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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성의없는’ 먹거리촌 육성

    강원도가 ‘전통 향토음식 먹을거리촌’을 육성해 관광 명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 기존 먹을거리촌에 화장실 설치 등 편의시설 몇가지만을 접목한 생색내기용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3일 강원도 관광업계에 따르면 도는 최근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도내 곳곳에 ‘전통 향토음식 먹을거리촌’을 조성, 관광 명소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속초 학사평 콩꽃마을 순두부촌 ▲삼척 정라동 횟집먹을거리촌 ▲평창 메밀 먹을거리촌 ▲화천 파로호 횟집촌 ▲인제 백담마을 황태음식촌 등 5곳을 시범 선정, 지역마다 도·시·군비 2000만원씩의 사업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춘천 닭갈비·막국수촌 ▲강릉 순두부촌 ▲홍천 화로숯불구이촌 ▲동해안 횟집촌 등을 집중 육성 할 계획이다. 그러나 도가 조성하겠다고 밝힌 ‘전통 향토음식 먹을거리촌’은 이미 지역마다 10여개에서 100여개씩 해당 음식점이 밀집돼 먹을거리촌으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도가 지원하는 주요 사업 내용도 꽃길·화단 조성과 주차장·화장실·휴게시설 등 편의시설 설치, 안내 간판 정비 등이 고작인 것으로 밝혀졌다. 더구나 사업비에는 자부담이 20%나 포함돼 대상 업소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먹을거리촌 업소 상인들은 “자생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는 집단 먹을거리촌에 행정기관이 자부담까지 시키며 간판 정비와 꽃길 조성을 이끌면서 대단한 정책을 펴는 것인 양 생색을 내고 있어 썩 내키지 않는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강, 온가족 놀이공원으로

    한강이 시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선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3일 올해 가족테마공원 조성, 유람선 리모델링, 잠실수중보 어도 개선 등을 통해 시민들이 공원을 더 많이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소는 5월까지 20억원을 들여 강변북로 성수대교 북단부터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 사이 1.7㎞ 구간 4만㎡에 나무를 심고 폭 40m, 높이 5∼15m의 인공암벽을 설치한다. 폭 160m, 높이 5.7m의 벽천분수도 만들어 가족테마공원으로 조성한다. 또 벤치 화단 등이 설치된 산책로를 만들어 시민들이 공원을 산책하며 휴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업소는 이와 함께 지난해 초 시작된 ‘잠실수중보(수위 등을 조절하기 위해 설치한 물 속의 둑) 어도개선 사업’을 통해 경사가 급한 기존의 계단식 어도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폭 4m, 길이 228m의 어도를 6월까지 새로 만든다. 1986년 한강종합개발 때 잠실대교 아래 설치된 잠실수중보의 어도는 계단이 급경사여서 물고기가 거슬러 올라가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사업소는 이어 8월까지 어도 주변에 수초를 심어 수중 식물섬(물고기 휴식처)을 조성하고 인근 둔치에는 잔디나 담쟁이 등 식물을 심어 녹화할 예정이다. 한강 유람선을 운영하는 ㈜한리버랜드는 기존 유람선을 ‘해적선’으로 리모델링한 테마유람선 1척을 4월 말부터 띄울 계획이다. 테마유람선 내부는 난파된 해적선 분위기로 꾸며지며, 의상과 소품을 갖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된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생활속 문화공간’ 지하철

