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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산물 ‘점령’ 정류장 ‘불쑥’… 제주 라이더 “환상 아닌 환장”

    해산물 ‘점령’ 정류장 ‘불쑥’… 제주 라이더 “환상 아닌 환장”

    제주의 해안 비경을 즐기며 제주섬 한 바퀴 234km를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제주 환상 자전거길’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 안전사고가 날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억지 자전거길이란 불만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개통한 제주 환상 자전거길은 자전거 전용 도로가 아니다. 자전거 전용도로로 제주 섬 한 바퀴를 연결한 것이 아니라 기존 일주도로나 해안도로변 좁은 갓길, 보행자들이 다니는 인도를 쪼개 파란색 자전거 유도선을 표시해 놓았다. 따라서 환상 자전거길에는 자전거는 물론 보행자가 있고, 자동차도 싱싱 달린다. 제주에서 자전거를 타본 관광객은 “‘제주 한 바퀴 환상 자전거길에서 사고를 안 당한 것만 해도 천만다행”이라며 볼멘소리다. “벼르고 벼르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 2명을 데리고 제주 환상 자전거길 여행에 나섰다. 제주에 도착해 라이딩을 시작한 지 3분도 안 돼 악몽으로 변했다. 차도와 구분도 안 된 자전거길을 따라 아이들에게 계속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며 라이딩을 했다. 옆으로는 제한속도를 어기고 마구 달리며 매연을 뿜어대는 차들에 질려서 30㎞ 정도 라이딩하다가 자전거 반납하고 자동차를 빌려 여행 다녔다. 차도와 구분없이 파란 자전거길 유도선 하나로 라이더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자전거길에 불법 주정차 차들과 마늘 등을 말린다고 농산물을 펼쳐놓아 위험한 차도로 내몰려야 했다. 제주에서 자동차 매연은 원 없이 마셨다. 제주에서 자전거 여행은 절대 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최근 행정자치부 자전거 행복나눔 홈페이지(www.bike.go.kr)에 올라온 ‘환상이 아닌 악몽이 된 제주자전거길 체험’이란 글의 일부분이다. 지난 19일 오후 제주 애월읍 한담 해안도로 주변. 자전거 여행객 이모(38·경북 구미시)도 불만을 토로했다. 도로 갓길에 파란색 선으로 구분해 놓은 환상 자전거길에 차량이 길고 빼곡하게 불법 주차를 해 놓아 위험한 차도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며 “환상 자전거길이 아니라 라이더들을 환장하게 하는 길”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는 “2박 3일 동안 제주 환상 자전거길로 다녀 보았지만, 관광지 주변 자전거길은 불법 주정차 차들이 점령해 자동차가 마구 달리는 차도를 위험천만하게 달려야 했다”고 말했다. 제주 환상 자전거길이 시작하는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도 ‘억지’ 자전거길이다. 해안도로 갓길과 인도 등에 파란색 유도선으로 자전거길을 표시해 놓았으나 실제로 이곳을 자전거가 달리면 보행자와 부딪힐 수밖에 없는 구조다. 라이더 박모(44·인천시)씨는 “보행 관광객이 많은 인도에 자전거길을 만들어 놓은 것 자체가 억지”라며 “도로변 갓길에 설치한 자전거길에도 불법 주정차한 차들이 많아 이를 피하다 보면 자동차가 달리는 차도로 내몰리게 돼 아찔한 순간이 많다”고 말했다. 제주 함덕해변 일대 환상 자전거길도 역시 엉망이다. 일부 구간 자전거 도로는 폭 1m 인도에 설치돼 있어 라이더들은 아예 자전거길을 포기했다. 김모(38·서울시)씨는 “환상 자전거길을 달리다 보면 안전은 고려하지 않고 억지로 제주섬 한 바퀴를 연결해 놓은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며 “곳곳에 치명적인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라이더가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고 말했다. 만약 사고가 나면 자전거 라이더의 안전 불감증으로 몰아갈 텐데, 실제는 행정자치부의 안전 불감증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제주 서부지역 애월 해안도로 환상 자전거길도 마찬가지다. 이곳도 도로변 좁은 갓길에 올레꾼과 자전거가 함께 이용해야 한다. 이곳의 환상 자전거길은 제주올레 15,16코스와 겹치면서 올레꾼들이 몰리는 주말 등에는 라이더들의 자전거길 이용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김모(44·부산시)씨는 “자전거와 보행자 간의 안전사고는 100% 자전거 운전자 과실로 인정된다”며 “제주도의 설명처럼 두 바퀴로 달리면서 바다 비경을 즐기기는커녕 올레꾼과 불법 주정차 차량을 피해 아슬아슬한 곡예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환상 자전거길 대부분 구간은 인도에 조성된 채 보행 구간과 분리되지 않은 상태다. 라이더들은 파란 유도선을 따라 인도 위를 달려야만 한다. 인도 곳곳에 설치된 버스정류장과 화단, 교통표지판, 가로등, 가로수 등도 복병이다. 툭하면 끊겼다가 이어지는 인도도 안전을 위협한다. 라이더들은 “제주의 인도에 설치된 환상 자전거길은 노면의 요철 상태가 불량해 힘이 들고 안장통이 빨리 찾아온다”며 너도나도 입을 모은다. 또 “국토 종주 자전거길 가운데 제주 인도에 설치한 자전거길이 가장 노면 상태가 불량하고 공사로 파헤쳐진 채 방치된 곳도 많다”고 지적했다. 환상 자전거길을 점령한 해산물과 농산물도 라이더들에게 위험 요소다. 해안 마을 어촌계나 농가 등에서 해산물이나 마늘 등 농산물을 건조하려고 자전거길을 아예 건조장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도로변 인도나 자전거길이 아니면 마땅히 해산물들을 건조시킬 만한 곳이 없어 제주도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곤혹스러워한다. 라이더들은 “자전거길을 달리다가 농산물 등을 피하려 차도로 진입하다 안전사고가 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다. 제주도는 환상 자전거길을 이용하다 자전거도로가 파손되거나 시설물이 잘못돼 사고가 나면 실사를 거쳐 보상을 해준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환상 자전거길에 농산물 등 물건을 쌓아놓아 안전사고가 나면 잘잘못을 가려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상이 문제가 아니라 안전이 문제다. 억지 자전거길 탓에 제주지역의 자전거 안전사고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자전거 교통사고는 2011년 127건(사망 2명, 부상 128명), 2012년 146건(사망 2명, 부상 150명), 2013년 183건(사망 2명, 부상 185명), 2014년 200건(사망 4명, 부상 208명), 2015년 208건(사망 3명, 부상 209명) 등으로 증가 추세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부적합한 구간 개선과 차량들의 자전거길 불법 주정차 등의 문제를 해소하는 등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정윤순 복지부 과장에게 들어본 ‘저출산 대책’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정윤순 복지부 과장에게 들어본 ‘저출산 대책’

