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화구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현장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잔해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80
  • [프로야구] 투수교체 타이밍 불펜싸움서 승부

    [프로야구] 투수교체 타이밍 불펜싸움서 승부

    끝내 마지막까지 왔다. 올인, 총력전이다. 삼성과 두산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PO) 5차전이 12일 대구에서 열린다. 다시 한번 혈전이 예상된다. 이전 4경기는 모두 1점차로 끝났다. 매 경기 살얼음판이었다. 흐름이 넘어갔다 싶다가도 후반에 뒤집혔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까지 아무도 안심하지 못했다. 최종전은 더욱 예측하기 힘들게 됐다. 1~4차전을 치르며 두 팀 다 가용전력을 있는 대로 소모했다. 둘 다 불안요소와 변수가 너무 많다. 두 팀의 강약점을 점검해 본다. ●선발 히메네스 vs 차우찬 두산의 희망요소다. 히메네스는 2차전에서 7이닝 5안타 무실점 투구했다. 별다른 위기 상황 없이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145㎞를 웃도는 슬라이더와 싱커의 볼배합이 여전히 위력적이다. 스트라이크존을 좌우 폭넓게 활용하면서 땅볼을 유도한다. 2차전 투구 뒤 4일을 쉬었다. 충분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정도다. 불펜피칭에선 좋은 공끝을 보여줬다. 제구력이 다소 들쭉날쭉하지만 오히려 타자들을 현혹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 삼성 타자들의 참을성이 요구되는 지점이다. 올해 포스트시즌 포함, 삼성 상대 5경기에서 4승 무패. 방어율 1.13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 차우찬은 1차전에서 안 좋았다. 4이닝 5안타 5볼넷 5실점했다. 구위는 괜찮았지만 멘탈에 문제가 있었다. 부담감이 제구에 그대로 반영됐다. 그러나 4차전 두 번째 투수로 나가 1이닝 무실점했다. 자신감을 회복했다. 체력이나 구위는 히메네스보다 낫다. ●불안과 희망 교차하는 불펜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선발이 승리투수가 된 건 딱 두 차례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 김선우와 플레이오프 2차전 히메네스였다. 그만큼 투수교체 타이밍과 수싸움이 중요해지고 있다. 5차전 역시 승부는 불펜싸움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정규시즌 삼성은 리그 최고 불펜을 자랑했다. 그런데 현재는 아니다. 정현욱의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정현욱은 기본적으로 직구 투수다. 돌아가지 않고 직구로 상대를 윽박지른다. 자연히 직구 구위가 떨어지면 답이 없다. 유일한 왼손 권혁도 안 좋다. 두산 좌타 테이블세터진에 대한 대비가 힘들다. 안지만은 4차전에서 1이닝 3안타를 맞았지만 구위나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 두산 불펜진은 피로도가 극심하다. 고창성은 지친 기색이 확연하다. 구위-제구력 모두 정상이 아니다. 정재훈은 이틀을 쉬면서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 심리적 문제를 해결했을지는 미지수다. 불펜의 키는 왈론드다. 변화구 움직임이 좋다. 어느 타이밍에 투입될지가 관건이다. ●두산 - 삼성 분위기는 백중세 둘 다 좋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혈전을 치른 두산은 팀워크가 최고조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4차전 패배 뒤 “그동안 모르던 선수들의 좋은 점을 느꼈다. 졌지만 기쁘다.”고 했다. 그만큼 선수단 분위기가 괜찮다. 투수들은 지쳤지만 타자들 타격감도 한창 물이 올랐다.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팀타율 .338을 기록했다. 상하위 타선의 균형은 삼성보다 훨씬 앞선다. 김현수 부활조짐도 긍정요소다. 삼성도 독이 올랐다. 모두가 유리하다고 했던 시리즈가 여기까지 오면서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고참 양준혁과 배영수가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꼭 이긴다.”는 결기가 선수단을 감싸고 있다. 타격감도 나쁘지 않다. 팀타율 .295다. 3번으로 올라선 박한이는 여전히 컨디션 최고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열린세상]외국인 거주자들이 한국사회에 애착 갖도록/배기동 한양대 고고학 교수

    [열린세상]외국인 거주자들이 한국사회에 애착 갖도록/배기동 한양대 고고학 교수

    몇년 전, 테헤란의 그랜드 바자에서 낯선 이란 젊은이가 다가와서 한국말로 “교수님, 저 한국에서 살았어요. 정말 반갑습니다. 우리 집에 가셔서 차 한 잔 하세요.”라고 말을 걸어왔다. 경기도 안산에 근무하는 학교가 있어서 많은 외국인을 보아 왔지만, 만리타국에서 안산에 살다 온 이란인을 만나고서 ‘아하, 이게 바로 세계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외국계 주민이 200만명을 넘었고 이들 중에는 한국관광공사 사장인 이참씨처럼 정부의 고위직을 맡은 사람도 있다. 최근 우리 정부는 외국인 거주자나 외국계 한국민의 편의와 동질화를 위하여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해 왔다. 그러나 아직도 외국문화에 대한 이해가 그리 깊다고 할 수는 없다. 자문화중심의 민족주의적인 입장에서 이해하는 경우가 많고 문화평등주의나 인본주의에 입각한 외국문화의 이해는 깊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인식은 베트남 신부가 살해된 사회적인 배경이기도 하고, 앞으로 우리 사회에 어려움이 닥친다면 심각한 인종차별 또는 민족차별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만일 민족 집단 간의 차별대우로 갈등이 내재하고 깊어지면 우리 사회는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시련을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또 한편으로 외국인 거주자들이 우리 사회에 실망하고 좌절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우리는 백의민족이라는 기치 아래 민족의 동질성을 강조했고, 또한 우리가 단일민족이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교육받았다. 어떤 민족이든지 어느 정도 타민족과 혼합이 이루어지게 되고, 우리같이 반도에 사는 경우에는 대륙과 해양으로부터 이주하여 오는 여러 민족의 유전자 혼합과 문화혼합이 이루어진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이러한 다민족적인 혼혈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강한 체질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된다. 고대나 중세시대 우리의 문화는 상당히 개방적이었다. 신라 처용의 존재나 고려시대의 기록에서 보이는 내용에서도 그러한 분위기를 짐작하게 한다. 일본 제국주의 침략을 겪으면서 민족주의적이며 배타적인 순혈주의를 강조하게 되었고, 현대에서도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 남게 된 것이다. 경제의 외국 의존도가 높고 국제적인 교류가 우리 사회 발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오늘날 진행되고 있는 세계화의 과정은 숙명적인 과제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특히 산업인력 보충이나 결혼을 통해서 들어오는 외국인들이 우리 사회의 유지를 위해서 필수적인 존재가 되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장기적으로 제3세계의 많은 젊은이가 대학에서 우리의 기술과 관습을 배우도록 하여 모국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것은 한편으로 우리 대학의 국제적인 경쟁력 유지에 필수적인 관건이기도 하다. 결국, 우리 사회의 미래 과제 중 중요한 것은 앞으로 늘어갈 타민족집단과 혼혈집단을 어떻게 우리 사회에 동질화시키고 또한 사회적으로 왜곡된 시각을 줄일지가 문제이다. 오늘날 국제적인 분쟁에서 잘 볼 수 있듯이 다민족국가나 다문화국가에서는 차별적인 시각이 분쟁을 유발하게 한다. 차별적인 시각을 없애기 위해 우리는 하루속히 다민족 그리고 다문화사회를 인간평등의 시각에서 받아들이고 제도적으로 확고히 보장해야 한다. 문화다양성의 정도가 사회의 건전도를 나타내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외국인 거주자들이 한국 사회에 애착을 두고 공헌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 또한 중요한 관건이다. 이들에 대한 배려가 바로 우리나라에 대한 애착을 가져오게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도록 학교에서 가르치고 또한 그들이 이곳에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다문화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세계문화박물관과 같이 그들의 문화를 자랑하고 우리가 그들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 “비전과 경쟁력 있는 경제수도로”

    “비전과 경쟁력 있는 경제수도로”

