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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찬종 서울시의원 “종로구 대명길 개선 예산 15억 확보”

    유찬종 서울시의원 “종로구 대명길 개선 예산 15억 확보”

    서울시의회 유찬종 의원(더불어민주당, 종로2)이 “2018년도 서울시 예산에서 종로구 대명길 보행환경 개선사업 예산 15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종로구 대명길은 혜화동 166-4에서 명륜4가 188-4까지 이어지는 길로 이번 예산확보를 통해 기존에 노후되거나 파손된 점토블럭을 화강석(고흥석, 포천석)으로 교체하고, 가로등 20여 곳을 개량할 예정이다. 유 의원은 “이번 예산 확보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함께 주민의견 청취를 통해 민원을 반영하여 확보한 예산”이라며 “대학로 문화지구인 대명길은 관광객의 방문이 잦고, 학교가 많아 보행량이 많은 지역으로 보행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기에 서울시에 예산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작년에도 정세균 국회의장과 함께 했던 주민의견 청취를 바탕으로, 약 13억원의 서울시예산을 확보해서 어르신 등의 보행취약자들을 위해 돈의문 1구역에 승강기를 설치해 주민보행환경에 불편이 없도록 했고, 올해 역시 정세균 국회의장께서 국정활동으로 바쁘신 와중에도 지역현안에 대해 특별히 신경을 써주신데 감사한다. 본인 역시 지역주민의 뜻을 받들고, 정세균 국회의장의 고견에 귀기울이며 서울시정과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설에 갇힌 고양외고 스쿨버스 ‘7시간 악몽’

    천식 앓던 여학생은 탈진하기도 고양시 제설작업 안 해 시민 분통 경기 고양외고 1, 2학년생 36명에게 함박눈이 내린 지난 20일 밤은 사춘기의 설레는 추억이 아니라 다시는 떠올리기 싫은 악몽이었다. 적설량이 10㎝도 안 됐지만, 제설이 전혀 안 돼 왕복 4차로 오르막길에서 길게는 7시간 동안이나 통학버스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다. 21일 고양외고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6시 학교를 출발한 대화동 방향 통학버스 2호차는 2.5㎞ 거리인 벽제초교 앞까지는 15분 만에 도착했다. 그러나 산자락으로 이어지는 오르막 도로를 버스는 오르지 못했다. 뒤로 차량들이 묶여 있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2시간쯤 지나자 학생들은 지치고 불안해졌다. 참다 못한 일부 남학생이 5~6㎞ 떨어진 원당역으로 걸어가 전철을 타겠다며 “버스에서 내려 달라”고 했다. 기사 노석태(57)씨는 휴대전화로 부모들의 승낙을 받은 뒤 내려줬다. 2시간쯤 뒤 그 학생들이 “원당역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전화를 해왔다. 그러자 나머지 남학생과 일부 여학생들도 “같은 방법으로 귀가하겠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결국 여학생들은 어둠과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얼마 안 돼 버스로 되돌아왔다. 그러던 중 평소 천식을 앓던 여학생 한 명이 탈진했다. 119에 전화했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사이렌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자정이 돼서야 학교에서 교사 3명이 비상약과 간식 등을 들고 걸어서 왔다. 구급차는 그로부터 20분 뒤에야 도착했다. 뒤에 있던 승용차들이 언덕을 벗어난 것을 확인한 노씨는 버스를 돌려 엉금엉금 학교로 되돌아왔다. 교사들이 학생들을 교내 생활관(기숙사)으로 데리고 갔을 때 시계는 21일 새벽 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날 버스가 멈춰 선 고양시 덕양구 일대에는 오후 3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9.8㎝의 눈이 내렸다. 고양시 측은 오후 4시 40분 대설주의보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민들에게 보내고 제설작업도 했다고 밝혔지만,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시민은 찾을 수 없었다. 한 고양시민은 “눈이 많이 내려 버스를 타지 못한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통일로 갓길을 몇 시간씩 걸었고 사람과 차량이 서로 부딪쳐 넘어지는 전쟁 같은 상황도 벌어졌지만 제설차나 경찰관은 볼 수가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단독]고양외고생, 폭설로 통학버스에서 7시간 고립…무슨 일이

    [단독]고양외고생, 폭설로 통학버스에서 7시간 고립…무슨 일이

    경기 고양외고 1, 2학년생 36명에게 함박눈이 내린 지난 20일 밤은 사춘기의 설레는 추억이 아니라 다시는 떠올리기 싫은 악몽이었다. 적설량이 10㎝도 안 됐지만, 제설이 전혀 안 돼 왕복 4차로 오르막길에서 길게는 7시간 동안이나 통학버스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다.21일 고양외고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6시 학교를 출발한 대화동 방향 통학버스 2호차는 2.5㎞ 거리인 벽제초교 앞까지는 15분 만에 도착했다. 그러나 산자락으로 이어지는 오르막 도로를 버스는 오르지 못했다. 뒤로 차량들이 묶여 있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2시간쯤 지나자 학생들은 지치고 불안해졌다. 참다 못한 일부 남학생이 5~6㎞ 떨어진 원당역으로 걸어가 전철을 타겠다며 “버스에서 내려 달라”고 했다. 기사 노석태(57)씨는 휴대전화로 부모들의 승낙을 받은 뒤 내려줬다. 2시간쯤 뒤 그 학생들이 “원당역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전화를 해왔다. 그러자 나머지 남학생과 일부 여학생들도 “같은 방법으로 귀가하겠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전화를 받은 부모들은 혼란스러웠다. A(45·여)씨는 “세월호 사건 때도 이랬을까. 막상 일이 닥치니 버스에서 내리라고 해야 할지, 그대로 있게 해야 할지 판단이 안 섰다”고 했다. 결국 여학생들은 어둠과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얼마 안 돼 버스로 되돌아왔다. 그러던 중 평소 천식을 앓던 여학생 한 명이 탈진했다. 119에 전화했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사이렌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자정이 돼서야 학교에서 교사 3명이 비상약과 간식 등을 들고 걸어서 왔다. 구급차는 그로부터 20분 뒤에야 도착했다. 뒤에 있던 승용차들이 언덕을 벗어난 것을 확인한 노씨는 버스를 돌려 엉금엉금 학교로 되돌아왔다. 교사들이 학생들을 교내 생활관(기숙사)으로 데리고 갔을 때 시계는 21일 새벽 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한 학생은 “감사하게도 선생님들이 먹을 것을 준비해 주셨지만 세면도구와 갈아 입을 옷이 없어 불편했다”고 말했다. 이날 버스가 멈춰 선 고양시 덕양구 일대에는 오후 3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9.8㎝의 눈이 내렸다. 고양시 측은 오후 4시 40분 대설주의보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민들에게 보내고 제설작업도 했다고 밝혔지만,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시민은 찾을 수 없었다. 한 고양시민은 “눈이 많이 내려 버스를 타지 못한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통일로 갓길을 몇 시간씩 걸었고 사람과 차량이 서로 부딪쳐 넘어지는 전쟁 같은 상황도 벌어졌지만 제설차나 경찰관은 볼 수가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단독]폭설로 7시간 고립된 고교생들