    합계출산율 1.3명 미만의 초저출산 현상이 지속된 지 15년이 됐다.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올해를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50년까지 1000만명 이상 줄 것으로 추정되며, 경제성장률 하락, 사회보장 부담 증가 등이 예고된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1·2차 계획을 수정 보완한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2016~2020)을 발표했으나 정작 젊은층의 반응은 심드렁하다. 취업·보육·주택 등 저출산의 3대 요인을 속 시원하게 해결할 만한 대책이 담겨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의 고민이기도 하다. 정윤순 복지부 인구정책과장은 저출산 정책의 현주소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저출산 문제는 어느 하나만 지목해 ‘이게 원인이다’라고 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청년 고용과 주거 문제, 보육·교육 부담,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 의식과 가치관 문제가 종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무수한 사회 문제의 총체적 결과가 지금의 저출산 현상입니다. 각 분야의 정책을 총망라하다 보니 백화점식 정책 나열로 비칠 수 있고, 체감도가 낮고 획기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조만간 국무총리실에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일부를 조정하고 시기를 앞당기는 등 보완할 계획입니다. 정부의 다자녀 가구 지원 정책 대상을 현실에 맞게 기존 세 자녀 가구에서 두 자녀 가구로 확대하는 방안, ‘행복주택 신혼부부 특화단지’를 기존 5개 지구에서 10개 지구로 확대하는 방안, 내년 10월로 예정된 난임 부부의 난임 시술비 건강보험 적용을 앞당겨 시행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다만 저출산 문제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닌 눈앞에 닥친 현실이기 때문에 당장 급한 문제부터 해결하는 중입니다. 출산율 통계를 보면 일반 취업 여성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0.7명, 공무원 여성은 1.4명입니다. 근로 조건과 문화에 따라 출산율이 2배나 차이 납니다. 맞벌이 가구의 출산 기피 현상의 핵심은 결국 일·가정 양립 문제입니다. 장시간 근로를 아무리 줄이더라도 보육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힘듭니다. 보육과 고용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합니다. 이런 문제로 정책과 현장에 괴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선 보육과 고용의 문제에 집중해 저출산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인식도 개선해야 합니다. 청년들에게 무조건 결혼하라고 했다가는 역효과만 나기 마련입니다. 주거·고용 문제 해결 외에도 고비용 양육 문화의 개선, 가사와 육아는 부부가 함께해야 한다는 인식의 확산이 필요합니다. 인식 개선 없이는 저출산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다양한 요구에 맞추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중앙정부만의 힘으로는 힘듭니다. 이제는 지방자치단체장이 관심을 갖고 자체적으로 재원을 활용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이번에 저출산 극복 사회연대 전국 네트워크를 출범시켰습니다. 저출산 극복 노력이 전국으로 확산돼야 저출산 해결의 실마리가 열릴 것입니다. 출산은 개인의 영역입니다. 국가가 개인의 의사 결정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결혼해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저출산 대책은 당장 성과가 나는 정책이 아닙니다. 외국 사례만 봐도 20년, 3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단기 성과를 내는 데 조급해하기보다는 사회 각 부문의 협조를 이끌어내며 역량을 결집해야 합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마당’ 세종대로~청계광장 잇는 서울의 ‘핫 플레이스’로

    ‘서울마당’ 세종대로~청계광장 잇는 서울의 ‘핫 플레이스’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에 새롭게 등장한 공간은 ‘서울마당’이라는 이름으로 시민과 독자에게 다가간다. 서울신문은 중구 세종로 사옥 앞 공간 이름을 짓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9일 동안 시민공모를 진행했다. 공모 결과 모두 182명이 참여해 480건의 이름을 제안했다. 공정한 내부 심사를 거쳐 다양한 이름 가운데 조병준(경기 고양시 일산)씨의 ‘서울마당’을 선정해 창간기념일인 18일에 맞춰 발표했다. 수상작인 ‘서울마당’은 서울신문 사옥 앞의 공간이란 뜻과 함께 우리나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새로운 일들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장소라는 뜻을 담고 있다. 마당의 영문 표기인 ‘MADANG’은 외국인도 쉽게 발음하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으며 200m 남짓 떨어진 서울시청사 앞 서울광장과 쉽게 연결해 인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제안자의 설명이다. 서울신문은 ‘서울마당’을 국가 상징거리인 세종대로와 한국 언론의 중심이자 서울광장과 서울청계광장을 잇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활용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과감하게 기존 화단을 낮추고 주차장을 없애면서 다채로운 이벤트를 열어 서울의 ‘핫 플레이스’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시민 품으로… “세상과 교감, 시대의 마당 될 것”

    시민 품으로… “세상과 교감, 시대의 마당 될 것”

    2600㎡ 24시간 시민들에 개방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상징하는 세종대로에 시민을 위한 너른 터 ‘서울마당’이 18일 탄생했다. 서울신문사는 창간 112주년을 기념해 지상주차장으로 쓰던 2600여㎡(800여평)를 광장과 공원이 어우러진 서울마당으로 조성했다. ‘서울마당’(SEOUL MADANG)이란 이름은 시민 공모로 탄생했다. 500건이 넘는 지원작 중 선정됐다. 서울신문사는 곡식을 거두던 농촌의 타작마당처럼 서울마당이 지식과 정보 그리고 대화가 오가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김영만 서울신문사 사장은 기념사에서 “서울 복판 중의 복판에 자리한 서울마당이 국운을 융성하게 하고 통일을 앞당기는 소통과 화합의 불씨가 될 것”이라면서 “세상과 교감하고 모든 것을 아우르는 시대의 마당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서울마당은 높은 화단의 벽을 낮추고 야트막하게 잔디를 깔아 휴식과 소통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서울신문사 112주년 창간 기념일에 맞춰 서울 시민들에게 첫인사를 건넨 서울마당의 개장 기념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 3당 원내대표와 정·관·재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해 새로운 광장의 탄생을 축하했다. 서울마당이 소통과 교류를 위한 공간인 만큼 대시민 소통 담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서울마당은 경계를 없앴다. 서울신문사를 둘러싼 울타리를 철거해 안과 밖을 없애고 시민과 언론이란 분리대도 걷어냈다. 시민이면 누구나 이용하고 지나갈 수 있는 광장이 됐다. 행정기관은 국민과 대화하고, 기업은 소비자와 소통하며, 문화예술인은 팬과 토론할 수 있는 다용도의 야외 공간이다. 2002년 서울월드컵 때 전광판을 중심으로 축구팬 ‘붉은악마’의 함성이 가득 찼던 ‘기억의 공간’을 더 편하고 친숙한 현실의 ‘서울마당’으로 재편한 것이다.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은 “서울마당의 탄생으로 세종대로가 보행자의 거리가 됐다”며 “서울마당은 시청 앞 서울광장과 청계천 입구의 청계광장 그리고 광화문광장을 잇는 열린 공간으로 서울 시민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복지가 미래… 올 1조 투입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복지가 미래… 올 1조 투입

    ‘우리는 스포츠복지를 구현한다. 우리는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어 간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은 올 한 해 1조 3243억원의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기금은 대한민국 스포츠복지의 주요 재원으로 정부 체육재정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결국 한국 체육의 미래가 공단에 달려 있는 셈이다. 공단은 2015년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전년도보다 한 단계 상승한 B등급을 받았고, 매출도 전년 대비 4%, 기금 조성액은 8%가 증가했다. 그러나 공단은 이 같은 현실에 안착하기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공단은 변화를 위해 올 초부터 공감도와 실천력을 모두 확보할 수 있도록 핵심 가치 재정립에 나섰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 6일 공단의 새로운 핵심 가치로 ‘우리는 스포츠복지를 구현한다. 우리는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어 간다’가 선포됐다. 핵심 가치 속에는 국민의 관점에서 ‘공단이 왜 일을 하는지’(스포츠복지 증진)와 ‘내부 구성원의 구체적 행동규범’(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위한 자기 주도적 혁신)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또 이를 위한 실천 키워드로는 신뢰증진과 최고지향, 변화주도와 융화단결이 제시됐다. 향후 공단은 인사와 교육과의 연계를 통해 핵심 가치의 실천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핵심 가치를 ‘액자 속의 구호’가 아닌 공단 구성원들의 행동규범이자 성공법칙으로 만드는 것이 이창섭 이사장의 궁극적인 목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산 품은 너른 강… 지친 마음 씻으러 갈까요

