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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토종 원예자원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토종 원예자원

    꽃은 종족번식을 가능케 하는 생식기관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인류사회와 관련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름다운 것을 좇아온 인류가 꽃을 아름다운 것 중의 아름다운 것으로 여겨왔기 때문이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물론이고, 잎의 모양이나 특징이 특별한 것, 수형이 좋은 것들은 사람들이 가까이 두고 싶어 하는 대상이 되어 왔다. 우리 선조들은 한란이나 춘란이 보여주는 형태와 생태적 습성이 군자의 고고함을 상징한다 하여 가까이 두어 즐겼다. 사시사철 살찌지 않고 변함이 없는 난초의 잎에서 지조(志操)의 덕을 찾으려 했고, 절제 속에서도 사방을 풍성하게 하는 꽃향기를 발산하는 데서 지족(知足)의 정신을 찾고자 했다. 일본인들도 풍란을 사무라이의 상징처럼 여겨 귀하게 길러왔다. 서양인들이 장미, 붓꽃, 백합 같은 식물에 보이는 애정은 그 역사가 깊다. 사람들이 꽃이나 잎, 수형을 즐기기 위해 심는 식물을 원예식물이라 한다. 야생에서 온 것을 대량으로 증식만 시켜서 심는 것도 있지만, 원예식물 대부분은 화단이나 화분에서도 잘 자라며, 꽃을 더욱 크고 아름답게 개량한 것들이다. 이런 과정을 품종개량이라 하는데, 교배, 접목, 돌연변이 유도 등 생물학적으로 가능한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한다. 원예품종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종(原種)의 확보다. 다양한 특징을 가진 원종이 많으면 많을수록 새로운 품종, 보다 나은 품종을 개발하기 쉽다. 이 때문에 선진국들은 원종을 확보하거나 지키기 위해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으며, 그 결과로 ‘종자전쟁’이니 ‘유전자전쟁’이니 하는 말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백합을 좋아하는 유럽인들은 세계 여러 곳으로부터 나리 원종을 수집해 이를 유전자원 삼아 다양한 품종을 개발해 냈다. 서양의 원예회사들과 식물원들도 아시아의 옥잠화류, 붓꽃류, 작약류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품종개량에 아시아의 어떤 원종이 유전자원으로 사용되었는지조차 밝히지 않은 채 수많은 개량종을 만들어 내고 있다. 우리 자생식물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유럽, 미국, 일본 등 원예 선진국에 일찌감치 유출되었다.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98% 정도가 이미 외국으로 반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의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된 나도승마는 자생지에서는 찾아보기 어렵지만 오래 전에 유럽으로 건너간 후 그곳의 많은 식물원에서 키워지고 있다. 유럽으로 건너간 구상나무는 인기 높은 크리스마스트리로 팔리고 있다. 서울 북한산의 정향나무는 미국으로 건너가 미스킴라일락이 되어 우리나라에 역수입되고 있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미선나무는 일본에 나가 흰개나리로 둔갑된 후 다시 수입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세계적으로 울릉도에만 나는 섬말나리는 나리 가운데 크고 탐스러운 꽃이 피는 것으로 유명한데, 일본에서 이미 ‘죽도백합’이라는 이름으로 인기가 높다. 흑산도 등 서남해안의 섬에 자라는 토종 옥잠화 종류는 미국으로 건너가 잉거비비추가 되어 세계 옥잠화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꽃이 예쁠 뿐만 아니라 상록성이지만 추위에 강한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외국에 유출되지 않은 토종식물 가운데, 개느삼 같은 식물은 원예종으로 개발할 가치가 매우 높다. 키가 적당하고, 꽃도 아름다우며, 키우기도 어렵지 않으니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다른 토종식물들의 경우에도 종 자체는 이미 유출되었다 하더라도 유전자원 측면에서는 풍부한 유전자원을 우리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원예식물로 개발할 여지가 많다. 하지만, 우리가 원예식물로 개발한 우리 꽃이나 우리 꽃을 개량하여 만든 원예품종이 국제 원예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은 접한 적이 없다. 서양의 장미, 카네이션, 튤립, 선인장을 들여와 잘 재배하여 세계시장에 내다 파는 일도 중요하지만, 우리 꽃을 인기 높은 원예식물로 개발해 세계시장에 내놓을 때 부가가치는 더욱 높다. 우리 꽃, 우리 유전자원을 개량하여 세계 원예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노력은 어쩐지 부족한 감이 있다. 우리 꽃을 세계에 파는 것은 우리의 문화와 정신을 지구촌에 심는 일이기도 한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김종학·오경환 등 동명이인 6쌍 이색 전시회

    김종학·오경환 등 동명이인 6쌍 이색 전시회

    ‘김종학? 김종학!’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이색 전시회가 열린다. 미술계의 동명이인(同名異人)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미는 ‘동명이인, 작품으로 말하다’전.15일부터 29일까지 가로수길의 어반아트 갤러리에서 이어지는 전시에는 12명의 이름이 같은 국내 작가들이 작품을 내놓는다. 같은 이름으로 화단에서 갖가지 에피소드를 낳아온 작가 6쌍이 참여하는 셈이다. 맨먼저 눈길을 끄는 커플이 김종학. 고희에 접어들고서도 꽃 그림의 대가로 경매시장에서 인기절정을 달리는 원로화백 김종학(71)과 콜라주 작업을 주로 해온 세종대 교수 김종학(54). 한국예술종합대학 미술원 초대학장을 지냈으며 기하학적 도형과 빛의 형태로 우주에 대한 명상을 표현해온 전업작가 오경환(68)과 테라코타나 모자이크 회화를 선보여온 추상계열 작가이자 동덕여대 교수인 오경환(59) 커플이 전혀 다른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또 붓 대신 색실 바느질로 캔버스를 채우는 김수자(58·원광대 교수)와 동화적 상상력의 오브제 작업을 펼쳐온 김수자(48·전업작가), 모노크롬 회화를 거쳐 최근 입체적인 화면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김태호(60·홍익대 교수)와 미니멀리즘 회화에 천착해온 김태호(56·서울여대 교수) 등이 가세한다. 새롭게 가능성을 인정받는 30대 젊은 작가까지 조명한다. 나무와 꽃 등 자연과 식물을 소재로 세련된 색채를 구사해온 전업작가 이지은(49)과 요즘 한창 뜨고 있는 회화작가 이지은(34)이 나란히 작품을 건다. 이들에게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많았다. 어반아트 측은 “화단의 유명작가와 이름이 같아서 첫인상을 강하게 남기는 덕을 볼 때도 있지만, 독창성이 덕목인 작가들에겐 개명을 생각할 정도로 치명적인 상황도 많다.”면서 “이름의 편견을 넘어 작품 그 자체로 발언하게 함으로써 한국현대 미술의 한 흐름을 짚어보는 게 전시의 취지”라고 밝혔다.(02)511-2931.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강원 동해안, 국제관광휴양지로

