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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요미식회 떡볶이’ 전국 4대맛집 단돈 1000원에 이 맛을? ‘대박’

    ‘수요미식회 떡볶이’ 전국 4대맛집 단돈 1000원에 이 맛을? ‘대박’

    ‘수요미식회 떡볶이’ 마약 떡볶이 가격이 단돈 천원? 네티즌 관심폭발 ‘수요미식회 떡볶이’ ‘수요미식회’에서 소개된 떡볶이 맛집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5일 방영된 tvN ‘수요미식회’에서는 떡볶이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부산 수영구 남천1동에 자리잡은 ‘다리집’을 찾았다. 다리집은 가래떡을 사용해 떡볶이를 만들어 3줄에 26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이 떡볶이를 맛본 김유석은 “명불허전”이라며 감탄했다. 이어 서울 송파구 송파동에 위치한 ‘모꼬지에’가 소개됐다. 이윤지는 이곳의 즉석 떡볶이를 먹고 “떡볶이를 먹고 남은 국물에 볶음밥을 해주는데 밥과 치즈와 김이 1:1:1 정도의 비율로 나온다. 정말 맛있다”고 평가했다. 가격은 2인분 기준 7000원. 대구 동구 신천3동에 위치한 ‘윤옥연 할매 떡볶이’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곳 떡볶이는 ‘마약 떡볶이’라고도 불리는데 홍신애는 “떡볶이를 만들 때 하얀가루를 넣는다. 그런데 하얀 가루의 정체는 아무도 모른다. 사람들이 ‘진짜 마약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1급 비밀이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떡볶이·어묵·만두 모두 1000원이란 비교적 저렴한 가격도 이 집의 자랑이었다. 마지막 떡볶이 맛집은 서울 종로구 화동에 위치한 ‘풍년쌀농산’이었다. ‘수요미식회’ 출연진은 “오늘 먹어본 맛집 중 최고다”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이윤지는 “떡볶이의 세계화가 가능한 집이다. 많은 외국인들이 이 맛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풍년쌀농산의 떡볶이·순대·튀김 가격은 2500원, 떡꼬치는 1000원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요미식회 떡볶이’ 4대맛집 어디? 마약떡볶이가 1000원 ‘대박’

    ‘수요미식회 떡볶이’ 4대맛집 어디? 마약떡볶이가 1000원 ‘대박’

    ‘수요미식회 떡볶이’ 마약 떡볶이 가격이 단돈 천원? 네티즌 관심폭발 ‘수요미식회 떡볶이’ ‘수요미식회’에서 소개된 떡볶이 맛집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5일 방영된 tvN ‘수요미식회’에서는 떡볶이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부산 수영구 남천1동에 자리잡은 ‘다리집’을 찾았다. 다리집은 가래떡을 사용해 떡볶이를 만들어 3줄에 26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이 떡볶이를 맛본 김유석은 “명불허전”이라며 감탄했다. 이어 서울 송파구 송파동에 위치한 ‘모꼬지에’가 소개됐다. 이윤지는 이곳의 즉석 떡볶이를 먹고 “떡볶이를 먹고 남은 국물에 볶음밥을 해주는데 밥과 치즈와 김이 1:1:1 정도의 비율로 나온다. 정말 맛있다”고 평가했다. 가격은 2인분 기준 7000원. 대구 동구 신천3동에 위치한 ‘윤옥연 할매 떡볶이’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곳 떡볶이는 ‘마약 떡볶이’라고도 불리는데 홍신애는 “떡볶이를 만들 때 하얀가루를 넣는다. 그런데 하얀 가루의 정체는 아무도 모른다. 사람들이 ‘진짜 마약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1급 비밀이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떡볶이·어묵·만두 모두 1000원이란 비교적 저렴한 가격도 이 집의 자랑이었다. 마지막 떡볶이 맛집은 서울 종로구 화동에 위치한 ‘풍년쌀농산’이었다. ‘수요미식회’ 출연진은 “오늘 먹어본 맛집 중 최고다”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이윤지는 “떡볶이의 세계화가 가능한 집이다. 많은 외국인들이 이 맛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풍년쌀농산의 떡볶이·순대·튀김 가격은 2500원, 떡꼬치는 1000원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요미식회 떡볶이’ 4대맛집 어디? 떡볶이가격이 단돈 천원

    ‘수요미식회 떡볶이’ 4대맛집 어디? 떡볶이가격이 단돈 천원

    ‘수요미식회 떡볶이’ 마약 떡볶이 가격이 단돈 천원? 네티즌 관심폭발 ‘수요미식회 떡볶이’ ‘수요미식회’에서 소개된 떡볶이 맛집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5일 방영된 tvN ‘수요미식회’에서는 떡볶이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부산 수영구 남천1동에 자리잡은 ‘다리집’을 찾았다. 다리집은 가래떡을 사용해 떡볶이를 만들어 3줄에 26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이 떡볶이를 맛본 김유석은 “명불허전”이라며 감탄했다. 이어 서울 송파구 송파동에 위치한 ‘모꼬지에’가 소개됐다. 이윤지는 이곳의 즉석 떡볶이를 먹고 “떡볶이를 먹고 남은 국물에 볶음밥을 해주는데 밥과 치즈와 김이 1:1:1 정도의 비율로 나온다. 정말 맛있다”고 평가했다. 가격은 2인분 기준 7000원. 대구 동구 신천3동에 위치한 ‘윤옥연 할매 떡볶이’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곳 떡볶이는 ‘마약 떡볶이’라고도 불리는데 홍신애는 “떡볶이를 만들 때 하얀가루를 넣는다. 그런데 하얀 가루의 정체는 아무도 모른다. 사람들이 ‘진짜 마약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1급 비밀이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떡볶이·어묵·만두 모두 1000원이란 비교적 저렴한 가격도 이 집의 자랑이었다. 마지막 떡볶이 맛집은 서울 종로구 화동에 위치한 ‘풍년쌀농산’이었다. ‘수요미식회’ 출연진은 “오늘 먹어본 맛집 중 최고다”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이윤지는 “떡볶이의 세계화가 가능한 집이다. 많은 외국인들이 이 맛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풍년쌀농산의 떡볶이·순대·튀김 가격은 2500원, 떡꼬치는 1000원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 기획총괄과장 김종우 ■금융투자협회 ◇임원 승진△집합투자서비스본부장(회원서비스부문 전무 겸임) 김철배◇임원 전보△금융투자교육원장 전상훈△자율규제본부장 정은윤◇본부장 직무대리 전보△증권·파생상품서비스 본부장 직무대리 오무영◇부서장 보임△법무지원실장 김진억◇부서장 전보△자율규제기획부장 이도연△경영지원부장 나석진 ■아시아타임즈 △사장(편집국장 겸임) 최회봉 ■한국경제신문 △주필 논설실장 정규재△논설위원(부국장대우) 오춘호 고두현 오형규◇편집국△부국장(글로벌포럼사무국장 겸임) 현승윤△편집부장(부국장대우) 공상익△IT과학부장(부국장대우) 이익원△지식사회부장(부국장대우) 이재창△온라인총괄(한경닷컴 뉴스국장 겸임·부국장대우) 최인한△경제부장 차병석△산업부장 하영춘△증권부장 조일훈△문화스포츠부장 서화동△중소기업부장 김태철△금융부장 김수언◇대외협력국△미래전략사업부장(부국장대우) 김형배◇경제교육연구소△연구위원(부국장대우) 강현철◇좋은일터연구소△소장(편집국 선임기자 겸임·부국장대우) 박기호 ■한국경제TV△뉴미디어본부장(상무이사) 임상희△마케팅본부장(이사) 방규식△보도본부장(이사) 조주현△경영지원본부장 이승용 ■YTN ◇YTNDMB△상무이사 오수학◇YTN라디오△상무이사 김흥규
  • [새 영화] 다큐영화 ‘파울볼’

