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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백산·한려수도·강원 탄광촌 등 주변/관광휴양·특화단지로 개발

    ◎내년부터/7개 도,건교부에 「촉진지구」 신청/청정농산물·위락지구 건설/스키장·신소재공장 등 유치 경북 문경·예천·봉화 등 소백산 주변지역과 전남 신안·완도 등 한려수도 일대가 스키장·온천·휴양지 등을 갖춘 「국민관광 휴양단지」로 본격 개발된다.또 강원 탄광지역,지리산 주변,속리산 일대도 관광·휴양단지와 지역특화 사업단지 등으로 집중 개발된다. 건설교통부는 11일 전남북·경남북·충남북·강원도 등 7개 도가 개발촉진지구 지정을 신청해 옴에 따라 올해안에 재정경제원 등 관계부처와 국토건설종합계획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내년부터 개발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오는 2000년까지 모두 2조8천5백여억원을 투입,사업을 완료할 도별 개발촉진지구 신청내용을 보면 전남은 신안·완도지역에 청해진 관광단지를,전북은 진안·임실지역에 생태박물원·생약과학단지 건설을 요청했다.경남은 산청·함양·하동 등 지리산 주변에 청학동 문화마을과 도예단지,경북은 소백산 주변을 위락단지 및 청정농산물단지로 개발해 달라고 신청했다. 또 충남은 청양지역에 도림온천·골프장·구기자농원 등을,충북은 보은에 속리산 관광단지·대추식품공장 등의 관광 및 특화사업을 벌이기로 했다.이밖에 강원도는 사북·고한 등 탄광지역에 스키장 등 관광레저시설을 갖추고 신소재공장 건설로 특화하기로 했다. 투자규모는 국고보조와 지방자치단체 예산,민간자본 등을 합쳐 ▲강원 1조2백36억원 ▲경북 3천9백41억원 ▲충북 3천7백97억원 ▲전북 3천6백48억원 ▲전남 3천47억원 ▲충남 2천23억원 ▲경남 1천8백64억원 등이다. 정부는 지역개발촉진지구에 대해 도로·상하수도·연육교 등의 기반시설 건설을 지원할 계획이다.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되면 조세감면·민간토지 수용권·국고지원 등의 혜택이 있어 낙후지역의 집중 개발로 지역민의 소득향상 등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
  • 화가 김흥수(이세기의 인물 탐구:87)

    ◎하모니즘 창시… 세계화단에 우뚝/뜨거운 열정으로 작품마다 혁신적 표현 시도/93년 동양작가로 처음 푸슈킨 미술관서 개인전/작품 모두 1천여점… 미술사에 남기려 대작은 안 팔아 검은 펠트모자에 브라운컬러가 든 선글라스를 쓰고 김흥수 화백이 공식석상에 나타나면 그의 현란한 차림에 좌중은 경이의 시선을 집중시킨다.오늘날 우리 화단에서 알아주는 멋쟁이에다 그 재치가 탁발하여 예술가적 기질이 충일한 반면 옳은 말을 참지 않고 올바르지 못한 것을 바로 세우려는 불 같은 정의감 때문에 그는 곧잘 엉뚱한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한다. 그래서 일부에선 「폭군화가」「독설가」로 부르기도 하지만 그의 외모는 사나이답고 솔직하며 내심은 섬세청렴하여 저질스러운 것,치사한 것,부당한 것을 용납치 않는다.오죽하면 바람 잘 날이 없는 자신을 향해 『넓고 넓은 황무지를 혼자서 한없이 걷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그중에서도 49년 국전에 입선된 「나부군상」과 53년 「침략자」에 얽힌 사건은 화단이면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화의 하나다. ○화면곳곳 고뇌의 흔적 선전에서의 입선과 특선후 국전 제1회에 출품한 「나부군상」은 나체화가 한 사람이 아닌 여럿이라는 이유로 전시도중 철거되었고 6·25를 테마로 한 「침략자」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너무 적나라하게 다룬 것이 화근이 되어 전시철회를 권유받기도 했다.당시 심사위원측은 작품 「침략자」를 취소할 경우 그의 「군동」에 대통령상을 줄 것을 제의했으나 『상을 타기 위해 자식 같은 그림을 포기할 수 없다』고 그는 끝내 「침략자」전시를 고집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성격인 만큼 경우에 어긋나는 처사를 묵과할 리 없다.한 미술전문지가 조사한 화가의 「그림값문제」를 놓고 『특정한 몇사람에게 부당한 이득을 주기 위해 많은 작가의 자존심을 짓밟은 유치하기 이를 데 없는 조작극』으로 비판한 일과 외국작가초대전에 대해서도 『우리의 것을 세계에 알릴 생각은 하지 않고 외국작가를 데려다가 온갖 경비를 들여 모든 영광을 바치는 비굴한 발상,거지 같은 음모』등으로 몰아붙여 주최측을 곤혹스럽게 했다. 또 「대한민국 예술원회원의 자격기준은 어디에 있으며 그들은 과연 자격이 있는가」를 묻는 공개서한을 신문에 발표한 것도 그가 아니면 엄두도 못낼 일련의 사건이다. 시간과 공간의 변화에 따라 한군데 머물지 않고 모색과 탐구를 계속해온 그의 작업은 「그림의 내용과 형식·색채에 대한 진취적이고 장인적인 고뇌의 흔적을 화면에 면면이 점철시킨 것」이 특징이다.초기에는 민족적 주제의 사실적 화풍이 주조를 이루다가 도쿄유학이후 주관과 객관의 문제에 파고들기 시작했으며 파리시절은 「탐미주의적 경향」을 무제한으로 방출한 풍요로운 색채의 의장이 두드러진다. ○크리스티서 작품 거래 평론가 오광수는 한국고유의 양식에 뿌리를 둔 그의 거대한 아라베스크의 화면을 보고 『추상적 톤과 장식적 요소,예리한 선획으로 대상을 해체하고 분할하면서 마티엘의 파편이 보석처럼 반짝이는 시적 감흥을 준다』고 이를 설명한다.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재미시절 「주관적인 표현과 객관적인 표현,구상과 추상을 하나의 화면에 공존」시킨 이른바 새로운 미술사조인 「하모니즘」으로 다시 한번 「화면속의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77년8월 워싱턴에서 선보인 그의 하모니즘은 미국화단의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지난 90년,세계적인 미술평론가 피에르 레스타니가 주선한 파리 「김수(Kimsou) 하모니즘(Harmonism)」전으로 세계화단의 스폿을 받는 역사적 계기를 만들게 되었다. 이 유서깊은 뤽상부르초대전은 한국인으로서 처음이기도 하지만 관람객이 줄을 잇는 이변 가운데 현지 매스컴도 전례없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그가 친애해 마지않는 레스타니는 『그가 창안한 하모니즘,즉 조형주의는 예술에서 서로 상반되거나 대조적인 테마를 자연발생적인 변증법적 논리로 결합한 아주 특별한 세계』임을 전제,『바로 이와 같은 이원적 우주관은 뫼비우스의 고리처럼 시간의 정지속에서 몽상적인 초현실과 현실을 지속케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파리 악튀알리테」와 「렉스프레스」도 「그는 한 작품속에서 우연과 필연,유형과 무형,표와 이,긍정과 부정,음과 양의 상반된 양극을 화합하여 오리지널리티의 완결성을 보여준다」고 보도한 바 있다.이로써 예술을 향한 뜨거운 집념과 고집스러운 창작욕은 「조형주의 창시자」로서 세계미술사에 등재되고 그의 예술가로서의 자존심은 한치의 오차없이 정상의 위치를 지킬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김흥수는 지칠 줄 모르는 에네르기슈의 작가이며 작품에 대해 그가 구현하려는 의욕은 참으로 끈질기고 고집스럽다』고 임영방씨(국립현대미술관장)는 말한다.이어서 『불굴의 기백과 투지,그리고 집요한 탐구와 비범한 예술적 아이디어는 작품마다에서 혁신적인 표현을 이룩해낸다』고 경탄해 마지않는다.그는 거장답게 지난 91년 국제적 경매회사인 크리스티에서 작품이 거래되는 기쁨을 누렸으며 93년 동양작가로는 처음 러시아 푸슈킨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이는 74년 샤갈전 이후 생존작가로는 그가 두번째다. 그의 치열한 삶의 지표는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허덕거리도록 온 힘을 다 받쳐서 완성된 작품 앞에 섰을 때의 그 희열을 위해」 그는 「한에 연연하지 않고 모든 슬픔과 괴로움을 망각속에 묻어버린 채」 새희망,새 삶속에 솔직하고 싱싱한 생동감을 그때마다 재확인해 나간다.그리고 정열과 돈과 시간을 자신의 화업에 아낌없이 쏟아붇는다.그동안 20여회의 개인전과 1백20여회의 국내외 그룹전·초대전을 통해 지금까지 제작한 작품은 1천여점,그러나 미술사에 남기기 위해 대작을 절대로 팔지 않는다는 원칙 때문에 웬만한 기성화가가 풍요롭게 살고 있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그래선지 『내가 돈 잘 버는 화가인 줄 안 전처는 내게 실망하고 떠났다』고 털어놓기도 한다. ○육식 즐기고 춤솜씨 일품 3년전 연하의 제자인 장수현(34)과의 결혼으로 장안이 떠들썩할 때도 『예술가는 평범한 생활을 해서는 개성과 창조를 생명으로 하는 작품을 남길 수 없다』고 자적한 태도를 보였다.거실을 화실로 쓰고 있는 방배동 황실아파트에 들어서면 현관에서부터 그 짙은 유화냄새와 함께 황홀한 그림의 범람이 눈앞을 압도한다. 부인은 현재 파리유학중. 함남 함흥시 공무원이던 김영국씨와 창덕궁 양잠소 교사를 지낸 이부갑여사의 3남1녀중 차남,그림그리기를 좋아한 소년시절에는 완고한 부친이 『표현능력이 뛰어나고 말을 잘하니 변호사가 될 것』을 명령했으나 함흥고보시절 「밤의 정물」이 선전에 입선하자 부모는 일본유학을 허락해주었다. 그의 화업은 이제 「예술은 내용이냐,탐구냐 또는 형식의 발견이냐」를 지나 「하나의 화면을 채색으로 쌓아올리는 루오의 탐구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와 달라질 그날을 위하여 나는 나의 그림을 자유속에 놓고 싶다.그리고 격렬한 현실에 몸담고 있는 인간의 호흡을 화면에 재현하기 위해 나는 나 자신을 고정된 틀속에 묶어두지 않는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지금도 볼보를 몰고 육식을 즐기는 대식가에다 눈부시게 돌아가는 춤솜씨가 일품인 그의 예외적인 정열은 몸속으로부터의 깊고도 끈질긴 모티베이션,자유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며 그는 과연 누가 뭐라 해도 자유의 화가다.그리고 깨어 있는 형식과 의식으로 인해 어디서나,언제까지나 자유다. ◇연보 ▲19 21년 함남 함흥 출생 ▲36년 함흥고보재학중 제16회 선전 「밤의 정물」입선 ▲38∼39년 가와바타화(천단화)학교 데생수학 ▲44년 도쿄미술학교 졸업.선전 「밤의 실내정물」특선 ▲49년 귀국,서울 첫개인전(현신세계미술관),국전 「호」특선 ▲53년 국전「군동」특선 ▲54년 도불고별전(미도파화랑) ▲57년 파리 개인전(라라 뱅시화랑),살롱도토느 회원피선 ▲60년 라벨가브리엘 화랑주최 개인전 및 살롱 콩파레종 초대출품 ▲61년 귀국전,국전심사위원 ▲62∼67년 국전추천작가 ▲66년 도미고별전(서울신문회관) ▲67∼68년 필라델피아 무어미술대 초빙교수,필라델피아 미대강사 ▲69년 시카고·위스콘신 개인전 ▲71년 우드미어 아트갤러리 「이해의 수작초대전」1등상 ▲73년 젠킨타운 아트페스티벌 믹스드 미디어 1등상 ▲79년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전 ▲85년 김흥수 유화전(현대화랑) ▲86년 한불수교 1백주년기념 서울·파리전 출품 ▲90년 김흥수 조형주의미술전(파리 뤽상부르미술관) ▲92년 김흥수 장수현 부부전 ▲93년 김흥수 조형주의작품전(모스크바 푸슈킨 박물관 및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쥬박물관),대한민국예술대전 구상부문 심사위원장 5월문예상(61) 한국미술대상(73) 문화훈장 옥관장(86)
  • 의보수가 평균 11.8% 인상/10일부터

