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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농업에 부는 융복합 바람/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기고] 농업에 부는 융복합 바람/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우리가 즐겨 먹는 한국의 대표 음식 중 하나가 비빔밥이다. 각각의 재료가 내는 본연의 맛도 있지만 여러 재료가 한데 섞여 만들어내는 맛이 비빔밥의 매력이 아닌가 한다. 비빔밥처럼 최근 몇 년 새 많은 분야에서 각기 다른 기술이나 기능을 섞거나 합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융복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사진을 찍고 인터넷을 하고 길까지 찾아주는 스마트폰, 휘발유와 전기를 같이 쓰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오페라가수가 팝송을 부르는 팝페라, 소비는 물론 스스로 생산 활동에 참여하는 프로슈머 등은 우리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융복합의 사례다. 융복합 바람은 농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농업에 접목된 다양한 첨단 과학기술은 고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지면서 창조경제 시대를 이끌어갈 원동력으로 자리하고 있다. 비단을 뽑던 누에고치에서 실크단백질을 추출해 개발한 실크인공고막, 꿀벌의 벌침액인 봉독을 원료로 사용해 만든 봉독화장품, 곤충이 갖고 있는 항생물질인 코프리신을 이용해 개발 중인 염증질환 치료제 등…. 농업과 첨단 과학기술의 융복합이 만들어낸 성과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몇 달 전 미국에서 첨단기술의 요람인 실리콘밸리와 신선 채소의 주 생산지인 살리나스밸리가 손을 잡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농업을 미래의 유망사업으로 보고 센서 기술과 모바일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농업’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농업에 부는 융복합의 바람은 일상을 넘어 미래로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농업의 6차 산업화’ 또한 대표적인 융복합 사례의 하나다. 농산물 시장개방, 기상이변, 고령화, 경영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과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돌파구를 융복합에서 찾은 것이다. 농촌의 6차 산업화는 기존 생산 중심의 1차 산업에 가공·관광·체험·외식 등의 2, 3차 산업을 융복합해 농가소득을 창출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6차 산업화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전북 임실의 치즈마을에서는 우유 생산(1차), 치즈 가공(2차), 치즈 만들기 체험·관광(3차) 등을 결합시켜 연간 7만여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고, 체험 관광을 통해 연 17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현대 농업의 특징은 유·무형의 자산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기계공학기술(MT), 환경공학기술(ET), 문화콘텐츠기술(CT), 우주공학기술(ST) 등 첨단 과학기술을 융복합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를 통해 농업을 생산하는 농업, 먹는 농업에서 정밀농업, 생명농업, 문화농업, 관광농업, 우주농업 등으로 발전시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바로 창조경제 시대 창조농업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사람들은 입맛이 없거나 좀 더 맛있게 먹기 위해 큰 그릇에 여러 반찬들을 넣고 고추장에 비벼 먹곤 한다. 한국 사람들은 무엇이든 한데 섞어 맛있게 비벼 내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이 비빔의 일가견을 우리 농업에 접목시켜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과학기술을 잘 융복합시켜 나간다면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창조농업의 길이 활짝 열릴 것이라 믿는다.
  • 고3학생들과 장애체험 나선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던진 화두는

    고3학생들과 장애체험 나선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던진 화두는

    “창덕궁은 많이 와 봐서 익숙한 곳이지만 눈을 가리고 걸으니 두려움이 앞서네요. 일반인들도 장애인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체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21일 종로구 창덕궁에서 열린 장애 체험 프로그램 ‘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 궁궐이야기’에 참여한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역지사지’(易地思之)를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직접 겪어 보지 않으면 눈으로 보고 들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혜택인지 모른다”면서 “고3 수험생들도 시청각장애인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장애인의 불편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체험 프로그램에는 대동세무고등학교 고3 수험생 40명이 동참했다. 10명은 시각장애 체험을 위해 안대와 지팡이를 사용했다. 10명은 청각장애 체험을 위해 귀마개를 착용하고 수화통역사와 함께 이동했다. 나머지 20명은 장애 체험을 하는 친구들의 활동보조인 역할을 했다. 시청각장애인 문화관광해설사 4명과 4개 그룹으로 나뉘어 창덕궁에 들어섰다. 시각장애 체험 그룹은 이동이 쉽지 않았다. “앞에 턱이 있으니 조심해라”,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오른쪽으로 가라” 등 친구가 활동보조인으로 옆에 꼭 붙어 설명해 줬지만 눈을 가린 학생의 발걸음은 조심스럽기만 했다. 청각장애 체험 그룹의 경우 이동하기는 쉬웠지만 친구들과 서로 말하지 않으며 청각장애인 해설사의 수화를 통해 해설을 들어야 했다. 이들은 2시간 정도 창덕궁 전각과 후원을 관람했다. 시각장애 체험을 한 김남경 학생은 “안대를 하고 있는 동안 무서웠는데 안대를 벗으니 세상이 환해졌다”며 “지하철이나 길에서 시각장애인의 흰색 지팡이를 보면 무조건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청각장애 체험 그룹의 황주미 학생은 “옆에 있는 친구와 대화할 수 없다는 것이 이렇게 답답할 줄 몰랐다”고 답했다. 구는 2011년 3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청각장애인 문화관광해설사 양성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최종 평가를 통과한 16명이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 해설사’로 활약 중이다. 임은주 해설사는 “대부분 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되기 때문에 일반인도 잠재적 장애인인 셈”이라며 “평소에는 장애인을 위한 해설을 하는데 이번에 일반인들과 함께하며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일반인 신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장애 체험 프로그램을 모두 4회 개최한다. 3, 4회는 23일 경복궁에서 열린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제19회 서울광고대상-최우수상] SK텔레콤 ‘전통시장’편

