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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에 한국형 지명 ‘낙동계곡’

    화성에 진주분화구(Chinju Crater)와 낙동계곡(Naktong Valley) 등 한국 지명으로 명명된 지형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런던대 유니버시티 칼리지의 마스 익스프레스(ME·화성 탐사선) 영상분석팀에서 일하는 김정락(40) 박사는 3일 “최근 화성의 지형을 연구하다 화성 지도에서 진주, 나주, 태진, 낙동 등 한국 이름의 지명 4개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 박사는 자신이 개발한 3차원 영상분석 기술로 완성한 고해상도의 화성 입체지도를 함께 공개했다. 하지만 어떤 경위로 화성 지형도에 한국 지명이 붙여졌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원장은 “우주 지명을 독식해온 미국이 다른 나라들의 항의를 우려해 세계 각국의 지명을 임의로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한국 사람들은 명명 과정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日 괴물신인 오타가 이승엽 자리를 위협해?

    日 괴물신인 오타가 이승엽 자리를 위협해?

    올시즌 이승엽은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1루자리를 지켜낼수 있을까? 최근 요미우리 구단은 전방위에서 이승엽을 압박하고 있다. 월드 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인 하라 타츠노리를 대신해 요미우리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이하라 수석코치는 최근 ‘석간후지’와의 인터뷰에서 “올시즌 입단한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겠다.” 며 이승엽을 자극하고 나섰다. 특히 작년 10월 30일 일본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오타 타이시(20)를 언급한 부분이 눈길을 끄는데 일본 언론들도 때를 같이해 오타 띄우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승엽은 지명타자제가 없는 센트럴리그 특성상 1루자리 외에는 들어갈 포지션이 없다.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작년에는 기존의 3루수였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이승엽을 대신해 1루를 맡은적이 있지만 이승엽이 1군으로 복귀한 후반기부터는 오가사와라가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3루로 되돌아 갔다. 올시즌 이승엽이 제기량을 되찾는다면 요미우리 내야 사이드라인은 이승엽(1루)-오가사와라(3루)가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신인 오타가 3루자리를 맡게 돼 오가사와라가 1루로 가면 이승엽이 들어갈 포지션은 없어진다. 벌써부터 일본언론들은 오타를 가르켜 ‘제 2의 마쓰이’ 라며 상품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오타는 마쓰이의 배번인 ‘55’를 물려받았음은 물론 고교 3년간 65개의 홈런을 쳐내며 나가시마 시게오-하라 타츠노리로 이어지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순혈 3루수 계보를 이을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 언론들의 기사만 보면 올시즌 당장에라도 오타가 3루 주전자리를 차지할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우선 오타가 고교시절 쳐낸 65개의 홈런 그 자체로만 보면 거포 유망주로서 강력함이 묻어나온다. 하지만 이 홈런갯수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거품이 상당히 끼여있다. 일본은 봄과 여름에 열리는 고시엔 대회는 물론 지역대회예선, 심지어는 공식경기가 아닌 연습경기에서 때려낸 홈런도 선수의 통산 홈런에 포함시킨다. 4,100개가 넘는 일본고교팀 중 전국대회에 출전은 고사하고 지역예선에서 탈락한 팀이 부지기수다. 팀 수가 많은 만큼 당연히 팀간의 레벨도 하늘과 땅차이만큼 나는 곳이 많다. 특히나 지역예선 같은 경우는 이 차이가 더욱 심한데 오타가 때려낸 65개 홈런의 대부분은 이런 낮은 수준의 팀과의 대결에서 생산한 홈런들이다. 또한 오타가 졸업한 토카이 사카미 고교는 고교야구팀이 많기로 유명한 카나가와 현인데 당연히 이름없는 고교팀과의 경기에서 때려낸 홈런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오타는 고교 3년동안 단 한번도 전국대회에 출전한 적이 없다. 그가 진정한 ‘거포 유망주’ 인지는 검증 자체가 되어 있지 않았다는 말이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이젠 일본도 고교를 갓 졸업한 신인선수가 팀의 주전자리를 꿰차는게 점점 더 힘들어져 가고 있다. 특히 투수보다 타자들의 경우가 더욱 그러한데 가장 최근의 사례를 예로 들자면 2007년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했던 나카타 쇼(21)를 들수 있다. 나카타는 일본고교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87개의 홈런을 쳐내며 ‘괴물’ 로 불리웠던 선수다. 당시 일본언론들의 나카타 띄우기와 과대선전을 생각하면 작년시즌 니혼햄의 4번타자 자리를 차지하고도 남음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작년시즌 나카타는 1군 무대에 단 한타석도 서지 못했다. 아마와 수준이 다른 프로투수들의 현란한 변화구에 전혀 대응책을 찾지 못했음은 물론 빠른 페스트볼을 쫓아가지 못하고 연신 헛방망이를 돌리기 일쑤였다. 2군 투수들의 공마저도 버겨워 했는데 나카타 스스로도 “아마와 레벨이 전혀 다르다” 라고 했을 정도다. 이 모든것을 종합해 볼때 올시즌 당장 오타가 오가사와라는 물론 이승엽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선수층이 두껍기로 유명한 요미우리는 오 사다하루 이후 지금까지 개막전에서 신인타자가 선발로 출전한 적이 없을 정도로 1군무대는 거대한 산이었다. 이하라 수석코치의 신인 유망주 언급은 작년 시즌 부진했던 이승엽에 대한 동기부여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본다. 올시즌 이승엽의 부활만이 요미우리의 센트럴리그 3연패는 물론 2002년 이후 7년만에 일본시리즈 패권을 되찾는 가장 빠른 해답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성북구, 노인 일자리 825개 마련

    성북구가 경기침체로 겪는 주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우선 노인일자리 10개 분야, 825개를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서찬교 구청장의 특별 지시에 따라 구청과 동 주민센터에서 노인들이 일할 수 있는 분야를 샅샅이 찾아 총동원한 것이다. 이에 따라 거리를 돌며 쓰레기 불법투기 등을 감시하는 거리환경지킴이 자리에 가장 많은 258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이어 ▲공원환경지킴이 200명 ▲초등학교 등하굣길 꿈나무지킴이 116명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85명 ▲거동이 불편한 홀몸노인을 돕는 노인안심도우미 62명 등이다. 아울러 성북구가 곧 지정할 ‘금연절주청정공원’의 지킴이로 활동하거나 어린이들에게 동화구연을 해주는 일자리도 있다. 주차질서지킴이나 치매시설 입소자를 돌보는 또래돌보미로도 활동할 수 있다.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면 앞으로 7개월 동안 일주일에 3~4일, 하루에 3~4시간씩 근무하면서 월 20만원 안팎의 보수를 받는다. 노후에 건강을 위해 소일하면서 쏠쏠한 용돈에다 지역 봉사활동을 통한 사회참여의 기쁨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60세 이상의 노인은 오는 23일까지 구청 노인복지과(920-4380)에 구두로 신청하면 된다. 거리 및 공원환경지킴이, 꿈나무지킴이, 급식도우미는 65세 이상으로 제한했다. 분야에 따라 사전에 간단한 소양 및 직무교육을 받을 수 있다. 여러 노인들이 근로 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해 한 사람이 한 분야에만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수급자나 이미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은 제외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물 있을까?”…달 극지방 분화구 내부 포착

