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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수 경기도의원, 전국 최초로 철도지하화사업기금 설치 추진한다

    김성수 경기도의원, 전국 최초로 철도지하화사업기금 설치 추진한다

    경기도에서 전국 최초로 철도지하화사업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금 설치를 추진한다. 기금 설치로 인해 경기도 내 철도지하화사업 재정 조달 및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경기도의회는 14일 건설교통위원회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1)이 대표로 발의 예정인 「경기도 철도지하화사업기금 설치·운용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오랜 논의를 거쳐 2024년 1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이 제정되었지만, 특별법에서는 철도지하화사업 추진에 필요한 비용을 국고 지원 없이 전액 사업시행자가 부담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이에, 오랜 시간 소음·분진·진동 등 피해를 보고 이동권 및 재산권 행사에 있어 큰 불편을 겪어 온 도민들은 숙원 사업이던 철도지하화사업이 재정 문제로 인해 지연 혹은 무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김성수 의원이 대표로 발의하는 이번 조례안은, 특별법 제13조 제4항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철도지하화사업에 필요한 비용의 일부를 보조할 수 있도록 기금을 조성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기금 조성을 통해 철도지하화사업 본사업뿐만 아니라 ▲이주민 지원 사업 ▲소음ㆍ진동ㆍ분진 등 저감을 위한 사업 및 피해 주민 지원 사업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한시적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 또한 폭넓게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의원은 “그동안 경부선 등 도내 지상철도가 여객·물류 전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지만, 이 또한 56만 안양시민을 비롯한 도민들이 지상철도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피해를 감내하는 희생이 있어서 가능했다”면서, 그동안 희생해 온 도민들을 위해서라도 지상철도의 지하화가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이어, “국가의 재정 지원 없이 사업 시행자 단독으로 철도지하화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부분은 매우 불합리하지만, 도민들의 숙원 해결을 위해 조속한 사업 추진이 필요한 만큼 경기도가 사업 추진에 드는 비용의 일부를 기금에서 분담할 필요가 있다”면서 조례 발의 취지를 밝혔다. 한편, 김성수 의원은 이번 입법예고 외에도 오늘 3월 28일(금) 오후 2시 안양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경기도 철도지하화사업기금 설치·운용에 관한 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여 도내 철도지하화 대상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 전략을 논의하고 조례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 허훈 서울시의원, (사)행복교육누리, 양천구 학부모 대상 학교폭력 예방 특강 성공리 끝마쳐

    허훈 서울시의원, (사)행복교육누리, 양천구 학부모 대상 학교폭력 예방 특강 성공리 끝마쳐

    서울시의회 허훈 의원(국민의힘, 양천2)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행복교육누리가 지난 13일 현대백화점 목동점 문화센터 강의실에서 양천구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특강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강연은 ‘학부모의 결정이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를 주제로 서초경찰서 박진호 경감이 강사로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 중학교 학교폭력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된 지역은 양천구로, 5년간 총 1493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송파구(1260건), 강남구(1238건)를 넘어선 수치로, 서울시 자치구 중 최다 발생 지역이다. 주강연자로 나선 박진호 서초경찰서 학교전담경찰팀(SPO) 팀장(경감)은 이날 강연에서 “교육열이 높은 지역일수록 학생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그로 인해 학교폭력 발생 위험도 커지는 경향이 있다”며 “양천구와 강남구, 송파구 모두 교육열이 높은 지역이지만, 서초구는 상대적으로 학교폭력 신고가 중위권이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는 해당 지역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선제적 예방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진 덕분”이라며 “학교와 경찰,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아이들과 이뤄지는 꾸준한 관심과 대화가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핵심 열쇠”라고 강조했다. 강연회를 주관한 허 의원은 “명품교육도시로 평가받는 양천구에 학교폭력이라는 그늘이 이렇게 심각한지 처음 들었다”며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 모두 경각심을 가지고 실질적인 예방책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 모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허 의원은 “행복교육누리는 학부모와 아이들이 보다 나은 교육 환경에서 꿈과 미래를 키워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라며 “특히 지역 학부모들이 주체가 되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대하여 명품교육도시 양천구를 조성하는 데 책임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행복교육누리는 양천구 지역 학부모들이 주축이 되어 2012년 설립된 비영리사단법인으로, 그동안 명사초청 특강, 진로교육 특강, 식생활 교육, CPR(심폐소생술) 교육, 문화탐방, 청소년 리더십 캠프 등 실질적이고 체감도 높은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며 지역사회 학부모 교육에 기여하고 있다.
  • “제발 때리지 마세요” 소방·구급대원들의 외침…이제는 안 봐준다

