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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순형 “새누리, 박근혜 1인 사당화 타파해야”

    조순형 “새누리, 박근혜 1인 사당화 타파해야”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전 의원이 9일 새누리당을 향해 “1인 지배체제로 인한 사당화를 타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주최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에 참석해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 후보에 대해 가감 없이 비판했다. 특히 최근 내홍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의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결국 문제의 근본 원인은 1인 지배체제, 박 후보의 리더십에 있다.”면서 “반드시 타파하고 민주적인 당 지도체제를 갖추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경선 과정에서 이재오·정몽준·김문수 등 비박 3인방과 완전국민경선제를 놓고 갈등을 빚은 데 대해서도 “박 후보가 이들과 회동하고 설득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아 정몽준·이재오 의원이 반발해 아직까지 떠돌고 있지 않느냐.”면서 “정치도 자존심이 손상되면 명분이고 뭐고 다 소용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개인사에 대해서는 더 날카로운 지적이 나왔다. 대선 승리를 위한 과제로 그는 당 차원의 과거사 인식을 재정립하고 정수장학회 및 박지만씨 부부의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에 대한 처리 방안을 내놓을 것을 제안했다. 조 전 의원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잘못된 과거사 인식이 오늘날 위기를 초래했다.”면서 “역사 인식이 이번 선거의 최대 화두가 될 것을 삼척동자도 알 수 있었는데 이를 박 후보 개인 사안으로 치부해 혼자 고민하고 심지어 사과 기자회견문도 혼자 썼다는 게 공당에서 할 일이냐.”고 비판했다.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관련 판결문과 인혁당 사건 재심 판결문을 꼭 읽어 봐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국가·지방 간 복지행정… ’ 11일 한·일 공동세미나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1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국가·지방 간 복지 행·재정정책의 방향’을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갖는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일본자치체국제화협회, 서울신문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고령자 정책에 따른 국가·지방 간 복지재정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 ‘지자체 복지 서비스 전달 체계의 효율화 방안’ 등 구체적인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가중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위기 상황 속에서도 최근 대선 국면과 맞물려 복지정책의 확대가 시대의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지자체는 물론 행정부, 정계 등 사회 안팎의 관심이 주목된다. 특히 한국보다 앞서서 지자체 재정위기 등을 겪었으면서도 복지 확대를 꾀해 왔던 일본 상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국 사회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기회다. 기무라 요코 일본자치체국제화협회 이사장은 물론 시마자키 겐지 일본정책연구대학원대학 교수와 가타기리 유키 일본 오타루 상과대학 교수가 각각 고령화 사회에 대한 재정적 대비, 복지 서비스의 정교한 체계 마련 등에 대해 발표한다. 한국 측에서는 이상용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백종만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발표하고 토론하게 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경제 블로그] 콧대 낮춘 증권사, 고객과 스킨십

    [경제 블로그] 콧대 낮춘 증권사, 고객과 스킨십

    증권사들이 ‘콧대’를 낮추고 고객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불황 탓에 투자자들이 주식거래를 줄이자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투자 세미나를 늘린 것이다. 과거 투자 세미나가 고액 자산가 중심으로 소규모로 진행됐다면 요즘은 다수의 보통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동아리를 찾아가는 증권사도 있다. 딱딱하던 특강이 요즘 화두인 ‘인문학’의 옷을 입고 ‘힐링’을 얘기한다. 최근 투자자들이 채권 위주의 안전자산에서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조금씩 눈을 돌리는 추세여서 고객 유치 경쟁은 더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본사와 104개 지점에서 지금까지 한달 평균 200차례 세미나를 열었다. 8월부터 절세 전략과 채권 투자 문의가 늘면서 월 300회까지 횟수가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본사 특강만 올들어 벌써 110회를 넘어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3월부터 서울시립대 등 대학 동아리에 ‘찾아가는 방문 재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증권사들이 투자 교육을 늘리는 이유는 단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특강을 들으러 왔다가 고객이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최근 주식시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 고객 유치전이 더욱 치열하다.”고 전했다. 지난달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은 104조원을 기록, 3월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채권은 5개월 만에 거래 실적이 감소했다. 강의 내용도 바뀌었다. 과거에는 투자 설명회가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관심을 갖는 은퇴 설계가 대세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늘면서 ‘시황’이 바뀐 셈이다. 강사들도 종목과 업종에 정통한 ‘족집게 애널리스트’에서 은퇴연구소 소장들로 인기순위가 옮겨가고 있다. 이색 특강도 눈에 띈다. 삼성증권은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라는 주제로 투자 세미나를 열었다. 힐링 붐을 타고 큰 인기를 끌었다. 예전엔 찾아보기 어렵던 의사, 시인, 사진작가 등이 강사진으로 포진한 경우도 적지 않다. 취미 생활로 유인해 투자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콜라보레이션(결합) 전략이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安 강연정치 시동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4일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 TK(대구·경북) 정권과 같은 분열적 단어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면서 “이는 통합을 위해서도 옳지 않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지역을 텃밭으로 하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지역주의를 벗어난 새 정치를 호소하며 민주통합당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 민심이 문재인 후보로 돌아서는 것을 제지하기 위한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박 3일간의 호남 민생 행보에 나선 안 후보는 전날 여수·목포 등에 이어 호남의 심장인 광주를 찾았다. 안 후보는 광주 동구 조선대에서 ‘21세기 청년의 역할’을 주제로 자신의 특기인 강연 정치를 선보였다. 그는 “경제민주화도 격차 해소라는 시대정신 울타리의 한 부분”이라고 전제한 뒤 지역 격차의 해소를 강조하며 “호남이 그중에서도 심각하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시대의 과제이자 차기 정부의 최대 현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확실하게 약속드리는 것은 표를 의식해서 설익은 개발 공약 하나 덜렁 내놓고 가지는 않겠다.”면서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해 지역 인재에게 기회를 주고, 지역 인재를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또 “보통 광주라고 하면 민주화의 성지라고 많이들 말씀하시고 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 저는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굉장히 큰 새로운 미래라는 변화를 앞두고 있는 절체절명의 시점에서 호남이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 호남·광주가 낡은 정치의 틀을 깨고 새 정치를 여는 성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대학생들의 최대 관심사인 등록금 문제도 화두로 삼았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임기 마지막 해까지는 반값등록금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국공립대와 함께 사립대 등록금도 함께 낮춰야지 한쪽만 해서는 안 된다. 정교한 계획에 따라 사립대도 점진적으로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선, ‘선(先) 핵포기’라는 이명박 정부의 방침에 부정적 의사를 피력하며 “대화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이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첫 강연인 만큼 안 후보는 전날 밤늦게까지 원고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3개의 원고를 놓고 강연 시작 때까지 주제 선택에 고심했다고 한다. 광주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文 통일정책 화두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4일 제2 개성공단 조성,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대북정책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10·4 남북공동선언 5주년을 맞아 남북 문제를 화두로 던진 것이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민주정부’ 계승자이자 안정감 있는 후보임을 부각시키며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차별화도 겨냥했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대선 후보가 된 이후 처음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조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한반도, 다시 평화와 공존의 시대로’라는 제목의 토론회에 참석, 자신의 ‘한반도 평화 구상’으로 북핵 문제 해결과 평화체제 구축의 병행을 꼽았다. 문 후보는 “(집권하면) 내년 여름까지 한·미, 한·중 정상회담을 열어 한반도 평화 구상을 조율하고 그해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4년 상반기에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6개국 정상선언’을 도출하고 그해 말까지 정상선언을 이행할 기구를 출범, 다자안보협력기구로 발전시킨 뒤 본부를 비무장지대(DMZ)에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김부겸·박영선·이학영·이인영·안도현·김영경 대선기획위원 6명을 포함한 공동선대위원장단 10명을 발표했다. 고 전태열 열사 여동생인 전순옥 의원, 호남 출신 4선인 이낙연 의원도 포함됐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전체를 총괄하는 위원장이 따로 없는 수평적 체제이며, 정치·시대 교체를 이끌겠다는 쇄신의 표현”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문 후보는 후보 직속 자문기구인 고위전략회의도 설치했다. 손학규·김두관·정세균 전 대선 경선 후보 3명과 이해찬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김한길 최고위원, 한명숙 상임고문 등 7인 체제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 당내에서는 “‘2선 후퇴론’이 제기된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가 선대위에 수렴청정하기 위해 등장한 것 아니냐. 뒷방 늙은이 대접하는 자리 같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 저녁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문 후보는 박 후보와 나란히 자리해 담소를 나눴다. 박 후보는 문 후보에게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를 본 소감을 물었고, 문 후보는 “아주 보기에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이창동 감독 동생이자 영화 ‘시’를 만든 이준동 제작자, ‘광해’ 원동연 제작자, ‘후궁’ 김대승 감독, ‘부러진 화살’ 정지영 감독 등 영화인 30여명과 대화의 자리를 갖고 영화인들의 열악한 처우를 정책을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부산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MLB] 마지막 날 1위로… 오클랜드 대반전