    “물 있을까?”…달 극지방 분화구 내부 포착

    인도 최초 달 탐사선이 얼음이 존재할 수도 있다고 알려진 극(極)지방 분화구 내부의 일부를 포착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우주항공 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은 “인도가 지난해 10월 쏘아올린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1호가 달의 가장 차갑고 온도가 낮은 부분인 극지방 분화구의 일부를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천문학계는 달의 극지방에 얼음으로 된 물이 존재할 수 있을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특히 과학자들은 달의 극지방은 태양 광선이 도달하지 않는 영하 170도 이하의 추운 지역이기 때문에 수십억 년 이상 얼음이 안정된 상태로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해온 바 있다. 극지방 분화구의 내부 촬영이 중요한 관심사가 된 가운데 달 궤도 탐사 중인 찬드라얀 1호는 소형합성개구레이더(The Mini-SAR)를 이용해 촬영한 첫 번째 데이터를 최근 전송했다. 찬드라얀 1호의 과학자들은 “이 이미지들이 지금껏 그림자가 드리워져있던 극(極)지방의 분화구 내부의 일부 모습을 담고 있으며 밝은 부분은 표면의 거친 면을 표현하고 우주선쪽을 가리키고 있는 경사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 사진들은 지난 해 11월 17일 촬영 된 것이며 달의 남극지방에 위치한 호어스 분화구(Haworth Crater)와 북극지방 서쪽 끝의 세레스 분화구(Seares Crater)의 부분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제이슨 크루슨 찬드라얀 1호 연구원은 “향후 몇 달간 달 궤도를 탐사하며 중요한 과학적 자료들을 수집할 예정”이다. 찬드라얀 1호는 지난 해 10월 21일 발사됐으며 그 해 11월 8일 달의 궤도에 진입해 달의 표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사진=스페이스닷컴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Zoom in 서울] 한강변에 50층아파트 선다

    서울 여의도의 모든 아파트지구가 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된다. 압구정과 잠실, 여의도, 성수, 반포, 이촌, 합정, 당산, 구의·자양 등 한강변에는 50층 안팎의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선다. 특히 압구정과 잠실, 여의도엔 최고 층수의 제한이 없는 ‘마천루’가 세워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에 따라 한강변에 새로운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서울 선유도공원에서 기존 한강변의 ‘병풍 아파트’를 없애고 초고층 아파트를 허용하는 대신 녹지와 공공시설, 한강 접근로 등을 확보할 수 있는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문’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성냥갑·병풍 아파트 일변도로 사유화된 한강변을 시민 모두의 공간으로 돌려드리는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마침표”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여의도와 압구정, 잠실 등을 ‘높이 완화구역’으로 묶어 최고 층수의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다만 주거부문은 50층 안팎으로 제한하고, 평균 40층 안팎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성수와 이촌, 반포, 구의·자양, 당산 등은 ‘높이 유도구역’으로 묶는다. 이 지역은 최고 층수를 50층으로 제한하고, 평균 30층 안팎으로 관리한다. 시는 용적률 완화와 층고 제한 해제 등의 혜택을 주는 대신 순부담률 25% 이상의 기부채납을 받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공공용지와 기반시설을 확보하고 개발이익을 공유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내에 성수와 합정, 이촌, 압구정, 여의도 등을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하고, 개별 개발이 진행되기 이전에 통합개발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재건축사업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망원과 당산, 반포, 잠실, 구의·자양 등은 체계적 개발을 유도할 수 있는 ‘유도정비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국장은 “기부채납 비율 25%는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개발이익과 환수가 만나는 지점”이라면서 “혹시라도 부동산투기나 부작용이 생긴다면 다양한 투기 방지대책을 즉각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문화소식 알림방]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은 17,18일 오후 2시와 5시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버라이어티 가족뮤지컬 ‘위기탈출 넘버원’을 공연한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키려는 박사와 위험에 빠뜨리려는 악당 사이에서 특공대를 결성한 마루 일행과 넘버원이 위기대처 예방법을 제시하며 대모험을 하는 내용이다. 문의 (063)270-7848. ●청주 씨어터제이에서 17일 오후 5시 신년 살롱 기타 콘서트 ‘기타의 밤’이 열린다. 한국기타협회 충북지회 주최로 조광섭기타아카데미와 조예술기획이 주관한다. 올드팝스와 트로트메들리 등 다양한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무료. 문의(043)-256-3338. ●광주시립미술관은 다음달 22일까지 남농 허건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연다. 전시는 남농의 대표작품뿐만 아니라 운림산방 5대 화계에 걸친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남농의 작품 25점과 화구, 사진 등 유품도 함께 전시된다.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6) 설원천국 한라산 윗세오름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6) 설원천국 한라산 윗세오름