    [새 영화] 다큐영화 ‘파울볼’

    말문이 막혔다. 좀전까지 찧고 까불며 왁자지껄하던 분위기는 무겁디 무거운 정적으로 바뀌었다. 너무 놀라 눈물조차 나지 않았다. 목적지를 잃어버린 시선은 다른 사람을 살펴볼 겨를도 없없다. 그저 천장과 바닥, 혹은 벽 사이 어딘가에 고정된 채 흔들거렸다. 청각장애를 가진 투수 박병우만 무슨 상황인지 몰라 어색한 웃음을 짓고 있을 뿐이었다. “더이상…야구단을……흠흠, 후우, 운영하지 않기로…했습니다.” 2014년 9월 11일 오전, 경기 고양시 대화동 고양야구장.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의 하송 단장은 애써 감정을 억눌렀다. 말은 끊기듯 이어졌고 그는 끝내 울먹거렸다. 3년 만에 처음으로 2주일의 여름휴가를 즐기고 다시 야구장으로 돌아온 젊은 선수들에게 떨어진 날벼락과 같은 말이었다. 유니폼이 아닌, 양복을 차려입고 들어선 김성근 감독은 깊은 침묵으로 무거운 심경을 대신했다. 더이상 야구를 할 수 없다는 현실을 뒤늦게 체감한 선수들은 엄마,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 소식을 전하다 그제서야 눈물을 떨궜다. 다큐영화 ‘파울볼’은 2011년 9월 15일 창단해 2014년 9월 11일 갑작스럽게 해체된 국내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에 대한 기록이다. 물론 다큐의 진짜 얘기는 야구에서 처절하게 버림받거나 낙오됐지만, 끝내 야구를 포기하지 않은 이들의 도전과 열정이다. 여기에 실업, 프로팀 등 감독직에서 12번 잘리고 다시 13번째 감독의 이력에 고양원더스 감독을 새겨낸 ‘야구계의 부도옹(不倒翁)’ 혹은 ‘야신’(野神)으로 통하는 김성근 감독이 있다. 영화의 진짜 감동과 메시지는 9월 11일 그날 아침,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지는 것만큼의 충격을 받은 그들이 이후 보여준 행동에서 더욱 강렬해진다. 한참 눈물을 훔치던 전직 택배기사, 전직 대리기사, 전직 헬스 트레이너, 프로팀에서 방출된 선수 등은 다시 야구장으로 들어가 무거운 다리를 끌며 내달렸다. 그리고 눈물보다 굵은 땀방울을 흠뻑 흘렸다. 그동안 힘들면 쉽게 포기하고, 재능이 없다는 평가에 도전 자체를 접었던 체념의 자리는 이미 다른 것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쓰디쓴 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뼛속 깊이 자리 잡은 교훈이다. 프로 2군리그인 퓨처스리그에서 3시즌 동안 이들이 남긴 성적은 90승 25무 61패였다. 구단 해체 직전까지 소속 선수 23명을 프로팀에 보내 꿈의 첫 단추를 꿸 수 있도록 했다. 냉철한 승부사로만 알려졌던 김 감독이지만 영화 곳곳에서 따뜻한 인간미를 확인할 수 있다. 김 감독은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으면 끝끝내 이긴다는 것, 내가 증명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라고 말했다. 제목이 절묘하다. 파울볼은 비록 제대로 쳐낸 타구는 아니지만 한번 더 타석에 설 기회가 주어진다. 가혹한 세상 앞에 좌절하는 청춘들에게 한번 더 도전할 수 있는 에너지를 줄 수 있을 듯하다. 4월 2일 개봉. 전체 관람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살인적인 임대료 사라지는 대학로

    살인적인 임대료 사라지는 대학로

    “대학로가 ‘문화지구’로 불리는 건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는 연극인들이 있어서입니다. 하지만 연극인들이 일궈 놓은 대학로는 이제 건물주와 대기업의 차지가 됐죠. 전 재산을 들여 극장을 꾸려도 건물주가 나가라고 하면 언제든 짐을 싸고 나갈 수밖에 없는 게 연극인들의 현실입니다.”(대학로 A소극장 대표) 최근 28년 역사의 대학로극장이 폐관 압박을 받으면서 대학로 연극계에 퍼졌던 위기감에 불이 붙었다. ‘대학로 연극 위기론’은 하루이틀 이야기가 아니지만 최근 대학로의 ‘터줏대감’이었던 소극장들이 잇달아 사라지면서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다. 2004년 대학로가 문화지구로 지정된 지 10년이 지나 연극인들은 문화지구를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이화사거리에 위치한 대학로극장은 급격한 임대료 인상을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을 지경에 놓였다. 1987년 문을 열어 1990년대 최고 히트작인 ‘불 좀 꺼주세요’를 올린 곳이다. 앞서 ‘품바’로 유명한 상상아트홀 2개 관은 지난 1월 문을 닫아 완전히 헐렸고, 2000년 문을 연 김동수플레이하우스도 지난 1월 이후 운영되지 않고 있다. 정대경 한국소극장협회 이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최소 8개 소극장이 문을 닫았거나 폐관될 예정”이라면서 “30여개 소극장도 손 털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극인들은 대학로의 문화지구 지정이 ‘양날의 검’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시와 대학로는 2004년 연극의 활성화를 위해 혜화로터리에서 이화사거리까지의 1.5㎞ 구간을 문화지구로 지정했다. 공연장이나 전시장이 들어선 건물은 고도 제한이 5층에서 6층으로 완화됐고 융자금을 지원받았다. 이로 인해 2004년 57개였던 극장은 2014년 말 146개로 급증했다. 문제는 연극의 메카가 거대한 상권이 됐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커피숍과 레스토랑이 늘었고 대형 뮤지컬 공연장과 대기업 극장이 들어섰다. 치솟는 땅값은 극장의 임대료와 대관료 상승으로 이어졌다. 대학로 100석 안팎 소극장의 하루 대관료는 30만~70만원 선이다. 임선빈 서울연극협회 사무국장은 “10년 전과 비교해 두배가량 올랐으며 연습실 대관료도 덩달아 올랐다”고 말했다. 이는 연극 제작비 상승이라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졌다. 두달간 연습해 한달 공연을 할 경우 극장 대관료는 1000만원 이상, 연습실 대관료는 500만원 안팎이다. 임 사무국장은 “배우 개런티와 인건비를 최저생계비 이하로 낮춰도 대관료가 작품 제작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1석당 2만~3만원인 객석의 70% 이상을 유료 관객으로 채울 정도로 절정의 흥행을 기록한다 하더라도 ‘본전치기’에 불과하다. 오세곤 극단 노을 예술감독은 “코미디물이나 몇몇 인지도 있는 연극만 살아남을 뿐 실험적인 창작극은 사라지고, 연극 창작 기지로서의 대학로 생명력도 잃어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극인들도 자구책을 찾아 나서고 있다. 혜화동로터리 북쪽, 삼선교 등 인근 지역으로 터를 옮겨 ‘오프 대학로’를 일구는가 하면 협동조합 방식의 극장 운영, ‘극장 밖의 연극’ 등 대안을 모색하기도 한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문화지구의 첫 단추부터 다시 끼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연극인들이 임대료와 대관료의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창작을 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 예술감독은 “문화지구를 지정하기만 했지 문화지구를 가꿔 나갈 정책은 처음부터 부재했다”면서 “시장논리에 의해 사라질 수밖에 없는 연극을 지켜 나갈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공연예술의 기초인 소극장 연극의 공공성을 인정하는 데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부고] ‘스승의 은혜’ ‘꽃밭에서’ 동요 작곡가 권길상씨

