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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기의 예술동행] ‘한강 노벨문학상’이 남긴 과제

    [이창기의 예술동행] ‘한강 노벨문학상’이 남긴 과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발표된 지 한 달 반이 지났지만 한강 열풍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오픈런과 품절 대란으로 시작된 그의 책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은 대출 대란으로 이어졌다. 도서관들은 이 흐름을 타고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얼마 전까지 서울야외도서관에서는 한강 작가 큐레이션 도서전이 열렸고, 서울도서관은 새달 노벨문학상 시상식에 맞춰 ‘도서 대출 연체 사면’을 준비 중이다. 대출 기한보다 늦게 책을 반납한 시민에게 페널티를 면제해 준다. 이른바 ‘한강 신드롬’은 2025년 트렌드로 전망되는 ‘텍스트힙’ 바람에도 힘을 더한다. 젊은층에서는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읽는 책을 공유하는 문화가 퍼지고 있다. 카카오 도서출판 공모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만건이 응모했다. 신문사들은 내년 신춘문예 공모 형식과 내용을 바꾸고 상금을 확대하는 등 이번 호재를 반영해 변화를 시도했다. 한강 열풍에서 문학 열풍으로의 확산을 엿볼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다. 한국 여성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영예를 잠시 뒤로하고 문학의 공공 지원체계 현주소를 보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 서울문화재단 ‘첫 책 발간지원’, ‘창작집 발간지원’ 등 손으로 꼽을 만큼 적다. 예술 활동 증명 통계로 파악한 문학 작가가 전국에 2만명이 넘는다는 점에서 문학을 위한 기초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셈이다. 문학 지원에서 특별히 고려할 부분도 있다. ‘글’ 자체가 문학의 ‘예술 언어’라는 점이다. 춤, 연주, 회화 등 타 장르와 달리 문학은 유통과 확산에서 언어 장벽이 절대적으로 높기에 공공의 폭넓은 지원이 필요하다. 이번 수상으로 작가 못지않게 주목받은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를 통해 문학번역에 대한 공감대가 높아졌다. 상업 영역의 기능적 번역 이상으로 작품의 재창조이자 또 다른 예술이라는 점에서다. 번역가 안톤 허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한국 작가들은 이미 문학적 성취의 최고 지점에 와 있다. 달라지지 않은 것은 번역 지원 체계뿐”이라고 강조했다. 문학번역을 지원하는 곳은 한국문학번역원과 대산문화재단밖에 없다. 이런 현실에도 서울시의 문학 창작지원시설 연희문학창작촌에서는 수년 전부터 작은 시도를 해 왔다. 2018년 한국문학번역원과 업무협약을 맺어 서울국제작가축제를 열었고, 이를 계기로 스미스를 비롯한 문학 번역가들에게 집필실을 지원했다. 현재는 문학번역 활성화를 위해 입주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린 상태다. 기존 지원체계를 토대로 연계와 협력을 통해 단계적인 해법을 찾아 나가고 있다. 한국 문학사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 한국문학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증명한 이번 수상은 더 많은 작가가 세계로 향할 길을 터 주기 위한 과제를 남겼다. 작가와 번역가 모두가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국내 작품이 세계 독자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문학 지원체계를 재정비하는 일이다. 그 첫걸음을 떼야 할 때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
  • “과거사, 원칙 지키며 日과 세밀하게 협의해야”

    “과거사, 원칙 지키며 日과 세밀하게 협의해야”

    외교부, 추도식 불참 해명 ‘불충분’이시바 내각서 ‘통 큰 결단’ 어려워역사 인식 관련 단호한 입장 필요 일본 사도광산 ‘반쪽 추도식’은 과거사 매듭을 풀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과 일본의 반응 사이에 상당한 온도 차가 있다는 현실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일단 이번 사태가 양국 관계에 심각한 타격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하지만 과거사 뇌관이 언제든 터질 수 있다는 현실이 노출된 상황에서 한일 간 접근법을 다시 정교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측에서 주최한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한 다음날인 25일 외교부의 설명도 충분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자체 추도식을 가졌다는 사실을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 전날 일본 측 추도식에서 극우 인사인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일본 정부 대표로 참석해 낭독한 추도사에서 ‘강제성’이 빠진 것에 대한 직접적인 문제제기나 유감 표시도 하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 당국 간 각급별로 허심탄회하게 깊이 소통하고 있다”고만 했다. 그러다 오후 늦게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의 유감 표명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입장은 전날 밝힌 “자체 추도 행사를 개최한 것은 과거사에 대해 일본 측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라는 입장과 같았다. 외교부는 이어 “우리 정부가 일본 측 추도식에 불참하기로 한 데에는 일본 측 추도사 내용 등 추도식 관련 사항이 당초 사도광산 등재 시 합의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중요한 고려사항이었다”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전날도 과거사에 대해 타협하지 않겠다면서도 “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한일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사안이 훈풍을 탄 한일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는 데 무게를 실은 것으로도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과거사 문제에 대해선 우리의 원칙을 견지하며 일본과 세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아베 정권 이후 우경화가 심해져 한국이 어떤 양보를 하든 일본이 기대에 부응하기 쉽지 않다”며 “일본의 상황을 보다 정확히 판단하고 외교부가 키를 쥐고 일관된 대일외교를 끌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정부에서는 지난 7월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관련 협상 과정에서 강제동원 노동자들에 대한 전시시설과 추도식 개최를 받아낸 것이 2015년 하시마(군함도) 때와 비교하면 진전된 합의라고 자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아직도 우리의 힘 있는 목소리가 일본 측에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정치 상황도 변수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과거사 현안과 관련해 리더십을 발휘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도 관측돼 더욱 공을 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내년 한일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이시바 내각에 과거사와 관련한 ‘통 큰 결단’을 내릴 것이란 기대감이 조성되겠지만 일본 내 보수 우파의 반발로 결과적으로 한일 관계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역사 인식과 관련해선 한국이 양보하기 어려운 포지션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 비트코인, 美 전략자산 되나… 달러패권 약화에 회의적 시각도

