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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상봉 탄생 100주년 기념전, 여인·꽃·도자기… 한국적 정서 담아

    국립현대미술관은 ‘균형과 조화의 미학-도천(陶泉) 도상봉 탄신 100주년기념전’을 덕수궁미술관에서 12월8일까지 개최한다. 도상봉(1902∼1977)은 서양화 1세대에 속하는 작가로 한국적 정서를 전통적인 사실주의 회화로 확립한 화가. 함경남도 홍원 출신으로 보성고보를 졸업한 그는 1920년 국내 최초의 서양화가인 고희동에게 서양화를 배운 뒤 이듬해 일본으로 건너가 명치대 법과에 입학했다.그러나 곧 미술로 전향해 동경미술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근대 일본 아카데미즘의 본산인 동경미술학교는 구로다 세이키를 중심으로 구성된 백마회(白馬會) 출신의 외광파(外光派) 계열 작가들이 교수진이었다. 도상봉은 오카다 사부로스케 교수에게서 본격적으로 배웠다.외광파란 대상의 형태를 명확하게 나타내는 고전적인 묘사법과 인상주의 풍의 색채표현을 절충한 기법을 쓰는 계파.김관호 이종우 이병규 공진형 오지호 이마동 김인승 심형규 손일봉 등이 이에 속한다. 귀국한 그는 교편을 잡으며 작품 활동을 병행하다가 광복 이후에는 국전 창설에 가담,국전심사위원과 대한미술협회위원장(1955년)등을 맡아 우리 미술계 발전에 기여했다. 그는 인물화·정물화·풍경화를 두루 그렸다.캔버스의 올이 보일 만큼 아주 얇게 유화물감을 펴바른 것도 특징. 풍경화 중에는 성균관을 대상으로 한 작품이 많은데,서울 혜화동에 성균관을 내려다 보는 집을 장만한 것이 계기가 됐다.‘명륜당’(1933)‘성균관’(1953) 등이 비교적 초기 작품이고 60년대 후반과 70년대 초반에는 부산의 해안 풍경이 간간이 등장한다.‘향원정’을 중심으로 한 고궁 풍경은 후기에 집중적으로 등장한다. 인물화는 주로 초반에 해당하는 30∼50년대에 제작했다.‘여인 좌상’‘한정’‘출가 전’‘우산과 여인좌상’ 등이다.동경미술학교 시절의 영향이 그대로 남아 정확한 형태감각과 아카데미즘에 기초한 엄격한 조형미를 보여준다.인물 주변에는 도자기를 두어 구성의 균형을 이루었다.그는 50여 년간 도자기와 꽃을 중심으로 정물을 즐겨 그리기도 했다.호를 ‘도자(陶瓷)의 샘’인 도천으로 지을 만큼 도자기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그는 조선백자의 소박하고 부드러운 선과 색채를 소재로 한 정물화를 좋아했다.꽃 중에는 라일락을 즐겨 그렸는데 백자와 같이 오묘하고 부드럽고 은은한 빛깔 때문이었다. 문소영기자 symun@
  • [개혁 모범 지자체를 가다] 광주시 북구

    급속한 도시화,산업화로 도시의 삶이 각박해지고 있다.앞집 아파트에 사는사람이 누군지,옆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별 관심이 없다. 광주시 북구는 이같이 삭막한 삶의 공간을 주민 공동사업을 통해 이웃간 교류와 만남이 지연스러워지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바꿔나가는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사업에 나서 호응을 얻고 있다. 2000년초 이 사업 발굴을 위해 주민 여론 수렴에 나섰을 당시만 해도 대부분이 도로 포장,하수도 준설 등 민원성 사업을 제외하고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설득과 접촉을 거듭했다.북구는 자료 수집 등 측면 지원과 분위기 조성만 할 뿐 본사업은 주민자치위원회 등에 맡겼다. 점차 주민들 사이에서도 ‘우리동네는 우리가 가꾸자.’는 자치의식이 확산됐다.지역별 특성에 맞는 마을 가꾸기 사업이 곳곳에서 불붙기 시작했다.이웃간 교류도 활발해졌다. 각화동 183 일대 골목은 여느 도시 주택가 골목과는 크게 다르다.시커먼 시멘트 벽면 대신 꽃과 나무 그림이 보행자의 눈길을 끈다.모자이크 타일 그림과 시가 어우러져 ‘다른 나라’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든다.이 일대 32가구 주민들은 600m 길이의 벽면에 각각 시화(詩畵)판을 마련하고 시와 그림을 그려 넣었다.주민들이 직접 나서 자치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벽면에 페인트칠도 하고 주변 청소도 했다.지난 7월 준공식 때는 주민들이 떡과 과일을 준비해 잔치를 열고 이웃들과 정을 나누기도 했다. 오치1동 오정초등학교 앞길 100여m 구간에는 어린이들의 그림이 벽면을 메우고 있다.이 학교 학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그림 그리기 대회를 열어 모두 63점을 선정,벽면에 그려 넣었다.이 그림들은 오는 29일 성남에서 열리는 ‘2002 주민자치센터 박람회’ 공모에 뽑혀 현장 부스 전시회도 갖는다. 행정의 최소 단위인 통·반장과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마을만들기 사업이 지역별로 추진됐다.동네 주민쉼터(중흥1동),발지압보도(중흥2동),백일홍 동산(임동),향토문화의 거리 입구 소공원(우산동),벚꽃공원(서산동),매화동산(매곡동) 등 2년반동안 70여개 사업을 마쳤다. 북구는 도시인들의 이웃에 대한 관심과배려가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중요한 요소라고 보고 그동안 세미나,국제 심포지엄,연구회 구성,현장 견학 등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들었다. 사업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나면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관 주도에 따른 하향적,수동적 무관심에서 벗어나 주민 스로가 생활공간을 창조하는 데 앞장섰다.주민자치위원들은 사업 결정 과정과 준공식을 진행함으로써 자치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애향심과 주인으로서의 ‘나’란 공동체 의식을 되찾고 도시속의 ‘고향’을 만드는 데도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소공원 조성 등 외형 위주의 사업 시행과 능력있는 리더의 부족,행정·재정적 지원 및 지역간 네트워크 부족 등이 개선점으로 꼽혔다. 제2회 지방자치단체 개혁박람회 심사에 참여한 이민원(李珉元·경제통상학부) 광주대 교수는 “주민의 행정 참여는 지방자치제의 정착에 필수적”이라면서 “북구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주민 스스로 생활환경을 아름답게 가꾸고 공동체 의식을 갖도록 행정기관이 지원한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kdaily.com ■김재균 북구청장 “공동체 의식 높여”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사업이 성공적으로 본 궤도에 접어든 것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 덕택입니다.” 김재균(金載均) 광주시 북구청장은 “이 사업은 주민들이 마을의 주인으로 거듭나는 실천적 자치운동으로 승화되고 있다.”면서 “이 운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구청장은 “사업시작 당시 일부 주민들의 인식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꾸준한 설득과 접촉을 통해 이해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그는 이 사업 추진과정에서 “주민자치센터가 단순히 사회교육적 프로그램만을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거점기능을 맡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 오피스텔 다시 ‘기지개’