    [부고] ‘스승의 은혜’ ‘꽃밭에서’ 동요 작곡가 권길상씨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로 시작하는 ‘꽃밭에서’를 비롯해 ‘스승의 은혜’, ‘과꽃’, ‘바다’ 등을 만든 동요 작곡가 권길상씨가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별세했다. 88세. 1927년 서울에서 태어난 권씨는 서울대 예술대학 음악부 1회 졸업생으로 ‘봉선화동요회’를 만들어 동요 작곡과 노래를 지도하기도 했다. 1948년 서울 무학여중·고를 시작으로 이화여자중·고, 서울예고 등에서 10년 넘게 교편을 잡았다. 1964년 미국으로 이민을 가 동요 작곡 및 보급에 나섰고 남가주한인음악가협회 초대 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아동음악상, 31회 소파상, KBS동요대상, 대한민국동요대상을 수상했다.
  • 어려운 이웃 위해 ‘고수’들 다 모였다

    어려운 이웃 위해 ‘고수’들 다 모였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재능기부 바람이 불고 있다. 지자체 주도로 확산되는 재능기부 운동에는 공무원은 물론 시민·사회단체, 직능단체, 각계 전문가 등이 참여해 지역 사회와의 소통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콜센터 상담원 76명으로 구성된 ‘가람너울봉사단’은 지난달 25일부터 복지 취약계층 노인을 대상으로 목소리 재능기부를 시작했다. 콜센터 상담원 2명이 매월 한 차례씩 수원YWCA 재가노인지원센터를 방문, 독거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 노인 80여명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말벗이 돼 주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대학 디자인학과 교수와 학생들의 재능기부 활동인 ‘경기 디자인나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역자활센터, 장애인 판매시설 등 디자인 능력이 취약한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포장, 로고, 상품안내서, 제품디자인 등을 지원해 업체의 매출 증대에 한몫하고 있다. 도 회계과 설비관리팀과 소방서 직원,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재능기부 동아리는 복지시설의 고장 난 데를 고쳐 준다. 재능기부팀 김제연씨는 “바이올린을 가르치고 철학을 강의하는 것도 좋은 재능기부지만 가진 기술로 영세시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것도 가치 있는 재능기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전남도에서 수습을 받는 사무관들은 정식 발령을 앞두고 지역 아동센터에서 학습도우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 사무관 10명은 지역아동센터 2곳에서 월~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영어·수학·과학을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가르친다. 전남도청 만화동아리 40여명도 2006년부터 1년에 4차례 장애인·노인·아동 시설을 방문해 그림지도와 벽화 그려주기, 페이스페인팅, 티셔츠에 만화 그려주기 등을 한다. 부산시는 부산예총, 부산민예총, 부산문화재단 등과 함께 미술·음악·무용 등 예술 분야에 재능과 관심이 있으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꿈을 펼치지 못하는 예술 꿈나무들을 위해 예술인들의 재능을 기부하는 ‘천사의 날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예술인과 1대1 결연이나 월 2회 이상 정기적인 개인지도, 학습 상담 등의 형태로 진행된다. 부산시는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공무원 장기를 재능기부한다. 2006년 부산시 공무원으로 구성된 ‘기타동우회’는 매년 양로원 등 소외된 시민들을 찾아 무료로 공연한다. 이 밖에 인천 강화군 건설지원사업소 직원들은 최근 양사면에 사는 노부부의 집을 찾아가 화재 위험이 있는 낡은 전기배선을 정비하고 어두운 조명을 발광다이오드(LED) 전등으로 교체해 줬다. 경기 오산시는 재능기부 활동가 양성을 위한 커피 바리스타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성남시는 차량정비업소의 재능기부를 통해 시민들의 차량을 무상 점검해 주고 있다. 수원시는 노후 건축물을 증축하거나 리모델링할 때 공사 전 과정에 걸쳐 전문적인 검토와 자문을 지원해 준다. 경기도의원들로 구성된 음악동호회도 양로원 등을 찾아가 색소폰·기타 연주를 하는 등 재능기부 활동을 한다.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김동현, 브랜뉴뮤직과 전속계약 “정식 데뷔명 그리(GREE)”

    김동현, 브랜뉴뮤직과 전속계약 “정식 데뷔명 그리(GREE)”

    브랜뉴뮤직과 전속계약, 김동현 김동현, 브랜뉴뮤직과 전속계약 “정식 데뷔명 그리(GREE)”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 ‘MC그리’ 김동현(17)이 브랜뉴뮤직의 정식 가수로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김동현은 지난해 11월 버벌진트, 산이, 팬텀, 이루펀트, 애즈원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흑인음악 가수들이 대거 소속된 흑인음악의 명가 브랜뉴뮤직에 연습생으로 들어가 약 4개월간 성실히 트레이닝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힙합 가수로 가능성을 보여준 김동현은 브랜뉴뮤직의 정식 가수로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올 상반기 데뷔를 목표로 하게 됐다. 이에 따라 소속사 브랜뉴뮤직의 공식 SNS에는 기존 별명인 ‘MC그리’ 대신 정식 음악 화동명 ‘그리’(GREE)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난 김동현의 첫번째 화보가 공개됐다. 화보에서 김동현은 그동안 보여줬던 귀여운 모습과는 달리 성숙한 카리스마를 내뿜어 네티즌의 눈길을 끌었다. 소속사는 “그간 김동현은 연습생으로서 착실히 트레이닝에 임하며 눈에 띌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이에 힙합 가수 ‘그리’로의 가능성만을 보고 이번에 정식 아티스트로서 동현이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 데뷔를 목표로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아티스트 ‘그리’로 성장해 나갈 동현이에게 지속적이고 애정 어린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동현, 브랜뉴뮤직과 전속계약 “정식 데뷔명 그리(GREE)” 대체 왜?

    김동현, 브랜뉴뮤직과 전속계약 “정식 데뷔명 그리(GREE)” 대체 왜?