    [명인·명물을 찾아서] 산 품은 너른 강… 지친 마음 씻으러 갈까요

    전북 순창군은 산 좋고 물 좋은 아름다운 고장이다. 고추장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순창군에는 관광명소도 많다. 회문산, 강천산, 고추장 민속마을, 전남 담양으로 이어지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전국적인 명소다. 자연을 벗 삼아 조용하게 힐링할 수 있는 섬진강 자연공원은 순창군의 숨겨진 보물이다. 대표적인 게 장군목유원지와 향가유원지다. 동계면~적성면~유등면~풍산면을 부드럽게 휘감아 흐르는 섬진강은 순수하고 오염되지 않은 순창의 속살을 보여준다. 강기슭을 따라 산과 바위, 백사장이 어우러지며 수채화 같은 경관을 빚어낸다. 섬진강을 따라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자전거길도 조성됐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힐링과 야영, 하이킹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요강바위로 유명한 장군목유원지 장군목유원지는 순창군 동계면 어치리 내용마을 일대에 조성된 자연발생 유원지다. 섬진강 최상류 지점으로 경치가 빼어난 곳이다. 동계면 소재지에서 7㎞가량 떨어져 있다. 임실군과 경계로 섬진강을 노래한 김용택 시인의 생가와 인접해 있다. 장군목이란 이름은 서북쪽 용궐산(해발 645m)과 남쪽 무량산(586.4m)이 마주 서 있는 형세가 풍수지리상 장군대좌형(將軍大坐形) 명당이라 해 붙여졌다. 장구목이라 부르기도 한다. 장군목유원지의 절경은 3㎞에 걸쳐 펼쳐지는 너럭바위 군이다. 섬진강 맑은 물이 수만년에 걸쳐 다듬어 놓은 걸작품이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바위들은 기기묘묘한 형상을 보여준다. 밀가루 반죽 같은 암반들이 강바닥에서 솟아오른 모양이다. 넘실대는 물결 같기도 하고 굽이치는 산봉우리 모양과도 닮았다. 특히 강물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요강바위가 유명하다. 소용돌이치는 물살의 세굴작용으로 바위 가운데가 요강처럼 움푹 파여 붙여진 이름이다. 높이 2m, 폭 3m, 무게 15t에 이른다. 한국전쟁 당시 주민들이 요강바위 속에 몸을 숨겨 목숨을 건졌다는 일화가 있다. 임신을 못하는 여인들이 요강바위에 들어가 치성을 드리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전설도 전해 내려온다. 이 바위는 수억원을 호가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1993년 도석꾼들에 의해 도난을 당하기도 했다. 도난당한 지 1년 6개월 만에 마을 주민들의 노력으로 되찾아왔다. 유원지 일대는 주변 회문산 등에서 계곡물이 흘러 내려와 사철 맑은 물이 풍부하게 흐른다. 소와 여울이 많아 물놀이와 낚시 명소로 유명하다. 유원지 인근 용궐산(龍闕山)은 치유의 숲이다. 숨은 비경을 자랑한다. 화강암으로 이뤄진 산 정상에는 바둑판이 새겨진 너럭바위가 있다. 주민들이 신선 바둑판으로 부른다. 용궐산에서 수도 중이던 스님이 무량산에 기거하는 스님에게 ‘바둑이나 한 판 둡시다’라는 내용이 담긴 서신을 호랑이 입에 물려 보내서 초청해 바둑을 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순창군은 용궐산을 섬진강 수변과 청정한 숲을 연계시킨 산림휴양문화단지로 가꿨다. 20억원을 투입해 13개 화원과 치유의 숲길, 편익시설을 조성했다. 수목 12만 6000그루, 초화류 4만 포기를 식재했다. 등산로와 세심정 주변을 특화 조림하고 미르숲을 조성했다. 수목원은 무궁화원, 관목류원, 철쭉원, 애기단풍원, 열매원 등으로 구성됐다. 87종의 수목과 초화류 13종이 철 따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섬진강을 건널 수 있는 징검다리와 숲속 돌길 산책로도 유명하다. 4㎞에 이르는 돌길은 용궐산에만 있는 독특한 탐방로다. ●강과 하늘이 만나는 향가유원지 향가유원지는 순창군 풍산면 대가리 일대에 있는 자연발생 유원지다. 강물이 산자락을 휘감고 돌아가는 지역이다. 물줄기를 안은 풍경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예로부터 시인 묵객과 한량들이 뱃놀이를 즐기던 곳으로 유명하다. 향가(香佳)라는 이름은 섬진강의 물을 향기로운 물이라고 하고 강 옆의 산인 옥출산(玉出山)을 가산(佳山)이라고 부르는데 각각 한 글자씩 따다가 붙인 것이다. 유원지 주변은 나지막한 산과 강물이 어우러져 평화로운 풍경을 그려낸다. 강변에는 2㎞에 이르는 너른 백사장이 펼쳐진다. 또 노송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수심이 깊어 물놀이는 금지하고 있다. 강변으로 이어진 흙길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물안개가 많이 끼는 계절에는 강과 하늘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몽환적인 경관이 연출된다. 향가유원지에는 일제강점기 철도를 개설하다가 해방과 함께 공사가 중단된 교각과 터널을 이용해 만든 도로와 터널이 눈길을 끈다. 향가목교는 순창과 전남 담양을 연결하는 철도를 개설하다가 방치됐던 8개의 교각을 이용해 자전거길을 만든 것이다. 목재로 상판을 연결해 자전거길을 완성했다. 전망대에 서면 섬진강과 향가마을, 유원지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중간 지점은 특수 강화유리로 스카이워크 구간을 만들었다. 투명한 유리 바닥으로 강이 내려다보인다. 발아래로 흐르는 섬진강 푸른 물 위에 서 있는 것처럼 가슴 철렁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돌붕어가 많이 나온다 해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향가터널은 철도가 미처 개설되지 않은 터널을 관광자원으로 단장한 것이다. 길이가 384m에 이른다. 미처 완성하지 못하고 해방이 되자 마을을 오가는 통로로 사용됐다. 여름에도 에어컨을 켜놓은 것처럼 시원한 바람이 분다. 향가유원지에는 섬진강 자전거 종주 도로가 2013년 6월 29일 개통됐다. 주말이면 많은 동호인들이 찾아온다. 향가터널과 향가목교 구간은 섬진강 자전거길 가운데 경치가 가장 빼어난 곳이다. 터널에서 빠져나와 다리로 올라서기 직전에 섬진강 자전거길 인증센터가 있다. 빨간 공중전화 부스처럼 생긴 인증센터에는 자전거길 구간 안내도와 함께 인증 스탬프가 걸려 있다. 인증센터 옆에는 휴식 공간이 조성돼 있다. 종주길에 나선 동호인들이 꼭 쉬어 가는 명소다. 향가마을 일원에 조성된 오토캠핑장도 인기다. 순창군이 15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7월 준공했다. 자동차 야영장 37면, 방갈로 6동, 취사장, 샤워장 등을 갖추고 있다. 향가유원지 바로 위에 자리잡고 있어 강을 내려다보는 전망이 일품이다. 자동차 야영장은 37면에 모두 가로 5m, 세로 8m의 원목 데크를 설치해 쾌적한 야영을 즐길 수 있다. 방갈로는 친환경 소재인 편백나무로 만들었다. 이 밖에도 어린이 놀이시설과 생태연못, 잔디구장, 야외공연장, 산책로 등을 조성했다. 야영을 하면서 가까운 순창 읍내 고추장민속마을이나 맛집을 탐방하는 것은 덤이다. 순창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강주은, 캐나다 집 공개 ‘웅장 2층집+정원’ 내부보니 “소름”

    강주은, 캐나다 집 공개 ‘웅장 2층집+정원’ 내부보니 “소름”

    배우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의 캐나다 친정집이 공개돼 시선을 모았다. 14일 방송된 TV조선 ‘엄마가 뭐길래’에서 강주은은 둘째 아들 유진의 생일을 맞아 캐나다에 계신 부모님 집을 찾았다. 이날 공개된 강주은의 친정집은 실제 강주은의 집과 똑같은 인테리어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웅장한 2층집 외부와 함께 정원이 공개됐다. 강주은은 정원 속 작은 집을 소개하면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이다. 차도 마실 수 있고 얘기도 나눈다. 여기 있는 것만으로 설렌다. 어린시절 추억이 담겨있어 늘 그리운 공간이다”고 말했다. 또 강주은은 화단을 소개하며 “꽃을 하나씩 하나씩 부모님이 직접 심으셨다”고 자랑했다. 한편 강주은의 친정집 방문에 최민수는 “자유다”를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TV조선 ‘엄마가 뭐길래’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영탁의 시식남녀] 가난과 억척의 맛, 부산

