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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화 중흥 앞당긴다/이달 3곳서 대규모 기획전(미술)

    ◎문인화…/홍석창씨등 정예작가 245명 참여/근·현대…/월전에서 황창배씨까지 58명 초청/「어제로부터…」는 수묵화가 228명 발표무대 한국화의 전성기가 과연 다시 도래할 수 있을 것인가. 지난 70년대 후반이후 서양화에 밀려 사양길에 접어들었던 한국화가 90년대에 들어 많은 작가들의 의욕적인 실험작업등과 함께 서서히 재기붐을 예고하더니 올해들어 중흥을 향한 한국화 작가들의 행보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3월들어 굵직한 한국화 전시회 10여건이 줄을 잇고 있으며,그 가운데도 작가규모나 구성명단이 전에 없이 대규모적인 기획전들이 이달 하순 동시에 세곳에서 열리게돼 주목되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문인화 정신과 현대회화」(18 ∼ 27일),한원갤러리에서 기획한 「근·현대한국화의 한국적흐름」(12일∼4월18일),문예진흥원 미술회관에서 개최되는 「어제로부터 오늘 그리고 내일전」(20 ∼ 25일)이 그것. 이 전시회들은 서양화에 밀려 지난 10여년간 소외돼온 한국화 작가들이 새봄들어 비로소 때를 만난듯 소리높여 「한국화의중흥」을 다짐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 또한 화랑가에 유례없는 불황을 초래한 비정상적인 그림값 상승의 주역인 서양화가 주춤해진데 따른 상대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문인화 정신과 현대회화」는 홍익대 동양화과 교수이며 홍익대 박물관장인 홍석창씨가 주도한 전시회로 전국을 통틀어 한국화의 문인화 정신을 지켜오고 있는 정예작가 2백45명이 대규모로 참여하고 있다. 각 지역별로 지역을 대표하는 중진 화가 8명의 추진위원과 2명의 실무위원이 모여 출품작가를 선정했는데,한국성을 상실해가고 있는 한국화단에 주체적인 한국회화의 정신을 되살리는데 뜻을 모으고 있다. 참여 작가는 홍석창씨를 비롯,조평휘 김원 이용휘 양창보 변상봉 선학균 정하경 조돈구 곽석손씨 등이다. 지난해초 개관한 한원갤러리가 장기 기획으로 마련하고 있는 「한국 근·현대미술의 한국성 모색」시리즈중 마지막 기획인 「근·현대한국화의 한국적 흐름」은 1940년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한국화를 이끌어온 58명의 작가가 초대되고 있다. 근·현대성과 한국성의 자각이 조화를 이루는데 기여한 작가들의 대표작이 망라됐다. 1941년 조선미술전람회 특선작인 월전 장우성화백의 「푸른 전복」,심산 노수현의 원숙미를 보여주는 산수화 「추경」,대담한 조형성의 목불 장운상의 「두여인」등 연작에서부터 현대를 대표하는 황창배 김병종 이숙자 이종상 오용길씨 등의 근작까지 한국화의 진수를 맛볼 수있는 전시회다. 한편 「어제로부터 오늘,그리고 내일전」은 홍익대 동양화가 교수인 중진한국화가 송수남씨가 12년째 이끌어온 수묵운동의 대규모 발표무대. 전국 각대학 출신들인 20∼50대 작가 2백28명이 참여한다. 이같은 대규모 기획전들 이외에도 3월중 열리는 한국화전은 「창림회전」(서울갤러리)「소연회전」(〃)「자연·형상­92전」(무역센터 현대미술관)「92신춘한국화 9인초대전」(갤러리도올)「92창묵회전」(경인미술관)「하태진초대전」(조선화랑)등이 있다. 90년이후 채색작업등 새바람을 타고 심기일전하고 있는 한국화분야는 그림값면에서도 서양화에 비해 합리적인 수준을 고수하고 있어 올해의 극심한 불황속에서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를 맞을 수 있으리란 기대까지 품고 있다.
  • 더불어 사는 삶/사회복지재단을 찾아서

    ◎소년소녀가장등 돕기엔 한해 30억 출연/종합복지관 세워 탁아·청소년지도 지원 불우이웃과 문화단체를 실질적으로 돕는 사회복지재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지원규모도 늘어 연간 30억원이 넘는 재단이 있는가 하면 사회복지관을 지어 주민들에게 기증하는 복지재단도 적지 않다.이들 모범사회복지재단을 찾아 지원활동상황등을 소개한다. 럭키금성복지재단(대표이사 구자경)은 보사부에 등록된 전국 38개 복지재단 가운데 지원액규모가 가장 많은 재단중의 하나.지난해 1월 설립된 이 재단은 장애인지원,소년소녀가장돕기등을 설립목적으로 하고 있다. ○럭키금성 재단 이 재단은 첫사업으로 지난해 4월 장애인의 날을 맞아 2억원을 들여 가정형편이 어려워 보장구를 제대로 갖고 있지못한 저소득층 지체장애인들에게 휠체어,상·하지보장구,의수족등 보장구를 마련해줬다.또 전국의 13개 시각장애학교와 6개 점자도서관에 3억원어치의 자동점자출력시스템을 기증했다.이 시스템은 일반문자를 점자로 바꿔 인쇄하는 시각장애자용 첨단장비로 시각장애관련기관들은 이 장비를 이용해 맹아들의 학습에 필요한 참고도서,학습평가지,정보자료등을 수시로 제작·활용할 수 있게 돼 큰 호응을 받았다.이와함께 정신지체아청소년합창단의 창립및 정기공연경비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장애청소년합창단 도와 럭키금성복지재단은 장애인지원사업이외에도 종합사회복지관설립과 소년소녀가장지원사업도 활발히 펴고 있다.지난해 11월에는 12억원의 예산을 들여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탁아실·유아실,직업훈련실,청소년독서실,어린이놀이시설,무료예식장등을 갖춘 연면적 4백20평규모의 남가좌동종합사회복지관을 준공,서울시에 기부했다.또 성북구 하월곡동에도 부지를 확보,도시영세주민들을 위한 복지관을 착공할 예정이다. ○영세민 복지관도 착공 이밖에 지난해 6월부터 전국의 소년·소녀가장 2백50명을 선정해 매월 1인당 10만원씩을 지급하고 있으며 어려운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역경을 헤쳐나가는 미담의 주인공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재단 오종희이사는 『매년30억원의 예산을 장애인 노인 청소년도시영세민등 순수복지분야에 투입하고 있다』면서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차원에서 소득불균형문제와 같은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업을 다각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러시아­우크라이나/새 통화 도입에 합의