    비트코인, 美 전략자산 되나… 달러패권 약화에 회의적 시각도

    비트코인을 미국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친(親)비트코인 행정부를 본격적으로 꾸리고 나섰다. 비트코인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면서 투자 자금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으로 쏠리는 반면 달러패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미국의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 현실화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상무장관에 지명된 하워드 러트닉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투자회사 ‘캔터 피츠제럴드’가 시총 3위 암호화폐인 테더의 발행사 ‘테더’에 투자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캔터는 테더사의 지분 약 5%를 소유하고 있다. 테더는 스테이블코인(가격 변화가 없는 코인)으로, 거래 수익을 현금화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인식된다는 설명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5일 기준 테더의 시가총액은 약 185조원에 달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도 가상자산에 옹호적인 인사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새 행정부에 가상자산 전담 보좌관도 신설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 내에 암호화폐 업무를 전담할 새로운 직책을 신설하기 위해 후보자를 이미 심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선거 운동 기간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며 비트코인을 금과 같은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공약했다. 현재 신시아 루미스 미 상원의원이 미국이 향후 5년간 매년 20만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비트코인 전략자산 법안’을 제출한 상태다. 이 법안은 비트코인이 미 정부의 자산을 다양화하고 국가 부채를 갚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랠리’를 타고 연일 상승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이전인 지난 10월 말만 해도 7만 달러 선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코인베이스에서 이날 오후 4시 기준 9만 8195달러까지 오르며 랠리를 이어 가고 있다. 반면 미 정부가 실제로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우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이 문제다. 루미스 의원이 제출한 법안에서 목표로 하는 미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 개수는 총 100만개로, 현재 가격으로는 약 980억달러(약 13조 7419억원)에 달한다. 이를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보유한 금을 팔아서 자본을 마련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는데 이 경우 금값 폭락이 불가피하다. 미국은 세계에서 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암호화폐의 영향력이 커질 경우 달러패권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암호화폐는 러시아, 이란 등 미국의 적대국들이 서방의 제재를 피하거나 범죄수익을 은닉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행정부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탈퇴하는 등 예측하기 어려운 외교 정책을 펼 경우 다른 국가들은 달러에서 벗어나 화폐 수단을 다양화하려는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루 필 디지털자산 책임자는 “암호화폐 등 디지털자산에 관한 인식과 사용의 패러다임 전환이 미국 달러의 리더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트럼프가 내년 4월 말까지 비트코인 매입 재원을 확보할 가능성은 약 30%로 낮게 예측됐다.
  • 환호·탄식 뒤섞인 서초동… “이게 바로 정의다” “아직 안 끝났다”

    환호·탄식 뒤섞인 서초동… “이게 바로 정의다” “아직 안 끝났다”

    친명, 지지자 2000명과 지지 집회“상식적 판결” 만세삼창에 눈물도보수단체 “판사가 정신이 나간 것”법원 향해 야유·욕설 퍼붓고 반발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 1심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하자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는 환호와 탄식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두 손을 모아 간절히 기도하던 이 대표 지지자들은 만세삼창을 외치면서 서로 얼싸안았다. 일부 지지자는 “이게 바로 정의다”, “드디어 상식적인 판결이 나왔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집회를 위해 준비된 무대 위에서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지인 10여명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김명자(65)씨는 “재판부에서 올바른 결정을 해 줄 것이라고 믿었다”고 했고, 박모(66)씨는 “기소조차 되면 안 되는 사건 때문에 재판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어이가 없을 따름”이라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반면 이 대표 지지자들이 집회를 연 장소와 3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이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던 보수단체 회원들은 야유와 욕설을 퍼부었다. 일부 참가자는 “판사가 정신이 나간 것이 틀림없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며 무죄를 선고한 김동현 부장판사에 대한 비난을 쏟아 내기도 했다. 이들은 “이재명 구속, 판사도 구속” 등의 구호를 외치며 침울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했다. 이날 새벽 대구에서 KTX를 타고 와 집회에 참석했다는 이모(68)씨는 이 대표에 대해 “오늘로 정치 인생이 끝날 것이라고 확신했는데 너무 화가 난다”며 말끝을 흐렸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이 있는 서초동은 이른 아침부터 이 대표를 응원하는 지지파와 이 대표의 구속을 주장하는 반대파로 북적였다. 이 대표 지지 집회를 주최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서문 앞 도로에서 2000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사전 집회를 열었다. ‘이재명은 무죄다’, ‘검찰 해체’라고 쓰인 손팻말과 함께 무대에는 ‘근조 사법부’라고 적힌 현수막도 걸렸다. 같은 시간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도 1500명(주최 측 추산)이 법원과 검찰청 사이 도로에서 이 대표 규탄 집회를 시작했다. ‘이재명 구속하라’고 적힌 손팻말은 물론 이 대표를 비판하는 현수막이 법원 앞 도로 곳곳에 내걸렸다. 선고 공판을 시작하기 한참 전인 오전 10시쯤부터 둘로 쪼개진 이곳은 무죄가 선고된 이후에도 한동안 경계선이 남아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경찰은 이날 양측이 충돌할 것에 대비해 49개 기동대, 병력 2500여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이 대표가 법원에 출석할 때와 선고를 마치고 나올 때도 지지자와 반대파는 원색적인 욕설을 퍼부었다. 이들은 분노를 이기지 못해 서로에게 달려들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다만 이날 경찰에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 이날 오후 1시 48분쯤 이 대표가 법원 앞에 등장하자 “이재명 구속”과 “이재명 무죄”가 뒤섞인 고성은 절정에 다다랐다. 현장에 도착한 이 대표는 법원을 찾은 60여명의 민주당 관계자들과 악수를 한 뒤 별다른 말 없이 법정으로 입장했다. 이 대표의 무죄 선고가 전해지자 민주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은 환하게 웃으며 환호했고, 일부 지지자는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 대표가 법원 밖으로 나오자 이들은 두 손을 들며 “대한민국 만세”, “이재명”을 외치며 환호했다. 당원으로 보이는 한 지지자는 “거봐, 법원에 올 것(혐의)도 아니었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 대표 차량이 법원 정문을 나설 때까지 뒤를 쫓아가며 기뻐했다.
  • “이게 바로 정의다” vs “아직 안 끝났다”… 환호·탄식 뒤섞인 서초동[현장]