    송영길 인천시장은 취임 10 0일을 맞아 7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수도 인천 2014 비전과 실천전략’을 발표했다. 송 시장은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제공항과 항만을 동시에 보유하고 경제자유구역이 있는 인천은 가장 비전과 경쟁력이 있는 도시”라며 ‘경제수도 인천’을 선언했다. 경제 수도를 만들기 위한 3대 핵심사업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무상보육도시(child-care), 공평한 기회와 경쟁력 있는 교육도시(edu-care), 청년일자리 메카(job-care)를 제시했다. 송 시장은 이어 “녹색, 해양, 남북, 환황해권 등으로 상징되는 미래가치를 인천이 선점하고 기업과 사람, 물류가 모여드는 최고 수준의 도시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와 함께 ▲도약하는 인천경제 ▲균형 있는 동반성장 ▲활기 차고 풍요로운 삶 ▲소통하는 시정혁신 ▲성공적인 인천아시안게임을 5대 시정목표로 정했다. 송 시장은 “3개 핵심사업과 5대 시정목표가 원활히 이뤄지면 시민들은 누구나 출생에서 성장, 학업, 취업, 노후까지 풍족한 경제복지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주안점을 두고 있는 지자체 차원의 남북협력에 대해 “10·4남북선언의 후속조치를 준비해 남북교류가 본격화하는 시기에 인천이 ‘북한 특수’를 흡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10·4공동선언은 서해 공동어로구역과 평화협력지대의 설정인데 이는 인천-개성-해주를 잇는 삼각클러스터를 만드는 구상”이라며 “이를 중국 광둥-홍콩-선전 클러스터처럼 동북아의 가장 경쟁력 있는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대해서는 “송도국제도시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68층짜리 동북아트레이드타워 공사를 재개하고 유수의 글로벌기업을 유치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영종지구는 ‘미단시티’를 중심으로 중국 관광객 수요를 흡수하고, 제3연륙교 건설로 영종지구의 에너지가 청라지구로 연결되게 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사업이 중단되는 등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구도심 개발사업은 올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재개할 방침이다. 그는 “도화구역, 루원시티 등 구도심 개발사업을 점검해 중요한 사안부터 해결할 계획”이며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재혼한 엄마를 따라 한국에 온 몽골 소녀, 방 미셸. 활달한 성격 탓에 낯선 환경에도 금세 적응,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 만점이다. 재결합 뒤 180도로 달라진 아빠의 태도에 미셸은 요즘 더욱 신이 나 있다.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된 가족. 한 번의 시련 뒤, 더욱 단단해진 가족을 만나본다. ●클래식 오디세이(KBS2 밤 12시35분) 독일 제1공영방송에서 주관하는 유서 깊은 콩쿠르 독일 ARD 국제 콩쿠르는 1977년부터 17년 동안 첼로 부문 우승자가 없었다. 하지만, 1994년 그 기록 아닌 기록이 깨졌다. 옌스 페터 마인츠가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첼로계의 슈퍼스타 옌스 페터 마인츠의 연주와 매력을 만나본다. ●책 읽는 사람(MBC 오후 5시20분) 맥가이버, 형사 콜롬보, 형사 가제트.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외화나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목소리를 담당했던 대한민국 대표 ‘천의 목소리’ 배한성. 그의 어린 시절, 지금의 배한성이 있을 수 있도록 꿈을 키워준 것은 다름 아닌 책이었다고 한다. 배한성이 사랑한 2권의 책 ‘세계일주무전여행기’와 ‘돈키호테’를 만나본다. ●닥터 챔프(SBS 오후 8시50분) MOU 체결식이 끝난 뒤 연우는 도욱에게 왜 갑자기 마음을 바꾸었느냐고 묻고, 도욱은 뜬금없이 태릉선수촌 각 종목 감독과 코치진의 사진과 프로필을 건네며 모두 외우라고 말해 연우를 당황하게 만든다. 그러다 희영을 만난 도욱은 조만간 감독들과 식사하려는데 언제가 괜찮겠느냐며 묻는다. ●다큐 10+(EBS 오후 11시10분) 태평양 한가운데에 위치한 하와이. 해마다 1월과 4월 사이에 5000마리 이상의 혹등고래가 따뜻한 바다를 찾아 이곳으로 온다. 밴쿠버에서부터 베링해까지 분포돼 있는 북태평양 서식지를 떠나 무려 4000㎞를 이동해 찾아오는 여정. 플랑크톤과 한류성 어류가 거의 없는 열대 해역에 고래들이 해마다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멜로다큐 가족(OBS 오후 11시5분) 톱가수 나훈아와 외모는 물론이고, 몸짓, 노래실력까지 닮은 ‘나운하’ 박승창씨. 학창시절 화가를 꿈꿨던 그는 화구를 살 돈을 모으기 위해 극장쇼 무대에서 나훈아 흉내를 냈고, 이것이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36년 동안 나훈아 모창가수 ‘나운하’로 살아가고 있지만 당당하게 자신을 ‘가짜’라고 외치는 그의 ‘진짜’ 삶을 만나본다.
  • 日프로야구 퍼시픽리그 개인타이틀 주인공들

    日프로야구 퍼시픽리그 개인타이틀 주인공들

    2010년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의 정규시즌 일정도 모두 끝났다. 올해는 7년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한 소프트뱅크 호크스, 2위 세이부 라이온스, 그리고 김태균의 소속팀인 지바 롯데 마린스가 3위를 차지하며 10월 9일부터 포스트 시즌 체제에 들어간다. 한국프로야구가 일찌감치 4강팀이 결정됐던것에 비해 일본은 시즌 막판까지 팀 순위를 알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자고 나면 팀 순위가 바뀌어져 있었음은 물론, 지바 롯데와 니혼햄 파이터스간의 순위 싸움은 시즌 마지막 경기(1일, 지바 롯데vs오기스 버팔로스)가 끝나고서야 3위팀이 결정됐을 정도다. 팀 순위 못지 않게 개인 타이틀 경쟁도 피가 말랐다. 무엇보다 김태균이 활약했던 시즌이었기에 국내팬들의 관심도 대단했다. 하지만 김태균은 전반기 동안의 맹타를 뒤로 하고 후반기 들어 부진, 한때 개인 타이틀 하나쯤은 획득할수 있을거라 기대했던 팬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꼭 김태균이 아니더라도 올 시즌 퍼시픽리그의 각부문 개인 타이틀 수상자들은 결정됐다. ◆타율 1위- 니시오카 츠요시(지바 롯데) 지난해 리그 타율 1위는 라쿠텐 외야수인 츠치야 텟페이(.327)가 차지했다. 이전까지 단 한번도 3할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던 츠치야는 지난해 타격에 눈을 떴고 올 시즌에도 타율 .318(6위)를 기록하며 제몫을 다했다. 올해는 국가대표 출신의 니시오카가 타율 1위에 등극했다. 니시오카는 6월 한때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타자부문 5월 MVP’ 수상을 비롯, 시즌 내내 맹타를 휘두르며 이부문 1위(.346)를 끝까지 유지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최다안타 1위(206개)에도 오르며 공격부문 2관왕을 달성했는데 니시오카의 206개의 안타는 퍼시픽리그 역사상 스즈키 이치로(현 시애틀, 210개) 이후 두번째의 대기록이다. ◆홈런왕- T-오카다(오릭스 버팔로스) 오카다의 홈런왕 등극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2년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던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의 3연패가 확실했지만 부상으로 1군과 2군을 오르내리는 바람에 뜻밖에도 오카다가 33개의 홈런으로 타이틀 홀더가 됐다. 올 시즌 오카다의 활약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이제 만 22살에 불과한 나이, 바보스러울 정도로 변화구를 못쳤던 그가 이렇게까지 성장했다는건 오릭스 뿐만 아니라 일본야구 전체가 안고 있는 목마름을 해결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정교한 타격을 하는 젊은 선수들은 많지만 그에 비해 거포라고 할만한 토종선수들의 출현이 드물었다. 지금과 같은 오카다의 성장세라면 향후 국가대표 4번타자는 그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타점왕- 코야노 에이치(니혼햄) 믿을수 없는, 그리고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그 누가 평범한 장타력을 지닌 코야노의 타점왕을 예상할수 있었을까? 하지만 코야노는 팀 여건이 그렇게 만들었고 홈런타자가 아니더라도 타점왕에 오를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 팀에서 주로 3루수를 맡고 있는 코야노는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대할만한 타자가 팀내에 없다. 이러한 여건이 그를 4번타순에 들어서게 했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비록 팀은 3위 지바 롯데에 반경기차로 뒤져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올 시즌 코야노가 쓸어담은 109타점은 경이로운 것이라 평가받을만 하다. 코야노는 타율 .311 홈런16개에 불과했지만 득점권 타율은 무려 .350, 그리고 41개의 2루타(2위)를 쳐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출루율 & 장타율 1위- 알렉스 카브레라, T-오카다 오릭스에서 1위가 모두 배출됐다. 외국인 타자 카브레라는 .428의 출루율로 1위에 올랐는데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112경기 밖에 뛰지 못한점을 감안하면 2위 니시오카(.423)가 아쉽게 됐다. 카브레라는 공포감이 들정도로 무시무시한 장타력과 매우 정교한 타격솜씨를 지닌 타자로 참을성까지 뛰어난 보기 드문 외국인 선수다. 장타율은 오카다(.575)가 차지했다. 타격부문 2관왕을 차지한 오카다는 1군에서 풀타임으로 뛴 첫시즌에 많은걸 얻어냈고 또한 기량까지 인정받았다. 비록 호랑이 없는 곳에 여우가 왕노릇을 하긴 했지만 오카다의 나이를 감안하면 대단한 활약이었다. ◆도루왕- 카타오카 야스유키(세이부), 혼다 유이치(소프트뱅크) 공동 1위 도루는 세이부 2루수 카타오카와 소프트뱅크 2루수 혼다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소속팀이 좋은 성적을 올릴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이 선수들의 활약 때문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것이다. 도루수는 59개. 카타오카는 팀에서 나카지마 히로유키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며 수비를 이끌었고 비록 3할 타율(.295)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13개의 홈런을 쳐내며 만족할만한 시즌을 보냈다. 혼다 역시 유격수 카와사키 무네노리와 손발을 맞추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선수중 한명이다. 2년연속 40도루 이상을 기록한 혼다는 팀이 일본시리즈 우승을 노리는데 있어 내야의 핵심인 선수다. ◆다승왕- 카네코 치히로(오릭스), 와다 츠요시(소프트뱅크) 오릭스 에이스 카네코는 굴곡 많은 한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연패가 길었고 가뭄에 콩나듯 승리를 올렸기에 그가 다승왕을 차지할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오릭스가 교류전 우승을 차지한 시점부터 페이스가 살아나더니, 시즌 막판에는 믿을수 없는 13연승을 구가하며 최종 17승(8패, 평균자책점 3.14)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카네코의 분전은 팀이 9월초까지 3위싸움을 할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지난해 부상으로 단 4승에 머물렀던 와다 역시 올 시즌 17승으로 이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소프트뱅크의 팀 사정을 감안할때 와다의 재기 여부가 올 시즌 운명을 가늠할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그대로 적중했는데 최근 2년간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온 와다의 다승왕 등극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평균자책점 & 탈삼진왕- 다르빗슈 유(니혼햄) 일본 제1의 투수 다르빗슈가 평균자책점(1.78)과 탈삼진(222개)부문에서 모두 타이틀을 획득했다. 올 시즌 202이닝을 던진 다르빗슈는 유독 그가 등판할때마다 터지지 않은 팀 타선으로 12승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4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최고자리를 지켰다. 또한 222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기존의 강자 스기우치 토시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점도 빼놓을수 없다. 지난해 막판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고전이 예상된다던 전문가들의 평가는 가볍게 비웃어준 시즌이기도 했다. ◆홀드 & 세이브왕- 파르켄보그(소프트뱅크), 브라이언 스코스키(세이부) 뒷문쪽은 모두 외국인 투수들이 타이틀을 차지했다. 39홀드로 이부문 1위에 오른 파르켄보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으로 팀이 우승하는데 있어 제몫을 다해냈다. 파르켄보그는 올해 60경기에 출전(62이닝)하며 평균자책점 1.02의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는데, 팀 동료 세츠 타다시와 함께 필승불펜의 위력을 과시하며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시코스키는 지난해까지 지바 롯데에서 활약하다 올해부터 세이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중이다. 하지만 시코스키가 비록 세이브왕을 차지하긴 했지만 시즌 막판 그의 부진이 우승을 날려버렸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유종의 미는 거두지 못했다. 세이부가 다 잡은 우승을 소프트뱅크에게 양보한 것은 9월 18일 소프트뱅크와의 맞대결에서 패전투수가 된 스코스키의 부진이 컸고 최종전이었던 26일 니혼햄과의 경기에서도 역전패를 당한 것도 시코스키의 블론세이브 때문이었다. 시코스키는 올 시즌 33세이브(2승 5패, 평균자책점 2.57)의 성적을 남겼다. 사진은 홈런왕 T-오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주니치, 日센트럴리그 우승의 원동력은?

