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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한강 초상화’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 위한 빈자리에

    [포토] ‘한강 초상화’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 위한 빈자리에

    아시아 여성작가로서 최초이자 한국의 첫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국내 문학의 위상을 높인 한강 작가의 초상화가 교보문고 ‘노벨상 수상자 초상화 전시공간’에 걸렸다. 10일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노벨상 수상자 초상화 전시공간’을 재단장하면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초상화를 최초 공개하며 전시했다. 흰 머리를 염색 하지 않고 부스스한 긴 머리카락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모습을 그려낸 ‘한강 초상화’는 화가 박영근(성신여대 서양화과 교수)이 제작했다. 기존에 전시됐던 헤밍웨이, 아인슈타인 초상화도 그의 작품이다. 이번 전시공간의 재단장은 아시아 여성작가로서 최초이자 한국의 첫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국내 문학의 위상을 높인 한강 작가를 계기로 약 10년 만에 진행됐다.
  • “계엄이라고? 혹시 모르니까”…계엄 당일 신규설치 4배 폭증한 ‘이것’

    “계엄이라고? 혹시 모르니까”…계엄 당일 신규설치 4배 폭증한 ‘이것’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시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하며 계엄령 최종 해제 선언이 나온 다음날까지 이틀에 걸쳐 ‘텔레그램’ 신규 설치가 4배나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계엄령이 선포된 지난 3일 텔레그램의 신규 설치 건수는 4만 576건으로 메신저 업종 당일 전체 신규 설치의 절반 가까운 47.09%를 차지했다. 전날 신규 설치 건수가 9016건인 것과 비교하면 4배 넘는 증가세다. 텔레그램 신규 설치는 계엄 정국이 오전까지 지속된 다음날에도 3만 3033건에 달했다. 이어 5일과 6일에도 1만건 넘는 신규 설치를 이어가며 메신저 분야 1위를 유지했다. 이는 국내에서 한동안 주춤했던 텔레그램 이용 추세와 선명한 대조를 보이는 수치다. 지난달의 경우 메신저 업종 신규 설치 1위는 네이버 라인으로, 텔레그램은 4위에 그쳤다. 지난 10월과 9월에도 라인이 신규 설치 1위 자리를 지켰으며, 텔레그램은 3위로 카카오톡의 뒤를 이었다. 실제 계엄령이 선포된 직후 네이버와 카카오의 포털 다음에 모두 트래픽이 몰려 접속 불안 현상을 빚으며 소셜미디어(SNS) 상에서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텔레그램을 새로 설치했다는 메시지가 다수 올라왔다. 특히 통신 검열 등 최악의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는 각종 괴담까지 나돌며 ‘디지털 망명’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앱스토어 등 인기 차트에서 50위권이던 텔레그램은 계엄 선포 직후 삽시간에 3위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2013년 8월에 출시한 텔레그램은 송신자 기기(휴대전화 등)에서 메시지가 즉시 암호화되고 서버를 거쳐 수신자 기기에 도착하면 이때 복호화되는 기술인 종단간 암호화 기술 기반 비밀 대화 서비스로 많은 사용자를 모았다. 메시지 송신과 수신까지 이어지는 경로(서버)를 수색해도 해독할 수 없다는 뜻이다. ‘반(反)검열’을 중시한 텔레그램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의 전략에 텔레그램은 비밀 대화가 필요한 소통 창구 대명사로 떠올랐다. 텔레그램은 홍콩 민주화 시위 등 세계 각지에서 민주화운동이 진행되는데 전문 메신저로 쓰이기도 했다. 그러나 뛰어난 보안성은 ‘익명 범죄 온상’이라는 오명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 익명성이 보장되고 수사망에도 피할 수 있어 마약 밀매, 성 착취 영상물 유포 등 범죄 가해자 대부분은 소통 창구로 텔레그램을 이용했다. 한국에서도 ‘N번방’과 같은 성 착취물 제작·유통 사건 등 대형 범죄 온상으로 지적받았다. 지난 7일에는 계엄 핵심 당사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검찰 자진 출두를 앞두고 텔레그램을 탈퇴한 뒤 새로 가입한 정황이 드러나, 기존 대화 내용을 삭제하고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 류승범 “효진 양에게 전화가 와서…” 전연인 이름 불렀다

    류승범 “효진 양에게 전화가 와서…” 전연인 이름 불렀다

    배우 류승범이 전 연인이었던 배우 공효진을 쿨하게 언급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의 주연 배우 류승범과 배두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류승범은 지난 2010년 MBC 드라마 ‘파스타’에 특별 출연했던 일과 관련해 “실제로 저 옆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는데 (공)효진 양에게 전화가 와서 잠시 좀 해달라고 하더라. 30분만 하면 된다고 해서 저녁 먹던 팀이랑 가서 찍고 온 거다. 바로 옆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다”고 말했다. 뮤지와 김태균이 “공효진 씨가 호출하신 거냐”, “그러면 평상복으로 그냥 출연하신 거겠다. 그런데 멋있지 않나. 평소에 워낙 잘 입으시니까. 예전 모습인데 패피(패션피플)로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그냥 지인들과 식사를 하실 때도 멋있게”라고 하자, 류승범은 “저게 뭐 특별한가”라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류승범과 공효진은 약 10년간 열애를 이어갔으나 2012년 결별했다. 류승범은 2020년 10세 연하의 슬로바키아 출신 화가와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공효진은 2022년 10세 연하의 가수 케빈 오와 결혼했다.
  • [씨줄날줄] 도량발호(跳梁跋扈)

    [씨줄날줄] 도량발호(跳梁跋扈)

    시끌벅적한 송년회, 빨간 자선냄비, 거리의 대형 성탄절 트리…. 익숙한 연말 풍경이다. 그런데 올 연말은 대통령 탄핵 문제로 무거운 분위기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 이런 침울한 세태는 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한 ‘도량발호’(跳梁跋扈)에서도 드러난다.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는 뜻이다. 교수신문이 전국의 대학교수 1086명에게 올해의 사자성어를 물은 결과 41.4%의 지지를 받아 1위로 꼽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전인 지난 2일까지의 조사결과였는데도 지금의 상황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어 더욱 의미심장하다. 교수들은 윤 대통령 부부의 국정농단 의혹, 정부의 권한 남용, 검찰독재 등을 추천 사유로 꼽았다. 정태연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권력자는 국민의 안위와 행복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데 현재의 권력자들은 자신이 권력의 원천인 양 행동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비상계엄령은 국민을 겁박하는 야만적 행동으로,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2위로 꼽힌 사자성어는 ‘후안무치’. 지도층이 공공의 이익은 외면한 채 개인의 안위만을 우선하는 태도를 비판했다. “머리가 크고 유식한 척하는 쥐 한 마리가 국가를 어지럽힌다”는 3위의 ‘석서위려’(碩鼠危旅)는 권력자의 무능함을 풍자했다. 놀라운 것은 8년째 변함없는 민심과 권력의 괴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2016년에 꼽힌 올해의 사자성어는 ‘군주민수’(君舟民水). 강물(백성)이 화가 나면 배(임금)를 뒤집을 수 있다는 뜻이다. 군주민수가 주권자의 힘과 민주주의의 본질을 강조했다면, 도량발호는 이에 반하는 권력의 남용을 경고하고 있다. 이런 사자성어가 언제까지 세밑을 장식해야 할까. 권력자들이 자기반성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국민’을 앞세워 권력을 사유화하는 일이 없도록 주권자인 시민들도 끊임없이 감시하고 매를 들어야 한다.
  • [세종로의 아침] 한미동맹 ‘골든타임’ 걷어찬 ‘윤석열 리스크’

