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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대통령을 착각하게 하는 것들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대통령을 착각하게 하는 것들

    ‘프레지던트’는 소박한 말이다. 협회나 동호회, 기업, 대학을 가리지 않고 단체 대표자에게 붙일 수 있다. 240여년 전 미국인들은 대통령제를 만들면서 “지극히 평범하고 평등한 의미로” 그 호칭을 선택했다. 이를 우리는 그보다 더 위대할 수 없다는 듯 대통령(大統領)이라 옮겨 부른다. 오래전 일본 사람들이 그렇게 번역한 것을 따르고 있다. 대통령으로 불리는 순간 그는 보통의 사람이 아니게 된다. 누구도 경험 못 할 수준의 경호와 수행을 통해 천상(天上)으로 올려지는 자리가 대통령이다. 대통령과 관련된 우리 정치 문화는 민주주의보다 권위주의에 가깝다. 시민의 삶과 단절된 느낌을 주는 이름이 대통령이다. 벌써 여러 번 경험했듯, 이제는 몰락이 아니면 비참한 기분으로 내려와야 하는 이상한 자리가 됐다. 대통령에게 여야가 아니라 국민만 보고 일하라는 권고가 많다. 하지만 그건 민주적 대통령이 아니라 선한 군주가 되라는 권고다. 민주화가 40년째로 접어들고 있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그런 권고를 한다. 반대로 권해야 옳다. 국민은 같은 의견을 갖는 동질적인 존재가 아니다. 국민의 여러 생각을 나눠서 대표하는 것은 복수의 정당이다. 대통령은 그런 여야와 함께 공동체의 중대 의제를 두고 다투고 조정하고 협력해서 일해야 맞는 자리다. 한번 돌아보자. 정당정치를 존중하고, 야당과 대화하고 타협한 대통령 가운데 실패한 이가 있었나? 없었다. 실패한 대통령은 한결같이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말하며 정당과 국회를 멀리했다. 야당의 반대나 언론의 비판을 참지 못했다. 자신이 속한 당에서 조금이라도 이견이 나오면 분노했다. 그러다 몰락했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소리가 들리면, 그때 우리는 일이 또 잘못되고 있음을 걱정해야 한다. 선거 때는 정당의 후보였다가 선거가 끝나면 여야 정당 그 이상의 국가 지도자처럼 높이 오르려 했던 대통령은 어리석었다. 자신은 국민으로부터 직접 주권을 위임받은 단 한 사람이어서 여야 의원들보다 더 높은 곳에 서 있다고 착각했던 대통령은 오만했다. 그런 어리석은 착각이 대통령을 시민 삶이나 정치의 일상에서 떼어내 낭떠러지 절벽 끝으로 내몰았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가 좋은 동안에만 자신을 지킬 수 있었고, 여론조사 결과에 연연하다 성과도 없이 대통령직을 떠났다. 대통령이 비판자를 정의 구현의 장애물로 여기거나 반대 진영을 사회정화 차원에서 일소해야 할 구악으로 정의하면 그때 우리는 민주주의의 옷을 걸친 전제적 통치자의 출현을 각오해야 한다. 그때 대통령은 정치로부터 소외돼 홀로만 자유로운 제왕에 가까워진다. 탄핵과 파면으로 몰락한 두 대통령을 보자. 집권 시점에 그들은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을 갈아치운 인물이었다. 그때 그들은 추앙받는 위치에 있었고, 그래서 오만했다. 그런 그들이 여야가 나눠서 이끌어야 하는 정치의 역할을 무시하고 자신을 국가나 국민과 동일시하다 허망한 운명에 빠지게 된 사례를 경험하면서, 민주주의에서 대통령은 국민의 제왕이 아니라 정치하는 사람이어야 함을 생각해 보게 된다. ‘국민’과 ‘여론’ 그리고 ‘주권’이란 말은 한국의 대통령들을 짧은 주기로 열광과 몰락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모든 게 국민의 뜻이고 여론의 흐름이고 주권자의 심판이라며 대통령을 붕 띄우는 말이었고 그러다 그를 한순간 낭떠러지로 모는 참으로 고약한 말이었다. 누군가는 “이것이 한국 민주주의의 역동성”이라며 상찬하겠지만, 국민·여론·주권이란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말이자, 정확히 말하면 ‘반정치’의 언어들이다. 조금이라도 내 생각과 어긋나면 참을 수 없는 심리를 갖게 하는 무서운 말이다. 그런 말들이 앞세워지거나 애용되면 추종자와 반대파 모두에게 끝까지 가보자는 심리를 부추길 수밖에 없다. 그 길은 낭떠러지다. 대통령은 국민이나 여론, 주권을 앞세워 군림하면 망하는 자리다. 대통령은 정치가이며, 따라서 정치를 해야 한다. 정치란 혼자가 아니라 다른 의견을 가진 여야와 함께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대통령이 더 큰 사회적 협력은 물론 다정한 공동체를 이끌 수 있다. 대통령은 정치적일 때만 민주적이다. 박상훈 정치학자
  • “이번엔 AI”… SK, 제4의 퀀텀점프 선언

    SK그룹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를 앞세워 ‘제4의 퀀텀 점프’에 나섰다. 1953년 섬유 산업을 모태로 출발한 SK그룹이 1980년 석유화학, 1994년 이동통신, 2012년 반도체로 3차례의 퀀텀 점프를 한 데 이어 이번에 AI를 앞세워 4번째 도약에 나서는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2일 링크드인을 통해 “AI 혁명의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례 없는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며 그 중심에는 AIDC의 확장과 최적화가 있다”면서 “울산 AIDC는 핵심 인프라를 구축해 차세대 혁신을 위한 ‘AI 고속도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는 지난 20일 세계 1위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 울산시와 함께 울산에 국내 최초 초대형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투자 방향을 AI·반도체 등 ‘가까운 미래’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지 1년 만의 첫 결실이다. 울산 AIDC는 2027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하이닉스, SK가스, SK멀티유틸리티 등 주요 관계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통신 인프라, 반도체 기술, 전력 공급 역량을 하나로 묶은 ‘AI 솔루션 패키지’가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SK는 울산 AIDC를 통해 약 7만 8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전국 단위의 AI 인프라 확장을 통해 AI 3대 강국 실현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AI 기반 디지털트윈, 스마트팩토리 등 제조업 혁신을 통해 울산 지역 산업 체질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SK의 AI 투자를 계기로 국내 주요 그룹들의 투자 계획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1조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현대차그룹은 올해 국내 연구개발과 전략투자 등에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 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최근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AI를 접목한 전통산업 혁신과 고임금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 “경계에 서면 양쪽 다 잘 보이는 법… 음악으로 한일 닫힌 문 열게 할 것” [월요인터뷰]

    “경계에 서면 양쪽 다 잘 보이는 법… 음악으로 한일 닫힌 문 열게 할 것” [월요인터뷰]

