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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겨버린다” 반려동물이 오골계라고 조롱한 직장동료에 흉기 휘둘러

    “튀겨버린다” 반려동물이 오골계라고 조롱한 직장동료에 흉기 휘둘러

    자신이 기르는 반려동물이 오골계라는 이유로 막말을 일삼은 직장 동료를 흉기로 찌른 4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10일 법조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단독 정종건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직장 내 흡연장에서 흉기로 B(40)씨의 복부를 두 차례 찔러 약 한 달 동안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가 평소 회식 자리 등에서 자신이 기르는 반려동물인 오골계에 대해 “목을 비틀어 죽이겠다”, “털을 다 벗겨 튀겨 버리겠다”고 한 말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과를 요구할 목적으로 피해자를 대면한 A씨는 피해자가 사과를 건넨 뒤 “한 대만 맞자”며 흉기를 휘둘렀다. 정 부장판사는 자칫 치명적인 상처로 진행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불량한 점, 폭력 전과가 있는 점,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실형을 선고했다며 A씨를 법정구속했다.
  • “여자친구가 설득”…고환 제거 결정한 20대 남성, 이유 알고 보니 [핫이슈]

    “여자친구가 설득”…고환 제거 결정한 20대 남성, 이유 알고 보니 [핫이슈]

    영국의 20대 남성이 여자친구의 설득 끝에 고환절제술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루이스 굴드(21)는 1년 전인 20세 당시 왼쪽 고환에 통증을 처음 느꼈다. 당시에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었던 탓에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이를 이상하게 여긴 여자친구의 설득으로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남성의 고환에서는 혹이 발견됐다. 암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 혹의 위치가 불안정해 조직검사 자체가 어려웠고 결국 의료진은 고환절제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다. 수술 이후 떼어낸 조직을 이용해 정밀 검사를 시행한 결과 의료진의 예상대로 고환암이 확인됐다. 굴드의 경우 고환암 초기 형태인 1기 세미노마 진단을 받았다. 그는 “조기에 암을 발견해 주변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았고 추가적인 치료도 필요 없어서 일상으로 복귀했다”면서 “현재는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며 정기적인 검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절제한 고환의 부위는 실리콘 등으로 자연 고환의 크기와 촉감을 모방한 보형물을 이식받았다”고 덧붙였다. 고환암의 원인은?고환암은 비교적 드문 암에 속하지만 20~40대 젊은 남성에게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한쪽 고환이 단단해지거나 커지는 증상, 고환 안에 혹이 만져지는 증상, 통증이나 불편감 등이 나타나지만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초기 진단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암이 림프절이나 폐로 퍼진 경우라면 허리 통증과 기침, 체중 감소, 호흡곤란,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고환암의 구체적인 발병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는 고환이 내려오지 않은 잠복고환, 가족력, 이전 고환암 병력(재발), 특정 유전 질환 등이 있으며, 백인 남성에게서 상대적으로 더 흔하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잠복고환의 경우 발병 위험도는 정상인에 비해 약 5배 높으며, 전체 고환암 환자의 10%가 잠복고환 환자라는 보고도 있다. 다만 잠복고환이 종양으로 변하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생식세포 형태의 변화, 온도의 상승, 혈류 장애, 내분비 장애, 생식선의 이상 발육 등으로 추정된다. 고환암 가족력이 있거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경우,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이 있는 경우 고환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굴드 사례에 해당하는 ‘세미노마’의 경우 성장 속도가 비교적 느리고 방사선 치료 반응이 좋아 일상으로 빨리 돌아갈 수 있다. ‘비세미노마’는 비교적 빠르게 암이 진행될 수 있다. 젊은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병하는 고환암고환암은 젊은 층에서 더 많이 발병하는 대표적인 남성 암이다. 2026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30대 환자가 34.9%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32.1%, 40대가 14.3% 순이었다. 이러한 현상의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재는 태아 시기와 사춘기 이후의 생식세포 변화가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고환암의 대부분은 정자를 만드는 생식세포에서 시작된다. 이 세포들은 사춘기 이후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데,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숨어 있던 이상세포가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고환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한 잠복고환이나 생식세포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남아 있는 경우 사춘기 이후 호르몬 자극을 받으면 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가설이다. 다만 고환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인 만큼 자가 검진과 빠른 진단이 중요하다. 음낭이 비정상적으로 커졌거나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내원해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춘기 이상의 남성이라면 샤워 후 고환이 이완 됐을 때 덩어리가 만져지지 않는지 살피는 자가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 김부겸 ‘보수 심장’ 서문시장서 세결집…“절박한 대구 경제 살릴 것”

    김부겸 ‘보수 심장’ 서문시장서 세결집…“절박한 대구 경제 살릴 것”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9일 ‘보수 민심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서문시장을 찾아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그는 “시민들이 제게 기회를 주신다면 대구의 서민 경제를 반드시 일으켜야겠다는 절박한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2시쯤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하늘색 와이셔츠 차림에 팔을 걷은 그가 시장 입구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은 일제히 박수와 환호성으로 맞이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김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이날 시장 방문에는 대구 출신인 권칠승·박해철 의원도 동행했다. 그가 시장 곳곳을 돌며 인사를 청하자 시민과 상인들은 셀카를 요청하거나 손뼉을 치며 화답했다. 주말이라 방문객이 많았던 서문시장에 김 후보가 나타나자 지지자와 시민, 취재진 등 수백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시장 안으로 들어선 김 후보는 전집에 들러 시민들과 소통했다. 한 상인이 “시장이 되면 분기에 한 번씩은 서문시장에 찾아달라”고 당부하자, 김 후보는 “자주 오겠다”고 답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김 후보가 느낀 서문시장 민심은 ‘절박함’이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시민들의 메시지는 ‘서문시장이 죽으면 대구 경제가 죽는다’ 라는 게 김 후보의 설명이다. 그는 시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대구를 살려달라. 경제를 꼭 살려달라’는 게 시민들이 한결같이 하는 이야기였다”며 “대구 서민경제의 관문인 서문시장마저도 이런 소리가 터져 나온다는 점에서 정치나 행정을 했던 사람으로서 책임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박하기 때문에 시민들께서 저를 부르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야권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세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데 대해선 “거듭 말씀드리지만 시민들은 절박한 대구 경제를 살리기 위한 시장을 선택하려 한다”며 “정치 싸움은 서울에서 하시는 것으로 충분하고 대구에서는 경제 살릴 방안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할 때”라고 잘라 말했다. 2014년 지방선거 출마 당시와 비교하면 민심의 변화가 느껴지는지를 묻는 말에는 “당시에는 신선함으로 바람을 일으켜 단기필마로 40% 정도의 득표를 했다면 이번에는 시민들의 절박함이 저를 불러낸 것 같다”며 “그래서 제게 기대감을 표시하는 것 같다. 시민들께선 여당 후보이고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낸 경력도 가진 김부겸이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묻고 계셨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서문시장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독립기념관 분원 건립을 비롯한 주차장 조성, 아케이드 설치 등에 대한 건의가 나왔다.
  • “여보세요?” 한마디 했더니 ‘뚝’…AI가 내 목소리 훔쳐간다

