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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남준씨 신작 선보여…기업이미지+비디오 예술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 기업 이미지를 도입한 작품을 처음으로 내놓았다.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하나은행은 서울 을지로 본점 로비에 하나은행의 로고를 연상케 하는 ‘하나 로봇’과 디지털 경제의 흐름을 보여 주는 ‘이코노믹 수퍼하이웨이’등 2점을 최근 설치했다.백씨가 기업 이미지를작품에 끌어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높이 3m30㎝의 ‘하나 로봇‘은 현금지급기와 모니터 영상을 결합한 것으로 기업 이미지와 비디오 예술이 조화를 이룬다.높이 3m70㎝의 ‘이코노믹 수퍼하이웨이’는 주식시세 전광판을 원추형으로 설치해 시시각각 바뀌는 주식정보의 세계를 형상화했다.이 작품들은 외부를 네온으로 장식해 공감각적인 효과를 더해준다. 하나은행은 항구 전시되는 이 작품들을 중심으로 ‘백남준,보이스 그리고 케이지’전을 22일부터 7월 1일까지 연다.백남준은 올해 제작한 이 2점의 작품 외에 1994년작 ‘글로벌그루브(Global Groove)’를 국내에 처음 공개한다.또 백남준과 예술적 영감을 주고 받은 요셉 보이스의 판화와 존 케이지의 음악도 선보여 그들의 혁신적 예술운동세계를 살펴보게 한다.22일 오후 5시 30분에 시작되는 개막행사는 쌈지스페이스 김홍희 관장의 ‘백남준의 예술세계’ 해설과 피아니스트 박은희의 존 케이지 ‘4분 33초’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김종면기자 jmkim@
  • 北주도 국제 태권도연맹의 최홍희총재의 방한추진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ITF)을 이끌고 있는 캐나다 교포 최홍희 총재(83)의 방한이 추진되고 있다. 태권도전문 포탈 사이트 태권넷(www.taekwon.net)은 21일 캐나다에거주하는 최 총재에게 방한을 제의,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으며 친북인사로 분류된 그의 입국승인을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이승환태권넷 대표는 “정부의 승인이 나오면 새해 2월 쯤 방한이 이뤄질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있었던 북측의 태권도 교류 제안과 태권도의 아테네올림픽 정식종목 확정 등으로 남북 교류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은 시점이어서 정부의 승인여부가 주목된다.태권넷은 최 총재가서울에 올 경우 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과의 면담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태권도는 스포츠로서의 기능을 강조하는 남한의 WTF와 무도(武道)를 중요시하는 ITF로 양분돼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시인·소설가들의 맛깔스런 산문집

    시인 소설가들이 재미있는 산문집을 잇따라 출간했다. 소설가 구효서는 산문집 ‘인생은 지나간다’(마음산책)를 통해 “주변의 사소한 많은 사물들은 우리가 건너는 인생이라는 물살 위에 놓인 징검다리”라는 모토로 사물을 통해 제 삶을 되돌아본다.양변기텔레비전 의자 자동차 주전자 연필 라디오 도시락 등 어린 시절의 손때와 추억의 그림자가 드리운 물건들이 새롭게 조명된다.사진작가 김홍희의 빼어난 사진을 곁들였다. 올 대산문학상 수상자인 시인 최승호는 시와 산문과 아포리즘의 경계에 서서 장르의 규정을 허문 뒤 그 모든 것을 반죽이라는 이름으로아우르고자 한 ‘물렁물렁한 책’(마음산책)을 냈다.탄생 이전과 죽음 이후의 세계까지 파고드는 치열한 의식의 기록이며 시인의 여섯살 난 딸이 그림을 그렸다. 시인 도종환의 ‘마지막 한 번을 더 용서하는 마음’(사계절)은 해직교사 출신 시인이 10년만에 복직한 뒤 겪은 교육의 붕괴와 그 대안을 모색한 교육에세이.어려운 교육환경에 대한 비판과 함께 아이들의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아야 한다는 가슴 따뜻한 메시지를 담았다. 현직 중학교 국어교사이자 시인인 최은숙도 산문집 ‘세상에서 네가제일 멋있다고 말해주자’(문학동네)에서 시골의 작은 학교들을 무대로 오월의 햇살같은 아이들을,그들의 마음자리로 내려가 흐뭇하게 그려낸다. 한편 시인 원재훈은 작고한 장인에게 띄우는 영혼의 편지 형식에다딸과 아내에 대한 사랑을 담은 ‘꿈길까지도 함께 가는 가족’(생각의나무)을 펴냈다.가족,이웃,세상과 더불어 살며 사랑하는 방법을 일깨우는 이야기들로 시인의 가족들을 담은 이강빈의 사진이 아름답다.
  • 미디어시티 서울2000 작품구성·준비부족

    ‘예술과 첨단 과학의 만남’이란 주제로 서울 경희궁공원 일원에서열리고 있는 ‘미디어시티 서울 2000’가 동네잔치로 전락할 위기를맞고 있다. 서울시가 광주비엔날레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미술행사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행사를 열고 있으나 정작 시민과 외국인들은 행사장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행사는 지난 9월초 개막돼 당초 31일 폐막할 예정이었으나 오는 15일까지로 2주간 연장됐다. 지난 30일 현재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은 14만4,000여명.행사기간을 연장한다 해도 당초 목표했던 30만명을 달성하기란 불가능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국제행사에 걸맞게 유명 외국작가를 49명이나 초청했지만정작 이를 관람한 외국인은 1,000여명에 그쳐 ‘국내용 행사’라는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입장료 수입도 지난 30일 현재 4억2,000만원에 불과,목표로 삼았던15억원에 턱없이 모자라다.협찬 수익도 당초 30억원 정도를 기대했으나 15억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 조직위는 시 보조금 50억원과 사업·협찬수익 40억원 등 모두 90억원의 예산으로 행사를 치를 계획이었으나 수입에 차질에 생겨 상당 부분 적자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러나 준비부족과 홍보부족,운영미숙,작품구성 문제 등이 보다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술평론가 김홍희씨는 “미디어아트는 예술적이면서도 대중적이어야 한다”면서 “이번 행사에서 미디어아트는 일반인에게 너무 난해하고,미디어 이벤트는 수준이 너무 떨어져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의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행사를 총지휘하고 있는 송미숙 총감독(성신여대 교수)은 “일본의요코하마 트리엔날레의 경우 준비기간이 4년이나 된다”면서 “1년의준비기간은 너무 짧았다”고 털어놓았다. 송교수는 “준비부족으로 인해 홍보와 마켓팅 등 모든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2년뒤 열리는 2회 행사는 충분한 예산과 준비작업을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비디오가 그려낸 환영예술 세계 ‘화랑미술제’