    오피스텔 투자 다시 ‘잰걸음’. 공급과잉과 규제강화로 투자 열기가 급속히 위축됐던 오피스텔시장이 최근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정부의 연이은 집값잡기 정책으로 재건축아파트에 몰렸던 시중 여윳돈이 오피스텔 등 수익성 부동산 상품으로 되돌아 오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쌓였던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공급과잉이 해소된 것도 한몫했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 분양을 연기했던 건설업체들도 하반기 분양일정을 다시 마련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연말까지 서울에서 오피스텔 2500여실이 공급될 예정이지만 투자 열기가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물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 다시 몰려온다.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오피스텔 ‘르네상스 한강’을 분양한 삼부토건은 공개추첨 당시만 해도 청약 미달로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걱정했지만 이달 들어 몰려드는 투자자로 계약률이 90%를 넘었다. 삼부 관계자는 “국세청이 오피스텔을 주택으로 간주한다는 방침에 분양은 물건너 갔다고 생각했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오면서 성황리에 분양을 끝마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6월에 분양했던 대우건설의 ‘동대문 디오빌’도 초기 계약률이 20%도 안되다가 최근 투자 열기에 힘입어 100% 분양됐다. SK건설이 지난달 27일부터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418실을 분양한 오피스텔 ‘SK허브그린’도 계약률이 70∼80%에 이르고 있다. ●오피스텔 가격 오름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오피스텔 매매가 상승률은 1.09%로 월간 상승률로는 지난해 12월(1.4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양권값 상승률도 1.01%로 지난 8월(0.07%)보다 대폭 뛰었다.또 전셋값 상승률도 지난 8월 0.49%에서 0.78%로 높아졌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정부의 9·4 주택시장 안정대책 이후 아파트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토지,상가,오피스텔 등 수익상품으로 부동산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오피스텔값이 상승세를 탔다.”고 설명했다. ● “투자 아직은 신중해야” 부동산 전문가들은 오피스텔의 투자 열기가 ‘반짝 장세’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다.오피스텔의 수익률이 나아졌다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마땅한 투자 상품이 없어 반사효과를 얻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섣부른 ‘묻지마 투자’는 금물로 임대 목적의 투자보다 실수요자중심으로 청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
  • NGO 행사

    ◆ 농업희생연대 = 1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우리쌀지키기 운동 선포식 기자회견'을 갖는다.(031)298-4915. ◆ 한국여성의전화연합 = 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4층에서 ‘폭력가정내 성학대 실태보고 및 대안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연다.(02)2269-2962. ◆ 청년포럼 한·일 공동위원회 =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강서구 방화동 국제청소년센터에서 ‘2002 한·일청년 포럼'을 개최한다.(02)393-1250. ◆ 함께하는시민행동 = 4일 오후 7시 서울 장충동 경동교회내 문화공간 여해에서 ‘창립 3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밤' 행사를 연다.(02)921-4709.
  • 실버 자원봉사자 뜬다

    ‘실버 자봉’이 뜬다. 강서구 방화동 관내 경로당 노인들이 오는 3일 오전 11시 방화근린공원에서 열리는 ‘방화사랑마을 만들기 어르신 한마음 자원봉사 대축제’에서 발대식을 갖고 자원봉사대를 공식 출범시킨다. 이날 강서구청이 마련한 발대식을 통해 1500여명의 노인들은 소년·소녀가장,장애인 등 불우한 이웃들을 돕는 데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발대식에 이어 방화역 앞에서는 ‘경로효친’‘나눔의 공동체’ 캠페인도 펼칠 예정이다. 이들은 이를 신호탄으로 관내 소년·소녀가장 및 결손가정 청소년,시설수용 아동과 1대1 결연을 맺고 올바른 길로 이끌기 위한 봉사에 나선다.또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한문·전통예절·풍물교실 등 공부방을 운영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김석수서리 지상청문회/ “장남 86년부터 앓아… 軍 면제후도 치료”

    대한매일은 김석수(金碩洙) 총리서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10월1∼2일)를 앞두고 증인(11명)·참고인(4명)들에게서 각종 의혹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들어보려고 시도했다.하지만 일부 증인은 청문회에서 자세한 내용을 밝히겠다며 증언은 물론 접촉조차 피했다. ■진단서 발급 이화동씨 1988년 김석수 총리서리의 장남(36)에 대한 병사용 진단서를 작성,병역면제 처분을 받게 한 당시 부산 고려신학대학부속병원 이화동(사진·68·현 밀양병원 신경외과 과장)씨는 대한매일 기자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당시 환자의 상태가 군 생활에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병사용 진단서 발급 이후에도 김 서리의 장남을 치료한 기록을 보여주는 등 ‘허위진단서 발급’ 의혹을 일축했다.김 서리와는 아들 치료를 계기로 몇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김서리 장남은 1985년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88년 병사용 진단서를 제출,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김서리 장남의 ‘질병’과 관련,병사용 진단서를 발급한 이씨를 처음으로 만나 자세한 경위를 들었다.다음은 일문일답. ◆허위진단서 의혹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88년 병사용 진단서 발급은 뇌컴퓨터 단층촬영의 검사결과를 토대로 정확하게 작성했다. 김 서리의 장남은 86년 7월24일 처음 병원을 방문해 뇌단층촬영 등의 검사를 받았다.당시 심한 두통과 현기증을 호소했고,대인관계도 꺼리는 등의 증세를 보였다.그래서 방사선과 주임교수에게 단층촬영을 의뢰했고,그 결과 ‘○○증’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간기능검사에서도 간세포성 기능장애가 있었다.그래서 입원을 권유했고,보름 가까이 입원치료를 했다.퇴원한 뒤에도 꾸준히 진료했으며,다음해인 87년 12월11일에 다시 뇌단층촬영을 했는데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87년의 뇌단층촬영은 다른 방사선과 의사가 실시했다.나는 검사결과를 토대로 진단서를 발급했고,면제판정은 군의관이 판단했다.환자의 상태로 볼 때 군생활에 부적격하다고 생각한다. ◆몇차례 진료했나. 86년에 입원을 포함,6차례 진료 했고,87년 5차례,88년 4차례 했다.88년에는 위장장애 등으로 4차례의 내과진료도 받았다.이후93년과 98년 각 한차례씩 진료했다. ◆어떤 병인가. 의사 입장에서 병명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다만 군복무가 힘든 상태였다고 할 수 있다.그렇다고 수술해서 치료할 수 있는 병도 아니며,꾸준히 치료해야 하는 병이다.그래서 진단서 발급 이후에도 만나 상담을 통해 약처방과 영양섭취,규칙적인 생활 등 여러가지를 조언했었다. ◆김 서리의 장남이 미국에서 주유소를 경영한다는데. 사회생활을 전혀 못할 정도의 병은 아니다.큰 무리를 하지 않으면 단순한 업무는 할 수 있다. ◆김 서리와 친분관계는. 처음 김서리의 장남을 진료할 때는 아버지가 누구인지 몰랐다.이후 치료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당시 김서리는 부산지법에 근무했다.동향도 아니며 같은 학교 출신도 아니다. 밀양 조현석기자 hyun68@ ■투기·탈루의혹·해명 김석수 총리 서리의 신고재산에서 ‘투기의혹’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증인들도 대체로 동의한다.그러나 일정한 벌이가 없는 장남이 미국에서 주유소를 경영하고,현금을 1억 5000만원이나 소유하는 등 편법증여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변호사시절 수임료,삼성전자 사외이사 시절 실권주 매매차익,변호사사무실 근무 둘째며느리의 연소득 신고액 800만원 등도 김 서리가 해명해야 할 대목들이다. 다음은 국회에서 채택한 11명의 증인과 4명의 참고인들의 일부 증언 내용이다. ◆권기호 진주세무서 하동지서장-총리 지명자가 소유한 상속 재산은 당시 상속세 부과대상이 아니었다.1950년대 시골의 논·밭에 대해서는 상속세를 거의 물리지 않았다. ◆김고산(김 서리 사촌동생)씨-현재 형님(김 서리)의 재산은 선산(3필지 약5정보)과 논(1900여평),밭(4필지 면적 모름)등이다.할아버지 때부터 소유한 재산으로 50년대 큰 아버지 별세 후 형님이 상속했다.현재 형님과 공동소유인 집에 살면서 선산을 돌보고 있다.집은 대지 150평 건평 13평 정도다.밭은 거의 산밑에 있어 농사도 짓지 않는 쓸모없는 땅이다.형님이 나에게 넘겼거나 매매한 부동산은 없다. ◆김연석(하동군 자치행정과장 전 고전면장)-김 서리가 부동산 2개 필지를 상속이 아니라 매입한 것으로 돼 있는 것은당시 관행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몇차례 실시된 특별조치법에 의해 소유권이 이전되는 과정에서 법무사가 등기원인을 ‘매매’로 기록한 것은 당시의 관행이었다. 농촌에서는 증여·상속·매매 등으로 부동산을 취득하고도 소유권을 이전하지 않고 있다가 특별조치법에 따라 소유권등기를 하는 사례가 많다.총리 지명자도 사촌동생에게 소유권 이전등기를 부탁하고 동생이 법무사에게 의뢰,소유권 등기를 하는 과정에서 매매로 기록됐을 가능성이 있다.부동산 가액이 변변치 않아 상속세나 증여세 부과대상이 안 된다.소유권 이전과정에서 등록세와 취득세가 부과됐을 것이다. ◆이선종 삼성전자 경리팀장-(김서리가 사외이사로 있으면서 실권주를 받아1억 1355만원의 시세차익을 본 경위 등을 물으려 했으나 접촉을 거부함) 삼성전자 홍보팀 김광태 상무는 “국회에서의 증언으로 족하다.국회에서의 답변이 어떻게 나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언론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없다.”며 증언거부 사유를 밝혔다. 하동 이정규 김미경기자 jeong@
  • 청년 자원봉사자 “수해현장 앞으로”