    “여보세요?” 한마디 했더니 ‘뚝’…AI가 내 목소리 훔쳐간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을 때 무심코 “여보세요?”라고 먼저 말했다가 AI 음성 복제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짧은 음성만으로도 목소리와 억양, 말투를 복제하는 ‘딥보이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단 몇 초 분량의 음성 샘플도 보이스피싱 범죄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6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보통신 전문 매체 GNT는 최근 이른바 ‘침묵 전화’ 수법이 AI 음성 복제를 위한 사전 작업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수법은 전화가 걸려온 뒤 수신자가 “여보세요”라고 먼저 말하면 상대가 아무 말 없이 끊어버리는 방식이다. 단순 오접속이나 통신 오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음성 수집과 번호 활성 여부 확인을 위한 과정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기범들은 우선 해당 번호가 실제 사용 중인지 확인한 뒤 이를 피싱 범죄 표적 목록에 올리거나 다크웹 등에서 거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 큰 문제는 AI 음성 복제 기술이다. 사이버보안업체는 “목소리와 억양, 음색을 복제하는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고 경고했다. 실제 최근 AI 기술은 2~5초 정도의 짧은 음성만으로도 특정인의 말투를 흉내 낼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정수환 교수는 지난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에는 2초 음성 샘플만 있어도 어느 정도 품질이 나온다”며 “목소리만 들어서는 합성 여부를 구분하기 어려운 단계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복제된 목소리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연락해 “급히 돈이 필요하다” “사고가 났다” 같은 긴급 상황을 꾸며내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실제 국내 피해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총 25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13억원)보다 약 5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에서 상대방이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경우 즉시 전화를 끊고, 불필요하게 이름이나 목소리를 먼저 노출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전화가 올 경우 반드시 직접 다시 전화하거나 문자·영상통화 등으로 본인 여부를 재확인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누워만 있으면 1500만원” 대박…중국 남자만 된다는 꿀알바 ‘정체’

    “누워만 있으면 1500만원” 대박…중국 남자만 된다는 꿀알바 ‘정체’

    중국 우주비행사 훈련센터가 우주 의학 연구를 위해 ‘침대 생활’ 실험 자원자 모집에 나섰다. 참가자는 최장 두 달 동안 침대에 누운 채 식사와 배변 등 모든 일상생활을 해결해야 한다. 지난 7일 광명망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우주비행사 훈련센터는 지난 6일 우주 의학 연구 프로젝트인 이른바 ‘침대 실험’에 참여할 남성 자원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선발된 자원자는 최소 보름에서 최장 두 달간 침대에서 생활하게 된다. 지원 대상은 중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30~55세 중국 국적 남성으로, 신체와 정신이 모두 건강해야 한다. 실험 기간 참가자는 식사를 비롯해 세면, 배변 등 모든 일상 활동을 침대 위에서만 수행해야 한다. 센터 관계자는 현지 매체에 “실험 중 식사는 일괄 제공되며, 모든 생리 현상은 누운 상태에서 해결하도록 별도의 조치가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사용이나 독서 등 개인 활동은 허용되지만, 반드시 정해진 자세를 유지하며 실험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만 가능하다. 실험을 완수한 자원자에게는 기간에 따라 2만~7만 위안(약 430만~1500만원)이 지급된다. 이 실험은 지상에서 우주의 저중력 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기 위한 기초 연구로 풀이된다. 장기간 누워 있으면 우주 체류 시와 비슷하게 근육과 뼈가 약해지고 체액 분포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을 통해 신체의 변화를 정밀하게 확인하고, 우주인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책이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공고는 남성만을 대상으로 하지만, 센터 측은 향후 여성 자원자를 위한 실험도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원 요건은 꽤 까다로운 편이다. 키 160~175㎝, 체질량지수(BMI) 18.5~26 사이여야 하며, 시력은 맨눈 0.1 이상, 교정시력 0.8 이상을 갖춰야 한다. 색맹이나 심한 코골이, 몽유병 이력이 있어서도 안 된다. 아울러 정신 질환, 유전병, 감염성 질환 병력자는 제외되며 술, 담배, 약물, 인터넷 등에 의존증이 있는 경우도 지원할 수 없다. 중국 우주비행사 훈련센터는 과거에도 15일, 60일, 90일 단위의 유사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센터 관계자는 “이전 실험 참여자들 역시 대부분 중도 포기 없이 과정을 무사히 마쳤다”고 전했다.
  • “조각미남보다 ‘두부상’” “여자도 키 크면 더 좋아” 결혼 상대 이상형 물어보니

    “조각미남보다 ‘두부상’” “여자도 키 크면 더 좋아” 결혼 상대 이상형 물어보니

    1990년대생이 결혼 및 출산 적령기에 접어들면서 이들이 결혼 상대로 선호하는 꼽는 이상형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뉴시스와 결혼정보회사 가연에 따르면, 이 회사 회원들의 결혼 상대와 관련한 외모와 직업, 연령 등 선호도를 분석한 결과 여성 회원들은 강렬한 인상의 ‘조각미남’보다 부드러운 인상의 ‘두부상’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부상’ 남성은 희고 깨끗한 피부와 부드러운 인상을 가진 남성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배우 최우식과 장동윤, 가수 겸 배우 피오 등이 대표적인 두부상이다. 남성 가입자들 사이에서는 키가 크고 늘씬한 여성을 선호하는 흐름이 감지된다. 과거에는 ‘아담한 여성’을 선호했지만, 점차 여성의 키도 중요한 요소로 보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남성은 여성의 외모만을, 여성은 남성의 경제력만을 중시한다는 것도 옛말이 됐다. 남성은 여성의 직업과 경제적 능력도 함께 고려하기 시작했으며, 여성도 남성의 외모와 키를 중시하는 추세다. 특히 남녀 가입자 모두 결혼 상대로 ‘안정감’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남성은 밝고 긍정적이며 잘 웃는 여성을 원했고, 여성은 감정 기복이 적고 차분하며 배려심 있는 남성을 선호했다. 상대의 직업과 관련해서는 남성은 공무원, 공기업 등 경력과 육아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직종을 선호했다. 여성은 안정적인 경제력이 보장되는 전문직, 대·중견기업, 공기업 등을 꼽았다. 남성은 연하를, 여성은 연상을 찾는 경향도 과거에 비해 약해졌다고 가연은 설명했다. 남녀 모두 나이 차이가 큰 상대보다 또래를 선호하며, 남성은 여성이 능력이 있다면 1~2세 연상도 수용하는 사례가 늘었다. 여성은 과거보다 사회적·경제적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연상의 경제력에 의지하려는 사례가 줄었다고 가연은 덧붙였다.
  • 새별·다랑쉬·노꼬메·저지오름 등 27곳… 취사·야영 얌체족 사라질까

    새별·다랑쉬·노꼬메·저지오름 등 27곳… 취사·야영 얌체족 사라질까

    제주도가 생태 훼손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도내 주요 오름에 대해 강도 높은 이용 제한에 나섰다. 오름 보호를 위해 자전거와 오토바이, ATV(사륜오토바이) 등 차마 출입은 물론 취사와 야영까지 금지한다. 제주도는 8일부터 국·공유지 오름 27곳에 대해 차마 출입과 취사, 야영을 제한하는 행위제한 고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위반할 경우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대상은 다랑쉬오름과 노꼬메큰오름, 새별오름, 저지오름, 바리메오름, 영주산 등 탐방객이 많이 찾는 국·공유지 오름 27곳이다. 제한은 별도 고시일까지 이어진다. 제한 구역은 오름 정상부와 사면 일대다. 그동안 제주 오름에서는 임도를 따라 오토바이와 ATV가 드나들며 숲길이 훼손되고 문화자원이 손상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일부 오름 정상에서는 캠핑과 취사가 이뤄지면서 쓰레기 문제와 경관 훼손 논란도 반복됐다. 특히 최근에는 SNS를 중심으로 ‘오름 차박’과 ‘ATV 체험 인증’ 문화가 확산하면서 무분별한 이용을 막아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다. 도는 이번 고시를 통해 단속 근거를 명확히 마련하고 오름 보전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군사 목적 출입과 국·공유지 임차인의 영농 활동, 자연재해 예방·복구 활동, 산림 관리, 도로 통행 등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도는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오는 6월까지 안내 현수막과 홍보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임홍철 도 기후환경국장은 “오름은 도민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공공의 생태공간”이라며 “레저 활동 자체를 막으려는 것이 아니라 무분별한 이용으로부터 오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 “자기야, 우리 결혼 할까?” 달라진 미혼남녀…출산 의향도 첫 40% 돌파