    【키예프 이타르 타스 연합】 러시아연방과 우크라이나는 28일 구소련의 루블화를 대체할 새로운 국가통화 도입에 합의했다고 양국 의회간의 위원회 회담을 통해 마련된 국가통화단위 도입조건의 조정에 관한 한 코뮈니케가 밝혔다. 이 코뮈니케는 구소련 영토의 루블권에 있는 모든 현금은 각 공화국이 독립당시 보유하고 있던 보유량에 준해 배분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로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영토에 있었던 현금은 각각의 공화국 재산으로 귀속된다.
  • 부부싸움 20대 주부/생후 넉달된 딸 살해/아파트9층서 던져

    【울산】 26일 하오1시쯤 경남 울산시 남구 달동 현대아파트 104동909호 최진홍씨(29) 집에서 최씨의 부인 조영희씨(24)가 부부싸움도중 생후 4개월된 딸 민지양을 아파트 창문을 열고 36m 아래 화단으로 던져 숨지게 했다. 최씨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상오11시50분쯤 20대 여자로부터 걸려온 전화때문에 1시간여동안 부부싸움을 벌이다 갑자기 방안에 있던 민지양을 안고 나와 거실창문을 통해 아파트 아래로 던졌다는 것이다. 조씨는 민지양을 숨지게 한뒤 남구 삼산동 평창현대아파트 100동 809호 자신의 오빠집에 숨어있다 경찰에 붙잡혔다.
  • 김추규 상은행장(새 행장 프로필)

    ◎3대가 상은가족… “부도채권 최소화” 『어려울때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습니다.경영합리화를 통해 부실채권을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평소 차분한 이미지와 달리 김행장의 다부진 각오이다. 김행장은 『특히 개발화 시대를 맞아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외환업무의 보강에 힘쓰겠습니다』라며 국제통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김행장은 또 행내 분위기를 바로잡아 인화단결에 힘써 예수금 1위의 과거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57년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한뒤 입행한 김행장은 미국 LA·뉴욕지점장과 국제부장을 거쳐 83년 이사에 올랐다. 전형적인 은행원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행장은 조부에 이어 선친이 상업은행 종합기획부장을 역임하는 등 3대가 상업은행 가족이다. 은행업무 전반에 걸쳐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김행장은 오랜 해외점포장 생활로 행내 최고의 국제금융통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온화한 성품의 모나지 않는 성격으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함남 함흥 태생으로 부인 김순원여사와의 사이에 2남1녀.취미는 미술감상이다.
  • “신인 등용문” 지역미술대전 풍성

    ◎부산·충남·대전등 4∼6월 집중개최/입체·평면등 각부문별로 폭넓게 모집/지방미술 가능성 점검의 소중한 기회 지방의 아마추어 미술인들의 역량을 가늠하고 촉망되는 신인을 발굴하는 지역별 미술대전 4개가 4∼6월중 한꺼번에 열릴 예정이어서 새봄 지방화단이 활기를 띠고 있다. 부산지역의 「92부일미술대전」과 충북지역의 「충북미술대전」,충남지역의 「충남미술대전」,대전의 「대전미술대전」이 최근 모집요강을 발표,각 지역의 신진작가들이 그 준비로 부산하다. 이 지방미술대전들은 중앙화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푸대접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있는 지방미술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행사로 『공정한 심사에 운영의 묘가 돋보이는 권위있고 특색있는 신인등용문』이 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실시되고 있는 「부일미술대전」은 부산일보사가 주최하는 것으로 전국의 작가를 대상으로 다양한 조형작업을 폭넓게 수용한다는 운영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다른 대전과 달리 출품부문을 평면과 입체로 나누고 있다.즉평면은 한국화 서양화 등을 망라하여 재료기법 장르에 구애됨이 없이 벽면에 부착이 가능한 작품이면 되고 입체는 평면을 제외한 작품 가운데 조각을 포함한 모든 입체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을 우선적으로 주목한다는 이 대전은 상금도 대상1점에 7백만원,우수상1점에 3백만원 선으로 파격적이다. 평면작품은 4월18일,입체작품은 4월19일 부산문화회관에서 접수하고 수상작 발표는 23일로 예정돼 있다.수상작의 전시회는 5월15∼28일 부산문화회관 전시실및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한편 올해로 17회를 맞는 충북예총 주최 충북미술대전은 그동안의 일부 폐단을 배제하기 위해 운영위원을 재추대하고 개최요강을 새로 마련했다. 출품종목은 회화1부(한국화)회화2부(서양화 판화 드로잉)조소 공예 서예 사진 건축등 7개부문이다. 출품자격은 미술대전 개최이전 3개월이상 도내거주와 충북에 본적을 가진자이며 학생은 도내 소재 대학생 및 대학원생으로 한정돼 있다. 4월10·11일 충북예총사무국(청주예술관),예총충주지부(충주문화회관),옥천문화원에서 각각 작품을 접수하는데 국내 미발표작으로 1인당 2점이내면 된다. 수상작은 4월13일 충북 예총사무국에서 발표하고 수상작전시는 4월21일∼5월16일 청주예술관 전시실에서 갖는다. 또한 「충남미술대전」은 예총충남도지회 주최로 올해 22회가 된다. 6월5일 한국화 공예 사진,6일 양화 조소 서예를 천안시민회관에서 접수하며 입상작은 6월10일부터 25일까지 천안시민회관에서 전시된다.충남 미술대전 운영위원회는 내년부터 지역의 균형적인 문화발전을 위해 이 전시회를 충남도내 각 시 군 지역에서도 가질 계획이다. 제4회대전미술대전은 일반공모전과 초대작가전으로 나뉘어 개최되며,일반공모전은 4월16일부터 25일까지 대전시민회관 대전문화원전시실 MBC문화공간으로 분산돼 열린다.또 초대작가전은 4월29일부터 5월3일까지 대전시민회관전시실에서 열릴 예정. 일반공모전의 응모부문은 한국화 양화 조소 서예 공예 사진 판화 등 7개부문인데 올해는 평면작품들의 예년 규격 80호이내를 60호이내로 줄였다. 4월3·4일 대전시민회관에서접수하고 6일 심과결과를 발표하며 대상은 1점에 상금 1백50만원,우수상에 상금 50만원이 주어진다.
  • 독일서 빚은 한국인형전/재독 닥종이작가 김여희씨 국내전