    [세종로의 아침] 한미동맹 ‘골든타임’ 걷어찬 ‘윤석열 리스크’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자주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지난 2월 장관 취임 후 첫 방미 때의 일화를 말하던 감회에 젖은 표정이 기억에 남는다. 당시 조 장관은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한국계인 영 김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소위원장 등 상·하원 지한파 의원을 두루 만났다. 둘은 조 장관의 호텔 방까지 찾아와 함께 와인을 마시며 담소를 나눴다며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라고 했다. 과거에는 우리 당국자가 미 고위급 인사를 만나기 어려웠고 면담이 성사돼도 한참을 문 앞에서 기다리는 일이 허다했다고 한다. 그 뒤로도 조 장관은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고 국제사회의 기대도 그만큼 커졌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취임 후 10개월간 100회의 공식 양자회담을 포함해 120여회 각국 외교장관과 접촉했는데 대부분이 상대국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가치외교’를 내세우며 미국과 보조를 맞춰 온 윤석열 정부에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은 핵심적인 외교 성과였다. 한미일 협력을 강화할수록 상대적으로 중국·러시아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에도 두터워진 미국과의 관계가 지렛대가 될 것으로 자신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리스크’ 공포가 커져도 정부는 견고한 한미동맹과 이에 대한 초당적 지지가 있다며 흔들림 없는 양국 관계를 강조했다. 대뜸 방위비를 100억 달러(약 14조원) 내라고 한다거나 기껏 다져 놓은 한미 핵협의그룹(NCG) 등의 협력 틀을 뒤집을지도 모른다는 불확실성에도 조기 협상 타결과 제도화로 서둘러 대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다음날 곧바로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가 이뤄진 것도 고무적이었다. 이제 ‘톱다운’ 방식의 정상외교를 선호하고 정상 간 개인적 신뢰 관계를 중시하는 트럼프를 빨리 만나 관계를 트는 게 다음 과제였다. 대통령이 8년 만에 골프채를 다시 잡았다는 포장도 어물쩍 넘길 수 있었다. 그런데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트럼프의 소셜미디어(SNS)가 아닌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동맹을 불확실의 늪에 빠뜨렸다. 하루아침에 관세 폭탄을 던지거나 주한미군 감축을 주장하는 등의 ‘트럼프 리스크’와는 견줄 수도 없는 충격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조차 ‘심각한 오판’, ‘중대한 우려’라며 엄중한 시각을 드러냈고 트럼프 측은 한국을 아예 거론조차 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대통령에게 국군통수권과 외교권이 그대로 있는 상황에서 국무총리와 여당 대표가 공동으로 실질적인 국정 운영을 하겠다는 초헌법적 발상은 혼란을 키울 수밖에 없다. 당장 북한이 도발해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조차 열기 어렵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8일 담화를 통해 “한미, 한미일 그리고 우방과의 신뢰를 유지하는 데 외교부 장관을 중심으로 전 내각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통령 권한대행도 아닌 총리를 트럼프가 만나 줄 리 만무하다. 조 장관과 외교부 당국자들은 미국은 물론 각국에 국내 상황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트럼프 1기 때도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된 상태였다.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트럼프와 두 차례 통화만 했다. 반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2016년 11월 가장 먼저 트럼프를 찾아갔고 이후 둘은 3년 8개월 동안 14차례 대면 정상회담과 37차례 공식 통화, 5차례 골프 라운딩을 가졌다. 트럼프 2기 출발점에 한국 대통령은 또다시 정치적 불능 상태에 놓여 있다. 이토록 불안정하고 혼란의 연속인 나라와 누가 진솔하게 미래를 약속할 수 있을까. 그래도 가끔은 어깨를 으쓱일 수 있었던 국격마저 나락으로 내몬 게 다름 아닌 대통령이라는 것이 참담하다.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혼돈의 민낯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고 있다. 어떠한 정치적 구상이든 이 부끄러운 시간을 끝내는 데 집중돼야 한다. 허백윤 정치부 차장
  • 세월의 흔적 향한 ‘남다른 시선’… 렌즈에 오롯이

    세월의 흔적 향한 ‘남다른 시선’… 렌즈에 오롯이

    천장에 매단 백자·바닥 누인 금관 등새로운 관심 유도하는 큐레이션 눈길 화면 위로 구멍이 뚫린 철모 사진. 잠시 묵상에 빠지다 보면 소슬한 카메라 셔터 소리가 다시 현실을 바라보게 한다. 이어지는 화면엔 녹슨 반합, 구겨진 전투화가 잿빛 배경 속에 무심히 놓여 있다. 이어서 등장한 누군가의 어머니. 전쟁에 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걸까. 주름이 깊은 노모는 긴 묵주를 손에서 놓지 못한 채 카메라를 응시한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구본창: 사물의 초상’ 전시를 열어 작가의 주요 사물 연작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작가 구본창(71)이 지닌 사물에 대한 남다른 시선과 관람객의 새로운 시선을 유도하는 큐레이션이 어우러진 전시다. 입구의 어두운 길을 따라 들어가면 전쟁의 참상을 담은 사진을 영상화한 작품 ‘비무장지대 DMZ’를 만날 수 있다. 사진 화면이 넘어갈 때마다 들리는 셔터 소리가 전시장에 울려 퍼진다. 어둠 속을 지나면 ‘백자 연작’이 펼쳐진다. 해외로 유출된 백자를 사진으로나마 고국에 가져오고 싶었던 작가의 마음이 담긴 작품이다. 족자 형태로 10m 높이의 전시장 천장에 매달린 작품은 백자에 담긴 영혼이 내려오는 듯한 극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일본과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해외 박물관이 소장한 14점의 백자를 5.5m 길이의 천에 담았다. 반대로 ‘황금 연작’은 전시장 바닥에 누워 있다. 유물을 발굴하듯 작품을 바닥의 대형 라이트 박스에 담아 고귀함과 찬란함을 극대화했다. 황금 연작은 경주 금령총, 천마총, 금관총 등에서 발굴된 신라의 황금 유물을 촬영한 것으로 당시의 섬세한 미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영상 작품인 ‘코리아 판타지’는 이번 전시에서 최초 공개됐다. 우리나라 4대 고궁의 단청을 작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이번 전시의 진면목은 일상 속 사물 사진에 있다. 닳고 닳은 비누를 찍은 ‘비누 연작’부터 커틀러리가 담겼던 상자 내부를 촬영한 ‘오브제 연작’까지 사물에 대한 작가만의 남다른 시선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 포스터에 실린 빨간 컵은 그가 일본 여행 중 한 음식점에서 발견한 것이다. 주문받을 때마다 사용하는 빨간 색연필을 꽂아 두던 투명 컵에 색연필 자국으로 인한 빨간 점들이 하나둘 찍히면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 최근 서울신문과 만난 작가는 “마음을 건드리는 사물과 우연히 만나게 되면 기필코 구입해 온다”며 “‘탈 연작’의 배경이 된 얼룩지고 해진 천은 지방의 한 공사 현장에서 흙을 덮어 두던 것을 사들였고 ‘오브제 연작’의 빈 상자는 외국 벼룩시장에서 다른 사람과 동시에 집어들어 결국 못 샀지만, 빌려 촬영하고 국제우편으로 돌려주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낡고 오래된 물건들에 묻은 손때와 세월의 흔적을 사랑하고 관찰하는 것, 그리고 그 소중함을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전시장 끝에서는 우리나라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한강을 비롯해 배우 안성기, 최민식, 고 강수연까지 작가가 그동안 촬영했던 예술인들의 초상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내년 3월 30일까지.
  • 용산, 내일 경부선 지하화 추진협의회 회의 연다

