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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고 면접 대비는

    외고 면접 대비는

    특수목적고 자기주도학습 전형의 당락은 결국 2차 면접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대원·대일·명덕·서울·이화·한영외국어고 등 서울 지역 6개 외고는 공통적으로 1단계에서 내신(160점)과 출결(감점)을 보고, 2단계에서 면접(40점)을 더해 200점 만점으로 합격자를 선별한다. 1단계를 통과한 학생들의 내신 점수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학습계획서와 면접에 따라 당락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입학사정관은 면접을 통해 서류에 허위 기재된 내용이 없는지 확인하는 한편 갈등 상황이나 가치에 대한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질문을 던져 학생의 반응과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가치관을 설명할 때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 줄 수 있을 정도로 민첩성을 기르고, 논리정연한 답을 할 수 있도록 침착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끼’를 드러낼 수 있도록 장점을 부각시키고, 특정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보여 주는 것은 기본이다. 평소 신문을 자주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두면 시사상식 문제에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면접에 대비하는 방법으로 모의면접을 실시해 보는 방법도 있다. 초·중등 온라인 교육업체 지니어스 입시평가연구소의 박정훈 팀장은 28일 “모의면접을 해 보면 말을 잘하는 것과 면접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서 “부모님이나 친구들, 선생님들과 사전에 모의면접을 많이 갖고, 이를 통해 면접시 태도와 면접관의 질문에 대답하는 자세를 익히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모의면접을 한 뒤에는 ▲인사를 제대로 했는지 ▲자세가 불량하지는 않은지 ▲목소리가 작거나 말 끝을 흐리지 않는지 점검한다. 지원 동기나 장래희망 등을 말할 때에는 진정성을 담는 게 중요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울지역 특목고 입시전략 어떻게

    서울지역 특목고 입시전략 어떻게

    외국어고와 국제고 등 서울 지역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 원서 접수가 12월 1일부터 시작된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이 도입된 뒤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형이다. 앞서 자립형 사립고로 설립된 강원 민족사관고와 경기 용인외고에서는 교육 당국이 금지한 영어·수학 교과 지식을 측정하는 문제가 면접에서 출제돼 논란이 일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지역에서는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을 28일 밝혔다. 예고했던 대로 자기소개서와 학습계획서 등을 통해 학생들이 가진 잠재력을 평가 기준으로 삼겠다는 얘기다. 시교육청이 공정성을 담보해서 자기주도학습 전형이 제대로 치러져도 수험생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처음 시행되는 제도이다 보니 합격가이드나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타임교육 하이스트 학원에서 특목고 입시를 지도해 온 이찬원 중장기학습플랜연구소 평가위원의 조언을 듣는다. 그는 “2단계 입학사정관 면접의 평가요소인 학습계획서와 학교생활기록부가 합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특히 학생들이 직접 작성하는 학습계획서가 얼마나 입학사정관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제시했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의 1단계 서류 전형은 내신 성적이 평가 기준이 된다. 주관적인 견해가 반영될 여지가 없다는 뜻이다. 이어 입학사정관이 참여하는 2단계 면접은 학교장 및 교사추천서와 학교생활기록부, 학습계획서 등을 토대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서류는 학습계획서. 중학교 3년 동안의 학습 과정과 목표, 활동에 대한 내용을 바탕으로 입학사정관이 수험생의 진정성과 자기주도학습능력에 대한 검증을 본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이는 학습계획서는 “진정성을 담아 개성있게” 쓰는 게 왕도이다. 학습계획서는 지원동기·학습과정 및 진로계획·봉사 및 체험활동·독서 경험 등 항목별로 600자 글을 써내야 한다. 포괄적이지만 명확한 의미의 단어를 찾아내는 능력이 요구되는 게 600자 글쓰기의 핵심이다. 이 평가위원은 입학사정관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 학습계획서의 6가지 기준으로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낼 것 ▲구체적으로 쓸 것 ▲논리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 ▲진로와 연관해 쓸 것 ▲개성을 드러낼 것 ▲분량을 맞출 것 등을 꼽았다. 실제로 두 명의 학생이 쓴 지원동기를 비교하면 좋은 학습계획서가 무엇인지 감을 잡을 수 있다. ①이 학교에 지원한 이유는 다른 곳에서 온 많은 학생들과 교류하고 그런 과정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싶어서입니다. 입학 후에는 정규 교과과정을 따라가면서 방과 후에는 교과목 예습·복습과 수학·과학 심화를 다지고, 신문활용교육(NIE) 동아리나 봉사활동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싶습니다.…장래희망이 정신과 의사이기에 무엇보다 봉사 정신이 중요해 이런 계획을 생각했습니다. 의대에 진학해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따뜻한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②저의 꿈은 국제기구 공무원입니다. 국제기구 공무원이 되려면 엄청난 노력과 수많은 준비를 해야 합니다. 첫번째로 언어능력이 높아야 합니다. 영어를 말하거나 쓰는 데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중국어·스페인어 등 제2외국어 능력이 높아야 합니다. 서울 국제고에서는 제2외국어 학습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영어를 논리적으로 쓰고 토론하며 발표하는 것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국제지식을 키울 수 있습니다. 서울 국제고에서는 국제법·국제지식·국제경제·국제문제 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①의 경우에는 굳이 특목고에 진학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 새로운 학생을 만나고 경쟁하고, 정규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은 어느 학교에서나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 구체적인 지원동기도 드러나지 않았고, 정신과 의사를 할 때 특목고가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도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반면 ②는 입학사정관에게 높은 점수를 받을 요건을 갖춘 학습계획서이다. 자신의 꿈이 구체적이고, 희망하는 학교의 교육과정을 언급하며 꿈을 키우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확실한 목표의식과 지원하는 학교에 꼭 입학해야 하는 구체적 이유와 관심도를 보여 줘야 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초등교사 임용경쟁률 2.48대1 역대최고