    강원 동해안을 국제 관광휴양지와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안(案)이 마련됐다. 4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는 동·서·남해안권발전특별법이 지난해 말 공포됨에 따라 동해안발전종합계획에 반영시키기 위한 6대 과제를 마련했다. 6대 과제는 ▲동해안 광역 교통·물류 SOC 확충 ▲첨단 주력산업 육성 및 집적화 ▲동해안 광역 문화·관광벨트 조성 ▲농·수산업 구조 고도화 및 집적화 ▲자연환경 자원화 ▲개발구역 및 투자진흥지구 기업유치 지원 등이다. 동해안 광역 교통·물류 SOC 확충은 동해안 지역 물류유통단지 지정 및 동해항∼동해역∼동해자유무역지역간 순환철도 건설, 동해·동서고속도로 조기완공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첨단 주력산업 육성 및 집적화는 동해안경제자유구역과 투자진흥지구 지정, 농공단지 확충 등을 통해 심층수와 해양생물, 방재산업, 조선산업 클러스터 등이 형성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이미 기반이 마련된 환동해권 국가 지방정부간 문화·관광 및 경제 교류를 특별법이 지원해 동해안을 동북아 관광휴양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농수산업분야에서는 수출농산물 특화단지 및 농어촌관광휴양자원 클러스터화, 미래형 항만 물류산업 육성, 수산식품 거점단지 조성 등이 추진된다. 지하수(온천) 자원화와 건강·휴양종합테마파크 조성,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및 산림자원 관광자원화 지원 강화 등의 자연환경 자원화 방안도 마련된다. 동해안 지역에 대한 국고보조금 인상 지원, 세금 감면, 개발사업 재원 확보 지원 등 기업유치 지원 방안도 함께 모색된다. 강원도는 이같은 과제가 정부의 동해안권 발전을 위한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정부 계획에 맞춘 미래성장동력 사업과 각 시·군별 특성화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강원·경북·울산 3개 광역 시·도가 합동으로 전담 태스크포스(TF)팀도 이달에 구성된다. 최흥집 강원도 기획관리실장은 “동해안 개발이 획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자체 추진 일정을 마련해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Local] 대구 뮤지컬 소극장 15일 개관

    대구에 뮤지컬 소극장이 첫 선을 보인다.4일 뮤지컬 제작사 뉴컴퍼니에 따르면 오는 15일 중구 남산동 정안빌딩 5층에 뮤지컬 전용 소극장을 개관한다.120석 규모의 소극장은 각종 조명기기와 음향시설, 분장실, 음향실, 연습실 등을 갖추고 있고 뉴컴퍼니 제작의 뮤지컬을 비롯해 문화단체와 대학의 공연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뉴컴퍼니는 개관을 기념해 농촌 노총각의 포상금 10억원을 노린 사기 행각과 선녀의 사랑 얘기를 다룬 뮤지컬 ‘나무꾼의 옷을 훔친 선녀’를 15일부터 3월1일까지 무대에 올린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설 연휴 미술관은 열려있다

    넉넉히 닷새간이나 이어지는 황금의 설 연휴에 미술관은 열려 있다. 북새통 귀성길에 오를 일 없이 서울에 머무르는 가족들에겐 맞춤한 전시들이 많다. 시립미술관의 ‘불멸의 화가-반 고흐 전’을 아직도 못 봤다면 서둘러 온가족이 걸음해 봄직하다.‘자화상’‘아이리스’ 등 고흐의 시기별 특징에 따라 60여점의 대표작이 나와 있다. 시립미술관에서 함께 열리고 있는 ‘문자와 미술’전,‘천경자 상설전’까지 욕심내서 모두 챙겨 보는 게 좋겠다.1577-2933. 아예 하루 날을 잡아 ‘미술관 순례’를 하는 건 어떨까. 시립미술관을 찾았다면 고궁 나들이 삼아 가까운 덕수궁미술관으로 발길을 옮겨 보자. 전후 한국화단을 대표하는 서양화가 최영림과 그의 일본 유학시절 스승 무나카타 시코의 대표작을 선보이는 대형전시가 최근 문을 열었다.6일과 8일엔 한복만 입으면 ‘공짜’로 들어갈 수 있다. 설날 당일은 모두에게 무료개방된다.(02)2022-0600.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칸딘스키와 러시아 거장’전도 막내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러시아 국민화가 일리야 레핀 등 19세기 리얼리즘 거장들의 세계를 이번 연휴엔 꼭 한번 만나 볼 일이다.(02)525-3321.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에는 국내외 화가들의 그림을 통해 현대회화를 전망하는 ‘그림의 대면(對面)’전을 열고 있다. 동양화, 서양화로 회화를 양분하는 한국현대회화의 제도적 문제점을 고민해 보는 자리이다. 설날 하루만 문을 닫는다.(02)425-1077. 아이들 미술공부로도 그만일 대형 전시는 수도권에도 있다. 고양시 일산의 경기 고양문화재단 아람미술관에서는 모딜리아니 전시가 열리고 있다.‘열정, 천재를 그리다’전에는 모딜리아니의 작품은 물론 그의 연인이었던 잔 에뷔테른의 작품까지 모두 150여점이 나왔다.1577-7766. 교과서에서 만나는 유명한 거장의 그림들은 분당에도 있다. 성남문화재단에서는 유럽현대미술 100년을 조망한다.‘유럽현대미술의 위대한 유산-피카소에서 미로, 샤갈, 현대회화의 거장들’전이 근 두달여 계속되고 있다. 파블로 피카소, 피에르 보나르, 호안 미로, 장 드뷔페 등 현대미술 거장의 작품 125점을 만날 수 있다.(031)721-7780.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길섶에서] 봄을 기다리며/염주영 논설실장

    요 며칠 추위가 매섭다. 수은주가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날.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평소보다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섰다. 아내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내 뒤통수에 대고 뭐라 한다.“출근 시간이 당겨졌어요?”“아니….”그 느낌을 설명하기가 구차해서 그냥 입을 다물고 말았다. 나는 예전부터 추위를 모르고 살았다. 한겨울에도 내복은 물론이고 외투 없이 지냈다. 홑 양복 차림으로 다니는 내 모습을 보고 놀라는 후배들이 많았다. 그런데 한두해 전부터 부쩍 추위를 타고 있다. 선천적으로 추위에 강한 체질을 타고 났다고 생각했는데 체질도 바뀌는 모양이다. 지하철에서 내려 회사로 향하는 짧은 시간에도 온몸이 한기로 얼어붙는 느낌이다. 그래도 내복은 싫다. 추운 날 서둘러 출근하는 것도 추위에 자꾸 움츠리는 내 모습이 싫었기 때문인 듯하다. 얼어붙은 아파트 화단 모퉁이에서 칼바람을 이겨내고 있는 사철나무가 안쓰럽다. 추위가 맹위를 떨칠수록 봄의 전령은 어딘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을 것이다. 봄날이 기다려진다. 염주영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 인천항 ‘클린항만’으로