    한국화랑협회(회장 임경식)가 주최하는 ‘2000 화랑미술제(Seoul Art Fair)’가 16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린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화랑미술제는 국내의 대표적인 미술 견본시장으로 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는 한편 정찰제 판매 등을 통한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에도 기여해왔다. 올해 미술제에는 전국 68개 화랑이 참가한다.출품작가는 173명,출품작은 2,000점에 이른다.국내외 중량급 작가들의 대표작이 망라됐다. 이목화랑은 황순칠의 ‘고인돌 마을’,박영덕화랑은 김창열의 ‘회귀’,선화랑은 임효의 ‘꽃비’,학고재는 민정기의 ‘능금’ 등을 내놓는다.표갤러리는 서세옥·이종상 등 한국 원로작가와 로버트 라우센버그·루피노 타마요·제임스 로젠퀴스트 등 외국작가의 작품을 선정했다. 올해 미술제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특별기획 행사인 ‘앰비언트(ambient) 테크놀로지’전이다.비디오 작가 김형기·나준기·전성호 등 3명이 인간과 인체를 주제로 한 ‘블랙홀’‘랑데부’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비디오의 비(非)물적인 속성을 이용해 실체 없는 인간,전자 시그널로 이뤄지는 ‘환영예술’의 진수를 보여줄 방침이다. 전시를 기획한 미술평론가 김홍희는 “전자환경으로 사방을 에워쌈으로써 인간의 감각체계의 변화를 모색하는 색다른 테크놀로지 예술세계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힌다. 정보화사회의 흐름에 맞춰 마련된 컴퓨터 정보망을 이용한 ‘온라인화랑미술제’와 ‘초상화 드로잉’도 미술제를 빛낼 행사다. 온라인 미술제의 경우 www.seoulartfair.net로 들어가면 예술의전당전시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초상화 드로잉 작가로 성병태,이석조,김진 등이 나서 관람객들의 초상화를 그려준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실시되던 미술품 경매는 하지 않기로 했다.(02)580-1610김종면기자 jmkim@
  • 5·18 20주년 소설·詩選集 어느 오월 광주의 상념들

    5·18 20주년 기념 소설집 '밤꽃'과 시선집 '꿈,어떤 맑은 날'이 도서출판이룸에서 출간되었다. 소설집(최인석·임철우 엮음)에는 90년대 초까지 발표됐던 중단편 10편이묶어졌다.윤정모의 '밤길'은 최후의 결전을 눈앞에 두고 광주항쟁의 진실을밖으로 알리기 위해 현장을 빠져나와 밤길을 재촉하는 신부와 청년의 번뇌를쓰고 있다.가해자와 피해자를 부부로 등장시켜 항쟁의 비극을 드러내는 한승원의 '어둠꽃',택시부대 일원으로 항쟁에 참여했다가 정신이상으로 넋을 놓아버린 남편에 관한 이야기 '어떤 넋두리',행방불명된 누나를 동생의 입장에서 서술하는 이삼교의 '그대 고운 시간', 광주항쟁의 주체와 그들의 분열을 집중적으로 탐구한 문제작들인 홍희담의 '깃발'과 공선옥의 '씨앗불' 등이 실려 있다.이밖에 '녹슨 철길'(문순태) '포경선 작살수의 비애'(박양호) '머나먼 광주'(이청해) '어느 오월의 삽화’(채희윤) 등도 수록.시선집(김사인·임동확 엮음)은 주로 90년 이후 쓰여진 100명 시인의 시 101편을 담았다. 5·18 뿐아니라 광주,전라도,민족 등을 다룬 시들이포함되어 있다. …어떤 사람과 이야기하다 보면/사투리를 숨기고 표준말로/이야기하려고 애쓰는 사람이 있다//또 어떤 부류의 사람을 만나다 보면/당당하게 사투리를강조해서/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숨기는 사람의 가슴속에 들어 있는 공포나/드러내는 사람의 광기를 들여다보면/겁이 난다/사투리가 무섭다///(유용주 '사투리가 무섭다'일부)김재영기자
  • 5·18항쟁 문화적 영향/ 문학·출판부문 성과