    브랜뉴뮤직과 전속계약, 김동현 김동현, 브랜뉴뮤직과 전속계약 “정식 데뷔명 그리(GREE)” 대체 왜?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 ‘MC그리’ 김동현(17)이 브랜뉴뮤직의 정식 가수로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김동현은 지난해 11월 버벌진트, 산이, 팬텀, 이루펀트, 애즈원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흑인음악 가수들이 대거 소속된 흑인음악의 명가 브랜뉴뮤직에 연습생으로 들어가 약 4개월간 성실히 트레이닝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힙합 가수로 가능성을 보여준 김동현은 브랜뉴뮤직의 정식 가수로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올 상반기 데뷔를 목표로 하게 됐다. 이에 따라 소속사 브랜뉴뮤직의 공식 SNS에는 기존 별명인 ‘MC그리’ 대신 정식 음악 화동명 ‘그리’(GREE)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난 김동현의 첫번째 화보가 공개됐다. 화보에서 김동현은 그동안 보여줬던 귀여운 모습과는 달리 성숙한 카리스마를 내뿜어 네티즌의 눈길을 끌었다. 소속사는 “그간 김동현은 연습생으로서 착실히 트레이닝에 임하며 눈에 띌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이에 힙합 가수 ‘그리’로의 가능성만을 보고 이번에 정식 아티스트로서 동현이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 데뷔를 목표로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아티스트 ‘그리’로 성장해 나갈 동현이에게 지속적이고 애정 어린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동현, 브랜뉴뮤직과 전속계약 “이제 그리(GREE)로 불러주세요”

    김동현, 브랜뉴뮤직과 전속계약 “이제 그리(GREE)로 불러주세요”

    브랜뉴뮤직 전속계약, 김동현 김동현, 브랜뉴뮤직과 전속계약 “이제 그리(GREE)로 불러주세요”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 ‘MC그리’ 김동현(17)이 브랜뉴뮤직의 정식 가수로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김동현은 지난해 11월 버벌진트, 산이, 팬텀, 이루펀트, 애즈원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흑인음악 가수들이 대거 소속된 흑인음악의 명가 브랜뉴뮤직에 연습생으로 들어가 약 4개월간 성실히 트레이닝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힙합 가수로 가능성을 보여준 김동현은 브랜뉴뮤직의 정식 가수로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올 상반기 데뷔를 목표로 하게 됐다. 이에 따라 소속사 브랜뉴뮤직의 공식 SNS에는 기존 별명인 ‘MC그리’ 대신 정식 음악 화동명 ‘그리’(GREE)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난 김동현의 첫번째 화보가 공개됐다. 화보에서 김동현은 그동안 보여줬던 귀여운 모습과는 달리 성숙한 카리스마를 내뿜어 네티즌의 눈길을 끌었다. 소속사는 “그간 김동현은 연습생으로서 착실히 트레이닝에 임하며 눈에 띌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이에 힙합 가수 ‘그리’로의 가능성만을 보고 이번에 정식 아티스트로서 동현이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 데뷔를 목표로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아티스트 ‘그리’로 성장해 나갈 동현이에게 지속적이고 애정 어린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서울시장 공관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일요일 임시 공관이던 은평뉴타운 복층아파트에서 가회동 새 공관으로 이사한 것을 놓고 뒷말이 끊이지 않는다. 가회동 공관은 시청까지 직선 거리가 2.53㎞로 대지 660㎡의 단독주택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방 5개, 회의실 1개, 거실 1개, 마당 등을 갖췄다. 2년간 전세보증금이 28억원으로 2억 8000만원대인 은평뉴타운 아파트 임시 공관에 비해 10배나 비싸다. ‘호화공관’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새 공관에 폐쇄회로(CC)TV 5대와 접견실 등을 새로 꾸미면서 한 달간 들어간 수리비만 800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일부 보수시민단체들은 ‘황제공관’이라고 공격을 하면서 “가회동에서 대통령이 많이 배출됐는데 이번 공관 이전은 대권을 위한 과정”이라는 주장도 펴고 있다. 가회동에서 살던 윤보선,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가회동에서 대권을 쥔 것을 놓고 하는 소리다. 새로 이사한 공관의 넓은 마당에서 국내외 인사를 수시로 초청해 만나면서 정치적인 외연을 확장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는 “대선을 염두에 둔 ‘공관정치’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측은 이에 대해 “매입가(60억원)가 비싸 전세로 들어가게 됐으며, 시장 공관은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외빈 접대 등을 위해 꼭 필요한 공간”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과거 이명박, 오세훈 전 시장 등 14명의 역대 서울시장들은 훨씬 비싼 140억원대인 혜화동 공관에서 33년 동안이나 있었지만 그간 아무 논란도 없었다는 점에서 박 시장으로서는 ‘호화공관’ 논란이 억울할 수 있다. 공관이 박 시장 개인 사저도 아니고 기회비용은 고려해야겠지만 보증금 28억원도 2년 뒤에는 전부 돌려받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박 시장이 백팩을 매고 해진 구두를 신고 다니며 서민친화적인 신선한 이미지로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빈 접대를 위해 넓고 큰 공관이 필요하다는 해명은 군색해 보인다. 서울시를 포함해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8곳(경기, 인천,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세종, 제주)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 이미 스스로 공관을 없애고 사저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장만 호화공관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시민의 눈높이와는 한참 거리가 있는 것이다.
  • 서울시장 공관 8일부터 ‘가회동 시대’

    서울시장 공관 8일부터 ‘가회동 시대’

    서울시장 공관이 종로구 가회동 단독주택에 자리를 잡았다. 서울시는 은평뉴타운 임시 공관의 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8일 가회동 북촌로6길 단독주택으로 공관을 이전해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북촌 한옥마을에 위치한 가회동 공관은 대지 660㎡, 건물 405.4㎡ 규모로 지하 1층과 지상 2층에 마당이 있다. 임차가격은 매매가(약 60억원)의 절반 수준인 28억원이고 계약 기간은 2년이다. 시 관계자는 “시청에서 직선거리 2.53㎞ 내에 있어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고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면서 “공관의 마당을 활용해 국내외 인사를 접견하거나 초청행사 개최 등 공간을 소통과 대외 협력 강화를 위한 매개체로 활용할 수 있고 한옥 문화를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혜화문 인근의 혜화동 공관을 1981년부터 33년간 사용해 왔으나 한양도성 보존 등을 위해 이전이 결정됐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21·끝) 문학 작품 속 서울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21·끝) 문학 작품 속 서울

