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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턱시도(외언내언)

    영국인들이 디너재킷이라 부르는 턱시도는 19세기 중엽 유럽의 신사들이 비공식적인 모임에서 담배를 피울때 입던 옷이다.지금도 프랑스에선 이를 르스모킹이라 부른다. 미국에서는 1886년 뉴욕근교에 있던 턱시도 파크 사교클럽의 무도회에 참가했던 사람이 새틴 라펠이 달린 재킷을 입고 나온것이 계기가 되어 「턱시도(Tuxedo)」란 이름이 붙었다. 1920·30년대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백색이나 색깔이 있는 연미복을 입었고 음악회에 온 청중은 검은색을 입었다.오페라와 정식 만찬에서 더러 입히다가 고급레스토랑의 웨이터들이 손님을 정중하게 맞기위해 입기 시작하면서 턱시도의 야회복·예복으로서의 역할은 끝나갔다. 청와대식단을 국수와 설렁탕으로 내놓아 식사자리가 푸짐하기로 유명한 중국사람들마저 놀라게하더니 김영삼대통령은 이번엔 외국원수가 방문했을때 열리는 공식만찬에서 턱시도아닌 평복차림을 하게 된다고 했다.「턱시도」라는 지나치게 격식이 갖춰진 옷이 실질외교에 미치는 영향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일 것이다. 또 외국 국빈방한때환영·환송인사를 줄이고 화동의 꽃다발,가로기 청사초롱등 쓸데없는 허례허식은 미련없이 청산하는 자세다.없앤다고 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새삼 그 모든것이 참으로 번거롭고 쓸모없던 것임을 확인케 된다. 미백악관 클린턴대통령의 참모들이 넥타이를 매지않은 스웨터나 티셔츠차림,여자들은 스커트나 바지차림등 사무실 문을 열어놓고 서로 방을 오가며 업무협의를 하는등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의 의식을 거행하기 위해 그에따른 격식과 예의를 갖춘 모양은 그나름대로 아름답다.그러나 20세기가 지나가는 시점에서 청와대와 백악관의 구각을 활짝 벗는 모습은 어느때보다 신선하고 활기차다.주제만이 또렷할뿐 비실용적인 장식은 생략되는 셈이다.역시 턱시도는 19세기말,지나간 시절의 무도복일 수밖에 없는 것같다.
  • 군경 검문검색 체계에 “구멍”/무장탈영병 난동의 문제점

    ◎4시간만에 서울 잠입… 검문 2번뿐/경찰 뒤늦게 출동… 도주로 차단 실패 19일 발생한 무장탈영병 총기난동사건은 수류탄과 실탄을 가진 탈영병이 겹겹이 설치돼 있는 검문소를 거의 제재를 받지않고 통과,수도 서울까지 들어왔다는 점에서 군경의 검문검색활동에 적지않은 허점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또 자격에 결격사유가 있는 병사를 병기를 담당하는 보급담당요원으로 삼은 것도 군인사및 군병기관리에 문제점이 있음을 노출시킨 것이다. 한마디로 전화기의 군기강 해이에서 빚어진 어처구니 없는 사고라고 볼 수 있다. 임채성일병은 서울로 오기까지 4시간여동안 2번만 검문검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임일병이 속해있는 군단의 관할지역내에만 검문소가 6개나 있는데다 군단지역외에 서울로 오기까지는 최소한 2∼3개의 검문소를 더 통과해야 하는데도 임일병은 상오7시20분 군부대 이웃과 상오9시30분 광릉검문소등 2곳에서만 검문을 받아 군의 검문검색 위수지역관리 등에 큰 맹점을 드러냈다. 또 임일병이 서울에 잠입한 뒤에도 1시간남짓 서울경찰지휘부가 자리를 비워 경찰지휘계통의 공백상태를 보인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 서울시내 과·서장등 총경이상 고위경찰간부들은 상오9시30분부터 11시20분까지 서울시청에서 계속된 서울시 대통령업무보고에 참석,모두 자리를 비워 탈영병 임일병이 상오10시34분 동대문 이스턴호텔에 나타났을 때까지도 경찰은 지휘부의 통솔을 받을 수 없었다. 경찰은 뒤늦게 「번개작전」에 나섰으나 임일병이 혜화동까지 진출할 때까지 도주로를 차단하지 못했다. 지난해 태인종고를 졸업한 임일병은 그해 8월 자원입대,수도기계화사단에 배치돼 단기하사 교육을 받던 중 근무이탈로 구속기소돼 기소유예처분을 받고 강등된 뒤 현부대에 재배치됐다. 또 중학2년때 머리와 장파열로 입원치료를 받은 뒤 성격이상 증세를 보여왔으며 지난해 4월에는 서울에서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돼 보석으로 풀려난 경력이 있는데도 하사관학교에 아무 문제없이 입대했고 자대에 배치된 뒤에도 탄약을 관리하는 2·4종 병과로 무기고열쇠를 관리해 온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임일병의 일기장에는 『거지가 되더라도 이승보다 저승이 낫다』『육단리­다목리­사창리­춘천(2시간소요)­대전­태인』등의 글이 적혀있어 사전에 탈영준비를 철저히 했던 것으로 나타나 문제사병에 대한 지휘관의 관리도 허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방부대의 경우 해당 지휘관이 매주·매월마다 문제사병과의 면담 등을 통해 이상유무를 상급지휘관에게 보고해야 하는데도 탈영과 전과경력이 있는 임일병의 경우 전혀 그런 조치가 없던 것으로 밝혀져 이번 사고는 충분한 사전대책 미흡으로 발생한 사고였다고 할 수 있다.
  • 행인에 마구 총질… 공포의 40분/무장탈영병

