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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우병 조사단 방미 3대 체크포인트

    광우병 조사단 방미 3대 체크포인트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BSE) 젖소 실태를 조사하기 위한 민관 합동 조사단이 3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정부는 조사단의 열흘간 현지 활동 결과를 바탕으로 방역협의회를 열어 추후 대책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소고기 수입 여부를 협상 중인 타이완 정부도 이날 조사단을 미국에 파견했다. 태국의 미 소고기 수입 중단 보도와 관련,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태국은 30개월령 미만의 뼈 없는 소고기를 수입해 왔으며, 광우병 발생 이후에도 수입 금지 조치를 하지 않고 계속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조사단이 미국 현지에서 점검해야 할 체크포인트는 비정형 광우병의 안전성, 살코기의 안전성 등 세 가지로 집약된다. 정부는 지난 25일 공개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농장의 광우병이 ‘정형’이 아닌 ‘비정형’으로 전염성이 약하다고 밝혔다. 오염된 사료를 먹어 발생하는 정형과 달리 비정형 광우병은 늙은 소에게서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용호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장은 이날 농식품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비정형 광우병으로 변형된 단백질을 뇌에 직접 주입했을 때 전염된다는 실험 결과는 있지만, 먹어서 전염된다는 연구 결과는 나온 적이 없다.”면서 “과학자가 가설을 갖고 공포로 이끌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정형 광우병에 대한 실험 역시 변형된 단백질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면서 “비정형이라 괜찮다는 미국 정부의 말을 수용할 게 아니라 한국에서 생산하는 도축시설 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영순 서울대 수의학과 명예교수는 브리핑에서 “소의 살코기나 우유를 먹어서는 사람이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30개월 미만 살코기만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광우병에서 안전하다는 얘기다. 반면 우 교수는 “뇌·척수 등 특정위험물질(SRM)을 제거해야 한다는 규정은 건강한 소에 어울릴 뿐 광우병에 걸린 소는 전체가 위험하다고 봐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미국도 광우병에 걸린 소를 SRM을 제거한 뒤 먹지, 왜 전체를 폐기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상표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사무국장은 전체 도축되는 소의 0.1%만 광우병 검사를 하는 미국의 도축체계와 동거 축 조사를 제대로 못해 내는 소 이력관리시스템의 부실함을 비판했다. 하지만 박 본부장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비틀거리는 등 광우병 유사증세를 보인 소를 검사하면 750점을 주고, 정상 소를 검사하면 0.2점을 책정한다.”면서 “이 점수가 7년 동안 30만점 이상 쌓여야 OIE로부터 광우병 통제국 지위를 부여받는데, 한국의 점수가 47만점이고 미국 점수는 636만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전체 도축 소의 0.1%를 검사하지만,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검사를 실시한다는 뜻이다. 홍희경·임주형기자 saloo@seoul.co.kr
  • 소고기 원산지 표시 1일부터 단속강화

    농림수산식품부는 1일부터 4439명의 단속반을 투입, 수입 소고기 원산지 표시 및 불법유통 무기한 특별단속에 들어간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 국민들이 수입 소고기를 먹는 데 불안해하자 취한 조치로, 특별사법경찰 1439명과 민간 명예감시원 3000명이 투입된다. 농식품부는 수입산 소고기 이력제 거래신고 업소 가운데 최근 6개월 동안 실적이 없는 곳과 하루 매출물량이 차이가 있는 곳, 과거 위생감시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 등 2000여곳을 집중 단속한다. DNA 분석을 활용해 국내산인지 판정하고, 의심이 들 경우 수입부터 최종 판매처까지 추적조사를 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광우병 파동] 美농장주 반대로 방문 힘들 듯… 데이터 서면조사만 하나

    [광우병 파동] 美농장주 반대로 방문 힘들 듯… 데이터 서면조사만 하나

    정부의 광우병 조사단은 30일 출국해 5월 9일까지 미국에서 현지 조사활동을 벌인다. 조사단은 열흘 동안 미국 워싱턴DC의 농무부와 아이오와주의 국가수의연구소, 캘리포니아주 소재 농장·도축가공장·사료공장 등을 방문한다. 조사단은 또 광우병 발병 소를 1차 검사한 캘리포니아 대학과 사체를 보관 중인 사체처리 시설(렌더링 공장)에 들러 각종 자료를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광우병 발생 농장은 농장주가 동의하지 않아 방문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전종민 검역정책과장은 29일 “미국법상 미국 정부도 거부하는 농장주에게 한국 조사단 방문을 강제할 수 없다.”면서 “농장 방문이 안 되면 제3의 장소에서 농장주를 만날 수 있게 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죽은 소의 사육상태, 월령, 사료, 동거 가축 등을 파악하는 데 필수적인 농장 방문이 난항을 겪으며 우리 조사단이 미국의 광우병 발병 소에 대한 실험 데이터를 ‘서면조사’하는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 조사단 9명 가운데 3명의 민간위원이 친정부 인사로 구성돼 있다. 주이석 농림수산식품부 검역검사본부 동물방역부장을 단장으로 한 조사단에는 농식품부 소속 5명,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1명과 함께 ▲유한상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전성자 소비자교육원장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 등이 포함됐다. 유한상 교수는 지난 26일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이 검역강화 방침을 밝힐 때 배석했고, 전성자 원장은 지난 23일 농협의 셀프형 음식점인 안심 한우마을 1호점 개점식에 참석한 바 있다. 검역 전문가인 김옥경 회장은 농식품부 국장 출신이다. 정부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 시민단체를 조사단 구성 교섭에서 제외했으며, 비판적 시민단체로부터 조사 동참 의사도 접수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 부실조사 우려를 제기할 소지가 있다. 조사단의 조사 결과는 다음 달 중순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검역·수입중단 등 정부의 추가조치가 자칫 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민관합동 광우병 조사단 30일 미국 파견