    “제발 때리지 마세요” 소방·구급대원들의 외침…이제는 안 봐준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을 위협하며 폭행한 가해자들에게 잇따라 징역형이 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폭행 사범이 벌금형, 내사종결, 무혐의, 집행유예 등에 그치며 처벌 수준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출동한 구급대원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A씨(30대)와 B씨(50대)가 소방 특별사법경찰관의 수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된 후, 법원에서 각각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A씨는 지난해 8월 전주시 한 호프집 앞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119 신고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에게 소방 활동을 방해해 소방기본법 위반으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60시간이 선고됐다. 그는 구급대원들에게 폭언을 하고 차례로 폭행한 혐의까지 추가돼 총 징역 1년,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60시간을 선고받았다. B씨는 도내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대기 중 화가 난다는 이유로 구급대원을 폭행한 혐의로 소방 특별사법경찰의 수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됐다. 이후 법원에서 징역 10개월의 형을 선고받았다. 현행 소방기본법과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출동한 소방대원을 폭행하거나 협박해 소방 활동을 방해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특히, 주취자의 범죄에 대해 형법상 감경 규정이 적용되지 않도록 명확히 규정되어 있어, 술에 취한 상태에서의 폭행 또한 엄정히 처벌된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020~2024년 8월) 구급활동 중 폭행 피해를 입은 소방공무원은 1500명에 달했으나 구속된 가해자 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북에서도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공무 중 폭행을 당한 구급대원은 모두 22명으로, 검거된 가해자는 모두 14명으로 조사됐지만 징역형은 단 2명뿐이었다. 대부분 경미한 처벌에 그쳤다. 이에 전북소방은 구급대원 폭행 방지를 위해 다양한 보호조치를 마련했다. 구급헬멧, 방검용 조끼 등 구급대원 보호장비를 보급하고, 위협요인 발생 시 펌뷸런스 동시 출동과 경찰과의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또 바디캠을 활용한 증거 확보, 구급차 내 자동신고장치를 통한 신속한 신고, 구급대원 폭행 등 소방 활동 방해 사범에 대한 수사를 전담하는 소방 특별사법경찰관 4명이 직접 수사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소방대원에 대한 폭언과 폭행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앞으로도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한 법 집행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DGIST 연구팀, “자궁경부 줄기세포 분화 과정 세계 최초 규명”…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

    DGIST 연구팀, “자궁경부 줄기세포 분화 과정 세계 최초 규명”…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뉴바이올로지학과 정영태 교수팀이 사람 자궁경부 줄기세포의 정체와 분화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정 교수팀은 또 유산균이 자궁경부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도 밝혀냈다. 교수팀은 면역 기능이 억제된 쥐의 혀에 사람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전구세포(줄기세포에서 분화가 진행된 중간단계 세포)를 증식시키는 것이 자궁경부암 발생의 주요 원인인 것을 발견했다. 또 유산균이 젖산을 분비해 바이러스 효과를 억제하고, 정상 줄기세포의 자기복제와 줄기세포가 암세포로 바뀌는 초기 과정을 억제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4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여성암으로 매년 약 60만건이 발생한다. 주된 발병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이며 백신 접종을 통해 선진국에서는 발생률이 급감했다.
  • 홍준표, “국민통합·좌우 공존의 리더십 절실, 안정과 평화 찾아 오길”

    홍준표, “국민통합·좌우 공존의 리더십 절실, 안정과 평화 찾아 오길”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찬반 집회가 곳곳에서 개최되는 것과 관련, “국민통합, 좌우공존의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14일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나라가 좌우로 갈라진 지 20여년이 되었다. 국민통합, 좌우공존의 나라를 만들지 않고는 이 나라가 선진대국으로 가기가 어렵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주말)좌우가 총동원 되어 장외투쟁에 나서는 극단적인 대결양상이 예고되어 있다”면서 “사고 없이 끝났으면 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 찬란한 봄날과 함께 내 나라에도 안정과 평화가 찾아오길 간구한다”고 덧붙였다.
  • 영암군, 외국인 근로자 지원 대책 강화

    영암군, 외국인 근로자 지원 대책 강화

    전남 영암군이 급증하는 외국인근로자의 안정적인 정착과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외국인근로자 지원 강화에 나섰다. 이번 대책은 조선업, 농업,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근무하는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것으로 한국어 교육 및 문화 적응 지원과 공동체 네트워크 활성화, 외국인 특화거리 조성, 외국인 근로자 근로 환경 개선과 긴급 지원 서비스 제공, 유관기관 협력·지원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먼저 외국인 근로자들이 직장과 일상생활에서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기초부터 고급까지 단계별 한국어 교육을 확대한다. 영암군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가족센터, 대불복합문화센터 등에서 한국어 교육 등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비자 전환 프로그램 참여도 함께 지원한다. 외국인근로자들이 출신국 문화를 공유하고, 지역사회와 상호작용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국가별 이달의 문화 행사와 동아리 활동 등을 지원하고 다문화 확산이 지역경제 자원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삼호읍 대불주거1로 일대에 ‘외국인 특화거리’도 조성한다. 외국인근로자들의 근로 환경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안전하고 공정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근로기준법, 노동법, 인권 교육과 심리 상담 서비스 등 제도적 지원도 강화한다. 특히, 하반기부터 긴급 지원이 필요한 외국인근로자들에게는 쉼터, 숙식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법률·재무에서 금융 지원, 비자 문제 해결까지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 외국인근로자 지원 강화 대책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경찰서, 보건소, 출입국관리사무소, 고용노동부, 외국인주민지원센터, 산업인력공단 등과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영암군은 이번 외국인근로자 지원 강화대책 추진과 함께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이주민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마련해 군정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 ‘차·일회용품·바가지 요금 없어요’… 제24회 광양매화축제