    ‘생활속 문화공간’ 지하철

    지하철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닙니다. 생활속 문화공간입니다. 하루평균 632만명이 드나들며 재즈에 취하고 명화에 흠뻑 빠집니다. 자치구 현장민원실을 찾으면 인터넷과 책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지요. 이색 결혼식장으로 깜짝 변신하기도 한답니다 30년간 지하철이 진화를 거듭하는 동안 우리는 제자리 걸음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휴대전화 벨소리와 통화소리가 끊이질 않고, 의자 위를 뛰어다니는 아이들도 자주 만납니다. 내리기도 전에 몸을 밀치며 먼저 타려는 승객들로 눈살을 찌푸릴 때도 있습니다. 지하철 마니아들은 우리 지하철 수준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뉴질랜드는 개찰구에서 표를 확인해 번거롭고, 프랑스 파리는 문을 직접 열고 닫아야 해서 내릴 역을 지나치기 쉽답니다. 중국은 덜컹거리고 소음이 심하고요.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지하철, 올해는 문화시민답게 이용해 봅시다. 해질 무렵 한강철교위를 질주하는 열차의 모습에서 고단한 삶의 희망을 읽어 봅니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녹사평역에서 행복한 새출발 이색적인 결혼식을 꿈꾼다면 6호선 녹사평역으로 달려가 보자. 국내 유일의 지하철 결혼식장이 그 곳에 있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도수현 부역장은 “교통이 편리하고,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시설이 완벽해 장애인에게 더없이 좋은 예식장”이라고 자랑했다. 서울시 건축상 동상을 받은 곳이라 볼거리도 다양하다. 녹사평의 특징은 자연광이 지하 5층까지 오롯이 비추는 원통형 구조라는 점이다. 천장이 돔형(지름 12m)이라 은은한 빛이 하루 종일 역사를 감돈다. 지하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을 유리로 만들어 바닥까지 반짝인다. 햇빛 만큼이나 화사한 신부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에스컬레이터를 탄다. 웃음을 머금은 신랑에게 내려가는 길이다. 층마다 매단 청사초롱이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182인치 대형 멀티비전에선 신랑, 신부의 성장 모습이 상영된다. 결혼식장은 에스컬레이터를 가운데로 둔 원형이다. 규모가 1520㎡(460평)라 출장 뷔페를 부르면 식장 반대편에서 식사도 할 수 있다. 평소엔 갤러리로 활용되는 터라 하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그림도 감상할 수 있다. 폐백실, 신랑·신부대기실도 모두 공짜다. 역사를 꾸미는 비용은 이벤트 회사와 따로 계약을 맺어야 한다. 녹사평의 또다른 볼거리는 이색 벽화다. 작가 최범진·안혜경씨가 색상 유리로 만든 ‘교렴(轎簾)’과 ‘상생(相生)’은 빛과 색을 조화시킨 작품이다. 교렴은 전통적인 조각보의 느낌을 살렸고, 상생은 손을 맞잡아 새로운 화합을 표현했다. 덕분에 영화,TV,CF, 뮤직비디오, 각종 잡지의 단골 촬영장소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말아톤’‘와일드키드’ 등이 대표적 작품이다. ■ 50여곳선 흥겨운 공연활동 24일 오후 6시, 지하철 7호선 이수역 공연장. 록밴드 ‘아수라’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이데아’를 부르고 있다. 보컬의 목소리가 역사를 뒤흔들고, 연주자는 시린 손을 털어가며 기타와 드럼을 두드린다. 찬 바람이 지하 1층에 자리한 공연장까지 그대로 불어왔다. 퇴근길 시민들이 공연장 앞에 멈췄다. 락밴드의 화려한 음악과 몸짓에 눈길을 빼앗긴 탓이다. 여중생들은 ‘보컬이 꽃미남’이라며 연신 플래시를 터트렸다. 회사원 박영석(35)씨는 “대학 축제 때 이후로 록밴드 공연을 본 적이 없다.”면서 “오랜만이라 신기하고 재밌다.”고 했다. 그러나 이봉학(71) 할아버지는 “시끄러워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같은 날 오후 1시30분 4호선 동대문운동장역. 자신을 ‘산해’라고 소개한 안중신씨가 통기타를 치며 고 김광석씨의 노래 ‘일어나’를 부르고 있다. 하모니카 연주까지 이어지자 탄성이 나왔다. 박수를 친 관객들은 1000원짜리를 꺼내 기타 케이스에 집어넣었다.2004년 10월부터 지하철에서 공연하는 안씨는 “노래가 끝날 때까지 멈춰서서 감상하는 시민들이 참 고맙다.”면서 “지하철 공연은 관객과 직접 호흡하는 문화공간”이라고 말했다. 지하철에서는 포크송, 남미민속음악, 록밴드, 응원퍼레이드, 섹스폰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이 매일 펼쳐진다. 주말에는 더욱 다채롭다. 사단법인 서울지하철문화연구원 등이 오디션을 통해 뽑은 예술가들이 지하철 50여곳에서 활동한다. 서울메트로(www.seoulmetro.co.kr)와 도시철도공사(www.seoulmetro.co.kr)에서 공연자와 공연장소·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 곳곳에 미술품 상설전시장 지하철역이 갤러리로 거듭났다. 벽화에 더해 미술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곳곳에 생겼다. 대표적인 곳이 3호선 경복궁역 지하 1층에 자리한 서울메트로미술관.400평 규모로 전시면의 크기는 가로 4m, 세로 2m. 전시관은 1,2관으로 나뉘어 있고, 중간에는 출입문을 설치해 미술품 도난을 방지한다. 24일 찾은 미술관에선 ‘서울체신청 100주년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공간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뤄져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천장과 측면에 달린 조명이 은은하게 작품을 비췄다.CCTV와 함께 공익근무요원이 전시장 주변을 맴돌며 도난을 방지하고 있었다. 사진을 감상하던 주부 이정녀(49)씨는 “편지를 써놓고 우편 배달부를 애타게 기다리던 옛 생각이 떠오른다.”면서 “전시장 덕분에 누군가를 기다릴 때도 짜증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지하철 전시장이 일상생활을 여유롭게 해준다는 얘기다. 딸 이소희(8)양과 함께 방문한 직장인 김인수(여·36)씨도 전시장이 만족스럽다고 했다.“바빠서 아이와 문화생활을 즐기기 쉽지 않는데 지하철 갤러리는 오가며 자주 찾게 된다.”면서 “다양한 미술품이 많이, 자주 전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볼륨을 높인 TV 소리가 아쉬웠다. 서울시내 교통정보를 들으며 미술품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4호선 혜화역에 위치한 혜화전시관은 아기자기하다.1층 대합실에 유리담장으로 구분해 조성한 57평 규모.50여점을 전시할 수 있다. 5호선 마포, 광화문역,6호선 녹사평역,7호선 이수역,8호선 몽촌토성역 등에도 상설전시장이 있다. ■ 지하철에도 지름길 있다 ‘2호선을 타고 한번에 갈까? 중간에 4호선으로 갈아탈까?’ 지하철 노선이 얽혀있다보니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기 전에 지하철 노선도를 보며 고민에 빠질 때가 종종 있다. 좋은 방법은 경험자들로부터 도움말을 듣는 일이다. 이마저도 안된다면 서울메트로(www.seoulmetro.co.kr)와 도시철도공사(www.seoulmetro.co.kr)의 홈페이지를 검색하면 환승 시간까지 계산해 최단 거리를 알려준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경험담이 최고다. 서울의 ‘동서남북’에 살며 시청 인근 도심으로 출근하는 회사원 4명으로부터 생생한 지하철의 지름길을 들어봤다. ●목동에서 시청까지 서울 서쪽 양천구 목동에 사는 조모(38)씨는 갈아타기가 귀찮아 5호선을 이용, 광화문역에서 내렸다. 그러나 요즘에는 신길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시청역에서 내린다. 직장이 시청 인근이어서 지하철에서 내려 걷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출퇴근 시간이 5∼10분정도 빠른데다 요금도 100원 저렴하다. 목동에서 시청까지 가는 방법은 모두 3가지.(1)목동∼광화문까지 5호선을 타는 방법.(2)목동∼신길(1호선)∼시청 (3)목동∼영등포구청(2호선)∼을지로 입구. 시청을 기준으로 광화문, 시청역은 지하철 맨 앞칸, 을지로역은 맨 뒤칸에 타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노원역에서 시청까지 서울 북쪽 노원구 상계동에서 사는 이모(43)씨.4호선 노원역에서 출근을 시작한다. 그리고 환승노선에 따라 길이 2가지로 갈린다. (1)노원역∼동대문역(1호선)∼시청역과 (2)노원역→동대문운동장역(2호선)→을지로입구역 (1)코스와 (2)코스의 경우 승차시간은 45분 정도로 비슷하다. 다만,(1)코스는 동대문역에서 환승거리가 길다. 게다가 혼잡하다.(2)코스는 동대문운동장의 환승거리가 짧지만 을지로역에서 시청 인근 회사까지 좀 긴 편이다. 전체적으로 (2)코스가 2∼3분 빠르다. 이씨는 4호선 노원역 신문판매대에서 한 칸 뒤쪽에서 탄다. 동대문운동장역에서 내리면 에스컬레이터가 바로 앞에 있다.2호선 동대문운동장역에서는 전철 진행방향 가장 앞쪽에서 타면 을지로입구역 계단과 만난다. ●방배역에서 시청까지 서울 남쪽 서초구 방배동에 사는 회사원 박모(30)씨는 2호선 방배역∼사당역(4호선)∼서울역(1호선)∼시청역으로 다녔다. 시간은 36분.2호선 방배역∼시청역 코스보다 13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동료직원 고모(29)씨에게 을지로입구역에서 내리라는 권유를 받았다. 