    경기 고양외고 1, 2학년생 36명에게 함박눈이 내린 지난 20일 밤은 사춘기의 설레는 추억이 아니라 다시는 떠올리기 싫은 악몽이었다. 적설량이 10㎝도 안 됐지만, 제설이 전혀 안 돼 왕복 4차로 오르막길에서 길게는 7시간 동안이나 통학버스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다. 21일 고양외고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6시 학교를 출발한 대화동 방향 통학버스 2호차는 2.5㎞ 거리인 벽제초교 앞까지는 15분 만에 도착했다. 그러나 산자락으로 이어지는 오르막 도로를 버스는 오르지 못했다. 뒤로 차량들이 묶여 있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2시간쯤 지나자 학생들은 지치고 불안해졌다. 참다 못한 일부 남학생이 5~6㎞ 떨어진 원당역으로 걸어가 전철을 타겠다며 “버스에서 내려 달라”고 했다. 기사 노석태(57)씨는 휴대전화로 부모들의 승낙을 받은 뒤 내려줬다. 2시간쯤 뒤 그 학생들이 “원당역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전화를 해왔다. 그러자 나머지 남학생과 일부 여학생들도 “같은 방법으로 귀가하겠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전화를 받은 부모들은 혼란스러웠다. A(45·여)씨는 “세월호 사건 때도 이랬을까. 막상 일이 닥치니 버스에서 내리라고 해야 할지, 그대로 있게 해야 할지 판단이 안 섰다”고 했다. 결국 여학생들은 어둠과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얼마 안 돼 버스로 되돌아왔다. 그러던 중 평소 천식을 앓던 여학생 한 명이 탈진했다. 119에 전화했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사이렌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자정이 돼서야 학교에서 교사 3명이 비상약과 간식 등을 들고 걸어서 왔다. 구급차는 그로부터 20분 뒤에야 도착했다. 뒤에 있던 승용차들이 언덕을 벗어난 것을 확인한 노씨는 버스를 돌려 엉금엉금 학교로 되돌아왔다. 교사들이 학생들을 교내 생활관(기숙사)으로 데리고 갔을 때 시계는 21일 새벽 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한 학생은 “감사하게도 선생님들이 먹을 것을 준비해 주셨지만 세면도구와 갈아 입을 옷이 없어 불편했다”고 말했다. 이날 버스가 멈춰 선 고양시 덕양구 일대에는 오후 3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9.8㎝의 눈이 내렸다. 고양시 측은 오후 4시 40분 대설주의보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민들에게 보내고 제설작업도 했다고 밝혔지만,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시민은 찾을 수 없었다. 한 고양시민은 “눈이 많이 내려 버스를 타지 못한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통일로 갓길을 몇 시간씩 걸었고 사람과 차량이 서로 부딪쳐 넘어지는 전쟁 같은 상황도 벌어졌지만 제설차나 경찰관은 볼 수가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고층 아파트 랜드마크로 발돋움, ‘청주 행정타운 코아루 휴티스’ 눈길

    고층 아파트 랜드마크로 발돋움, ‘청주 행정타운 코아루 휴티스’ 눈길

    주택시장에서 고층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역내 최고층 아파트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아 수요자는 물론 투자자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고층 아파트는 우수한 조망권과 일조권을 누릴 수 있어 주거만족도가 높아 인기가 많다. 또한 아파트 층수가 높아지면 건폐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단지 내 조경시설, 부대시설, 산책로 등 넉넉하게 들어서 주거 쾌적성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넓은 동간 거리를 확보해 사생활 보호 효과와 탁 트인 개방감도 기대할 수 있다. 고층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은 일반 아파트에 비해 높다. 강원도 춘천시 ‘온의 롯데캐슬 스카이 클래스’는 최고 39층 규모로 지역 내 가장 높은 아파트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 단지의 최근(10월) 매매가는 4억 원(전용면적 84m²기준)으로 전년 동월(3억4000만 원) 대비 19%나 올랐다. 인근에 위치한 최고 15층 높이의 ‘온의마젤란21’는 같은 기간 2억4500만원에서 2억6500만원으로 8% 오르는 데 그쳤다. 또한 지역 내 시세도 리딩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인천 남구 도화동에서 입주한 단지들 중 최고층(33층)을 자랑하는 ‘도화동 신동아파밀리에’ 10월 평균 3.3㎡당 매매가는 769만원으로 도화동 평균매매가(3.3㎡당 677만원)을 상회한다.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아파트의 층수가 높아질수록 지역 내에서 상징성이 높아져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까지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특히 지역 내 최고층 아파트는 향후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아 미래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초고층 단지 분양도 이어진다. 한국토지신탁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3가 21-1번지에 청주 행정타운 코아루 휴티스(이하 코아루 휴티스)를 분양 중이다. 주변을 압도하는 최고 49층에 달하는 청주 최고층 랜드마크로 일부 가구에서는 우암산과 무심천 등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하다. 코아루 휴티스는 지하 5층~최고 49층, 3개 동, 아파트 전용면적 84㎡ 530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23~50㎡, 132실로 조성된다. 아파트는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4BAY로 설계됐으며, 오피스텔은 투자가치가 높은 소형 타입 위주로 나온다.단지는 행정타운 중심입지에 자리한다. 통합청주시 신청사(2020년 예정)가 바로 옆에 들어서며 단지 반경 1km 내에 충북도청, 청원∙상당구청이 위치한다. 또한 중앙시장, 홈플러스, CGV, 롯데영플라자, 청주병원 등 주거 편의시설이 자리해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코아루 휴티스는 교육 및 교통여건도 잘 갖췄다. 도보권에 주성초, 대성여중, 청주중, 대성고, 청주대가 위치하고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으며 차량 이용 시 상당로, 사직대로, 1∙2∙3순환로를 이용하면 중부,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돼 광역 이동이 수월하다. 청주공항도 근거리에 위치해 해외로도 편리하게 떠날 수 있다. 특화설계도 눈에 띈다. 골프연습장, 휘트니스센터, 독서실, 경로당, 어린이집 등 수준 높은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서 단지 내에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홈네트워크시스템, 원격검침시스템, 첨단무인경비시스템, 주차관제시스템, 공동현관출입시스템 등 첨단 인텔리전트 시스템을 갖춰 스마트 라이프도 누릴 수 있다. 가격경쟁력도 높다. 코아루 휴티스는 수요자들의 초기 자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며 분양가도 지역 내 평균 분양가인 분양가인 3.3㎡ 당 800만 원대보다 저렴한 700만 원대로 공급한다. 분양 관계자는 “코아루 휴티스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 합리적인 분양가 등 수요자들의 문의가이어지고 있으며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최고층 프리미엄으로 향후 가격 상승여력이 커 시세차익을 기대된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에 있으며 입주는 2020년 12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곡 개발·의료 특구… 강서 공약 94% 이행 이끈 ‘주민배심원’

    마곡 개발·의료 특구… 강서 공약 94% 이행 이끈 ‘주민배심원’

