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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北 화동 안아주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北 화동 안아주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 도착한 뒤 화동에게 꽃다발을 받은 뒤 포옹하고 있다. 2018.9.18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게 꽃 전하는 화동들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게 꽃 전하는 화동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화동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18.9.18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순안공항 ‘최고예우’ 환영…과거와 다른 의장대 사열, 한반도기도 등장

    순안공항 ‘최고예우’ 환영…과거와 다른 의장대 사열, 한반도기도 등장

    18일 오전 북한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일행은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춘 행사로 환대를 받았다. 이날 문 대통령 일행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순안공항에 도착하자 예상대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인 리설주 여사가 직접 공항 활주로까지 나와 영접했다. 이 자리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능오 평양시 노동당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북한 인사가 참석해 문 대통령과 나란히 악수했다. 이어 북한 화동이 바치는 꽃다발을 받은 뒤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군악대가 조선인민군가를 연주하고, 지휘자의 구령에 맞춰 의장대가 ‘받들어 총’ 자세를 취하자 두 정상이 레드카펫이 깔린 의장대 앞을 걸어서 지나갔다. 공항 의전행사는 국가 원수나 원수급에 준하는 최고예우로 영접한다는 의미를 담는다. 2000년 6월 13일 김대중 대통령의 첫 남북정상회담과 2007년 10월 2일 노무현 대통령으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모두 인ㅁㄴ군 의장대가 사열했다. 이날 인민군 의장행사 때 국가연주는 생략됐으나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과거 두 차례 정상회담 때는 없었던 일이다. 지난 4월 27일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위해 판문점 남측지역을 방문했을 때도 국군의장대를 사열했지만, 예포발사와 국가연주는 없었다. 인민군 의장대의 규모는 4·27 판문점 정상회담 때 300여명이었던 국군 의장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사열대에 함께 올라 인민군 의장대와 군악대의 분열을 받았다. 인민군 의장대 분열은 2000년 평양 정상회담 순안공항 환영행사 때는 없었지만, 2007년 평양 정상회담 4·25문화회관 환영행사 때는 진행됐다. 이날 순안공항에서 문 대통령 일행을 맞은 평양 시민 수천명은 인공기와 한반도기, 조화 등을 열렬히 흔들었다. 평양 시민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등장한 것은 역대 남북정상회담 중 이번이 처음이다. 시민들 뒤로는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도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환영 인파 속에서 손인사를 하고, 몇몇 시민들과는 직접 악수를 하기도 했다. 남북 영부인인 김정숙·리설주 여사는 양 정상을 뒤따르며 박수를 치며 환영인파의 환호에 화답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은혜 남편, 수억 번다더니 재산신고 땐 2000만원