    ‘차·일회용품·바가지 요금 없어요’… 제24회 광양매화축제

    ‘제24회 광양매화축제’가 차 없는 거리, 일회용품과 바가지요금이 없는 3무 축제로 자리매김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축제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 7일 개막해 오는 16일까지 이어지는 광양매화축제는 ‘한국의 봄, 광양매화마을에서 열다’라는 주제로, 매화랑 1박 2일, 매실 하이볼 체험, 섬진강 열기구 체험, 섬진강 요트 체험 등 광양매화축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킬러콘텐츠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고 있다. 시는 둔치주차장~축제장 간 무료셔틀버스 운영으로 차 없는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장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접시, 컵, 수저 등 총 11종의 다회용기를 공급~세척~재공급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축제장 조성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해 합동점검반이 먹거리, 서비스, 상거래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도록 해 바가지요금 근절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관광객의 편의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특히 ‘매실담아 광양도시락’, 광양맛보기, 매실하이볼 등 단돈 5000원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부스 앞이 연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입장권 발권 시 환급받는 ‘축제상품권’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축제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주차장에서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편하게 축제장까지 올 수 있었다”며 “개화가 늦어 기대한 풍경은 보지 못했지만 매돌이랜드 체험존, 섬진강 요트, 한국관광 100선 탐방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많고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으로 광양의 먹거리들을 맛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김미란 광양시 관광과장은 “쾌적하고 안전한 축제장 마련을 위해 차와 일회용품, 바가지 요금 없는 3무 축제를 정착시켜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축제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 홈플러스 “3400억원 지급완료… 6월 3일까지 회생계획안 제출 예정

    홈플러스 “3400억원 지급완료… 6월 3일까지 회생계획안 제출 예정

    홈플러스가 최근 기업회생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협력사, 입점주, 채권자 등 모든 관계자에게 사과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모든 채권을 갚겠다고 밝혔다.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은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회생절차로 인해 불편을 겪고 계신 협력사 입점주 채권자 등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사장은 “많은 분의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회사를 정상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법원에서 신속하게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해 준 덕분에 현재 빠르게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6일부터 차례대로 지급 중에 있는 상거래채권 지급도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13일까지 상거래채권 중 3400억원을 상환 완료했으며 대기업과 브랜드 점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세업자 채권은 곧 지급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13일 현재 기준 현금시재가 약 1600억원이며 영업을 통해 매일 현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잔여 상거래채권 지급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협력사와 임대점주들에게 지불해야 하는 상거래채권은 차례대로 지급하고 있으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 지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홈플러스는 영업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실적 지표를 보인다며 회생절차가 개시된 지난 4일 이후 한 주간 매출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해 동기 대비 13.4% 증가했으며 객수도 5% 증가하는 등 회생절차와는 상관없이 좋은 성과를 보인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13일 현재 하이퍼, 슈퍼, 온라인 거래유지율은 9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몰 99.9% 물류 100%, 도급사 100% 등 나머지 부분들은 회생절차 개시 이전 수준을 보인다. 조 사장은 “실적 개선은 2022년 선보인 식품특화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점포의 매출 증가 및 온라인부문의 성장과 멤버십 회원 수가 1100만명을 초과하는 등 고객기반이 많이 늘어난 것에 기인한 것으로 향후로도 지속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정상화를 위해 이해관계자의 양해와 도움을 당부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현실적으로 모든 채권을 일시에 지급하기는 어려움에 따라 소상공인과 영세업자분들의 채권을 우선순위로 해 차례대로 지급 중에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분할 상환 일정에 따라 반드시 모든 채권을 상합하겠다”고 말했다.
  • 코엑스 ‘새 옷’ 입는다…2029년 전후 英 헤더윅디자인 리모델링

    코엑스 ‘새 옷’ 입는다…2029년 전후 英 헤더윅디자인 리모델링

    코엑스가 2029년 전후로 외관 리모델링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스튜디오159에서 ‘코엑스 전시장 외관 변경 국제지명 설계 공모 심사평가위원회를 열어 영국의 헤더윅스튜디오의 디자인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GITC) 조성,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립 등 인근 대규모 개발 사업과 연계해 코엑스를 서울 대표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상징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기획됐다. 당선작은 건축·도시계획·전시 공간·상업시설 전문가 및 업계 대표, 교수진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심사평가위원회가 제안사들의 디자인 콘셉트, 인접 공간과의 연계성, 창의성 및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했다. 헤더윅스튜디오의 디자인은 글로벌 메가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전문성과 창의성을 코엑스에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회사가 제안한 디자인 메인 콘셉트는 ‘호기심 캐비닛’으로, 신기하고 희귀한 물건들을 모아둔 작은 진열함에 착안해 구성했다. 전시장 외벽을 여러 크기의 모듈 박스로 꾸미고 그 안에 다양한 ‘MICE 프로그램’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이 설계안은 코엑스 지상부를 누구나 머물 수 있는 편안하고 열린 공간이자 다채롭고 역동적인 경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꾸미고 활기차고 생동감이 넘치는 공간 등으로 기획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제해성 아주대 명예교수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코엑스는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친근한 공간이자 새로운 문화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더윅스튜디오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베슬’, 일본 도쿄의 ‘아자부다이 힐스’ 등 세계적 건축물을 설계한 회사다. 국내에는 ‘노들섬 프로젝트’ 등으로 알려졌다. 윤진식 무역협회장은 “코엑스 인접 지역에 큰 변화가 예정돼 있어 ‘대한민국 무역 1번지’ 역할을 해 온 무역센터도 변화에 적극 대비할 때”라며 “창의적인 비전과 상상력을 통해 코엑스가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협은 헤더윅스튜디오의 당선안을 기반으로 기존 무역센터-영동대로복합환승센터 연계 공간 조성 사업 주관 설계사인 정림건축과 디자인 병합 작업을 거쳐 코엑스 외관 디자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무협은 내년 상반기 설계를 마무리하고 인허가 및 시공사 선정을 거쳐 2029년 전후로 코엑스 외관 리모델링을 완료할 예정이다.
  • ‘이것’이 자궁경부암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이것’이 자궁경부암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국내 연구진이 유산균이 대표적인 여성 암인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뉴바이올로지학과, 칠곡경북대병원, 동국대 생명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사람의 자궁경부 줄기세포의 정체와 분화 과정을 처음으로 밝혀내고, 이를 바탕으로 유산균이 자궁경부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여성 암으로 매년 약 60만 건이 발생한다. 주된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이며, 최근에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덕분에 선진국에서는 발생률이 급감하고 있다. 그렇지만 백신 접종을 피하는 사람이나 백신 접종이 어려운 후진국에서는 쉽게 발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예방백신 외에 새로운 예방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산균은 여성의 질 내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유익균으로, 앞선 많은 연구에서 이미 발생한 자궁경부암 세포를 억제하는 효과는 밝혀졌다. 그러나, 유산균이 암 발생 이전 단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명확히 규명되지 못했었다. 연구팀은 면역 기능이 억제된 생쥐에게 사람의 줄기세포를 이식한 다음 줄기세포의 재생 능력을 평가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그다음 자궁경부 정상 오가노이드와 암 발생 이전의 전암 오가노이드 모델을 만들어 사람 자궁경부 줄기세포의 정체와 분화 과정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이 방법을 활용해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줄기세포보다 분화가 시작된 전구세포를 증식시키는 것이 자궁경부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전구세포는 줄기세포에서 분화가 진행된 중간단계 세포로, 특정 조직이나 세포로 분화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자기 복제 능력은 제한적으로, 조직 재생과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또 유산균이 젖산을 분비해 바이러스 효과를 억제하며, 정상 줄기세포의 자기복제뿐만 아니라 줄기세포로부터 암세포로 변환되는 초기과정을 억제한다는 사실과 메커니즘도 밝혀냈다. 연구를 이끈 정영태 DGIST 뉴바이올로지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산균이 자궁경부 건강 유지와 자궁경부암 발생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라며 “자궁경부암 예방 기술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광주시, ‘현금 없는 시내버스’ 4월부터 순차 도입

