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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나토 평화동반자」에 서명”

    ◎22일 쌍무관계 규정 의정서도 함께 교환/외무부 공식발표 【모스크바·브뤼셀 AFP AP 연합】 러시아는 오는 22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평화동반자계획」을 체결함과 동시에 양측의 쌍무관계를 규정한 의정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17일 발표했다. 안드레이 안드로소프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안드레이 코지레프 외무장관이 오는 21일 브뤼셀을 방문해 다음날인 22일 이 두문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드로소프 대변인은 이 의정서가 러시아와 나토의 협력 관계에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하고 양측이 의정서 문안을 최종 마무리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정서는 거부권 및 기습처리 배제 조항을 포함하고 있어 나토의 주요결정과 관련해 러시아에 거부권을 인정하지 않는대신 협의권을 부여하고 있다. 의정서는 또 러시아와 나토의 새로운 협력 관계가 제3자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명시할 예정이다.
  • 법이 안무서운 10대…/석달동안 11곳 4백여만원 털어

    ◎본드흡입 가정집침입 금품 훔쳐 서울 중랑경찰서는 12일 박모군(16·절도등 전과5범)등 중학생 1명이 낀 10대 6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상습절도)혐의로 구속하고 송모군(14)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중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유흥비 마련을 위해 지난 3월25일 하오 10시쯤 중랑구 중화3동 H오락실의 셔터문 자물쇠를 절단기로 끊고 들어가 소형금고에 있던 현금과 오락기속의 동전등 2백70여만원의 현금을 털어 달아나는등 지난 2월부터 3개월남짓동안 11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중랑구 일대의 슈퍼마켓,노래방,오락실등을 상대로 모두 4백4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특수절도 용의자로 수배를 받아온 이들은 노원구 상계1동일대 월세방에서 합숙생활을 해오면서 심야에 중랑구 중화동,상봉동,묵동등을 무대로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패 4명에 영장 【부산=이기철기자】 부산지방경찰청은 13일 환각상태에서 절도를 한 남모군(15·무직·부산시 남구 문현동)등 10대 4명을 유해화학물질관리법위반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군등은 지난 8일 0시40분쯤 본드를 흡입해 환각상태에 빠진채 부산시 동구 범일5동 547의 20 정모양(18)의 자취방에 침입,손목시계와 화장품등 13만원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 핵무기 확산 방지 등/나토 외무회담 논의

    【이스탄불 AFP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핵무기확산 규제및 보스니아사태 해결 방안,러시아의 나토 평화동반자협정 가입문제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나토외무장관들은 특히 이번 회담에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를 위한 나토의 새로운 계획을 협의할 예정이나 이 자리에서 북한핵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경제제재조치 동참문제가 논의될지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세르지오 발란지노 나토 부사무총장은 이날 개막연설을 통해 나토는 유럽에서 「제2의 얄타체제」,즉 지난 44년 동서 세력권분할처럼 러시아와 유럽을 동서로 다시 분할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관련,『나토는 러시아와 이른바 유럽의 동서분할에 협력할 의향이 없다』고 말하고 나토의 평화동반자 계획에 조속히 참여할 것을 러시아에 촉구했다.
  • “돈 빌려다 안준다”/노모 때린 30대 영장

    서울 강서경찰서는 8일 돈을 빌려다주지 않는다며 어머니를 때린 정쌍호씨(35·강서구 방화동 도시개발아파트 1004동 305호)를 존속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지난 6일 하오 2시쯤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한 채 어머니 이모씨(74)에게 『돈을 빌려다 달라』고 요구했으나 어머니가 이를 거절하자 주먹으로 얼굴을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 “너무 심하게 운다”/세달 유아 폭행치사/비정의 아버지 영장

    【광주=최치봉기자】 광주 광산경찰서는 8일 생후 3개월된 아들이 심하게 운다는 이유로 뺨을 때려 숨지게 한 정청호씨(24·축산업·광주시 광산구 명화동 170의17)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이날 하오 3시쯤 자신의 집 안방에서 생후 3개월된 아들 우성군의 콧속에 있던 코딱지를 귀이개로 파주다 심하게 운다는 이유로 뺨을 3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 나토,러와 새관계 모색/내일 외무회의/핵군사력인정등 특별지위 검토

    【이스탄불 AFP 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오는 9∼10일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개최될 외무장관회담을 앞두고 러시아와의 새로운 관계설정을 모색중이라고 외교관들이 7일 밝혔다. 나토는 평화동반자계획참여의 대가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러시아의요구와 관련해 이번 외무장관회담에서 실질적으로는 강력한 발언권을 주지 않으면서 러시아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방안에 대해 집중논의할 예정이다. 나토 관계자들중 일부는 폴란드·헝가리 등 동구권국가가 나토 정회원으로 가입하는 시기와 관련해 러시아가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반면 다른 일부는 러시아의 핵군사력을 인정해 특별한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러시아와의 별도 특수협정체결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으나 독일·벨기에 등은 러시아에 협력과 관련해 명백한 확신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 외교관은 러시아와 『정기회의형식으로 실질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또 다른 외교관은 『(러시아와 나토의) 은밀한 활동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 고엽제 피해실태 다룬 연극 화제