    [제19회 서울광고대상-최우수상] SK텔레콤 ‘전통시장’편

    SK텔레콤은 지난 5월, 고객 및 사회와 동반성장을 이뤄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담은 ‘행복동행’을 선언한 이래, 기업이 보유한 ICT(정보통신기술)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며 동반성장 실천의 성공 사례들을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SK텔레콤의 2013년 기업PR 캠페인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캠페인에서 보여주었던 ‘사람과 기술의 공존’이라는 화두를 제시하는 것을 넘어 ‘기술을 통한 동반성장의 실현’이라는 구체적인 솔루션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더욱이 ICT 기술을 통해 좀 더 나은 세상에서 더 많은 이들이 함께 행복해지는 ‘새로운 가능성의 세상’을 캠페인에 그려내고자 하였습니다. 이번에 수상한 ‘전통시장’편 인쇄광고 시리즈는 실제 SK텔레콤과의 협약을 통해 ICT 솔루션을 지원받아 경쟁력을 강화하고 스마트 전통시장으로의 새로운 모습을 모색 중인 ‘서울 중곡동 제일시장’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광고에서는 미래를 위한 첨단 ICT 기술이 전통시장의 따뜻한 모습을 지켜가는 동반성장의 매개체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러한 변화들을 ‘전통시장을 행복시장으로’라는 카피에 담아 따뜻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며 실제로 진행된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때 그 진정성으로 더욱 큰 감동을 드릴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ICT 기술에 기반을 둔 창조적 상생과 동반성장의 실천을 통해 모두가 더 큰 가능성을 누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 제작 후기 진심 전달 위해 실제 상인을 모델… 행복한 미래 암시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부터 서울 중곡제일시장 등과 협약을 맺고 ICT 기술과 경영, 마케팅 솔루션을 지원하는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실제 사업을 바탕으로 중곡제일시장 상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제작된 이번 광고는 그 진정성을 큰 감동으로 전달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전통시장편은 소비자들에게 SK텔레콤의 진심을 가장 잘 전달하기 위해 ICT 기술 역량을 실제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하며 이를 따뜻한 감성을 자극하는 비주얼과 카피로 풀어내었습니다. 광고에서 보이는 실제 상인분의 진심 어린 웃음은 행복한 시장의 분위기를 묘사하며, 그 뒤로 보이는 다소 북적대는 듯한 시장의 모습은 앞으로 전통시장의 행복한 미래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서 가지만 앞만 보고 가지 않는 따뜻한 기술’이라는 메인 카피는 ICT 기술을 통한 동반성장이라는 SK텔레콤의 행복동행이라는 기업철학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SK플래닛 윤용철 홍보실장
  • [사설] 서비스산업 대통령이 직접 챙겨야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국회 시정연설에서 “제조업, 입지, 환경 분야 중심으로 추진되어 온 규제완화를 전 산업 분야로 확산해 투자 활성화의 폭을 넓혀 가려 한다”면서 “특히 의료, 교육, 금융, 관광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업에 대한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는 벤처,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과 소프트웨어, 인터넷 기반 콘텐츠 산업 육성을 지원하면서 창조경제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둬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비스업의 규제 완화가 구두선에 그쳐서는 안 된다. 서비스업 육성은 새 정부 이전에도 중요한 경제정책의 화두였다. 그러나 구호만 외쳤을 뿐 정작 실행으로는 제대로 옮기지 못해 표류한 대표적인 정책으로 꼽힌다. 부처 또는 이해당사자들 간 첨예한 의견 대립 때문이다. 경제자유구역 내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유치 등이 대표적인 예다. 서비스업 정책은 개별 이해당사자들보다는 국민 경제 전체를 보고 추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처 간 협업 체계를 가동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 대통령은 서비스업의 선진화 없이는 우리 경제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절박감으로 정책 추진 상황을 직접 챙기기를 당부한다. 서비스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아 성장과 고용을 이끌 구원 투수로 주목받고 있다. 제조업 일자리는 매년 줄어드는 반면 서비스업은 전체 고용의 7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일자리의 원천이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7.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75%)이나 세계 평균(63.6%)보다 낮다. 그런데도 서비스업은 대기업 특혜 논쟁 등으로 답보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답답하다. 서비스업은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등 국내기업뿐만 아니라 필요할 경우 외국기업도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안이 국회에서 신속히 처리돼 고용 창출과 경기 회복에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전통산업인 제조업 위주에서 벗어나 서비스업에 기초한 내수 기반을 확충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라 할 수 있다. 과거 제조업 위주의 성장 전략으로 신성장동력인 서비스업이 차별을 받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미래 먹거리인 문화콘텐츠 분야의 서비스업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이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세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말하는 정의로운 금융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말하는 정의로운 금융

    새로운 금융시대/로버트 실러 지음/노지양·조윤정 옮김/알에이치코리아/456쪽/1만 7000원 오늘날 우리는 금융자본주의라는 세계 질서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금융자본주의는 여러 금융기관들이 이끌어 가는 경제 시스템을 말한다. 그 시스템은 지금 잘 작동되고 있을까. 경제위기로 금융에 대한 대중의 분노는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제위기를 촉발시킨 주된 원인이 금융업계의 탐욕과 무책임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은 금융위기의 책임자들을 감옥으로 보내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한다. 대표적인 예로 2008년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은 금융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한 나라의 금융위기가 전 세계에 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일깨워 주었다. 또한 2011년 미국에서 시작된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시위 운동은 전 세계 80여개국으로 확산됐다. 이 사건은 결국 일단락됐지만 비난 여론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금융’과 ‘좋은 사회’를 어떻게 연결해야 할까.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신간 ‘새로운 금융시대’를 통해 ‘금융’과 ‘좋은 사회’라는, 결코 양립하기 어려운 두 화두를 설득력 있게 풀어 냈다. 금융은 결코 돈을 뺏는 약탈자가 아니며 인류문명을 진보시킨 주체이고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시선으로 접근한다. 또한 금융은 고질적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이 만든 발명품이고 아직 미완성이라는 것을 전제하고 어차피 써야 한다면 제대로 된 발명품을 만들어 쓰는 게 가장 실리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현대 사회의 발전을 위한 금융의 역할, 즉 금융기관 종사자뿐만 아니라 정책 당국자, 경제학자, 그리고 일반인들에게 금융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고 금융이 올바르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지 못하고 넘어가는 금융 현상의 본질, 그리고 금융의 혁신과 개인 투자,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바꿀 금융의 미래 등을 저자 특유의 통찰력으로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최창식 중구청장, 책에 담은 ‘소통 區政’

    최창식 중구청장, 책에 담은 ‘소통 區政’

    “함께 꾸는 꿈이 행복하고 아름답습니다”라고 평소 입버릇처럼 말하는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이 민선 5기 3년을 되돌아보며 책 ‘나를 꿈꾸게 만드는 서울 그리고 중구’를 펴냈다. 일하는 구청장을 자임하는 그는 지역 공동체와 더불어 살아가는 의미를 깨닫고 소통의 과정을 통해 변화한다는 사실을 꿈이라는 화두로 풀어낸다. 최 구청장은 충북 영동군 벽촌에서 가난을 딛고 공부하던 초·중학교 시절에도 꿈을 가졌기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되뇐다. 서울로 올라와 경기공업고등전문학교, 성균관대 토목공학과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도 꿈이었다. 1977년 제13회 기술고등고시에 합격해 이듬해 서울시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그는 “2008년 12월 행정2부시장으로 취임할 때까지 30년 넘게 서울은 저를 꿈꾸게 만들었고, 2011년 4월 구청장에 취임해서는 중구가 저를 꿈꾸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취임 이후 경험한 중구와 함께 꿈꿔야 할 공동체 모습 등을 책에 담았다. 그는 ‘새로운 중구 도약의 원년’을 선언하며 활기찬 지역경제, 권역별로 특화된 미래도시, 인재를 키워내는 바른교육, 찾아가서 나누는 맞춤복지, 세계로 열려 있는 문화관광, 구민과 함께하는 참여 행정 등을 좋은 기억으로 손꼽는다. 출판기념회는 14일 오후 5시 중구 장충동2가 남산제이그랜하우스에서 열린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中 고등법원 도입 등 사법개혁 주목