    유일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시즌을 마감했다. 추신수는 4일 아침 미 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개인 최다인 1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타율 .283 16홈런 67타점 88득점 21도루란 시즌 성적표를 내놓았다.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완벽히 날렸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또 톱타자로 변신해 개인 최다 2루타(43개) 기록을 작성하는 활약을 했다. 팀 내 타격 3위, 홈런 공동 2위, 타점 4위를 달리며 해결사 능력을 갖춘 1번 타자 자리를 굳혔다. 하지만 2009~2010년까지 기록한 타율 .300 20홈런-20도루 달성에 실패한 것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기에만 홈런 10개를 날려 20홈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8월 부진에 빠진 게 아쉬웠다.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199와 2홈런에 그친 점 등 과제도 떠올랐다. 추신수의 거취가 스토브리그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내년 시즌을 마친 뒤 대박 계약이 가능한 자유계약(FA) 선수 자격을 얻기 때문에 재정이 넉넉지 않은 클리블랜드가 트레이드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496만 달러(약 55억원)의 연봉을 받은 추신수는 내년에는 700만 달러(약 77억원)까지 몸값이 오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10팀이 모두 결정됐다. ‘머니볼’의 저자 빌리 빈 단장이 이끄는 오클랜드가 시즌 막판 대반전 드라마를 쓰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오클랜드는 7월 1일까지 텍사스에 13경기 뒤져 있었지만 그 뒤 57승26패란 놀라운 성적으로 따라붙었다. 특히 2~4일 열린 텍사스와의 마지막 3연전을 싹쓸이하며 마침내 순위를 뒤집었다. 시즌 내내 1위를 달리다 마지막 날 자리를 내준 텍사스는 볼티모어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는 신세가 됐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은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가 차지했고 중부지구는 디트로이트가 2연패에 성공했다. 내셔널리그는 워싱턴(동부)과 신시내티(중부), 샌프란시스코(서부)가 각각 지구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애틀랜타와 세인트루이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벌인다. 단판 승부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6일에 열리며 디비전시리즈는 7일 시작된다. 대망의 월드시리즈는 오는 25일 막을 올린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文·安 단일화… 민주 “늦어도 이달 논의” 安측 “새달 중순 공약집”

    文·安 단일화… 민주 “늦어도 이달 논의” 安측 “새달 중순 공약집”

    12·19 대선의 1차 분기점인 추석 민심 이후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호각지세를 이루면서 야권에서는 단일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문·안 두 야권 후보가 박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각각 오차범위 내 박빙 접전을 벌이고, 3자 대결에서 박 후보를 뺀 두 후보의 합산 지지율도 과반을 점유하고 있다. 야권 내에서는 확실한 집권을 위한 ‘단일화 대장정’에 돌입해야 한다는 압박 여론도 비등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는 적극적이다.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10월 중순부터는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자는 내부 의견이 적지 않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이 11월까지는 독자 행보를 이어가는 내부 일정을 짠 것으로 전해져 양측 단일화가 내달 25~26일 대선 후보 등록이 임박한 시점에서 막판에 전격 타결될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이달 중순 여론흐름이 관건” 이런 가운데 김한길 민주당 최고위원과 안 후보 측 박선숙 총괄본부장이 3일 안 후보 캠프 사무실 앞 노천카페에서 회동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자연스럽게 후보단일화 관련 논의들이 나오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새누리당이 국정감사에서 안 후보 검증을 벼르고 있는 가운데 국감 직전 회동이 이뤄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민주당은 당장 5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안 후보에 대한 새누리당의 검증 공세를 적극 방어하며, 상생을 통해 두 후보 간 단일화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근 “안 후보 캠프 측에서 (국감에서) 방어를 해 달라는 요청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의 최대 변수는 지지율이다. 10월 중순까지도 문·안 후보가 박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유지하며 상호 간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한다면 2002년 대선 때의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사례처럼 여론조사 경선 방식이 될 수 있다. 두 후보 간의 야권 단일 후보 적합도 조사의 경우 문 후보가 상승세를 타며 안 후보와의 격차를 상당 폭 좁히고 있다. 국민일보와 글로벌리서치의 지난 1일 조사에서는 문 후보 43.7%, 안 후보 37.0%,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의 같은 날 조사에서는 문 후보 43.4%, 안 후보 47.9%,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의 지난 2일 조사에서 문 후보 38.4%, 안 후보 40.6%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문·안 두 후보의 지지율 전쟁이 용호상박식으로 흘러 결판이 나지 않는다면 담판보다는 경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경선을 통한 단일화가 국민들에게 더 큰 감동을 안겨줄 수 있고, 결과에 이견이 없어 상대 지지층을 흡수하기도 좋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단일화 시점이 만개할 때까지 최대한 전략적 모호성을 고수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안 후보 측의 단일화 타이밍은 11월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안 후보 캠프 내부에서 내달 중순까지 구체적인 정책 비전을 대선 최종 공약집으로 제시하는 일정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과의 정책 연대 등 단일화 타결 시기는 그 이후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안 후보는 지난 2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의 면담에서도 단일화 추진을 당부하는 이 여사에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군소후보 ‘표심’ 향방 촉각 이는 대선 후보 등록 시기인 11월 중하순까지 안 후보를 최대한 대중에 노출시키며 지지율 확장성을 단일화 동력으로 삼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야권의 경쟁력 있는 후보로 안착해 단일화 주도권을 쥔 채 논의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현 판세로는 막판까지 끄는 게 단일화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단일화 테이블의 재료로는 4개 의제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정 및 정당 쇄신과 정책·선거 공조와 최종 단일화 방식이다. 안 후보가 낡은 정치 체제와의 결별을 국정 화두로 제시한 만큼 국정 시스템과 정당 정치의 개혁에 대한 의제가 핵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야 3자 구도의 틈새를 공략하고 있는 군소 후보도 관심거리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 3자 구도가 팽팽하게 이어지거나 야권 단일화를 통해 1대1 구도로 접전 양상을 보일 경우 군소 후보의 영향력이 증대될 수 있다. 보수·중도 후보로는 옛 자민련 소속으로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건개 변호사와 강지원 변호사가 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장고하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대선이 여야 후보 간 최소 50만표 안팎의 박빙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군소 후보의 표 잠식 규모 역시 관전 포인트다. 안동환·이현정·이영준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념과 전쟁의 상흔들 예술로 다독여 주다