    정부는 국내로 반입되는 소고기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민관 합동 조사단을 30일 미국으로 파견한다. 조사단은 검역검사본부 주이석 동물방역부장을 단장으로 하고 학계, 소비자단체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됐으며 열흘 동안 현지에서 조사활동을 벌이게 된다. 조사단은 미국 농무부를 방문해 지난 24일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소 해면상뇌증(BSE·광우병)과 관련한 역학조사, 정밀검사 상황, 예찰 현황을 확인하고 BSE 양성 판정을 받은 소의 연령이 10년 7개월이라고 밝힌 경위를 살펴볼 예정이다. 조사단이 BSE가 발생한 농장을 직접 방문하기는 어렵고 제3의 장소에서 인터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농장 주인이 우리 조사단의 방문에 아직 동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사단은 이번 발병이 비정형 BSE라고 판정한 검사결과를 점검한다. 렌더링(고온에서 멸균처리 후 기름성분을 짜내 재활용하고 잔존물은 퇴비로 활용하는 방식) 시설에서 소의 사체는 어떻게 처리했는지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농장, 도축장, 육가공장을 방문해 소고기 관리 모습과 반추동물(되새김질을 하는 동물)용 사료를 만들고 관리하는 실태 조사도 벌인다. 농식품부는 조사 결과를 가축방역협의회에 보고해 평가와 조언을 받고서 조치 방향을 결정한다. 한편 인도네시아에 이어 태국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일시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한 것으로 28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미 통상전문지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에 따르면, 미 육류수출협회(USMEF)는 싱가포르 지사로부터 “태국 당국이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중단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태국은 최근 캘리포니아주에서 확인된 광우병과 관련해 추가 정보를 받을 때까지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는 것이다. 태국은 지난해 미국산 소고기 수입규모가 액수로 120만 달러에 그치는 65위의 수입시장이어서 미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육류수출협회 조 슐리 대변인이 설명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서울 홍희경기자 carlos@seoul.co.kr
  • [광우병 파동] ‘비정형 광우병’이라 집단발병 가능성 낮다?

    [광우병 파동] ‘비정형 광우병’이라 집단발병 가능성 낮다?

    미국 캘리포니아 툴레어 카운티 소재 1200마리 규모 농장의 광우병 발병 소는 10년 7개월(127개월)된 암컷 젖소로 확인됐다. 당초 30개월은 넘었을 것이라던 미 농무부와 우리 농림수산식품부의 예상보다 훨씬 고령소다. 농장에서 별다른 이상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던 내용도 사실과 달랐다. 미 농무부는 27일 우리 정부에 보낸 답변서에서 “광우병 발병 소가 다리를 절룩거리고 일어서지 못하는 증상을 보여 안락사시킨 뒤 사체처리 시설(렌더링 공장)로 이송시켰다.”고 밝혔다. 광우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미 농무부는 이 렌더링 공장에서 1차 검사를 한 뒤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2차 검사를 했다. 이어 미국 정부 표준실험실(국가수의연구소)에서 최종 확진을 실시했다. 미 국가수의연구소의 확진은 지난 23일 이뤄졌지만, 광우병 발병 소의 존재는 25일 공개됐다. 미 농무부는 아직 광우병 발병 소가 사육된 농장의 다른 소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중이지만, 비정형 광우병이기 때문에 집단 광우병 발병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정형 광우병은 10세 이상 고령소에게서 자연발생 또는 돌연변이로 잘 나타난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동물성 사료를 섭취해 발생하는 정형 광우병의 경우 사료를 함께 먹인 소에게서 광우병이 발병할 확률이 높지만, 개체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정형 광우병은 전염될 확률이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비정형 광우병이 전염성이 없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광우병 발병 소의 새끼들은 물론 동거했던 소들에 대한 추적조사도 이뤄져야 할 전망이다. 발생 농가에는 1400여 마리의 소가 있다. 미국으로부터 30개월 미만 소고기만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이번에 발생한 광우병에서 ‘안전지대’라고 농식품부는 판단했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유럽의 5살 넘은 소는 돌연변이나 자연발생을 이유로 광우병에 걸리기도 하지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다.”며 미국산 소 검역 중단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신 검역 샘플물량을 전체의 절반까지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국내 검역당국은 미국산 소고기에 뼛조각이나 뇌·척수·내장 등 특정위험물질(SRM)이 포함되어 있는지 육안검사를 실시한다. 앞서 2007년 미국산 소고기에서 뼛조각이 발견돼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전면 중단된 적이 있다. 미국이 광우병 확산 우려가 적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지만, 시민들의 광우병 공포는 한동안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변혜진 보건의료단체연합 기획국장은 “10년 7개월이라는 월령은 미국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아니라 근거도 제시되지 않았다.”고 불신을 드러냈다. 이어 “광우병은 도축할 때 소의 뇌 부위를 검사해야 알 수 있는데 한국에 수입된 살코기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조치는 광우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검역 중단 조치를 취하려면 통상마찰 가능성을 감안해야 하는 등 우리나라와 미국 간 소고기 협상의 비완결성에 대한 비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광우병 확진 이후 닷새가 지나도록 우리 정부의 정보력이 광우병 발병 소의 연령을 ‘30개월 이상’이라는 언론 보도 내용 수준에 머물러 있어 양국 간 정보교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방증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현지 조사단 파견을 결정했지만 사후약방문식 대책이란 비난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워싱턴 김상연·서울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박근혜 “美소고기 일단 검역 중단해야”… 정부는 현지 농장에 조사단 파견키로