    문학은 제일 먼저 느끼고 가장 늦게 잊는다.5·18 광주민주항쟁은 잊어버리고 싶으나 죽어도 잊을 수 없는 억울한 피의 기억,죽기 전에 다시 느끼고 싶은 뜨거운 시민 공동체의 삶이 있다.문학이 어찌 5·18을 모른체 할 수 있을까. 5·18을 소재로 한 5·18문학,광주문학은 지난 20년 동안 연면히 이어졌다. 5·18이 가지고 있는,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역사적 지형성과 풍부한 문학적 잠재량 등에 비춰 그간의 문학적 노력이나 성과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지적이 있긴 하다.그러나 문학의 바탕이 되는 일반의 관심과 인식을 살필 때,5·18이 전국적·보편적 스케일로 성장하지 못한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여러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광주 5·18의 피에 절은 꾸러미를 풀어보지도 않고서 싫증을 내며 창고에다 쳐박아 버렸다면 틀린 말일까.이같은 지역적 한계를 염두에 두면 소설이 주축이 된 지난 20년간의 5·18 문학화는 긍정적인 색채를 띤다.특히 최근 이삼년 5·18문학의 재흥 기류는 보다 더 확실하다. 5·18 문학은 80년대에는 외적 제약을 비집고 나오려고애를 썼고,90년대에는 내적 관심의 불씨를 다시 살리는 데 힘을 쏟았다.사태후 4년 가까이 거론조차 할 수 없는 금기였던 5·18은 ‘존재’가 점선,괄호로나마 인정되면서문학화를 출발시켰다.85년 황석영의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는광주항쟁의 전말과 의미를 민중적 전망아래 정리한 보고문학의 역작이나 본격 문학작품은 아니었다.본격작품은 이보다 다소 앞선 84년말 임철우의 단편 ‘봄날’을 꼽을 수 있다.5·18을 직접 말하지 못하고 우회적으로 유추하게 하는 이 작품은 내용도 항쟁의 당시상황이 아닌 항쟁이후 남은 자의 죄책감에 관한 것이다.이같은 사태이후의 후일담 성격은 알레고리나 우회적 언급을 차용한 작품화 방편을 거둬들인 뒤에도 80년후반 1차 광주문학 활성기의 주조라 할 수 있다. 광주문학을 연 작가 임철우는 이어 4년간 ‘직선과 독가스’ ‘사산하는 여름’ ‘불임기’ ‘관광객’ ‘동전 몇닢’ ‘어떤 넋두리’ 등의 광주 단편을 차례로 발표했다.윤정모의 85년 단편 ‘밤길’도 항쟁 현장을 빠져나온부끄러움을 이야기하지만 보다 강한 저항의 정신을 담고 있어 주목받았다.국회 광주특위가 가동된 88년에 발표된 중편들인 홍희담의 ‘깃발’과 최윤의‘저기 소리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는 방향에서 커다란 편차를 드러내 넓어진 광주문학의 폭을 말해준다.시민군 주체와 관련해 노동자의 주도성을 급진적으로 해석한 ‘깃발’은 광주항쟁이 없었으면 나올 수 없는 작품이며 항쟁 와중에 실성한 소녀의 실존적 후일을 그린 ‘저기 소리없이…’에서 광주사태는 역사성이 최대로 희석된 특수한 인간조건으로 확장된다. 80년대 말까지의 5·18문학은 87년과 90년에 차례로 나온 소설집 ‘일어서는 땅’(인동)과 ‘부활의 도시’(인동)에 집약되었다.문순태(‘일어서는 땅’‘녹슨 철길’)한승원 (‘어둠꽃’)이영옥(‘남으로 가는 헬리콥터’)정찬(‘완전한 영혼’‘새’‘슬픔의 노래’)정도상(‘십오방이야기’‘저기 아름다운 꽃 한송이’)공선옥(‘씨앗불’‘목마른 계절’)을 비롯 김중태 김남일 김유택 박호재 김신운 박원식 백성우 이명한 이삼교 홍인표 이순원등이 1차 광주문학의 축대에 돌을 보탰다. 문학의 역사성에 반기를 든 90년대 들어 5·18은 소설에서 철저하게 소외되었으나 끝무렵 새얼굴의 문학을 솟구쳐 낸다.임철우는 97년말부터 98년초에걸쳐 장편 ‘봄날’ 5권을 완간,다시 광주문학의 기수 역을 맡았다.완성하는 데 10년이 소요된 이 대장편은 작가가 소설이 아니라 기록으로 읽어달라고주문할 만큼 비참하고도 찬란한 당시상황을 세밀하게 복원한다.이어 그때 수습위원으로 일했던 송기숙과 현지 신문사 부국장이었던 문순태는 올해 장편‘오월의 미소’와 ‘그들의 새벽’을 각각 내놨다.80년대에 볼 수 없었던항쟁기간의 디테일 삽입과 함께 화해와 테러를 동시에 모색하거나 노동자 출신 시민군의 마음 끝까지 더듬고자 한다.그리고 시인 황지우는 5·18 당시와 오늘을 역동적으로 엮은 희곡 ‘오월의 신부’를 지금 무대에 올리고 있다. 이처럼 90년대 말부터 재기한 2차 광주문학은 장편화와 입체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기억과 껴안음의 새 길을 열고있는 5·18문학은 시간이 지날수록 한층 뜨겁고 투명한 불꽃을피워낼 것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5·18은 민중문화 뿌리내린 주역”. 소설가 임철우(46)씨는 이맘때만 되면 예서제서 부지런히 들먹거려지는 사람이다.누구 한사람 ‘5월’이라는 말조차 꺼내지 못하고 있을 때 그는 광주이야기를 감히 소설로 썼었다.그러나 여전히 맘은 편치 않다.