된다. 주민들의 입을 통해 그 해법을 들어봤다. ●이정운(37·두원공과대학 중소기업직업훈련사업단 팀장)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정보 부족으로 근로자들의 교육 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기업의 경영 목적에 부합되는 인재양성을 위해 각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이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경제 정책들이 모세혈관을 따라 중소기업에 전해질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가 가교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오미덕(47·여·광주 북구·참여자치21 사무처장) 요즘은 행정 혁신이 시대의 화두로 자리잡았다. 시민참여 예산제 도입, 행정정보 공개, 공직사회 직위 개방 등이 확대되고 있다. 민선 5기 단체장은 이런 변화의 추세에 따라 실질적인 주민 참여가 이뤄지도록 인사·재정운용 등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앞당겨야 한다. 야당 일색인 호남지역 단체장들은 현안 해결을 위한 국비예산 확보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원섭(32·울산·회사원) 최근 경기불황으로 서민들의 아픔이 어느 때보다 크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게 새 단체장의 가장 시급한 과제인 만큼 모든 행정력을 경제 살리기에 모아 주기 바란다. 우리나라 근대화를 이끌었던 산업도시 울산은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 등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안을 차질없이 해결하기 바란다.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점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최인걸(52·인천 연수구·회사원) 새 단체장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경제자유구역 전반을 재검토해 효율적인 개발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부디 이것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둬 앞으로는 더 이상 아파트만 많은 경제자유구역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한 개발 진행 상황을 시민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인천시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홈페이지를 통해 구체적으로 공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진아(30·여·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회원사업부장)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주민과의 소통이다. 기존 정책결정 과정이 행정가나 일부 전문가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면 이제는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지양하고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열린 행정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 지난 민선 4기 단체장들이 비리사건에 연루돼 조사받는 모습을 보며 주민들은 참담함을 느껴야 했던 만큼 청렴성 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다. ●김태환(21·부산 연제구·대학생) 학생들이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 줬으면 한다. 또 지역 발전을 위해 일자리를 만들어 서민 생활의 안정을 도모하고 단체장들이 주어진 일에 매달리기보다는 생산적인 일을 직접 찾아 나서며 시민들을 보살펴 주길 기대한다. 예산 낭비의 전형인 무분별한 보도블록 교체 등을 지양할 것을 부탁드린다. ●고은주(33·여·서울 송파구·금융인) 임신 6개월이다. 출산 후 육아와 일을 병행해야 한다. 저출산 해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있으나 지원의 초점은 저소득층에 맞춰져 있다는 느낌이다. 육아문제의 심각성은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모든 계층이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신생아부터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을 제대로 양육하려면 실효성 있는 대책들이 보완돼야 한다. ●김현(38·서울 종로구·자영업) 각종 지표로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나 피부로 와닿지 않는다. 특히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살리기에 초점을 맞췄으며 좋겠다. 지역 자영업자들은 시청과 구청의 각종 점검 등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 또 단체장들이 직접 현장을 누비며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정말 서민들에게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무엇에 목말라 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한성주(10·서울 강서구·신정초 3년) 구청장 아저씨, 요즈음 학교 주변에 가끔씩 이상한 아저씨들이 많아서 무서워요. 안심하고 학교와 학원에 다닐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또 주변에 불량식품을 파는 곳이 너무 많아요. 구청장 아저씨가 이런 식품을 팔지 못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친구들과 신나게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많이 만들어 주세요. 주변에 너무 시설이 낡고 시시한 놀이터뿐이라서 재미가 없어요.
  • 헉! 위자료 1조원… ‘이혼 돈잔치’ 주인공은?

    헉! 위자료 1조원… ‘이혼 돈잔치’ 주인공은?