    “자기야, 우리 결혼 할까?” 달라진 미혼남녀…출산 의향도 첫 40% 돌파

    미혼남녀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남녀 10명 중 4명 이상은 출산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7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제5차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3월 25일부터 31일까지 성인 2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결혼에 대한 긍정 인식은 전체 응답자 기준 76.4%로, 지난해 8월 4차 조사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미혼남녀의 결혼 긍정 인식은 65.7%로 같은 기간 3.1% 포인트 올랐다. 미혼남녀의 결혼 의향도 증가했다. 미혼남녀 중 67.4%는 결혼 의향이 있다고 답해 4차 조사 대비 2.9% 포인트 상승했다. 20대 여성은 65.2%, 30대 여성은 55.4%가 결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자녀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전체 71.6%, 미혼남녀 62.6%로 집계됐다. 특히 미혼남녀의 출산 의향은 40.7%로, 2024년 3월 첫 조사 당시 29.5%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다만 돌봄서비스 만족도는 하락했다. 전반적인 돌봄서비스 이용 만족도는 87.5%로 4차 조사(94.7%)보다 낮아졌다. 초등 돌봄서비스 만족도도 92.5%에서 85.5%로 떨어졌다. 영유아 가정이 가장 필요하다고 꼽은 정책은 이용 시간 확대(56.6%), 이용 비용 지원 또는 감면(55.1%), 프로그램 및 서비스 개선(50.2%) 순이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프로그램 및 서비스 개선 요구가 62.0%로 가장 높았고, 이용 시간 확대(56.0%), 이용 비용 지원 또는 감면(42.5%)이 뒤를 이었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구조적 과제로는 좋은 일자리 창출 확대가 8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업·지자체 등의 주도적 참여(80.1%), 사교육비 부담 완화(78.3%), 결혼·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77.7%), 수도권 집중 완화(68.5%) 순이었다. 분야별 정책 수요를 보면 일·가정 양립 분야에서는 육아기 유연근무 사용 활성화가 60.6%로 가장 높았다. 결혼·출산·양육 분야에서는 결혼·출산 가구에 대한 세금 혜택 확대(51.3%), 주거 분야에서는 주택구입·전세자금 소득 기준 추가 완화(45.3%) 요구가 컸다. 20대와 미혼층에서는 주택청약 요건 완화 및 기회 확대 요구가 각각 46.4%, 44.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저고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결혼·출산 인식 개선과 저출생 반등의 긍정적 신호로 평가했다. 향후 인구전략 수립 과정에서 국민들의 정책 수요를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진오 저고위 부위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돌봄서비스의 질적 수준과 프로그램 다양성 등에 대한 국민 기대가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며 “출산·양육 친화적 문화 조성과 눈치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직장 여건 마련을 위해 실질적인 정책·제도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조전혁 서울교육감 후보, 상대후보에 “이토 히로부미”…또 막말 논란

    조전혁 서울교육감 후보, 상대후보에 “이토 히로부미”…또 막말 논란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보수 진영 경쟁 후보인 윤호상 후보를 두고 “이토 히로부미”라고 칭하면서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조 후보는 최근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해 보수 단일화 기구인 ‘서울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가 윤 후보를 단일 후보로 선출한 데 대해 “이토 히로부미를 독립군 대장으로 뽑아놓은 격인데 독립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2024년 서울시교육감 선거 당시 윤 후보가 선거를 완주하면서 보수 진영 표가 분산돼 정근식 진보 후보가 당선된 것을 ‘나라 잃은 상황’에 빗댄 셈이다. 조 후보는 “윤 후보가 고춧가루를 뿌려 아쉽게 졌다”며 “단일화했으면 이길 수 있는 선거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 유권자들이 누가 초를 친 사람인지 다 알고 있다”며 “이분 중심으로는 보수표 집결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말 떳떳한 단일 후보가 되려면 먼저 나에게 단일화를 하자고 요청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압박했다. 조 후보는 여러 차례 막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2022년 교육감 선거 당시 같은 보수 진영 후보였던 박선영 전 동국대 교수에게 ‘미친X’, 조영달 전 서울대 교수에게 ‘인간말종’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조 후보 측은 서울신문에 “그런 의도로 말한 것은 아니고 비유를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면서 “보수 단일화가 절실하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후보는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폄훼하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건 ‘선거 폭력’”이라면서 “교육자가 될 사람은 품격 있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의 과거 학교 폭력 이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조 후보는 과거 한 유튜브 방송에서 고등학교 3학년 때 일화를 이야기하며 “(동급생을) 한 방 때려버렸는데 턱이 여러 조각이 났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 교육감 후보 측은 “보수 단일화 추진위 결격 사유에 ‘학폭’이 있어서 단일화에도 참여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다가 윤 후보가 보수 단일 후보로 선출된 뒤 독자 출마를 택했다. 조 후보가 ‘퀴어축제 금지’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운 것도 논쟁거리다. 그는 전날 서울광장에서 서울시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퀴어축제 반대는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편”이라면서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공공환경에 대해서는 분명한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경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서울시 교육을 어떻게 꾸려야 할 것인지가 첫번째 공약으로 나와야 하는데 혐오를 조장할 수 있는 공약이 먼저 나와서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 수원 마실 주간보호센터, 어버이날 맞아 감사 행사 진행…세대공감 시간 마련

    수원 마실 주간보호센터, 어버이날 맞아 감사 행사 진행…세대공감 시간 마련

    어르신·직원·어린이집 아동 함께 참여…지역사회 돌봄 의미 되새겨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에 소재한 마실 주간보호센터가 어버이날을 기념해 어르신 대상 감사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센터 이용 어르신과 직원, 인근 어린이집 아동, 보호자 등이 함께 참여하는 세대공감 행사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우리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라는 문구가 걸려 어르신에 대한 존중과 감사의 의미를 전했다. 행사는 하모니카 연주를 시작으로 직원들의 주걱난타, 장구 연주, 노래 및 분장 공연 순으로 구성됐다. 센터 직원들은 의상과 소품을 활용해 무대를 구성했으며, 이용자들은 노래와 박수로 공연에 참여했다. 지역 어린이집 아동들의 축하 공연도 병행됐다. 아동들은 악기 연주를 선보인 후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전달하고 안마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실 주간보호센터 측은 행사 과정에서 어르신들에게 꽃을 달아드리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실 주간보호센터는 행사 중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직원들은 어르신들과 눈을 맞추고 대화를 나누며 행사를 함께했다. 최상렬 마실 주간보호센터장은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하루를 보내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주간보호시설이 단순한 돌봄 공간을 넘어 어르신들의 삶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르신들은 오랜 시간 가정과 사회를 지켜온 분들인 만큼 지역 안에서 존중받고 의미 있는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주간보호시설의 기능도 확대되고 있다. 단순 보호 중심 역할에서 벗어나 정서 지원과 사회적 관계 형성, 가족 돌봄 부담 완화 등 생활 복지 기능까지 수행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실 주간보호센터는 평소에도 시니어 활동과 인지 프로그램, 실버체육, 음악 활동, 미용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의 신체 활동과 정서적 안정, 사회적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행사 마지막에는 이해인 수녀의 시 낭독과 함께 참석자들이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함께 부르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후 어르신과 직원들이 서로를 안아주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마실 주간보호센터는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에 위치한 4층 규모 시설로, 생활실과 프로그램실, 상담실, 운동실, 미용실, 테라스 공간 등을 운영하고 있다. 호매실동과 탑동, 금곡동, 당수동, 구운동, 오목천동 등 인근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지역 밀착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전남도, 영농철 일손 돕기 본격화