    ◎작품마다 토속적인 익살·해학 가득 독일에서 한국고유의 종이로 한국인형을 만들면서 독일화단의 인정받는 작가로 뿌리를 내리고 있는 김영희씨(49)가 현대화랑(734­8215)의 올해 첫 초대작가로 19∼29일 전시회를 갖는다. 지난 2∼3년간 만든 닥종이인형을 전시하는 한편,그의 지난 인생 10여년의 사연들을 긴 호흡으로 토해 낸 이야기책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도 출간했다. 닥종이를 찢어내고 뭉치고 색깔을 입혀 토속적인 인간형상으로 빚어낸 김씨의 작품들은 작가의 심장소리와 호흡이 느껴질만큼 강렬한 인상을 준다. 과거 그의 닥종이 인형들이 슬픔과 고통의 표정들로 관객의 마음을 어둡게 한 측면이 있었던데 비해 이번 전시작품들은 고운 눈매와 뽀얀 자태로 또다른 익살스러움을 과시하고 있어 작가의 삶에 행복이 드리워져 있음을 짐작케 한다. 김씨는 지난 69년 홍익대 조소과를 나와 70년초에 결혼,3남매를 낳고 단란한 가정을 꾸렸으나 70년대후반 남편과 사별했다.청상의 슬픔과 한을 닥종이 인형만들기로 달랜 그는 우연한 기회에 독일화단에 알려졌고 이를 계기로 14살 연하의 독일청년을 만나 그의 끈질긴 구애를 받고 다시 결혼했다. 그로부터 10년 후 김씨는 남편 토머스 사이의 자녀둘을 더해 5명의 자녀들과 행복한 독일의 가정을 이끌어 나가며 해마다 세번 이상의 개인전을 갖는 국제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색색가지 인형들이 서민적인 애환의 표정과 자태들로 어우러지는 그녀의 작업을 두고 한 평론가는 『거기에 담긴 해학들은 쓰라린 고통을 통해 나비처럼 날아오르는 지혜』라고 했다. 『50을 앞두고 이제는 정말 세계적으로 이름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욕심이 무럭무럭 피어난다』는 그녀는 성격도 대화법도,그리고 필치도 놀라울 정도로 솔직하고 시원하다.
  • “군내 사조직 조속 해체”/「임관별·학·지연」 탈피단결을

    ◎총선·대선때도 중립토록/김 육참총장 지시 김진영육군참모총장은 지난 1일 육군의 대대장급이상 지휘관 및 참모들에게 보낸 참모총장지휘서신 제1호를 통해 군내부의 종적사조직을 해체하고 군 본연의 임무인 안보전문집단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받도록하라고 당부했다. 김총장은 이 지휘서신에서 『임관구분별(육사·ROTC·간부후보생·3사출신)·지연·학연·근무연고별 등에 의한 사조직은 그 취지가 건전하더라도 「배타적 집단이기주의」로 변질되거나 오해받아 대항세력을 형성하게됨으로 육군의 총화단결차원에서 부작용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지적,『상하계급으로 연결된 종적 사조직을 최단시일안에 해체하라』고 지시했다. 김총장은 또 군이 정치·경제·사회 등 타분야에 필요이상의 관심을 갖거나 시시비비를 가리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군내부문제를 주제로 대화하고 군본연의 업무에 지휘역점을 두라고 강조했다. 김총장의 이같은 지시는 올해 실시될 총선과 대선,그리고 정치일정에서 군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을 끌고있다. 김총장은 사조직이 해체될 경우 사조직가담자에 대한 불이익이 없도록 하고 임관·전입동기회·하사관 등과 같은 지휘체계를 보완해 친목도모목적의 횡적조직은 공조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동할 것을 당부했다.
  • 보길도 부용동 사적 지정(문화단신)

    문화부는 전남 관도군 보길면 부황리 200 일대 고산 윤선도의 유적 8만3천5백32㎡를 사적 제368호로 지정 고시했다. 조선 중기의 문인인 고산은 보길도 부용동으로 알려진 그곳에서 1637년부터 1671년 숨을 거둘 때까지 33년동안 살면서 어부사시사등 수많은 시를 남겼다. 부용동은 선연정과 천동석실,낙서재,곡수당등의 인공물을 계곡의 자연지형과 조화시킨 뛰어난 안목으로 조성되어 역사적 조경사적으로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되어왔다. 문화재연구소는 지난 90년10월22일부터 11월16일까지 실시한 시굴조사결과 선연정지에서 정면 3칸 측면 3칸의 건물지와 온돌 아궁이 연도 등을,천동석실지에서 초석과 기둥자리 흔적 등을 발견해 현존 유적들이 고산년보 및 보길도지의 기록과 일치하고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종합연구서 「동궐도」 출간 문화재관리국은 창덕궁과 창경궁의 모습을 조감도식으로 그린 국보 제249호 동궐도(고려대박물관 소장)에 대한 각 분야별 종합보고서 「동궐도」를 펴냈다. 이 책은 고려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동궐도의 종합개요에 이어 회화·건축·조경·과학기술 분야로 나누어 전문가들이 집필한 자료를 실었고 각 건물·전각 등의 명칭을 화폭별 순서에 따라 수록했다. 이 책에는 동궐도 이외에 고구려에서 고려·조선시대에 이르는 우리나라 궁궐도의 개요도 실었다.비매품.
  • 90년대 미술평단/30대가 주도한다(미술)