    “민선 6기 핵심 공약사업 중 하나인 마곡 첨단도시 건설은 해당 지역 외 주민들에게 박탈감과 소외감을 줄 수 있습니다.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마곡지구 개발로 해당 지역 유동인구가 증가해 교통 정체가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교통체계 개선 방안도 마련해야 합니다.” 지난 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강서구청 지하상황실에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지역 주민 40명으로 구성된 주민배심원단은 이날 열린 ‘민선 6기 공약사업 평가’ 본회의에서 구청 관계자들에게 사업 진행 상황과 내용 등을 조목조목 따졌다. 배심원단은 안전·교육·복지·문화·미래·녹색도시 6대 분야 70개 사업을 4시간 넘게 집중 평가했다. 이들은 본회의에 앞서 지난달 10·24일 두 차례 회의 후 2주간 사업부서 담당자들과 심층면접을 하고, 사업 현장을 직접 찾아 진행 사항도 두루 살폈다.강서구의 ‘주민배심원제’가 공약사업 실천을 통해 구 발전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구는 주민배심원제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공약이행 평가에서 6년 연속 최우수등급(SA듭급)을 받았다. 주민배심원제는 2015년 5월 도입됐다. 구청장 공약 사항의 적정성과 이행 여부를 평가하고 주민 눈높이에서 공약사업을 효율적·체계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다. 전문가나 이해관계자 중심으로 의견을 수렴했던 민선 5기 ‘공약이행평가단’을 개선, 보완한 것으로, 주민들이 학습과 토론을 통해 공약사업을 직접 심의·평가하고 권고안까지 이끌어 낸다.배심원단 권고안은 공약사업에 반영된다. 지난해 배심원단은 20개 공약사업에 대한 분임별 평가·토의 후 권고안을 마련, 구에 제출했다. 구는 배심단원 권고안을 수용해 올해 장애인 취업박람회 개최, 겸재정선미술관 주변 환경 개선 등을 했다. 배심원단은 올해도 다양한 제안을 쏟아 냈다. 한 배심원은 “내년 6월 개원 예정인 서울식물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관광자원으로 손색이 없다”며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식물원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제작을 검토해 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다른 배심원은 “도서관 확충 사업은 학부모로서 대단히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직장인을 위한 전문 도서를 좀더 많이 구비하고 어학이나 전문자격증 관련 단계별 프로그램도 운영했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주민배심원단 선발과 운영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한다. 자율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다. 배심원단은 지역 내 만 19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성별과 연령을 기준으로 무작위로 추출한 후 전화면접을 거쳐 선정된다. 주민배심원제는 주민들에게도 호평을 얻고 있다. 올해 배심원으로 활동한 이병우씨는 “구에서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업을 하고 있어 놀랐고, 구정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며 “우리 구 발전에 기여했다는 생각이 들어 구민으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명숙씨는 “구정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구 발전을 위해 좋은 제안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배심원제의 개선점에 대한 의견도 있다. 일부 배심원은 “배심원단 회의가 평일 저녁에 개최돼 참여하는 게 쉽지 않다”며 “지역별 거점을 정해 ‘찾아가는 주민배심원단’을 운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구는 주민배심원제 외에 상·하반기 공약이행 실태평가, 구정사업 성과보고회 등을 통해서도 공약사업 진행 상황을 세심하게 챙긴다. 사업 내용을 명확하게 제시해 공약 신뢰도를 높이고, 부서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공약사업 이행률도 제고하고 있다. 강서구 관계자는 “공약이행 최우수등급을 징검다리 식으로 여러 번 받은 사례는 있지만 6년 연속 받은 건 강서구가 처음”이라며 “강서구는 공약을 이행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매년 실시하는 평가에서 공약이행 최우수 자치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선 6기 공약사업은 안전·교육·복지·문화·미래·녹색도시 6대 분야 70개 사업이다. 안전도시는 공공 폐쇄회로(CC)TV 확대 설치, 스마트 통합관제센터 운영, 행정정보 공개 확대 및 민원 절차 간소화 등 11개 사업이다. 교육도시는 평생학습 강화, 구립 및 작은 도서관 지속 확충 등 9개 사업, 복지도시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자원봉사 및 기부문화 활성화 등 14개 사업, 문화도시는 허준축제를 건강문화축제로 정착, 문화예술단체 지원 활성화 등 8개 사업, 미래도시는 일자리 창출, 마곡 첨단도시 건설 본격 추진, 강서구 발전 동력 확보를 위한 고도제한 완화, 의료특구(강서미라클메디특구) 지정 등 16개 사업, 녹색도시는 서울식물원 조성, 힐링체험농원 조성 등 10개 사업이다. 이들 사업은 구민 삶의 질 향상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17대 국회의원과 민선 2·5기 구청장을 지내며 쌓은 경험과 경륜도 집약돼 있다. 강서구 관계자는 “70개 공약사업 중 2개는 주민배심원단 사전 동의를 거쳐 폐기됐고, 방화동 복합문화복지센터 건립과 준공업지역 용도지역 변경 및 지구단위 계획 수립 등 2개 사업은 당초 계획보다 조금 지연되고 있다”며 “지연 사업들은 서울시 정책 결정이 뒤따라야 하는 만큼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66개 공약사업은 지난달 기준 44개 사업이 완료됐고, 22개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94%의 이행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살이] 기농 정세권 선생을 생각함

    [노주석의 서울살이] 기농 정세권 선생을 생각함

    서울 한복판에 송해길이 생겼다. 종로구 육의전 빌딩에서 낙원상가 앞까지 240m이다. 아흔 살 ‘국민 오빠’ 송해를 기리는 길이라고 한다. 송해의 사무실이 있고, 즐겨 다니는 2000원짜리 해장국집이 있다. 지하철 종로3가역 5번 출입구 앞에 그의 흉상도 놓였다. 거부감은 없다. 웃자는 게 코미디고, 웃기자는 게 코미디언 아닌가. 웃으면 그만이다. 좀 찜찜하긴 하다. 살아 있는 사람의 이름을 길에 붙이고, 동상을 세운 뒤 벌어진 좋지 않은 추억 때문이다. 시비 붙는 사람 없으니 다행이다. 한 사람이 생각났다. 기농 정세권(1888~1965)이다. 서울에 한옥을 남긴 분이다. 가회동·삼청동·재동·계동·안국동·사간동·소격동·수송동·견지동·관철동·관훈동·익선동·봉익동·권농동·통의동·체부동·사직동·신문로·명륜동·창신동·이화동·신설동·왕십리·행당동·휘경동·충정로에 남아 있는 한옥 대부분이 그분의 작품이다. 1920~30년대 개량 한옥을 짓고, 한옥지구를 조성한 건축가이자 부동산 개발가이다. ‘궁궐의 도시’ 서울의 사대문 안은 왕과 일족이 사는 40여개의 궁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기농은 일제강점기 몰락한 왕족과 벌열(閥閱)들의 고대광실을 사들여 필지를 잘게 쪼갠 뒤 중산층용 개량 한옥을 지어 공급했다. 요즘 각광받는 익선동 166번지는 종친 이해승의 누동궁 한 채를 68채의 한옥으로 재개발한 것이다. 선생은 “일본인들이 종로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되뇌었다. 그의 한옥 개량과 지역 선점이 없었더라면 아마 지금 서울 북촌과 서촌은 일본식 문화주택으로 덮였을 것이다. 건축가 정기용은 “북촌 한옥은 서울의 존재이며, 장소이고, 기억”이라고 말했다. 그가 남긴 도시형 한옥은 서울의 징표가 됐다. 조선은 망하고, 국왕은 폐위됐지만, 분야별 왕이 있었다. ‘백화점왕’ 박흥식, ‘광산왕’ 최창학, ‘부동산왕’ 민영휘, ‘문화재왕’ 전형필이 그들이다. 정세권은 ‘건축왕’이었다. 전형필과 정세권 두 분의 선각자가 문화재와 한옥을 지켰다. 기농은 부동산 개발로 번 돈을 신간회와 조선물산장려운동에 썼다. 우리말큰사전 편찬을 도우려고 조선어학회에 회관과 토지를 기증했고 자금을 댔다. 조선어학회사건으로 재산을 강탈당하고, 세 번이나 옥고를 겪었다.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독립지사 정세권은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31세에 상경, 70대에 낙향, 78세 타계할 때까지 서울을 서울답게 만들었다. 춘원 이광수는 “그를 존경하지 아니할 수 없다”라고 했다. 만해 한용운도 ‘정세권씨에게 감사하라’는 이례적인 글을 기고했다. 그런 정세권이 잊혔다. 서울 어디에도 흔적이 없다. 서울의 기와집을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전통가옥으로 잘못 아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일한 양반가 한옥은 1870년에 지어진 안국동 윤보선가이다. 서울의 기와 한옥 1만 8000채 중 6000채 이상은 기농이 남긴 선물이다. 1644년 대화재로 사라진 영국 런던을 재건한 크리스토퍼 렌, 1850년대에 프랑스 파리를 오늘의 파리로 만든 E 오스만,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도쿄를 부활시킨 고토 신페이처럼 서울의 미래를 만든 사람은 기농 선생이 아닐까. 그런데 왜 정세권의 업적은 기록되지 않고, 정세권 길은 만들지 않으며, 정세권 동상은 세우지 않나. 서울을 서울답게 만드는 사람, 정세권 정신을 가진 서울사람을 기리는 정세권의 날과 정세권상은 왜 제정하지 않는가.
  • 도화지구 마지막 민간분양 단지 ‘인천 도화지구 금강펜테리움’ 분양 예정

