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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시, 용도변경 재활용키로

    경기도 고양시는 17일,주민 반발이 가장 심한 대형 나이트클럽과 숙박시설 2곳 등 3곳을 매입해 재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이날 시 건축과장을 팀장으로 건축,도시,기획,예산,회계,위생 등 관련 실·과 담담 직원 등 8명으로 전담반을 구성했다. 시가 우선 재활용 대상으로 선정한 숙박 및 위락시설은 학교 정화구역내에 있으면서 주거지역으로부터 불과 70∼120m밖에 떨어져 있지않은 백석동 나이트클럽과 대화·마두동 숙박시설 각 1곳 등 3곳이다.이들 시설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담반은 앞으로 이들 시설을 매입한 뒤 산전·산후 조리원으로 위탁 운영 또는 매각하거나 원룸 오피스텔로 용도변경하는 등의 구체적인 재활용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시는 숙박시설은 35억,나이트클럽은 80억 등 150억원 가량의 추경예산을 다음달 안에 확보,업주와 합의를 거쳐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처리할 방침이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경기 ‘특정용도제한지구제’ 7월 시행

    오는 7월부터 경기도에 러브호텔과 나이트클럽 등 주거 및 교육환경을 해치는 시설이 들어서지 못한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특정용도제한지구’를 지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도시계획 개정조례를 도의회 의결을 거쳐 최근 공포했다고 11일 밝혔다. 특정용도 제한지구에서는 숙박업소와 위락시설 등의 건축이 불허된다. ◆배경= 도는 지난해 일산,분당 등 신도시지역에 러브호텔 난립하는등 사회문제로 부각되자 뒤늦게 대책마련에 착수했다.주택 및 학교인근이라도 상업지역내에서 숙박·위락시설 설치가 가능한 현행 도시계획법으로는 이들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막을 수 없어서다.또 학교경계선으로부터 200m이내의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에서의 숙박시설 건축제한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21일 ‘특정용도제한지구’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일정=도는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건축 등 행위제한의 범위 등을 정하는 시·군 조례 표준안을 만들어 각 시·군에시달할 예정이다.시·군들은 지역실정에 맞게 조례를 정하고 4월까지 입지제한이 필요한 지역을 선정,도에 통보하게 된다. 경기도는 시·군의 의견을 감안,특정용도 제한지구를 최종 결정해오는 6월 지구지정을 고시한후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실효성=용도제한지구 입안권을 쥐고 있는 해당 자치단체장의 소신있는 원칙이 뒤따라야 한다.‘특정용도제한지구’ 지정은 토지소유주는 물론 인근 주민들의 이익과도 크게 관계되기 때문에 자치단체장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게다가 특정 이익집단이나 일부 여론에 밀려 반드시 용도제한지구로 지정해야할 곳을 누락시켰을 경우 제2,제3의 고양 일산사태가 우려된다는게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법적 근거가 없어 러브호텔의 도심난립을 규제할수 없었다”며 “특정용도제한지구 지정 입안권이 자치단체장의 고유권한이어서 지구 지정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일산 ‘러브호텔’ 재충돌 우려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러브호텔 퇴출운동이 마무리되지 못한 채 해를 넘겨 새해 벽두부터 민·관의 재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착공 러브호텔 5곳의 허가가 취소됐지만 학교·주택가 주변에서 영업중인 업소 11곳과 신축중인 업소 12곳(나이트클럽 1곳 포함)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 이들 업소의 처리 방안을 둘러싼 논란은 미착공 러브호텔 허가가 취소된 이후에도 1개월 이상 계속됐고,이 과정에서 지난해 10월 어렵게 이끌어낸 고양시와 ‘러브호텔 난립저지 공동대책위’의 합의마저파기됐다. 이에 따라 대화동 등 러브호텔 밀집지역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26일 두달 만에 고양시청에 몰려가 러브호텔 퇴출시위를 재개했다. 시는 이와 관련 신축을 끝낸 숙박 및 위락시설에 대해 학교·주거지역으로부터 일정 거리 떨어진 경우에 한해 준공검사를 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대신 퇴폐 영업행위 근절 각서를 받은 뒤 위반 사실이 3차례 적발되면 허가를 취소하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행정 관청이 실제적인 단속 권한도 없는 마당에삼진아웃제는 실효성이 없다”며 용도변경을 전제로 설계 변경안을제출할 경우에 한해 준공검사를 내줄 것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학교나 주거지역 인근에 이미 들어선 숙박업소에 대한 처리 문제 역시 주민들이 공공자금을 동원한 매입과 용도변경을 요구하고 있으나시는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다. 러브호텔 퇴출운동은 관련법 개정과 정책 전환 등의 큰 성과를 얻었지만 정작 일산신도시 주민들의 피해는 해소되지 않았다. 시와 공대위는 지난해 10월 31일 미착공 숙박업소 허가 취소와 신축중인 숙박업소 및 나이트클럽 준공 검사 유보,용도변경 및 폐쇄논의를 위한 민·관 공동 대책기구 구성 등에 합의했었다. 한편 정부와 정치권이 마련한 건축법과 학교보건법 개정안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시행을 앞두고 있다.이에 따라 학교 정문으로부터 200m이내 상대정화구역에는 숙박업소와 위락시설이 원천적으로 들어설 수 없고,중심상업지역이라도 해당 자치단체 건축심의위의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사설] 남북 화해의 세기 열자

    민족사에서 유례가 드문 질곡으로 얼룩졌던 20세기를 마감하고 새세기를 맞았다.분단과 이로 인한 동족상잔과 냉전,분열의 고통을 딛고 남북이 화해의 새 시대를 열어 나가야 할 시점이다.올 한해는 지난해 역사적 남북 정상회담으로 불이 지펴진 남북간 화해·협력 기운이 더욱 무르익고 평화가 제도적으로 정착되기를 기원한다.남북 구성원이 서로 오가며 돕는 ‘사실상의 통일’ 기반이 조성되기를 바란다는 뜻이다.온겨레의 소망인 ‘완전 통일’도 이를 통해 언젠가는 성취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북한이 1일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밝힌 대(對)내외 정책방향을 주목하고자 한다.당보(노동신문),군보(조선인민군),청년보(청년전위) 등 북한의 3개 신문 공동사설은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국가 경제력 제고,주민생활 향상 노선 등을 천명했다.특히공동사설에서는 북한당국의 6 ·15 남북 공동선언 이행 및 대외 관계개선 의지가 읽혀진다. 선군(先軍)혁명이니,강성대국 건설이니 하는수사는 일단 대내용 구호로 받아들여진다.따라서우리는 북한이 지난해에 이어 대외 개방,특히 대남 협력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거듭 확인한 것으로 보고자 한다. 돌이켜 보면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진 지도 반년이나 지났다.그 동안남북관계 개선 속도와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한반도 안팎의 여건이많이 바뀌었다.우선 남북관계 개선의 가장 큰 추동력이었던 한국 경제가 체질개선 과정에서 전환기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미국 부시 행정부의 등장으로 한반도 주변 강대국간 역학구도가 변화할 조짐도 보인다.자칫 현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접근 노력이 뒷걸음치기라도 한다면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은 얼마간 우여곡절을 겪을지도 모른다.뿐만 아니라 혹시 주변 강대국간 군비경쟁이 재연된다면 한반도 탈냉전의 흐름이 지체될 소지마저 없지 않다. 바로 이런 때일수록 남북은 교류·협력과 긴장완화를 제도적 틀로정착시킴으로써 상생을 도모하지 않으면 안된다.장기적으로 남북간협력을 증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지렛대는 평화정착과 상호 이익에대한 기대감이다.특히 올해 남북경협은 서로 도와가며 이익을 공유하는 실질적 성과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다.우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난해 평양 방문에 이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남쪽방문을 바라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김 위원장의 답방을 통해 남북이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제도적 방안에 합의한다면 남북간 공존공영의 튼튼한 토대가 될 것이다.
  • ‘남북2001’ 전망/ 전문가 대담