    ◎극단 제3무대 「아,사이공」 30일까지 공연 월남전 참전용사의 애환을 통해 고엽제의 피해실태를 정면으로 다룬 연극 한편이 보훈의 달을 맞아 화제속에 공연되고 있다. 극단 제3무대는 월남전을 소재로한 연극 「아,사이공」(송욱의 작,김상진 연출)을 30일까지 서울 혜화동 인켈아트홀 1관 무대에 올린다. 국내 첫 고엽제 소재 연극이란 점에서 주목을 끄는 이 작품은 폭약을 사용해 실제 전투장면을 재현하는가 하면 소극장무대로서는 드물게 레이저 조명을 활용하는 등 무대의 입체화에 역점을 둔 것이 특징. 지난 70년 백마부대 소속으로 나트랑 전투에 직접 참여한 경험이 있는 연극인 신신범씨가 파월참전용사 역을 맡았으며 연극배우 임은연씨는 부인,월남여인,가수,간호사,포로등 1인 5역을 소화해낸다. 하오 4시30분·7시30분 공연.
  • 카리모프대통령 안내로 한인농장 시찰(김대통령 북방여로)

    ◎중앙아의 「한국농업」 개척자가족 격려/사마르칸트선 실크로드 유적들 관람 ○…우즈베키스탄 방문 이틀째를 맞은 김영삼대통령내외는 5일 상오(한국시간 5일 하오) 카리모프대통령내외가 손수 안내하는 가운데 유서깊은 제2의 도시 사마르칸트를 항공편으로 방문,중앙아시아 최대의 유적들을 돌아봤다. 김대통령내외는 이날 하오 타슈켄트로 돌아와 근교의 한인농장을 돌아보고 교민들을 위한 리셉션에 참석하는등 때마침 일요일인데도 바쁜 여정을 보냈다 ▷김병화농장방문◁ ○…김대통령내외는 이날 하오 타슈켄트 교외에 있는 김병화농장을 방문,농장일대를 시찰. 김대통령은 카리모프대통령과 함께 농장에 도착,아크라모프 타슈켄트주지사와 김병화씨 미망인등의 영접을 받고 아디야로프조합장으로부터 농장현황을 청취. 김대통령은 농정자료전시관과 이곳에서 이름을 떨쳤던 고려인 김병화동상등을 돌아보고 대형벽시계를 농장에 선물. ▷타슈켄트 주지사 만찬◁ ○…김대통령내외는 곧 이어 아크라모프주지사가 고려인들을 위해 마련한 리셉션에 참석,2백여명의 동포및 우즈베키스탄인들을 격려. 김대통령내외는 카리모프대통령내외와 함께 나란히 입장해 서건이주우즈베키스탄대사의 안내로 헤드테이블로 가면서 주변 참석자들과 악수로 인사를 교환. 아크라모프지사의 농장방문 환영사에 이어 카리모프대통령도 『김병화농장의 기적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두나라의 친선을 상징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환영사. 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1930년대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동포선조들이 보여준 인내와 노고에 경의를 표하고 중앙아시아에 새롭게 우뚝서는 자랑스런 한국인이 되어 달라고 당부. 이어 농장대표가 김대통령내외에게 선물을 전달했으며 실내악이 흐르는 가운데 김대통령내외는 약10분동안 참석자들과 환담. 약 45분동안에 걸친 리셉션이 끝난뒤 두나라 대통령과 대통령부인들은 각각 차량에 동승해 타슈켄트로 귀환. ▷사마르칸트관광◁ ○…김대통령 내외는 김병화농장 방문에 앞서 이날 상오 카리모프대통령내외와 함께 카리모프대통령의 특별기편으로 실크로드 교역의 십자로 역할을 했던사마르칸트를 방문,유서깊은 유적들을 시찰. 사마르칸트는 수도 타슈켄트에서 비행기로 50여분 거리에 있는 인구 40만명의 우즈베키스탄 제2도시.약 2천5백년전 소그트인들의 손으로 건설된 뒤 기원전 4세기쯤 알렉산더대왕이 이곳까지 내습하는등으로 아시아·페르시아 문화와 그리스문화가 융합된 헬레니즘문화를 탄생시켰던 중앙아시아의 역사 깊은 도시. ○…김대통령은 사마르칸트공항에 도착,흐마노프주지사와 나시로프시장의 영접을 받고 전통의상을 입은 우즈베크 여성으로부터 화환을 증정받은 뒤 8세기 이슬람교도들의 묘역인 샤히진다(살아있는 왕)로 출발. 김대통령은 묘역입구에서 사마르칸트 이슬람지도자의 영접을 받았고 11개의 묘역중 압바스묘역을 돌아보는 동안 푸른색 모자이크 타일과 돔으로 장식한 묘역의 건축술과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굉장한 문화유적』이라고 감동. ○…김대통령은 이어 레기스탄(모래의 광장)으로 이동하면서 차안에서 중앙아시아 최대의 회교사원인 「비비하님 모스크」등 시가유적들을 시찰. 15∼17세기 회교식 건축물들이 들어선 레기스탄은 왕에 대한 알현식등 공공집회가 열린 사마르칸트의 중심지로 광장 안에는 3개의 회교학교가 위치. 김대통령은 레기스탄에 도착,시르도르(용맹한 사자)회교학교 앞 광장에서 민속공연과 전통자수 시범을 잠시 관람하고 공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 김대통령은 이어 회교학교 안으로 들어가 아기사슴을 쫓는 사자의 모습과 태양처럼 빛나는 사람의 얼굴이 그려진 내부를 관람한 뒤 15세기 티무르왕과 가족의 묘역인 구르 에미르(지배자의 묘)를 관람. 카리모프대통령이 이날 김대통령의 사마르칸트 방문에 동행한 것은 사마르칸트가 자신의 고향이자 김대통령에 대한 특별한 배려의 의미라는 풀이. 사마르칸트 관광을 끝낸 김대통령은 이어 카리모프대통령과 함께 흐마노프 사마르칸트주지사가 영빈관에서 주최한 오찬에 참석한 뒤 타슈켄트로 귀환. ◎“북의 핵투명성 입증기회 남아있다”/김 대통령 수행 고위당국자 문답 김영삼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5일 북한핵 문제와 관련,『이제는 다른 방법이 없고 제재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유엔 안보리의 제재는 단순히 상징적인 수준이 아니라 실질적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데 미국등 우방국들도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단계적인 제재조치를 취하는 이유는. ▲과거 핵활동의 투명성을 입증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이다.아직까지도 북한의 과거 핵활동을 규명할 수 있는 방법이 완전히 사라진게 아니다.교체연료봉에 대한 계측말고 특별사찰이나 또다른 사찰방법으로도 알 수 있다.제재가 처음부터 투명성 입증 기회를 봉쇄하는게 아니다. ­북한의 동향은. ▲특이한 게 없다.24시간 구석구석을 감시할 수 있는 최첨단 정보능력이 총동원됐다.한미간에 긴밀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있고 필요하면 더 강화해 나갈 것이다.북의 도발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의 입장은 무엇인가. ▲중국 외교부의 당가선부부장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한국을 방문,한중 외무차관회담을 가졌을 때 북한 핵문제도 논의됐다.중국도 북한이 연료봉 교체를 강행한 데 대해 우려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북한의 태도는. ▲강석주 외교부부부장의 최근 발언은 연료봉 교체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며 미·북 3단계 회담이 이루어지면 특별및 임시사찰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것으로 기존 입장과 달라진 게 없다. ­안보리 밖에서 한·미·일등 우방국들의 독자적인 대북제재도 검토되고 있나. ▲지금으로서는 안보리 결의안을 통해 제재를 하겠다는 것이고 그것이 가능하리라 본다.물론 여러가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김영삼대통령이 러시아 방문을 통해 러시아의 확고한 지지 약속을 받았으므로 안보리 결의를 추진할 것이다.
  • “한­러 우호 신기원의 해” 공감(김 대통령 북방여로)