    전남도, 영농철 일손 돕기 본격화

    전라남도는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일손 부족으로 어려운 농가를 위해 오는 6월까지 2개월간 봄철 농촌 일손 돕기에 나섰다. 첫 번째 일손 돕기에 나선 전남도 농축산식품국 직원 60여 명은 8일 고령농가인 함평 대동면의 양파 농장을 찾아 양파 수확 작업을 지원했다. 또 각 실국 직원들도 6월 말까지 영암과 여수, 나주 등지에서 농촌 일손 돕기에 나설 예정이다. 전남도는 앞으로 본청을 비롯해 시군, 읍면동, 지역농협 등에 농촌 일손 돕기 지원창구를 운영하고 부족한 농촌 일손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일손 돕기 대상은 영세농가와 고령농가 등 노동력이 취약한 농가로 양파·마늘·매실 수확과 과실 솎기, 봉지 씌우기 등 기계화가 어려운 농작업을 중심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유덕규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영농철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적기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각 기관·단체, 기업 등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전남도에서도 현장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인력 지원을 위한 일손 돕기 지원창구 운영과 일손 돕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일디림한 ICBM 공개한 튀르키예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일디림한 ICBM 공개한 튀르키예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방위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튀르키예는 자신들의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방산 전시회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방산 전시회는 사하(SAHA) 국제 국방 및 항공우주 전시회이며, 2018년 처음 개최된 이후 2년마다 개최되고 있으며, 튀르키예 외에 중국 등 해외 업체들의 참가도 늘고 있다. 올해는 5월 5일부터 9일까지 이스탄불 엑스포 센터에서 개최된다. 올해 전시회에도 많은 튀르키예 방산업체가 개발한 드론과 미사일 등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선보였다. 이 가운데, 튀르키예의 공세적 대외 전략이 드러난 새로운 무기인 일디림한(Yıldırımhan)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주목을 받았다. 일디림한 미사일은 사거리 6,000㎞로 미국, 중국,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보다 사거리는 짧다. 일반적으로 사거리 5500㎞ 이상을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분류한다. 공개된 모형은 4개의 대형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추진제로 사산화액체질소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탄두는 재래식이며 중량은 3톤이다. 장거리 타격이 요구되는 만큼, 이 시스템은 원형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정밀 항법 시스템이 탑재되는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6000㎞의 사거리는 현재 튀르키예군이 배치하고 있는 타이푼(Tayfun)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뛰어넘는 장거리 타격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 중부 아나톨리아에서 발사할 경우, 유럽, 중동, 남부 러시아, 북아프리카의 대부분 지역이 사거리에 포함된다. 미사일의 속도는 마하 9에서 마하 25 사이로 알려졌는데, 재진입 단계에서 극초음속 비행을 통해 상대방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대응할 시간을 줄이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튀르키예는 군사 핵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핵확산금지조약(NPT) 당사국이지만, 핵무장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고 있다. 2월, 하칸 피단 외무장관은 이란의 야심에 대한 우려 때문에 지역 핵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튀르키예가 중동의 세력 균형을 유지하고자 하지만,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경우 입장을 재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미국에 의해 무산될 경우, 튀르키예의 핵 개발 명분도 사라지지만, 이스라엘과의 관계 악화가 지역 긴장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 커지는 ‘ESR 공포’ 속 흔들리는 K배터리…“中 전기·자율주행차 생태계 확대”

    커지는 ‘ESR 공포’ 속 흔들리는 K배터리…“中 전기·자율주행차 생태계 확대”

    중국 중심의 전기차·자율주행차 생태계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자동차·배터리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이유로 중국 공급망 의존도를 높이는 가운데, 한국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이며 산업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평가다. 한국모빌리티학회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8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미래차 산업발전 전략 포럼’을 열고 중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미래차 산업 구조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구민 한국모빌리티학회장은 “중국의 자율주행·전기차·스마트카 생태계가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며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국 부품사 및 완성차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일모터쇼에서도 브랜드만 남고 핵심 부품은 중국 공급망에 의존하는 ‘ESR’(Empty Shell Risk) 우려가 제기됐다”며 국내 자동차 생태계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올해 베이징모터쇼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자율주행 기업 모멘타(Momenta)와 협업한 차량을 잇따라 공개하며 중국 기업이 단순 공급업체를 넘어 기술 파트너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같은 우려는 배터리 시장에서도 현실화하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3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117.4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3GWh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고, SK온은 10.2% 줄어든 9.0GWh, 삼성SDI는 27.7% 감소한 5.3GWh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 3사의 합산 점유율은 29.6%로 1년 새 8.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CATL은 중국 외 시장에서도 사용량이 32.0% 증가한 39.7GWh를 기록하며 점유율 33.8%로 1위를 유지했다. BYD 역시 점유율 9.6%로 SK온과 파나소닉, 삼성SDI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미국·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 둔화가 국내 업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는 리비안·지프 등 북미 고객사의 판매 감소 영향이 컸고, SK온 역시 포드 F-150 라이트닝 생산 중단과 폭스바겐 ID.4 판매 감소 영향이 반영됐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자국 시장 기반의 규모의 경제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침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뿐 아니라 원재료·부품·소프트웨어·자율주행까지 수직계열화된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산업 경쟁력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 “30세 돼도 경험 없다”…日 청년 10명 중 1명, 韓도 남 일 아닌 이유 [핫이슈]

    “30세 돼도 경험 없다”…日 청년 10명 중 1명, 韓도 남 일 아닌 이유 [핫이슈]