    2000년 한반도에는 지난 50년 동안 유지돼온 ‘남북대결’구도가 ‘남북공존’ 구도로 바뀌는 패러다임의 대변혁이 일어났다.6·15 남북정상회담이 변혁의 진앙지였다.한반도는 물론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남북 정상의 첫 만남 이후 달라진 남북관계의 성과는 무엇일까.또 올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답방 이후 한반도에는 어떤 변화의 물결이 회오리칠까. 임혁백(任爀伯)고려대 교수와 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의 대담을 통해지난해의 성과를 진단하고 올 한해를 조망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임혁백 교수 우선 지난 한해를 정리하는 뜻에서 6·15 선언의 의미를 대략 세가지로 나눠 짚어보도록 하죠.6·15선언은 세계사적 의미에서 냉전체제가 진정으로 종말을 고한 대사건이었습니다.러시아 붕괴 이후 전세계적으로 냉전시대는 청산됐지만 유독 한반도에서만 냉전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민족사적으로는 반세기에 걸친 분단체제가청산되고 민족공동체가 형성되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민주화,산업화와 더불어통일된 국민국가 형성이라는 근대화의 세가지 요건을 갖추게 된것이죠.마지막 과제이자 미완의 과제이던 ‘통일된 국민국가형성’이 완수된 것입니다.마지막으로는 김대중 대통령이 내세운 햇볕정책의 승리를 의미합니다.야당총재 시절부터 추진해온 대북포용정책이 결실을 얻었고 이것이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이어졌어요.김 대통령 개인의 노고에 대한 보상이기도 하지만 한국민에 대한 보상이기도합니다. 더불어 탈냉전,평화구축 지속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이라는성격을 띠고 있어요. ■이종석 위원 6·15선언은 그 이전과 이후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비교할 수 있는 전환점입니다.이후 장관급회담이 4차례나 이어졌고 국방장관급 회담 개최로 인민무력부장이 한국에 왔습니다.또 경의선 복원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이 과정에서 몇가지 중요한 합의가 도출되기도 했죠.정치외적으론 이산가족 상봉이 수요자 중심으로 제 궤도를 찾은 것도 이전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올해도 지난해의연장선상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와 비슷한 속도가 꾸준히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거죠.특히 김정일 위원장의 방한은 막힌 부분을 풀게 하는 전기가 될 것입니다.하지만 한가지 걱정되는 부분은 우리 경제입니다.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낸 ‘경제라는 지렛대’가 약해지면서 비용문제가 난관으로 대두한 것이죠.최소 비용지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와 합의도출이 필요합니다. ■임 교수 빠르거나 느린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서로맞춰서 가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이지요.그동안 대북 비판론자들은 속도가 좀 나면 ‘너무 빨리간다’고 불안해 하고 그래서 일정을 조정하면 ‘뭐하냐’는 반응을 보여왔던 것이 사실입니다.무책임한 비판이 난무했다는 뜻입니다.대외적으로 미국의 부시 행정부 출범은 남북관계의 속도를 자연스럽게 조절하는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북한이 대북 강경책을 펴는 미국과의 대화보다 대남 협력 및 협상을 중요시하게 될 테니까요. ■이 위원 전력지원문제도 한번 짚고 넘어갈까요.북한에서는 식량난,에너지난,외화난을 ‘3난’이라고 지칭합니다.전력지원은 인도주의적차원에서의 식량제공과 달리 우리 정부가 무엇을 받아올 것인가가 중요합니다.북한의 지하자원을 가져오고 전기를 송전해주는 구상무역형태나 평화분야에서 어떤 진전을 얻어내는 등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중요한 것은 비록 우리 경제가 어렵지만 전력지원은 신뢰구축의 중요한 단계라는 겁니다.먼 미래의 경제공동체 건설이 아니라 현단계에서 가능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북한이 한걸음 더 나오도록 지원이 필요합니다. ■임 교수 전력지원을 포함한 경제지원은 단기적,중장기적 차원에서평화를 위한 ‘대가성 비용’이라는 시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서울에서 지하철 1㎞를 건설하는 데 대략 700억원이 드는데 경의선 복원비용은 2,000억원 안팎입니다.이 정도는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극단적으로 이 정도 비용에 대한 지불의사가 없는 사람은 평화를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중장기적 경협을 위해서는 북한의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남한이 이를 떠맡을 능력이 없습니다.세계은행이나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기구 등을통한 컨소시엄 구성이 필요합니다.이런 기구들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의 동의가 필요합니다■이 위원 화제를 남북관계가 일회성 이벤트냐는 일부의 비판으로 돌려보도록 하죠.결론적으로 비록 이벤트로 시작했지만 정례화,제도화로 정착될 겁니다.남측의 평화증진과 북의 경제적 이유가 서로 맞아떨어지기 때문이죠.‘끌려간다’는 지적도 있는데 관계개선에는 단기적으론 한쪽이 양보하거나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이산가족 상봉이나 장관급 회담 등은 남북공존의 큰 틀 속에서 봐야 합니다.올상반기까지 이 틀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이후에는 보다 광범위한교류가 가능할 겁니다.특히 군사부문에서 긴장완화의 진전이 더디다는 지적은 상당히 유감스런 부분입니다.국방장관회담과 경의선 복원공사 착공 등은 상당한 진전임을 강조하고 싶군요. ■임 교수 군사부문에서 긴장완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이 위원의 말에공감합니다. 이산가족 상봉은 이벤트성 성격이 강할 수밖에 없습니다.50년 만의 상봉자체가 전세계적인 이벤트이자 드라마이며 온 국민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이죠.또 하루빨리 면회소 설치 등으로 제도화돼야 한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만전기가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군사적 신뢰구축을 포함,지난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의 방향을 준비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믿습니다. ■이 위원 새해 남북관계의 화두로 평화협정 체결문제가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누도록 하죠.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일은 김 대통령이 임기안에 반드시 이룰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이른바 ‘낮은 단계의 연방제’ 등은 더 오랜 시간과 신뢰구축이 필요한 사안입니다.평화협정 체결이야말로 냉전체제 종식의 마지막 안전판이라고 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올해 4자회담 성사문제가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정전협정의 사실상 당사자들인 4자간평화협정체결을 통해 남북간의 평화협정이 존재토록 하는 방법이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임 교수 미국 부시 공화당 정부의 출범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도중요합니다.미국 외교의 특징은 초당적,연속적 외교로요약할 수 있습니다.더욱이 부시 대통령은 공화당내 온건파이므로 클린턴 정부의대북기조가 어느 정도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만 국무장관에파월 전 합참의장이 임명되는 등 국무부를 국방부가 장악하는 경향으로 볼 때 북한문제에 안보적 시각으로 접근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우려 때문에 북한을 희생양으로선택,긴장을 조성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이 위원 동의합니다.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어떻게 나타날지는좀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북한에 상당한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겁니다. 하지만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공항에서 몸수색을 당하는 치욕 뒤에도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미국에 보낸 것을 보면 북한이 보다 유연하게 나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자질구레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크게 걱정하지는 않습니다.미국에 대북강경론이 득세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북한이 오히려 더 유연해질 것이고 이는 남북관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임 교수 덧붙인다면 부시 대통령은 사실상 사법부에 의해 선출된약점을 가진 대통령입니다.돌파구를 대외관계에서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러시아의 공산주의를 붕괴시킨 아버지 부시 대통령에 이어동북아의 마지막 냉전체제를 불식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으려 할 수있을 겁니다. ■이 위원 부시 행정부의 출범이 북·중관계에 미칠 영향도 만만찮습니다.92년 한·중수교 이후 소원해진 두 나라 사이가 김 위원장의 지난 5월 비공식방문 이후 상당히 복원된 듯한 느낌입니다.북한이 먼저복원을 시도한 것은 남북 정상회담을 설명하고 사전에 통보하는 성격이 강합니다.공화당 정부의 출범에 북한과 중국 양국이 초긴장상태입니다.이 때문에 새해에 북·중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북·미수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이같은 상황이라면 앞으로 미국과 중국간 ‘거중조정’을 맡을 유일한 대안은 김대중 대통령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임 교수 최근 중국을 방문,전문가들과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돌아왔습니다.물론 남·북,북·중관계가 초점이었죠.이들은 기본적으로한반도 평화정착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통일한국은 반드시 중립국이어야 한다는 의지가 매우 강했습니다. 통일한국이 군사적으로 미국에 치우칠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주한미군철수 주장을 한목소리로 폈습니다.중국은 북한보다 한국을 더 중시하지만 결코 북한을 버릴 순 없을 것이라는 인상이었습니다. ■이 위원 북·중관계와 함께 북·일관계가 개선되려면 두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합니다.일본 내부의 여론은 ‘선(先) 납치의혹 해소,후(後) 북한 미사일문제 해결’로 모아집니다.북한 장거리미사일의사정거리에 들어있는 일본으로선 심각한 사안이며 두 문제가 풀려야수교할 수 있다는 것이죠.두 나라의 수교는 북한의 의사가 문제가 아니라 일본의 용의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임 교수 정부의 대북정책은 대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국내의남남갈등으로 인해 왜곡되거나 뒤틀리는 것이 문제죠. 또 ‘퍼주기식지원’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것처럼 대북정책의 성공은 경제개혁및경제정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얼마전 열린 국제세미나에 참석했던 외국의 석학들이 외국에서 적극적으로 지지받는 햇볕정책이한국에서 비판받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는 이유도 그 때문이 아닌가합니다.남북관계의 패러다임이 50년 만에 대결에서 공존으로 바뀐 만큼 올해는 국민적 합의기반을 조성하는 정부의 노력과 이를 수용하는국민들의 이해가 상승작용을 일으켜야 할 때입니다. 정리 노주석 전경하기자 joo@
  • 金대통령·페르손총리 정상회담