    [김영탁의 시식남녀] 가난과 억척의 맛, 부산

    부산의 전철 안에는 조용필의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이 가사 없는 선율로 잔잔하게 흐르고 있었다. 곳곳에서 시끌시끌한 경상도 사투리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일종의 장치처럼 느껴졌다. 목련 빛 바바리를 걸친 영화배우 같은 김종미 시인을 비롯해 최영철, 김종미, 고명자, 김다희, 김성배, 김요아킴, 김예강, 정온, 신정민 시인 등 부산에서 시 쓰는 이들이 많이들 모였다. 박효운 사장이 15년 째 운영한다는 '부광돼지국밥'은 부산시인들의 단골식당이라 한다. 투박하고 오래된 뚝배기국밥에 국물보다 돼지고기를 수북하게 쌓아 내온다. 큰 스테인레스 함지박에 담은 부추를 함께 내준다. 아무쪼록 국밥은 뜨거운 김 후후 불어가며, 입천장도 살짝 데어가며 먹어야 제맛이다. 국밥이 입으로 들어오는지 코로 들어오는지 모르쇠로 퍼먹다가 국그릇이 바닥이 보일 때쯤 소주잔을 채워 건배를 했다. '야성을 연마하려고 돼지국밥을 먹으러 간다/ 그것도 모자라 정구지 마늘 양파 새우젓이 있다/ 푸른 물 뚝뚝 흐르는 도장을 찍으러 간다/(중략)/ 히죽이 웃는 대가리에서 야성을 캐다/ 홀로 돼지국밥을 먹는 이마에서 야성은 빛나다'(최영철, '야성은 빛나다') '전쟁 직후 검은 솥바닥 같은 부산/ 산을 타고 오르는 좁은 골목엔/ 피난민의 눈물로 끓여낸/ 국물이 있다// 뜨거운 돼지국밥과/ 차가운 가야밀면이/ 온도가 똑같다면// 그것은 눈물의 온도/ 버리고 온 피의 온도'(김종미, '슬픈 음식') 야성에 유혹되지 않고 야성을 연마함으로써 극복하는 행위로 국밥을 먹는 최 시인이야말로 진짜 부산 사내인 듯하다. 또한 돼지국밥 한 그릇에서 눈물과 피를 건져내는 김 시인은 민족과 지역의 역사를 견뎌온 사람들의 슬프고도 힘겨운 삶을 고스란히 시에 담았다. 부산 중앙동은 옛 냄새가 났다. 거리 곳곳에 문화유산이나 유적지를 잘 복원하였다. 국밥집 곁에는 나선 형태라 이름 붙여진 '소라 계단'이 있다. 층층이 나가는 길이 있고, 사람과 오토바이도 함께 다니는 조심스럽지만, 재미있는 계단이다. 해안가를 중심으로 탄생한 부산은 산과 바다 사이의 땅이 좁으미 산을 깎아 집을 지었고, 그러다보니 중간중간 도로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계단을 다 올라와 ‘40계단 문화관’으로 들어갔다. 아련한 근현대의 역사와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유산을 모아 낳은 보물창고라 할 만하다. 갖은 옛 음식들이 모형으로 즐비한 음식 코너에는 꿀꿀이죽이 눈길을 끈다. 일명 ‘유엔탕’이라고 불린 것은 이름으로나마 격을 높게 부르고 싶은 탓일 테다. 먹을 것이 너무나 귀한 시절, 유엔군 병사들이 먹다 남긴 음식과 난민구제회에서 나눠주던 강냉이가루를 함께 넣고 끓인 게 꿀꿀이죽이며 ‘유엔탕’이었다. 어쩌다 기름진 쇠고기 살점이 나오는 날이면 운수 좋은 날이었던 것이다. 그러고보니 부산은 계단의 도시다. 아래위를 잇는 디딤돌 역할을 하는 계단이 곳곳에 산재한다는 것은 부산이 그만큼 경사진 도시라는 얘기다. 땅만 경사진 것이 아니라 부산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칠 할이 경사라는 게 최영철 시인의 설명이다. 작은 포구였던 시절부터, 일제의 수탈을 거쳐 한국전쟁의 아수라까지 한몸에 받아낸 지역이니 부산은 언제나 늘 가파랐고, 사람들의 삶 역시 자칫 발을 헛디딜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승과 하강을 거듭했다. '그냥 엎어질 걸 그랬다// 그날 밤 꽃무늬 팬티를 내릴까 말까/ 망설이다 돌아선 젊은 그 밤/ 식은 밥처럼 굳은/ 계단을 내려오며 골목을 돌며/ 여전히 여관 이름만 만지작거렸지// 지금은 모처럼 화창한 봄날/ 황급히 여관을 빠져나오다 엎어진 여인의/ 코피처럼/ 맞은편 철쭉이 비리다/ 아니 쌉싸름하다'(정온, '화춘장') 정온 시인은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부산으로 귀화했다. 그가 발견한 ‘40계단’ 초입에 화춘장여관이라니. 사실 우리는 여관 앞 화단에 흐드러지게 핀 붉은 철쭉을 바라보며 탄성을 연발했다. 부끄러워 급하게 여관을 빠져나오다 엎어진 여인의 코피 맛은 비리고 쌉싸름하다. 활달하고 분방한 시는 진퇴(進退)를 잘 알고 있다. 정 시인은 화춘장과 철쭉을 식재료로 한편 맛있는 시를 버무렸다. 터벅터벅 걸어갈만한 거리에 보수동 헌책방골목이 있다. 어림잡아 보니 쇠락해 가는 서울의 청계천 헌책방보다 대여섯 배나 많은 헌책방들(47개)이 즐비했고 책을 사거나 팔러 온 손님들로 북적였다. 책 안 읽는 한국인이라고 세계 독서통계에도 부끄러운 낙인이 찍혔지만 최소한 이곳은 책에 대한 갈증과 아름다운 책 향기로 가득했다. 보수동 헌책방골목은 6․25전쟁이 터지면서 부산이 임시수도가 되었을 때, 함경북도에서 피난 온 부부가 최초로 헌 잡지 등을 팔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보문서점(현 글방쉼터)을 시작으로 1970년대 70여 점포가 들어설 정도로 흥성했다. 피난 온 예술인들은 용두산을 오르내리는 게 일과였고 보수동 헌책방골목을 단골로 드나들었다. 하여 보수동 헌책방골목은 문화와 추억의 거리로 기억됐다. 헌책이 새 주인을 만나 재탄생되는 창조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집 한 권을 반값에 사고/ 나머지는 보수동 헌책방골목/ 소문난 찹쌀도너츠를 책장에서/ 방금 튀겨 나온 향기를 따라/ 문장 곱씹은 시가 오물거린다'(김성배, '헌책과 찹쌀도너츠')한참을 걸어서인지 약간의 시장기를 느끼고 있던 차에 김종미 시인이 찹쌀 도넛을 사서 일행들에게 나누어준다. 이 골목에서 도넛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명물집 '유진스넥'이다. 김성배 시인이 시 한편을 뚝딱 토해낸 배경이다. 용두산 공원 밑 광복동에 위치한 40년 된 고갈비집 '남마담'이 있다. 고갈비는 큰 고등어를 숙성하여 구워서 먹는데 고등어도 뼈가 있으니 갈비라 할 만하다.80년대까지만 해도 고갈비로 알려진 고등어구이는 주머니 가벼운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던 '소박한 호사'였다. 고갈비는 자갈치에서 막 들여온 고등어에 소금간을 하고 숙성을 한 다음 연탄불에 올려서 바싹하게 굽는데, 요즘은 철판에 기름을 두르고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남마담'이란 애초에 남자가 요리를 하고 마담 구실을 했다는 뜻이다. 고갈비의 원조로 고갈비 골목을 형성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할매집'과 두 곳만 남았고 사람들의 왕래도 뜸해 보였다. '날 선 세상에 저 멀리 잘려나간/ 한 줌의 희망마저 그려보지 못한 창백한 아가미/ 파르르 저며 떠는 잔비늘들의 서걱거림/ 끝내 버둥거렸던 긴 꼬리의 외마디 침묵'(김요아킴, '자갈치 횟집에서') 김요아킴 시인의 목을 메이게 한 건, 우리들에게 바다의 쫄깃한 맛으로 허기진 저녁 뱃속을 위로할 회 몇 점이었다. 아마도 김 시인은 수족관에서 유영하는 그 맑은 두 눈을 마주쳤을 것이고, 회를 뜨는 광경을 목격했을 터. 그러나 날 선 세상에 저 멀리 잘려나간 한 줌의 희망은 시인의 몸으로 들어오면서 연민과 함께 피가 되고 살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한 줌의 희망과 외마디 침묵은 김 시인에게 육화되면서 시로 살아났다. 자갈치시장 안팎은 싱싱함과 쓸쓸함이 공존하는 공간이었다. 눈에 들어오는 부두와 밤바다를 불빛으로 몸을 나타내는 묵직한 배의 윤곽들이 그림 같다. 다음날 영도다리를 보기 위해 택시를 탔다. 영도다리엔 전국에서 몰려온 관광버스와 사람들로 보슬비가 내리는데도 북적였다. 전국에서 몰려온 사람들이 '굳세어라 금순아' 노래를 듣다 정오를 알리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우람한 몸체를 뽐내며 상판 일부를 끄떡 들어 올린 영도대교에 박수갈채를 보낸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경계라인을 넘으려는 사람들을 제지하는 경비는 연신 호루라기를 불었다. 가장 큰 유산이었던 다리 난간의 낙서들, 거기 베인 눈물과 한숨, 그리운 이름들을 애타게 부르던 흔적들은 사라지고 이제는 관광객만 몰려오고 있다. 여기서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민족의 비극 6․25전쟁과 가난한 시절을 떠올릴 수 있다면 그래도 값진 유산일 것이다. 가난과 눈물, 흥청거림과 억척스러움, 그리고 돼지국밥과 간밤에 남긴 회 몇 점을 뒤로 하고 부산버스터미널에서 서울행 버스에 올라탔다. 글·사진 김영탁 시인 tibet21@naver.com
  • 11만명 이용한 용인시청 물놀이장 23일 무료 개장