    용산, 내일 경부선 지하화 추진협의회 회의 연다

    서울 용산구는 11일 오후 4시 용산구청 대회의실에서 6개 자치단체(동작·영등포·구로·금천·군포·안양)와 함께 ‘경부선 지하화 선도사업 지정 촉구’ 관련 회의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경부선(서울역~당정역) 지하화 사업은 총 32㎞ 구간에 걸쳐 서울과 경기 지역의 7개 행정구역과 18개 역사를 포함한다. 경부선 지하화가 실현되면 서울과 경기 지역 간 교통 혼잡이 해소되고, 상부 공간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회의에는 ‘경부선 지하화 추진협의회’ 회장인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비롯해 장영민 동작구 부구청장,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엄의식 구로구 부구청장(구로구청장 권한대행), 유성훈 금천구청장, 하은호 군포시장, 최대호 안양시장이 참석해 경부선 지하화 사업의 시급성과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7개 자치단체는 경부선 철도로 인해 지역 균형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교통 혼잡과 소음 등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2012년 경부선이 지나가는 자치구들이 경부선 지하화 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박 구청장은 “각 자치단체가 협력해 경부선 지하화가 선도사업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 “무서운데 국회 같이 가실 분”… #시위동행, SNS로 뭉치는 Z세대

    “무서운데 국회 같이 가실 분”… #시위동행, SNS로 뭉치는 Z세대

    X·카카오톡 등서 집회 동행인 모집통신 혼잡 대비한 메시지 앱도 준비쿼카보호협 등 개성 담은 깃발 눈길 “처음 가보는 거라 무서운데 불법 비상계엄 비판 집회 동행 가실 분.” 대전에 사는 고등학생 민영현(18)씨는 엑스(X·구 트위터)에서 ‘시위동행’을 찾아 지난 8일 KTX를 같이 타고 여의도 촛불집회에 다녀왔다. 민씨는 “역사교과서에 나올 만큼 큰일이 벌어졌는데 혼자 가기는 부담스러워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가까운 지역에 사는 또래 4명과 함께 갔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전국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젠지(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세대’가 주도하는 시위문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인생 첫 집회가 대부분인 이들은 SNS에서 집회 동반자를 구하고, 연락 두절을 방지하기 위해 데이터가 필요 없는 메신저 앱을 설치하기도 한다. 실제 X를 포함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는 ‘다음 주 토요일 집회에 가려고 하는데, 동행자 한 분이라도 구해본다’ ‘함께가요 집회’ 등의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집회 인파가 몰린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인터넷이나 통화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점에 대비해 데이터 없이 메시지를 주고받는 앱도 유행이다. 블루투스를 이용해 100m 이내 다른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모바일 앱 ‘브릿지파이’(Bridgefy)가 대표적이다. 젠지 세대의 집회 참여가 늘면서 콘서트장을 연상시키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한다. 지난 8일 국회 앞은 “탄핵” 구호가 울려 퍼지다가도 중간중간 로제의 ‘아파트’,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 윤수일의 ‘아파트’ 등 노래에 맞춰 ‘떼창’이 이어졌다. 발광다이오드(LED) 촛불은 물론 아이돌그룹 응원봉, 각종 야광봉 등도 국회 앞을 형형색색 물들였다. 아이돌그룹 ‘드림캐쳐’의 응원봉을 들고 있던 대학생 조인선(22)씨는 “촛불이든 응원봉이든 충분히 탄핵을 원하는 의사를 전달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정당·노조·시민단체보다 개인이 준비한 개성 넘치는 깃발들도 눈에 띄었다. 비상계엄 등으로 걱정하는 일 없이 편하게 잠을 자게 해 달라는 의미인 ‘전국 집에 누워있기 연합’을 비롯해 ‘제발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과 평소 좋아하는 캐릭터를 등장시킨 ‘전국쿼카보호협회’ 등이 있었다. ‘스타워즈 저항군 서울지부’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집회에 참여한 한모(27)씨는 “스타워즈는 독재 제국군에게 저항하는 반란군의 이야기”라며 “이 시국이 빨리 끝나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을 맘 놓고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1인 가구 행성 연합’ 깃발을 들고 있던 한 직장인은 “어떤 소속이나 단체에 속하지 않는 1인 가구조차 집회에 나왔단 걸 보여주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집회를 주도하는 이들이 젊은 세대로 바뀌면서 축제와 같은 양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2016년 탄핵을 경험한 시민들은 이미 평화 집회로도 충분히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이런 집회를 보여주는 나라는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는 9일에도 국회의사당 5번 출구 앞에서 열렸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앞으로 매일 이 장소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 민심 괴리 발언 역풍 맞는 與… 김재섭 집 앞엔 흉기까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수습 과정에서 집권여당으로서 면모를 보여 주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의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으로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불참 이후 항의성 문자메시지와 전화가 쏟아지는 등 후폭풍도 거세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본인의 전날 발언이 ‘탄핵에 반대해도 유권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지해 준다’라는 취지로 해석되는 데 대해 “침소봉대되고 왜곡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진심 어린 정치 행보가 결국 국민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설명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여당의 탄핵안 표결 불참 역풍을 우려하는 김재섭 의원에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앞장서서 반대해서 욕 많이 먹었다. 그런데 1년 후에는 ‘윤상현 의리 있어’(하면서) 무소속 가도 다 찍어 주더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은 또 달라진다. 우리가 어떻게 하기 나름”이란 단서를 달았다. 야당은 윤 의원을 맹폭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내란의힘’ 윤 의원은 ‘유권자 망각’ 발언에 대해 유권자와 국민에 대한 모욕을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서범수 사무총장 명의 공문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언행 자제” 등 내용의 ‘시국 관련 행동 수칙’을 전파했다. 지난 7일 탄핵안 ‘표결 보이콧’ 이후 여당 의원들을 향한 항의가 폭주하고 있다.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에는 근조 화환이 배달됐고 김재섭 의원의 자택 현관 앞에선 탄핵 찬성 문구 손팻말과 함께 흉기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 의원 측에서 순찰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확인했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사의 표명 후 복귀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날 다시 밝히면서 국민의힘은 새 원내대표를 12일에 뽑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비상의원총회 직후 “새 원내대표를 뽑기 위한 공고 절차를 오늘(9일) 의총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후보자 중에서 표결할지, 의총 추대할지는 미정”이라고 부연했다. 추 원내대표 측근에 따르면 여당 원내 사령탑으로서 비상계엄 전후 정국 상황에 대해 대표로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힌편 민주당은 추 원내대표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여당 소속 의원들의 국회 도착을 지연시켜 계엄 해제 본회의 의결을 방해한 데다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시 의원총회 등을 열어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이유에서다.
  • 현직 대통령 초유의 출국금지… 경찰 “긴급체포 검토”

    현직 대통령 초유의 출국금지… 경찰 “긴급체포 검토”