    유은혜 남편, 수억 번다더니 재산신고 땐 2000만원

    장안식씨 “농장 年매출 6억 예상” 인터뷰 같은 해 공직자 재산신고 땐 축소 논란 유후보자 측 “남편 말대로 신고” 황당 해명 최근 5년간 교통위반 과태료 60차례 적발 본인 사무실 월세 시도의원에게 내게 해19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막판 검증 공세가 치열하다. 아들 병역 면제와 딸 위장 전입 논란에 이어 이번엔 남편이 운영한 사업체를 둘러싼 의심쩍은 흔적들이 드러났다. 국회의원 신분인 유 후보자가 공직자 재산 신고 때 남편 사업체의 매출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이다. 공직자윤리법 위반 가능성도 제기된다. 17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 공고에 따르면 유 후보자는 2013년 3월 재산신고 때 남편 장안식(57)씨가 운영하는 (주)천연농장의 연간 매출액을 2000만원(2012년 기준)이라고 신고했고, 이후 2014~2016년에도 똑같은 매출액을 신고했다. 이 업체는 장씨가 도시농업을 위해 지인들과 함께 출자해 만든 곳으로 일산 풍동·덕이동·대화동 등에서 4000평 규모의 농장을 운영했다. 문제는 장씨의 매출 신고액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액수와 비교해 턱없이 적다는 점이다. ‘소득을 숨기기 위해 축소 신고한 것 아니냐’ 의혹이 제기된다. 그는 2013년 6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추와 오이 농사 등으로 연 매출 6억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농약을 치지 않는 작물 재배에 성공해 “고춧가루로만 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 측 해명도 논란거리다. 후보자 측 관계자는 “재산 신고 때 (장씨) 본인에게 물었더니 ‘2000만원으로 적으라’고 해서 그대로 적은 것”이라면서 “해당 업체가 2013년 이후 사실상 휴업 상태여서 실제로는 매출이 거의 없었다”고 주장했다. 소득 관련 서류에 근거해 신고한 게 아니라는 얘기다. 공직자윤리위 측은 “매출을 속여 신고했다면 위법이지만 이 같은 건으로 처벌된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 측 관계자는 ‘6억원 매출’ 인터뷰에 대해서는 “2013년 탄저병이 돌면서 농사를 완전히 접어 예상 매출액을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장씨에게 확인해 보니 해당 인터뷰가 정식으로 진행된 것도 아니었고, 기사화됐다는 사실도 최근에 알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한편 유 후보자는 2016년 재산공개 때 장씨가 천연농장에 8000만원을 추가로 출자해 지분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휴업상태로 사실상 폐업한 업체라는 해명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유 후보자 측은 “폐업을 앞두고 회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출자했던 지인들의 출자금을 갚아 주려고 사비로 지분을 매입한 것”이라면서 “해당 비용도 유 후보자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처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자의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도 청문회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그는 2012~2015년 정치자금 사용처를 선관위에 신고하면서 휴일에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일산에서 20차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고 기재했다. 유 후보자 측은 “의원실 회계 담당이 ‘정책 간담회’를 ‘기자 간담회’로 잘못 입력했다”고 해명했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또 그가 원외 지역위원장 시절 자신이 사용한 사무실 임대료(월 120만원)를 시도의원 5명에게 나눠 내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최근 5년간 그가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를 문 횟수만 60차례에 달한다는 폭로도 나왔다. 유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한 이가 고양시의회 의원 후보 공천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500만원은 정치자금법상 개인이 후원할 수 있는 연간 최대 한도액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쉽게 문 열지 않던 수도원·미술관…한양도성 품은 마을처럼 환대하네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쉽게 문 열지 않던 수도원·미술관…한양도성 품은 마을처럼 환대하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7회 성북(북정마을 가는 길) 편이 지난 8일 성황리에 진행됐다. 매주 월요일 0시에 시작되는 치열한 예약전쟁을 뚫은 예약자 30명과 대기자 10명 등 모두 40명이 이날 10시 정각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에 모였다. ‘노쇼’에 대비, 대기자를 뒀지만 무단결석자가 사라지면서 예약자와 대기자 구분 없이 정원이 40명으로 늘어난 지 오래다. 걷기 좋은 날씨, 더할 나위 없는 코스에 대한 기대감이 참석자들을 들뜨게 했다.베테랑 해설자 최서향 서울도시문화지도사가 안내한 이날 코스는 한양도성 혜화동전시안내센터를 출발, 성북동 국시집~최순우 옛집~마전터 표지석~북정마을~성북동 비둘기 소공원~만해의 심우장~이종석 별장~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옛 본원 및 복자사랑 피정의집~이태준의 수연산방~쌍다리식당~간송미술관의 순서로 이어졌다. 어느 곳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역사와 사연의 손때가 묻은 곳이다. 성북동의 명소이지만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은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옛 본원과 성당이 이날 처음으로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에 공개됐다. 한국인이 창설한 최초의 수도원인 두 곳 모두 서울미래유산이다. 일행을 안내한 신부님의 입에서 “최초 공개”, “첫 방문”이란 말이 반복됐다. 또 매년 5월과 10월 두 차례만 일반인의 방문을 허용하는 간송미술관도 답사단이 보화각과 간송 흉상을 직접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설문에 응한 23명의 참가자는 “평소 가고 싶었던 곳, 가려운 등을 콕 집어 긁어주는 코스”, “2시간 30분도 짧은 듯”, “새록새록 앎이 즐겁다”, “신부님의 해설 감동, 해설자의 해설 만족”이라는 호평을 소감으로 남겼다.조선시대 혜화문 성곽 안과 밖은 딴 세상이었다. 성곽 안 동촌은 사대부를 중심으로 동인들이 살던 양반마을이었지만 성곽 밖은 찢어지게 가난한 자내(字內) 산골이었다. 자내마을은 성곽을 지을 때 천자문의 순서에 따라 하늘 천(天)에서 조상할 조(弔)까지 97개의 글자 구간으로 나눠 축조한 구간을 말한다. 자내마을은 지명이 없이 구간의 이름이 주소 역할을 했다. 지금도 이 구간 성곽의 안은 종로구, 바깥은 성북구 성북동과 동소문동으로 행정구역이 갈린다.해방 이후 서울의 행정구역은 종로구와 중구 등 옛 도심에 접한 지역은 사대문을 중심으로 남대문구, 서대문구, 동대문구라고 이름을 붙였고, 나머지 성저십리(성 밖 십리)마을은 도성의 동쪽과 북쪽이라는 뜻에서 성동구와 성북구로 정했다. 성북구는 말 그대로 성 밖 북쪽 마을이다. 한양도성은 성안과 성 밖 주민의 신분을 구분 짓는 엄격한 경계였다. 성곽이 해체되고, 삶의 공간이 확대되면서 성은 분리와 경계의 대상에서 삶의 질과 경관의 대상으로 변했다. 근현대 변혁의 물결 속에서 옛것이 사라져버린 성 안보다 오히려 성 밖이 각광받는 세상이 됐다. 성 안은 아파트와 빌딩이 점령했지만, 성 밖은 숲과 한옥과 골목이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시인 김지하는 ‘오적’에서 성북동을 재벌, 국회의원, 장·차관, 장성, 고급공무원이 사는 도둑촌으로 지목했지만 덕분에 성북동은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서지 못하는 품격 있는 동네로 남았다. 성북동의 힘은 어디에서 왔을까. 조선시대 선잠단이 성북동의 정체성이다. 선잠단은 양잠(養蠶)의 신에게 제사를 지낸 신성한 공간이다. 농업과 잠업은 중세 사회의 두 축이었다. ‘남경여직’(男耕女織)이라고 해 남자는 논밭을 갈고, 여자는 베를 짜는 게 본분이라고 여겼다. 권농은 왕이, 권잠은 왕비가 직접 주관했다. 사람이 살지 않은 혜화문 밖 마을의 최초 이주자는 숙정문과 혜화문을 지키는 군인가족들이었다. 농사 대신에 시전에서 판매하는 포목을 잿물에 빨아서 삶아 말리는 일(마전)을 하고 거기서 나오는 수익으로 먹고살았다. 겨울철에는 메주를 담가서(훈조) 시전에 납품했다. 둘 다 군인과 가족들을 위한 영조의 생계조치이자 특혜였다. 지금의 성북초등학교는 빨랫감을 말리는 장소였고 북정마을은 메주를 쑤는 동네였다. 빨래골, 북적골이라는 지명이 전해졌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성곽마을 북정마을이 북적골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일제강점기 경기도 고양군 숭인면 성북리는 식민지의 수도 경성이 꼴 보기 싫어서 등을 지고 사는 사람들의 본거지였다. 만해 한용운을 중심으로 독립운동가들이 깃들고, 이태준과 박태원에 이어 청록파(조지훈·박두진·박목월) 시인의 청록집이 만들어진 문화예술인촌이었다. 한국전쟁 후 피란민과 월남민들이 도성을 따라 판잣집, 토막집을 지었고 1970년대 이후에는 고급주택이 들어섰다. 도성 밖 북쪽 성벽에 기댄 채 북향을 하고 사는 남쪽마을은 서민들이, 구준봉 아래 양지바른 언덕에 남향을 하고 사는 북쪽마을은 부자들이 자리를 잡았다. 성북동의 새 정체성을 만든 사람은 간송 전형필과 혜곡 최순우이다. 간송은 만석꾼 문화재 수장가요, 혜곡은 국립박물관 학예사 출신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에 의해 북으로 고스란히 넘어갈 위기에 처한 간송미술관의 소장품을 지킨 혜곡에게 간송이 큰절을 올렸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회자되지만 정작 두 사람의 인과 연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이충렬이 쓴 ‘간송 전형필’과 ‘혜곡 최순우 한국미의 순례자’라는 두 권의 책을 종합해 보면 간신히 의문이 풀린다. 두 사람은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불과 두 달여 전인 1950년 4월 16일 수장가와 학예사로 처음 인사를 나눴다. 흔히 ‘천학매병’이라고 알려진 ‘청자상감운학매병’을 간송이 국보특별전시회에 출품하자 같은 해 4월 30일자 서울신문에 혜곡이 ‘역사에 빛나는 도자기’라는 제목의 칼럼을 쓴 게 계기였다. 간송이 만남을 청했으나 이때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얼마 후 전쟁이 발발하자 인민군은 보화각(간송미술관)의 문화재를 평양으로 옮길 사람으로 혜곡과 소전 손재형을 지목했다, 혜곡과 소전은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가 뒤집힐 때까지 목숨을 걸고 포장을 늦춰 문화재의 북송을 막았다. 이후 간송은 혜곡을 아우이자 애제자로 대했고 혜곡은 간송을 큰형님이자 스승으로 존경했다고 한다. 최순우는 간송이 감사의 마음으로 혜곡에게 선물한 필명이다. 혜곡의 집안 항렬자인 순박할 순(淳)에 간송 집안 아들항렬 돌림자인 비 우(雨)자를 합해 순우(淳雨)라는 필명을 만들어 준 것이다. 처음에는 최희순이라는 본명과 병행해서 사용하다가 1950년대 후반부터는 최순우란 이름을 본명처럼 썼다. 간송은 스승 위창 오세창에게서 물려받은 문화재 감식안과 필생의 안목을 혜곡에게 낱낱이 전수했다. 위창과 간송이 고졸 출신의 혜곡을 한국미의 순례자에 오르게 했다. 스물네 살 때 조선의 거부 40인에 들 정도로 엄청난 재산을 물려받은 뒤 위창으로부터 받은 ‘문화보국’의 기치를 마음에 심은 간송이 왜 하필 성북동에 최초의 사설박물관을 지었을까. 간송 또한 만해처럼 식민지의 수도 경성을 등지고, 일제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고자 했다. 1938년 4년여의 공사 끝에 최초의 조선인 건축가 박길룡이 설계한 박물관이 완공되자 위창은 ‘빛나는 보배를 모아 두는 집’이라는 뜻에서 미술관 건물을 보화각이라고 명명했다. 그러나 박물관의 본래 이름은 북단장(北壇莊)이었다. 1934년 수장고로 사용할 건물이 먼저 완성되자 위창은 북단장이라는 당호를 붙였다. 일제가 사직단과 합친다며 선잠단을 해체하자 사람들이 박물관 터를 ‘북쪽에 있는 선잠단’이라는 뜻에서 북단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현대의 성북동을 이루는 근대의 간송미술관은 결국 중세 선잠단에 뿌리를 두고 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 사진 문희일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송파(백제의 꿈) ●일시 : 9월 15일(토) 오전 10시~낮 12시 ●집결 장소 :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 6번 출구 앞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 [미래유산 톡톡] 대법원장·서울시장 공관이던 혜화동전시센터 ‘성곽 지킴이’