    ◎CT는 새해부터 의보 적용 보건복지부는 30일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각급 병의원의 경영난을 덜어 주기 위해 재정경제원과의 협의를 거쳐 의보수가를 오는 10일부터 평균 11.82%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수가 인상은 지난 4월 평균 5.8% 인상에 이은 것으로 올해만 17.62% 오르는 셈이다. 복지부는 또 CT(전산화단층촬영)에 대해서도 장비신고를 받는대로 새해 1월 1일부터 의료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번 수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 진료비의 36.22%를 차지하고 있는 약값과 재료비가 인상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실제 의료기관의 수입과 환자 부담액은 7.54%가 늘어난다고 밝혔다.또 의원급인 1만원 이하 진료비의 경우 종전 환자가 부담하던 2천9백원에서 1백원(3.45%)만 오른다고 덧붙였다. 수가인상에 따른 수술료 등 항목별 수가는 의료보험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7일쯤 고시된다. 복지부는 현재 4천5백60원인 초진료를 20%,2천5백80원인 재진료를 10%선 인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이밖에 입원료는 20% 정도 오를것으로 알려졌다.
  • 13층서 추락 5세 여아 화단나무에 걸려 무사(조약돌)

    ○…다섯살 난 여자 어린이가 아파트 13층에서 떨어졌으나 가벼운 부상만 입고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지난 달 29일 하오 2시50분쯤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 한성 2차 아파트 202동 1308호 최희진씨(32·회사원) 집에서 최씨의 딸 민선양(5)이 베란다 창문으로 밖을 내다보다 35m아래 아파트 화단의 향나무 위로 떨어져 오른 팔만 부러지는 부상에 그친 것. 민선양의 어머니 김효임씨(32)는 『민선이가 과자를 사러 간 오빠 민주(7)를 기다리며 베란다 창문으로 밖을 내려다 보다 미끄지며 아래로 떨어졌다』며 『딸을 다시 얻은 것 같다』고 울먹였다. 민선양을 치료한 하남 성심병원 김철수 과장은 『민선이의 오른 팔이 부러져 깁스를 했으며 약간의 찰과상만 입었을뿐』이라고 진단.
  • 서울신문 21세기 새 도약 발진/창간 50돌 기념리셉션 이모저모

    ◎내빈들,“기록성과 정확성의 신문” 평가/“제2 창간의 비전” 선포로 분위기 피크 22일 저녁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울신문 창간 50주년 기념리셉션에는 황락주국회의장과 이홍구국무총리,민자당 김윤환대표,국민회의 김대중총재,민주당 박일·홍영기공동대표,자민련 김종필총재 등 정당대표와 이한동국회부의장,최형우·김상현·김원기·정대철·서정화·신기하·김종호의원 등 여야의원을 비롯해 정계·관계·재계·법조계·문화예술계·연예계 등 각계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하오 6시부터 90분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는 개식선언을 시작으로 축시낭송·홍보비디오 상영·사장 기념사·외빈 축사·축가·축배의 공식행사와 사물놀이와 연예인의 축하공연 등 여흥의 순으로 진행돼 축하분위기가 넘쳐 흘렀다. ○…행사장에는 오세창 초대사장의 창간사와 함께 「매일신보는 이제 혁신되어 이름조차 새로운 서울신문으로서 냅떠나서게 되엇다」는 사설을 실은 1945년 11월23일자 창간호를 비롯해 건국이후 역사의 굴절을 고스란히 담은 서울신문의 옛 지면을 전시,지난 반세기의 발자취를 되새기게 했다.또 가로 3.5m,세로 2.5m의 대형 멀티비전 2대와 레이저광선을 이용한 화려한 조명,비디오쇼 등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진행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계진 아나운서의 개식선언과 연극인 박정자씨의 축시 낭송,홍보비디오 상영에 이어 손주환서울신문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창간 50돌을 맞아 제2의 창간을 선언한 서울신문은 국민과 정부를 잇는 가교임을 자임하면서 21세기 세계 초일류 고급지로 성장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어 황락주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거짓과 허위로 가득찬 이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이 바로 정직』이라면서 『서울신문이 정직한 신문,국민의 신문으로서 정직하고 밝은 사회를 이뤄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또 이홍구 총리도 『서울신문의 진정한 가치는 정확성과 역사적 기록성』이라면서 서울신문의 발전을 기원.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귀빈들의 축하케이크자르기와 축배의 순서.무대 앞 중앙에 마련된 길이 4m의 대형 케이크에는 10년을 뜻하는 1개의 대형촛불과 1년을 뜻하는 40개의 소형 촛불이 밝혀졌다.황락주 의장과 이홍구 총리·김윤환 민자당대표·김대중 국민회의총재·박일 민주당공동대표·김종필 자민련총재·노신영 전총리·현승종전총리·오인환 공보처장관·손서울신문 사장 등이 손을 맞잡고 축하케이크를 잘랐다.이 자리에는 지난 50년동안 서울신문을 애독해 온 독자 함종락씨도 함께 해 뜻을 더했다.이어 오공보처장관의 제의로 내빈 전원이 서울신문의 발전을 기원하며 축배를 들었다. ○…이날 공식행사에 이어 전문 MC 임백천씨의 사회로 열린 3부 축하공연은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우렁찬 연주로 시작,영화배우 오정해씨의 판소리와 인기가수 유열·민해경·조영남씨의 대중가요 열창으로 이어지면서 참석자들의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축제」 지방촬영중 어렵사리 참석한 오정해씨는 판소리 「춘향전」중 한대목과 함께 민요 「성주풀이」를 서울신문의 발전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개사해 불러 절정의 분위기를 이끌어내기도. ○…더욱이 여흥행사뒤 끝에는 약 5분간에 걸쳐 「21세기 제2창간을 다짐하는 서울신문의 비전」선포식이 마련돼 장내를 숙연케 했다. 손주환 사장이 점화단추를 누르자 은빛 테이프 물결속에 「창간 50년 최고급 정론지」「정부와 국민을 잇는 서울신문」「통일을 이끌 정론지」라고 쓰인 휘장이 팡파르와 함께 솟아 오르며 대미를 장식.
  • 해양자원개발 어디까지(서울신문 50돌 특집)