    도화지구 마지막 민간분양 단지 ‘인천 도화지구 금강펜테리움’ 분양 예정

    대규모 개발지구의 막바지 분양단지들이 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금강주택이 인천 남구 도화동 일대에 위치한 도시개발사업지구 도화지구 마지막 분양 단지를 2018년 3월 분양할 예정으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택지지구 내 초기 분양단지들은 입주 시점에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많다. 반면 마지막에 분양하는 단지들은 편의시설, 문화시설, 교통, 학교 등 기반시설이 갖춰질 시점에 입주를 하기 때문에 편리함과 택지지구의 쾌적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 물량인 만큼 희소성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어 수요자들이 몰린다. 실제로 지난해 7월 하남미사강변도시에 마지막으로 공급된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은 평균 청약 경쟁률 77.54 대 1, 최고 103.15 대 1로 지역 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마지막 공급물량이라는 희소 가치에 수요자가 몰리며 첫 계약기간 내에 판매가 끝나는 등 인기가 높았다. 인천 청라지구 마지막 민간분양 물량이었던 ‘청라 호수공원 한신더휴’도 지난 7월 14.37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지난해에 청라지구에 분양했던 몇몇 민간분양 단지들이 1순위에 미달 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금강주택은 2018년 3월 인천 도화지구에 도화지구 마지막 민간분양 단지인 ‘인천 도화지구 금강펜테리움’(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1층~지상29층 전용면적 59~84㎡ 총 47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 도화지구 금강펜테리움’이 들어서는 도화지구는 앞서 분양한 도화 서희스타힐스, e편한세상 도화, 더샵 스카이타워 등과 함께 약 7000여 가구가 밀집되어 있는 도심 속 신규 주거타운으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곳이다. 여기에 최근 분양한 1900여가구에 달하는 ‘더샵 스카이 타워’가 1순위 마감을 기록하며 시장 분이기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으로 도화지구 마지막 민간분양 단지인 ‘인천 도화지구 금강펜테리움’으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 도화지구 금강펜테리움’은 단지 인근으로는 인천대학교 제물포 캠퍼스를 비롯해 약 15개의 ·중·고교가 밀집되어 있어 수준높은 교육환경을 자랑하며, 단지 맞은편에 어린이도서관 및 어린이집이 인접해 있으며, 근린생활시설과 점포형 주택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인천 도화지구 금강펜테리움’은 단지가 공원예정부지에 둘러쌓여 있어 도심속에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서울지하철 1호선 도화역과 제물포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으로 한국수출산업 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하여 풍부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금강주택 분양관계자는 “도화지구 내에서도 공원이 둘러싸고 있는 쾌적한 입지조건과 지구 내 마지막 분양 단지라는 점에서 높은 호응이 예상된다”며 “그간 수도권 신도시에 호평을 받은 금강주택의 각종 특화설계도 ‘인천 도화지구 금강펜테리움’에 적용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경형 칼럼] 中 ‘쌍중단’ 수정 논의 필요하다

    [이경형 칼럼] 中 ‘쌍중단’ 수정 논의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오늘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 가운데 미국 틸러슨 국무장관은 어제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만나자”고 전격 제안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은 12일 평양 군수공업대회에서 ‘핵 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지난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은 북한이 유엔과의 대화를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스위스에서 김일국 북한 올림픽위윈회 위원장과 만난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은 다시 방북을 타진하고 있다. 김정은 ‘신년사’에 국면 전환 기류가 감지되고 있고, 미국이 그동안 ‘비핵화 약속 없이 대화 없다’던 태도에서 후퇴함으로써 북핵 문제는 대화 모드로 바뀔 조짐이다. 문재인 정부는 내년 2월 평창평화동계올림픽을 위해 북한 참여를 종용하고 있다. 이미 유엔총회 결의를 통해 각국은 평창올림픽 전후 50일 동안은 어떤 적대적 행위도 하지 않기로 선언했다. 새해 북핵 문제는 협상 테이블로 옮겨져 장기전으로 들어갈 공산이 크다. 중국은 ‘쌍중단·쌍궤병행’을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한·미 양국은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자.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체결 협상을 병행하자”는 것이지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후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국 정부도 북한이 국제법을 위반한 핵무기 개발과 연례적인 한·미 연합훈련을 대등하게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북한이 대화 모드로 돌아서면 “쌍중단 수정안 마련(2018년 1월)→평창평화올림픽 구현(2월)→쌍궤 병행(3월)의 수순”을 상정해 볼 수 있다. 중국이 주장하는 ‘쌍중단’은 협상의 원칙인 등가의 법칙에 어긋난다. 북한의 핵 개발 수준이 완성 단계에 이른 현시점에서 동결은 보유 상태의 지속과 다름없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북한의 대응훈련을 강요하고 도발 시 군사적 응징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대북 압박의 강력한 수단이다. 북한의 도발 중단이 의미를 가지려면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핵 무력 완성’이 실은 미완성이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야 설득력이 있다. 북한은 7차 핵실험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실험을 추가할 수 있다고 말할지 모르겠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지난 6일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사일 대기권 재진입과 원격 종말 유도, 핵탄두 소형화 기술 등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성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한 후 지금까지 132개월 동안 계속 핵 개발을 해 왔고, 미 중앙정보국(CIA)이 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저지 데드라인을 내년 3월까지로 판단한 것을 감안하면 북의 핵 무력은 시간 기준 98% 완성됐다고 할 수 있다. 이 ‘2%의 미완성분’을 인정하더라도 ‘쌍중단’은 수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이 아니라 규모·빈도 축소나 한시적 유예 등의 내용이 수정안에 담길 수 있다. 북한은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 비핵화 몸값을 엄청 높게 부를 것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기 전인 1994년 제네바 합의는 핵 활동 중지, 핵 시설 폐기 대가는 경수로 제공 및 완공 때까지 연간 중유 50만t 공급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 때는 북한의 농축우라늄 등 핵 프로그램 포기 약속에 북·미 관계 정상화와 에너지 지원, 경제협력 등을 제시했다. 북한은 비핵화 대가로 대북 제재 철회, 북·미 수교와 평화협정 체결, 주한미군 철수까지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무조건 대화 제의에 북의 반응이 주목되지만, 설사 만나더라도 바로 비핵화 협상으로 들어갈 수는 없을 것이다. 북·미의 만남이 이뤄지면 이를 계기로 중국의 ‘쌍중단’을 한·미·중을 중심으로 수정안을 논의해 북한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 문재인 정부도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유도에 따른 한·미 키리졸브 연합훈련의 한시적 유예 등을 적극 논의하는 한편 남북 인도적 교류를 위한 대화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 khlee@seoul.co.kr
  • 중구의 ‘음쓰’ 다이어트

    서울 중구는 올 한 해 지역의 3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무선주파인식장치(RFID)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한 결과 배출량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24%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RFID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는 각 가구에 RFID 카드를 배부하고, 가구별로 버리는 양의 무게를 측정해 ㎏당 130원씩 수수료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는 2014년 12월 처음 도입됐다. 구는 올 2~10월 12개 아파트 단지에서 배출된 음식물 쓰레기량을 집계했다. 지난해 특히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줄어든 곳은 7개 아파트 단지다. 중림삼성아파트는 45%, 청구동 삼성아파트와 동화동 신당푸르지오는 각각 39%, 38%의 감량률을 보였다. 구는 오는 27일 구청에서 이들 아파트 단지를 시상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에 배인 물기가 배출량 무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가구별로 수수료를 부담시키면 이를 줄이려고 애쓰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배출량 감소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지역의 3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는 총 15곳이나, 아직 3개 단지는 RFID 종량기를 설치하지 않았다. 내년에는 3개 단지에도 RFID 종량기 70대가 추가 설치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의정 포커스] 매일 새벽 낮은 곳으로 가는 ‘오토바이맨 ’

    [의정 포커스] 매일 새벽 낮은 곳으로 가는 ‘오토바이맨 ’

    “종로 구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을 위해 열심히 달리겠습니다.”5선 중진인 김복동(국민의당) 종로구의회 의장은 7일 이처럼 초선 의원 못지않은 각오를 드러냈다. 이종찬 전 국회의원(11~14대)의 종로 지구당 부위원장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매일 새벽 5시부터 오토바이 순찰을 돌며 지역을 챙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 지도 20년이 넘었다. 김 의장은 정치란 낮은 곳으로 향하는 길이라고 말한다. 의료보험 1만원도 못 내는 기초수급자에게 자치구가 보험료를 대신 내주는 제도를 구 조례로 처음 제정해 전국화시킨 공로로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게 대표적이다. 지역 발전을 위한 성과도 눈에 띈다. 동대문 시장 일대 인도에 무질서하게 주차된 오토바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오토바이 주차장을 만들 수 있는 법적 근거인 이륜자동차 관련 주차장법을 2012년 개정했다. 서울에서 세 번째로 큰 구립 노인여가복지시설인 이화동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의 설립과 증축 과정에서 힘을 썼다. 기초의회 최초로 주민 의견을 현장에서 직접 듣는 ‘주민과의 대화’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자치 20년 평가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현장 민원을 직접 접수해 600년 고도인 종로의 상하수도, 청소 등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했다는 평이다. 그는 “2010년부터 ?쓰레기가 방치된 곳을 찾아서 도시텃밭으로 바꿨으며 이 과정에서 무려 1000t 이상의 쓰레기를 실어 냈다”고 했다. 김 의장은 “종로구의회 의원들은 모두 의회당 소속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여야 없이 구민의 이익을 위해 화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발로 뛰는 일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공부하러 술집 가요”…장학생은 ‘위스키 석사’ 유학

