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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국 정상회담 성과와 의미

    한국과 러시아는 27일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분야에서의 기존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다지기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 한반도 문제에 있어 러시아의 지지를 이끌어 내려는 우리의외교적 노력과,한반도에서 일정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러시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쉽게 공통분모를 찾아낼수 있었다.또 경제 분야는 남북한과 러시아를 축으로 한 ‘3각 협력’의 기본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반도 문제 러시아가 우리의 ‘햇볕정책’을 거듭 지지한점을 첫 번째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양국 정상은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이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한다는 점에 인식을같이했다.특히 러시아는 남북한이 한반도 평화구축에 주도적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도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러시아가 건설적 기여 공간을 확보한 셈이다. 이와 관련,고위 외교 소식통은 “러시아는 남북 양측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나름의 역할을 통해 위상을 과시하려는 것 같다”면서 “‘강한 러시아’를 기치로 재건의지를표명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국제무대에서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이번 푸틴 대통령의 우리 대북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표명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 등으로이어질 한반도 정세변화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제 협력 두 나라는 무역과 투자,에너지와 자원,산업,중소기업,과학기술,정보기술과 통신,어업,해운,항공,철도,환경,관광 및 지역 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나홋카 공단 건설과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남북한 종단철도(TKR),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사업 등은 실질협력을 강화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 열린 제3차 한·러 경제과학기술협력 공동위원회에서 한·러 극동시베리아 분과위원회를 설치키로 한 것은시베리아,연해주에서 협력을 증진시키는 데 기폭제 역할을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핵 문제 공동성명에 탄도탄요격미사일(ABM)조약의 보존·강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도 관심을 모은다.부시행정부가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구축과 함께 ABM 조약 파기 입장을제기하고 있는 시점에서 발표돼 더욱 그렇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이를 NMD 문제와 연관시켜선 안된다”면서 “지난해 4월 뉴욕에서 개최된 핵확산금지조약(NPT)평가회의 최종문서에서도 ABM 조약이 전략적 안정의 초석이며 보존·강화되어야 한다는 언급이 있었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4) 문순홍박사의 생태여성주의

    *“여성·환경문제는 둘이 아니다”. ●여성적 특성이 차별의 요인이라면 그 특성을 생물적 결정으로 봅니까,사회적 요인으로 봅니까? 양면이 다 있습니다.여성에게 생리·해부학적으로 여성적특성이 부여된 부분이 있습니다.여기에다 ‘여성다움’ 에대한 역사·사회적으로 강요된 부분이 있습니다.가정,학교,사회에서 부단히 여성적 특성만을 장려하는 교육을 받고 자라거든요.초기 생태여성주의는 생물학적 특성으로 인해 여성과 자연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였고,파괴되는 자연의 아픔을 여성이 공감하고 이를 치유하는 것은 여성의 몫이라고 생각했습니다.이를테면 1991년에 발생한 대구의 페놀방류 때도 태아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여성들이 더 격렬하게나섰습니다.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여성과 자연을 생물학적인 속성으로 연결짓는 논의에 회의가 생겼습니다.환경치유자로서의 구실이 여성들에게 삼중의 부담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오늘과 같은 남성중심적 사회에서 아무리 여성의 권리와목소리가 높아졌다 하더라도,경제활동여성들의 경우 여전히가사노동의 상당부분이 여성에게 남겨져 있습니다.서구 여성들에게 물어봐도 가사노동을 부분적으로는 남편과 분담하지만 이른바 ‘살림’경영은 여전히 아내 몫이라고 합니다.때문에 여성은 자기 일을 가져도 ‘살림’의 부담을 하나 더지게 되지요.이를 이중부담의 문제라 불러왔습니다.그런데생물학적 특성으로 인해 여성이 환경치유에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은 여성에게 특정한 사회적 역할을 기대한다는 점에선긍정적이었지만,여성에겐 또 하나의 부담이란 생각이 들게됩니다.그 한국사례로,1992∼93년 제3세계의 열대림 파괴문제가 나왔을 때였습니다.나무 젓가락과 1회용 기저귀(육아용) 안쓰기 운동을 벌이는데 직장여성들에게 고민이 생겼습니다.불편한 거죠.그러면서 왜 이것이 여성만의 문제인가라는생각을 하기 시작했고,이런 의문은 여성=자연이라는 등식은“객관적 진리”가 아니라 문화 사회적으로 주입된 부분이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에코페미니즘은 여성의 억압과 생태계의 위기를 다같이 가부장적 남성문화의 산물로 보고 있습니다.그렇다면여성주의적 대안은 있습니까? 지금까지 서구근대가 무시했던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봅니다.그것은 세계를 생태적 시각으로 다시 보는겁니다.우리사회에 여성적 특성인 부드러움,곡선,평화,헌신,다양성,관계성을 불어넣는 겁니다. ●아까 여성의 특성이 가사노동,즉 살림에서 잘 발현된다고했습니다.그렇다면 생명친화적인 여성의 살림살이(죽임의 반대)에 대한 남성들의 인식을 바꾸는 운동을 벌일 일이지,여성이 남성의 영역을 나눠갖기 위해 투쟁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성에게 여성적 특성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이성,합리성등이 여성에게도 있습니다.마찬가지로 남성에게도 남성적 특성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성성도 있습니다.그런데 18,19세기까지는 이성적 분별력,합리적 사고가 여성에게는 아예 없는것으로 단정했지요.이렇게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묶어 종속시켜 왔습니다.지금 지구적 위기는 여기서 비롯됩니다.이 구조는 신자유주의적 경제구조에도 그대로 온존해 있습니다. 대안은 무엇이냐, 비지불성 가사노동에 남성이 들어오고 그대신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곳에 여성의 특성을 도입하는 겁니다.사회구조에 감성지수를 높이는 거지요.이런 구조가 생태계의 원래 모습입니다.인간개체가 좌뇌(이성)와 우뇌(감성)의 균형을 이루고 있듯이 사회구조가 남성적 특성과 여성적 특성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야 통찰력이 생기고 위기대처능력이 생깁니다. ●그동안 사회 참여에 성공한 여성들이 여성적 장점을 사회화했는지 의심스럽습니다.남북대화에 여성을 대표로 보낸다거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표를 여성으로 하면 과연 평화가 올까요? 배려 차원에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결정권이 있는 자리,그리고 일정한 비율이 중요합니다.여성주의적 신념이 없는 여성 한 두명이 참여하는 것으로는 그들이 경쟁에 이기기 위해 남성화 돼버리거나 홍일점의 특혜에 안주해버리는 경향이 있었습니다.에코페미니즘이 문화구조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에 대한 반성입니다.여성이 여성에게 표를 주지 않고정치자금을 만들지 못해 여성정치인이 발붙이기 어려운 남성구조 문화가 바뀌지 않고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의료기술이 여성을 임신 출산의 불안으로부터 해방을 가져다 준 점을 인정한다면 생명공학은 여성에게 복음일 수도있지 않을까요? 여성의 몸에서 태어나는 생명은 생(生)인 반면 생명공학은조(造)이기 때문에 생명공학은 반생명적입니다.따라서 생명공학은 시장에 의한 인간생식능력의 대체이고,특히 여성의생식능력의 상품화이기도 하지요. ●중세기 마녀로 지목된 여자들이 사실은 피임지식을 가진사람들이었고 국가의 다산정책이 이들을 마녀로 지목했다는학설이 있더군요.이런 것으로 봐도 임신,출산에 대한 여성의 선택권을 돌려주는 생명공학이 여성해방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페미니즘 시각에서 그런 측면도 있겠지만 생태여성주의 입장에서는 다릅니다.불임부부에게 희소식이라는 생명복제에서 간과되는 것이 있는데 체세포 복제도 누군가 난자를 제공해야 복제가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그래서 반다나 시바(에코페미니즘 학자)는 난자(성)의 상품화 가능성을 말합니다.시술과정도 여성에게는 매우 위험하고 치욕적일 뿐더러 탄생한 아이도 기형아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생명공학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비전은 의료분야가 아니라유전자 변형을 통한 식량혁명인 것 같습니다. 인구 증가와 식량위기,그게 사실은 맬서스테제입니다.1968년에 맬서스적위기론이 제창됐는데 그때 어떤 학자는 제3세계에 식량원조를 중단해야 산아제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는 주장을 했습니다.실제로 미국이 식량무상원조를유상으로 바꾼 것이 아마 1970년대 초일 것입니다.이 신맬서스이론에 대항해 나온 것이 신마르크스 이론인데 절대량보다 분배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요즈음 월드워치 보고서 같은 것을 보면 후자의 주장이 옳았습니다. ●개발과 성장의 중단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제1세계가 제3세계에 근대화 교리를 팔면서 “너희들도 우리처럼 잘 살게될 것”이라고 달콤한 말을 했지만 지금 제3세계가 그렇게 됐습니까? 안됐지요.안되는 이유가 있습니다.제1세계는 제3세계를 식민화했는데 제3세계는 식민지가 없잖아요.생태여성주의적 시각에서 보면 인류가 제1세계처럼살려면 지구가 두개는 더 있어야 합니다.하나는 식민지로,하나는 쓰레기 폐기장으로 필요하니까. ●생태여성주의적 최종 대안,그리고 그 모델은 있습니까? 반다나 시바는 생태민주주의(Bio-Democracy)를 제시했습니다.지역단위 생명자치 모델이지요.지금 제3세계의 굶주림은서방세계의 패권다툼이 빚은 피해이기도 하지만 농업구조상문제이기도 합니다.전통적인 자급농들이 농작물 대신 커피나 맥주 원료의 대량생산농으로 바뀌면서 절대빈곤으로 떨어졌습니다.교묘한 착취지요.생태계는 소비가 없습니다.모든 것은 순환하지요.이것이 생명의 원리입니다.그리고 전통적인자급농은 생태계의 순환에 배치되지 않습니다.생태(여성)주의적 세계관과 사회구조만이 자연의 회복능력을 재생시킬수있습니다. 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여성억압과 생태계의 위기…가부장적 남성문화의 산물. 여성은 남성에 비해 ‘생명’이라는 단어에 훨씬 민감하다. 여성이 더 감성적이기도 하지만 여성은 생명을 잉태하고 기르는 어머니이기 때문이다.초기 페미니즘 운동이 여성의 자유와 권리신장을 위해 남성 따라잡기에 치중하다가 차츰 반생명 구조의 뿌리인 문화로 관심의 영역을 넓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자연과 인간,남성과 여성,백인과 유색인,선진국과 후진국 식으로 지배와 피지배의 이분법 사고가 자연과 여성을 착취하는 반생명적 억압구조를 낳는다고 보는 것이다. 생태여성주의의 이론 및 실천운동은 21세기의 주요 과제라고 할 수 있는 생태학과 페미니즘의 만남이다.생태여성주의에 따르면 가부장 구조의 여성에 대한 억압과 서구문명의 자연(환경)파괴는 유사한 속성을 갖고 있다. 여성주의가 그려낸 여성해방의 유토피아적 대안이 생태론자들의 생태공동체와 그 이미지가 비슷할 수밖에 없었고 여기서 여성주의와 생태주의의 접목이 이루어졌다.그리고 사회운동 차원에서 여성운동과 환경운동은 반핵,반군국주의 운동에서 자연스럽게 결합됐다. 생태여성주의는 여성과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본다.이는 지금까지 세계를 지배하면서 세계를 황폐화시킨 남성,서구,이성(理性)중심의 가치관과 삶의방식을 바꿔보자는 실천이기도 하다.따라서 여성을 자연과,남성을 문명과 동일시하는 생태여성주의는 여성의 특성에서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구하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전자 조작,복제,그리고 게놈 프로젝트에 생태여성주의자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생명공학이 근대과학적 신념에 터잡고 있는 남성성의 정형이고 여성에게서 생식의 특성을 박탈하는 전형적인 반생명 구조의 산물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반생명 구조를 청산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문순홍(文順弘)박사는 정치,경제,문화 세 영역에서 동시에 자연과 여성의 회복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삼중과정론을 펼친다. △문순홍 박사는…. ▲1980년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동대학원 박사▲호주 멜버른대,이화여자대학교대 여성학대학원 박사후 연구원(post doctor)▲이화여자대학교,성공회대학교 강사▲대화문화 아카데미 연구위원이언탁기자 utl@
  • [사설] 北·美갈등과 우리의 역할