    제주에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새해 첫날부터 서설(瑞雪)이 내렸다. 새해 첫눈은 예로부터 길조로 여긴다. 한라산은 강원도 대관령과 울릉도 나리분지 못지않은 다설 지역이다. 11월 중순에 내리기 시작한 눈은 이듬해 3월까지 내리면서 쌓인다. 그래서 제주 어느 곳에서나 눈을 머리에 인 한라산을 볼 수 있고, 그 품에서 설국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제주의 겨울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몇 차례 없을 정도로 따뜻하지만, 1950m 높이의 한라산은 툭하면 폭설이 쏟아진다. 2005년 12월과 이듬해 1월 사이에는 무려 2m 20㎝의 기록적인 적설량을 보이기도 했다. 폭설이 내린 뒤 맑게 갠 한라산 풍광은 히말라야와 알프스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 ●1시간 이어지는 ‘눈부신 터널´ 한라산의 등산 코스는 크게 두 가지. 성판악~정상~관음사 코스와 어리목~윗세오름~영실 코스가 그것이다. 그 중 눈길을 걷기에는 정상 코스보다 한라산의 풍만한 허리를 따라 도는 윗세오름 코스가 좋다. 이 길은 전체적으로 완만해 산행 부담이 없고, 온통 하얀 눈나라 속에서 악마의 성처럼 솟구친 백록담 화구벽의 경이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등산로 들머리인 어리목 광장(970m)은 겨울철이면 아이들의 놀이터로 변한다. 아이들이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하는 모습은 언제나 흐뭇하다. ‘세계자연유산‘이라고 적힌 거대한 간판 뒤에서 산길이 시작된다. 한라산의 가장 큰 가치는 다양하면서 독특한 생태계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4000여 종의 식물 가운데 1800여 종이 한라산 자락에서 자란다. 한라산 특산 식물만 무려 70여 종이니 그야말로 희귀 식물 자원의 보고다. 숲이 우거진 산길로 들어서면 눈꽃 터널이 시작된다. 이 터널은 사제비동산까지 1시간가량 이어진다. 앞에 가던 사람들이 스틱으로 눈 쌓인 나뭇가지를 건드리자 머리 위로 눈폭탄이 떨어진다. 깔깔대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눈밭을 구른다. 비탈길을 오르다 보면 유독 특이하게 생긴 나무가 나타나는데, 나이가 오백 살이 넘은 송덕수(頌德樹)다. 제주에 흉년이 들면 이 물참나무가 열매를 떨어뜨려 백성들이 굶어 죽는 것을 면하게 해 주었다고 한다. 잠시 한숨을 돌리고 조금 더 다리품을 팔면 갑자기 나무들이 사라지고 시야가 뻥 뚫린다. 사제비동산(1428m)이다. ●‘악마의 성´ 같은 백록담 화구벽 사제비동산에 들어서면 한라산은 수고했다는 듯 사제비약수를 내놓는다. 달콤하게 목을 축이고 다시 30분가량 평탄한 길을 따르다 보면 눈 덮인 구상나무숲이 나타난다. 눈보라를 온몸으로 두들겨 맞고도 의연하게 서 있는 구상나무들은 참으로 감동적이다. 그 뒤로 백록담 화구벽의 웅장한 풍경이 드러나면 우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 풍경이 제주 10경 가운데 7경인 녹담만설(潭晩雪)이다. 백록담에 눈이 덮여 장관을 이루는 경치는 이곳 만세동산(1606m)에서 보는 것이 으뜸이다. ●선작지왓 눈꽃 장관 만세동산부터 윗세오름대피소까지는 평지와 다름없다. 백록담 옆으로 저마다 독특한 생김새를 자랑하는 민대가리오름, 장구목, 어슬렁오름, 윗세오름 등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윗세오름대피소(1700m)에 도착한다. 이곳 대피소가 어리목 코스의 종점이다. 대피소에서 라면으로 허기를 채우고, 하산은 영실 방향으로 잡는다. 윗세오름을 오른쪽으로 끼고 크게 돌면 샘터가 나온다. 이른 아침에 노루들이 목을 축인다고 해서 노루샘이다. 노루샘부터 병풍바위까지는 만세동산처럼 시원한 설원이 펼쳐지는데, 이곳이 그 유명한 선작지왓이다. 봄여름으로 털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으로 펼쳐지는 곳이다. 뒤를 돌아 보면 풍만하게 살찐 윗세오름과 방애오름이 보기에 좋다. 두 봉우리의 빵빵한 곡선을 보고 있자니, 그 옛날 한라산을 깔고 앉아 한 발은 제주도 앞바다의 관탈섬에, 다른 발은 마라도에 얹고 빨래를 했다는 설문대할망의 엉덩이가 떠오른다. 설문대할망이 소변을 보자 땅이 파이면서 우도가 만들어졌다니, 제주 옛 사람들의 상상력은 참으로 통 크다. 병풍바위에서 급경사를 내려오면서 눈을 뒤집어쓴 영실기암을 구경하고, 분위기 그윽한 아름드리 적송 지대를 통과하면 산길은 끝이 난다. 한라산이 아니라면 어디에서 이토록 부드러운 눈길을 걸을 수 있을까. 어리목 광장에서 윗세오름대피소까지 4.7㎞ 2시간, 대피소에서 영실까지 3.7㎞ 1시간 30분가량 걸린다. 산악전문작가 # 가는 길과 맛집 김포·청주·부산 등에서 비행기를 타거나 부산·완도 등에서 배를 타고 제주에 도착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공단은 2월8일까지 금·토·일, 공휴일에 제주고~어리목 구간에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시간은 08:00~17:00. 문의 (064)713-9950. 제주시 노형동의 흑돈가(064-747-0088)와 서귀포시 상예동의 쉬는팡가든(064-738-5833)은 흑돼지로 소문난 맛집이다.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5) 제주 성산 일출봉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5) 제주 성산 일출봉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성산일출봉은 신년 해맞이 장소의 원조격이다. 전국적으로 해맞이 축제가 유행하기 전부터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다. 성산 일대는 날이 따뜻하고 볕이 잘 들어 그런지 유독 밝고 따뜻한 기운이 감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출봉에 올라 해를 맞고, 주변 산책로를 거닐며 ‘걱정하지마, 올 한 해도 잘 될 거야~.’ 하는 희망을 품고 돌아간다. ●바다에서 치솟은 오름 제주 동부 지역에서 성산일출봉은 독보적인 존재다. 구좌, 수산, 성읍, 표선 그 어느 방향에서 오든지 바닷가에 왕관처럼 솟아난 일출봉의 모습에 감탄하기 마련이다. 성산일출봉 주차장에서 바라보면 봉우리가 까마득히 높아 보인다. 하지만 높이는 불과 182m. 간혹 일출봉이 높아서 안 올라간다는 관광객이 있는데, 그 생김새에 기가 눌린 까닭이다. 성산(城山)은 말 그대로 일출봉이 성처럼 둘러쳐져 있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실제로 일출봉은 바다에서 봐도, 마을에서 봐도, 전망대에 올라 봐도 난공불락의 고성(古城)처럼 경이롭다. 매표소를 지나 몇 발자국 가면 순간 가슴이 시원하게 뚫린다. 일출봉 아래로 널찍한 잔디밭이 유감없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잔디밭을 관통해 이어지는 길을 따르면 왼쪽으로 산책로가 보이고, 바다 건너편으로 우도가 살짝 머리를 내민다. 이곳 산책로는 내려오면서 둘러보는 게 순서다.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길을 재촉하면 어느새 계단이 시작된다. 지그재그로 이어진 계단길에 숨이 차오를 무렵, 희한하게 생긴 바위가 길을 막는다. 바위는 꼭 짐승의 얼굴처럼 보이는데, 곰바위란 안내판이 보인다. 이곳 벤치에 앉으니 성산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일출봉은 약 5만~12만 년 전 얕은 수심의 해저에서 화산이 분출되면서 만들어졌다. 본래는 육지와 떨어진 섬이었다. 차츰 일출봉과 본섬 사이에 모래가 쌓이기 시작했고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그래서 마을 시내 뒤로는 바다가 들어와 있고, 왼쪽으로 광치기 해안을 따라서 이어진 길과 본섬이 간신히 이어지는 신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동부 오름들의 기막힌 스카이라인 작년 겨울, 해가 저물 무렵에 일출봉의 숨은 진가를 발견했다. 그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일출봉에서 본 일몰이었다. 구름에서 나온 석양은 바다로 떨어지기 직전 마지막 젖먹던 힘을 다해 동부 산간 지대를 비추었다. 그 빛에 동부 지역에 몰려 있는 영주산, 좌보미오름, 백약이오름, 동거미오름, 높은오름, 용눈이오름, 다랑쉬오름, 말미오름, 지미봉 등의 기막힌 스카이라인이 펼쳐졌다. 올망졸망한 오름들은 그야말로 제각각이었다. 어떤 것은 고개를 들었고, 어떤 것은 납작 엎드렸으며, 콧날처럼 솟았거나 누웠고, 또 어떤 것은 비스듬했다. 그리고 그 뒤로 오름 왕국의 어머니 한라산이 백발이 성성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잊지 못할 감동적인 풍경이었다. 곰바위에서 급경사를 좀 오르면 정상 전망대다. 일출봉 분화구는 생각보다 넓다. 동서 450m, 남북 350m로 둥근 형태를 이루고 있다. 99개의 크고 작은 바위로 둘러싸여 있고, 깊이는 100m에 이른다. 분화구 안에는 풍란 등 희귀식물 150여종이 분포하고 있다고 한다. ●일출봉~광치기 해안~섭지코지 해안길 추천 이곳 전망대는 1월1일이면 어둑새벽부터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찬다. 분화구 너머 바다에서 치솟는 해돋이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일출을 못 봤다고 서운해할 것은 없다. 근처의 광치기 해안이나 섭지코지에서도 기막힌 일출을 볼 수 있다. 일출봉을 내려와 산책로로 발길을 옮긴다. 해안을 따라 이어진 이 길이 제주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여름은 시원하고 겨울에는 훈훈한 바람이 분다. 우도가 바다 건너편에서 어서 오라 손짓하며, 일출봉이 감춰둔 해안절벽을 보여준다. 이 길을 걷다 보면 옆 사람의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고 싶다. 그렇게 천천히 풍경을 음미하며 일출봉과 작별을 고한다. 성산일출봉은 2007년 한라산, 거문오름(용암동굴계)과 함께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일출봉은 전망대까지 오르는 데 30분가량 걸린다. 좀 더 걷고 싶은 사람은 일출봉~광치기 해안~섭지코지 해안길을 따른다. 총 3시간가량 걸리고, 다양하게 변모하는 일출봉의 모습과 바닷가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산악전문작가 #가는 길과 맛집 김포, 청주, 부산 등에서 비행기를 타거나 부산, 완도 등에서 배를 타고 제주시까지 간다.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성산행 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제주의 겨울 바다는 방어가 주인공이다. 방어는 씹히는 질감이 있으면서도 부드러워 인기가 좋다. 광치기 해안의 해변공원 옆에 자리 잡은 광치기해산물촌(011-9660-3884)이 숨은 맛집이다. 방어가 싱싱하고, 전복죽과 성게칼국수도 잘한다.
  • 한국 근대사 의미 재조명