    ◎“러 개혁정책 향후 세계사 향방에 영향”/김 대통령/“한국 월드컵축구 유치 최대한 돕겠다”/옐친/2백여 교민 양국국기 흔들며 열렬히 환영 김영삼대통령은 1일 하오(이하 모스크바현지시간) 모스크바에 도착하자마자 옐친대통령과 1차 정상회담을 갖는등 러시아방문 첫날부터 바쁜 일정을 보냈다.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이번 일정 가운데 가장 중요한 행사로 꼽히는 옐친대통령과의 「다차만찬회담」을 위해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모스크바근교의 국영별장에 도착,셰브첸코의전장의 영접을 받고 현관에서 옐친대통령내외와 반갑게 인사. ○러 정찬으로 식사 김대통령내외는 옐친대통령내외의 안내로 1층 응접실로 들어가 한동안 환담.두 대통령의 만남은 92년11월 옐친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서울 신라호텔에서 처음 만난 뒤 두번째. 두 대통령은 모스크바의 날씨로 화제를 열기 시작,김대통령일행의 비행기여행,서로의 건강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 김대통령은 89년6월 통일민주당 총재시절 한국 정치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소련을 방문했으며 그것이 두나라의 관계정상화에 나름대로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92년11월 대통령후보 때 옐친대통령과 만난 것도 커다란 의미가 있었다고 언급. 두 대통령내외는 다시 응접실 옆방인 만찬장으로 이동,순수 러시아식 정찬으로 식사를 나누며 대화를 계속. 두 대통령은 두 나라가 모두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점과 관련,서로의 경험을 소개하며 격려. 김대통령은 『러시아의 안정과 옐친대통령의 개혁정책성공이 향후 세계사의 향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개혁에 대한 한국의 지지와 협력을 재확인. 이에 옐친대통령은 사의를 표하면서 『김대통령의 신한국건설을 위한 변화와 개혁이 한국을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게 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화답. 두 대통령은 취미활동과 가족관계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김대통령은 『옐친대통령이 배구와 테니스를 좋아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친근감을 표시. 김대통령은 『한국국민들은 축구를 매우 좋아한다』고 소개했고 두 대통령은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축구대회에 나란히 출전한 두 나라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서로 기원. 김대통령이 우리나라의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계획을 설명하고 러시아측의 협조를 요청하자 옐친대통령은 『최대한 돕겠다』고 다짐. 만찬 말미에 김대통령은 1854년 러시아 해군제독(푸티아친중장)이 조선에 입국하여 5일동안 체류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그로부터 30년 뒤 한국과 러시아 두나라가 수교를 했고 올해가 수교 1백10주년이 되는 해임을 지적. 이어 김대통령이 『올해가 양국관계의 신기원을 이룩하는 해로 기억되도록 공동노력을 펴나가자』고 제의하자 옐친대통령은 흔쾌한 표정으로 적극적인 동의를 표시. 두 대통령내외는 만찬에 이어 2층 서재로 올라가 다시 다과를 들며 이야기를 계속해 김대통령내외의 다차체류는 3시간가량을 기록. ▷모스크바공항 도착◁ ○…김대통령은 서울공항을 떠나 10시간30분의 비행끝에 이날 하오3시30분 모스크바 세르메티예보 제1공항에 안착,3박4일동안의 러시아방문일정을 시작. 김대통령은 공항에서 김석규주러시아대사와 체르니셰보 러시아의전장의 기상영접을 받고 트랩에 나서 태극기와 러시아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교민환영단 2백여명에게 손을 들어 답례. 이어 김대통령은 트랩을 내려와 쇼스코비치 러시아부총리내외와 쿠나제 주한러시아대사내외등의 영접을 받고 의장대사열위치로 이동. ○「다차」 만찬회담 김대통령은 러시아의장대장의 경례를 받고 애국가와 러시아국가 연주를 들은 뒤 국기에 대해 목례를 하고 의장대를 사열. 김대통령은 파노프외무차관등 러시아측 환영인사및 우리 대사관간부들과 인사를 교환한 뒤 교민화동 신영은양과 김병수군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교민환영단으로 다가가 교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 ▷러시아행 특별기내◁ ○…김대통령은 이날 특별기가 서울공항을 이륙한 직후 가벼운 옷차림으로 기내를 돌며 공식·비공식수행원및 동승한 취재진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 김대통령은 서울공항에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등 야당인사들이 많이 출영나왔더라는 수행기자들의 인사를 받고는 『다 큰정치를 하려고 그러는 것일 것』이라고풀이. 기내를 도는 김대통령의 표정은 매우 밝았으며 한 측근은 이번 여행이 마침 김대통령의 89년6월2일 첫 모스크바방문으로부터 만5년이 되는 시점이어서 더욱 설렘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 김대통령은 특별기가 한반도를 벗어나 일본영공을 지나는 동안 한승주외무부장관등 공식수행원들을 모두 집무실로 불러 잠시 환담.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이양호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 때문에 항로가 포항∼니가타∼하바로프스크상공을 우회해 지나가느라 비행시간이 2시간 더 걸린다』는 설명을 듣고 『빨리 직선으로 갈 수 있어야 되는데…』라고 국토분단의 안타까움을 표시. ▷서울공항 출국◁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이하 서울시간) 손명순여사와 함께 서울공항에서 특별기편으로 출국. 상오9시45분쯤 승용차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내외는 이영덕국무총리와 황영하총무처장관의 영접을 받으며 공항청사 2층에 마련된 환송식장에 입장,3군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뒤 곧바로 연대에 올라 출국인사. ○3부요인 환송 김대통령은 출국인사에서 미국·일본·중국순방에 이은 러시아방문을 통한 「4각외교」의 완결을 강조하면서 『나는 대통령으로서 이 나라의 안보와 국가이익을 위해서라면 지구의 끝까지라도 가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국익외교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표명. 김대통령내외는 이어 서울사대부속국민학교 정재현군(5년)과 김지혜양(5년)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환송나온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교환. 김대통령은 『잘 다녀오겠습니다.잘 부탁합니다』라고 인사했으며 특히 이기택민주당대표와는 반갑게 악수를 나눴는데 이대표는 『잘 다녀오십시오』라고 환송.이날 환송식에는 이만섭국회의장·윤관대법원장·조규광헌법재판소장·이총리등 3부요인과 김종필민자·이민주당대표등 정당지도자들및 국무위원등 60여명이 나와 김대통령내외의 장도를 축원.
  • 나토 「평화동반」 계획/카자흐공 오늘 가입