    ◎어린이 등 인질잡고 군·경과 총격전/“살려달라” 애원 주부에 발사/가정집에 수류탄… 혜화동 일대 수라장 느닷없이 들이닥친 공포의 40분간이었다.19일 낮 무장탈영병이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지며 난동을 부린 혜화동 일대는 시가전을 방불케 했고 시민들은 두려움에 떨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경악했다. 시민들은 또 무장탈영병이 강원도에서 서울까지 오는동안 중간에서 검거하지 못하고 난동을 재빨리 막아 피해를 예방하지 못한 군·경을 비난했다. ▷난동◁ 상오11시35분 서울 종로구 혜화1동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앞 차도. 청색 운동복차림의 임채성일병이 탈취해 타고 다니던 봉고차에서 내렸다.한 손에는 소총,다른 손에는 수류탄을 움켜쥔 임일병의 모습은 영화에서 보던 「람보」를 상상케 했다. 약간 상기된 표정의 임일병은 잠시 머뭇거리다 갑자기 지나가던 서울7구 1497호 포터트럭과 그랜저승용차를 향해 마구 총질을 시작했다.포터트럭을 몰고가던 최정석씨(27·동숭미술관직원)가 오른쪽 머리에 관통상을 입고 고꾸라졌으며 맞은편 「오뚜기식당」에서 점심을 먹던 김성수씨(39·목수·성북구 길음3동 481의2)도 오른쪽 다리에 총을 맞고 쓰러졌다. 임일병은 이어 행인 김순애씨(37·영등포구 문래1동2)에게 총을 들이대 인질로 잡은뒤 30여m쯤 달아났다.임일병은 추격을 염려한 듯 명륜동1가 5의9 장준택집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문이 잠겨 여의치 않자 더욱 난폭해지면서 물건을 배달하기 위해 오토바이에서 막 내리려던 고성주씨(50·슈퍼마켓주인·성북구 동소문동 5가80)의 머리에 총을 쏴 그 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임일병은 계속해 인질 김씨의 머리채를 붙잡고 마구 총을 쏘며 달아나면서 명륜동1가 16의62 최재철씨 집 담장너머로 수류탄 1발을 던졌고 『꽝』소리를 듣고 놀라 뛰어나온 가정부 김성규씨(54)를 쏴 오른쪽 다리에 부상을 입혔다. 임일병은 군·경 추격대가 점차 접근하자 명륜동1가 10의4 동호목욕탕옆 골목으로 달아났다. 다급해진 임일병은 골목길에서 서울7소 1793호 다마스승용차를 몰고 나오던 주민 이성근씨(59)에게 총을 겨누어 차를 세웠다.그 순간 목욕탕에서 나오던 5살쯤의 어린이를 또 인질로 잡은 임일병은 이 어린이를 먼저 이차에 태운뒤 인질 김씨를 태우려다 김씨가 『나에게는 어린 아이가 있다.살려달라』고 애원하며 버티자 김씨의 오른쪽 가슴에 총을 쏜뒤 차를 타고 성균관대학 쪽으로 달아났다. ▷검거◁ 임일병은 서울8보1271호 봉고차가 들어와 길이 막히자 차에서 내려 형남두씨(30·인켈유통직원·성동구 응봉동 53의9)의 봉고승합차 유리창을 깨 얼굴에 부상을 입히고 승합차에 옮겨 타려다 수도방위사령부소속 군저격수의 총격으로 오른쪽 머리와 복부등에 총상을 입고 검거됐다. ▷탈영◁ 이날 상오5시30분쯤 육군보병 제15사단 전차중대소속 임채성일병(20)이 탄약 1백30발,수류탄 18발과 미리 준비한 K1소총을 갖고 담을 넘어 탈영했다. 임일병은 10분후인 5시40분쯤 철원군 근남면 사북2리 남현우씨(32·목장경영)집에 들어가 남씨의 하늘색 추리닝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남씨에게 강원6라3069호 봉고승합차를 몰게해 서울로 향했다. ▷서울잠입◁ 임일병은 경기도 남양주군 광릉내검문소를 통해 구리를 거쳐 서울시내로 들어왔다. 임일병은 서울로 오기까지 철원군 사북2리와 광릉내검문소등 2곳에서 검문·검색을 받았다. 임일병은 상오10시30분쯤 서울 동대문 이스턴호텔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친구 서진석을 전화로 불러내 차에 태운뒤 군과 경찰기동타격대가 출동하는 낌새를 알아차리고 원남동로터리와 삼선교,성북동로터리를 거쳐 현장에 도착,난동을 시작했다. ◎남편사망 비보에 실신/뇌수술에 실명위기도 ▷피해자◁ 인질로 계속 끌려다니다 총을 맞은 김순애씨는 임일병에게 무릎을 꿇고 『잘못했습니다.제발 살려주세요』라며 애원했으나 『임일병은 「야 이×××아 입닥쳐」라며 총기 개머리판으로 나를 마구 때리고 방아쇠를 당겼다』고 말했다. 오른쪽 가슴에 총을 맞은 김씨는 이날 하오7시20분쯤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또 봉고차를 몰고가다 봉변을 당한 형남두씨도 임일병이 빨리 차를 빼라고 고함쳤으나 듣지 못하고 차에서 내리다 임일병이 3발의 총을 쏘았으나 다행히 맞지않고 차 유리만 깨지면서 유리파편에 얼굴을 다쳤다. 이날 오토바이를 타고 야채배달을 나갔다 임일병이 쏜 총에 맞아 숨진 고씨의 부인 박귀임씨(48)는 남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병원에 도착한뒤 그자리에서 실신했다. 또 최정석씨는 이날 하오8시20분쯤 오른쪽 머리에서 사각형 쇳조각을 빼내는 큰 수술을 받았으나 실명위기의 중태이다.
  • 「무소유」 경영철학 실천 「광림」 윤창의사장

    ◎“모든주 종업원에”… 주식없는 기업인/잘못한 사원엔 「눈물의 회초리」/불만 털어놓는 「부부조」 운영… 애로점 청취/출근부 없고 상­하급자가 서로 근무평가 최근 청와대의 신경제계획위원회 민간위원조찬모임에서 모범적 경영인 사례를 소개받은 김영삼대통령이 무릎을 치면서 『당장 공장을 찾아가 만나보고 싶다』고 감탄한 중소기업인이 있어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정부예산을 10%절약하고 공무원의 봉급까지 동결해 모아진 자금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중소기업육성을 신경제정책의 핵심과제로 삼고 있는 김대통령이 지난 1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정영일원장으로부터 얘기를 듣고 이처럼 각별한 관심을 나타낸 인물은○연간매출 7백억대 그를 잘 아는 사람들로부터 「예술적 기업인」이라는 평판을 듣고 있는 윤창의씨(54). 그는 충북 청원군 현도면 현도농공단지에서 광림기계·광림특장차·광림정밀·광림히아브등 4개회사를 운영하는 중소기업집단의 총수이다. 주로 유압크레인 청소차 소방차 크레인실린더 모터등을 생산판매하는 이 기업군은 총자산 6백50억원,자본금 2백억원에 지난해 매출액만도 7백억원에 이를 정도로 매우 짭짤한 회사이다. 겉으로는 그리 특이하다고 내세울게 없다.그러나 이 기업군의 대표 윤씨가 대통령의 감탄사를 자아낼만한데는 그만한 사유가 있다. 우선 그는 창업주이자 현재 사장이면서도 자신의 기업주식 가운데 단 한주도 갖고 있지 않다.전체주식의 70%를 5백여명의 종업원들에게 고루 나누어 주었다. 경영방식 또한 유별나다.때로는 회초리를 들고다니며 직원들을 따끔하게 다스린다. 또 사장의 위치에서 사원들에게는 될수록 불평불만을 많이 털어놓으라고 부채질하고 다닌다.「부정의 부정은 긍정이므로 매우 생산적인것」이라는 논리로 「불불조운동」을 펼쳐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노조도 분규도 없어 회사에는 창업때부터 출근부가 없다.상급자·동급자·하급자들이 서로를 평가하게 하는 인사고과제를 도입,종업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노조가 없어 분규도 없다. 나무심는 일을 평생의 과업으로 삼고 스스로는 단 한뼘의 산도 갖고 있지 않으면서도 수천만평의 국유림에 조림사업을 펼친다. 공장주변에 모두 26종 4만2천그루의 무궁화를 심어 무궁화동산을 이루었다. 이로인해 지난해 12월에는 「무궁화육성 모범업체」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윤사장의 이같은 「기인」적인 행적은 그의 독특한 인생·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15년 근무했던 반도종합상사를 그만둔 79년 6월 광림기계를 설립하면서부터 『기업은 예술이다』라고 강조하고 다녔다. 회사가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서자 드디어 「무소유」의 경영철학을 실천하기 시작,창업 11년만인 90년 자신소유의 주식 21억원어치를 모두 내놓아 조림사업전문 비영리재단인 광림공사를 설립,강원도 홍천지역 5천7백만평의 국유림에 나무를 심어오고 있다.이 회사계열의 「광림」이라는 이름은 그가 오래전부터 꿈꾸어 왔던 「푸르고 넓은 숲」이라는 개념에서 만들어졌다. ○재산 집 한채가 전부 한편 윤사장이 「광림신화」를 일구어낸데에는 유명한 「회초리 일화」가 뒷받침됐다. 창업초부터 사원의 본분을 잃은 사람에게는 종아리를걷어붙이게 하고 「눈물의 회초리」를 대 바로잡아 나갔다. 회초리를 맞은 사람 가운데 현모씨(34)는 지금 경남 마산에서 자동차정비공장을 차려 성공했고 권모씨(33)는 공학박사가 돼 미항공우주국(NASA)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개인재산은 경기도 성남의 집 한채가 고작이다.
  • 정신대문제 실상을 고발한다/놀이패 한두레 「소리없는 만가」 공연