    “공부하러 술집 가요”…장학생은 ‘위스키 석사’ 유학

    ‘술꾼’들이 똑똑해지고 있다. 전문가가 엄선한 특별한 술을 마시고 한 잔의 술에 담긴 역사와 의미를 이해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음주 문화가 달라지면서 와인 업계의 ‘소믈리에’와 유사한 맥주 업계의 ‘비어마스터’와 ‘브루마스터’, 위스키 업계의 ‘마스터블렌더’ 등 다양한 주류 전문가들의 존재도 전보다 한층 부각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도 다양한 경로로 술에 대한 전문 지식을 탐한다. 수만 가지 제품이 범람하는 주류시장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싶은 주류업체와 하나의 문화로서 술을 좀더 깊게 향유하고 싶은 소비자의 욕구가 맞물려 술자리의 ‘학구열’은 날로 뜨거워지는 추세다.“에일과 라거맥주를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뭘까요?”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의 한 술집에서 열린 오비맥주의 ‘비어마스터 클래스’는 인근 극단 단원들과 대학생 등 약 50명의 수강생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보통 비어마스터 클래스는 오비맥주 건물에 마련된 전용 수업공간에서 진행되지만, 이날은 단골 손님들을 대상으로 맥주 수업을 하고 싶다는 술집 사장의 요청으로 특별 강연이 열렸다. 강의를 맡은 김소희(41·여) 부장의 기습 질문에 참가자들이 정답을 말하려고 잇따라 손을 들었다. “에일은 과일 맛이 나고 라거는 청량한 맛이 나요.” “에일은 상면 발효로 만들어지고, 라거는 하면 발효로 만들어져요.” “두 분 다 정답입니다. 상품 드릴게요.”동영상과 퀴즈 등을 다채롭게 활용한 강의에 참가자들의 눈이 번뜩였다. 처음에는 다소 정적인 분위기였지만 세계 각국의 맥주, 전용잔 등 각종 경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열기가 뜨거워졌다. 자연 발효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데만 약 2년이 걸리는 벨기에 람빅 계열 ‘귀즈’를 시작으로 ‘스타우트’, ‘IPA’, ‘스텔라 아르투아’ 등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강의 중간중간 시음하면서 분위기는 한껏 무르익었다. “대표적인 밀맥주 ‘호가든’은 2차 발효가 병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병나발’을 불지 말고 잘 흔들어서 전용 잔에 따라 마셔야 본연의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어요.” 김 부장의 설명에 이어 호가든 맥주를 따르는 시범 영상이 스크린에 흘러나오자, 참가자들은 일제히 자리에 놓인 맥주병과 전용잔을 양손에 들고 맥주 완벽하게 따르기 시합에 열중했다. 강의의 꽃은 단연 막바지에 진행한 ‘블라인드 테스트’. 일회용 컵에 따라 놓은 5가지 술 중에서 자신이 자신 있는 맥주 한 종류를 골라내는 시험이다. 도전자들이 줄줄이 정답을 내지 못하고 고배를 마시던 와중에 평소 일본의 ‘아사히’ 맥주를 가장 즐겨 마신다고 밝힌 한 참가자가 실제로 아사히 맥주를 골라내자 일동이 환호성을 내질렀다.국내 최초의 맥주 전문학교인 비어마스터 클래스는 맥주의 역사부터 종류와 제조법, 다양한 음용 방식 등 맥주에 대한 지식을 배우고 직접 맛보는 수업이다. 오비맥주는 2013년 3월 첫 수업을 개최한 이후 현재까지 720회 이상 강의를 진행해 왔다. 지금까지 비어마스터 클래스를 다녀간 사람이 1만 8000명에 달한다. 현재는 주로 기관, 단체 등에서 15명 이상이 사전 신청을 해야지만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그나마도 최소 두 달 전에는 예약해야 원하는 날짜에 수강이 가능하다. 초반에 비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빠른 시일 안에 일반인 대상으로 수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는 게 오비맥주 측의 설명이다. 이날 수업을 참관한 김병모(25)씨는 “먼저 수업을 들은 지인의 추천으로 참석하게 됐다”면서 “온라인을 통해 떠도는 맥주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대학생 윤수민(25·여)씨도 “일반 시음행사에서는 맛이 있는지, 없는지만 단순 비교하게 되는데, 수업을 통해 맥주에 얽힌 이야기나 올바르게 마시는 법을 알고 시음하니 내가 선호하는 맥주의 특징이 무엇인지도 더 정확하게 알게 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과거의 음주문화는 주로 만취할 때까지 들이붓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은 술을 제대로 알고 맛을 음미하려는 분위기가 보편화됐다”면서 “수업에서도 초기에 비해 맥주의 종류별 음용법, 맛이나 향의 차이 등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이렇게 술과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을 공부하는 프로그램이 증가하고 있다. 음주문화가 변하면서 술을 기호식품의 하나로 보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해외여행이 증가하고 다양한 수입 주류가 국내에 반입되면서 소비자가 세계 각국의 술을 접할 수 있게 된 것도 한몫했다. 체코의 글로벌 맥주 브랜드 ‘필스너 우르켈’ 관계자는 “맥주를 비롯한 수입 주류가 대중화되고 저도주의 유행으로 여성의 술 소비가 늘면서 전체적으로 소비자 입맛도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소비자 입맛이 다양해진다는 것은 그만큼 맛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수제맥주 회사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아시아 첫 자매 회사인 제주맥주는 지난 8월부터 제주 한림읍에 위치한 양조장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원데이 클래스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조장 투어를 통해 관람객은 맥주 몰트 분쇄부터 제품 포장에 이르기까지 수제맥주 양조의 주요 공정을 관람할 수 있다. 또 18종의 맥주 원재료 및 부재료를 직접 확인하고 맛볼 수 있으며, 맥주 양조 전문가처럼 좋은 향과 나쁜 향을 구분하는 훈련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사전 예약으로만 참여가 가능하고 1회 참가 인원이 40명으로 제한돼 있음에도 지난달 말 기준 약 5000명이 방문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9월 16일에는 ‘제주 위트 에일’ 맥주 레시피를 개발한 세계적인 브루마스터 개릿 올리버의 방한을 맞아 제주맥주 양조장에서 맥주 애호가 및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비어긱 클래스’도 열었다. 국내 주요 수제맥주 회사 임직원과 맥주 전문가 등 약 40명의 맥주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올리버가 직접 나서 ‘핸드앤드실 코냑’, ‘로컬1’ 등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한정판 프리미엄 수입맥주 10여종의 시음 방법을 강의했다. 미국 시카고의 대표적인 수제맥주 브랜드 ‘구스 아일랜드’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에서 매달 맥주 애호가들과 함께 맥주를 연구하는 ‘맥덕 클래스’를 열고 있다. 맥덕 클래스는 구스아일랜드에서 직접 만든 하우스비어 등 다양한 맥주의 맛과 향, 특징 등을 공부하고, 어울리는 음식과의 조합을 직접 발굴해 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는 10명 이내로 제한된다. 맥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적이지 않은 위스키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수업 프로그램으로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에드링턴코리아는 젊은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2014년부터 대규모 위스키 시음 클래스 ‘토스트 더 맥캘란’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4000~5000명의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위스키의 종류별 제조법과 향, 위스키를 즐기는 방법과 역사 등을 약 2시간에 걸쳐 설명하고 직접 시음해 보는 기회를 갖는다. 올해도 지난 3월 3일부터 4월 4일까지 강남구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 메가박스 ‘더 부티크’에서 개최됐다. 특히 올해는 행사 기간 중 맥캘란의 영국 마케팅 디렉터 글렌 그립번이 방한해 국내 소비자들과 시음회를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관련업계 종사자를 위한 주류 전문가 양성과정도 늘었다. 필스너 우르켈은 지난해 2월부터 브랜드만의 비어마스터인 ‘탭스터’ 양성과정을 전 세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비어마스터는 매장에서 생맥주를 관리하고 완벽하게 ‘푸어링’(맥주를 잔에 따르는 것)하는 직업이다. 와인업계의 ‘소믈리에’와 비견된다. 맥주를 제조하고 생산품질을 유지하는 ‘브루마스터’와는 구분된다. 필스너 우르켈은 세계 각국에 66명의 탭스터를 두고 있으며 체코의 현지 헤드 탭스터 아담이 정기적으로 아시아 지역을 돌면서 맥주를 보관·관리하는 법부터 맥주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방법 등을 교육한다. 현재 국내 약 20개 주류 전문점 바텐더들이 수강을 마쳤다. 국내 위스키 전문회사 골든블루는 지난해부터 매년 2명을 선발해 양조전문가로 육성하는 ‘마스터블렌더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마스터블렌더란 숙성된 위스키 원액을 조합해 최고의 향과 풍미를 지닌 위스키를 만들어 내는 주류 제조 전문가다. 원료 선택부터 발효, 증류, 숙성 등 위스키의 모든 제조과정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위스키의 맛과 품질을 유지·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세계양조협회는 1821년 설립된 스코틀랜드의 해리엇와트대 양조.증류학과 석사 학위자 가운데 일정 경력을 지닌 사람에게 마스터블렌더 호칭을 부여한다. 골든블루는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한 장학생을 대상으로 해리엇와트대의 석사학위 취득을 위한 학비, 체재비, 항공료 등을 전액 지원한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위스키 불모지인 국내 주류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제품 개발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주류 문화와 역사를 알릴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춘천 옛 미군기지 터, 시민공원으로 그림