    이념과 전쟁의 상흔들 예술로 다독여 주다

    천안함 사태 이후 서해안은 위험한 곳이 됐다. 그 위험을 예술이 풀어 줄 수 있을까. 11월 25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열리는 ‘평화의 바다, 물위의 경계’전이 내건 화두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인천 중구 제물량로, 그러니까 인천 차이나타운 옆에 자리 잡은 옛 항구에서 찾아볼 수 있는 대형 창고를 개조한 전시장이다. 이곳에서 지난 5~6월 미술 작가들을 모아 답사 행사를 벌였다. 인천 자유공원, 인천항을 시작으로 강화도, 교동도를 다녀왔고 쾌속선으로만도 4~5시간 정도 걸리는 연평도와 백령도도 답사지에 포함시켰다. 60여명의 작가들은 구한말 외국 군함들이 개항을 요구했던 곳,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거점이었던 곳,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서 있는 자유공원,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사태 당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포격 사태 때 초등학생들이 대피했던 곳 등 상처의 현장을 찾아다녔다. 이곳이나 저곳이나 바다는 그냥 바다였을 뿐이지만, 그곳에는 이념과 전쟁과 상처의 자국들이 흩뿌려져 있었다. 홍지윤 작가는 빨래라는 퍼포먼스(‘어진 바다-화려한 경계’)를 통해 이념과 전쟁과 상처의 자국들을 떨어내는 작품을 선보였다. 백령도 사곶 해안에서 이뤄진 퍼포먼스가 고스란히 담겼다. ‘귀신 잡는 해병’을 패러디한 이수영 작가의 퍼포먼스, 위아래가 거꾸로 뒤집힌 듯한 바다 위를 갈매기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묘사한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아트, 태극기와 인공기가 하나가 되는 설치작품을 내놓은 탈북 작가 선무 등이 눈길을 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다음 번에는 한국을 넘어선 아시아의 평화를 주제로 한 미술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올 추석 민심이 우리 5년 삶을 결정한다

    오늘부터 길게는 닷새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국민의 절반이 넘는 3000만명이 올해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는다고 한다. 이른바 ‘민심의 용광로’가 들끓는 시기다. 이번 연휴기간 ‘밥상머리 대화’의 화두는 역시 대통령 선거일 게다. 오는 12월 대선에 나서는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 가운데 누가 국민 각자와 가정, 회사, 더 나아가 국가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후보인가에 대한 열띤 토론이 오고갈 것이다. 후보들의 이런저런 흠결도 드러나고 있지만, 국민의 우선적 관심은 민생 문제일 수밖에 없다. 극심한 경제적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경제 민주화라는 구호가 던져졌고, 후보들은 온갖 복지정책을 양산하고 있다. 또 잇따른 성폭력 범죄로 인한 치안 불안,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실형 선고와 함께 논란이 되는 교육 현장의 문제 등이 국민의 주된 관심사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 추석에는 민생을 넘어 좀 더 넓고 긴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바라볼 필요도 있다. 현재 경제 민주화와 복지 논란에 가려져 있지만, 우리의 안보·외교 상황은 심상치 않은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단절된 남북관계는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북한 권력 내부에 어떤 변화가 올지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전체의 안보 지형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중국의 부상, 일본의 위축, 미국의 아시아 복귀선언이 가져온 동북아 지역의 세력 재편은 중·일 간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일본의 독도 영유권 분쟁지역화, 중국의 이어도 분쟁지역화 시도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대통령 선거가 중요하지 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처한 민생·경제·안보 상황이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하기 때문에 유권자의 선택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물론 추석에 형성된 민심이 12월 대선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렇지만 이번 연휴는 우리 국민이 대선 전에 여야 후보들에 대해 여유를 갖고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은 틀림없는 것 같다. 대통령 선거의 주인공은 후보가 아니라 국민, 즉 유권자들이다. 올 추석 민심이 향후 5년간 우리의 삶을 결정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국민 각자가 주권자로서의 고민을 함께 나누기를 바란다.
  • [열린세상] 몸은 마음의 기원/이상건 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