    한일 양국 경계에 선 음악가한국인이지만 일본서 자라며 생활 이방인이자 내부자 시선 간직해 와아버지 권유로 의사의 길 택했지만스스로 가운 벗고 음악의 길 45년말 없는 음악 통해 서로 마음 열어경계 너머 희망의 징검다리 처음 찾은 한국서 아픈 기억 들어 과거 부정적 기억에만 머물면 안 돼 양국 젊은이들 음악적 교류 필요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장 조성내년이 30주년… 새로운 도전 시도“뉴스를 보면 아프고 화날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 감정을 쌓아 두면 병이 되잖아요. 저는 그걸 음악으로 바꿔요. 마지막엔 꼭 희망으로 끝을 내야 하죠.” 1965년 단절됐던 외교 관계가 복원된 이후 한일은 정치·경제·문화의 격랑을 오가며 길고 복잡한 시간을 지나왔다.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뮤지션 양방언(65)은 그 시간을 가장 가까이에서 때로는 이방인의 눈으로, 또 때로는 내부자의 마음으로 지켜봐 왔다. 북한 국적의 제주도 출신 아버지와 남한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재일교포 2세다. ‘기술이 있어야 산다’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의대를 졸업하고 도내 대학병원에서 마취과 의사로 일했지만 끝내 음악을 좇아 스스로 가운을 벗었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22일 일본 도쿄 인근 가루이자와에서 양방언을 만났다. 지난 60년간 한일의 경계를 넘나들며 살아온 그는 “양국 사이 경계에 선다는 건 외로운 일이다. 하지만 그곳은 동시에 가장 많은 풍경을 볼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그 감정의 풍경을 음악으로 ‘승화’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경계 너머의 희망’을 이야기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늘 경계를 넘나들며 살아왔다. “한국인이지만 일본에서 자라며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결국 나는 양국의 경계에 서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 거리감이 오히려 객관적인 시선을 가지게 했다. 양국 관계가 안 좋을 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지점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일종의 축복이었는지도 모른다.” -한일 국교가 정상화된 이후 60년이 지났다. “올해 내가 65세인데, 다섯 살 때 한일 국교가 정상화됐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다. 과거와 비교하면 서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한국에서 함께 연주하는 친구들도 요즘은 일본 얘기를 정말 많이 한다. 과거에는 일본 얘기는 터부시됐었으니까.” -일본의 온도는 어떤가. “코로나19 전에는 한국에서 일본 뮤지션들과 자주 공연하곤 했다. 그때마다 ‘(그동안 머리로) 알고 있던 한국과 (실제 경험한 한국이) 다르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국 관객들은 반응도 좋지 않으냐. 정치와 일반 국민들의 인식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그는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교류하는 일 자체가 양국 관계를 단단히 잇는 실마리”라고 했다. 한일 관계가 앞으로 어때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쌓아 온 관계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일은 다시는 없었으면 한다”며 “한일 관계는 특히 갑작스럽게 출렁이는 경향이 있어 혼란스럽다. 관계를 지속하는 데 필요한 건 균형과 신뢰”라고 강조했다. -출렁임 속에서도 늘 음악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 왔는데. “정치적인 상황은 자주 출렁인다. 언론도 때로는 긴장을 과장되게 보도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사실 그런 틈새에서도 연결을 원한다. 언어가 다르고 배경이 달라도 음악은 마음을 열게 한다. 말이 없다는 건 경계를 넘기 쉽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의 음악 속에는 경계와 통로, 고통과 회복이 공존한다. 백두산과 비무장지대(DMZ), 제주와 오키나와 등 물리적 경계의 공간도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한다. 그는 자신의 음악에 ‘콘셉트’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들으라’는 방식을 싫다고 했다. 그는 “내 음악은 말이 없어 더 자유롭다”며 “듣는 사람이 자기 식으로 상상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계에 서는 일엔 늘 용기가 필요하다. “초기엔 마음도 많이 다쳤다. 한국에 가면 일본 사람, 일본에선 한국 사람이라고 불렸다. 지금은 괜찮다. 지나고 나니 보이는 것도 있다.” 그는 “경계에 선다는 건 양쪽을 모두 보는 일이자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할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일”이라며 “하지만 그 틈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있다. 음악은 그 경계 너머를 상상하게 한다”고 부연했다. -앞으로 한일은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처음 한국을 찾았을 땐 조선 국적이었다. 그땐 일본으로부터 얼마나 어떤 차별을 받았느냐는 이야기만 들었다. 이제는 그런 이야기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 (차별이) 없었던 일도 아니고 잊자는 말도 아니다. 중요한 건 ‘승화’다.” 그는 양국 관계를 언급한 주제로는 오랜만에 인터뷰에 응한다며 “과거의 이야기만 똑같이 반복하면 의식이 퇴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 기억을 좋은 방향으로 승화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아픈 기억이나 차별의 경험도 좋은 방향으로 승화하고 싶다.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은 (양국 사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한일의 젊은 세대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나. “희망을 전하고 싶다. 양국의 젊은이들이 서로 몰랐던 사실을 나눌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게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일본 친구가 한국에서 음악을 해 보고 싶었는데, 양국 관계가 나빠져 그 문이 닫히면 안 되지 않느냐. 그 희망을 지키는 게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일 양국을 문화로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 왔다. “머릿속에 늘 콘셉트가 자리잡고 있다. 중요한 건 인위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자연스러워야 흥미를 끌 수 있다. 정부 주최 교류 행사도 좋지만 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젊은 세대는 의욕도 많고 감수성도 예민하다. 그런데 만약 그들에게 ‘너 일본 사람이야’, ‘너 한국 사람이야’ 하는 식의 경계가 생긴다면 그 열기가 사라질 수 있다.” 그는 클래식, 록, 재즈, 국악, 게임 음악 등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을 해 온 자신이 ‘서로 다른 영역의 사람들을 잇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각자의 길을 걷던 사람들이 함께할 때 진짜 교류가 일어나고, 경험 있는 이가 함께하면 다음 세대는 더 멀리 갈 수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고 교류하는 장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사회와 관계를 맺는 방식에도 관심이 깊은 듯하다. “6년 주기로 일본 패럴림픽 다큐멘터리 음악을 맡아 왔다.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초반엔 장애인 음악가를 쓰자는 내 주장에 ‘왜’라는 얘기부터 나왔는데, 지금은 정부가 먼저 나서서 권장하지 않느냐. 그런 변화를 보면 참 기쁘다. 진심 어린 교류,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들.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건 결국 그런 마음에서 시작된다.” -늘 새로운 음악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궁금하다. “그래서 이곳(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도쿄에선 시선도 많고 속도도 빠르다. 여긴 조용해서 마음을 곧게 세우기에 좋다. 자연이 주는 영감도 크고 새로운 공기를 마시며 리셋하는 느낌이 좋다.” -내년에 솔로 데뷔 30년을 맞는다. 뮤지션 양방언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30주년이라는 하나의 마감선이 생긴 만큼 요즘은 여러 관심사를 하나의 음악으로 녹여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에너지를 흩트리지 않으려 한다. 내게는 하나의 공연이 끝나면 그게 꼭대기이고, 또 다른 꼭대기가 그 너머에 보인다. 계속해서 다른 풍경을 찾아가는 기분이랄까….” ■뮤지션 양방언은 1960년 일본 도쿄 출생. 재일한국인 2세로 1999년 북한 국적을 버리고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6세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배우고 중학교 시절 밴드 활동을 시작한 후 의학부에 진학하지만 결국 음악을 택했다. 클래식, 재즈, 국악부터 각종 영화, 게임, 다큐멘터리 음악을 작곡하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 왔다. 크로스오버 음악 혹은 네오클래식 장르의 거장으로 불린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음악 ‘프런티어’를 작곡했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음악감독을 맡았다.
  • 美, 농산물 정보 공개돼 수의·위탁 유통… 日, 수수료 자율화… 정가·수의 거래 85% [유통 패러다임 바꾼 가락시장 40년]