    광주시, ‘현금 없는 시내버스’ 4월부터 순차 도입

    광주시는 오는 4월부터 7월까지 순차적으로 모든 시내버스에 대해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광주시는 먼저 4월부터 5월까지 도심 중심 운행 노선의 현금함을 철거하고, 6월과 7월에는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많이 이용하는 노인복지타운, 재래시장, 도심외곽 경유 노선의 현금함을 철거할 계획이다. 노선별로 현금함 철거 전까지는 지금처럼 현금결제가 가능하고, 철거 후에는 교통카드를 미처 준비하지 못했더라도 어르신, 금융저신용자, 외국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포함해 시민 누구나 다양한 현금대체방법으로 버스 이용이 가능하다. 현금대처방법으로는 시내버스에 비치된 안내문에 따라 계좌이체, 버스 내 판매 선불교통카드 구입, 정류소 및 버스 내 안내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단, 버스 내 선불교통카드 판매는 운전원의 관리 어려움 등을 고려해 시행 초기 일정기간 운영 후 실효성 등을 검토해 지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금 없는 시내버스’가 도입되면 현금 정산 절차가 없어져 운전원이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안전운행 여건이 조성되고 배차 정시성이 높아지면서 보다 쾌적한 운행이 기대된다. 또 현금함 유지관리비 등 연간 5억여원의 비용이 절감돼 운영 효율화가 가능해진다. 카드 이용의 보편화로 시내버스 현금 이용률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점도 ‘현금 없는 시내버스’ 도입의 근거가 됐다. 실제 광주G-패스가 도입된 올해 1월 시내버스 현금 이용률은 1.6%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평균 1.9%보다 0.3%P(15.8%) 감소한 것이다. 전면 도입에 앞서 광주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현금 없는 시내버스’ 시범운영을 했다. ‘현금 없는 시내버스’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활동은 물론 전면 도입에 앞서 시민과 시의회, 전문가, 현장 운수종사자 등 각계의 의견수렴을 위해서였다. 시범운영 결과, 4월 도입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월 4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광주ON 설문조사에서 5000여명의 참여자 가운데 제도 도입에는 61%가, 4월 시행에는 56%가 찬성했다. 현금대체수단 선호도는 계좌이체, 교통카드 판매, QR코드에 의한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 순으로 응답했다. 다만,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충분한 대책 마련과 홍보 강화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이 같은 시범운영 결과에 따라 광주시는 도입 시기를 4월로 하되 순차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어르신들의 이용이 많은 노선은 현금함을 후순위에 철거하되 다양한 현금대체방법 운영, 어르신 대상 현장 홍보 강화 등에 만전을 기한다는 것이다. 특히 광주시는 버스조합, 노조, 10개 버스업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어르신들이 미리 교통카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노인복지타운, 경로당, 재래시장 등을 중심으로 광주G-패스 발급 안내 등 현장 캠페인을 전개하고, 디지털 문해 교육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현금 없는 시내버스’는 인천, 대구, 대전, 제주, 세종 등은 모든 노선에서 서울은 일부 노선에서 시행 중이다. 시내버스 운전원들도 현금 수납으로 발생하는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제도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배상영 대중교통과장은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현금대체방안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도 부모님이 미리 교통카드를 준비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 안양시민, ‘경부선 철도 지하화’ 촉구···결의대회·성명 발표