    [열린세상] 몸은 마음의 기원/이상건 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

    시대의 화두가 마음에서 몸으로 넘어 왔다. 이제 성형 붐을 넘어 몸짱 열풍이 불어닥치고 있다. 여자는 다이어트로 날씬한 몸을 관리해야 하고 남자라면 식스팩은 기본으로 생각한다. 텔레비전도 다이어트와 헬스 관련 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내 보내며 이런 열풍을 부추기고 있다. 과거에 청명한 생각과 높은 차원의 사상에 방해물쯤으로 여겨지던 몸의 신세를 생각하면 놀라운 변화다. 그런데 우리의 철학적 사고의 출발점, 나아가서 생각의 기원이 몸을 통해서 얻어진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생각이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의 시작이 몸을 통한 경험에서 우러나왔다는 이야기다. 기존에 가장 잘 알려진 인지과학에 대한 기본 원리는 마음과 몸을 별개의 존재로 취급한다. 마음을 스스로 생겨난 존재로 본다. 컴퓨터로 치면 마음은 소프트웨어고 몸은 하드웨어다. 하드웨어는 소프트웨어 없이는 아무 일도 할 수 없고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지는 과정에도 아무런 영향을 행사하지 못한다. 뇌조차도 하드웨어로 취급한다. 이 원리에서는 이성이라고 하는 것은 전 우주적인 진리이며, 마음 또한 뇌와는 별도로 분리되어 있는 형이상학적인 존재다. 이와는 달리 1970년대 중반부터 나타난 새로운 인지과학의 개념은 인간정신의 형성이 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신을 형성하는 개념들이 몸으로 얻는 ‘감각경험’에서 얻어진다는 주장이다. 미국의 인지과학자인 라코프 박사는 이 개념을 ‘살 속의 철학’이라고 부른다. 몸으로 얻은 경험이 생각으로 바뀌는 과정은 비유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순수한 생각과 형이상학적인 철학으로 마음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라는 것이다. 복잡하니 예를 들어 보자. 몸 철학자들이 드는 예문을 보면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육체적 경험에 의존하는지 알 수 있다. ‘사랑은 따뜻하다’라는 문장을 보자. 여기에서 ‘따뜻하다’라는 육체적 경험이 ‘사랑’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예는 무수히 많다. ‘행복할 때 기분이 뜬다.’ ‘애정을 느끼면 가까운 사이가 된다.’ ‘걱정은 무거운 짐이다.’ ‘유사한 것들은 가까이 있다.’ ‘시간이 물 흐르듯이 흐른다.’ ‘변화하는 세계는 움직인다.’와 같은 문장들에서 ‘뜬다, 가까운, 무거운, 가까이, 흐르다, 움직인다’라는 단어들은 모두 우리가 몸, 즉 시각과 지각을 통하여 얻어진 감각이다. 그런데 이 말이 각기 ‘행복, 애정, 걱정, 유사한 것, 시간, 변화’와 같은 어려운 개념들을 설명하고 있다. 더 나아가 생각이 일어나는 과정을 보자. 우리가 흔히 쓰는 ‘생각이 흐른다.’ ‘생각이 너무 빠르다.’ ‘마음이 밖에 있다.’와 같은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사고과정에 대한 설명도 모두 신체감각을 통하여 표현되고 있다. 인간은 언어를 통하지 않고는 존재할 수 없다. 그런데 만일 이런 감각적 경험이 없다면 이러한 언어 개념들을 형성하고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이런 감각의 비유를 통한 개념의 이해는 언어의 종류와 상관없이 일어난다. 어떤 언어나 어떤 지역에서도 유사한 개념 발달이 관찰된다. 우리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몸으로 얻어진 감각을 생각에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보면 몸은 마음의 시작이다. 물론 마음은 몸을 통하여 얻어진 개념을 확대해서 차원 높은 사상과 철학을 완성할 수 있다. 마음이 컴퓨터 프로그램인 것은 맞지만 이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때까지 몸이 엄청나게 큰 역할을 한다. 사실 우리는 이런 복잡한 설명 없이도 몸과 마음이 얼마나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는지 이미 알고 있다. 근심이 있을 때 몸에 아픈 곳이 생기고, 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밝은 생각을 유지하지 못한다. 건강한 몸에 건전한 정신이 있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몸은 단순한 마음의 하위구조물이 아니다. 몸은 사고의 시작을 이끄는 도구이다. 지적 발달이 시작되는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몸을 움직이고 일을 실행하는 것이 몸의 경험을 생각으로 만드는 중요한 과정이 된다. 그러니 몸을 소홀히 하지 말자. 하기는 요즘은 너무 몸에 치우친 감도 있지만 말이다.
  • 대선 주자 3인 ‘경제 싱크탱크’ 윤곽