그날의 이야기가 오늘로 남지 못하고 20년전 과거로 잊혀지는 지금,‘5월 작가’라는 이름표는 버거운 짐이다. “진상은 제대로 파악되지도 알려지지도 않았는데,모두들 부담스러워 잊어버리려 하는 게 5월의 역사 아닙니까? 광주시민들에게는 피눈물 솟구치는 현실이 세상사람들에게는 한낱 수습 끝난 과거가 돼있으니까요.5월만 되면 으레들떠서 설치는 언론들도 솔직히 밉상맞고 그렇습니다”그는 “아무도 귀 기울여주지 않는 소리를 하느라” 청년기의 한 토막을 생으로 바쳤다.1980년 5월16일부터 27일까지 열이틀간의 ‘광주사태’(소설을탈고할 때까지 ‘사태’였다) 현장으로 아득바득 사람들을 이끌어간 소설이장편 ‘봄날’이다.모두 5권짜리 대하소설을 이태전 원고지 7,000장으로 묶어내기까지는 꼭 10년이 걸렸다. 그에게 소설은 단순한 글쓰기 영역이 아니다.현장에 있었으면서도 아무것도하지 못했던 그에게 그건 “비겁하게 살아남아 치르는 대가”일 뿐이다.전남대를 휴학하고 지역마당극단에서 연극운동에 몰입하던 당시 ‘광주사태’는글쓰기에 대한 확신을 갖게 했다.아니,확신이라기보다는 의무를 주었다고 해야 옳다.등단하기도 전이라 소설을 쓰겠다고 생각한 것도 아니었는데,치열하게 현장을 기록하고 다녔더랬다.광주시내 골목골목을 뒤지며 보이는 것,들리는 것들을 닥치는 대로 적어뒀다.그 수첩 기록들이 고스란히 ‘봄날’ 원고속으로 들어갔다. ‘5월 문학’이란 용어를 그는 달가워하지 않는다.5월 이야기가 한국문학사의 엄연한 한 맥락인데,굳이 거기에 특별한 수식어를 달아 생색내는 것 같아서이다. “80∼90년대의 화두는 광주였습니다.그 화두를 꺼내 고통스런 십자가를 지는 역할을 문학이 자임했고요.5월 문학이 없었다면 ‘민중문학’이나 ‘민중론’이 목소리를 낼 터전도 없었겠지요.5·18은 우리 사회에 민중문화를 뿌리내리게 하고 문화예술에서의 민족 주체성을 확인시킨 주역이었어요”그는 5월 이야기를 다시 꺼낼 엄두를 못 내고 있다.5월을 폐광처럼 팽개치는 세상에다 또 그 이야기를 들이민다는 게 맥도 빠진다.“기력이 소생하기를기다린다”며 그가 웃었다.지난 3월 5·18연극 ‘봄날’을 각색해 무대에 올리기도 했던 그는 요즘 수원 한신대로 출강한다. 황수정기자 sjh@. *6·29선언 계기 활발히 출간. 5·18의 참상을 친구들 간에도 터놓고 얘기하기가 불안했던 시절이 꽤 오랜기간 있었다.활자화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지난 85년 5월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전남사회운동협의회 편,황석영 기록)가 처음 책으로 묶여나올 때도 마찬가지였다.당시만 해도 비밀리에 인쇄를 마치고 제본작업을하다 발각돼 전량 압수당한 뒤 밤새 마스터인쇄로 조금씩 찍고 손으로 제본해 5,000부를 발행,대학가 서점을 통해 은밀히 판매했다.대학가의 필독서로자리잡았다. 5·18 관련단체와 종교단체 등이 증언록이나 자료집을 간간이낸 것을 제외하고는 전무하다시피했던 5·18 관련서적은 87년 6·29선언을 계기로 활발히 출간되기 시작했다.‘죽음을 넘어…’도 이때야 정식출판됐다.이제까지 나온 책은 대략 수백종.종류도 시·소설 등 문학물에서 사진기록·자료·증언·수기집,취재기,정치·사회·법적 연구서까지 다양하다.‘광주민중봉기와미국’(이삼성) 등 잡지 등에 발표된 글이나 연구논문들도 많다.5·18 관련주요 서적을 정리한다. 김주혁기자 jhkm@
  • 서울나들이 약속지킨 선생님

    3년 전에 초임 발령을 받았던 20대 여교사가 제자들과의 약속을 전근 후에도 잊지 않고 지켜 폐교 직전의 학생들이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전북 이리남초등학교 홍희숙(洪姬淑·27·여)교사는 3일 자신이 처음 부임했던 고창선동초등학교 학생 43명을 데리고 3일 서울로 올라갔다.경복궁과 국립박물관,남산타워,롯데월드 등 시골 어린이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교과서 속의 명소를 보여주겠다던 3년 전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교사 8명과 학부형 7명도동행했다.홍 교사는 재직 당시 학생들에게 기억에 남을 만한 선물로 서울 나들이를 구상했으나 경비문제 때문에 포기했었다. 익산으로 학교를 옮긴 이후에도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심하던그녀는 최근 모 통신회사가 주최한 ‘휴대폰을 주제로 한 원고 공모’에 응모,1등에 당선돼 2,000만원의 상금을 타게 됐다. 원고내용은 사춘기 직전 고학년 학생들의 방황과 갈등,저학년 학생들의 학습문의 등 거의 매일 휴대폰을 통해 상담하고 고창에서 익산으로 전근을 온뒤에도 옛 제자들이 잊지 않고 연락한다는것이 주요 내용이다.이날 서울 나들이에 나선 6학년 유성민군(13)은 “책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궁궐과 박물관등을 실제로 본다니 정말 신이 난다”고 환하게 웃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아마추어 김주연 ‘깜짝 샷’