    정신대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연극「소리없는 만가」가 오는 25일까지 서울 혜화동 예술극장 한마당(76 3­ 96 33)에서 공연된다.지난 90년부터 정신대 문제의 진상규명과 배상운동을 전개해온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주최하고 놀이패 한두레가 마련한 뜻깊은 무대이다. 연극「소리없는 만가」는 2부로 나눠 모두 13개의 장면들로 구성돼있다.제1부는 일본 군국주의의 침략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춤으로 시작해 가난한 조선의 농촌생활,정신대모집,위안소생활,종전등으로 이뤄져있다.10대들의 일본에 대한 이중성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제2부는 40년만에 고향에 돌아온 정신대 할머니가 간첩으로 오인돼 경찰서로 붙들려가는 모습을 비롯,광복회 노인들의 편협한 시각,할머니의 은둔생활과 장례등으로 꾸며져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정신대문제의 실상과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시각이 함축적으로 표현된 이번 작품은 남기성 연출로 마승락 서지현 김옥희등 젊은 연기자들이 출연한다.공연시간 하오4시30분 7시30분(토·일 하오3시 6시).
  • 정상외교 간소화/국빈방문 연 6회 제한

    정부는 예산절감과 의전절차 간소화를 위해 외국정상의 방한형태중국빈방문과 공식방문을 합해 연간 6회로 제한하고 그외의 초청정상외교는 모두 실무공식방문으로 처리키로 했다. 정부는 또 우리나라 대통령의 방문외교때 수행원과 경호원수를 대폭 줄이는 것은 물론 방문정상외교 예산의 40%를 차지하는 항공기 임차료를 절약키 위해 가능한한 대형민간항공기 전세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10일 『정부의 의전절차 간소화 방안이 실천되면 정상외교경비를 연간 20­30%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국가원수와 내각책임제하의 A급 총리에 한해 국빈방문이나 공식방문을 적용하되,이 경우도 공항영접을 외무장관과 외무부 의전실장및 담당지역국장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의장대 사열 행사도 도착시간이 일몰이후일 때는 생략하며 ▲청와대 대정원에서 하는 환영행사때 화동을 없애고 ▲이미 헬무트 콜독일총리방문때 1백명선으로 줄인 청와대 만찬 참석자수를 앞으로는 60명선으로 더 줄이도록 하고 있다.
  • 수원 대희전자(앞서가는 기업)

    ◎CRT소켓 첫 국산화에 성공/공정의 절반이상을 자동화/제품값 일산보다 78% 싸게 공급/말레이시아에 현지공장 설립도 우리 주위에서 보는 성공한 기업인들의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면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성공의 단서를 발견한 경우가 많다.그들은 남들도 똑같이 수없이 목격하고 경험하는 현장 바로 그곳에서 성공의 단서들을 집어내는 것이다.대규모의 자본력과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의 경우에서는 더욱 그렇다. 수원에서 조그마한 전자업체인 대희전자공업을 경영하는 이세용씨(44)가 바로 그런 경우다.그도 독자적인 사업을 시작한 지난 78년까지는 삼성전자의 TV설계실에서 근무하던 엔지니어였다.그러나 당시 설계실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 선배들이 무심코 지나쳐버린 불합리와 비효율의 현장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오늘의 성공을 일궈낸 장본인이다. 경부고속도로 수원 인터체인지를 막 벗어나 시내로 들어가는 초입에 대희전자공업이란 간판을 내건 아담한 3층건물이 서있다.외부에서 얼핏 보면 사무실 건물같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무게가 2∼3t은 됨직한 각종 자동화기기들이 쉴새 없이 돌아가며 전자부품들을 쏟아내고 있는 공장을 첫눈에 느낄 수 있다.전자부품업이 근로자들이 기피한다는 소위 3D업종의 대표적인 것중의 하나이지만 그는 일찌감치 자동화투자에 눈을 돌려 공장에는 종업원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현재 전체 공정의 절반 이상을 사람 손을 빌리지 않고 기계로 처리하고 있습니다.나머지 공정들도 자동화 투자가 진행중에 있습니다』이사장은 지난 몇년 사이에 급속히 이루어진 고임금 구조를 극복하는 길은 지속적인 자동화투자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가 기업가로서의 변신을 시도하게된 계기는 CRT소켓이다.이 부품은 TV나 컴퓨터모니터의 브라운관과 회로 사이에 위치하는 달걀크기의 연결소자다.브라운관으로부터의 이상고압 발생과 이로 인한 회로의 파손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삼성전자의 TV설계실에서 일하는 동안 이 부품이 매우 간단한 형태의 전자기기 접속구류인데도 전량을 일본에서 수입해다 쓰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습니다』 이사장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받은 퇴직금과 적금,개인빚을 합쳐 3백만원을 손에 쥐고 사업에 뛰어들었다.수원시 영화동에 15평짜리 땅을 임대하고 직원 7명으로 시작했으니 「사업」이라고 할 것 까지도 없었다.좋은 직장 팽개치고 미친 짓을 한다고 주위의 동료 친지들이 말렸다.그로부터 2년후 그는 CRT소켓의 국내 첫 국산화에 성공했다.그동안 말못할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적지않았다. 『특히 개발과정에서 국내시장을 독점하고 있던 일본업체들의 방해공작이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이 부품의 국산화로 당시 개당 1달러 40센트하던 것을 30센트 수준으로 값싸게 공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전자부품업계에는 대희전자공업이 불황을 모르는 기업으로 통한다.국내경제가 장기침체 국면에 빠지고,무너지는 중소기업들이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이 회사는 지난 2년간 매출액이 오히려 50%나 늘었다. 전자부품업계에 본격적인 불황이 몰아닥친 89년말에는 업계를 놀라게 만든 한가지 「사건」이 벌어졌다.전국 2천여개의 부품업체중 매출액 규모가 중위권에 불과한 이 회사가 그것도 불황기에 동남아 진출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종업원수 80여명에 연간 매출액이 40억원에도 못미치는 전형적인 중소기업이 말레이시아에 현지부품공장을 세운다는 것은 업계에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종업원 수만명을 거느린 대형전자업체들이 이제 막 해외진출을 시작해 한참 고전하던 시절이었다. 『기술력과 자금력에다 동남아의 저임금을 결합시킨 일본업체를 상대로 국내의 생산시설만으로는 도저히 경쟁해 볼 도리가 없다는 판단이 섰었습니다』이사장은 국내의 기업경영 여건이 임금급등에다 인력난으로 일본과 유사해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서는 임금이 싼 동남아로 진출하는 길 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 남총련학생 망월동 점거/대통령참배 저지/시민들“무조건 반대 유감”