    대선 주자 3인 ‘경제 싱크탱크’ 윤곽

    대통령 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 캠프의 정책을 주도할 ‘싱크탱크’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싱크탱크를 출범시키면서 이미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싱크탱크와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인 정책 대결을 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경제민주화와 재벌 정책, 양극화 문제와 복지 정책 등을 둘러싼 불꽃 튀는 경쟁이 벌써부터 감지된다. 박 후보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국가미래연구원, 신(新)서강학파 등은 이미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 합류해 활동하고 있다. 국민행복추진위원회는 박 후보의 정책을 만드는 곳이다. 경제 정책과 관련해서는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산하 경제민주화추진단과 힘찬경제추진단에서 경제민주화와 성장 담론을 만들어 낸다. 국민행복추진위원회 김종인 위원장이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겸임하고 있고 국가미래연구원 김광두 원장이 힘찬경제추진단장을 맡았다.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는 김 원장과 함께 최성재 서울대 명예교수, 옥동석 인천대 교수 등 미래연구원 소속 연구원들이 분야별 공약 추진단장 17명 가운데 7명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연구원은 거시정책은 물론 금융, 재정·복지, 산업, 부동산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정책 대안을 만드는 명실상부한 박 후보의 싱크탱크다. 박 후보의 ‘경제 브레인 3인방’으로 불리는 안종범, 강석훈, 이종훈 의원도 미래연구원 출신들이다. 또 ‘박근혜 정책 브레인’으로 꼽히는 김영세 연세대 교수와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도 있다. 김 교수는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남편으로 2007년 대선 경선부터 박 후보를 도왔고 미래연구원 설립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미래연구원과 함께 서강학파도 있다. 김 위원장과 김 원장도 각각 서강학파 2~3세대로 꼽힌다. 김인기, 홍기택 중앙대 교수도 서강학파로 꼽힌다. 다만 서강학파가 주축이 돼 미래연구원을 만든 만큼 양쪽 모두에 겹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문 후보도 경제 정책 싱크탱크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제민주화’가 올해 대선의 화두로 떠오른 만큼 어떤 조직보다 구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칭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한 경제 정책 모임’으로 이름 붙여진 이 기구는 문 후보의 ‘정책 브레인’ 역할을 하게 된다. 문 후보는 27일 이들과 첫 간담회를 열고 경제 위기의 진단과 해법에 대한 조언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공식 조직과 별도로 가동되는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한 경제 정책 모임에는 각 분야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한다. 이 기구는 경제민주화, 일자리, 복지 등 선대위 산하 정책캠프인 ‘미래캠프’의 분야별 위원회와도 유기적 관계를 맺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인사로는 ‘거시경제’ 전문가로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금융’ 분야에 박영철 고려대 석좌교수, 노동 분야에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산업 분야에 노성태 전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조세 분야에 이진순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개혁적, 합리적 중도 성향의 인사들로 분류되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보다 확장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 문 후보가 중도층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무소속 안 후보의 경우 정책 네트워크 ‘내일’이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국민과 학계, 경제계,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전문가의 의견을 모으는 일종의 ‘네트워크 포럼’ 형태로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있다. 이원재(전 한겨레경제연구소장) 정책기획팀장을 비롯해 김형기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박기백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박원암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포럼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포럼의 핵심 키워드는 경제, 복지다. 안 후보가 출마 선언 때부터 강조한 ‘혁신경제론’을 중심으로 주요 정책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 후보는 복지와 성장이 선순환하는 경제구조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내일’은 다른 포럼처럼 구성원이 고정돼 있지는 않다.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포럼 참여 희망자를 공개 모집하고 있다. 김효섭·이영준·송수연기자 newworld@seoul.co.kr
  • [열린세상] 대선 후보들의 ‘힐링’ 시대정신/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대선 후보들의 ‘힐링’ 시대정신/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그시대의 소명, 즉 시대정신에 가장 잘 부합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는 말이 있다. 그래야 되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규범적 기대를 담은 얘기이긴 하지만 민주화 이후 우리 대선 결과를 보면 시대정신과 당선자들과의 관련성이 제법 있어 보인다. 오랜 군부독재를 청산하고 문민정부를 연 김영삼 대통령,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한 김대중 대통령, 탈권위 민주주의의 실현을 꿈꿨던 노무현 대통령, 경제 살리기의 기대를 모은 이명박 대통령이 그러하다. 물론 이들 대통령은 제왕적 대통령의 유혹과 함정에서 빠져 국민과 소통하는 데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고, 전근대적인 측근 비리에 걸려들어 불행한 임기말을 맞아야 했다. 그럼에도 선거 때마다 표출된 유권자들의 기대와 의지의 집합체가 시대정신으로 모아져 시대정신에 가장 걸맞은 후보를 선출하고, 그것이 다음 선거로 면면히 이어지면서 나름의 정치발전을 이뤄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올해 18대 대선의 시대정신은 무엇일까. 시대정신에 가장 잘 부합하여 당선될 후보는 누구일까. 후보들이 내놓고 있는 비전이나 공약들은 우리 사회가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즉 시대정신이 무엇인지를 시사해 주고 있다. 지금 대선과정에서 나오고 있는 화두들은 경제민주화, 복지, 민생, 일자리 창출, 정의, 역사 인식, 통합, 소통 등이다. 이것들의 공통점은 빠른 경제성장 과정에서 불행과 불운 그리고 부당하게 처지고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들(계급, 계층보다는 개개인)을 배려하고 챙겨주는 따뜻하고 성숙한 자세와 연결되어 있다. 강함보다는 부드러움, 강한 추진력보다는 따뜻한 카리스마, 말하기보다는 들어줌, 분열보다는 화합, 자랑보다는 겸손, 남성적인 것보다는 여성적인 것이 부각되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공감과 힐링이 대세이고 시대정신인 셈이다.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등 유력 후보 세 명의 목소리가 부드러운 낮은 톤인 것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 대선의 이명박 후보와 정동영 후보의 강하고 날카로운 톤과 비교가 된다. 세 명의 후보는 지금까지의 삶 속에서 스스로 고통을 당하거나 또는 다른 이의 상처와 고통을 치유해 주는 일들을 유난히 많이 해 왔다. 세 후보 모두 무엇을 추진하기보다는 우리 사회의 오래된 병마와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힐링’의 시대정신을 가지고 대선에 도전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대선은 나름대로 유익하고 즐거운 선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박근혜 후보는 무엇보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우리 사회의 잘 고쳐지지 않는 차별적 사회문화를 기적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최초의 흑인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당선과 버금가는 것이다. 여성 대통령 특유의 소외된 사람들을 어루만지는 치유능력도 기대된다. 또 박 후보의 내면 성찰과 반성을 통해 박정희 대통령이 남긴 어두운 그림자에 대한 진심어린 치유의 기회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문재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갈등과 반목 끝에 미완으로 남긴 민주주의 실험을 완결시킴으로써 민주 진영의 실망과 좌절의 상처를 치유할 소명을 가지고 있다. 우리 사회는 경제 발전을 사회문화적 정신과 가치 수준이 못 따라가는 사회문화적 지체 현상을 겪고 있다. 문 후보를 통해 정치와 경제의 민주화뿐만 아니라 인권 존중, 약자 배려, 경청과 관용, 언론 자유와 같은 성숙한 민주주의 가치 실현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안철수 후보는 제도권 정치에 대한 좌절과 환멸 그리고 무기력감 등을 치유하고 시민들에게 정치적 활력소를 불어넣어 줄 수 있다.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세대 그리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생각들을 가지고 시민들과 소통함으로써 시민들의 의식과 가치관, 생각의 변화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치유 능력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안 후보의 당선은 의식혁명을 통한 정치 개혁, 경제 민주화의 달성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의식 변화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결국 지금 대선 후보의 시대적 지향점은 권력을 탐하는 제왕적 대통령을 경계하고 약자를 배려하는 겸손한 대통령을 추구해야 할 일이다. 권력을 탐하는 자는 망하고 권력을 치유하는 자는 흥할 것이다.
  • [서울광장] 경제민주화 ‘9988 키우기’에서 찾자/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경제민주화 ‘9988 키우기’에서 찾자/오승호 논설위원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경제민주화를 부르짖지만 유권자들은 갑갑할 뿐이다. 당 또는 대선 후보들이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해야 표를 줄지 말지 판단할 텐데, 여전히 안갯속이다. 여야 구분 없이 경제민주화는 곧 재벌개혁이라는 그림을 그리려는 것 아닌가 하고 인식할 정도다. 대기업의 순환출자 규제, 산업자본의 은행지분 소유 한도 축소 등의 콘텐츠가 제기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덩치가 크고 힘이 센 사람을 때려 기세가 누그러지게 해야 한다는 의지는 다지는데 제대로 된 공격 기법은 찾지 못하는 형국이다. 경제민주화를 재벌개혁으로만 여기는 것은 옳지 않다든지, 경제민주화와 성장 및 복지를 함께 이룰 수 있다는 등의 거대 담론만 있을 뿐이다. 새누리당은 더욱 그렇다. 경제민주화에 대해 시비를 거는 사람의 입을 봉해야 한다거나 박근혜 후보가 교통정리를 해줘야 한다는 주문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운영위원들이 경제민주화 정책 논의가 즉각 시작되어야 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하며 촉구하지만 메아리가 없다. 경제민주화를 선점하려는 전략에 금이 가는 분위기다. 경제민주화는 경제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용어라며 평가절하하는 경제학자들도 있다. 세계적인 경제학사전이나 경제 관련 학술논문에도 등장하지 않는 용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한 인사는 엊그제 옛 경제수장들 모임에서 “경제민주화는 만병통치약이 아님을 인식하고, 아닌 것은 ‘아니다’(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경제 문제가 정치 포퓰리즘에 오염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주문이다. 경제민주화에 토를 다는 이들을 친재벌주의자로 몰아붙일 일은 아니다. 정치판에서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이 각기 세불리기를 하듯이, 표출하는 의견에 따라 친재벌 또는 반재벌 세력으로 양분하는 것이야말로 정치 행위와 다름없다. 위정자들은 같은 당 내에서도 잡음이 그치지 않는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 강자인 큰 기업을 믿기 힘들다는 부정적 시각에서 비롯된 선거전략이 예상과 달리 인기가 없지 않은가. 새로운 처방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재벌 개혁은 필요하다면 차분하게 하면 된다. 정책은 추구하는 목표가 명확할 때 힘을 얻는다. 헌법 119조 2항을 준용해 시장지배력 남용이나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해 경제민주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본다면 종착역은 중소기업 키우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국민대통합이나 일자리 창출, 혁신 경제 등 대선 후보들의 화두에 차이는 있지만 일자리는 누구에게든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그렇다면 일자리는 어떻게 늘려야 하나. 중소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해 일자리 파이를 키우는 것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99%는 중소기업이고 전체 고용의 88%는 중소기업(9988)’에서 이뤄진다. 경제위기 때마다 대기업에 투자를 하라고 요청하지만 비효율적이다. 대기업들이 시설투자를 늘려야 고용도 창출되는데 그렇게 하기 쉽지 않은 구조다. 최종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은 늘어나지만 여전히 수입에 의존한다. 한국은행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산업에서 자동차와 조선, 전자(반도체) 부문이 차지하는 고용 비율은 24%로 높은 수준이다. 중소기업의 덩치를 키우기 위해 기술력은 있지만 담보력이 없는 곳은 돈 갈증이 없도록 해줘야 한다. 대기업과의 하도급 관계로 성장해온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해야 경제 파이가 커지고 일자리도 늘어난다. 유로존의 경제위기 속에서도 독일이 흔들리지 않는 것은 전체의 99.7%를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는 영향이 크다. 세계적인 시장지배력이 있는 1600여개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강소기업)이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한다고 한다. 경제가 어려울 때 중소기업들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발상의 전환을 해보자. osh@seoul.co.kr
  • [Delete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1)온 세상이 음란물 천지