    아마추어 김주연(19·고려대)이 올시즌 여자프로골프 개막전인 스포츠서울마주앙여자오픈(총상금 1억5,000만원)에서 유일한 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국가대표 김주연은 30일 강풍으로 1라운드가 취소된 가운데 제주도 핀크스GC(파72)에서 속개된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보기 1개로 안정된 플레이를펼치며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븐파에 그친 한희원(22),김순희(33),박성자(35) 등 2위 그룹과는 두타차. 인코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주연은 11번홀에서 3퍼팅으로 보기를 해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18번홀에서 5m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김주연은 이후 1번홀에서 다시 2m 짜리 버디퍼팅으로 한타를 줄인 뒤 3번홀에서 세컨드 샷을 홀컵 70㎝에 붙여 갤러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98년 한국여자프로골프 협회장컵 오픈에서 우승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지난해 일본무대에서 2승을 챙겼던 한희원은 버디를 4개나 잡았으나 퍼팅 난조로 보기 4개를 범해 이븐파에 그쳤다. 홍희선(29)은 1오버파 73타로 박현순(28)과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고 ‘코알라’ 박희정(20)과 아마추어 강자 임선욱(17),이영미(37)는 나란히 2오버파를 쳐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했다. 국가대표 2년차 김주연은 직접 그린을 공략하는 선배 언니들과는 달리 바람이 많고 그린이 딱딱한 코스상태를 감안,일단 쉬운 쪽으로 공을 보내는 욕심 없는 경기운영을 펼치는 노련함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김종일 프로로부터 스윙 폼을 점검받은 뒤 한결 샷에 자신감을 갖게 된 김주연은 일단 올해는 아마추어로 부족한 쇼트게임 능력 등을 보완할 계획이다.아마추어 15승을 기록중이며 올해 성적이 좋을 경우 내년 프로전향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동시에 노릴 계획이다. 김주연은 2라운드를 마친 뒤 “아직 큰 대회 우승 경험은 없지만 한번 지켜봐 주세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제주 박성수기자 ssp@. *마주앙여자오픈 2R 이모저모. ■강풍으로 경기가 취소된 전날과는 달리 30일 대회장인 핀크스GC에는 모처럼 봄바람이 살랑대는 화창한 날씨가 계속돼 선수들이 화사한 옷차림과 환한 미소로 코스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활기가 넘쳐 대회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첫 경기에서 공동 2위로 부상한 한희원은 평소와 달리 빨간색 상의를 입고 나타나 ‘타이거 우즈를 닮았다’는 농담을 들었는데 2라운드 결과가 좋아진짜 타이거 우즈가 된 기분이라며 여유있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대회코스인 핀크스GC에는 이날 일본 관광객 40여명을 비롯 내·외국인 관광객 200여명이 몰려와 열띤 응원을 펼치는 모습.대회코스를 둘러본 일본 관광객들은 한국에 이처럼 훌륭한 골프장이 있는줄 몰랐다며 홀을 돌 때마다골프장 곳곳을 가리키며 탄성을 연발했다.특히 골프장 야외에 설치된 드라이빙레인지는 미국에서나 볼 수 있는 300야드 이상의 규모를 자랑.
  • 제3회 광주비엔날레 ‘인+간’주제로 29일 개막

    *서구중심 벗고 아시아를 보라. 제3회 광주비엔날레가 29일 막을 올린다.6월 7일까지 71일동안 광주광역시중외공원 문화벨트 일원에서 열릴 ‘2000 광주비엔날레’의 주제는 ‘인(人)+간(間)’.세계 46개국에서 245명의 작가가 참여,모두 39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특히 이번 비엔날레에는 터키·이란 등 중동권과 남미지역 등 제3세계작가들도 대거 참가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광주비엔날레는 전시와 축제,그리고 영상을 3대축으로 해 진행된다.비엔날레의 핵심인 전시는 크게 본전시와 특별전으로 이뤄진다.본전시는 ▲한국·오세아니아▲북미▲중남미▲아시아▲유럽·아프리카 등 5개 권역으로 나뉜다.김홍희,토마스 핀켈펄,김유연,다니 아라타,르네 블록 등이 각각 커미셔너로전시기획을 맡았다. 이 권역별 전시 사이에는 오광수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이기획한 특별코너가 마련돼 본전시를 연결해주는 고리 구실을 한다. 특별전은 ▲인간과 성▲예술과 인권▲한·일 현대미술의 단면▲북한미술의 어제와 오늘▲인간의 숲 회화의 숲 등으로 꾸며진다.특히 ‘예술과 인권’전은 5.18광주민주화운동 20주년을 기리는 의미가 담겨 있어 주목된다.한국의 오윤,신학철을 비롯해 중국·일본 등의 인권작가가 참여한다.일본의 유명한 좌파평론가인 하리우 이치로(針生一郞)가 큐레이터를 맡았다.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아시아성’을 화두로 서구 중심의 기존 미술흐름에서의 탈피를 시도했다.아울러 ‘광주성’이라는 독특한 지역정서와 예술적전통은 지속적으로 계승·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본전시 공간구성에서도 아시아권을 특별히 배려했다.종전과 달리 별도의 장소가 마련됐을 뿐아니라 본전시장의 핵심공간인 첫번째 방을 아시아 미술에 할애했다. 유럽·아프리카 권역 전시에서는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중부유럽국가 작가들을 배제한 대신 남아프리카공화국,이란,핀란드 등 아프리카,중동,북유럽작가들을 대거 초청했다.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일본 우쓰노미야 미술관장을지낸 다니 아라타(谷新)가 본전시의 아시아 미술 전시를 총괄하는 커미셔너를 맡아 눈길을 끈다.일본인 커미셔너가 선정되기는 비엔날레 사상 이번이처음이다.이와 관련,장석원 전시기획실장(49·전남대 교수)은 “본전시장의첫 방을 아시아권 20명의 작가에게 배정한데서도 알 수 있듯 ‘아시아성’에초점을 맞춘 제3회 광주 비엔날레는 기존의 서구 중심 비엔날레들과는 뚜렷이 구분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비엔날레 아시아 지역 소주제는 ‘보이지 않는 경계-변모하는 아시아예술’.아시아권 11개국에서 골고루 작가가 선정된 만큼 아시아 미술의 다양성과 잠재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특히 주목할 만한 작가는 인도 출신의나리니 마라니(54)와 중국작가 구웬다(45).전쟁과 환경파괴 문제에 관심을기울여온 마라니는 보스니아 전쟁과 비키니환초에서의 원폭실험 장면 등을영상에 담은 최근작을 내놓는다.현재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구웬다는 머리카락과 한자를 사용한 설치작업으로 유명한 작가.이번 광주비엔날레에서도 10㎡의 벽에 한국과 중국,일본에서 모은 머리카락으로 글자꼴을 만든 설치작품을 보여준다. 본전시에 참가하는 한국작가는 김호석,윤석남,홍성담,김태곤,강운,권소원,이순주,임영선,바이런 김 등 9명.이중 김호석은 4.19혁명에서 부마항쟁,광주민주화운동,6월항쟁에 이르는 한국 민주화운동사를 파노라마 형식으로 그린작품을 출품한다.존재론적 시각에서 여성성에 접근하고 있는 윤석남(61)도눈길이 가는 작가다.폐목과 천,구슬 등을 사용해 모성과 여성성,여성의 역사와 억압을 표현해온 그녀는 ‘페미니즘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광주비엔날레의 입장료는 어른 12,000원,청소년 9,000원.어린이 5,000원.인터넷 www.kwangjubiennale.org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이색 기획행사 '영상전'. ‘2000 광주비엔날레’의 색다른 기획행사로 눈길을 끄는 것이 ‘영상전’이다.주제는 ‘상처-그 치유적 매체로서의 영상’.오늘날 현대미술의 총아로 각광받고 있는 영상매체가 기술의 발달에 따라 예술의 지형뿐 아니라 삶의형식과 내용마저 바꿔가고 있는 현실에 대한 비판적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마련된 영상전은 ▲상영-보고,읽고,생각하기▲퍼블릭 액세스 채널-우리 이야기를 들어보소!▲웹아트전시회-가상의 진실▲멀티미디어인스톨레이션-광주에서의 25시간▲시민강좌-영상으로 세상 읽기 등 5개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상영부문은 제주 4.3항쟁을 그린 ‘레드헌트1’과 서울 상계동 철거민들의삶을 다룬 ‘상계동 올림픽’등 다큐멘터리 및 실험영화 51편과 애니메이션49편으로 구성됐다.광주시립민속박물관에서 상영한다.‘우리 이야기를 들어보소!’는 광주의 참교육학부모회와 목포의 삼학도복원화 추진위원회 등 광주ㆍ전남지역 10개 단체가 지역 현안을 소재로 만든 다큐멘터리 방영 프로그램.또 웹아트 부문에는 미국작가 샤론 대니얼과 서울대 심철웅 교수(42)등 7명의 작가들이 참가,인터넷과 CD롬 등을 이용한 ‘전자 전시회’를 마련한다.이밖에 ‘광주에서의 25시간’ 부문은 광주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전시하며,‘영상으로 세상 읽기’는 5월 첫째주까지 광주 YMCA 등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영상부문 프로그래머인 이섭씨(39)는 “광주비엔날레 영상전은 영상매체의쌍방통행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한편작가와 관람객들이 협업하는 독특한 전시공학을 도입,미술을 통해 참여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장으로 가꿔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종면기자
  • 徐德圭대구은행장 중도 퇴진 “후진에게 길 터주려 결심”