    11만명 이용한 용인시청 물놀이장 23일 무료 개장

    지난해 11만명이 넘는 시민이 이용해 경기 용인시의 명물로 자리잡은 용인시청 광장 물놀이장이 오는 23일 문을 연다. 13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물놀이장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지난해 4000㎡였던 물놀이장 전체 면적을 올해에는 8000㎡로 두 배 늘려 보다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또 시청광장의 화단과 채광창 등 구조물이 있던 곳에 3500㎡ 규모로 잔디광장을 조성하는 등 휴식공간도 대폭 확대했다. 몽골텐트도 지난해 25동에서 올해에는 45동으로 늘리고, 파라솔 40개를 설치한 피크닉존도 새로 설치한다. 샤워실도 1개에서 2개로 늘린다. 유아용 풀장은 지난해 150㎡에서 올해 300㎡로 넓혔으며 5∼7세용과 초등학교 1∼3학년용은 지난해와 같은 규모로 설치한다. 지난해 워터슬라이드와 통돌이 등 2종류였던 놀이기구도 워터슬라이드, 에어볼, 페달보트, 장애물 에어바운스, 놀이동산 에어바운스 등 5종류로 늘린다. 안전을 위해 지난해 12명이었던 안전요원을 올해 28명으로 늘렸다. 안전요원 중 인명구조 자격증 소지자도 지난해 2명에서 올해 6명을 확보했다. 주말 점심때에는 어린이들을 위해 공연과 동화 스토리텔링,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물놀이장은 휴무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시청 물놀이장에 대한 시민들이 호응이 좋아 시설과 휴식공간을 대폭 늘렸다”면서 “올여름에도 온 가족이 시청 광장 물놀이장에서 부담 없이 여름 피서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풀뿌리부터 저출산 극복] ‘신혼부부 행복주택’ 10개 단지로 2배 확대 추진

    [풀뿌리부터 저출산 극복] ‘신혼부부 행복주택’ 10개 단지로 2배 확대 추진

    정부가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 특화단지’를 기존 5개 지구에서 10개 지구로 2배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0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신혼부부 주거지원이 더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행복주택 신혼부부 특화단지를 애초 계획보다 확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말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수도권 교통 요충지에 있는 1000가구 이상 단지를 투룸형 행복주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행복주택 신혼부부 특화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대상은 하남 미사(1500가구), 서울 오류(890가구), 성남 고등(1000가구), 부산 정관(1000가구), 과천 지식(1300가구) 등 5개 지구였다. 복지부 관계자는 “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실행 연도는 2020년까지이지만, 최대한 시기를 앞당겨 이미 추진 중인 5개 지구 외에 다른 5곳에도 신혼부부 특화단지를 추가로 건설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다자녀 가구 지원 정책을 개선해 세 자녀뿐만 아니라 두 자녀에 대한 지원 확대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애초 내년에 실행하려 했던 난임 부부의 난임 시술비 건강보험 적용, 사흘간의 무급 난임 휴가 도입 등 난임 치료와 미숙아 지원 정책을 앞당겨 추진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 출산력 조사’에 따르면 난임을 경험한 부부의 비율은 평균 13.2%로, 초혼 연령이 늦을수록 정상적인 부부 생활에도 임신이 잘 되지 않는 난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초혼 연령이 35세 이상인 부부 중 27.5%가, 30~34세 중 18.0%, 25~29세 중 13.1%가 난임으로 고생했다. 복지부는 “국민 입장에서 체감도가 높은 정책을 우선 추진과제로 선정해 대책을 보완하고 추진 일정도 앞당기겠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난임 지원과 행복주택 추가 설치 등 우선 추진과제를 보고했으며,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제5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민·관과 지방자치단체가 함께하는 저출산 극복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할 예정이다. 인구의 날 주간(9~17일)을 맞아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전국적 캠페인도 벌인다. 새로운 가족 문화 만들기의 첫걸음으로 ‘둘이 하는 결혼’ 캠페인을 TV와 온라인 등을 통해 11일부터 동시에 시작한다. 상대 집안과의 경제력 비교, 신혼집과 결혼식 규모에 대한 청년세대의 현실적 고민을 반영해 ‘누구를 위한 결혼일까요?’라고 반문하며 신랑·신부가 행복한 결혼문화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각 지방자치단체의 저출산 극복 우수 사례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 출산 장려금을 대폭 인상하고 시 단위 최초로 분만취약지 산부인과를 설치한 김영호 경남 밀양시보건소 건강증진계장, 다자녀 지원을 세 자녀에서 두 자녀까지 확대하고 ‘핑크라이트 프로젝트’ 등 임산부 배려 문화를 확산한 부산시가 인구의 날 행사 대통령 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 부산시 북구에 1호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하고 100%에 가까운 육아휴직 복귀율을 기록한 인당의료재단 부민병원, 대기업이 아닌데도 ‘희망의 스위치’라는 출산장려 프로그램을 운영한 천호식품도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CCTV 달고 양심거울 붙여도… 앞집 사람 또 버렸네