    주니치, 日센트럴리그 우승의 원동력은?

    주니치 드래곤스가 2010년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까지 143경기를 치른 주니치는 3위 한신 타이거즈가 1일 경기(히로시마전)에서 0-5로 패하는 바람에 앞으로 남은 경기결과와 관계없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현재 리그 2위인 요미우리 자이언츠(76승 1무 63패, 승률 .547)와 3위 한신 타이거즈(74승 3무 62패, 승률 .544)는 각각 4경기와 5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이 팀들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하더라도 승률에서 뒤져 역전 우승은 불가능하다. 현재 야쿠르트와의 시즌 최종전을 남겨둔 주니치의 성적은 79승 3무 61패(승률 .564)다. 주니치 입장에서는 매우 뜻깊은 우승이었다. 그동안 누구나 인정하듯 일본야구, 그중에서 센트럴리그의 절대강자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였다. 요미우리는 하라 타츠노리 제2기 체제에 접어들면서 지난해까지 리그 우승 3연패, 특히 작년시즌 일본시리즈까지 제패하며 영원한 강자의 이미지를 철저하게 구축해 놓은 팀이었다. 구단의 막대한 자금력과, 투타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유한 선수들이 즐비한 요미우리는 최근 육성군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는 모습까지 선보이며 그 누구도 반론을 제기할 수 없을만큼 완벽한 체제를 구축하던 팀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선발투수진의 붕괴와 외국인 선수들의 극심한 부진까지 겹치며 10년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을 호언장담했던 와타나베 쓰네오 회장의 기대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사실 요미우리의 우승실패는 많은 야구팬들에겐 두려움의 성적이다. 비록 클라이맥스 시리즈가 남아 있긴 하지만 시즌 후 전력보강을 위해 엄청난 돈을 뿌릴 것이 확실하기에 나머지 팀들에게 공포감을 주기 충분하다. 주니치를 우승으로 이끈 오치아이 히로미츠 감독은 충분히 영웅이란 칭호를 들을만 하다. 일본야구의 영원한 ‘반항아’ 인 오치아이는 현역시절 요미우리에서 깔끔하게 헤어지지 못했던 전례가 있다. 지독히도 싫어하는 라이벌 요미우리를 2006년에 이어 다시 물리친 오치아이는 지난 2007년 이후 3년만에 일본시리즈 패권까지 노리고 있다. 그럼 올시즌 주니치가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투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는 누구였을까? ◆ 흠잡을곳 없는 투수력, 팀 평균자책점 1위 주니치가 자랑하는 원투 펀치인 첸 웨인과 요시미 카즈키, 그리고 좌우 불펜 쌍두마차인 아사오 타쿠야와 타카하시 사토시,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의 활약은 팀 우승의 바로미터였다. 주니치는 리그 상위권 팀인 한신과 요미우리에 비해 공격력은 빈약한 팀이다. 하지만 양 리그 통틀어 가장 낮은 팀 평균자책점(3.29)과 최소실점(518)은 이팀의 마운드가 얼마나 높은지를 알 수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불참으로 인해 한국대표팀의 고민 하나를 덜어준 타이완 출신 첸은 13승을 올리며 이부문 2위(10패, 평균자책점 2.90)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달성한 첸의 올 시즌 활약은 명불허전이었고 그가 있기에 올 시즌 팀이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넘볼수 있다. 첸은 야쿠르트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2일)에 선발 투수로 내정 돼 있다. 지난해 리그 다승왕을 차지했던 요시미 카즈키 역시 비록 기복이 심한 피칭내용으로 불안을 안겨줬지만 12승(9패, 평균자책점 3.55)을 거두며 나름의 몫을 다했다. 이 두명의 선발투수들은 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와 일본시리즈에서 당연히 첫 출격을 해야할 투수들로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아무리 첸과 요시미의 분투가 돋보였다고는 하지만 주니치의 우승 주역으로 이 선수를 빼놓고 이야기할 순 없다. 바로 일본야구 여성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꽃미남 투수’ 아사오 타쿠야의 활약때문이다. 아사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펜투수로 활약하며 71경기에 출전, 리그 홀드왕(47홀드)과 1.70의 빼어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이 리드하고 있는 경기는 반드시 이어가며 지켜냈다. 팀 타력의 부실함 때문에 팽팽한 접전을 치른 경기가 많았기에 홀드 외에 12승이나 거둔 아사오는 이제는 거의 사라져 가는 변화구 구종인 ‘팜볼’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특이한 선수다. 좌완 불펜투수인 타카하시 역시 아사오 못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다. 62경기에 출전해 홀드 부문 3위(31홀드)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좀처럼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평균자책점 1.60을 기록, 주니치의 핵심전력으로서의 위력을 과시했다. 이젠 능구렁이 다된 국가대표 출신의 전문 마무리 투수인 이와세는 올 시즌 42세이브(평균자책점 2.25)를 올리며 이부문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예전보다 못한 공의 위력이지만 베테랑 투수답게 능수능란한 투구패턴으로 아직까지도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 팀 타선 붕괴, 하지만 후반기에 만회하다 주니치가 시즌 초반 불안정한 행보를 보였던 것은 지난해 리그 홈런과 타점 부문 2관왕을 차지했던 토니 블랑코의 부진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다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영원한 골든글로버 이바타 히로카즈의 전력 이탈은 치명타였다. 2루수 아라키 마사히로를 유격수로 돌릴 때까지만 해도 올해 주니치가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던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최근 몇년간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했던 이바타는 올해 부상으로 인해 단 52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하지만 주니치엔 ‘미스터 쓰리런’ 모리노 마사히코와 베테랑 타자 와다 카즈히로가 있었다. 모리노는 시즌 후반기 들어 주춤하긴 했지만 5월 중순까지 리그 타율 1위를 달리며 200안타 페이스를 유지했었다. 주치니가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추락하지 않았던 것도 모리노의 맹타 때문이라 해도 틀린 표현이 아니다. 모리노는 주로 팀의 3타순에 배치되며 한경기를 남겨둔 올 시즌 현재 타율 .324(리그 5위) 21홈런, 82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블랑코를 대신해 4번타자로 경기에 나섰던 와다의 2010년도 눈부셨다. 와다는 타율 .339(리그 4위) 37홈런(리그 4위), 93타점(리그 5위)의 성적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다해냈다. 특히 장타율 .625은 올해 3명의 40홈런 타자들을 제치고 리그 1위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주니치가 시즌 막판 치열한 1위 싸움을 전개할 때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선수는 다름 아닌 블랑코다. ‘모아니면 도’식의 극단적인 타격스타일을 지닌 블랑코는 비록 부진한 한해를 보내긴 했지만 시즌 막판 정신(?)을 차리며 극강의 장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한때 .250 이하의 타율과 잘해야 20홈런을 넘길것이라는 평가를 비웃듯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블랑코는 비록 .264에 불과한 타율이지만 무려 32개의 홈런포로 장타력만큼은 변함이 없음을 증명했다. 이렇듯 올 시즌 주니치는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진리를 다시금 확인시켰고, 이를 바탕으로 포스트 시즌에서 다시한번 일낼 준비를 끝마쳤다. 이번 주니치의 리그 우승은 통산 8번째이며 일본시리즈 패권은 2차례에 불과하다. 한편 김태균의 지바 롯데는 시즌 최종전(1일, 오릭스)에서 5-4 승리를 거두며 4위 니혼햄 파이터스를 반경기 차이로 따돌리며 극적으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이날 김태균은 2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올 시즌 타율 .268(527타수 141안타) 21홈런(리그 7위) 92타점(리그 6위)의 성적을 남겼다. 전반기에 비해 부진했던 후반기였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이젠 포스트 시즌에 모든걸 집중해야할 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싱커·슬라이더냐… 직구·포크볼이냐