    【브뤼셀 AFP 연합】 아스카르 아카예프 카자흐 대통령이 1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비나토 회원국간 군사협력증진의 토대인 「평화동반자계획」에 가입할 것이라고 나토가 30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로써 카자흐 공화국은 지난해 1월 나토 정상회담에서 제시된 「평화동반자계획」의 20번째 회원국이 된다.
  • 어린이사망 등 잇단 백신사고 충격파/뇌염 예방접종 기피 확산

    ◎병원마다 접종 20∼50% 격감/보사부/“백신 일제점검… 안전성 확보 노력” 『예방주사를 맞혀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 뇌염백신 부작용으로 6세 여자어린이가 나흘만에 숨지고 제주도에서는 장티푸스 예방약을 일본뇌염 백신으로 착각,유치원 어린이들에게 주사하는등 예방접종사고가 잇따르면서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물론 다른 예방접종까지 기피하는 현상이 전국적으로 번져 국민건강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보사부등 방역당국은 28일 문제가 된 백신을 모두 수거하고 백신의 보관·운송및 사용지침을 긴급 시달했다.또 예년처럼 1백% 접종이 이뤄지도록 오는 31일 하절기전염병 예방접종 자문회의를 긴급소집,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하는등 진화에 전력을 쏟고 있다. 그러나 6월말까지 예방접종기피현상이 이어질 경우 올 여름철에는 면역기능이 약한 어린이들의 전염병 발병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걱정하고 있다. 뇌염백신의 경우 올해 8백69만건의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나 28일 현재 46%인 4백만건만 접종이 이루어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보사부에 따르면 일본뇌염 예방백신을 맞은 어린이 3명이 부작용을 일으킨 23일을 전후해 병원의 접종건수가 사고 발생전보다 20∼5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이같은 뇌염백신 기피현상이 확산되면 BCG(결핵)·DPT(백일해등)·장티푸스·B형간염·렙토스피라·유행성출혈열등 다른 전염병의 예방접종기피현상까지 일어날 가능성이 커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유호성소아과의원의 경우 지난 23일까지 하루평균 20∼30여명에 이르던 접종인원이 10명 미만으로 크게 줄어든 대신 『백신을 맞았는데 괜찮겠느냐』등 부모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경기도 광명시 소화동 한기철소아과에서는 뇌염백신 접종자들이 하루평균 30여명에서 10여명으로 뚝 떨어졌으며 BCG와 DPT의 접종도 회피하고 있고 충북 청주 내덕동 김모소아과의 경우에도 각종 접종을 맞기 위해 하루 40여명정도 찾아오던 어린이들이 5명 미만으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서울 용산구 서계동 소아아동병원 의사 김소영(32)씨는 『뇌염백신부작용 사고의 여파로 병원을 찾는 부모들이 평소보다 줄어들어 하루평균 10여명에 이르던 것이 3∼4명에 불과하다』며 『특히 뇌염백신의 제품을 물어 보는가 하면 뇌염백신접종 전에 의사의 철저한 진찰을 요구하는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부 김혜영씨(34·강남구 개포동)는 『접종을 하기는 해야겠는데 겁이나 병원을 찾지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접종을 안하자니 아이들이 뇌염에 걸리기 쉬운 나이라 여간 고민이 아니다』면서 『빨리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 안심하고 예방주사를 맞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사부 이동모보건국장은 『뇌염의 항체가 7∼8월에 집중 형성되므로 늦어도 6월말까지는 접종을 마쳐야 한다』면서 『뇌염은 전염성과 치사율이 높지만 예방접종으로 발병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3∼15세의 어린이에게는 반드시 주사를 맞힐 것』을 당부했다.
  • “지하철공사로 인한 재산권 침해/공익차원서 감수해야”

    ◎서울고법,주민에 패소판결 서울고법 민사10부(재판장 이순영부장판사)는 28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453 칠성아파트주민 56명이 서울시를 상대로 낸 지하철 5호선 제2공구에 대한 공사금지 가처분소송 항소심에서 『공공복리를 위해 불가피한 최소한의 재산권 침해는 주민들이 용인해야 한다』며 공사중지 신청을 받아들인 원심을 깨고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지하철 공사로 인해 아파트 주민들의 사생활 침해가 인정되지만 이 공사는 서울시의 교통난 해소라는 공익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므로 다소의 법익침해를 용인하는 것은 사회정의에 부합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서울시가 92년 김포공항∼거여동간 지하철 5호선 공사를 시행하면서 아파트인근에서 굴착공사를 벌이자 『공사로 아파트벽체에 균열이 갔다』며 지난해 공사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었다.
  • 러,“평화동반협정 무조건 서명”/그라초프국방

    ◎「대나토 특별협정」은 철회할듯 【브뤼셀 연합】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동구권국가들에게 냉전종식 이후 새로운 군사협력체제로 제시한 평화동반자협정에 무조건 서명할 것이라고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국방장관이 24일 말했다. 그라초프장관은 나토국방장관들과 회담한 직후 이같은 내용의 성명을 사전계획없이 갑자기 발표했는데 이는 러시아에 특별한 정치적 대우를 부여하지 않는 한 평화동반자 협정에 가입않겠다는 이전의 입장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라초프장관은 나토가 러시아와의 협력원칙과 형태를 완전히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25일 회의에서 나토에 동반자협정과 관련한 러시아측의 복안 2가지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라초프장관은 이날 나토 국방각료회의의 초청으로 구소련붕괴 후 러시아의 신국방정책에 관해 설명하기 위해 브뤼셀을 방문했으며 회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러시아의 특별지위를 인정하는 별도의 협정을 맺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었다. 나토는 러시아의 특별협정 요구에 대해 『이는 동반자협정 체결국가들을 다시 나토,혹은 러시아영향권의 두 그룹으로 양분할 수 있다』는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 나토는 그러나 핵무기확산방지를 둘러싼 협력관계가 러시아가 요구하는 특별관계 설정으로 발전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핵문제로 인해 나토와 러시아간에 실질적인 특별관계가 성립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한서고 재단이사장/승인 취소키로

    서울시교육청은 25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한서고 재단인 학교법인 지산학원(이사장 김재천)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 김이사장이 모두 28억여원의 학교공금을 유용 또는 횡령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김이사장의 승인을 취소키로 했다. 또 김이사장의 비리를 묵인,방조한 이찬수교장과 김두만서무과장(38)을 중징계 조치하도록 재단이사회에 요구했다. 감사결과 김이사장은 학교시설 공사비를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2억7천여만원을 지출하거나 개인경비로 2억5천만원을 빼내 썼다.
  • “고졸여사원 미인대회식 선발은 부당”/“고용차별” 44개기업 고발