    노르웨이 방문일정을 마치고 스웨덴을 공식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3일 새벽(한국시간) 요란 페르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내년 유럽연합(EU) 의장국이 되는 스웨덴이 EU와 북한간 관계개선 등을 통해 북한의 국제사회 진출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페르손 총리는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음을 밝히고 “스웨덴이 서구 국가로는 유일하게 서울과 평양에 각각 상주공관을 갖고 있는 만큼 한반도 평화구축에 역할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대통령과 페르손 총리는 또 남북한 당국간 합의에 의해 새로운평화체제가 수립될 때까지 현행 정전협정이 계속 준수돼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스톡홀름 오풍연특파원 poongynn@
  • “프로야구 스타들“겨울잠은 없다”

    프로야구 국내외 스타들의 겨울철 ‘장외시즌’이 뜨겁다. 프로야구가 5개월의 긴 겨울잠에 들어갔지만 스타급 선수들의 행보는 정규 시즌 못지 않다.한해 농사를 성공적으로 수확한 이들은 더좋은 환경과 조건을 쫓아 ‘제몫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들 스타의 발걸음은 팬들에게 경기 이상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이른바 ‘스토브리그’를 주도한다. 이번 스토브리그 팬들의 최대 관심은 단연 ‘코리아특급’ 박찬호(LA 다저스)의 내년 연봉.99년 13승으로 425만달러(45억원)를 받은 박찬호는 올해 자신의 메이저리그 최다승인 18승을 올려 ‘천만달러의사나이’를 예고하고 있다.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박찬호가 2002년 연봉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점을 내세워 1년계약을 전제로 LA 구단과 힘겨루기가 한창이다.LA구단의 희망대로 다년계약을 맺을 경우는 5년동안 연봉 800만달러선이 예상된다.결말은 1월말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내 특급 선수들의 해외 진출도 팬들의 주목거리.2년 연속 다승왕정민태(현대)가 일찌감치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행을 확정지으면서특급 좌완 구대성(한화)의 거취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일본 오릭스블루웨이브행이 유력시되던 구대성은 뉴욕 양키스 등의 추파로 메이저리그행으로 마음이 기운 상태.그러나 ‘뭉치돈’(이적료)의 구미를떨칠 수 없는 한화구단은 구대성의 진가가 더욱 빛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일본 진출을 권하고 있다. FA선수들의 움직임도 흥미를 준다.올시즌 공시된 FA선수는 김상진김기태(이상 삼성),장종훈 강석천(이상 한화),조계현(두산),홍현우(해태) 등 모두 6명.소속팀들은 이들을 붙잡겠다는 생각이지만 선수들은 야구인생을 통해 진정으로 제몫을 챙길 절호의 기회여서 이적을불사한다는 각오다.특히 김기태와 홍현우는 삼성과 SK에서,조계현은한화에서 적극 영입에 나서고 있다. 또 지난해 해태 양준혁과의 트레이드에 발끈,전격 은퇴를 선언한 10승대 투수 손혁(전 LG)이 그라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된다.‘선수생활을 계속하라’는 주위의 끊임없는 권유로 최근 해태 구단과 접촉을 가진 손혁은 조만간 현역 복귀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우리 아이 학습도구 직접 비교해보고 산다