    檢, 김용현 긴급체포 하루만에 영장… 공수처 “김여사 출금 검토” 법무부가 ‘12·3 불법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9일 출국금지했다. 외교를 책임지는 현직 대통령이 범죄 혐의로 출국금지 조치를 당한 건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경찰은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긴급체포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강제수사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검찰은 이번 사태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모두 윤 대통령을 내란죄와 직권남용 피의자로 입건한 가운데 수사기관의 포위망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좁혀지면서 이번 사태 정점에 있는 윤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배상업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 대통령을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출국금지는 원활한 수사 진행을 위해 해외 도피 우려가 있는 조사 대상자가 외국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이동의 자유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제도다. 앞서 오동운 공수처장도 이날 법사위에 출석해 야당 의원들로부터 윤 대통령 출국금지에 관한 질문을 받자 “수사관들에게 신청하라고 수사 지휘를 했다”고 말했다. 이후 공수처는 “주무 부서인 법무부에서 ‘승인 조치했다’고 회신했다”고 공지했다. 오 처장은 ‘내란 피의자인 윤 대통령을 구속할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신병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내란죄의 수괴와 내란죄의 중요 범죄자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도 현직일 때 출국금지 조치를 당하지는 않았다. 윤 대통령은 불소추 특권이 적용되지 않는 내란 혐의를 받고 있어 사안이 더 중대하다고 수사기관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오 처장은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출국금지 신청과 관련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의 긴급체포 가능성에 대해 “요건에 맞으면 할 수 있다”면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긴급체포는 피의자가 사형·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인멸 우려 등이 있으면 영장 없이 체포할 수 있는 제도다. 경찰이 이날 윤 대통령 강제수사 가능성에 대한 답변을 굳이 피하지 않은 것을 두고 현직 대통령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경찰은 현재까지 김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등에 대해 긴급 출국금지했다. 이어 이 전 장관과 여 전 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에게는 소환 통보를 하고 출석 날짜를 조율 중이다. 경찰은 전날 김 전 장관의 집무실, 공관 등에서 압수한 휴대전화가 김 전 장관이 계엄 당시 쓰던 것이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4명과 군 관계자 8명 등 참고인 12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선관위 폐쇄회로(CC)TV를 모두 임의제출 받아 분석 중이다. 앞서 계엄군은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시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 등에 진입했다. 검찰은 전날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 전 장관을 긴급체포한 데 이어 이날 김 전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번 사태 이후 수사기관이 피의자에 대한 영장을 청구한 건 처음이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한 인물로 포고령 발표와 계엄군의 국회·선관위 진입 등을 직접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707특임단 등을 국회·선관위에 투입했던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과 박 총장 등 사태 당시 주요 인사들을 잇달아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합동수사 중인 검찰과 군검찰은 이날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와 중앙선관위에 병력과 요원을 파견한 국군방첩사령부를 비롯해 여 전 사령관 등 방첩사 간부들의 집무실과 공관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경찰에 윤 대통령과 김 전 국방부 장관을 대한민국의 군사상 이익을 해하거나 적에게 군사상 이익을 제공하는 행위인 일반이적죄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민주당은 “비상계엄 선포 보름 전인 11월 18일 김 전 장관이 합동참모본부에서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지점을 원점 타격하는 방안을 논의한 정황이 보도됐다”며 “의도적 군사 충돌을 유발해 계엄 상황을 만들려 한 것”이라고 밝혔다.
  • 日 건설현장 뛰는 ‘75세 현역’… 종신고용 문화·정년 선택제의 힘 [정년 연장, 공존의 조건을 묻다]

    日 건설현장 뛰는 ‘75세 현역’… 종신고용 문화·정년 선택제의 힘 [정년 연장, 공존의 조건을 묻다]

    사실상 사라진 ‘60세 정년’23만여 기업, 고령 고용 조치 완료‘계속고용’ 70%… 임금은 70% 수준고령·청년 한 조 근무 ‘페어 취업’도법보다 앞선 ‘기업 주도’ 고용 연장‘정년 연장·폐지·계속고용’ 중 선택 일률적 연장 대신 인센티브로 유도“기업 주도 연장·노사정 신뢰가 바탕”“정년제도가 없고 저 같은 고령자도 젊은이들과 활발히 소통할 수 있는 점이네요.” 일본 규슈 북부 사가현을 본거지로 하는 우에마츠건설에 10년 전 경력 입사한 토목 기술자 다구치 게이지(62)씨는 이 회사에 입사해 가장 좋은 점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1993년 설립돼 토목, 도로포장 공사에 주력해 온 우에마츠건설에는 아예 정년 퇴직 개념이 없다. 직원 40명 가운데 60세 이상 사원은 10명으로 전체의 25%에 달한다. 70대 이상 직원도 2명이나 있다. 현재 최고령 근무자는 75세다. 우에마츠건설은 고령 사원과 젊은 사원을 한 조로 묶어 근무시키는 이른바 ‘페어 취업’을 시행하고 있다. 베테랑인 고령 사원에게 신입의 업무 지도, 기능 전승의 역할을 부여해 고연령 사원의 동기 부여를 독려한다는 취지다. 우에마츠 노부야스 우에마츠건설 대표는 “후배를 가르치는 가운데 ‘직업에 대한 충실감’이 생겨나는 것 같다”며 “20~30대와 같이 일하면서 고령 사원들이 오히려 자극을 받아 회사가 즐겁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우에마츠건설은 지난해에 농업 법인을 설립했다. 건설업에서 농사로 무리 없이 은퇴 후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끔 고령 사원을 끝까지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이 회사는 올해 일본 후생노동성의 ‘고연령자활약기업콘테스트’ 최우수상을 받았다. 일본의 ‘정년 연장 연착륙’은 우에마츠건설에서 느낄 수 있듯 일본 기업 특유의 ‘종신 고용 문화’가 쿠션 역할을 했다. 실제 일본 기업은 1958년 정부가 연금 지급 나이를 55세에서 60세로 단계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안을 발표하자 선제적으로 정년 연장 조처를 하기 시작했다. 퇴직 후 연금 공백기를 맞을 사원들을 회사가 책임져야 한다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기업을 정년 연장으로 이끌었다. 정부는 1986년에서야 기업이 60세까지 정년을 연장하도록 노력할 것을 의무화했는데, 1985년 기준으로 이미 정년을 60세로 끌어올린 기업의 비율은 약 55%에 달했다. 60세 이상 정년 의무화가 시행된 건 그로부터 12년 후인 1998년이다. 그 사이 일본은 희망자를 대상으로 65세까지 계속해서 일할 수 있도록 기업이 노력해야 한다고 법으로 의무화했다. 현재 일본 정부가 법으로 강제하는 정년 연장 기준은 아직 ‘60세’에 머물러 있다. 일본 정부는 일률적으로 정년 연장 상한선을 끌어올리는 대신 정년제를 폐지하거나, 정년을 인상하거나, 계속고용제도를 도입하는 등 세 가지 선택지를 마련해 민간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수십 년의 시간에 걸쳐 민간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정년 연장 조치가 이뤄지도록 유도해 온 셈이다. 일본의 정년 정책은 이제 70세까지 프리랜서 희망자에게 업무를 위탁하거나, 사회공헌사업에 종사할 수 있게끔 고용 노력의 의무를 다하도록 하는 데까지 와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종업원이 21인 이상인 기업 23만 7006곳(대기업 1만 7019곳·중소기업 21만 9987곳)을 조사한 결과 65세까지의 고령자 고용 확보 조치를 완료한 기업은 99.9%에 이르렀다. 구체적으로 ‘계속고용제도의 도입’을 실시하는 기업은 69.2%로 가장 많았고, 정년 인상을 실시한 기업은 26.9%였다. 70세 고령자 취업 확보 조치를 실시한 기업도 29.7%였다. 임금 관련 규정이 없어 초기에는 계속고용 시 임금이 직전 대비 30%까지 내려가는 사례도 있었으나 현재는 시간이 흘러 계속고용제도로 고용된 고령사원의 임금이 직전 대비 70% 수준으로 올라왔다. 특히 우에마츠건설처럼 작은 기업들은 인력 부족 문제로 인해 고령 사원의 임금 삭감 폭을 줄이거나 없애는 분위기가 대세가 됐다. 이런 바탕으로 일본 정부는 2021년 ‘2031년까지 공무원 정년 65세’라는 단계적 정년 연장 계획에 착수했다. 2018년부터 정년을 연장하려는 시도는 있었으나 직전 연봉 대비 70% 수준으로 설정된 공무원의 정년 연장은 ‘시기상조’라는 일부 목소리에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2021년에 이르러서야 공무원의 경쟁력 확보와 인센티브를 위해 정년 연장에 동의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생겨났다. 일본 공무원의 처우는 민간 대기업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 때문에 인재가 이탈하거나 유입되지 않아 전반적인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정년 연장을 통해 이를 보완하자는 논리가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현재 일본의 공무원 정년은 61세로 1년 늘어난 상태다. 일본의 정년 연장이 비교적 큰 사회적 비용을 치르지 않고 연착륙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업이 주도하는 정년 연장 문화와 아울러 기업과 노동조합, 정부 간의 상호 신뢰가 큰 역할을 했다는 진단이다. 김명중 닛세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본의 정년 연장 정책은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낮고, 투쟁적 관계인 노사 문화를 가진 한국과는 전혀 다른 배경에서 진행됐다는 게 특징”이라며 “한국도 일률적으로 강제하기보다 민간의 자율권을 보장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기업과 노동자의 의식 개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광주시립도서관, 한강 작가 노벨상 수상 기념 ‘독서행사’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시상식에 맞춰 광주에서 다양한 독서 행사가 펼쳐진다 광주시립도서관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시상에 맞춰 시민들이 문학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낭독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노벨문학상 시상식이 열리는 10일 오후 2시부터 무등도서관 대회의실에서는 낭독회가 펼쳐진다. 독서동아리 회원, 필사 참여자, 빛고을 책읽는 시민 등 총 5명이 한강 작가의 작품을 소리내 읽는다. 광주와 한강 작가의 문학적 세계를 음악으로 재해석한 성악 듀엣 공연을 선보인다. 감성적인 소프라노와 깊이 있는 바리톤의 조화가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10일부터 31일까지 도서관 1층 전시공간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필사한 노벨문학상 수상작의 주요 문장을 전시한다.
  • 황갑주 장인, 순천중·고총동창회 역사관에 ‘은 문자투각’ 기증···1억원 상당