하차한 뒤 역사 밖으로 나오는 거리가 절반 정도로 짧다는 것이다. 그의 지적은 맞았다. 방배역에선 여섯번째 칸, 첫번째 문에서, 사당역에서 맨 앞 칸에서 타면 갈아탈 때 가장 빠르다. 특히 환승자가 많은 사당역에선 인파의 앞 부분에 서야 편하다. ●오금동에서 시청까지 이모(31)씨가 서울 동쪽 송파구 오금동에서 시청까지 오는 방법은 2가지다.(1)버스∼잠실역(2호선)∼을지로입구역 (2)방이역(5호선)∼광화문역이다. 이씨는 첫 번째 방법을 선호한다.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잠실역까지는 20여분, 지하철로 잠실역에서 을지로입구역까지는 28분 걸린다. 방이역에서 광화문역까지는 36분 소요된다. 그러나 집에서 방이역까지는 13분, 광화문역에서 시청까지는 10분을 걸어야 한다. 을지로입구역에서 시청까지는 도보로 5분이면 충분하다. 출퇴근시간의 지하철 배차간격도 2호선은 2∼3분인 반면 5호선은 5∼6분이다. 모두 감안하면 첫번째 방법이 두번째보다 5∼10분 정도 덜 걸리는 셈이다. 더구나 5호선이 2호선보다 더 붐빈다. 시청을 향한다면 2호선이나 5호선 모두 앞쪽에 타는 게 좋다. 서울시청팀종합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명당’ 잡으면 10분을 아낀다 지하철에도 ‘베스트 포지션’이 있다.‘아는 사람들’은 이런 자리만 골라탄다. 바로 환승역과 가장 빨리 연결될 수 있는 열차 위치다. 어떤 문으로 내리느냐에 따라 목적지 도착 시간이 짧게는 3분에서 길게는 10분까지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바쁜 출근 시간에 10분은 하루를 좌우할 만큼 가치있다. 당신의 황금같은 10분을 위해 서울인이 베스트 포지션을 공개한다. 지하철 1호선이나 3∼8호선을 이용하다가 2호선으로 갈아탄다면 열차 앞쪽이나 끝쪽이 베스트 좌석이다. 시청역에서 1호선 인천·천안행을 탔다가 2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열차의 첫번째 칸 첫번째 문에서 내리면 좋다.2호선 환승구와 맞닿아 있는 곳이다. 반대로 의정부북부행에서 2호선으로 가려면 열차 마지막칸 마지막문 앞에 서면 된다. 지하철 4호선을 이용, 동대문운동장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탈 때도 열차의 맨 앞 또는 가장 끝부분이 베스트 좌석이다. 사당행 4호선에서 2호선으로 갈아탈 때는 열차 마지막칸 마지막 문이, 오이도행 4호선에서는 첫번째 열차 첫번째 문이 빠르다. 신도림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승강장 중간쯤에서 탑승해야 한다.1호선 인천행 열차를 타고 신도림에서 2호선으로 바꾸어 타려면 뒤에서 네번째 칸 두번째 문, 의정부북부행에서 갈아타려면 네번째 칸 네번째 문을 이용하면 빠르다. 지하철 3개선이 한꺼번에 있는 종로3가역과 왕십리역은 매우 혼잡하고 환승구간이 길기 때문에 베스트 포지션을 알아두면 특히 유용하다.1호선 종로3가역에서 3호선이나 5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무조건 여섯번째 칸 첫번째 문앞에 서는 것이 좋다. 반면 3호선 종로3가 역에서 1호선으로 빨리 갈아탈 수 있는 베스트 포지션은 다소 복잡하다.3호선 수서행 열차에서 1호선 인천·병점행 열차로 빨리 갈아타려면 첫번째 열차 첫번째 문을,1호선 청량리행 열차에 타기 위해서는 두번째 열차 두번째 문을 이용하는 것이 빠르다. 반대로 3호선 대화행 열차에서 인천·병점행 1호선을 타려면 가장 마지막 열차 마지막 문을,1호선 청량리행에 타려면 아홉번째 열차 두번째 문을 이용하는 것이 빠르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마천행 열차를 타고 종로3가역에서 1·3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열차 맨 앞칸에 타는 것이 좋다. 반대로 방화행 열차에서 1·3호선으로 바꾸어 타려면 맨 마지막 열차 마지막 문을 이용하면 가장 빠르다. ■ 1호선 동묘앞역 안전·편리 최우수 지난해 12월21일 개통된 1호선 동묘앞역은 새로운 개념의 역사다. 이용이 편리하면서도 안전하게 설계됐다. 우선 기능실을 지상으로 올려 지하를 말끔히 정리했다. 그래서 6호선까지 환승거리가 45m에 불과하다. 에스컬레이터 16대와 엘리베이터 8대, 장애인 전용 게이트를 만들어 장애우, 노약자가 불편 없이 지하철을 이용한다. 승강장 바로 옆에 화장실을 배치한 것도 작은 배려다. 개찰구도 승강장과 맞붙어 오가기 편하다. 안전시설은 정교하다. 승강장과 대합실을 불연소재를 마감하고, 계단 부근에 제연수막을 설치해 유독가스의 확산을 막았다. 승객대피 유도등과 더불어 시각장애인 음성안내기를 마련해 비상시를 대비했다. 화재가 발생하면 엘리베이터가 자동으로 차단된다. 불이 위층으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밖에도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승강장을 2배로 넓혔다. 종합화상감시시스템을 도입해 역무실에 CCTV 48개를 한꺼번에 보며 승강장을 관리한다. 문철현 역장은 “동묘앞역은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을 말 그대로 실천한 새로운 역사”라고 강조했다. 역사의 또 다른 변화는 화장실에서 시작된다.4호선 숙대입구역와 삼각지역이 깨끗한 화장실로 명성을 얻자 서울메트로 강경호 사장이 1∼4호선 전 역사의 화장실을 바꾸도록 지시했다. 24일 삼각지 화장실 입구. 무가지와 잡지책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여자화장실에는 화장대와 아동용변기, 기저귀대, 숙녀용 비데가 마련돼 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대까지 눈에 띈다. 겨울이라 화분은 역무실로 옮겼지만 작은 화분과 시계가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화장실 개선을 주도한 삼각지 영업사업소 황춘자 소장은 “화장실이 깔끔해져 기분까지 상쾌해 졌다는 시민을 자주 만난다.”면서 “작은 변화가 큰 기쁨을 준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 하루 632만명, 한해 22억명 수송 연간 22억명을 수송하는 서울지하철은 서울의 핵심 교통수단이다. 규모면에서 세계 3∼4위를 다툴 정도로 선진 지하철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서울메트로(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에서 운영하는 서울지하철은 1974년 8월15일 1호선이 개통한 이래 30여년 동안 양적·질적인 팽창을 거듭했다. 알고 타면 더 유익한 지하철에는 재미있는 통계가 살아 숨쉬고 있다. 수송인원은 하루평균 632만명을 수송, 연간 22억명에 이른다. 이는 하루 32만명에 불과하던 30년전에 비해 무려 27배가 늘어난 것이다. 서울지하철은 모스크바 33억명과 도쿄 26억명에 이어 세계 3위다. 영업거리는 286.9㎞로 30년전 7.8㎞에 비해 36배나 늘어났다. 이는 런던 415㎞, 뉴욕 368㎞, 도쿄 292㎞에 이어 세계 4위다. 서울지하철 역사는 30년전 9개 역사에서 1∼4호선 117개,5∼8호선 158개 등 모두 265개 역사로 29배 증가했다. 전동차량 수도 60량에서 3505량으로 59배 증가했다.2호선 본선과 1·3·4호선은 편성당 10량이다.5·6·7호선은 8량,8호선은 6량으로 구성돼 있다.2호선 지선인 성수∼신설동 구간은 편성당 4량이며, 신도림∼까치산역 구간은 6량이다. 한량의 길이는 20m로 내구연한 25년이 지나면 폐차시킬 수 있다. 지하철 1량의 탑승정원은 160명이지만 최고 400명까지 탈 수 있다. 최고 운행속도는 1∼4호선이 시속 110㎞이며,5∼8호선은 80㎞다. 가장 깊은 역은 8호선 산성역으로 지하 60m에 위치하고 있다. 가장 짧은 역간 길이는 5호선 행당∼왕십리 구간으로 552m이며, 가장 긴 곳은 3호선 삼송∼원당 구간으로 5㎞에 이른다. 전철은 평택∼성환 구간이 9.4㎞다. 지하철역 중 가장 많은 출입구를 가진 역사는 1·3·5호선이 교차하는 종로 3가역으로 출입구가 16개나 된다. 역무원 수는 4139명이다. 서울메트로 2380명, 도시철도공사 1759명이다. 하루 수익금만도 31억여원에 이른다. 1∼4호선의 전력사용량은 연간 8억 8000㎾, 한달 7360만㎾로 연간 655억원으로 한달 평균 55억원이 전기료로 들어간다. 이는 서울시 전체 전력사용량의 2.7%이며, 인구 14만여명이 거주하는 김포시나 구리시 전체가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규모다. 지하철 1㎞를 운행하는 데 1998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전기료로만 운임수익의 약 10%가 쓰여진다. 지하철 전기는 71%가 전동차 운행, 전동차 내부조명, 에어컨 가동 등에 쓰이며, 나머지는 역사조명과 에스컬레이터, 환기시설 가동 등에 사용된다. 2005년 지하철 1∼4호선의 유실물은 하루평균 74건, 연간 2만 6846건으로 한해 접수된 유실물의 70.2%인 1만 8850건이 본인에게 인계됐다. 유실물 중에는 가방이 전체 28.9%인 777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휴대전화와 MP3 등 전자제품이 12.3%(3305건), 의류 11.1%(2981건) 등의 순이었다. 현금도 7.9%(2145건)로 액수로 따지면 3억원에 달했다.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량은 5∼8호선의 경우 하루 15t에 이르는데 연간 5475t의 쓰레기가 나오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하로 들어간 구청 민원서비스 지하철 현장민원실의 대민 서비스가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강남·서초·노원·동작·양천구청 등 25개 구청에서 운영중인 지하철 현장민원실에서는 각종 민원서류 발급 뿐만 아니라 도서 대여, 인터넷 이용, 휴게실, 공부방, 어학강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민원서류 발급. 