    【광주=박성수기자】 18일 상오로 예정됐던 김영삼대통령의 광주 망월동 5·18 희생자 묘역 참배가 대학생들과 일부 재야단체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와함께 이날 광주시청 업무보고후 가질 예정이던 5·18관련단체 대표들과의 면담도 취소됐다. 특히 이번 현직대통령의 5·18묘역참배로 13년동안 표류하고 있는 광주문제가 전향적으로 해결될 것이란 기대를 모았던 광주시민들은 묘역참배 무산으로 광주문제가 또 다시 지역문제로 고착돼 표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나타냈다. 김영삼대통령의 광주순방과 함께 5·18묘역의 참배계획이 알려지자 전남대·조선대등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 5백여명은 18일 상오4시쯤 광주시 북구 망월동묘역으로 몰려가 쇠파이프와 각목 등을 들고 진입로에 바리케이드를 친뒤 모든 차량의 통행을 통제했다. 학생들은 이날 새벽 2시30분쯤부터 광주시 북구 각화동 금호타운옆 공터에 모여 도보로 망월동묘역에 도착,묘역입구 양쪽에 나무·돌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진상규명,책임자처벌 없는 망월묘역참배반대」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 이날 망월동 5·18묘역에는 희생자 유가족들이 나와 울부짓는 모습도 보였으며 일부 유가족과 5·18기념사업추진위원회 강신석목사등 재야단체 인사들은 『왜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지도 않고 무작정 참배를 방해하느냐』며 대통령 묘역 참배를 반대하는 학생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번 대통령의 참배무산과 관련,광주시민들은 『광주문제가 특정지역만의 문제로 외부인들에게 잘못 인식될 수도 있다』며 학생들과 일부 재야단체의 행동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 안수기도 신도 치사/30대 목사부인 구속

    【천안=이천렬기자】 충남 천안경찰서는 1일 안수기도를 한다며 신도를 때려 숨지게 한 천안시 문화동 중앙그리스도교회 목사 오모씨(32)의 부인 김병순씨(33·충남 천안시 성황동102의36)를 상해치사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13일 하오9시30분쯤 교회안에서 정신질환을 앓고있는 신도 홍은주씨(28·여)를 안수기도로 병을 고쳐준다며 30여분동안 가슴등 온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있다. 김씨는 그동안 경찰에서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다 2차례 부검끝에 사인이 밝혀지자 자백했다.
  • 꿈·모험 가득… 아동극 활기

    ◎「마법의 시간여행」·「아기돼지 삼형제」 등 공연/“학교연극 통한 전인교육 실시설”도 한 몫/극단들 성의 있는 무대… 꼬마관객 박수/“서울어린이연극상·연극제 겨냥 아니냐” 비난도 어린이 연극 공연이 새학년도 개학을 앞두고 뒤늦게 활기를 띠고 있다.여느때 같으면 한풀 꺾일 어린이연극 열기가 몇가지 상승요인이 겹쳐 오히려 가열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창작 아동극 「마법의 동물원」으로 제1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을 수상했던 아리랑극단이 오는 16일부터 창작아동극 「마법의 시간여행」을 공연한다.혜화동에 있는 예술극장 한마당(743­12 66)에서 4월1일까지 공연하는데 작품에 쏟아부은 정성과 완성도가 성인연극에 못지않아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극단 뿌리도 어린이 뮤지컬「아기돼지 삼형제」를 오는 14일까지 서울 인켈 아트홀에서 공연한다.좋은 어린이연극으로 이목을 끌어온 교육극단 사다리도 새 작품을 갖고 곧 이 열기에 가세할 참이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서울어린이연극상」및 올해부터 실시되는 「서울어린이연극제」에 참가자격을 얻기위해 시한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부랴부랴 창단공연을 갖는 극단들도 몇몇 끼어있다.교육극단 아이와 놀이가 창단공연으로 어린이 뮤지컬「오즈의 마법사」를 오는 3일부터 4월30일까지 샘터파랑새극장에서 공연하고 이밖에 극단 뜨락이 3월안에 창단공연을 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소극장의 경우 올 상반기까지 대관신청이 끝난 상태라 공연장을 구하기가 여간 힘들 것이 아니어서 구민회관등 공연시설을 갖춘 장소라면 「어디라도 좋다」는 식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는 형편이다. 어린이연극에 대한 연극계 내부의 이같은 관심은 교육계와 학부모들 사이에서 최근 불고 있는 연극교육 바람과 맞물려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이는 오는 96년도부터 시행되는 「초·중·고교 제6차 교육과정 개정안」에 전인교육을 위한 방법으로 연극을 통한 교육프로그램이 중요한 몫을 할 것이라는 점이 재차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따라 외국에서 연극교육을 공부하고 귀국한 사람들이 잇따라 어린이 대상 연극교육프로그램을개설,방학을 이용해 운영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어린이 연극에 대한 극단들과 일반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은 일단 매우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그러나 한편에서는 사전에 충분한 준비없이 서울어린이연극상및 연극제를 겨냥해 극단을 급조하거나 재탕·삼탕식으로 작품을 올리는 일부 극단들의 「몰지각」한 행동에 대해 비판의 소리도 만만치 않다. 서울어린이연극상및 연극제 일을 맡아보고 있는 한 실무자는 『2월 들면서 서울어린이연극제 참가자격을 문의해 오는 전화가 빗발쳐 어린이 연극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는데 놀랐다』고 말했다.『그러나 어린이 연극을 너무 쉽게 여기고 「아무나」 해보겠다고 뛰어든다는 생각마저 들어 한편으로는 개운치 않다』고 솔직하게 자신이 받은 인상을 털어놓았다. 최근 연극계가 앓고 있는 지나친 상업주의의 손길이 아직까지는 어린이 연극에까지 미치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일견 다행스럽기는 하다.그러나 더 이상 「의식없이」어린이 연극에 뛰어들어 「동심」을 멍들게하는 성의없는 연극을 만드는 어른들이 사라져야 한다는 어린이 연극의 장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주장에 귀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 대통령 첫날에도 특유의 새벽조깅/구소대통령 임무교대 표정