    “이게 바로 정의다” vs “아직 안 끝났다”… 환호·탄식 뒤섞인 서초동[현장]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 1심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하자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는 환호와 탄식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두 손을 모아 간절히 기도하던 이 대표 지지자들은 만세삼창을 외치면서 서로 얼싸안았다. 일부 지지자는 “이게 바로 정의다”, “드디어 상식적인 판결이 나왔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집회를 위해 준비된 무대 위에서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지인 10여명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김명자(65)씨는 “재판부에서 올바른 결정을 해 줄 것이라고 믿었다”고 했고, 박모(66)씨는 “기소조차 되면 안 되는 사건 때문에 재판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어이가 없을 따름”이라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반면 이 대표 지지자들이 집회를 연 장소와 3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이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던 보수단체 회원들은 야유와 욕설을 퍼부었다. 일부 참가자는 “판사가 정신이 나간 것이 틀림없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며 무죄를 선고한 김동현 부장판사에 대한 비난을 쏟아 내기도 했다. 이들은 “이재명 구속, 판사도 구속” 등의 구호를 외치며 침울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했다. 이날 새벽 대구에서 KTX를 타고 와 집회에 참석했다는 이모(68)씨는 이 대표에 대해 “절대로 정치를 해서는 안 되는 인물. 오늘로 정치 인생이 끝날 것이라고 확신했는데 너무 화가 난다”며 말끝을 흐렸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이 있는 서초동은 이른 아침부터 이 대표를 응원하는 지지파와 이 대표의 구속을 주장하는 반대파로 북적였다. 이 대표 지지 집회를 주최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서문 앞 도로에서 2000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사전 집회를 열었다. ‘이재명은 무죄다’, ‘검찰 해체’라고 쓰인 손팻말과 함께 무대에는 ‘근조 사법부’라고 적힌 현수막도 걸렸다. 같은 시간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도 1500명(주최 측 추산)이 법원과 검찰청 사이 도로에서 이 대표 규탄 집회를 시작했다. ‘이재명 구속하라’고 적힌 손팻말은 물론 이 대표를 비판하는 현수막이 법원 앞 도로 곳곳에 내걸렸다. 선고 공판을 시작하기 한참 전인 오전 10시쯤부터 둘로 쪼개진 이곳은 무죄가 선고된 이후에도 한동안 경계선이 남아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경찰은 이날 양측이 충돌할 것에 대비해 49개 기동대, 병력 2500여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이 대표가 법원에 출석할 때와 선고를 마치고 나올 때도 지지자와 반대파는 원색적인 욕설을 퍼부었다. 이들은 분노를 이기지 못해 서로에게 달려들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 당시 한 남성이 이 대표를 향해 신발을 던졌다가 체포됐던 것과 달리 이날 연행된 인원은 따로 없었다. 이날 오후 1시 48분쯤 이 대표가 법원 앞에 등장하자 “이재명 구속”과 “이재명 무죄”가 뒤섞인 고성은 절정에 다다랐다. 현장에 도착한 이 대표는 법원을 찾은 60여 명의 민주당 관계자들과 악수를 한 뒤 별다른 말 없이 법정으로 입장했다. 이 대표의 무죄 선고가 전해지자 민주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은 환하게 웃으며 환호했고, 일부 지지자는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 대표가 법원 밖으로 나오자 이들은 두 손을 들며 “대한민국 만세”, “이재명”을 외치며 환호했다. 당원으로 보이는 한 지지자는 “거봐, 법원에 올 것(혐의)도 아니었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 대표 차량이 법원 정문을 나설 때까지 뒤를 쫓아가며 기뻐했다.
  • 길에서 담배 피우는 20대 여성 등짝 ‘퍽’…‘훈계’ NO, “폭행이다” 벌금

    길에서 담배 피우는 20대 여성 등짝 ‘퍽’…‘훈계’ NO, “폭행이다” 벌금

    길에서 담배 피우는 20대 여성의 등을 손바닥으로 때린 50대 남성이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 11단독 장민주 판사는 25일 폭행 혐의로 기소된 A(50)씨에게 “현장 폐쇄회로(CC) TV와 목격자 진술을 종합하면 폭행이 인정되지만 폭행 정도가 비교적 가볍고, 공무집행방해죄로 벌금형을 받은 것 외에 범죄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했다”며 이같이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29일 오전 0시 3분쯤 대전 대덕구 비래동의 한 무인점포 앞에서 담배 피우던 여성 B(22)씨를 발견하고 “여자애가 담배를 왜 피우냐”며 손바닥으로 B씨의 등을 1차례 내려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B씨가 자기 아이들이 있는 곳 앞에서 흡연하자 화가 나 이같이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길거리 흡연을 훈계하려고 한 것이지 폭행한 게 아니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여자애가 담배를 왜 피워” 아이들 앞 흡연에 20대 등짝 때린 아빠 벌금형

    “여자애가 담배를 왜 피워” 아이들 앞 흡연에 20대 등짝 때린 아빠 벌금형

    자녀들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는 여성에게 화가 나 손바닥으로 때린 혐의로 기소된 50대에게 벌금형이 내려졌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11단독 장민주 판사는 폭행 혐의로 기소된 A(50)씨에게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4월 29일 0시 3분쯤 대전 대덕구 비래동의 한 무인점포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B(22·여)씨를 발견하고 B씨의 등을 손바닥으로 1회 내려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B씨가 A의 아이들이 있는 곳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에 화가 나 “여자애가 담배를 왜 피우냐”고 말하며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길거리 흡연행위에 대해 훈계할 목적으로 한 행동이지 폭행이 아니었다”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장 판사는 “현장 폐쇄회로 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하면 폭행이 인정된다”며 “A씨의 폭행 정도가 비교적 경미하고, 공무집행방해죄로 벌금형을 받은 것 외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 “中 기업들, 트럼프 관세폭탄 대응하려 해외 M&A 적극 나설 것”

    “中 기업들, 트럼프 관세폭탄 대응하려 해외 M&A 적극 나설 것”