    ◎심광현·서성록·박신의씨등 활발한 활동/미학·미술사 전공… 전문적 시각 돋보여 90년대 미술평단을 주도할 10여명의 역량있는 30대 평론가가 새해들어 크게 주목되고 있다.심광현(37)서성록(36)박신의(36)윤진섭(38)이영철(36)이재언(35)김현도(36)강성원(38)최태만(31)최병식(39)정진국(39)이영준씨(32)등이 그들.국내미술사의 흐름으로 볼때 이들은 평론신세대의 대표주자라 일컬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심광현 서성록 박신의 정진국 최병식씨 등은 80년대 후반부터 활동을 보여 90년대 부상을 예고한 인물들이지만 나머지는 90년대에 들어 주목받기 시작한 신예들이다. 40년대의 이경성,50년대의 방근택,60년대의 이일 유준상 이구렬 오광수,70년대의 박용숙 김윤수 유근준,80년대의 유홍준 윤범모 성완경 김복영씨 등에 이은 이 신세대 평론가들은 대부분 미술평론의 기초학문이라 할수 있는 미학과 미술사학 등을 전공했다는 점에서 기존세대와 다르다.기존세대중 반수이상이 미술과 관계없는 학문을 전공한뒤 평론활동에 참여했다면 이들은 처음부터 미술평론을 목표로 이론을 연마하여 평론의 전문화를 다지려는 자세를 지니고 있는것. 이 신세대가운데에서도 가장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인물은 심광현씨와 서성록씨이다. 특히 심씨는 민중계열의 대표주자로서,서씨는 모더니즘및 포스트모더니즘계열의 선두주자로서 확고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민족미술협의회및 미술비평연구회 창립멤버로서 85년부터 서울미술관 기획실장을 맡아 비평활동과 미술조직운동,전시기획등 왕성한 작업욕을 과시한 심씨는 40대 성완경씨의 뒤를 잇는 인물로 평가되고있다. 서울대미학과를 거쳐 미하버드대학원을 나왔고 88년 서울문화예술상 평론상을 수상했다. 서성록씨는 87년을 전후하여 신춘문예 미술평론을 거쳐 평단에 등단한 인물로 80년대후반 홍대파 출신들이 주축이 돼 제시한 포스트모더니즘미술에 깊이 관여하며 이를 평론주전공으로 삼기 시작했다. 포스트모더니즘을 이른바 미술계의 새로운 「기획상품」으로 탄생시킨 장본인으로서 문화계의 흐름이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넘어가면서 홍대출신 평론의 대권을 오광수이일씨등으로부터 물려받을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유홍준씨에 이어 「선미술」주간까지 맡고 있는 서씨는 상업화랑에 미치는 영향력도 만만치 않다. 한편 여성이면서 성실한 자세로 호평받는 박신의씨는 지난해말 자하문미술관의 관장직을 맡으면서 평론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지고 있다.파리 4대학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박씨는 60년대 이후 유럽 현대미술,특히 진보적 현대미술에 조예가 깊으며 평론외 전시기획에서도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1∼2년사이 미술 전문잡지등을 통한 평론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윤진섭씨는 서성록씨의 대학원 선배이나 그동안 퍼포먼스등에 관여하다 90년말부터 신춘문예를 거쳐 평론을 시작했다.화단의 여러 계파를 나름대로 비판하며 중간 조정자 입장에서 차분한 논리를 전개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영철씨는 미술전문지 기자출신으로 서양현대미술에 대한 꿈이 있는 이해를 위해 정진하고 있으며,김현도씨 또한 신중한 자세로 평론을 발표하고 있는데 철저한 심미주의자인 김씨는 선배 오광수씨를 연상케 한다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모란미술관 큐레이터로 있는 최태만씨는 지난 84년부터 평론활동을 시작한 가장 연소자인데 개인적인 이유등으로 한동안 입지를 상실했다가 80년대 후반부터 다시 글을 쓰고 있다. 91년도 신춘문예출신인 여성 강성원씨는 독일에서 10년간 미술사학을 전공,학문적 깊이가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출발이 늦어 현실감각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이다.그러나 빠른 속도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주목되고 있다. 80년대 후반부터 이름이 있는 정진국씨와 일반화단에는 아직 이름이 생소한 편인 이영준씨는 순수회화보다 사진이나 건축등에 관심을 쏟는 평론가들이다. 정씨는 일반 미술평론보다는 미술출판에 깊이 관여하며 존재를 크게 노출시키지 않고 있고,이씨는 미술비평연구회 회장등을 맡은 바 있지만 화던 전면에는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그러나 주변 인물들에 따르면 『평론에 관한한 가장 역량있는 실력자』라는 평을 얻고 있다.
  • 미술대중화 선도 「전북문화요람」(지역문화를 가꾼다)