    박근혜 “美소고기 일단 검역 중단해야”… 정부는 현지 농장에 조사단 파견키로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미국 광우병 사태와 관련, 검역 중단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사흘째를 맞은 미 소고기 수입 논란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정부와 청와대는 보다 구체적인 실태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민주통합당 등 야권에 이어 여당인 새누리당마저 사실상 수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검역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는 정부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박 위원장은 27일 창원의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한 뒤 ‘미국산 소고기 수입 중단 요구가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역학조사를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확실한 정보를 확보할 때까지 검역을 중단하고 최종 분석 결과 조금이라도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밝혀지면 수입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가 검역 중단에 부정적’이라는 지적에 “정부는 국민의 위생과 안전보다 무역마찰을 피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오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데 그동안 국민이 불안하지 않겠는가. 그러니 일단 검역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날 주요 참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일단 면밀한 실태 파악과 검역 강화 등의 선제 조치와 함께 검역 및 수입 중단의 경제적, 외교적 파장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 방침을 정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 일각에서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우선적인 검역 중단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향배가 주목된다. 한편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미국 광우병 발병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정부가 이르면 29일 현지 조사단을 파견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광우병이 발병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농장과 사체 처리시설, 미국 농무부 등을 찾아 광우병 발병 원인과 사료 수급상황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미국 측의 광우병 확진 데이터를 분석하고 필요할 경우 광우병 발병 소의 샘플을 요청해 자체 분석하기로 했다. 서 장관은 “답변서 검토 결과 검역중단 조처를 내릴 이유가 없다.”면서 “미국산 소고기 검역 샘플 비중을 30%에서 50%로 높여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는 답변서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된 광우병 젖소는 미국 최대 축산업 산지인 튤레어 카운티 출신으로 나이는 생후 10년 7개월이었다. 도살 전 다리를 절룩거리고 바닥에 드러눕는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미국은 광우병 발병 직후인 지난 25일 우리 정부가 보낸 질의서에 대한 A4 5장 분량의 답변서 형태로 이 같은 내용을 전해왔다. 김성수·홍희경·황비웅기자 saloo@seoul.co.kr
  • [美 광우병 파동] 또… 美소고기 안전성 논란 Q&A

    미국 광우병 발생에 정부가 즉각 수입 중단 또는 검역 중단 조치를 내리지 않은 데 대해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발표 3개월 뒤 여야 합의로 정부에 재량권을 부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전성에 문제가 없어 수입 중단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쟁점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Q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 시 수입을 중단할 권리가 있는데 중단 조치를 내리지 않은 이유는. A 2008년 5월 한승수 총리가 발표한 담화문은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 시 수입 중단조치를 취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국회 차원에서 구성된 특별위원회에서 국제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광우병 발생 시 조치 기준을 명확히 했다. 가축전염병예방법을 개정해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긴급한 경우 소고기에 대한 일시적 수입 중단 조치를 내릴 수 있도록 정부에 재량권을 줬다. Q 미국서 발생한 광우병이 안전하다는 얘기인가. A 광우병이 발생한 소는 젖소다. 소고기를 팔 목적으로 키운 소가 아니라는 얘기다. 늙은 젖소를 도축해 소고기를 가공품으로 팔기도 하지만 한국에는 가공품이 수입되지 않는다. 광우병 발생 소는 태어난 지 30개월 이상 된 소다. 한국에 수입되는 미국산 소고기는 모두 30개월 미만의 소에서 나오는 고기다. 광우병 위험물질은 제거된다. 이번 광우병은 발병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비정형성 광우병이다. 초식동물인 소에 동물성 사료를 먹여 발생하는 일반적 광우병이 아니다. 사료에서 비롯된 광우병이 아니라는 점은 한 마리에 국한될 수도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정부는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다. Q 일본·캐나다 등도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유지하기로 했는데, 안심해도 되는 것 아닌가. A 다른 나라가 미국산 소고기 반입을 허용하는 것은 한국 정부가 운신할 수 있는 폭을 제한하는 요소이다. 하지만 이 나라들과 한국의 사정이 다르다는 반론이 있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캐나다는 광우병이 발생하는 나라여서 미국에 대해 특별 조치를 취할 이유가 없고, 타이완은 미국산 성장호르몬 촉진제 때문에 미국산 소고기를 이미 수입 중단한 상태다. 일본은 20개월 미만으로 우리(30개월 미만)와 수입조건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Q 한국의 검역은 얼마나 강화됐는가. A 한국은 검역단계에서 샘플 조사량을 3%에서 30%로 높였다. 기존보다 5배의 인력이 투입됐다. 하지만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급증, 소비자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1분기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2만 7512t으로 호주(2만 6757t)를 제쳤다. 전체 수입물량의 44.16%가 미국산이다. 많은 부분 식당에서 유통되고 있지만, 원산지 표기 위반 단속 물량은 2010년 212.6t에서 지난해 88.02t으로 줄어 신뢰를 잃고 있다. Q 재협상을 한다면 어떤 것을 강조해야 하는가. A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30개월령 이하, 특정위험물질(SRM)을 금지한 수입규정을 지켜야 한다.”면서 “한국이 미국 현지에서 공동 검역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미국 현지 검역에 참여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美 광우병 파동] “4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나…수입중단 권리 정부에 물어라”