    중국 기업들이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대응하고자 아웃바운드 M&A(외국 기업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업계 전문가 진단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대(對)중국 고율 관세가 중국 본토 기업들의 세계화 속도를 높여 아웃바운드 M&A 활동이 급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딜로이트의 아시아태평양·중국 M&A서비스 책임자 스탠리 라는 “더 많은 관세 부과로 중국 기업들의 세계화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기업들은 미국으로의 운송 및 판매 대안을 찾고자 더 빠르게 움직일 것이다. 이는 매우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더 효율적으로 대응하려는 중국 기업들의 목표를 충족시키고자 그린필트 투자(투자국에 생산시설·법인 설립)보다 M&A가 더 빠른 해결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던증권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아웃바운드 M&A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6% 감소한 170억 달러(약 23조 8000억원)다. 작년 한 해 동안 아웃바운드 M&A는 전년 대비 59% 증가한 270억 달러였으나 이는 최고치를 찍었던 2016년 2020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이달 초 텐센트홀딩스가 스웨덴 게임 업체 이지브레인을 12억 달러에 인수했고 앞서 4월에는 가전 기업 메이디가 스위스 난방장비사 아르보니아의 기후사업 부문을 8억 달러에 샀다. 그러나 2017년 중국 국유기업 켐차이나(중국화공)가 430억 달러에 스위스 종자회사 신젠타를 인수하고 2016년 하이난항공(HNA) 그룹이 글로벌 호텔체인 힐튼 월드와이드를 65억 달러에 사들인 것 같은 ‘메가 딜’은 사라졌다. 그래도 전문가들은 중국이 집중 육성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아웃바운드 M&A가 반등하고 있다고 말한다. 밴티지캐피털마켓 투자은행(IB) 부문 대표인 페데리코 바조니는 “특정 분야에서 M&A 활동이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급기술 및 태양광 발전, 배터리 등이 대표적이며 약간이지만 소비재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바조니 대표는 “국영기업 등 일부 중국 기업과 대화했는데 그들은 (트럼프 2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기다리고 있다”며 중국 정부와 트럼프 2기 행정부 간 정책 대응 기조가 명확해지는 내년 2분기부터 중국 기업들의 M&A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당국도 자국 기업의 M&A 지원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우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지난 19일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리더 투자 서밋’에서 “올해 들어 시장 전체 인수합병 건수는 약 3000건이며 지난 9월 ‘인수합병 6개 조항’을 발표한 뒤 260여개 상장사가 자산 합병 사항을 공개했다”면서 “신흥산업이 인수합병의 핵심 분야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안양시-LH, 안양3동 주거재생혁신지구 사업 시행 협약 체결···전국 첫 국가 시범사업

    안양시-LH, 안양3동 주거재생혁신지구 사업 시행 협약 체결···전국 첫 국가 시범사업

    최대호, “주거재생혁신지구 모델 실현에 최선 다할 것” 안양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이하 공사) 경기남부지역본부가 25일 안양3동 양지마을 일원의 주거재생혁신지구(국가시범지구) 사업 시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체결된 협약안에는 안양3동 주거재생혁신지구 내 공동주택과 공공지원시설 조성과 관련해 안양시와 공사 간 공동사업 시행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안양3동 주거재생혁신지구 사업은 민간개발이 어려워 노후화가 지속되는 만안구 안양3동 959번지 일원의 주거지역에 공공주도로 공공주택과 공공지원시설을 공급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안양3동 주거재생혁신지구는 지난 2022년 3월 국토교통부가 전국 최초로 국가시범지구로 지정했으며, 용적률 법정 상한 적용 및 공동주택 추가 확보 등 사업성을 개선해 2023년 12월 국가시범지구 계획 변경을 승인받았다. 이후 올해 중앙 지방재정 투자심사 면제 협의 완료, 공공지원시설 건축 구상 수립, 지장물 기초조사를 마쳤으며, 이번 사업 시행 협약 체결로 설계 공모 및 시행계획 수립을 본격 추진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전국 최초로 진행되는 국가시범사업인 만큼 공사와 함께 긴밀하게 협력해 성공적인 주거재생혁신지구 모델을 실현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15개월간’ 임신 후 출산한 여성들…‘신비한 임신’의 정체 충격[핫이슈]

    ‘15개월간’ 임신 후 출산한 여성들…‘신비한 임신’의 정체 충격[핫이슈]

    나이지리아의 일부 여성들이 15개월 동안 뱃속에 태아를 품고 있다 출산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일명 ‘신비한 임신’을 둘러싼 충격적인 진실이 공개됐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는 “나이지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출산율을 기록하는 나라 중 하나”라며 “이곳 여성들은 임신에 대한 사회적 압박에 시달리며, 임신에 실패하면 사회적 소외 또는 학대를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압박 속에서 일부 여성들은 어머니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다”고 덧붙였다. BBC가 1년 넘게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는 의사나 간호사로 위장한 사기꾼들이 임신을 절실히 원하는 여성들에게 접근해 ‘기적의 불임 치료’를 행하고 있다. 사기꾼들이 주장한 불임 치료의 초기 단계는 여성의 질 내부에 액체 형태의 ‘특수 약물’을 삽입하는 방식이었으며, 35만 나이라(한화 약 30만원)의 치료비를 받는다. BBC는 “조사 중 우리가 만난 여성이나 공무원 중 누구도 ‘특수 약물’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확실히 알지 못했다. 다만 일부 여성은 이 약물 치료를 받은 뒤 배가 부어오르는 등 신체 변화가 나타났으며, 이를 통해 임신했다고 확신했다”고 전했다. ‘치료’를 받는 여성들은 임신을 공식적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다. 나이지리아에서는 태아를 확인할 초음파나 임신테스트기가 없는데다, 불임을 치료해주겠다는 이들이 “임신을 유지하고 싶다면 병원을 방문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자신의 임신을 확인해야 할 때에도 거액의 치료비를 내야 한다. 최대 200만 나이라(한화 약 165만 원)에 달하는 약물 주사를 맞아야 하며, 이를 맞지 않으면 임신이 9개월 이상 유지되지 못할 것이라는 ‘협박성 경고’를 듣는다. 또한 아기를 출산할 시기가 되면 또 한 차례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희귀한 약물’로 분만을 유도해야만 진통이 시작된다는 안내를 받는다. 문제는 자신이 임신했다고 믿는 여성들은 거액을 내고 분만을 하지만, 분만의 과정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일부 여성은 진정제를 맞고 깨어났을 때 배에 제왕절개의 흔적이 남아있기도 하고, 또 다른 여성은 유도 분만을 위한 약물을 맞은 뒤 일종의 환각 상태에 빠져 자신이 출산했다고 믿는다. 실제로 이 치료과정을 통해 ‘출산’했다고 주장하는 현지 여성 치오마(가명)는 “‘불임 치료’를 통해 15개월 동안 임신이 유지됐다”면서 “출산은 매우 고통스러웠다. ‘의사’가 허리에 어떤 주사를 놨고, 이후 굉장한 통증이 느껴졌다”고 주장했다. “‘신비한 임신’의 실체는 신생아 인신매매”치오마는 거액을 치르고 임신 15개월을 유지한 끝에 혼미한 상태에서 아기를 출산했다. 그녀는 품에 안은 아기가 자신이 뱃속에서 자라 세상에 나왔다고 믿지만, 실상은 인신매매된 신생아일 가능성이 크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불임 치료’를 주장하는 사기꾼들이 ‘치료’를 마치기 위한 신생아를 필요로 하며, 신생아는 가난하지만 임신한 젊은 여성으로부터 매매하고 있다고 본다. 지난 2월, 나이지리아 아남브라주(州) 보건부는 치오마가 임신·출산했다고 주장한 불임 클리닉을 급습했다. 이 건물의 방 한쪽에는 의료 장비가 있었고, 또 다른 방에는 임신한 여성 여러 명이 억류돼 있었다. 억류된 여성 중에는 10대 소녀도 있었다. 억류된 여성 일부는 “뱃속 태아가 사기꾼의 고객에게 팔리는 줄도 모르고 속아서 이곳에 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임신한 여성은 “가족에게 임신한 사실을 알리기가 두려워 (태어날 아기를 팔기 위해) 이곳에 왔다”면서 “아기를 낳은 뒤 클리닉에 건네면 80만 나이라(약 66만 원)을 받기로 했다”고 털어놓았다. BBC는 “치오마는 피해자이지만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깨닫지 못하고 있다. 아기의 친부모가 나타나서 아기의 친권·양육권을 주장하지 않는 한, 나이지리아 당국은 치오마가 아기를 키우는 것을 막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지 전문가들은 나이지라에서 여성의 생식권과 불임, 입양에 대한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이 같은 사기극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 ‘서울시장 여조비 대납·지인 아들 채용 청탁 의혹’ 명태균 게이트 끝 모를 확산