    ●문학작품 속의 서울은 어떻게 그려졌을까 문학은 픽션이지만 현상의 본질을 꿰뚫는 망원경이거나 현미경이 되기도 한다. 가끔은 현실을 우화처럼 보여 주는 만화경(萬華鏡)이 되기도 한다. 역사가 서울에 관한 공식적이고 근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 문학작품에는 역사에 나오지 않는 서울사람들의 내밀한 희로애락이 실려 있다. 공룡 같은 도시, ‘서울공화국’을 상징하는 거대한 빌딩과 아파트 숲에 가려진 서울사람들의 진면목은 역사보다 오히려 문학 속에 살아 숨 쉰다. 우리 문학작품 속의 서울은 어떻게 그려졌을까. 파리의 에펠탑이나 몽마르트르 언덕, 센강처럼 낭만적이고 생동감 있는 모습일까. 한번쯤 가 봐야 하는 버킷리스트에 올라가 있을까.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못하다. 시와 소설 속 서울은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로 넘친다. 내 집 마련의 꿈과 전세살이의 고달픔, 실직과 타향살이의 애환, 소외되고 상처받은 사람투성이다. 노동운동과 민주화 과정에서 피눈물이 흐르고, 천민자본주의의 욕망이 꿈틀댄다. 한때 프랑스 도시사회학자들이 유행시킨 ‘Seoulization’이라는 용어가 서울을 상징하는 단어로 회자된 적이 있다. 미국 뉴욕의 고층건물 집적화를 꼬집을 때 쓰였던 ‘Manhattanization’처럼 부정적 의미로 쓰였다. ‘Seoulization’이란 초거대도시에서 나타나는 몇 가지 유형의 현상 중 하나로 흔히 ‘서울형’이라고 설명됐다. 환경오염과 파괴, 무질서, 범죄가 판치는 쓰레기통 같은 도시라는 뜻으로 쓰였다. 프랑스의 지리학자 발레리 줄레조는 ‘아파트공화국’이라는 책을 펴내 서울을 아파트의 나라로 특징지었다. 한국과 프랑스는 아시아대륙과 유럽대륙을 대표하는 강력한 중앙집권제 국가였다. 파리는 프랑스 그 자체였고, 서울이 곧 한국이었다. 그런 공통점 때문에 보존으로 한발 앞서간 파리사람들이 개발에 목을 매는 서울사람들을 비하한 것인지도 모른다. ●20세기 이전 서울을 그린 시가와 산문 작품들 어떤 문학작품이 단순히 서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만으로 서울을 다룬 작품이라고 보긴 어렵다. 우리나라 문학과 예술작품의 대부분이 서울에서 생산되고 서울을 배경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당대 서울의 의미 있는 특성을 부각한 작품만을 대상으로 가려 살펴볼 수밖에 없다. 조선시대의 문학은 시가 문학과 산문 문학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시가 문학은 조선의 개국과 한양천도를 알린 정도전의 ‘신도가’와 ‘신도팔경시’가 대표적이다. 신도가는 “아으 다롱디리 앞은 한강수여 뒤는 삼각산이여”라는 대목으로 유명하다. 권근의 ‘신경지리’, 정이오의 ‘남산팔영’, 변계량의 ‘화산별곡’, 윤회의 ‘경회루시’ 등 한결같이 한양을 찬탄하는 내용이었다. 서거정 등의 ‘한도십영’이 전통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이석형의 ‘호야가’에서 한양도성 축성에 동원된 백성의 참상을 묘사했으며 임진, 병자 양란 이후 비판적 작품들이 나왔다. 박제가가 ‘성시전도’에서 근대지향적인 실사구시를 선보였으며 한산거사의 ‘한양가’와 작자 미상의 ‘장안걸식가’에서는 서울거리의 풍물이 생생하게 묘사됐다. 이동하 서울시립대 교수는 ‘국문학·국어학과 서울연구’ 논문에서 “조선 전기의 산문 문학은 성현의 ‘용재총화’, 허균의 ‘장생전’ 등 잡록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후기로 접어들면서 전(傳), 야담, 소설 등 다양한 산문 장르가 경쟁적으로 발전하는 가운데 서울에 관한 자료가 여럿 발견됐다”고 말했다. 정내교의 ‘김성기전’과 ‘임준원전’, 박지원의 ‘마장전’과 ‘광문자전’, 유득공의 ‘유우춘전’, 이옥의 ‘시간기’(市奸記), 조수삼의 ‘육서조생전’ 등이 대표적이다. 이옥은 시간기에서 “서울에 세 군데 큰 장이 서는데 동편은 배오개, 서편은 소의문, 중앙은 운종가다. 모두 좌우양편으로 전이 늘어서 은하수처럼 벌여 있다.…”라고 19세기 초 서울의 시장을 실감 나게 묘사했다. ●20세기 시와 소설… 근대문학 작품들 일제 강점기와 전쟁·분단의 비극과 참상 그리고 서울로의 미친 듯한 집중과 근대화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무자비한 개발이 낳은 인간성 상실과 사회 병리현상의 실체를 문학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진에 찍히지 않는 실체적 진실과 마주하는 시간이다. 이동하 교수는 임화의 ‘네거리의 순이’, 김광균의 ‘장곡천정에 오는 눈’, 오장환의 ‘수부’(首府), 서정주의 ‘광화문’, 정회성의 ‘어두운 지하도 입구에 서서’, 박노해의 ‘가리봉시장’, 유하의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연작 등 7편의 시가 1920~1990년대까지 서울을 특징적으로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소설은 시대순으로 염상섭의 ‘사랑과 죄’, 이상의 ‘날개’, 박태원의 ‘천변풍경’과 ‘소설가 구보씨의 1일’, 김승옥의 ‘서울 1964년 겨울’, 이호철의 ‘서울은 만원이다’, 박태순의 ‘밤길의 사람들’, 윤대녕의 ‘January 9, 1993 미아리통신’ 등을 꼽았다. 서울은 물질적으로는 유토피아이지만 정신적으로는 디스토피아이다. 빛과 그림자의 도시인 셈이다. 문학작품 속에서 서울을 읽는 코드는 다양하지만 몇 가지 특징을 추출해 낼 수 있다. 