    한동안 잠잠했던 우즈의 이혼설이 위자료와 이혼 조건 등의 구체적인 사항이 공개되며 다시금 화두로 떠올랐다. 영국 언론은 우즈가 아내인 엘린 노르데그렌에게 최소 7억 5000만 달러(약 9220억원)의 위자료를 줄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약 1조원에 달하는 우즈의 이혼 위자료는 역대 유명인사들의 위자료 수준을 훌쩍 뛰어넘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즈는 천문학적인 숫자의 위자료를 건네는 대신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이혼에 합의할 경우 다시는 자신의 ‘외도’와 관련한 이야기를 꺼내기 말라고 한 것. 만약 노르데그렌이 이를 어길 시, 또 엄청난 금액의 ‘반칙금’이 오고갈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아들과 딸의 양육권은 노르데그렌에게 주어졌으며 우즈는 정기적으로 아이들과 만남을 가질 수는 있지만, 우즈의 여자친구 및 내연녀에게는 절대 노출해서는 안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두 사람의 이혼은 노르데그렌이 태어난 스웨덴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 두 사람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별거 상태로 이혼 절차가 마무리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데스크 시각] 양원제도 개헌 논의 도마에 올랐으면/이기철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양원제도 개헌 논의 도마에 올랐으면/이기철 사회부 차장

    “검찰의 기소독점이 문제라지만 더 큰 문제는 국회의 입법독점권 아닙니까.” “국회가 정치적 사건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사법부에 떠미는 것은 내부 견제기능이 없기 때문이지요.” 6·2 지방선거 직후 ‘스폰서 검사’ 문제가 다시 여론의 도마에 오른 어느날 저녁 자리에서 만난 중앙부처 공무원과 대학 교수들의 대화록이다. 이 공무원은 “지방자치제 시행으로 중앙부처의 행정권 독점은 어느 정도 깨졌다.”고 주장했다. 사법부만 해도 1·2·3심으로 서로 견제하고 있지 않으냐는 것이다. 개헌이 올 하반기 국정 개혁의 최대 화두로 부상할 전망이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헌법연구자문위원회가 개헌안을 이미 발표했고, 여야 국회의원 186명으로 구성된 미래한국헌법연구회도 개헌에 대해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이석연 법제처장도 최근 사견을 전제로 개헌 논의에 부채질을 해댔다. 현행 헌법은 1987년 개정됐다. 논의 배경은 그후 23년이 지나는 동안 우리 사회의 많은 변화를 헌법이 담아내지 못하는 데 있다. 따라서 개헌에서 소비자, 21세기 국가비전, 환경, 정보화 기본권 등 사회적 변화를 담자는 목소리가 크다. 과거에는 개념조차 확실하지 않았던 국회의 입법독점권이 도마에 오르는 것은 같은 맥락이다. 국회는 단순히 법을 만드는 차원을 넘어 사회 통합과 갈등 조정의 국가적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우리 국회가 이런 역할을 제대로 못해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국민들이 직접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촛불이 등장했고, 인터넷 게시판이 달궈졌다. 우리 의회의 정치력은 항상 최악이었다. 세계적으로 망신거리인 날치기와 직권상정, 의회폭력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가운데 하나가 양원제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7월 ‘대리투표’ 논란까지 빚으면서 국회를 통과한 미디어법을 돌이켜보자. 양원제였다면 하원에서 무리해 통과시켰더라도 여론의 역풍을 우려한 상원이 이를 부결시킬 수 있다. 의회 내부에서 독점적 입법에 제동을 거는 시스템이 가동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상·하원은 여론의 역풍이 우려되는 날치기와 직권상정보다는 의견수렴과 갈등 조정에 진력할 수밖에 없게 된다. 양원제가 도입되면 상·하원 선거는 2년마다 교차해 치를 수 있다. 교차선거는 중요한 제어시스템으로 작동될 수 있다. 예를 들어 A정당이 “모든 국민에게 집과 차를 공짜로 주겠다.”는 공약으로 하원을 장악할 수 있다. 그 정당이 이전에 상원까지 의회 전체를 장악했더라도 길게 가지 못할 것이다. 