    교육과학기술부는 2011학년도 초등교원 임용시험 경쟁률이 평균 2.48대1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경쟁률은 2.43대1이었다. 올해 초등교사 선발 인원은 4811명으로 지난해보다 224명 늘었다. 최근 경쟁률은 2008학년도 1.74대1, 2009학년도 1.89대1 등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교과부 관계자는 “2007학년도부터 4년 동안 1429명의 교대 입학정원을 줄였고, 앞으로 2년 동안 1000명을 추가로 줄일 예정”이라면서도 “교대 입학정원을 줄여도 효과가 3~4년 뒤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당분간은 높은 경쟁률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경쟁률이 너무 낮으면 교사의 질 관리가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초등교 임용 경쟁률을 1.7~1.8대1 정도로 맞출 방침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울 불법고액논술·과외 30곳 적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9~26일 대치동 등 서울시내 학원 중점관리구역을 대상으로 고액과외·불법 논술강의 등을 단속, 불법 과외 8곳 등 30곳을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한 학생에게 한달에 100만원이 넘는 강의료를 받은 과외업자와 일반건물에서 허가 없이 단기 논술강의를 한 학원 등이 적발됐다. 적발된 불법 개인과외 중에는 학생이 8차례 수업에 50만원을 지불한 사례와 10개월 동안 1200만원을 지불한 사례가 있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때문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뒤로 연기되면서 논술 준비기간이 짧아지자 늘어난 논술 수요 때문에 오피스텔 등을 빌려서 교습한 경우도 확인됐다. M논술학원은 강남역 근처 건물을 빌려 서울대반 등 28명을 대상으로 수업했고, 근처 수학학원을 빌려 고려대반 등 69명을 수강시켰다. K논술학원은 오후 10시 이후에 강의를 하다가 단속반에 발각됐다. 시교육청은 등록된 학원 이외의 건물을 활용한 M논술학원 등 4곳에 대해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했다. 불법과외교습자 6곳에 대해서는 세무조사 의뢰와 함께 경찰 고발을 병행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내년 개교 年학비 3500만원 제주 국제학교 누가 보낼까

    내년 개교 年학비 3500만원 제주 국제학교 누가 보낼까

    ‘월 평균소득 1000만원 이상, 직업은 변호사·의사 등 전문직이거나 자영업, 국·내외 어느 대학이든 선택할 수 있다는 가능성….’ 기숙사비를 포함해 연간 학비가 3500여만 원에 이르는 국제학교에 자녀를 진학시키려는 부모들의 ‘스펙’이다. 우리 사회에서 조기 유학이 붐을 이루면서 가족해체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고소득자들이 눈여겨 보고 있는 학교가 바로 국제학교다. 국비 유학을 떠났던 1세대와 영어유치원 등을 거쳐 조기유학을 떠나던 2세대에 이어 국내에서 외국 학교를 다닌 뒤 유학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유학 3.0’ 버전이 태동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런 시도가 어떤 장단점을 갖고 있는지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의사 등 전문직·자 영업이 58% 내년 9월에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문을 열 ‘노스런던 컬리지 잇 스쿨(NLCS) 제주’는 국제학교의 하나로, 제주특별자치도의 요청으로 개교를 준비하고 있다. 영국에 본교를 둔 이 학교는 지난 18일과 19일 서울과 부산에서 입학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학생 모집활동에 나섰다. 주최측이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60명의 58.9%인 153명이 월 1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였다. 월 700만원 이상 소득자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82.7%인 215명이 고소득자였다. 직업은 전문직과 자영업이 주류를 이뤘다. 본인과 배우자의 직업을 묻는 질문에 응답한 556건 가운데 190건(34.2%)이 변호사·의사 등 전문직이었고, 자영업도 132건(23.7%)을 차지했다. 이 학교에 관심을 갖는 이유(복수응답)로는 ▲국내·외 대학에 제한없이 진학할 수 있어서 ▲자율적이고 다양한 수업 때문에 ▲해외 명문대 진학률이 높아서 등의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해외 유학 비용 때문이라는 응답자는 13%에 그쳤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국의 주입식 교육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면서도 자녀를 국내·외 명문대로 보내고 싶은 이중적 가치관이 드러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해외유학 부작용 적어 안심될 듯” 학부모들은 자녀를 제주도의 국제학교에 보내는 이점으로 ▲탈선·외로움 등 해외유학의 부작용이 적고 ▲원할 때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것 등을 꼽았다. 국제학교에 대한 신뢰보다 해외유학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NLCS측은 “서울 대치동에서 가진 설명회에 500여명, 부산 설명회에 600여명이 참석했다.”면서 “서울권 참석자들은 1시간 넘게 질문을 쏟아낼 만큼 적극적이나 차림새는 수수했던 반면 부산 지역 참석자들은 화려한 옷차림을 한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부고]