    ◎“키등 신체조건 내세워 상품화”/시민모임 대표등 33명/고용평등법 위반혐의로 고졸여사원들에 대한 기업들의 고용차별 여부가 법적 심판대에 오르게 돼 관심을 끌고있다. 전교조,한국여성민우회,참교육시민모임등 사회단체 대표및 회원 33명은 25일 조흥·보람·주택은행·동양증권 등 금융기관과 현대·기아자동차 등 제조업체,뉴코아·미도파백화점 등 유통업체를 포함한 44개 기업 대표들이 여성을 상품화하고 고용차별을 하고 있다고 주장,남녀고용평등법 위반등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사회정의와 남녀평등을 바라는 각계의 시민들이라고 밝힌 고발인들은 『고발된 기업들은 여사원을 각 학교에 추천 의뢰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신체적인 조건을 제한함으로써 어린 학생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학교교육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발인들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은 대부분 「신장 1백60㎝이상의 용모단정한 여성」이라는 조건을 달고 있으나 조흥은행의 승강기 안내원모집의 경우 「신장 1백62∼1백67㎝,체중 50㎏이하」로 미인대회에 버금가는 까다로운 신체조건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보람은행 등 일부 기업은 직군을 종합직과 일반직으로 나눈뒤 고졸 여성에게는 일반직만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발인들은 이같은 고용차별에 대해 『여성을 「시들면 버리는 직장의 꽃」이라고 생각하는 사용자들의 여성인력에 대한 왜곡된 시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여성취업이 미스코리아선발대회나 다름없는 현실에서는 학생들이 능력과 건전한 직업의식을 기르기보다는 성형수술,살빼기등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되고 용모에 대한 열등감이 부모에 대한 원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가정법률사무소가 90년11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사무직 여성들중 98.5%가 채용시에 성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성차별의 종류는 공개채용시 여성을 제외하는 경우,인원을 적게 뽑는 경우,직종별로 제한을 두는 경우,신체조건 등 남녀간의 채용기준을 달리하는 경우등 다양하다. 이들 단체 회원 20여명은 이날 고발장을접수시킨뒤 하오 6시쯤 서울 마포구 도화동 경영자총협회 건물앞에서 여상졸업자들에 대한 고용차별철폐를 요구하며 30분남짓 피켓시위를 벌였다.
  • 전방후원분/원통형토기/일본 전유물아니다/일아사히신문보도를 반박한다

    ◎백제초기의 몽촌토성서도 출토/원통형토기/양자강문화 영향받은 복합묘제/전방후원분 일본 「조일신문」은 지난 20일자 1면 머리기사를 통해 광주시 광산구 명화동 전방후원분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이 전방후원분에서 원통형토기까지 추정하는데도 서슴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고분유적과 토기는 과연 일본의 전유물인가. 그러나 고대문화전파의 루트로 보아 문화역류현상은 있을 수 없다는 반론도 강하다. 서울신문은 고고학적 자료를 근거로 일본쪽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서울대 임효재교수(고고학)의 글을 싣는다. 국립광주박물관이 발굴하는 광주시 명화동 전방후원분을 찾은 것은 지난 5월이었다.발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30m 높이 야산에 있는 전방후원분의 전체 모습이 확연히 눈에 들어 왔다.14m 정도되는 전방부분과 직경18m정도의 원분이 연결된 모양,그리고 그 내부구조및 축조상태가 너무나 뚜렷이 나타나 있다.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한국에는 알려진바 없었던 일본고유의 고분 형식 그대로의 모습이다. 넓적한 전방부분과 뒷부분 원분이 일직선상으로 연결되었다.