    [美 광우병 파동] “4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나…수입중단 권리 정부에 물어라”

    “4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나.” 2008년 5월 미국 측과의 소고기 수입관련 추가협의 결과를 발표했던 김종훈(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국회의원 당선자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반문했다. 당시 정부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미국의 광우병 지위를 변경할 때에만 우리 정부가 수입중단을 할 수 있게 한 기존 규정을 변경,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이 수입중단 조치 등을 취할 권리가 있음을 부칙에 명시했다고 밝혔다. 2008년 5월 “광우병이 추가 발생해 국민 건강이 위험에 처하면 즉각 수입 중단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했던 김 당선자는 이날 통화에서 “검역당국에 물어보라.”며 답변을 피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2008년 재협상 상황을 묻기 위해 전화했다. -4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겠는가. 또 이번에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것도 신문 보고 알았을 뿐이다. →협상 당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발했을 때를 가정한 우리 원칙은 무엇이었나. -현재는 공직자 신분도 아니고, 협상원문을 갖고 있지 않다. 이런 것을 정부에 물어야지, 나에게 묻는 게 옳은 일인가. →정부에서 떠났다고 해도 통상 전문가로 여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해법이라도 제시해 달라. -나는 국회의원이 아니니…(대답할 이유가 없다). 지금은 당선인 신분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美서도 ‘0.1%만 검역’ 시스템 논란…정부는 “美광우병 안전성 문제없다”

    美서도 ‘0.1%만 검역’ 시스템 논란…정부는 “美광우병 안전성 문제없다”

    정부는 미국 캘리포니아 젖소 광우병 발생과 관련해 필요시 현지 조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번 광우병은 종합적으로 볼 때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미국의 광우병(BSE) 조사 결과에 의문이 생기면 현지 조사 인력을 파견하겠다.”면서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조사는 검역·수입 중단 조치의 전제 조건이다. 서 장관은 특히 “현재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하는 117개 국가 중 이번 사태로 인해 수입중단 조치를 취한 국가는 한 곳도 없다.”면서 “현재 모든 정보를 종합해 볼 때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게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자간담회 도중 인도네시아가 미국 광우병 발병 이후 세계에서 처음으로 미국 소고기 수입 중단을 발표했다. 서 장관은 ‘정부가 2008년의 광우병 발생 시 즉각 수입 중단 조치 약속을 어겼다.’는 지적에 대해 “이후 가축전염병예방법이 개정됐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개봉 검사 비율을 현행 3%에서 수입 신고일자별, 작업장별 30%로 강화해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6년 만에 광우병이 다시 발병하자 미국 내에서도 가축 보건 및 검역 시스템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다. 로이터 통신은 미 농무부가 운영하는 가축 소 보건 안전성 프로그램의 2012년 잠정 예산이 1억 1200만 달러(약 1272억원)로 책정돼 2년 사이 20%나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또 한 해 도축되는 소 3400만 마리 중 0.1%(4만 마리)만 표본 검사하는 것으로는 광우병에 대한 소비자의 두려움을 불식시키기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미 하원 세출위원회 소속인 로사 드라우로(민주당) 의원은 “이번 사건으로 전국 단위의 종합적 가축 식별 시스템이 필요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수입 제한 대상은 뼈가 섞인 고기와 내장 등이며, 뼈 없는 살코기는 계속 수입된다. 날 수스워노 인도네시아 농업부 장관은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고 미국 정부로부터 정보를 얻을 것”이라면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언제까지 중단할지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홍희경·유대근기자 saloo@seoul.co.kr
  • 연매출 1억 이상 농가 2만 6056가구

    농사 경력 26.6년의 54세 농업인, 어업 경력 22.2년의 53.2세 어업인…. 통계청이 추출한 2010년 1억원 이상 판매수익을 올린 농어가의 평균 모델이다. 농어민 평균 연령보다 젊고, 축산·채소·양식업 등을 특화시킨 농어가가 고소득을 올린다고 통계청은 결론 내렸다. 통계청은 24일 연 판매금액 1억원 이상 농어가의 특성을 분석, 발표했다. 2010년 매출 1억원 이상 농가는 2010년 2만 6056가구로, 전체 농가의 2.2%에 달했다. 2005년 1.3%에서 늘어나는 추세다. 시·도별로 경기(4693가구)에 가장 많고, 경북(3723 가구)·경남(3119 가구)·충남(3146 가구)·전남(3020 가구) 순이다. 연령별로 40~50대가 71.6%를 차지했다. 1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농가 경영주의 평균연령인 54.0세는 전체 농가 평균 62.8세보다 8.8세 낮다. 농업 종사경력이 20년 이상이라는 응답이 75.7%이다. 재배 작물은 소득과 깊은 상관관계를 드러냈다. 1억원 이상 농가 중 41.4%가 축산업에 종사했고, 채소(24.5%)·과수(11.0%)·논벼(10.2%) 등이 뒤를 이었다. 2005년 대비 증가율을 보면, 약초·화초 같은 기타작물(222%), 채소(191%), 과수(124.3%) 가구의 소득이 큰 폭 증가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국 1인당 GDP 2016년 3만弗 돌파”