    [미래유산 톡톡] 대법원장·서울시장 공관이던 혜화동전시센터 ‘성곽 지킴이’

    지난 8일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팀이 찾은 성북동에는 무려 8개의 서울미래유산이 몰려 있다. 유형유산으로는 한양도성 혜화동전시센터, 성북동 국시집, 북정마을,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본원, 복자사랑 피정의 집, 쌍다리식당 등 6곳이다. 또 김광섭 시인의 시 ‘성북동 비둘기’와 선잠단의 ‘선잠제향’이 무형유산으로 선정돼 있다.2016년 7월부터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로 개방된 건물은 1941년 일본인이 지은 적산가옥으로 대한민국 해군을 창설한 손원일 제독이 거주했던 집이다. 1959년부터 20년간 대법원장 공관, 1981년부터 2013년까지 33년간 서울시장 공관으로 사용됐다. 성북동 국시집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단골집이다. 혜화칼국수, 양재동 안동국시 소호정과 함께 서울의 3대 칼국숫집으로 꼽힌다. 북정마을은 한양도성의 품에 안긴 마을이다. 도성 아래 1960~70년대 골목길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흔히 달동네, 산동네라 불리던 이 마을의 또 다른 이름은 성곽마을. 한양도성을 배경으로 서울의 역사문화경관이 남아 있는 마을을 말한다. 김광섭 시인이 1969년 출간한 네 번째 시집 ‘성북동 비둘기’는 시인이 병상에서 썼던 35편을 정리해 엮은 것이며, 그의 대표 시집이다.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건물은 1955년에 준공된 지하 1층, 지상 3층의 철근콘크리트 붉은 벽돌 건축물이다. 수도사들이 여행가방을 만들어 팔아 구입한 벽돌로 직접 지었다. 이 건물은 방유룡 신부가 아이디어를 내고 이봉협이 설계를 맡았다. 1966년에 보수공사를 했으며 2006년 건물 외부를 복원하고 숙소를 리모델링했다. 구 본원 건물 외벽에는 당시 복자였던 김대건 신부, 정하상(바오로) 등 국내 최초로 한국 조각가들에 의해 조각된 12명의 순교자상이 설치됐다. 최초로 조각된 ‘한국 순교자상’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종교적 가치가 크다. 쌍다리식당은 성북동 기사식당의 대표주자이다. 1970년에 기사식당으로 출발한 연탄불구이 돼지불백 전문점으로 창업자의 대를 이어 자녀가 2대째 운영 중이다. 쌍다리라는 이름처럼 식당 주변에 두 개의 다리가 있었다. 서울미래유산팀
  • [흥미진진 견문기] ‘성북동 비둘기’ 시인 되어 6070 골목길 돌고 돌고…

    [흥미진진 견문기] ‘성북동 비둘기’ 시인 되어 6070 골목길 돌고 돌고…

    첫 도착지인 한양도성 혜화동전시센터는 품격 있는 동네 사랑방 같았다. 일제 강점기에 지어져 한동안 개인주택이었다가 대법원장, 서울시장의 거처로 사용됐었다고 한다. 한양도성 성벽을 훼철했다는 구설수에 오르내렸으나 지금은 한양도성 지킴이가 됐다.전문성과 재미를 두루 갖춘 최서향 해설사를 따라 미술사학자인 최순우 옛집으로 향했다. 잘 관리된 최순우 옛집은 시민들의 성금으로 보전된 시민문화유산 1호라고 한다. 문화를 소비하고 생산하고 보전하는 역할을 함께 하는 것이야말로 문화시민다운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양도성의 암문을 지나 북정마을로 들어섰다. 빈촌으로 여겨지며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었던 성곽마을이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했다. 비둘기공원에서 김광섭 시인의 ‘성북동 비둘기’ 낭독을 들었다. 시인의 또 다른 시 ‘저녁에’는 김환기 작가의 재기작에 영감을 불어넣어 주고 대중가요의 가사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6·25 전쟁으로 삶의 터를 잃고 모여든 사람들이 만든 마을이 과거의 힘겨운 삶에서 벗어나길 바라며 북정마을을 내려왔다. 성북동은 산세가 좋고 자연풍광이 아름답지만 사람들이 살기는 어려웠다고 한다. 지금이야 고샅길일지언정 길이 촘촘히 나 있지만, 산이 첩첩한 이곳에서의 삶은 버거웠을 것이다. 오죽하면 나라에서 생계를 해결해 주려고 포목을 삶아 빨고 메주를 만들어 납품할 수 있게 했을까. 세월이 흘러 이곳은 예술을 꿈꾸고, 문학을 꿈꾸고, 독립을 꿈꾸는 이들이 모여들었다.문득 재미있는 장면이 그려진다. 자나깨나 독립을 생각하는 한용운 선생이 성북동 삼거리를 내려오고, 문화재와 예술품으로 둘러싸인 간송미술관에서 전형필 선생이 막 문을 열고 길을 나선다. 때마침 이태준 선생이 삼거리를 지난다. 꿈을 추구하는 방법은 달랐지만, 이들의 꿈은 오늘 성북동을 찾은 답사자들의 마음속에서 아름다운 재회를 했다. 박정아 서울도시문화지도사
  • [월드피플+] 평생 모은 돈과 집팔아 가난한 학생돕는 中 노교수