    ●전수익(MBC애드컴 사장)씨 장인상 2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30분(02)2258-5973 ●이은수(약사)씨 모친상 유일준(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정준(서울의대 교수)상준(SK텔링크 과장)씨 외조모상 25일 서울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2072-2011 ●손현덕(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부부장)흥우(지티원 이사)씨 모친상 박만호(건축사)씨 장모상 정영옥(KCB 부장)씨 시모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02 ●현윤식(제주도의사협회 사무국장)공식(학원 강사)준식(대신증권 제주지점 차장)씨 부친상 이창덕(사업)씨 장인상 24일 제주 한국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64)750-0445 ●서명범(충남도교육청 부교육감)승범씨 부친상 25일 충북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43)269-7211 ●한동흠(천안시 공보관)씨 장모상 24일 순천향대 천안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41)570-2444 ●구명근(분당 야탑고 야구부 투수코치)씨 모친상 24일 경남 거제 대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55)682-2877 ●최치웅(포커스신문사 독자사업국장)씨 장모상 25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27일 오전 11시 (051)610-9677 ●홍희택(전 독립기념관 사무처장)씨 별세 25일 서울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30분 (02)2072-2014 ●유근기(전남도의원)씨 모친상 25일 전남 곡성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061)362-7575 ●이현수(연세대 교수·현대한옥학회 회장)씨 부친상 2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2227-7572 ●김도경(효자그룹 창암장학재단 사무국장)씨 부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92 ●손춘득(전 변호사)씨 별세 영훈(글로벌&어소시에이츠 이사)영진(동부화재 차장)씨 부친상 박정렬(뉴욕 문화홍보 영사)씨 장인상 25일 구미 차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54)452-1974
  • 대교협 대학별 예상 합격선 제공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전국 4년제 대학의 모집단위별 예상 합격선 정보를 일선 고교 진학담당교사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대교협 측은 “각 대학들이 학과별 커트라인을 공개하지 않아 혼란을 겪는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을 무릅쓰고 사교육 업체의 고액 진로컨설팅을 이용하는 데 대한 대응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대학의 특성화를 이끌어야 할 대교협이 입시점수에 따른 서열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양정호 대교협 입학전형지원실장은 24일 “대교협은 지난해 대학 신입생 30만~40만명의 데이터 가운데 신뢰도가 높은 15만건 등을 기초로 대학별 지원가능 기준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다.”면서 “여기에 올해 수험생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실채점 및 가채점 결과와 모의평가 성적 등을 반영해 정시 예상 합격선을 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교협은 이 같은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학생이 수능 성적과 내신 수준·지망 분야 등을 입력하면 모집단위별로 합격 가능성을 산정해 높은 순으로 정렬해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대교협은 학생별 수능 점수가 발표돼 일선 고교에서 본격적으로 정시 원서를 쓸 때부터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각급 학교의 진학담당 교사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고교에서 공문을 보내면 대교협 사이트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수험생들에게 수능 성적이 고지되기 전인 다음 달 8일까지는 가채점 결과를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KIST 원장 문길주씨·원자력硏 원장 정연호씨

    KIST 원장 문길주씨·원자력硏 원장 정연호씨

    기초기술연구회는 24일 서울 서초동 외교센터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임 원장에 문길주(왼쪽)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장을, 한국원자력연구원 신임 원장에 정연호(오른쪽) 책임연구원을 각각 선임했다. 문 신임 원장은 26일, 정 신임 원장은 28일 각각 취임한다. 임기는 3년. 신임 문 원장은 1978년 캐나다 오타와대 기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기계·환경학 석·박사를 받았다. 91년까지 미국 에어로버론먼트사와 환경 분야 연구소인 인터폴사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했다. 91년 KIST 지구환경연구센터장으로 부임, 기술사업단장·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75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한 정 신임 원장은 86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에서 원자핵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86년부터 원자력연에서 근무하면서 경수로핵연료사업부 팀장·경수로핵연료개발부장·부원장 등을 거쳤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장관급 과학기술委 만든다

    비상임 자문기구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 설치안이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한다.’는 조항을 뺀 정부안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 말까지 정부안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23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장관급 위원장을 둔 행정위원회로 국과위를 설치하는 내용의 과학기술기본법 등에 대한 정부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10월 ‘국과위 위상 및 기능 강화방안’을 발표할 때 포함됐던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한다.’는 조항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폐기했다. 정부안에 따르면 현재 비상설 자문위 형태로 운영되는 국과위가 행정위로 격상되면 위원장은 국회와 국무회의 출석·발언권을 갖게 된다. 또 위원장 산하에 2명의 차관급 상임위원이 배치되는 등 모두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교육과학기술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 공무원이 파견근무를 하게 되는 등 사실상 행정부처와 같은 조직으로 출범하게 된다. 국과위는 또 범부처 과학기술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전체의 75%에 이르는 연구·개발(R&D) 관련 예산을 배분·조정하게 된다. 여기에다 재정부가 담당하는 R&D 사업평가 업무도 국과위가 맡는 등 사실상 국가 과학기술 정책의 중심 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교과부와 통폐합돼 사라진 이전의 과학기술부가 사실상 부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무리한 정부부처 통폐합이 사실상 실패했음을 인정하는 조치”라고 지적하고 있어 국회에서 법안 통과를 두고 여야가 대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관기초 성공 뒤엔 ‘섭외달인’ 있었다