이 연결된 경사면에는 50㎝정도의 간격을 두고 일렬로 세워 배치해 놓은 12개의 원통형토기의 모습이 흐트러지지 않은 채 고스란히 놓여 있었다.그 높이는 50㎝ 정도이고 지름은 32㎝ 정도 크기의 것인데 땅을 15㎝정도 파고 그안에 똑바로 세워 놓았다.방형과 원분을 연결하는 곡선을 따라 일렬로 배치해 놓은 상태였다.자세히 보니,토기의 표면을 도구로 두둘겨서 격자모양의 자국이 보였다.그리고 승문의 흔적도 나타났다.그것은 백제토기의 전통에 따라 만든 것이 분명하였다.토기중간 부분에는 구멍을 뚫어 장식적 효과를 노렸다. 시신을 넣은 횡혈식석실 바닥면에서는 제사용으로 쓴 토기류가 널려있었다.이 역시 6세기 중엽께의 백제식토기양식을 따르고 있다. 일본도처에서 보이는 3세기말과 4세기초에서 7세기에 걸친 지배자의 묘인 거대한 전방후원분보다는 소규모의 것이지만 그 외형 모습이나 그 내부및 주변에 원통형모양의 토기를 배치한 것 등은 일본 것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유사했다. 그러나 고분 축조에 있어서 명화동 것은 일본과는 달리 전방부와 원분을 따로 축조하지 않고 일시에 축조한 것이나 원통형토기의 바탕질및 토기 문양등은 백제 고유의 수법을 따르고 있다.따라서 일본주민이 그대로 이주해 왔다는 주장은 생각할 수도 없다. 무엇보다도 먼저 뚜렷한 외부구조,그리고 반출유물로 보아 전방후원분의 일본고유설은 지탱할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이다.1980년대 중반이후의 이와 유사한 것이 수십기 발견되었으나 이번처럼 정밀한 발굴조사에 따른 고분의 구조나 유물등이 확실히 제시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또한 그 기원론을 폭넓은 시야에서 탐구하지 않으면 안될 계기가 마련되었다 하겠다. 이 형식의 고분이 일본이외에 광주지역에서 처럼 나타나고 그 반출되는 원통형토기가 훨씬 북쪽인 서울 몽촌토성에서도 여러개 발굴된 적이 있다.그 연대도 적어도 4세기이전에 속하는 것들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몽촌토성 원형토기는 바탕흙에는 1∼2㎜크기의 모래가 섞인 연질의 회백색토기로 그 중간부분에는 삼각형모양의 구멍장식이 3렬로 뚫려 있다. 광주명화동 것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두가지 모두 원통형토기 범주에 속하는 것은 틀림없다. 이런 의미에서 명화동발굴에서 나타난 고분의 축조형식,원통형토기의 반출 등에서 일본과 유사하다는 한가지 예만 들어 일본 고유의 장법이라거나 일본주민들이 남한으로 이주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보다 넓은 자료의 축적 위에서 객관적인 판단이 요구되는 것이다. 1980년 중반이후 이제까지 전남에서만 발견된 전방후원분의 수가 수십기에 달하고 그중에 아직 정식발굴되지 않은 이른 시기의 것도 많이 남아있다. 최근 전남대 임영진교수가 시굴조사한 함평군 월야면 예덕리 만가촌에 있는 9기의 고분중에도 3∼4세기의 경질토기가 출토되는 전방후원분이 혼재되어 있다는 이야기다. 이번 기회에 전남 영암군 시종면 태간리 입석부락에서 지난 91년 발굴된 전방후원분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비록 이 전방후원분은 출토유물의 성격으로 미루어 4세기경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나 이 지역의 전통적 묘제와 무관할 수 없다는 사실이 발견된다.선사시대의 지석묘로부터 원분과 방형분이 이 지역에 밀집되어 있다.따라서 황해를 건너온 양자강문화요소들이 시종면을 중심으로 새로운 형식으로 발전된 것이고,또 그러한 문화의 흐름속에서 전방후원분이 생겨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이를테면 방형분과 원분이 자연스럽게 복합,하나의 독특한 묘제를 형성한 것이 전방후원분이 아닌가 한다. 이렇듯 일본이외의 지역에서 관련자료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으므로 전방후원분을 둘러싼 여러가지 문제는 동아시아지역을 넓게 보면서,또한 당시 풍미하였던 후장풍습및 천원지방사상과 관련하여 심도있게 연구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된다.
  • 「전자카페」를 아시나요/PC 갖춘 이색카페… 대학가·교외 등장