    공해의 진원지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인천항이 깨끗하고 푸른 ‘클린항만’으로 거듭난다. 인천시는 24일 인천항만공사 등과 함께 80억원을 들여 인천세계도시엑스포 개최를 앞둔 2009년 7월까지 ‘인천항 클린포트 조성사업’을 추진, 인천항을 깨끗한 항만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8부두 하버크레인 5기를 새로 색칠하고 야간조명을 설치,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하기로 했다. 또 내항에 수림대를 조성하고 미관을 해치는 펜스들을 정비하는 한편 항내 도로에 대용량 살수차를 투입, 날림먼지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인천항 옆 도로인 축항로(연안사거리∼개항탑교차로)는 보도블록과 가로등을 교체하고 자전거도로와 가로화단을 조성한다.또 항내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합동단속시 주민참여제를 시행하는 한편 환경취약지역 2곳에 감시카메라를 설치,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물동량 증가에 우선순위를 두다 보니 항만 환경문제에 소홀했다.”면서 “앞으로는 환경에도 적극 신경을 쓸 방침”이라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최태환칼럼] ‘돌아온 탕아’ 손학규?

    [최태환칼럼] ‘돌아온 탕아’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손학규의 실험이 통할까. 지난 10일 그가 당 대표로 선출됐을 때다. 당 중앙위원회 행사장에서다. 꽃다발을 든 그는 환한 표정이었다. 오충일 전 대표와 포옹 때도 웃음이 가득했다. 다음날이다. 대부분 신문이 그의 사진을 크게 실었다. 하지만 쓸쓸해 보였다. 웃음 뒤엔 외로움이 묻어났다. 인터넷서 여러 컷의 사진을 찾았다. 비슷한 느낌이 전해졌다. 기쁨의 얼굴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였다. 엘그레코의 그림 ‘베드로의 눈물’을 떠올린다. ‘베드로의 눈물’은 실제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하지만 절절하다. 눈물을 흘리는 것보다 더 가슴 아프다. 눈을 마주치면 이내 눈물을 쏟을 것만 같다. 그의 표정엔 과거, 현재, 미래가 담겼다. 예수를 부인했던 회한, 그리고 부활의 기적을 목격한 놀라움이 엉켜있다. 앞으로 예수를 증거하며 살겠다는 다짐이 녹아 있다.17세기 초 표현주의를 이끈 화단의 거장다웠다. 엘그레코가 재현한 ‘베드로’는 스페인 톨레도 대성당을 찾는 이의 마음을 무너져 내리게 한다. 나락에 빠졌다 회개하는 나약한 인간은 지금 우리의 모습이다. 새로운 삶에 대한 기쁨, 그리고 모든 사람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두고두고 생각하게 한다. 손학규 대표가 외롭다. 통합신당이 빈사위기다. 참담한 대선패배는 당을 존망의 벼랑으로 몰았다. 기력이 소진됐다. 덩치만 멀쩡하다. 겨우 숨만 헐떡이는 공룡과도 같다. 누구도 회생 가능성을 점치기 어렵다. 손 대표더러 당을 일으켜 세우라고 한다. 그는 며칠 전 스스로를, 통합신당을 ‘돌아온 탕아’(蕩兒)에 비유했다. 손 대표는 “감히 국민들에게 총선 승리를 안겨 달라고 이야기 못하겠다.”고 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신당 모두 낮은 자세로 노력하자고 했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과 만난 자리에서였다. 그는 대표취임 때 반성과 변화,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현재 미래를 포용하고, 극복해야 한다. 그는 실용과 민생을 주창했다. 국민들은 이념이 아니라 빵을 원한다고 했다. 이 시대의 가치이고 대세라고 판단한 듯하다. 현재다. 그럼에도 국민들에게 통합신당은 노무현 정권의 이미지 그대로다. 이해찬, 유시민이 떠났다.386을 얼굴없는 2선으로 돌렸다. 하지만 노의 라벨이 세탁됐다고 믿는 사람은 드물다. 손 대표의 한나라당 전력도 극복 대상이다. 모두 과거 덫이다.‘탕아’의 유산이다. 그는 새로운 진보, 유능 진보, 제3의 길을 내세웠다. 미래 가치다. 하지만 의미나 지향점이 분명하지 않다. 선진평화 개념도 마찬가지다. 유연한 진보는 그의 장점이다. 하지만 수사학에 의존하는 모호한 메시지는 여전히 치명적 약점이다. 당장 4월 총선이 시험대다. 모호하고, 어설픈 차별화는 당의 존재 의미를 흔들 수 있다. 이제 변화와 희망의 분명한 메시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새로운 어젠다를 창출해야 한다. 미래 가치의 확실한 제시가 관건이다. 새바람을 일으킬 인물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당이 살고, 그 역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그는 재기불능의 치명상을 입을지 모른다. 하지만 두려워해서는 내일이 없다. 스스로 원해 독배를 든 그다. 탕아를 자처했던 그가 아닌가. 손 대표가 비유했던 성경속의 ‘돌아온 탕아´는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았다. 지금 그에겐 진정한 회개와 거듭나는 용기가 먼저다. 용서는 총선때 국민들의 몫이다.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대표팀 군기잡기 언제까지