    관기초 성공 뒤엔 ‘섭외달인’ 있었다

    지난 10일 전남 여수 관기초교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 요청 전라남도교육청 지정 학부모 학교 참여 연구학교 참관’이라는 긴 이름의 행사가 열렸다. 관기초교는 교과부가 올해 처음으로 정책화한 ‘학부모 학교 참여 연구학교’이면서, 전남도교육청이 지정한 ‘무지개 학교’이기도 하다. 학교 안에 설치된 도서관은 네이버에서 지원받아 설립했다. 아코디언과 멜로디언, 실로폰 등으로 구성된 합주단의 공연을 보며 기자가 최근 교과부의 악기지원 프로젝트에 대해 말하자 여기에도 관심을 보였다. 학생들은 옆 초등학교에서 악기를 빌려 쓰고 있다. 관기초교가 이처럼 중앙 정부와 지자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프로젝트에 뛰어들게 된 것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통폐합 논의가 이뤄진 탓에 시설투자나 재원 조달책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허정 교장은 “교사들이 밤 12시가 넘도록 퇴근하지 못한 채 연구를 거듭하고, 학부모들이 모든 학생들을 자식처럼 생각하고 봉사해 준 덕분에 학교가 살아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독지가들의 도움도 빼놓으면 안 된다.”고 했다. 학교 뒤뜰 황무지에 일꾼을 보내 배추밭을 만들어 준 주민부터 식당에서 사용하고 남은 대나무 밥통을 챙겨서 보내 준 식당주인까지 지역사회가 지속적으로 도움과 관심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나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은 데에는 허 교장의 열린 자세가 큰 역할을 했다. 그는 “교육당국의 평가는 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성과만 보게 된다.”면서 “학부모들은 학교의 속까지 보고 선택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학교 선택권을 보장하면 학교가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번도 ‘CEO’라는 말을 쓰지 않고 교육자로서의 입장만 강조했지만, 경쟁과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에 남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용인외고, 영어·수리능력 평가한 2차 면접때 도교육청 입학사정관 참석 안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자기주도학습 전형 지침을 위반하고 영어·수리 능력 측정 면접을 실시한 경기 용인외고 2차 면접에 도교육청 소속 입학사정관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22일 “자율고로서 용인외고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도교육청 소속 사정관이 1차 면접에만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 허점을 노려 용인외고는 영어 동영상을 보여주고 질문하거나 수리능력을 시험하는 면접을 실시했다. 이에 대해 수험생들이 항의하자 용인외고 측은 “글로벌 인재로서의 자질을 보기 위한 면접으로 교과와 관련된 내용이 아니고, 비교과적인 영역을 평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교육청은 용인외고로부터 자율평가보고서를 제출받은 뒤 60일 이내에 자체 사교육영향평가위원회를 소집, 적절성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영어 토론면접을 실시한 민족사관고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강원도교육청도 같은 절차를 밟아서 제재 수위를 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 사교육 억제를 목표로 한 교과부 지침을 따르지 않을 경우 실효성 있는 제재 조치를 취할 수단이 거의 없어 입시 관리에 허점이 드러난다는 게 일선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전교생 37→107명…학부모·교사가 일군 ‘작은 기적’

    전교생 37→107명…학부모·교사가 일군 ‘작은 기적’

    이농 등으로 학생 수가 줄어 폐교가 속출하는 가운데 리(里) 단위 농촌 지역에서 1년 만에 학생수가 3배로 늘어난 초등학교가 있다. 전교생이 2008년 44명에서 2009년 37명으로 줄어들었다가 현재는 107명으로 늘었다. 교직생활 40년의 교장이 학교를 살리겠다고 팔을 걷었고, 교사들은 퇴근 시간을 미뤄 가며 연구를 거듭한 덕이다. 학부모들도 매일같이 자녀들과 함께 등교해 학교 살림을 가꿨다. 이들이 통폐합 위기에 처해 있던 초등학교를 입학 대기자만 100명이 넘는 선호 학교로 탈바꿈시키는 ‘작은 기적’을 일궈냈다. 전남 여수시 소라면 관기리에 자리잡은 관기초교는 학교 역할과 마을 사랑방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등교 시간에 맞춰 학부모들도 학교로 간다. 어떤 학부모는 화단을 가꾸고, 어떤 학부모는 수업에 뒤처지는 저학년 학생들에게 한글 공부를 시킨다. 또 다른 학부모는 도서관 사서 역할을 자처하고, 필리핀에서 온 다문화 가정의 학부모는 방과후 수업시간에 영어 강사가 된다. 보건·상담·유치원 교사까지 포함해 교사가 13명인 관기초교에 학부모 교사와 도우미가 더해지면서 최상의 교육 프로그램이 완성됐다. 허정 교장은 이 학교의 변화를 이끌어 낸 주인공이다. 부부교사로 평생 교직생활을 한 그는 2006년 관기초교에 생애 첫 교장으로 부임했다. 3년 뒤 다른 곳으로 옮길 시기가 되자, 그는 초빙형 교장으로 응모해 관기초교에 남았다. 여수 시내의 큰 학교로 갈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대신 관기초교의 변화를 모색한 행보는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평가했다. 문제는 재원과 자원. 허 교장은 학부모와 지역사회에서 ‘아웃소싱’으로 해결책을 찾았다. 학부모 전체가 학부모총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고, 학부모 알리미와 문자 서비스로 학부모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관기초교가 속한 학군이 아닌 곳에서 학생들이 찾아오면서 통학이 문제가 되자 학부모회에서 통학버스를 운영했다. 그리기·공예·경제교실·십자수·벨리댄스·합주 등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한반에 2~3명씩 학부모가 보조교사로 참여했다. 현재 학부모회는 ▲수업시간에 학습을 도와주는 학습도우미 18명 ▲도서 대여와 독서지도 등을 하는 도서도우미 15명 ▲1·2학년이 아침에 책을 볼 수 있도록 지도하는 독서도우미 12명 ▲격월제로 배식 및 급식지도를 하는 급식도우미 18명 ▲3교대로 통학버스 운영을 돕는 승차도우미 12명 ▲현장체험 학습을 할 때 도움을 주는 현장학습 도우미 30명 등으로 조직화됐다. 대신 학교는 “교실 벽에 그림 하나를 달 때에도 학부모와 상의한다.”는 약속을 지켰다. 수시로 참관수업을 통해 학교를 학부모들에게 공개했고, 학교 문턱을 낮췄다. 학부모도 학교에서 배울 수 있도록 다도예절교육 등의 연수를 실시했다. 관기초교의 등교 시간은 오전 8시. 등교하면 학생들은 매일 운동장을 뛰고, 자신이 정한 책을 한 시간씩 본다. 교사·학생·학부모가 일주일에 사흘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근처 안심산을 오르고, 특수학급 학생까지 지리산 노고단·천왕봉 등반대회에 참가해 완등한다. 학생들은 가을이 되면 근처 밀밭에서 수확한 밀로 음식을 만들어 다함께 먹고, 음악교사인 이정주 교감과 합주를 연습한다. 녹록하지 않은 수업일정인 데다 자칫 학업에 역효과를 낼 것 같은데도 관기초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지지는 높아지고 있다. 여명자 교사는 “학생들에게 공부만 강요하기보다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타인과 함께하고, 스스로 꿈을 정해 노력할 능력을 갖추도록 자녀를 교육시키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면서 “이 학교의 변화 방향이 학부모들의 바람과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행히 시시때때로 달리기와 등산을 시킨 게 학생들의 성적을 올리는 효과로 입증되고 있다. 허 교장은 “집중력이 높아져서인지 매 학기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변화는 특수학급 학생들에게도 이어져서 합주교육을 맡고 있는 이 교감은 “지금은 특수학급 학생들이 일반 학생들과 작은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제 몫의 연주를 해낼 정도로 좋아졌다.”고 전했다. 글 사진 여수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수능 반영 과목수·가중치 잘 살펴야