    “올 한가위는 태풍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수재민과 함께 보내렵니다.” 추석 연휴를 맞아 깊은 시름에 빠진 수해지역에 젊은 자원봉사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이들은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즐기는 대신 적은 힘이라도 보태 수재민의 복구활동을 거들며 고통을 나누고 있다.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동호회에는 수재민을 도우러 가자는 글이 쏟아지고 있어 훈훈한 이웃사랑을 느끼게 한다.수해지역을 찾았다가 추석연휴도 잊은 채 계속 현지에 머물며 구슬땀을 흘리는 자원봉사자들도 많다. 강릉시 자원봉사센터측은 “추석 연휴동안 강릉 지역에만 학생과 직장인 등 2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몰릴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자동차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마동희(30·서울 관악구 신림동)씨는 추석 연휴 전날인 19일 고향인 전남 고흥으로 가지 않고 강릉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마씨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명절을 맞아 더욱 서러워 할 수재민들을 나몰라라 할 수 없었다.”고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김성규(26·고려대 전자공학과4년)씨는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태풍 수재민을 위한 자원봉사 게시판’에 글을 올려 추석연휴에 수해지역에서 같이 일할 자원봉사자 5명을 모았다.김씨 일행도 19일 저녁 강원도로 출발했다. 김씨는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봉사자를 모집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뜨거웠다.”면서 “전주에 계신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격려를 해주시더라.”고 말했다.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수해지역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지난 13일 상경한 임정(21·여·서울 강남구 수서동)씨는 19일 다시 동해로 떠났다.그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집터에서 넋을 잃고 앉아 있던 할아버지,할머니들이 자꾸 눈에 밟혔다.”면서 “이분들과 함께 차례도 지내고 한가위를 보낼 것”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산사태로 마을이 통째로 휩쓸려간 강릉시 경포동 ‘즈므마을’에서 열흘 남짓 복구작업을 돕고 있는 오성석(28·경기 수원시 고등동)씨는 추석 연휴기간은 물론 아예 9월말까지 수해지역을 떠나지 않기로 했다.스티로폼으로 간신히 한기를 막고 있는 임시 숙소 생활이 불편하지만 사상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수재민을 생각하면 도저히 발길을 돌릴 수 없다고 했다. 오씨는 “이번 추석에는 구호품으로 나온 빵과 라면을 수재민들과 나눠 먹을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복구는 이제부터”라며 더 많은 자원봉사자가 동참하길 기대했다. 강릉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일하는 윤민희(26·여·강릉시 입암동)씨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추석은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하지 않느냐.’고 인사를 건넸다가 ‘피눈물을 흘리는 분이 많은데 무슨 소리냐.’고 면박을 당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임영숙 칼럼] 남산을 걸으며

    서울과 일산을 잇는 자유로를 달리던 아침 출근길의 자동차가 갑자기 멈춰섰다고 합니다.길 옆 한강 둑 풀숲에서 나타났는지 아기 뜸부기들이 길을 건너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자기네들끼리 마음껏 유유자적하며,해찰할 것 다 하면서,천천히 도로를 걷는 그 아기 새들을 발견한 한 운전자가 급제동을 걸고 그들이 놀라지 않도록 시동까지 끈 다음 뒤에 따라 오던 차들에게 신호를 보내 멈춰 서게 했다고 합니다. 1분이 아쉬운 아침 출근 길에 자유로의 자동차들은 뜸부기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너도록 기다렸다가 기분 좋게 다시 달렸다고 합니다. 자유로의 그 운전자들처럼 즐거운 멈춤을 저는 남산 산책길에서 자주 합니다.지난 여름 비 오는 주말,남산 야외식물원을 걷다가 앞 사람이 숨을 죽인채 서 있는 것을 보고 저도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바로 1∼2m 앞에 장끼 한 마리가,자신의 영역인 숲속을 벗어나 사람의 길을 따라 유유히 산책하고 있었습니다.또 어느 날인가는 산책길 옆 잔디밭에 앉아 있는 토끼를 만났습니다.온 몸이 하얀 털로 덮였으나 눈주변만 판다처럼 까만 털이 돋은 아주 잘 생긴 녀석이었습니다.서울시의 남산공원 소개 자료는,남산에 사는 짐승이다람쥐·쥐 등 2과 2종뿐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의외의 만남이었습니다. ‘동심의 화가’ 장욱진 선생은 “고궁이 가장 고궁다울 때는 비오는 날”이라고 했습니다.20여년 전 혜화동 자택을 찾았을 때였습니다.마당 한 쪽에 연못을 파고 정자를 세웠는데 그 정자의 난간이 부자연스럽게 높았습니다.술에 취해 정자에 올랐다가 물에 빠지지 않도록 한 가족들의 배려였습니다.그날도 술에 취한 채 기자를 만난 장 화백은 비 오는 날 고궁을 찾는다고 말했습니다.남산도 비 오는 날이 가장 산다워서 그렇게 산책하는 장끼와 토끼를 만날 수 있었는지 모릅니다.그러나 지난 여름의 집중호우와 태풍은 그마저도 지나친 호사가 아니었나 생각하게 했습니다. 남산 산책길에서는 아름다운 자연은 물론 아름다운 사람들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강아지와 달리기를 하며 까르륵 까르륵 웃는 아이들은 꽃보다 아름답습니다.다정한 연인들,그리고 유모차를 밀며 산책하는 젊은 부부를 보며저는 그들의 희망과 꿈을 짐작해 봅니다.건강을 위해 맨발로 공원을 열심히 걷는 뚱뚱한 아줌마와 아저씨도 정겹습니다.야생화 공원 원두막에서 어린 손자에게 등을 긁게 하고 부채로 더위를 쫓으며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머니의 모습은 행복 그 자체입니다. 무엇보다 남산이 아름다운 것은 시각 장애인을 위한 산책길과 식물원이 있다는 사실입니다.장욱진 선생의 혜화동 집 정자처럼 추락방지용 난간을 설치하고 점자를 병행 표기한 산책로가 남산에는 있습니다.국립극장을 끼고 들어가는 북측순환로에서도 저는 경쾌한 지팡이 소리를 내며 거침없이 걷는 시각 장애인들을 가끔 만납니다.자동차 위주의 삭막한 도시에서 시각 장애인들이 마음 놓고 산책하고 숲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할 만큼 우리 사회가 성숙했다는 사실이 뿌듯합니다. 이제 가을입니다.잠시 멈춰서서 분주한 일상에 매몰된 자신을 한 번 돌아보고 앞으로 걸어가야 할 먼곳도 바라 볼 때입니다.이 가을 남산을 한 번 찾아 보시기를 권합니다.남산은 서울 시민들에게내려진 축복입니다.많은 사람들이 숨쉬는 공기처럼 당연하게 여기는 산이지만 한 번 찾아 보시면 “이런 곳이 서울에 있었나.”하는 새삼스러운 느낌을 틀림없이 받게 되실 것입니다. 올해는 또 UN이 정한 ‘산의 해’입니다.국토의 66%가 산인 우리나라에서 아직 산과 가깝게 지내지 않으시다면 가을 산을 꼭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어느 산이든 산은 마음을 맑게 하는 평화와 고요함을 안겨 줍니다.가을 산에서 잠깐의 멈춤과 사색을 통해 어쩌면 작은 행복뿐만 아니라 깊은 깨달음에 이르게 되실 분도 계시리라 생각해 봅니다. 임영숙/ 미디어연구소장 ysi@
  • 강원·경북 수해현장 환경단체 동행취재/금강송 군락지 폐허로 천연기념물 멸종위기