    “한국 1인당 GDP 2016년 3만弗 돌파”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에 유입된 외국 자본이 다 빠져나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3% 포인트 줄어들고 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7%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9년 GDP 대비 6%, 2010년 3%, 2011년 2%에 해당하는 외국 자본(은행 차입과 주식·채권투자 모두 포함)이 들어왔다. 한국은행의 GDP 발표치에 이를 적용하면 2009년 500억 달러(약 57조원), 2010년 304억 달러(약 37조원), 지난해 223억 달러(약 25조원)가량이 들어왔다. IMF 연구팀은 2009~2011년 해외자본이 유입됐던 17개국을 상대로 자본 유출 시 결과에 대한 시뮬레이션 작업을 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에 가장 심각한 것은 부채 축소였다. 유럽 은행들이 디레버리징하는 과정에서 신흥국에 유입됐던 자금이 돌아가면 은행들이 민간 분야에 대한 대출을 줄이게 된다. 그 과정에서 말레이시아가 2012년 예상 GDP 대비 10%의 부채 축소, 우리나라는 7%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IMF의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3.5%)를 감안해 부채 감소폭을 계산하면, 809억 달러(약 92조원)가 올 한해 동안 줄어드는 규모다. 900조원이 넘는 가계 부채의 10%에 해당한다. 경제성장률은 3% 포인트 감소하고 원·달러 환율은 6%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IMF는 또 우리나라의 1인당 GDP가 2016년에 3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과 물가 등을 감안한 구매력평가(PPP) 기준 1인당 GDP는 2016년 4만 달러를 넘어서고 2017년에는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됐다. IMF의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2016년 3만 897달러, 2017년 3만 3031달러로 예측됐다. PPP 기준 1인당 GDP는 2016년 4만 815달러, 2017년 4만 3141 달러다. 일본의 1인당 GDP는 2017년 5만 3762달러지만 물가수준이 감안된 PPP 기준 1인당 GDP는 4만 2753달러로 구매력은 우리나라에 뒤처질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1995년 1만 1779달러로 1만 달러를 넘은 뒤 2007년 2만 1653달러로 2만 달러를 돌파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2만 달러 이하로 떨어진 뒤 2010년 2만 765달러로 2만 달러선을 회복했다. 전경하·홍희경기자 lark3@seoul.co.kr
  • S&P에 한국 신용등급 상향 요청 재정위기용 IMF 재정 확충 지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 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내외의 다양한 경제현안 해결을 목표로 ‘멀티플레이어’ 활동을 폈다. 박 장관은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통화기금(IMF) 재원확충 논의에 적극 나섰고,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을 주장했다. 또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양국 납세자의 역외탈세 방지와 금융정보 수집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각국 재무장관을 상대로 환경 분야 국제단체인 녹색기후기금(GCF) 국내 유치를 위한 외교전을 전개했다. 박 장관은 20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요청했다고 기획재정부가 22일 밝혔다. S&P는 2005년 7월 이후 6년 9개월째 한국의 신용등급을 A에 묶어두고 있다. 중국·타이완(이상 AA-), 칠레(A+)보다 낮은 등급으로 최근 무디스와 피치가 한국 신용등급 전망을 잇따라 높인 것과 비교된다. 박 장관은 존 챔버스 S&P 국가신용등급 평가위원장을 만나 “S&P가 우려한 공기업 부채와 지방정부 재정건전성 관리를 위해 공기업별 재무건전성 점검을 강화하고, 부채경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북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국 경제와 금융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다.”라고 설득했다.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에서도 박 장관은 IMF 재원확충을 통한 해법을 적극 지지했다. 박 장관은 20일 마지막 날 즉석 연설에서 엘비스 프레슬리의 ‘서스피셔스 마인즈’(Suspicious Minds) 가사 중 ‘우리는 함정에 빠졌다. 나는 빠져나갈 수 없다.’는 내용을 소개하며 “각국 재무장관들이 함정에서 빠져 나갈 수 없다고 국민들에게 말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연설에 앞서 한국은 유로존 국가와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큰 150억 달러의 재원확충 참여를 선언, IMF가 4300억원의 재원을 확충하는 데 일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IMF 재원확충에 한국 150억弗 참여

    한국이 유럽 재정위기 확산 방지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확충에 150억 달러(17조 1000억원) 규모로 참여하기로 했다. 유로존 국가와 일본을 제외하면 세번째로 큰 규모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체 확충규모와 한국 경제의 위상, 주요 20개국(G20) 회원국들의 참여규모 등을 고려해 출연 재원 규모를 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과 함께 영국(150억 달러), 호주(70억 달러), 싱가포르(40억 달러) 등이 IMF 재원확충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G20 국가 중 유로존이 2000억 달러, 일본이 600억 달러 규모로 재원확충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한국 등의 참여로 현재까지 확인된 IMF 재원확충 규모는 360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Weekend inside] 270억원 작품 관리… 정부 미술은행 생긴다