    중국 시진핑(習近平) 체제 10년의 개혁 방향을 논의하는 공산당 18기 3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가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지난 9일 베이징 징시(京西)호텔에서 개막했다. 3중전회 개막식에서는 이번 회의의 지침성 문건인 ‘전면적 개혁 심화에 관한 약간의 중요한 문제에 대한 중국 공산당 중앙의 결정’의 제출과 설명이 이뤄졌다. 중앙위원 등 참석자들은 이 문건을 토대로 토론을 벌인 뒤 12일 대회 폐막과 함께 공보를 통해 최종 개혁 방안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1978년 개혁·개방 선언 이래 중국은 빈부 격차, 환경 파괴, 국유기업 독점 등의 문제로 사회 갈등이 심화됐다고 진단한다. 이번 회의에서 총체적인 개혁 방안을 제시해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회의의 최대 화두는 민생 개혁과 시장화 완성이다. 농민 권익 보호를 위한 토지제와 호구(戶口)제 개혁, 국유기업 개혁, 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 및 정부 간섭 배제 등을 추진할 수 있는 토대가 이번 대회를 통해 마련될 것으로 분석된다. 사법제도 개혁도 주목된다. 명보는 중국도 미국의 연방순회 법원과 같은 전국 고등법원을 도입해 지역에서 발생한 억울한 사건을 호소하기 위해 민원인들이 베이징에 올라오는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지방정부의 사법 간여를 배제하기 위해 지방법원의 인사권과 재정권을 독립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무원 산하 국가행정학원 쉬야오퉁(許耀桐) 교수는 현(縣)급 사법부는 시(市) 정부로부터, 시 사법부는 성(省)급 정부로부터 지휘를 받는 식의 사법 독립 개혁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英매체 선정 EPL ‘최악의 다이버’ TOP 5

    英매체 선정 EPL ‘최악의 다이버’ TOP 5

    현재 유럽 축구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 중의 하나는 다름 아닌 ‘다이빙’이다. 애슐리 영이 이번 시즌에만 벌써 몇 차례 다이빙으로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리그를 가리지 않고 거의 매 라운드에서 심판을 속이려는 다이빙 동작이 나오며 축구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다이빙은 과연 실력이 부족한 선수들이 PK를 얻어내기 위해 사용하는 것일까?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 기브미풋볼 등이 최근 선정한 최악의 ‘다이버’ 리스트를 보면 그 대답이 ‘No’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두 매체가 선정한 선수 중 현역 선수 TOP 5를 소개한다. 1. 가레스 베일 두 매체가 동시에 1위에 선정한 선수는 단연 가레스 베일이다. 특히 인디펜던트는 친절하게도 가레스 베일이 지난 시즌 도대체 몇 번이나 시뮬레이션 동작으로 옐로우카드를 받았는지 통계를 발표했는데, 그 숫자는 무려 6회였다. 한 시즌 동안 다이빙을 ‘실패’해서 적발된 것만 6번이니, 총 시도횟수는 쉽게 두자리 숫자를 넘어선다. 2. 루이스 수아레즈 ‘최고의 공격수’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그러나 언제 어디서 엽기적인 돌발행동이 나올지 알 수 없는 루이스 수아레즈 역시 두 매체 모두로부터 최악의 다이버로 선정됐다. 경기도중 갑자기 상대 선수의 팔을 물어뜯는 그에게 다이빙은 오히려 ‘평범한’ 반칙일지 모른다. 그가 갑자기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는 연기를 펼치는 것은 이미 EPL 팬들에게 익숙한 장면이다. 3. 디디에 드록바 ‘드록신’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첼시팬에게 절대적인 사랑을 받았던 디디에 드록바. 그러나 그 역시 위에 소개한 두 매체로부터 동시에 최악의 다이버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첼시 시절 드록바에게 가장 상징적이었던 것은 그의 압도적인 피지컬과 심한 몸싸움에도 좀처럼 부상을 당하지 않는 능력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페널티에어리어 내에서는 넘어져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하는 드록바의 모습에 EPL 팬들은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 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수식어가 따로 필요 없는 ‘슈퍼스타’ 호날두. 라이벌 메시에게 없는 큰 키와 멋진 외모까지 가진 그에게 딱 하나 흠이 있다면, 특히 맨유 시절 그가 숱하게 범했던 다이빙 장면들이 ‘호날두 다이빙 스페셜’이라는 비디오로 편집돼서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최근 영국에서 맨유 시절 호날두와 같이 뛰었던 필 네빌이 “호날두가 다이빙이 너무 심해 특별훈련을 받았다”는 고백을 하기도 했다. 5. 애슐리 영 유럽 축구계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다이빙 화두를 다시 수면 위로 떠올린 장본인 애슐리 영. 위 리스트에 포함된 선수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나머지 4선수는 모두 다이빙이 어느정도 ‘용서’될 만큼 출중한 실력과 명성을 지닌 선수이지만, 애슐리 영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다. 맨유 입단 초기에만 해도 리그 내 최고의 날개 자원으로 촉망받던 그는 팬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기 전, 이미 ‘다이버’로 오명을 남기고 말았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중국 18기 3중전회 내일 개막] “덩샤오핑 수준 고강도 개혁… ‘시진핑 체제 10년’ 청사진 나올 것”