    12년동안 공터로 남아 있던 강원 춘천시 근화동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 터(59만여㎡)가 복합 시민공원으로 조성 될 전망이다. 30일 춘천시에 따르면 2005년 미군부대가 철수하고 폐쇄된 뒤 12년 동안 허허벌판으로 남아 있던 터를 복합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3300여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최근 수정안을 마련했다. 시 자문기구인 행복도시춘천만들기위원회 정기회 보고회를 통해 공개한 옛 캠프페이지 개발은 문화와 예술공간 33%, 자연생태 공간 29%, 추억과 낭만 공간 22%, 놀이와 체험공간 16%로 나누어 조성된다. 문화예술 공간에는 억새 산책길, 중국 민항기 불시착 광장, 축제공연장, 미디어아트갤러리, 예술인 공방, 캠프페이지 상징조형물 등이다. 중국 민항기 불시착 광장은 지난 1983년 5월 5일 당시 중공 민항기가 캠프페이지에 불시착, 송환문제로 정부 당국자 간 첫 교섭이 이뤄져 한·중 수교 물꼬를 튼 역사적 무대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다. 자연과 생태 공간은 낭만 가로수길, 아트타일 광장, 춘천 역사박물관, 생태습지, 숲속전망대, 시민 커뮤니티 센터, 음악분수 등으로 구성됐다. 놀이와 체험공간은 허브 공원, 현재 들어서 있는 꿈자람 어린이공원 이전, 꿈자람물정원, 육아종합지원센터, 숲속 놀이터, 춘천역과 도심을 연결하는 광장 등이다. 추억과 낭만 공간은 계절 화원, 명상의 숲, 건강센터, 분재원, 시민 참여형 정원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애초 방안보다 대폭 줄어든 900억원, 연 관리비는 45억원으로 예상된다. 개발은 주한미군 공여지역 등에 대한 지원특별법 개정을 통해 국비를 확보하고 일부 시설을 민간투자를 통해 유치한다. 시는 내년 초까지 수정안을 재보완해 기본계획안을 최종 확정하고 공원조성과 도시계획시설 등의 행정절차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근화동 도심에 있는 옛 캠프페이지 터 일부는 현재 어린이 놀이시설과 체육관, 주차장, 영화 촬영장 등 임시 시설물로 조성된 상태다. 시는 2012년부터 5년간 터 매입 비용으로 1217억원을 들여 소유권을 받았다. 최동용 춘천시장은 “춘천의 미래가 걸린 핵심 현안으로 투명하게 의견 재수렴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내년 초까지 기본계획안을 확정해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춘천 옛 미군기지 터, 시민공원으로 그림

    12년동안 공터로 남아 있던 강원 춘천시 근화동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 터(59만여㎡)가 복합 시민공원으로 조성 될 전망이다. 30일 춘천시에 따르면 2005년 미군부대가 철수하고 폐쇄된 뒤 12년 동안 허허벌판으로 남아 있던 터를 복합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3300여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최근 수정안을 마련했다. 시 자문기구인 행복도시춘천만들기위원회 정기회 보고회를 통해 공개한 옛 캠프페이지 개발은 문화와 예술공간 33%, 자연생태 공간 29%, 추억과 낭만 공간 22%, 놀이와 체험공간 16%로 나누어 조성된다. 문화예술 공간에는 억새 산책길, 중국 민항기 불시착 광장, 축제공연장, 미디어아트갤러리, 예술인 공방, 캠프페이지 상징조형물 등이다. 중국 민항기 불시착 광장은 지난 1983년 5월 5일 당시 중공 민항기가 캠프페이지에 불시착, 송환문제로 정부 당국자 간 첫 교섭이 이뤄져 한·중 수교 물꼬를 튼 역사적 무대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다. 자연과 생태 공간은 낭만 가로수길, 아트타일 광장, 춘천 역사박물관, 생태습지, 숲속전망대, 시민 커뮤니티 센터, 음악분수 등으로 구성됐다. 놀이와 체험공간은 허브 공원, 현재 들어서 있는 꿈자람 어린이공원 이전, 꿈자람물정원, 육아종합지원센터, 숲속 놀이터, 춘천역과 도심을 연결하는 광장 등이다. 추억과 낭만 공간은 계절 화원, 명상의 숲, 건강센터, 분재원, 시민 참여형 정원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애초 방안보다 대폭 줄어든 900억원, 연 관리비는 45억원으로 예상된다. 개발은 주한미군 공여지역 등에 대한 지원특별법 개정을 통해 국비를 확보하고 일부 시설을 민간투자를 통해 유치한다. 시는 내년 초까지 수정안을 재보완해 기본계획안을 최종 확정하고 공원조성과 도시계획시설 등의 행정절차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근화동 도심에 있는 옛 캠프페이지 터 일부는 현재 어린이 놀이시설과 체육관, 주차장, 영화 촬영장 등 임시 시설물로 조성된 상태다. 시는 2012년부터 5년간 터 매입 비용으로 1217억원을 들여 소유권을 받았다. 최동용 춘천시장은 “춘천의 미래가 걸린 핵심 현안으로 투명하게 의견 재수렴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내년 초까지 기본계획안을 확정해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30년 전 그날, KAL858기 폭파에는 무슨일 있었나