    해외 주요 국가의 농산물 도매시장 위탁 수수료율은 4~7%인 한국보다 대체로 높은 수준이다. 또한 경매보다는 협상을 통해 가격을 정하는 ‘수의 매매’ 방식을 채택한 나라가 많았다. 2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농산물 시장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된 미국은 경매 대신 수의 매매와 위탁 방식으로 농산물을 유통한다. 매출액 기준 위탁 수수료는 10~20%에 이른다. 청과물의 부패를 둘러싼 분쟁을 규율하는 ‘부패성 농산물거래법’(PACA)이 마련돼 있다. 거래 대금 지급은 10일 이내 이뤄진다. 최대 도매시장은 뉴욕 헌츠포인트 시장이다. 일본은 농산물 도매시장에 대한 정부 개입과 규제를 최소화하는 내용의 도매시장법 개정안을 2020년 시행했다. 2009년 위탁 수수료 상한선을 없애고 완전 자율화했다. 현재 평균 위탁 수수료율은 8%대다. 그럼에도 현지에서는 낮다는 인식이 강하다. 거래는 85% 이상 정가·수의 거래로 이뤄진다. 최근에는 도매시장 반입 없이 산지에서 바로 소매점이나 가공업체로 직송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최대 도매시장은 도쿄 오타 시장이다. ●中 정보 교류 부족해 투명한 거래 미흡 중국은 농민이 아닌 산지 수집상이 농산물을 도매시장에 출하한다. 산지 규격화나 포장이 미흡한 편이다. 경매제가 뿌리 내리지 못해 대부분 수의 매매로 거래된다. 시장별로 정보 교류가 부족해 도매시장 내 투명한 거래가 정착되지 않았다. 위탁 수수료는 채소 3%, 과일 8%다. 최대 시장은 이우 시장이다. ●佛 포장·규격화 철저… 대부분 수의매매 프랑스는 산지에서 도매시장으로 출하할 때 포장·규격화가 철저하다. 농산물 대부분이 수의 매매로 거래되며 화훼 품목은 경매가 병행된다. 도매법인은 80%를 직접 매입·판매하고 20%를 위탁 판매한다. 위탁 수수료율은 5~8% 수준이다. 파리 헝지스 시장은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 [사설] 증시·집값 불장에 대출 급증… 가계부채 관리 실기 말아야

    [사설] 증시·집값 불장에 대출 급증… 가계부채 관리 실기 말아야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 19일 기준으로 5월 말(748조 812억원)보다 4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하루 평균 2102억원씩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까지 가계대출 증가액은 6조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6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코스피 지수 3000선 돌파 등 자산시장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가계대출 수요를 자극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음달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앞두고 대출 막차를 타려는 수요도 가계빚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 주요 은행장들과 모임을 갖고 가계대출 관리 등 현안을 논의한다. 일부 은행은 자체적으로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하지만 영혼까지 끌어서 대출로 집을 사고,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로 자산을 늘릴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지속되는 한 대출 증가 속도를 다잡기는 어려울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 가계빚이 많으면 소비 여력이 없어 내수 부진과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정책에도 차질이 빚어진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통화 완화가 집값과 가계대출을 올릴 가능성을 우려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 금리 하락과 주택시장 호조, 새 정부의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자산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급증이 경제 전체의 뇌관이 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 수도권 주택 공급 계획을 신속히 제시해 집값 상승 불안 심리에 따른 ‘패닉 바잉’ 확산을 서둘러 차단하는 게 급선무다. 코스피 불장 시기에 투자자들이 신용대출 등을 단기간에 크게 늘려 무리하게 빚투에 나서지 않도록 가계대출에 면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 “이번엔 AI” SK그룹, 제4의 ‘퀀텀 점프’ 선언

    “이번엔 AI” SK그룹, 제4의 ‘퀀텀 점프’ 선언

    SK그룹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를 앞세워 ‘제4의 퀀텀 점프’에 나섰다. 1953년 섬유 산업을 모태로 출발한 SK그룹이 1980년 석유화학, 1994년 이동통신, 2012년 반도체로 3차례의 퀀텀 점프를 한 데 이어 이번에 AI를 앞세워 4번째 도약에 나서는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2일 링크드인을 통해 “AI 혁명의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례 없는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며 그 중심에는 AIDC의 확장과 최적화가 있다”면서 “울산 AIDC는 핵심 인프라를 구축해 차세대 혁신을 위한 ‘AI 고속도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는 지난 20일 세계 1위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 울산시와 함께 울산에 국내 최초 초대형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투자 방향을 AI·반도체 등 ‘가까운 미래’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지 1년 만의 첫 결실이다. 울산 AIDC는 2027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하이닉스, SK가스, SK멀티유틸리티 등 주요 관계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통신 인프라, 반도체 기술, 전력 공급 역량을 하나로 묶은 ‘AI 솔루션 패키지’가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SK는 울산 AIDC를 통해 약 7만 8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전국 단위의 AI 인프라 확장을 통해 AI 3대 강국 실현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AI 기반 디지털트윈, 스마트팩토리 등 제조업 혁신을 통해 울산 지역 산업 체질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SK의 AI 투자를 계기로 국내 주요 그룹들의 투자 계획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1조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현대차그룹은 올해 국내 연구개발과 전략투자 등에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 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최근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AI를 접목한 전통산업 혁신과 고임금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 “참사로 끝내지 않겠습니다”···경기도, 아리셀 공장 사고 보고서 ‘눈물까지 통역해 달라’ 발간