    수마(水魔)가 휩쓸고 간 강원지역에는 인명과 재산 피해 못지않게 희귀소나무 군락지가 유실되는 등 자연생태계의 파괴 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매일 취재팀은 12,13일 이틀동안 국내 대표적 환경단체인 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 현지 조사팀과 함께 강원·경북지역 수해현장을 돌며 수해가 생태계에 미친 영향과 문제점 등을 살펴봤다. 강원도 삼척시와 가까운 경상북도 울진군 서면 소광리 일대의 수십년 된 금강송(金剛松) 군락지는 산 절개지가 수해로 붕괴되는 바람에 상당 부분 파괴됐다.춘양목(春陽木)이라고 알려진 금강송은 결이 곱고 단단해 한때 고급 가옥이나 목불(木佛) 등의 재료로 무차별 벌채됐다. 그나마 80년대 유전자 보호림과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된 울진·봉화 일대 군락지만 남아 있는 상태였다. 현지 조사팀은 13일 “희귀 군락지가 파괴되면서 그 자리에 번식력이 뛰어난 외래종 수목이 비집고 들어올 가능성이 많다.”고 우려했다.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장신2리 장재골은 쓸모없는 나무를 베어내는 간벌(間伐) 공사를 위해만든 22.44㎞의 임도(林道)가 유실되면서 산사태를 일으켜 수백그루의 토종 참나무와 소나무 등이 뿌리째 뽑혀 있었다.산 아래 십여 가구도 흙더미에 파묻혔다. 환경운동연합 속초·고성·양양지부 이광조(37) 사무국장은 “충분한 지질조사와 생태조사를 하지 않고 임도 등을 개설해 산사태와 생태계 파괴를 자초했다.”고 분석했다. 야생동물 보호구역인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과 경상북도 봉화군을 잇는 지역의 산간도로는 심하게 무너져 있었다.수백m에 이르는 가파른 도로의 아래부분이 10여m나 파였고,수십만톤의 토사가 쏟아진 도로 아래 마을은 폐허로 변해 있었다. 서울에서 파견된 녹색연합 정승진(28) 간사는 “인위적으로 산을 깎아 산간도로를 만드는 바람에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 등 희귀동물의 이동이 쉽지 않았다.”면서 “생태계를 배려하지 않고 배수로조차 제대로 만들지 않은 무신경이 수해와 겹쳐 산양의 이동로를 완전히 끊어 놨다.”고 안타까워했다. 동해시 삼화동 시멘트공장 인근 하천 주변도 흘러나온 시멘트 가루가 곳곳에 엉겨 붙은 채 심하게 오염돼 있었다.환경단체 조사팀은 “어름치·금강모치 등 1급수에만 사는 천연기념물이 이미 사라진 듯하다.”고 진단했다. 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 조사팀은 “이번 수해를 피해 다른 지역의 숲으로 이동한 동물들이 영역 다툼이나 먹이경쟁 과정에서 일부 도태해 생태계가 교란될 우려가 높다.”면서 “인간의 피해는 복구 활동에 의해 수개월 만에 복원할 수 있지만 자연생태계가 스스로 완전한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수십년 이상 걸린다.”고 지적했다.조사팀은 특히 사향노루·설치류 등 일부 천연기념물과 희귀 동·식물들은 2년 전 산불에 이은 수해로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릉 이영표 황장석기자 tomcat@
  • 집도 논밭도 수마에 다 쓸려갔지만… 악몽속 꽃피는 이웃사랑

    “수해를 입은 이웃끼리 서로 돕고 삽니다.” 강원도 영동지역 곳곳에서 수재민들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 수재민을 위해 성금을 내는가 하면 옷가지와 생수 등을 챙겨 나눠 주는 등 참다운 이웃사랑의 손길이 넘쳐나 감동을 주고 있다. 10일 강릉시내에는 ‘수해시민 여러분 다함께 힘냅시다’라는 현수막을 내건 채 생수를 나눠 주는 업소들이 즐비하고 수재민들에게 음식을 공짜로 제공하는 식당도 생겨 주위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강릉시 중앙동에서 칼국수집을 운영하는 김순자(57·여)씨는 “집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고 한동안 영업을 못했지만 가족과 재산을 몽땅 물 속에 쓸려보낸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재민이라고 밝히면 무료로 칼국수 한 그릇씩을 대접한다.”고 말했다. 동해시 삼화동에서 집이 침수된 김동숙(68)씨는 집이 무너져 잠자리를 잃은 이웃에게 그나마 남은 이불 등을 나눠주며 아픔을 함께하고 있다. 특히 지역주민의 3분의1이 수해를 입은 양양지역 주민들의 훈훈한 온정은 남다르다.폭우로 7000여평의 배·사과 과수원을 모두 쓸려보내 수천만원의 손해를 본 양양읍 송암리 김모(43)씨는 오히려 성금 1000만원과 과일 70여상자를 이웃 수재민들에게 나눠줘 주위를 숙연케 했다. 축사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2600마리의 돼지를 모두 잃어 4억원 가까운 피해를 입은 송암리 이상구(51)씨도 8일 양양군을 찾아 “집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써 달라.”며 50만원을 전달했다.현북면 중광정리에서 석재공장을 운영하며 수천만원의 피해를 입은 최모씨도 성금을 냈다. 집을 잃고 임시 대피소에서 집단으로 숙식하는 양양군 서면 수상리와 현북면 상·하월천리 등 주민들은 컵라면 한 개와 이불 한 채라도 서로 양보하며 이웃사랑의 정을 나누고 있다. 수해지역 공무원들은 “수해를 입은 주민들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과 성품을 가져 오고 위로하는 모습을 볼 때면 눈물이 날 정도”라며 고마워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눈길끄는 실험연극제 봇물/ 파격… 도발…