    ◎태평양 심해 망간단괴광 탐사 “러시”/추정 매장량 2천억t… 육상의 50배 넘어/국내기업도 개발협 구성… 광구개발 참여 지구의 육상자원은 산업화로 점차 고갈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그러나 해양에는 무수한 광물자원이 매장돼 있다.바다를 「21세기의 자원보고」,「21세기의 신대륙」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우주자원도 거론되고 있지만 채산성이나 실현성에 있어 해양자원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해양자원의 실태와 탐사추진현황 및 개발상황 등을 알아본다. ▷해저자원 현황◁ 해저에는 석유·가스·석탄과 같은 에너지 자원,모래·자갈 등의 골재자원이 있다.또 심해저에는 망간단괴 등이 있다.이 속에는 망간·철·니켈·구리·코발트 등 40여종의 유용금속이 함유돼 있다. 해수에는 브롬·마그네이트·우라늄 등이 용존돼 있다.용존광물은 농도는 낮지만 양이 막대해 미래의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광물자원이 얼마나 매장돼 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는데다 설사 해저탐사를 했다 하더라도각국이 정확한 석유·석탄 등 자원의 부존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륙붕에서의 석유 개발작업은 영국 등이 북해에서,중국이 황해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상업성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정확한 매장량도 각국이 비밀로 하고 있어 전체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해저석탄 광상은 이스라엘·스페인·북극·러시아·노르웨이·그리스·미국의 연안을 포함해 전 세계의 대륙붕 지역에 널리 알려져 있다.현재까지 알려진 해저석탄 매장량은 70억∼75억메가t정도이며 확인된 가채 매장량도 26억∼30억메가t가량이다. 현재 세계 각국이 관심을 쏟고 있는 곳은 수중 3천∼4천m의 망간단괴이다.망간단괴에 대한 탐사는 하와이 C­C해역에 대해 이루어졌다.이 곳의 금속자원 부존량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망간 추정매장량은 2천억t으로 육상매장량 35억3천8백만t의 57배이다.니켈은 90억t·구리는 50억t·코발트는 30억t에 이른다.특히 코발트의 추정매장량은 육상매장량의 3백59배에 이르는 것으로 앞으로 8천8백60년동안이나 쓸수 있는 물량이다.이들 금속들은 첨단산업의 원료자원으로 유망 광물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각국의 개발추진 동향◁ 해저 광물탐사 및 개발은 60년대초부터 서구선진국을 중심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70년대에는 미국·캐나다를 중심으로,80년에는 일본·프랑스·서독 등 자원이 빈약한 국가를 중심으로 기업그룹(컨소시엄)이나 국가 주도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국가 또는 컨소시엄별 개발동향을 소개한다. ▲OMA:미국의 주도로 벨기에·이탈리아 기업이 참여해 C­C해역에서의 탐사활동을 실시하고 공기흡입식 채광방법 등을 개발,시험단계의 평가를 하고 있다. ▲KCON:미국·영국·캐나다·일본의 6개 기업이 참여하여 구성돼 있다.앞으로 연간 3백만t의 망간단괴를 개발할 예정이다. ▲IOM:불가리아·구 소련·쿠바·체코·폴란드 등 5개국의 정부간 협정에 의해 설립된 동구권 컨소시엄이다. ▲프랑스:정부와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및 탐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일본:관민합동개발회사를 설립해 통산성의 지원을 받아 망간단괴 채광시스템개발에 주력하고 있다.특히 남태평양에 분포하고 있는 섬을 중심으로 망간각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국가해양청을 중심으로 과학조사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제련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인도:인도양을 중심으로 탐사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관련기술개발 및 경제적 타당성 검토를 활발히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현황 및 개발실태◁ 한국자원연구소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저에는 불행하게도 광물자원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육지 뿐만아니라 바다도 가난한 것이다. 현재는 골재자원에 대한 조사가 3년째 진행되고 있다. 93년과 94년 경기만 일대를 조사한데 이어 올해에는 군산 서부해역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이 사업은 97년까지 계속된다. 국내대륙붕에 대한 석유개발사업은 지난 72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모두 26개공을 시추했다.미국의 셸·걸프,일본 등과 우리나라의 석유개발공사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 사업에서 일부 시공추에서 가스가 발견되기도 했으나 석유는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우리나라는 자동차·항공기 등 국가 기간사업의 필수 원자재인 망간·구리·니켈·코발트 등의 공급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태평양 심해저 망간단괴의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3년부터 과학기술처 연구사업으로 C­C해역에 대한 연구탐사를 4차례 실시하는 등 준비작업을 해오다 91년 심해저 광물자원 탐사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6월에는 광업진흥공사·자원연구소·기계연구원,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선경·대두 등 28개 정부 관련기관과 민간기업이 참여,심해저자원개발협의회(KADOM)를 구성했으며 이 해 8월 C­C해역 15㎦에 대한 광구등록을 승인받았다. 2003년까지 진행될 2단계 사업에서 등록광구에 대한 정밀탐사를 연차적으로 실시하면서 탐사·채광 등 실용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2004년부터 2013년까지는 상업생산을 위한 시설투자를 계속한다. 전망:우리나라를 비롯,세계 각국이 해저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지만 실적은 미미하다.해저탐사 및 개발에 대한 기술 개발이 아직 실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한데다 육상자원 개발에비해 엄청난 비용이 들어 실용화단계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구자원이 고갈되는 추세에 비추어 차세대를 위한 자원확보라는 차원에서 목전의 실익이 없더라도 소홀히 할수 없다.UN 등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이후에는 해양자원의 상업적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꿈과 도전의 21세기… 50인을 주목하라(서울신문 50돌 특집)