    “참사로 끝내지 않겠습니다”···경기도, 아리셀 공장 사고 보고서 ‘눈물까지 통역해 달라’ 발간

    김동연 “다시는 비극 되풀이 안 되도록 사회재난 대응 매뉴얼 되길” 경기도가 화성 전지공장 화재 사고 1주기를 맞아, 참사의 경위와 원인, 대응 및 정책 전환의 과정을 담은 종합보고서 ‘눈물까지 통역해 달라 – 경기도 전지공장 화재 사고, 그 기록과 과제’를 오는 24일 발간한다. 보고서는 단순한 사고 경위서가 아닌, 경기도가 지난 1년간 무엇을 반성하고 어떻게 변화로 이어갔는지에 대한 자기 성찰의 기록이다. 또한 지방정부가 피해자의 목소리로 완성한 국내 최초의 ‘피해자 중심’ 종합보고서이다. 경기도는 이 사고를 작업장에서의 예외적 사고가 아닌 산업현장의 다단계 하청구조와 이주노동자의 제도적 배제가 빚어낸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했다. 서울대 백도명 명예교수(자문위원장)는 “위험의 외주화·이주화가 반복적으로 누적돼 발생한 필연적 비극”이라 진단했다. 보고서는 1부 ‘경기도의 대응’, 2부 ‘자문위원회의 분석과 권고’로 구성됐다. 1부는 CCTV 분석, 화재 진압과 소방본부의 재현 실험, 긴급생계비·통역·의료·심리지원 등 경기도의 대응을 시간순으로 정리했고, 2부에는 <경기도 전지공장 화재 조사 및 회복 자문위원회>의 제언을 중심으로 이민사회, 노동, 안전정책 전환, 위로금 제도화 등 실제 정책 수용 내용과 향후 과제까지 함께 담았다. 경기도는 화재 당시 “리튬전지 화재에 물을 이용한 소화방식이 옳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대응 매뉴얼의 적절성을 되짚고 반성과 성찰을 통해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이뤄냈다. ‘이주노동자 보호정책’을 ‘이민사회 정책’으로 확장했고, 당시 법의 사각지대를 넘어 이주노동자를 포함한 모든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긴급생계비 지급, 전국 최초로 중경상 피해자까지 지원하는 ‘경기도형 재난위로금’을 정착시켰다. 또, 노동시간 단축으로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주 4.5일제 시범사업’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김동연 지사는 보고서 발간에 대해 “단지 과거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반성과 성찰을 통해 경기도가 우리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이 보고서가) 사회적 재난의 예방과 대응 매뉴얼로 쓰이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밝혔다. ‘눈물까지 통역해 달라’는 경기도 누리집(gg.go.kr)에서 전자책 형태로 게재되어 누구나 열람할 수 있으며, 공공기관, 도서관, 이주민 지원기관에는 무상 배포될 예정이다. 7월 중순부터는 전국 주요 서점과 온라인 서점을 통해 유료 판매도 시작된다.
  • 기안84, 역시 62억 건물주…2층집에 ‘이것’ 전용 방 만들었다

    기안84, 역시 62억 건물주…2층집에 ‘이것’ 전용 방 만들었다

    만화가 겸 방송인 기안84(40)가 이층집에 신발 전용 방을 만들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난 20일 기안84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인생84’를 통해 살고 있는 집을 공개했다. 기안84는 거실에 있는 소파를 가리키며 “침대보다는 늘 이 소파에서 잠을 잔다”라고 밝혔다. 방으로 향한 기안84는 “선물이나 상, 앨범, 책, 옷 등이 있는 방”이라며 가수 지드래곤에게 받은 모자와 신발을 소개했다. 그는 “방송을 오래 하니까 지드래곤, BTS에게 받은 물건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어 2층에 올라간 기안84는 “방이 하나 남아서 ‘신발 방’을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기안84가 ‘신발 방’이라고 칭한 공간은 신발로만 가득 차 있었다. 기안84는 “취미로 모으던 신발이 예전보다 조금 더 많아졌다”며 “할아버지들이 방 한구석을 수석으로 채우는 것처럼 벽면을 신발로 가득 채워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등 방송에서 신은 신발을 하나하나 소개했다. 그는 “신발을 험하게 신어서 밑창도 많이 닳고 가죽도 헤졌다. 가죽 보호제를 바르고 바느질해서 신발을 튼튼하게 수선했다”라며 자랑스러워했다. 이어 “많이 망가진 신발을 수선해서 진열해두면 새 신발을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뿌듯해진다”고 덧붙였다. 기안84는 2023년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취미로 신발을 수집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어렸을 때 사고 싶은 운동화가 있었는데 비싸서 못 샀다”며 “그래서 신발에 한이 맺혔다”라고 털어놨다. 기안84는 짝퉁 명품 운동화를 신고 친구 결혼식에 갔다며 “누가 웃으면 ‘내 신발 보고 웃나?’ 싶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신발도 바느질해서 고쳐 신는다”며 “싹 고쳐놓으니 못 버린다. 신발을 신고 여기저기 뛰어다닌 생각이 나면서 신발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기안84는 2019년 서울 송파구 석촌역 인근에 있는 건물을 46억원에 매입했다. 이 건물의 현재 시세는 6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해진공, ‘제8회 국제해양영화제’ 개막식 성료

    해진공, ‘제8회 국제해양영화제’ 개막식 성료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해양영화 미래 밝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는 지난 19일 부산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제8회 국제해양영화제’ 개막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시와 해진공이 함께 공동 주최하는 해양 특화 영화제로, 올해는 ‘바다가 닿는 곳’(Where the Sea Touches Us)이란 주제로 전 세계 10개국에서 엄선한 34편의 해양 영화가 상영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광회 미래혁신부시장,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이수경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울경 총괄 본부장 등 주요 내빈과 함께 400여명의 관객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개막작인 칠레 다큐멘터리 ‘소피아의 상어이야기’(Her Shark Story) 상영 후에는 감독과의 대화가 이어지며 깊은 감동과 메시지를 전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개막 환영사에서 “바다는 자원의 공간을 넘어 인류를 연결하고 치유하는 공존의 공간”이라며 “해진공은 그 바다의 이야기를 영화로 전하며 해양문화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데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제해양영화제는 해진공과 처음 공동개최를 하면서 국내 해양 영화 제작 지원을 확대하고, 이를 위한 ‘국내 제작 상영지원 공모전’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총 124편의 작품의 접수된 가운데 총 13편이 최종 선정돼 영화제 기간 상영되며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해진공은 향후에도 국내 해양영화 창작 생태계 조성과 신진 해양 영화감독 발굴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영화제는 22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이어지며, 다채로운 해양 영화 상영과 함께 해양 전문가 토크, 감독과의 대화 등 시민과 소통하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다. 폐막작으로는 정윤철 감독의 ‘바다 호랑이’가 상영될 예정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국제해양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또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라면 먹고 갈래?” 일본식 표현 속내는…‘지극히 사적인’ 日 이야기