    오르다,은물,첫발견시리즈….조기교육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엄마라면 귀가 번쩍 뜨이는 학습교구와 전집류 책이다. 유아용 교재들은 대부분 방문 판매를 하는 탓에 접근하기도 어렵고무엇보다 다른 제품들과 비교하기 어렵다는 게 커다란 단점. 이런 학습교구와 책,장난감,놀이시설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국제유아교육박람회가 오는 16∼19일 서울 여의도종합전시장에서 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유아교육전문지 ‘월간유아’가 주최하고 교육부,유치원총연합회 등이 후원하는 이 박람회에는 독일,일본,대만 등 국내외 200여개사의유아용품 관련업체가 참여한다. 2,000평의 전시실에 총 300여개 부스가 설치돼 아이들의 연령대에 맞는 멀티미디어 교재나 놀이와 교육을 겸한 컴퓨터 프로그램,아동발달 검사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유아교사 취업난을 덜기 위해 유아관련 구인구직 상담창구와 유아관련 세미나 및 참가업체 설명회도 열린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온 학부모들을 위해 동화구연,뮤지컬 인형극,블록 조립 경연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계획이다. 유료입장 수입금 일부는 결식아동돕기 기금으로 쓰이게 된다. 문의 (02)564-7484. 허윤주기자
  • 金대통령 13일 브루나이 출국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부터 17일까지 제 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및 브루나이 국빈 방문을 위해 부인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13일 오전 출국한다. 김대통령은 오는 15∼16일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 세리 베가완에서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세계화 및 다자무역체제촉진,역내 무역·투자 자유화 및 경제·기술협력,국제유가 안정을 위한 APEC의 공동대처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12일 밝혔다. 김대통령은 21개 전 회원국이 참석한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APEC 활동 참여를 위한 회원국들의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내는 한편,북한의개혁과 개방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할 계획이다. 또 정상회의 기간중인 15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 등 4개국 정상과 잇따라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관계진전에 따른 한반도 평화구축과 양자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다. 김대통령은 브루나이도착 당일인 13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석유에너지의 안정적 도입과 유가 안정화 방안등을 협의한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고양시 미착공 러브호텔 5곳 건축허가 취소

    경기도 고양시는 9일 미착공 러브호텔 5곳에 대해 건축허가를 취소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일 황교선시장과 ‘러브호텔 난립 저지 공동대책위’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6개월여에 걸쳐 일산신도시 러브호텔 반대운동이 벌어진 이후 시가 내린 첫 러브호텔 퇴출 조치다.시가건축허가를 취소한 숙박업소는 지난 1월26일 최모씨가 일산구 대화동2199에 허가받은 지하 1층,지상 10층 규모의 러브호텔을 포함, 백석동 2곳과 탄현·행신동 각각 1곳이다. 시는 이날 “당초 허가는 적법했지만 해당지역 주민들의 행복추구권과 환경권을 침해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고 시교육청의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해제 심의에 하자가 있었음이 인정돼 건축법 제8조에 의거,직권으로 건축허가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고양 한만교기자
  •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구대성 스카우트 추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가 해외 야구단 가운데 처음으로구대성(한화) 영입에 구체적인 관심을 보였다. 한화구단은 5일 오릭스의 오카조 사장과 한국담당 스카우트인 나카무라가 6일 방한,구대성의 영입 조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시즌을 끝으로 해외진출 프리에이전트(FA) 자격(7시즌)을 갖추게되는 구대성은 그동안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일본 프로야구 진출설이 무성했지만 직접적인 접촉은 오릭스가 처음이다.오릭스는 지난 98년부터 구대성 스카우트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러나 오릭스는 신분조회 등 사전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았고 이번방한과 관련해서도 사전에 한화와 논의한 적이 없어 구대성의 스카우트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 마침표 없는 이·팔 충돌

    중동 평화는 요원한 꿈일까.최근 5주간 이어진 사태판단 만으로 볼때는 ‘그렇다’쪽이다. 특히 4일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구축의 초석을 마련,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한 이츠하크 라빈 전 이스라엘 총리가 극우파에 의해암살된지 5년째 되는 날. 지난 36년 팔레스타인인들이 유태인들의 팔레스타인영토 유입과 점령에 전면 봉기를 일으키면서 시작된 중동의평화·갈등이 21세기에도 도돌이표로 진행될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확산되고 있다. 2일 이스라엘 시몬 페레스 전 총리와 팔레스타인 야세르 아라파트수반이 휴전에 합의한지 불과 수시간 만에 서예루살렘 마하네 예후다시장에서 이슬람 과격단체의 차량 폭탄사건이 발생,11명이 사상했다. 양측 지도부는 이 때문에 휴전합의 발표를 연기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도 충돌이 재연됐고 팔레스타인측에서 2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했다.하마스 등이슬람 과격단체들은 휴전합의에도 불구하고 무장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28일 이스라엘 강경파 야당 지도자아리엘 샤론이 예루살렘성지를 방문한후 촉발된 지난 5주간 유혈충돌속에서 양측이 합의한휴전은 5차례.모두 깨졌다.전면전 위기를 몇차례 넘나드는 동안 사망자수만 170여명.국제사회의 중재도 무위로 돌아갔고 이집트 샤름 엘셰이크 휴전회담은 휴지조각으로 전락하기 직전이다. 에프라임 스네 이스라엘 국방부 부장관은 폭탄 테러의 책임이 팔레스타인 지도부에 있다고 비난했으나 휴전합의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차량폭탄 사건이 휴전합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 발생한 데다 사망자중에 이스라엘 가지지구 유태인 정착촌을 대표하는 유명정치인의 딸이 포함돼 이스라엘인들을 자극시키고 있다.이스라엘인들은 ‘살인자들과 평화협상은 없다’며 시위에 나섰고 우익리쿠드당 강경파들은 에후드 바라크 총리에게 보복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고양市 신축 러브호텔 공사중지 명령

    경기도 고양시와 ‘러브호텔 및 유흥업소 난립 저지 공동대책위원회’는 31일 대책회의를 열고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에 신축중인 숙박업소에 대해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기로 하는 등 4개 항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일산신도시 대화동 주민과 시민단체들이 처음으로 문제를제기,민-관 대결양상으로까지 치닫던 러브호텔 문제가 5개월여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시와 공대위는 이날 오후 7시쯤부터 시장실에서 황교선 고양시장,김인숙 고양여성민우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번째 대책회의를 갖고난상 토론 끝에 이런 내용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합의내용에 따르면 공대위가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학교 정문으로부터 200m)내에 신축중인 숙박업소 4곳과 나이트클럽 1곳에 대해 건축허가 취소와 공사중지를 위한 행정심판을 내면 시는 이를 근거로 공사중지 명령을 내린다는 것. 이에 따라 공대위는 빠른 시일 내에 근거 서류를 준비,행정심판을낼 계획이다. 시와 공대위는 또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외에 신축중인 숙박업소 17곳에 대해서도구체적인 해결책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 연말까지 준공검사를 내주지 않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법적인 뒷받침이 없어 주민 요구사항을 선뜻받아 들이지 못한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학교환경위생정화 심의위원회의 심의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만큼 이를 근거로 허가취소 및 공사중지 명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러브호텔 승인근거 대라” 집중 질타