    연극의 경계는 어디까지일까.‘배우가 무대에서 각본에 따라 말과 동작에 의해 표현한 것을 관객에게 보이는 예술’이 연극의 사전적 의미지만,무대와 동작의 시각적 이미지는 무한히 열려 있다. 그 열린 경계를 탐색하는 실험극이 이번 가을에 쏟아진다.배우의 동작은 극단적이고,무대는 설치미술과 영상 등으로 파격을 더한다.형식과 장르의 실험뿐만 아니라 소재에서도 이 시대의 새로운 고민을 녹여냈다.이같은 실험연극은 기존 연극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고,긴장관계를 만든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9월중 열리는 세가지 실험연극제에 주목해 보자. ■경계 탐색하는 해외·국내극 =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펼칠 제5회 ‘변방연극제’는 해외·국내작이 어우러져 다양한 무대언어를 실험한다.14·15일에 오를 일본 스토어하우스 컴퍼니의 ‘테리토리’(기무라 신고 연출)는 육체의 언어로 인간 행위를 탐색한 비언어극.‘걷다’‘쓰러지다’등의 움직임을 극단적으로 표현해 육체의 방황을 그려냈다. 18∼22일은 ‘NEGO’(김종우)와 독일 작품 ‘아마도 오늘이 내일’(백남영·프레데릭 론)이 같이 공연된다.‘NEGO’는 소리·빛과 함께 자아찾기를 무용과 연기로 형상화한 작품.‘아마도…’는 일인극·이인극·마임 등 서로 다른 형식과 내용의 5가지 작품을 연결한 옴니버스극으로 욕망·구매중독 등을 다룬다. 25∼29에는 파괴적 제의로 여성의 삶에 문제를 제기하는 ‘殺·母·史(살모사)’(최은승)와,하얀 캔버스를 사이에 둔 남녀가 그림을 그리며 소통하는‘사막-반경 10미터’(유림)가 함께 올라간다.폐막작은 기억의 문제를 끄집어내는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채홍덕).키네틱아트,신형식주의,초현실주의 등이 혼합돼 예술 장르의 경계를 허문다.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02)3673-5575. ■형식실험 돋보이는 창작극=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는 창작실험극 초청공연이 열린다.15일까지 공연하는 프랑스의 포스트모던 철학가 들뢰즈와 가타리의 저서 ‘앙티 오이디푸스’(허한범)를 제목으로 한 갤러리 씨어터의 작품은,자본주의 시대가 인간을 ‘욕망하는 기계’로 만드는 데 대한 비판을 담았다. 19∼29일에는 극단 몸의 ‘버라이어티’(박홍진)가 무대에 오른다.전통적인 몸짓으로 한 가족의 일상을 표현한 퍼포먼스 형식의 작품.도입부에는 가족의 소외를 다룬 17분짜리 단편영화 ‘춤추는 하루’가 상영된다.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일 오후4시(월 쉼).(02)325-8150. ■성,도발적 상상력 = 혜화동 1번지 3기동인의 ‘섹슈얼리티展(전)’페스티벌에서는 6편의 연극이 릴레이 방식으로 올라간다.인간에게 성(性)이란 무엇이고,사회 속에서 어떻게 왜곡돼 왔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무대언어로 풀어내는 기획. 15일까지 공연하는 ‘로빈슨 크루소의 성생활’(이해제)은 ‘28년동안 무인도에서 생존할 정도로 건장한 남자가 어떻게 성욕을 참았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작품이다.다양한 성적유희와 식인종에게서 탈출한 원주민 프라이데이를 성적 노예로 만드는 과정 등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연극집단 反(반)의 ‘이브가 아담을 사랑했을까’(박장렬),극단 여행자의‘미실-신라의 파랑새 여인’(양정웅),그룹動(동)·시대의 ‘오!발칙한 앨리스’(오유경)등 우리가 흔히 아는 이야기에 발칙한 상상력을 덧입힌 작품들이 11월24일까지 이어진다.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월 쉼).(02)762-0810. 김소연기자 purple@
  • 서울 그린벨트 6곳 해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전원마을 등 서울지역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내 집단 취락지 6곳(45만 1174㎡)이 그린벨트에서 해제된다. 서울시는 8일 “지난 6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취락구조개선 사업대상인 6곳에 대한 그린벨트 해제심의를 통과시켰다.”며 “그러나 양호한 주택지로 보존하기 위해 1종 전용 주거지역으로 지정,건폐율 50%,용적률 100%를 적용,2층까지만 신·개축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달 중으로 이들 지역의 그린벨트 해제를 결정고시하게 된다. 해제대상 지역은 300가구에 인구 1000명 이상 거주지로 ▲서초구 방배동 전원마을(8만 1108㎡) ▲염곡동 염곡마을(8만 4633㎡) ▲강남구 자곡동 못골마을(5만 3415㎡) ▲율현동 방죽1마을(5만 4450㎡) ▲세곡동 은곡마을(5만 8009㎡) ▲강서구 개화동 부석·신대·내촌·새마을(11만 9559㎡) 등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市·區의원 수해복구 동참, 강원 영동지방서 의연품 전달후 구슬땀

    수해복구에 전 국민적 성원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구의회 의원들도 복구 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시의회 한나라당협의회 소속 의원 87명은 7일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수해지역에서 진흙제거 작업 등 수해복구 작업에 동참한다.의원들은 회기 수당을 털어 모은 1000여만원의 성금으로 마련한 쌀 10㎏들이 300포대,김치 1t,생수 1t 등 수재 의연품도 전달한다. 의원들은 ‘생색내기 수해현장 방문’이 여론의 눈총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일체의 의전행사 없이 곧바로 복구 현장에 뛰어들기로 했다. 중랑구의회 구의원 등 35명도 6일 강원도 강릉시 내곡동을 방문해 의류 2000점,이불 100장,김치 170㎏ 등 1500만원어치의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복구 활동을 펼쳤다. 성백진 구의회 의장은 “한때 수해 단골지역이었던 중랑구 주민으로서 수재민들의 아픔을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강릉의 수해 피해는 너무 극심해 안타깝다.”고 말했다.또 광진구는 6일 강원도 양양군 수재민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파악,가스레인지·부탄가스·세탁비누 등 1200만원어치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양천구도 강원도 고성군에 1500만원어치의 생활필수품과 함께 방역요원,급수차 등을 지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새 청약제도 공략 이렇게 - 무주택1순위 “알짜만 노려라”