    [프로야구] 싱커·슬라이더냐… 직구·포크볼이냐

    어깨가 무겁다. 가을잔치 첫 대결. 설명이 필요 없는 중요 경기다. 두산은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히메네스를 내세웠다. 롯데는 송승준이 나선다. 둘의 손끝에서 2010 포스트시즌은 시작된다.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관건은 평정심 유지다. 압박감을 떨치고 자기 공을 던져야 한다. 둘 다 올 시즌 상대 타선에 그리 좋지 않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 돌아가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를 한다. 빠른 직구에 예측불허 변화구를 뒤섞는다. 완벽한 컨디션으로 나설 경우 공략하기 쉽지 않다. ●두산 히메네스 까다로운 투수다. 직선으로 꽂히는 공이 거의 없다. 140㎞ 후반대 싱커와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싱커는 오른손 타자 몸쪽으로 휘어져 들어간다. 슬라이더는 바깥쪽으로 휘어 나간다. 자연히 스트라이크존을 좌우 폭넓게 활용한다. 여기에 150㎞ 직구가 더해진다. 그런데 직구까지 이리저리 휜다. 타자들이 공략하기가 만만치 않다. 경제적인 투구를 한다. 땅볼 유도 비율이 높다. 적극적인 롯데 타자들에겐 맞춤형 투구 패턴일 수 있다. 그러나 정규시즌 롯데전에서는 그리 좋지 못했다. 1승1패 방어율 4.91을 기록했다. 이대호(6타수 2안타)와 홍성흔(8타수 3안타)에게 홈런 하나씩을 내줬다. 날씨가 추워지고 있다는 점. 데뷔 뒤 첫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면서 체력이 떨어졌다는 것도 불안요소다. ●롯데 송승준 공격적인 투수다. 타자와 힘싸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 모습을 역이용하는 완급조절도 준수하다. 주무기는 직구와 포크볼이다. 직구로 분위기를 잡고 포크볼로 카운트를 따낸다. 직구 구위가 좋을 때는 포크볼 위력이 배가 된다. 둘의 구속차가 심하다. 적절히 섞는 커브도 수준급이다. 역시 두산전에서 별로 재미를 못 봤다. 1승2패에 방어율 4.29를 기록했다. 김동주-김현수에게 홈런을 맞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요소다. 기복이 심하다는 점이 걸린다. 직구 구위가 따라주지 않으면 경기 초반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보여 왔다. 하필 현재 컨디션도 좋지 않다. 독감에 걸려 열이 40도까지 올랐다. 28일 오전 병원신세를 진 뒤 서울로 올라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논두렁구장 때문에…수원 또 울다

    [AFC 챔피언스리그] 논두렁구장 때문에…수원 또 울다

    성남과 수원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이 벌어진 1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전반전이 끝난 뒤 그라운드에는 몸을 푸는 벤치 멤버들이 아니라 작업반이 투입됐다. 보수가 덜 끝난 잔디를 손질하기 위해서였다. 경기장의 30%에는 새 잔디를 덮었지만, 나머지는 이발기로 밀다 만 중학생의 머리통 같았다. 지난 1일 리그 경기(0-0 무)의 ‘잔디 악몽’이 되풀이 됐다. 선수들의 플레이는 이날도 매끄럽지 못했다. 패스는 변화구 같았다. 매끄럽지 못한 그라운드 위에서 마구처럼 튕기고 멈췄다. 새로 깐 잔디 위도 플레이가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후반 7분엔 성남 몰리나의 코너킥이 하늘로 솟구치는 우스꽝스러운 장면까지 연출됐다. 아시아 대륙의 무수한 프로축구팀 가운데 8강 안에 든 팀간의 경기라기에는 환경이 너무 열악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고, 공방은 치열했다. 성남은 라돈치치의 2골과 몰리나, 수원 양상민의 자책골을 엮어 염기훈이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수원을 4-1로 꺾고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선제골은 성남이 넣었다. 전반 7분 몰리나의 패스를 받은 라돈치치가 수원 수비수 황재원의 마크를 뚫고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전반 16분 골대 정면,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왼발의 달인’ 염기훈의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동점골 이후 수원은 미드필드에서 짧고 빠른 패스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그러나 성남이 날카로웠다. 전반 32분 성남 김철호는 수원 진영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 깊숙이 침투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고, 몰리나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2-1로 앞선 성남의 공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21분에는 홍철의 크로스를 라돈치치가 순간적으로 수비수의 마크를 벗겨내면서 헤딩골로 연결시켰고, 후반 37분에는 수원 양상민의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승부는 완전히 기울었다. 성남은 이날 승리로 오는 22일 수원 원정 2차전에서 2골 차로 지더라도 4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한편 4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과의 대결에서 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0-2로 졌다.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되레 후반 22분 알 샤밥이 하산-파하드의 일대일 패스로 전북 수비라인을 무너뜨린 뒤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43분엔 올리베라에게 쐐기골까지 내줬다. 전북은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해 원정 부담이 커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몸쪽 공 오면 소뇌서 “방망이 STOP”

    몸쪽 공 오면 소뇌서 “방망이 STOP”

    미국 야구기자 레너드 코페트는 ‘야구란 무엇인가’의 첫 문장을 ‘무서움’이란 단어로 시작했다. 야구는 두려움과 싸우는 스포츠다. 150㎞ 속구가 몸쪽을 파고들면 타자 머릿속은 복잡해진다. 다음은 바깥쪽? 몸쪽? 변화구? 혹시 머리로 날아들진 않을까? 두렵다. 두려움과 맞부딪치는 건 타자들의 숙명이다. 슬럼프는 곧 두려움에 졌다는 의미다. 롯데 조성환을 예로 들어 보자. 2년 새 3번 머리에 공을 맞았다. 스스로 “이제 무섭다. 경직돼 피하질 못하겠다.”고 했다. 실제 몸쪽 공이 날아오면 굳어 버린다. 반응이 확연히 느려졌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걸까. 사구를 경험한 타자들의 타격 밸런스가 망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메커니즘을 살펴보자. ●스윙 가능 시간은 단 0.15초 인간의 머리는 컴퓨터다. 외부 자극을 입력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정보가 들어오면 반응하고 분석한다. 그런 뒤 근육에 신호를 보낸다. 몸은 명령에 따라 움직인다. 타격 메커니즘은 조금 더 복잡하다. 여러 가지 변수를 처리해야 한다. 구질을 파악한 뒤 거기에 맞춰 움직이며 공을 때린다. 투수가 150㎞로 던진 공은 0.4초면 홈플레이트에 도착한다. 눈의 망막세포에 공의 모습이 들어오는 시간은 0.1초. 이게 대뇌로 전달되는 시간은 0.075초다. 즉 타자가 공을 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0.175초다. 이제 대뇌는 기초적인 분석을 시작한다. 직구 혹은 변화구. 스트라이크 또는 볼을 판단하는 시간은 0.05초다. 물론 시간이 더 있으면 훨씬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없다. 최초 판단을 마친 대뇌가 온몸에 준비 신호를 보내는 데는 0.025초가 걸린다. 이 과정까지 0.25초를 썼다. 이제 테이크백(타격 시 방망이를 뒤로 빼는 동작) 시작이다. 스윙을 결정해 공을 때릴 시간은 0.15초밖에 안 남는다. ●스윙을 결정하는 건 경험 인간이 0.15초 안에 공 궤적에 맞춰 스윙을 결정하는 게 과연 가능할까. 시각자극이 대뇌를 거쳐 행동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0.2초다. 0.05초가 모자란다. 공의 미세한 변화에 따라 스윙을 조절하는 건 또 별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국 타자는 자극과 반응의 대뇌활동으로 타격하는 게 아니다. ‘감’으로 때린다. LG 서용빈 타격코치는 “공을 치는 순간 보고 때리는 건 아니다. 공의 궤적이 다 보인다면 사람이 아닌 기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타자들은 구질에 대한 경험과 훈련으로 공이 어디로 날아올지 예측한다. 구질을 읽고 나면 궤적을 느낌으로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타자는 최초 구질 판단이 끝나면 경험에 따라 스윙한다. 보지 않고 친다. 인간의 경험과 관련된 정보를 저장한 곳은 소뇌다. 소뇌는 과거 경험과 유사한 상황이 오면 무의식적으로 반응한다. 즉각적이고 강력하다. 조성환의 경우 이 시점에서 문제가 생긴다. 스윙 궤적을 결정할 소뇌가 공에 맞은 경험을 저장하고 있다. 몸쪽 공이 날아오면 스윙이 아니라 멈출 것을 명령한다. 온몸이 굳고 반응 메커니즘이 뒤틀린다. ●두려움을 극복할 방법은? 그럼 두려움을 극복할 방법은 없을까. 뾰족한 수는 없다. 심리치료 얘기도 나오지만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당시 상황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소뇌에 저장된 경험을 자극한다. 롯데 김무관 타격코치는 “현재는 조언조차 안 하고 않다. 그만큼 조심스럽다.”고 했다. 롯데 관계자는 “기술적인 방법은 있다. 몸쪽 공이 오면 한쪽 다리를 뺀다든가 처음부터 스탠스를 조절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것도 쉽지 않다. 김 코치는 “타격은 순간싸움인데 그런 생각을 하면 타이밍이 뒤틀린다. 의식하는 바람에 두려움이 커질 수도 있다.”고 했다. 결국 스스로 이기는 수밖에 없다. 조성환도 “내겐 야구밖에 없다.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시 야구는 두려움과 싸우는 스포츠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황금배트 손에 넣고 16일만에 손맛 짜릿