    20일 국회 교육위의 경기·인천교육청 국정감사는 러브호텔 난립을방치한 고양시교육청에 대한 성토장이었다. 이날 의원들의 집중포화의 표적은 러브호텔 문제로 지난달 고양시교육장을 사임한 강정식(62)씨 등 고양시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 전현직 위원들. 첫 발언자인 민주당 이재정(李在禎) 의원이 “지난 98년부터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내 신축 숙박업소 27건중 단 1건을 제외하고 모두 승인한 근거가 무엇이냐”고 추궁하면서 강씨 등에 대한 집중난타가 시작됐다. 이어 한나라당 황우여(黃祐呂),민주당 임종석(任鍾晳) 의원 등이 “해당학교 교장마저 반대하는 러브호텔 신축을 찬성한 이유가 뭐냐”“정화위원 9명중 교육공무원이 5명인데 러브호텔을 승인한 것은 러브호텔이 교육적으로 해가 없다고 교육청이 판단한 것 아니냐”등의질문을 계속하자 강씨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상기된 표정의 강씨는 “현행 학교보건법은 학교수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주변 주거환경 보호와는 무관하다”,“현행법상 학교수업에 직접 지장이 없는 한 금지할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강변을되풀이했다. 강씨의 ‘의연한' 태도앞에 결국 의원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의원은 ‘업소내부의 행위가 학교에서 직접보이지 않으므로 문제가 없다'고 기재된 정화위 회의록을 들이대며“문 활짝 열어놓고 영업하는 러브호텔,단란주점도 있느냐”고 고함을 질렀다. 이밖에도 한나라당 김정숙(金貞淑) 의원이 “정화위 심의도 거치지않고 8건이나 승인을 한 것은 명백한 범법행위”라고 호통을 치는 등의원들의 공세가 계속되자 증인들은 결국 고개를 떨구고 “당시의 판단은 교육적으로 잘못됐다”며 ‘항복선언'을 한 뒤에야 증언대에서물러났다. 인천 김학준기자
  • 국감중계/ 주요 질의 내용

    국정감사 첫날인 19일 여야의원들은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된 ‘러브호텔 난립문제’와 ‘고유가 대책’,‘납꽃게 파동’등 다양한 사회현안들이 도마위에 올랐다.상임위의 국감활동을 정리한다. [정무위] 국무조정실을 상대로 여야 의원들은 노근리사건 진상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의원은 “한·미 양국이 지난 6월25일 이전에 노근리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임을 약속하고서도 중간 조사결과조차 발표하지 않는 것은 정치적 고려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이있다”며 조사내용 공개를 요구했다.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의원도 “한국측 피해자 조사와 노근리 쌍굴주변 탄환 분석결과 등 일체의 조사결과를 밝히지 않고 있어 의심을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재정경제위] 부산세관과 부산지방국세청을 상대로 의원들은 납꽃게 파동을 일으킨 중국산 농수산물 통관검사의 허점을 질타했다.한나라당 김동욱(金東旭)의원은 “부산세관이 수산물검사소의 이화학조사를 믿고 형식적인 검사만 실시하는 바람에 납꽃게 같은 불량 수산물이들어올 수 있었다”며 허술한 검역체계를 질책했다.민국당 강숙자(姜淑子)의원은 “지난해 중국산 농수산물이 4,110만달러어치가 수입됐고 올 7월말까지도 5,547만달러 어치가 수입되는 등 급증하고 있으나 세관에 적발된 원산지 위반사례는 지난해 7건,올해 15건에 불과하다”며 철저한 통관관리를 촉구했다. [교육위] 러브호텔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교육부를 상대로 의원들은 설문조사결과를 내놓으며 학교 앞 유해업소 난립문제를 따졌다.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의원은 전국 초중고생 1,62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학교앞 50m인 절대정화구역을 100m이상으로 확대하라”고 촉구했다.자민련 조부영(趙富英)의원은 “러브호텔 문제는 지방자치단체의 협조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반증한다”며 “교육부장관이 부총리로 격상되면 교육관계기관장의 권한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환경노동위] 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명자(金明子)환경부장관의 판공비가 도마에 올랐다.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의원은 “김장관의 판공비가 지난해 3,400만원에서 올해 1억4,300만원으로 늘었다”며 “판공비가 갑자기 이렇게 급증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김의원은 이어 “김 장관이 그동안 국가정보원 관계자 및 청와대 수석들과 각각 4차례와 8차례 만찬을 가졌다”며 “장관이 전시행정에만 치중,예산을 너무 헤프게 쓰는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김장관은 “다른 부처에 비해 그동안 환경부의 판공비가 너무 낮게책정돼 있다가 현실화돼 가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농림해양수산위] 해양경찰청에 대한 감사에서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의원은 “지난해 1월 한·일어업협정 발효 이후 지난 8월말까지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일본 순시선에 나포된 우리 어선수는 지난해 20척,올해 11척 등 모두 31척인 반면 우리측 경제수역에서 나포된 일본 어선은 4척에 불과하다”며 “이는 해경이 단속을 소홀히 한 결과가 아니냐”고 주장했다.주 의원은 해경의 해상밀수 단속 현황자료를 인용,“최근 3년간 단속된 해상밀수액 100억원 가운데 50.2%가 마약으로 나타났다”며 대책을 추궁했다. [산업자원위]산업자원부를 상대로 고유가 대책을 집중 추궁했다.한나라당 이인기(李仁基)의원은 “국내 원유저장 용량은 9,700만배럴인데도 3,900만배럴을 비축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배럴당 18달러일 때와 30달러를 웃도는 지금을 비교하면 5,212억원을 손해본 꼴”이라고 주장했다.민주당 김방림(金芳林)의원은 “일본이나 미국처럼별도의 에너지청을 신설해 에너지 정책을 힘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자민련 오장섭(吳長燮)의원은 지난해 원유 수입량의 1.7%인 1,500만배럴에 그친 해외원유 개발도입량을 거론하며 해외 유전개발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 학교정화구역 멋대로 해제