    한국 근대사 의미 재조명

    올해는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백범 김구 선생 서거 60주기이다. 우리 근대사에 한 획을 그은 굵직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기리는 행사들이 잇따라 펼쳐진다. 광복회의 건국훈장 반납의사 표명으로까지 이어진 건국 60주년 논란을 딛고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역사의 교훈을 되새김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3·1운동의 의미를 세계사적 시각에서 조명하는 국제학술회의가 여러 단체에서 준비되고 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3월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3·1운동과 1919년의 세계사적 의의’(가제)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연다. 한·중·일과 미국·유럽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3·1운동과 중국의 5·4운동을 비교 분석하고,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와 베르사유 강화체제 등 세계사의 큰 흐름에서 3·1운동을 평가한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도 2월13, 14일 ‘3·1운동과 5·4운동 기념 국제심포지엄’을 연다. ●세계사적 시각에서 조명… 국제학술대회 잇따라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인 4월13일을 전후해 임정 90주년 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는 국제학술세미나, 임시정부 사진전, 대중서적 발간 등을 준비 중이다. 이찬희 사무처장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확고히 알리는 행사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립기념관은 4월11일 중국측과 공동으로 중국 상하이 충칭에서 ‘중경시기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을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마련한다.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안중근(1879~1910)과 그의 동양평화론은 최근 가장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주제다. 안중근의사숭모회는 기념일인 10월26일을 전후해 다양한 행사를 연다. 10월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참가하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안중근의사 특별기획전, 연구총서 발간, 창작오페라 등을 준비하고 있다. 독립기념관은 8월에 한·중·일 3국의 안중근연구자를 초청해 ‘안중근 의거와 독립운동’을 주제로 학술행사를 연다. 6월26일은 김구(1876~1949) 선생이 경교장에서 안두희에게 암살된 지 60년이 되는 날이다. 김구재단은 임시정부와 백범의 발자취를 좇는 영상물을 제작하는 한편 2005년부터 추진 중인 미국 브라운대 김구도서관 개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0월에는 세계 석학을 초청해 ‘김구 국제심포지엄’을 연다. 백범기념관도 백범추모음악회와 특별테마전시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국권침탈 100주년 집중 조명 2010년은 한·일강제합병 100년이 되는 해다. 동북아재단은 한 해 앞서 한·일강제합병의 부당성을 집중 조명하는 3개년 사업을 시작한다. 6월22일 국권침탈 100주년과 관련해 역사갈등의 본질적 문제를 규명하는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어 2010년에는 역사화해를 통한 평화구축 모색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고, 2011년 이 결과물을 국문과 영문, 일문 책자로 발간해 배포할 계획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초등학생 책읽는 재미 느끼게

    서대문구가 초등학생들과 동화작가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다. 서대문구는 오는 14일 오후 2시 홍제3동 문화촌 어린이도서관에서 ‘내 친구 까까머리’를 쓴 임정진 작가를 초청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고 6일 밝혔다. ‘내 친구 까까머리’는 유치원생 민이와 동자승 광덕이의 만남과 우정을 그린 그림책. 부처님오신날의 연등행사와 절에 대한 모든 것을 두 아이의 대화로 알 수 있다. 어린이들은 직접 책을 쓴 작가와 책 내용에 대해 논의하며 진정한 친구의 의미에 대해서도 배운다. 임 작가는 이날 사인회도 열 예정이다. 구는 이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독서에 대해 부담을 덜고 책을 가까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참석을 원하는 어린이나 학부모들은 홍제3동 주민자치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330-8692)로 신청하면 된다. 안창효 홍제3동장은 “방학동안 컴퓨터와 TV에만 빠져 있는 어린이들이 이 행사로 독서의 재미를 깨닫게 되길 바란다.”면서 “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처음으로 추진하는 행사인 만큼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제3동 주민자치센터는 이 밖에도 겨울방학을 맞아 ‘나도 마술사’, ‘인기 짱 방송댄스’, ‘재미있는 책 만들기’ 초등학생 특강시간을 갖고 있다. 또 유아열람실에서 이달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2~4시 동화구연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전 성공회대 총장 김성수 주교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전 성공회대 총장 김성수 주교