직장인들이 50여개 역사에 있는 현장민원실이나 무인민원발급기에서 주민등록등초본 등 일선 동사무소에서 발급되는 대부분의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 운영시간은 구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양천구청(구청장 추재엽)은 양천구청역과 신정네거리역, 목동역 등 3곳에 민원서비스와 함께 도서대여점을 운영한다. 하루 민원처리 건수는 하루 평균 100∼200건 정도로 이용객의 대부분이 출퇴근 직장인들이다. 역별로 2000여권의 도서를 배치해 무료도 대여해 주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구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역사내에 도서방, 문화의집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노원구청(구청장 이기재)은 지하철 7호선 마들역에 ‘문화의집’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어학강의와 문화교실, 어린이 놀이방, 인터넷 이용시설, 휴게실 등을 제공, 구민들이 주말에도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하루 평균 100∼120명이 이용한다. 공부방에는 지하철 이용객은 물론 시험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즐겨 찾는다. 컴퓨터 교실과 노래교실, 서양화교실, 한문교실, 서예교실 등 13개 강좌가 매일 개설돼 운영되고 있다. ■ 지하철 타고 고궁여행 “진분홍 연꽃을 물에 띄우고, 금으로 장식한 배로 봉래궁(蓬萊宮)에 이르니, 무릉도원(武陵桃源)이 따로 없네.” 영화 ‘왕의 남자’에서 연산군이 경복궁 경회루에서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당시 기록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지금은 연꽃도, 금으로 장식한 배도, 봉래궁도 없지만 조선시대 왕들이 노닐던 장소만은 그대로 남아 있다. 지하철 티켓 한 장이면 그 곳들을 손쉽게 갈 수 있다. 서울시내에서 역사여행을 떠날 수 있는 지하철역 주변의 명소를 소개한다. ●조선시대 왕들의 풍류 경복궁(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은 1395년 태조 이성계가 건축한 조선시대 정궁(正宮). 광화문의 해태조각상, 근정전의 기단에 조각된 방위신상, 경회루 다리 및 영제교의 석교에 설치된 석조조각물 등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조각 미술품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경회루 방지(方池)는 왕과 왕비가 생활하는 침전의 서쪽과 연결됐으며 잔치도 하고 뱃놀이도 즐기며 때로는 외교사절을 영접하던 곳이다. 규모는 남북 113m, 동서 128m에 이른다. 1506년 연산군 시대 기록을 보면, 방지 서쪽에는 만세산(萬歲山)을 만들어 화려한 꽃을 심고 금·은·비단으로 장식한 봉래궁(蓬萊宮), 일궁(日宮), 월궁(月宮) 등 작은 궁궐을 만들었다. 왕은 황용주(黃龍舟)라는 작은 배를 타고 만세산(萬歲山)을 오고 갔으며, 때로는 비단꽃을 물 위에 띄우고 촛불을 켜고 향을 피워 밤이 낮같이 밝을 정도로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통합요금권 3000원(성인 기준) 한 장이면 경복궁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서민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국립민속박물관·조선 왕실의 유물 4만여점이 전시된 국립고궁박물관도 함께 둘러 볼 수 있다. ●왕이 거닐던 정원 둘러볼까 창덕궁(5호선 종로3가역 6번 출구,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은 1405년 태종이 경복궁의 이궁(離宮)으로 지었다. 경복궁 주요건물이 일직선상으로 놓여있다면, 창덕궁은 산자락을 따라 건물들을 골짜기에 안기도록 배치했다. 지형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정자·연못·담장·다리 등을 설치해 자연과 인공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창덕궁은 현재 남아 있는 궁궐 가운데 가장 보존이 잘 돼 있고 자연과 잘 어우러진다는 점에서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언어권별로 정해진 시간에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정문인 돈화문 앞에서 일정 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들어갈 수 있다. 창덕궁 건너편의 종묘(1·3·5호선 종로3가역 8·11번 출구)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봉안한 사당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도심 속에 숲으로 둘러싸여 엄숙하면서도 한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돌담길 걸으며 문화의 향기 덕수궁(1호선 시청역 3번 출구,2호선 시청역 12번 출구)은 최초의 서양식 건물인 석조전이 있는 곳으로 구한말 수많은 시련의 역사를 간직한 궁이다. 아관파천의 장소였던 옛 러시아공사관과 을사조약이 체결된 중명전은 대한제국의 기운을 느끼게 한다. 국중유물전시관과 덕수궁미술관이 있으며, 대한문에서는 월요일을 빼고 매일 수문장 교대의식이 열린다. 덕수궁 돌담길 건너편의 서울시립미술관도 볼거리다. 현재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화가들전(3월 5일까지)’‘박노수 기증 작품전(2월 19일까지)’‘천경자 상설전’이 열리고 있다. 남정 박노수(藍丁 朴魯壽)는 한국화단의 대표적인 원로작가로 남정의 작품세계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풍경 등을 모티브 삼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실험도 선보이고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올라가면 서울역사박물관(5호선 서대문역 4번출구·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이 나온다. 선사 시대부터 현대까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하여 보여 주는 대표적인 도시 역사박물관이다. 특히 조선시대의 과학·생활·놀이 문화 등을 자세히 엿볼 수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춘천에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춘천에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강원도 춘천시 송암동 의암호수 내의 붕어섬에 세계 최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와 위락시설이 조성된다. 강원도는 31일 10만평의 붕어섬에 10㎿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 연간 1만 4600㎿h의 전력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민자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1억달러(1040억원)가 투입돼 이달부터 1차(240억원),2차(800억원)로 나눠 진행되며 내년 10월까지 모두 완공될 예정이다. 1차 조성은 올 10월쯤이면 끝나 3㎿급 발전소의 상업운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생산되는 전력량은 26만명의 춘천 시민이 사용하는 전력 가운데 3분의1가량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붕어섬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한국전력에 판매해 연간 20억원의 발전수익을 얻을 전망이다. 강원도는 해마다 1억원 이상의 임대수익도 챙기게 되며 15년뒤부터는 기부채납을 받아 발전수익금 전액을 도로 흡수하게 된다. 특히 이같은 발전수익 외에도 건설사업비 300억원의 지방유입, 매년 발전소 주변지역사업으로 200만원 지원, 유지 관리에 필요한 연인원 1만 9000여명의 고용창출 등의 경제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더구나 춘천시가 태양에너지 도시로 브랜드화될 경우 관광객방문 등으로 연간 56억원의 간접 관광소득 효과도 예상된다. 태양광발전단지가 건설될 붕어섬 부지는 강원도 소유로 나무와 인공구조물 등이 없어 대규모 태양광 단지조성에는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도는 춘천시의 ‘2010월드레저총회’와 연계해 야생화단지, 레저경기장, 태양광체험장 등도 함께 조성해 발전단지 인근을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미국 태양광 발전회사인 파워라이트사와 국내 ㈜신태양에너지가 각각 7000만달러와 3000만달러를 투자해 추진한다. 강원도 경제정책과 관계자는 “붕어섬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가 들어서면 인근 삼천동 일대를 관광휴양 레저단지로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부고] ‘미인도의 대가’ 숙당 배정례 화백