    ◎사저 앞마당 돌면서 연금시절 회고/총리 등 동의안 서명으로 집무 시작/노 전대통령 전입신고,보통사람으로 ▷상도동◁ ○…김영삼대통령은 제14대 대통령취임날인 25일에도 평소와 같이 주민 1백여명과 아침 5시10분쯤부터 새벽 조깅을 하는 것으로 문민시대의 첫날을 시작했다. 김대통령은 곧바로 대문을 나서 새벽조깅에 나온 주민 30여명으로부터 취임축하인사를 받았으며 조깅장소로 이동하는 도중에는 산책로 주변을 경비하고 있는 경찰들에게도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 주민들의 만세 삼창과 고별박수를 받으며 평소보다 5분 일찍 자택으로 돌아온 김대통령은 샤워를 한뒤 부친 김홍조옹 내외와 부인 손명순여사,큰아들 은철씨부부,혜영·혜경씨등 두딸및 충현교회 김창인 신성종목사와 조찬을 함께 했다. 김대통령내외는 하루전 마산에서 상경한 부친 김옹 내외분에게 큰절을 한뒤 『항상 국민편에 서서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고 김옹은 『국민들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라』고 거듭 당부. ○…김대통령은 이날상오 8시30분쯤 사저 현관문을 나선뒤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앞뜰을 여러차례 돌며 만감이 교차하는듯 『내가 갇혀 있을때 하루에도 몇번씩 빙빙돌면서 수없이 거닐던 곳』이라고 가택연금 시절을 회고. 김대통령이 대문을 나서자 「꼬마동지 대장동지」의 저자 이규희양을 비롯, 주민 5백여명이 사저 입구에서 대로에 이르는 약 1백m까지 수기를 흔들며 『잘 다녀오세요.건강하십시오』라고 인사했고 주변에는 「우리의 자랑 김영삼대통령」 「상도동의 영광이 신한국 건설로」등의 플래카드를 내거는등 축제분위기. ▷청와대◁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9시5분 부인 손여사와 함께 청와대에 도착,본관 현관에서 이임하는 노태우전대통령 내외의 영접을 받고 대통령으로서 청와대에 첫발. 김대통령내외는 노전대통령 내외로부터 『축하드립니다』라는 인사를 받고 『감사합니다』라고 답례. 김대통령은 이어 노전대통령의 안내로 본관2층 집무실로 가 20여분간 환담했으며 부인 손여사와 노전대통령부인 김옥숙여사도 1층에서 별도로 만나 환담. 김대통령은 9시30분쯤 노전대통령이 취임식장으로 가기 위해 집무실을 나서는것을 배웅한뒤 집무실 책상에 앉아 황인성국무총리 이회창감사원장 천경송대법관내정자의 국회임명동의요청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집무를 시작. 김대통령은 서명을 마친뒤 『이것이 대통령으로서의 첫 일이지요』라고 소감을 밝히자 배석했던 박관용비서실장이 『역사적인 순간입니다』라고 의미를 강조. ▷연희동◁ ○…노전대통령 내외는 이날상오 취임식참석에 앞서 청와대에서 김대통령내외를 맞은뒤 본관 경내에 도열한 청와대직원들의 환송인사를 받으며 청와대를 출발. 청와대정문에서 경호부대 장병들의 거총경례를 받으며 청와대 밖으로 나온 노대통령은 효자동 분수대에 이르자 차에서 잠시 내려 환송나온 인근주민들과 악수하며 떠나는 인사. ○…노전대통령은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김대통령 취임식이 끝난후 곧바로 그의 사저를 관할하고 있는 연희1동 사무소에 도착하여 전입신고. 노전대통령은 동사무소앞에서 이지역 민자당지구당위원장인 강성모전의원과 같은 동네에 사는 민자당 이현솔의원,연희1동장등의 영접을 받고 화동들로부터 꽃다발을 증정받은뒤 동사무소안에 들어가 직원들을 격려하고 부인 김옥숙여사와 함께 직접 전입사실을 신고. 노전대통령은 이어 동사무소에서 사저까지 2백50여m를 걸어가며 주변에 모인 주민 3백여명과 인사를 주고받는등 5년만에 보통사람으로 되돌아온 모습.
  • 진합정공(앞서가는 기업)

    ◎볼트·스크류 불량률 0.01%에 도전/1년만에 하자율 30분의 1로 「100ppm 품질에 도전한다」 1백만개의 제품 가운데 불량품을 1백개 내외로 줄인다.백분율로 계산하면 0.01%이다. 5천여종의 볼트·스크류·핀등을 생산하는 대전 진합정공(대표 이영섭·52)은 국내외로 어려워지는 기업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SY(SURVIVAL STRATEGY)100운동을 추진 중이다.생존전략이다. 이 운동에 나선 것은 불량률을 줄이지 않으면 더 이상 발전을 기대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품질만이 살 길」이라는 캐치프래이즈를 내걸었다. SY100운동 추진기간은 지난해 6월1일부터 오는 11월30일까지 만 18개월.오는 12월부터 모든 품목에서 100ppm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지난해 3월의 불량률은 4802ppm이었으나 같은 해 6월 SY 시작과 함께 652ppm으로 뚝 떨어졌다.7월에는 488ppm,8월 305ppm,9월 206ppm으로 급전직하한 뒤 지금은 160ppm 수준이다.1년도 안돼 불량률이 무려 30분의 1로 줄어들었다. 고지에 바로 다가온 것같지만 목표 달성이 쉬운 것은 결코 아니다.불량률 100ppm은 정교하기로 소문난 일본 회사들도 겁을 먹는 수준이다.다행히 진합정공의 1백70여명의 종업원들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불량률을 줄이는 방법으로 매주 금요일 새벽 6시 고객들까지 참여하는 새벽시장을 연다.고객들이 반품한 불량제품을 모두 전시한 가운데 생산부서는 분임토의를 거쳐 전 사원 앞에서 불량의 원인 및 향후 대책을 밝힌다.일종의 자기비판이다.이 방식으로 불량률이 엄청나게 줄었기 때문에 직원들의 불만은 없다. 이사장은 앞으로 불량률을 60ppm 더 낮춰 목표에 도달하는 것은 종업원들의 정신자세에 달렸다고 진단한다.지금까지는 기술개발과 자동화등을 통해 불량률의 대폭적인 감소가 가능했지만 99.99%의 완벽한 수준에 도달하려면 모든 종업원들이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진합정공은 지난 78년 2월 설립됐다.현재 자본금은 12억원,자산은 95억원이다.대전시 대덕구 대화동 제 2공단에 부지 5천6백평,건평 2천3백평 규모의 공장이 있다.지난해에는 전년보다 23% 증가한 1백15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불량률 제거운동과 함께 부가가치가 높은 신제품 개발과 제품의 국산화에도 큰 신경을 쓴다.이를 위해 해마다 매출액의 5∼10%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그동안 일본의 오카와사,미국의 텍스트론사·칼론사등과 기술제휴로 제품을 생산해 왔으나 이젠 자체기술로 선진국과 겨룰 만 하다고 자부한다. 공장장인 김부환상무는 『작은 규격에서 보다 큰 규격의 상품,단순기술에 의한 제품생산에서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첨단제품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획기적인 재고관리 방안도 도입했다.지난해 10월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3억5천만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입·출고 과정을 모두 컴퓨터로 처리하는 자동화창고를 만들어 1만2천개의 제품 상자를 보관하고 있다.자동화 창고 이후 정확한 재고관리는 물론 물류비용도 크게 줄었다.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평가도 바로 제작 및 경영에 반영된다.각 영업소에서 올라온 품질정보는 하루도 빠짐없이 사장에게 보고되고사장은 이를 토대로 문제점과 고객의 요구사항을 파악한뒤 제작부서에 지침을 시달한다. 『품질이 아니면 살 수 없다』는 슬로건이 비단 이들만의 과제는 아닐 것이다.
  • 북한,외국인에 1천불씩 관광료/스페인 신문 단동∼평양 취재기