    꿈과 도전의 시대인 21세기가 다가오고 있다. 21세기의 주역으로 기대되고 있는 각계의 유망주 50인을 서울신문이 뽑아 소개한다. ▷정계◁ ◎강삼재 민자당 사무총장 43세.부인과 1남1녀.경희대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신문기자를 거쳐 12대부터 내리 당선한 3선의원.문민개혁 완성을 위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97년 대선에서 민자당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포부. ◎손학규 민자당 대변인 49세.부인과 2녀.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강대교수를 지낸 초선의원.선진정치 문화를 이룩하고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첨병이 되는 것이 포부. ◎이인제 경기도지사 46세.부인과 2녀.서울대 법대를 나와 대전지법 판사를 지냈다.13·14대 재선의원을 거쳐 6·27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충실한 지방살림꾼으로 지방자치의 초석을 다지는 것이 포부. ◎강재섭 민자당 국회의원 48세.부인과 1남1녀.서울법대를 나와 서울고검 검사,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재선의원.만성적인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법치가우선하는 정치문화 정착이 포부. ◎박종웅 민자당 국회의원 42세.부인과 1남1녀.서울대 법대를 나와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초선의원.건전한 청소년문화 정착과 환경보존에 힘써 통일조국 기반조성에 기여하는 것이 포부. ◎이철 민주당 원내총무 47세.부인과 2녀.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와 3선개헌반대투쟁 전국학생대표를 지냈으며 민청학련사건으로 군사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던 3선의원.변화와 개혁으로 신뢰받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포부. ◎이석현 국민회의 국회의원 46세.미혼.서울법대를 나와 전국 카톨릭학생총연합회장과 평민당부대변인을 지낸 초선의원.계층,지역간 차별을 해소하는 조세제도로 경제정의를의 실현하고 정치권의 자정을 이루겟다는 것이 포부. ◎신계륜 국민회의 국회의원 41세.부인과 2남.고려대 법대 재학시 총학생회장을 맡았으며 전민련 민중1위원장을 지낸 초선의원.세대간,지역간,계층간 대립을 극복하는 「열린 정치」와 「통합정치」를 이루겠다는게 포부. ◎허대만 포항시의원 26세로 지방의회에 진출한 경북도 최연소의원.포항지방자치연구소의 정책실장을 맡아 지방의회발전방향 연구.포항 대동고와 서울대 정치학과 졸.경실련의 서울대 대표및 포항시 집행위원으로도 활동. ▷관계◁ ◎유재웅 공보처 방송행정과장 38세.고려대 신문방송학과졸.정부안에서 방송실무에 관한한 최고 전문가.지난해 지역민방 선정과 통합방송법 제정의 산파역을 했다.방송선진화에 미력이나마 다하겠다는 것이 포부. ◎김영목 경수로기획단국제협력부장 43세.서울대 불문과 졸.73년 외무부에 들어왔다.외시 10회.경수로 건설 사업과정에서 미국·북한과의 협상 업무를 맡고 있다.신포에 한국형 경수로를 완공하는 것이 가장 큰 희망사항. ◎조현 외무부 통상기구과장 38세.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57년부터 외무부에 몸을 담았다.외시 13회.WTO출범 과정에서부터 우리 통상외교를 맡고 있는 실무 주역.WTO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나가는 것이 포부. ◎송영무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 47세.부인과 2녀.대령·해사 27기로 해군작전사령부 작전기획과장과 해군본부 작전상황실장·호위함 함장등을지낸 작전통.통일 이후 영국이나 일본에 못지않은 해양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이바지 하는 것이 포부. ◎추경호 재정경제원 사무관 35세.고려대 경영학과 졸업.행시 25회.재정경제원 종합정책과에 근무.신경제5개년계획의 추진 및 각종 경제운용 계획 수립에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경제정의를 바탕으로 한 활력 넘치는 경제사회 실현이 꿈. ◎정승일 통상산업부 행정사무관 31세.서울대 경영대를 나와 미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행시 33회.통산부 미주통상과에서 근무하고 있다.자율화 시대에 부합되는 새로운 정책개발이 포부. ◎맹병렬 서울송파경찰서 수사과 27세.충남 천안출신으로 경찰대학 7기.법학은 물론 사격·운동 등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전교 5등으로 졸업.경찰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과 가까운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차세대경찰의 기대주. ▷사회◁ ◎김진학 사회복지전문요원 37세.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보건복지부 공채 1기.사회복지전문요원 동우회회장.현인원은 3천명.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걸맞는 사회복지수준을 일구겠다는 포부. ◎최예용 환경운동연합정책실장 30세.서울공대 산업공학과 졸.91년 페놀사건,지난해 낙동강 식수오염사태 조사활동.그린피스와 시베리아 산림과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핵발전소 답사.지방자치와 통일시대에 걸맞는 환경정책 개발과 시민운동이 꿈. ◎박찬운 변호사 35세.인권변호사.서울변협의 당직변호사제도 운영규칙 입안주도.대한변협 기획실장 및 성폭력상담소·소비자보호원 법률자문위원.「알기 쉬운 인권지침」 「국제인권원칙과 한국의 행형」등 저서 다수. ◎정유성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사무국장 39세.교육운동가·공동육아연구회운영위원·연세대강사·독일 뮌헨대학 교육학박사.학부모와 학생이 주도하는 민간교육운동을 이끌어갈 인물.학부모 프로그램인 「학부모 아카데미」 개설. ◎이정식 한국노총조사부장 35세.서울대 경제학과 졸.86년부터 노총 정책연구위원으로 활동.노동문제나 임금문제에 정통한 노동계의 이론통이자 행동가.학계·법조계·언론계를 망라한 21세기 노사관계연구회 주도. ◎최헌규JC대전지구회장 36세.한남대 지역개발대학원졸.7년째 청년운동을 이끌고 있다.변화와 개혁을 제시하며 지역감정을 없애고 국민대화합을 실천하는 데 앞장.지방의 청년활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포부. ◎김경호 경실련 부정부패추진위간사 29세.91년 연세대 법학과 졸.시민의 민원과 고발,진정사항을 검토하고 정부기관에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경실련의 포괄적인 시민운동을 보다 전문화·구체화시키겠다는 포부. ▷학계◁ ◎성영철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부교수 39세.분자생물학자.연세대 생화학과를 거쳐 미국 미네소타 대학에서 이학박사,하버드 의과대등에서 연구.만성 간질환의 주요원인인 C형 간염 유전자 백신 개발에 이어 에이즈 바이러스를 연구중. ◎최무영 서울대 물리학과 조교수 38세.한국 과학계의 자존심인 이론물리학 연구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소장 학자.서울대 물리학과를 나와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박사학위,오하이오주립대에서 연구.인간 뇌의 물리학에 도전중. ◎이성환 고려대 전산학과 조교수 33세.인공지능 연구자.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나와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공학박사.종이 위에 휘갈겨 쓴 글씨를 읽을수 있는 필기체 인식 컴퓨터 개발이 전공.사람 닮은 똑똑한 로봇을 만들겠다는게 꿈.▷경제계◁ ◎김병기 삼성전자 소프트웨어팀 과장 32세.서강대 전자계산학과 졸.85년 입사,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과 신규 프로젝트 기획 등을 맡아왔다.유망 분야중 하나로 꼽히는 멀티미디어 CD롬 타이틀을 기획,제작하고 있다. ◎차인규 현대자동차 연구개발팀 과장 36세.성균관대 기계공학과 졸.베스트셀러카인 쏘나타Ⅱ의 외장 부품을 설계했고 엘란트라 프로젝트를 관리.벤츠와 도요타 등 유명한 자동차 업체의 엔지니어를 능가하는 것이 꿈. 나인용 기아자동차 디자이너 33세.홍익대 대학원 제품디자인과 졸업.크레도스와 프레지오 디자인을 맡았다.앞으로는 강한 개성을 추구하는 스포츠 쿠페의 디자인을 맡고싶어 한다.교통난을 해결할 차세대 교통기기 개발의 꿈. ◎김석규 한국투자신탁 펀드매니저 35세.서울대 국제경제학과 및 동 대학원 졸.미국 오리건주립대 경영학석사.13개 펀드 운용.연간 운용 총자산규모 3천8백억원으로 국내 펀드매니저중 최상급.국제적 펀드매니저로 이 분야의 명저서를 남기는 것이 꿈. ◎김두별 대우 기계부품부 사원 26세.고려대 경제학과 졸.21세기 무역거래의 새로운 패턴으로 자리잡을 3국간 거래 전문가로 활약 중.3국간 거래가 활발한 중동지역을 집중 연구,중동 전문가로 활약이 기대됨. ◎전진한 포항제철 기획조정실 26세.한양대 정외과 졸.포철의 심장부 투자기획파트에서 활약.사내 어학연수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어학에 발군의 실력.포철의 해외영업파트에서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 희망. ◎조윤제 한국과학기술원선임연구원 31세. 암 정복에 도전하고 있는 구조생물학자. 서울대 식품공학과 졸. 코넬대에서 박사학위. 30세때 코넬대 의대 부속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에서 쓴 논문이 세계적인 과학잡지인 「사이언스」지에 표지에 소개. ◎최흥섭 대한항공 선임연구원 33세.연세대 대학원 기계공학과 졸·공학박사.항공기의 중요부품을 가볍고 강한 복합재료로 바꾸는 세계적인 추세에맞춰 이 분야의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국산 항공기가 세계 하늘을 누비는 것이 희망. ◎이지희 오리콤크리에이티브 디렉터 34세.84년 한양대 신방과를 졸.(주)오리콤 입사.중앙일보 광고상 공모부분 대상,한국일보 신인부 대상 수상(84년).오리콤의 유일한 여성 CD.기억에 남을 좋은 광고를 만드는 게 꿈. ◎오충렬 외환은 외화자금부대리 33세.연세대 경영학과 졸.88년 외환은행에 입행,2년8개월동안 일선 은행업무를 익힌후 4년2개월동안 외환딜러로 근무.3개월간 미국 시카고 금융선물중개회사에서 연수.한국 제1의 데리버티브(파생금융상품)딜러가 꿈. ▷문화예술◁ ◎이병헌 연기자 25세.한양대 불문과졸.91년 KBS 탤런트 14기로 데뷔.드라마 「사랑의 향기」 「아스팔트의 사나이」 「해뜰 날」등에 출연.신선한 감각에 연기력도 우수하다는 평.차세대스타로 가장 유망. ◎신경숙 소설가 32세.85년 「문예중앙」신인문학상 당선으로 작품활동 시작.소설집 「겨울우화」 「풍금이 있던 자리」,장편소설 「깊은 슬픔」 「외딴방」 출간.삶의 속내를 들추는 우수젖은 문체의 미학 보여줌. ◎이미경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45세.이화여대 영문과와 대학원 정외과를 나왔다.87년 여성단체연합 태동때부터 살림을 도맡아왔다.가정·일터에서의 불평등을 제도적으로 해결,여성도 당당히 주체가 되는 사회를 일구겠다고. ◎최용훈 극단 「작은 신화」대표 32세.서강대 철학과를 나온 연극연출가.「황구도」 「매직 아이스크림」 「쿠데타」등 연출.창작극 활성화와 신인작가 발굴을 위한 「우리연극만들기」운동주도.우리연극의 모델을 정립하는 게 꿈. ◎조덕현 서양화가 38세.서울대 회화과와 대학원 서양화과졸.이화대 미대 교수.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89년)·동아미술전 대상(90)을 수상.90년대 이후 미국화단에서 활발하게 작품을 발표,국제무대에 알려진 젊은 작가. ◎백혜선 피아니스트 30세.예원중 재학중 도미,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아티스트 디플롬과정 졸업.94년 차이코프스키국제콩쿠르 피아노부문에서 1위 없는 3위로 입상,올해 서울대 교수로 발탁.국내 음악계의 기대주. ◎박호빈 무용가 29세.서울예술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을 전수받았다.94년 젊은 무용가을 대상으로 하는 「신세대 신작무대」대회에서 현대무용부분에서 대상을 받았다. ◎박은주 김영사대표 38세.미혼.이화여대 수학과를 나와 83년 김영사에 입사.편집장 때 뛰어난 기획능력을 보여 베스트셀러를 많이 냄.89년 출판사 대표취임.전문지식의 대중화,대중의 고급화를 이루는 게 꿈. ◎이광모 영화사 「백두대간」대표 34세.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미 UCLA에서 영화연출 전공.한국 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객원교수로 재직.예술영화 보기운동을 통해 상업영화에 물든 우리 영상문화를 바로잡는 것이 포부. ▷체육계◁ ◎현주엽 고려대 농구선수 20살.키 195㎝와 체중 103㎏.고무공같은 탄력을 바탕으로 한 몸싸움,호쾌한 덩크슛에 경기의 흐름을 읽는 감각까지 탁월.지난 5월 「청소년 월드올스타」로 뽑혔다.세계적인 농구지도자가 되는게 꿈. ◎박세리 공주금성여고 골프선수 18살.여자 프로골프계 「천하통일」을 노리는 신예.올시즌 아마추어 3개대회와 프로대회 4개대회 우승.1라운드 평균타수 71·1타.내년 2월 여고 졸업과 함께 프로 진출을 결심,삼성물산과 후원계약을 맺었다. ◎전미라 군산 영광여고 테니스선수 17살.94년 윔블던 주니어테니스대회에서 「황색돌풍」을 일으키며 준우승한 「무서운 샛별」.내년 여고를 졸업하고 현대해상 테니스팀에 입단 예정.세계 50위권내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에 차있다. ◎주형광 프로야구 롯데 투수 19살.프로 최연소 완봉 및 완투 신기록을 보유한 고졸 2년생.배짱과 마운드 운용이 뛰어난 10대 투수 가운데 선두주자.한·일 슈퍼게임에 최연소 대표로 선발됐다.최고 왼손투수가 되는 게 꿈. ◎이경출 상무 양궁선수 25살.경남 복산국교 4학년 때 처음으로 양궁과 인연을 맺은 뒤 15년째인 올해 세계선수권 2관왕에 오른 늦깎이 남자 양궁 희망주.승부욕이 뛰어나다.세계적인 지도자가 되는 게 꿈.
  • 해외동포 어디에 얼마나(서울신문 50돌 특집)