    [Delete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1)온 세상이 음란물 천지

    세계 최강 디지털 강국, 사이버 음란물 천국.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보이는 대한민국의 양면성이다. 사이버 명예훼손, 개인정보 침해, 도박과 게임 중독 등 인터넷 역기능으로 인한 사회문제가 심각하다. 최근에는 인터넷 음란물에 빠진 성범죄자의 범죄 행각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사이버 음란물에 대한 대책 마련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에 인터넷 음란물을 뿌리 뽑기 위한 특별기획 시리즈를 6회에 걸쳐 마련한다. 첫 회는 음란물 단속에 나선 경찰 조치의 실효성과 음란물 유통 실태, 르포 등으로 준비했다. 지난달 30일 전남 나주 어린이 납치 성폭행 사건이 터지자 경찰은 지난 3일 부랴부랴 성범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중 하나가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집중 단속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아동·청소년 음란물은 지금도 인터넷상에 돌아다니고 있다. 웹하드 전수조사도 마찬가지다. 지난 6일부터 250개 웹하드 사이트를 선정해 전국 지방청별로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 소속 18명으로 구성된 아동 포르노 대책팀이 아동·청소년 관련 음란물 수사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일선서 사이버 범죄 담당 경찰 999명도 웹하드와 개인 파일 공유시스템(P2P) 등을 중심으로 수사에 나선 상태다. 덕분에 최근 온라인에서 대놓고 음란물을 유통하는 경우를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업계는 물론 네티즌 가운데서도 음란물 유통이 줄어들 것으로 보는 이는 거의 없다. 매번 그렇듯 집중 단속만 끝나면 다시 대량의 음란물이 유통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한 웹하드 운영자는 “최근 이어진 성범죄 여파로 어느 때보다 강력한 단속이 이어지고 있지만 늘 그렇듯 그 기간이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나기만 피하는 된다’는 인식이다. 이런 ‘배짱’에는 나날이 발전하는 음란물 웹사이트 이용자들의 음란물 업데이트 수법도 한몫한다. 경찰 관계자는 “새벽 시간 때 잠깐 음란물을 올리고 얼마 뒤 삭제하는 방식의 업로더들이 많아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놓는다. 이 관계자는 “사이버 수사 인력 999명으로는 250개 웹하드업체의 아동·청소년 음란물 유통 경로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려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웹하드 외에도 경찰은 지난 9일 카카오톡 같은 스마트폰 메신저 등에서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 링크가 유포되면 링크 부분을 자동으로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불과 2주 만에 기술적인 어려움을 들며 고민만 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음란물 유해 사이트 링크 차단은 방송통신위원회 권한이어서 방통위 및 서비스 운영 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물 사이트에 대해서는 유해 사이트로 지정해 국내 네티즌의 접속 자체를 차단하는 단속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주소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단속에 한계가 있다. 해외 음란물의 새로운 유통 경로로 떠오른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문제다. SNS의 본사가 미국에 있어 국내법을 적용해서는 처벌하기가 어렵다. 경찰 관계자는 “페이스북과는 이달 초 협의해 한국인이 페이스북을 통해 음란물을 유포하면 한국 경찰에 통보하고 협조하기로 합의했으나 아직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 본사에서 알려 온 것은 한 건도 없다.”면서 “트위터 측과는 협의가 이뤄진 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고민하는 청년들이여! 멘토 7인의 조언

    우리 사회에서 20대는 무엇인가.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고민을 떠안아야 하고 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즐거움과 낭만 속에서 또 다른 고민을 동시에 떠안아야 한다. 분명 인생의 출발점에 있으면서도 방황이란 두 글자의 그림자를 떨쳐버릴 수가 없다. 직장도 구해야 하고 인생의 미래도 설계해야 한다. 부모와 떨어져 살 생각을 해야 하고 어떤 연인을 만나 가정을 꾸려야 할지 등도 고민해야 한다. 김난도 교수는 이런 20대를 가리켜 ‘아프니까 청춘이다.’라고까지 했다. 그렇다면 과연 지금까지 20대의 청춘을 제대로 바라보는 시도는 충분했을까. 또 여러 가지 노력이 있었다면 과연 효과적인 처방전이 됐을까. 신간 ‘내가 나일 때 가장 빛난다’(한홍구·홍세화·김규항·강신주·김현정·간호섭·오강남 지음, 철수와영희 펴냄)는 대학 진학을 고민하는 청춘과 대학에 진학한 청춘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시도와 함께 제대로 된 청년 세대의 담론을 활성화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다. 서열화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청춘은 2등부터 누구나 열등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게다가 사회가 요구하는 스펙과 시스템에 프로그램화된 채 자신과 사회에 대해서 너무나 무지한 상태로 살고 있다.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라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이런 화두와 함께 이 책은 프로그램화된 채 사회가 시키는 대로 살지 말고 하루 빨리 ‘나’라는 존재를 찾아 자유를 누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가 많은 까닭은 각 분야에서 청년들의 멘토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기 때문이다. 공부, 학벌, 정치, 외모, 성, 패션, 종교 등 7가지 주제에 대해 정통한 전문가들의 지혜를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인터뷰는 20대 청춘들에게서 희망을 발견하려는 학생 기자들이 맡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책에서는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것엔 비용을 치를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한홍구), ‘학벌에 연연하지 말고 자기 형성의 자유에 대한 화두를 기억하라’(홍세화), ‘이젠 나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진짜 정치에 관심을 가지라’(김규항), ‘외모와 패션에 있어 자기만의 스타일을 가지라’(강신주, 간호섭) 등을 조언한다. 또한 서로가 만족하는 성을 위해 ‘섹스에도 대화가 필요하다’(김현정), ‘종교와 관련해서는 문자에 얽매이지 말라’(오강남)고 조언한다. 1만 3000원.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대선 3자대결구도] 경제민주화 ‘러닝메이트’ 보면 의지 보인다