    ◎열차난방 영점… 화장실도 얼어붙어/중국 핸드볼팀까지 자유행동 제한 스페인의 최고 권위지인 일간 엘 파이스지는 16일 최근 평양을 방문한 후안 헤수스 아스나레스 특파원이 중국 여자핸드볼선수단에 끼어 중국과의 접경도시 단동에서 평양에 도착할때까지 보고 느낀 것들을 「북한,창살없는 감옥」이라는 제목아래 평양발로 전했다.요지를 간추려본다. 중국 여자핸드볼선수들은 북경역에서 음식물이 가득찬 가방을 휴대하고 평양행 열차에 올랐다.북한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이들 여자선수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억압받는 나라에서 경기를 갖는 것이 처음으로 여행자들이 전해준 북한의 궁핍과 불행이 사실인지를 의심하고 있었다. 한 여자선수는 『우리는 평양에서 경기를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으나 다른 방도가 없다』고 털어 놓았다.선수단과 함께 비교적 편안한 1등칸을 타고 가던 러시아인 감독은 창문 밖으로 자주 보이는 꽃다발 든 화동들을 보면서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저주하고 공산주의를 버린 옐친이 「훌륭한 지도자」라고 찬양했다. 북경 주재 북한 대사관은 취재비자를 내주지 않았다.구세주인 척 하는 한 통치자가 창살없는 감옥으로 만들어버린 인구 2천만의 북한을 2주일 동안 돌아보기 위해서는 관광비자를 얻어 중국 여자핸드볼선수단의 일행이 되어야만 했다. 북경에서 하오에 출발,남만주의 얼어붙은 논과 강을 지나 국경에서 열차를 갈아 탄 일행은 24시간만에 평양에 도착했다. 국경도시 단동에서 김일성배지를 단 북한세관원들이 올라와 찌푸린 표정으로 여권제시를 요구했다. 한 세관원은 러시아인 감독 이외에 유일하게 타고 있던 서양인인 우리 기자 2명과 우호적인 대화를 주고 받았다.『한국에 가 본 적이 있습니까?』 『여기는 무슨 일로 오셨읍니까?』 『당신 회사는 어떤 일을 합니까?』등을 물었으나 강압적이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그 어느때보다도 고립되어 있는 이 나라는 러시아로부터의 원유 수입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외국 관광객들로부터 받는 1인당 1천달러의 외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또한 「침입자」일 수도 있는 두명의 기자도언론의 취재가 극히 제한되어 있고 안내원의 감시가 심해 활동할 수 없을 것이라는 가능성 때문에 쫓아낼 필요도 없는 것 같았다. 자연의 힘 까지도 그 능력을 부러워한다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과 그의 아들인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은 반세기 전 한반도가 분단된 이후 가장 심한 타격을 받고있다.구소련이 사라진 후 러시아는 북한과의 교역을 달러화로 결제키로 했으며 자본주의화한 공산 중국도 이제는 경화결제를 요구하고 있다. 열차가 한국전 당시 중공군과 미군이 교전했던 압록강을 건널 때 열차내 화장실이 추위로 얼어 붙었고 출입문도 열리지 않았다.또 열차가 정지해도 아무도 밖으로 나갈 수 없었는데 싱가포르 관광객들중 일부는 자유가 없는 여행이 될 것임을 예견하고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무장한 순찰병이 수없이 많다. 그보다는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은 교량과 도로는 더 많이 눈에 띈다. 군인들이 민간인들의 도움을 받아 야포를 밀고 가는 모습도 보인다.한 무리의 농부들이 버들가지로 만든 지게에 땔감을 지고가는 농촌 풍경은 이나라의 원시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열차는 평양역에 도착했다.중국 핸드볼 선수단 일행은 자유스런 행동을 할 수없는 상태에서 음식물을 챙겨들고 열차에서 내렸다.깨끗하고 조용하며 한쪽에는 남자,다른 쪽에는 여자들이 줄을 선 출구에서 혼잡은 찾아 볼 수 없다.또 항의하는 사람도 없다.항의는 약50년 전에 잊혀진 행위이다.
  • 경비용역업체 직원이 절도/고용회사 사무실 침입… 금품 털어

    【이리=조승용기자】 전북 이리경찰서는 15일 경비용역업체인 한국보안공사(일명 CAPS)직원 3명이 낀 절도단을 적발,김평중씨(26·이리시 영등동 어양아파트 11동 406호)등 이 회사 전주지사 직원 3명과 채달식씨(27·이리시 인화동 72의6)등 4명을 특수절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중구씨(29·전과2범·전북 옥구군 서수면)를 수배했다. 김씨 등은 지난 13일 상오 2시쯤 평소 알고 지내던 채씨 등과 함께 자신들이 경비를 맡고 있는 이리시 영등동 코카콜라 이리영업소의 보안망을 망가뜨린 뒤 사무실로 들어가 금품을 털려다 순찰중인 경찰에게 붙잡혔다.
  • 민주당 최대계보 한정회 오늘 발족/동교동계 50명 참여

    김대중전민주당대표의 비서출신그룹이 주도하는 한국정책개발연구회(한정회)가 3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삼창플라자빌딩에 있는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갖고 출범을 공식 선언한다. 권로갑·한광옥의원등이 주도하는 이 모임엔 현역의원 44명과 원외지구당위원장 50여명등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발족과 함께 당내 최대계보로 부상할 것이 확실하다. 한정회는 이사장에 허경만국회부의장,회장에 이우정의원,부회장에 김말용·손세일·안동선·최락도·홍사덕·김대식의원을 추대하고 사무총장에 이경배전금대표비서실차장을 임명했다. 한정회가 밝힌 소속 현역의원은 이들외에도 김령배 김원기 채영석 한화갑 유인학 장재식 김옥두 신계륜 나병선 이경재 문희상 박실 양문희 이협 김명규 박지원 강철선 이원형 최재승 김충조 박태영 임복진 국종남 박광태 이희천 김봉호 오탄 남궁진 정균환 김영진 홍기훈 박석무 이윤수 김옥천씨등이다.
  • 국내 외국인범죄·탈선 부쩍 늘어/종교계 적극선교 절실

    ◎작년 3백만 체류… 「전용」집회 크게 부족/그나마 영어권에 집중,타지역은 소외/민족종교계는 외국어사용 집회 전무상태 국제화시대를 맞아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수가 급증함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한 국내 각종파의 선교활동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최근 외국인들의 범죄와 탈선행위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의 정신적 방황을 바로잡아줄 좀더 적극적인 선교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국내거주 외국인은 모두 17만명.관광객과 상용방문객까지 합치면 모두 3백만명에 이른다.그러나 현재 미8군내의 교회등과 같이 미국인전용교회를 제외하고 일반교회나 사찰등지에서 외국어로 이뤄지는 종교집회의 수는 극히 제한돼 있다.그나마 개신교에 집중돼 있으며 대부분이 영어중심이어서 비영어권 외국인들의 참여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형편이다. 매주 외국인을 위한 집회를 여는 교회는 충현교회(신성종목사)할렐루야교회(김상복목사)온누리교회(하영조목사)광림교회(김선도목사)영락교회(임영수목사)등.이들은 외국인 목사를 초빙,외국어사용집회를 갖거나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얻어 예배를 동시통역하고 있다.충현교회와 할렐루야교회는 일요일 아침9시 영어예배,상오11시 3부예배때는 영어·중국어·일본어등의 동시통역으로 진행한다.영락교회는 11시 영어예배에 이어 영어·중국어·일본어 성경공부를 각1시간씩 갖는다.온누리교회는 11시30분에 영어예배,광림교회는 11시예배때 영어·일어 동시통역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국제침례교회 횃불침례교회 말일성도교회 제7안식일교회 서울유니온교회 서울바이불교회등도 영어예배및 성경공부를 실시하고 있다.영어예배 참석자들은 외국인 거주자나 오랫동안의 외국생활에서 귀국한 한국인들이 주류를 이룬다.영어를 배우려는 학생이나 사업상 인근호텔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등 다양하다.최근에는 일자를 찾아온 필리핀사람들의 수도 늘고 있다.모이는 숫자는 많은곳은 2백명선이나 어린이까지 포함,대개 1백명 내외로 집계됐다. 충현교회에서 7년째 영어예배를 담당하고 있는 윤영탁목사(합동신학교수)는 『해외선교도 중요하지만찾아온 외국인들을 대상으로한 선교도 중요하다.누구나 외국생활을 하다보면 방황하기 쉽기 때문에 종교가 따뜻하게 감싸줄때 나라에 대한 좋은 이미지도 심고 전도도 할수있는 일거양득의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정부에서 외국인에게 선교사 비자를 잘내주지 않아 외국어를 잘 구사하는 교역자 확보가 어렵다고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카톨릭의 경우는 서울국제교구에서 전담하고 있으며 언어는 보다 다양하다.한남동의 프란시스칸채플에서 집회를 갖는 카톨릭은 일요일 상오9시·11시는 영어,10시는 독일어,12시는 이탈리아어와 스페인어로 또 토요일 하오6시에는 프랑스 집회를 갖는다. 한편 불교는 종로구 화동에 있는 연등국제불교회관(대표 원명스님)에서 일요일 하오6시 영어법회를 가질뿐 일반 사찰에서 외국인 신도들을 위한 외국어사용 법회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는 민족종교 쪽에서도 공통적 현상.천도교가 해외포덕사 1명을 임명,외국인상대 포교를 맡게하고 있을뿐 성균관,원불교,증산도,대순진리회 등과 함께 모두 경전의 영역단계에 머물러있는 실정이어서 외국인들이 한국고유의 종교를 음미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 EC 과기정책과 한국의 과제(특별기고)