    CCTV 달고 양심거울 붙여도… 앞집 사람 또 버렸네

    “쓰레기 무단 투기요? 폐쇄회로(CC)TV를 달아도 소용없어요. 양심거울도 붙이고 화단도 조성하고 안내 전단지에 스티커까지 안 해 본 게 없습니다. 그런데 한마디로 그때뿐입니다. 양심거울 아래에는 오히려 무단 투기한 쓰레기가 더 많다니까요. 그야말로 전쟁입니다.” 지난 8일 오전 5시 서울 동작구 대방동의 한 주택가로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을 나간 최재윤(58) 단속원은 뾰족한 쇠꼬챙이로 흰 비닐봉지를 찢으며 말했다. 봉지 안에는 돌돌 말린 기저귀, 국물이 흐르는 배추김치 두 포기, 한 움큼의 머리카락과 조각조각 찢긴 종이들이 뒤엉켜 있었다. 단속원들이 흰 비닐봉지를 바닥에 깔고 고지서나 명세서로 보이는 종이 조각을 건져 냈다. 영수증, 명세서, 고지서 등을 가려내 무단 투기한 주민을 찾기 위해서다. 단속원 4명이 2분간 퍼즐을 맞추듯 종이 조각을 맞춰 보니 통신사 요금 명세서가 만들어졌다. 최 단속원은 “앞집 아기 엄마가 또 쓰레기를 내다 버린 것 같다”며 “그래도 인적 사항이 나왔으니 과태료를 물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후 단속원들은 음식물 쓰레기, 일반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를 분류해 미리 준비한 종량제 봉투에 빠르게 나눠 담았다. 이 무더기 옆에는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린 쓰레기도 많았다. 이것들 역시 배출 요일을 어겼기 때문에 단속 대상이었다. 김도균(59) 단속원은 “정해진 요일에 내 집 앞에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내놓으면 공짜로 수거해 가는데 (그것조차 지키지 않는다)… 시민 의식이 너무 떨어진다”고 말했다. 쓰레기 무단 투기가 늘면서 동작구청은 지난 3월 9명의 단속원을 선발했다. 생활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된 1995년 이후 21년이 지났지만 무단 투기를 일삼는 ‘얌체족’은 줄어들 기미가 없다. 서울시 등 지자체들은 지난해 쓰레기봉투 가격을 올리면서 가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도리어 쓰레기 무단 투기만 더 늘어난 양상이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렸다가 단속된 건수는 지난해 1분기 1만 4711건에서 2분기에 2만 8370건으로 늘었고 4분기에는 3만 743건으로 급증했다. 4분기 단속 건수는 2014년 4분기(2만 4455건)보다 25.7%나 늘어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에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9곳이 쓰레기봉투 가격을 17~21% 올린 탓이 크다”고 밝혔다. 대방동 주택가의 다른 골목에 접어들자 담벼락을 타고 역한 냄새가 올라왔다. 바닥에 고인 음식물 쓰레기 국물 위로 날파리가 꼬였다. 단속원들을 돕던 구청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급증해 하루만 방치해도 구더기가 끓는다”며 “단속원만으로 관리가 안 돼 일주일에 사흘은 구청 청소행정팀 직원들도 총동원된다”고 말했다. 단속원들이 자리를 옮길 무렵 근처 다세대주택에 사는 주민 김모(46·여)씨가 하소연을 했다. “우리 동네에 CCTV 좀 달아 주세요. 진짜 미치겠어요. 전 음식물 쓰레기도 꼭 봉투에 담아 통에 넣어 내놓는데, 어떤 날은 누가 한가득 음식물 쓰레기를 부어 놓고 갔더라고요. 이거 못 잡나요?” 김씨는 “올해 초에는 대충 내버린 유리 조각에 행인이 찔려 경찰이 출동했으나 결국 ‘범인’을 못 잡았다”며 “단속을 좀 강화해 달라”고 호소했다. 답답해하는 김씨를 달래고 김 단속원이 발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배출 요일이 적힌 홍보물을 돌리면 읽지도 않고 아예 전단지를 무단 투기하는 경우도 많아요. 특히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다가 현행범으로 걸려 놓고는 ‘잠깐 일 보고 다시 가져가려 했다’면서 도리어 화를 내는 사람들도 있죠.” 최근에는 중국 동포의 밀집 거주지가 골칫거리라고 했다. 구청은 지난해 중국어로 쓰레기 배출 일시·방법을 표기한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하고 무료로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나눠 주기도 했다. 그러나 효과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 거주지 등록을 안 한 중국 동포가 적지 않아 단속도 어렵다. 무엇보다 중국 동포들이 쓰레기 종량제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요인인 것 같다는 게 단속원들의 판단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자칫 중국 동포들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조성할 수 있는 만큼 (중국 동포들이 쓰레기 종량제 문화에 적극 호응하도록) 다각도의 대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글 사진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투자활성화] 의정부에 ‘뽀로로 테마파크’…엄마는 쇼핑, 누나는 K팝 공연

    [투자활성화] 의정부에 ‘뽀로로 테마파크’…엄마는 쇼핑, 누나는 K팝 공연

    경기 의정부시 산곡동에 뽀로로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도 의정부에 생기고, YG엔터테인먼트가 ‘K팝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한 가족이 의정부에 가면 아빠·엄마는 쇼핑을 하고 중고생 자녀는 K팝 공연, 초등생 이하 어린이 자녀는 뽀로로 테마파크를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7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의정부 복합 문화단지 조성 등 기업의 투자프로젝트 5건의 지원안을 발표했다. 특히 정부는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의정부의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 지역에 K팝 체험관, 뽀로로 테마파크, 프리미엄 아웃렛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 지역에 음악공연장, 아시아 대중음악을 주제로 한 전시체험장, 대중음악 창작자들을 위한 레지던스 호텔 등 ‘K팝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뽀로로 테마파크와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 설립 계획도 진행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K팝과 캐릭터가 함께하는 가족체험형 페스티벌을 열기로 했다. 경기도는 이 지역을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강원도 대관령 일대에 한국판 ‘융프라우 산악열차’ 사업도 속속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는 산악열차를 놓으려 해도 사업부지가 백두대간보호지역, 자연공원, 국유림 등 다양한 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어서 어렵다. 정부는 규제프리존특별법에서 대관령 일대에 적용되고 있는 백두대간보호법·국유림법·초지법 등의 규제를 한번에 완화해줄 방침이다. 대관령 일대에 궤도열차나 숙박시설과 전망대, 휴게음식점도 들어설 수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불법 ‘강아지 공장’ 없앤다…정부, 반려동물 신산업으로 육성

    불법 ‘강아지 공장’ 없앤다…정부, 반려동물 신산업으로 육성

    의정부에 뽀로로 테마파크 등 복합문화단지 건설할랄·코셔 산업 육성…중동시장 공략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됐던 불법 ‘강아지 번식 공장’이 앞으로는 사라질 전망이다. 정부가 반려동물 생산업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허가제를 도입, 반려동물 산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수도권 북부 의정부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에 뽀로로 테마파크,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빅뱅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의 K-pop 클러스터 등 복합 문화단지를 만든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동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할랄(이슬람 음식 등 문화)·코셔(유대인 음식 등 문화)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야구 등 프로스포츠 구장 이름에 대기업 명칭을 넣도록 허용하는 등 스포츠산업에 민간투자를 촉진한다. 기획재정부는 7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이 시행되면 총 ‘3조 6000억원+α’의 투자효과는 물론 일자리 창출까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우선 정부는 반려동물 산업을 신산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반려동물 산업을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 법률을 새로 만든다. 현재 개와 고양이, 토끼, 페럿, 기니피그, 햄스터 등으로 한정된 반려동물의 범위를 조류와 파충류, 어류로 늘린다. 불법 ‘강아지 번식 공장’을 없애기 위해 반려동물 생산업 기준을 마련하고 허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판매업 등록을 한 업체에 한해 반려동물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것도 허용한다. 미신고 생산업체나 동물학대 업체, 동물을 유기한 소유자에 대해서는 벌금 등 처벌 수위를 높인다. 수의사법을 바꿔서 ‘동물간호사’도 국가자격으로 바꾸고 구체적인 업무범위를 설정하기로 했다. 미군 부대가 떠나는 경기 의정부 산곡동은 K팝과 뽀로로 등 한류 문화콘텐츠 산업의 거점으로 키운다. 정부는 의정부의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 지역에 K팝 체험관, 뽀로로 테마파크, 프리미엄 아웃렛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YG엔터테인먼트는 이 지역에 음악공연장, 아시아 대중음악을 주제로 한 전시체험장, 대중음악 창작자들을 위한 레지던스 호텔 등 ‘K팝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한 가족이 놀러 가면 부모는 쇼핑, 아이들은 뽀로로 공연, 청소년 자녀는 K팝 콘서트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정부는 벤처기업에 대기업 등 민간투자를 활성화시키는 방안도 내놨다. 엔젤투자 등 개인투자자에게 집중됐던 벤처투자 세제지원 혜택을 대기업 등 일반법인에게도 적용한다. 최근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주택시장의 추세에 맞춰 주택 임대시장 활성화 방안도 발표됐다. 15년 이상의 장기임대주택을 운용하는 리츠나 부동산펀드에 법인이 투자하면 2019년까지 세제감면 등 혜택을 주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고] ‘서울의 중심’ 서울신문 광장 이름 지어 주세요

    [사고] ‘서울의 중심’ 서울신문 광장 이름 지어 주세요

    국가 상징 거리인 세종대로 변에 자리한 서울신문&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광장이 오는 18일 열린 공간, 문화 광장(조감도)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기존의 높은 화단 벽을 낮추고 시설물 등을 재배치해 전시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꾸며집니다. 현존 국내 언론 가운데 가장 오래된 서울신문 112년의 역사가 함께 숨 쉬는 한국 언론의 중심 광장이 될 것입니다. 서울광장과 서울청계광장을 잇는 새로운 광장의 명소로 탈바꿈하면 자연스럽게 광화문광장과도 연결돼 서울 도심의 중심, 한국의 중심 광장으로서 차원 높은 광장 문화를 이끌 것입니다. 대한민국 열린 공간의 정점으로 거듭나는 세종대로 124. 그 특별함에 어울리는 멋지고 참신한 광장 이름을 지어 주십시오. ●공모 일정 -공모 마감:2016년 7월 8일(금) 밤 12시까지 -결과 발표:2016년 7월 12일(화) 서울신문 홈페이지 ※사정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며, 동일 이름 건에 대해서는 선착 우선이니 서둘러 응모해 주시기 바랍니다. ●광장 주소:서울 중구 세종대로 124 ●광장 활용 (광장 규모 약 3000㎡/107m×30m):이벤트, 전시, 문화행사, 만남의 장소 ●당선작에는 소정의 상금 지급 ●접수방법 이메일 square@seoul.co.kr (광장 이름과 의미를 함께 보내 주세요)
  • ‘1兆’ 서초동 정보사 부지 매각, 주택 못 지어… 이번엔 팔릴까