    북·미 관계에 한 차례 마찰음이 터져나오면서 한반도 평화구도가 흔들릴까 걱정스럽다. 북한은 22일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측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조지 W 부시 새행정부가 대북 강경책을 구사할 때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약속과 제네바 합의 이행을 재고하겠다고 ‘위협’한 것이다. 북한의 이 태도가 반드시 냉전적 대결을 지향하려는 뜻은 아닐 것이다.우리는 오히려 미 새 행정부의 대북 정책 골격이짜이기 전에 협상을 원한다는 신호로 해석하고자 한다. 북한의 담화 발표 하루만에 나온 미국측의 공식 반응도 우리의 해석과 다르지 않았다.미 국무부 바우처 대변인은 23일이와 관련,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문제가 건설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럼에도 북·미 관계의 악화와 그 부정적인 여파가 우리에게 미칠 개연성에 대해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다.이번에 북·미 관계개선에 적용될 상호주의를 둘러싸고양국간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는 입장차이가 첨예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북한의변화를 먼저 요구하는 미국과 대량파괴무기 카드를 체제 안전보장을 얻어내는 지렛대로활용하려는 북한의 입장간 간극이다. 이로 인해 부시 행정부는 그들 기준으로 북한의 자세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전임 클린턴 행정부에 비해 빠른 속도로 군사적 견제로이행할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우리가 북·미간에 적극적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북·미 관계의 파열음이 계속돼 한반도의 긴장이 격화되면 그 피해는 북한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미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우리가 북·미 양쪽에 확고한 평화정착 방안을 앞장서 제시해야 할 이유다.먼저 부시 행정부에 북·미간 기존 합의를 존중하고 그 기반 위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등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효율적임을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 미국은 이른바 ‘불량국가’들에 지나친 압박을 가했을 때생존을 위해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더욱 매달리게 되는 역설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3월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이같은시각을 바탕으로 대북 정책공조가 조율돼야 할 것이다. 남북대화 채널을 통해 북한에도 ‘벼랑끝 전술’ 카드를 다시 빼드는 것은 국제사회의 도움을 스스로 차단하는 자해적선택임을 설득해야 한다.특히 북한은 세계은행(IBRD) 등 국제금융기구들이 미국의 절대적 영향권 내에 있는 엄연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즉 당면 경제난을 타개할 만큼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기 위해선 대량파괴무기 비확산에 성의를 보이는 것 이외에는 대안이 없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 통일부 업무보고 내용