    ‘서울시장 여조비 대납·지인 아들 채용 청탁 의혹’ 명태균 게이트 끝 모를 확산

    명태균씨를 둘러싼 의혹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옮겨붙었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도움을 줬다는 의혹, 여론조사비 3300만원 대납 의혹이 제기돼서다. 오 시장은 “명씨가 관여한 여론조사를 받아보거나 금전적 거래를 한 적이 없다면서 명예훼손이자 허위 주장”이라며 반발하고 있고 각종 의혹 주요 제보자인 강혜경씨는 “다 알고 있을 텐데 꼬리 자르기를 하려 한다”며 반박했다. 강씨는 25일 10번째 조사를 받고자 창원지검에 출석했다. 그는 청사에 들어가기 전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미래한국연구소가 오세훈 후보 관련 비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시행하고 정확히 오세훈 측에 간 것이 맞는지’를 묻는 취재진 말에 “오세훈 측에 (여론조사 결과가) 정확히 갔다고 생각을 한다”며 “한두 번이면 그냥 참고용으로 여겼을 텐데 13차례 정도 조사가 있었다. 공표 조사까지 포함하면 그 수가 더 많은데, 우리끼리(내부에서) 보려고 그렇게 많이 (여론조사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명씨가 당시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 안다’는 내용 등을 오 시장 측이 부인하는 데 대해서는 “다 알고 계실 것 같은데 자꾸 모르겠다고 꼬리 자르기를 하니 조금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 쪽에서 거론되는 정치인들이 명씨를 모른다며 꼬리 자르기를 하려 하는데, (명씨에게) 도움 많이 받았다”며 “사실대로 이 점을 인정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이 아닌 왜 미래한국연구소에 (여론조사를) 의뢰했는지’를 묻는 말에는 “여의도연구원 일도 저희가(미래한국연구소가) 한두 번 정도 수주를 받아서 일을 했었다”며 “다르게 자체적으로 알아보고 싶어서 의뢰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한 사업가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 측에 비공표 여론조사 비용으로 3300만원을 건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오 시장 캠프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지난 21일 설명자료를 내고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 선거캠프는 최초 방문에서 설명받은 자료를 제외하고 명씨 관련 여론조사를 일절 받거나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명씨가 오 시장 측근인 한 재력가에게 여론조사와 관련해 돈을 받았다는 보도 등에 대해서는 “오 후보 캠프는 어떠한 금전적 거래를 한 적도 없다. 후보는 물론이고 선거캠프 관계자 누구도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강씨, 대통령실 채용 청탁 의혹에도 입장“명씨가 직접적으로 다 소통하며 역할”당사자들은 청탁·돈 거래 등 전면 부인강씨는 ‘명씨가 대통령실에 A씨를 채용시켜주는 대가로 경북 한 재력가에게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A씨는 2021년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연구위원으로 4개월가량 근무하고 나서 2022년 윤석열 캠프를 거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실무위원으로 일했고, 올해 중순부터는 용산 대통령실 6급 행정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앞서 강씨 측이 공개한 미래한국연구소 ‘4대 사회보험 사업장 가입자 명부’에는 실제 A씨 이름이 올라 있었다. 이날 강씨는 “경북 안동지역 재력가 B씨가 아들 A씨 채용을 명씨에게 부탁하고 그 대가로 돈이 오간 것으로 안다”며 “2021년 7월 경북지역 사업가 C씨가 미래한국연구소에 2억원을 빌려줬는데 이 중 1억원은 B씨가 아들 취업 청탁을 위해 C씨에게 준 돈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또 “제가 듣기로는 (명씨는) 나중에 청와대까지 취업 부탁을 받았다”며 “당시 (윤 대통령은) 정식 후보가 아니었고 예비후보 때 일을 했기에, 명씨 입장에서는 (윤 대통령) 당선을 정확하게 하려고 마음을 굳혔고, 그렇기에 청탁을 받았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명씨가 A씨 취업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인이 됐느냐’는 질문에는 “명씨가 직접적으로 다 소통했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는 본인 영향력이 더 커졌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했을 가능성이 더 크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혹에 B씨는 채용 청탁을 한 적도, 명씨를 만난 적도 없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 역시 자신이 미래한국연구소에 빌려준 돈은 B씨 돈과는 관련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만간 A씨 등을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 경기도교육청, 전국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5년 연속 ‘교육부 장관상’

    경기도교육청, 전국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5년 연속 ‘교육부 장관상’