근대화와 개발에 의해 소외된 군상, 아파트와 달동네로 대변되는 주거를 둘러싼 소시민 군상, 전쟁과 민주화 과정에서 벌어지는 저항의 군상 등이 그것이다. 개발시대 인간군상을 다룬 시 중 김광섭의 ‘성북동 비둘기’는 1960년대 개발에 의해 삶의 보금자리를 잃고 쫓겨나는 인간의 애절함을 비둘기에 비유했다. 신동엽도 시 ‘종로오가’에서 이농과 도시빈민, 매매춘 같은 개발연대 희생자들의 모습을 노골적으로 보여 준다. 조선작의 소설 ‘영자의 전성시대’의 여주인공 영자는 70년대 우리의 딸들이 겪은 인생유전의 자화상이다.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서울 변두리 낙원구 행복동이라는 무허가 주택 마을이 어떻게 파괴되는지를 보여 줬다. 박완서의 소설 ‘이별의 김포공항’은 당대를 휩쓴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을 그렸다. 신경림, 정희성, 장정일은 1970~80년대 산업화과정에서 소외된 이들의 무기력한 삶을 시로 읊었다. 공지영의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2000년대 서울은 구원이 필요한 도시다. 서울은 소돔과 고모라로 그려진다. 주거를 둘러싼 인간군상을 본격적으로 다룬 김광식의 소설 ‘213호 주택’은 1950년대 서울의 대규모 공영주택단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상도동을 중심으로 정릉, 안암동, 청량리, 약수동 등 벽돌처럼 찍어낸 교외 단지주택에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풍경이다. 1970년대 접어들면서 소설가 최인호는 ‘타인의 방’에서 아파트 생활에서 발생하는 현대인의 미묘한 정서를 다뤘고 조세희는 ‘민들레는 없다’에서 “잠실은 모래로 만들어진 동네이다. 모래땅에 모래 아파트들이 가득 들어 서 있다”며 요즘 잠실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핵심을 짚었다. 양귀자는 연작소설집 ‘원미동사람들’에 수록된 ‘비 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 한다’에서 1980년대 서울을 떠난 서울사람이 아닌 서울사람들의 이야기를 찬찬히 들려주었다. 이문열의 ‘서늘한 여름’, 박영한의 ‘지상의 방 한 칸’, 신상웅의 ‘도시의 자전’, 최수철의 ‘소리에 대한 몽상’, 이창동의 ‘녹천에는 똥이 많다’, 박상우의 ‘내 마음의 옥탑방’ 등도 집을 매개체로 서울과 서울 언저리를 떠도는 서울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황지우의 시 ‘徐伐 셔, 셔발, 서울 SEOUL’이 제5공화국의 서울에서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허위성을 나타냈다면 1980년대 강남을 그린 박완서의 ‘꽃을 찾아서’에서는 의외의 장면과 마주친다. “가락동, 오금동, 방이동…다 싫어요. 혜화동, 안국동, 경운동하는 동네이름 좀 좋아요, 품위도 있고…” 그 시절 강남은 강북 콤플렉스를 가진 그렇고 그런 동네였다. 반면에 김원일의 ‘깨끗한 몸’, 이남희의 ‘플라스틱 섹스’, 이순원의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마광수의 ‘즐거운 사라’ 등 일련의 소설들은 1990~2000년대 강남을 무대로 펼쳐지는 퇴폐와 향략상을 담았다. 강남은 서울의 시원지였으나 이천년 가까이 잊혀졌다가 다시 새로운 서울의 원천으로 떠오른 땅이다. 인생역전이요 세상은 돌고 도는 것임을 소설은 가르쳐 준다. 저항의 군상을 대표하는 작품은 김지하의 ‘오적’(五賊)이다. “서울이라 장안 한복판에 다섯 도둑이 모여 살았것다”로 시작되는 이 시는 독재정권의 부도덕성과 오적의 소굴이라고 불렸던 동빙고동, 성북동, 수유동, 장충동, 약수동에 사는 재벌, 국회의원, 공무원, 장성, 장차관 등 다섯 계층을 신랄하게 쏘아붙였다. 1960~70년대 청계천 평화시장은 왜곡된 노동구조와 비인간성이 판치는 자본주의의 하수구였다. ‘전태일평전’을 쓴 조영래의 ‘어느 청년 노동자의 삶과 죽음’, 윤정모의 ‘신발’, 강석경의 ‘숲속의 방’, 이균영의 ‘어두운 기억의 저편’, 박노해의 ‘노동의 새벽’은 어쩌면 당대를 산 문인들의 참회록이다. 이균영은 “서울은 원주민이 없는 낯선 도시”라고 선언했다. 우리 문학사에서는 ‘소설가 구보씨’가 세 번 등장한다. 1930년대 박태원이 ‘소설가 구보씨의 1일’에서 식민도시 경성의 거리를 거닐던 지식인의 상실과 자조를 보여 주었다면 1970년대에는 최인훈이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통해 서울을 관찰했고 1990년대에는 주인석이 ‘소설가 구보씨의 하루’라는 거의 동명의 작품을 통해 서울의 하루를 정밀스케치했다. 2003년도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인 김종은의 ‘서울특별시’와 이혜경 등 여성 작가 9명의 서울에 관한 단편을 모은 ‘서울, 어느날 소설이 되다’도 소설가의 눈에 포착된 서울의 일상이자 기록으로 남았다. 소설과 시는 어쩌면 역사보다 위대하다. 선임 기자 joo@seoul.co.kr 서울의 생성과 소멸의 궤적을 추적한 ‘노주석의 서울택리지’는 이번 회로 끝을 맺습니다. 2012년 6월 연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41회에 걸쳐 연재되었습니다. ‘서울택리지’ 1권이 지난해 10월 책으로 출간됐고, 2권이 올 봄 출간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애독해 주신 독자들께 감사드립니다.
  • 봉화산 생태계 주민이 지킨다 지킴이 발대식 갖고 본격 활동