    ◎“차 마시며 전자오락·통신” 젊은층에 인기 고즈넉한 분위기로 도시생활에 찌든 사람들의 발길을 끌던 전원카페도 이제 컴퓨터화되고 있다.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 하천리 야산중턱에 자리잡은 「전자카페」 뜨락.동갑내기 부부 송민호씨(23)와 아내 이훈선씨가 빈집을 수리해서 만든 이 카페는 주말이면 하이텔 컴퓨터통신 동호회를 통해 이곳을 알게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주인부부가 지독한 통신광인데다 손님들과의 유대관계가 「원격 네트워킹」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곳을 주로 찾는 손님들은 하이텔 동호회 「언더동(언더그라운드 음악동호회)」,「달구지동(자동차동호회)」,「나그네사랑(여행동호회)」,「두리하나(장애인재활동호회)」의 회원들이다. 「뜨락 중앙컴퓨터」의 기종은 484SX.통신프로그램으로는 「이야기 6·0」이 설치되어 있다.손님들은 이것을 이용,통신은 물론 각종 오락을 한다.약속을 한 사람들은 만나기로 한 사람이 늦게 와도 기다리면서 「페르시아왕자」같은 게임을 즐기거나 마당 한켠에 한가롭게 놓여진 위성안테나로 수신되는 MTV(음악전문 유선방송)를 볼 수도 있다.열두평 남짓한 공간이지만 이외에도 키보드 등의 전자악기도 구석에 마련되어 신세대들의 감각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서울근교의 전자카페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는 것은 컴퓨터통신이 주요 커뮤니케이션수단으로 정착하게 되고 젊은층들이 기동력을 확보하게 되면서 행동반경이 넓어지게 된 것을 들 수 있다.따라서 기존에 대학가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던 전자카페가 서울근교에까지 확산된 것이다. 서울 혜화동 네거리의 「커피 칸타타」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경우.학생등 젊은층이 주로 찾는 이곳은 손님들이 직접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해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하고 2대의 프린터를 통해 결과를 출력해 볼 수도 있다. 영등포역 근처의 「춤추는 염소」는 일정비용을 내면 원하는 조건의 데이트상대를 컴퓨터가 골라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 일식 원통형토기 12점 광주 전방후원분 출토