    한국화단의 원로인 숙당(淑堂) 배정례 화백이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90세. 미인도의 대가로 널리 알려진 숙당은 구한말 삼재(三才) 가운데 한 명으로 명성을 떨친 진제 배석린 화백의 딸이자 이당 김은호 화백의 유일한 여제자로 천경자, 박래향, 이현욱과 함께 한국 4대 여성화가로 꼽히는 화단의 원로다. 숙당은 도쿄 일본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운보 김기창, 월전 장우성과 함께 이당의 문하에서 그림을 배워 미인도 분야의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충북 영동이 고향인 숙당은 의정부를 제2고향으로 삼아 1992년부터 의정부에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해왔다. 빈소는 의정부 의료원. 발인은 25일 오전 5시. (031)828-5000.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클릭이슈] 발코니정책 끝없는 논란

    [클릭이슈] 발코니정책 끝없는 논란

    “발코니 확장 관련 법이 생겼지만 지키는 사람도 단속하는 사람도 없어 불법 확장은 여전합니다. 그런데 합법화를 시켜주면서 기존에 금지하던 화단공간 확대마저 허용하는 규정을 명문화한 탓에 발코니 확대로 인한 위험성만 커졌습니다.” ●발코니 간이화단 확장 허용…개악 비난 지난해말 실시된 발코니 확대 합법화 조치로 기존에 금지되던 발코니 인접 간이화단 부분도 뜯어낼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오히려 건축물의 안전성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건교부는 21일 지난해 12월 2일 발코니 확대와 관련된 건축법 시행령 실시 이전에 사용승인을 신청한 단지에 대해서는 간이화단을 설치할 경우 발코니 폭을 최대 2m까지 인정해준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날 시행령 실시 이후에 사업승인을 신청하는 아파트의 경우 간이화단을 설치하더라도 서비스 면적인 발코니로 인정받을 수 있는 폭을 최대 1.5m로 규정하는 내용의 ‘공동주택 발코니 설계 및 구조변경 업무처리 지침’도 고시했다. 발코니에 간이화단을 포함하고 있는 기존 아파트들과 간이화단을 포함시켜 폭 2m의 발코니를 설계해 지난해 12월 2일 이전에 사업승인을 신청한 아파트만 반사이익을 누리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12월 전후로 입주하는 새 아파트의 경우 기존에 손대지 않던 간이 화단까지 불법으로 확장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000년 6월 건축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폭 1.5m인 발코니 서비스 면적과 별도로 0.5m 폭의 간이화단 설치를 추가로 허용한 바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아파트 발코니 확대는 단속하지 않더라도 발코니에 인접한 화단을 확장하는 것은 강력 금지해왔다.”면서 “그러나 간이화단 확대마저 공공연히 합법이라고 정부가 발표한 탓에 불법 확장이 더 위험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통 30㎝ 이상 높이의 콘크리트 벽으로 지어진 화단벽을 확장하게 되면 외벽에 금이 가고 누수 위험도 있다는 지적이다. ●법 시행 이후 신청 단지와 형평성 논란도 이처럼 시행령 실시 이전 사업승인을 신청한 단지는 최대 2m폭을 가진 발코니를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할 수 있지만 시행령 실시 이후 사업승인을 신청하는 단지는 간이화단을 넣더라도 제공할 수 있는 발코니 서비스 면적의 폭이 최대 1.5m를 넘으면 안되는 만큼 향후 폭 2m짜리 발코니는 더이상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조만간 ‘폭 2m 발코니 마지막 분양’이란 문구를 강조한 분양 광고를 낼 예정이다.”면서 “간이화단 확장까지 합법화하는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해 12월초에 나온 만큼 그 이전에 사업승인을 신청한 아파트의 경우 간이화단까지 포함해 최대 2m의 서비스 발코니 면적을 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더욱이 지난해말 합법화 이전에 사업승인을 신청한 단지들은 발코니 확장시 대피공간도 별도로 만들 필요가 없다. 업계 관계자는 “발코니가 합법화 되든 말든 법을 지키는 사람도 없는 데 쓸데 없이 합법화하면서 위험한 예외 규정만 만들어 문제만 더 키운다.”고 꼬집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베크촌’ 장흥에 ‘아트파크’