    ‘9·4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따라 서울과 수도권 유망지역 아파트를 노리던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새로운 청약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가 투기과열지구에서 아파트 청약 1순위 요건을 강화해 청약통장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청약가입 기간에서 과거의 당첨사실과 1가구2주택 소유여부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청약 1순위 요건강화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개정되는 10월부터 시행된다.서울시 동시청약 아파트의 경우 오는 11월 공급되는 10차 동시분양 때부터 적용된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은 현재 ▲서울 모든 지역 ▲경기도 남양주 호평동·진접지구·마석지구·가운지구·평내지구 ▲고양시 대화동·탄현동·풍동지구·일산2지구 ▲화성 태안 발안지구·봉담지구·동탄지구 ▲인천 삼산1지구 등이다.앞으로 판교 등 수도권 유망 택지지구의 경우도 분양시기에 과열이 예상될 경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 수 있다. 따라서 청약통장에 가입한 뒤 2년이 지나 1순위 자격을 얻었다고 느긋하던 가입자 가운데 최근 5년간 신규아파트 당첨사실이 있거나,1가구2주택 이상 주택소유자에게는 서울과 수도권 유망지역 청약기회가 사실상 배제돼 청약통장 자체가 무용지물이 될 우려가 있다.서울·수도권 인기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되기 때문이다. 반면 가입 2년이 지난 청약통장 가운데 당첨사실이 없거나 1가구2주택 미만인 통장은 서울,수도권 알짜 아파트를 노려볼 수 있는 ‘0순위’ 통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주택 1순위 통장가입자-서두를 필요가 없다.섣불리 통장을 사용했다가는 영원히 2순위로 떨어진다.서울·경기도 일대 택지지구 등 입지여건이 빼어난 곳을 맘껏 골라 청약해도 된다. 전용면적 25.7평이하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통장이라면 서울 동시분양아파트 가운데 돈 될만한 아파트에 청약하는 게 좋다.2∼3년 기다렸다가 판교 신도시 등 수도권 알짜 택지지구 아파트를 노리는 것도 괜찮다. 25.7평초과 아파트 통장가입자는 무주택자나 1가구 미만소유자에게 똑같은 기회가 주어진다.서울이나 판교 등 입지여건이 좋은 아파트가 나오면 적극청약하는 게 바람직하다.◆당첨사실이 없는 1가구2주택 미만 가입자-25.7평이하 아파트의 경우 서울에서는 무주택자에게 돌아가는 우선청약 물량을 뺀 나머지를 청약할 수 있다.수도권에서는 무주택자와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서울에서는 무주택 우선청약 물량을 뺀 나머지 아파트를 노려야 한다.다행인 것은 수도권 과열지구에서는 현재 무주택 우선공급제를 적용하고있지 않으므로 당첨 확률이 그만큼 높다.그러나 판교 신도시 아파트 등도 분양시기에 맞춰 무주택 우선공급제가 적용될 수도 있으므로 청약제도 변화를잘 지켜봐야 한다. 25.7평초과 아파트 청약통장 가입자는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가운데 입지가 빼어난 곳,중대형 아파트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판교 신도시 등을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 ◆당첨사실이 있거나,1가구2주택 이상 소유자-대부분 정부가 청약통장 가입규제를 풀고,1순위 자격을 완화한 뒤 통장에 가입한 사람들이다.청약 1순위 요건강화로 선의의 피해를 입는 경우다. 이들이 투기과열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는 청약가입기간에 관계없이 최근 5년동안 신규아파트 당첨사실이 있으면 1순위 청약이 배제된다.모집공고일 현재 1가구2주택 이상 소유자도 마찬가지다.따라서 10차 동시분양때1순위 자격을 유지하려면 모집공고가 나오기전에 한 채를 팔아야 한다. ◆‘1가구 다통장’ 인기 사라져-투기과열지구에서는 4일이후 새로 청약통장에 가입하는 경우 세대주가 아니면 1순위자가 될 수 없다.1가구다통장 가입은 허용되지만 영원히 1순위 청약자격이 배제되기 때문에 큰 메리트가 없다. 류찬희기자 chani@ ■“집값 올해까진 상승세”…89년과 비교해보면 정부가 잇따라 집값안정대책을 내놓고 있다.올들어 1·8대책에서 부터 지난 4일 종합부동산안정대책까지 지금까지 정부가 대책을 내놓은 것만 해도 11차례나 된다. 이처럼 대책이 많이 나온 것은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기 보다는 땜질식 처방에 급급,대책발표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계속 올랐기 때문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최근의 집값상승과 이에 따른 정부의 대책 발표 등 일련의 현상이 신도시 건설계획이발표된 89년 상황과 흡사하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89년 전국의 모든 시급 이상 도시로 확대됐던 재당첨 제한 조치는 지난 99년에 폐지됐다가 이번에 다시 부활됐다. ◆같은 점-당시에도 강남의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다른 지역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유사하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9년 1월부터 91년 11월까지 2년 10개월동안 서울의 집값은 118.5%가 올랐다.2년 10개월여만에 집값이 2배로 뛴 것이다.동별로는 도곡동이 214.6%,압구정동이 131% 각각 올랐다. 당시만은 못하지만 최근 서울의 집값도 비슷한 양상이다.부동산 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월부터 올 8월까지 서울의 집값은 평균 50.91%,강남은 74.72%씩 올랐다.이 기간동안 전국의 집값은 36.32% 올랐다.89년을 전후한 시기에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정부의 대책도 잇따라 발표됐다.89년에만 청약예금제도 실시지역과 재당첨 금지 적용지역이 확대됐고,1회 이상 당첨자를 1순위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취했다.90년에는 전용면적 18평이하 민영주택 건설량의 50%를 35세 이상 무주택자에게 우선공급토록 했다. ◆다른 점은-당시 집값상승이 전국적인 현상이었다면 최근의 현상은 서울과 수도권 일부지역에 국한돼 있다. 또 당시에는 금리가 두자리수로 높았던데 반해 지금은 한자리수로 저금리시대라는 점이 다르다.89년 전후한 시기에는 투기가 큰손들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은행의 대출을 활용한 소액투자자들이 세를 형성하고 있다고할 수 있다.이와 함께 당시에는 신도시 건설로 대표되는 주택 200만호 건설계획이 발표됐지만 최근에는 이같은 일시에 공급을 늘리는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다르다. ◆집값은 어떻게 되나-89년에는 정부가 신도시건설 등을 추진하고 투기억제책을 시행하면서 집값이 잡혔다. 91년 12월부터 집값이 하향세를 보이기 시작,94년 8월까지 서울시의 집값은 9.1% 떨어졌다.압구정동은 21.4% 떨어지기도 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 오르기 시작한 집값은 단기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올해까지는 상승한후 내년부터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원은 “올해말까지 3%가량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방배동 전원마을·자곡동 못골마을 등 6곳 이달중 그린벨트 해제

    서울시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내 집단취락지 6곳이 이달중 그린벨트에서 해제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4일 “6일 열리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취락구조개선사업 대상인 6곳에 대한 그린벨트 해제를 심의할 예정”이라면서 ”해당 지역은 이미 양호한 주택지의 모습을 갖춘 데다 과도개발을 억제한다는 차원에서 1종 전용주거지역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은 건폐율 50%,용적률 100%가 적용돼 2층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된다. 시는 그린벨트 해제권이 건교부장관에서 시·도지사로 위임됨에 따라 해제심의후 주민과의 의견조율 등을 거쳐 이달중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결정고시할 계획이다. 해제대상지역은 300가구,인구 1000명 이상 거주지로 서초구 방배동 전원마을(8만 1108㎡),염곡동 염곡마을(8만 4633㎡),강남구 자곡동 못골마을(5만 3415㎡),율현동 방죽1마을(5만 4450㎡),세곡동 은곡마을(5만 8009㎡),강서구 개화동 부석·신대·내촌·새마을(11만 9559㎡) 등 6곳 45만 1174㎡이다. 시는 그린벨트 우선해제 대상 13곳 가운데 은평구 진관내외동·구파발동,종로구 부암동,강동구 강일동,노원구 중계본동·상계1동 등 나머지 7곳에 대해서는 주민여론 수렴 등을 거쳐 연말까지 해제할 방침이다.특히 이들 지역은 시의 임대아파트 건립 후보지 지정과 맞물려 추진된다. 이와 함께 시는 그린벨트내 중규모 취락지구(20∼100가구)에 대해서도 기초 및 현황 조사를 통해 내년 3월중 중규모 우선해제 대상지를 결정해 대상지의 토지용도,건물밀도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 6월쯤 그린벨트를 풀 예정이다. 시는 70여곳의 중규모 취락지역중 50가구 이상 해제대상지역은 미리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토록 하고 20가구 이상 50가구 미만 지역은 취락개선사업 지구 지정 등을 통해 난개발을 예방할 복안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문화광장/ 연극