    “라면 먹고 갈래?” 일본식 표현 속내는…‘지극히 사적인’ 日 이야기

    “라면 먹을래요?”와 “부부즈케(밥에 따뜻한 녹차를 부은 음식) 먹을래요?”는 어떻게 다를까. 한국에서 라면은 이성을 강렬하게 유혹하는 수단이니 같은 뜻일까 싶지만 교토 사람이 부부즈케를 먹자고 할 때는 ‘슬슬 집에 가라’는 뜻이라고 한다. 교토에 가서 모르고 기대했다간 큰일 날 수 있으니 제대로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라면과 부부즈케처럼 한일 간에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오해를 사는 일들이 많다. 닮은 듯 다른 익숙한 이웃 나라이면서 역사 문제 등이 얽혀 가장 치열한 경쟁자이기도 하기 때문일 터. 22일로 한일 국교정상화가 된 지 꼭 60주년을 맞아 라면과 부부즈케의 간극을 좁히고자 ‘지극히 사적인 일본’(틈새책방)을 출간한 나리카와 아야(43) 작가를 최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만났다. 나리카와 작가는 일본 아사히 신문에서 9년간 기자생활을 했고 올해로 한국 생활 10년째인 ‘대한일본인’이다. 고베대학교에 다니던 중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열린 해에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가 한국 영화의 매력에 깊이 빠졌고 동국대에서 영화영상학 석사, 일본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가깝고 잘 아는 것 같은데 모르는 것도 많은 나라 일본을 그만의 사적인 경험을 담아 풀어냈다. 책에는 일본에 관한 다양한 소개가 작가 특유의 세밀한 필체로 담겨있다.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한일관계에 관한 내밀한 내용도 책에서 볼 수 있다. 50주년 때 아사히 신문 기자였던 그는 당시 냉랭했던 한일관계를 생생히 기억했다. 과거사 갈등으로 양국 정상이 만날 엄두도 못 냈던 시기다. 나리카와 작가는 “우호적인 기사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관계가 너무 안 좋아서 결국 기사가 중단됐다”고 떠올렸다. 양국 관계가 불편한 근원에는 과거사와 사죄 문제가 끼어 있다. 이 부분이 바로 라면과 부부즈케처럼 서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다르게 인식하는 영역이다. 나리카와 작가는 “제가 ‘사과를 한 번도 안 한 건 아니다’라고 얘기하면 화내면서 ‘한 번도 안 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일본 사람 입장에서는 많이 사과했다고 생각하는데 한국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보기에 이런 오해의 골은 ‘진정성’에서 발생한다. 나리카와 작가는 “진정한 사과가 없다는 수식어가 붙어 한 번도 안 했다고 오해하는 한국인들이 많다”면서도 “나도 일본 총리가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 그러나 ‘진심 어린’에 집착하면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 역사 교육이 제대로 안 이뤄지는 것도 문제의 한 요인이라며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나리카와 작가는 “전체 지식이 없는 상태로 역사 문제에 대해 사과하라고 한국에서 발언할 때마다 일본인들은 공격받는다 느끼는 것 같다”면서 “일본에서 식민지 관련된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화의 씨앗이 아주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현장을 생생히 목격한 사람으로서 60주년이 50주년보다는 대단히 우호적이라는 게 그의 평가다. 일단 젊은 세대가 어른들과는 인식이 다른데다 양국을 찾는 여행객도 활발하고, 다양한 합작품도 나오고 있어서다. 나리카와 작가는 결국 활발한 문화 교류가 양국 관계 개선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나리카와 작가는 “시민들 간의 호감은 상당히 큰 것 같다”면서 “일본에 대한 인식이 안 좋은데 일본 배우를 출연시키진 않을 것 아닌가. 호감이 있으니 같이 작품을 하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문화 교류는 양국 관계 개선뿐 아니라 서로에 대한 이해도 증진할 수 있다고 그는 짚었다. 한일 합작 드라마인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 윤동주 시인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한국 가수들이 사회적인 메시지를 내는 것을 좋아하는 일본인이 있는 등 문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서로를 이해할 계기도 마련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반일적인 발언도 안 하고 있고 이시바 정부도 한국에 안 좋은 쪽으로 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60주년의 해에 이제 ‘반일’과 ‘친일’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역사는 똑바로 보면서 건설적인 미래를 생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폭격 실패했나…이란 “핵시설 지상부만 손상, 핵활동 중단 안해”

    폭격 실패했나…이란 “핵시설 지상부만 손상, 핵활동 중단 안해”

    미국이 21일(현지시간) 이란 내 핵시설 3곳을 직접 타격한 가운데 이란은 핵 시설의 지상부만 손상됐다면서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국영 TV는 역내 모든 미국 시민과 군인이 합법적인 표적이 됐다고 경고했다. AP·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원자력청(AEOI)은 22일 포르도(포도우)와 이스파한, 나탄즈의 핵시설이 공격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번 공격이 야만적이며 국제법을 위반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공격에도 자국의 ‘국가 산업’(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법적 대응을 포함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공격을 예상해 미리 포르도 내 핵 시설을 미리 빼뒀기 때문에 결정적 피해는 없었다는 이란 당국자의 발언도 나왔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메흐디 모하마디 이란 의회 의장 보좌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며칠 동안 포르도 시설에 대한 공격을 예상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에 핵시설을 대피시켰으며, 오늘 공격으로 인한 회복 불가능한 피해는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모하마드 마난 라이시 이란 의원도 이란 파르스 통신에 포르도 시설이 심각한 손상을 입지 않았으며, 피해는 대부분 “지상 부분에 국한돼 복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핵 시설에 피해가 별로 없다는 이란 측 발언은 “이란 핵 농축 시설을 완전 제거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날 군사작전이 “극적인 성공”이라며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전적으로 제거됐다”고 말했다. AEOI는 미국 공격을 받은 핵 시설의 방사능 오염 징후는 없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걸프 지역 일대의 방사능 수치에 특별한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TV 진행자는 중동 내 미군 기지가 표시된 지도를 보이며 “역내 모든 미국 시민과 군인은 이제 합법적인 공격 대상”이라고 선언했다. 앞서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당국자는 “B-2 폭격기 6대로 포르도 핵 시설에 벙커버스터 12발을 투하했다”고 전했다. 벙커버스터는 ‘벙커 파괴용 무기’라는 이름처럼 지하 깊은 곳에 있는 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해 개발된 폭탄이다. 지표면 아래 깊숙이 파고들어간 뒤 폭발하도록 설계된 벙커버스터의 공식 명칭은 공중 투하용 초대형 관통 폭탄(MOP·Massive Ordnance Penetrator)이다. 특히 미국의 ‘GBU-57’은 현재 공개된 벙커버스터 중 가장 강력한 폭탄으로 꼽힌다. 전작인 ‘BLU-109’보다 10배 더 강력한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고 AP통신은 미 공군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BLU-109는 지난해 이스라엘군의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제거’ 작전 당시 공습에 동원된 무기다. 약 2m 두께의 콘크리트 벽도 뚫을 수 있는 성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GBU-57은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반으로 개발돼 더 정밀한 폭격을 할 수 있다는 게 미 당국의 평가다. 지하 60m 안팎까지 뚫고 들어가 벙커와 터널 등을 초토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GBU-57을 연속으로 투하하면 폭발 때마다 더 깊이 파고드는 효과를 낸다. 실제 포르도 핵심 시설들은 산악 지형 깊은 곳에 묻혀 있으며, 그 깊이는 80∼90m로 추정된다고 한다.
  • 이란 “美 공습은 핵 테러” 반발…트럼프에 전면 보복 시사