    수능 반영 과목수·가중치 잘 살펴야

    대학들은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역별 반영 비율을 조금씩 조정해 반영한다. 반영 영역별로 가중치를 두는 곳도 많다. 대학들은 수험생이 받는 표준점수에 영역별 가중치를 반영해 다시 환산한 점수로 정시 입시 사정을 진행한다. 이 때문에 영역별 반영 비율에 따라 지원율에 편차가 생기기도 한다. 최대 4과목까지 치르는 탐구영역의 경우 특정 과목을 망친 수험생들이 2~3개 과목의 성적만 보는 대학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탐구 영역 4과목 전체 성적을 반영하는 서울대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없애기 위해 표준점수를 다시 보정해 활용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콜센터 상담위원인 최병기 영등포고교 교사는 지난 21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입시설명회에서 “대학은 가중치와 가점을 통해 결국은 원하는 학생을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수능 반영 영역을 적게 해서 경쟁률을 높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상위권 대학보다 중위권 대학에서 더 두드러진다. ☞ 2011학년도 주요대 수능 반영률 바로가기 주요 대학 가운데 지난해와 달리 수능 반영 영역을 변경한 대학으로는 이화여대와 명지대 등이 대표적이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이화여대는 지난해 수리·탐구 영역 외에 언어와 외국어 영역 가운데 하나를 반영했지만, 올해 자연과학·공과대학과 의류학과에서는 4개 영역을 모두 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명지대도 지난해에는 인문계에서 언어·외국어·탐구 영역만, 자연계에서는 수리·외국어·탐구 영역만 반영했었다. 지난해 4개 영역 성적을 받았던 성공회대 공학계열과 숙명여대 자연과학계열은 올해 3개 영역만 본다. 경희대는 인문계열에서 언어의 비율을 25%로 줄이고, 수리 비율을 30%로 늘렸다. 성균관대와 한양대는 인문계열의 경우 탐구 비율을 10%로 줄였다. 한양대는 탐구 영역에서 2개 과목만 반영하지만, 3과목을 응시한 학생만 지원이 가능하다. 이처럼 지망 학과의 수능 반영 영역과 과목 수를 파악한 뒤 전년도와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감안해야 수험생이 어느 정도 쏠릴지 예상할 수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언어46번 채권문제 ‘정답없음’ 이의 제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 영역의 46번 문항에 정답이 없다는 이의가 제기돼 심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문항은 채권 가격과 금리 변동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는 비문학 지문에 속해 있다. 밑줄 친 두 문장에 따라 보기에 제시된 포물선 그래프의 이동 방향을 묻는 문제이다. 수능에서는 ‘주식 투자를 통한 수익이 커지면 채권에 대한 수요가 줄어 채권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문장에 따라 그래프가 하향 평행이동 하는 형태를 답으로 고르게 했다. 일부 채권 전문가들은 “금리가 변하지 않고 채권 가격만 하락하는 상황은 없다.”면서 수능에서 제시한 기술 대로라면, 그래프 자체가 평행이동 할 게 아니라 그래프 안에서 점이 이동하는 상황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언어영역 문제는 주어진 지문을 독해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따지는 것이기 때문에 출제자가 의도한 답을 충분히 고를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평가원은 22일 오후 6시까지 이의 신청을 받아본 뒤 학회 등에 자문을 거쳐 최종적으로 정답을 결정한다. 오답으로 인정되면 수험생 전원이 맞춘 것으로 성적 처리되는데, 결과는 29일 발표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입시학원들 수능 합격선 예상

    입시학원들 수능 합격선 예상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예상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 합격선도 원점수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3~7점가량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대성학원·진학사·이투스청솔·종로학원 등 입시 전문 학원들은 서울대 경영대의 합격선을 387~391점, 연세대·고려대 경영대의 합격선을 384~389점으로 예상했다. 서울대 의대의 합격선은 384~387점으로 전망했다. 이는 언어·수리·외국어·탐구 영역의 원점수(400점 만점)를 기준으로 삼아 산출한 점수이다. ●상위권大 인기학과 3~7점 떨어질 듯 이들 전문학원들은 서울대 경영대와 의대의 올해 예상 합격선을 지난해보다 5~6점 낮게 제시했다. 385~389점으로 예상된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나 연세대·고려대의 경영대 합격선도 지난해보다 3점 정도 낮아졌다. ●중위권大는 4~6점씩 하락 중위권 대학의 원점수 커트라인 예상치도 지난해에 비해 4~6점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의 예상 합격선은 377~381점, 서강대 경영학과는 374~382점, 이화여대 영어교육학과는 360~372점,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는 359~369점 등으로 예상됐다. 서울대 외에 의과대학의 경우 연세대가 380~388점, 고려대는 376~386점, 성균관대는 380~384점, 한양대는 376~380점 등으로 예상됐다. 학원들은 이번 자료가 수험생의 10분의1 정도의 표본을 대상으로 한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참고용으로만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입시는 정보전이다] (2) 정시설명회 잘 활용하자