    [프로야구] 황금배트 손에 넣고 16일만에 손맛 짜릿

    프로야구 순위다툼이 거의 마무리됐다. 산술상으로 역전 가능성이 있지만 현실적으론 아니다. 긴장감이 확연히 떨어졌다. 그래서 승부 외적인 부분에 팬들의 관심이 더 쏠렸다. 7일 넥센-롯데전이 열린 사직구장 분위기가 그랬다. 이날 롯데 이대호는 길이 30㎝. 무게 1㎏짜리 황금방망이를 들고 웃었다. 경기 전 열린 9경기 연속홈런 세계신기록 기념행사에서 상품으로 받았다. 순금 30냥(300돈)이 들어간 방망이다. 시가로는 약 6000만원 상당이다. 2400만원 받는 롯데 김수완 연봉의 3배 가까운 가치다. 부러움이 쏟아졌다. 팀 동료 홍성흔은 방망이를 안고 키스했다. 김무관 타격코치는 “조심해라. 집에 도둑 든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대호는 “구단이 기분좋은 선물을 해줬다.”고 웃었다. 황금방망이의 기운을 받았을까. 이대호는 잘 쳤다. 1-2로 뒤진 4회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시즌 42호 홈런을 때렸다. 지난달 22일 사직 두산전 뒤 10경기, 16일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앞선 1회말엔 왼쪽 적시타를 때려 2루에 있던 손아섭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타수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도 .443으로 올라 삼성 박석민(0.442)을 제치고 다시 1위가 됐다. 사직 관중들은 승부와 관계 없이 4번 타자의 완연한 회복세에 흥겨워했다. 경기는 넥센이 4-3으로 승리했다. 팽팽했던 경기를 홈런으로 결정지었다. 롯데에 2-3으로 뒤지던 6회초, 송지만이 왼쪽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8회초엔 강병식이 결승 솔로홈런을 때렸다. 승기를 잡은 넥센은 송신영-손승락 필승 계투조를 투입해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잠실에선 두산이 선두 SK의 연승 행진을 막았다. 선발 김성배의 호투와 이성열-임재철의 홈런으로 4-0 완승했다. 두산 선발 김성배가 예상외의 좋은 공을 선보였다. 다양한 변화구와 140㎞초반 직구가 날카로웠다. 5이닝 동안 1안타만 내주며 무실점했다. 김성배는 지난 2005년 9월28일 잠실 KIA전 뒤 1805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이용찬의 음주 뺑소니 사건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했지만 이날 승리로 반전 계기를 만들었다. 군산에선 KIA가 한화를 8-3으로 꺾었다. KIA 선발 양현종이 6이닝 2안타 1실점으로 쾌투했다. 신종길은 2004년 9월21일 이후 6년여 만에 홈런을 때렸고, 김선빈은 데뷔 뒤 첫 홈런을 기록했다. KIA는 리그 5위로 복귀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이러다 없어지면?!…美연구팀 “달이 점점 작아진다”

    이러다 없어지면?!…美연구팀 “달이 점점 작아진다”

    바람이 점점 빠지는 풍선처럼, 달의 크기가 줄어들고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9일 미국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달의 면적은 예전에 측정한 것보다 작아졌으며, 현재도 아주 느린 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를 이끈 지구와 행성 우주 센터(CEPS)의 토마스 워터스 박사 연구팀은 달 표면에서 새로 발견한 절벽 모양의 단층 14개의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달 표면이 100m가량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이 밝힌 달 수축 원인은 내부의 냉각. 이들은 “달의 나이가 45억 년 가량이고, 냉각으로 인한 수축은 10억 년 정도부터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절벽 모양의 단층 14개는 내부가 냉각되면서 표면에 생긴 것으로, 지금까지는 달의 적도 부근에서 발견되어 왔지만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는 사실은 처음 밝혀진 것이다. 이들 절벽이 시간이 흐르면서 분화구로 변하고, 도처에 분포된 분화구가 점차 사라지면서 달의 표면이 줄어든다는 이론이다. 워터스 박사는 “새로 발견된 절벽은 최고 높이가 10m에 이르는 등 규모가 크기 때문에 100m 정도의 수축은 매우 미미하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수축하는 속도가 느려 달이 없어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절벽 단층 14개는 나사의 달정찰 궤도탐사선(Lunar Reconnaissance Orbiter)이 고화질 이미지로 촬영한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태균 후반기 왜 안맞나

    김태균 후반기 왜 안맞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안 맞아도 너무 안맞는다.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김태균. 전반기 종료 시점만 해도 타율 .280에 18홈런 7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타점은 리그 1위. 홈런 3위였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좀처럼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18경기서 타율 .196밖에 못 쳤다. 홈런 1개. 타점은 6개에 그쳤다. 최근 5경기 에선 21번 타석에 나서 3안타만 때렸다. 왜 이렇게 안 좋을까. 한참 좋았던 시절과 무엇이 어떻게 달라진 걸까. ●장점이 사라졌다 김태균의 최대 장점은 테이크백(타격시 배트를 뒤로 빼는 동작)에서 임팩트까지 일직선으로 뻗어 나오는 간결한 스윙이다. 45도 각도로 찍어내리듯 공을 때린다. 그 덕분에 히팅포인트까지 시간이 짧다. 최대한 몸에 붙여 놓고 칠 수 있다. 시즌 초 한참 좋을 때는 이 동작이 유지됐다. 지금도 테이크백은 이상이 없다. 여전히 짧다. 문제는 다음 동작이다. 스윙 궤적이 아래에서 위로 향하고 있다. 어퍼 스윙 형태가 됐다. 상대 배터리의 볼배합 때문이다. 최근 일본 투수들은 김태균에게 높은 공을 주지 않는다. 철저히 낮은 쪽에서 공 반개씩 왔다갔다하고 있다. 마음 급한 김태균은 낮은 공을 계속 띄우려고 하고 있다. 억지로 퍼올린다. 궤적이 위로 향하면서 스윙이 커졌다. 상·하체 밸런스도 완전히 무너졌다. ●매번 수싸움에 져 김태균의 선구안은 유명하다. “저 정도면 휘둘러도 될 텐데…” 하는 공도 꾹 참아낸다. 공 반개씩까지 감별할 수 있는 선구안을 가졌다.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김태균은 스트라이크 좌우 변화에 대해선 완벽하게 적응을 마쳤다. 문제는 바깥쪽에서 떨어지는 포크볼이다. 상대 배터리는 바깥쪽 낮은 변화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었다 뺐다 하며 김태균을 농락하고 있다. 오른손 타자 가장 멀고 낮은 곳에서 공이 떨어지거나 혹은 들어온다. 이제 김태균도 그 사실을 안다. 그러나 매번 수싸움에서 지고 있다. 그러면서 중심이 점점 앞으로 쏠리고 있다. 특유의 이상적인 하체 중심이동이 안 된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하체가 받쳐 주지 않으니 몸이 위로 들린다. 자연히 오른팔도 몸에서 떨어진다. 히팅포인트가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다. 타구 끝이 죽거나 땅볼이 많아진 이유다. ●기본으로 돌아가라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상대와 수싸움에서 우위에 서야 한다. 투수는 특정시점에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한 공을 던질 수밖에 없다. 그 타이밍을 잡아내야 한다. 말처럼 쉽진 않다. 타석에 들어서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상대 배터리는 또 그걸 역이용한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공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 김태균은 지난해 뇌진탕 후유증 속에서도 괜찮은 성적을 냈다. 상황이 어려울 때 더 힘을 내는 타자다. 밝은 성격에 넉살도 좋다. 분명 지금은 밸런스가 무너져 있다. 그러나 김태균은 매번 이런 위기를 잘 넘겨 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류현진, 퀄리티스타트 세계新 행진