    30년 전 그날, KAL858기 폭파에는 무슨일 있었나

    테러주역 김현희, TV조선서 증언 정확히 30년 전인 1987년 11월 29일 오후 2시1분. 이라크 바그다드를 출발해 서울로 날아가던 대한항공(KAL) 858기가 미얀마 안다만 해역 상공에서 폭발한 직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중동근로자 등 승객과 승무원 115명이 모두 사망한 참사였다.당시 안기부는 ‘88올림픽 참가 신청 방해를 위해 대한항공 여객기를 폭파하라’는 김정일의 친필지령을 받은 북한 공작원 ‘하치야 신이치’와 ‘하치야 마유미’가 범인이며, 그들은 일본인을 가장한 대남공작원 김승일과 김현희라고 밝혔다. 김현희는 한국 법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노태우 정부는 “역사의 증인으로 삼기 위해 사면시킨다”며 특별사면을 해줘 풀려놨다. 특히 사건 발생 시점이 대통령 선거가 한달도 남지 않은데다 안기부 발표 내용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사건을 둘러싼 추측과 논란은 30년간 계속되고 있다.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이 30년간 묻혀져왔던 KAL 858기 사건의 진실을 29일 밤 집중 조명한다. 폭파범 김현희도 ‘세븐’ 스튜디오에 출연한다고 TV조선측이 밝혔다.제작진은 당시 KAL 858기 교체 승무원으로 탑승했다가 범인들을 목격했던 ‘승무원 박은미’, ‘사무장 박길영’, 독극물 음독 직후 신병인도를 위해 외교전을 펼친 ‘전 UN대사 박수길’, ‘국선 변호사 안동일’, ‘국정원 최초 여수사관 최창아’ 그리고 김현희 화동사진 논란의 중심인 일본 언론인 ‘하기와라 료‘의 국내 최초 단독 인터뷰를 비롯, 여러 증언자를 만나 그날의 진실을 들어본다.‘세븐’ 제작진은 바레인 조사 요약본(바레인 정부), 미얀마 조사 보고서(버마정부) 등을 입수해 공개한다.특히 ‘살아있는 블랙박스’, ‘미모의 테러리스트’란 수식어가 붙었던 사건 장본인인 김현희. 1997년 결혼 후 은둔생활 중인 그녀가 털어놓을 30년 전의 순간들에 관심이 집중된다. 50대 후반이 된 그녀는 “그 기억만큼은 아직도 또렷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한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2018년 개의 해’ 기념주화

    ‘2018년 개의 해’ 기념주화

    23일 서울 마포구 한국조폐공사 영업개발단에서 모델들이 2018년 무술년(戊戌年) 개의 해를 맞아 발행한 기념주화를 선보이고 있다. 풍산화동양행은 한국조폐공사가 제조한 ‘2018 무술년 십이간지 기념메달’과 해외 조폐국의 ‘2018년 개의 해 십이간지 기념주화’를 출시한다. 11월 27일~12월 8일 농협과 우체국 전국지점에서 예약을 받는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방에 갇혀 119 구조, 고사장 착각해 순찰차…수능날 아침 수험생 ‘호송작전’

    방에 갇혀 119 구조, 고사장 착각해 순찰차…수능날 아침 수험생 ‘호송작전’

    2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시험장에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작됐다.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날 아침에도 입실 완료시각을 앞두고 ‘지각 수험생’들을 위한 119구조대와 경찰 순찰차의 ‘긴급 호송작전’이 펼쳐졌다. 서울 중구 순화동 이화여자외고 앞에서는 입실 완료를 20분 앞둔 오전 7시 50분쯤 수험생 1명이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경찰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고사장을 착각해 잘못 찾아온 학생이었다. 오전 7시 57분 서초고에서도 교문을 들어선 한 학생과 학부모가 안내하는 교사와 함께 부리나케 뛰쳐나와 교문 옆에 대기하던 경찰차량에 올라탔다. 서울고 시험장을 서초고로 착각했다고 한다. 반포고 앞에서는 입실 완료 5분 전인 오전 8시 5분쯤 영등포구청 차량이 여학생 1명을 태우고 사이렌을 울리며 급히 도착했다. 고사장을 착각한 학생이 여의도고로 잘못 갔다가 인근에 대기 중인 구청 차량의 도움을 받았다. 입실 1분 전인 오전 8시 9분에도 여의도고 앞에 내린 순찰차에서 수험생 1명이 튀어나와 황급히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광경이 목격됐다. 택시를 타고 오다 지각이 예상되자 순찰차로 갈아탄 수험생이었다. 경찰은 이날 수능과 관련해 연인원 1만 8000여명을 투입해 시험장 등 경비와 수험생 편의 제공에 나섰다.집 출입문이나 방문이 열리지 않이 갇힌 수험생들도 있었다. 이날 오전 6시 50분쯤 “집 출입문이 안 열린다. 수험생이 안에 갇혀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경남 진주시 평거동의 한 아파트로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출입문 손잡이가 고장 나 있는 것을 확인하고 도구를 써서 손잡이를 제거했다. 문이 열리자 구조대원들은 수험생과 그 아버지를 집에서 8㎞가량 떨어진 고사장인 제일여고까지 데려다줬다. 고사장에 도착했을 때는 오전 7시 38분 무렵이었다고 구조대원은 설명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구조대원은 “부모님이 고맙다고 인사를 하셨고, 수험생은 긴장을 해선지 별다른 동요는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한 수험생은 문고리가 망가져 방에 갇혔다가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시험장으로 향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쯤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한 빌라에서 “(딸이) 수능 시험장에 가야 하는데 문고리가 망가져서 방에서 못 나오고 있다”는 수험생 A양 부모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구조대는 곧바로 출동해 방 문고리를 부수고 시험시간에 늦을까 발을 동동거리던 A양을 구조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구조된 A양은 부모의 차를 타고 수능 시험장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가베, 조건부 퇴진하나

    무가베, 조건부 퇴진하나

    TV 연설에선 사퇴 표명 안 해37년간 집권하다 최근 쿠데타 이후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로버트 무가베(93) 짐바브웨 대통령이 사임을 거부하다 조건부 퇴진에 합의했다고 CNN이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그러나 여전히 퇴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어 정치권의 탄핵 절차 개시도 초읽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무가베 대통령의 퇴진 협상 사정에 정통한 이 소식통은 무가베 대통령이 여러 조건 아래 사임하기로 합의했다며 사임서 초안이 작성됐다고 밝혔다. 짐바브웨군 장성들은 무가베 대통령이 퇴진할 경우 무가베 대통령과 그의 부인 그레이스에 대한 완전한 면책 특권, 개인 자산 지속 유지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무가베 대통령은 국영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나에 대한 비판과 국민의 우려를 알고 있다”면서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혼란에 대해 인정했다. 그러나 “다음달 열리는 여당 전당대회를 내가 주재할 것”이라고 말해 당장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짐바브웨 정치권이 20일 정오까지 퇴진하지 않으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공개적으로 퇴진을 요구했으나 이를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무가베 대통령은 “오늘 이후 국가는 모든 단계에서 다시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고맙다. 좋은 밤 보내라”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그는 여전히 가택연금 중이다. 세계 최장의 독재가 끝났다고 기뻐하던 국민들은 연설을 지켜본 뒤 격분했다. 텐데아 비티 전 재무장관은 트위터에 “이 독재자는 우리 국민과 핑퐁게임을 할 자격이 절대로 없다”며 분노했다. 짐바브웨 참전용사협회장인 크리스 무츠방와는 “이 연설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탄핵을 추진하고 거리 시위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무가베 대통령에 대한 본격적인 탄핵 절차에 착수했다. 여당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 애국전선’(ZANUPF)은 이날 중앙위원회를 열고 무가베 대통령의 당대표직을 박탈했다. 주요 야당인 민주변화동맹(MDC)의 이노슨트 고네세 의원도 “의회는 반드시 무가베 대통령의 탄핵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을 탄핵하려면 의회에서 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MDC는 과거 무가베 대통령 탄핵을 추진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으나 이번에는 집권당 내에서도 무가베를 반대하고 있어 탄핵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무가베 대통령은 짐바브웨가 아프리카 최빈국 가운데 하나로 추락한 40여년간의 집권 기간 동안 기업체, 사립학교, 호화 저택 등을 소유하는 등 10억 달러(약 1조 995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짐바브웨 무가베 대통령, 대국민연설서 즉각 사퇴요구 거부