    [입시는 정보전이다] (2) 정시설명회 잘 활용하자

    지난 18일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후 맞은 첫 주말인 20~21일 전국 곳곳에서 시행된 대입 정시 설명회는 북새통을 이뤘다. 20일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에서 열린 종로학원 입시 설명회에서는 배포한 배치표 6000부가 동이 나 학부모들끼리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중앙학원이 실시한 설명회에서도 자료 1만부가 순식간에 동났다. 메가스터디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설명회를 했는데, 1만 5000석 규모의 체육관에 들어가기 위해 500m 이상 줄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입시업체 관계자는 “올해 수능이 까다로워져서 수험생들이 다른 때보다 더 갈팡질팡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열기에도 불구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은 설명회에서 궁금증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설명회에서는 인터넷으로 수능 점수를 입력해 지원 가능한 대학을 살펴볼 수 있는 쿠폰을 판매하는 판촉전이 벌어지는 등 학부모와 학생들이 상혼만 경험하고 돌아서는 경우도 많다. 대규모 설명회의 특성상 학생별로 맞춤형 전략을 세워주지 못하고, 서울의 주요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설명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설명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역설적으로 설명회에서는 ‘참고적인 정보’를 얻는다는 가벼운 기분으로 참석하는 게 좋다. 대신 주최 측이 배포하는 배치표와 입시 정보 책자 등을 확실히 챙겨서 비교한 뒤,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지원 가능한 대학과 목표 대학 간의 격차를 줄여 두어야 한다. 설명회 강연에서는 “몇 점이면 ○○대학 △△학과 안정권이다.”라는 대목보다 “올해 ○○대학 △△학과에서 전형 방식을 바꿨다.”라는 정보에 귀를 세워야 한다. 입시업체들이 현재 확보한 정보는 이전 몇 년 동안 수험생들의 대학·학과별 지원 양상과 올해 수험생 7만~13만여명의 가채점 결과이다. 지금까지의 누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전자는 올해 특정 학교와 학과에서 발생할 변수까지 담보할 수 없고, 후자는 수험생의 대표성 측면에서 문제를 안고 있다. 대신 대학별로 공개한 올해 영역별 반영 비율과 전형 계획은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보를 얻고 숙지해 두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고교생 7만여명의 원점수를 바탕으로 한 수능 영역별 등급컷을 공개하는 등 입시 정보 제공에 적극적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이 모집군을 바꾸면 소신·안정 지원 패턴이 바뀌게 되니 대학의 가·나·다 모집군 변화에 주목할 것 ▲수능 반영 영역 수가 증가하면 경쟁률이 다소 하락하니 반영 방법이 변경된 대학에 주목할 것 ▲수능 채점 결과에서 같은 점수대 인원수가 달라지면 특정 점수대의 경쟁률이 솟을 수 있으니 참고할 것 ▲학생부 성적과 백분율, 표준점수 등 수능 성적 반영 방법에 따른 최상의 조합을 찾을 것 등을 조언했다. 한편 대교협은 21일 오후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2011학년도 정시모집 대입 설명회에서 언어영역의 1등급 커트라인을 90~91점, 수리 가형은 80~81점, 수리 나형은 88점, 외국어영역은 90~91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언어영역은 3~4점, 수리 가형은 9~10점, 수리 나형은 3점, 외국어영역은 1~2점 각각 떨어진 것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2011 입시전쟁] 수능 어려워 표준점수차 커… 수리 가형 정시 당락 변수로

    [2011 입시전쟁] 수능 어려워 표준점수차 커… 수리 가형 정시 당락 변수로

    2011학년도 수능의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의 성적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과목간 표준 점수 차이도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난도가 가장 높았던 수리 가형이 정시 당락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탐구를 제외한 주요 과목의 영역별 등급 커트라인도 큰 폭으로 내려, 서울지역 중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쉽게 출제됐던 지난해 수능은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간 표준점수 최고점이 8점 차이로 형성돼 과목간 차이가 작았지만, 올해 수능은 대체로 어렵게 출제돼 차이가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 메가스터디가 19일 수험생 10만여명의 가채점을 분석한 결과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가 지난해보다 11점 상승한 153점, 수리 나형은 지난해보다 3점 오른 145점으로 추정했다. 언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보다 5점 오른 139점, 외국어는 1점 오른 141점으로 전망됐다. 표준점수는 각 수험생의 점수가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를 나타내는 숫자로, 시험이 어려우면 점수가 올라가고 반대로 쉬울 때는 내려간다. 따라서 올해 대입 정시의 당락을 좌우하는 비중은 수리가>언어>외국어 순으로 예상된다. 한편 19일 입시학원의 가채점 결과 영역별 1등급 기준 점수(원점수)는 지난해 수능보다 ▲수리 가형 9~11점 ▲언어영역 2~4점 ▲외국어영역 1~3점 정도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하향지원으로 올해 중위권을 중심으로 눈치보기 현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의 변별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이 어느 영역에 가중치를 주느냐도 합격의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메가스터디 이석록 소장은 “대학별 가중치가 다른 만큼 영역별로 자신의 성적을 세밀하게 분석해 효과적인 지원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은 수리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만큼, 수리 가형의 점수가 높은 학생은 소신 지원하는 것도 전략”이라고 말했다. 성적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하향지원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유웨이중앙 이만기 이사는 “수능 점수 하락으로 하향지원이 확대되면 하위권 학과의 커트라인이 상위권보다 높은 기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자신과 비슷한 성적대 학생의 지원 경향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희경·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입시는 정보전이다] (1) 추가등록의 진실