    성자(聖者)의 시선이다.때묻지 않은 눈으로 먼 곳을 바라본다.마음을 열고 더불어 영혼들을 보듬는다.어려운 이웃들에게는 금쪽같은 촌정(寸情)을 나누고 희망의 불빛을 쬐게 한다. 전 성공회대 총장 김성수(78) 주교.소외된 이웃,정신지체장애인들의 영원한 대부로 알려져 있다.지난 2000년 3월 강화도 온수리에 정신지체 장애인 재활시설인 ‘우리마을’을 개원한 것은 물론 성베드로학교 교장 등을 맡아 이들과 함께 살아왔다.그의 삶은 대부분 ‘낮은 곳을 향한 구도자의 길’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이임식 고사하고 퇴임기념집 헌정만 받아 이같은 성품이 잘 드러나는 몇 가지 일화가 있다.지난 9월말 8년간의 성공회대 총장직을 그만둘 때까지 학생들은 그를 ‘총장 할아버지’ ‘장미꽃 총장’이라고 불렀다.학생들을 만날 때마다 호주머니에서 점심밥 챙겨 먹으라며 식당 쿠폰을 몇장씩 꺼내 건넸고,“총장 할아버지!”하고 달려오는 학생들에게 “오늘 점심 먹고 영화구경 가자!”라고 격의 없이 제안하기도 했다.고민이 많아 보이는 학생들에게 뒷짐지고 다가가 장미꽃 한 송이를 불쑥 내밀어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가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찾아와 “총장님,등록금 좀 꿔주세요.”라고 하면 고개를 끄덕이며 기죽지 말라고 용기를 불어넣어 주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그는 대학을 떠날 때도 주변의 끈질긴 권유를 물리치고 이임식을 치르지 않았다.그를 따르는 주교,신부,교수 등이 정성을 모아 ‘느티아래 강의실’이라는 ‘김성수 총장 퇴임 기념집’을 헌정한 것을 이임식으로 대신했다.그것 자체가 잔잔한 감동이었다. 퇴임한 뒤 3개월,그는 요즘 모처럼 삶의 여유와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부인 프리다(76) 여사와 마주 앉아 여생에 대한 얘기를 도란도란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총장 재임시절에는 새벽에 나가 밤늦게 귀가하는 바쁜 일정이 계속됐기 때문이다.그는 총장 재임시절부터 “은퇴하면 ‘우리마을’로 돌아가 장애인들과 함께 보내는 것이 소원”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그래서 일 주일에 한 차례씩 ‘우리마을’에 가서 앞으로 같이 지낼 친구들과 낯을 익히고 있다.내년 3월쯤 현재 공사 중인 사택이 완공된면 그곳으로 부인과 이사할 생각에 천진한 아이처럼 꿈에 부풀어 있다. ●결혼 선물 양복 40년째 입고 다녀 서울 여의도 자택에서 김 전 총장을 만났다.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는 48평.1993년까지 오래된 23평 아파트에 살았으나 대주교가 되면서 “세계 성공회 지도자 중 한 사람인데 23평 집에서 손님이라도 한번 제대로 치르겠느냐.”는 주위 성화에 못이겨 지금의 집으로 이사했다.초인종을 눌렀더니 프리다 여사가 문을 열어 반겼다.부인은 장애 유아들을 위한 도서관이자 유치원인 레코텍학교를 만드는 등 특수학교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다.검소하고 소박한 성품도 천생연분이다.이날도 김 전 총장은 결혼 직전 부인이 손수 짠 털스웨터를 입고 있었다.또 김 전 총장은 결혼할 때 장인한테 받은 양복을 지금도 입고 다닌다.소매끝과 앞섶에 얇은 가죽을 덧대어 40년째 소중하게 입고 또 간직하고 있다.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티없이 살아온 성품이 그러해서인지 웃는 모습이 동안(童顔) 그 자체였다.건강 얘기가 나오자 “아직 큰 지장은 없으나 심장 스텐트 시술과 전립선 수술을 받아서 무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에는 어떤 일로 바쁘신지. “푸르메재단 이사장,그리고 몇몇 단체 회장 등 얽힌 데가 좀 있어요.연말에 약속 날짜 보면서 한번씩 나가고 있습니다.빨리 정리를 해야 되는데 이름만이라도 빌려달라고 자꾸 그래서 마음이 약해 어쩌지 못하고 있습니다.” →총장직 물러나시면서 퇴임식은 왜 안하셨나요. “떠날 땐 말없이 떠나야지,요란하게 할 필요 없어요.생각조차 못했는데 퇴임기념집을 헌정한다고들 하기에 지금 와서 생각하니 참 고맙더군요.” →기념집에서 한 교수가 총장님을 가리켜 ‘짜식아,임마, 잘해.’외에는 별다른 말씀을 안 하신다고 추억하던데요. “난 무식하거든요.아는 게 없으니 함부로 나설 수도 없고,총장도 지도자이기에,다른 지도자도 마찬가지겠지만 참고 견뎌야 합니다.여러 소리를 하면 여기저기 옮기게 되고 결국에는 망하고 맙니다.‘짜식~’소리는 옛날 운동할 때 버릇이 남아 있어 그랬지요.좋아하는 사람들한테 그런 소릴 잘해요.인간미가 있잖아요.” 그는 배재중학 시절 아이스하키와 농구,검도 등을 즐겼던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우리마을’에는 자주 가시는지요. “매주 화요일을 가는 날로 잡았어요.사위가 건축업을 하는데 그곳에 제가 지낼 사택을 짓고 있습니다.‘우리마을’ 원장인 허용구 신부가 고맙게 허락을 해주셔서 그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여생을 보내게 됐습니다.허 신부가 ‘화려한 백수’에게 일거리를 주셨지요.내년 봄에 이사를 하면 아마 ‘콩나물공장 공장장’으로 취임할 듯합니다.그게 제 인생의 마지막 직업이 되겠지요.” ‘우리마을’은 김 전 총장이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강화도 온수리땅 2000여평을 기증해 8년 전 문을 열었다.현재 56명의 정신지체장애인들이 콩나물과 버섯재배 등 무공해 자연농법을 통해 재활의 길을 걷고 있다.아울러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해 부품조립 등의 수익사업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제빵교실,음악치료교실 등도 열고 있다. ●지도자는 더불어 가는 숲 가꾸는 자세 중요 →추운 겨울이고 연말입니다.경제도 안 좋고 사회가 점점 얼어붙는 느낌입니다만. “결국 우리가 많은 욕심을 부린 탓입니다.개인이나 단체,특히 정치권에서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합니다.우리 모두 한 발짝만 뒤로 물러서서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자신의 마음을 열면 자연히 나눔이 생기고,그러면 존경하는 마음도 우러나 이웃을 섬기게 됩니다.금년이 어렵더라도 절약하고 검소한 자세로 돌아가면 내년은 분명 희망이 있습니다.어려운 사람도 많지만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훌륭한 사람들도 많습니다.우리는 6·25전쟁도 겪었습니다.지금이 그때보다 어렵지는 않거든요.지도자는 더불어가는 숲을 가꾸는 자세가 중요합니다.우리 동화에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하는 것이 나오지요.결국 부지런한 거북이가 토끼를 이기는 내용 아닙니까.그런데 앞으로는 잠자는 토끼를 깨우고 같이 가야 합니다.나무가 하나 있으면 비바람에 무너지지만 같이 숲을 이루면 절대 그럴 일이 없거든요.” →직장을 잃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합니까. “흔히 부모님들이 아이들 소풍가는 준비는 잘해 주지만 정작 천국 가는 준비에 대해서는 소홀합니다.우린 IMF체제도 겪었는데 그걸 쉽게 잊어버렸어요.과거를 잊지 않고,또 준비하는 과정이 없으면 어떤 일이 닥쳤을 때 땅속으로 꺼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열림’‘나눔’‘섬김’의 자세로 살면 어려움이 결코 닥쳐오지 않습니다.” 강화도 출신인 김 전 총장은 어릴 적 개방적이었던 할아버지가 성공회에 귀의하면서 자연스럽게 종교적인 분위기에서 성장했다.어머니의 교육 열정으로 유치원을 거쳐 서울 교동국민학교에 들어갔다.개구쟁이였던 그는 공부보다는 학교 특별활동 등에 더 관심을 두었고 배재중학 때 보이스카우트와 군사훈련 대대장까지 했다.그가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은 18세 때 폐결핵을 앓으면서.친구들과 아이스하키 시합을 하다가 각혈을 하면서 쓰러졌다.병원에서 폐결핵 3기 진단을 받았다.6·25전쟁이 발발해 모두들 피란 보따리를 챙길 때도 꼼짝 못하고 석달 동안이나 집에 드러누워 지냈다.그러는 바람에 남들 나서는 의용군에도 못 들어가고 덕분에 인민군에도 징발되지 않았다.배재중학 졸업 무렵에는 연세대에 운동선수로 진학하려다 가족들의 정성 어린 기도 덕분에 병이 나으면서 부모님과 친지들의 권유로 신부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성미가엘 신학원’ 재학 중 노동자의 삶을 알기 위해 탄광촌과 영산강 간척사업 현장에 몸을 던지기도 했다.이후 성공회대 안에 있는 정신지체장애아 학교인 ‘성베드로학교’를 맡게 됐다. 그러나 학교를 졸업한 뒤 이들이 오갈 곳이 없게 되자 선산인 온수리 땅에 ‘우리마을’을 건립하면서 장애인을 평생 친구이자 스승으로 삼았다.이런 그를 가리켜 주변에서는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울림이 큰 사람,언제나 평화스러운 웃음을 띠고 손을 내미는 사람,장애인들의 대부이자 우리 시대의 큰 스승”이라고 일컫는다.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었다.아들은 연세대 체육학과를 나와 몸담고 있던 교수직을 그만두고 지금은 홍대 앞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며느리는 미국에서 발레를 공부하고 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1930년 인천 강화군 온수리에서 출생했다.배재중학(6년제)을 거쳐 연세대 신학과를 나왔다.영국 셀리오크신학대학을 수료했으며 연세대에서 명예신학박사를 받았다.이후 대한성공회 초대 관구장 대주교,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남북 기독교자회의 회장(스위스 글리온),대한성서공회재단 이사장,바른 언론을 위한 시민연대 공동대표,성공회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했다.현재는 푸르메재단 이사장,사랑의 친구들 회장 등을 맡고 있다.
  • [우주를 꿈꾸다] (하) 아시아 강자 꿈꾸는 일본