정책의 진위가 가려지는 데 대개는 2년이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아차, 이게 아니었구나.”고 깨닫고 다음 선거에서 A정당을 견제하는 투표를 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17대 국회에서는 ‘탄돌이 의원’들이 의회를 장악해 이른바 ‘대못 입법’을 감행했다. 18대에선 ‘MB칠드런’이 나서 종부세 대못을 뽑았고, 세종시법까지 바꾸려고 대들었다. 그러나 양원제라면 대못질 입법 자체가 쉽지 않다. 2009년 1월, 강기갑 의원의 ‘공중 부양’건도 결국 사법부로 넘어와 우리 사회를 다시 한번 좌우로 갈랐다. 국회 로텐더홀과 국회의장실에서, 국회 사무총장실에서 발생한 사건이 결국 법정으로 간 것이다. 정치 사건의 대표적 사법화였다. 발단이 된 한·미 FTA 비준안도 양원제였으면 벼랑끝 대치보다 의견수렴이 더 원활할 수 있었을 것이다. 현재의 단원제에서는 국회가 자신들에 관한 법(국회법)을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만들어도 견제할 장치가 없다. 마치 호화청사 건립으로 문제가 된 자치단체가 자기 청사를 짓는 인·허가권을 독점한 것처럼. 양원제를 누가 가장 심하게 반대할까? 국회와, 국회에 출석해 답변해야 하는 중앙부처, 국정감사를 받는 공공기업, 기득권층이지만 소수다. 의사결정이 신속한 단원제의 효율성보다 사회통합이 더 경제적이다. chuli@seoul.co.kr
  • G20 주요 어젠다 모두 테이블에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강하고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협력체계)’를 비롯해 은행 건전성 규제 강화, 국제금융기구 개혁,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등 굵직굵직한 의제들이 논의된다. ●IMF 쿼터 개혁 11월로 앞당겨 11월로 시한이 못박힌 어젠다도 많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쿼터개혁 시한은 애초 2011년 1월에서 오는 11월로 당겨놓은 상황이다. IMF의 쿼터 중 9.6%를 한국 등 과소대표된 54개국으로 이전하는 내용을 담은 2008년 합의안에 대한 비준도 서울 회의까지 완료하기로 돼 있다. 정부가 ‘코리아 이니셔티브’의 핵심으로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금융안전망(GFSN)도 11월에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G20 정상들은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에게 서울 정상회의에서 정책대안을 준비하도록 지시해 놓았다. G20 정상들의 지시로 바젤 은행감독위원회(BCBS)가 마련 중인 은행 건전성 규제 강화 방안도 11월에 모습을 드러낸다. 11월 서울회의 전까지 은행의 자본·유동성 기준을 강화한 국제기준을 내놓기로 했기 때문이다. 리먼 브러더스 사태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된 이번 기준은 2012년 시행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무역 불균형 해결 논의 G20의 최대 화두인 ‘프레임워크’도 서울 회의에서 국가별 정책권고안을 마련해 포괄적인 실천계획을 구체화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로는 선진 흑자국에 내수 촉진을 위한 구조개혁이, 신흥 흑자국에 사회안전망 강화와 인프라 지출 확대·환율 유연성 제고가, 선진 적자국에는 저축률 제고를 각각 정책대안으로 제시해 놓았다. 정상들은 프레임워크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하반기에는 이번에 합의된 정책대안을 바탕으로 개별 국가를 대상으로 한 상호평가를 이행하고, 서울 정상회의에서 종합적인 액션플랜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밖에 신흥·개도국 등 한 비(非) G20 회원국을 겨냥한 ‘개발이슈’에 대한 성과도 기대된다. 실무그룹을 만들어 수년에 걸친 행동계획을 서울회의에 제출하도록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나쁜 남자들’ 웃고 ‘웃기는 남자들’ 울고