    일본 청년층의 성생활 감소를 보여주는 통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대 초반 일본인 절반 이상이 성경험이 없고 30세가 돼도 10명 중 1명 이상은 성경험이 없다는 분석이다. 겉으로는 일본 사회의 특수한 현상처럼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사생활 변화가 아니라 연애, 결혼, 출산이 함께 약해지는 구조적 신호로 본다. 한국도 남의 나라 얘기로만 넘기기 어렵다. 최근 결혼·출산 의향과 출생아 수는 반등했다. 하지만 청년층이 실제 연애와 결혼으로 들어서기까지의 장벽은 여전히 높다. 경제 부담, 장시간 노동, 관계 피로가 풀리지 않으면 저출생 반등도 일시적 흐름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BBC 사이언스 포커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일본 젊은층의 성적 비활동 현상을 조명했다. BBC는 최근 연구와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일본 20∼24세 남성의 60%, 여성의 51%가 성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30세에 도달한 일본 성인 가운데 10명 중 1명 이상도 성경험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 20대 초반 절반 이상 “경험 없다”…일본만의 문제일까 BBC가 주목한 지점은 단순한 성경험 여부가 아니다. 낮은 출산율, 만혼, 비혼 증가, 장시간 노동, 경제적 불안, 연애와 결혼에 대한 압박 약화가 한꺼번에 맞물렸다는 점이다. 성생활 감소는 결과에 가깝다. 그 배경에는 청년층이 관계를 시작하고 유지하기 어려운 사회 구조가 놓여 있다. 일본 사회는 출산을 여전히 결혼 제도와 강하게 묶어 본다. 혼외 출산에는 사회적 부담이 크고, 결혼 전후의 성생활도 기존 가족 규범의 영향을 받는다. 연애와 결혼으로 들어서는 인구가 줄면 출산도 함께 줄어드는 구조다. 전문가들이 일본 청년층의 성적 비활동을 저출산 문제와 떼어 보지 않는 이유다. 한국이 이 통계를 남의 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 역시 출산을 결혼과 강하게 연결해 보는 사회다. 연애가 줄고 결혼이 늦어지면 출산율 회복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일본의 숫자가 자극적 통계를 넘어 한국 사회의 미래를 비추는 거울처럼 읽히는 이유다. ◆ 한국은 반등 신호…하지만 변수는 여전히 ‘관계 진입’ 물론 한국에는 최근 긍정적 신호도 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7일 ‘제5차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5∼49세 미혼남녀의 결혼 긍정 인식과 출산 의향은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결혼과 출산을 바라보는 청년층의 인식이 조금씩 회복되는 흐름이다. 출생아 수도 반등 흐름을 보였다. 통계청 인구동향을 보면 최근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혼인 증가가 시차를 두고 출생아 수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 흐름이 장기 추세로 굳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출산율은 결혼과 관계 형성, 주거 안정, 고용 안정, 육아 부담 완화가 함께 움직여야 회복된다. 청년층이 연애와 결혼으로 들어서지 못하면 일시적인 출생아 수 증가는 구조적 반등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 “연애도 효율 따진다”…관계 피로 커진 한국 청년층 한국에서도 관계 자체를 부담으로 느끼는 흐름은 뚜렷하다.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진행한 2025년 인간관계·연애관 조사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더 많이 갖고 싶다는 응답은 2023년 56.4%에서 2025년 60.8%로 높아졌다.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피곤하다는 응답도 절반에 가까웠다. 연애도 예외가 아니다. 해당 조사에서는 감정 소모와 시간 투입을 줄이려는 경향이 인간관계뿐 아니라 연애관에도 영향을 미쳤다. 관계에 투자할 여유가 줄면서 연애마저 ‘잘 맞는 사람을 효율적으로 찾는 일’처럼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이 흐름은 일본 사례와 맞물린다. 일본 청년들이 성관계를 하지 않는 이유를 하나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경제적 불안, 과로, 결혼 부담, 관계 회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은 한국과 겹친다. 성생활 감소라는 결과는 일본 통계로 드러났지만, 그 바탕에 깔린 청년층의 피로와 불안은 한국에서도 낯설지 않다. ◆ 돈·시간·감정 여력 없으면 저출생 반등도 흔들린다 전문가들은 저출생 문제를 출산 장려금이나 육아 지원만으로 풀기 어렵다고 본다. 출산은 결혼 뒤 갑자기 결정되는 문제가 아니다. 연애, 결혼, 주거 안정, 일자리, 육아 부담 전망이 누적된 결과다. 청년층이 관계를 시작할 시간과 돈, 감정적 여유를 잃으면 출산율 회복도 한계에 부딪힌다. 그래서 일본 사례는 한국에도 경고음이 된다. 일본 청년층의 성경험 감소는 개인의 선택 변화이기도 하지만, 사회가 관계 형성을 어렵게 만든 결과일 수 있다. 한국도 결혼·출산 의향이 반등했다고 해서 안심하기는 이르다. 실제 삶에서 연애와 결혼으로 이어질 조건을 만들지 못하면 의향은 숫자로만 남는다. 한국의 저출생 반등은 이제 막 시험대에 올랐다. 출생아 수와 출산 의향이 오르는 흐름은 분명 반가운 신호다. 그러나 일본의 통계는 청년들이 관계를 맺고 가족을 꾸릴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바뀌지 않으면 반등이 언제든 꺾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30세가 돼도 10명 중 1명은 경험이 없다”는 일본의 숫자가 한국에도 낯설게만 들리지 않는 이유다.
  • 삼성바이오 노사 협상 난항…사측, 노조 간부 고소

    삼성바이오 노사 협상 난항…사측, 노조 간부 고소

    임금 인상, 인사 제도 개선 등을 두고 노동조합과 갈등을 빚어 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조 측 6명을 8일 고소했다. 이날 오후 노사정 3자간 면담을 앞두고 사측이 돌연 노조 측을 고소하면서 바이오업계 일각에서는 노사간 대화가 결렬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노조가 법원이 쟁의 행위를 금지한 일부 공정에 대해 파업을 강행했다며 노조 측 6명을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인천연수경찰서에 형사고소했다. 6명은 박재성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 지부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 3명과 현장 관리자급 노조원 3명이다. 앞서 회사 측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면서 노조를 상대로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9개 공정 가운데 변질·부패 방지 등을 위한 마무리 3개 공정을 제외한 6개 공정에서는 파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28∼30일과 이달 1∼5일 파업 기간에도 3개 공정 작업을 수행했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출근을 해야 하는 사람이 파업에 참여해 ‘업무 방해’에 해당한다고 봤다. 노조는 사측의 고소에 대해 “무리한 주장”이라며 “심리적 위축을 위해 쟁송을 남발하는 것은 외부에 불안정한 상황을 더 표출해 고객의 우려를 낳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회사는 지난 4일에는 A 조합원이 전면 파업 기간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작업 감시, 퇴근 권유 등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며 이 조합원을 고소하기도 했다. 이날 사측의 고소로 인해 오후 회사 송도 사업장에서 고용노동부가 참여하는 노사정 미팅이 제대로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지난 6일에는 노사 대표의 1대1 미팅이 예정돼 있었지만, 사측의 통보로 취소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과 공정한 인사 기준 수립 등을 요구하며 회사와 교섭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접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달 28∼30일 60여명 규모의 부분 파업과 이달 1∼5일 2800여명이 참여한 전면 파업을 진행했다. 파업은 평일 연차 휴가를 내고 휴일 근무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파업에 따라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일부 제품 생산이 중단됐다. 회사 측은 이로 인한 손실이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지난 6일 전원 현장에 복귀했지만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형태로 무기한 준법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 구로구, 어린이 자전거 및 교통 안전 교육 운영

    구로구, 어린이 자전거 및 교통 안전 교육 운영

    서울 구로구가 올해 말까지 어린이들의 안전한 교통 습관 형성을 위해 어린이 자전거·교통안전 교육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구로구 관계자는 “자전거 이용 증가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만들기 위한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은 안양천 오금교 남측 둔치의 ‘구로구 어린이 교통공원’ 이론교육장과 교통안전 체험시설에서 진행된다. 대상은 어린이집·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학년 등 5~8세 어린이다. 이론 교육에서는 안전모 착용 방법과 교통법규 표지판 학습을 배운다. 체험 교육에서는 자전거를 직접 탑승해 볼 수 있다. 또 기상 악화 등으로 실외 교육이 어려운 경우에는 교육 신청 기관으로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도 병행한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어린이들이 어릴 때부터 올바른 교통안전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안전한 교통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안전한 자전거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27년 4월까지 구민을 대상으로 자전거 보험을 운영한다.
  • “손톱만 한 두피에 머리카락 33개 더 났다”…먹는 탈모약, 출시 언제쯤 [핫이슈]