    ◆ 테리토리 = 14·15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학전블루 소극장(02)762-0010.기무라 신고 연출.쓰레기 위에서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인간의 피튀기는 전투.일본 비언어 실험극단 스토어 하우스 컴퍼니 초청 공연. ◆ 신(神)들의 소리 = 10∼12일 오후8시 국립극장 하늘극장(02)766-2124.김도후 작·연출.조선시대 말과 일제시대의 어두운 시절을 지나며 가슴저린 아픔으로 노래하던 정선아리랑.전통 창극과 현대적 연극을 아우른 무대.극단 무연시. ◆ 쌔드 쎌카 = 10월31일까지 평일 오후7시,토 오후 4시·7시,일 오후4시(월쉼)마로니에소극장(02)3141-8425.양지월 작,이완희 연출.암에 걸린 한 연극배우가 지금까지의 기억을 떠올리며 생을 정리하는 형식의 모노드라마.배우 양승걸의 10년 연기생활의 하이라이트. ◆ 로빈슨 크루소의 성생활 = 5∼15일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월 쉼)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02)762-0810.험프리 리차드슨 작,이해제 연출.28년간 고립된 로빈슨 크루소는 어떻게 성욕을 해결했을까에 대한 도발적 상상.극단 신기루만화경. ◆ 앙띠 오이디푸스 = 5∼15일 평일 오후7시30분 토 오후 4시·7시,일 오후4시(월 쉼)국립극장 별오름극장(02)325-8150.허한범 작·연출.욕망을 가진 기계로 변해버린 두 남자의 모습으로 기성세대 비판.갤러리씨어터.
  • 수재민 복구지연에 운다, 동해·삼척등 39개 읍·면 5만여명 나흘째 고립

    제15호 태풍 ‘루사’가 휩쓸고 지나간 전국 수해지역에서 3일 복구작업이 이틀째 계속됐으나 인력,장비 등이 크게 부족하고 작업도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 최대 피해가 난 강원도 영동지역을 비롯,전국적으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으나 식수와 담요,의약품,분유,옷가지,그릇류 등 생활필수품마저 부족해 수재민들의 고통이 커져만 가고 있다. 이날 전국적으로 10만여명의 인력과 6000여대의 장비가 공공시설 응급복구등에 투입됐으나 수요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형편이다.도로,철로 복구작업은 우선 급한 지역의 복토작업에 주력하고,그밖에 작업 대부분이 도심지 도로변 흙더미 제거와 쓰레기 청소작업에 집중되고 가옥 침수와 유실 등 정작 피해가 큰 외곽지역에는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동해·삼척·강릉·정선 등 강원도내 7개 시·군 3만 8000여명을 비롯해 경북 김천,전북 무주 등 나흘째 고립된 전국 10개 시·군 39개 읍·면 주민 5만 2000여명은 외부와 단절됐다는 두려움에서 당분간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립마을에 생필품을 전하며 유일하게 오가는 헬기도 부족,주민들은 끼니를 때우기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삼척·동해·정선지역의 경우 피해는 강릉에 비해 적지만 도시전체가 외지로 통하는 길이 막히다시피 해 장비 투입조차 안되고 있다.특히 폐허가 된채 도로뿐 아니라 상수도와 전기,통신마저 끊긴 동해시 삼화동지역에는 연결통로를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지만 장비가 부족해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500㎜의 집중호우가 내리는 바람에 고립상태인 전북 무주군 무풍면도 인력과 장비가 없어 복구작업이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무주군청에는 신속한 복구를 요구하는 주문이 빗발치지만 투입할 인력과 장비는 바닥난 상태다.무풍면에 투입된 인력이 50여명,중장비는 10대도 못된다. 충북 영동군 매곡면에는 군인 등 100여명과 중장비 7대가 투입됐으나 대부분 주택복구에 매달려 유실 또는 붕괴된 도로 6곳과 하천 둑 10곳 등 공공시설 복구는 손도 못대고 있다. 경북지역도 긴급복구해야 할 도로와 교량,하천·수리시설 등공공시설이 2196곳이나 되지만 인원과 장비는 겨우 12%인 267곳에만 투입돼 역부족이다. 전국적으로 장비가 절대 부족하자 일부 장비 대여업자들이 웃돈을 요구,복구작업에 차질을 빚기도 한다.지방자치단체는 웃돈을 주고 장비를 동원할 경우 추후 감사에서 지적되고,그만큼 변상해야 하므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복구 행정도 아직 체계적이지 못해 피해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뿐아니라 대부분 예비비가 바닥난 상태여서 어디서부터 복구작업을 해야 할지 모르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지원된 장비와 인력도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현재 태풍으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24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중앙재해대책본부 공식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현재 인명피해는 사망 113명,실종 71명 등 184명이고 재산피해는 1조 6632억원이다.13개 시·군 42만여명이 여전히 상수도 급수가 중단된 상태다. 전국종합·정리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양화 인공폭포 근린공원 지하 270억 들여 청소종합시설 건립

    영등포구(구청장 김용일)는 2일 효율적인 쓰레기 처리를 위해 양화동 153의1 일대 양화인공폭포 근린공원 지하에 270억원을 투입,‘청소종합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김 구청장은 이날 이명박 서울시장이 영등포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보고하고 시비 170억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구의 이같은 계획은 도심의 기반시설인 쓰레기 처리시설이 주택가와 성산대교 밑 한강변에 무질서하게 흩어져 있어 임시 쓰레기 적환시설로 인한 주민불편이 큰 데 따른 것이다. 종합청소시설은 지하 4290㎡,연면적 6207㎡ 규모로 오는 2006년 완공 예정이다. 지하 1·2층에는 하루 300t 처리 규모의 쓰레기 압축적환 및 음식물쓰레기 상차시설과 청소차량 차고지가 들어서고 지상은 공원으로 꾸며진다. 구는 이 시설이 완공되면 현재 쓰고 있는 임시 적환장들을 모두 폐쇄할 방침이다. 조덕현기자
  • [수교10년 韓·中] (下)차이나타운을 건설하자