    며칠 전, 어느 문화단체의 워크숍을 다녀왔다. 지난 2002년 이후 우리 사회에서 축구대표팀에 관해 이야기하는 건 다반사였지만 특히 그날은 대한축구협회가 특별히 마련하고 허정무 감독도 적극적으로 동의한 ‘생활 수칙’이 뜨거운 화제가 됐다. ‘문화 단체’ 구성원들이기 때문인지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는 의견이 대세였다. 국제대회 중에 고참 선수들이 음주를 하거나 몇몇 선수가 술자리 폭행 시비로 논란을 야기한 건 문제이지만 이 때문에 규정을 정하고 대표팀 숙소의 각 방마다 붙여 놓는 건 의미도 없고 실효도 없다는 주장이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고 영예인 성인 대표팀에까지 이르렀는데 그 정도의 수칙 준수는 이미 몸에 배어 있을 것이며, 규정에 어긋나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그때 가서 징계를 할 일이지 ‘성인’ 선수들에게 그와 같은 상징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어떤 점에서는 모욕적인 일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물론 반대 의견도 없지 않았다. 밤낮으로 축구 소식을 검색하는 즐거움을 가진 어떤 이는 “마치 유럽은 매우 자유롭게 선수들이 다 알아서 생활하는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면서 “유럽 각 구단은 선수와 계약할 때 ‘스키를 타지 않는다.’ ‘오토매틱 차량만 운전한다.’ 등의 조항을 반드시 넣는 등 규율과 기강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고 반박했다. 이런 저런 얘기 끝에 누군가 “술 좀 마시면 어때.”라고 한 마디를 툭 던졌다. 그러고 단호한 표정으로 덧붙이기를,“프로 선수가 계약을 할 때 사전에 아주 세세한 사항까지 약속하고 이에 도장을 찍는 것이라면 모를까, 왜 ‘군기 수칙’ 같은 것을 만들어서 선수 개인의 방에 액자로 만들어 걸어야만 하는지에 대해 도무지 찬성할 수 없다.”고 했다. 그 이의 말인즉슨 어떤 종류의 인간이든 기본적으로 ‘위반의 상상력’을 갖고 있으며 이 기묘한 감정이야말로 그 사람을 발전시키는 내면의 에너지라는 것이다. 익숙한 관습을 벗어나려는 욕망, 금기를 뛰어 넘으려는 상상이야말로 개인이나 인류에게 매우 아름다운 에너지가 되는 것인데,‘수칙 액자’ 같은 장치는 오히려 자생의 에너지를 가로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액자를 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군기 확립’식 합숙 문화를 예고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개의 워크숍이 그렇듯 곧 이 논쟁은 다른 주제와 뒤섞이며 혼잡해지고 말았지만, 내게는 각별한 공부가 됐다. 화장실에 가서 나는 이 ‘수칙 액자’의 상징성과 무게를 생각했다. 축구 선수가 군인이나 성직자도 아닐진대 ‘애국심이나 투지’뿐만 아니라 내면의 개인적 에너지를 극대화한 아름다운 상상력도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퍼뜩 든 것이다. 세면대 거울 위에 콘도 측에서 내건 액자가 보였다.‘수건 등 시설물을 가져 가시면 원상회복 및 배상을…’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 순간, 난 마음에도 없이 수건을 슬쩍하고 싶어졌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Local] 장흥 미래형 산단 협약식

    전남도는 16일 “2209억원을 들여 장흥군 장흥읍 해당리 321만㎡에 미래형 산업단지를 2011년까지 만든다.”고 밝혔다. 박준영 전남지사, 이명흠 장흥군수, 이동진 전남개발공사 사장이 이날 장흥군청에서 협약식을 가졌다. 전남개발공사가 조성 주최가 돼 10월 보상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공사에 들어간다. 도와 군은 조기 착공을 위해 행정 절차 대행, 토지와 건물 보상, 전기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등을 지원한다. 장흥군은 부동산 투기 등을 걱정해 산업단지 일대를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는다. 해당 산업단지는 천연자원과 한약재, 생명·의료 관련 산업으로 특화된다. 더욱이 이곳은 전남 서부권의 조선산업 집적화단지를 비롯, 장흥댐, 국도 2호선, 건설 중인 광양∼목포 고속도로와 철도와 인접해 기업체의 입주 여건이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지자체, 인수위 건의 봇물

    지자체, 인수위 건의 봇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들의 건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 중에는 정부가 귀담아 들어야 할 정책 제안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대부분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을 벌이면서 이를 국책사업으로 떠넘겨 사업비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다. 일부 지자체는 인수위에 참여한 지역출신 실력자들을 통하거나 관련 부처에서 파견된 공무원들을 창구로 삼아 각종 정책 제안과 건의를 하면서 새 정부 정책에 채택되도록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도는 7일 러시아 연해주에 ‘동북아 평화경작지대(Peace-Culture Zone)’ 개발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오는 10일 인수위를 방문, 이와 관련한 정책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러시아 법령·생산물 처리 등 애로사항 전달 이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구상하고 있는 연해주의 유휴지 활용 방안과 맥을 같이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당선인은 최근 이바센초프 러시아 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에너지 자원 개발과 상호 필요에 의한 여러 가지 사업에서 러시아와 협력 관계를 맺었으면 좋겠다.”고 밝히면서 연해주의 유휴지 개발에 북한의 노동력을 동원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경남도는 지난해 8월부터 김태호 지사의 지시로 연해주 유휴지에 ‘경남 농장’ 개발 방안을 검토했다. 같은 해 10월말 실무진이 연해주 아그로상생지역 농장을 방문, 농업여건과 현황 등 농장개발의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러시아의 법령과 제도, 북한 노동력 이용, 생산물 처리문제 등을 지자체가 감당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정부차원에서 남북한과 러시아가 농업과 평화를 테마로 농업협력사업을 추진하도록 건의하기로 했다. 도가 제출하는 제안서에는 이같은 문제점과 가능한 개발방안 등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 규모는 1단계로 항카호 주변 6만 4000㏊를 개발하고,2단계로 14만㏊의 농지를 추가로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도는 단기적으로 북한의 식량난을 해소하고 장기적으로 농산물 상품의 가격이 올라 일반 물가도 덩달아 오르는 ‘애그플레이션’(농업+인플레이션의 합성어)과 국제 곡물가 상승에 대비하고, 특히 남북농업협력사업의 새로운 모델로 제시, 북한의 식량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연해주 농장 개발을 검토해 왔다. ●부산, 동남권 국가연구단지 조성 지원 요청 부산시는 동남권 국가연구단지 조성과 부산·경남권 광역상수도 사업 등을 건의했다. 기장군 792만㎡에 핵과학연구 단지 등을 조성하고, 대운하 사업과 연계, 합천댐에서 100만t 취수,86만t을 부산으로 끌어오는 방안을 내놨다. 광주시는 하남산업단지와 수완지구 유보지·전남 장성 그린벨트 일부 지역 등 총 3800여만㎡를 연구개발 특구로 지정, 국제 비즈니스파크 등을 조성해 달라고 건의하고, 광주공항 민항기능 존치를 요구했다. 또 대전시는 대덕 첨단과학 산업화단지 조성과 첨단 과학밸리 조성, 충남도청 건물 국립 근현대사박물관 변경 건립 등 지역사업 7개를 인수위에 건의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새만금 신항만 건설과 새만금∼군산간 철도건설, 새만금∼포항간 고속도로 건설 등 새만금과 관련한 건의사항을 제시했다. 전남도는 2010년 포뮬러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개최를 목표로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F1지원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 줄 것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촉구했다. ●인수위 관계자 “대부분 민원성 그쳐” 경북도는 ‘3대(신라·가야·유교) 문화권’ 중심의 문화관광 네트워크 사업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건의하고, 구미·칠곡·대구권 및 경산·영천·경주권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부품소재 산업밸리 구축, 구미 모바일 특구 조성, 환동해 에너지 벨트 및 에너지 과학특구 추진 등을 건의할 계획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전국의 지자체들이 건의하는 정책들이 대부분 민원성이지만 더러는 눈여겨 볼 제안도 있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단체장 새해 설계] 김태호 경남지사