    ◎전주 「얼화랑」「온다라미술관」/고적답사·민족미술 소개등 큰 반향/온다라미술관/「청년상」 제정 신인작가 발굴에 기여/얼화랑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에 자리잡고 있는 온다라미술관과 중앙동에 있는 얼화랑이 전북지역 미술문화의 요람으로 그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이 두 화랑은 기획력이나 전시활동이 서울의 웬만한 화랑보다 수준이 높고 상업성에도 크게 구애됨이 없어 이 지역 미술애호가들과 학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두 화랑이 지닌 공통점은 운영자가 화가라는 점이다.따라서 직접 미술을 하는 입장에서 미술문화에 기여할 수 있는 화랑경영에 남다른 안목을 발휘하고 있다. 새해들어 온다라미술관은 첫 기획전 「80년대 민족미술걸작 38선전」(11 ∼ 18일)을 열어 전시시즌이 아닌데도 1일 평균 30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들였고,얼화랑은 「92잔나비를 주제로 한 작은 그림들」(7∼27일)을 열어 미술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87년10월 이 지역 작가 김인철씨에 의해 탄생한 온다라미술관은 80년대 격변의 시대속에새로운 지역문화공간으로서 미술에 대한 올바른 시각과 방향을 형성하는데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문을 열었다.특히 민족민중미술에 대한 소개가 거의 없던 이 지역에 당시 뛰어난 역량의 작가들을 전국에서 초대,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성공,중앙화단에 미술관이름을 새롭게 인식시키기까지 했다. 이 미술관이 처음 꾸민 전시는 개관기념 기획으로 마련한 「신학철작품전」이었다.그후 70여회 전시,40여회의 미술강연과 기타 문화행사(영화상영·국악공연)등으로 개관 4년여에 7만명이 넘는 관객을 수용,지역문화공간으로서 매우 바람직한 형태와 기능을 수행해왔다. 미술전시 외에도 대중과의 긴밀한 관련성을 유지하기 위한 티셔츠전,미술사강좌,판화교실 등 행사를 벌여왔으며 지방에서 접하기 힘든 만화전 가죽공예전 일러스트레이션전 등도 의욕적으로 선보였다. 비록 지방에 위치하고는 있지만 「80년대후반 민중미술의 요람」이었다고까지 말할 수 있는 이곳에서는 그 분야의 대표작가 임옥상 황재형 김정헌 김호석 이종구 등의 대규모 개인전을 초대했고,본격 판화전을 접할 수 없었던 이 지역에서 이철수 이인철 등 국내작가와 중국의 장망 등 A급 판화전을 유치,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또 지속적으로 미술강연을 개최하며 전시와 강연을 결합하여 작품의 이론적 배경을 밝히는데 주력해 서울의 저명한 미술평론가 성완경 유홍준 원동석씨 등을 강연자로 초빙했고,시인 황지우씨,미술사가 이태호씨 등과 함께 하는 고적답사등을 벌이기도 했다. 이곳의 미술강좌는 이 지역에서는 유일한 미술 관련 전문강좌로 그 인기가 대단해 한번 강좌에 70∼80명의 청중들이 미술관내 강연장을 메우는 게 통례였다. 지역문화발전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각오로 미술관을 운영해오고 있는 김인철관장은 『건강한 미술문화를 소개하는 것뿐 아니라 작품유통면에서도 공개주의 원칙을 세우고 가격표를 제시,신뢰감을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경영방침을 밝혔다. 85평 규모의 온다라미술관은 80∼90%는 기획전,10∼20%는 초대전을 꾸미고 있으며,미술 관련 자료실운영 및 전문서적도 판매한다. 온다라보다 1년 늦게 지난 88년12월 중앙동 24평의 아담한 규모로 문을 연 얼화랑은 이 지역 중견서양화가 유휴렬씨가 대표로 있다. 개관 당시 지역미술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을 다짐하고 나선 얼화랑은 미술 표현영역의 확대를 폭넓게 수용하면서 다양한 작업의 작품이 담아질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꾸민다는 운영방침을 갖고 있다. 온다라가 민중적 성향이 강한데 비해 얼화랑은 이를테면 컨템포러리미술을 다채롭게 소개해온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지역 젊은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불러일으키고 오늘의 현대미술 작업현실을 지역민들에게 보다 가깝게 전달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셈. 이 지역 작가뿐 아니라 타지역의 실험의식이 강한 젊은 작가들에게도 눈길을 돌려 새로운 활기를 조성해온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얼화랑은 또 90년10월 개관 2주년을 기념하여 전북 최초의 민간주도 미술상인 「전북청년미술상」을 제정,40세 미만의 젊은 지역작가들의 작업의욕을 고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상금 1백만원,초대전 개최 등의 특혜를 주는 이 상은 자문위원 이건용 이철양 장석원 한봉림씨가 작가선정을 맡고 있는데,90년엔 임택준(서양화가) 91년엔 강용면씨(조각)가 뽑혔다. 관장 유휴렬씨는 『개인초대전보다 기획전에 치중,지역미술의 진정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면서 『특히 젊은 신인작가 발굴에 노력하면서 작가와 대중간의 거리를 좁히는데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 입체파 창시 불 브라크전

    ◎19∼31일 예성화랑… 정물·새등 전시/피카소와 함께 20세기 미술기초 확립 피카소와 함께 큐비즘(Cubism 입체파)화풍의 창시자인 조르주 브라크(1882∼1963)의 작품 26점이 1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예성화랑(738­36 30)에서 전시된다. 국내 최초의 외화 전문화랑인 예성화랑이 개관 5주년 기념으로 꾸미는 특별전이다. 파리 국립 에콜 드 보자르출신인 브라크는 청년작가 시절 당시 화단에 새로 등장한 포비즘(Fauvisme 야수파)의 감화를 받은 후 19 00년대초 세잔느의 영향아래 피카소와 함께 큐비즘을 창시한 화가.이 무렵의 큐비즘운동은 회화표현의 근거를 혁신하여 20세기 미술을 수립하는 기초가 됐다. 「하나의 자일로 엮어진 두 사람의 등산가」란 말까지 따르듯이 청년시절의 브라크와 피카소,이 두 거장의 작품은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밀접히 연결돼 있기도 했다. 특히 브라크 그림은 정온미묘한 색채 및 디자인감각에 의거하고 있는 화가로 정평이 나 있다.이지와 감정의 균형을 동시에 유지하는 프랑스 특유의 차분함에 고담의 경지에까지 이르고 있는 브라크의 대상물은 주로 정물이었고 즐겨 다루는 주제는 「나는 새」였다.
  • 신춘화단에 대규모 기획전 2제

    ◎우리미술단면전/신·중진작가 96명이 참가/근대미술명품전/호암미술관 소장작품 전시 특정 계파와 장르를 초월하여 한국현대미술의 과거와 현재를 조감해 볼 수 있는 대규모 기획전들이 잇따라 열려 미술애호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개막됐거나 곧 개막될 예정인 「90년대 우리미술의 단면전」과 「한국근대미술명품전」이 그것. 「90년대 우리 미술의 단면전」은 최근 국내 최초의 미술문화 사설 종합 연구기관인 「우리 미술문화연구소」를 개설한 미술평론가 윤범모씩다 설립기념전으로 내보이는 첫 전시회이다.1백명에 가까운 각 장르의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까닭에 이례적으로 인사동의 네 군데 화랑에서 동시 개최를 하게 되는데 전시일정은 17일부터 25일까지,장소는 가람화랑(732­6170)갤러리상문당(732­4188)학고재(739­4937)현화랑(733­3339)등이다. 50대 중진작가로부터 30대초반의 신진작가까지 망라되는 이 전시회에는 다양한 색깔의 작가 96명의 작품이 대거 출품된다.주요 출품작가는 한국화의 이종상 홍석창 심현희 서양화의 신학철 김봉순,조각의 강관욱 강대철,공예의 윤광조,연변거주의 김광일,재일작가 홍성익,재미작가 최동열등 이른바 제도권과 민중,그리고 지역성을 탈피하여 다채로운 얼굴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 11일 서울 호암갤러리(7515­114)에서 개막된 「한국근대미술명품전」은 국내최대의 사설미술관인 호암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맞는 올해 여러 기념사업 가운데 첫 선을 보이는 대규모 기획전이다. 호암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명품 1백51점을 전시하는데 1910년대부터 60년말까지 우리 근대미술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대가들의 작품을 거의 다 만날 수 있다.
  • 화랑가의 새 바람 “미래에 투자하라”