    안양시민, ‘경부선 철도 지하화’ 촉구···결의대회·성명 발표

    ‘안양 없이 경부선 지하화 의미 없다’ 안양시민들이 안양 도심을 지나는 경부선 철도의 지하화 사업을 촉구했다. 안양시는 13일 17시 안양역 앞 광장에서 ‘경부선 지하화 안양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의중)’는 13일 오후 5시 안양역 광장에서 추진위원회와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부선 철도 지하화 촉구 시민결의대회를 열고 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김의중 추진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안양시에서 지하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경부선 지하화는 있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 “지상 철도로 인한 소음에서 해방되고 단절된 만안구와 동안구의 도시 공간이 이어질 때까지 철도 지하화의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철도 지하화의 필요성을 알리고 시민들이 목소리가 반영될 때까지 끝까지 행동하겠다”라고 밝혔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상부공간 등 통합개발로 상업, 문화, 녹지가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교통 인프라 개선할 것”이라면서 “2010년 공약사업으로 시작해 추진한 시의 오랜 노력과 56만 안양시민의 염원을 담아 안양시의 경부선 철도 구간의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 반영을 강력히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안양시는 지난해 11월부터 경부선 지하화 및 상부 개발 전략 수립 용역을 추진 중이며, 오는 5월 국토부에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 반영을 위한 사업 제안서 제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 아주대병원 로비서 경비원에게 흉기 휘두른 여성 체포

    아주대병원 로비서 경비원에게 흉기 휘두른 여성 체포

    대학병원 로비에서 여성이 경비원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3일 수원남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8시 50분쯤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병원의 한 건물 1층 로비에서 보안업체 직원 40대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체포됐다. B씨는 머리와 팔 부위에 자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발견해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B씨는 일면식이 없는 관계로, A씨는 애초 지인의 입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당직 근무를 서고 있던 B씨에게 “제 지인이 여기 입원해 있느냐”고 여러 차례 물었고, B씨가 “그런 사람 없다”고 답하자 미리 챙겨 온 흉기를 꺼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해 화가 나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병원에 확인한 결과, A 씨가 찾던 지인은 현재 입원해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A씨가 흉기를 왜 가지고 있었는지 등은 조사되지 않았다”며 “내일 추가로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서울광장] 탄핵심판 후 尹·李에 관한 발칙한 상상

    [서울광장] 탄핵심판 후 尹·李에 관한 발칙한 상상

    “국민 여러분. 오늘 헌법재판소가 내려 주신 탄핵 기각 결정은 누구의 승리도, 누구의 패배도 아닙니다. 오직 이 나라 헌정을 파국이 아니라 정상적인 정치로 복원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누구도 원치 않는 적대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청산하고 헌법의 아버지들이 꿈꿨던 대화·타협의 의회민주주의 구현을 위해 개헌에 즉시 착수할 것을 여야 정치권에 정중히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기각 결정이 나올 경우 윤 대통령이 이와 같은 대국민 담화를 내놓는 장면을 상상해 본다. 실제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87체제를 우리 몸에 맞추고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 개헌과 정치개혁 추진에 임기 후반부를 집중하겠다”고 했었다. “잔여 임기에 연연해할 이유가 없다”는 말도 했다. 실제 과도한 대통령 권력과 의회의 권한남용이 빚어낸 계엄과 국회 폭주라는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도 제왕적 대통령제와 극한 대결로 상징돼 온 87년 체제 청산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됐다. 또한 대통령 스스로가 어떠한 기득권도 주장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개혁을 위한 마중물 역할에만 충실하다면 탄핵 기각에 실망하고 분노한 국민들까지 끌어안는 국민통합의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책임총리제, 지방분권화 등 개헌의 큰 방향에 대해선 이미 정치권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하면 시행 시기는 복수의 선택지가 가능할 것이다. 반대로 탄핵심판이 인용으로 결정 나고 60일 안에 대선을 치르게 되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이때 정국의 ‘키맨’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될 것이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내란 극복이 먼저”라며 개헌에 소극적 입장이었다. 대선 공약으로 ‘임기 중 개헌’을 내놓는다 해도 과거 대통령들이 그랬듯 이 대표 스스로도 진짜 할 거라고 믿지 못할 것이다. 그보다는 차라리 다음과 같은 입장문을 내놓는다면 어떠할까. “국민 여러분. 이제 이 나라를 짓눌렀던 계엄의 공포는 종식됐고, 대한민국은 정상적인 헌정질서가 작동하는 민주국가의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두 달 뒤면 대선을 통해 주권자의 뜻에 따른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 시점에서 저에게 주어져 있는 각종 사법절차와 관련한 결심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비록 정치검찰이 제게 이러저러한 혐의들을 씌워 기소했지만,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재판을 회피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싸우겠습니다. 선거법 재판도, 사법리스크가 국민의 선택을 방해하는 일이 없도록 신속·공정하게 결론을 내 주실 것을 사법부에 요청드립니다. 만일 제가 당선되더라도 권력을 방패 삼거나 (대통령의 재직 중 형사소추 금지를 규정한) 헌법 84조를 빌미 삼아 진행 중인 재판을 중단시키려는 시도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대표가 이처럼 사법질서 준수를 선언한다면 거리를 메웠던 탄핵 반대 세력의 분노와 반발도 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무법자 낙인찍기에 의해 형성됐던 ‘이재명 포비아’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선고는 26일로 잡혀 있다. 여기서 1심처럼 의원직 상실형(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되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향후 10년간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이 대표는 이 밖에도 ‘위증교사 사건’ 항소심,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사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 8개 사건 12개 혐의로 5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 이 대표의 지지율이 대통령 탄핵이라는 유리한 환경에서도 30% 초중반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는 그에게 헌법수호와 법치주의 구현의 최고책임을 맡길 수 있느냐 하는 중도층 유권자들의 법감정도 작용하고 있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는 정몽준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방식을 전격 수용해 후보 단일화 경선과 본선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이 대표가 자신의 최대 리스크를 ‘담대한 승부수’로 바꿔 낸다면 대선판은 물론 우리 정치도 원칙과 상식이 지배하는 세계로 급속한 진화가 가능해질 것이다. 박성원 논설위원
  • [길섶에서] 각자의 봄