    [프로야구]류현진, 퀄리티스타트 세계新 행진

    이제 한화 류현진 차례다. 롯데 이대호의 연속경기 홈런 기록은 ‘9’에서 멈췄다. 그러나 류현진의 세계신기록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류현진이 17일 잠실 LG전에서 9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올시즌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투구-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MLB 22경기 연속 기록 넘어서 류현진은 지난 3월30일 대전 롯데전 이후 올시즌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QS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비공인 세계기록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기록은 지난 2005년 세인트루이스 투수 크리스 카펜터가 작성했다. 한 시즌 22경기 연속 QS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단일시즌은 물론 연속시즌으로도 세계신기록 행진 중이다. 이 부문 메이저리그 기록은 1967~68년 세인트루이스 밥 깁슨이 세운 26경기 연속 QS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부터 29경기 연속 QS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는 QS기록을 집계하지 않는다. 류현진은 이날 3회말 LG 박용택에게 솔로홈런, 5회엔 정성훈과 박용택에게 각각 안타와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딱 2자책점이었다. 9회까지 121개 공을 던졌다. 상대 타선을 7안타로 묶었다. 직구 속도가 떨어졌고 변화구가 평소보다 밋밋했다. 그러나 특유의 완급조절로 LG타선을 요리했다. 류현진이 잘 던졌지만 한화 타선이 에이스를 돕지 못했다. 2득점만 했다. 한화와 LG는 연장 12회 승부 끝에 2-2로 비겼다. 문학에선 롯데가 SK를 5-0으로 눌렀다. 예상 밖 결과였다. 모든 면에서 SK가 나아 보였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SK전 2승 10패 절대 열세였다. ●이대호 전구단 상대 홈런 기록 지난주 중심타자 홍성흔도 잃었다. SK 선발은 올시즌 롯데전 4경기 3승을 거둔 에이스 김광현. 반면 롯데는 1군무대 8경기에만 나온 김수완을 내세웠다. 그런데 롯데가 이겼다. 김수완은 9이닝 동안 5안타만 내줬다. 무실점 쾌투했다. 데뷔 뒤 첫 완봉승이었다. 5회초 롯데 조성환과 이대호는 각각 2점과 1점 백투백 홈런을 날렸다. 에이스 김광현을 무너뜨렸다. 이대호는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을 세웠다. ●삼성 두산 잡고 1위 추격전 2-3위팀이 맞붙은 대구에선 삼성이 두산을 3-1로 꺾었다. 집중력 좋은 두 팀이 접전을 벌였다. 승부처는 1-1이던 5회말이었다. 삼성은 조동찬의 안타와 임태훈의 폭투를 묶었다. 두산 포수 양의지가 공을 흘린 사이 2루 주자 조동찬이 홈까지 쇄도했다. 작은 틈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빛났다. 이제 삼성은 선두 SK에 3게임차로 다가섰다. 목동에선 KIA가 넥센에 7-0으로 이겼다. KIA 김상현이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 아직 4강 싸움은 안갯속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강제성 없는 금연구역… 지자체 난감

    강제성 없는 금연구역… 지자체 난감

    지방자치단체들의 금연구역 지정 및 단속 업무가 시작부터 겉돌 전망이다. 금연 조례 재정비 지연 등으로 당장 업무 추진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17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지방자치단체가 실외 ‘금연구역’을 조례로 지정하고 위반시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릴 수 있도록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이 시행된다. 금연구역에서의 단속 근거가 사상 처음으로 마련된 셈이다. 지금까지는 전국의 상당수 지차제들이 금연 조례 제정을 통해 ‘금연거리’를 지정, 운영하지만 흡연자 단속 권한이 없어 유명무실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증진법이 개정된 지난 5월부터 지자체들에 ‘자치단체 금연 조례 제·개정을 위한 권고 기준안’을 배포했다. 복지부는 기준안에서 금연구역 지정이 필요한 장소로 ▲공원·놀이터 ▲거리·광장 ▲학교정화구역 ▲버스·택시 승강장 ▲동물원·식물원 ▲도서관·연구소(원) ▲아파트(공동주택) 등을 제시했다. 간접 흡연 피해자들은 복지부의 이 같은 조치를 반기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 가운데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일 이전에 금연 조례 제·개정이 가능한 지자체는 전무한 실정이다. 경기도가 기존 금연조례 개정을 위해 지난 11일 주민 공청회를 개최했지만 조례안 마련과 의회 승인 등의 절차로 연내 개정은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경기도의 금연 조례 재정비 방법 및 절차 등을 지켜본 뒤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지자체의 금연 조례 재정비가 지지부진한 것은 관련 법 조항이 흡연자들의 반발로 강제가 아닌 권고 조항으로 개정된 데다, 금연 조례 시행에 따른 각종 어려움마저 예상돼 미온적이기 때문이다. 관련 법 개정 조항은 ‘지방자치단체는 주민 건강 증진 등을 위해 조례로 다중 이용시설 관할 구역 내의 일정한 장소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으며, 위반자에게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규정해 금연 조례 제·개정에 대한 강제성이 없다. 지자체들은 금연 조례를 재정비하더라도 단속 인력의 절대 부족과 현장 단속의 어려움 등으로 실효성에 대해선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흡연이 금지되는 공공장소의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고 단속 인력도 부족한 데다 말다툼 등 분쟁 소지 또한 다분히 많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금연구역 현장 단속 증거 확보를 위해 흡연 행위에 대한 본인 인증절차(사인)를 받아야 하지만 흡연자가 발뺌할 경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 실질적인 성과를 위해선 경찰과의 공조가 필요하지만 미지수다. 때문에 일부 지자체들은 금연 조례 재정비 자체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좌완특급’ 유창식 한화품에

    광주일고의 고교 최대 ‘좌완특급’ 유창식(18)이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프로야구 한화는 16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2011프로야구 신인 지명회의에서 유창식의 이름을 가장 먼저 불렀다. 유창식의 한화행은 일찌감치 예견됐었다. 올해 3월 열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30이닝을 던지면서 3승에 평균자책점 0의 완벽투를 선보였고,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7월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대회 최다인 31탈삼진을 기록하며 ‘제2의 류현진’으로 불렸다. 최고 149㎞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보유한 유창식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나 당장 프로무대에서 통한다는 평가다. 유창식은 “류현진을 닮고 싶다. 직구와 변화구를 잘 던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한국도 메이저리그와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다. 한국에서 뛴 후 가도 늦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8개 구단은 1라운드에서 모두 투수 자원을 뽑았다. 전체 2번 지명권을 확보한 LG는 휘문고 우완 임찬규를 선택했다. 임찬규도 140㎞대 중반의 빠른 볼을 던지며 제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넥센은 동의대 출신 좌완투수 윤지웅을 뽑았다. 삼성은 경남고 투수 심창민을, 롯데는 중앙대 투수 김명성을 선택했다. 두산은 충암고 우완 최현진을 호명했고, SK는 경남고 투수 서진용을 뽑았다. 지난해 우승팀 KIA는 덕수고 우완 한승혁을 지명했다. 한승혁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지난 5월 거물급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계약까지 했으나 결국 국내 잔류를 택했다. 한편 KBO는 신인 드래프트에 앞서 선수들을 사전 접촉, 신체검사를 실시한 LG에 엄중 경고했다. KBO는 8개 구단 단장회의를 열어 신인 드래프트는 예정대로 실시하기로 했으나 내년부터 KBO 규약에 사전 신체검사를 할 수 없도록 명문화하기로 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승엽 위에 대호…7경기 연속홈 런