    [단체장 새해 설계] 김태호 경남지사

    김태호 경남지사는 새해 첫 업무를 경남의 대표적 수출 현장인 마산자유무역지역을 방문해 기업인과 근로자를 격려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경제’를 화두로 꺼내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행보를 맞췄다. 김 지사는 마산에서 기업협회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민이 새 정부에 바라는 열망은 ‘경제를 살려 달라.’는 것”이라면서 “함께 힘을 모아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긍정은 수명을 연장시킬 정도로 대단한 힘을 갖고 있다.”면서 “긍정의 힘을 수출 전사들에게 불어 넣어 달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지난 4일 김 지사의 집무실에서 분주한 모습의 그를 만났다. 대화 주제는 역시 경제였다. 그는 “경남도가 추진하는 남해안 프로젝트야말로 최선의 경제 살리기”라며 “이는 경남뿐만이 아니라 장차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동·서·남해안발전특별법의 국회 통과는 헌정 사상 지방정부가 국가 어젠다 설정을 주도한 최초의 사례”라면서 “이로써 경남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고, 대한민국이 세계에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가 주창한 ‘남해안 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연안권발전법 취지는 난개발 방지 연안권발전법은 오는 6월27일 시행된다. 그동안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마련되고, 총리실 산하에 ‘동·서·남해안권발전위원회’가 구성되면 실무기획단에서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일정이 예정돼 있다. 도의 기대와 달리 일각에서는 연안권발전법 때문에 난개발이 우려된다며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10월 환경올림픽이라 불리는 ‘제10차 람사르총회’를 경남에서 개최하면서 남해안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연안권발전법의 취지는 난개발을 방지하자는 것”이라며 “개발과 보전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가치가 남해안 시대와 람사르총회를 통해 화학적으로 융합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친환경적인 ‘남해안발전종합계획’을 수립, 여수 세계박람회와 연계시키면 남해안시대가 가시화되고, 아울러 람사르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포스트-람사르’에 대한 철저한 준비로 환경수도 경남의 브랜드를 확고히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남해안 시대를 어떻게 구체화시킬지 궁금해 하자 김 지사는 “새 대통령 당선인의 대표적인 공약 중 하나인 ‘한반도 선 벨트(SUN BELT)전략’에 도가 추진하는 남해안시대 프로젝트가 그대로 담겨져 있다.”고 소개했다. ●주요 현안, 국책사업 추진 길 열려 동남권 신 공항 건설,88고속도로 조기 확장, 해양·조선산업 육성, 사천 항공우주산업 특화단지 조성, 창원 국가산업단지 구조 개편, 신 성장 동력산업 육성 등 경남의 주요 사업을 국책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설명이다. 김 지사는 “이와는 별도로 연안권발전법이 발효되면 부산·전남·경남 등 3개 시·도는 남해안권을 동북아 7대 경제권으로 육성하기 위한 ‘남해안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담길 경남 지역의 공간개발계획을 밝혔다. 마산을 해양 개발·남해 경제권의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육성한다. 진해는 해양 물류와 경제교류, 통영은 문화와 예술·해양 레저, 남해는 휴양+해양 레저, 하동은 전원휴양, 고성은 해양레저스포츠의 남부거점으로 각각 육성된다. 특히 올해부터 2012년까지 연안 8개 시·군에 1930억원을 투입, 남해안을 ‘제2의 지중해’로 개발할 계획이다. 연안 시·군에는 고급형 해양레저 관광수요에 대비, 요트 계류장과 클럽하우스 건설, 마리나 시설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요트산업이 남해안시대 핵심선도 사업 김 지사는 “다가올 ‘마이 요트’시대에 대비해 요트산업을 남해안시대 핵심 선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요트산업 종합발전계획 용역을 발주했다.”고 말했다. 용역 결과를 오는 5월 국가 마리나 기본계획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지난해 1조 4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가진 로봇랜드 유치에 성공, 다시한번 저력을 발휘했다.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데다 워낙 대형 사업이라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었지만 그의 정치력은 빛났다. 그는 “최악의 여건이었지만 로봇랜드는 미래 첨단산업과 해양관광산업의 결합이라는 남해안 시대의 핵심을 실현하는 사업이어서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람사르총회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역점 사항”이라며 “전 세계인이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환경운동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등과 북한의 대표단도 초청, 세계의 이목을 경남으로 모으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경남도는 올해 복지예산을 2500여억원 더 늘려 1조 3400여억원으로 잡았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자유로변 심학산 일대 28만㎡ 개발제한구역 추가 지정키로

    파주시 교하읍 자유로변 심학산 일대 개발제한구역이 215만㎡로 늘어난다. 시는 3일 경관보호를 목적으로 심학산 북서쪽 서패리 일대 28만㎡를 개발행위 제한구역으로 추가 지정하기로 하고 다음달 중 고시를 거쳐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한 기간은 고시일로부터 도시관리계획이 수립, 고시될 때까지 최장 3년간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 지역에서는 고시되는 날부터 토지형질변경, 산림훼손 등 개발행위가 전면 제한된다. 또 건축물의 신축 및 증·개축이 어려워지며 고시일 이전에 건축허가를 받았더라도 고시일 이후에는 착공할 수 없다. 시는 그러나 주민 불편과 재산권 행사의 지나친 불이익을 줄이기 위해 이 가운데 주택이 있는 지역 17만㎡에 대해서는 경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경관에 어울리는 건축물에 한해 개발행위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3일 심학산 187만㎡에 대한 개발행위 제한에 이어 215만㎡가 개발행위 제한구역이 된다. 시 관계자는 “심학산 일대는 한강과 자유로, 출판문화단지, 교하신도시 등과 잘 어울려 개발압력이 높은 곳으로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자연경관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최대한 주민 불편을 줄여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파주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자유로변 심학산 일대 28만㎡ 개발제한구역 추가 지정키로

    파주시 교하읍 자유로변 심학산 일대 개발제한구역이 215만㎡로 늘어난다. 시는 3일 경관보호를 목적으로 심학산 북서쪽 서패리 일대 28만㎡를 개발행위 제한구역으로 추가 지정하기로 하고 다음달 중 고시를 거쳐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한 기간은 고시일로부터 도시관리계획이 수립, 고시될 때까지 최장 3년간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 지역에서는 고시되는 날부터 토지형질변경, 산림훼손 등 개발행위가 전면 제한된다. 또 건축물의 신축 및 증·개축이 어려워지며 고시일 이전에 건축허가를 받았더라도 고시일 이후에는 착공할 수 없다. 시는 그러나 주민 불편과 재산권 행사의 지나친 불이익을 줄이기 위해 이 가운데 주택이 있는 지역 17만㎡에 대해서는 경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경관에 어울리는 건축물에 한해 개발행위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3일 심학산 187만㎡에 대한 개발행위 제한에 이어 215만㎡가 개발행위 제한구역이 된다. 시 관계자는 “심학산 일대는 한강과 자유로, 출판문화단지, 교하신도시 등과 잘 어울려 개발압력이 높은 곳으로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자연경관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최대한 주민 불편을 줄여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파주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길섶에서] 새해의 다짐/육철수 논설위원