    ◎유망 30대 작가와 전속계약·재정지원/가나·현대·샘터·가람등 10여곳서 실시/오치균·전병현등 30명 혜택… “거장키우기” 긍정평가 젊고 유능한 작가들에게 재정지원을 하는 상업화랑들이 근래 크게 늘어나고 있다.가나화랑을 위시해서 현대·진선·가람·표·예·예원·샘터화랑과 갤러리 상문당·웅갤러리·동숭미술관·박여숙화랑·서림화랑 등 10여개 화랑이 저마다 30대 작가들과 전속제 혹은 비공식적인 약속을 통해 작업에 필요한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상업화랑들의 이같은 지원경향은 「작가의 밝은 장래」를 미리 예견,1차 투자를 하는 셈이지만 지원이 필요한 젊은 작가들에게도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상업화랑들의 젊은작가 지원은 우리나라에도 이미 20여개 화랑에서 실시하고 있는 전속작가제를 더욱 확고히 다지려는 전단계의 하나로 보여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예컨대 작가가 어느 정도 성숙,인기를 누린 다음에 전속작가제 협정을 맺는 과정에서 파생되기 쉬운 작가와 화랑간의 밀고 당기기식 계약관행을 없애기 위해 아예 새싹(?)때부터 긴밀한 관계를 설정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형태로 화랑의 후광을 업고 있는 30대 작가는 대략 30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80년대 초반 당시 30대였던 박대성·전수천(재미)·임옥상씨들을 지원하여 10년 후 화단의 중견으로 키워낸 가나화랑이 현재 지원하고 있는 30대소장파는 한진섭 전병현 안종대 홍순명 김남용(재불) 오치균씨 등.최근 가나는 30대 주목받는 오치균씨를 전속작가로 협정함으로써 30대 전속작가를 가장 많이 확보한 화랑이 되기도 했다. 국내 작가보다는 국외의 어려운 여건속에서 작업에 열중하는 젊은 작가들에게 눈길을 돌리고 있는 현대화랑은 조각의 김동우,서양화의 황호섭씨(재불) 등에게 일정 금액의 재료비등 재정적 지원을 보내고 있다. 송창,민정기등 민중작가를 전속하여 성과를 올리고 있는 가람화랑은 재독 서양화가 이희중씨(36)를 지원하고 있으며,갤러리상문당은 90년 가을부터 서양화가 김선두씨(35)에게 비정기적이나마 작업료를 지원하고 있다. 동숭미술관은 몇몇작가들의 작품을 정기적으로 구입하거나 유학갈 경우에 생활비 일부를 도와주는 식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인물은 서양화가 강승희씨와 김찬일씨 등이다. 진화랑은 91년 초대전을 가진 바 있는 서양화의 문범씨와 여류화가 황주리,형진식씨등과 전속에 준하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예원화랑은 한국화의 사석원,샘터화랑은 대구의 젊은 정예작가 이원희씨에게 월 2백만원 안팎의 재료비를 대주고 있다. 예화랑도 카라라에서 작업하고 있는 조각가 유승돈씨를 돕고 있으며,표화랑은 30대의 유망주로 꼽히는 박영하 정덕영씨를 전속작가로 묶고 있다.특히 표화랑과 박영하씨의 관계는 90년 1월부터 맺어진 이후 월 1만달러(7백만∼8백만원선)에 이르는 전속료를 지원,박씨로 하여금 30대 작가중 가장 괄목할 만한 작가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그밖에 박여숙화랑이 조각가 유종호씨를,서림화랑이 대구의 참신한 신예 장이규씨에게 작품구입,재료비 지원등의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지난 2년전부터 젊은 작가 후원에 나서고 있는 웅갤러리는 서양화의 홍승혜,한국화의 김훈씨등에게 전시경비 일체를 부담한 개인전을 열어주는외 작품을 구입하거나 재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젊은 작가들에 대한 상업화랑의 이같은 재정지원은 1차적인 목표야 후일을 내다본 상업전략에 있는 것이지만,작업비 부족이라는 어려운 여건속에서 창작욕에 불타는 젊은 작가들에게는 행운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 지역문화를 바꾼다/충청오페라단/“대전엑스포서 「심청전」 공연계획”