    경기도 부천시교육청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가 청소년 출입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숙박업소 및 단란주점 등 청소년 위해업소들이 학교주변에 들어설 수 있도록 상대정화구역을 임의로 해제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부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시 학교환경위생정화위는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학교 담장에서 200m 이내 상대정화구역 안에 신청된 학생위해업소 232건의 건축허가를 심의하면서 135건에 대해 정화구역을해제하는 방법으로 통과시켰다. 정화위는 지난해에도 179건을 심의해 124건을 통과시켰다. 정화위는 “학교 상대정화구역 안에 위치해 있더라도 단란주점이나유흥주점,숙박시설의 경우 사실상 학생들의 출입이 불가능해 정화구역을 해제했다”고 해명했다. 정화위는 지난해 부천시가 주민 집단민원을 이유로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은 상대정화구역 내 원미구 중동 1130의 12 일대 여관신축 건에 대해서도 정화구역을 해제,허가를 받도록 해줬다. 이에 따라 원미구의 경우 부천북·원미초등학교 등 상대정화구역 안에 단란주점 등 9개의 청소년 위해업소가 영업 중에 있으며 오정구에는 삼정초등학교와 내동중학교 인근 상대정화구역에 2곳의 단란주점이 각각 영업을 하고 있다. 또 소사구에서도 부천남초교 주변 절대정화구역(학교로부터 50m 이내)에 숙박업소 2곳,상대정화구역에 숙박업소 11곳과 유흥·단란주점2곳이 들어서 있다. 부천 김학준기자 kimhj@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전문가 특별좌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향후 남북관계와 국내정치는 물론 국제외교 및 세계 인권·민주화 분야 등에 큰 영향을 미칠전망이다. 대한매일은 15일 특별 좌담을 마련,평화상 수상의 의의를조명하고 국내외적인 영향을 점검했다.좌담에는 유장희(柳莊熙)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유승남(柳勝男)국민대 행정학과 교수,손봉숙(孫鳳淑)한국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이 참석했다. ◈ 노벨평화상 수상 의의. ■손 이사장 세계 어느 지역보다 무력충돌의 가능성이 높은 유일한분단국가라는 특수 상황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상을 받은 것은 한반도의 앞날을 생각할 때 의미있는 일입니다.특히 한반도가 민주주의를숭상하고 인권을 존중하며 평화를 원하는 나라로 대접 받고 책임과의무를 다하는 과제를 부여받는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유 원장 그동안 노벨평화상이 주로 서방국가에 집중됐다는 부정적평가도 있었지만 이제 동양권으로 시선이 돌려졌습니다.한국이 고통의 역사를 승화시켜 세계평화와 인권증진을 위해 새롭게 등장하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됩니다. ■유 교수 이번 수상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과거 한국과 아시아지역의 민주화와 인권신장에 기울인 노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대통령 취임후 전 세계 마지막 남은 냉전지역에서 민족 공존공영체 실현과 한민족 발전을 위한 획기적 업적을 인정하는영광스런 수상이지요. ◈ 남북관계. ■손 이사장 이번 수상은 남북관계 개선에 굉장히 기여할 것입니다. 국제적으로 동북아 평화구도 정착에 탄력이 붙을 것입니다.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4강 관계에서 외교 발언권을 강화하는 계기를마련했고,북한의 개방을 이끌기 위한 국제적 협조와 지원을 얻는데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국내적으로는 이번 수상이 장기적·지속적으로 국민 합의의 바탕 위에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돼야합니다.임기내 ‘통일 대통령’보다는 통일의 기반을 놓는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길 바랍니다. ■유 교수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광범위한 국민 지지를 획득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그동안 대북정책에서 발목을 잡는다는 느낌을 준 야당과 기득권층에서 ‘통일대통령’ 논의 등 정치적 화두를 꺼내는 것은 통일이 1,2년내 단시일 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 등에서성급합니다.아직까지 냉전 이데올로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층이적지 않습니다.그러나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햇볕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6·15 남북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인 인권부문 개선작업을 확대해 나가는데 사회 저변에 큰 저항이 없을 것입니다.권력구조논의나 인도적 식량지원 문제 등에서는 광범위한 국민 동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해 나가야 합니다. ■유 원장 이번 수상이 남북 관계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입니다.노벨평화상이 워낙 권위가 있어 수상 자체가 세계적으로 우리의 대북정책이 인정을 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대북정책의 국제적 인정이라는 측면에서 북한의 경제 회생을 위해 세계은행(IBRD)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국제금융기금(IMF)의 지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됐습니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김 대통령이 세계의 ‘큰 어른’이 됐다고 해도과언이 아닙니다.이제 여유를 갖고 대북정책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도 김 대통령의 수상에 자극을 받아 남북평화에 초석을 쌓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제사회에 등장하는 등 남북관계에서 분발하는 쪽으로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 국제외교. ■손 이사장 향후 다자외교 측면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특히 오는 20,21일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채택될 한반도 평화에 대한 서울선언이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과 맞물려 우리 나라의 국제적 지위를 높일것입니다. ■유 교수 국제신인도도 증대될 것이 분명합니다.국내 해외자본 유치나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이번 ASEM과 11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의체(APEC) 회의에서도아시아 인권과 민주화 영역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 원장 외교 무대에 코리아의 시대가 왔습니다.무엇보다 이번 ASEM에서는 우리가 의장국이며,김 대통령은 의장이면서 노벨평화상 수상자입니다.개회식에서 한바탕 축제분위기가 조성될 것입니다.이런 여건에 힘입어 정보통신망 구축을 통한 아시아와 유럽의 정보통신 교환과 21세기 실크로드로 불리는 유라시아 철도 시스템 구축 등 아시아와 유럽의 협력관계를 구체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의제들을 우리가앞장서서 제안하고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11월 브루나이에서열리는 APEC 정상회담을 통해 김 대통령이 제시할 역내 선진국·개도국간 지식공유 사업 활성화 구상,여성이 참여하는 APEC 활동 방향의구체적 방안 등에도 큰 힘이 실릴 것입니다. ◈ 국내외 인권·민주화. ■손 이사장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우리나라가 인권을 중시하는 선진국 대열에 오르는 계기가 됐습니다.대통령은 이미 인권사각지대인 동티모르에 한국군을 파병함으로써 우리가 인권을 이슈로 외국에 군대를 파견할 수 있는 나라라는 점을 보여 줬습니다.여성 노동자 등의 인권문제도 대통령이 꾸준히 개선시켜 나갈 과제입니다. ■유 교수 이번 수상의 배경에는 인권신장 등 대통령의 과거 업적이크게 평가됐습니다.이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위해서는 국내적으로남녀간 성차별 문제,소외계층 인권 문제를 개선해야 합니다. 국가보안법도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정해야 합니다. ■유 원장 김 대통령은 미얀마,동티모르 등 세계적 인권문제에 직간접으로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이제는 대북문제에서도 노벨수상자로서 인권문제에 대해 발언할 때가 됐습니다.국내에서는 지역갈등,소외계층 인권 문제를 적극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 정치·경제적 효과. ■손 이사장 이번 수상 발표 직후 ‘대통령이 이제 내정에 신경을 쓰면 좋겠다’는 얘기가 많습니다.‘초당적 입장이 되어 달라’며 여당총재직을 버리라는 주문도 있지만 거기까지는 못가더라도 이제는 국제적인 지도자로서 ‘큰 정치’를 해야 할 때라는 생각입니다.남남문제도 해결이 안되는 데 어떻게 남북문제,나아가 국제문제를 해결하겠습니까.2년 남짓 임기동안 대통령이 너무 정권재창출에 매달리지 않아야 큰 정치가 가능합니다. ■유 교수 ‘이제 내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논리는 기본 전제가 잘못됐습니다.지금까지는 국내정치는 방치하고 외교만 했다는 얘기입니까.‘큰 정치’가 필요하다는 원론에 반대할 사람은 없겠으나편가르기식의 대립정치를 벗어나지 못한 정치현실이 문제입니다.야당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대북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기 보다 원칙없이 시비만 걸었습니다.국회가 정쟁으로 일관하는 바람에 대안모색의 정책활동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정치문화 발전을 위해서는 관용과 포용의 정치,정책으로 경쟁하는 정치 등의 풍토조성이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 ■유 원장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은 단기적으로 국가 신인도가 올라가는데 일조할 것입니다.공장이나 주식을 팔고 우리나라를 떠나던 외국투자가들 사이에 ‘한국 경제를 걱정하는 시각이 지나친 기우’ 라는심리적 변화가 생길 것입니다.중장기적으로는 원칙을 중시하는 대통령의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집권 후반기에 개혁정책이 느슨해 질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던 국내 기업을 상대로 4대부문 개혁 조치를다시 한번 밀어붙일 수 있는 활력을 얻게 됐습니다. ◈ 결론. ■손 이사장 노벨평화상에는 앞으로도민주화와 인권신장 등을 지속적으로 끌고 나가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 정착에 기여해 달라는 주문이 들어 있습니다.대통령은 국제적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과의무가 막중해졌습니다.국제적으로 우리보다 위상이 낮은 나라에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국내 정치 측면에서는 대통령이 권력을 분산하면서 큰 틀에서 정국을 풀어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유 교수 정부 차원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에 걸맞게 인권과 민주주의신장을 공고히 하기 위한 국정 운영을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중앙 정부나 정당에서 권력 집중화 현상을 줄여 탈권위주의 정치를지향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남북간 공존공영 체제나 화해 움직임은긍정적으로 진전될 것으로 보입니다.국민화합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남남갈등,동서갈등 등 특정정당 지지가 지역별 분할체제로 짜여져 있는 것은 국가발전에 저해됩니다.이는 균형적 인사정책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엘리트 층의 광범위한 동의로 지역감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대협약을 이루는 노력이필요합니다.정당이 정책으로 대결하는 체제로 재편되면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무엇보다 각종 선거에서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고양되어야 합니다. ■유 원장 지난 100년간 노벨평화상 수상자 83명 가운데 47명은 미국,영국,프랑스,스웨덴,독일 출신이었습니다.세계 평화와 인권을 위한세계적 인물이 이들 나라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나머지 수상자는 비극과 고통의 현장에서 나타난 투사입니다. 김 대통령은 세계 평화에 기여한 지도자이면서 동시에 투사이기도한 점이 특이합니다.우리나라는 전 세계 인권국가 틈에 끼면서도 그렇지 못한 나라에도 끼여 있는,즉 세계 평화를 위한 징검다리 구실을할 수 있습니다.국정지표를 좀더 착실히 이행해 나가기 위한 국내외적인 분위기도 성숙됐습니다.따라서 앞으로는 4대개혁이 더욱 힘을얻을 전망입니다. 정리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 ‘北·美관계 개선과 한반도’ 긴급 대담