    올해 통일부 역점사업은 단연코 2차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한 한반도 평화구축이다.경제와 사회문화 분야 교류도 확대하고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통일부는 지난해와 달리 남북관련 모든 계획을 국민들에게투명하게 알리고 지지를 얻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강조했다. ■평화체제 제도화=일단 남북의 군사적 신뢰구축이 선행돼야한다. 이를 위해 남북 국방장관회담과 군사 실무회담을 통해군사분야 교류와 군사직통전화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군사훈련 사전 통보·참관 등 긴장완화 조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남북이 당사자가 되고 미국과 중국이 지지하는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하며 북한의 국제기구 가입을 적극 지원한다. ■경제공동체=남북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안이 마련됐다.북한의 전력실태조사와 우리의 경제상황을고려한 합리적 에너지 협력 방안을 마련한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남북간 선박운항과 관련,상대박 선박에 대해 자국 선박과 동등한 대우를 보장한다.입출항 절차를 간소화하며 화물 하역·선적 등에 대해 국제관행 준수 등을 담은 해운합의서를 체결한다. 안정적인 금강산 관광사업을 위해 관광특구 지정을 북측에요청하고 금강∼설악산 연계관광,더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통행로 확보 등을 추진한다. 특히 ‘정경분리 원칙’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정부차원의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산가족 문제=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경의선 연결지점에 면회소를 설치하고 명절과 8·15 때 방문단 교환 정례화를 추진한다.북측과 협의,서울과 평양에 설치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한 화상 상봉도 추진한다. 민간차원의 실향민 ‘고향투자단’ 방북 등 이산가족 개별왕래를 활성화하고 국내 금융기관을 통한 이산가족 대북 송금사업 추진을 검토한다. ■사회·문화·체육 교류=사회·문화교류의 활성화를 위해체육교류의 정례화와 국제대회 남북 공동참여를 확대한다.남북 공동선언 1주년인 6월 15일부터 8·15 광복절까지 남북공동행사 개최,북한 언론인 초청,방송물 남북 공동제작 등을적극 지원한다. ■국민적합의=대북 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국회·정당과의 정책협의를 확대하고 통일교육심의위원회와 통일교육협의회를 연계,통일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이처럼 올해 남북 관계에 ‘장밋빛 계획’을 내세우고 있지만 엄연히 북이라는 상대가 있고 최근 들어 남남(南南)갈등이 불거지고 있어 얼마나 실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경하기자 lark3@
  • 드라마·MC·시트콤까지“나 정말 떴나요”

    소유진을 처음 본 것은 지난해 12월 SBS 월화드라마 ‘루키’제작현장.‘통통한 볼살에 아담한 키….음,그저 평범하군’생각했다.유동근,황신혜에 기자들의 인터뷰가 쏟아질 때 그녀는 한귀퉁이에 가만히서 있어야 했다.심지어 동료 신인여자탤런트(좀더 얼굴이 예쁜)가 받는 관심도 그녀에게는 해당이 없었다. 그리고 채 두달도 되지 않은 2001년 2월 현재,그녀는 확실히 떴다.통쾌한 복수인 셈이다.천연덕스럽고 귀여운 연기 실력으로 ‘루키’에이어 MBC ‘맛있는 청혼’주연,경인방송(iTV) 연예프로 ‘뮤직박스’MC에 잇달아 캐스팅됐다. 4월에 시작하는 MBC ‘세친구’의 후속시트콤에서도 일찌감치 주연급으로 뽑힌 상태다.‘세친구’ 송창의PD는 “TV를 보다 눈이 번쩍 뜨였다.시트콤에서 크게 대성할만한 재목”이라고 극찬했다. “갑자기 바빠져 정말 정신이 없어요.어젯밤에는 동대문시장에서 새벽 3시까지 찍다가 바로 강원도 횡성으로 내려가 오후 늦게까지 찍고 올라오는 길이예요.잠이요? 차타고 이동하는 틈틈이 자두는거죠 뭐. ”요즘은 화장기 없는얼굴에 머리를 뒤로 질끈 묶고 다닌다.MBC ‘맛있는 청혼’1,2회분을 찍는 중이기 때문이다.가족의 빚더미까지 떠안고 요리사로 성공하기 위해 상경해 꿋꿋하게 살아가는 강원도 출신의 시골처녀 시내 역을 맡았다. TV출연 경험은 지난해 SBS ‘최고를 찾아라’리포터로 잠깐 활동했을 뿐이다.박쥐 뱀 바퀴벌레로 만든 징그러운 음식을 눈 깜짝않고 먹어치워 끼를 발휘했다.덕분에 얻은 별명이 ‘엽기소녀’. 성남 계원예고를 거쳐 동국대 연극영상학부 1학년이다.“제가 사실은요 어릴 적부터 남앞에 나서는 걸 무지 좋아했어요.유치원때 동화구연대회에 나가 상도 받았고 가짜 마이크라도 들고 떠드는 게 취미였죠.”무용실력도 뛰어나 전교생 소고춤 발표회때 대표로 단상에서 춤을 추기도 했다.재즈댄스 피아노 플루트까지 만능이다.자랑같지만 IQ가 149란다. 고교 시절부터 연극과 뮤지컬 공연을 하며 실력을 익혔다는 그녀는아직도 자기 연기에 불만이 많다.“‘루키’하면서 유동근 선배님한테 많이 자극받았어요.어떻게 그렇게 빨리 몰입이 되는지 존경스러워요.요즘 ‘연기 잘한다’는 칭찬 많이 듣지만 다 좋은 캐릭터를 만난 덕이예요”라고 겸손해한다.자신이 매긴 연기점수는 60점 정도. 앞으로 뮤지컬과 영화에도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쟁이다.뚜렷하게 예쁘지 않아도 변신할 수 있는 얼굴이라고 자평한다.요즘은 바쁜 중에도 매일 아침 헬스클럽에 나가 몸매 만들기에 열심이다. 허윤주기자 rara@
  • 리빙TV 내일부터 경마 생중계

    케이블채널 리빙TV(ch28)는 3일부터 경기 과천시 서울경마장에서 열리는 모든 경주 장면을 토·일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7시간동안 생중계한다. 정창기 리빙TV대표는 “한국마사회와 2년간 생중계하기로 독점계약을 체결했다.건전한 경마 문화를 확산시키고 경마 마니아들을 케이블TV로 끌어들이기 위해 추진했다”고 밝혔다.마사회가 촬영한 화면을 스튜디오에서 제공받아 아나운서와 전문해설자가 상세한 경마자료를 곁들여 진행한다.이에 따라 일반인이 마사회를 찾아 계좌를 개설하면가정에서 TV를 보며 전화로 마권을 구입해 베팅을 할 수 있게 된다. 사행심과 도박문화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정 대표는“현재 1경기당 최고베팅금액이 10만원으로 제한돼 있지만 가명계좌를 통해 거액을 거는 일이 많았다.전화구매가 활성화되면 이런 관행이 개선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 [교실을 바꾸자] 오로지 성적만 강요..경쟁넘어 서로 감시