    경기도 양주시 장흥 토탈미술관 일대가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호재 가나아트센터 회장은 경기 양주군 장흥면 일영리 토탈미술관과 그 주변 1만 2000여평에 한국을 대표할 만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키로 하고 17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임충빈 양주시장과 ‘장흥아트파크 업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이곳은 90년대 초반까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았으나, 러브호텔 등 유흥시설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면서 쇠락한 상태다. 장흥아트파크는 프랑스 파리의 ‘시테 데 자르 앵테르나시오날’, 중국 베이징의 예술특구 ‘다산쯔(大山子)798’을 벤치 마킹한 문화예술촌.2008년까지 화가들의 작업공간인 아틀리에 200여개가 들어서고 조각공원, 공동 전시장과 기획전시장, 아트숍, 공연ㆍ이벤트장, 어린이 체험장, 유명 작가들의 개인미술관 등이 들어선다. 약 100억원이 투입되는 ‘장흥아트파크’의 1단계 프로젝트는 5월까지 완료돼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가나아트갤러리를 비롯한 30개 화랑들이 자금을 조성, 모텔 겸 식당으로 사용되는 6층짜리 건물을 작가 30명이 입주하는 아틀리에로 바꾸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 450여평 규모의 기획전시장,3000여평 규모의 조각공원,300여평 규모의 어린이 체험장,550석의 공연장도 5월까지 들어선다. 갤러리 공동전시장과 아틀리에가 추가로 조성하는 2단계 프로젝트는 올 연말, 주요 작가들의 개인 미술관 및 가족호텔 등이 들어서는 3단계 프로젝트는 2008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장흥아트파크 프로젝트엔 가나아트갤러리를 비롯, 가람화랑, 갤러리 인, 국제갤러리, 박영덕화랑, 부산롯데갤러리, 선화랑, 학고재, 토탈미술관 등 서울과 지방의 30개화랑이 참여했다. 이호재 회장은 “장흥 아트파크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만드는 세계적 리노베이션 빌리지가 될 것”이라며 “작가들에게는 작업공간을, 시민들에게는 문화체험공간을, 문화단체 및 기업에는 문화사업의 인프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청라지구에 자동차부품 단지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청라지구에 자동차 관련 산업을 총망라한 자동차부품 특성화단지가 조성된다. 인천시는 18일 특성화단지 조성을 위한 용역결과 보고회를 갖고 2011년까지 기술센터와 테마파크, 유통단지, 집적화단지 등을 갖춘 자동차부품 특성화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특성화단지는 청라지구 45만 2000평 부지에 세워지며 올해부터 사업이 완료되는 2011년까지 모두 3430억원이 투자된다. 이 가운데 기술센터는 6000평에 3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며,400억원의 소요비용은 국내 자본으로 조달된다. 테마파크(15만평)에는 레이싱 파크 및 상가, 체험시설 등이 들어서며, 유통단지(4만평)에는 자동차 부품상가와 물류센터, 컨벤션 및 전시시설을 갖추게 된다. 시 관계자는 “특성화단지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투자비 대비 5.2배인 1조 7090억원에 달하고,3400여명의 고용창출을 가져오게 된다.”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광역단체장 새해설계] 김진선 강원지사

    [광역단체장 새해설계] 김진선 강원지사

    “‘뉴-스타트 강원’을 기치로 경제 살리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올 한해를 ‘경제 선진 도(道)·삶의 질 일등 도(道)’의 초석을 다지는 한해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1만 1000달러 수준인 강원도민들의 1인당 평균소득을 2015년까지 전국 평균치를 웃도는 3만달러 수준으로 끌어 올리려는 비젼 실천이 ‘뉴-스타트 강원’의 골자다. 이를 위해 김 지사 올해부터 스스로 ‘강원도 주식회사의 CEO’라는 일념으로 강원도를 세일하는 일선 현장의 중심에 서 있을 작정이다. # 조직, 인력 활용 확 바꾼다. 일하는 사람이 중심인 만큼 조직과 인력활용을 전문가중심, 팀중심, 성과중심으로 시스템 체질을 확 바꿔 실천 할 계획이다. 우선 열악한 산업기반 구축을 위해 기업 유치와 육성에 힘쓰고 관광마케팅의 질적 향상도 꾀할 방침이다. 그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3각테크노 전략과 지역별 특화단지, 기업도시와 전략산업단지를 본 궤도에 진입시키고 완성하는데 주력 하겠다.”고 말했다. 당장 내년에 152개 등 2010년까지 1500개 기업을 유치하고 기업육성자금 3000억원을 조성해 정착기업에 대해서는 단계별 맞춤식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2008년까지 도내 45개 재래시장의 환경을 개선하고 연간 2300개 이상 청년·대학생 일자리 창출로 실업률 2%를 유지하는 한편 소비자 물가안정 관리를 강화해 서민경제를 활성화 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또 2010년까지 1조 3000억원을 들여 하이테크타운(춘천권), 테크노밸리(원주권), 사이언스파크(강릉광역권), 플라즈마산업 특화단지(철원특화권) 조성 등 ‘3각테크노 2단계 전략’을 본격 추진하는 등 첨단지식산업을 집중 육성 할 계획이다. # 경제 살리기에 올인한다. 관광분야에서는 민간투자유치 확대, 테마·전략관광지 및 고품격 특화상품개발, 국제수준의 이용·편의시설 확충, 설악권 관광활성화 중점 추진 등 2010년까지 관광객 1억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친환경농업 기반 확충, 강원산품의 브랜드 강화, 그린투어리즘 확대 등으로 농림분야에서 청정성과 안정성을 내세우고 어촌과 관광을 접목한 ‘잡는 어업, 기르는 어업’을 육성해 2008년까지 농어가 소득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김 지사는 “환경수도인 강원도를 지키기 위해 한강수계 특별대책을 별도로 마련해 생태계지역의 지정·관리, 경관형성사업, 아름다운 강원도 만들기사업 등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co.kr
  • [문화단신] 남북 천연기념물 CD롬 배포