    이란 “美 공습은 핵 테러” 반발…트럼프에 전면 보복 시사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전격적으로 공습한 데 대해 이란 정부와 주요 당국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란 원자력위원회(AEOI)는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번 공습이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하며 “이란은 핵 주권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국은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심 핵시설 3곳을 B-2 스텔스 폭격기와 벙커버스터 등 최첨단 무기로 타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매우 성공적인 공격”이라면서 “이제 평화의 시기가 왔다”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밝혔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미국 공격에 대비해 핵시설 내 핵심 자산을 다른 곳으로 옮겨둬 ‘결정적 피해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란 당국자는 “미국의 공격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면서 “핵 개발 역량에는 치명적인 타격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란 원자력위원회(AEOI)는 미국 공습 직후 “미국의 야만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평화적 핵 활동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미국의 공습은 평화적 핵 시설에 대한 명백한 ‘핵 테러’ 행위”라면서 “이러한 불법적인 공격으로 이란의 핵 기술 발전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미국의 직접 개입이 확인된 만큼 보복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란 국영 TV 방송은 “이제 역내 모든 미국 시민과 군인이 합법적인 표적이 됐다”고 경고했다. 미 주요 언론들도 이란의 보복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군 병력 수천 명이 주둔 중인 이라크 서부 알아사드 공군기지 등에 보복 타격이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국이 이스라엘의 이란 핵 프로그램 공격에 합류해 이란의 약해진 정권에 추가 압력을 가했으며, 분쟁을 한층 더 악화시킬 위험을 초래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개입으로 지역 내 전쟁 확대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가 더 위험한 단계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란의 대응이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불확실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란에 가하는 공격의 규모에 달려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미국 “이란, 핵 포기 안 하면 더 큰 보복” 예고이란 내에서는 미국의 이번 공습으로 미국과의 외교적 대화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이란인들이 미국의 공격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어 중동 전역이 전면전 위험에 놓였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여전히 강경한 반응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 백악관에서 한 대국민 담화에서 “앞으로 이란에는 평화가 오거나 지난 8일간 목격한 것보다 훨씬 더 큰 비극이 닥칠 것”이라며 “표적이 아직 많이 남았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또 대국민 담화를 마친 직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만일 이란이 보복에 나선다면 오늘 밤 목격된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무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상황에서 이란의 향후 대응이 중동 정세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강풍에 위험한데”… 제주시, 퇴출 위기 ‘워싱턴 야자수’ 다시 심은 이유

    “강풍에 위험한데”… 제주시, 퇴출 위기 ‘워싱턴 야자수’ 다시 심은 이유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제주시 탑동로 워싱톤야자수가 뽑혔다가 다시 심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제주시에 따르면 최근 탑동 이마트에서 제주항 임항로까지 1.2㎞ 구간에 식재된 야자수 117그루를 뽑아내고, 그 자리에 다시 야자수 68그루(탑동로)와 이팝나무 49그루(임항로)를 심었다. 당초 시는 휴양지 이미지를 심기 위해 1991년부터 가로수로 심었던 탑동로와 임항로 일대 워싱턴야자수를 모두 제거하고 이팝나무를 심는 수종갱신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시 관계자는 “워싱턴 야자수가 심어진 벽돌 화단이 나무가 자라면서 금이 가고 깨지는가하면 아파트 3층 이상 높이(15~27m)로 나무가 성장해 위험이 도사렸다”면서 “특히 태풍과 강풍에 기울어지거나 꺾어지고 가시달린 잎과 날카로운 줄기부분이 떨어지면서 차량 및 전신주를 덮치는 등 보행자의 안전까지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는 지난해 9월 삼도2동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11월쯤 이팝나무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지난 3월부터 탑동로 일대 야자수를 모두 뽑아낸 제주시가 그 자리에 이팝나무 식재를 추진하자 뒤늦게 인근 상인들이 재검토 민원을 잇따라 제기했다. 주민설명회를 했음에도 정작 가로수 인접 호텔, 상가에선 이를 제대로 인지를 못했다는 이유다. 더욱이 호텔과 숙박없소가 즐비하고 칠성로 쇼핑타운이 인접한 탑동 일대는 중국인관광객이 밀려드는 곳. 특히 중국 내륙본토에서 볼 수 없는 야자나무의 이국적 정취에 인플루언서들이 인증샷을 올리면서 크루즈 관광객 등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핫플레이스로 유명해진 상황에서 일부 거주민들의 민원만 수렴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시는 지난 4월 다시 주민설명회를 열면서 일일이 방문조사에 나섰다. 주민들은 15m이상 자란 야자수가 위험하다는 것에 공감했고 도시숲심의위원회에서 재심의를 거쳤다. 시 관계자는“탑동로는 고압선이 지중화돼 있어 야자수를 심어도 무방한 방면 임항로는 고압선으로 인해 키 큰 야자수가 정전을 일으키는 등 불편을 야기했다”며 “임항로는 결국 야자수 대신 이팝나무를 심는 쪽으로 결론났다”고 전했다. 뽑힌 15m 이상 된 워싱턴야자수 117그루는 애월읍 고내레포츠공원에 심었다. 대신 탑동로에는 3m크기의 워싱턴야자수 68그루를 심고 임항로에는 이팝나무 49그루를 심게 됐다. 한편 일부에서 이팝나무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유발한다는 것과 관련 꽃가루가 날리는 풍매화가 아니라 꽃이 뚝 떨어지거나 날리지 않는 충매화여서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으며 꽃 필때 냄새도 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 [속보] 트럼프 “이란 핵시설 완전 파괴돼…평화 선택 안 하면 더 큰 공격”

    [속보] 트럼프 “이란 핵시설 완전 파괴돼…평화 선택 안 하면 더 큰 공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의 공습이 이란 핵시설을 완전히 파괴했다”면서 “이란은 평화를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란 내 다른 표적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진행한 대국민연설 생중계에서 이같이 밝힌 뒤 “앞으로 이란에는 평화가 오거나 지난 8일간 목격한 것보다 훨씬 더 큰 비극이 닥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대국민연설 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3개 핵 시설에 대해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다른 SNS 게시글에도 “포르도는 끝장났다. 미국과 이스라엘, 세계를 위한 역사적 순간이고 이란은 이제 전쟁을 끝내는 데 동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 김준호, 결혼 앞두고 ‘거짓말’…♥김지민 “으이구, 인간아!”

    김준호, 결혼 앞두고 ‘거짓말’…♥김지민 “으이구, 인간아!”