    * 학생들이 지적하는 문제점. 최근 중고생 3명 중 1명꼴로 학교를 꼭 다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한국교육개발원의 설문조사가 있었다.교실붕괴를 우려하는 얘기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공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불신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사례였다. ‘교육개혁’이란 대명제 아래 백가쟁명식 논의들이 난무하는 요즘,실제 현장에 있는 학생들의 불만은 무엇이고,이들이 바라는 좋은 학교의 모습은 어떤 것들일까. 한서진양(18·서울 광남고 2년) 오세환군(18·서울 가락고 2년) 김승석군(19·경기 두레자연고 2년) 장여진양(16·고1중퇴·서울지역중고등학생연합 회장)등 4명의 학생이 털어놓는 생생하고 솔직한 얘기들을 옮겨본다.이들은 21일 대한매일 주선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서진 (여진에게)학교를 그만둔 뒤 후회하지 않았니?◆여진 작년 9월 학생 인권을 위한 중고등학생연합을 만들면서 학교에서 징계처분을 받았는데 그때 내친 김에 자퇴했어.지금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운영하는 서울 청소년 문화교류프로그램 ‘미지센터’에 참여하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지. ◆세환 학교 안다니고 혼자 공부하기 힘들지 않니?◆여진 학교 다닐때는 좋든 싫든 정해진 시간에 공부를 해야했는데지금은 내가 필요할때 하니까 더 잘돼.학교에서 공부하는게 제일 비효율적인 것 같아. ◆세환 (승석에게)두레자연고는 대안학교라고 들었는데 뭐가 다르니?◆승석 대안학교에 오는 애들은 크게 두 부류야.흡연,절도 등 흔히문제학생이라고 불리는 애들이 한 부류고,개성을 못살리는 일반학교에 실망해서 일부러 찾아오는 아이들이 또다른 부류지.대안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공부를 강요하지 않는다는 거야. 단순암기나 주입식보다 동기유발식 수업이 훨씬 효과적이잖아. ◆세환 동감이야.전에 가르치시던 국어선생님은 학생들 스스로 조를짜서 공부하고 발표하게끔 수업을 진행했는데 다른 시간에 졸던 아이들도 그 시간만큼은 아주 즐거워하더라구. ◆여진 내신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입식 교육을 따라가게 되는 것 같아.내신제를 없애야 돼. ◆서진 그렇게 되면 학생들이 공부 안해서 하향평준화될 우려도 있지않겠니?◆승석 근본적인건 배우는 사람의 자세라고 생각해.내가 배우고 싶어서 하다보면 성적은 당연히 올라가지.학생들이 내적인 변화를 꾀할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지만….‘시험보니까공부해라’가 아니라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된다면훨씬 좋지 않을까. ◆세환 한반에 학생수가 50명이 넘는데 어떻게 일일이 그럴 수 있겠니?◆승석 그건 그래.전에 다니던 학교에 재학증명서 떼러갔더니 선생님이 내 이름 대신 번호로 기억하시더라구.얼마나 황당했는데. ◆여진 교사와 학생의 관계도 좋은 학교의 기본요소라고 생각해.서로인격적으로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선생님들은 무조건 통제하려하고,학생들은 수동적으로 끌려다니고…. ◆세환 학교마다 학생회 단체가 있지만 의미가 없지.선생님들과 학생들간에 의사소통이 잘 안되니까 가치관 차이를 좁힐 기회가 별로 없어. ◆여진 교육의 본질은 전인격체 양성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특별활동,교우관계 다 희석되고 오직 공부하는목적만 남은 것 같아. ◆서진 맞아.요즘 교실풍경은 선의의 경쟁을 넘어서 살벌하기까지 해.방학때는 친구들끼리 서로 더 많이 공부할까봐 감시할 정도니까…. ◆여진 우리 교육은 기본 밑바탕부터 너무 혼란스러워.문제만 생기면앞뒤 안가리고 새로운 정책을 계속 도입하느라 정신이 없는 것 같아. ◆세환 입시만 해도 공교육을 정상화한다는 취지로 수능이 쉬워진 대신 구술·심층면접 등이 도입됐는데 오히려 구술학원만 더 다녀야하는 신세가 됐어. ◆서진 명문대 가려는 목적이 있으면 제도가 바뀐다고 해서 사교육이없어지지는 않을 것 같아. ◆승석 난 우리 사회가 사람이 자원이라고 하면서 ‘슈퍼맨’을 요구하는게 아닐까 생각해.모든 과목을 잘하는 학생보다 전문성에 초점을맞추는 교육이 정말 필요할 것 같아. 정리 이순녀기자 coral@. *전문가 제언. ◆정진곤(鄭鎭坤·한양대 교육학과)교수 현재의 초·중·고교 교육체계는 획일된 평등의식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학생이나 학부모에게 학교선택권이 전혀 없다.더욱이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교육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학교도 같고 수업방식도 같기 때문이다.대학도 이같은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제7차 교육과정이 시행됐다.보충학습과 심화학습,이른바 ‘수준별 교육’이 가능하다.하지만현장에서는 많는 문제와 부작용을 낳고 있다.아직 교사와 학생·학부모 등 교육의 주체들이 의식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특히 학부모들은자식의 능력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은 채 무조건 ‘심화학습’만 고집하고 있다. 제7차 교육과정은 좀더 충실히 기초학력을 갖춘 학생을 길러내자는취지에서 출발한다.모든 학생들을 평준화시키는 교육 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더욱 잘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을 만들어 주는 ‘이상적인’ 교육과정이다.학교도 실정에 맞게 교육 프로그램을 짜 학생들의소질과 적성을 개발하도록 해야 한다. ◆강덕화(姜德化·개포고) 교사 최근 일련의 교육개혁 방향 자체는옳게 가고 있다.중학교 의무교육은 국가가 더 많은 부분을 부담하는완전한 의무교육으로 가야한다.또 대입시제도가 초·중·고 교육의내용을 규정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끼치는 만큼 형식적 변화만으로근본적 개혁을 이룰 수는 없다.진정 필요한 것은 사회 모든 구성원이교육에 대해 명확하게 공통된 철학을 정립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부분으로는 교육현장에서 교수기능과 행정기능의 분리가필요하다.정책당국에서 내려오는 많은 양의 공문과 자질구레한 잡무의 부담,요식적인 장학사의 행차 등이 교사가 교수기능에 전념하지못하도록 만들고 있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교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지금처럼 정책 당국이 교사를 신뢰하지 않고 교육의 모든 책임을교사에게 지우려는 모습은 공교육을 무너뜨리고 사교육을 부추기는꼴이다.일부에서는 “교육부가 나서지 않으면 우리나라 교육이 잘된다”는 말까지 도는 실정이다.대부분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교육과 바른 가치관 정립을 위해 연구하고 고민하고 있다. *선진국의 교육개혁 사례. 수요자 중심,학생 중심의 학교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선진국들의 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교육부가 최근 발간한 ‘주요국 인적자원개발 정책추진 현황’보고서 중에서 학교개혁 부분을 간추린다. ◆미국 헌장학교(charter school)와 신미국고교(new American schools)가 대표적이다.헌장학교는 수요자 중심 및 선택을 중시하는 대안적제도로서 교사,학부모,지역사회 등이 운영하는 학교다. 지역교육청또는 주교육청과 일종의 계약인 헌장을 체결해 정부의 통제를 받지않고 이를 중심으로 운영한다.91년 미네소타주에 처음 설립된 이후현재 3,000여개의 헌장학교 설립이 추진중이다. 신미국고교는 지식기반경제에서 높은 학문수준과 직업적 능력을 지녀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진학 및 직업준비교육 강화와 산학협동체계 구축 등에 기반을 두고 운영되는 학교다. ◆영국 대처 정부시절부터 추진된 국고보조금지원학교(grant maintained schools)는 초·중등학교가 원하면 선택할 수 있는 제도로 교사,학부모,지역인사,교육청 지명인사 등으로 구성된 학교운영회가 학교운영의 모든 책임을 진다.89년 처음 등장한 이래 99년 현재 약 1,200개에 달하며 전체 중등학생의 5분의 1을 수용하고 있다.학교는 독자적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학교재정운영과 의사결정권을 가지며 지방교육청 대신 교육고용부의 직접 관리를 받지만 간섭은 없다. ◆프랑스 94년 베이루 교육부장관은 ‘신학교계약’정책을 통해 각학생의 필요와 관심에 따른 다양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중학교 과정을 3주기(관찰·적응,심화,진로 사이클)로 재구조화했다.주요 개혁내용은 기초 능력강화와 함께 수업내용이 이해가 쉽도록 학과를 구성하며,지도 수업제를 도입함으로써 진로교육 및 시민교육을 강화하자는것이었다. ◆호주 99년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교육장관회의에서 주·자치구·연방 교육장관들은 ‘21세기 학교교육을 위한 국가목표’를 정했다.학교교육은 모든 학생들의 재능과 능력을 최대로 개발해야 하고,사회적으로 평등해야 함을 목표로 삼았다.이를 위해 학교교육국에서는 직업교육훈련,정보기술 교육을 강조하고,호주 토착민들과 장애인들에게교육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정책을 실행중이다. ◆일본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기회를 확대하기위해 중·고 일관교육을 선택적으로 도입하고 학교제도의 복선화구조를 추진하고 있다.2003년까지 완전 주 5일제 수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사립학교의 활성화,대학입시·고교입시 개선 등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
  • 제주도 백록담 담수사업 추진