    [Weekend inside] 270억원 작품 관리… 정부 미술은행 생긴다

    행정, 입법, 사법부에 흩어져 부실하게 관리돼온 각종 미술품들이 국가차원의 전문관리를 받게 된다. 오는 10월 현대미술관 소속인 미술은행을 확대, 개편한 정부 미술은행이 공식 출범한다. 기획재정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부 부처에 흩어져 있던 미술품의 작품성·보존 상태·가격을 심사해 올해 상반기까지 정부 미술품을 선정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조달청이 정부 보유 미술품 관리 전산시스템(사이버갤러리)에서 추린 미술품 3390점을 다시 검토해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작품 3390점의 가격은 모두 270억여원으로 평가됐다. 2010년 말 총조사 결과 정부 소장 미술품은 외교통상부가 보유한 4445건(103억여원) 등 1만 6740건(554억여원)이지만, 기증품과 재외공관 미술품 등은 이번 정부 미술품 선정 심사에서 제외했다. 지난해 10월 물품관리법이 개정되기 전까지 부처가 보유한 미술품은 예술성을 인정받지 못한 채 ‘물품’ 항목으로 단순 분류, 관리됐다. 그러다 보니 대전의 한 중학교 교장이 미술상과 짜고 그림을 구입한 것처럼 꾸며 학교운영비를 가로채는 등 미술품이 범죄의 재료가 되곤 했다. 고가의 미술품 관리가 비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도 받았다. 정부 보유 미술품에는 김흥수 화백의 ‘유관순’이 6억원, 민광식 작가의 조각 ‘생명의 영속’이 4억 1000만원, 천경자 화백의 ‘공작과 여인’이 2억 6000만원 등 고가 작품이 즐비하다. 정부 미술품 선정 대상이 된 3390점 가운데 가장 많은 작품을 보유한 기관은 대법원(1035점·70억원)으로 교육과학기술부(486점·24억원), 문화체육관광부(398점·11억원), 지식경제부(357점·22억원), 대검찰청(356점·4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조달청 관계자는 “지방법원과 검찰청에 미술품이 많이 흩어져 있기 때문에 대법원과 대검에 미술품이 많았다.”면서 “국립대를 관리하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우정사업본부 등 산하기관 건물이 많은 지경부도 미술품을 많이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미술품에 조예가 깊은 기관장 시절에 구매량이 급증하는 경우도 있었다. 즉흥적으로 구매한 뒤 미술품을 기관장이나 임원 집무실에 배치해 대중과 격리시키기도 했다. 정부 미술품 선정이 마무리되면, 국가가 보유한 미술품이 대중과 소통하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은 부처별 칸막이 운영 탓에 미술품 전시와 활용이 미진하지만, 정부 미술품이 되면 정부 미술은행을 총괄하는 문화부로 관리가 일원화된다. 중앙관서의 장은 정부 미술은행으로부터 3년 단위로 무상임대해 정부 미술품을 사용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3년마다 관리실태 점검과 수복조치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 미술은행은 또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과 함께 정부 미술품 합동전시, 문화 소외지역 기획전시, 해외전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영국·프랑스·미국 등은 이미 정부 미술품 관리를 위한 전문기관을 두고 있다. 영국은 1898년 GAC를 설립해 정부 건물에 필요한 미술품 선정·구매·대여 업무를 전담시켰다. 프랑스 Fnac도 8만점의 정부 미술품 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미국의 GSA는 지방청별로 미술품 관리자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 하계훈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교수는 “국가 미술품은 나라의 문화와 역사, 시대정신을 시각적으로 드러내주는 산물”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국가 차원에서 보전할 작품과 전시용으로 활용할 작품을 선별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작년 1000쌍당 9.4쌍 이혼… 10년만에 이혼율 최저

    작년 1000쌍당 9.4쌍 이혼… 10년만에 이혼율 최저

    지난해 이혼건수는 11만 4300건으로 전년보다 2600건(2.2%) 줄었다. 1000쌍당 9.4쌍이 이혼한 것으로 지난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혼율은 카드사태가 발발한 2003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유독 50세 이상에서는 이혼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50세 이상 1.2%↑… 매년 증가세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1년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5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이혼율이 줄었다. 지난해 이혼한 50~54세 남성은 1만 7000명으로 전년보다 1.2% 늘었고 55세 이상 남성은 1만 8200명으로 0.8% 증가했다. 여성 역시 50~54세 이혼자수가 1만 2500명으로 전년 대비 0.8%, 55세 이상 이혼자수도 1만명으로 0.8% 늘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 인구동향과장은 “기대수명이 늘고 삶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지는 등 경제 외적인 요인 때문에 고연령층 이혼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연령층 이혼은 비중 자체가 크지 않지만 카드사태 이후 오히려 늘고 있다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초혼 연령 남 31.9세·여 29.1세 지난해 혼인건수는 32만 9100건으로 전년보다 3000건(0.9%) 늘었다. 혼인건수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인 2009년 30만 9800건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늘고 있다. 서 과장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큰 사건이 발생하면 일시적으로 결혼이 줄어들기도 한다.”면서 “최근 1~2년 동안은 금융위기로 지연된 결혼이 성사되면서 결혼하는 커플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평균 초혼연령은 장기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다. 남성 초혼연령은 1981년 26.4세, 2001년 29.5세, 지난해 31.9세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여성 초혼연령도 23.0세, 26.8세, 29.1세로 늦춰지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농협, 셀프형 정육식당업 진출