    황갑주 장인, 순천중·고총동창회 역사관에 ‘은 문자투각’ 기증···1억원 상당

    황갑주(79) 한국귀금속전통공예연구소 대표가 ‘은(銀) 문자투각’ 20점을 순천중·고등학교 총동창회 역사관에 기증했다. 9일 순천중·고등학교 총동창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순천중고총동창회장 이·취임 행사장에서 ‘은 문자투각’과 글귀 해설집, 도록을 윤홍근(제너시스 BBQ그룹 회장) 순천중고등학교 총동회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윤 회장은 “고귀한 작품을 기증해 준 황갑주 장인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작품은 역사관에 전시해 많은 동문들이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39년 순천시 저전동의 카톨릭 집안에서 태어난 황 장인은 가세가 기울어져 16살때 부친 권유로 순천시내 보석당에 금은세공 보조공으로 들어가 금속공예계에 입문했다. 5년후 서울로 상경해 현재까지 귀금속공예 장인으로 70년간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 10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용산아트홀 전시장에서 한민족 5000년 귀금속보석 전승공예 입문 70주년 회고전을 예술인, 각계 각층의 원로들을 모시고 성황리에 마쳤다. 황 장인은 2015년 11월 입문 61주년을 맞아 서울 삼성동 중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황갑주 장인 한국귀금속전승공예 입문 제61주년 회갑작품전’을 성대하게 치른 바 있다. 당시 금속공예 61주년을 총정리하는 도록 ‘한국귀금속문화 2천년: 한국 귀금속 문화 전통의 멋과 맥을 잇는다’를 펴냈다. 회갑 작품전에 2000년 문화유산인 고구려·백제·신라·통일신라·고려·조선 시대의 국보급 유물 재현과 남녀 신변장신구, 불교사찰의 사리구, 30여년 한학을 하면서 연구 개발한 은 문자투각 등 300여점을 선보이기도 했다. 서울 용산구 구의원을 두번 역임하는 등 사회 활동도 활발히 해 왔다. 중요무형문화재 조각장 김정섭·서예가 김충현과 한국화가 홍신표에게 사사받았다. 조각기법과 서예와 사군자를 바탕으로 백제와 고려시대 유물 복제, 조선시대 장신구인 노리개, 비녀, 장도, 반지 등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제작했다. 황갑주 장인 공예품의 특징은 기물류와 장신구에 모두 순은(99.9%)을 기본재료로 해 단조, 세공, 조각, 주조 기법으로 형태를 성형한다는 점이다. 전국단위 공모전에 출품해 10여회에 걸쳐 대상과 최우수상, 최우수작가상을 수상했다. ‘은탁은잔’(백제무령왕릉 출토 은탁은잔 재현 작품)은 익산보석박물관에 영구보전 되고 있다.
  • “저도 처음인데, 같이 갈까요?”…#시위동행, SNS로 뭉치는 Z세대

    “저도 처음인데, 같이 갈까요?”…#시위동행, SNS로 뭉치는 Z세대

    “처음 가보는 거라 무서운데 불법 비상계엄 비판 집회 동행 가실 분.” 대전에 사는 고등학생 민영현(18)씨는 엑스(X·구 트위터)에서 ‘시위동행’을 찾아 지난 8일 KTX를 같이 타고 여의도 촛불집회에 다녀왔다. 민씨는 “역사교과서에 나올 만큼 큰 일이 벌어졌는데 혼자 가기는 부담스러워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가까운 지역에 사는 또래 4명과 함께 갔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전국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젠지(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세대’가 주도하는 시위문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인생 첫 집회가 대부분인 이들은 SNS에서 집회 동반자를 구하고, 연락 두절을 방지하기 위해 데이터가 필요 없는 메신저 앱을 설치하기도 한다. 실제 X를 포함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는 ‘다음 주 토요일 집회에 가려고 하는데, 동행자 한 분이라도 구해본다’, ‘함께가요 집회’ 등의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집회 인파가 몰린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인터넷이나 통화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점에 대비해 데이터 없이 메시지를 주고받는 앱도 유행이다. 블루투스를 이용해 100m 이내 다른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모바일 앱 ‘브릿지파이’(Bridgefy)가 대표적이다. 젠지 세대의 집회 참여가 늘면서 콘서트장을 연상시키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한다. 지난 8일 국회 앞은 “탄핵” 구호가 울려 퍼지다가도 중간중간 로제의 ‘아파트’,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 윤수일의 ‘아파트’ 등 노래에 맞춰 ‘떼창’이 이어졌다. 발광다이오드(LED) 촛불은 물론 아이돌그룹 응원봉, 각종 야광봉 등도 국회 앞을 형형색색 물들였다. 아이돌그룹 ‘드림캐쳐’의 응원봉을 들고 있던 대학생 조인선(22)씨는 “촛불이든 응원봉이든 충분히 탄핵을 원하는 의사를 전달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정당·노조·시민단체보다 개인이 준비한 개성 넘치는 깃발들도 눈에 띄었다. 비상계엄 등으로 걱정하는 일 없이 편하게 잠을 자게 해 달라는 의미인 ‘전국 집에 누워있기 연합’을 비롯해 ‘제발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과 평소 좋아하는 캐릭터를 등장시킨 ‘전국쿼카보호협회’ 등이 있었다. ‘스타워즈 저항군 서울지부’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집회에 참여한 한모(27)씨는 “스타워즈는 독재 제국군에게 저항하는 반란군의 이야기”라며 “이 시국이 빨리 끝나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을 맘 놓고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1인 가구 행성 연합’ 깃발을 들고 있던 한 직장인은 “어떤 소속이나 단체에 속하지 않는 1인 가구조차 집회에 나왔단 걸 보여주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집회를 주도하는 이들이 젊은 세대로 바뀌면서 축제와 같은 양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2016년 탄핵을 경험한 시민들은 이미 평화 집회로도 충분히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이런 집회를 보여주는 나라는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는 9일에도 국회의사당 5번 출구 앞에서 열렸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앞으로 매일 이 장소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 尹 대통령 출국금지…경찰 “긴급 체포 검토”

    尹 대통령 출국금지…경찰 “긴급 체포 검토”