    봉화산 생태계 주민이 지킨다 지킴이 발대식 갖고 본격 활동

    중랑구는 봉화산 생태계 훼손을 막기 위해 ‘봉화산 지킴이 발대식’을 갖고 시민들이 직접 생태계 복원 활동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봉화산 이용객이 증가함에 따라 등산로가 훼손되고 야생동물 수가 감소하는 등 봉화산의 생태계가 훼손되면서 구민들이 자발적으로 ‘봉화산 지킴이’를 만들었다. 이들은 지난 27일 오후 4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발대식을 열었다. 봉화산은 신내동, 묵동, 중화동에 접해 있고, 해발 160m로 평지에 돌출된 독립 구릉이다. 97만 7500㎡의 면적에 소나무, 참나무 등 다양한 수종들이 고루 분포돼 있고 박새, 직박구리, 다람쥐 등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다. 봉화산 생태계 보전에 관심 있는 구민 14명으로 구성된 봉화산 지킴이는 ‘봉화산 자연휴식년제’ 시행을 위해 구역 지정과 유지 관리 활동을 하게 된다. 생태계 훼손이 심하거나 생태계 보전이 필요한 지역을 선정해 일정기간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는 것이다. 또 주 등산로가 아닌 샛길구간의 경우 목책, 로프 등을 설치해 점진적으로 샛길을 폐쇄하고 잡초제거, 수목 가꾸기 등 다양한 환경개선 활동도 하게 된다. 구는 지난해 20년 만에 폐쇄된 봉화산 화약고 일대를 옹기 및 목공예 체험관으로 재조성하고, 이를 포함해 신내 10단지와 묵동 화랑마을 뒤편을 중심으로 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봉화산지킴이 발대식을 계기로 소중한 자산인 봉화산 생태계가 회복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사람과 자연이 조화로운 행복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28. 탤런트와 미모의 아내 사기행각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28. 탤런트와 미모의 아내 사기행각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가수, 탤런트 등 연예인들이 사기죄를 저질렀다는 뉴스를 심심찮게 접하게 됩니다. 지금도 몇몇 유명 연예인들이 재판을 받으며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명도에 취해 자기 깜냥을 넘어서는 비즈니스에 도전했다가 본의 아니게 죄를 지은 경우도 있고, 대중적 이미지를 이용해 처음부터 작심을 하고 피해자를 홀린 경우도 있습니다. 예전이라고 사정이 다를 바 없었습니다. 1971년에 있었던 젊은 탤런트 부부의 사기 행각을 소개합니다.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28. 탤런트와 미모의 아내 사기행각…동료도 선배도 중국집 장궤도 감쪽같이 당했는데 (선데이서울 1971년 11월 14일자) 자가용 승용차를 몰고 다니던 TV 탤런트가 음식을 주문하기에 “띵호”-철석같이 믿고 부지런하게 배달을 해주던 동네 중국집 장궤가 “우리 사람 망했어 해”하며 울상이 되었다. 탤런트는 철창에 갇히고 그 부인은 줄행랑을 친 것. 알고보니 중국집 외상값만 아니라 피해자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는데…. 빌어 탄 자가용 팔아먹고 동네 안에서만 300만원 사기 요즘 성북구 장위동에 있는 중국집 S반점 장궤아저씨는 홧병에 걸려있다. 이웃에 살던 M방송국 탤런트 J씨(29)씨가 외상값 몇 만원을 잘라먹고 줄행랑을 쳤기 때문이다. 자가용을 타고 다니면서 호기를 부리는 기세에 깜박 속아 배달해 달라는 대로 짜장면·우동·울면을 외상해 주었더니 얼마 전 갑자기 행방을 감추고 만 것이다. 가족까지 몽땅 도망갔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달려갔을 때는 이미 살림살이까지 모조리 빼돌린 다음이었고, 피해자들만 모여있을 뿐이었다. 식품점, 구멍가게, 연탄가게, 그리고 이웃 아낙네들…. 피해자들이 모여 털어놓은 피해금액을 모두 합해 보니 동네 주변 무려 300만원에 달한다. 가게 외상값 정도는 ‘새발의 피’이고, 이웃 주부들에게 빚을 얻어 쓴 돈이 엄청난 액수에 이르렀던 것. 거품을 물고 혹시 부지깽이라도 집어오려고 달려갔던 장궤 아저씨는 말도 못붙일 형편이었다. J씨는 그동안 주로 동네 주부들의 곗돈을 부인을 통해 교묘히 빚을 얻어내서 가로채곤 했는데 그것이 들통나게 되자 줄행랑을 놓고만 것이다. J씨가 돈을 얻어 쓴 것은 비단 동네에서만이 아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그가 속해있는 M방송국 관계자들을 비롯해 친지, 대학선배들에까지 피해를 입혔다. 언제나 이자만은 또박또박 지불했기 때문에 누구든지 의심 없이 돈을 빌려주곤 했다. 이모(90만원), 김모(30만원), 정모(200만원), 최모(50만원), 손모(30만원)씨 등 M방송국 탤런트들 외에 작가 김모씨도 200여만원이 걸려있다고 한다. 피해자들이 공개를 꺼려하기 때문에 정확한 액수를 알수는 없지만 대강 짐작한 방송국 주변 피해액이 1500~2000만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J씨가 경찰에 구속된 것은 지난 10월 18일. 그에게 30만원을 빌어주었던 김모씨의 고소에 의해서였다. 김씨는 J씨의 학교선배로 혜화동에서 음악학원을 경영하고 있다. 지난 9월 초 J씨가 찾아와서 “인천에 냉동기가 들어와 있는데 그것을 빼돌릴 교제비를 돌려달라” 는 말에 속아 빌려주었다. 방송국 주변서 최대 2000만원…피해자들 공개 꺼려 감쪽같이 속고만 있었을뿐 아니라 J씨를 철석같이 믿고 있던 피해자들이 “당했구나” 하고 깨닫게 된 것은 김씨가 처음으로 30만원 사기를 경찰에 고소하고나면서부터. 그가 경찰에 구속되면서 지금까지 벌여온 사기행각의 전모가 비로소 드러나게 되었던 것이다. 구속된 서울 ○○북부서는 매일 피해자들로 와글와글거렸다. 주로 동네 주변의 피해자들이고 방송국 주변 피해자들은 창피하기 때문인지 좀체 나타나지 않았다. 사건 담당 형사는 “그런 사기는 난생 처음 보았다” 고 혀를 내둘렀다. J씨가 장위동에 이사 온 것은 지난해 9월이었다. 2층집에 60만원에 전세를 들었다. 부인은 스튜어디스 출신으로 늘씬한 몸매에 능란한 화술을 가진 미인. 사람들로 하여금 당장 호감을 갖게하는 재주를 가졌고 말솜씨가 뛰어나 몇번 대화를 나누다보면 자기도 모르는사이에 믿게 하는 천부의 소질을 가졌다. 그래서 꿔준 돈을 이자는커녕 원금까지 몽땅 잘린 형편이면서도 동네 사람들은 “설마…” 하고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들이다. J씨는 누구의 것인지는 몰라도 자가용 승용차를 2대씩이나 타고 다니면서 호기를 부렸다. 혹시 동네 사람 중에 차가 필요한 경우가 생기면 서슴없이 빌려주곤 했다. 그렇게 해서 인심을 얻은 다음에는 부인을 동원, 빚을 얻어쓰곤 했다. 20만원을 사기당한 모 대학 교수 P씨도 그 중 한 사람. 그 동네에 살고 있는 P교수가 어느날 귀가하는 길인데 느닷없이 J씨가 쫓아오더니 공손하게 인사하더라는 것. 그렇게 인사를 한 다음에는 자주 집에 드나들며 한가족처럼 친하다는 인상을 주고는 빚을 얻어내곤 했다. 빚을 얻을 때에는 주로 약속어음을 주고 한달이 되는 날이면 어김 없이 이자를 지불하곤 했다. 하지만 그 이자는 다른 사람에게서 빚을 얻어 마련한 돈이었다. “몸으로 때우겠다”고 버텨 일부선 재산 도피설까지 J씨의 구속과 동시에 그의 부인은 어디론가 행방을 감추었다. 그래서 J씨의 늙은 어머니가 매일 면회를 와서 며느리 욕을 늘어놓곤 했다는데, 철창안에 갇힌 그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도망간 부인을 야속해하더라는 게 담당 형사의 말. 경찰 조사에 따르면 J씨가 스스로 자백한 사기 액수는 1500만원.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입힌 피해가 대부분이었다. 그가 호기를 부리면서 타고 다니던 자가용도 사실은 남의 차를 잠시 빌어 탄 것으로, 소문에 의하면 그 차까지도 팔아 먹었다고 한다. 피해자들이 모두가 창피한 마음에서 공개를 꺼리기 때문에 J씨로부터 입은 피해가 얼마인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지만 아무튼 1년 남짓 꼬박 남의 돈, 남의 차, 남의 음식만 먹으면서 호강하고 지낸 것만은 틀림없다. 그렇게 많은 돈을 사기했으면서도 현재 가진 재산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게 그의 말. 조금이라도 받아보려고 경찰서에 왔던 사람들은 공연히 소송비용만 들뿐 받을 길이 없을 것 같다며 다들 그냥 돌아가고 말았다. 그러나 과연 그의 말처럼 돈을 다 쓰고 없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곳에 빼돌렸는 지는 알 수가 없다. 그리고 도망갔다는 그의 부인이 정말 도망간 것인지 아니면 재산을 도피시킨 곳에 가서 J씨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를 일. 이러한 의심을 뒷받침하는 것은 그가 한사코 “몸으로 다 때우겠다” 고 버티고 있다는 사실. 결국 그는 10월 24일 30만원 사기 혐의만 적용된 채 검찰에 송치됐다. J씨는 K방송국에서 탤런트 활동을 시작해 M방송국으로 온 지는 얼마 안됐다. 오랜 연기자 경력에 비추어 조역이나 단역 밖에는 하지 못했고, 시청자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얼굴이다. 사기 혐의로 구속되기 전까지 드라마 ‘수사반장’에 출연했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지역의 미래를 묻다]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 “올해 고도제한 완화 큰 변화 예상”

    [지역의 미래를 묻다]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 “올해 고도제한 완화 큰 변화 예상”