    [프로야구] 승엽 위에 대호…7경기 연속홈 런

    공이 방망이에 맞는 순간 모두가 알았다. 타자 이대호는 뻗어가는 타구를 가만히 서서 바라봤다.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펄쩍 뛰며 흥분했다. 사직구장을 메운 관중들은 발을 구르고 환호했다. 삼성에 4-7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1루 상황이었다. 이대호는 상대 투수 안지만의 초구를 받아쳤다. 몸쪽으로 쏠리는 직구. 노림수가 적중했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대호가 12일 사직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프로야구 최다 경기 연속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7경기 연속 홈런 행진이다. 이전 기록은 2003년 이호준(SK). 1999년 이승엽-찰스 스미스(이상 당시 삼성)가 세웠던 6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이날 이대호는 잠잠했었다. 첫 타석과 두번째 타석. 삼성 선발 차우찬에게 타이밍을 빼앗겼다. 차우찬은 결정구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던졌다. 직구는 의도적으로 높게 꽂아 넣었다.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이대호를 역으로 이용하는 전략이었다. 이대호는 1회와 3회 삼진-3루 땅볼로 물러났다. 5회 정현욱도 비슷한 패턴으로 투구했다. 높낮이가 다른 변화구를 연이어 던졌다. 이대호가 받아쳤지만 공은 가운데 담장 앞에서 잡혔다. 그러나 이대호는 4번째 타석에선 당하지 않았다. 삼성의 4번째 투수 안지만의 초구(148㎞ 직구)를 기다렸다 받아쳤다. 직구가 몸쪽으로 쏠리자 왼쪽 다리를 오픈하며 간결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완벽하게 노렸다는 얘기다. 이대호는 올 시즌 36호째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KIA 김상현(36개)과 같은 개수다. 7경기 연속 홈런은 일본 프로야구 오 사다하루의 기록과 동률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최다기록은 켄 그리피 주니어(시애틀·1993년), 돈 매팅리(뉴욕 양키스·1987년), 대일 롱(피츠버그·1956년)의 8경기다. 이대호의 기록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청주에선 KIA가 한화에 5-3으로 이겼다.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된 혈전이었다. KIA 안치홍이 2회초 솔로홈런을 때렸다. 선취점. 그러나 3회말 한화가 동점을 만들었다. 4회말엔 한화가 정원석의 적시타와 전현태의 희생타로 3-1로 달아났다. 그러나 5회초 1사 1·3루에서 KIA 나지완이 역전 3점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뒤집었다. 나지완은 6회에도 적시타를 때려냈다.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KIA 마무리 유동훈은 1과 3분의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한편 문학 SK-LG전은 비로 취소됐다. 잠실 두산-넥센전도 1-1로 맞선 2회초 넥센 공격 이후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노게임이 선언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日총리 사죄담화] 간총리 8·15 담화 전문

    올해는 한·일관계에 있어서 커다란 전환점이 되는 해입니다. 정확히 100년 전 8월 한·일 병합조약이 체결돼, 이후 36년에 걸친 식민지 지배가 시작됐습니다. 3·1 독립운동 등의 격렬한 저항에도 나타났듯이, 정치적·군사적 배경 아래, 당시 한국인들은 그 뜻에 반하여 이뤄진 식민지 지배에 의해, 국가와 문화를 빼앗기고, 민족 자긍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저는 역사에 대해 성실하게 임하고자 합니다. 역사의 사실을 직시하는 용기와 이를 인정하는 겸허함을 갖고, 스스로의 과오를 되돌아보는 것에 솔직하게 임하고자 합니다. 아픔을 준 쪽은 잊기 쉽고, 받은 쪽은 이를 쉽게 잊지 못하는 법입니다. 이러한 식민지 지배가 가져다 준 많은 손해와 고통에 대해 여기에 다시 한 번 뼈져린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의 심정을 표명합니다. 이러한 인식에 따라, 앞으로의 100년을 바라보면서,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구축해 갈 것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실시해 온 재(在)사할린 한국인 지원, 한반도 출신자의 유골반환 지원이라는 인도적 협력을 앞으로도 성실히 실시해 갈 것입니다. 또한 일본이 통치하던 기간에 조선총독부를 거쳐 반출돼 일본 정부가 보관하고 있는 조선왕실의궤 등 한반도에서 유래한 귀중한 도서에 대해, 한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여 가까운 시일에 이를 인도하고자 합니다. 일본과 한국은 2000년에 걸친 활발한 문화 교류나 인적 왕래를 통해 세계에 자랑할 만한 훌륭한 문화와 전통을 깊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늘날 양국의 교류는 매우 중층적이고, 광범위하며 다방면에 걸쳐 있고, 양국 국민이 서로에게 느끼는 친근감과 우정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강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양국의 경제관계나 인적 교류의 규모는 국교정상화 이래 비약적으로 확대됐고, 서로 절차탁마하면서 그 결합은 아주 공고해졌습니다. 한·일 두나라는 이제 21세기에 있어서 민주주의나 자유,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중요하고 긴밀한 이웃 국가가 됐습니다. 이는 양국관계에 그치지 않고, 장래 동아시아공동체 구축을 염두에 둔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 세계경제 성장과 발전, 그리고 핵 군축이나 기후변화, 빈곤이나 평화구축이라는 지구 규모의 과제까지, 폭넓게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여 지도력을 발휘하는 파트너 관계입니다. 저는 이러한 커다란 역사의 전환점에, 한·일 양국의 유대가 더욱 깊고, 더욱 확고해지는 것을 강하게 희망하는 동시에 양국 간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결의를 표명합니다.
  • [프로야구] 김상현 새 타격폼 ‘합격점’

    [프로야구] 김상현 새 타격폼 ‘합격점’

    지난 7일 프로야구 군산 KIA-두산전이었다. 8회 말 2-2 만루 상황. 김상현이 등장했다. 김상현이 변화구에 약하다는 건 온 천하가 다 안다. 더구나 올 시즌엔 무릎과 발목이 완전치 않다. 두산 투수 히메네스는 슬라이더로 승부했다. 스트라이크존 가운데서 바깥 쪽으로 공이 휘었다. 김상현은 반박자 빨리 움직였다. 스트라이드하는 다리가 미리 움찔했다. 홈플레이트 쪽으로 다리를 살짝 옮겨 놓고 받아쳤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만루홈런. 김상현은 경기 직후 “변화구를 예상하고 타석에 섰다.”고 했다. 많은 걸 말해주는 장면이었다. 전반기 안 좋았을 때와 타격 메커니즘에 변화가 있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부터 마지막 스윙까지, 무엇이 달라졌을까. ●숫자로 본 변화-11경기 11타점 후반기 들어 김상현은 다른 선수가 됐다. 올 시즌 전체 기록을 보자. 타율 .218에 12홈런 3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평범하다 못해 초라하다. 그러나 지난 7월27일 복귀 뒤 페이스가 좋다. 11경기에서 홈런 4개, 1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홈런이 0.36개다. 홈런만 보면 지난해 한참 좋을 때보다 낫다. 여전히 왼손투수에는 약하다. 이 기간 홈런 4개는 모두 오른손 투수에게 뽑아냈다. 타점 11개도 모두 오른손 투수 상대 기록이다.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은 .285다. 왼손에는 .200을 기록했다. 아직 몸쪽 공 공략이 완전치 않다는 얘기다. ●변화구 대응-중심은 뒤쪽에 대신 후반기 들어 변화구 공략이 좋아졌다. 떨어지는 변화구를 좋은 타구로 연결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두산전 만루홈런도 변화구를 공략한 결과다. 그러나 여전히 변화구에 자신이 없다. 무릎과 발목이 안 좋아 스트라이드 폭이 들쭉날쭉하다. 타격 포인트가 일정하지 못하니 공의 변화에 대처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노림수를 좀 더 늘렸다. 변화구 타이밍을 예측해 준비한 박자대로 방망이를 돌린다. 만루홈런 뒤 “변화구를 예상했다.”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 KIA 이건열 타격코치는 “그러다 보니 예상치 못한 공이 들어오면 어이없는 스윙도 자주 나오고 있다.”고 했다. 하체가 불안정하지만 왼쪽 어깨는 벌어지지 않고 있다. 최대한 두팔을 몸쪽에 붙인 상태에서 스윙한다. 히팅 포인트를 몸쪽으로 당기면서 중심도 뒤에 남겨두고 있다. 공의 변화를 조금이라도 더 지켜보기 위해서다. 긍정요소다. ●하체-폭 좁히고 고정 타격을 위해 움직이는 순간 무릎에 통증이 느껴진다. 왼쪽 무릎을 신경 쓰다 보니 오른쪽 무릎에도 무리가 오고 있다. 김상현은 “꼬집어 말할 순 없지만 기분 나쁜 통증이 온다.”고 표현했다. 지난 시즌엔 스트라이드 폭을 좁히고 하체를 고정시킨 뒤 타격했다. 안정적인 자세였다. 올 시즌엔 이게 안 된다. 그래서 준비동작시 반박자 빠르게 다리를 움직인다. 스트라이드하는 다리를 미리 움직여 놓고 공에 맞춰 대응한다. 그때그때 스트라이드 폭과 다리 위치가 달라진다. 부자연스럽지만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역대최악 실책·병살타·폭투·삼진왕 올해 나올까