    [중국 18기 3중전회 내일 개막] “덩샤오핑 수준 고강도 개혁… ‘시진핑 체제 10년’ 청사진 나올 것”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18기 3중전회(18기 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서는 덩샤오핑(鄧小平)의 11기 3중전회에 버금가는 개혁의 방향이 나올 것이다.” 시진핑 체제 10년의 개혁 청사진이 공개될 18기 3중전회가 9일부터 4일간 열린다. 서울신문은 중국 정치·행정 전문가인 국가행정학원 쉬야오퉁(許耀桐) 교수로부터 이번 3중전회의 핵심을 짚어봤다. 국가행정학원은 국무원 직속 싱크탱크이자 고급 공무원 배양의 요람이다. →18기 3중전회가 주목되는 까닭은. -3중전회는 중국의 개혁 청사진이 제시되는 장이다. 덩샤오핑은 1978년 11기 3중전회를 통해 극좌 노선과의 단절을 고하고 개혁·개방을 선포했다. 덩샤오핑의 남순강화(南巡講話, 개혁·개방을 촉구한 담화)가 이뤄진 직후 1993년 열린 14기 3중전회에서는 중국 경제사에 남을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 건립’이 나왔다. 개혁·개방 이후 35년 동안 중국 사회에 빈부격차 등 갈등이 심화됐는데, 이번 18기 3중전회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고 개혁·개방을 심화하기 위한 총체적인 개혁 방향이 나온다. →18기 3중전회 의미는. -덩샤오핑의 11기 3중전회 때는 문혁(문화대혁명) 10년에 대한 반성을 주제로 장시간 토론 끝에 부유한 사회주의를 위한 경제 건설을 목표로 개혁·개방을 결정했다. ‘물 속의 돌을 손으로 만지며 낮은 강물을 걸어서 건너는 식’으로 개혁을 시작했다. 반면 시 주석 시대의 개혁은 깊은 물을 건너야 하는 상황이다. 시 주석이 “개혁이 심수구(深水區)에 진입했다”고 말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심수구에는 이전엔 해결할 수 없어 제쳐둔 큰 돌덩이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게 도사리는 위험도 많아 꼼꼼히 탐색하며 건너야 한다.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이 요구되기에 이번 3중전회는 전면적인 개혁을 다룰 예정이다. →18기 3중전회의 화두는. -전면적·종합적·심화적 개혁이다. 과거 3중전회는 경제 위주였으나 이번에는 경제·정치·사회·문화·생태문명·당 건설 등 6대 분야를 아우른다. →개혁의 구체 방안이 나오나. -3중전회는 큰 방향, 대원칙, 개론을 정한다. 구체적인 세칙은 이번 3중전회에서 원칙이 정해진 뒤 향후 계속 출시된다.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생각하는 개혁이란. -시 주석은 총서기 취임 이후 관료주의 타파와 근검절약을 강조한 8조를 내놨다. 빈부격차로 사회 갈등이 심화된 상황에서 공직 사회에 부패가 만연한데, 이는 공산당의 지도력을 약화시키는 만큼 반부패를 통해 기강을 잡아 국가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3중전회에선 지방 기율검사위의 독립 등 강력한 반부패 조치가 기대된다. 리 총리는 과거 인구(저렴한 인건비)가 경제성장을 이끄는 보너스였다면, 이제는 개혁을 보너스로 삼아야 한다며 도시화와 내수진작을 큰 방향으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독점산업, 토지, 금융, 세제, 호구제 등 각 분야의 개혁을 검토하고 있다. →정치개혁 내용은. -헌정, 삼권분립, 1인1표제 등 서구식 정치개혁은 없다. 이번 3중전회에서 말하는 법치란 당이 헌법과 법률의 틀 안에서 율령과 지도 방침을 내놓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새 지도부는 경제 개혁을 강조하면서 정치적으로는 마오쩌둥의 보수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는데. -중국 정치는 안정이 최대 명제다. 이는 중국특색사회주의 기본으로 덩샤오핑 이후 줄곧 변함이 없었다. 글 사진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파르페와 진상들/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파르페와 진상들/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요즘 문화체육관광부의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최근 잇따라 불거진 악재 탓이다. 복원된 숭례문의 단청이 무더기로 탈색되고 벗겨지는 참사에 이어 문체부 간부가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대표에게 ‘직원을 찍어서 자르겠다’고 협박해 사퇴하게 만드는 사건이 불거졌다. 그런가 하면 문화재청 직원이 잠수사와 짜고 고려청자 매병(梅甁)을 도굴해 숨긴 희대의 도둑질이 발각됐다. ‘문화융성’과 ‘문화대통령’을 표방한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터진 부끄러운 일들. ‘왜 하필 지금이냐’며 한숨짓는 문화부 직원들의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문화행정의 주무부서인 문체부에 몰아 터진 악재들이 그저 대통령 순방에 겹친 ‘재수 없는 오비이락’의 일일까. 먼저 불타 무너졌던 대한민국 국보1호 숭례문의 복원 결과를 보자. 도심 한복판에 민족의 얼과 자긍심을 보란 듯이 다시 세우겠다며 전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복원한 숭례문이다. 철저한 고증을 통해 전통기법과 자재를 살렸다는 숭례문의 단청이 복원 5개월 만에 너덜너덜하게 벗겨진 게 우연일까. 단청기법의 맥이 끊겨 수입 안료를 쓴 게 큰 탓이라면서도 복원을 서두른 조급증에 무게를 싣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허탈해진다. 문체부 예술정책과장과 산하기관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대표 간에 있었던 사단은 또 어떤가. 자료를 요청하면서 ‘직원 몇 명을 직접 자르겠다’는 문체부 예술정책과장의 협박 끝에 결국 물러난 재단 대표. 대외비 자료 요구가 정보기관의 요청이었다는 두 사람의 대화 녹취 파일 대로라면 전형적인 ‘갑을’관계의 고질이 화근이다. 예술인복지재단이라면 예술인 권리를 보호하고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출범한 단체가 아닌가. 문화예술의 자율 보장과 창작 지원이 허울뿐인가 싶다. 전남 진도군 오류리 수중문화재 발굴현장에서 잠수사와 공모해 고려청자 매병을 빼돌린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직원 2명의 도둑질은 혀를 차게 한다. 공무원이 개입된 도굴사건은 1999년 문화재청 출범 이후 처음이라 한다. 문체부 산하기관에 속한 말단 선박직 공무원의 일탈쯤으로 치부할 사안일까. 문화재의 가치를 제대로 보고 살리자는 사회 일반의 목소리와 몸짓들이 안쓰러울 뿐이다. 연일 이어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서유럽 순방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파리에서 열린 한·불 경제인 간담회에서 20분간 불어로 한 연설은 기분 좋은 출발로 여겨진다. 연설 끝에 프랑스 경제인들이 ‘파르페’(Parfait·완벽하다)를 외치며 3분여간 기립박수를 쳤단다. 흠잡을 데 없는 박 대통령의 불어 구사에 대한 감탄이라지만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키워드로 강조한 협력과 발전의 당부에 대한 찬사라면 더 좋을 성싶다. 그런데 외국에서 대통령이 풀어 가고 있는 문화융성의 화두를 국내 실정에 얹어 보자니 씁쓸해진다. ‘제2의 숭례문 참사’며 공무원의 문화재 도둑질, 문화행정 주무부서의 반문화적인 ‘갑’의 군림 같은 것들 말이다. 창조경제와 그에 연결된 정책 과제인 문화융성을 이루기 위해 우리 문화계의 ‘진상’들부터 솎아내야 한다. 우리 사회엔 몰상식한 ‘진상’들이 너무 많다. kimus@seoul.co.kr
  • [씨줄날줄] 양념전쟁/정기홍 논설위원