    [우주를 꿈꾸다] (하) 아시아 강자 꿈꾸는 일본

    │쓰쿠바 류지영특파원│“지금 여러분께서 보고 계신 것이 일본이 자랑하는 H-2A 로켓 모형입니다.교토에서 이곳까지 신칸센을 타고 오는 데 2시간30분이나 걸리셨죠? 하지만 이 로켓을 타면 도쿄에서 교토까지 2분 정도면 갈 수 있어요.이 로켓이 얼마나 빠른지 잘 아시겠죠? 도쿄에서 차로 1시간가량 떨어진 이바라기현 쓰쿠바 시.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우주센터는 이미 이곳의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이날 교토에서 찾아온 관람객들도 안내원의 설명을 듣고 입을 다물지 못한다.자국의 로켓 기술에 자신들이 스스로 놀라는 눈치다. JAXA는 지난 2003년 일본 우주 개발 정책을 담당하는 우주과학연구소,항공우주기술연구소,우주개발사업단 등을 통합해 만들어졌다.JAXA의 쓰쿠바 우주센터는 현재 일본 우주개발을 책임지는 곳이자 연간 1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과학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8명의 우주인 보유한 우주강국 전시관 한쪽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에서는 우주복을 입은 중년 남성이 자국의 우주개발 현황을 소개하는 영상물이 끊임없이 방영되고 있다.바로 1992년 미 우주왕복선 스페이스셔틀에 탑승했던 일본 최초의 우주인 모리 마모루다. 일본 우주개발 역사는 올해 첫 우주인을 배출한 우리보다 한참 앞서 있다.전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의 태풍 속에서도 일본은 지난달 자신들의 8번째 우주인 야마자키 나오코(37)의 탄생을 기념했다.여섯 살 난 딸을 둔 가정주부이자 일본의 두 번째 여성 우주인인 그는 2010년 2월11일 발사 예정인 미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에 탑승하게 된다. 예정대로라면 일본은 2013년 착륙선을 달에 보내 달 표면 물질을 가져오고 2025년에는 달에 유인기지를 건설해 자원도 탐사할 예정이다.미국의 아폴로 11호 이후 최대의 달 탐사 계획이다. 이 모든 것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세계 2위의 경제력이 뒷받침되기에 가능한 일이다. ●일본 우주개발의 역사는 로켓의 역사 쓰쿠바 우주센터에 놓여 있는 길이 50m의 H-2A 로켓에서 알 수 있듯 일본 우주산업의 역사는 ‘로켓 발사체’의 발전사로 봐도 무방하다. 1954년 맥아더 사령부가 로켓연구를 허가한 뒤로 일본은 꾸준히 로켓을 개발해 왔다.현재 유럽연합(EU),러시아로 양분돼 있는 로켓 발사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2011년 발사 예정인 우리나라의 다목적 실용위성 3호의 발사체 또한 H-2A 로켓 추진체를 만드는 미쓰비시중공업이 우선협상 대상자다. 일본 최초의 로켓은 1955년 도쿄대 생산기술 연구소에서 제작된 ‘연필로켓’이다.지름 1.8㎝,길이 23㎝,무게 175g의 소규모로 총 29기가 만들어져 고도 1㎞를 비행했다. 이후 1965년 도쿄대학 생산기술연구소와 로켓 연구팀,도쿄대학 항공연구소가 통합된 ‘우주항공연구소’가 발족돼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1975년 최신형 소형 과학관측 로켓인 ‘S-310’을 발사하고,1980년에는 ‘S-520’ 과학 관측로켓도 개발했다.1981년에는 항공우주연구소가 문부성의 독립적인 우주과학연구소(ISAS)로 재발족됐다. 지난 1994년 정지궤도 발사체인 H-2 발사체 발사 성공을 계기로 일본은 현재까지 1500여기의 발사체를 생산했다.현재는 H-2로켓을 계량한 H-2A 로켓이 주 기종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지난 2001년 8월 이후 지금까지 92.9%의 발사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반세기 동안 지속된 로켓 개발 노력이 오늘의 일본을 만든 것이다. ●로켓·위성기술 세계최고 수준 그렇다고 일본의 우주기술이 로켓 한 분야에만 국한돼 있는 것은 아니다.위성 기술 역시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 실례로 지난해 10월 JAXA가 쏘아올린 달 탐사위성 ‘가구야’는 달 남극 부근 새클턴 분화구의 지표를 관측해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담아 왔다.그 결과 가구야가 관측한 지역에는 얼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미국 과학지 ‘사이언스’에 발표,달의 물 존재여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이러한 성과는 다중목표·입체촬영 고속기동 자세제어 기술 등 첨단 위성 기술이 바탕이 된 덕분이다. 일본은 세계 네 번째로 1972년 첫 인공위성을 지구궤도에 올렸지만 2003년 상업용 인공위성 발사에 실패하면서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위기 타개를 위해 320억엔(약 4800억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달 탐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이것이 바로 ‘셀레네’다. 가구야는 셀레네 프로젝트의 첫 탐사 위성이다.이미 일본은 미국,러시아,영국 등과 함께 자체 로켓 발사능력 및 위성개발 능력을 보유한 최고 기술수준국가(A그룹)로 분류된다. 현재 일본은 우주관련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우주이용을 평화목적에 한정하고 있는 우주기본법을 “인류의 활동영역과 지적 영역의 확대,미래의 신기술·새로운 산업 창출 등에 크게 공헌하는 것”으로 확대하려 하고 있다.우주개발을 명분 삼아 군국주의를 부활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superryu@seoul.co.kr
  • “다문화사회 이해 높이도록 온힘”