    ‘1兆’ 서초동 정보사 부지 매각, 주택 못 지어… 이번엔 팔릴까

    감정평가액이 1조원에 달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정보사령부 부지가 공개 매각된다. 국방부는 4일 서초동 일대 주둔했던 정보사가 이전함에 따라 해당부지를 국유재산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일괄 매각한다고 밝혔다. 공개경쟁입찰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19일까지 진행한다. 정보사 부지는 9만 1597㎡의 규모로 감정평가액은 9026억원이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인근 역세권으로 인근에 대법원, 국립중앙도서관, 예술의 전당 등 관공서와 문화·편의시설이 밀집해 있고 서리풀 공원 등 녹지공간도 조성돼 있다. 지난 1971년 서초구에 들어섰던 정보사는 방배동과 서초동을 단절시켜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지역 발전도 가로막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국방부와 서울시가 2002년 정보사 이전 협의에 들어갔고, 지난해 11월 경기 안양으로 이전을 완료했다. 단절된 서초대로를 연결하는 장재터널은 2019년 2월 완공 예정이다. 서울 서초구가 지난 2월 고시한 정보사 부지 내 도시관리계획(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에 따르면 난개발을 막기 위해 아파트 등 주택은 지을 수 없고 공연장과 문화집회시설, 전시장 등이 들어선다. 국방부는 “정보사 부지 매각 대금을 국방개혁에 따른 부대 재배치 사업의 소요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초구는 매입주체가 확정되면 정보사 부지를 복합문화예술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이날 “예술의전당부터 롯데칠성, 코오롱 부지, 서리풀공원, 세빛섬까지 이어지는 서초 문화예술 트라이앵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초구는 구체적인 개발 계획은 매입주체와 긴밀히 협의할 방침이다. 그러나 서울시가 투자수익이 높은 주거시설이 들어설 수 없도록 제한해 매각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있다. 정보사 부지는 2002년부터 매각이 추진됐으나 세 번이나 유찰된 바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심규언 강원 동해시장

    [자치단체장 25시] 심규언 강원 동해시장

    동해항, 묵호항을 통해 환동해 중심 도시를 꿈꾸는 심규언(61) 강원 동해시장의 하루해는 짧다. 동해항 3단계 확장, 묵호항 재창조 1단계 사업을 중심으로 복합산업클러스터 역할을 수행하는 항만 배후 단지 조성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동해안 북방경제시대를 맞아 환동해권의 주요 국가인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주요 도시와 교류 협력을 강화하며 동북아 경제 중심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시민 중심, 경제 중심, 행복 도시 동해’를 시정 목표로 제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 및 문화관광 개발 등의 성장동력 육성과 시민 복지 향상 등의 사회공헌사업에도 적극적이다. 또 천혜의 자연관광자원을 활용한 생태건강관광체험벨트 형성을 통해 ‘살기 좋은 행복 도시’ 조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역 토박이인 그는 1981년 7급 공채로 동해시에서 공무원을 시작해 2011년 부시장과 2012년 동해시장 권한대행을 거쳐 민선 6기 시장으로 입성했다. 조용하면서 꼼꼼한 업무 스타일과 ‘한번 믿는 사람은 끝까지 함께한다’는 신의를 보여주고 있어 공직자들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로부터 두루 신망이 두텁다. 지난 6월 7일 심 시장과 동해시의 주요 개발 지역을 돌아보며 하루를 함께했다. 심 시장의 이날 일정은 현장 방문으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민선 6기 상반기 2년차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주요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하반기 시정에 대한 역동적인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부서 간 업무를 유기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권역별로 나눠 4개 권역 13곳의 사업장 방문을 하루 만에 소화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모든 지휘부와 전 부서장, 해당 업무 담당들도 함께했다. 오전 8시 30분, 출근과 함께 심 시장은 집무실에서 ‘행복 시정 티타임’을 가졌다. 매주 화요일 동해시가 갖는 주요 행사다. 국장 및 주요 부서장들과 함께하는 행복 시정 티타임은 지난 한 주의 업무를 결산하고 새로운 한 주에 추진할 업무를 논의하는 자리다. 시민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티타임을 하는 자리라고 해서 행복 시정 티타임이라 이름 붙였다. ●논골담길 스토리텔링 개발… 작년 축제 성공 티타임과 주요 결재를 끝내고 곧장 현장을 찾았다. 우선 동해시 대표 관광지이면서 백사장이 전국 최고인 명사십리 망상해수욕장을 찾았다.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관광 도시’ 조성 현장인 망상관광지 개발 사업의 주요 추진 사항을 점검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120억원의 예산을 들여 망상해수욕장 내에 조성되는 망상웰빙휴양타운사업 현장이다. 1단계로 2014년에 134면의 캠핑장 조성을 완료했다. 현재 2단계로 한옥 5개 동 18객실 조성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아름드리 해송과 백사장이 어우러진 명품 관광지다. 심 시장은 현장에서 “망상관광지 개발 사업은 동해시의 최우선 관광 사업인 만큼 2단계 사업을 올해 안에 준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동해시의 새로운 감성 관광 명소로 떠오르며 최근 관광객들에게 각광받는 묵호등대마을 논골카페를 찾았다. 묵호감성관광지 조성 사업과 새뜰마을사업의 추진 사항을 담당 부서로부터 보고받고 문제점과 대책을 논의했다. 묵호등대 주변 경관을 개선해 동해안 대표 감성 관광지로 조성하는 묵호감성관광지 조성 사업은 지난해 묵호동 논골담길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 개발, 논골담길 축제 개최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지역 주민이 스스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공동 소득 지원 시설인 카페와 식당, 특산품 판매점, 숙박시설을 조성해 운영권까지 마을 공동체에 위탁하는 등 직접적인 소득 창출로 연계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 함께한 강성국 홍보팀장은 “이 지역은 취약 지역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지난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에서 공모 사업으로 추진한 새뜰마을사업에 선정됐다”면서 “덕분에 2018년까지 취약 지구인 발한 동문산지구 도로 개설과 집수리, 마을 공동체 지원 사업 등의 정주 여건 개선 마스터플랜이 수립 중”이라고 귀띔했다. 심 시장은 묵호등대마을에서 운영하는 논골식당에서 실·과장들과 같이 식사하면서도 사업 추진 사항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기 위해 현안 보고를 이어 가는 등 열정을 보였다. 점심을 마친 뒤에는 묵호항 재창조 사업장으로 이동해 동쪽바다중앙시장 성장 거점 육성 사업 추진 사항을 점검했다. 동해시 대표 재래시장인 동쪽바다중앙시장을 추억과 낭만이 스며드는 공간으로 재창출하는 사업이다. 구 도심권의 새로운 성장 거점을 육성하기 위해 시장 내에 주차장 2곳을 더 늘리고 생선구이특화센터를 조성하는 등 시장 활성화와 이용객 불편 사항 개선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현재 어시장 재정비를 추진 중이고 상인들의 위해 야시장은 물론 청년몰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대표 국책사업인 동해항 3단계 개발 사업과 묵호항 재창조 사업 현장도 찾았다. 동해항 3단계 확장 사업은 올 4월부터 2020년까지 1조 7000억원을 투자하는 국책사업이다. 7만t~10만t급 1선석과 5만t급 5선석으로 건설해 물동량 처리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추진하는 묵호항 재창조 1단계 사업은 묵호항 내 산업시설을 동해항으로 이전시키고 묵호항 후문 일대를 21세기형 복합 관광항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미 중앙부두 보안 시설 이전 및 설치 공사는 준공됐다. 올해는 여객선터미널 신축을 비롯해 주차장, 공원 등 친수 공간 조성을 통한 재창조 사업이 본격화된다. 심 시장은 “사업이 완료되면 묵호항 일대의 상권 활성화 시너지 효과는 물론 인근 묵호 감성관광지 개발 사업과 맞물려 북부권 관광자원 인프라 구축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국가 첫 소절 배경인 추암해변을 사계절 관광지로 조성하는 추암관광지 개발 사업장도 둘러봤다. 2008년부터 내년까지 예산 133억원을 들여 연립상가와 캠핑장 등을 조성한다. 군부대 철조망 철거와 철도 승강장 이전 및 기반시설 정비로 쾌적하고 정감 넘치는 여가시설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이색적인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폐광지역엔 석회석박물관·역사문화체험시설 동해시 서쪽 지역인 삼화지구의 주요 사업장을 점검하기 위해 시멘트 대표 회사인 쌍용양회 석회석 제3지구 채석장을 찾았다. 광산 채굴 종료를 앞둔 제3지구 채석장을 활용한 무릉복합체험관광단지 조성 사업의 추진 사항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폐광지의 단순 복구 개념을 벗어나 생산시설을 도입한 친환경 복합체험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2014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 10년이 넘는 장기 사업으로 공장의 폐열과 폐광지 용수를 활용해 시설영농단지 조성과 석회석박물관, 역사문화체험시설, 휴양문화단지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끝으로 강원 남부 영동~영서를 잇던 옛길에 대한 역사·문화적 요소와 백두대간의 생태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우수한 생태관광자원을 활용한 탐방 프로그램 구축을 위한 백복령 옛길 복원 사업도 점검했다.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신흥, 이기마을 3개 구간 총 18.4㎞ 옛길을 복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생태문화탐방로 이기령 더바지길 조성 사업을 본격화하고 철기문화와 근대산업 문화유산지구 지정 용역, 신흥 지역 농가 산채 재배 등 지역특화작목 선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숨 가쁘게 주요 현장을 둘러본 심 시장은 “올해를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해로 정하고 경제 활성화와 현장 중심, 성장동력 육성을 역점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민선 6기 후반기 시정을 맞이하는 시점에 주요 사업장에 대한 현장 방문을 하게 됐다”면서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현장 행정을 강화하고 진행 중인 주요 사업에 대해 부서 간 업무를 공유함으로써 역동적인 동해 시정이 되도록 이끌겠다”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정 나누고 스트레스 날리는 행복한 도시농업] 힐링 텃밭 가꾸기 알려주는 동작