    ■“지방에 차이나타운 세워 지역경제 새로운 활력을” 21세기 들어 중국의 역할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중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고리로서 화교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유동자산 2조달러(약 2400조원)가 넘는 거대한 화교자본을 유치하는 창구로서 차이나타운을 본격 건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큰 보탬이 된다.일본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의 경우 매년 도쿄 디즈니랜드보다 많은 18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이 차이나타운 건설을 구상한지는 꽤 됐다.우리나라가 2000년부터 중국인 해외여행 자유화국가에 포함되고 제주도 무사증 입국이 시행돼 중국인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이를 ‘중국특수’로 연결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다.최근 중국을 뒤덮은 ‘한류(韓流)’열풍을 국내에 접목시켜 잠재력이 무한한 중국시장을 공략하려는 의도도 있다. 경기도 고양시는 일산구 대화동 고양국제종합전시장 부지 2만평에 호텔과 상가,중국식 공원·거리 등이들어서는 차이나타운을 세우기로 중국계 자본의 서울차이나타운개발㈜과 지난 4월 합의,토지개발협약(MOA)을 체결했다.내년 4월쯤 조성공사를 시작, 2004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서울차이나타운개발㈜은 당초 서울 상암동 서울디자인미디어센터 부지에 차이나타운을 건설하려했으나 일산이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도심 사이에 위치,입지가 상암동에 비해 뛰어나다고 보고 방향을 바꿨다. 부산시는 기존 화교 상권이 형성된 동구 초량동 청관골목을 ‘상해거리’로 지정하고 숙박·쇼핑시설 등을 건립,이곳을 차이나타운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시는 이미 68억원을 들여 이곳에 ‘상해의 문’을 설치하고 도로 등 기반시설을 정비했고,앞으로 화교 등 민간자본을 포함해 534억원을 투입,화교학교 인근에 중국인 전용상가와 중국풍 건물을 건립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중구 북성·선린동 일대에 형성돼 있는 차이나타운을 본격 개발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이곳은 1883년 제물포항 개항과 더불어 형성된 국내 최초의 차이나타운.이 일대에는 한때 3000여명의 화교가밀집돼 있었으나 6·25전쟁을 거쳐 60년대 들어 화교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심화되면서 화교들이 동남아 등으로 떠나 현재는 600여명만이 남아 중국음식점·한의원·중국문화사 등을 운영하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시는 이곳 주변에 대 중국 관문인 인천항과 대만·홍콩·싱가포르 등 중화경제권의 교통요충지인 인천공항이 자리잡아 화교촌이 ‘관광인천’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 중구는 지난해 6월 차이나타운을 ‘관광특구’로 지정한데 이어 중국거리를 상징하는 대문 형태의 전통 조형물 파이러우(牌樓)와 중국식 가로등 23개를 설치하고 진입로 등 기반시설을 정비했다.구는 차이나타운 개발사업에 화교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화교 투자가들과 중국풍 상가 등을 짓는 방안을 논의중이나 각종 규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인천 중구 관계자는 “차이나타운이 4층 이상 건물을 못짓는 고도제한지역인데다 건폐율 제한(60%)까지 적용받아 화교자본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차이나타운 건설이 면밀한 준비 없이 발표돼 지자체의 전시성 ‘기획’에 그치는 바람에 민자 유치가 안되고 지지부진한 경우도 많다. 북제주군은 애월읍 옛 수산유원지 일대를 차이나타운으로 개발하기 위해 10억원을 투자,중국식 음식점·쇼핑시설을 갖춰 지난 4월 개관하기로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 주황부동산정보유한회사와 합의했으나 중국측이 카지노가 들어올 수 없으면 투자가치가 없다며 난색을 표해 제자리다.홍콩 삼자기업협조총회는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일대에 해상 카지노호텔 등을 갖춘 차이나타운을 조성하겠다며 12억달러의 투자의향서를 98년 제출했으나 현행법상의 ‘카지노 불가’로 없던 일로 됐다. 서귀포시는 불로초를 구하기 위한 진시황의 사신인 ‘서불’이 다녀갔다는 정방폭포 인근 서귀동 100의 2 일대를 2004년까지 중국전통음식점과 민박촌등이 들어서는 차이나타운으로 조성하기로 했다.차이나타운에 우선 ‘서불전시관’을 만들어 월드컵 이전에 개관할 예정이었으나 제주도문화재보호조례가 문화재보호구역의 300m 이내에서 건축할 경우 도의허가를 받도록 규정,난관을 겪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는 지난 3월 심재덕 전 시장이 월드컵 홍보를 위해 자매도시인 중국 지난(濟南)시를 방문했을 당시 수원차이나타운 및 공자 사당 건립을 제안했고,지난시측도 협조를 약속했으나 시장이 바뀐 뒤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려 거론조차 되지 않는다. 인천화교협회 장의량(張義亮·62) 사무장은 “생색내기식 차이나타운 개발은 화교뿐 아니라 자치단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당장의 필요에 급급해 무작정 개발에 착수하기보다는 각종 규제부터 풀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인위적 개발보다 화교들이 이미 몰려 있는 곳부터 자연스럽게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전국종합·정리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양필승 서울차이나타운개발 추진위원장/ “차이나타운 한·중 번영에 필수” 양필승(梁必承·45·건국대 사학과) 교수는 차이나타운 건설에 목숨을 걸다시피 한 학자다.1999년 11월 설립된 서울차이나타운개발㈜의 건설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양 교수는 30일 “오랜 이웃나라인 한국과 중국의 진정한 공동번영을 위해 차이나타운 건설은 반드시 이뤄야 할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한·중 수교 5주년을 맞았던 97년 한 일간지에 차이나타운 건설을 제의한 인연으로 지금까지 손을 놓지 못했다.국내 차이나타운 논의의 ‘원조’인 셈이다.당시 화교들의 자본을 끌어들이자는 의견도 많았다.그러나 국내 화교들의 법적 지위가 보장되지 않은 상태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한 선배 학자가 재일교포들의 권익을 위해 일하다가 화교들로부터 “당신의 조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소수민족 권리 운운하느냐.”란 말을 들은 뒤여서 더더욱 그랬다. 그는 우선 화교들의 권익 신장에 앞장섰다.99년 토지 소유 제한이 철폐된데 이어 마지막 걸림돌인 영주권 확보 문제도 국회 공청회 등 노력을 기울여 지난 6월 입법화되기에 이르렀다.서울의 차이나타운 개발은 입지여건 등 어려움 때문에 유보됐지만 투자비가 5억달러에 이르는 고양시 일산 차이나타운 조성의 바탕을 일궜다. 그는 2000년 초 휴직까지 하며 엠차이나타운㈜을 설립했다.차이나타운을 우선 사이버상에 만들어 한·중 교류의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자는 취지에서다.‘m’은 밀레니엄,멀티미디어,모바일의 영문 이니셜을 따온 것이다.이 회사사이트(www.mchinatown.co.kr)는 중국에 한국 대중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국내기업에는 중국을 겨냥한 수익모델을 선보이겠다는 당찬 목표를 갖고 출범했다.국내 연예계 동향을 소개해 한류(韓流) 열풍을 이끈 것은 물론,이를 토대로 양국 기업체들을 위한 컨설팅에도 한 몫해 성공적이란 자평이다. 그는 “개혁과 개방은 한 나라의 발전을 이끄는 두 바퀴”라고 전제한 뒤“이제 국내에서 화교들에 대한 실정법상의 차별이 사라져 개혁 토대는 마련된 셈”이라면서 인·허가 문제 등 실생활에서 부딪히는 행정 불편 해소와 국민들의 인식 변화를 당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NGO 행사/ ‘한총련 대의원 인권침해’회견 등

    ***'한총련 대의원 인권침해'회견 한총련은 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한총련 대의원 인권침해사례의 국가인권위 진정 접수’와 관련,기자회견을 갖는다. ***노무현후보 초청 토론회 학벌없는 사회 모임은 7일 오후 3시 신촌 연세대 대강당에서 노무현 민주당대통령 후보를 초청한 가운데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토론회’를 갖는다.(02)738-7827. ***여성재산권 알림 행사 서울 여성의 전화는 7일 오후 4시 혜화동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부부재산 공동 명의와 여성 재산권 알림 행사’를 연다.(02)2263-6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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