    “올해 강서구로 이사 오세요. 아니면 늦어요.”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은 22일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올해가 강서구 발전의 원년”이라며 “몇 년 내로 강남 3구 못지않은 주거 환경과 교육 인프라 등을 갖춘 서울 최고의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노 구청장의 이야기를 방증하듯 강서구는 해마다 인구가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구의 인구는 58만여명으로 노원구를 제치고 서울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자치구가 됐다. 이는 그만큼 살기 좋고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발전의 핵심은 ‘마곡지구’다. 지난해 첫 삽을 뜬 LG사이언스파크 1차 부지가 2017년 공사를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LG사이언스파크 2차 부지도 오는 4월에 공사를 시작한다. 이랜드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도 4월 착공하고 공사가 진행 중인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제2부속병원도 2017년 진료를 시작한다. 마곡 개발의 밑그림에 멋진 색이 하나씩 칠해지고 있다. 또 노 구청장은 올해 마곡 발전의 본격화와 함께 지역 숙원 민원인 ‘고도 제한 완화’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난해 강서지역 고도 제한 연구용역을 통해 비행 안전에 문제가 없는 119m까지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현재(57.86m)보다 2배 이상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용역 결과와 34만명 주민 서명을 첨부해 청와대와 국회, 국토교통부를 압박했다. 하지만 국토부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규정을 근거로 강서구의 고도 제한 완화 요청을 번번이 거절했다. 노 구청장은 “오는 5월 ICAO와 국토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세미나에서 ICAO 고위 관계자가 ‘고도 제한은 각 나라에 맞게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국토부가 규제의 근거로 삼는 ICAO 규정을 유연하게 적용해도 상관없다는 것이다. 그는 “분명히 5월 국제 세미나로 정부와 국토부가 김포공항 주변 고도 제한 완화에 대한 태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 구청장은 “의료관광특구 지정, 부천~강서~마포 경전철사업, 방화동 군부대 이전에 따른 방화대교 조기 개통 등 산적한 지역 민원이 하나씩 해결되면서 강서 곳곳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청장 혼자가 아니라 58만 강서주민이 함께 강서 발전의 원년을 만들어 가자”고 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꽃은 떠났어도 나눔의 향기는 남아…

    꽃은 떠났어도 나눔의 향기는 남아…

    ‘할머니가 보여 주신 ‘나눔’ 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고통 속에 살았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멈추지 않았던 고(故) 황금자(1924~2014) 할머니의 1주기를 추모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황 할머니는 평생 아껴 모은 돈 1억원을 서울 강서지역 청소년을 위해 기부, 주변에 감동을 선사했었다. 강서구는 23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황 할머니 추모 기획전과 황금자 여사 장학금 수여식, 위안부 문제 1억인 서명운동 등 다양한 추모행사를 준비했다고 21일 밝혔다. 추모행사를 통해 황 할머니의 생애와 업적 그리고 숭고한 기부 정신을 기리고 그가 우리에게 남긴 감동을 되새기자는 의미에서다. 추모 기념식은 23일 오후 2시 30분 가양동 겸재정선미술관에서 열린다. 기념식에서는 고인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황금자 여사 장학금’ 수여식과 함께 위안부를 주제로 한 샌드아트 공연, 추모 연주회가 열린다. 이번에 장학금 수여자로 선발된 학생은 총 4명으로 1인당 200만원씩 총 800만원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구는 그동안 할머니의 기부금을 ‘황금자 여사 장학금’으로 이름 붙이고 2007년부터 모두 18명의 학생에게 3600만원의 학비를 지원했다. 장학금을 받게 된 장혜연(방화동·고려대1)씨는 “할머니의 숭고한 정신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장학생 이재호(가양동·경희대1)씨도 “더 열심히 공부해서 할머니처럼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사회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구는 장학기금 확충을 위해 모금 부스도 함께 운영한다. 또 다음달 22일까지 추모 기획전 ‘아낌없이 주고 날아간 나비’를 겸재정선미술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어 황 할머니를 추억한다. 할머니가 생전 아꼈던 유품은 물론 ‘욕쟁이 할머니’에서 ‘기부천사’가 되기까지의 생애 일대기를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노현송 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바로 알리고 황 할머니가 우리에게 남긴 진정한 기부의 의미와 감동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전통시장 살릴 ‘열정 일꾼’ 모십니다

    마포구는 전통시장 관리와 발전 제반 활동을 담당하는 ‘시장매니저’를 뽑는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울형 뉴딜일자리 사업과 연계했다. 구는 망원·아현시장, 도화동 상점가 등 3개 시장에서 활동할 2015년 전통시장 시장매니저 3명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전통시장별 특성 파악을 통한 우수·특화사업 발굴, 점포별 환경 개선 및 상인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맡는다.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시장매니저로 선발되면 2~11월 주 5일 하루 8시간 내외로 근무한다. 하루 급여는 5만 2000원, 월·주차 수당 및 부대경비 지급, 4대보험 혜택을 받는다. 앞서 구는 지난해 시장매니저 한 명을 아현시장에 지원한 바 있다. 이곳에서 시장매니저로 활동한 박태진(36)씨는 “문화관광형 시장사업 추진 보조업무 및 전통시장 가는 날 운영, 상인교육 업무 등을 진행했다”며 “전통시장 개선과 상인 대상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에 직접 참가했는데 보람이 컸다”고 말했다. 지원 자격은 공고일 현재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으로 정기소득이 없으면 가능하다. 구 홈페이지 채용공고란에서 신청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23일까지 구청 10층 지역경제과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아이디어사업 중 하나”라며 “시장매니저 활동에 관심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용산 건물주 재산처럼 세입자 권리도 보호받아야”

    “용산 건물주 재산처럼 세입자 권리도 보호받아야”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원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 6주기를 하루 앞둔 19일, 서울 중구 순화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건설현장. 2007~08년 강제 철거로 이 곳 60여명의 세입자들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었다. 전날부터 천막을 세우고 철거민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는 농성을 시작한 지석준(45)씨와 유영숙(55·여)씨도 당시 쫓겨난 세입자들이다. 지씨와 유씨는 용산참사로 가족을 잃거나 큰 부상을 입었다. 유씨는 2009년 1월 용산 철거민들과 연대 투쟁에 나섰다가 목숨을 잃은 윤용헌(당시 50)씨의 아내다. 윤씨와 함께 연대투쟁에 나섰던 지씨는 경찰이 남일당 건물 망루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옥상에서 뛰어내리다 다리와 허리를 크게 다쳤다. 6년이 지났지만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지체장애 4급 판정을 받은 지씨는 “옥상에서 떨어진 후 병원에만 3년을 입원했고 퇴원 이후에도 수술과 퇴원을 반복했다”며 “지금도 발목과 허리를 굽힐 수가 없어 일자리는 꿈도 못 꾼다”고 말했다. 이어 “옷가게 점원으로 일하며 하루도 쉬지 못하는 아내에게 미안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유씨는 “지금도 1월만 되면 죽은 남편 생각에 잠을 못 잔다”며 “두 아들과 나의 삶은 참사 이후 정지됐다”고 고개를 떨궜다. 천막에는 한기가 감돌았다. 바닥의 매트는 냉기를 막지 못했고 천막을 덮은 비닐은 바람에 계속 흔들렸다. 전기를 사용할 수 없어 무릎 담요와 침낭에 의지해 추위와 맞섰다. 순화동 철거지역에서 세를 얻어 식당을 운영하던 두 사람은 강제철거 당시 권리금과 보증금을 받지 못한 채 쫓겨났다. 용산참사도 같은 이유에서 비롯됐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지씨는 “건물주의 재산만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세입자의 권리도 소중한 것”이라며 “빼앗긴 주거권과 생존권을 되찾는 것이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밝혔다. “용역업체 동원 비용이면 세입자들한테 조금이라도 보상해 주고도 남았을 텐데….” 유씨는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글 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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