    짐바브웨 무가베 대통령, 대국민연설서 즉각 사퇴요구 거부

    로버트 무가베(93) 짐바브웨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대국민연설을 했으나 사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아 대통령직 사임을 사실상 거부했다.무가베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쯤부터 약 20분간 수도 하라레에서 짐바브웨 국영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나에 대한 (여당의) 비판과 국민의 우려를 알고 있다”면서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혼란에 대해서 인정하면서도 사임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으로부터 몇주 내로 전당대회가 열릴 예정으로 내가 그 대회를 주재할 것”이라고 말해 당장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짐바브웨 정치권이 오는 20일 정오까지 퇴진하지 않으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공개적으로 퇴진을 요구했으나 이를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그는 마무리 발언에서는 “오늘 밤 부로 국가는 모든 단계에서 초점을 다시 맞출 것”이라며 “고맙다. 좋은 밤 보내라”라고 했다. 앞서 짐바브웨 집권여당과 야권 등은 무가베 대통령에 대한 퇴진 압박을 강화했다. 여당인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 애국전선’(ZANU-PF)이 이날 중앙위원회를 열고 무가베 대통령의 당대표직을 박탈했다. 또 무가베 대통령이 20일 정오까지 퇴진하지 않으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경고했다. 짐바브웨의 주요 야당인 민주변화동맹(MDC) 의원 이노슨트 고네세도 “짐바브웨 의회는 반드시 무가베 대통령의 탄핵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짐바브웨 의회가 20일 이후 무가베 대통령의 탄핵을 실제 추진할지 주목된다. 무가베 대통령의 탄핵 사유는 무가베 가족의 재산 축적, 측근 부패와 권력 남용, 경제 파탄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92만명 찾은 중랑 ‘서울장미축제’… 지역문화·女心 품었다

    192만명 찾은 중랑 ‘서울장미축제’… 지역문화·女心 품었다

    ‘지역 문화를 품어라’, ‘여심을 잡아라’, ‘지역 명소로 만들어라’.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각종 축제를 기획하지만 올해 서울에서 눈여겨볼 만한 축제로는 중랑구의 ‘서울장미축제’가 단연 첫손에 꼽힌다.서울 지자체 축제 규모는 관람객이 평균 10만명 안팎이다. 반면 중랑구는 당초 5000명 규모로 시작했던 동네 축제 성격의 ‘중랑장미축제’를 서울장미축제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올해 관람객 192만명을 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서울장미축제는 올해 한국마케팅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브랜드 대상에서 전국 733개 축제 가운데 10대 축제로 선정돼 2017년 소비자 평가 10대 브랜드 지역축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축제는 1억여원을 투입해 200억원이 넘는 경제효과를 낸 것으로 추산되면서 문화를 활용해 경제 가치를 만드는 ‘컬처노믹스’의 위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축제의 성공 요인을 분석해 본다. ① 지역 자산+문화… 컬처노믹스의 힘 서울 중랑구는 2015년부터 매년 5월 묵동과 중화동 인근 중랑천 제방 위에 마련된 5.15㎞의 장미터널과 수림대장미정원, 중화체육공원 일대에서 3일간 수천만 송이의 장미를 선보이는 ‘서울장미축제’를 열고 있다. 축제는 중랑천변 미화 차원에서 2000년대 중반부터 제방에 심어온 장미넝쿨을 지역의 문화 자원으로 이용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앞서 2005년 묵동교~묵현초교 앞 1.2㎞ 구간을 시작으로 2006년 묵현초교 앞~이화교 1.3㎞, 2007년 이화교~장안교 2.5㎞ 구간, 2009년 묵현초 앞~이화교 0.8㎞ 구간 등 제방 위 장미 거리에 4만여 그루 100만 송이 이상의 장미넝쿨이 조성된 바 있다. 지역 축제의 기본은 지역이 가진 고유한 역사나 문화 가치를 표현하는 것인 만큼 중랑을 대표하는 중랑천과 제방 위로 들어선 장미를 이용해 축제를 기획한 것이다.장미의 규모도 수천만 송이로 늘리고 생화뿐 아니라 중랑천에는 밤에 피는 발광다이오드(LED) 장미를 만드는 식으로 상상력을 입힌 게 특징이다. 내년 축제에서는 건물 벽에 조명으로 피우는 장미도 연출할 계획이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추운 걸로 유명한 화천이 산천어 축제로 대박을 터뜨렸듯 지역의 자산을 문화와 접목시키는 컬처노믹스의 힘은 엄청나다”며 서울장미축제는 중랑의 자산인 장미를 이용한 컬처노믹스의 결과라고 비유했다. 이어 “장미는 어느 곳에서나 적용할 수 있는 소재이지만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중랑이 선점한 게 의미 있다”면서 “삼성 에버랜드의 장미 축제를 능가하는 규모로 축제를 개최한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고 말했다.② 핵심 테마는 장미·연인·아내 나 구청장은 2013년 시작한 중랑장미축제를 민선 6기 취임 후 이듬해인 2015년부터 서울장미축제로 바꿨다. 지역 축제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 규모의 축제로 키우겠다는 취지에서다. 축제는 이름만 바뀐 게 아니다. 우선 핵심 테마를 장미·연인·아내로 정하고 축제의 드레스코드를 한복으로 정하면서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붉은 장미의 꽃말이 ‘사랑’이란 점에 착안해 연인 혹은 아내를 주인공으로 삼아 젊은층, 특히 여성을 겨냥한 축제로 변신시킨 것이다. 실제로 축제 첫날에는 ‘장미퍼레이드’와 ‘장미가요제’ 등 로맨틱한 장미를 눈과 귀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둘째 날인 ‘연인의 날’에는 ‘로즈&뮤직파티’, ‘뮤지컬 그리스 갈라쇼’ 등 젊은 연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마지막 날인 ‘아내의 날’에는 아내들을 위한 ‘가든 디너쇼’와 ‘KBS 교향악단의 장미음악회’를 개최했다. 축제장을 찾는 여성들이 헤어·메이크업 부스에서 아티스트들의 손길로 아름답게 변신한 후 플라워 워크숍에서 직접 화관을 만들어 쓰고 한복대여 부스에서 한복을 빌려 입은 뒤 9개의 세트장이 웨딩 촬영장처럼 꾸며진 장미사진관에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나 구청장은 “구청장이나 지역 국회의원 인사말 등 공무원 색깔을 확 빼고 축제 자체에 집중한 점도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그 결과 2013년 5000명 규모의 동네 축제는 2016년 70만명 규모로 몸집을 불린 데 이어 올해는 외국인 5만여명을 포함해 192만명이 다녀간 매머드급 축제로 성장했다. 원래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아닌 문화 소외 지역에서 기획한 축제가 사람들을 끌어모았다는 점에서 무에서 유를 창출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장미 자산을 이용해 젊은층, 특히 여성을 타깃으로 삼아 축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③ 축제 하드웨어의 자산화 축제의 가장 큰 효과는 지역 브랜드 상승에 따른 주민들의 자존감 향상이다.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을 때 지역민은 자신의 지역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자기 마을에 대한 애착이 커진다. 외부 관람객이 증가해 지역의 대외 이미지가 좋아지고 홍보 효과도 확대된다. 실제로 서울장미축제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축제가 열리는 묵2동은 지난 2월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돼 서울시로부터 5년간 최대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나 구청장은 이 지역에 장미마을을 조성하는 등 축제가 도시재생의 핵심요소가 될 수 있도록 축제의 상승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나 구청장은 “축제는 오랜 세월을 견딜 수 있어야 가치가 커지는 만큼 2박 3일짜리 축제를 위해 구축한 하드웨어를 1년 4계절 쓸 수 있는 자산으로 구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장을 1년 365일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중랑구는 중랑천 징검다리 신설, 축제장 입구 돌길 조성, 장미터널 내 작은 도서관 2곳 신축 등 기반 시설을 대폭 정비하는 식으로 축제의 자산화를 추진 중이다. 공원 입구 문주, 장미신전, 장미 꽃길, 장미전망대, 장미분수공원 등 행사장을 ‘서울장미공원’으로 새롭게 꾸몄다. 중랑천 고수부지에서 장미터널로 올 수 있도록 육교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나 구청장은 서울시의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조성한 대상작을 그대로 보존해 명소를 만드는 것처럼 장미정원을 공모해 조성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5.15㎞의 장미터널을 1년 내내 사용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이 터널이 있는 제방 구간을 세련된 자연친화적 문화예술공간으로 바꾸어 나가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프로그램도 여성이 주인공인 축제인 만큼 화장품과 같은 뷰티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는 식으로 확충한다는 복안이다. 나 구청장은 “192만명이 몰리는 축제는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에 대한 자부심뿐 아니라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기에 경제 발전 잠재력도 무궁무진하다”면서 “중랑의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서울장미축제를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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