    시골의 텃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아라는 게 있다. 배초향으로도 불린다. 들깻잎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톡 쏘는 맛이 일품으로 매운탕에 넣어 비린내를 없애는 데 흔히 쓰인다. 방아잎은 사찰음식에도 사용된다. 산중수행에 지친 스님의 몸의 온기를 높여주는 데 방아가 쓰인다는 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방아가 마늘, 파 등 자극적인 맛의 ‘오신채’(五辛菜) 자리를 대신하는 셈이다. 승가에서는 또 스님이 먹지 않는 육고기 대신 가지나 무 등의 채소로 국물맛을 우려내기도 한다. 이 귀한 먹거리엔 사찰음식의 미덕인 삼덕육미(三德六味)의 조화가 오롯이 담겨 있다. 음식의 맛과 향을 돋워주는 양념류는 크게 양념과 조미료, 향신료로 나뉜다. 이것들은 음식에 녹아들어 제각기 깊이 있는 맛을 더해준다. 김치는 이 세 가지를 버무리고 발효시켜 맛을 내는 우리 전통음식의 대표. 김치를 담글 때 들어가는 고춧가루 외에 젓갈, 마늘 등도 손꼽히는 양념이다.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은 니코틴을 제거해 주고, 마늘은 위암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대상FNF의 ‘종가집김치’와 CJ제일제당의 ‘하선정김치’ 간의 김치 제조특허권 소송에서 CJ가 승소하면서 ‘양념전쟁’이 새삼 화두로 떠올랐다. 법원은 “대상의 색깔과 윤기를 살리는 일명 ‘알파화 전분’ 기술은 보통 김치를 담그는 사람이라면 흔히 쓰는 방법”이라며 CJ의 손을 들어줬다. 두 기업 간의 양념전쟁의 뿌리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상의 히트상품인 ‘미원’과 CJ ‘미풍’ 간의 화학조미료 전쟁이 그 시작이다. 이 다툼은 1960~70년대 화학조미료가 선풍적 인기를 끌던 때였던 만큼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비만을 유발하는 글루타민산 나트륨(MSG)을 사용한 화학조미료 ‘아지노모도’가 인기를 끈 것도 이 무렵이다. 이후 CJ의 ‘소고기 다시다’와 대상의 ‘소고기 진국다시다’는 다시 법정에서 소송전을 벌이기도 했다. ‘안방 식탁의 혁명’으로 불린 다시다의 출현은 양념전쟁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 같은 양념전쟁은 이제 김치냉장고 대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을 두고 점유율이 비슷한 3사가 서로 ‘내가 1등’이라며 피말리는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 시장규모가 한해 120만대에 이르니 그럴 만도 하다. 대한민국한식협회는 최근 서울 자영식당의 93%가 음식의 맛을 높이기 위해 화학조미료를 사용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아직도 화학조미료가 우리 곁에 있다는 얘기다. 두 토종업체 간의 양념싸움이 우리 음식문화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시사기획 창(KBS1 밤 10시) 2013년을 살아가는 노인들은 과연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취재진은 서울의 대표적인 노인 쉼터 탑골공원을 찾았다. 그곳에서 100명이 넘는 노인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최근 화두로 떠오르는 기초노령연금 문제부터 노인 일자리 사업까지, 관련 이슈들에 대해 당사자인 노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해외특별기획 드라마 초한지(KBS2 밤 12시 45분) 광무에서 대치하던 초군과 한군은 유방의 계책으로 장기전에 돌입한다. 항우는 유방의 아버지를 처형한다며 유방에게 싸움을 걸어 보지만 유방은 이를 무시한 채 대치 상태를 유지한다. 한편 항우는 유방에게 담판을 청한다며 그를 끌어내고, 항우를 조롱하는 유방에게 화살을 날려 명중시키는데…. ■명의의 건강비결(EBS 오전 10시 20분) 뼈와 관절의 명의인 정형외과 전문의 유명철 교수는 ‘고관절 표면 치환술’ 국내 최초 도입, ‘절단 수지 재접합 수술’ 국내 최초 성공 등 최초의 기록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환자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려는 유 교수에게서 뼈와 관절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들어 본다. ■현장 21(SBS 밤 8시 55분) 행정부를 감시하는 국회 기능의 꽃, 국정감사. 지난달 14일부터 시작된 국감이 지난 2일 막을 내렸다. 이번 국감은 역대 가장 많은 628개 피감 기관을 선정했고 200여명의 기업인 증인을 채택해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 국감 기간 20일 중 주말을 제외한 15일 동안 1개 상임위가 하루 서너개에서 많게는 20개 가까운 기관을 감사해야 했다. ■장수의 비밀(EBS 밤 10시 45분) 70년 세월에 백발이 된 할머니의 머리를 연신 쓰다듬으며 뽀뽀하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반찬을 먹여 주며 자신이 먹을 때보다 더 즐거운 표정을 짓는 할아버지다. 한결같이 지고지순한 할아버지는 항상 할머니를 업어주고 안아주고 싶단다. 세월이 갈수록 애정이 더 깊어져 서로가 없으면 한시도 못 산다는 부부 금실의 비결은 뭘까. ■쇼킹 70억(OBS 밤 9시 50분) 독특한 전통과 문화를 영위하며 살아가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민족과 부족들.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지구촌 이웃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우리는 그들을 얼마나 알고 이해하고 있을까. 각기 다른 역사와 자연환경의 토대 위에서 뿌리내린 70억 인구의 놀랍고도 이색적인 삶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한다.
  • 미국 필리핀으로 떠나는 해외영어…틴틴월드캠프 참가자 모집