    한라산 백록담에 사시사철 물이 고이게 할 수 없을까. 제주도가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도는 오는 4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총 3억원의 예산을 투입,백록담담수 유지·보존 사업을 펴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토양 및지질분야 전문가들과 합동조사를 실시,백록담 담수량 급감 원인을 찾아내고 담수 보존에 적합한 공법이 결정되면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신청서를 제출,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백록담 분화구 면적 0.21㎢ 가운데 담수면적은 1만1,000㎡에 이르나집중 호우시에만 만수를 이룰 뿐 갈수기 때면 자주 바닥을 드러내고있으며 이로인해 주변 생태계가 파괴되는 등 신비가 점차 사라지고있는 실정이다. 한편 제주도는 92년 백록담 담수 보존 방안을 제시했었다.당시 중앙관계부처가 “자연현상에 의한 환경변화는 그대로 유지해야 하며 인위적 공법으로 담수 복원 사업을 시행할 경우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을 불허했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고양시, 용도변경 재활용키로

    경기도 고양시는 17일,주민 반발이 가장 심한 대형 나이트클럽과 숙박시설 2곳 등 3곳을 매입해 재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이날 시 건축과장을 팀장으로 건축,도시,기획,예산,회계,위생 등 관련 실·과 담담 직원 등 8명으로 전담반을 구성했다. 시가 우선 재활용 대상으로 선정한 숙박 및 위락시설은 학교 정화구역내에 있으면서 주거지역으로부터 불과 70∼120m밖에 떨어져 있지않은 백석동 나이트클럽과 대화·마두동 숙박시설 각 1곳 등 3곳이다.이들 시설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담반은 앞으로 이들 시설을 매입한 뒤 산전·산후 조리원으로 위탁 운영 또는 매각하거나 원룸 오피스텔로 용도변경하는 등의 구체적인 재활용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시는 숙박시설은 35억,나이트클럽은 80억 등 150억원 가량의 추경예산을 다음달 안에 확보,업주와 합의를 거쳐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처리할 방침이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경기 ‘특정용도제한지구제’ 7월 시행

    오는 7월부터 경기도에 러브호텔과 나이트클럽 등 주거 및 교육환경을 해치는 시설이 들어서지 못한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특정용도제한지구’를 지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도시계획 개정조례를 도의회 의결을 거쳐 최근 공포했다고 11일 밝혔다. 특정용도 제한지구에서는 숙박업소와 위락시설 등의 건축이 불허된다. ◆배경= 도는 지난해 일산,분당 등 신도시지역에 러브호텔 난립하는등 사회문제로 부각되자 뒤늦게 대책마련에 착수했다.주택 및 학교인근이라도 상업지역내에서 숙박·위락시설 설치가 가능한 현행 도시계획법으로는 이들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막을 수 없어서다.또 학교경계선으로부터 200m이내의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에서의 숙박시설 건축제한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21일 ‘특정용도제한지구’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일정=도는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건축 등 행위제한의 범위 등을 정하는 시·군 조례 표준안을 만들어 각 시·군에시달할 예정이다.시·군들은 지역실정에 맞게 조례를 정하고 4월까지 입지제한이 필요한 지역을 선정,도에 통보하게 된다. 경기도는 시·군의 의견을 감안,특정용도 제한지구를 최종 결정해오는 6월 지구지정을 고시한후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실효성=용도제한지구 입안권을 쥐고 있는 해당 자치단체장의 소신있는 원칙이 뒤따라야 한다.‘특정용도제한지구’ 지정은 토지소유주는 물론 인근 주민들의 이익과도 크게 관계되기 때문에 자치단체장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게다가 특정 이익집단이나 일부 여론에 밀려 반드시 용도제한지구로 지정해야할 곳을 누락시켰을 경우 제2,제3의 고양 일산사태가 우려된다는게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법적 근거가 없어 러브호텔의 도심난립을 규제할수 없었다”며 “특정용도제한지구 지정 입안권이 자치단체장의 고유권한이어서 지구 지정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일산 ‘러브호텔’ 재충돌 우려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러브호텔 퇴출운동이 마무리되지 못한 채 해를 넘겨 새해 벽두부터 민·관의 재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착공 러브호텔 5곳의 허가가 취소됐지만 학교·주택가 주변에서 영업중인 업소 11곳과 신축중인 업소 12곳(나이트클럽 1곳 포함)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 이들 업소의 처리 방안을 둘러싼 논란은 미착공 러브호텔 허가가 취소된 이후에도 1개월 이상 계속됐고,이 과정에서 지난해 10월 어렵게 이끌어낸 고양시와 ‘러브호텔 난립저지 공동대책위’의 합의마저파기됐다. 이에 따라 대화동 등 러브호텔 밀집지역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26일 두달 만에 고양시청에 몰려가 러브호텔 퇴출시위를 재개했다. 시는 이와 관련 신축을 끝낸 숙박 및 위락시설에 대해 학교·주거지역으로부터 일정 거리 떨어진 경우에 한해 준공검사를 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대신 퇴폐 영업행위 근절 각서를 받은 뒤 위반 사실이 3차례 적발되면 허가를 취소하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행정 관청이 실제적인 단속 권한도 없는 마당에삼진아웃제는 실효성이 없다”며 용도변경을 전제로 설계 변경안을제출할 경우에 한해 준공검사를 내줄 것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학교나 주거지역 인근에 이미 들어선 숙박업소에 대한 처리 문제 역시 주민들이 공공자금을 동원한 매입과 용도변경을 요구하고 있으나시는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다. 러브호텔 퇴출운동은 관련법 개정과 정책 전환 등의 큰 성과를 얻었지만 정작 일산신도시 주민들의 피해는 해소되지 않았다. 시와 공대위는 지난해 10월 31일 미착공 숙박업소 허가 취소와 신축중인 숙박업소 및 나이트클럽 준공 검사 유보,용도변경 및 폐쇄논의를 위한 민·관 공동 대책기구 구성 등에 합의했었다. 한편 정부와 정치권이 마련한 건축법과 학교보건법 개정안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시행을 앞두고 있다.이에 따라 학교 정문으로부터 200m이내 상대정화구역에는 숙박업소와 위락시설이 원천적으로 들어설 수 없고,중심상업지역이라도 해당 자치단체 건축심의위의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사설] 남북 화해의 세기 열자