    농협, 셀프형 정육식당업 진출

    농협이 셀프형 정육식당업에 뛰어들었다. 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는 19일 ‘농협안심 한우마을 청계산점(1호)’ 개점식을 열고 2017년까지 서울과 광역시 핵심 상권에 100개소를 개설하기로 했다. ‘농협안심 한우마을’은 농협의 축산농가 지원 대책의 하나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소비자가 바로 옆 축산물 판매장에서 고기를 사다 구워먹는 ‘셀프형’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유통에서 9~11%, 상차림 비용 10~13%, 자체 마진 10% 등을 절감함으로써 인근 식당보다 29~34% 저렴하게 한우고기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2012년 상반기에는 서울에 시범적으로 2개 점을 운영하고서 서울·광역시를 중심으로 2017년까지 점포수를 100개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2분기 예상 성장률 다시 하락… 중소기업 부담 덜어주기 총력

    2분기 예상 성장률 다시 하락… 중소기업 부담 덜어주기 총력

    올 1분기에 우리 경제는 전분기에 비해 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의 당초 전망치(0.7%)보다는 높다. 하지만 한은이 분석한 ‘성장률(GDP) 전망 경로’를 보면 전기 대비 성장률이 2분기에 다시 떨어진다. 추세 변동분을 제거하면 지난해 4분기나 올 1분기가 ‘경기 바닥’이라는 게 한은의 내부 분석이다. 그럼에도 섣불리 바닥을 얘기하지 않는 것은 곧 다가올 재차 하락을 염두에 둔 까닭도 있어 보인다. 대신 경제주체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안간힘을 쓰는 양상이다. 정부는 돈을 풀고 한은은 대출금리 인하 유도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1분기 재정 집행률이 32.3%라고 18일 밝혔다. 당초 목표보다 2.3% 포인트 초과 달성했다. 정부과천청사에서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연 김동연 재정부 2차관은 “어려워진 경제여건 속에서 민간 수요를 보완하려면 재정의 조기집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상반기 목표율 60%를 반드시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달라.”고 독려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3.5%로 낮추면서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도 하향 조정(3.2%→2.8%)했다. 현재로서는 인위적인 소비 부양책을 쓰기 어려운 만큼 정부가 돈을 더 푸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처방이라는 게 정책당국자나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인식이다. 전체 예산 276조 8000억원 가운데 올 들어 석 달 동안 집행된 재정은 89조 4000억원. 중앙부처가 75조 8000억원, 공공기관이 13조 6000억원을 썼다. 김 차관은 “인·허가 및 보상협의 지연으로 1분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공공기관도 있다.”며 분발을 주문했다. 한은은 은행들에 지원하는 저리(연 1.25%)의 총액한도대출 운용방식을 개선했다. 은행들의 중기대출 취급 실적에 따라 총액대출 자금을 지원하던 데서 대출계획을 미리 받아본 뒤 여기에 따라 지원하는 비중을 높였다. 사후 지원에서 사전 지원 위주로 바뀐 셈이다. 이렇게 되면 총액자금 지원비율이 지금의 24.9%에서 50%로 올라간다. 은행들의 처지에서는 조달 금리가 낮아져 기업들에 좀 더 싼 이자로 돈을 빌려줄 수 있는 것이다. 대출금리가 1~1.5% 포인트 인하될 것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총액대출 지원자금이 일반 조달자금과 섞이면서 실질적인 대출금리가 일반 기업대출 금리와 별반 차이나지 않는다는 비판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바뀐 방식이 적용되는 자금은 전체 총액대출 지원금 7조 5000억원 가운데 경기·호남·영남 등 15개 한은 지역본부가 운용하는 4조 9000억원이다. 서울을 뺀 전국의 모든 중소기업들이 혜택 대상이다. 적용기준은 오는 6월 1일 대출 취급분부터다.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도 가세했다. 산은은 무점포(KDB다이렉트) 영업을 통해 예치한 예금을 재원으로 해마다 2조원씩 저금리 소액대출을 시행키로 했다. 내수산업에 1조원, 소기업·벤처기업에 8000억원, 소상공인·청년·퇴직창업자에게 2000억원씩 각각 대출해준다. 일반 대출상품보다 금리가 0.2% 포인트 이상 저렴하며 다음 달 중 출시한다고 산은은 밝혔다. 한편 일본과 중국도 돈을 더 풀 채비에 나섰다. 니시무라 기요히코 일본 중앙은행 부총재는 18일 “필요할 경우 추가 부양책을 쓸 수 있다.”며 “최근 관찰된 (경기) 상향 모멘텀을 확실하게 지원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은 지급준비율 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안미현·홍희경기자 hyun@seoul.co.kr
  • 연매출 1억이상 농가 비율 2.4%