    ◎그들의 위상은 어떠한가/6대주 142국에 520만명 근면·성실로 기반 확고히/2년새 5.7% 증가… 중국에 최고 194만 거주/미 180만·일 69만·중앙아시아 46만명 생활/최근 취업·유학·투자이민 급증/망국·가난의 한 딛고 현지 빠른 적응/정·관·재·교육계서 활약 숱한 인재 배출/한민족 동질성 유지가 최대의 과제로 구한말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 이주로부터 시작된 한국이민사가 90여년에 이르면서 해외교민수가 5백만명을 넘어서고 있다.중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그리 길지않은 역사이지만 한민족 특유의 근면성과 성실성으로 세계 곳곳에서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어느 나라에 얼마나 살고 있으며 그들의 현재 위상은 어떤가를 알아본다. ▷교민현황◁ 94년12월31일을 기준으로 외무부가 파악하고 있는 우리의 해외교포는 모두 5백22만8천36명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 2백72만,미주에 1백96만,유럽에 52만,중동에 9천2백,아프리카에 3천2백명이 분포하고 있다. 국가별로 볼 때는 중국에 1백93만명으로 가장 많다.이어 미국에 1백53만,일본에 71만,러시아를포함한 독립국가연합에 46만명이 거주중이다. 전세계 1백92개국 가운데 우리동포가 살고 있는 나라는 무려 1백42개국이나 된다.중국이나 미국·일본등처럼 역사적인 이유로 우리 민족이 옮겨간 경우도 있다.그러나 우리동포의 분포가 이처럼 넓어진 것은 최근 늘어난 선교이민과 태권도교관의 파견 때문이라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2년마다 해외교포의 현황을 파악하는 외무부가 92년12월31일자로 파악한 해외교포는 4백94만3천5백90명이다.해외교포는 지난 2년동안 5.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해외교포가 증가한 것은 교포의 2세·3세·4세가 태어났고,해외경제활동의 증가로 우리 기업등의 파견원이 많이 진출하기 때문이다. 해외교포 가운데 95%인 4백70만명은 거주국의 국적을 갖고 있거나 거주국에서의 영주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나머지 5%는 상거래나 취업·유학등으로 체류중이다. ▷중국 교민◁ 중국에 한국인이 건너간 것은 매우 오래 전의 일이다.이미 삼국시대와 고려시대부터 전쟁포로나 인질·공녀등의 형태로 한국인의 이주가 시작됐다.그러나 중국에 2백만의 교민사회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말엽,일본의 한반도 침략이 본격화하면서부터다.외무부에 따르면 을사조약이 체결된 이후 한국민의 중국이주가 급격히 증가,1907년에 7만1천명,1910년에 10만9천명,1916년에 20만명,1921년에 30만7천명이 조국을 떠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해방이후 80만명 귀국 1945년 이전까지 약 2백16만명의 한국인이 만주지역에 거주했으며,해방과 더불어 80만명이 귀국하고 나머지가 잔류했다. 현재 우리교민은 중국내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12번째 규모다.전체의 약 97%인 1백87만명이 길림성,흑룡강성,요령성등 동북 3성에 집중 거주하고 있다.특히 길림성내 연변 조선족 자치주에는 82만명이 밀집해 살고 있다. 중국 교민들은 해방후부터 냉전시대까지 남한과는 별다른 접촉을 가질 수가 없었다.따라서 정부도 이들에 대해 특별한 정책을 세울 수 없었다. 지난 88년부터 우리정부가 사회주의권 교민의 자유로운 모국 방문을 허용함으로써 중국동포와의 교류가 본격화됐다. ○동북 3성에 집단촌 그러나중국교민들의 모국 방문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교민들이 경제수준이 월등한 모국에서 돈벌이를 하고자 대거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밀입국,불법취업,취업사기,절도·강도등의 사건이 잇따랐다. 정부는 이에 따라 중국교민들에 대한 사증발급 심사를 강화하고,이들이 고국으로 돌아오는 것보다는 현지에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중국내에서 교민들은 한인이나 다른 소수민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교육수준과 경제·생활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또 중국 교민들은 스스로를 한국인 혹은 북한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조선족 중국인으로 생각한다. ▷미국 교민◁ 한미우호통상조약에 따라 1903년 한국인 1백21명이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떠나면서 미국 이민사가 시작됐다. 이후 1961년 해외이주법이 제정된 이래 지난해까지 모두 62만6천명이 미국으로 이주했다.이 기간 동안의 총 해외이주자 79만2천명 가운데 미국이민 비율이 79%를 차지하고 있다. 재미교민의 상당수는 한국내의 중산층,식자층 출신이며 자녀의 교육문제,경제적 이해관계,혹은 한국사회에서의 불만 때문에 미국에 건너간 사람들이다. ○구한말 하와이로 나가 이들은 다른 민족들에 비해 비교적 짧은 이민 역사에도 불구하고 미국사회 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물론 언어장벽과 사고방식의 차이 때문에 아직 미국사회의 주류에 진출하는데는 한계를 보이지만,최근들어 의사·변호사등 전문직 진출자가 늘어나고 있다.캘리포니아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된 김창준씨가 대표적인 한국교민의 성공사례이다. 교민 1.5세와 2세 이후세대는 현지에서 교육,성장해 비교적 빠르게 현지에 동화되어 가고 있다. 또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교민 사회에 북한과의 교류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고,과거 음성적으로 활동해오던 친북인사의 활동도 표면화하고 있다고 외무부 당국자는 밝혔다. ▷일본 교민◁ 일본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다른 지역의 교민들과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태평양전쟁 발발후 일제가 전쟁수행을 위해 한반도 남부지방에서 강제적으로 징용해간 사람들이 대부분이다.강제 징용자의 숫자는 19 45년 당시 2백10만명에 달했으나,해방후인 46년 이후 65만명이 잔류하고 있다. 재일교민들은 오사카를 필두로 나고야·고베등지에 밀집해 거주하고 있으며,주로 상업 제조업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다. 일본교민들은 본국에서의 좌·우익 대립을 그대로 답습,민단과 조총련으로 나뉘어 대립하는 비극을 겪기도 했다.그러나 최근에는 남북간의 국력차이가 워낙 커져서,민단과 조총련이 특별히 경쟁하는 양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교민1세들은 우리국적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민족주의적인 성향으로,일본에 귀화하는 것에 대해 큰 거부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교민 2세이후부터는 모국과의 연대의식이 희박해지고 있으며,이에 따라 일본에 귀화하는 사람이 늘고있다.지난 50년 이래 일본에 귀화한 한국인은 모두 20만명 정도다.특히 교민 2,3세들은 일본인과의 결혼을 선호해 91년 결혼한 사람 가운데 82.5%가 일본인 배우자를 맞이했다. ▷독립국가연합지역 교민◁ 현재 옛 소련 지역내에는 러시아에 11만명,우즈베키스탄에 22만명,카자흐스탄에 10만명,우크라이나에 9만명등 모두 46만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이들은 대부분이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연해주에서 강제이주된 우리 교민의 2,3세들이다. 각 지역으로 강제 이주된 뒤 이들은 자연적으로 그곳의 문화에 동화되었다.따라서 우리말과 문화적 전통을 많이 잃은 상태고,러시아 극동지역에 거주하는 교민들 말고는 우리말로 대화가 가능한 사람도 적다. 그러나 이들은 국제고려인단체연합회등 31개의 교민단체를 조직,모범적으로 혈연의식을 이어가고 있다.또 이를 바탕으로 각종 문화단체 활동,출판물 발간활동과 함께 대학교수,영농지도자를 다수 배출했다.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각 공화국은 우리교민의 근면성,높은 교육수준과 사회기여도를 평가하고 있다. ○사회기여도 평가 받아 이 지역에 대해서 정부는 물론 민간기업에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우리업체와 현지 교민들간의 고용과 취업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내각 안에 「민족문제 및 지역정책부」가 설치돼 소수민족과의 화합 및 육성지원 정책을 마련한다고 표방하고있으나 체첸 공화국 사태에서 보듯이 러시아의 범위를 이탈하는 행위는 용납하지 않는다.정부는 이러한 점을 감안,교민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민족의식과 민족적 일체감을 고양하기 위해 한글교육,전통문화 재생,학술·체육 교류를 중심으로 지원책을 마련해가고 있다. 사할린에 거주하는 4만명의 교민들 가운데 1세들을 본국으로 귀환하는 문제는 한·러·일간의 현안으로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주추이◁ 우리나라의 최근 해외이주자 추이를 보면,80년 3만3천3백명에서 83년에 2만3천3백명으로 하강세를 보이다,86년 3만7천80명으로 다시 늘었다.이후 다시 감소해 93년에는 1만4천4백명으로 매우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사업과 취업이주는 지난 10여년동안 꾸준히 증가했다.이는 그동안의 연고초청 이주,즉 막연한 동기의 해외이주보다는 뚜렷한 목적을 가진 이주형태가 늘어나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민간 사람이 다시 돌아오는 역이민도 늘어나고 있다.80년 역이주자수는 1천49명으로 그해 이민자의 2.8%였다.86년에는 역이민자의 비율이 7%를 차지했다가 89년 25%로 급증했으며,91년 40%,92년 50%를 기록한 뒤 93년에는 60.65%를 차지,이민자의 반이상이 되돌아오는 현상을 보였다. 역이주자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우리국민의 소득수준이 향상돼 국내에서도 안정된 생활이 보장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외무부는 설명하고 있다.같은 이유로 해외이주자수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외무부는 밝혔다. 최근 국내외에서 해외교민들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의 하나로 해외동포에 대한 이중국적을 허용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교민에게 이중국적을 부여, 국내 왕래를 자유롭게 하고 각종 할동 및 재산권 행사를 보장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견은 교민의 권익을 크게 신장할 수 있는 방안이기는 하지만 여러가지 문제점을 수반한다. 우선 교민들이 국적을 가진 두나라로부터 납세와 병역의 의무를 동시에 부여받게 되고, 범죄가 발생할 경우 자국민 불인도 원칙을 고수, 외교적 마찰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또 납세·병역 등 의무를 다하는 국민들과 비교할 때 권리행사와 의무이행의 형평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다른 국민들과 위화감이 조성될 우려가 크다.
  • 개성있는 외국작가전 활기

    ◎국제화랑­미 보로프스키 설치미술전 19일까지/박영덕 화랑­미 마이크·덕 스턴 작품전 13일까지/환기·갤러리나인­이 멜로티 조각전 9일∼30일 국제화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금껏 국내 소개가 미미했던 개성있는 작가들의 전시회가 동시에 열려 미술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화제의 전시는 19일까지 국제화랑(735­8449)에서 발표되고 있는 미국작가 조나단 보로프스키 작품전과 13일까지 박영덕화랑(544­8481)에서 열리는 미국의 쌍둥이작가 마이크와 덕 스턴 전시회,9일부터 30일까지 환기미술관(391­7701)과 갤러리나인(725­1585)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이탈리아의 작고 조각가 파우스토 멜로티의 작품전. 국제화랑의 보로프스키는 조각·회화·드로잉·판화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독자적인 설치미술의 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는 세계적인 작가.이번 전시에는 실내뿐 아니라 국제화랑 지붕위에도 여인의 조각상을 설치,주목을 받고 있다. 박영덕화랑이 2년여의 섭외기간을 거쳐 초대한 쌍둥이작가 마이크와 덕 스턴은 사진을 이용한다양한 작업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있는 젊은 유망주들이다. 뉴욕의 유명한 레오 카스텔리화랑등 외국의 유수한 화랑들과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작품을 발표,남다른 평가를 받고있는 이들은 소위 인본주의와 과학을 진지하게 바라보면서 타고난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영상을 창조하는 뛰어난 솜씨를 과시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조각가이나 국내 소개가 미미한 파우스토 멜로티는 음악과 기하학의 절묘한 조화를 작업에 반영한 독특한 작품세계를 갖고 있다. 이탈리아 조각의 전통을 음미케하면서 동시에 독자적인 조형어법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그는 섬세한 형태와 시적인 설정으로 국제적으로 독특한 영역을 획득한 작가로 남아있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조각 14점과 드로잉 10점이 소개된다.
  • 노태우씨 비리 조사­검찰수사 주변