    꽃과 채소 등 식물을 만지고 가꾸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털고 마음을 치유받았다는 사람들이 많다. 농촌진흥청이 암환자들에게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벌였더니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량이 40%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서울 동작구가 이러한 효과에 주목해 주민들을 상대로 원예 수업을 시작했다. 구는 오는 8월 10일 ‘싱싱텃밭 원예 프로그램’이 참여자들의 큰 호응 속에 운영된다고 30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화·수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동작구 대방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된다. 싱싱텃밭 프로그램은 원예치료사가 ▲실내에서 기르는 식물 특성 알기 ▲지속적인 마을화단 이용 방법 ▲꽃의 활용법 이야기하기 ▲식물의 특성과 관리 방법 알기 등을 수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론뿐 아니라 현장 실습도 진행된다. 대방동 주공아파트 단지 내 340㎡(103여평) 규모 ‘힐링 텃밭’에서 직접 철쭉과 목련, 넝쿨장미 등 잎채소와 열매채소 등을 심으며 식물을 가꾸는 법을 배운다. 구는 주민들이 원예를 배우고 실제 식물을 가꾸는 과정을 통해 가족·이웃과 소통하고 마음속 상처 등도 치유받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민영기 일자리경제담당관은 “도심 속 사회복지시설 안에 도시농업 실천 공간을 만들었더니 구민들이 쉽게 이용하며 만족스러워한다”면서 “앞으로 프로그램을 좀더 내실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선유도공원에 ‘영등포 가로수길’ 생겨요

    선유도공원에 ‘영등포 가로수길’ 생겨요

    정원처럼 아기자기한 녹지로 유명한 서울 한강의 선유도공원은 한 해 92만명이 찾는 관광명소다. 특히 9호선 선유도역부터 공원까지 이어지는 보행로에는 몸통이 굵은 느티나무 53그루와 양버즘나무 28그루가 빼곡히 서 있어 한여름 청량감을 선사한다. 서울 영등포구가 선유도공원으로 이어지는 이 길을 신사동 가로수길처럼 명품 보행길로 꾸미기로 했다. 영등포구는 9호선 선유도역 2번과 3번 출구에서 선유도공원으로 가는 ‘양평로22길’ 약 300m 구간을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이태원 경리단길처럼 길을 중심으로 한 새 명소들이 서울에서 떠오르고 있다”면서 “우리 구의 선유도 가는 길도 가로수가 울창하고 인도가 넓은 편이라 조금만 정비하면 시민들을 매혹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구는 걷고 싶은 거리 만들기를 위한 첫걸음으로 지난 27일 이 길을 대청소했다. 이날 지역주민 50명, 환경미화원, 공공근로자, 인근 점포 상인 등이 참여해 가로화단 청소, 불법전단지 제거, 무단투기 쓰레기 수거, 시설물 물청소 등을 벌였다. 영등포구는 앞으로 세부 계획을 세워 길옆으로 조형물 등 볼거리를 만들고 앉아 쉴 수 있는 공간도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다양한 보행환경개선 사업을 꾸준히 벌여 선유도공원 가는 길을 보행자 중심의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선유도 공원, 영등포판 ‘가로수길’로 바뀐다

    선유도 공원, 영등포판 ‘가로수길’로 바뀐다

    정원처럼 아기자기한 녹지로 유명한 서울 한강의 선유도 공원은 한해 92만명이 찾는 관광명소다. 특히, 9호선 선유도역부터 공원까지 이어지는 보행로에는 몸통이 굵은 느티나무 53그루와 양버즘나무 28그루가 빼곡히 서 있어 한여름 청량감을 선사한다. 서울 영등포구가 선유도공원으로 이어지는 이 길을 신사동 가로수길처럼 명품 보행길로 꾸미기로 했다. 영등포구는 9호선 선유도역 2번과 3번 출구에서 선유도공원으로 가는 ‘양평로22길’ 약 300m 구간을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이태원 경리단길처럼 길을 중심으로 한 새 명소들이 서울에서 떠오르고 있다”면서 “우리 구의 선유도 가는 길도 가로수가 울창하고 인도가 넓은 편이라 조금만 정비하면 시민들을 매혹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구는 걷고 싶은 거리 만들기를 위한 첫걸음으로 지난 27일 이 길을 대청소했다. 이날 지역주민 50명, 환경미화원, 공공근로자, 인근 점포 상인 등이 참여해 가로화단 청소, 불법전단지 제거, 무단투기 쓰레기 수거, 시설물 물청소 등을 벌였다. 영등포구는 앞으로 세부 계획을 세워 길옆으로 조형물 등 볼거리를 만들고 앉아 쉴 수 있는 공간도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다양한 보행환경개선 사업을 꾸준히 벌여 선유도공원 가는 길을 보행자 중심의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길고양이 새끼들 목 잘리는 등 잔혹하게 죽어

    길고양이 새끼들 목 잘리는 등 잔혹하게 죽어

    길고양이 새끼들이 목이 잘리는 등 잔혹하게 죽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지난 23일 오후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 화단에 길고양이 새끼들의 사체가 버려져 있다는 시민의 신고가 있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아파트 경비원이 고양이 사체를 이미 주변에 묻은 뒤였다. 경찰은 죽은 길고양이 새끼들과 어미를 지난 두 달간 돌봤다는 이 아파트 캣맘 A씨에게서 건네받은 사체 사진을 근거로 길고양이 새끼 2마리가 죽임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1시쯤 처음 고양이 사체를 발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 “죽은 2마리 외에 새끼 4마리가 더 있는데 그저께부터 보이지 않는다”며 걱정했다. 경찰은 땅에 묻힌 고양이 사체를 꺼내 학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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