    [대선 3자대결구도] 경제민주화 ‘러닝메이트’ 보면 의지 보인다

    여야 대선 구도가 3자 대결로 윤곽이 드러나면서 각 후보들의 경제민주화 러닝메이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보들이 낙점한 경제 파트너들을 통해 올해 대선 주요 화두인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를 가늠해 볼 수 있어서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경제 브레인으로는 청와대 경제 수석 출신인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일찌감치 낙점된 가운데 박 후보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장 출신인 김광두 힘찬경제 추진단장도 합류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아직 경제 브레인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경제 책사로 이정우 경북대 경제학과 교수, 이용섭 당 정책위의장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참여정부에서 각각 학자, 관료 출신으로 경제정책을 이끌었다. ‘사람이 우선이다’라는 슬로건에 맞춰 노동계 인사를 발탁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장병완 의원, 참여 정부에서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을 지낸 김수현 세종대 교수 등도 정책의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후보의 경제멘토로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부상했다. 이 전 부총리는 재정경제부 장관만 두 차례를 지낸 정통 재무관료 출신이다. 외환위기가 몰아닥친 1998년 초대 금융감독위원장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후보별 경제민주화의 키워드는 각각 다르다. 박 후보는 재벌개혁, 문 후보는 일자리와 경제 정의, 안 후보는 자전거 바퀴처럼 함께 가는 성장과 복지에 방점이 찍혔다. 박 후보 측은 주로 시장지배력 남용 규제를 통한 동반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문 후보는 첫 행보로 일자리 간담회를 갖는 등 중소기업·골목상권 보호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안 후보는 대선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구체적인 공약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에선 경제 파트너들이 구시대 인물이라 경제민주화 의지를 희석시킨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안 후보가 모피아(재무부 출신 경제관료와 마피아의 합성어) 출신 이 전 부총리를 멘토로 선택한 데 대한 지적이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2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정치적, 정책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 장관 같은 모피아에 의존하는 순간 실패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민주화 이슈를 선점했던 새누리당으로선 문·안 후보가 잇달아 대선 출마를 결정하면서 주도권을 빼앗길까 마음이 급해졌다. 김 위원장이 이한구 원내대표와의 경제민주화 논란을 매듭짓고 후보의 ‘마스터플랜’을 하루 속히 내놔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친박(친박근혜)계 한 관계자는 “재벌 개혁에서 한발 더 나아가 비정규직, 서민경제 분야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공약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이날 전화통화에서 “마스터플랜은 플랜대로, 공약은 공약대로 (빨리)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안 후보에 대해선 “경제민주화를 성장 동력과 상충되는 것처럼 말하는데 이는 (경제민주화를)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씨줄날줄] 구로 디지털단지/임태순 논설위원

    구로 디지털단지만큼 한국 현대사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곳도 없다. 도시 팽창, 공업화·산업화, 노동운동, 디지털화 등 시대상이 투영됐기 때문이다. 옛날 아홉명의 노인이 정착해 사이좋게 살았다는 데서 유래한 구로(九老)는 정부 수립 이후인 1949년 서울로 편입된 뒤 개발시대에는 수출의 전진기지가 된다. 수출 진흥을 위해 공업단지 조성에 나선 정부가 1964년 이곳에 최초로 수출산업공단을 만든 것이다. 그러나 시골에서 상경한 여공들이 고되게 일하면서 미래의 꿈을 키우던 구로공단은 1980년대 이후에는 노동운동의 진원지가 된다. 압축·고도성장에 따른 저임금, 착취 등의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이 학력을 낮춰 공단 근로자로 위장취업해 노조를 결성하고 노동자들과 함께 반정부 유인물을 뿌리며 시위를 벌였다. 이로 인해 1970년대 후반 11만명이던 근로자는 1995년 4만 2000명으로 줄어들기도 했다. 쇠락의 길을 걷던 구로공단은 2000년 정보기술(IT) 시대를 맞아 정보서비스·영상·방송통신 등 첨단산업과 제조업, 물류업 등이 어우러진 디지털단지로 변신, 활로를 찾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엊그제 구로 디지털단지를 찾았다.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는 그로선 첫 행선지로 이곳이 적격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국립묘지를 참배하면서 경제성장을 통해 취업난을 없앤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은 지나치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만 인사를 했다. 그 자신 유신 시절 시위로 저항하고, 또 이런 전력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하고도 판검사로 임용되지 못하는 등 피해를 당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선거는 고용 창출이 제일의 화두가 되고 있다. 대학교 9학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청년실업이 심각하니 당연하다. 산업화 세력을 대표하는 박근혜 후보, 민주화 세력을 대표하는 문재인 후보, 비제도권 세력을 대변하는 안철수 교수 등 모두 일자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민주화 시대를 넘어 세계화, 정보화 시대로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산업화라는 기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물론 그 대신 민주, 자유 등은 억압을 받아온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맹자는 ‘항산(恒産)에 항심(恒心)’이라며 일정한 물질적 기반이 있어야 염치, 양심 등 정신적 기반이 유지된다고 했다. 풍요의 시대에 태어난 젊은 유권자들은 항산과 항심을 함께 거둘 수 없었던 우리의 과거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지 궁금하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왕 입자, 힉스 넘어 ‘최종이론’ 꿈꾸다