    ◎불밝힌 대검청사… 새벽까지 신경전/보도진 질문 받자 “국민에게 죄송” 고개 떨궈/“비리 드러나 조사받는 노씨는 피의자” 중론 1일 건국 이후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된 노태우 전대통령은 검찰의 신문에 『기억이 안 난다』는 등 비자금 조성 경위를 추궁하는 검찰 조사에 비협조적이어서 당초의 예상 시간을 훨씬 넘겨 2일 새벽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출두·조사과정 ▷조사과정◁ 안강민 중수부장은 『해외 재산 도피 및 부인과 자녀,처남,동서 등 친인척들의 비자금 조성 개입여부와 부동산이 친인척 명의로 은닉돼 있는 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다 보니 신문할 부분이 늘어나 수사 검사들에게 수시로 추가 신문사항을 전달했다』면서 『장시간에 걸쳐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조사가 진행됐으며 상당부분 구체적인 신문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특히 6공 당시 차세대 전투기사업(KFP)과 관련,기종이 F­18에서 F­16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가 건네져 스위스은행에 예치했다는 등 지금까지 제기돼온 재산 해외도피 의혹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정수수사기획관은 이날 하오 11시 30분쯤 대검 기자실로 전화를 걸어 『노 전대통령이 기업체로부터 비자금을 받은 경위와 관련해 사안에 따라 「모르겠다」,「말 못하겠다」,「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혀 비자금 조성 경위를 캐는데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 그는 『일부 언론을 빼고는 검찰의 조사에 대해 노 전대통령이 비자금을 건네 받은 기업을 거명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 노씨가 비리사실을 일관되게 부인하며 수사팀과 신경전을 벌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 법조 관계자는 『노씨가 마지막 버티기 작전을 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해석. ▷중수부장실◁ 노씨는 9시47분쯤부터 7층 중수부장실에서 안중수부장과 13분가량 간단히 담소. 자리는 창문을 등지고 안중수부장과 이정수 수사기획관이 자리를 잡았고,노씨와 김유후 변호사가 각각 안부장과 이수사기획관을 마주보고 앉은채 얘기를 나눴다. 상석에 노씨가 앉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안중수부장은 『내가 상석에 앉을 것을 권한 적은 없다』고 말해 노씨가 검찰에 소환당한 입장임을 고려,스스로 상석에 앉지않은 듯. ▷출두◁ 노씨는 청와대 경호실 소속 직원들이 탄 슈퍼살롱 승용차 2대로 앞뒤에서 호위를 받으며 대검청사 정문을 곧장 지나 예정보다 15분 이른 상오9시45분쯤 수백명의 보도진이 에워싼 청사 현관에 도착. ○중수부장실로 직행 감청색 싱글차림에 화려한 꽃무늬 넥타이를 맨 노씨는 서울 2프 2979 검은색 뉴그랜저 승용차 뒷좌석에 최석립전경호실장과 나란히 앉아있다가 대기하던 경호원이 잠깐 주위를 살핀뒤 문을 열어주자 마지막으로 승용차에서 내렸다. 굳고 상기된 표정의 노씨는 승용차에서 내리자마자 조사를 받게될 15층짜리 대검청사를 한차례 힐끗 올려다본 뒤 만감이 교차하는듯 잠시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그는 사전에 약속했던 것과는 달리 「포토라인」에서 사진 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해주지 않는 것은 물론 취재진들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아랑곳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노씨는 윤주천대검사무국장과 민병인총무과장의 안내로청사 현관을 통과한 뒤 「대선 자금을 공개하느냐」「기업인 명단을 밝힐 것이냐」는 등 쏟아지는 질문을 무시한채 곧바로 엘리베이터쪽으로 걸어가려다 「딱 한말씀이라도 하시죠」「현재의 심정을 말씀하시죠」라는 질문이 동시에 터져 나오자 『국민들에게 죄송합니다』라는 단 한마디만 한채 7층 중수부장실로 직행. ▷연희동 출발 및 이동◁ 상오 9시24분쯤 연희동 집을 나선 노씨는 서울 2프 2979호 검정색 뉴그랜저 승용차 뒷좌석에 최전경호실장과 함께 승차. 노씨 일행은 혹시 있을 수도 있는 시민과의 마찰이나 취재진의 추적을 피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연희동 뒷길을 통해 서대문 홍연교∼서대문구청∼화장터길∼무악재∼서대문∼서울역∼남영동∼용산역∼중경고∼잠수교를 거쳐 잠원로터리를 통과,대검청사로 직행. 이날 코스 선정은 신호기 조작 등을 위해 선도차량에 경호팀과 합승한 경찰간부에 의해 즉석에서 결정돼 무전을 통해 이뤄졌다는 후문. ▷경비◁ 아침기온이 0도 가까이 떨어진 쌀쌀한 날씨 속에 검찰청 주변에는 새벽부터 경찰병력 5개중대 6백여명이 배치돼 기습시위 등에 대비해 삼엄한 경비를 펴는 한편 청사 정문에서는 검찰청 방호원들이 출입차량과 인원의 신분을 일일이 확인. 상오9시24분쯤 노씨가 연희동 자택을 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검청사 정문에는 경비 병력이 대폭 증강됐으며,이어 노씨의 차량 행렬이 정문을 통과하자 경비 병력들을 청사 외곽에 분산배치돼,만일의 사태에 대비. ▷연희동 주변◁ 주민 1백여명은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않고 상오8시쯤부터 노씨집 입구 골목길과 인근 도로변에 나와 삼삼오오 모여 한결 같이 노씨의 부정축재를 성토하며 구속수사를 촉구.김지덕(31·D성업건설이사)씨는 『전직 대통령이 살고 있는 동네라 자부심도 있었는데 지금은 창피하다』며 『대도와 이웃해 살고 있었다니 그동안 연희동일대 경비 의경들이 누구를 지킨 것인지 모르겠다』고 허탈한 표정. ○최·전 전대통령 출타 ▷전두환·최규하 전대통령 표정◁ 노 전대통령 집에서 맞은 편으로 6백m쯤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는 전 전대통령은 생방송이 시작되기 직전인 상오 9시쯤 부인 이순자 여사와 수행원 3명을 대동하고 집을 나섰다. 한 측근은 『한때 소원할 때도 있었으나 몇십년을 가깝게 지내온 노 전대통령이 소환되는 오늘의 현실을 달가워 할 리가 있겠느냐』면서 『원래 과묵하지만 오늘 표정은 더욱 무거운 느낌이었다』고 전언. 평소 바깥 출입이 많지 않은 최규하 전대통령 역시 이날 일찍 마포구 서교동 자택을 나선 것으로 알려져 언론의 취재를 피해 집을 비운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무성. ◎이례적 관행/노씨,연희동서 사온 도시락으로 점심/CNN 등 세계유력 언론들 위성방송 노씨의 검찰소환은 헌정사상 처음인 만큼 이례적인 일들이 속출했다.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소환자에 대한 검찰의 관행이 맞부딪쳐 곳곳에서 「관행파괴」의 결과를 낳은 것이다. ▷점심식사◁ 지금까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피의자 및 참고인들은 한결 같이 구내식당이나 인근 음식점에서 배달해 온 중국음식이나 설렁탕·된장찌개등 간단한 식사로 끼니를 때웠다.노씨는 연희동측에서 직접 사온 일식도시락을 들었다.구내식당의 간부용 점심식사가 제공될 것이라던 당초의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갔다. 김기수 총장,안강민 중수부장등 대검수뇌부는 이날 평소대로 별관3층 간부식당에서 「조촐하게」 점심을 먹었다. ▷취재준칙◁ 검찰사상 처음으로 「언론보도 준칙」과 「포토라인」이 등장했다.청사안을 취재할 수 있는 인원과 시간을 엄격히 제한하는 등 이날 취재준칙은 만일의 불상사를 막기 위해 취재기자단·사진기자단 및 TV생중계팀과 검찰측등 4자가 자율적으로 정했다. 그러나 노씨가 검찰에 도착하자마자 사복경찰들이 통제하는 「저지선」으로 바뀌었다.준칙과 포토라인은 『예우를 포기하고 사진촬영에 응하겠다』는 노씨측의 처음 입장을 전제로 한 것이었으나 노씨가 인터뷰 및 사진촬영을 위한 시간을 주지않고 곧바로 엘리베이터안으로 사라짐으로써 본래의 취지가 퇴색해 버렸다. ▷소환장면 생중계◁ 이날 서초동 대검청사 상공에는 노씨의 소환장면을 생중계하기 위해 방송사 헬기 2대가 등장,이웃 주민들을어리둥절하게 했다.소환조사를 취재하기 위해 헬기가 등장한 것은 초유의 일이다. 또 각 방송사마다 청사내 화단에 임시 가옥을 급조,중계석을 만드는 등 유례없는 보도전쟁을 벌여 상오내내 국민의 시선을 붙잡았다. 이밖에 CNN,NHK등 세계의 유력언론사 20여개가 이날 취재경쟁에 합세,위성방송한 것도 보기드문 일이었다.
  • “실험미술 선구” 고 강국진씨 유작전

    ◎새달 6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서/「한국적 역사의식」 바탕 현대판화 발전 이바지 국내 미술사에서 큰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되던 인물이나 지난 92년 54세로 생을 마감,미술계를 안타깝게 한 고 강국진씨의 「돌아간 지 세돌­그림잔치」가 11월6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펼쳐진다. 「강국진을 기리는 모임」(권상릉·오광수·이두식 등 60명)이라는 범미술계적 모임에 의해 기획된 이 전시는 생전의 작업을 망라,작가가 이룩한 한국화단에서의 뚜렷한 위치를 자리매김한다. 변함없는 성실한 인간성과 작가로서 훌륭한 자질을 지녀 많은 화우로부터 선망의 대상이던 작가는 한국적인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현대미술의 실험성을 열정적으로 키워냈다. 지난 65년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67·68년에 발표한 「투명풍선과 누드」 「한강변의 타살」등은 국내최초의 행위예술로 기록된다.당시 캔버스에 담을 수 없던 문명과 현실비판을 미술작품의 연장이란 행동방식에서 직접적으로 표명한 그의 작업은 치열한 의식의 한 편린으로 큰 평가를 받았다. 70∼80년대에 이르러서는 「한국적 풍토」의 재창조를 위한 「선」과 「가락」등 평면시리즈로 시대를 앞서갔다. 70년대 초반에 이미 판화교실을 열어 판화 보급에도 앞장서 한국현대판화의 발전에 이바지했고 교직(한성대 교수)과 미술행정직등도 병행하며 넉넉하고 꾸밈없는 예술관과 인품을 과시했으나 54세에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떴다.
  • 이대원·천경자 원로 2인 대규모 개인전