    제12회 전국 이중언어 말하기대회 참가 학생 5명 전원 수상 경기도교육청은 ‘제12회 전국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에서 5년 연속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는 다문화가정 학생의 강점인 이중언어 교육을 강화하고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접하는 기회를 확대해 글로벌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교육부와 (주) LG 주최로 해마다 열린다. 지난 23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올해 대회에는 17개 시도교육청 대표 총 52명(초등 27명, 중등 25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기도에서는 지난 9월 선발된 학생 5명이 급식 문화차이, 진로 계획 등을 주제로 한국어 발표에 이어 부모의 모국어(러시아어, 미얀마어, 우즈벡어, 중국어, 태국어)로 이중언어 말하기 실력을 선보였다. 대회 결과 초등 부문에서는 김스웨틀라나(원일초 4) 학생이 교육부장관상 금상, 김천성(정교초 6) 학생이 동상을 받았다. 중등 부문에서는 김동림(원곡고 3) 학생이 교육부장관상 금상, 유스백(청담고 2) 학생이 은상을 수상했다. 윤윤(관산중 3) 학생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상을 수상하며 참가 학생 전원이 수상했다. 도교육청 현계명 융합교육정책과장은 “전국 다문화 학생 중 약 28%의 학생이 경기도에 재학하고 있다”며 “다문화 학생이 가진 이중언어 강점을 살려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앞장서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중언어교육 지원을 위해 ▲이중언어교육 시범학교 ▲다문화 언어 강사 운영 ▲밀집 지역 학교 지원 등 다문화학생과 일반학생의 동반성장을 위한 다문화 교육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 흉기로 아버지 살해하고 자수한 50대 구속

    흉기로 아버지 살해하고 자수한 50대 구속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흉기로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존속살인)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 20분를 용인 기흥구에 있는 70대 아버지 B씨가 사는 빌라에서 그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건을 저지른 후 112에 신고해 자수했다. A씨 범행 동기와 관련, B씨가 1년 전 사망한 친형의 유골을 아무런 상의 없이 이장한 데 대해 항의하다가 화가 나서 흉기를 휘둘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노원구, 당현천·우이천에 ‘물멍 맛집’ 만든다

    노원구, 당현천·우이천에 ‘물멍 맛집’ 만든다

    서울 노원구가 당현천과 우이천 변의 전망이 수려한 공간에 ‘수변 활력 거점’을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노원구 관계자는 “최근 도시 공공공간으로서의 대안으로 수변 경관을 활용한 공간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며 “중랑천, 당현천, 우이천 등 풍부한 수변공간을 지역의 중심 공간으로 개편하기 위해 다양한 매력을 발굴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조성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지난 18일 본격 착수했다. 당현천 인근은 자연과 휴식, 문화가 공존하는 일상 속 친수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낮에는 친환경 생태하천인 당현천의 물길을 활용한 바닥분수와 지역의 대표 명산인 불암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2층 규모의 휴게 전망 테라스 ‘당현마루’를 조성하고, 수변 카페를 운영한다. 저녁 산책길에 즐겨왔던 야경은, 달 모양을 본뜬 곡선 교량 ‘달빛브릿지’와 ‘경관조명’을 통해 한층 더 풍부해질 예정이다. 당현천 바닥분수 인근은 ‘벚꽃음악회’, ‘달빛산책’ 등 구의 대표적인 문화 공연과 축제 무대로 꾸준히 활용되는 곳이다. 구는 다양한 색상과 패턴을 구현할 수 있는 미디어 글라스를 추가로 설치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숲세권에 이어 수세권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주민의 생활권 가까이에 있는 수변공간에서 수준 높은 여가·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스마트 시계, 스마트폰만으로 내일 기분, 우울증까지 예측한다

    스마트 시계, 스마트폰만으로 내일 기분, 우울증까지 예측한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시계 같은 웨어러블 기기만 있으면 일기 예보처럼 기분 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해 눈길을 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수리 및 계산과학 연구단 의생명수학그룹 김재경 CI(그룹장,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교수)와 이헌정 고려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수면 패턴을 분석해 내일의 ‘기분 삽화’를 높은 정확도로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국제 학술지 ‘NPJ 디지털 의학’에 실렸다. 기분 장애는 수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시차, 계절에 따른 일조량 변화는 기분 장애 환자들의 기분 삽화를 일으키는 대표적 요인이다. 기분 삽화란 기분의 저하와 함께 전반적인 정신과 행동의 변화가 나타나는 기간으로 조증과 울증이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에서 수면 패턴뿐만 아니라 걸음 수, 심박수, 전화사용 여부, GPS를 활용한 이동성 등 다양한 데이터로 기분 삽화를 예측하려고 시도했지만, 수집 비용이 많이 들고 일상적 활용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기분장애 환자 168명에게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도록 하고 평균 429일 동안 수면-각성 자료를 수집했다. 실험에 참여한 환자들은 우울증이나 양극성 장애(조울증) 환자로 대부분 약물치료를 받고 있었다. 연구팀은 수집된 빅데이터에서 36개의 수면-각성 패턴과 생체리듬 관련한 지표를 추출한 다음 기계학습 알고리즘에 적용했다. 알고리즘은 당일 수면 패턴을 바탕으로 다음 날의 우울증, 조증, 경조증 정도를 각각 80%, 98%, 95%의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생체리듬의 일일 변화가 기분 삽화 예측의 핵심 지표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즉 생체리듬이 늦춰질수록 우울 삽화 위험이 증가하고, 반대로 과도하게 앞당겨지면 조증 삽화의 위험이 증가하는 식이다. 밤 11시에 잠들고 오전 7시에 일어나는 생체리듬을 가진 사람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면 우울 삽화의 위험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임상 현장에서도 일조량 변화에 따른 계절성 우울증 환자를 치료할 때 이른 아침에 광선치료를 진행하는 것처럼 이번 연구 결과는 기분 장애 환자 치료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를 이끈 김재경 IBS CI는 “수면-각성 패턴만으로 기분 삽화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 데이터 수집 비용을 줄이고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여, 기분 장애 환자들에게 비용 효율적 진단과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헌정 고대 의대 교수도 “앞으론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기분 장애 환자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맞춤형 수면 패턴을 추천받아, 기분 삽화를 예방하는 디지털 치료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유보통합 및 학교시설 개선 현장 방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유보통합 및 학교시설 개선 현장 방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박상혁, 국민의힘·서초1)가 현장 중심, 학생 중심의 의정활동을 위한 현장 방문에 나섰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제327회 정례회 기간인 지난 22일 그림유치원(원장 김창숙)과 중앙여자중·고등학교(교장 강성희·김영미)를 방문해 유보통합 추진 상황과 학교 노후 시설 개선 상황 전반을 점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교육위원회는 (가칭)영·유아학교 시범운영기관으로 선정되어 운영되고 있는 동대문구 소재 그림유치원에 방문해 교실과 체육장 등을 시찰한 뒤 유치원 운영과 시범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유보통합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유보통합 정책이 교사 대 유아 비율 개선 등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유아교육의 미래 모습이 기대된다”면서도 “영유아 보육 사무의 교육청 이관과 재정 확보, 교원 양성체계 등에 있어 이해관계자의 견해차가 크다”는 점을 언급, 향후 정책 추진에 있어 현장 의견이 반영되도록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교육청 등이 협력 및 노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어 서대문구의 중앙여자중·고등학교를 찾아 학교 운영 전반에 관한 보고를 받고, 노후공간 재구조화 사업(그린스마트 미래학교)과 다목적관 증축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중앙여중·고등학교를 찾은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학교 시설의 노후화가 학교 구성원의 복지와 교육과정 운영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교사(校舍) 리모델링과 증·개축 추진, 다목적관 증축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안전사고 예방에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지하 급식실 운영에 따른 위생 문제, 노후화되고 협소한 학교 화장실 개선 요청, 그린스마트스쿨 사업 지연에 따른 학교 구성원의 우려 등이 제기됐으며, 참석한 교육위원들은 이를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상혁 위원장은 현장 방문을 마무리하며 “이번 방문은 유보통합을 위한 준비와 노후 학교시설 개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었다”라고 평가하며 “유보통합과 학교시설 개선이 우리 아이들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위원회 차원의 개선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가장 친한 친구 같은 앨범 되길”…정규 2집 발매 앞둔 김뜻돌이 전한 이야기 [아몰걍듣]