    서덕규(徐德圭.65) 대구은행장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후진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대구은행 이사회는 서 행장이 임기 1년을 앞두고 퇴임함에 따라 오는 2월하순께 주주총회를 열어 새 행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서 행장은 지난 96년 2월 홍희흠(洪憙欽) 전 행장이 임기 2년을 앞두고 퇴임하자 제7대 대구은행장에 취임했으며 98년 2월 유임됐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미리 보는 문화프로젝트 2000](1)광주 비엔날레

    새천년의 첫해인 올해는 볼 만한 문화예술행사가 유난히 많을 것 같다.지나간 역사를 기념하고 새 시대를 축하하는 기쁨과 염원을 담은 작품들이 의욕적으로 준비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 문화예술계가 국내,혹은 해외에서 펼칠대규모 문화 프로젝트들을 미리 보는 시리즈를 싣는다. 한국 유일의 국제미술전인 ‘2000광주비엔날레’가 오는 3월29일 개막을 향해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올해 행사로 3회째를 맞는 광주비엔날레는 2회 전시를 끝낸 지 4개월 만인지난 98년3월 이사회를 열어 조직위원회를 전시기획위원회로 변경하고 최민전시총감독을 선임하면서 3회 개최준비에 들어갔다.그간 전시총감독이 오광수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바뀌는 등 곡절이 있었지만 제반 준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세계유수 작가들이 과연 어떤 미술작품들을 출품하고,또이 작품들을 한곳에 모아 전시할 때 관람객들이 얼마나 예술적 감흥과 자각을 느낄 것인가가 비엔날레 준비의 궁극적 문제일 것이다.이를 염두에 두고전시기획위원회는 전시주제,전시 커미셔너 및 큐레이터,그리고 출품 작가 등을 차근차근 선정해왔다. 평소에 보기 어려운 미술작품들이 숨이 막힐 만큼 많이 선보이는 비엔날레는 거대한 미의 장치라 할 수 있어 이를 움직이는 중추엔진으로서 주제를 갖기 마련이다.2000광주비엔날레는 ‘인(人)+간(間)’을 주제로 삼았다.인간이란 글자를 해체해 재구성한 신조어로 오광수 전시총감독은 “인과 간을 대립항으로 놓았을 때 원래 인간으로 있을 땐 묻혀있던 의미들이 되살아난다”면서 “사람은 더욱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띠는가 하면 간(間)은 단순한 사이가아닌 상황, 조건,환경 등 다양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이 드러난다”고말한다. 또 2000광주비엔날레는 특수한 지역성과 보편적인 시대성을 다같이 포용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면서 이 주제가 설명되고 있다.5·18민주화운동 20주기를 맞는 광주는 현대예술의 주요한 관심사의 하나인 인간과 그 조건에 대해 어느 곳보다 치열하게 대응한 지역이다.그리고 2000년은 새로운 천년과새로운 세기의 문턱같은 시점으로 예술이나 인간에 대한 새 인식이 요청되고있는 것이다. 이처럼 ‘지역과 민족,정치적·사회적 현실에 따라 빚어지는 다양한 양상안에서 인간의 참된 의미 표현’라는 주제로 세계현대미술이 총집결하는 2000광주비엔날레는 예전처럼 주제전과 특별전으로 나눠진다.광주 중외공원 문화벨트에서 펼쳐지는 비엔날레의 핵심은 1회 때 건립된 비엔날레관의 2,300여평 4개 전시실에서 열리는 주제전(본전시)이다.유럽·아프리카,한국·오세아니아,아시아,북미,중·남미 등 5개 지역코너와 특별코너를 설정,각 코너의기획을 전담하는 6명의 커미셔너를 선정했고 이 커미셔너들은 전세계에 걸쳐 90명의 작가들을 뽑아 출품을 의뢰했다.한국작가 13명이 포함된 본전시 작가들은 1점에서 수점씩 모두 240여점을 출품하기로 커미셔너와 계약을 맺었다. 3월초부터 속속 광주로 운송될 출품작들은 이미 발표된 구작도 있지만 60% 이상이 신작이라고 이원일 전시1팀장은 말한다. 비엔날레 1층전시관과 인근 교육홍보관 시립미술관 본관 등에서 펼쳐질 특별전은 ‘인간과 성’ ‘예술과 인권’ ‘북한미술의 어제와 오늘’‘한·일 현대미술 단면’ 등으로 6명의 큐레이터가 130명의 출품작가들을 선정했다.이밖에 긴 흙벽 위에 2,000여명의 미술인들이 집단적·점진적 창작행위를하는 ‘인간의 숲, 회화의 숲’특별전도 계획되어 있다.또 놀이판 성격의 복합문화축제를 지양하면서 전야제 개막제 등 축제행사와 사진전시 상영 등 영상행사도 짜임새있게 준비중이다. 총 경비가 100억원에 달할 전망일 이번 행사는 6월7일까지 71일간 진행되는데 총괄하는 재단법인 측은 60만명의 유료관객(입장수입 39억원)을 목표로하고 있다.2회 때는 모두 85만명이 관람했었다. 김재영기자 kjykjy@ * ◆5개 권역별 전시 주안점 2000광주비엔날레는 ‘아시아성(性)’을 특히 중시하고 있다고 장석원 전시기획실장은 강조한다.1,2회가 서구 비엔날레를 모델로 해 다른 비엔날레와차별성을 기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아시아성이 주인 노릇을 하지 못하고 들러리 역에 그쳤다는 아쉬움이 많았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이번 전시엔 아시아 작가가 33명(한국 13명포함)으로 전체의 37%(2회 27%)에 달하며 본전시공간구성에 있어서도 맨 첫방을 아시아 전시관으로 배정했다. 여성 작가가 36%,30∼40대 작가가 68%를 차지한 가운데 특히 2회 때 12.8%에 머물렀던 평면회화가 27%로 매우 높아진 반면 설치는 29%,비디오는 23%로많이 줄어들었다. 유명 작가보다는 신진들에게 문호를 넓게 개방한 점과 함께 서구 비엔날레와의 차별성으로 읽혀지는 변화다. 또 독일 카셀 현대미술관장으로 이번 유럽·아프리카 권역 커미셔너를 맡은르네 블록은 유럽과 아프리카를 한 덩어리로 보아 북유럽과 남아프리카를 남북의 두 축으로 중시하면서 중동지역 몇 명을 포함하는 형태로 작가를 선정했다.그 결과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독일 등지의 작가들이 ‘탈락’해 통상적인 유럽의 작가 개념을 부숴 버려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에서 활동중인 북미지역 커미셔너 토마스 핀켈펄은 서구미술의 오랜 전통 개념인 ‘자화상’ 개념을 도입,한국의 오래된 거울들을 입구에 걸어 거울에 자신을 비춰본 관객들로 하여금 북미 작품들을 문화적 거울로서 더 실감케 할 계획이다.북미 코너에는 한국 여성으로 뉴욕에서 활동중인 니키 리가 포함되어 있다.그는 뉴욕에 혼재하는 각종 서브컬처에 모습을 변장하고그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작업을 해왔다. 일본 우츠노미야 미술관장인 타니 아라타가 맡은 아시아권은 전체적으로 골고루 작가가 선정되어 아시아의 다양성과 잠재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있다.한국·오세아니아 커미셔너 김홍희는 한국 전시공간을 모더니즘과 민중미술,회화와 매체미술이 대조를 이루면서 차분한 느낌이 나오도록 하겠다는의도다. 중·남미를 맡은 김유연은 ‘미지의 이국적 풍물,이국적 문화의 정체성’을주제로 내걸었다.오광수 총감독이 맡은 특별코너는 개별 전시구성이 아닌 5개 권역 전시 중간중간에 놓여 이들을 연결시켜주는 작용을 할 예정이다. 특별전 ‘예술과 인권’은 한국,중국,일본의 인권작가가 주류를 이루며 일본 원로평론가 하리우 이치로가 큐레이터로 나선다.‘인간과 성(性)’은 한국의 서정걸과 프랑스의 마리 로르 베르나닥이 각각 큐레이터로 활동하면서성을 삶과 문화의 뿌리로 보는 전시를 펼친다. 김재영기자
  • 첫 핀크스컵 日선수 품으로