    [월드피플+] 평생 모은 돈과 집팔아 가난한 학생돕는 中 노교수

    집을 판 돈과 수년간 저축해온 돈을 모아 거금 300만 위안(5억원)을 가난한 학생들을 돕기 위해 쾌척한 70대 노교수의 사연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상관신문(上观新闻)은 최근 중국 민정부(民政部) 제10회 ‘중화자선대사’에 선정된 양더광(杨德广, 78)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상하이 사범대학 교장을 지낸 그는 8년 전 고희(古稀)의 나이에 집을 판 돈과 원고료, 적금 등을 모두 털어 300만 위안을 빈곤 학생 지원금으로 기부했다. 8년이 지난 지금, 그의 기부금으로 도움을 받은 학생들은 명문대에서 석,박사 코스를 밟고 있다. 선행이 결실을 볼수록 그는 더욱 분주한 삶을 살고 있다. 올해 78살 된 양 교수는 지금도 전국 각지를 돌며 강연을 하고 받은 돈으로 학생들을 돕기에 여념이 없다. 그는 “내가 열심히 돈을 버는 이유는 살아있는 동안 더 많은 학생을 돕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퇴임 후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은 더 절실해졌다. 본인 소유의 집 두 채 중 여생을 보낼 집 한 채를 제외한 나머지 집을 팔아 치웠다. 그는 “잠을 자는 데 침대 하나면 족한데, 집을 두 채나 가질 필요는 없다”면서 “남은 재산을 자식에게 주면 금상첨화(锦上添花: 좋은 일에 또 좋은 일이 더하여짐)에 불과하지만, 가난한 아이들에게 주면 ‘설중송탄(雪中送炭: 추위 속에 땔감을 보낸다. 즉 필요한 때 도움을 준다)’이 된다”고 전했다. 그의 딸도 20만 위안(3270만원)이 넘는 돈을 기부해 아빠의 선행을 지지했다. 한편 남을 돕는 데는 거금을 아낌없이 내놓는 그가 일상생활에서는 지독한 ‘짠돌이’로 알려져 있다. 그가 한번은 동문들에게 밥을 사겠다고 불러냈다. 하지만 식당 메뉴판을 본 순간 비싼 가격에 놀라 친구들을 설득해 1인당 20위안(3270원)짜리 음식을 대접했다. 또 한번은 공항 식당에서 국수 1인분이 68위안인(1만1100원) 것을 보고 식당을 그냥 나와버렸다. 대신 근처에서 8위안짜리 컵라면을 사다 먹으며 그는 생각했다. “60위안을 얕잡아보면 안 되지. 이 돈이면 시골 학생 10명의 점심값인데…” 그는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50여 년 전 화동 사범대학에 합격해 홀몸으로 마대 자루 하나를 이고 상하이에 왔다. 당시 그의 전 재산은 3위안(500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는 ‘지식이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고, 가난으로 인해 배움의 기회를 놓치는 학생들을 돕기로 했다. 사실상 그의 ‘나눔의 정신’은 어머니에게 배웠다. 그의 어머니는 가난한 살림에도 불구하고, 이웃이 밥을 구걸하면 얼마 있지도 않은 쌀을 긁어내 밥을 정성스레 지어 주었다. 어머니가 기쁜 마음으로 이웃에게 베푼 선행이 그의 어린 마음에 각인되었다. 몇 년 전 그의 선행에 감동한 한 기업가는 200만 위안을 기부해 그의 이름으로 ‘빈곤 장학 기금’을 설립했다. 이후 정부의 도움으로 쓰촨, 간쑤 등 서부 빈곤 지역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여행은 가지 않지만, 몇 년째 산 넘고, 물 건너 깊은 산속 시골 학교를 찾아간다. 시골 학교의 급식도 지원하고, 품행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대학교까지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에는 서부 지역의 중고교 졸업생들을 상하이로 데려와 기술을 가르쳤다. 얼마 전 학생 36명이 조선소 등에 취직했다. 주변 교수, 학생, 친구들 역시 그의 선행에 감화되어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여든 나이를 앞두고 있지만, 사람들은 그를 60대가량으로 본다. 그는 “좋은 일을 하는 게 건강에 가장 좋은 투자”라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사진=상관신문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불휘 기픈 남간 바라매 아니 뮐쌔 - 종묘(宗廟)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불휘 기픈 남간 바라매 아니 뮐쌔 - 종묘(宗廟)