    “가장 친한 친구 같은 앨범 되길”…정규 2집 발매 앞둔 김뜻돌이 전한 이야기 [아몰걍듣]

    “나에게 천사란, 한계를 지을 수 없는 존재다.” 정규 2집 ‘천사 인터뷰’(Angel Interview) 발매를 앞둔 싱어송라이터 김뜻돌이 23일 서울 마포구 스페이스 소다에서 새 음반 소개를 하면서 보이지 않는 존재들과 영적 대화를 나눈 이야기를 풀어냈다. 앨범 제목처럼 천사 날개를 등에 달고 등장한 그는 내면에 집중하며 얻은 깨달음을 노래로 전달하는 ‘메신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꾸준히 요가와 명상을 하고 있다는 그는 “3년 전부터 명상을 하다 보니 들리는 메시지들이 있었다”면서 “그러면서 천사의 이미지를 떠올렸다”고 부연했다. 오는 28일 나오는 2집에는 총 12개 트랙이 수록돼 있다. 그간 공연장에서 연주한 미공개곡도 포함됐다. 선공개곡 ‘손님별’, ‘미카엘’으로도 팬들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상태다. ‘손님별’은 혜성의 순우리말로, 하루 만에 완성한 곡이다. 김뜻돌은 “우주 반대편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는, 내가 온 고향별에서 나에게 들려주는 노래”고 독특한 설명을 덧붙였다. ‘미카엘’은 기타 노이즈와 몽환적인 보컬이 특징인 슈게이즈(shoegaze) 장르의 곡이다. 제목에 대해 “미륵보살, 이런 (제목은) 이질감이 있을 것 같아서”라고 말하자 관중석에서 웃음이 터졌다. 김뜻돌은 긴 분량의 정규 앨범을 작업하며 느낀 부담감도 털어놨다. “(첫 음반을 낸 지) 4년이 흐른 지금 아는 게 많아지고 여유로워지니 더 부담스럽고 욕심이 났다”며 이날 음악 감상회 직전까지 우울했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결론적으로는 명상을 하다 ‘이게 지금 있는 그대로의 너다’라는 말이 들렸다”며 “부족해도 이런 앨범을 세상에 내놓으면 누군가 이걸 보고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부족한 게 있다면 다음 앨범에서 풀어놓으면 된다”고 덧댔다. 김뜻돌은 ‘돌 하나에도 뜻이 있다’는 의미로 예명을 짓고 2017년 싱글 ‘꿈속의 카메라’로 데뷔했다. 2020년 정규 1집 ‘꿈에서 온 전화’를 내고 이듬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이어 각종 음악 페스티벌에 이름을 올리며 인지도를 쌓았다. 포크를 기반으로 인디 록, 드림 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정교한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그는 청춘들의 시대상을 관통하는 솔직한 가사로 Z세대를 사로잡았다. ‘길을 걷다 고공 크레인에 내가 깔려 죽어도’(노래 ‘삐뽀삐뽀’), ‘시대는 나를 업고 달린다/ 도지코인 테슬라의 세계로’(노래 ‘일반쓰레기’) 등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노랫말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김뜻돌을 ‘있는 그대로’로 표현한 이번 앨범에서는 좋아하는 슈게이즈 장르를 심도 있게 탐구했다. 이날 ‘나는 닫힌 문 대신 창문을 열고’, ‘레드 카’(Red Car)를 감상한 뒤 음악 저널리스트 키치킴은 “좋은 앨범 기준에 ‘완급 조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두 트랙이 좋은 위치에 있다”며 완성도와 유기성을 높게 평가했다. 1집 ‘꿈에서 걸려 온 전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반갑게 느껴질 곡이 있다. ‘꿈에서 걸려 온 부재중 전화’다. 그는 “2020년 이후 활발히 활동하니 꿈에서 전화가 안 왔다”며 “현실에 발붙이고 살다 보니 ‘보이지 않는’ 친구들을 잊어버린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노래에 담긴 의미를 풀어냈다. 수록곡 ‘활엽수’, ‘요가난다’, ‘우리의 심장이 같은 속도로 뛸 때’ 등 담백한 기타 반주와 그의 목소리로만 연주됐던 곡들이 다양한 악기의 스튜디오 편곡을 거쳐 새롭게 탄생했다. 참여 아티스트 이름이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낸 ‘속세탈출’과 마지막 트랙 ‘_()_’까지 이날 모든 음악을 공개했다. ‘새로운 앨범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가 되길 원하는가’ 묻자 그는 “가장 친한 친구 같은 앨범”이라고 답했다. 이어 “제가 항상 옆에 있어 드릴 수 없으니, 제 음악이 여러분 곁에서 힘들 때나 즐거울 때 옆에 있어 줄 그런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최진혁 서울시의원 대표발의, 김포공항 일대 고도제한 완화 촉구 건의안 상임위 통과