    법무부가 ‘12·3 불법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9일 출국금지했다. 외교를 책임지는 현직 대통령이 범죄 혐의로 출금 조치를 당한 건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경찰은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긴급체포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강제 수사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모두 윤 대통령을 내란죄와 직권남용 피의자로 입건한 가운데 수사기관의 포위망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좁혀지면서, 이번 사태 정점에 있는 윤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배상업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 대통령을 이날 오후 3시 반경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법사위는 윤 대통령 등의 내란 혐의를 규명할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을 심사, 의결하기 위해 열렸다. 앞서 오동운 공수처장도 이날 법사위에 출석해 야당 의원들로부터 윤 대통령 출국금지에 관해 질문을 받자 “수사관들에게 출국금지를 신청하라고 수사지휘를 했다”고 말했다. 이후 공수처는 “주무 부서인 법무부에서 ‘승인 조치했다’라고 회신했다”라고 공지했다. 오 처장은 ‘내란 피의자인 윤 대통령을 구속할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신병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내란죄의 수괴와 내란죄의 중요 범죄자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도 현직일 때 출국금지 조치를 당하지는 않았다. 윤 대통령은 불소추 특권이 적용되지 않는 내란 혐의를 받고 있어 사안이 더 중대하다고 수사기관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오 처장은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출국금지 신청과 관련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법무부 장관이 정하는 관계기관의 장은 범죄 수사에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출국금지를 요청할 수 있다. 통상 법무부는 수사기관이 출국금지를 요청하면 받아들인다. 공수처는 경찰과 검찰을 향해 비상계엄 관련 사건을 이첩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경찰과 검찰은 사실상 이첩 요구를 거부하며 각개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의 긴급체포 가능성에 대해 “요건에 맞으면 긴급체포를 할 수 있다”면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긴급체포는 피의자가 사형·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 인멸 우려 등이 있으면 영장 없이 체포할 수 있다. 경찰이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 가능성에 대한 답변을 피하지 않은 데 대해 현직 대통령에 대한 적극적 수사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우종수 특별수사단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향후 수사 가능성에 대해 “이번 수사 대상에는 인적·물적 제한이 없다”며 “성역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국민께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등에 대해 긴급 출국금지했다. 경찰은 전날 김 전 장관의 집무실, 공관 등에서 압수한 휴대전화가 김 전 장관이 계엄 당시 쓰던 것이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 검찰, ‘계엄투입’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소환…“국민께 사죄”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전날 비상계엄 사태 핵심인물인 김 전 정관을 긴급체포한 데 이어 같은 날 오후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불러 조사하는 등 고강도 수사를 이어갔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한 인물로 포고령 발표와 계엄군의 국회·선거관리위원회 진입 등을 직접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707특임단 등을 국회·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했던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과 박 총장 등 사태 당시 주요 인사들을 잇따라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곽 전 사령관은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국민께 진심으로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를 믿고 따라준 특전대원들 정말 사랑하는데, 진심으로 죄송스럽고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합동수사 중인 검찰과 군검찰은 이날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과 요원을 파견한 국군방첩사령부를 비롯해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 방첩사 간부들의 집무실과 공관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했다.
  • 탄핵 투표 불참한 與, 민심 괴리 발언까지… ‘행동 수칙’ 언행 주의령

    탄핵 투표 불참한 與, 민심 괴리 발언까지… ‘행동 수칙’ 언행 주의령

    ‘탄핵 반대해도 다 지지’ 발언 논란윤상현 “침소봉대·왜곡 해석” 반박與 새 원내대표 선출 돌입… 12일 예정野, 추경호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비상계엄 사태 이후 수습 과정에서 집권여당으로서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의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으로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불참 이후 항의성 문자메시지와 전화가 쏟아지는 등 후폭풍도 거세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본인의 전날 발언이 ‘탄핵에 반대해도 유권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지해준다’라는 취지로 해석되는 데 대해 “침소봉대되고 왜곡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진심 어린 정치 행보가 결국 국민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설명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여당의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불참으로 인한 역풍을 우려하는 김재섭 의원에게 “나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앞장서서 반대해서 욕 많이 먹었다. 그런데 1년 후에는 다 ‘윤상현 의리 있어. 좋아’(하면서) 무소속 가도 다 찍어주더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은 또 달라진다. 우리가 어떻게 하기 나름”이란 단서를 달았다. 야당은 윤 의원을 맹폭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내란의힘’ 윤 의원은 ‘유권자 망각’ 발언에 대해 인천 미추홀 유권자와 국민에 대한 모욕을 사죄하라”라고 촉구했다. 이후 국민의힘 서울시당 당원협의회는 소관 지역 선출직 공직자, 당원들을 대상으로 ‘시국 관련 행동 수칙’을 담은 협조문을 내고 여당 일원으로서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강조했다. 수칙에는 ‘사회적으로 논란 여지가 있는 언행 자제, 과도한 음주 등 품위 손상 행위 자제’ 등 내용이 담겼다.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 보이콧’ 이후 여당 의원들을 향한 항의성 연락이 폭주하면서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한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연락처가 저장되지 않은 사람의 전화나 문자를 차단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공유하기도 했다.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에는 근조 화환이 배달되거나 항의 방문 발길도 이어졌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사의 표명 후 복귀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날 분명히 밝히면서 국민의힘은 새 원내대표를 뽑기 위한 절차에도 돌입했다. 새 원내대표는 12일 선출 예정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비상의원총회 직후 “새 원내대표를 뽑기 위한 공고 절차를 오늘(9일) 의총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후보자 중에서 표결을 할 지, 의총 추대 방식으로 갈지는 미정”이라고 부연했다. 추 원내대표 측근에 따르면 여당 원내 사령탑으로서 비상계엄 전후 정국 상황에 대해 대표로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힌편 민주당은 추 원내대표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국회 도착을 지연시켜 계엄 해제 요구안 본회의 의결을 방해한 데다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시 의원총회 등을 열어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이유에서다.
  • “야만적인 제물 의식 중단해야”···네팔 힌두교 축제 논란

    “야만적인 제물 의식 중단해야”···네팔 힌두교 축제 논란

    수백 년 동안 이어져온 네팔 최고의 힌두교 축제를 앞두고, 전 세계 동물보호단체가 일제히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네팔의 야만적인 ‘동물 희생 의식’인 가디마이 축제가 논란 속에서 다시 열린다”고 보도했다. 5년 주기로 열리는 가디마이 축제는 네팔 남부 바라 지역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힌두교 축제다. 악마를 물리치고 선의 승리를 기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문제는 신에게 수많은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이다. 축제가 열리면 사람들은 물소와 염소, 닭, 돼지 심지어 쥐까지도 제물로 바치는데, 그 수가 수십만 마리에 달한다. 동물보호단체의 비난이 이어지자 2015년 네팔 정부는 동물 희생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축제 때마다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은 계속되고 있다. 축제에서는 남성들이 직접 칼을 휘둘러 동물 수천마리를 그 자리에서 죽이고 제물로 바친다. 축제 때마다 이 모습을 담은 사진이 확산되고, 전 세계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들이 비난이 쏟아져 왔다. 올해도 가디마이 축제는 네팔 전역에서 몰린 수만 명의 인파로 북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올해 축제에서 도살되는 동물은 약 50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지난 축제에 희생된 동물 수의 2배에 달한다.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네셔널’ 인도 지부는 SCMP에 “지난 축제 때에도 축제장 전체가 들소 머리와 피로 가득 차 있었다. 야만적이고 비위생적인만큼 공중보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특히 동물을 잔혹하게 죽이는 모습을 목격한 어린이들이 많았고, 이들에게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물보호단체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가디마이 축제에서 대규모 동물 희생은 필수 과정으로 꼽힌다. 힌두교도들은 일반적으로 곡식을 수확하는 등 중요한 시기에 신께 축복이나 행운을 구하려 ‘대량 동물 희생’이라는 의식을 치르기 때문이다. “가축 제물을 대량으로 바치면 소원을 이뤄줄 것”수많은 동물이 희생되는 가디마이 축제의 기원은 최소 2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당시 가디마이 사원 인근 마을에 사는 지주는 “상당한 수의 가축을 신께 제물로 바치면 소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꿈을 꿨다. 가디마이 사원 관계자는 “사람들은 동물의 희생이 자신의 소원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우리는 신도들에게 동물을 희생시키라고 권장하지는 않지만, 제물로 바칠 동물을 가져올 경우 굳이 거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에 참석하는 사람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제물로 바쳐지는 동물의 수도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힌두교의 동물 제물 전통은 일반적으로 종교 의식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것이 실용적인 목적을 위해 행해지기도 한다고 분석한다. 현지 인류학 조교수인 비슈누 프라사드 다할은 SCMP에 “역사적으로 네팔 남부 평원의 특정 민족들은 버팔로 고기를 먹잇감으로 삼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개체수가 지나치게 늘었고, 결국 수컷 버팔로를 죽이는 방식(신께 제물로 바치는 방식)으로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물을 대량으로 살상하는 관행을 없애기 위해서는 종교적 구조를 완전히 변화시켜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서히 달라지는 인식…영적 지도자들도 나섰다네팔 안팎에서 가디마이 축제시 동물 희생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자 영향력 있는 힌두교 지도자들까지 나서 동물학살 반대를 외치기 시작했다. 유명한 힌두교 스승으로 알려진 아차리아 프라샨트는 신도들에게 “가디마이 기간 동안 모든 생명의 신성함을 지켜라. 신의 이름으로 동물을 도살하는 것은 예배의 정신을 떨어뜨릴 뿐”이라고 말했다. 네팔 정부가 지난 10년간 단속을 이어가면서 힌두교도들의 인식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다. 동물을 대량으로 학살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특히 젊은 힌두교도들 사이에서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의 한 동물복지활동가는 “우리가 계속 노력하며 사람들을 교육시킨다면, 희생되는 동물의 수를 훨씬 더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동물 50만 마리, 한꺼번에 목 잘라…“신께 바치는 제물” 논란[포착]