    ◎유럽 과기공동연구 EC출범 반도체 등 미·일 추격/역내 기업간 「기술동맹」수 10년새 10배로/미·일과도 전략적 제휴 세계규모화 추세/한국,상품개발­생산­시장연결 전문관리체제 필요 지난 1일을 기해서 유럽 12개국이 유럽단일시장(EC)으로 출범했다.인구 3억4천만명,세계총생산의 23%,세계총교역량의 40%를 점하는 거대단일시장 EC의 출현은 우리에게 「장벽」인가,「기회」인가.지금 유럽 각국은 활발한 과학기술공동연구로 「유럽경제재건」을 내세우고 있다.87년 9월∼92년 1월까지 EC주재 과학관으로 브뤼셀에서 활동하고 돌아온 과기처 기술협력1과 이헌규과장의 특별기고로 유럽통합과 과학기술공동연구」현황및 우리의 대책을 싣는다. 유럽은 산업혁명 이후 오늘날까지 과학기술의 요람지였다.유럽인들은 인류의 지적인 능력에 돌파구를 제공한 과학자들중 상당수가 유럽출신이라는데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지금도 미래 에너지문제 해결을 위한 핵융합연구나 입자물리등 기초과학 분야의 유럽의 연구활동은 세계에서 선두위치를 차지한다. 그러나 70년대 세계경제의 구조적 변혁과정에서 정보 OA기기,전자,산업용 기계등 하이테크제품을 중심으로 국제무역거래에 일본의 성장이 두드러지기 시작하였고 특히 80년대에는 경제·산업발전을 주도하는 신기술로서 등장한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신소재,생명공학등의 분야의 치열한 국제경쟁속에서 유럽은 산업경쟁력의 급속한 저하를 갖게 되었다. 이때문에 유럽국가들은 80년대 이후 새로운 기술의 패러다임하에서의 세계기술 우위를 회복하고 21세기에 패권국가가 되기위한 「주도기술의 선점」이라는 차원에서 초국가적인 협력을 증진하고 있다. 유럽은 거시경제적인 관점에서 그들이 갖고 있는 연구개발 재원과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92년말 역내시장통합을 이미 실현하였고 현재에도 주권국가의 자존심까지 포기하면서 경제적·정치적 결속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유럽의 과학기술 공동연구는 첫째 첨단기술의 응용과 통합흡수에 필요한 인력과 자원의 임용한계를 마련하고 둘째 유럽산업계에 필요한 전략적 신기술을 개발,공급하며 셋째 유럽내 기업 및 연구소,대학간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그들의 과학기술적 능력을 제고함으로써 유럽기술공동체(ETC:European Technology Community)를 형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하여 EC본부는 대형 R&D프로젝트들을 개발해왔는데 19 84년에 개시된 유럽정보기술개발계획(ESPRIT)의 경우 그동안 47억 ECU를 투입,2천3백개 기업·대학이 참여하였고 최근 발행된 「연구개발 평가보고서」에 의하면 7백20개 정도의 가시적 성과가 보고되고 있다.실례로 반도체기술 분야에서 개발된 리토그라피 장비의 경우 미·일보다 우수한 0.18미크론 단위의 정밀가공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였고 이는 앞으로 64메가급 상업용 메모리 생산에 응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ESPRIT계획에서 주목할 것은 R&D 과제별로 유럽기업,대학의 결속률이 평균 6.8로서 이는 1개 연구과제에 약 7개의 기업이 전략적 제휴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여 80년대 전반에 유럽내 기업간의 전략적 동맹수는 80년대 후반에 비해 10배정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EC회원국들뿐 아니라 EFTA(유럽자유무역연합)국가들까지 참여하는 범유럽 R&D 협력 프로젝트인 EUREKA의 경우에도 8개분야(정보산업 로보틱스 바이오테크 신소재 텔레콤및 오디오 비주얼 에너지 해양 환경)의 제품 서비스 공정기술을 중심으로 기업간 전략적인 제휴가 활발히 계속되고 있다.유럽의 고화질 TV(HDTV)개발계획과 반도체 개발계획(JESSI)은 대표적인 EUREKA 프로젝트로서 필립스,지멘스,톰슨 등 유럽내 대부분의 전자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EC공동연구 프로젝트들은 신기술의 표준화를 통하여 단일시장 구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왔다.또한 영·독·불등 4개국이 컨소시엄을 형성,개발중인 항공우주분야의 에어버스계획은 92년에 1백57대를 생산,76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였고 현재 세계시장의 3분의1을 석권하고 있다.Eurofighter의 경우 개발이 완료되었으나 각국간 생산량 할당문제등을 결정한 후 94년이후에 생산이 개시될 것으로 전망되며 유럽의 항공·전자분야 기업의 대외경쟁력 향상으로 10만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EC 기업들은최근 기술의 특성이 상호복합되는 점을 감안,역내 기업들간의 전문분야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항공산업 제조업자들은 첨단기술 접근을 위해 전자,소재및 화학분야의 기업과 그리고 자동차 제조업체는 전자제어시스템 기술확보를 위해 컴퓨터 텔레콤,소프트웨어 회사등과 협력하고 있다.이러한 협력은 최근에는 역외기업간에도 발생하고 있는데 독일의 벤츠사와 일본의 미쓰비시사와의 산업동맹,독일의 지멘스와 미국 IBM과의 반도체분야 결합은 앞으로 유럽의 하이테크산업의 장래가 EC 차원을 넘어 보다 글로벌화 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EC의 공동연구개발은 87년7월 채택된 단일 유럽법(SEA)에 과학기술정책이 명문화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현재 수행중인 제3차 연구개발계획(90∼94년)에는 정보기술(ESPRIT),통신(RACE),신소재(BRITE/EURAM),바이오테크,에너지(JOULE)등 38개 대형 R&D 프로젝트에 총 57억 ECU가 투입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제4차 연구개발계획(95∼98년)초안은 유럽통합의 이정표가 되고 있는 마스트리히트조약의 정신을 살려유럽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핵심기술개발에 3차 계획의 약 2.8배 규모인 1백47억 ECU를 투입토록 야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EC 본부는 99년 단일통화 실현을 목표로 경제통화동맹과 정치동맹으로 나아가고 있는 유럽공동체내의 R&D 정책외 위상을 보다 강화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세가지 주요원칙에 근거한 신기술개발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첫째,80년대 광범위한 과학기술분야를 대상으로 수행되어온 국가간협력 프로젝트들을 유럽사회가 직면하는 새로운 도전과 고도산업으로 전환의 필요성을 고려,산업경쟁력에 직접 연결되는 핵심 범용기술에 우선 지원한다.이는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교통 첨단기술,고속 컴퓨팅,평면스크린,환경,첨단분자생물학 등을 중심으로 연구개발과정및 개발결과 활용시 상업화와 확실히 연계될 수 있도록 프로젝트 시작단계부터 생산자,사용자와의 협력을 강구한다.또한 열 핵융합,지구변화,휴먼게놈(인체유전자연구)등 대형 과학분야에는 국제협력을 강화한다. 둘째,단일시장 구축에 따른 기술개발정책의 수행을 위해 EC 전체예산중 연구개발예산 비율을 88년 2.6%에서 92년에 3.8%로 향상시켰으나 이를 97년까지는 4.8%까지 확대한다. 셋째,EC 집행위내에서의 R&D 정책강화와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정보통신 및 과학연구개발과 관련된 행정조직을 재구성하고 예산편성의 단일화와 특정연구 프로그램에 대한 관리절차를 단순화,효율화 한다.이와함께 EC 본부는 4차 연구개발계획부터 「목표지향적 프로젝트 추진정책」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에 있다. 향후 EC 통합과 공동연구개발 추진에 따라 산업경쟁력 회복이 기대되는 산업분야는 EC가 대외 통상정책에 있어서도 상호주의와 원산지 규정을 적용,역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규제할 것으로 전망된다.따라서 오늘날 지역주의로 대변되는 국제환경에 있어서의 기술혁신 노력을 기울이는 우리 기업은 R&D∼생산∼마켓간의 연결이 약화 또는 단절되지 않도록 생산거점과 유통및 연구거점을 분리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전략을 마련하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80년대 중반이후 EC내 다국적 기업간의 합명,매수(M&A)등 전략동맹이 통합시장 대응전략으로 급속히 증가되고 있는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이와 동시에 통합된 시장에서의 경쟁력 향상으로 우리나라의 EC 시장 진출시 비교열위가 예상되는 품목에 대한 철저한 대비로 원가절감,품질의 고급화를 기하여야 한다. 정부정책 측면에서도 EC 통합에 대응하는 다양한 전략이 요구되는데 EC와의 과학기술협력을 키우고 통상및 과학기술외교를 강화하는 노력과 함께 우리의 협상능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기술,상품의 개발이 필수적이다.특히 EC 공동연구 프로그램에 대한 우리나라의 참여는 EC측의 배타적인 입장을 고려하여 인내를 갖고 꾸준히 노력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며 R&D 조사활동의 강화,현지 진출 확대등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안부터 하나씩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92년11월 한·EC가 과학기술협력 약정의 체결은 향후 EC와의 협력을 구체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으며 특히 초국가적,대형화 되어가는 EC의 신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고부가가치 특화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구체적 협력방법을 개발해 나가는것이 과제라 하겠다. ▷용어해설◁ ECU(European Currency Unit):유럽통화 단위.1ECU는 약1·2달러에 해당하는 값을 지니고 있다. EC는 공동과학기술개발예산을 책정할 때 각 국가의 경제력이 다르므로 단일통화인 ECU로 예산을 책정,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 2억원 떼인 50대 채권자/보증인가족 흉기 난자