    미국 필리핀으로 떠나는 해외영어…틴틴월드캠프 참가자 모집

    최근 영어교육의 화두는 ‘실용영어’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말하며, 논리적으로 쓸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주안점으로 다양한 영어학습 프로그램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입시위주의 국내 영어교육에 한계점이 지적되면서 글로벌 시대 신 영어교육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 이로 인해 자녀들의 조기유학과 해외연수를 고려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이 최선의 결정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비용적인 부담은 물론, 가족해체에 따른 정서적인 문제점이 성장기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교육전문가들 또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러한 동향에 따라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방학 동안 이뤄지는 해외영어캠프다. 이를 통해 일정 기간 영어권 국가에서 생활하며 단기간 집중적인 영어교육을 받고, 현지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 글로벌 마인드를 고취시킬 수 있는 것이다. 해외영어캠프를 전문으로 운영하는 업체들마다 올해 말부터 내년 초에 이르는 캠프일정 추진에 한창인 시점. 이 가운데 최근 중앙일보교육법인이 직접 운영하는 ‘틴틴월드캠프’가 ‘영어의 신 필리핀 미국’ 해외영어캠프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필리핀과 미국 영어캠프를 진행하는 틴틴월드캠프는 22회에 걸친 캠프진행 노하우와 학생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상담부터 귀국까지 전문적인 체계 하에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학부모 및 학생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중앙일보 자회사인 중앙일보교육법인이 주관하는 틴틴월드캠프는 내년 1월 6일부터 2월 16일까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레이턴 크리스천스쿨에서 5주 학교 정규수업 일정과 1주간 씨월드 디즈니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UCLA 금문교 스탠퍼드대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또한 필리핀은 12월 21일부터 마닐라 따가이따이캠퍼스에서 4주, 10주 두 일정으로 열린다. 영어 몰입 프로그램뿐 아니라 공부의신 프로젝트 멘토링과 한국수학 수업, 및 다양한 엑티비티가 제공된다. 1:1수업 및 자기 주도학습 등을 통해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다양한 주말 활동을 통하여 해외문화 체험을 병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한 부모와 떨어져 있는 동안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독립심과 자립심 배양이라는 교육목표를 염두하고 있다. 이 외에도 ‘J golf’에서 제공하는 골프 입문 프로그램과 데일카네기 리더십 프로그램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마련된다. 이에 틴틴월드캠프 관계자는 “데일카네기 리더십 캠프는 아이들의 구체적인 미래 비전설정, 걱정과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 우호적인 인간관계를 맺는 법, 커뮤니케이션 스킬 향상, 자신감 증진을 목표로 한다”면서 “프로그램 종료 후에 수료증이 발급되며 이는 입학사정관제 등의 입시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일보 다빈치 교육센터(선릉역 2번출구)에서 진행되는 ‘틴틴월드캠프’가 ‘영어의 신 필리핀 미국’ 설명회 일정은 오는 31일(필리핀)과 11월 2일(미국 필리핀) 오전 11시에 시작된다. 이벤트로 설명회 당일 등록 시 할인과 동시에 신청자 전원 화상 영어 1개월 수강권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유학에 대한 자세한 컨설팅을 무료로 진행할 계획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하나의 유럽 20년] 獨 독주·유로화 불신 가장 큰 난제로… ‘유럽시민’ 아직 멀었다

    [하나의 유럽 20년] 獨 독주·유로화 불신 가장 큰 난제로… ‘유럽시민’ 아직 멀었다

    “우리는 독일의 유럽이 아니라 유럽의 독일을 원한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만은 1953년 함부르크대학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이 유럽 내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한 중요한 목표를 제시했다. 통일을 이끈 독일의 헬무트 콜 총리 역시 이 말을 공식석상에서 자주 인용했다. 유럽연합(EU)은 ‘하나의 유럽’이라는 슬로건보다는 훨씬 현실적인 체제다. 2차 세계대전 직후 유럽의 가장 큰 화두는 독일이 다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였다. 이 때문에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는 1951년 독일을 끌어들여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를 출범시켰다. 전쟁의 근본이 되는 석탄과 철강을 공동관리 영역으로 묶어 후환을 없앤 것이다. 이후 1965년 유럽공동체(EC)가 탄생했고 로마조약 등 수많은 조약과 회원국 확대를 거듭해 현재의 EU 모습이 갖춰졌다. 탄생 배경이 무색하게 현재 EU의 가장 큰 고민은 ‘독일의 독주’다. 정치력에서 독일을 앞서며 EU의 맹주를 자처했던 프랑스는 높은 실업률과 저성장으로 신음하고 있고, 다른 국가들은 존재감조차 희미해지고 있다. 독일은 전범국가라는 인식을 60년 만에 완전히 벗어던졌고, 호황까지 구가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전 유럽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입만 쳐다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EU대표부 한국대사관 김희상 참사관은 “독일이 현재 EU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게 잡아도 50% 이상”이라며 “앞으로도 독일을 견제할 수 있는 국가는 없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작 독일 국민들 사이에서는 EU에 대한 반감이 크다. 독일인 수잔나 셰퍼(28·여)는 “독일의 경제성장은 국민들이 실업급여와 수급기간을 줄이고, 복지혜택을 낮추는 등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한 결과”라며 “자국민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지, 방만하게 국가를 운영한 다른 나라 정치인들을 도와주는 데 세금을 쓰면 안 된다”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다른 EU 국가 국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이탈리아인 다니엘라 반니(33·여)는 “제조업 강국인 독일은 역내 장벽이 없어지면서 셀 수 없이 많은 혜택을 입었고, 독일이 벌어들인 돈 대부분이 EU 국가들의 것”이라며 “독일이 유럽의 중국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라고 반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EU가 처한 또 다른 위기는 EU의 근간인 유로화에 대한 불신이다. 한때 미국 달러화를 대체할 것으로까지 여겨졌던 유로화는 계륵 취급을 받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 독일인 65%는 유로화가 없으면 더 잘살 것 같다고 답했고, 심지어 49%는 EU 소속이 아닌 독일이 좋다고 답했다. 프랑스에서는 유로화가 탄생한 마스트리흐트조약을 놓고 오늘 다시 투표한다면 반대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64%에 달했다. EU 28개국 중 유로화를 사용하는 나라는 17개. 내년 라트비아가 추가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국가)에 가입한다. 하지만 나머지 EU 회원국 대부분은 유로존 가입에 소극적이다. 재정위기가 유로화 때문이라는 시각 탓이다.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는 스위스,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등이 유로존 국가들에 비해 빨리 경제위기에서 탈출했다는 점이 이 같은 시각을 뒷받침한다. KOTRA 부다페스트무역관 관계자는 “EU에 늦게 가입한 동유럽 국가들 사이에서는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U에 가입하는 순간 독자 행동이 어려워지면서 개별 국가들이 감내해야 하는 외교적 마찰도 빈발하고 있다. 한 예로 EU는 경제규모가 큰 우크라이나를 주요 교역상대로 삼으려고 공을 들이고 있는데, 이를 못마땅해하는 러시아는 EU 대신 순회의장국인 리투아니아에 보복 조치를 가하고 있다. EU 차원에서 공식 대응하기가 쉽지 않아 리투아니아는 속만 태우고 있다. EU가 유럽 내 장벽은 철폐했지만, 이민자 등 외부인에 대한 장벽은 더욱 높이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실제로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상당수 국가는 재정적자의 원인으로 ‘저소득층 이민자에 대한 복지 혜택’으로 화살을 돌리며 국민의 비난을 피하고 있다. EU는 마스트리흐트조약 발효 20주년인 올해를 ‘유럽시민의 해’로 선포했다. 본격적으로 ‘유럽시민’이라는 인식을 심겠다는 것이다. 지난 5월 EU 공식 여론조사 기관인 ‘유로바로미터’는 “EU 회원국 국민 62%는 자신이 유럽 시민이라고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조사에서 유로화에 대한 지지율은 51%였다. 하지만 이 같은 EU의 발표는 구성원들의 생각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 안드레아 만츠 독일 자를란트대 교수는 “스스로 어느 나라 국민이라고 생각하지 유럽 시민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사실상 0%”라며 “각자 자신의 나라에서 자신의 언어를 쓰고 사는데, 어떻게 동질감을 느끼겠나”라고 반문했다. EU 한가운데에 위치한 비회원국 스위스는 특히 냉소적이다. 스위스인 페어 뢰트만(44)은 “자체적으로 잘 살아가는 강소국들은 유로존에 가입할 경우 돈만 많이 내고 기득권은 모두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EU에 가입하려고 시도도 하지 않겠지만, 유럽인보다는 스위스인이 더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글 사진 브뤼셀·프랑크푸르트·부다페스트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소치 동계올림픽 D-99… ‘쓰레기 제로’ 약속 어긴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D-99… ‘쓰레기 제로’ 약속 어긴 러시아