    [길섶에서] 각자의 봄

    만물이 소생한다는 경칩이 지난 지도 열흘이 다 되어 간다. 마음은 저만치 앞서가 있는데 봄이 오는 속도는 영 더디기만 하다. 기온이 제법 오르는 한낮에는 ‘아, 이제 봄이네’ 싶다가도 아침저녁 쌀쌀한 바람 앞에선 아직 몸이 움츠러드는 요즘이다. 봄은 봄인데 봄 같지 않다는 이들이 주변에 적지 않다. 답답하고 불확실한 현실 때문에 마음이 얼어붙어서일까. 겨울밤의 악몽에 갇혀 있는 사람들의 한숨이 여전히 깊다. 손꼽아 기다리는 봄꽃보다 눈치 없는 불청객이 먼저 닥쳤다. 미세먼지에 더해 몽골발 황사의 습격으로 시야가 온통 뿌옇다. 목도 따끔거린다. 서랍에 넣어 둔 채 한동안 잊고 있었던 마스크를 꺼내야 할까. 그래도 올해 봄꽃이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다는 소식에 가슴이 들뜬다. 봄의 전령사, 벚꽃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3~8일 빠를 것이라고 한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벚꽃이 피는 곳은 제주 서귀포. 오는 22일쯤 개화가 예상된다. 서울은 다음달 1일 첫 벚꽃을 볼 수 있다고. 그렇게 각자의 봄이, 각자의 속도대로 오고 있다.
  • [서울인싸] 소상공인 살리는 옥외광고 규제철폐

    [서울인싸] 소상공인 살리는 옥외광고 규제철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주체다. 그러나 기존 옥외광고 관련 일부 규제는 이들의 영업활동을 제한하고 창의적인 광고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해 왔다. 이에 서울시는 소상공인의 광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옥외광고사업자가 불경기 속에서도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옥외광고물 규제 철폐’에 나섰다. 이달 초 발표한 개선안(59~61호)은 옥외광고 관련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했다. 광고산업의 창의적 발전을 돕고 도시경관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우선 ‘옥외광고물 적색류, 흑색류 사용 제한 폐지’를 담은 규제철폐안 59호는 오랫동안 유지됐던 적색류·흑색류 규정을 변경했다. 현행 조례에서는 간판 바탕색에 적색류와 흑색류 사용을 5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적색류와 흑색류라는 불명확한 기준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소상공인의 자율적인 홍보를 방해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같은 규제를 개선해 서울시는 ‘옥외광고물 조례’ 개정을 통해 색채 제한 조항을 전면 삭제하고 창의적 디자인을 통한 자기 표현을 강조할 수 있도록 지원해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했다. 도시경관의 개성과 창의성이 더욱 돋보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시설물 이용 광고물 규제 개선’의 규제철폐안 60호는 기술의 발전에 발맞춘다. 현재 조례상 ‘미디어폴’이라 불리는 가로 영상문화시설은 ‘디자인 서울 거리 조성사업’ 시에만 설치할 수 있어 일부 자치구만 활용이 가능했었다. 하지만 이번 개정을 통해 특정 사업에 한정된 단서 조항을 삭제했다. 자치구 간 형평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규제철폐안 61호는 ‘창문 이용 광고물 규제 완화’다. 기존 조례에서는 창문을 활용한 디지털디스플레이 광고물을 상업지역 1층에서만 허용했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이를 개정해 상업지역뿐만 아니라 전용·일반 주거지역 내 2층 이하에서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어두운 저녁에도 광고 내용을 쉽게 식별할 수 있어 부동산 중개업자들에게 큰 경쟁력을 제공하고 시민들에게 정보를 더욱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옥외광고의 확산을 촉진하고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실질적인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이 될 것이다. 특히 도시 내 정보 전달력을 높이고 광고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종이를 이용한 광고가 아닌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디지털 방식이 도입되면서, 광고의 효율성이 증가하고 소상공인과 광고사업자에게 경쟁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옥외광고 규제 완화를 통해 소상공인은 보다 자유롭게 홍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 아울러 광고산업은 창의적인 발전을 거듭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도시경관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실시간 정보 제공이 가능해짐에 따라 시민들에게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광고업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현실과 조화를 이루는 규제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과 소상공인 그리고 광고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
  • 선동 나팔에 발화된 분노, 우리와 세상을 불태운다