    ◎1명 사망·2명 중태 하오 8시50분쯤 서울 성동구 금호2 가동 507 상기아파트 504호 나팔균씨(61)집에서 이규영씨(54·중랑구 중화동)가 사기당한 2억여원의 빚보증을 책임지라며 나씨의 부인 이순덕씨(61)의 가슴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나씨의 며느리 김경남씨(34)와 손녀 나지선양(9)등 2명을 중태에 빠뜨린 뒤 달아났다. 김씨는 『이날 하오 8시쯤 이규영씨가 찾아와 「나씨의 소개로 돈을 잘못 빌려주어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집이 경매에 넘어가게 됐으니 빚보증을 선 책임을 지라」며 욕설을 퍼부어 언쟁을 벌이던 중 이씨가 갑자기 부엌에서 흉기를 들고나와 식구들을 마구 찌른 뒤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조사결과 이규영씨는 지난 91년 나씨의 소개로 이미 구속된 권봉수씨(50)에게 2억1천여만원을 빌려줬다가 사기를 당해 집까지 잃게 됐는데도 나씨가 빚보증을 선 책임을 미루자 앙심을 품어 오다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 제주 토지투기 83명 적발/모두 외지인… “증여”로 속여 이전등기

    【제주=김영주기자】 제주지검 최교일검사는 10일 토지거래허가지역인 제주도내 임야를 증여하는 수법으로 부동산을 거래해온 금욱현씨(44·경남 울산시 중구 태화동 591의 7)등 부동산투기사범 21명을 국토이용관리법위반 및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위반혐의로 입건하고 달아난 손정돈씨(47·서울 동작구 흑석동 38의 36)등 62명을 같은 혐의로 전국에 수배했다. 금씨는 지난90년 12월중순쯤 자신의 소유인 북제주군 구좌읍 세화리 산40 임야 1천평을 김용규씨(56·부산시 남구 민락동 11의1)에게 5백만원에 매도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한뒤 소유권이전등기 원인을 증여로 허위기재해 소유권을 이전해준 혐의이며 나머지 투기자들도 비슷한 수법으로 부동산을 매매한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제주도 전지역이 지난 90년 5월부터 토지거래허가제 실시지역으로 묶여 외지인의 토지거래가 사실상 어렵게되자 이같은 증여방식의 편법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 설 전후 2조8천억 푼다/한은/1분기중 총 3조4,500억 공급

    ◎총통화증가 18%내 운용/금리 1∼2%P 더 내릴듯 올 1·4분기에는 설날 자금수요등을 고려,3조4천5백억원의 돈이 시중에 풀려 자금사정이 넉넉할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통화관리의 긴축과 경기침체에 따른 산업구조 조정과정에서 중소기업의 부도가 크게 늘어 부도금액이 7조원에 육박하고 부도율도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올 1·4분기 통화운용방향과 지난해 통화동향」에 따르면 올해 1∼3월중 통화증가율을 17%로 잡아 3조4천5백억원의 통화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공급한 돈보다 1조4천억원이 많은 것이다. 한은은 이달중에는 오는 23일 설날이 끼어있어 자금수요가 많은 점을 감안,통화증가율을 18%이내에서 확대운용하기로 하고 전년동기보다 1천억원 정도가 많은 2조8천5백억원을 신규공급할 예정이다. 이같은 한은의 신축적인 통화관리에 따라 시장금리는 설날의 자금수요에도 불구하고 양도성예금증서(CD)의 유통정상화와 중개어음의 발행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여 3월중순까지 지금보다 1∼2%포인트 더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총통화증가율은 CD가 11월에 이어 1조1천6백억원이 순상환됐으나 추경예산의 집행이 의외로 적고 기업의 자금수요가 줄어 목표치인 18.5%를 지켰다. 이로써 지난해의 총통화증가율은 상·하반기의 극심한 자금공급 불균형에도 불구하고 전년의 18.6%보다 낮은 18.4%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기업들의 투자감소로 자금수요가 크게 줄었음에도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여전해 전국의 어음부도율이 0.12%를 기록,전년의 배에 달했으며 지난 82년이후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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