    “손톱만 한 두피에 머리카락 33개 더 났다”…먹는 탈모약, 출시 언제쯤 [핫이슈]

    탈모 치료제 시장에서 ‘먹는 약’ 경쟁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코네티컷주 바이오기업 베라더믹스가 개발 중인 실험용 탈모 치료 알약이 임상시험에서 위약보다 뚜렷한 모발 증가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추가 임상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통과하면 2~3년 안에 약국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라더믹스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남성형 탈모 치료제 후보 물질 ‘VDPHL01’의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이 약은 탈모 치료 성분으로 알려진 미녹시딜을 경구용으로 조정한 실험 약물이다. 이후 데일리메일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이 약이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통과할 경우 탈모 치료제 시장의 새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주목했다. 데일리메일은 이 약을 ‘강화된 형태의 서방형 경구 미녹시딜’이라고 소개했다. 뉴욕포스트는 베라더믹스 측 설명을 인용해 이 약이 남성형·여성형 탈모를 겨냥한 첫 비호르몬성 경구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519명 임상서 위약군보다 모발 증가 이번 임상시험에는 경증에서 중등도 남성형 탈모를 겪는 남성 519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6개월 동안 VDPHL01 또는 위약을 복용했다. 베라더믹스에 따르면 하루 한 번 VDPHL01을 복용한 그룹은 6개월 뒤 표적 부위의 비연모 기준 모발 수가 두피 1㎠당 평균 30.3개 늘었다. 하루 두 번 복용한 그룹은 33.0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위약군은 1㎠당 평균 7.3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가로·세로 1㎝, 손톱만 한 측정 부위에서 머리카락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다만 전체 두피에서 머리카락이 수천~수만 개 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임상에서 정한 특정 측정 부위의 모발 밀도 변화다. 체감 개선도 차이를 보였다. 약을 복용한 참가자 가운데 79~86%는 6개월 뒤 모발 성장에 “어떤 형태로든 개선이 있었다”고 답했다. 위약군에서 같은 응답을 한 비율은 35%였다. 데일리메일은 일부 참가자에게서 복용 2개월 만에 변화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VDPHL01은 미녹시딜 8.5㎎을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하루 최대 5㎎보다 많은 양이다. 미녹시딜은 혈관을 넓혀 두피와 모낭 주변의 혈류, 산소, 영양 공급을 늘린다. 이 과정에서 모발 성장기가 길어지고 휴지기 모낭이 다시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심장 부작용 없었다지만 부종·다모증 확인 관건은 안전성이다. 미녹시딜은 원래 혈압 치료제로 쓰이던 성분이다. 경구용 미녹시딜은 바르는 제형보다 전신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빠른 심박, 흉통, 심장 주변 체액 축적 등 심혈관 관련 우려가 제기돼 왔다. 회사 측은 이번 임상에서 치료와 관련한 심각한 이상 반응이나 심장 이상 반응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라더믹스 최고경영자(CEO)이자 피부과 전문의인 리드 월드먼 박사는 뉴욕포스트에 “초기부터 일관되고 뚜렷한 모발 성장 효과가 나타났고 전반적 이상 반응 비율도 위약과 비슷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작용은 있었다. VDPHL01 복용 환자 5~6%가 말초부종을 겪었다. 말초부종은 손, 다리, 발 등에 체액이 쌓여 붓는 증상이다. 일부 참가자에게는 머리 외 부위에 털이 자라는 다모증도 나타났다. 데일리메일은 실험군 346명 가운데 4명이 부작용 때문에 복용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기존 경구용 미녹시딜 연구와의 비교도 필요하다. 데일리메일은 2024년 한 연구에서 5㎎ 경구 미녹시딜을 6개월 복용한 환자들이 두피 1㎠당 평균 23.4개의 모발 증가를 보였고 2020년 태국 남성 30명 대상 연구에서는 6개월 뒤 1㎠당 35.9개 증가가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VDPHL01의 결과가 긍정적이지만, 기존 미녹시딜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 FDA 승인까지는 절차 남아 VDPHL01은 아직 FDA 승인을 받은 약이 아니다. 회사는 하루 한 번 복용 방식과 하루 두 번 복용 방식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적절한지 비교하고 있다. 베라더믹스는 이번 자료를 향후 의학 학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두 번째 남성형 탈모 3상 임상시험의 예비 결과도 올해 하반기 공개할 예정이다. 여성형 탈모를 대상으로 한 2·3상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월드먼 박사는 뉴욕포스트에 “현재 계획대로 연구 결과가 계속 긍정적으로 나오고 FDA 승인까지 받는다면 2~3년 안에 출시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기대와 과장은 구분해야 한다. VDPHL01은 아직 FDA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번 임상에서 심장 관련 이상 반응이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장기 복용 안전성 검증은 남아 있다. “기적의 탈모약”이 등장했다기보다 경구용 탈모 치료제가 규제 승인 문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해석이 더 정확하다.
  • “여고생 사용·냄새 보존” 日 헌 실내화가 ‘46만원’…도 넘은 중고시장 [핫이슈]

    “여고생 사용·냄새 보존” 日 헌 실내화가 ‘46만원’…도 넘은 중고시장 [핫이슈]

    일본 온라인 쇼핑몰에서 여학생들이 사용한 실내화를 40만원이 넘는 고가에 판매하는 사례가 등장해 현지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한 일본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여고생이 신던 실내화’, ‘냄새 그대로 보존’, ‘사용감 있음’ 등의 문구를 내건 상품들이 다수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된 물품들은 일본 학교에서 사용하는 실내화 ‘우와바키’다. 판매자들은 특정 학교나 사용 흔적 등을 강조하며 웃돈을 붙여 판매했다. 일부 제품은 5만엔(약 46만 6000원)에 달하는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거래 가격도 8000~2만엔(7만~18만원)에 이른다. 매체는 이런 거래가 단순 중고 거래를 넘어 특정 성적 취향을 겨냥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짚었다. 일본에서는 과거부터 사용한 교복, 체육복, 양말 등을 거래하는 이른바 ‘JK(여고생) 상품’ 문화가 사회 문제로 지적돼 왔다. 현지 평론가는 “구매자들은 이름을 새긴 자수나 착용 흔적이 뚜렷한 제품을 선호한다”며 “상품 사진에 소녀의 손이나 신체 일부가 등장하면 가격이 더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이런 행태는 범죄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후쿠오카현에서는 30대 회사원이 중학교에 침입해 여학생 실내화를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냄새를 맡고 싶었다”고 진술해 논란이 됐다.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이런 변태 시장을 그대로 둬야 하나”, “여성 성상품화 문제가 심각하다”, “대체 온라인에서 왜 이런 걸 거래하느냐”는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일본 당국은 현재 물품 판매자와 거래 플랫폼 운영진을 상대로 청소년 보호 관련 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앞서 일본 중고거래 플랫폼 메루카리는 지난 3월 여학생 사용한 교복, 속옷 등을 일컫는 이른바 ‘부루세라’ 관련 상품 거래를 금지한 바 있다.
  • “살인 즐기려면 건강해야”…아이·여성만 노린 정남규 [살인마의 얼굴]