    선동 나팔에 발화된 분노, 우리와 세상을 불태운다

    ‘의로운’ ‘실패한’ ‘냉소적’ 분노 분류강력한 권력자들의 ‘루머 악용’ 선동우울감에 빠진 집단 사이 파고들어 윤석열 대통령에게 구속 영장이 발부되자 분노한 폭도들이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을 습격했다. 우리의 민주주의가 분명하게 위기임을,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극명히 보여 준 사건이었다. 정신분석학자이자 의사인 저자는 분노를 ‘의로운 분노’, ‘실패한 분노’, ‘냉소적 분노’로 분류하고 작동 기제를 설명한다. ‘의로운 분노’는 자신의 분노를 냉정하게 보지 못할 때 생겨난다. 자신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할 땐 위험한 상황을 부를 수 있다. 서울서부지법을 습격한 폭도들이 그렇고, 미국 등에서 종종 발생하는 총기 난사범도 이런 사례다. 분노는 무조건 공격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분노를 억지로 삼키기도, 과장된 친절로 감추기도 하는 이른바 ‘수동 공격’으로 나타날 수 있다. 저자에 따르면 이런 ‘실패한 분노’는 자신도 알아차리지 못하게 자신을 장기간 억압하기도 한다. ‘냉소적 분노’는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 강력한 권력자, 이른바 ‘스트롱맨’은 이런 이들의 취약점을 찾아 보호해 주겠다고 하지만 사실은 이를 들쑤시는 이들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서 실패한 뒤 ‘도둑맞은 선거’라는 루머를 악용한 사례가 이에 해당한다. 얼토당토않은 이야기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부정하기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선동의 나팔을 불었다. 이에 동한 트럼프 지지자들은 2021년 급기야 미국 의사당을 공격했다. 저자는 성난 폭도들의 기저에 ‘무능력과 취약함의 우울감을 총체적 승리의 상태로 탈바꿈하고 싶은’ 생각이 숨어 있다고 분석한다. 무언가에 객관적으로 화가 나서 분노가 발현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들이 분노로 발화했다는 의미다. 폭도가 의사당을 습격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멀뚱멀뚱 구경만 했던 장면을 떠올려 보자. 저자의 말대로 ‘대중의 분노에 씨를 뿌리고 수확하는 일’은 서울서부지법 습격 때도 마찬가지였다. 냉소적 분노가 발화하도록 부추겼던 이들은 분노가 공격으로 폭발하면 뒤에서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이를 통해 자신의 잇속을 충분히 챙겼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저자는 이런 분노를 옳은 방향으로 바꾸는 ‘올바른 분노’를 제안한다. 외부 선동가가 아닌 내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더 깊은 자기 이해와 성찰의 계기로 삼자고 주장한다. 분노 뒤에 숨은 미지의 불안과 욕망에 귀 기울이고 그것을 생각과 말과 이미지로 표현할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분노는 예술적 창조를 돕는 동력이 되기도 하고, 자아와 타인과의 관계 균열을 보수하는 접착제로도 사용할 수 있다. 지금처럼 분노가 사회 곳곳에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상황에서 저자의 메시지는 충분히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 [책꽂이]

    [책꽂이]

    마블 인사이드(조애너 로빈슨·데이브 곤잘레스·개빈 에드워즈 지음, 서나연 옮김, 다니비앤비) 저널리스트 출신의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마니아 3명이 마블 스튜디오가 할리우드를 정복한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출연 배우, 감독 및 프로듀서, 작가 등 100여명에 달하는 마블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MCU의 시작과 다양한 일화를 추적하며 글로벌 대중문화 제국으로 성장한 마블 스튜디오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464쪽, 2만 5000원. 김정은의 핵과 정치(남성욱 지음, 박영사) 대학교수이자 북한 연구가인 저자가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정세를 통찰력 있게 분석한다. 김정은 정권의 남북 2국가론 주장, 북한의 군사 도발 및 통일 전략, 북·러 밀착과 한반도 정세 변화, 미국 대선 이후 국제 질서 변화 등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또한 북한과 국제 사회의 정보전, 한미동맹의 변화 가능성 등을 분석해 북한 문제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한반도의 미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한다. 428쪽, 3만 3000원. 화가들의 꽃(앵거스 하일랜드·켄드라 윌슨 지음, 안진이 옮김, 푸른숲) 산드로 보티첼리부터 데이비드 호크니까지 세기의 미술가들이 그린 108가지의 꽃 그림을 담은 책이다. 화가들의 생생한 붓질이 느껴지는 고화질 도판과 함께 영국 최고의 그래픽디자이너와 원예 전문 작가의 해설이 곁들여진다. 꽃 그림의 미술사적 맥락과 꽃에 얽힌 작품 안팎의 이야기를 통해 감상의 재미를 더하고 중간에 수록된 꽃과 예술에 대한 문장은 간결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긴다. 168쪽, 2만 2000원. 웰컴 투 과학극장(김요셉 지음, 동아시아) 과학 분야 기자로 활동한 저자가 과학자들과 함께 SF 영화에 등장하는 흥미로운 과학 원리를 차근차근 파헤치면서 무심코 지나쳤던 장면 속 과학적 요소들을 짜임새 있게 해설한다. 과거에는 실현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아이디어들이 실제 과학 현장에서 어떻게 현실화하고 있는지, SF 영화 속 기발한 기술과 개념이 현재의 연구와 맞물려 어떤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256쪽, 1만 7000원.
  • 당신만의 재능, 아직 발휘되지 않았다?

    당신만의 재능, 아직 발휘되지 않았다?