    역대최악 실책·병살타·폭투·삼진왕 올해 나올까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다. 프로야구 2010시즌은 어느 해보다 다양한 기록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1년 만에 토종 20승 투수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한화 류현진과 KIA 양현종이 14승씩을 거두고 있다. 롯데 이대호는 40홈런에 도전한다. 7년 만이다. 같은 팀 홍성흔은 역대 시즌 최다타점(144개) 기록을 깰 기세다. 사상 첫 600만 관중 돌파도 무난해 보인다. 그런데 반대로 올 시즌 나올 최악의 기록들도 많다. 주목해야 할 최악의 기록을 숫자로 정리해 본다. ●실책 31 유지훤 쫓는 강정호·오지환 오래된 기록이다. 1986년 OB(현 두산) 유격수 유지훤이 31개 실책을 기록했다. 24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다. 올 시즌, 대기록(?)을 고쳐 쓸 가능성이 보인다. 넥센 강정호와 LG 오지환이 장본인들이다. 둘은 전반기 내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실책 선두 경쟁을 계속했다. 4일 현재 둘 다 21개씩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넥센은 32경기. LG는 3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산술적으로 둘 다 7~8개 정도 실책을 추가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부담감이다. 마음이 급해지면 몸이 굳는다. 강정호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이 절실하다. LG는 롯데-KIA와 치열한 4강 싸움 중이다. 시즌 막판 예상치 못한 실책이 더 나올 수 있다. ●병살타 23 김한수 뒤 홍성흔 역대 최고 기록 돌파에 바짝 접근했다. 2004년 삼성 김한수가 때린 병살타 23개가 한 시즌 최고 기록이다. 올시즌 홍성흔은 18개를 때렸다. 기록까진 딱 5개 남았다. 페이스가 좋다. 홍성흔은 수치상으로 5경기마다 병살타 하나씩 치고 있다. 롯데는 3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단순 계산하면 7개 이상 칠 수 있다. 타점 생산을 위해 적극적인 배팅을 하면 더 나올 수도 있다. 홍성흔은 내년 시즌이면 역대 통산 최다 병살타 기록도 세울 전망이다. 프로 데뷔 뒤 12년 동안 154개를 쳤다. 현재 기록은 SK 안경현(172개)이 가지고 있다. 2위와 3위는 은퇴한 양준혁(166개)과 마해영(157개)이다. ●폭투 436 1999년 넘을 기세 올 시즌은 유난히 폭투가 많이 나오고 있다. 현재 8개팀 투수들이 쏟아낸 폭투는 375개다. 역대 가장 폭투가 많았던 시즌은 1999년. 436개를 기록했다. 아직 올시즌 남은 경기는 282게임이다. 이 추세로 나가면 이전 기록을 넘어 폭투 500개 시대를 열 가능성이 크다. 이유는 복합적이다. 타자들의 선구안이 좋아지면서 투수들의 코너워크가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다. 포크볼-스플리터-커트패스트볼 등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 구사 비율이 늘었다는 점도 한몫 했다. 좋은 현상은 아니다. 폭투가 늘면 경기가 끊기는 시간도 함께 늘어난다. 관중은 지루해지고 텔레비전 채널은 돌아간다. ●삼진 173 퀸란은 못 깰듯 도저히 깨지기 힘든 기록도 있다. 2001년 현대(현 넥센) 퀸란이 기록한 173개 삼진이다. 수많은 거포들이 이 기록 경신을 위해 방망이를 헛돌렸다. 그러나 다 실패했다. 지난 시즌, ‘갈풍기’로 불렸던 롯데 가르시아조차 124개 삼진밖에 못 얻었다. 앞으로도 깰 선수가 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올 시즌 삼진왕을 향한 경쟁은 어느 해보다 치열하다. 두산 이성열(98개)-가르시아(97개)-LG 오지환(94개)-한화 최진행(94개) 등 이른바 ‘삼진 빅4’가 박빙 승부를 계속하고 있다. 경쟁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지만 대기록 수립까진 힘에 부쳐 보인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日고교야구 호령 나카타 쇼의 화려한 변신

    日고교야구 호령 나카타 쇼의 화려한 변신

    2008년 1월, 베이징 올림픽 일본 국가대표 1차명단을 발표하기 전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한 선수가 있다.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호시노 센이치가 프로에 갓 입단한 나카타 쇼(니혼햄)의 대표팀 합류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나카타는 역대 고교 통산 최다홈런(87개) 신기록을 보유한 ‘초신성’. 비록 호시노의 바람으로 그치긴 했지만 당시 일본야구가 나카타에게 거는 기대가 어느정도 였는지를 알수 있었던 일화다. 그로부터 2년여가 흐른 지난해 말. 일본 ‘닛칸스포츠’에서는 매우 이색적인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다름 아닌 2010년대 가장 기대되는 스포츠스타에 나카타가 선정됐다는 소식이 바로 그것이다. 입단 첫해인 2008년에 나카타는 1군에 단 한타석도 들어서지 못했다. 변화구 대처능력의 미숙과 손목 골절상까지 당한 그의 미래는 모든게 불투명했고 1군 수준에 올라오기까진 아직도 많은 세월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난해 성적이 뛰어났던 것도 아니다. 2009년 나카타의 1군 성적은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278 홈런은 단 한개도 없었다. 36타수에 15개의 삼진이 말해주듯 그의 방망이는 정타보다는 허공을 가르는 타석이 더 많았다. 하지만 나카타에겐 2010년을 기대할만한 믿는 구석이 있었다. 2군 리그를 초토화 시키며 이젠 2군에 있어야할 이유를 사라지게 했기 때문이다. 나카타는 지난해 이스턴리그(2군) 한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작성한다. 그가 쏘아올린 홈런은 30개. 더불어 95타점으로 역대 2군 최다타점 타이기록까지 세우며 2관왕을 차지했다. 타율 .326(2위)는 다소 공갈포 기미를 보였던 그를 다시한번 주목하게 한 가장 큰 변화의 핵심이었다. 그리고 지난 2010년 7월 20일. 나카타는 니혼햄 홈구장인 삿포로돔에서 맞이한 롯데 마린스전에서 그렇게도 고대하던 프로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5회말 2사후 상대선발 오미네 유타의 141km의 포심 패스트를 공략한 타구는 큰 포물선을 그리며 좌측 관중석 중단에 안착했고 나카타는 배트에 공이 맞는 순간 왼팔을 번쩍 들며 사라져 가는 타구를 눈으로 쫓았다. 경기 후 나카타는 “꿈속에서 수없이 봐왔던 장면이 현실이 된 순간 소름이 돋았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는지를 짐작케 했다. 사실 나카타는 올 4월에 입은 무릎부상이 전화위복이 됐다. 이전에는 타격자세가 매우 좁은 스탠스였지만 재활 후 스탠스를 좀 더 넓게 벌리며 대신 백스윙을 간결하게해 전체적인 스윙이 짧고 빨라졌다. 프로 첫 홈런 이후 나카타는 퍼시픽리그 에이스 투수들의 킬러로 자리잡고 있다. 28일 경기(오릭스)에선 2년 먼저 프로에 입단한 리그 홈런1위의 괴물타자 T-오카다가 보는 앞에서 2호 홈런을 쏘아올리더니 벌써 8경기에서 4홈런을 터뜨렸다. 31일 세이부전에서는 지난해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와쿠이 히데아키를 상대로 3호, 그리고 8월 4일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선 현재 리그 다승1위를 달리고 있는 와다 츠요시를 상대로 4호 홈런까지 쳐냈다. 현재까지 성적은 타율 .264(72타수 19안타). 특히 벌써 볼넷을 10개(삼진 15개)나 얻어낼 정도로 이젠 ‘모 아니면 도’식의 타격은 옛날 일이됐다. 타자 유망주의 성공유무는 얼마만큼 투수의 유인구에 속지 않고 볼넷을 얻을수 있느냐가 핵심인데, 지금의 나카타는 전혀 다른 타자다. 2000년대 초반을 거치면서 부터 일본야구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씨가 마른 젊은 대형타자의 부재에 있었다. 소속팀이 어디인지가 중요하지 않을 정도로 그 목마름은 일본야구계 전체의 과제였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벌써 22살의 나이로 퍼시픽리그 홈런 1위(26개)를 달리고 있는 T-오카다, 그리고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나카타까지 이젠 걱정하나를 덜어낸듯 보인다. 고무적인 것은 세기가 부족했던 나카타가 이제 프로가 뭔지를 알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의 활약이 단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것도 타석에서의 여유로운 모습을 보면 수긍이 간다. 나카타의 출현은 니혼햄 구단 입장에서도 반가운 일이다. 베테랑 이나바 아츠노리를 비롯, 이토이 요시오와 코야노 에이치 등 팀의 간판 타자들은 홈런보다는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들이다. 팀 타력 역시 큰 것보다는 공포의 똑딱이 타선이란 별칭이 어울릴만큼 장거리포 선수가 드문게 사실이다. 니혼햄이 지난해 일본시리즈에서 요미우리에게 패권을 내준 것도 찬스에서 한방을 쳐줄수 있는 홈런타자의 부재가 컸기 때문이다. 나시다 마사타카 감독 역시 이점을 잘 알고 있다. 나카타의 홈런은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수 있는, 그리고 니혼햄 구단의 미래인 셈이다. 아마츄어 때의 명성을 뒤로 하고 뒤안길로 사라지는 선수들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고교 통산 최다홈런 기록 보유자 나카타는 그렇게 사라져선 안될 선수였다. 어쩌면 나카타는 올 시즌 후반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1년엔 리그를 호령할 준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