    *李 鍾 奭[세종연구소 연구위원·북한학] 全 寅 永[서울대교수·국제정치학]. 조명록(趙明祿) 북한 국방위 제1부위원장의 방미와 클린턴 미대통령 면담 등 일련의 사건은 55년간 지속해 온 북미 적대관계 해소와 관계정상화를 향한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북한 전문가인 서울대 전인영(全寅永)교수와 세종연구소 이종석(李鍾奭) 연구위원의 긴급 대담을 통해 향후 한반도 냉전해체와 평화정착,동북아 정세에 미칠 파장등을 조명해 보았다. ◆ 조명록 방미 의미와 성과. ◆이위원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선 두가지 방향이 병행되어야 합니다.남북한간에 군사적 긴장완화 및 평화구축 등 제반 교류협력이 하나고 국제적으로 군사적 긴장 대결의 핵심인 북미간 대결구조를 완화시키는 것입니다.북한 조명록 부위원장의 방미는 이런 의미에서 한반도 문제가 국제적 해결과 남북관계 해결이 동시 진행하는 시기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합니다.한반도의 냉전해체는 남북관계 개선만으로 해체되는 것이 아니고 북미 적대관계 해소가 병행돼야 종합적인 완결판이 됩니다.북한도과거와 같은 통미봉남(通美封南) 차원에서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도모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북한은 현재 대남,대미,대중 관계라는 3개 중심축을 동시에 가동하고 있습니다.군사 문제 모두를 미국과 풀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있습니다. ◆전교수 조명록 부위원장이 클린턴 대통령을 만난 것은 정말 이변입니다.1950년 10월과 2000년 10월이 이렇게 차이가 있을 수 있는지 참 놀랐습니다.1950년 10월엔 미국과 우리가 북진했고 상당히 긴박했었는데 이제는 북한 사람이 군복을 입고 미국에 가서 클린턴을 만나다니….미국도 실세가 오니 대접이 다르지 않습니까. 북한으로서는 클린턴이 이제 물러나는 것이 좀 아쉬울 겁니다.북미관계를 보면 주로 미국 정책이 독립변수고 북한은 종속변수였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이 북한을 안 받아 준 것 아닙니까.지금 미국의 제일큰 관심사는 미사일 개발을 동결하는 것입니다.북한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벗어나는 것이구요.그래야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기름도 받고차관도 얻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그래서 그런지 북한도 이번협상에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조명록 부위원장을 보내고 특히 조부위원장이 군복을 입고 간 것으로 그네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북미 관계정상화. ◆전교수 북미간 수교도 머지 않은 장래에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 수교 조건도 본격 논의되고 있습니다.미국으로선 북한 미사일개발문제가,북한은 테러지원국 해제 등이 최대 관심사입니다.북한이미사일문제에 대해 부담스런 요구를 할 때 미국은 돈도 많이 필요하고 의회에 의결도 거쳐야 하는 등 난처할 수 있습니다.미국과 북한은 많이 협상해 본 경험이 있어서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미국은 휴전협정 때부터 북한과 협정을 해 보지 않았습니까. ◆이위원 테러 지원국이 해제되면 정상국가 복귀와 경제문제에 도움이 됩니다.이것은 초보적 외교관계 수립으로 이어지고 결국 미사일개발에 대해 문제 해결의 단초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지요.조명록 방미는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고 미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방북 등의 후속적인 조치와 추가 협상 등을 통해 마무리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조부위원장의 방미로 적대관계가 해소되고 곧장 평화체제로 가는 것이 아니고 ‘포괄적 협상’이란 물꼬가 터지는 것입니다. ◆ 남북관계 전망. ◆전교수 북한이 그동안 학수고대해 왔던 북미 관계가 개선됐을 경우 남북관계도 적지않은 영향이 예상됩니다.전체적으로 지금까지 남북관계는 좋아졌습니다.하지만 제주도 회담이후 속도가 많이 늦춰졌고아직 핫라인 문제도 해결되지 못했습니다.우리는 또 군사적 문제 해결을 원하는데 북한은 아무 말이 없습니다. 북한이 미국과 관계개선에 만족하고 우리를 골탕 먹일 수도 있다는점을 명심해야 합니다.저쪽은 항상 선별합니다.자기네들이 하고 싶은 대로 큰 계획을 갖고 일을 진행시킵니다.하지만 우리는 아닙니다.더욱이 여론으로부터 몰매를 맞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김정일은 ‘내가 마음만 먹으면 통일도 할 수 있고 수교도 할 수 있다’는 말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이위원 북미 관계 개선은 양국의 적대관계가 해소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남북 관계에도 여러 형태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북한은 남한을 상대하지 않고 미국,나아가 국제사회와의 관계증진이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체제유지를 위해 남북관계의 속도조절을 시도할지 모르지만 의도적으로 관계를 악화시켜 지금까지의 성과를 스스로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동북아 정세 변화. ◆이위원 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주변국들의 입장과 대응 전략도 다양한 것 같아요.중국의 입장에서는 북한이 불안정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이 자신에게도 유리하기 때문에 북미관계 개선을 환영할 것입니다.러시아도 마찬가지지요.북한이 미국과 군사적 유착하는 것이 아니고 정상국가로 복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본의 입장은 미묘합니다.원칙적으로 북미관계 개선을 지지하지만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등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입니다.일본 정치권에서는 환영하지만 언론과 시민사회에서는 아직 문제를제기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일본 외교가 대미 추종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북미관계가 개선되면 상당 부분 따라갈 것으로 생각됩니다.북한 미사일 문제가 해결되면 북일 관계의 족쇄도 풀어질 것입니다. 특히 일인 납치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경우 북일 관계는 급격히 진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교수 중국은 어쨌든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아직까진 북한에 어느정도 영향력도 행사하고 있지 않습니까.한편 북한이 잘못된다면 자기네 부담이 늘어날 것도 알고 있습니다.이런 측면에서 남과 북이 대화를 해서 풀라고 말한 적도 있는 것처럼 한반도에 평화가 오는 것에대해 반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만약 미국이 이쪽에서 패권을 차지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러시아는 이미 너무 힘을 많이 잃었다.러시아는 4자회담 실시도 환영했습니다.북한과 한국이 자기네 나라 문제를 가지고 하는 것 가지고 뭐라 말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지 않습니까.러시아는 단지 6자회담도 병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더군요. ◆ 4자회담에 대한 영향. ◆이위원 북미 관계 개선으로 앞으로 4자회담도 변화가 불가피합니다.한반도 주변 4국의 입장과 구상이 서로 틀리기 때문이지요.남한은 2+2에,북한은 북미 협상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4자회담의 궁극적 목적은 ‘원인·해결 방식’으로서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에 있습니다.북한이 4자회담을 더 활용해서 평화협정을 위해 이용할 것인지 아니면 판을 치울지 고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교수 4자회담 자체가 출발부터 상이한 목적으로 시작한 만큼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지 않아요. ◆ 정부의 향후 과제와 대응. ◆이위원 북미관계 진전에 따라 정부도 과거와 다른 대응 전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남북관계 개선만 몰두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 복잡한 변수들이 생겼기 때문입니다.남북관계 개선은 북미관계 진전으로탄력을 받을 것입니다.남북,북미 관계는 보완 관계지 결코 대체 관계로 보면 안됩니다.북미관계 진전은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받을 것입니다. 따라서 북미관계가 진전된다는 것은 북한이 국제사회와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것이며 북일관계 개선 가능성도 높다는 이야기가 됩니다.하지만 북한이 주변국과의 관계 증진에 있어서 우리와 조율하지 못할경우 ‘부적합한 상황’이 도래할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외교적으로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따라서 한반도 평화에유리하게 만들기 위해선 남한은 미국과 중국,일본,러시아 등과 공고한 협력체제를 일구면서 남북 신뢰구축을 병행해야 합니다. 그동안 남북관계라는 단순한 변수만을 생각했다면 이제 국제관계라는 보다 복잡한 변수를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북한이 정상국가로서주변국가와 관계를 맺게 되면 변수가 다양해지고 자칫 부작용도 나올 수 있습니다.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대북정책이 필요한 시기가 온 것입니다. ◆전교수 역시 대미외교가 중요합니다.미국처럼 영향력이 큰 나라는없지 않습니까.요즘 미국과 소원했습니다.매향리 사건,기지촌 여자살인사건,폐기물 유출 사건 등의 문제로 우리나라에게 야속함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예전에는 정부가 다 알아서 덮어줬는데 말입니다.한미 공조체제를 어떻게 유지하는가가 중요합니다.한·일 공조체제도필요하고 중국에게도 잘 해줘야 합니다. 밉든 곱든 북한과도 링크가 잘 돼서 더이상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잘관리해야합니다. 정리 오일만 홍원상기자 oilman@
  • ‘러브호텔 추방’ 전국 연대…공동대책위 이달말 발족