    젊어서부터 큰 성공 거두는 천재인생 후반기에 업적 이루는 거장인간 창조성에도 ‘총량’이 있을까 “천재성은 타고나는 것일까, 길러지는 것일까.” 이 질문은 교육학과 심리학에서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었다. 뇌과학과 생물학의 발달로 최근에는 유전자나 환경 어느 하나만으로는 천재가 탄생할 수 없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교육학자나 심리학자, 뇌과학자가 아닌 경제학자는 천재성을 어떻게 볼까.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과 교수인 저자는 기존 논의와는 전혀 다른 측면에서 천재를 설명한다. 바로 예술가의 창의성과 작품의 경매가를 연결한 것이다. 잭슨 폴록, 빌럼 더코닝, 마크 로스코같이 경력이 쌓이면서 작품의 가치가 오른 작가와 재스퍼 존스, 앤디 워홀, 로버트 라우션버그처럼 아주 어린 나이부터 가치 있는 작품을 내놓은 작가들을 비교했다. 동시대 화가를 넘어 영화감독, 심지어 근대 이전 화가와 시인, 소설가까지 다루면서 중요한 예술가 그룹에 자신의 가설을 적용해 ‘개념적 혁신가’와 ‘실험적 혁신가’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개념적 혁신가의 대부분은 젊은 천재들로 활동 초기에 자신의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키지만, 실험적 혁신가들은 인생 후반기에 위대한 업적을 이루는 거장들이다. 개념적 혁신가가 단거리 주자로 타고난 천재라면 실험적 혁신가는 마라토너이고 만들어진 천재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흔히 젊은 천재(개념적 혁신가)들이 나이가 들면서 힘을 잃는 이유는 본인에게 주어진 창조성의 총량을 이른 시기에 다 소진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저자는 젊은 혁신가들의 창조성 감소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경험이 축적되면서 확립된 고정된 사고 습관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문제를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볼 수 있는 눈을 잃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책은 단순히 천재들의 사례를 들면서 “봐봐, 정말 대단하지”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책을 읽고 나면 “인간의 창의성에서 생애주기의 역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는 저자의 말처럼 천재성까지는 아니더라도 각각의 재능이 젊은 시절에 발휘될 수도, 나이 들어서 발휘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게 될 것이다.
  • 리프레시의 날·나점소… 신나는 조직문화에 변화하는 관가

    리프레시의 날·나점소… 신나는 조직문화에 변화하는 관가

    농식품부 ‘통합 당직제’ 양성평등징검다리 연휴 연가 사용 독려도강원도청 ‘나점소’ 캠페인 큰 호응매월 11일 ‘상호 존중의 날’로 지정광주동구청 ‘동행 약속’ 실천 조사 공직사회의 해묵은 관행을 개선하려는 시도가 호평받고 있다. 징검다리 연휴에 직원들의 연가 사용을 독려하고 있으며 부하 직원이 상사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 일부 중앙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이런 변화가 공직사회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조직문화 개선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산림청과 강원도청 등 4곳이 우수상을, 해양경찰청과 경기 안양시청 등 7곳이 장려상을 받았다. 이 대회는 MZ 공무원 엑소더스가 불거진 2021년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시작됐다. 우수 사례로 뽑힌 기관들은 불합리한 관습부터 뜯어고쳤다. 관가에는 성차별이라는 비판에도 ‘숙직 근무는 남성만 한다’는 인식이 남아 있다. 농식품부는 설문조사를 통해 응답자의 78.9%가 성별 구분 없는 당직제에 찬성하지만 당직실 내 성별 구분 등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확인했다. 지난해 당직실 리모델링을 마친 농식품부는 남녀 모두 연 2회 당직을 서는 ‘통합 당직제’를 시행하며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일·생활 균형에 대한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8월 중앙 부처 최초로 광복절과 주말 사이의 평일을 ‘리프레시의 날’로 지정하고 연가 사용을 독려했다. 사전에 사행시 짓기 행사를 여는 등 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한 결과 직전 징검다리 연휴보다 연가 사용률이 15.5% 증가했다. 이후 진행된 만족도 조사에서도 응답자(241명)의 80.4%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강원도청은 하급 공무원들이 돈을 걷어 국·과장 등 상사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모시는 날’을 없애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5월 행정부지사가 간부 회의에서 점심 문화 개선을 지시하며 실·국장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의) 점(심시간을) 소(개합니다)’ 캠페인을 통해 점심시간을 의미 있게 활용한 사례를 공모했다. 악습을 없애자 새 문화가 자리잡았다. 책을 쓰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점심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직원들이 생겼다. 도청은 이 직원들에게 간식비를 지급했다. 또 매월 11일을 ‘상호 존중의 날’로 지정해 존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전국 최초로 추진한 ‘존중학개론’ 고사는 550여명이 응시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도청 관계자는 “시험에 익숙한 공무원들의 특성을 반영해 존중학개론 시험을 기획했다”며 “익명 게시판에 자주 올라오던 개선 필요 사례를 분석해 문제로 냈다”고 설명했다. 익명 게시판에 긍정적 댓글을 남기는 ‘선플 운동’도 했다. 조직문화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정량 평가는 쉽지 않다. 광주 동구청은 조직문화 체감도를 측정하는 지표 문항을 만들었다. 직원 설문조사와 타운홀미팅을 거쳐 만든 ‘동행 약속 12계명’이 현장에서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는지 파악해야 목표 설정도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20·30대로 구성된 혁신 추진단과 함께 60문항을 만들었다. 동구청 관계자는 “퇴근 송, 리버스 역할극(관리자와 실무자가 역할을 바꾸는 상황극) 등 12계명을 지키기 위한 활동 덕에 초과근무 시간 감소 등 긍정적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문지영 행안부 행정제도과장은 “우수 사례로 선정되면 다른 기관에서 해당 기관을 벤치마킹하거나 멘토링을 요청하는 등 공직사회 전반으로 퍼지는 경향이 있다”며 “한번에 모든 걸 바꿀 수는 없지만 이런 노력들이 모여 큰 변화가 될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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