    동물 50만 마리, 한꺼번에 목 잘라…“신께 바치는 제물” 논란[포착]

    수백 년 동안 이어져온 네팔 최고의 힌두교 축제를 앞두고, 전 세계 동물보호단체가 일제히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네팔의 야만적인 ‘동물 희생 의식’인 가디마이 축제가 논란 속에서 다시 열린다”고 보도했다. 5년 주기로 열리는 가디마이 축제는 네팔 남부 바라 지역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힌두교 축제다. 악마를 물리치고 선의 승리를 기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문제는 신에게 수많은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이다. 축제가 열리면 사람들은 물소와 염소, 닭, 돼지 심지어 쥐까지도 제물로 바치는데, 그 수가 수십만 마리에 달한다. 동물보호단체의 비난이 이어지자 2015년 네팔 정부는 동물 희생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축제 때마다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은 계속되고 있다. 축제에서는 남성들이 직접 칼을 휘둘러 동물 수천마리를 그 자리에서 죽이고 제물로 바친다. 축제 때마다 이 모습을 담은 사진이 확산되고, 전 세계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들이 비난이 쏟아져 왔다. 올해도 가디마이 축제는 네팔 전역에서 몰린 수만 명의 인파로 북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올해 축제에서 도살되는 동물은 약 50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지난 축제에 희생된 동물 수의 2배에 달한다.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네셔널’ 인도 지부는 SCMP에 “지난 축제 때에도 축제장 전체가 들소 머리와 피로 가득 차 있었다. 야만적이고 비위생적인만큼 공중보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특히 동물을 잔혹하게 죽이는 모습을 목격한 어린이들이 많았고, 이들에게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물보호단체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가디마이 축제에서 대규모 동물 희생은 필수 과정으로 꼽힌다. 힌두교도들은 일반적으로 곡식을 수확하는 등 중요한 시기에 신께 축복이나 행운을 구하려 ‘대량 동물 희생’이라는 의식을 치르기 때문이다. “가축 제물을 대량으로 바치면 소원을 이뤄줄 것”수많은 동물이 희생되는 가디마이 축제의 기원은 최소 2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당시 가디마이 사원 인근 마을에 사는 지주는 “상당한 수의 가축을 신께 제물로 바치면 소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꿈을 꿨다. 가디마이 사원 관계자는 “사람들은 동물의 희생이 자신의 소원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우리는 신도들에게 동물을 희생시키라고 권장하지는 않지만, 제물로 바칠 동물을 가져올 경우 굳이 거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에 참석하는 사람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제물로 바쳐지는 동물의 수도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힌두교의 동물 제물 전통은 일반적으로 종교 의식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것이 실용적인 목적을 위해 행해지기도 한다고 분석한다. 현지 인류학 조교수인 비슈누 프라사드 다할은 SCMP에 “역사적으로 네팔 남부 평원의 특정 민족들은 버팔로 고기를 먹잇감으로 삼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개체수가 지나치게 늘었고, 결국 수컷 버팔로를 죽이는 방식(신께 제물로 바치는 방식)으로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물을 대량으로 살상하는 관행을 없애기 위해서는 종교적 구조를 완전히 변화시켜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서히 달라지는 인식…영적 지도자들도 나섰다네팔 안팎에서 가디마이 축제시 동물 희생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자 영향력 있는 힌두교 지도자들까지 나서 동물학살 반대를 외치기 시작했다. 유명한 힌두교 스승으로 알려진 아차리아 프라샨트는 신도들에게 “가디마이 기간 동안 모든 생명의 신성함을 지켜라. 신의 이름으로 동물을 도살하는 것은 예배의 정신을 떨어뜨릴 뿐”이라고 말했다. 네팔 정부가 지난 10년간 단속을 이어가면서 힌두교도들의 인식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다. 동물을 대량으로 학살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특히 젊은 힌두교도들 사이에서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의 한 동물복지활동가는 “우리가 계속 노력하며 사람들을 교육시킨다면, 희생되는 동물의 수를 훨씬 더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정시지원의 핵심을 알아야 합격할수 있다.- 안성 이투스247기숙학원