    1년에 1억원어치 이상 농축산물을 판 농가가 지난해 전체 농가의 2.4%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당수(65.4%)는 연간 판매금액이 1000만원 미만이었다. 농가 당 경지규모가 0.5㏊ 미만인 농가는 전체 농가의 42.1%로 전년보다 0.9% 포인트 증가했다. 5.0㏊ 이상인 농가는 전년보다 0.1% 포인트 늘어 3.5%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17일 이 같은 내용의 ‘2011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1일 현재 농가 수는 116만 3000가구로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어가는 6만 3000가구로 3.8%, 임가는 9만 5000가구로 1.6% 각각 감소했다. 농·어가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가구 당 경지면적과 소득은 양극화가 심화됐다. 이는 50대 이상 인구가 63.2%에 이를 정도로 농촌의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김형석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고령 가구의 농지가 축소되고 도시 근교 출입경작 농가가 증가하면서 0.5㏊ 미만 농가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소득이 높은 채소·과수 등을 재배하는 농가가 늘고 전업농 육성으로 규모화된 경영이 이뤄지면서 5.0㏊ 이상을 경작하는 농가도 늘어나는 추세다. 고령화 현상은 어업에서도 두드러졌다. 50대 이상 어가 경영주가 84.1%로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양식어업 비중이 늘고 어로어업 비중이 줄었다. 수산물 연 판매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어가는 41.5%로 전년보다 8.2% 포인트 줄어든 반면, 1억원 이상인 어가는 9.9%로 1.5% 포인트 늘었다. 임업 분야에서는 재배임업만 전담하는 가구가 88.7%로 전년보다 4.3% 포인트 많아졌다. 반면 비재배임업만 전담하는 가구는 5.3%로 5.3% 포인트 줄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7개 公기관 ‘성과연봉 권고 기준’ 무시

    한국관광공사, 대한석유공사, 토지주택공사(LH), 석탄공사 등 공공기관 7곳이 지난해 정부의 성과연봉제 권고 기준을 어겼다. 기획재정부가 17일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110곳의 성과연봉제 권고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한 결과 7개 공기업이 정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총연봉 대비 성과연봉 비중을 공기업은 30% 이상, 준정부기관은 20%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해 왔다. 하지만 기관별 성과연봉 비중이 LH 25.4%, 석유공사 23.7%, 석탄공사 21.9% 등으로 공기업 기준인 30%와 격차를 보였다. 가스공사(34.8%), 공항공사(32.9%), 대한주택보증(32.7%), 인천국제공항(32.6%) 등은 성과연봉 비중이 높았다. 준정부기관 중에서는 고용정보원(31.8%), 예금보험공사(29.9%), 한국교육학술정보원(29.5%), 과학창의재단(28.1%), 무역보험공사(26.6%) 등이 성과연봉 기준인 20%를 크게 웃돌았다. 역으로 우체국물류지원단(11.7%)과 건설교통기술평가원(16.0%) 등 12곳이 정부 기준을 어겼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의 성과연봉 기준은 110곳 중 꼴찌지만 최고 간부직 연봉이 4000만원 수준으로 총연봉이 가장 낮다. 고성과자와 저성과자 사이 총연봉 차등 폭은 공기업이 24.7%, 준정부기관이 21.7%로 집계됐다. 총연봉 차등폭을 권고(30%)대로 따르지 못한 공기업은 13곳으로, LH(5.0%)와 마사회(11.3%)의 성적이 저조했다. 준정부기관 중에서는 노인인력개발원(1.3%)과 여수광양항만공사(11.0%) 등 27곳이 권고(20%)를 어겼다. 올해 성과연봉제가 도입되는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남부발전(26.2%)의 성과연봉 비중이 공기업 기준(30%)에 미치지 못했고, 축산물HACCP기준원(11.2%)의 성과연봉 비중도 준정부기관 기준(20%)에 미달됐다. 2010년 도입된 공공기관 성과연봉제는 지난해 99곳, 올해 11곳에서 간부직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수자원공사, 인천항만공사, 석유공사, 수산자원관리공단 등 28곳은 전 직원에게 이를 적용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곰팡이 신분증 나온다

    곰팡이의 각종 정보를 손쉽게 알아낼 수 있는 신분증 역할을 할 ‘DNA 바코드’ 마커(표지)가 결정됐다. 병원균 진단과 동식물 검역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26개국 100여명의 곰팡이 전문가가 참여한 곰팡이 바코딩 컨소시엄은 곰팡이 DNA 바코드 마커로 ‘리보솜 DNA ITS(Internal Transcribed Spacer)’를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4월 구성된 이 컨소시엄에는 우리나라 농촌진흥청의 홍승범·성기호 박사 등 2명이 참가했다. 컨소시엄은 6개의 후보 유전자를 선발해 142종, 742균주에 적용해 염기서열 분석 성공률을 검정한 뒤 리보솜 DNA ITS를 DNA 바코드로 최종 확정했다. DNA 바코드는 사람의 지문처럼 종의 종류를 구분하는 데 사용하는 DNA 염기서열 부위이다. 신분증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DNA 바코드를 통해 생물종의 이름·서식지·습성 등의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다. 홍승범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팀 박사는 “DNA 바코드 정보가 모이면 유해 병원균 진단과 식물검역, 식물의학, 농산물품질관리, 식품 개발 등의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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