    민족사에서 유례가 드문 질곡으로 얼룩졌던 20세기를 마감하고 새세기를 맞았다.분단과 이로 인한 동족상잔과 냉전,분열의 고통을 딛고 남북이 화해의 새 시대를 열어 나가야 할 시점이다.올 한해는 지난해 역사적 남북 정상회담으로 불이 지펴진 남북간 화해·협력 기운이 더욱 무르익고 평화가 제도적으로 정착되기를 기원한다.남북 구성원이 서로 오가며 돕는 ‘사실상의 통일’ 기반이 조성되기를 바란다는 뜻이다.온겨레의 소망인 ‘완전 통일’도 이를 통해 언젠가는 성취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북한이 1일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밝힌 대(對)내외 정책방향을 주목하고자 한다.당보(노동신문),군보(조선인민군),청년보(청년전위) 등 북한의 3개 신문 공동사설은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국가 경제력 제고,주민생활 향상 노선 등을 천명했다.특히공동사설에서는 북한당국의 6 ·15 남북 공동선언 이행 및 대외 관계개선 의지가 읽혀진다. 선군(先軍)혁명이니,강성대국 건설이니 하는수사는 일단 대내용 구호로 받아들여진다.따라서우리는 북한이 지난해에 이어 대외 개방,특히 대남 협력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거듭 확인한 것으로 보고자 한다. 돌이켜 보면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진 지도 반년이나 지났다.그 동안남북관계 개선 속도와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한반도 안팎의 여건이많이 바뀌었다.우선 남북관계 개선의 가장 큰 추동력이었던 한국 경제가 체질개선 과정에서 전환기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미국 부시 행정부의 등장으로 한반도 주변 강대국간 역학구도가 변화할 조짐도 보인다.자칫 현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접근 노력이 뒷걸음치기라도 한다면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은 얼마간 우여곡절을 겪을지도 모른다.뿐만 아니라 혹시 주변 강대국간 군비경쟁이 재연된다면 한반도 탈냉전의 흐름이 지체될 소지마저 없지 않다. 바로 이런 때일수록 남북은 교류·협력과 긴장완화를 제도적 틀로정착시킴으로써 상생을 도모하지 않으면 안된다.장기적으로 남북간협력을 증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지렛대는 평화정착과 상호 이익에대한 기대감이다.특히 올해 남북경협은 서로 도와가며 이익을 공유하는 실질적 성과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다.우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난해 평양 방문에 이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남쪽방문을 바라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김 위원장의 답방을 통해 남북이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제도적 방안에 합의한다면 남북간 공존공영의 튼튼한 토대가 될 것이다.
  • ‘남북2001’ 전망/ 전문가 대담