    “살인 즐기려면 건강해야”…아이·여성만 노린 정남규 [살인마의 얼굴]

    정남규는 밤마다 문을 열고 들어와 여성과 아동, 힘으로 맞서기 어려운 사람들을 노렸다. 무차별처럼 보였지만 표적은 늘 약자였다. 그는 집 안도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가장 잔인하게 보여준 연쇄살인범이었다. ‘살인마의 얼굴’은 충격적 사건을 통해 범죄의 수법과 심리를 추적한다. 똑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경고 신호도 함께 짚는다. 2004년 1월 경기 부천의 한 놀이터에서 어린이 2명이 사라졌다. 아이들은 16일 뒤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범인이 아이들을 질식시켜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훗날 드러난 진실은 더 끔찍했다. 이 사건이 수도권을 공포로 몰아넣은 정남규 연쇄살인의 출발점이었다. 첫 범행 뒤에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같은 달 말 서울 구로구에서 4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혔고 2월 초에는 서울 동대문구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했다. 범행은 그렇게 수도권 전역으로 번져 갔다. 정남규는 그해부터 약 2년 3개월 동안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13명을 살해하고 20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사형이 확정된 연쇄살인범이다. 그의 범행 뒤 사람들은 집 안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똑똑히 알게 됐다. 집 문 열고 들어왔다…공포는 잠든 집에서 시작됐다 정남규 사건의 핵심은 침입이었다. 그는 밤의 틈을 노렸다. 길을 걷는 사람을 덮치기도 했지만 더 무서운 건 집 안에서였다. 문을 잠가도 안심할 수 없고 불을 끄고 누운 뒤가 더 위험하다는 불안이 번졌다. 범행은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 부천 사건 이후 그는 서울과 경기 지역을 오가며 비슷한 유형의 살인과 중상해를 반복했다. 정남규가 남긴 공포는 잔혹함만이 아니었다. 누구나 안심하던 밤을 통째로 무너뜨린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집이 안전하다는 믿음 자체를 깨뜨렸다. 사람들은 늦은 밤 현관문을 다시 확인했고 작은 인기척에도 잠을 설쳤다. 집에 들어가면 끝이라는 믿음이 깨졌다는 점에서 정남규 사건은 단순한 연쇄살인 이상의 충격으로 남았다. 여성·아동만 노렸다…무차별 같았지만 표적은 분명했다정남규는 아무나 덮친 것이 아니었다. 실제 피해자는 여성과 아동, 저항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는 힘으로 제압하기 쉬운 상대를 골랐고 그 취약함을 범행에 이용했다. 그래서 이 범행은 더 비열했다. 무차별처럼 보였지만 칼끝은 늘 가장 약한 쪽을 향했다. 정남규는 저항하기 어려운 대상을 골라 공포를 극대화한 범죄자였다. 여기서 정남규 사건은 더 섬뜩해진다. 화를 참지 못해 사람을 해친 것이 아니라 약한 상대를 찾아가 힘의 차이 자체를 범행에 이용했기 때문이다. 피해는 더 컸고 공포도 더 오래 남았다. 문 열고 들어와 흉기 휘둘렀다…범행은 같은 방식으로 반복됐다 정남규의 범행은 늘 비슷했다. 밤, 주택가, 흉기. 피해자와 장소는 달라도 범행 방식은 같았다. 한 번의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같은 방식으로 계속 되풀이될 수 있었기 때문에 더 위험했다. 그는 범행을 거듭할수록 더 대담해졌다. 밤 시간대를 고르고 생활 반경을 파고들며 흉기를 들었다. 짧게 공격하고 빠져나가는 방식이 반복됐다. 그 결과 도시의 밤 전체가 공포에 잠겼다. 수법도 섬뜩했다. 그는 피해자를 오래 미행하기보다 골목에 숨어 있다가 목표가 나타나면 덮쳤고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상대를 돌려세운 뒤 공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단순히 죽이려 했다면 뒤에서 급습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는 피해자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마주 보며 즐기려 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살인 즐기려면 건강해야”…완전범죄 집착까지 보였다 정남규가 우발적으로 범행한 인물은 아니라는 점도 드러났다. 그는 범행을 거듭할수록 더 치밀해졌다고 전해진다. CCTV가 많은 지역을 피하고 발자국을 남기지 않으려 신발창을 손봤으며 과학수사 관련 자료를 읽고 범행 기사를 스크랩해 두기도 했다. 특히 “살인의 쾌락을 더 오래 즐기려면 건강해야 한다”는 취지로 술과 담배를 끊고 매일 10㎞를 달리며 식단 관리까지 했다는 전언은 이 사건을 더 소름 끼치게 만든다. 순간의 분노로 사람을 죽인 게 아니라 계속 사람을 죽이기 위해 몸까지 관리한 것이나 다름없다. 더 섬뜩한 건 이 치밀함에 우월감까지 섞여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다른 연쇄살인범을 자신보다 아래라고 여겼고 더 많이 더 완벽하게 죽이고 싶었다는 취지의 말을 남겼다. 2만원 강도인 줄 알았다…장독대 뒤에서 드러난 정체 정남규는 2006년 4월 22일 검거됐다. 시작은 연쇄살인 수사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푼돈 강도 사건이었다. 그는 서울 영등포 신길동의 반지하 빌라에 침입해 2만 4000원을 훔쳤고 거기서 멈추지 않고 잠자던 20대 남성의 얼굴을 향해 파이프렌치를 휘둘렀다. 잠에서 깬 피해자가 달려들었고 비명을 들은 부친까지 가세해 가까스로 그를 제압했다. 하지만 체포가 곧 끝은 아니었다. 수갑이 채워진 상태에서 순찰차에 타는 척하다가 경찰관을 밀쳐내고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골목마다 형사들을 배치해 불시 검문에 들어갔지만 빌라촌은 갈림길이 많은 데다 날도 밝아오고 있었다. 결국 검거를 마무리한 건 주민 신고였다. 현장에서 불과 15m 떨어진 가정집 옥상 장독대 뒤에 한 남자가 웅크린 채 숨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형사들이 들이닥쳤을 때 그는 수갑을 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한때는 도망칠 듯 버티던 그는 사방을 에워싼 형사들 앞에서 결국 체념했다. 수도권을 떨게 한 연쇄살인범은 그렇게 붙잡혔다. 처음엔 단순 강도범처럼 보였다. 하지만 형사들이 그의 가방을 열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안에는 파이프렌치와 가면 마스크, 벌집무늬 고무가 붙은 장갑, 밑창을 도려낸 운동화가 들어 있었다. 하나같이 예사롭지 않은 물건들이었다. 파이프렌치 톱니 사이에 검붉게 굳은 흔적까지 확인되자 형사들은 그가 단순 강도가 아니라는 사실을 직감했다. 수도권을 공포로 몰아넣은 연쇄살인범의 정체가 그제야 밝혀졌다. 왜 더 일찍 못 막았나…같은 범행인데도 늦게 읽혔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뒤였다. 연쇄범죄는 한 번만 놓쳐도 피해가 연달아 커진다. 정남규 사건은 그 사실을 가장 잔인하게 보여준다. 범행은 반복됐지만 사건들은 더 일찍 같은 범행으로 묶이지 못했다. 밤의 침입과 흉기 사용, 약자 표적이라는 공통점이 한참 뒤에야 드러났고 그사이 사람들은 계속 다치고 죽었다. 정남규 사건은 수사기관이 범행의 잔혹함만이 아니라 같은 범행이 되풀이된다는 점을 더 빨리 알아챘어야 했다는 질문을 남긴다. 범인의 얼굴보다 범행 패턴을 먼저 읽었어야 했고 개별 사건보다 반복되는 구조를 더 빨리 좁혔어야 했다. 연쇄범죄는 늦게 알아챈 만큼 대가가 커진다. 지독하게 즐겼다…검거 뒤에도 반성은 없었다 정남규는 검거 뒤에도 사람 죽이고 싶다는 욕망과 쾌락을 숨기지 않았다. “1000명은 죽일 수 있었는데”라는 식의 말부터 “피 냄새를 맡고 싶다”, “더 이상 살인을 못 할까 조바심이 난다”는 취지의 진술까지, 그의 입에서 나온 건 후회가 아니라 더 죽이고 싶다는 집착이었다. 그는 사람을 죽인 뒤 성취감을 느꼈다는 취지로도 말했다. 범행을 설명하는 태도는 담담하다 못해 기괴했다. 사람의 죽음을 죄책감이 아니라 충족감으로 기억한 셈이다. 실제 수사에 참여한 권일용 교수도 정남규에 대해 살해 자체보다 살해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는 인물이었다고 회고한 바 있다. 진술 태도도 섬뜩했다. 그는 범행을 설명하면서 거의 동요하지 않았고 지난 일을 떠올리듯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고 전해진다. 현장 검증에서도 자신을 비난하는 시민들과 맞서려 했고, 마스크를 내린 채 웃는 모습까지 보였다고 한다. 사형 선고 뒤에도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재판부를 향해 국가와 사회가 자신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식으로 책임을 돌렸고 항소심과 상고심 과정에서도 “담배는 끊어도 살인은 못 끊겠다”는 취지의 말을 남겼다. 이후에는 빨리 사형을 집행해달라는 탄원서까지 낸 것으로 전해진다.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고 범행 욕구만 드러냈다. 정남규 사건이 남긴 결론…집 안도 안전하지 않았다정남규 사건의 결론은 분명하다. 이 사건은 많이 죽인 살인범의 기록이 아니라 침입형 연쇄살인이 도시의 밤과 일상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보여준 사건이었다. 집 안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두려움과 약한 사람부터 먼저 노린 범죄의 비열함이 이 사건을 오래 남게 만들었다. 정남규는 2009년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만 사건이 남긴 공포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여성과 아동, 힘없는 사람들부터 먼저 쓰러지는 범죄가 얼마나 비열하고 치명적인지 그리고 그런 범죄를 더 빨리 막지 못했을 때 도시 전체가 어떤 불안을 떠안게 되는지를 이 사건은 똑똑히 보여줬다. 정남규는 약자를 노린 침입형 살인이 얼마나 오래 상처를 남기는지 보여준 이름으로 남아 있다.
  • “잠자리 좋았다”는 성인들, 왜 만족 못 했나…진짜 이유 보니 [건강을 부탁해]