    지난 연말 출근길 교통사고로 세상을 다시 못볼 뻔했다. 미끄러운 노면에서 차의 중심을 잡으려다 도로 옆 화단턱에 부딪쳐 오른쪽 앞·뒤 바퀴가 동시에 펑크났다. 끔찍한 순간이었다. 아내가 급히 달려 나오고 견인차를 불러 사고를 대충 수습한 뒤 출근했지만 한동안 마음이 뒤숭숭했다. 운전을 조심해서 하는 편인데, 막상 일을 당하고 보니 주의한다고 사고를 피하는 건 아닌 것 같다. 견적이 70만원이나 나왔는데, 아내는 차의 처참한 광경을 보더니 “하늘이 도왔다.”며 위로했다. 동료들의 농담성 위로는 놀란 가슴을 풀어주었다.A선배는 “요즘 카센터들, 돈벌이가 안 되는 모양이지?”라며 웃겼다.B선배는 한술 더 떴다.“깜짝 놀랐어.CIA가 음모를 꾸민 줄 알고….” 목숨이 붙어 있으니 웃을 여유도 생기는 게 아니겠나. 주위에서 관심을 가져주고 위로해주는 이가 많다는 건 행복이다. 올해는 삶에 대해 더욱 겸손해지고, 하마터면 등질 뻔한 세상과 가까운 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해야겠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개성공단 기업인 새해 소망] 3通·특혜관세 해결… 개성상품 미·유럽 갔으면

    무자(戊子)년의 새해가 환하게 밝았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남북관계가 갈수록 개선되기를 바라지만 특히 개성공단에 진출한 기업인들의 소망은 간절하다. 이들은 한반도에 긴장이 흐를 때 더 속을 태운다.3통(통행, 통관, 통신)이 하루빨리 해결되고 남북이 상생했으면 좋겠다는 개성공단에 진출한 기업인들의 소박한 소망을 싣는다. ■투자금 본사서만 조달 규정 없애야 2008 무자년 새 아침이 밝았다.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조성된 지도 어느덧 만 3년이 지났다. 그동안 사업 자체가 존폐의 위기에 놓이는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대통령의 공단 방문,3통(통행, 통관, 통신)문제 해결 합의 등 전반적인 북한내 경영환경에는 커다란 개선이 있었다. 현재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기업은 60여개다.180여개 기업이 추가로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공단 전체 경영실적은 초기의 월 40만달러어치 수준을 넘어 올해 총 2억 3400만달러(2208억원) 규모로 커졌다. 북측 근로자의 수도 2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여전히 남북관계, 북·미관계, 원산지 인정문제 등 기업경영 외적인 요인으로 애로를 겪고 있다. 가장 시급한 개선과제였던 3통 문제가 입주 초기보다 많이 개선됐지만 개성공단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공단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역외 가공지역 지정이 선결돼야 한다. 새해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물론 유럽연합 FTA에서 역외 가공지역으로 지정돼 한국산과 같은 특혜 관세가 적용되기를 희망한다. 그러면 북한상품을 통해 본격적으로 미국과 유럽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투자자금을 국내 본사로부터만 조달받을 수 있게 돼 있는 현 규정을 고쳐 입주기업이 직접 외부에서 빌릴 수 있도록 개선된다면 국내법인의 신용하락 등의 문제도 줄어들 것이다. 지난해 말 사무국을 개설한 개성공단기업협의회는 정부 및 금융기관과 협의해 3통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도출되고 1단계에 본격 입주할 180여개사의 불편사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계획이다. 개성공단은 남북경협과 중소기업 미래를 향한 희망의 상징이다. 남북경협의 역사에 개성공단은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가고 있다. 예지(豫知)와 다산(多産), 근면을 상징하는 쥐띠 새해, 입주기업 모두가 뜻하는 대로 일이 잘 풀리기를 기원한다. 개성공단 기업협의회장·로만손 김기문 회장 ■한마음으로 최대실적 올렸으면 지난해에는 7년만에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남북관계에 큰 변화가 있었다. 긴장감을 완전히 떨칠 수는 없지만 분위기가 부드러워진 것만은 분명하다. 2004년 6월 불모지 개성공단에서 시범업체로 선정됐다. 처음에는 기반시설 하나 없는 이곳에서 어떻게 공장을 돌리나 막막했다.1년이 지난 이듬해 6월 처음으로 북측 직원 405명의 입사면접을 봤다. 생활필수품이 부족했던 탓인지 그들은 수더분한 옷차림에 잘 씻지 못한 듯 보였다. 공장을 지으면서 샤워 시설을 갖추도록 했다. 화장실에 비데도 설치했다. 다른 업체에 다니는 북한 직원들이 방문할 만큼 인기가 좋았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직원과의 교감은 무엇보다 중요했다.1주일에 세차례씩 부서별로 품질개선 교육을 시켰다. 질 나쁜 중국 제품을 써왔던 북한 근로자들은 우리 기준에 맞지 않은 제품이 생산돼 이를 폐기처분하려 하면 ‘왜 멀쩡한 물건을 버리냐.’고 어리둥절해 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자세한 이유를 설명하고 설득하는 작업을 벌였다. 그 세월이 어느덧 4년째가 됐다.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북한 직원들은 720여명으로 진출 첫 해보다 80%가 늘었다. 지난해 생산한 화장품 용기 완제품이 1억개가 넘는다. 공장 설립 첫 해에는 3만개에 불과했다. 이제 한국 본사와 비교해 생산성은 85%, 품질 수준은 90%에 이를 만큼 좋아졌다. 숙련도도 매우 높아졌고 화장품 관련기업의 직원답게 화장을 하는 여직원들도 많이 늘어났다. 하지만 변화 속에도 여전히 출입 24시간 전 신고의무나 휴대전화 이용 금지 등 ‘3통(통행, 통관, 통신)’의 제한은 사업에 많은 불편을 준다. 말로만 그치지 말고 새해에는 3통 문제가 속시원히 해결됐으면 한다. 또한 북한 근로자들이 그들의 적성에 맞는 부서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에 융통성이 생겼으면 한다. 남북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협력해 최대의 판매실적을 올리는 것을 꼭 보고 싶다. 태성산업 대표이사 배해동 ■미래 불안없이 윈-윈하는 한해로 서울에서 개성공단까지 1시간40분.2005년 첫 해에는 3∼4시간이 걸렸는데 3년간 많은 게 변했다.5년 전 처음 개성을 방문해 물도 없고 전기도 없는 허허벌판을 바라보았을 때에는 여기가 과연 국가미래의 신개척지가 될 수 있을까 강한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점차 기반시설 문제가 해결돼 갔고 북한 근로자들과 관계도 친숙해졌다. 특히 북한 근로자들은 매우 적극적이었다. 품질개선팀을 자체적으로 구성해 매주·매월 정기모임을 갖고 문제점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생산 효율성을 30% 이상 올려놓았다. 개성공단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얼마 전 새 화물 철도(문산∼봉동역)가 개통됐다. 아파트형 공장이 세워졌고 가동률도 상승세에 있다. 품질도 한국 본사나 개성공장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나는 북한을 중소 부품 제조업의 ‘블루오션’이자 국가미래의 신 개척지라 부르고 싶다. 최근에 많은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이유로 중국, 베트남 등 해외로 나가고 있지만 같은 민족으로서 성실하면서 말이 통하고 근로자들의 기술 습득 능력이 빠른 북한은 대단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스피드 정보화’ 시대인 만큼 새해에는 ‘3통(통행·통관·통신)’ 문제 해결과 더불어 개성공단 투자기업도 국내 투자기업과 같은 수준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법이 개선되길 기대한다. 원산지 표기문제도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 지난해 핵 실험 여파로 개성공단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적이 있었다. 가동 중단이나 북한 출입통제를 걱정하지 않도록 정부가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개성공단 진출기업으로서는 남북 상생의 첫 모험이다. 개성공단의 미래에 대한 불안없이 남북이 높은 시너지효과로 서로 윈-윈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재영솔루텍 회장 김학권 ■100만개 일자리 창출 기반닦길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기업으로 선정된 2004년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도전했다. 돌이켜보면 만만치 않은 4년이었다. 당시 ‘연내에 입주하겠다.’는 기업가로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숨가쁘게 뛰어다녔고 결국 개성공단 1호 공장의 준공식을 가졌다.2005년은 북측 인력을 받아 우리쪽 사람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다.2006년 북한 미사일 발사·핵 실험 등 어려운 시기를 맞았지만 그 힘든 시간을 함께 이겨내고 차곡차곡 신뢰를 쌓아갔다. 지난해는 개성공단이 큰 선물을 받은 해였다.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걸어서 휴전선을 넘었고 대통령이 직접 남북 정상회담 일정동안 개성에 들러 남과 북의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꿈에서조차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대통령 내외가 개성공단에 왔을 때 나는 기업 책임자로, 총리 회담에는 입주기업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자문역으로 활동했다. 그때의 가장 큰 주제는 ‘3통(통행, 통관, 통신)’의 문제였다. 이제 3가지 불통을 소통으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입주기업의 입장에서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 무자(戊子)년 새해를 맞이하며 준공식장에서 소중한 분들을 모시고 한 약속을 되새겨 본다. “100년이 지나도 거목으로 남아 있는 회사로 가꾸겠습니다. 희망과 비전을 가진 젊은이들이 모여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1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남과 북,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우리 민족,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 100만명이 주주로 참여하여 후원하는 세계의 기업으로 키워보겠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나를 지탱해 준 이 약속을 마음에 품고, 여러 여건이 좋아진 새해는 우리 회사와 개성공단의 모든 입주기업들이 높이높이 날아오르는 시간들로 채워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SJ테크 대표이사 유창근 ■남북합작 양말 세계인이 신었으면 예로부터 쥐는 곤경에 처했을 때 지혜롭게 위기를 극복하는 영리한 동물로 묘사돼 왔다. 고유가와 글로벌 악재 등 여건이 좋지 않다. 쥐띠 해를 맞은 기업들과 국민들은 어려움을 영리하게 헤쳐나가는 쥐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또한 나라살림을 꾸려가는 지혜를 잘 발휘해 나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줬으면 좋겠다. 성화물산은 개성공단이라는 새로운 디딤돌에 2005년 11월 부지를 분양받아 지난해 1월 공장을 완공, 가동에 들어갔다. 첫 기계음이 울렸을 때 남측 공장설비와 북측 노동자들의 손이 만들어낸 세계 최초의 양말이 과연 탄생할까 하는 기대감과 우려감에 가슴 떨렸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한달 두달 시간이 지날수록 북측 근로자들 또한 우리와 똑같은 노동자라는 인식을 하게 됐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1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었다. 아직 생산성은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 통행·통관·통신 등 ‘3통’의 문제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첫 순간의 불안감은 이제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오는 2월에는 본공장 증설이 끝날 예정이다. 제2공장 부지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개성공단에서는 일반양말, 스포츠양말, 타이즈, 덧버선을 생산해 국내외 유명 브랜드에 주문자생산(OEM) 및 제조자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해 국내 시장에 보급하고 있다. 올해는 3통 문제의 조속한 해결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유럽연합 FTA 등 성공적인 협상 타결의 희소식이 전해지길 간절히 기도해 본다. 그래서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평화의 상징인 남북 합작 양말을 신고 무자(戊子)년 새해를 활보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인화단결, 책임완수, 창의개발의 사훈 아래 성화물산의 남북한 한가족은 한마음 한뜻으로 올해를 세계 최고 수준의 양말 전문업체가 될 수 있는 도약의 해로 만들기 위해 힘차게 돛을 올릴 것이다. 성화물산 사장 김철영
  • [구 의정 초점] 광진구의회 ‘틈새의정’