    “굉장히 중요한 자리를 맡게 돼 기쁘다.아직 구체적 업무파악은 되지 않았으나 국제결혼,이주노동자 등의 유입으로 우리나라가 다문화사회로 바뀌고 있는 만큼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다.교원 직무연수 등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 23일 유네스코 산하기관인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의 제3대 원장으로 임명된 이승환(55) 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기획실장의 말이다.임기는 4년. 국제이해교육원은 대한민국 정부와 유네스코 본부간에 협정을 맺어 2000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유네스코 산하기관이다.아·태 지역내 다른 문화 이해교육, 평화·인권 교육을 강화하고 발전시키는 기능을 한다.또 교사,전문가와 관련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국제이해교육을 위한 기틀을 다지고 있다.이 원장은 향후 포부에 대해 “기본적으로 아시아 지역에 한국을 이해시키는 일과 회원국간 불필요한 오해를 최소화하고 이해를 높이는데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원장은 나아가 “한·중·일 협력사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중·일간 상호이해를 높이는 데도 힘 쓰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또 “세계화로 국제사회간 갈등이 많고 이런 점에서 유네스코의 설립취지는 아직도 유효하다.”면서 “아·태 지역 평화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신임 원장은 1978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입사한 이래 사업본부장, 문화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유네스코 관련 국내외 정책수립, 국제협력 확대, 효율적 재정 관리 등의 다양한 분야에 기여해 왔다.또 아·태 지역 국제교육 및 가치교육 네트워크(APNIEVE) 부회장, 한국국제이해교육학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국제이해교육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데 기여해 왔다. 특히,2000년 아·태국제이해교육원 설립 당시 실무부서장으로서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국제이해교육 분야의 활동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본부로부터 ‘유네스코 협동학교 우수 조정관’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이외에도 과학기술과 사회 프로그램(STS Programme) 및 지구 환경보고서를 국내에 최초로 소개하였으며, 이반 일리치의 저서 ‘젠더’ 등을 번역 출판한 바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Seoul In] 금연 거리·금주-금연 공원 지정

    구로구(구청장 양대웅) 구로1동의 걷고 싶은 거리,구로5동의 구로구민회관 앞 구로공원,구로본동의 화원어린이공원 등을 금연 거리와 금연·금주 공원으로 지정했다.효과를 분석해 내년엔 지정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어린이보호구역과 정화구역 내의 도로·공원,이와 유사한 장소 등이 지정대상이다.지역보건과 860-3270.
  • “자치센터서 방학을 더 알차게”

    관악구가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위한 다채로운 동주민센터 프로그램을 선보여 화제다. 관악구는 초등학생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법교실,스포츠댄스,클레이아트 교실 등 21개 동주민센터에서 41개 프로그램을 마련해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겨울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다양한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인헌동(옛 봉천11동) 주민자치센터는 내년 1월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해리포터 마법교실’,‘꿈꾸는 클레이아트교실’,‘발표력 팡팡 동화구연교실’을 연다.미성동(옛 신림11·12동)은 ‘신문을 활용한 NIE논술교실’,행운동(옛 봉천6동)은 ‘어린이 스포츠댄스’,신림동(옛 신림5동)은 ‘주산 수리셈 교실’,보라매동(옛 봉천1동)은 ‘독서와 논술교실’ 등을 각각 운영한다.또 요가와 한자,발레,국악 등 주민자치센터별로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주1~3회로 방학기간 중 20~30시간 정도다.정원은 보통 한 프로그램당 10~15명으로 해당 동주민센터에서 선착순으로 신청받는다.이밖에 구는 21개 모든 동주민센터에서 원어민 영어회화교실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냉동창고 스프링클러 의무화 추진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22일 화재안전 사각지대로 전락한 냉동창고의 화재 예방을 위해 모든 냉동창고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도 소방본부는 최근 이를 포함한 9건의 제도 개선안을 관련 부처에 건의했다. 소방본부는 건의에서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에서 제외된 냉동창고를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소방방재청에 요구했다. 또 비상벨이 울리는 자동화재탐지설비가 설치돼 있더라도 비상 상황을 알리기 위한 방송설비를 설치하고,냉동창고 내 냉동실에도 방수형 화재감지기 설치를 의무화할 것을 요청했다.냉동실은 습기로 인한 잦은 오작동 등을 이유로 화재감지기 설치 대상시설에서 빠져 있다. 소방본부는 이와 함께 창고시설의 방화구역 설치 기준을 강화하고 냉동창고를 ‘불연 내부마감재 의무 사용 건물’에 포함시킬 것도 건의했다. 이 밖에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을 통해 안전관리자를 선임해야 할 사업장 범위를 확대하고 작업인부 등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관리 교육 시스템을 마련하는 한편 용접기능사 등의 자격취득 및 보수교육시 소방안전교육을 의무화할 것을 노동부에 건의했다. 소방본부는 이에 앞서 지난 9일 소방기본법에 따라 샌드위치패널 구조의 냉동창고 내 용접작업 금지령을 내린 바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관서들이 진화가 아닌 화재 예방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건축 관련 개별법에서 관련 규정을 보완해 화재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달에 물 있을까 없을까?…또 다시 논란