    개그맨 김준호가 후배 김지민과 재혼을 앞두고 김지민의 ‘브라이덜 샤워’(결혼 전 신부를 위한 축하 파티)를 몰래 준비했다가 들통났다. 23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 김지민을 위해 ‘깜짝’ 브라이덜 샤워를 준비한 배우 황보라가 “결혼이 얼마 안 남았는데, 어떻게 해야 작전이 성공할지”라며 개그우먼 정이랑과 김준호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브라이덜 샤워가 생소했던 김준호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던 가운데 당사자인 김지민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김준호는 “뭐라고 해야 하냐”고 당황해하며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뭐해?”라는 김지민의 한 마디에 “회, 회의”라며 말을 더듬고 말았다. 김지민이 “왜 이렇게 목소리가 급해? 거짓말하지 말고 똑바로 이야기해. 어디냐고”라며 날카로운 촉을 세웠다. 김준호는 이리저리 둘러댔지만, 오히려 김지민의 의심만 키웠다. 김준호가 황보라, 정이랑을 향해 다급하게 수신호를 보내며 “다시 전화할게”라고 상황을 벗어나려 했지만, 김지민은 “오빠는 거짓말하는 게 티가 난다”며 더욱 채근해 긴장을 자아냈다. 결국 김준호는 “지금 방송 녹화 중이다. ‘미우새’(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 내가 카메라 세팅된 것 보여줄게”라며 영상통화로 전환했다. 카메라 감독을 확인한 김지민은 “으이구, 인간아! 끊어!”라며 전화를 끊었다. 이에 황보라와 정이랑은 김준호에게 원성을 쏟아냈다. 황보라는 “못해먹겠다!”며 김준호를 거세게 질타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9살 차이인 김준호와 김지민은 2022년 초 열애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해 말 김준호가 프러포즈했고, 두 사람은 오는 7월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 한국인 남성, 태국서 전 여자친구 감금·총기로 위협했다 체포

    한국인 남성, 태국서 전 여자친구 감금·총기로 위협했다 체포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남성이 전 여자 친구를 감금하고 총기로 위협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태국인 전 여자 친구가 다른 남성과 교제하는 것에 질투심을 느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현지 언론 더 타이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7시쯤 태국 촌부리주 파타야의 한 네일숍에서 외국인이 태국 여성을 감금하고 총기로 위협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파타야 경찰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건물을 포위했다. 경찰이 출동하자 용의자는 3층 창문을 깨고 발코니에서 뛰어내려 현장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건물 안에 있던 피해 여성 A씨(28)를 구조했다. A씨는 온몸에 멍이 들어 있었으며 정신적으로도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전날 밤부터 한국인 전 남자 친구가 휴대전화를 빼앗고 방 안에 가뒀다. 중국 남성과 바람이 났냐고 추궁하며 협박과 폭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용의자는 범행 전 태국 여성에게서 7만 7000 바트(약 325만원)를 주고 불법으로 권총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감금된 당일 오후 3시쯤 탈출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이후 용의자가 휴대전화를 돌려주며 중국인 남자 친구에게 절교 메시지를 보내라고 강요했다. A씨는 즉시 친구에게 구조 요청 메시지를 보내 경찰에 신고가 이뤄졌다. 경찰은 주변 수색과 탐문 수사를 벌여 사건 발생 약 4시간 뒤인 오후 11시쯤 사건 현장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서 용의자를 검거했다. 체포된 인물은 27세 한국인 김모씨. 그의 소지품에서는 15발의 탄환이 장전된 9㎜ 권총이 함께 발견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 여자 친구가 다른 남성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해 화가 났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 A씨는 폭행과 감금 혐의에 대해 고소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그래도 경찰은 총기 불법 소지 혐의로 김씨를 입건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의 중범죄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인 남성, 태국서 전 여자친구 감금·총기로 위협했다 체포 [여기는 동남아]

    한국인 남성, 태국서 전 여자친구 감금·총기로 위협했다 체포 [여기는 동남아]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남성이 전 여자 친구를 감금하고 총기로 위협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태국인 전 여자 친구가 다른 남성과 교제하는 것에 질투심을 느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현지 언론 더 타이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7시쯤 태국 촌부리주 파타야의 한 네일숍에서 외국인이 태국 여성을 감금하고 총기로 위협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파타야 경찰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건물을 포위했다. 경찰이 출동하자 용의자는 3층 창문을 깨고 발코니에서 뛰어내려 현장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건물 안에 있던 피해 여성 A씨(28)를 구조했다. A씨는 온몸에 멍이 들어 있었으며 정신적으로도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전날 밤부터 한국인 전 남자 친구가 휴대전화를 빼앗고 방 안에 가뒀다. 중국 남성과 바람이 났냐고 추궁하며 협박과 폭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용의자는 범행 전 태국 여성에게서 7만 7000 바트(약 325만원)를 주고 불법으로 권총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감금된 당일 오후 3시쯤 탈출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이후 용의자가 휴대전화를 돌려주며 중국인 남자 친구에게 절교 메시지를 보내라고 강요했다. A씨는 즉시 친구에게 구조 요청 메시지를 보내 경찰에 신고가 이뤄졌다. 경찰은 주변 수색과 탐문 수사를 벌여 사건 발생 약 4시간 뒤인 오후 11시쯤 사건 현장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서 용의자를 검거했다. 체포된 인물은 27세 한국인 김모씨. 그의 소지품에서는 15발의 탄환이 장전된 9㎜ 권총이 함께 발견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 여자 친구가 다른 남성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해 화가 났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 A씨는 폭행과 감금 혐의에 대해 고소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그래도 경찰은 총기 불법 소지 혐의로 김씨를 입건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의 중범죄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1박 2일’ 제작진 “김종민 빠진 5인 체제 논의해볼 것”

    ‘1박 2일’ 제작진 “김종민 빠진 5인 체제 논의해볼 것”

    KBS2 예능 ‘1박 2일’의 멤버들이 신혼여행을 떠난 맏형 김종민 없이 여행을 떠나는 가운데, 제작진이 “5인 체제에 대해 논의해볼 것”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끈다. 22일 방송되는‘1박 2일’ 시즌 4에서는 충남 보령시와 부여군에서 펼쳐지는 ‘비박 레이스’ 첫 이야기가 공개된다. 최근 결혼에 이어 신혼여행을 떠난 김종민 없이 5인 체제로 촬영을 시작한 ‘1박 2일’ 팀은 “종민이 형이 게스트를 못 부르게 했다”며 음모론을 제기한다. 이어 “만약 다섯 명이 진행한 녹화가 훨씬 좋다면 계속 이대로 갈 수도 있나”라는 조세호의 질문에 제작진은 “긍정적으로 논의해볼 것”이라고 뜻밖의 대답을 내놓는다. 이날 김종민이 녹화에서 빠지면서 문세윤과 조세호가 ‘1박 2일’ 팀의 임시 맏형이 된다. 그중에서도 조세호보다 생일이 바른 문세윤이 ‘맏형’의 상징 1번 마이크를 차고, “1번이야 내가” “내가 ‘1박 2일’이야”라고 외치며 동생들의 군기를 잡는다. 그런가 하면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상징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의 정신’을 살리는 ‘비박 레이스를 준비했다. 최근까지 상대적으로 편안한 녹화를 진행했던 멤버들은 “우리가 편하고 싶어서 편했나” “그걸 왜 종민이 형 없을 때 하는데”라며 반발하지만, 금세 운명을 받아들인다. 첫 번째 미션 장소로 이동한 다섯 멤버는 그곳에서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하며 단체로 패닉에 빠진다. 멤버들은 “이게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 정신이랑 무슨 상관이냐”며 일제히 불만을 터뜨렸고, 그중에서도 문세윤의 표정은 더 좋지 않았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맏형 김종민 없이 펼쳐지는 다섯 멤버의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 ‘1박 2일’은 오는 22일 오후 6시 10분 KBS2에서 방송된다.
  • “출산 후 성기에서 대변이” 女배우 충격 고백…‘이 질환’ 때문이었다