    구의회가 ‘틈새 의정’을 실천하고 있다. 광진구의회는 흔히 그대로 지나칠 수 있는 지역의 후미지고 아픈 구석을 찾아 개선하고 도움의 손길을 이끌었다. 어찌 보면 구정의 사각지대를 지적한 모양새인데도 구청이 먼저 나서서 이를 환영하고 실천에 옮겼다. 세금을 내는 주민들은 진정한 ‘풀뿌리 지방자치’의 실현이라며 반기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19개 사회단체 보조금 지급내역 DB화 ‘주먹구구’ 지원 막아 지난 6일 광진구의회 제113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김창현 기획행정위원회 위원장의 구정질의가 시작되자 회의장이 술렁였다. 사회단체에 대한 구청의 보조금 지급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대책을 요구하는 질의였기 때문이다. 다른 구의원들이나 공무원들도 어림짐작하는 내용이지만, 지역에서 이른바 ‘힘깨나 쓴다’는 단체들을 건드리는 일은 보통 마음가짐으로는 엄두도 못 낼 일이다. 광진구에는 바르게살기협의회, 새마을문고, 한국자유총연맹, 대한노인회, 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등 19개 사회단체가 보조금을 받도록 등록돼 있다. 김 위원장은 등록된 단체 가운데 일부가 지역과 주민을 위한 사업을 하겠다며 보조금을 받아 간 뒤 소속 회원들에게 용돈으로 나눠 주고, 휴대전화 요금을 내주는 등 사업목적과 다르게 유용했다고 지적했다. 어떤 단체는 회원 성금으로 지출해야 할 수재의연금도 사업비에서 300만원을 지출했다. 보조금은 목적에 맞게 지출한 뒤 영수증을 구청에 제출해야 하지만 영수증 발급처가 ‘○○쌀가게’라는 등 엉뚱한 곳이기 일쑤고, 그나마 제출하지 않은 게 예삿일인 것으로 드러났다. 광진구는 19개 단체에 연간 2억 2000만원을 보조금으로 지급한다. 내년 예산은 2억 6000만원이다. 김 위원장은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수년간 보조금 지급내역 등을 DB로 구축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정송학 구청장은 7일 답변에서 “지난 9월 보조금에 대한 자체조사를 통해 상당한 문제점을 발견했는데 이번에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했다.”면서 “보조금 결제 전용 카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 차상위계층 노인 985명 건보료 전액 지원 의료 사각지대 해소 지난달 20일 광진구의회 제112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는 조례안을 신설한 뒤 만장일치 박수가 터졌다. 문종철 복지건설위원회 위원장이 이른바 ‘차상위계층’에도 국민건강보험료를 지원하자는 조례안을 발의한 것이다. 차상위계층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보호하는 기초생활보장대상자(영세민)보다는 생활 정도가 나은 것으로 평가받는 계층이다. 이에 따라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지만 현실적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계층이다. 이들 가운데 적어도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는 한 달에 1만원에도 못 미치는 의료보험비를 구청에서 대신 납부하자고 구의회가 결의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차상위계층 노인들은 대부분 집에서 혼자 지내는데 몇 푼 안 되는 의료보험료를 연체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한다.”면서 “노인들의 보호자로 등록된 자식들은 연말정산 등 자신의 필요 때문에 부모를 이용하고도 전혀 돌보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호소했다. 광진구청은 소득이 최저생계비 100의 120 미만인 지역 거주자로 만 65세 이상 노인을 지원대상자로 정했다.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소득으로 생활하는 노인 985명이다. 이들은 내년 1월부터 월 1만원 미만의 보험료 전액을 낼 필요가 없다. 영세민과 똑같이 아프면 그냥 병원에 가면 된다. 구청에서는 월 최고 800만원, 연 5000만원만 지원하면 된다. 구청이 조례안을 흔쾌히 수용하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노태호 광진지사장은 구의회에 편지를 보냈다. 그는 “의료보장 사각지대에 있는 일을 찾아 나눔정신의 표본을 만들었다.”면서 “국민의 평생건강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 [김숙기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입 다문 가족들… 절간 같은 집안