    ◎창단 4년째… 「돈조반니」등 2편 “갈채”/단원 150명,재정난 불구 혼신의 연습 기초·광역 의회가 구성되고 지방자치가 본격적으로 실시됨에 따라 지역문화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지방의회의원들의 문화에 대한 인식부족이 때로 지역문화를 위축시키는 시행착오도 없지 않지만 지역문화를 가꾸는 지방문화단체와 문화인들은 어느때 보다 의욕에 차 있다.문화의 중앙집중현상을 깨뜨리고 우리문화의 건강한 뿌리를 가꾸는 그들의 활동상황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지난 89년 창단,그동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돈 조반니」 등 2편의 오페라를 무대에 올려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충청오페라단(단장 양기철)이 올해 4월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를,12월에는 푸치니의 「라보엠」을 대전·충청권 시민들에 선보인다. 대전직할시의 유일한 오페라단인 충청오페라단은 세계의 이목이 대전에 집중될 내년 93대전무역박람회(엑스포)를 맞아 대전·충청지역에 문화 예술 붐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기로 하고 종합예술인 오페라의대중화를 위해 단원 모두가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충청오페라단은 대전엑스포에서 「심청전」을 공연할 예정이다. 충청오페라단의 스태프(제작진)나 캐스트(배역) 1백50여명 대부분은 대전·충청지역 대학 강사 이상의 전문인들로 구성돼 있어 공연의 기획이나 의상·연출·연기 등 모든 면에서 서울·부산 등지의 오페라단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평을 듣고 있다.단장인 양기철교수(목원대·성악)는 『지역문화 발전에 한몫을 담당한다는 생각에서 대전·충청권의 문화인들을 주로 참여시키고 있으나 캐스트·의상·연출 등을 국립오페라단에 준해 갖춤으로써 프로오페라단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오페라는 성악·기악 등의 음악분야 뿐만 아니라 미술 무용 분장 연출 조명 등 여러 예술 분야가 함께 참여하는 종합예술.따라서 대전지역에 오페라가 제대로 뿌리를 내릴 경우 이에 관여하는 여러 분야의 산하 예술단체들도 자연히 발전하여 지역문화가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양교수는 전망한다.음악분야만 하더라도 매년 대전·충남지역의 목원대 배재대 충남대 침례신학대 공주대 호서대 등 여러 대학의 음악과에서 3백여명의 음악인들이 배출되고 있는데 그들도 자신의 전공을 살릴 기회가 늘어난데 대해 크게 기뻐하고 있다고 전한다. 창단 4년째를 맞는 충청오페라단이 겪는 가장 큰 애로점은 재정문제.그동안 단장인 양교수의 개인적인 헌신에 크게 의존해온 충청오페라단은 내년의 대전엑스포를 계기로 재정자립을 이룬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오페라단의 경우 다른 나라에서도 입장료 수입이나 개인적인 후원금만으로 움직이는 오페라단은 거의 없다.국가나 지방정부 등 공공단체의 지원금이 오페라단 운영경비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것이 현실.세계적으로 이름높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경우에도 입장료 수입은 제작비의 15%에 그치고 있다.따라서 양교수가 말하는 재정자립이란 정확하게 말하면 어떻게 공공자금을 떳떳하게 끌어들일 수 있을 만큼 지역사회에서 인정을 받느냐는 문제라고 말할 수 있다. 양교수를 비롯한 충청오페라단원들은 지방문화의 발전이 자신들의 삶과직결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전엑스포를 계기로 자신들이 활동할 무대가 마련된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현재 공연장소로 쓰고 있는 대전시민회관은 공연을 위해 앞줄의 좌석을 뜯어내야 할 정도로 무대가 협소하다.또 무대배경을 바꿀 만한 시설과 공간이 없어 아직까지 1막(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이나 2막짜리(돈 조반니)밖에 공연을 할 수 없었다.그러나 엑스포를 계기로 신시가지에 2천5백석과 1천5백석,1천2백석짜리 3개의 무대가 마련될 예정이어서 충청오페라단원들의 기대가 큰 것이다.
  • 부산토박이의 소박한 자연관/우신출유작 18일 첫 서울전시

    생전에 한번도 서울화단에 소개되지 않았던 부산태생의 서양화가 고 단광 우신출화백이 사후에야 서울에서 재평가를 받게 됐다. 인사동 예맥화랑(732 ­ 13 20)이 그의 유작전을 마련,18일 개막한다. 오는 24일까지 계속될 유작전에는 「파도」 「강변갈대」 「을숙도 설경」 등 우화백의 30년대부터 90년대까지의 작품 총 40여점이 전시된다.서울에서 처음으로 전시되는 그의 작품들은 거의 대부분이 자연을 소재로 한 향토색 짙은 사실적인 풍경화들이다.우화백은 부산지역에서만 화가활동과 작품발표를 했던 관계로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진 못했지만 소박한 향토적 자연미를 진실하고 애정있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지난 해 10월 세상을 떠난 우화백은 19 11년 부산에서 태어나 생전에 단 한번도 부산을 떠나지 않았다는 부산 토박이.독학으로 교사자격을 얻어 화력 63년에 교직생활 52년이라는,화가의 꿈과 후진양성이라는 뜻을 함께 펼쳐나간 의지의 소유자이기도 하다.우화백은 일제시대때 선전에 출품,여러 차례 입선했으며 6·25때 종군화가로전선에 참가하기도 했다.
  • 강원도등 산지/국제적 감자 산지로/정부,UR대응 작목으로 육성

    ◎기계화단지 3천곳 조성/「세풍」등 신품종 적극 보급/7백20억 투입… 가공공장도 건립 감자가 우루과이라운드(UR) 농산물협상에 따른 시장개방에 맞서 경쟁력있는 국내 농산물의 하나로 집중 육성된다. 농림수산부는 11일 UR 농산물협상이후 농가소득,특히 강원도 산간지역 등 다른 농작물의 재배가 어려운 지역의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 감자를 경쟁가능 품목으로 집중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농림수산부는 앞으로 7백20억원을 지원,발경지 정리와 용수개발 등 기반정비를 통해 기계화가 가능토록 하고 파종에서 수확·선별까지 일반 기계화가 가능하도록 작업기를 개발,보급하는 동시에 기계화 집단재배단지 3천개소도 설치키로 했다. 또 올해 42억원을 지원하여 감자 가공공장 4개소를 건설하는 등 매년 가공공장 시설자금을 확대 지원,전체 감자생산량의 50% 이상이 가공용으로 사용되도록 해 감자의 안정적인 판로확보와 수요업체에 원활한 원료공급을 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감자눈이 깊지 않은 가공에 적합한 품종을 적극 개발하고 올해에는최근 개발이 완료된 신품종인 「세풍」과 「조풍」을 농가에 보급하기로 했다. 이는 감자가 최근들어 알칼리성 건강식품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다가 특히 패스트푸드용 감자칩 등 가공제품은 자연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감자가 국내에서 4계절 연중 생산이 가능해 가공식품화 하기에 좋으며 국제 가격과의 차이도 크지 않아 집중육성할 경우 외국산과 경쟁해볼만 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는 연간 생산량이 13만8천5백여t으로 국내 전체 생산량(37만5백여t)의 37%를 점유하고 있고 마땅한 대체작목도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지역특성상 감자재배에 대한 집중지원이 필요하다. 한편 「세풍」의 전분함량은 21.3%로 현재 국내 농가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는 「수미」(19.2%) 보다 1.1% 많다. 또 가공 및 일반 식품용인 「조풍」은 「수미」 등 국내 재배용 감자의 취약점인 바이러스 등에 의한 병에 강한 품종으로 외국감자인 「래시」와 「수미」를 교배했다.
  • 석남미술상 수상자로 뽑혀

    ◇윤동천씨(오른쪽)와 김수자씨(서양화가)가 제11회 석남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윤씨는 신선하고 기발한 설치작업으로,김씨는 헝겊을 소재로 한 다양한 콜라주 작업을 통해 화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석남미술상은 그해 개인전을 연 작가가운데 가장 유망한 35세이하의 작가 1명에게 주는 상으로 2명이 선정된 것은 두번째.
  • 문화단신/한국역사연구회/일반인 위한 특강/14∼30일까지