    “출산 후 성기에서 대변이” 女배우 충격 고백…‘이 질환’ 때문이었다

    일본 아이돌 그룹 AKB48 출신이자 현재 방송인 겸 배우로 활동 중인 30대 여배우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출산 후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21일 일본 야후 뉴스 등에 따르면 우라노 카즈미(39)는 지난 13일 약 7년 만에 공식 블로그를 재개해 “사실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게 된 건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갑작스러운 이야기로 놀라실 수 있겠지만, 나는 출산 후 1만 명 중 1명꼴로 발생한다는 희귀 질환 ‘직장 질누공’(질루)를 앓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질환은 쉽게 말해 질을 통해 대변이 나오는 병”이라고 설명했다. 질누공 중에서도 직장 질누공은 직장에 손상이 생긴 경우를 말하는데 보통 출산 과정에서 산도가 직장 쪽으로 찢어지면서 발생한다. 회음부 절개 부위를 봉합하는 실에 의해 감염이 되거나 분만 과정에서 태아가 오랫동안 나오지 못할 때 조직이 괴사하면서 나타나기도 한다. 직장 질누공의 주요 증상은 경중에 따라 다르지만 누공이 아주 작을 경우에는 가스나 분변 정도만 질로 빠져나오지만, 심할 경우 대변이 질로 누출되기도 한다. 또 누공이 큰 경우에는 지속해 분변 물질이 질을 통해 새어 나와 지속적인 통증과 악취가 발생한다. 흔하게 발생하지 않고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도 아니지만, 일단 발생하면 삶의 질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늦게 발견해 병이 진행되면 요실금·변실금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는 “이 병은 너무나도 당황스럽고 수치심이 들게 하는 병이지만 산부인과 의사조차도 거의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드문 병”이라며 “출산 후 정기 검진에서도 진단되지 않았고, 심각한 통증과 삶의 질 저하로 오랫동안 고통받아 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출산 후 출혈이 가라앉은 시점(약 3개월 후)에서야 증상이 명확해졌고, 그제야 이상함이 확신으로 바뀌었다”며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정보를 찾아낸 끝에 진단이 가능한 의사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병은 일본 내에서도 수술이 가능한 의사가 몇 명 안 될 정도로 복잡한 수술”이라면서 “출산 직후의 육아와 극심한 통증이 겹치며 정신적으로도 힘든 시기를 겪었고, 눈물 없이 이야기할 수 없었던 때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우라노는 “지금은 거의 완치 판정을 받았고, 이 병은 나이와 관계없이 특히 초산 여성에게 잘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수술이 잘되지 않아 산후우울증이나 더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직장질루’는 출산 여성 약 1만 명 중 1명꼴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왕절개 출산을 제외하면 연간 약 30명 정도가 해당 증상을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라노는 “병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나 역시 확진 이후 수술받기까지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출산 후 후유증에 대한 지식 공유 차원에서라도 인식이 확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로그에 자신의 경험을 남긴 환자들의 정보가 정말 큰 힘이 됐다”며 “나 역시 블로그를 통해 병원명과 주치의 등 구체적인 정보를 앞으로 공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수술 경험을 전하고 있다.
  • 푸틴 “우크라 전체가 우리땅, ‘더티밤’ 사용시 끝장…중동발 3차대전 우려”

    푸틴 “우크라 전체가 우리땅, ‘더티밤’ 사용시 끝장…중동발 3차대전 우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체가 러시아땅이나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본회의에서 “속담이나 우화가 아닌 오래된 규칙이 있다”며 “러시아 군인의 발이 닿는 곳은 모두 우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을 한 민족으로 본다. 그런 면에서 우크라이나 전체는 우리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 영토를 보호하기 위해 완충지대를 조성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 지역까지 점령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수미를 장악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 않지만, 나는 원칙적으로 그것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지속해서 우리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고 국경에서 끊임없이 포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의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의 상당 지역을 장악했다. 최근에는 수미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에 빼앗겼던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를 탈환한 이후, 적의 침공을 방지하겠다며 국경 너머 우크라이나 영토를 공략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추구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지상에서 발전한 현실을 인정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에 방사성 물질을 담은 재래식 폭탄인 ‘더티밤’(dirty bomb)을 투하할 수 있다는 정보가 있다며 “그들이 더티밤을 사용한다면 이는 그들의 마지막 실수가 될 것”이라고 강력 대응을 경고하기도 했다. 푸틴, 중동발 제3차 세계대전 발발 우려“이스라엘·이란에 아이디어 제안할 것”“이란의 평화적 핵에너지 개발 지지해”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과 이를 둘러싼 중동 지역 위기와 관련해서는 제3차 세계대전 발발이 우려된다면서 “러시아의 뒷마당을 포함해 세계 분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 분쟁을 중재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바 있는 푸틴 대통령은 “중재자 역할을 하려는 게 아니라 우리의 적극적인 참여를 포함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아이디어를 제시했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이스라엘, 이란 측과 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이어 양국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갈등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란의 평화적 핵에너지 개발을 지지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이란을 돕지 않아 신뢰할 수 없는 국가가 됐다는 평가는 선동가들의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한 암살 위협이 “수사 수준에 머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4위, 유럽 1위를 차지한다면서 이러한 성장이 군사 산업에만 의존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전문가들이 러시아 경제의 정체(stagnation)와 침체(recession)를 경고하고 있지만 “이는 절대로 허용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군의 전투 능력을 높이고 군사 인프라를 현대화할 방침이며, 우호국과 군사 기술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중국이 주도하는 브릭스(BRICS)를 통해 신흥국과 결속을 강화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은 새로운 세계 질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을 공식화할 뿐”이라며 “새로운 세계 질서는 떠오르는 태양처럼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의 투자를 환영한다며 우크라이나 작전 이후 러시아 시장을 떠난 서방 기업들이 복귀하려고 할 경우 이들 기업을 매수한 러시아 기업들은 ‘바이백’ 조항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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