    2000년 한반도에는 지난 50년 동안 유지돼온 ‘남북대결’구도가 ‘남북공존’ 구도로 바뀌는 패러다임의 대변혁이 일어났다.6·15 남북정상회담이 변혁의 진앙지였다.한반도는 물론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남북 정상의 첫 만남 이후 달라진 남북관계의 성과는 무엇일까.또 올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답방 이후 한반도에는 어떤 변화의 물결이 회오리칠까. 임혁백(任爀伯)고려대 교수와 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의 대담을 통해지난해의 성과를 진단하고 올 한해를 조망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임혁백 교수 우선 지난 한해를 정리하는 뜻에서 6·15 선언의 의미를 대략 세가지로 나눠 짚어보도록 하죠.6·15선언은 세계사적 의미에서 냉전체제가 진정으로 종말을 고한 대사건이었습니다.러시아 붕괴 이후 전세계적으로 냉전시대는 청산됐지만 유독 한반도에서만 냉전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민족사적으로는 반세기에 걸친 분단체제가청산되고 민족공동체가 형성되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민주화,산업화와 더불어통일된 국민국가 형성이라는 근대화의 세가지 요건을 갖추게 된것이죠.마지막 과제이자 미완의 과제이던 ‘통일된 국민국가형성’이 완수된 것입니다.마지막으로는 김대중 대통령이 내세운 햇볕정책의 승리를 의미합니다.야당총재 시절부터 추진해온 대북포용정책이 결실을 얻었고 이것이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이어졌어요.김 대통령 개인의 노고에 대한 보상이기도 하지만 한국민에 대한 보상이기도합니다. 더불어 탈냉전,평화구축 지속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이라는성격을 띠고 있어요. ■이종석 위원 6·15선언은 그 이전과 이후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비교할 수 있는 전환점입니다.이후 장관급회담이 4차례나 이어졌고 국방장관급 회담 개최로 인민무력부장이 한국에 왔습니다.또 경의선 복원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이 과정에서 몇가지 중요한 합의가 도출되기도 했죠.정치외적으론 이산가족 상봉이 수요자 중심으로 제 궤도를 찾은 것도 이전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올해도 지난해의연장선상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와 비슷한 속도가 꾸준히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거죠.특히 김정일 위원장의 방한은 막힌 부분을 풀게 하는 전기가 될 것입니다.하지만 한가지 걱정되는 부분은 우리 경제입니다.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낸 ‘경제라는 지렛대’가 약해지면서 비용문제가 난관으로 대두한 것이죠.최소 비용지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와 합의도출이 필요합니다. ■임 교수 빠르거나 느린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서로맞춰서 가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이지요.그동안 대북 비판론자들은 속도가 좀 나면 ‘너무 빨리간다’고 불안해 하고 그래서 일정을 조정하면 ‘뭐하냐’는 반응을 보여왔던 것이 사실입니다.무책임한 비판이 난무했다는 뜻입니다.대외적으로 미국의 부시 행정부 출범은 남북관계의 속도를 자연스럽게 조절하는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북한이 대북 강경책을 펴는 미국과의 대화보다 대남 협력 및 협상을 중요시하게 될 테니까요. ■이 위원 전력지원문제도 한번 짚고 넘어갈까요.북한에서는 식량난,에너지난,외화난을 ‘3난’이라고 지칭합니다.전력지원은 인도주의적차원에서의 식량제공과 달리 우리 정부가 무엇을 받아올 것인가가 중요합니다.북한의 지하자원을 가져오고 전기를 송전해주는 구상무역형태나 평화분야에서 어떤 진전을 얻어내는 등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중요한 것은 비록 우리 경제가 어렵지만 전력지원은 신뢰구축의 중요한 단계라는 겁니다.먼 미래의 경제공동체 건설이 아니라 현단계에서 가능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북한이 한걸음 더 나오도록 지원이 필요합니다. ■임 교수 전력지원을 포함한 경제지원은 단기적,중장기적 차원에서평화를 위한 ‘대가성 비용’이라는 시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서울에서 지하철 1㎞를 건설하는 데 대략 700억원이 드는데 경의선 복원비용은 2,000억원 안팎입니다.이 정도는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극단적으로 이 정도 비용에 대한 지불의사가 없는 사람은 평화를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중장기적 경협을 위해서는 북한의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남한이 이를 떠맡을 능력이 없습니다.세계은행이나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기구 등을통한 컨소시엄 구성이 필요합니다.이런 기구들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의 동의가 필요합니다■이 위원 화제를 남북관계가 일회성 이벤트냐는 일부의 비판으로 돌려보도록 하죠.결론적으로 비록 이벤트로 시작했지만 정례화,제도화로 정착될 겁니다.남측의 평화증진과 북의 경제적 이유가 서로 맞아떨어지기 때문이죠.‘끌려간다’는 지적도 있는데 관계개선에는 단기적으론 한쪽이 양보하거나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이산가족 상봉이나 장관급 회담 등은 남북공존의 큰 틀 속에서 봐야 합니다.올상반기까지 이 틀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이후에는 보다 광범위한교류가 가능할 겁니다.특히 군사부문에서 긴장완화의 진전이 더디다는 지적은 상당히 유감스런 부분입니다.국방장관회담과 경의선 복원공사 착공 등은 상당한 진전임을 강조하고 싶군요. ■임 교수 군사부문에서 긴장완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이 위원의 말에공감합니다. 이산가족 상봉은 이벤트성 성격이 강할 수밖에 없습니다.50년 만의 상봉자체가 전세계적인 이벤트이자 드라마이며 온 국민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이죠.또 하루빨리 면회소 설치 등으로 제도화돼야 한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만전기가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군사적 신뢰구축을 포함,지난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의 방향을 준비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믿습니다. ■이 위원 새해 남북관계의 화두로 평화협정 체결문제가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누도록 하죠.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일은 김 대통령이 임기안에 반드시 이룰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이른바 ‘낮은 단계의 연방제’ 등은 더 오랜 시간과 신뢰구축이 필요한 사안입니다.평화협정 체결이야말로 냉전체제 종식의 마지막 안전판이라고 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올해 4자회담 성사문제가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정전협정의 사실상 당사자들인 4자간평화협정체결을 통해 남북간의 평화협정이 존재토록 하는 방법이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임 교수 미국 부시 공화당 정부의 출범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도중요합니다.미국 외교의 특징은 초당적,연속적 외교로요약할 수 있습니다.더욱이 부시 대통령은 공화당내 온건파이므로 클린턴 정부의대북기조가 어느 정도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만 국무장관에파월 전 합참의장이 임명되는 등 국무부를 국방부가 장악하는 경향으로 볼 때 북한문제에 안보적 시각으로 접근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우려 때문에 북한을 희생양으로선택,긴장을 조성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이 위원 동의합니다.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어떻게 나타날지는좀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북한에 상당한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겁니다. 하지만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공항에서 몸수색을 당하는 치욕 뒤에도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미국에 보낸 것을 보면 북한이 보다 유연하게 나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자질구레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크게 걱정하지는 않습니다.미국에 대북강경론이 득세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북한이 오히려 더 유연해질 것이고 이는 남북관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임 교수 덧붙인다면 부시 대통령은 사실상 사법부에 의해 선출된약점을 가진 대통령입니다.돌파구를 대외관계에서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러시아의 공산주의를 붕괴시킨 아버지 부시 대통령에 이어동북아의 마지막 냉전체제를 불식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으려 할 수있을 겁니다. ■이 위원 부시 행정부의 출범이 북·중관계에 미칠 영향도 만만찮습니다.92년 한·중수교 이후 소원해진 두 나라 사이가 김 위원장의 지난 5월 비공식방문 이후 상당히 복원된 듯한 느낌입니다.북한이 먼저복원을 시도한 것은 남북 정상회담을 설명하고 사전에 통보하는 성격이 강합니다.공화당 정부의 출범에 북한과 중국 양국이 초긴장상태입니다.이 때문에 새해에 북·중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북·미수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이같은 상황이라면 앞으로 미국과 중국간 ‘거중조정’을 맡을 유일한 대안은 김대중 대통령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임 교수 최근 중국을 방문,전문가들과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돌아왔습니다.물론 남·북,북·중관계가 초점이었죠.이들은 기본적으로한반도 평화정착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통일한국은 반드시 중립국이어야 한다는 의지가 매우 강했습니다. 통일한국이 군사적으로 미국에 치우칠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주한미군철수 주장을 한목소리로 폈습니다.중국은 북한보다 한국을 더 중시하지만 결코 북한을 버릴 순 없을 것이라는 인상이었습니다. ■이 위원 북·중관계와 함께 북·일관계가 개선되려면 두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합니다.일본 내부의 여론은 ‘선(先) 납치의혹 해소,후(後) 북한 미사일문제 해결’로 모아집니다.북한 장거리미사일의사정거리에 들어있는 일본으로선 심각한 사안이며 두 문제가 풀려야수교할 수 있다는 것이죠.두 나라의 수교는 북한의 의사가 문제가 아니라 일본의 용의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임 교수 정부의 대북정책은 대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국내의남남갈등으로 인해 왜곡되거나 뒤틀리는 것이 문제죠. 또 ‘퍼주기식지원’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것처럼 대북정책의 성공은 경제개혁및경제정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얼마전 열린 국제세미나에 참석했던 외국의 석학들이 외국에서 적극적으로 지지받는 햇볕정책이한국에서 비판받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는 이유도 그 때문이 아닌가합니다.남북관계의 패러다임이 50년 만에 대결에서 공존으로 바뀐 만큼 올해는 국민적 합의기반을 조성하는 정부의 노력과 이를 수용하는국민들의 이해가 상승작용을 일으켜야 할 때입니다. 정리 노주석 전경하기자 joo@
  • 金대통령·페르손총리 정상회담

    노르웨이 방문일정을 마치고 스웨덴을 공식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3일 새벽(한국시간) 요란 페르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내년 유럽연합(EU) 의장국이 되는 스웨덴이 EU와 북한간 관계개선 등을 통해 북한의 국제사회 진출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페르손 총리는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음을 밝히고 “스웨덴이 서구 국가로는 유일하게 서울과 평양에 각각 상주공관을 갖고 있는 만큼 한반도 평화구축에 역할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대통령과 페르손 총리는 또 남북한 당국간 합의에 의해 새로운평화체제가 수립될 때까지 현행 정전협정이 계속 준수돼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스톡홀름 오풍연특파원 poongynn@
  • “프로야구 스타들“겨울잠은 없다”