    최진혁 서울시의원 대표발의, 김포공항 일대 고도제한 완화 촉구 건의안 상임위 통과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최진혁 의원(국민의힘·강서구 제3선거구)은 지난 22일 ‘김포공항 주변 지역 고도제한 완화 촉구 건의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인 도시계획균형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발의된 이번 건의안은 김포공항 일대 고도제한 완화를 목적으로, 공항이 위치한 강서구가 지역구인 강석주·경기문· 김춘곤·최진혁·김경훈 서울시의원 5인이 공동 발의했고 그 중 최 의원이 대표발의자로 나섰다. 건의안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 논의에 맞춰 김포공항 주변 개발 가능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목적으로 제안됐다. 세부 내용으로는 ▲ICAO가 회원국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고도제한 완화를 적극 검토할 것 ▲국회와 정부가 기준 개정 추진 동향을 파악해 국내에 조기 적용할 수 있도록 사전에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서울시가 기준 적용에 대해 관계 부처 및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고도제한 완화 조기 추진을 노력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최 의원은 “김포공항 주변 지역은 수십 년 동안 항공기 이착륙 소음뿐만 아니라 고도 제한으로 인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성 부족으로 주민 피해가 심각했다”며 건의안이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것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한 “김포공항 주변은 지난 9월 ‘김포공항 도시재생 혁신지구(국가시범지구)’가 지정 고시됐고 공항 주변 지역을 포함한 ‘김포공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수립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건의안을 통해 고도제한 완화가 조기 추진된다면 공항과 주변 지역개발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건의안이 오는 12월 제327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올해 중으로 국회와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에 이송될 예정이다.
  • “우리 빨리 결혼하자” 시민권자와 결혼 서두르고 있다는 美, 왜

    “우리 빨리 결혼하자” 시민권자와 결혼 서두르고 있다는 美, 왜

    불법 이민자 대거 추방을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미국 시민권자와 교제 중인 이민자들이 결혼을 서두르는 등 이민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불법 이민자 대거 추방을 약속한 트럼프 당선인의 내년 1월 20일 취임을 앞두고 이민자들이 크게 불안해하며 대비에 나섰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불법 이민자를 범죄와 실업률, 집값 상승 등 사회 문제의 근원으로 지목하고서 당선되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대까지 동원해 대규모로 추방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미국에 불법으로 입국했거나 합법적으로 체류할 법적 근거가 미약한 이민자들은 서둘러 미국 정부에 망명을 신청하고 있다. 망명을 허가받을 가능성이 작아도 일단 신청해 절차가 진행되면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민권자와 교제 중인 이민자들은 결혼을 서둘러 영주권 신청 자격을 얻으려고 하고 있으며, 이미 영주권이 있는 이민자들은 최대한 빨리 시민권을 받으려고 하는 상황이다. 이민 변호사와 불법 체류자 지원단체에는 문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오하이오주의 이민 변호사인 인나 시마코프스키는 “겁을 먹은 이민자들이 찾아오고 있고, 영주권이 있어 문제가 없는 사람들도 몰려들고 있다. 모두가 겁에 질렸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에는 영주권이 있는 약 1300만명과 허가 없이 입국한 이민자 약 1130만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불법 체류자 추방은 앞서 여러 차례 이뤄진 바 있다. 이주정책연구소(MPI)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 때 약 150만명을 추방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그 정도를 추방했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첫 임기에만 300만명을 내보냈다. 그러나 미국은 1950년대 이후로 한꺼번에 대규모로 추방하려고 한 적은 없으며, 이를 위해 방대한 구금 시설을 구축하지는 않았다고 NYT는 설명했다. 트럼프 2기 ‘국경 차르’에 내정된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은 행정부가 범죄자와 추방 명령이 이미 내려진 이민자들을 우선으로 추방하겠지만, 불법 체류자들을 찾기 위해 직장 불시 단속 등 다른 수단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DACA) 제도를 통해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이민자들도 제도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될까 걱정하는 상황이다. DACA는 부모를 따라 어린 시절 미국에 와 불법체류 하는 이들에게 추방을 면하고 취업할 수 있게 한 제도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2년에 만들어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 때 DACA 제도를 없애려고 했으며, 현재 공화당이 정부를 장악한 주(州)들이 소송을 제기해 법원에서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이에 대학들은 유학생과 불법 체류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여러 대학은 학생들이 DACA를 통해 취업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후원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애머스트 매사추세츠대와 웨슬리언대 등 몇몇 대학은 외국 학생과 교사, 직원에게 겨울방학에 본국을 방문할 경우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에 귀국하라고 권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2017년에 취임하자마자 이슬람교도가 많은 나라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 공항에서 혼돈이 일어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웨슬리언대는 학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취임 전에 미국에 와있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기획조정실 예산안 예비심사서 지역 민원 전달 및 다양한 정책 제안

    김용일 서울시의원, 기획조정실 예산안 예비심사서 지역 민원 전달 및 다양한 정책 제안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국민의힘·서대문구 제4선거구)은 지난 21일 열린 기획조정실 예산안 예비심사에 참석해 김태균 기획조정실장과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 오균 서울연구원장을 상대로 다양한 제언을 내놓았다. 김 의원은 김태균 실장에게 서대문구의 작은 마트에서 미성년자가 성인의 신분증을 도용해 구매하는 바람에 판매자가 담배 또는 술을 팔았는데 과징금과 영업정지를 당한 사례를 언급, 이론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원용걸 총장에게는 행정사무감사때 도서관 장서 포화도에 대해 지적했으며,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책은 예산이 수반되지 않으면 어렵다고 언급, 향후 도서관 관련 예산 증액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균 원장에게는 가좌역까지로 결정된 경의선 지하화가 잘못된 부분을 언급하면서, 수색역까지는 못 가더라도 가좌역부터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사이에 경의중앙선 부분이 지하화된 구간이 있는 만큼,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는 확장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확장 필요성에 관한 연구를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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