    남북한 천연기념물 750여종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북한 국가과학원 중앙과학기술통보사는 남북 천연기념물 CD롬을 제작, 배포한다고 밝혔다.북한 대흥수달, 묘향산 날다라미 등과 우리나라 최초 특산식물로 지정된 관모봉장군풀, 북창느삼나무군락 등 동식물과 지질·광물자원, 천연보호구역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사진, 동영상 등이 담겨있다.
  • [문화단신] ‘제주 민속문화의 해’ 협약체결

    국립민속박물관은 고사위기에 처한 지역 민속문화유산을 보호, 재정립하기 위한 ‘지역 민속문화의 해’사업을 시작했다. 첫번째 지역으로 선정된 제주도와 17일 ‘2006∼2007 제주 민속문화의 해’협약을 체결했다. 마을별 민속조사를 시작으로 유물수집, 특별전 및 공연·학술대회 개최, 초중고 대상 교육, 문화상품 개발, 영상물 기록보존 등을 펼친다. 박물관측은 2016년까지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 [문화단신] 청자상감화조문도판 등 보물 지정

    문화재청은 청자상감화조문도판(靑磁象嵌花鳥文陶板)을 보물 제1447호로 지정하는 등 모두 19점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했다. 또 이미 지정된 보물 중 1건의 명칭을 변경하고,4건에 대해서는 같은 이름의 문화재가 추가 지정됨에 따라 지정번호를 조정했으며, 용비어천가 등 4건에 대해서는 지정을 예고했다.
  • 울산 양정~화봉택지 오토밸리 1구간 준공

    울산시가 개설공사를 하고 있는 오토밸리 도로 12.46㎞ 가운데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출고사무실 맞은편에서 화봉동 택지지구까지 1공구 2.5㎞가 17일 준공됐다. 오토밸리 도로 개설사업은 북구 양정동에서 중산동 약수마을까지 폭 30∼35m(왕복 7∼8차선) 도로 건설 공사로 지난 2001년부터 1·2·3공구로 나눠 착공됐다. 모두 3086억원을 들여 2011년 완공될 예정이다. 오는 6월에는 3공구 2.96㎞가 준공될 예정이다. 이날 완공된 1공구 도로는 북구 효문·연암동 일대에 조성하고 있는 자동차 모듈화단지 진입도로로 이용될 예정이어서 입주업체 물류수송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북구∼동구를 잇는 염포로와 산업로 차량통행이 분산됨에 따라 교통정체 해소 효과도 예상된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원로작가 120인 내면을 보다

    ●한국미술 120인 마음전 18일부터 2월2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 이두식, 이한우, 홍성담, 오용길, 김문식, 임옥상 등 화단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40세 이상의 중견 및 원로 작가 120명의 작품 310여점이 나온다.(02)399-1161.
  • 경남도, 국내 2조·외자 2000억 목표

    경남도가 투자유치 전략을 ‘맞춤식’으로 수정했다. 그동안 차별화됐던 인센티브제도가 평준화되고, 정부의 수도권 공장 신·증설 허용, 부족한 공장부지, 여기에 고유가와 환율하락 등 악화된 여건을 이기기 위한 선택이다. 도는 지난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사태로 위기에 처한 국가경제를 살리기 위해 외자유치에 나선 이후 지난 2004년까지 모두 외자 7억 8100만달러와 국내자본 6조 5100억원을 유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외자 7800만달러(신고기준)와 국내자본 7807억원 유치하는 데 그쳤다. 15일 경남도는 올해 투자유치 목표액을 외자 2억달러와 국내자본 2조원으로 정했다. 그동안 국내에 투자한 외국기업과 지역별 업종을 분석,‘투자지도’를 새로 그리고,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다시 한번 드라이브를 걸었다. 도 분석에 따르면 국내외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서울근교와 수도권. 다음으로 충청지역과 항만을 낀 부산정도다. 반도체와 PDP·LCD 등 첨단 전자업종과 IT기술 분야는 서울주변에 집중돼 있으며, 충북 오송단지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R&D센터는 대부분 서울시내에 몰려 있으며, 경기도 판교가 최남단이다. 시·도 투자유치담당 공무원들이 “R&D센터의 남방한계선은 판교”라고 할 정도다. 우수한 연구인력이 생활근거지를 옮기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는 기계 및 자동차 부품과 조선기자재, 이와 연계된 전자제품 등을 유치업종으로 선정하고, 양질의 공장부지 확보와 인센티브제를 보완,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방침이다. 지난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4건 1억 7700만달러에 대한 투자실현을 촉구하는 한편 최근 사천으로 설비를 옮긴 창원공단내 한국항공 부지 7만 5000평을 활용, 외자 및 파급효과가 큰 국내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우선 울산으로 이전하려는 S사를 주저앉히고, 이 회사와 합작하는 미국 G사로부터 1억달러를 유치할 참이다. 이와 함께 고용효과가 큰 I사를 입주시키고, 나머지에는 세계적인 휴대전화 메이커인 노키아의 협력화단지를 조성, 국내자본 1000억원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창원공단 산업구조를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오춘식 경남도 투자유치과장은 “갈수록 지방의 투자유치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지역의 여건과 인프라를 고려한 맞춤식 투자유치로 활로를 뚫어야 한다.”고 역설했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예천군 ‘애플밸리’ 특구 추진

    경북 예천군이 애플밸리를 조성하는 등 과수산업 종합육성계획을 마련했다.13일 예천군에 따르면 지역 최대 사과생산단지인 상리면과 하리면 일대 852㏊에 애플밸리를 조성키로 하고 올 상반기 특구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애플밸리에는 사과농장체험, 팬션, 경관작물재배 등 6개 특화단지가 들어선다.예천군은 또 올해 3억원을 들여 사과 우량품종개량, 친환경개량부직포와 사과착색봉지지원, 반사필름지원, 농가형저온저장고건립 등의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2010년까지 277억원을 투입해 사과산업 활성화를 추진한다.키 낮은 사과원을 조성해 인력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도모한다. 관정개발 등 생산시설을 현대화하고 유통시설도 보완하기로 했다. 이밖에 친환경농법 확산을 위해 병해충 종합관리하는 곳을 현재 60㏊에서 2010년까지 600㏊로 10배 늘릴 방침이다. 예천군의 연간 사과 생산액은 354억에 이르며 지역농업 총소득액의 12%, 전국 사과 수출물량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예천군 관계자는 “사과 시장개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키우는 방법밖에는 없다.”며 “과수산업 종합육성계획은 여기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말했다.예천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영천 완산·남부에 한방타운 약재 전시관 등 만들기로