    달에 물 있을까 없을까?…또 다시 논란

    달에는 물이 있을까, 없을까? 지금까지 달에는 물이 존재할 수 없다는 과학적인 증거들이 밝혀진 가운데 최근 영국의 연구팀이 ‘달에 얼음물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가설을 다시 제기해 달의 물 존재를 두고 또 다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미국 뉴스 전문채널 폭스뉴스 온라인 판은 “영국의 전산천문학 연구팀이 달의 극(極)지방에 얼음으로 된 물이 존재할 수 있다는 골자의 내용을 보도 자료를 통해 밝혔다.”고 최근 보도했다. 영국의 던함 대학교 전산천문학 연구팀은 “지난 1998년 달 탐사선인 루나 프로스펙터 정찰기를 통해 얻은 정보를 수년간에 걸쳐 면밀히 분석한 결과 달의 극지방 가까이에 있는 분화구에서 수소가 집중돼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을 이끄는 빈센트 에크 교수는 “태양 광선이 도달하지 않는 영하 170도 이하의 추운 지역이기 때문에 수십억 년 이상 얼음이 안정된 상태로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이어 “만약 이 얼음들이 물로 변한다면 그 양은 2천억ℓ 정도가 될 정도로 엄청난 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연구내용을 두고 천체물리학계는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얼음물과 관련된 주장은 지금까지도 쭉 제기돼 왔을 뿐 아니라 달에 물이 존재할 수 없다는 과학적 연구가 팽팽히 맞서기 있기 때문. 특히 지난 10월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쏜 달 탐사위성 ‘카구야’는 “달의 남극 근처 ‘새클턴 분화구’(Shackleton crater)의 지표를 관측한 결과 얼음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23일 미국 과학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바 있다. 사진=NASA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곤드레” 남녀가「팬티」바람으로 싸워

    15일 진주(晋州)시내 K극장 앞에선 술취한 20대 남녀가 대판 싸워 이통에 극장측은 장사가 안돼 울상. 진주시 신암(新岩)동 모주점 접대부로 있는 K양은 구정인데도 집에 못가는 팔자를 한탄하며 아침부터 들입다 술을 퍼먹고 극장구경이나 할 셈으로 비틀거리며 K극장 앞까지 왔것다. 이때 마침 K양과 비슷한「포즈」의 사내가 흥얼거리며 걷다가 K양과 정면 충돌, 이통에 시비가 붙어 주먹다짐으로까지 발전되었던 것. 남자는 웃저고리가 갈기갈기 찢어져 내의까지 보였고, 여자는「스커트」가 벗겨져「팬티」차림으로 뒹굴었는데 영화구경 온손님들이『영화보다 눈요깃감이 된다』며 극장에는 들어가지 않고 이 신나는 활극을 즐겼다고. <진주> [선데이서울 72년 3월 5일호 제5권 10호 통권 제 178호]
  • 정준호ㆍ정웅인 ‘한국 코미디’ 영화 부활시키나?’

    정준호ㆍ정웅인 ‘한국 코미디’ 영화 부활시키나?’

    영화 ‘두사부일체’(2001년),’투사부일체’(2006년)로 대한민국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졌던 세 배우 정준호, 정웅인, 정운택이 다시 뭉쳤다. 영화 ‘유감스러운 도시’로 다시 뭉친 세 배우는 9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세 배우는 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년 만에 스크린에 다시 돌아온 정준호는 “식상했던 코미디 영화에서 벗어나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신선한 코미디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 ‘역시 비슷한 코미디 영화구나’라는 말보다는 스토리나 비주얼적인 면에서 다를 것”이라며 “국민들이 웃을 수 있는 코미디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어 세 배우가 다시 뭉쳤다.”고 설명했다. 메가폰을 잡은 김동원 감독은 “스토리가 있는 코미디를 만들어 보자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웃음도 스토리도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연출의도를 전했다. 대한민국 코미디 장르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저평가 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다는 김 감독은 “평가가 낮을 수도 있지만 온 국민이 웃을 수 있는 영화가 가장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국민 코미디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세 배우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서는 “당연히 세 사람의 흥행 파워를 계산했다. 코미디 감각으로 보면 가장 완벽한 호홉이 아닐까 한다. 이 시리즈가 식상하지 않는다면 이들이 나이 들어 갈때까지 계속 이어져 갔음 좋겠다.”고 배우들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속에서 감초 역할로 활약을 펼친 정운택도 “정말 열심히 촬영했다. 다른 두 배우는 변하지만 감독님이 유독 제 캐릭터만 변하면 안된다고 요청해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감초 역할을 맡았다. 전작보다 더 큰 웃음을 책임지겠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관객들을 다시 웃게 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뭉친 세 배우는 자신들만의 매력을 발산하면서도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는 후문. 이밖에도 영화 속에는 초호화 캐스팅이라는 말에 걸맞게 베테랑급 배우들이 출연한다. 박상민. 한고은, 윤해영, 선우재덕은 이번 영화를 통해 숨겨두었던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박상민은 카리스마를 그대로 뿜어내면서도 정트리오에게 뒤지지 않는 코믹 내공을 선보였고 데뷔 첫 스크린 도전작인 한고은은 섹시하면서도 엉뚱한 캐릭터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또한 액션, 추격, 대규모의 엑스트라 장면까지 화려한 볼거리로 가득해 업그레이드 된 코미디 영화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점이다. 과연 세 배우가 ‘유감스러운 도시’로 코미디 영화의 흥행 신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준호 “신선한 코미디를 만들고 싶었다”

    정준호 “신선한 코미디를 만들고 싶었다”

    배우 정준호가 2년 만에 영화 ‘유감스러운 도시’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9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유감스러운 도시’(감독 김동원ㆍ제작 주머니엔터테인먼트)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정준호는 영화에 출연한 이유를 전했다. 식상한 코미디 영화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는 정준호는 “우리 영화는 스토리는 물론 비주얼적인 면에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또 비슷한 코미디 영화구나’라는 말은 듣지 않을 것 같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국민들이 웃을 수 있는 코미디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어 ‘두사부일체’, ‘투사부일체’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 다시 뭉쳤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영화의 침체기에 이 영화가 웃음이 사라진 관객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한다. 한국 영화가 비상할 수 있는 영화가 되도록 앞장서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전작 ‘두사부일체’, ‘가문의 영광’, ‘투사부일체’, ‘공공의 적 2’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온 정준호는 이번 영화를 통해 특수 임무를 맡게 된 교통 경찰 장충동 역할을 맡았다. 이름처럼 충동적인 성격의 교통경찰과 스파이로 잠입해 조직의 수뇌부로 인정받는 조직원까지 전혀 다른 캐릭터를 넘나들며 변신을 꾀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에서 건달로 위장 잠입한 장충동(정준호 분)과 건달 조직에서 경찰로 잠입한 이중대(정웅인 분)의 대결을 그린 범죄 액션 코미디 ‘유감스러운 도시’는 2009년 1월 22일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진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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