    [입시는 정보전이다] (1) 추가등록의 진실

    “주식 시장으로 말하자면 프로그램 매매와 같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뒤 수험생들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를 묻자, 한 입시 전문가는 이렇게 말했다. 수시 전형에 비해 기계적으로 학생을 뽑는 정시의 특성을 이렇게 빗댄 것이다. 대학 별로 다양해진 전형 기준에 맞춰 학생들 자신이 갖고 있는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수능 성적 등을 토대로 정시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이라면 참고해야 할 조언이다. 그렇다면 이제 수험생이 갖춰야 할 덕목은 정보력. 서울신문은 2011학년도 대입 전형의 남은 기간 동안 ‘입시는 정보전이다’ 코너를 통해 대입에 중요한 길라잡이가 될만 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주요 영역이 모두 예상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19일 일선 교사들과 입시 업체들은 일제히 안정 지향적인 하향지원을 예측했다. 그렇다고 수험생들이 정시 가·나·다 군에서 전부 하향지원을 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은 가군 또는 나군의 상위권 대학에 소신 지원을 한 뒤 나머지 모집군에서 안전하게 하향지원을 하는 식으로 전략적으로 움직일 것이 확실하다. 이로 인해 복수 합격한 상위권 학생들이 가군과 나군의 상위권 대학으로 빠져나가고, 나군과 다군 모집 대학에 예비 합격한 학생들의 추가 합격이 이뤄진다. 수도권 중상위권 주요 대학과 지방 국립대 역시 이런 움직임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가군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빠져 나갈 것을 예상하면서도 이들을 선점해 두려고 나군과 다군 등에 분할모집 인원을 배정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렇게 되면 해당 대학·학과의 경쟁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가군과 나군 가운데 가고싶은 대학을 선정한 뒤 나군과 다군에 안정적인 지원을 하는 수험생의 몫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수험생은 결국 추가모집 기간 동안 나군과 다군 대학에서 이탈하게 된다. 높은 경쟁률에 현혹되지 않고, 나군과 다군에서 소신 지원을 한다면 대학 입학식인 3월2일 직전에 합격 통보를 받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지난해 주요대 정시 최종 추가합격 현황을 정리했다. 가군 모집대학인 고려대 경영대의 경우 3차까지 추가합격 인원은 115명인데, 이는 많은 수가 나군의 서울대로 빠져 나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의 경우 가·나·다군으로 나눠서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나군 추가합격생이 6명이고 다군 추가합격생은 93명이었다. 같은 학과임에도 가·나·다군 별로 지원기준이 다르고 입학 뒤 혜택이 달라지는 등 조건의 차이가 추가합격자 숫자에 반영이 되어 있는 것이다. 이제 수험생들은 정보와의 싸움에 나서야 한다. 같은 성적이라면 정보력에서 앞선 학생이 더 나은 결과를 얻게 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교육개혁] 내년 고1부터 文·理科 융합 교육

    [교육개혁] 내년 고1부터 文·理科 융합 교육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11학년도부터 문·이과 구분 없이 교과목을 선택해 듣게 된다. 경상계열을 지원하면 기존 문과 과목에 더해 이과 과목인 ‘수학Ⅱ’를 들을 수 있고, 예체능계 학생이면 각종 과목을 기초 수준인 ‘Ⅰ’만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고교 1학년까지이던 국민공통교육과정 기간이 중학교 3학년까지로 줄어들고, 고교생들의 과목 선택권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격 제고, 세계중심 국가를 향한 인재육성방안’을 마련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교과부는 내년부터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이뤄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자문회의는 ▲주입 위주 학습량의 20% 이상 감축, 적정화를 통한 수업 혁신 ▲인접 교과 간, 문·이과 간 장벽 제거를 통한 융합교육 강화 ▲실용탐구할동 중심 수학·과학교육 내실화 ▲글쓰기, 말하기 등 의사소통 능력 강화를 위한 언어교육 개편 ▲교원 복수자격 적극 확대 등을 건의했다. 이 가운데 학습량의 20% 이상을 감축하는 방법으로 과목별 학습내용을 조정하는 방법을 채택하기로 했다. 현재 전기회로에 대해 기술과 물리에서 가르친다면, 앞으로는 기술이나 물리 가운데 한 과목에서만 가르치겠다는 뜻이다. ●“교원수급문제 등 세부논의 필요” 자문회의는 또 노벨과학상 수상이 가능한 과학기술 환경 조성을 위해 순수과학분야 20~30대 신진과학자에 대한 국가차원의 집중 육성방안도 보고했다. 신진과학자에 대한 ‘대통령장학금(Presidential Fellowship)’을 도입해 5년간 일자리와 연구비를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20~30대 젊은 여성과학기술인을 위한 파트타임 정규직 제도 도입도 제안했다. 자문회의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규모의 적정화와 수요자 중심으로의 대학교육 혁신을 위해 한·중·일 간 캠퍼스 아시아(Campus Asia) 프로젝트 조기 정착 등 고등교육의 국제화 확대와 함께 이를 뒷받침할 글로벌 수준의 대학평가인증체제 구축, 상설 ‘대학교육강화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자문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들에게 정책 중 가장 만족스럽지 않은 게 뭐냐’고 물어보면 교육이라고 답한다.”면서 “예를 들면 입학사정관제를 해 놓으면 (사정관이) 아는 사람을 다 (합격자 명단에) 넣는다고 생각한다.”고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하지만 문제는 실제 당사자인 중학교 3학년생을 비롯한 학생과 학부모가 교육개혁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고 일선 교사들은 지적했다.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늘리겠다.” “주입식 교육 대신 창의력을 배양하는 교육을 시키겠다.”고 교과부가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현장에서는 국어·영어·수학의 비중을 늘리는 대입 중심의 교육과정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올해 중학교 3학년생이 진학하는 내년부터 고교에서는 학생들이 수강하고자 하는 과목을 선택하고, 학교는 같은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끼리 묶어 반을 편성한 뒤 교사를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단순히 인문계 학생은 인문계 과목을, 자연계 학생은 자연계 과목을 듣는 게 아니라 세부 계열별로 적합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영학과 지망생이라면 심화된 수학과목을 들을 수 있는 식이다. ●“국·영·수 집중화 나타날 것”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런 정책이 정착되기까지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서울광영고의 정은주(52) 일반사회 교사는 “현재 대학수학능력시험도 통합형 시험으로 이미 융합교육을 하고 있다.”면서 “교원수급 문제나 학생의 기본학습권 문제 등과 직결된 내용에 대해 세부적인 논의 없이는 불가능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영·수 집중화에 대한 우려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교과부는 복수과목 교원자격증 제도를 확대한다고 했지만, 실제로 지금 있는 교사들을 나가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국·영·수 등 이른바 중심교과 집중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국교직원노조는 학습량 감축 정책과 고교생의 교과 선택권 강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엄민용 전교조 대변인은 문·이과 장벽 제거에 대해 “현재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교 1학년까지 10년인 국민공통교육과정을 12년으로 연장하면 융합교육 강화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단순히 장벽을 허물고 과목을 섞어 놓는다고 융합이 아니라면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수·홍희경·윤샘이나기자 sskim@seoul.co.kr
  • 언어 비문학 까다롭고 외국어 빈칸추론 어려워