    프로야구 국내외 스타들의 겨울철 ‘장외시즌’이 뜨겁다. 프로야구가 5개월의 긴 겨울잠에 들어갔지만 스타급 선수들의 행보는 정규 시즌 못지 않다.한해 농사를 성공적으로 수확한 이들은 더좋은 환경과 조건을 쫓아 ‘제몫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들 스타의 발걸음은 팬들에게 경기 이상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이른바 ‘스토브리그’를 주도한다. 이번 스토브리그 팬들의 최대 관심은 단연 ‘코리아특급’ 박찬호(LA 다저스)의 내년 연봉.99년 13승으로 425만달러(45억원)를 받은 박찬호는 올해 자신의 메이저리그 최다승인 18승을 올려 ‘천만달러의사나이’를 예고하고 있다.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박찬호가 2002년 연봉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점을 내세워 1년계약을 전제로 LA 구단과 힘겨루기가 한창이다.LA구단의 희망대로 다년계약을 맺을 경우는 5년동안 연봉 800만달러선이 예상된다.결말은 1월말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내 특급 선수들의 해외 진출도 팬들의 주목거리.2년 연속 다승왕정민태(현대)가 일찌감치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행을 확정지으면서특급 좌완 구대성(한화)의 거취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일본 오릭스블루웨이브행이 유력시되던 구대성은 뉴욕 양키스 등의 추파로 메이저리그행으로 마음이 기운 상태.그러나 ‘뭉치돈’(이적료)의 구미를떨칠 수 없는 한화구단은 구대성의 진가가 더욱 빛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일본 진출을 권하고 있다. FA선수들의 움직임도 흥미를 준다.올시즌 공시된 FA선수는 김상진김기태(이상 삼성),장종훈 강석천(이상 한화),조계현(두산),홍현우(해태) 등 모두 6명.소속팀들은 이들을 붙잡겠다는 생각이지만 선수들은 야구인생을 통해 진정으로 제몫을 챙길 절호의 기회여서 이적을불사한다는 각오다.특히 김기태와 홍현우는 삼성과 SK에서,조계현은한화에서 적극 영입에 나서고 있다. 또 지난해 해태 양준혁과의 트레이드에 발끈,전격 은퇴를 선언한 10승대 투수 손혁(전 LG)이 그라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된다.‘선수생활을 계속하라’는 주위의 끊임없는 권유로 최근 해태 구단과 접촉을 가진 손혁은 조만간 현역 복귀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우리 아이 학습도구 직접 비교해보고 산다

    오르다,은물,첫발견시리즈….조기교육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엄마라면 귀가 번쩍 뜨이는 학습교구와 전집류 책이다. 유아용 교재들은 대부분 방문 판매를 하는 탓에 접근하기도 어렵고무엇보다 다른 제품들과 비교하기 어렵다는 게 커다란 단점. 이런 학습교구와 책,장난감,놀이시설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국제유아교육박람회가 오는 16∼19일 서울 여의도종합전시장에서 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유아교육전문지 ‘월간유아’가 주최하고 교육부,유치원총연합회 등이 후원하는 이 박람회에는 독일,일본,대만 등 국내외 200여개사의유아용품 관련업체가 참여한다. 2,000평의 전시실에 총 300여개 부스가 설치돼 아이들의 연령대에 맞는 멀티미디어 교재나 놀이와 교육을 겸한 컴퓨터 프로그램,아동발달 검사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유아교사 취업난을 덜기 위해 유아관련 구인구직 상담창구와 유아관련 세미나 및 참가업체 설명회도 열린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온 학부모들을 위해 동화구연,뮤지컬 인형극,블록 조립 경연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계획이다. 유료입장 수입금 일부는 결식아동돕기 기금으로 쓰이게 된다. 문의 (02)564-7484. 허윤주기자
  • 金대통령 13일 브루나이 출국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부터 17일까지 제 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및 브루나이 국빈 방문을 위해 부인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13일 오전 출국한다. 김대통령은 오는 15∼16일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 세리 베가완에서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세계화 및 다자무역체제촉진,역내 무역·투자 자유화 및 경제·기술협력,국제유가 안정을 위한 APEC의 공동대처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12일 밝혔다. 김대통령은 21개 전 회원국이 참석한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APEC 활동 참여를 위한 회원국들의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내는 한편,북한의개혁과 개방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할 계획이다. 또 정상회의 기간중인 15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 등 4개국 정상과 잇따라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관계진전에 따른 한반도 평화구축과 양자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다. 김대통령은 브루나이도착 당일인 13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석유에너지의 안정적 도입과 유가 안정화 방안등을 협의한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고양시 미착공 러브호텔 5곳 건축허가 취소

    경기도 고양시는 9일 미착공 러브호텔 5곳에 대해 건축허가를 취소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일 황교선시장과 ‘러브호텔 난립 저지 공동대책위’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6개월여에 걸쳐 일산신도시 러브호텔 반대운동이 벌어진 이후 시가 내린 첫 러브호텔 퇴출 조치다.시가건축허가를 취소한 숙박업소는 지난 1월26일 최모씨가 일산구 대화동2199에 허가받은 지하 1층,지상 10층 규모의 러브호텔을 포함, 백석동 2곳과 탄현·행신동 각각 1곳이다. 시는 이날 “당초 허가는 적법했지만 해당지역 주민들의 행복추구권과 환경권을 침해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고 시교육청의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해제 심의에 하자가 있었음이 인정돼 건축법 제8조에 의거,직권으로 건축허가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고양 한만교기자
  •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구대성 스카우트 추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가 해외 야구단 가운데 처음으로구대성(한화) 영입에 구체적인 관심을 보였다. 한화구단은 5일 오릭스의 오카조 사장과 한국담당 스카우트인 나카무라가 6일 방한,구대성의 영입 조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시즌을 끝으로 해외진출 프리에이전트(FA) 자격(7시즌)을 갖추게되는 구대성은 그동안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일본 프로야구 진출설이 무성했지만 직접적인 접촉은 오릭스가 처음이다.오릭스는 지난 98년부터 구대성 스카우트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러나 오릭스는 신분조회 등 사전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았고 이번방한과 관련해서도 사전에 한화와 논의한 적이 없어 구대성의 스카우트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 마침표 없는 이·팔 충돌

    중동 평화는 요원한 꿈일까.최근 5주간 이어진 사태판단 만으로 볼때는 ‘그렇다’쪽이다. 특히 4일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구축의 초석을 마련,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한 이츠하크 라빈 전 이스라엘 총리가 극우파에 의해암살된지 5년째 되는 날. 지난 36년 팔레스타인인들이 유태인들의 팔레스타인영토 유입과 점령에 전면 봉기를 일으키면서 시작된 중동의평화·갈등이 21세기에도 도돌이표로 진행될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확산되고 있다. 2일 이스라엘 시몬 페레스 전 총리와 팔레스타인 야세르 아라파트수반이 휴전에 합의한지 불과 수시간 만에 서예루살렘 마하네 예후다시장에서 이슬람 과격단체의 차량 폭탄사건이 발생,11명이 사상했다. 양측 지도부는 이 때문에 휴전합의 발표를 연기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도 충돌이 재연됐고 팔레스타인측에서 2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했다.하마스 등이슬람 과격단체들은 휴전합의에도 불구하고 무장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28일 이스라엘 강경파 야당 지도자아리엘 샤론이 예루살렘성지를 방문한후 촉발된 지난 5주간 유혈충돌속에서 양측이 합의한휴전은 5차례.모두 깨졌다.전면전 위기를 몇차례 넘나드는 동안 사망자수만 170여명.국제사회의 중재도 무위로 돌아갔고 이집트 샤름 엘셰이크 휴전회담은 휴지조각으로 전락하기 직전이다. 에프라임 스네 이스라엘 국방부 부장관은 폭탄 테러의 책임이 팔레스타인 지도부에 있다고 비난했으나 휴전합의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차량폭탄 사건이 휴전합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 발생한 데다 사망자중에 이스라엘 가지지구 유태인 정착촌을 대표하는 유명정치인의 딸이 포함돼 이스라엘인들을 자극시키고 있다.이스라엘인들은 ‘살인자들과 평화협상은 없다’며 시위에 나섰고 우익리쿠드당 강경파들은 에후드 바라크 총리에게 보복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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