    ◎이대원­산·들·나무 등 자연풍경 묘사 근작 40여점 전시/천경자­「미인도 위작시비」 시름 딛고 화력 50년 회고전 서양화가 이대원(75·예술원회장)씨와 한국화가 천경자(71)씨. 국내화단을 대표하는 두 원로작가가 오랜 세월만에 혼자만의 대규모 전시공간을 나란히 펴보일 예정이어서 애호가들의 기대가 한껏 부풀어 있다. 이대원씨가 25일부터 11월8일까지 갤러리현대 신관에서 개관 첫 전시를 갖고 천경자씨가 11월1일부터 한달간 호암갤러리에서 개인전을 마련하는 것.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기존의 건물을 4층 규모의 새 전시관으로 꾸민 갤러리현대 신관에서 개관테이프를 끊는 이씨는 40여점의 근작으로 전시장을 꾸민다. 산과 들,나무와 연못등 자연풍경을 빠른 필치와 생동감넘치는 점과 선으로 표현하는 그의 조형세계는 반 고흐의 화면에서 만날 수 있는 「호사스러움속의 특별한 외로움」을 보여준다. 화려하면서도 기의 흐름이 담겨있어 황홀한 석양을 바라보는 감흥과 유사하다. 이씨의 개인전은 지난89년 현대화랑 개인전 이후 6년만이다.천경자씨의 회고전 형식의 전시회는 지난 80년 이후 15년만의 개인전인데다 지난 91년 「미인도」 사건 이후 처음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매우 특별한 자리이다. 「미인도 위작시비」에 휘말려 깊은 수렁에 빠져들었던 그 당시에도 『95년엔 화력50년을 돌아보는 회고전을 꼭 갖겠다』고 했을 만큼 중요한 전시회이다. 자신이 그린게 아니라고 주장했던 천씨는 그의 진품이라고 우기는 수십명의 미술인들과 싸워야 했던 그 힘든 사건 직후 1년간 붓을 꺾었다.그러나 그림이 자신을 버틸 수 있게한 힘의 원천이란 사실을 깨달으면서 다시 붓을 들어 실의와 좌절을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그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1백호 이상의 대작 35점을 포함한 2백여점을 망라하는 이 전시는 채색화로 한국화단에서 독특한 경지를 이룩한 「천경자풍」의 형성과 변모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보일 수 있는 기회이다.
  • 노화가 귀국전(외언내언)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김보현 초대전」.작품속의 무한한 상상력과 자유로움,그리고 자연주의적 천진난만함이 영롱한 색감과 어울려 뿜어져 나온다.경이롭고 감동적인 그의 그림앞에서 사람들은 발걸음을 멈춘다.『도대체 이 작가 김보현은 누구인가』라며. 김보현은 국내 화단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재미화가다.19 55년 미국으로 건너가 작품활동을 한 지 꼭40년,올해 78세의 고령이다.그동안 미국의 도처에서,그리고 독일 뮌헨에서 15회의 개인전과 18회의 그룹전에 출품한 경력이 그의 작가활동을 말해준다. 미국·프랑스·독일·인도의 유명미술관에 그의 그림이 소장돼 있을 정도.그럼에도 김보현의 작품은 92년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됐다.당시 그의 개인전을 소개한 한 월간지의 기사제목은 「76세의 소년,예술의 홍수시대에 나타난 대가 신인」. 미국에서의 그의 특이한 화면작업은 동양적 감성으로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길이 17m가 넘는 벽면을 압도하는 그의 대작에는 사람도 나오고 숲과 코끼리·사자·표범등 맹수와 유영하는 물고기도 보인다.순수하고 무구한 자연주의의 감동적 표현이다.샤갈의 의외성,이중섭의 설화적 동심,그리고 장욱진의 천진성 같은 것이 함께 느껴지는 화폭이다. 70년대 몰두한 딸기·복숭아등 과일과 홍당무등 색연필 그림은 뛰어난 묘사력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작가는 대작을 그릴때 사전에 주제나 내용에 대한 구상 없이 캔버스의 오른쪽 위로부터 순간의 착상을 자유롭게 그려나간다.천의무봉의 세계가 김보현작품의 특성이다. 실로 40년만에 돌아온 노화가의 귀향전은 적막하다.전시실 1·2층 5백여평에 그의 그림이 가득 걸려 있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의 발걸음은 뜸하다.김기창·김흥수에 이어 예술의 전당이 세번째로 기획한 원로 초대전 임에도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은 웬일일까.국내 화단에 특별한 인연도 계보도 없기 때문이 아닐는지.그래도 그의 작품은 우뚝하다.
  • 서울신문­중국 인민일보 제휴 의미

    ◎국제언론 교류 확대로 세계화 뒷받침/특별취재단 교환·기자연수 협력/도약기 양국관계 발전의 한 상징 서울신문과 중국 인민일보의 제휴협력 결정은 한·중 양국의 두 권위지가 언론교류활동을 통해 두나라 국민의 상호이해및 교류 폭을 넓혀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신문은 특히 지난 93년 지역유력지인 북경일보와 우호협력 협정을 수립한데 이어,이번엔 중국 최고 권위지인 인민일보와 협조관계를 수립,국제언론 교류의 활성화를 통해 세계화 정책을 뒷받침해나가고 있다. 수교3년동안 정치경제부문의 급속한 관계발전에 반해 상대적으로 미흡한 양국 국민들의 상호이해의 수준을 언론의 노력과 교류를 통해 끌어올려보자는 것이 이번 제휴의 큰 뜻이다. 양사가 합의한 특별취재를 위한 기자단의 파견,학술회의및 문화·체육교류사업,기자 연수교류를 통한 인력배양등의 사업은 상대방에 대한 보도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켜 양국의 상호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언론의 상업주의로 보도의 정확성및 객관성이 외면되고흥미위주의 보도로 균형있는 정보제공및 분석이 결여되어가는 오늘의 언론상황을 고쳐가겠다는 뜻이 이번 제휴협력의 배경에 깔려있다. 이번 제휴협력관계의 합의로 두 언론사는 이전보다 활발하게 기자교류및 연수협력사업을 비롯,정보및 자료,사진등 신문제작 관련 교류를 활발하게 전개할 수 있게 됐다.회화·도예·조각등의 미술및 사진전시회개최,전통예술단의 상호교류주선등 문화사업을 통한 상호이해 노력도 준비되고 있다. 손주환 사장의 방한 초청을 소화택 인민일보사장이 받아들임에 따라 인적 교류 및 대표단의 상호방문도 본격화단계에 들어섰다. 인민일보와는 별도로 이미 우호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북경일보와의 교류확대계획도 국민과 정부의 세계화 노력을 다양하게 뒷받침하려는 서울신문의 노력을 보여준다.손주환 사장은 11일 북경일보 만운래 사장과 북경시내 화교빌딩에서 기존 우호협정관계를 재확인하고 교류확대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손주환사장은 상업주의와 선정주의를 배격하고 수준높은 정론지를 추구하는 것은 서울신문과 북경일보의 공통점이기도 하다면서 이런 특성을 바탕으로 양사의 발전을 진전시키자고 말했다. 한편 10일 서울신문과 제휴를 합의한 인민일보는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직할기구로 전국지 성격의 중국 최대 권위지며 사상교육도 담당하고 있다.전국에 36곳의 국내지사(외국지사망은 32곳)가 있고 각종 중국신문 제작의 전형이 돼오고 있다.지난49년 설립이래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정책방향과 입장의 대변자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하루 3백만부가량을 찍어낸다.당 중앙위 선전부 이론분야간부들이 이곳으로 옮겨와 일을 한다는데서도 성격을 알수 있다. 한편 이번 서울신문대표단의 방중으로 서울신문과 인민일보 및 북경일보와의 교류협력사업은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되게 됐다.인민일보사와의 제휴 합의는 수교3주년을 지내고 새로운 도약기에 있는 두나라 관계발전을 상징한다고도 할 수 있다.특히 오는 11월 세번째주 국가최고지도자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 강택민총서기겸 국가주석의 방한을 앞둔 시점이어서 더욱 더 큰 의미와 함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 17일까지 「현대중국화 대조류전」(미술계)

    ◎중국 현대미술 흐름 한눈에 중국 현대미술의 다양한 경향을 엿볼 수 있는 대형전시회가 열린다.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현화랑·공평아트센터·백송화랑등에서 개최하는 「현대 중국화 대조류전」. 매일경제신문사가 기획한 이 전시는 중국화단의 원로에서부터 중견,신진에 이르기까지 작가 61명이 2백10점을 출품,오늘날 중국화단의 면모를 폭넓게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된다. 「미술의 해」를 맞아 동양문화 종주국인 중국의 현대미술을 통해 21세기 동양미술의 미래를 조망한다는 취지로마련된 이 전시회에는 북경·상해는 물론 만주에서 광동성에 이르기까지 대륙 전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망라된다. 현대 중국화단의 거장 이가염을 비롯 오관중·방제중등 원로그룹과 중진급인 북경화단의 주사총·가우복·양연문·왕명명,상해화단의 리더 임희명·진가령,광주화단의 탕집상·섭녹야,몽고의 장준덕,남경의 방준,항주의 유국휘,무한예총회장 주소화,신강성 여소복등의 걸출한 작품들이 나와 중국미술의 정수를 접하게 한다. 출품작 가운데 특히 장대한 자연을 담은 이가염의 미공개작 「리강산수갑천하」,오관중·가우복의 최근작,왕소휘의 대작 「부효향친」과 함께 우리나라 속리산의 풍경을 그린 진가령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 현대미술의 아버지 세잔 회고전 성황