    “왜적 대장 평수가(平秀家)는 무리를 이끌고 종묘(宗廟)로 들어갔는데 밤마다 신병(神兵)이 나타나 공격하는 바람에 적들은 경동(驚動)하여 서로 칼로 치다가 시력을 잃은 자가 많았고 죽은 자도 많았었다.” <선조실록 26권, 국편영인본 21책 486면> 1592년 음력 4월30일 새벽, 선조는 서울을 급히 빠져 나간다. 4월 14일에 발발한 임진왜란으로 인해 불과 열흘 만에 한성이 함락될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이에 임금은 백성의 원성은 뒤로 한 채 급히 몸을 개성으로 옮긴다. 이 때 임금보다도 먼저 서울을 빠져나간 것이 바로 종묘와 사직에 있던 신주와 위판이었다. 조선에서 임금이라는 자리는 말 그대로 ‘종묘와 사직을 보전’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조선의 상징이자 유교의 심장인 종묘(宗廟)다. 종묘(宗廟)를 둘러보는 일은 결코 녹록지 않다. 경복궁이나 창덕궁, 덕수궁 등지를 휘적휘적 카메라 셔터 누르며 지나치는 발걸음과는 사뭇 다른 곳이 종묘다. 종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것들이 있다. 유교에서는 인간이 죽으면 마음인 혼(魂)은 하늘로 올라가고, 몸인 백(魄)은 흙으로 돌아간다고 믿는다. 이를 ‘신혼체백(神魂體魄)’이라 하는데, 신혼은 사당으로 모시고 체백은 능이나 묘로 모셔진다. 여기서 조상의 마음, 즉 몸을 떠난 혼령이 머무는 장소가 바로 사당에 있는 나무로 만든 신주(神主)다. 흔히들 ‘신주단지 모시듯 한다.’라는 말은 여기서 나온 것이다. 종묘는 바로 조선의 왕과 왕비들의 혼령, 즉 신주가 모셔진 사당이다. 지금의 종묘(宗廟)는 1395년 9월 조선의 태조가 한양을 새 나라의 도읍으로 정한 후에 지었다. ‘궁궐의 왼쪽에 종묘를, 오른쪽에 사직단을 두어야 한다.’는 주례에 따라 경복궁의 왼쪽에 자리를 잡았고 지금의 종묘는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어 1608년에 중건한 것이다. 현재 종묘에서 가장 중심 건물은 정전과 영녕전으로, 예전에는 지금의 정전을 종묘라 하였으나 현재는 정전과 영녕전을 모두 합쳐 종묘라 부른다. 정전은 왕과 왕비의 승하 후 궁궐에서 삼년상을 치른 다음 그 신주를 옮겨와 모시는 건물로, 종묘에서는 가장 중심이 되는 곳이다. 현재 정전 신실 19칸에는 태조를 비롯한 왕과 왕비의 신주 49위를, 영녕전의 신실 16칸에는 34위의 신주를 모셨다. 여기서 특이한 것은 왕위에서 쫓겨난 연산군과 광해군의 신주는 종묘에 모시지 않았지만, 왕위에서 쫓겨났다가 숙종 때 명예를 회복한 단종의 신주는 영녕전에 모셔져 있다. 원래 종묘는 풍수지리에 의거하여 응봉자락을 따라 흐르는 산줄기의 지맥이 창덕궁과 창경궁을 거쳐 흘러 들어온 길지(吉地)에 자리 잡게 만들었다. 그런데 지금의 종묘와 창경궁 사이에는 도로가 동서 방향으로 나있는데 이는 일제강점기때 광화문에서 이화동으로 통하는 도로(현재의 율곡로)를 내어 종묘로 들어오는 지맥을 끊었다고 한다. 현재 다행스럽게도 율곡로를 덮고 창경궁과 종묘를 잇는 복원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허물어진 듯한, 별스러운 장소인 종묘(宗廟). 우리는 이곳에서 낡아버린 조선 왕실의 옛 시간을 느낄 수가 있지 않을까? <종묘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장소야? -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서 가볼만한 곳이다. 2. 누구와 함께? -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 3. 위치는? - 지하철 종로3가역 (1호선)11번 출구, (3호선)8번 출구, (5호선)8번 출구 도보 5분 4. 꼭 봐야하는 곳은? - 정전, 영녕전, 신로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지만 의외로 관람객들은 많지 않은 편. 6. 여행의 의미는? - 역사서에 늘 나오는 ‘종묘와 사직을’에서 진짜 종묘를 만날 수 있다. 7. 주의할 점은? - 종묘에 대한 공부를 먼저 하고 가기를. 혹은 반드시 해설사와 함께 투어를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s://jm.cha.go.kr/agapp/main/index.do?siteCd=JM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세운상가, 창경궁, 창덕궁, 인사동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서울 시내 역사적인 장소로서는 으뜸인 의미가 있다. 조선을 이해하는 데 가장 핵심인 종묘 방문은 적극 추천! 토요일 자유관람. 화요일 휴무, 나머지날은 시간제 관람이어서 종묘 홈페이지를 참조.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고양시, 킨텍스 옆 생활숙박시설 시행사 고발

    3, 4성급 관광호텔을 지으려던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 지원 부지에 수익성 좋은 분양형 생활숙박시설 신축을 허가받은 업체가 착공 승인이 나기도 전 객실을 사전 분양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경기 고양시는 사업시행자인 W사를 건축물 분양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업체는 지난 7월 말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1단계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특별계획구역(E2-2) 3947㎡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16층(422객실) 생활숙박시설 건축을 허가받았다. 그러나 건축허가 1개월 전인 지난 6월 말부터 약 300객실을 가계약금 1000만원씩을 받고 미리 분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 건축물 분양에 관한 법률은 건축허가권자에게 분양신고한 뒤 승인을 받아야만 계약 등 분양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이를 어길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특히 분양신청은 착공 후 가능한데 W사의 생활숙박시설 착공신고서는 지난달 29일 고양시에 제출됐으나 보완요구를 받은 상태다. 이 부지는 상업지역으로 고양시가 ‘관광호텔’ 용지로 분양하다 ‘숙박시설’ 용지로 슬그머니 바꿔 수의계약으로 매각했다. 분양이 가능한 ‘생활숙박시설’로 명시하지 않아 ‘짬짜미’ 의혹이 제기돼 왔다. 더욱이 ‘각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양시가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이례적으로 생활숙박시설 건축허가를 승인했다. 일반적으로 반대 여론이 크면 보류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세종·충남 폭우…양계장 낙뢰로 병아리 6000마리 타 죽어

    세종·충남 폭우…양계장 낙뢰로 병아리 6000마리 타 죽어

    세종과 충남 일대에 최대 120㎜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곳곳에 피해가 잇따랐다. 31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강수량은 세종 전의면 127㎜, 충남 서천 111㎜, 천안 97.1㎜, 논산 연무읍 85㎜, 금산 57.5㎜, 홍성 37.7㎜, 대전 문화동 35.5㎜, 예산 30.5㎜ 등이다. 대전과 세종에 내렸던 호우특보는 해제됐고 충남 금산에만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대전 세정골 다리가 일부 침수돼 세천공원∼세정골을 오가는 63번 시내버스 운행이 일시 통제됐다. 금산, 서천, 천안 등지에서는 농경지 등 침수로 배수 지원을 요청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낙뢰 피해도 있었다. 전날 오후 9시 11분쯤 충남 부여의 한 양계장에 벼락이 떨어지면서 불이 났다. 화재로 병아리 6000마리가 타 죽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당국은 19분 만에 불을 껐다. 충남에는 30∼150㎜의 비가 더 올 전망이다. 인접한 지역 간에도 비 오는 양과 시간이 크게 차이 날 수 있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낮까지는 국지적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40㎜의 강한 비가 올 수 있다”며 “비 피해 없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끼줍쇼’ 박성광 “우울증, 반려견 광복이 덕분에 극복했다”

    ‘한끼줍쇼’ 박성광 “우울증, 반려견 광복이 덕분에 극복했다”