    소장 진보역사학자들의 연구모임인 한국역사연구회가 일반인들을 위한 제6회 한국사특강을 마련한다. 한국역사연구회는 나라안팎으로 공산주의의 붕괴로 인한 국제질서의 재편과 남북한의 급격한 관계개선으로 통일국가에 대한 다양한 방식들이 모색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변혁운동의 지향점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국가건설론을 재검토하는 것이 의미있다는 판단아래 「한국 근현대 변혁운동과 국가건설론」을 특강주제로 정했다. 오는 14∼30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하오2시부터 4시30분까지 대우재단빌딩에서 열리는 이번 한국사특강일정은 아래와 같다. ▲14일「총론:변혁운동과 국가건설론」(지수걸고려대강사) ▲16일「개화파의 국가건설론」(주진오상명여대교수) ▲21일「일제하 민족주의세력의 국가건설론」(김점숙강릉대교수) ▲23일「일제하 사회주의세력의 국가건설론」(임경석성균관대강사) ▲28일「해방직후 국가건설론」(윤덕영대전전문대강사) ▲30일「현단계 통일국가건설론」(김광운한신대강사)533­4742
  • 10년간 42조 투입…농업 경쟁력강화(기로에선 「쌀개방」:5.끝)

    ◎UR협상 추이와 우리의 대응/정부의 대책/2천1년엔 쌀 생산비 42% 낮춰/96년엔 영농기계화율 1백%로/“언젠간 열어야”… 농민도 유통구조개선등 자구 노력을 우루과이라운드(UR)농산물협상이 일단 내년으로 넘어갔으나 얼마나 빠른 시일안에 완전타결로 갈것인지 현재로서는 예측이 어렵다.뿐만아니라 쌀등 모든 농산물의 개방을 뜻하는 「예외없는 관세화원칙」의 기본골격인 둔켈 GATT(관세무역일반협정)사무총장의 최종협상안이 최종협상문안으로 발전될는지도 미지수이다. 왜냐하면 EC와 일본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둔켈총장의 최종협상안에 대해 제출즉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다가 주요협상국인 미국과 EC가 협상의 핵심인 농업보조금의 삭감계획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역시 쌀시장 만큼은 개방되어서는 안된다는 기본방침을 고수하고 있으며 앞으로 있을 협상에서 이같은 입장을 적극 반영시키는데 모든 협상력을 집중할 계획으로 있다. 그렇지만 각국의 협상 관계자들의 관측은 UR농산물 협상의 기본방향이앞으로 「예외없는 관세화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거나 뒤바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고 이 협상이 아니더라도 국제화·개방화시대에서 쌀이 우리의 기초식량이기는 하지만 언제까지나 추곡수매와 같은 보호막속에서 계속 안주할 수 없다는 점에서 보면 이제는 경쟁력 강화방안을 강구하는등 개방에 따른 대비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식량안보론을 내세워 단 한톨의 쌀도 수입할 수 없다면서도 한쪽으로는 오래전부터 개방에 대비한 각종 대책을 마련해 시행해오고 있는 일본의 자세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하겠다. 일본은 70년대부터 쌀이 남아도는데다 미국으로부터 수입개방압력을 받으면서 정부가 경작논의 30%를 보상해 주어 놀리는 한편 수매가격도 84년이후부터 인하 또는 동결시켜 시장가격을 안정시켜왔다. 일본은 일찍이 쌀시장의 개방에 대응하는 길을 미질을 높여 소비자들로 하여금 수입쌀보다 일본쌀을 더 선호하게 하는 한편 쌀의 생산비를 낮추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이에따라 신품종개발과 함께 기업의 대규모 영농허용 등 벼농사의 기업화를 통해 생산비를 50%나 절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이다. 농업관련 전문가중에는 일본이 쌀에 쏟는 이같은 노력 때문에 만약 우리가 쌀시장을 개방할 경우 미국쌀보다는 오히려 미질이 월등히 좋은 일본쌀이 우리에게 더 위협적인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쌀시장 개방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정부는 그동안 우량농지에서 기계화 영농이 가능하게 투자를 집중하는 농업진흥지역 지정제도를 도입하고 농가당 농지소유 상한규모를 3㏊에서 20㏊로 확대,영농규모를 늘릴 수 있도록하는 등 농업구조 조정을 위한 관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농수산물 수입개방에 대비한 품목별 경쟁력제고 대책을 수립,내년부터 10년간 42조원을 투입해 우리의 농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에 찬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이들 대책 가운데 쌀에 대한 경쟁력 제고방안은 기본방향을 품질의 고급화와 생산비 절감에 두고 있다. 이밖에도 ▲소비자 기호에 맞는 양질미위주의 생산 ▲농업생산기반의 조기완비 ▲영농규모 확대와 영농의 완전기계화 ▲양곡관리제도의 개선 및 수요개발등도 기본방향으로 하고있다. 특히 생산기반을 확충하기 위해서 오는 2001년까지 9조4천4백여억원을 투입,1백만㏊의 논을 경지정리하고 1백20만㏊에 대한 수리안전답률을 높이며 관·배수시설을 개선하는 한편 석회·객토등 토양개량제를 연간 50여만t 이상씩 공급,땅심을 높일 계획으로 있다. 이와함께 경영규모의 확대를 위해 마을단위로 10∼20㏊이상의 기계화단지를 조성하고 전업농의 경영규모를 농가당 현재의 0.7㏊에서 2001년에는 4∼6㏊로 늘릴수 있게 각종 세제·금융상 지원방안등을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도 전업농가 3만가구에 소형트랙터를 갖추도록 지원하고 위탁농 1천2백44가구를 위탁영농회사로 육성하는등 오는 96년까지는 벼농사를 완전히 기계화한다는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대책들이 추진되면 오는 2001년에는 쌀생산비가 현재보다 42%이상 절감되기 때문에 우리의 쌀이 어느정도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 쌀의 국제경쟁력 제고는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농민 스스로가 홀로서기를 위해 노력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정부의 대책에 농민들이 농협을 중심으로 수매·보관·가공·판매사업을 벌여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저공해 농산물의 재배등에 적극 나설때 우리농산물의 국제경쟁력은 보다 훨씬 빠른기간에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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