    정시지원의 핵심을 알아야 합격할수 있다.- 안성 이투스247기숙학원

    2025학년도 입시가 마무리되었다. 수능 성적표가 배부되었고 이제 본격적으로 정시 지원 전략에 대해 분석과 고민을 해야 할 시기이다. 안성 이투스 247 기숙학원 입시전략 연구소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찾아서 조금이라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성적표의 점수만 보고 결정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강점을 살려 표면적인 지원 전략이 아닌 실제적인 지원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정시 지원 전략 수립에 있어 학생들이 알아야 할 구체적인 항목들을 점검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기 위해 구체적인 점검 과정을 알아보자. ① 활용지표의 유ㆍ불리 판단 : 표준점수 vs 백분위 vs 표준점수 + 변환표준점수 - 동일한 점수라도 활용지표에 따라서 나의 위치가 상대적으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어떤 활용지표가 나에게 유리한지를 따져 보아야 한다. - 또한 동일한 백분위 점수 안에 다른 표준점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내 점수의 유ㆍ불리를 판단하여 활용지표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학 백분위 100점에는 표준점수 138~140점이 분포되어 있다. 따라서 138점을 받은 학생은 표준점수보다는 백 분위 활용 대학이 유리하다. 하지만 만약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표준점수 반영 대학일 경우 대학이나 학과 라인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② 수능 반영영역 및 비율 유ㆍ불리 판단. 가산점 여부 - 모든 대학은 과목별 반영비율이 다르게 나타난다. 동일한 점수라도 각 과목 반영 비율에 따라 나의 점수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과목의 반영비율을 높게 반영해 주는 대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능 반영영역에 가산점을 주는 경우가 있으니 이 부분도 유ㆍ불리를 따져 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사탐+과탐을 응시한 학생이 연세 대학교 자연계열에 응시할 경우, 탐구 한 과목 3% 가산점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점수를 따져 보아야 한다. ③ 영어 반영 방법 : 비율 vs 가산점 vs 감점 - 2025학년도 영어 1등급 비율은 6.22%, 2등급 비율은 16.35%이다. 일반적으로 반영비율에 포함되는 영어 점수는 일정 등급에 배점을 주는 대학보다 점수 차이가 크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연세대와 고려대의 차이를 생각하면 된다. 실제 환산점수를 비교해 보면 점수 차이를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다. 따라서 1등급이라도 좀 더 유리한 조건을 찾아보면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확보할 수 있다. ④ 전년도와 정시 모집 변경 여부 - 활용지표, 모집군, 모집인원, 수능 반영영역 및 비율 등 - 모집요강의 변화가 있다는 것은 전년도와 지원 흐름이나 점수의 차이 등 많은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따라서 모집요강의 변화를 통해서 어떤 변화가 생기게 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⑤ 전년도 추합인원 고려 및 모의지원 시 다른 군 지원 현황 파악 - 이는 최초합, 즉 안정을 잡기 위함이기 보다는 추합을 고려할 때 더욱 큰 의미가 있다. 따라서 점수가 애매한 상황에서는 이런 점을 고려하여 나의 합격 가능성을 판단해야 한다. 이렇듯 따져보아야 할 요소들이 많기에 처음 지원 대학 라인을 찾을 때에는 반드시 유ㆍ불리 판단을 통해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안성 이투스 247 기숙학원의 조언이다. 강조하고 싶은 변수가 있다. 2025학년도 국어 시험의 만점 표점은 139점이다. 전국에 국어 만점자는 1055명이다. 그런데 137점을 받은 학생들은 1685명이다. 여기까지 누적 인원은 2440명이다. 특정 점수 라인에서 갑자기 인원이 증가하는 구간이 존재하는데 국어의 경우 134점을 받은 구간에서 3566명으로 많아진다. 이 점수 라인도 역시 1등급 학생이고 백분위도 98점이니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결국 이 구간에서 동점자가 많다는 점이다. 따라서 점수 간 도수분포를 통해서 자신이 확보한 점수 구간의 인원을 참고해야 한다. 따져보아야 할 또다른 복잡한 변수가 바로 수학인데, 수학 만점은 140점이다. 그런데 확률과 통계 만점 표점은 135점이고, 미적분 만점 표점은 140점, 기하 만점 표점은 139점이다. 즉 136점부터 140점 구간에는 확률과 통계 학생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인문계열 학생들은 모의지원 시 미적이나 기하 선택 학생들이 자신이 지원한 대학, 학과에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미적이나 기하를 선택한 학생 중 수학을 잘 보고, 탐구는 잘 보거나 애매한 학생의 경우, 국어나 영어를 잘 못 본 학생이라면 이 학생은 인문계열로 지원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수시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정시로 모집인원을 이월하는 인원도 잘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수시로만 모집을 하는 학과인데 정시로 모집을 한다면 이전에 따져 보았던 학과 라인의 지원 흐름에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올 해 가장 이슈가 되는 의대도 얼마나 많은 인원이 정시로 이월이 되는가가 관건이고, 자유전공 확대로 인한 타 학과의 성적 변화도 예상이 되므로 지원 흐름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안성 이투스 247 기숙학원은 “정시는 지원의 다양한 요소들을 잘 분석해야 아쉽지 않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그동안 노력한 자신의 성적을 최대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원 전략을 잘 수립해야 한다”고 말한다. 더불어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는 단계적 과정이 필요한데, 12월20일까지는 큰 윤곽을 잡고 26일까지는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정리한다. 그리고 27일 정시 확정 인원이 나오면 이전 지원 상황과 비교하여 지원 확정을 하는 과정이다. 안성 이투스 247 기숙학원은 12월28일 빠른 재도전을 선택한 학생들을 모집한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단계적 학습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과정이다.
  • 책략가? 기회주의자?…시리아 정권 무너뜨린 반군 수장은 누구

    책략가? 기회주의자?…시리아 정권 무너뜨린 반군 수장은 누구

    2011년 ‘아랍의 봄’을 계기로 13년째 이어진 시리아 내전을 반군의 승리로 이끈 이슬람 무장세력 하야트타흐리트알샴(HTS)의 수장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42)에게 국제사회 이목이 집중된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본명이 ‘아흐메드 알샤라’인 알졸라니는 1982년 골란고원에서 시리아 망명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후 그의 가족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주했다가 다시 시리아로 돌아갔다. 알졸라니의 아버지는 저명한 경제학자, 어머니는 지리 교사였으며 수도 다마스쿠스의 부촌에 거주했다. 어린 알졸라니는 두꺼운 안경을 쓴 내성적이고 공부 잘하는 학생이었다. 그러나 그는 10대 시절이었던 2000년 팔레스타인 인티파다(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반이스라엘 독립투쟁)와 2001년 9·11테러라는 두 주요 사건의 영향을 받아 점점 종교적 헌신과 전투적 이념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자(살라피스트)가 됐으며, 이라크 전쟁이 발발한 2003년에는 대학을 그만두고 이라크로 건너가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에 합류했다. 2006년 폭탄을 설치하다 미군에 체포된 그는 이라크 내 감옥에 5년간 수감됐고 2011년에 석방됐다. 얼마 뒤 시리아에서 내전이 발생하자 무장 대원 6명과 시리아로 돌아갔고 이곳에서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알누스라 전선(자바트 알누스라)을 창설했다. 본명 대신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라는 가명을 사용하게 된 것도 이즈음이다. 2013년에는 얼굴을 가리고 알자지라와 첫 언론 인터뷰를 했는데 여기서 그는 시리아가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의해 통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알졸라니의 통솔 아래 알누스라 전선은 급격히 그 세를 확장했으며 시리아 내전 초기 만들어진 단체 중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성장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전까지는 베일에 싸인 인물이었던 알졸라니는 2016년 자신의 얼굴을 직접 공개하며 알카에다와의 연계를 공식적으로 끊고, 과격한 ‘글로벌 지하디스트’로서의 임무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동시에 알누스라 전선의 이름을 아랍어로 ‘시리아 해방 의회’를 뜻하는 HTS로 바꾸면서 변신을 꾀했다. 이런 결정은 시리아 내 통치에 집중하면서 국제적 정당성을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슬람주의와 민족주의를 결합한 온건적인 이념 노선과 ‘시리아 해방’을 내세워 다른 반군 분파를 규합한 것도 특징적인 행보다. 특히 여성이 히잡 등으로 얼굴을 가릴 것을 요구하지 않고, 금연을 강요하지 않는 등 비교적 온건한 정책을 펴왔다. 2022년 1월부터는 거리에서 풍속 경찰의 순찰도 중단했다. HTS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친(親)알카에다 세력을 물리치면서도 자신들이 통치하는 지역에서는 민간인들에게 제한된 범위에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분증도 발급했다. 이런 온건책으로 인해 시리아 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기민한 책략가로 생각되지만, 반대파들은 알졸라니를 무자비한 기회주의자로 본다. 그러면서도 시리아인들은 아사드의 퇴진이 이뤄진 이상, 실용적 지도자를 표방하는 알졸라니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알졸라니가 이제 시리아인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냐는 인생의 시험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분쟁 전문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제롬 드레본 선임 분석가는 알졸라니가 현재 시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면서 그가 직면한 상황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같이 전쟁 중에 더 큰 두각을 나타내게 된 다른 지도자들의 상황에 비유했다. 드레본은 “어떤 면에서는 지금이 그에게는 젤렌스키가 겪었던 순간”이라면서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전쟁 전에 비판을 받았고, 그 후 정치가가 됐다. 문제는 알졸라니가 같은 변화를 만들 수 있냐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2012년 알누스라 전선이 알카에다의 다른 이름에 불과하다고 보고 공식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이 단체가 HTS로 이름을 바꾼 뒤에도 미국은 HTS의 목표가 시리아의 민주화가 아닌 근본주의적 이슬람 국가 건설이라고 보고, HTS 지도부 역시 여전히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다며 HTS를 테러 조직 명단에 올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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