    ‘나쁜 남자들’ 웃고 ‘웃기는 남자들’ 울고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것이 시청률이라고 하지만 2010년 상반기 방송가는 어느 때보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 많이 터져나왔다. 새로움을 주지 못하고 기존의 흥행 공식만을 답습한 경우는 여지없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시청률 보증수표로 인식된 톱스타도, 전편의 화려한 명성도 예외는 아니었다. ●반전 거듭한 안방극장 신년 벽두부터 안방극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KBS 수목 미니시리즈 ‘추노’. 톱스타들이 나오거나 기존의 궁중사극도 아니었지만 노비를 주인공으로 한 ‘길거리 사극’이 오히려 신선함을 줬다. 특히 ‘추노’는 ‘다모’의 계보를 잇는 스타일리시 사극으로 명품 대접을 받았다. 영화용 카메라로 촬영한 세련된 영상미와 화끈한 액션은 모처럼만에 남성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당겼고, 구릿빛 피부에 탄탄한 복근을 자랑하는 ‘추노꾼’들은 여심까지 사로잡았다. 거센 남자들의 질주는 ‘나쁜 남자’ 신드롬으로 이어졌다. MBC 월화드라마 ‘파스타’의 주인공 이선균은 까칠하고 마초적인 셰프 최현욱 역을 맡아 극 초반의 ‘비호감’ 위기를 극복하고 일과 연애에 카리스마까지 있는 남자로 뒷심을 발휘했다. ‘선덕여왕’ 이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던 월화극에서는 KBS ‘공부의 신’이 의외의 안타를 쳤다. 꼴찌들의 명문대 입학기를 다룬 이 작품은 우리 사회의 학벌주의와 1등 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공부 비법’ 전수라는 실용적(?)인 소재로 10대 학생과 40대 학부모의 인기를 동시에 누렸다. 수목극 시장에서도 반전은 계속됐다. KBS ‘신데렐라 언니’는 해당 방송사에서도 흥행을 자신하지 못했으나 문학적인 대사와 섬세한 심리 묘사라는 아날로그적 가치를 되새기며, 화려한 스케일과 빠른 전개에 매몰되는 듯했던 TV 드라마에 급제동을 걸었다. 제목부터 노골적인 SBS 수목극 ‘나쁜 남자’는 극 초반 김남길, 한가인 등 스타 이름값에 의존하는 모양새를 보였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고정팬을 늘려가고 있다. 상반기를 마감할 즈음,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도 동성애 코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보수적인 안방극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내우외환’ 시달린 예능프로 반면 예능 프로그램은 그 어느 때보다 정치·사회적 이슈로 얼룩졌다. 천안함 사태, 방송사 파업, 정치권 외압 등으로 장기 결방되거나 폐지되는 프로그램이 많아 웃음의 본질적 의미에서부터 예능 프로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프로그램 형식 면에서는 몇 년째 이어진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강세가 계속됐다. KBS ‘해피선데이’의 ‘1박2일’은 예능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시청률 40%를 돌파했고, 평균 나이 40.6세 아저씨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남자의 자격’ 역시 방영 1주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소리없이 사라진 프로그램도 많았다. 천안함 사태로 인한 TV 예능프로의 잦은 결방은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져 자연스럽게 폐지 수순을 밟았다. SBS ‘골미다(골드 미스가 간다)’, ‘절친노트’, MBC ‘하땅사(하늘도 웃고 땅도 웃고 사람도 웃고)’ 등이 대표적이다. KBS ‘상상 더하기’나 ‘달콤한 밤’처럼 비슷한 형식을 반복하다 식상함을 이유로 ‘구조조정’ 대상이 된 경우도 있었다. 예능과는 별 인연이 없을 것 같은 정치적 외압설도 상반기 방송가를 뜨겁게 달궜다.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추도식 사회를 본 방송인 김제동은 한 케이블 방송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 녹화까지 마쳤으나 끝내 전파를 타지 못한 채 자리에서 물러났고, 국회에서 대사가 부적절하다고 지적을 받은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도 결국 폐지됐다. 물론 해당 방송사는 외압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시청자들에게 남긴 것은 ‘씁쓸한 미소’였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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