    ‘쓰레기 제로’(Zero Wast)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러시아 소치가 경기장 인근 수질보호구역에 대규모 건설 폐기물을 무단으로 매립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역대 최고의 친환경 올림픽’을 목표로 내세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약속이 사실상 허구로 드러나면서 이문제가 대회 개최 D-99일을 맞아 새로운 화두로 부각될 전망이다. 30일 AP통신에 따르면 국영독점회사인 러시아철도는 최근 소치 동계올림픽 주 경기장 북부의 아흐시티르 마을 부근에 수t의 건설 폐기물을 트럭으로 옮긴 뒤 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사는 유엔환경계획(UNEP) 등 국제단체의 환경 파괴 우려에도 불구하고 소치 공항에서 스키대회장이 있는 아들러산 정상을 잇는 48㎞ 길이의 고속철도를 올해 말까지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 기자가 직접 매립 현장에서 발견한 폐기물에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포함해 건설기계에서 쓰던 폐타이어와 작업자의 헬멧 등 종류도 다양했다. 해당 지역은 러시아 수질관리법에 따라 쓰레기 투기가 엄격히 금지된 곳이다. 침출수가 쉽게 지반으로 스며들 수 있는 카르스트 지형인 데다, 매립지 바로 옆에는 므짐타 강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소치 올림픽 시설에 쓰이는 식수의 절반이 이 강에서 유래해 자칫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들이 오염된 물을 마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의 지질학자 보리스 골루보프는 “해당 지역의 정확한 지층 구조를 조사하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식수원이 오염된지는 판단할 수 없지만, 매립지가 카르스트 지반 위에 있다는 것만으로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통신이 소치 환경보호국(EPA)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러시아철도는 폐기물 처리 면허 없이 건설 자재를 몰래 버리다 소치 당국으로부터 30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하지만 정부의 처분 이후에도 폐기물이 지속적으로 매립됐다는 게 현지 주민들의 주장이다. 그린피스 러시아지부의 라시드 알리모프는 “정부가 주장한 친환경 프로젝트는 적어도 이번 올림픽에는 해당 사항이 없다”면서 “소치 당국은 ‘쓰레기 제로’의 의미를 ‘쓰레기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소치 동계올림픽을 총괄하는 드미트리 코자크 내무장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기반 시설 건축 과정에서 ‘일부 위법사항’이 발견됐지만 불법 폐기물이 대량으로 버려진 사실은 아직 보고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창의인재경영] 현대제철, 사내 어학당·소통 워크숍 ‘도전형 인간’ 육성

    [창의인재경영] 현대제철, 사내 어학당·소통 워크숍 ‘도전형 인간’ 육성

    창립 60주년을 맞은 현대제철은 올해를 ‘100년 기업으로 가는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이런 질적 성장의 화두를 ‘인적자원 계발’로 삼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인재상은 도전·창조·전문성·친화성으로 요약된다. 특히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도전형 인간’을 중시하고 있다. 도전형 인간이란 변화에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자세로 대처하며, 전문적인 능력과 지식을 갖추는 동시에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협력한다고 현대제철은 정의했다. 즉 우수한 업무능력 위에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순발력과 뜨거운 동지애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인재 육성을 위해 현재 실시 중인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입사원들은 팀워크 강화 훈련을 위한 산행을 하고 있다. 소통이 활발한 조직문화 형성을 위해 ‘소통&하모니 워크숍’을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또 글로벌 경영 리더의 육성을 위해 사이버 강의 및 사내 어학당 제도를 통해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외국어 습득을 돕고 있다. 이 밖에 입문교육, 직급별 향상 과정, 신임 임원 과정, 최고경영자(CEO) 과정 등 단계별로 잘 짜인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정치 불개입 원칙 고수… 사정·개혁 속도낼 듯

    정치 불개입 원칙 고수… 사정·개혁 속도낼 듯

    정홍원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28일 박근혜 대통령은 침묵했다. 대국민 담화가 박 대통령의 뜻과 무관하다기보다는 오히려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처럼 박 대통령이 ‘직접 화법’ 대신 ‘간접 소통’ 방식을 택한 것은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야당의 정치 공세를 무디게 하는 동시에 국민을 상대로는 ‘정치 불개입’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정 총리의 대국민 담화는 박 대통령의 향후 행보를 가늠할 ‘나침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정 총리는 우선 최대 현안인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등과 관련, “일련의 의혹에 대해 실체와 원인을 정확히 밝힐 것”이라면서 “정부는 사법부의 판단과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을 놓고 보면 박 대통령은 앞으로 검찰의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관련 언급을 자제할 것으로 관측된다. 법적 판단에 따라 문책 등 필요한 조치는 하되, 이를 매개로 한 정치적 공방에는 휘말리지 않겠다는 ‘선 긋기’로 풀이된다. 대신 임기 첫해 최대 국정 목표로 제시한 ‘경제 살리기’와 ‘세일즈 외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주 정부의 양대 사정기관장인 감사원장과 검찰총장의 인선을 마무리한 만큼 자신이 화두로 던진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사정·개혁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 총리가 “공공기관의 방만한 운영과 국민 혈세 낭비 사례, 복지 부정 수급을 비롯한 각종 비리와 도덕적 해이 문제 등을 정상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바로 이러한 사정·개혁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박 대통령과 정치권과의 관계 설정 문제도 관심거리다. 정 총리는 국회에 계류 중인 외국인투자촉진법과 창업지원법, 소득세법, 주택법 등을 일일이 열거한 뒤 “정치권에서 힘을 모아 주셔야 한다”면서 야권의 변화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이 이렇듯 ‘정쟁 자제’와 ‘민생 협조’를 요구한 반면 야권은 대여 총공세에 나선 상황이어서 당장은 대결 구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남은 두 달여 동안 민생 법안과 새해 예산안 등을 처리하기 위해 정치권의 협조를 이끌어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다음 달 2~9일 유럽 순방 이후 귀국 보고회 형식으로 정치권과의 만남을 추진하거나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의사·변호사 지망 이공계생 장학금 회수해야