    언어 비문학 까다롭고 외국어 빈칸추론 어려워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언어·수리·외국어(영어) 영역이 모두 지난해 수능 수준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수능에 출제되지 않은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눈에 잘 띄지 않았지만 EBS 수능 교재에 나온 문제를 확장하거나 응용한 문제가 많았기 때문이다. 현직 교사들은 “어려웠던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다소 쉽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아주 까다롭지 않으면서도 변별력은 확보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올해 수능을 치른 고3 수험생들의 성적이 다른 해에 비해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문제 및 답안 보러가기 ●언어 - 유형 바뀌어 개념이해 요구 전체적인 난이도가 지난해 수능 수준이거나 다소 어려워졌다는 게 중론이다. EBS 수능 교재에 나온 지문 가운데 비문학 6개 중 5개가, 문학 8개 중 5개가 출제됐다. 과학·기술 관련 비문학 지문인 그레고리력에 대한 문항(32~36번)과 문학 지문인 김광욱의 ‘율리유곡’(27~31), 이호철의 ‘나상’(40~43번)은 EBS 교재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지문들. EBS 강사인 윤혜정 덕수고 교사는 “문학의 경우 친숙한 지문이어서 수험생들이 훨씬 수월했을 것”이라면서도 “문항의 형식이 바뀌어서 풀어 봤다고 무조건 높은 점수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개념과 푸는 방법을 깊이 공부한 학생이 유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문학에서 표와 긴 지문이 등장하는 등 까다로운 문제가 다수 나왔다. 유세종 강남중앙학원 강사는 “앞부분에 쉬운 문제, 뒷부분에 어려운 문제가 배치돼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유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간이 모자라 뒤쪽 문제를 놓치곤 했던 학생들이 앞쪽 문제에서 점수를 획득했을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수리 - 지문 길어져 중·하위권 불리 어려웠던 지난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쉬웠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약간 어려웠다. 자연계 학생이 치는 수리 ‘가’형은 72.5%, ‘나’형은 80.0%가 EBS 수능 교재와 연계됐다. 심주석 인천 송도고 교사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보다는 학생들에게 익숙한 문제가 나왔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은 문제 지문이 길어져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가’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평균 2점 정도가 떨어질 듯하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금수 서울 중대부고 교사는 “전체적으로 ‘가’형에서 수학Ⅱ가 약간 쉬워졌고, 선택 과목인 미분과 적분은 어려워졌다.”면서 “EBS 문제를 풀 때 왜 이렇게 풀어야 하는지 고민한 학생들이 수능 연계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위권의 변별력을 쥐고 있는 문제로는 ‘가’형과 ‘나’형 공통 문항인 25번이 꼽혔다. 여러 가지 수열을 이용해 수열의 극한값을 구하는 문항으로, 계차수열의 일반항을 구하여 풀어야 하는, 4점짜리 문제다. 사차함수와 절댓값의 성질을 이용해 미분 가능하지 않은 점을 찾는 ‘가’형 24번은 상위권 학생에게도 까다로운 문제로 평가됐다. ●외국어 - 어휘 때문에 난이도 편차 커 지난 6·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지만, 어려운 어휘가 많이 나왔다는 지적도 있다. 학생들마다 체감 난이도 편차가 큰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BS 수능 교재 가운데 가장 늦게 출판된 파이널 교재와 연계된 문항이 4개 출제됐다. 주석훈 서울 한영외고 교사는 “지문의 길이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면서도 “빈칸을 추론하는 문제의 선택지가 지난해 수능에 비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개 문항이던 빈칸 추론 문제가 1개 더 늘어나 6개가 되면서 수험생들이 더 어려웠을 것이라는 견해도 많았다. 다른 과목에 비해 외국어 영역에서는 EBS와 연계한 덕에 한결 수월해진 문제가 눈에 띄었다. 문맥상 어울리지 않는 낱말을 찾아내는 32번 문항은 오답률이 높은 문항이지만, EBS 지문이 수능에 거의 그대로 쓰여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심리적인 동조 효과에 대한 지문을 주고 빈칸을 채워넣도록 한 27번 문항에도 EBS와 거의 같은 지문이 등장했다. ●탐구 - 한국지리·지구과학 등 평이 대부분의 과목이 EBS 수능 교재와 70% 연계율을 맞춘 사회·과학·직업 탐구 영역을 푼 학생들은 “대체로 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태인 출제위원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변별력을 조금 잃는 한이 있더라도 EBS 교재 연계율을 확실히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했는데, 이 발언이 가장 들어맞는 영역이 탐구 영역이었던 셈이다. 비상에듀는 현직 교사의 분석을 인용해 “EBS 연계 문항이 많이 나와 체감 난이도가 쉬운 편이지만, 최상위권을 변별하는 고난도 문항을 풀 때는 EBS만 공부해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 같다.”고 짐작했다. 탐구 영역은 선택 과목 시험을 친 학생들의 성적에 맞춰 표준점수에서 난이도를 조절하게 된다. 올해는 사회에서 경제·사회문화·한국지리 등이, 과학에서 지구과학 등이 상대적으로 쉬웠을 것으로 점쳐졌다. 홍희경·김양진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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