    ‘한끼줍쇼’ 개그맨 박성광이 반려견 광복이와 함께 촬영 현장을 찾았다. 29일 방송되는 JTBC 예능 ‘한끼줍쇼’에는 개그맨 문세윤과 박성광이 밥동무로 출연해 개화동에서 한 끼에 도전한다. 최근 진행된 ‘한끼줍쇼’ 촬영에서 박성광은 요즘 자신보다 유명한 매니저와 반려견 광복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침 광복절 당일 촬영이 진행됐고 박성광은 자신과 반려견 광복이의 생일이 ‘광복절’로 같음을 밝혔다. 이어 함께 온 광복이를 깜짝 등장시켜 눈길을 끌었다. 박성광은 과거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하며 “반려견 광복이가 옆에 있어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 광복이에 대한 고마움과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개화동 주택가로 이동하기 전, 문세윤은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주목받고 있는 박성광의 매니저 임송을 찾았다. 박성광은 “매니저가 휴가 갔다”며 “요즘 저보다 매니저가 더 바쁘다. 그 친구 스케줄에 제가 움직인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문세윤과 박성광의 한 끼 도전은 이날(29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 개화동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끼줍쇼’ 문세윤, 개화동서 인지도 굴욕 “○○○ 아니에요?”

    ‘한끼줍쇼’ 문세윤, 개화동서 인지도 굴욕 “○○○ 아니에요?”

    개그맨 문세윤이 ‘한 끼’ 도전 중 김준현, 유민상과 닮은꼴로 인지도 굴욕을 당했다. 29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 개화동 편에는 밥동무 문세윤과 박성광이 출연해 한 끼에 도전한다. 문세윤은 이날 녹화에서 한 ‘먹방 프로그램’에서 함께 활약 중인 개그맨 김준현, 유민상과 비슷한 풍채로 ‘닮은꼴 굴욕’을 맛봤다. 규동 형제가 “지난번에 나오지 않았냐”며 최근 밥동무로 다녀간 김준현을 언급한 것. 이에 문세윤은 익숙한 듯 “아내도 ‘한끼줍쇼’ 나가지 않았냐며 헷갈려 하더라”고 씁쓸해 해 웃음을 자아냈다. 개화동 주택가에서 본격적인 벨 도전을 할 때도 문세윤의 ‘굴욕’이 이어졌다. 도전 중 문세윤이 자신을 소개하자 한 시민은 “김준현 아니에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러나 문세윤은 당황하지 않고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고뤠~?”를 외치는 등 김준현의 유행어를 소화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문세윤은 아내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꾼 면모도 드러냈다. 2009년 치어리더 출신의 아내와 결혼한 문세윤은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절이었는데도 아내의 용기로 3개월 만에 결혼하게 됐다”며 그 뒷이야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준현도 아니고 유민상도 아닌’ 문세윤의 활약은 29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광주 자치구 경계조정안 중간용역 결과 나와,성공 여부는 불투명

    광주시가 5개 자치구간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자치구간 경계조정안이 소·중·대폭 3개 안으로 제시됐다. 광주 북구 일부 동을 동구로, 광산구 일부를 북구로 각각 편입하는 것이 주요 골자이지만 향후 주민의견 수렴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 균형발전을 위한 자치구간 경계조정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한국조직학회·경인행정학회 마련한 ‘자치구 경계조정 개편시안’을 발표했다. 자치구간 인구편차를 현재 23.5%(북구 대비 동구)에서 전국 광역시 평균인 18.6% 이내로 조정하고 현행 8개 국회의원 선거구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세 가지 경계조정 시안이다. 첫번째 시안은 소폭 조정안으로 북구 다선거구인 문화동과 풍향동, 두암1·2·3동, 석곡동을 동구로 편입시키는 안이다. 역사적 정체성과 자연 지리적 요소가 반영됐다. 이 안으로 조정할 경우 인구규모는 동구가 현재 9만6000명에서 16만3000명으로, 북구는 44만3000명에서 37만6000명으로 각각 조정돼 광주시 구간 인구편차는 16.3%로 완화된다. 두번째는 중폭 조정안으로 북구 다선거구인 문화동, 풍향동, 두암1·2·3동, 석곡동을 동구로 편입하고 광산구 첨단1·2동을 북구로 편입시키는 안이다. 이 안으로 조정하면 인구는 동구가 9만6000명에서 16만3000명으로, 북구는 44만3000명 현행유지, 광산구는 41만6000명에서 34만9000명으로 각각 조정된다. 구간 인구편차는 18.8%로 전국 광역시 평균인 18.6%를 근소하게 초과한다. 세번째는 대폭 조정안이다. 북구 가선거구인 중흥 1·2·3동, 중앙동, 신안동, 임동과 다선거구인 문화동, 풍향동, 두암1·2·3동, 석곡동을 동구로 편입한다. 또 광산구의 첨단1·2동을 북구로, 광산구 나선거구인 월곡1·2동, 운남동, 신흥동, 우산동을 서구로 각각 편입하고 서구 풍암지구를 남구로 편입하는 방안이다. 이 안으로 조정하면 동구 인구는 20만5727명, 서구는 36만5775명, 남구는 25만9888명, 북구는 40만958명, 광산구는 25만2701명으로 각각 조정돼 인구편차는 13.2%로 줄어든다. 광주시는 이번에 제시된 의견과 향후 지역주민·자치구·의회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오는 10월까지 최종 개편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중간보고회에서 광주 동구와 남구, 북구의회 의원들이 개편시안의 기준과 원칙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는 등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향후 의견수렴 과정에서도 지역주민들의 의견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상충될 경우 심각한 갈등이 우려된다. 한편 시는 지난해 11월 시·구 공무원과 정당 관계자 등이 참여한 준비기획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조직학회와 경인행정학회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오는 10월 최종안이 도출되면 기본계획을 수립해 구의회, 시의회 의견을 수렴한 뒤 행정안전부에 건의하며 국무회의 상정 절차를 밟게 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각계 반대에도… 고양시 ‘생활숙박시설 신축’ 밀어붙였다