    이공계 기피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 대책이 심각한 딜레마에 빠졌다. ‘국가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공계 지원 특별법’을 만들었지만, 법 제정 취지에 벗어나는 대상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KAIST의 경우 졸업자의 의학전문대학원 진학률은 2008년 6.24%에서 올해는 11.10%로 치의학전문대학원의 진학률은 1.10%에서 1.55%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법학전문대학원 진학률도 0.18%에서 0.60%로 증가했다고 한다. 2006년에서 2009년까지 이공계 연구장려금의 혜택을 받고 대학을 졸업한 사람 3140명 가운데 이공계 대학원으로 진학한 사람은 1558명에 머물렀다. 이공계 학부를 졸업하고 전공을 바꾼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하지만 특별법 제정 취지와 달리 오로지 돈을 더 많이 벌겠다고 전공을 바꾼 사람에게 지급된 장학금은 환수하는 것이 옳다. 서로 다른 학문 분야를 아울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이른바 통섭(統攝)이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음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학부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의학을 전공해 뇌과학 전문가로 성장하는 모습은 최근의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의학 및 법조 쏠림 현상을 긍정적으로만 바라보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최근 이공계 졸업생의 의학 및 법조 쏠림은 학문 융합과는 관계없이 상당 부분 경제적인 안정만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걱정스럽다. 통섭의 차원이라면 인문·사회계열 대학생들도 다르지 않은 조건인 만큼 이공계처럼 장학금을 지급해야 하지 않겠나. 이공계 장학금의 근거인 ‘이공계 지원 특별법’에 ‘국가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이유를 돌아봐야 할 것이다. 정부는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2011년 특별법에 장학금 환수 조항을 신설했다. 개정 법은 내년부터 실질적인 효력을 발휘하는 만큼 벌써부터 흔들려서는 안 될 것이다. 이공계 출신으로 의학이나 법조에 진출해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수혜 자격은 충분하다. 하지만 세금을 장학금으로 지원받고도 개인적 영달만 추구하는 사람에게까지 똑같이 혜택을 줘서는 안 된다. 선의의 혜택 박탈자가 문제라면 보완책을 마련하면 될 것이다.
  • [이 주일의 어린이 책] 아이로 돌아온 치매할머니, 언니라 부를게요

    [이 주일의 어린이 책] 아이로 돌아온 치매할머니, 언니라 부를게요

    사랑해요 순자 언니/김문주 지음/주성희 그림/예림당/208쪽/9000원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아빠를 잃은 우영이는 점점 엇나가는 아이가 된다. 학교에선 싸움질로 ‘조폭마누라’라는 별명을 얻는가 하면, 허겁지겁 집어먹은 음식들로 두 달 만에 몸무게는 4㎏이나 늘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이의 텅 빈 마음을 채워 주는 건 외할머니다. 그런 외할머니가 점점 이상해지기 시작한다. 장을 보러 가서 트럭 뒷바퀴에 쪼그려 앉아 있는가 하면, 동생 소영이를 보고는 자꾸 ‘순희’라고 부른다. 그럴 때마다 낯선 눈빛을 띠는 할머니의 변화에 우영이는 겁이 난다. ‘믿기지 않는 그 이상한 힘이 왠지 슬펐다. 자꾸 외할머니를 불안하게 만드는 이상한 힘, 그게 진짜 무엇일까.’ 외할머니가 무섭다 못해 미워지기까지 하는 우영이는 철없다고만 생각했던 동생 소영이의 말을 듣고 가슴이 따끔거린다. “외할머니가 너무 불쌍해서 내가 진짜 순희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 다음에 외할머니가 또 그러면 난 그냥 순희가 될 거야.” 어린 시절에 갇혀 ‘순자 언니’가 되어 버린 할머니까지 사랑으로 끌어안는 아이들의 깊은 이해심과 성숙함은 치매 노인을 요양원으로 보내려고만 하는 어른들을 부끄럽게 한다. 사회적 화두인 ‘치매’가 동화에까지 등장했다. 작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치매라는 극단적인 병을 앓는 가족을 지켜보는 아이의 심리 변화를 세밀하게 짚어낸다. 아빠 없는 자리에 외할머니가 들어오면 아빠가 멀어질 것 같아 빈자리 그대로 놓아두고 싶은 마음이 그러하다. 어린 시절로 돌아간 할머니를 보며 아이들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마음이 있다는 걸 이해하게 된다. 미디어가 쏟아내는 자극적인 이야기와 영상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차분히 가족의 소중함을 돌이켜볼 수 있는 창작 동화다. 초등 3학년 이상.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하루에 555병” 베리식스 6초 향수, 매출 50억 돌파

    “하루에 555병” 베리식스 6초 향수, 매출 50억 돌파

    2013년 코스메틱 업계의 화두는 단연 ‘향기’였다. ‘힐링’ 문화와 함께 개성에 대한 욕구가 강하게 맞물리면서 은은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그러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독특한 향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수요를 바탕으로 눈에 띄게 성장한 향수 브랜드가 있다. 로사퍼시픽이 론칭한 베리식스다. 베리식스의 ‘6초 향수’는 출시 9개월 만에 15만병이 팔려나가며 50억 원 대 매출을 기록, 명실공히 2013년 베스트 셀러 향수로 등극했다. 하루에 약 555병 꼴로 팔린 셈이다. 향수 브랜드로는 다소 생소한 베리식스가 이러한 성공을 거둔 이유는 무엇일까? 로사퍼시픽 관계자는 “본래 몸 냄새처럼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향에 대한 니즈가 꾸준히 있어왔고 이를 정확히 공략한 것이 베리식스의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베리식스는 향수의 본고장인 영국 등 세계 각지에서 엄선된 원료를 수입, 원액을 짜내는 보드르 공법을 이용해 수제 혼합해 향수를 만들어 낸다. 때문에 향이 강하지 않고 본연의 ‘체취’처럼 은은하게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개성에 대한 욕구도 충족시켰다. 6초 향수가 익숙하면서도 독특한 향기로 평가 받는 것은 익숙한 향을 전혀 새로운 조합으로 블랜딩 하기 때문이다. 베리식스는 시트러스, 플로럴, 오리엔탈, 파우더, 스파이시, 우디, 푸레르, 시프레 등 전통적인 향수 원료를 지금까지 한 번도 조합되지 않았던 조합으로 블랜딩 해 6초 향수만의 독특한 향을 만들어냈다. 무엇보다 6초 향수의 인기를 견인한 것은 ‘페로몬 향수’라는 이색적인 타이틀이다. 베리식스는 이성을 이끄는 페로몬을 제품에 블랜딩 해 특유의 중독성 있는 향을 만들었다. 강남에서 진행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베리식스 6초 향수는 남녀의 고른 지지를 받으며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로사퍼시픽 관계자는 “6초 향수로 국내 향수 트렌드를 주도해 온 로사퍼시픽은 앞으로도 새로운 향기와 독자적인 기술력이 더해진 제품으로 고객을 찾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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