    일본이 제1회 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골프 대항전 단체전과 개인전 우승을휩쓸었다.관심을 모았던 김미현과 후쿠시마 아키코의 2라운드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한국대표팀은 스포츠서울·한솔PCS·(주)파라다이스·핀크스골프클럽·서울방송·매일경제 공동주최로 5일 제주 핀크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12경기에서 3승2무7패로 부진,전날 경기를 포함해 7승2무15패를 기록했다.한국은 이로써 종합승점에서 16대32로 일본에 져 첫 대회 우승컵을 아쉽게 일본에 내주었다. 일본은 이날 승리로 단체전 우승상금 2,400만엔을 챙기며 우승컵인 핀크스컵을 다음 대회가 열릴 때까지 1년간 보관하게 됐다. 일본의 요네야마 미도리는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1오버파 145타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상금 150만엔을 따로 거머쥐었다. 이지희는 한국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한국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2승을 올렸으며 홍희선은 개인별 타수에서 합계 4오버파 148타를 쳐 후쿠시마와 개인전 공동준우승을 차지했다. 기대를 모았던 김미현은전날 오바 미치에에게 1타차로 패한 뒤 이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신인왕 대결을 펼쳤던 후쿠시마와의 맞대결 결과 나란히 4오버파 76타를 쳐 균형을 이뤘다. 마지막 조로 경기에 나선 김미현은 12번홀까지 후쿠시마에게 1타 뒤져 있었으나 13번홀(파4)에서 그린 주변의 칩샷을 홀컵에 붙이며 파 세이브를 기록,후쿠시마와 동타를 이뤘다.후쿠시마는 13번홀 오르막 경사에서 칩샷을 연거푸 실수하며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김미현은 이후 17번홀까지 4오버파를 기록,후쿠시마에 1타 앞서 기대를 부풀렸으나 18번홀(파4)에서 2온에 성공한 뒤 12m 버디퍼팅에 실패,버디를 잡은 후쿠시마와 나란히 4오버파 76타를 기록했다. 제주 박해옥·박성수기자 hop@* * 핀크스컵골프 이모저모변덕스런 날씨로 선수들 애먹어?제1회 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골프 대항전 이틀째 경기가 열린 5일 대회장인 핀크스골프장 주변에는 시시각각 제주 특유의 변덕스런 바람이 분데다 낮부터 비까지 내려 선수들이 경기하는데 애를 먹었다. 한국팀의 펄신은 경기에 앞서“바람 때문에 거리 측정에 애를 먹을 것 같다”고 우려. 갤러리들 관전자세 경기에 지장?일부 선수들은 갤러리들 때문에 경기에 지장이 있었다고 푸념해 아직도 갤러리들의 관전 자세가 올바로 확립되지 않았음을 입증. 특히 첫날 경기 때 일본의 후쿠시마 아키코와 맞붙은 강수연은 티샷을 위해자세를 취하고 있을 때 바로 뒤에서 핸드폰 소리가 들려 티잉 그라운드를 한동안 맴돌다 다시 티샷을 시도하기도. 또한 선수들이 티샷할 때 보도진들이 홀컵 쪽으로의 시야를 가리는 일조차종종 발생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본사 車사장등 시타식 참석?4일 오전 1번홀에서 열린 개회식은 선수 소개,개회선언,양팀 주장 악수,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이어 시타식에서는 우근민 제주도지사,차일석 대한매일신보사 사장,야나세 아키라 마이니치방송 사장이 차례로 멋진 티샷을 날려 박수갈채를 받았다. 정일미 7온2퍼팅… 최악의 실수?정일미가 이틀째 경기 6번홀(파4)에서 7온2퍼팅으로 9타를 기록하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러 안타까움을 샀다. 정일미는 세컨드 샷이그린 주변의 지주목과 바위 사이에 떨어지는 불운으로 드롭한 뒤 공을 바위에 맞히는 상황을 각각 두차례 연출했고 언플레이어블 볼(1벌타)을 2번 연속 선언하는 등 최악의 궁지에 빠졌다. *김미현 인터뷰“승리 부담감에 좋은성적 못내” 한국 대표 김미현은 대회가 끝난 뒤 “비록 졌지만 모처럼 우리 선후배 선수들과 어울릴 수 있어 즐겁고 뜻깊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대회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32대 16으로 패했는데 너무하지 않은가. 경기결과는 크게 비관하지 않는다.국내 프로선수들의 실력이라기 보다는 그만큼 대회가 부족하고 선수들에 대한 대우가 미흡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한마디로 경험부족 아니겠나. ?본인의 성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이겨야 된다는 부담이 컸던것 같다.국내에서 이런 큰 대회를 만들었기 때문에 수준 높은 기량을 보여 주고 싶었다.대회를 주최해 준 분들께 감사드린다. ?올해 신인왕을 다퉜던 후쿠시마 선수와 맞붙었는데. 정말 일본에서 제일가는 훌륭한 선수였다.경기 내내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내년 핀크스대회에서 한번 더 만났으면 한다.이번에 무승부로 끝나 기대가 크다. *구옥희 인터뷰“한국골프 한단계 발전 계기” 한국팀을 이끌었던 주장 구옥희(42)는 “승패를 떠나서 이같은 대회가 열린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핀크스대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싸웠다”고 말했다. ?경기 소감은. 비록 졌지만 한·일 최상의 선수들끼리 만나 큰 대회를 치르게 돼 정말 기뻤다.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 프로골프계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한·일 선수들의 기량이나 수준차는. 특별히 수준차는 있어 보이지 않는다.다만 우리팀 선수들의 경우 국내대회가 그만큼 없다보니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게 흠이다.기량면에서는 우열을가리기 힘들다. ?한국팀이 패한 원인은. 전체적으로 일본 선수에 비해 부담이 컸던것 같다.경기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주장으로서는 이겼는데. 페이스를 잘 유지했고 상대 선수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개인우승 日요네야마“한·일선수 수준차 전혀 못느껴”제1회 핀크스컵 한·일여자골프대회에서 개인 우승을 차지한 요네야마 미도리(23)는 “제1회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정말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훌륭한 대회를 갖게 해 준 한국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요네야마는 올해 JLPGA선수권 2위.후지산케이레이디스오픈에서 첫승을 올린데 이어 이번 한·일전에서도 우승을 차지,일본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승리의 원인은 무엇이라 보는가. 무엇보다 편안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었고 대회 관계자들과 캐디가무척 친절했다.강한 바람속에서도 미스샷이 없어서 좋았다. ?가장 힘들었던 때는. 추위와 바람이었다.15,16번홀에서 강한 바람으로 퍼팅이 나가지 않았다. ?한·일 선수들의 수준차는 어떤가. 전혀 느낄 수 없었다.한국 선수들이 부담이 컸던 것 같다.앞으로 이런 대회를 통해 함께 세계무대로 나갔으면 좋겠다.
  • 전북도, 道政 업무평가 외부전문가 참여

    전북도는 올해부터 도정의 주요 업무에 대한 효율적인 평가를 위해 외부기관의 전문가를 평가위원으로 적극 참여시키기로 했다. 전북도는 이에 따라 15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노인 복지 시설 운영’과‘생활 폐기물 수거 처리’,‘중소기업 수출 지원’ 등 올해 평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3가지 사업에 대해 각 보름씩 현장 확인을 통한 업무 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다.평가작업에는 관련 공무원 이외에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노인 복지 시설 운영 사업의 평가에는 전북대 사회복지학부 최원규 교수와전북사회복지협회 이재덕 사무국장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노인양로시설과요양시설,전문요양시설,실비요양시설 등의 수용자 관리 실태와 자원 봉사자활동사항,재활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사항 등을 살핀다. 생활 폐기물 수거 처리 업무의 평가에는 전북대 토목환경공학부 김종국 교수와 정인대학 토목과 홍희택 교수가 참여해 공동·단독 주택지 폐기물 재활용 실태와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및 재활용실태 등을 조사한다.또 중소기업수출지원 사업 평가에는 전북대 경제학부 원용찬 교수와 전북종합무역의 정종래 과장이 나서 관련 사업 추진의 타당성과 성과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전주 조승진기자
  • 한일여자프로골프 대항전,초청선수 포함 14명 확정

    대한매일신보사와 한솔PCS,핀크스골프클럽이 공동주최하는 제1회 핀크스컵한일여자프로골프 대항전(12월4∼5일·제주 핀크스골프장)에 나설 14명의 한국대표팀 구성이 완료됐다. 이는 10일 핀크스골프장에서 끝난 선발전 결과 공석이던 6명의 주전과 2명의 후보가 결정된데 따른 것이다.이틀간 2라운드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진 선발전에서 상위 6명에 든 강수연 이정연 서아람 박금숙 이지희 홍희선이 12명의 주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7∼8위를 기록한 박성자 조정연은 후보로 뽑혔다. 이들은 초청선수로 이미 출전이 확정된 김미현 펄신(미국 투어) 구옥희 한희원 이영미(일본 투어) 정일미(국내 상금랭킹 1위)와 함께 한국 대표팀을구성,국가의 명예를 걸고 일본대표와 맞서게 된다. 프로 22년차의 노장 구옥희가 주장을 맡게 될 한국팀은 이로써 막강 전력을 구축,우세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특히 김미현 펄신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비공식대회인 JC페니클래식 출전을 포기하고 대회에 나섬에따라 한국은 사기와 전력면에서 일본을 압도하게 됐다.한국선발팀은 외국투어 소속 선수들의 귀국에 맞춰 오는 11월말이나 12월초 제주도에서 3일간 합숙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주장 오카모토 아야코와 미국투어에서 활약중인 후쿠시마 아키코가 이끌 일본대표팀은 다음주 팀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일 대항전은 팀별 12명의 대표가 각각 이틀간 1대1 36홀 경기를 벌여 단체전 성적과 개인전 성적을 동시에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단체전은 경기당 이긴 팀에 2점,무승부시 각 1점,진 팀에 0점을 주어 승패를 가린다. 박해옥기자 hop@
  • 한소영, 데뷔 첫승…파라다이스 여자오픈 골프