    전 시의회 의장 등 “부지 용도 어긋나” 반대의견서 제출했지만 안건 통과 강행 경기 고양시가 관광호텔을 지으려던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 지원 부지에 수익성이 좋은 생활숙박시설 신축을 허가해 ‘특혜논란’이 이는 가운데<서울신문 8월 14일자 16면> 고양시가 각계의 반대에도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안건 통과를 강행한 것으로 서울신문 취재 결과 드러났다. 26일 서울신문이 고양시로부터 건네받은 ‘한국국제전시장 1단계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특별계획구역(E2-2)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에 따르면 고양시는 지난해 7월 W(직전 P)사에 일산서구 대화동 E2-2부지 3947㎡를 3.3㎡(1평)당 약 1300만원대에 매각했다. 고양시는 올해 2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열어 해당 부지에 생활숙박시설을 신축할 수 있도록 사업자가 낸 세부개발계획안을 조건부 승인했다. 공무원·교수·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 심의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심의에 앞서 킨텍스한류월드공동주택연합회 서모씨 등 930여명은 “E2-2부지에는 글로벌 호텔체인 또는 브랜드 호텔이 입지해야 컨벤션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서를 고양시에 제출했다. 박윤희 전 시의회 의장 등도 “도시형 생활시설은 (수익성이 좋은 주거용)오피스텔과 다름없고, 토지 용도가 킨텍스 지원 활성화 부지라는 당초 취지에도 어긋난다”며 반대 의견서를 냈다. 이런 반대 여론이 나오면 일반적으로 심의를 보류한다. 하지만 위원회는 “분양형 호텔의 오피스텔 전용을 방지하라”는 조건을 달아 세부개발계획안을 수용했다. 지역 건축업계에서는 “객실을 개별 분양한 뒤 숙박시설로 임대하지 않고 직접 주거용 오피스텔로 사용해도 처벌할 수 없다”며 “하나 마나 한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시 직원도 “당초 반대 여론이 커 부담스러웠으나, 토지를 분양한 부서에서 사업자가 낸 세부개발계획 통과를 밀어붙였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실제 숙박시설로 사용하도록 철저히 지도하기 때문에 주거용 오피스텔로 사용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W사는 분양 승인도 나기 전인 지난 6월 말부터 ‘호텔식 오피스텔’, ‘생활형 주거시설’이라는 문구를 사용하며 분양 예약을 받아 422객실 대부분을 사전 분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한국조폐공사, 독립운동의 빛 ‘도산 안창호 탄생 140주년 기념메달’

    한국조폐공사, 독립운동의 빛 ‘도산 안창호 탄생 140주년 기념메달’

    한국조폐공사는 우리나라 근대화와 독립운동의 큰 지도자인 도산 안창호(島山 安昌浩, 1878~1938) 탄생 140주년을 기념한 ‘도산 안창호 탄생 140주년 기념메달’을 오는 16일 출시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우리 겨레가 일제의 침략과 지배 속에 고통 받고 있을 때 위기에 처한 민족과 나라를 지키고 독립을 되찾고자 구국독립 운동에 앞장섰다. 특히 1919년 3·1운동 후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초석을 다졌던 인물로, 2019년 3·1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기념메달 앞면에는 도산 선생의 초상과 태극문양, 흥사단의 상징인 ‘기러기’ 마크, 선생의 호(號) ‘도산(島山)’을 담았다. 뒷면에는 LA소재 흥사단 중앙단소 건물을 배경으로 한 선생의 전신 모습, 당시 태극기, 안창호 선생이 직접 도안한 흥사단 단기와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라는 어록을 균형감 있게 넣었다. ‘안창호 탄생 140주년 기념메달’은 금(순도 99.9%, 31.1g), 은(순도 99.9%, 31.1g), 총 2종으로 금 300장, 은 1000장 한정수량으로 발행된다. 가격은 금 297만원, 은 11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기념메달은 8월 20일부터 31일까지 기업은행, 농협은행, 우체국 전국지점 및 현대H몰, 더현대닷컴, 한국조폐공사, 풍산화동양행에서 구입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고양시, 킨텍스 관광호텔급 부지 수상한 매각

    [단독] 고양시, 킨텍스 관광호텔급 부지 수상한 매각

    업계 “애초 용도와 달라 짬짜미 의혹”경기 고양시가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 부지에 ‘생활숙박시설’ 신축을 허가해 도마에 올랐다. 고양시는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내 지원·활성화 부지(E2-2) 3947㎡에 생활숙박시설 건축을 지난달 말 허가했다고 13일 밝혔다. 고양시는 2015년 6월부터 일반상업지역인 E2-2 매각을 추진하면서 공고문에 ‘관광진흥법상 200실 이상 관광호텔(3~4성 비즈니스급)을 계획하고 세부 방안을 시와 협의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수의계약으로 해당 토지를 매입한 W부동산회사가 생활숙박시설 건축허가 신청을 내자 받아들였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원래 투자원금과 이익을 한꺼번에 회수할 수 없어 미분양된 것인데 생활숙박시설로도 허가해 줄지 누가 미리 알 수 있었겠느냐”며 짬짜미 의혹을 제기한다. 공무원들도 “처음부터 생활숙박시설 용도를 명시했더라면 더 높은 값에 쉽게 매각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관련 부서에서는 “분양이 계속 유찰돼 지난해 1월 ‘관광진흥법상 관광호텔을 지어야 한다’는 문구를 ‘숙박시설 200실 이상 반영’으로 바꿨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해명했다. 생활숙박시설은 2010년 ‘레지던스 숙박영업은 불법’이라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공중위생관리법 시행령을 바꿔 생활형 숙박업이 가능하도록 하면서 등장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앞서 킨텍스 주변에 부대시설이 필수라는 산업통상자원부·경기도·고양시 요청으로 절대농지를 풀었다. 이후 E2-2엔 첨단 업무시설과 초고층 브로맥스 타워 등 숱한 청사진이 제시됐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경기도와 고양시는 한류월드와 E2-2를 주거용 오피스텔 용지로 앞다퉈 민간에 팔아넘기고 있다. 임창렬 킨텍스 대표이사는 “세계에서 컨벤션센터 바로 옆에 숙박시설이 없는 도시는 고양시뿐이다. 킨텍스가 직접 중저가 비즈니스급 호텔을 짓겠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글로벌 화폐제조 공장’으로 떠오른 중국