    한국YMCA전국연맹,고양여성민우회,부천 러브호텔 대책위,성남 러브호텔 대책위 등 지역단체들은 12일 서울 중구 소공동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실에서 ‘러브호텔 추방 전국 공동대책위원회’ 준비 모임을갖고 이달 말에 정식 발족식을 갖기로 했다. 이들은 도시계획법상 지구단위 개발에 완충지역 설치를 강제하고,융통성있는 적용을 전제로 학교보건법상 절대 정화구역을 현행 50m에서 200m로 늘릴 것을 요구했다.주민소환제 및 주민소송제의 도입과주민투표제 활성화 등도 정부와 지자체에 요구하기로 했다. 공대위 관계자는 “지역별로 민원을 제기하긴 했지만 전국적으로 해결할 문제이기 때문에 연대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송악산개발 수정 불가피

    제주도 남제주군 송악산 관광지구 개발을 둘러싼 ‘환경보호’ 소송에서 법원이 사업승인 과정에 법률적 하자가 있음을 인정하는 취지로소송 당사자들에게 화해를 권고, 개발사업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게됐다. 제주지법 행정부(재판장 김창보 부장판사)는 10일 주민 진모씨 등이송악산 분화구내 놀이시설 설치계획에 반발, 제주도와 남제주군을 상대로 낸 사업시행 승인처분 취소 소송에서 이같은 요지의 화해안을마련,소송 당사자들에게 통보하고 18일까지 수락여부를 밝히도록 했다. 재판부는 남제주군에 대해 제주도개발특별법상 절대보전지역인 송악산 분화구 구역을 자연공원법의 집단시설지구에서 자연환경지구로 변경하고,필요할 경우 이외 구역을 집단시설지구로 추가 지정토록 했다. 재판부는 또 사업시행자인 남제주리조트개발(주)에 대해 자연환경지구에 적합한 공원시설만 설치하는 내용으로 사업계획을 변경,제주도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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