    Q말을 안 하는 남편과 아이들 때문에 고민이 많은 40대 주부입니다. 남편이 3년 전부터 집에서 전혀 말을 안 하더니 서서히 고등학생 딸, 중학생 아들 모두 입을 다물어 버려 집안 분위기가 항상 절간 같습니다. 처음엔 침묵시위 정도로 가볍게 여겼다가 점점 심해져서 야단쳤더니 자기 방문을 걸어 잠그고 나오지 않습니다. 혼자만 떠들다가 아무 대꾸 없는 가족들 때문에 답답하고 화가 나서 저도 이젠 아예 필요한 말도 끊고 사는데 방학이 가까이 오니 더 걱정됩니다. -오화진(가명·46) A가족들이 말을 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한다니 얼마나 막막하게 느껴질까요. 사람들은 성장과정의 가족관계 속에서 영향을 받은 생활양식에 따라 살아갑니다. 부모와 함께 고통을 겪었으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습관화·체질화된 생활패턴을 고집하게 되는 경향이 많습니다. 특히 대화가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경험한 가족 분위기에서 자란 사람들은 자기방어적인 경계심이 강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잘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문제해결 능력이 약합니다. 갈등이 생겼을 때 서로가 경직돼 상황에 직면하면 풀지 못하고 회피하게 되지요. 먼저 부부의 대화단절이 두 사람의 관계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깨닫고 하루빨리 남편과의 관계를 개선하세요. 부부간에 의사소통이 안 되면 작고 사소한 문제라도 더욱 커지기 때문에 더 이상 시간 낭비해서는 안 됩니다. 부부 사이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결국 자신들의 문제를 자녀들에게 그대로 물려주게 되니까요. 남편과 마주 앉아 대화를 시도할 수 없다면 지금의 심정을 이메일이나 편지에 담아 보내 보세요. 남편과 어느 정도 합의가 된다면 주말을 이용해 가족과 외식시간을 갖고 모두 모인 자리에서 부드럽게 대화를 시작하세요. 그동안 답답하고 안타까웠던 속마음을 드러내 놓고 표현하되 절대 상대를 비난하는 말은 삼가고 남편과 자녀들이 어떤 감정을 표현해도 다 받아 주도록 하세요. 감정은 판단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족간 의사소통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히 나눌 수 있는 태도와 상대방을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는 상호존중의 가치관이 선행돼야 합니다. 또한 응어리진 마음의 상처가 잘 치유될 수 있도록 화해를 위한 적극적인 경청, 적절한 자기표현, 감정조절 등 대화의 기술이 필요하지요.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의사소통을 즐길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는 부모를 선택할 수 없는 것처럼 자신 이외에는 배우자, 자녀를 내 뜻대로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내가 먼저 바뀌면 상대방도 조금씩 변화된 반응을 보일 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가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의 어떤 부분으로 하여금 상대가 그렇게 많이 힘들었을까?’ 자기 자신을 반성해 보고 이해하는 것이 우선되어야지요. 그러나 마음의 상처가 많아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여유가 없거나 객관적인 문제 해결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화는 공기와 같습니다. 생물이 공기가 없으면 살 수 없는 것처럼 가족간에도 대화가 없으면 함께 살아가기 어렵습니다.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장>
  • 인천 남구등 5곳 ‘아름다운 특화거리’

    인천시는 내년에 48억원을 들여 남구,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 서구 등 시내 5곳에 경관이 아름다운 특화거리를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지역별 특화거리는 남구 미추홀길(300m), 남동구 중앙공원길∼미래광장 앞(3100m), 부평구 부평역∼부평시장역(2130m), 계양구 계양구청∼작전체육공원(800m), 서구 서구청∼심곡사거리(580m) 등이다. 이들 거리에는 상징조형물, 수로, 분수, 화단 등이 설치되고 각종 가로시설물과 전선을 땅속에 묻어 시민들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시는 2009년에 동구 송림로터리∼재능대 입구(320m), 중구 신포사거리∼화교촌사거리(610m), 연수구 연수구청∼BYC건물(590m) 등 나머지 3개 구에도 특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Seoul In] 상도역~봉천고개 전선 지중화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상징 거리’로 조성된 상도역4거리∼봉천고개 구간 1560m를 쾌적하고 세련된 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한전선로 3.6㎞, 통신선로 2.8㎞를 지중화한다. 이를 위해 전주 85주를 철거했다. 총 사업비 70억원 가운데 절반을 부담했다. 시설물 철거 자리에는 녹지축 보완을 위한 화단이 조성된다. 구 관계자는 “상도역4거리부터 봉천고개까지 어지럽게 널려 있던 공중선을 제거해 보행권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토목과 820-9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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