    광주시 명화동 전방후원분에서 일본의 「하니와」(식윤·원통형 토기나 토용을 가리키는 일본어)와 모양이 같은 원통형토기 12점이 최근 출토됐다. 이와관련 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20일자 1면 머리기사에서 일본의 고유 유물로 알려져있는 「하니와」가 일본이외의 지역에서 출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고 『고분의 주인이 고대 한반도에 정착한 위의 호족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하니와」는 서울의 몽촌 토성에서도 나온적은 있으나 일본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되는 전방후원분(무덤의 앞은 방형이고 뒤는 원형=옛날 열쇠구멍모양)에서 출토되기는 처음이다. 이 고분은 전장 35m 방향부의 너비 22m 높이 2.6m에 이르는 대형이다. 광주박물관은 『출토 유물로 미루어 6세기 중반에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앞으로 연구해야할 과제』라고 말했다.
  • 지명유래:1(서울 6백년만상:32)

    ◎궁정동/궁궐물 긷는 우물 있던 곳/피난 인조,말위서 팥죽 먹어/말죽거리/서인들,반정 다짐후 칼 씻어/세검정 서울 종로구 북악산 아래에 위치한 궁정동은 경복궁을 비롯한 주변의 궁궐에서 물을 길어다 쓰는 우물이 있었다해서 붙여진 이름. 궁정동은 철옹성같은 권력자를 몰락시키면서 이름을 얻었고 또 그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그리하여 궁정동은 절대 권력자들이 영락의 골로 빠져든 역사의 현장으로 서울6백년사에 권력부침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첫번째 권력자가 몰락한 때는 조선조 숙종시대로 그 인물은 장희빈이었다.장희빈이 하늘을 찌르듯한 권력을 누리고 있을 당시 영조의 생모 최씨는 대궐에서 쫓겨난 인현왕후를 사모하게 되고 그 사실이 장희빈에게 전해져 혹독한 고통을 받았다. 하루는 숙종이 낮잠을 자다가 내전앞마당의 큰 항아리속에서 용이 기어나오려다 빈사상태에 이르는 꿈을 꾸었다.깜짝 놀라 꿈에서 깬 숙종은 꿈의 현장이 실제와 똑같고 꿈이 너무 생생해 기이하다고 여겨 꿈에서 본 현장을 찾았다.그 곳에는 실제로 큰 항아리가엎어져 있었고 그 독을 젖혀보니 궁녀 최씨가 꿈속의 용처럼 빈사지경을 헤매고 있었다.숙종은 이 사건을 계기로 장희빈을 멀리하게 하고 끝내는 사약을 내렸다. 그 2백50여년뒤인 1979년 10월29일엔 역시 절대권력자였던 박정희대통령이 이 동네에서 비명에 갔다. 궁정동은 이른바 대통령의 안가로 세인들의 궁금증을 자아 냈지만 문민정부는 두명의 절대권력자가 힘없이 쓰러져갔던 그 자리를 모두 헐어내고 이른바 효자동 사랑방과 무궁화동산으로 가꿔 시민들에게 공개했다.6백년만에 세인들의 발길을 받아들인 셈이다. 역사적인 사연에서 이름을 얻은 곳도 있다.지금은 사통팔달의 관문으로 변해버린 양재동사거리는 엊그제까지만해도 흔히 말죽거리로 불렸다.지금부터 3백70년전인 1624년 광해군을 반정으로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 인조는 논공행상의 불만에서 비롯된 이괄의 난을 만났다.이괄은 도성에 입성,결국 「일일천하」로 끝났지만 인조는 서둘러 피난길에 나섰고 급작스레 나선 피난길이라 임금만 간신히 조랑말 한필을 구해 몸을 실었을 뿐 대신들마저 백성들 틈에 끼어 남대문을 지나 한강을 건너야 했었다.임금일행이 천신만고끝에 지금의 양재동사거리에 도착했을 때는 그 다음날 여명이 밝아올 무렵이었다.이 소식을 들은 김이등 부근 유생 6∼7명이 급히 팥죽을 쑤어 임금에게 바치니 임금은 말에서 내릴 틈도없이 말위에서 부랴부랴 죽을 마시고 과천으로 떠났다해서 말죽(마죽)거리라는 땅이름을 얻었다.즉위초부터 이괄의 난을 겪은 인조는 즉위 중년에 병자호란을 만나 또 한차례에 피난길에 나선다.남한산성으로 황급하게 피난길에 올랐던 임금일행이 지금의 오금동인 백토고개에 이르러 잠시 쉬어가게 됐다. 구중궁궐에서 천하를 호령만하던 임금인지라 갑자기 먼길을 달려 오금이 너무 아팠던지 백토고개에 이르러 엉겁결에 「아이구 내 오금이야」하고 가쁜숨을 내쉬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백토고개일대를 오금골이라 부르게 됐고 지금의 오금동이 유래됐다고 전한다. 역사적인 사건으로 이름을 얻은 곳으로는 종로*구 자하문밖 세검정(선검정)을 빼놓을 수 없다.본래 자하문밖 일대를 탕춘대라고 불렀으나 당시 서인들이 인조반정을 다짐하며 칼을 갈고 이 냇물에 씻었다해서 이때부터 세검정으로 불렸다.
  • “러에 「특별동반자」 지위”/나토

    【브뤼셀 로이터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18일 러시아정부가 「평화동반자 계획」서명을 거부하면서 계속 반서방정책을 견지함에 따라 러시아정부에 특별동반자 대우를 해 주기로 합의했다고 나토소식통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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