    ◎파리 화단 최대전시회… 내년 1월까지 올가을 파리화단의 최대전시회로 꼽힐 세잔(1839∼1906)회고전이 그랑 팔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20세기 미술의 새 지평을 연 「현대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폴 세잔의 회고전에는 자크 시라크대통령을 비롯해 수많은 관람객이 몰려 연일 성황이다.예약 없이 관람하는 것은 생각도 못할 정도다. 올해 세잔회고전을 여는 까닭은 세잔이 파리에서 처음 블라르화랑에서 전시회를 연 것이 1895년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번 회고전은 세잔 1백년전이라고 할 만하다. 세잔은 고향인 남프랑스의 엑 상 프로방스에서 올라와 미술학교 입학도 거부당하고 살롱전시회도 열지 못하는등 예술계에서 인정을 받지 못했다.구도와 형상을 단순화한 거친 터치를 기존 화단에서는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초기작품인 「목맨 사람의 집」(1872)에서부터 「목욕하는 여인」 「전원풍경」 「벨뷔에서 본 셍 빅토아르산」 「정물」등 1백9점의 대작이 5개의 방에 연대별로 나누어 알기 쉽게 전시돼 있다. 특히 「목욕하는 여인」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공수됐으며 42점의 수채화와 26점의 데생화도 선보이고 있다. 그의 절망에 가까운 작품들은 직접 원화를 보고서야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는 게 관람객의 평이다.과일그릇도 삐뚤어져 있고 탁자도 비스듬한 그의 독특한 「정물」은 관람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세잔회고전과 동시에 그의 작품세계를 되새기는 노력도 한창이다.40여권의 서적이 새로 발간되거나 증간됐으며 CD도 나오는등 세잔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세잔과 에밀 졸라(1840∼1902)의 부서진 우정을 밝히는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새로운 발표가 관심을 모은다. 이는 졸라가 과학적·실증주의적 문학조류에 눈을 떠 미술전 비평을 써 기성대가들을 비판하고 세잔·마네·모네등의 신진 인상파화가들을 지지했다는 통설을 뒤집는 것이다.적어도 세잔을 지지하지는 않았다. 세잔이 한살이 많지만 두 사람은 엑 상 프로방스의 동창관계.함께 뛰어논 죽마고우다. 불우한 가정의 졸라가 먼저 파리로 올라와 작가로서 성공을 거뒀고 뒤이어 유복한 은행가의 아들인 세잔도 파리로 올라왔다.그러나 두 사람의 길은 철저히 달랐다. 세잔은 기존 화단으로부터 배척을 당했고 졸라는 정원 딸린 집을 사들여 모파상등과 함께 메당작가그룹을 만들었다.작가로서 성공한 졸라는 모네·마네·르누아르등의 그림평을 써 신문에 기고해 그들의 이름을 알리게 했다. 그러나 졸라는 친구인 세잔의 작품세계를 이해하지 못했다.오히려 저서인 「작품」에 세잔을 좋지 않게 빗대어 등장시킴으로써 두 사람의 우정은 완전히 깨졌다는 것이다. 세잔회고전은 내년 1월7일까지 3개월여 계속된다.
  • 전국의 명산 그림으로 본다

    ◎오승우 화백,예술의 전당서 「한국 100산전」/한라­설악산에서 서울근교 산까지 망라 중진서양화가 오승우씨(65)에게 올해는 남다른 의미가 주어질 수 있다. 쉽게 자리를 펴지않는 성격에 지난 13년동안 갖지 못했던 개인전(13∼24일,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을 대규모로 갖는가 하면 올해의 예술원상을 수상하며 국내 예술인들에게 주어지는 최상의 지위인 예술원 회원이 됐다. 호남화단의 거목이었던 고 오지호화백의 장남이지만 많은 예술인 2세들이 버거워하는 「부친의 무게」를 크게 의식하지 않으면서 소박하게 자신의 예술세계를 지켜온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10여년간 미술계에서 쉽게 거론되지 않을만큼 조용히 지내온 그는 또래의 많은 중진들이 그림값 상승무드에 편승해도 흔들림없이 10여년전 그림값을 고수하며 살아왔다. 『예술원 회원이 되면 그림값이 호당 1백만원은 넘어야 한다는데 이제 와서 어떻게 가격을 붙여야 할지 모르겠다』는게 요즘 숙제이기도 하다. 이번 개인전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지난 10여년간 그려온 산그림들을아낌없이 내놓는다는 점이다. 몸집은 자그마하지만 굵고 대담한 필력을 갖고있는 그의 화폭엔 깊은 골과 여운이 담겨 있다. 이번 전시회에 내놓는 산그림 유화 1백점은 한라산·설악산·지리산·월악산·적상산 같은 명산과 그가 무시로 올랐던 북한산·도봉산 등 서울근교 산들의 형상을 안고 있다. 유영국·박고석 등 이미 산을 소재로 삼은 대가들의 영역에 행여 도전장을 내는 기분이 들까봐 『조심스러운 마음』도 있다지만 10여년만에 벌이는 「한국 100산전」에 기울이는 정성과 기대는 남다르다. 배낭하나 둘러멘 그가 10여년간 오르내린 산들의 표정­정상에서 내려다본,혹은 골옆에 비껴서 그린 다양한 산의 그림들은 특유의 정감을 지니고 있다. 1백호 크기부터 크게는 5백호까지 그야말로 엄청난 양과 규모의 산그림들을 갖고 개인전을 갖는 노작가의 표정은 마냥 즐겁다.
  • 남·북 등 4개단체 「정신대」 공동결의문/북경 여성대회 이모저모

    ◎지각도착 인사,언쟁끝에 돌아 가기도/북대표 “「위안부 배상」 남북 협력하자” ◎올해 세종대왕상/중국 전국부녀연합 수상/문맹퇴치 큰 공헌… 8일 손명순 여사가 시상 중국 전국부녀연합회가 중국여성들의 높은 문맹률을 혁신적으로 낮춘 공로로 「세종대왕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에따라 김영삼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세계문맹퇴치의 날인 오는 8일 북경에서 이 단체의 대표인 진모화 부녀연합회장겸 전인대 상무부위원장에게 세종대왕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중국부녀연합은 그동안 중국여성의 문맹률을 줄이고 교육기회를 넓히는 등의 활동으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상금은 1만5천달러.중국부녀연합은 이 상금을 여성교육에 사용할 뜻을 밝히고 있다. 세종대왕상은 지난 89년 유네스코가 제정,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으며 우리정부가 재정지원하고 있다.그동안 인도의 「과학대중화단체」,가나의 「성인교육연구소」등 10여개 단체가 수상했다.이번 수상자는 유네스코 사무총장에 의해 임명된 심사단에 의해 결정됐다.
  • 파리·함부르크서 「한국미술전」

    ◎「95미술의 해」 기념… 상반된 성격의 전시회/파리­보수·상업성 지닌 중진작가 38명 참여/함부르크­젊은 전위작가 중심의 개별적 행위전 프랑스와 독일,국제화단에서 보수성과 상업성을 지니고 있는 곳이 프랑스이며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작가들의 활동이 활발한 곳이 독일이다.두 지역의 특성에 맞추기라도 한듯 「95 미술의 해」를 기념하는 상반된 성격의 2개의 국제전이 때맞추어 프랑스 파리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다. 지난15일 파리시 꾸방 데 꼬르들리에 미술관에서 개막된 「한국 현대미술 파리초대전」이 그 하나이며 오는 9월10일부터 10월2일까지 함부르크 전역의 여러 전시장에서 펼쳐질 「95 한국 현대미술 함부르크전」이 또 하나의 전시다. 파리의 「한국 현대미술‥」(9월17일까지)은 한국의 「95 미술의 해 조직위원회」와 파리시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한·불 양국의 문화교류에 큰 의미가 주어지고 있으나 그 이전에 국제미술 무대에서 한국미술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해 주기도 한다.「95 베니스비엔날레」한국관개관과 함께 「광주비엔날레」의 창립 등으로 한국 현대미술 움직임에 대한 외국의 평가가 날로 새로워지고 있는 시점에 이 전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장르별로 가장 굵직한 작가들을 참여작가로 선정했다. 서양화부문에 이대원 김흥수 권옥연 이만익 김창렬 박서보 윤명노 석란희 이두식 등 18명,한국화에 서세옥 권영우 이규선 이종상 등 4명,조각에 최만린 심문섭 박석원 유영교 등 10명,백남준 이우환 김기린 등 해외작가 6명.국내화단에서의 위상이 단단하고 상업성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인물들로 파리의 보수성과 상업성에도 걸맞은 진용이라 할 수 있다. 한편 함부르크에서 열릴 「95 한국‥」은 국내에서도 중심화단에서 완전히 비껴서 있는 젊은 작가들,이른바 「기존미술의 틀」을 거부하는 전위작가들이 중심이 된 야심찬 해외전. 지난90년 수원지역의 젊은 작가들이 창립한 전위적인 성격의 「컴아트」그룹을 모태로 하는 일련의 작가들이 함부르크의 갤러리 빌라루피,아트리움,국제예술인협회,카이프아트센터,교회전시장 등지에서 시리즈 혹은 개별적인 행위전을 갖는 것이다.참여작가는 전위적 실험작가의 중진인 이승택씨를 비롯,이경근 황민수 손종길 이반 박수룡 최준걸 김진두 안필연 권여현 유장복 이강화씨 등 26명과 히브야 히로유기,마유미 하마다 등 2명의 일본작가가 가세한다. 이 전시는 지난6월 최준걸 이경근씨의 2인전에 대한 현지 미술계의 좋은 반응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이번 전시에도 축이 되는 이 작가들은 기층적으로 형성된 한국전통의 문화를 현대적으로 수용하는 작업으로 한국미술의 「고유성」과 「잠재력」을 새롭게 인식시켰다.
  • 경찰서도 “첨단통신시대”/노량진서­27개 파출소 온라인망

    ◎수사·교통·경비업무 등 신속처리/일선경찰 의견수렴창구 활용도 일선 경찰서에도 첨단통신시대가 열린다. 서울 노량진경찰서는 24일 경찰서와 파출소 사이의 행정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이달말까지 본서와 관내 27개 파출소를 연결하는 온라인통신망을 설치키로 했다. 경찰서와 관내 파출소를 연결하는 컴퓨터통신망 설치는 전국 경찰 가운데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산망은 각종 범죄예방등을 위한 업무처리의 신속화와 효율화는 물론 파출소의 다양한 의견수렴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경찰행정쇄신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노량진서는 전산망완비를 위해 본서의 경무·방범·수사·교통·경비·정보·보안과등 각 부서가 보유하고 있는 컴퓨터 22대외에 1억여원의 경비를 들여 컴퓨터 39대(본서 12,파출소 27)를 추가로 구입했으며 본서에 주전산기용으로 펜티엄 586기종 1대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 공공정보열람을 위한 「대화방」이나 컴퓨터로 문서결재를 할 수 있는 전자결재 프로그램,문서관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화작업 등도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컴퓨터를 단순히 자료입력 및 문서작성기능으로만 사용,효율적 활용을 못한데다가 팩스에 의한 문서전송은 화질 및 수신상태가 불량해 재송신이 빈발했다』면서 『이번 온라인망구축은 단순히 문서전송이 편해졌다는 것보다는 일선 경찰업무가 이제 본격적인 사무자동화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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