    “잠자리 좋았다”는 성인들, 왜 만족 못 했나…진짜 이유 보니 [건강을 부탁해]

    성관계는 즐거웠지만 성생활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최근의 성관계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80%를 넘었지만, 지난 1년간 성생활 전반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56%에 그쳤다. 연구진은 개별 경험의 즐거움과 장기적인 성생활 만족도는 다를 수 있다며, 관계의 맥락과 파트너와의 소통이 차이를 만든다고 분석했다. 미국 심리학 전문 매체 사이포스트는 1일(현지시간) 미국 성인의 성 건강 실태를 분석한 새 연구를 소개했다. 연구는 컬럼비아대 메일먼 공중보건대학원 제시 포드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진행했으며 학술지 ‘성·부부 치료 저널’(Journal of Sex & Marital Therapy)에 실렸다. 연구진은 2024년 미국 성인 255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성 건강 평가 도구가 활용됐다. 응답자의 연령대는 18세부터 94세까지 폭넓게 구성됐다. ◆ “원했고 즐거웠다” 80%대…만족도는 56% 조사 결과 최근 성관계 경험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가장 최근의 성관계에 대해 응답자의 89%는 “원했다”고 답했고, 87%는 “즐거웠다”고 평가했다. 적어도 개별 경험만 놓고 보면 상당수가 자신의 선택과 즐거움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셈이다. 하지만 질문을 ‘지난 1년간 성생활 전반에 얼마나 만족했는가’로 넓히자 수치는 크게 낮아졌다. 성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56%에 그쳤다. 최근 경험의 즐거움은 높았지만, 성생활 전체를 안정적으로 만족스럽게 느끼는 사람은 훨씬 적었다. 연구진은 이 차이에 주목했다. 한 번의 성관계가 즐거웠다고 해서 성생활 전반에 만족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성생활 만족도는 단순한 쾌감뿐 아니라 빈도, 기대치, 파트너와의 소통, 관계의 안정감, 안전하다고 느끼는 정도와 맞물려 움직였다. 포드 교수는 사이포스트에 전체 자료에서 일종의 불일치가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성관계에서는 원함과 즐거움이 높게 나타났지만, 성생활 전반의 만족도를 물었을 때는 수치가 크게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 파트너와는 말하지만 의사와는 말 못 했다 이번 조사에서 또 다른 핵심은 소통이었다. 성 건강에 대해 파트너와 대화했다는 응답은 49%였지만, 의료진과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는 응답은 31%에 그쳤다. 성생활에 대한 대화가 가까운 관계 안에서는 어느 정도 이뤄지지만, 의료·상담 영역으로 넘어가면 여전히 장벽이 크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성 건강을 질병 예방이나 피임 문제로만 좁혀 보지 말고, 동의와 즐거움, 관계의 질, 안전감까지 포함해 넓게 접근해야 한다고 봤다. 성병 검사 경험도 충분하지 않았다. 응답자의 절반은 HIV 검사를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고, 다른 성매개감염 검사 역시 한 번도 받지 않은 비율이 47%였다. 즐거움과 만족의 문제뿐 아니라 실제 건강 관리에서도 빈틈이 드러난 셈이다. ◆ 여성·젠더 다양성 집단은 더 낮은 만족감 성별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여성과 젠더 다양성 집단은 남성보다 성적 즐거움이 낮고 성폭력 노출 경험은 더 높게 나타났다. 공공장소에서 느끼는 안전감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진은 이런 격차가 단순히 개인의 취향이나 관계 문제로만 설명되지 않는다고 봤다. 성생활 만족도는 개인의 몸과 감정뿐 아니라 사회적 안전, 젠더 불평등, 의료 접근성, 성교육 환경과도 연결된다는 것이다. 특히 ‘원해서 한 성관계’와 ‘강요나 침해 경험’이 같은 사회 안에서 동시에 보고되는 점도 중요하게 해석됐다. 포드 교수는 동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부정적 경험을 말하려는 분위기가 확산한 점은 긍정적 신호지만, 현실의 간극은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번 연구가 보여준 것은 단순하다. 최근 성관계가 즐거웠다는 응답만으로 성생활이 만족스럽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성 건강을 질병을 피하는 문제로만 다루면 실제 삶의 만족과 안전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성생활의 만족도를 가르는 것은 순간의 즐거움만이 아니었다. 원하는 만큼의 친밀감,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관계, 안전하다는 감각,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함께 맞물릴 때 비로소 ‘만족’에 가까워진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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