    경북 영천시가 한방산업 도시로 중점 육성될 전망이다. 영천시는 올해부터 4년간에 걸쳐 시내 완산·남부동 일대 부지 104만 6100여㎡에 총사업비 91억원을 들여 한약재 종합유통센터와 한약재 도매시장 건립 등 한방종합타운을 조성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일대는 지난해 재정경제부로부터 ‘영천 한방진흥특구’로 지정된 곳이라고 시 관계자는 덧붙였다. 시는 또 특별교부세 등 20억원를 투입, 기존 도동 생약유통단지 인근에 3000여㎡ 규모의 한약재 전시관을 건립해 연내 준공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한약재 품질의 규격화 및 표준화, 공동관리약사제도에 의한 약무관리로 무질서한 거래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선진 한약재 유통시스템을 갖출 방침이다. 이밖에 한방도시의 특성을 살려 시내 주요 구간의 가로수를 지역 대표 약재인 시호·택사·작약 등의 수종으로 전면 교체하는 한편 4월까지 꽃이 화려한 참나리와 옥잠화 등 약초로 화단을 조성키로 했다.영천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오승윤화백 투신자살

    한국 근대화단의 거목 오지호 화백(1905∼1982)의 둘째아들이자 한국 서양화단의 거장인 오승윤(66) 화백이 투신자살했다. 13일 광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8분쯤 누나와 매형이 살고 있는 광주 서구 모 아파트 화단에 오 화백이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오 화백은 유서에서 ‘판화는 그대로 둬라. 재판시 증거로 놔둬라.’라는 글과 함께 ‘사회는 너무 냉정했다.’ 등의 말로 심정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 화백은 작품인생을 정리하는 의미로 지난해 11월 화집 발간과 12월 서울의 한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발간 작업 지연과 자신의 작품을 회수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소송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결식은 15일 오전 10시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광주·전남 미술인장(장례위원장 황영성 화백)으로 치러진다.(062)231-8901.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동대문구, 생활폐기물 생산자 책임제 강화

    동대문구, 생활폐기물 생산자 책임제 강화

    ‘대형 가전 폐기물은 사절입니다.’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는 3월2일부터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오디오, 개인용 컴퓨터, 에어컨 등 6개품목 대형 생활폐기물의 중간처리장 반입을 규제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러나 이사 폐기물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반입을 허용한다. 대형 가전제품은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품목으로 생산·판매자가 새 제품을 팔면서 폐기물 처리까지 책임져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이들에게 그 책임을 묻기로 한 것이다. EPR는 제품 생산·판매자에게 일정량의 폐기물 재활용 의무를 부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재활용 부과금을 물리는 제도다.2003년 시행되면서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컴퓨터, 에어컨 등에 적용됐다. 지난해 오디오, 이동전화단말기 등이 추가됐다. 올해는 프린터, 복사기, 팩시밀리로 확대됐다. 소비자가 새제품을 구입하면 판매업자는 제품의 제조회사와 상관없이 기존 제품을 회수해야한다. 이를 거부하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동대문구 청소행정과 관계자는 “대형 생활폐기물을 판매업자가 처리하면 주민들은 폐기물 처리 수수료를 동사무소에 내지 않아도 되고, 구는 처리비용을 아낄 수 있어 모두에게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생활폐기물 처리 수수료는 2000∼8000원이다. 폐기물 처리 비용은 수수료의 3∼5배에 달하고,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까지 구가 접수한 대형 생활폐기물은 4만 186건. 수수료로 1억 7900원을 받았지만, 처리하는 데 6억 7500만원이 들었다.2004년 4억원보다 75%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렇게 되자 구는 대형 생활폐기물을 30% 감량하기 위해 중간처리장 반입 금지라는 특단의 조치를 마련했다. 오는 3월부터는 동사무소가 신제품을 구입해 내다버리는 대형 생활폐기물은 아예 폐기물 배출 접수를 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가전업체의 재활용을 맡고 있는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 김전환씨는 “생활폐기물을 수거하고 처리하는 책임은 일차적으로 지자체가 져야 한다.”면서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막무가내식 행정”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판매업자가 새 제품을 배달할 때 소비자가 그 자리에서 기존 제품을 회수하라고 요구하면 수거하겠지만,1주일이라도 지나면 회수할 의무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른 자치구는 동대문구의 ‘강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치구가 처리하는 대형 생활폐기물이 대폭 줄어든다면 벤치마킹하겠다는 복안이다. 서울시는 신중한 입장이다. 김경호 환경과장은 “대형 생활폐기물에 대한 생산·판매자의 회수율을 높여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면서 “전광판,TV광고를 통한 홍보를 확대해 시민들이 판매업자를 적극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형 생활폐기물의 중간처리장 반입 금지로 폐자동차처럼 대형 생활폐기물이 길거리에 방치되는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고양 ‘한류우드’ 3710억 투입

    경기도 고양시 장항·대화동 일대 한류우드내에 설치될 모노레일 등 공공기반시설 건립사업이 새달부터 본격 추진된다. 손학규 경기지사는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류우드 활성화 지원정책 발표회’에서 “한류우드를 조기 정상화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교통 인프라시설과 한류콘텐츠 R&D·제작·유통시설 건립 등에 모두 371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도는 특히 교통 접근성과 주차공간 확보가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주요변수라고 판단, 다음달부터 모두 1000억원을 들여 단지와 주변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모노레일(단거리 순환전철망) 건설사업에 착수한다. 단지 지하에는 460억원을 들여 2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지하 주차장도 건설할 예정이다. 모노레일은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에서 단지를 관통, 대화역을 연결하는 1.5㎞구간 지하에 건설되며 시간당 3만명을 수송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단지내 4만 2000평에 건설될 수변공원과 중앙배수로는 한강물을 끌어와 이용하는 친수공간으로, 방문객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이와 함께 한류문화의 연구·제작·유통을 담당할 시설을 우선 건립한다는 방침에 따라 모두 2050억원을 투입, 한류IBC(국제비즈니스센터), 한류콘텐츠지원센터, 한류뮤지엄 등을 잇따라 건설할 예정이다. 손 지사는 “체계적인 지원없이 한류를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없는 만큼 경기도는 한류상품 R&D 부문에 우선적으로 지원을 시작했다.”며 “한류우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국민이 아끼고 자랑스러워하는 대중문화단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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