    ‘글로벌 화폐제조 공장’으로 떠오른 중국

    중국이 글로벌 조폐(화폐제조)시장에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에 따른 중국의 대외 영향력의 확대가 외화제조 위탁·수출에 날개를 달아준 덕분이다. 중국내 조폐공장들이 세기(世紀)의 폭염 속에서도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쉴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이 13일 보도했다. 조폐공장들의 대부분이 이미 생산능력을 넘어선 상황이다. 중국의 조폐를 책임지고 있는 중국인초조폐총공사(中國印?造幣總公司·CBPM)가 외화 조폐계약을 잇따라 성사시키면서 중국 조폐공장들이 때 아닌 성수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스마트폰을 통한 간편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Alipay·支付寶)와 위챗페이(Wechatpay·微信支付)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되레 현금 사용이 거의 없는 만큼 위안화 제조가 더이상 필요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오죽하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달 15일 “어떤 개인·회사도 현금 결제를 거절해서는 안 된다”며 현금 사용을 독려하고 나섰을까.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 내 조폐공장들은 일거리가 없어 기계 가동이 멈춘 곳이 많았다. 기계를 놀릴 수 없어 지폐 대신 결혼증명서나 운전면허증 등을 주문받아 겨우 생계를 이어가는 곳도 적지 않다. 하지만 올 들어 갑자기 외화조폐 수요가 넘치면서 CBPM이 세계 최대 규모의 화폐 제조업체로 떠올랐다. 직원 1만 8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거대 국유기업인 CBPM은 동전과 지폐를 만드는데 필요한 10개 이상의 엄격한 보호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일대일로 사업을 천명한 이후 CBPM이 외화 조폐를 위탁받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국가는 네팔과 태국,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인도, 브라질, 폴란드 8개국이다. 수년 전만 해도 중국의 국제 조폐 시장 점유율은 0%였으나 현재 30%까지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중국에 자국 화폐의 제조를 맡긴 국가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정부는 국가안보적인 측면에서 중국과의 거래를 숨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영국 정부는 2011년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붕괴 당시 드라루에서 인쇄된 15억 달러(약 1조 7000억원) 규모의 리비아 화폐를 압류한 바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카다피와 그의 가족 등 핵심 측근의 해외자산 동결을 골자로 한 결의를 채택한 뒤 시행한 개별 국가 차원의 제재 조치였다. 이 때문에 카다피 정권은 현금 부족으로 상당한 압박을 받았다. CBPM 관계자는 “네팔 등 8개국이 중국에 조폐를 맡기고 있는 것으로 공개된 상황이지만, 실제로 이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중국에 자국 조폐를 외주 준 국가들은 이보다 훨씬 더 많지만 일일이 다 공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적국에 의한 위조화폐 살포를 우려한 중국 정부는 독자적인 화폐제조 기술을 일찍부터 개발했지만 서방국가가 주도하는 세계 조폐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SCMP는 “중국은 적들이 중국의 경제를 붕괴시키기 위해 위조지폐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화폐 제조 능력을 원자폭탄 프로그램만큼 국가안보에 중요한 것으로 간주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바로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이다.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등 60여개 국가와 경제 협력 및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이 프로젝트에 힘입어 중국은 경제 영토를 넓히고 일대일로 참여국의 조폐 주문까지 받을 수 있었다. 이런 까닭에 중국이 본격적인 외화조폐 신호탄을 쏜 것은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난해 초다. CBPM이 만든 네팔의 고액권 1000루피권 지폐가 네팔로 들어간 이후 중국의 위조방지와 특수 디자인 등 화폐제조에 필요한 정교한 기술력이 일대일로 참여국가들에 인정받은 덕이다. 특히 서구 기업에 비해 뛰어난 가격 경쟁력으로 각종 위조 방지 장치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은 중국이 가진 강점으로 자리잡으면서 주문이 폭주했다. 글로벌 조폐시장은 그동안 서방 기업들이 쥐락펴락하고 있었다. 미국 조폐국(Bureau of Engraving and Printing)과 영국 드라루(De La Rue), 독일 G&D(Giesecke & Devrient) 등이 대표적이다. 드라루의 경우 회원국이 140개국이 넘으며, 독일 G&D는 60개국에 화폐를 수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세계 경제의 패권을 쥐기 위해 외화조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후싱더우(胡星斗) 베이징이공대 경제학과 교수는 “조폐는는 국가 간 신뢰 뿐 아니라 금전적 동맹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중국은 점점 더 커지고 강력해지면서 서구의 가치 체계를 위협할 것이다. 다른 나라를 위해 돈을 찍어내는 것은 그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라고 했다. 조폐 산업의 미래는 그다지 밝지 않은 편이다. 중국을 비롯해 대부분 나라가 ‘캐시리스’ 사회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중국이 조폐사업에 관심을 갖는 것은 중국과 의뢰국간의 신뢰를 쌓을 수 있고, 이 같은 신뢰가 통화동맹으로 확대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SCMP는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불났냐옹’…서울 오피스텔 화재 방화범은 ‘고양이’

    ‘불났냐옹’…서울 오피스텔 화재 방화범은 ‘고양이’

    9일 오전 2시 50분쯤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불이나 주민 22여명이 한밤중 대피 소동을 벌였다. 주방에서 시작된 불은 인덕션과 후드, 세탁기 등을 태우고 23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큰불로 이어지지 않았고,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피해액은 140만원으로 추정된다.화재의 주범은 고양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소방 관계자는 혼자 사는 거주자가 외출한 사이 집에 살던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켠 탓에 주변 가연성 물질에 불이 붙었다”면서 “집주인이 고양이가 며칠 전부터 전기레인지 위쪽으로 자주 올라갔다고 했다”고 전했다. 고양이가 일으킨 화재는 올해만 해도 서너 건이 넘는다. 지난달 20일에는 대전 유성구 봉명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5층에서 고양이가 인덕션 전원을 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나 현관문이 파손되는 등 121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같은 달 9일 대전 중구 홍도동의 한 빌라에서 고양이가 터치식 전기레인지를 작동시켜 전기레인지와 에어컨 등을 태워 497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6일에도 대전 중구 선화동 다가구주택에서 고양이 2마리가 전기레인지를 작동시켜 화재가 났다. 앞서 지난 6월 22일에는 서울 금천구의 한 원룸에서 고양이가 발로 터치식 전기레인지를 작동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일어났다.소방당국 관계자는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의 원인이 터치식으로 가열하는 인덕션에서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전원을 차단하거나 터치가 되지 않도록 덮개를 사용해야 한다”면서 “인덕션 주변에 가연성 물질을 두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여주도서관으로 ‘북캉스’ 오세요

    여주도서관으로 ‘북캉스’ 오세요

    경기 여주시 여주도서관에서는 여름방학이 끝나는 19일까지 시민들이 폭염을 피해 도서관에서 피서할 수 있도록‘북캉스’행사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북캉스’는‘북(book)’과‘바캉스’의 합성어로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보내는 휴가를 의미한다. 불가마 더위속에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이 피서 프로그램이 마련했다. 종합자료실인 3층 채움터에는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어줄 추리소설과 스릴러소설을 모아놓은 별도 코너를 마련하고, 어린이자료실인 2층 배움터에서는 사서가 추천한 책을 읽고 주인공에게 편지 쓰기, 주인공이 되어 후속 이야기 쓰기, 인상적인 장면 그림으로 그려오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여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어 즐거운 독서를 유도하고 있다. 또, 여강홀에서는 하루 2회 영화를 상영, ‘시네바캉스’도 즐길 수 있다. 주말에는 도서관 문화동 실내에서 일일 캠핑을 할 수 있도록 텐트와 게임도구 등을 제공하기도 하고, 안전하게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교육도 한다. 이경호 평생학습센터 소장은 “폭염 속에서 여주도서관을 방문한 시민들이 북캉스 행사에 참여해 피서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도서관과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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