    한소영(26)이 제1회 파라다이스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데뷔 첫승을 거뒀다. 프로 5년차인 한소영은 28일 클럽700골프장(파72)에서 열린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13타로 우승했다.한소영은 우승상금 2,700만원을 보태 총상금 6,052만4,500원으로 시즌 상금순위가 11위에서 4위로 뛰어 올랐다.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약중인 이영미는 합계 2언더파 214타로 준우승했고 홍희선은 합계 1언더파 215타로 3위에 올랐다.
  • 3회 광주비엔날레 행사 확정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는 14일 제33차 이사회를 열고 새 천년의 첫 국제미술행사인 제3회 광주비엔날레의 종합계획안을 확정했다. ‘인(人)+간(間)’을 주제로 2000년 3월29일부터 6월7일까지 71일동안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새로운 천년에 대한 예술적 이념을 제시하고 광주의정체성을 확보하며 광주정신을 승화하는 전시공간으로 꾸며진다. 이번 행사는 전시·축제·영상행사 등 3개 축으로 진행된다. 전시행사는 5개 권역별 전시와 1개 특별코너로 구성된 본전시와 5가지 주제로 열리는 특별전,기념·후원전으로 구분된다.본전시는 주제인 ‘인+간’을 커미셔너 6명이 담당지역의 정치·사회적 상황에 맞게 재해석하고 전시를통해 예술적 의미로 형상화한다. 본전시의 커미셔너및 참여작가 수는 ▲유럽,아프리카(르네블록,20명) ▲북미(토마스 핀켈펄,15명) ▲중·남미(김유연,13명) ▲아시아(타니 아라타,20명) ▲한국·오세아니아(김홍희,14명) ▲특별코너(오광수,7명) 등이다. 특별전은 ▲인간의 숲,회화의 숲 ▲인간과 성 ▲예술과 인권 ▲북한미술의 어제와 오늘 ▲한·일현대미술의 단면 등으로 이뤄진다. 기념·후원전은 광주권 갤러리에서 공모를 통해 선정,운영하며 각국 미술비평가와 큐레이터 등이 참여하는 광주비엔날레 국제심포지엄도 열린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99여성미술제 9월4일∼27일‘페미니즘 미술’재조명

    ‘99 여성미술제가 다음달 4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된다. 페미니스트 예술단체인 여성문화예술기획이 문화관광부와 문화예술진흥원의 후원을 얻어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여는 이 미술제는 ‘팥쥐들의 행진’이란 부제로 기획되었다.윤석남 미술제 운영위원장은 “여성미술이 ‘여성에 의한 미술’ 이상의 의미로 대두되고 페미니즘 미술이 한국 화단의 한 흐름으로 인정받기 시작하는 현 시점에서 여성미술의 역사를 뒤돌아보고 앞으로의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 미술제를 개최한다고 강조한다.김홍희 전시기획위원장은 가부장적 질서 속에서 착한 콩쥐아닌 팥쥐로 비춰지는 여성 미술가들의 현실을 풍자적으로 은유하기 위해 ‘팥쥐’ 부제가 붙여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1부 ‘역사 속의 팥쥐’ 역사전과 2부 ‘21세기 팥쥐’ 주제전으로 나눠진다.실물전시전에는 120여명의 근·현대 여성작가의 작품 160여점이 선보인다. 역사전 중 조선시대와 근대 1920∼1950년대 등 앞부분은 지상도록전으로 대신한다.이어 1960∼1980년대를 회고전으로 살펴보는데 이성자 천경자 등 여성으로서 미술가의 길을 꾸준히 걸어갔던 여성작가들을 주목해보는 ‘여성미술과 모더니즘’,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열기와 함께 등장한 본격적이고 자각적인 페미니즘 미술운동을 살펴보는 ‘여성미술과 현실’로 이뤄진다.여기에10월 모임,여성미술연구회,둥지 등이 소개된다. 2부 주제전이 이번 미술전의 주축으로 이불 등 67명의 90년대 현역작가들이 나온다.잘 알려진 작가 못지않게 일반에 낯선 작가도 적지 않다.작품들을‘여성의 감수성,여성과 생태,섹스와 젠더,제식과 놀이,집 속의 미디어’ 등 5개 주제로 나눠 살펴본다.김선희,임정희,김홍희,오혜주,백지숙 등이 큐레이터로 참가하고 있다. 큐레이터들은 2부 주제전에서 여성들간의 차이와 이질성을 표명하고자 했다고 말한다.20대말에서 60대 연령에 이르는 다양한 작가들의 이질적 작업을한 공간에 펼쳐 보임으로써 차이를 가시화,비 페미니즘적인 것까지도 포용하는 확장된 개념의 페미니즘을 여성미술의 새 지표로 제시해 본다는 것이다.(02)3477-0346. 김재영기자 kjykjy@
  • 북한 아리랑 CD 출반

    북한 가수가 부른 북한 아리랑이 CD로 처음 소개됐다.한민족아리랑연합회(이사장 한완상)와 신나라레코드는 북한 고유의 ‘영천아리랑’‘랭산모판 큰애기 아리랑’‘경상도 아리랑’등을 수록한 음반 ‘북한 아리랑’을 지난 9일 선보였다. 그간 북한 아리랑이 전래하는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으나 이 음반으로 북한 아리랑의 곡조와 창법,노랫말을 확인하게 됐다.대부분이 북한 가수가 직접 부른 것이어서 북한 아리랑을 원음 그대로 감상하는 기회를 얻게 된 점도 의미가 크다. 김종덕이 부른 ‘영천아리랑’은 선율상 강원도 아리랑을 편곡한 것.‘랭산모판 큰애기 아리랑’(노래 김옥선)역시 강원도 아리랑을 편곡한 것이지만선율에서는 경상도 민요 ‘울산 아가씨’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또 태영숙과 김종덕이 각각 부른 두 곡의 ‘경상도 아리랑’은 정선아리랑과 거의 같고,전통적 메나리 창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음반에는 이밖에 최청자·강운자·전인옥·고종숙·김설희 등이 부른 ‘아리랑’‘강원도 아리랑’‘긴아리랑’‘밀양아리랑’‘진도아리랑’도 들어 있다. 이와 함께 남북 단일팀 단가인 ‘아리랑’(연주 KBS교향악단)과 재외교포가 합창한 ‘아리랑 합창’(연주 도쿄필하모닉교향악단)도 실렸으며,북한의 김영규가 작곡한 ‘아리랑환상곡’과 김연희가 편곡한 ‘아리랑을 주제로 한변주곡’,이탈리아 교포 어린이 홍희진이 부른 ‘아리랑’도 수록됐다. 이순녀기자
  • 송채은 北어린이돕기 골프 우승

    송채은이 제1회 괌정부 공항관리청(GIAA) 초청 북한어린이돕기 국제자선골프대회에서 우승했다. 송채은은 14일 괌의 레오팰리스골프장(파 72)에서 끝난 대회에서 2라운드합계 8언더파 136타로 홍희선을 5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고 알려왔다.홍희선은 정일미와 같은 3언더파 141타를 기록했으나 백카운트방식(최종라운드 성적이 좋은 순서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에 따라 준우승을 차지했다.이 대회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반기 상금랭킹 상위 18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며 이들은 현지 교포 등과 프로암대회를 치러 모금한 1만3,500달러를 북한어린이 식량구호기금으로 국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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