    왕 입자, 힉스 넘어 ‘최종이론’ 꿈꾸다

    ●왕 교수 “스칼라 중력입자 있다” 발표 인류 최대의 실험으로 불리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힉스 입자(Higgs boson) 찾기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7월 CERN은 거대강입자가속기(LHC)에서 힉스로 추정되는 입자의 존재를 확인했으며, 검증을 거쳐 연말쯤이면 힉스의 존재 유무를 확정지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힉스는 137억년 전으로 추정되는 ‘빅뱅’ 발생 직후 모든 물질을 구성하는 6쌍의 구성 입자와 힘을 전달하는 4개 매개 입자들에 각각의 질량과 성질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져 ‘신의 입자’로 불린다. 1964년 처음 존재를 주장한 피터 힉스 에든버러대 물리학과 교수의 이름을 따 힉스로 명명됐다. 물리학자들은 힉스 입자의 발견이 현대 물리학의 근간인 ‘표준모형’의 완성이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올해 말 인류는 우주만물의 원리를 모두 파악하게 되는 것일까. 애석하지만 그렇지 않다. 표준모형은 ‘우주가 무엇으로 구성돼 있는가.’라는 질문에 ‘힉스를 포함한 총 17개의 입자가 상호작용을 하면서 우주 만물을 구성하고 유지한다.’고 답한다. 표준모형을 통해 전기력과 자기력을 일컫는 ‘전자기력’, 원자핵과 같은 단단한 물질을 묶어 주는 ‘강한 핵력’, 아주 작은 물질이 성질이 다른 물질과 관계를 맺게 해주는 ‘약한 핵력’ 등의 원리를 설명할 수 있다. 우주의 힘 네 가지 중 세 가지가 표준모형으로 해결된다. 하지만 표준모형은 질량이 있는 두 물질이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인 ‘중력’을 설명할 수 없다. 중력은 400년 전 갈릴레이와 뉴턴에 의해 존재가 입증됐지만 아직 원리가 밝혀지지 않고 있는 ‘미지의 힘’이다. 결국 표준모형은 모든 학자들이 꿈꾸는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최종이론(Theory of everything)이 될 수 없다. 중력에 대한 새로운 가설이 물리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힉스’ 이후 물리학계 최고의 화두가 될 것이 분명한 이 가설은 9월 초 피터 왕 에버딘대 교수가 “중력의 존재를 입증할 수 있는 새로운 입자인 ‘스칼라 중력 입자’가 있다.”고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 가디언 등 외신들은 이 입자를 ‘왕 입자’(Wang particle)라는 별칭으로 부르고 있다. 가디언은 “물질의 근본에 이름을 남긴 과학자는 입자의 한 그룹을 뜻하는 ‘보스 입자’(보존)에 이름을 남긴 인도 물리학자 사티엔트라 나스 보스(1894~1974)와 피터 힉스가 유이(有二)하다.”면서 “왕 교수의 이론이 입증되면 이 같은 영광을 받을 세 번째 사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왕 입자 존재땐 별의 폭발도 설명 가능” 왕 교수는 ‘왕 입자’에 대한 아이디어를 ‘별은 왜 폭발하는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에 얻었다. 거대한 별은 핵융합 발전소와 같은 원리로 활동한다. 수소 원자가 융합하면서 헬륨 원자들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생겨 빛과 열을 만들고, 이렇게 만들어진 별의 핵 속에서 산소·탄소·철 등 무거운 원소들이 생겨난다. 나이가 든 거대별은 최후를 맞으며 초신성 폭발을 일으킨 뒤 중성자별 또는 블랙홀로 바뀌며 소멸하거나 중성자별 상태에서 또 다른 별과 합쳐져 새로운 블랙홀로 진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천문학자들은 아직까지 이런 폭발이 왜 일어나고, 초신성 폭발이 어떻게 ‘우주에서 유일한 빛’으로 불릴 만큼 막대한 에너지를 방출하는지에 대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왕 교수는 이 같은 폭발에 ‘왕 입자’가 관여하고 있다고 봤다. 왕 교수는 “이 입자는 표준모형의 기본입자들과 비슷하며 힉스와 같은 스칼라 입자”라고 설명했다. 스칼라 입자는 그 자체로는 아무런 회전이나 자기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입자로, 다른 입자와의 상호작용에 의해서만 역할을 한다. 왕 교수의 이론에 따르면 힉스는 힉스장을 만들어 다른 입자들에 질량과 성질을 부여하지만, 왕 입자는 각 입자들이 서로 끌어당기는 중력을 갖도록 한다. 그는 “왕 입자의 존재를 가정하면 별의 폭발에서 생기는 에너지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중력도 입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왕 교수는 오는 12월 CERN과 왕 입자를 찾기 위한 실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힉스 이후 LHC 활용을 고민하고 있는 CERN 역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일자리로 평가 받겠다”…文, 대선후보 첫 門 열다

    “일자리로 평가 받겠다”…文, 대선후보 첫 門 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첫 메시지는 ‘일자리’였다. 문 후보는 17일 대선 후보 확정 후 첫 행보로 ‘일자리 창출 간담회’를 가지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대통합 행보와 차별화를 꾀했다. 문 후보는 지난 6월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행보로 서울 남구로역 인력시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를 만나고, 편의점에서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체험을 한 바 있다. 전날 대선 후보 수락연설에서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다섯 개의 문’ 가운데 당초 세 번째 문이었던 ‘일자리 혁명의 문’을 연설 직전 첫 번째 순서로 바꿨던 만큼, 그의 뜻이 반영된 정책 행보라는 평이다. 문 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일자리 혁명, 복지국가, 경제민주화, 새로운 정치, 평화와 공존을 5대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구로 디지털단지에서 노동계뿐 아니라 재계와 중소 벤처기업 대표 등을 만나 “세상이 바뀌길 바라는 그 저변에는 경제민주화·복지에 대한 국민의 갈망이 있고 그 두 가지를 관통하는 것이 바로 일자리”라고 말했다. 이는 출마 선언 때부터 강조해 온 ‘고용 창출 대통령’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국정 최우선을 일자리 혁명, 일자리 정부, 일자리 성적표로 평가받겠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성장 방식은 일자리가 더 이상 늘지 않는 과거 패러다임이며, 그와는 정반대로 일자리를 늘려 성장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자리에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경제계 대표와 양대 노총 비정규직 담당 위원장, 벤처 대표로 이석우 카카오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문 후보는 비정규직·중소기업 기피, 출산 여성의 경력 단절 등 간담회 참석자의 제안을 꼼꼼히 메모하며, 민생 화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 박 후보의 대선 초기 행보와 대조된다. 박 후보는 지난달 후보 확정 후 국민대통합을 내세우며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잇달아 참배하는 정치적 행보를 보였다. 문 후보는 당내 쇄신 및 화합 행보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다음 주 발표할 1차 선대위 인선과 정치쇄신특위를 통해 민주당 혁신에 강한 드라이브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노영민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현 지도부와 선대위는 별도로 존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당내에서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의 2선 후퇴론 기류가 강한 만큼 이들 ‘투톱’이 선대위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문 후보는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김 전 대통령 및 참전용사 묘역을 홀로 참배하고, 방명록에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문 후보는 18일 대학 청소노동자와 만난 후 경제 분야 원로들과 국가경제위기 극복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안동환·이영준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대선후보들 일자리 창출 정책 경쟁하라

    대선 출마 당시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던 문재인 후보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로 확정되면서 일자리 창출문제가 대선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문 후보는 어제 대선후보로서 첫 정책행보를 ‘일자리가 먼저입니다’라는 간담회에 참석할 정도로 ‘일자리 대통령’ 이미지 부각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국민대통합 3대 과제 중 하나로 정보기술(IT)과의 융합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기존의 제조업이나 농업 등도 과학기술과 융합하면 좋은 일자리와 신성장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또 다른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성장은 기업에 맡기고 정부는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면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 각국이 글로벌 경기 침체를 타개하는 방편으로 일자리 창출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대선 주자들이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일자리 창출 경쟁을 펼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국민들은 ‘경제민주화’와 같은 추상적인 담론보다는 일자리 문제가 훨씬 절박하다. 통계상 실업률은 3% 초반대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취업 단념이나 준비 등 ‘사실상 실업상태’까지 포함하면 실업률은 갑절로 치솟는다. 게다가 월 순수입이 100만원에도 못 미치는 자영업자 170만명과 저임금 비정규직까지 감안하면 국민들이 체감하는 구직난은 훨씬 심각하다. 대선정책과 관련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성장과 더불어 일자리 창출이 1, 2위를 다투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대선후보들은 한결같이 나쁜 일자리를 줄이고 좋은 일자리를 보다 많이 만들겠다고 공언한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면서 성장이나 경제 규모가 커지는 만큼 일자리가 생겨나지 않는다. ‘고용 부진의 상시 구조화’가 고착되고 있는 것이다. 10대 기업의 매출 10억원당 고용유발계수는 2007년 1.23명에서 2010년에는 0.93명으로 떨어졌다. 따라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려면 의료·관광산업처럼 고용유발계수가 높은 서비스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직역이기주의를 뛰어넘는 과감한 규제개혁과 확고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대선주자들은 이익집단의 반발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론도 함께 제시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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