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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입에 실패했고 재수도 싫다면…

    영국 런던 임페리얼칼리지(Imperial College) 컴퓨터학과에 재학 중인 공재희(여·23)씨는 검정고시로 한국 고교 과정을 이수했다. 영국에서 1년 동안 대학예비과정(파운데이션·foundation)을 마친 뒤 2011년 가을에 이 대학에 입학했다. 공씨는 “영국에서 유학생활을 한다는 게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파운데이션 과정을 거치며 꿈에 한 발짝 다가간 느낌”이라고 회상했다. 2014학년도 대입 정시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고 3학생들이 진학, 재수, 취업 등 다양한 진로를 밟아가는 가운데 우수한 실력을 갖췄지만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한 학생들 사이에서 유학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학부 유학 대상 국가로는 다소 생경했던 영국이 주목받고 있는데, 영국 대학 진학을 위한 파운데이션 과정 때문이다. 대학예비과정인 파운데이션의 1년 과정을 이수해야 영국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1년 동안의 대학예비과정인 파운데이션은 영국 대학 자격을 주는 코스인데, 이 기간 동안 영어와 예비 전공 분야에 대한 수업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다. 영국에서는 초등학교 입학부터 고교 졸업까지 기간이 13년으로 12년인 한국보다 1년이 더 길기 때문에 생긴 과정이다. 한국 학생이 영국 대학에 진학하려면 파운데이션 과정이 필수이지만, 역으로 영국대학의 학제 기간은 3년(1년 3학기제)으로 4년인 한국보다 짧다. 파운데이션 1년을 거쳐도 국내 대학을 다닌 친구들과 같은 시기에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17세 이상 고졸자나 동등 자격 소지자라면 누구나 파운데이션에 지원할 수 있고 9월 말부터 이듬해 5월 말까지 지원을 받는다. 영어 성적은 아이엘츠(IELTS) 5.0~5.5, 토플 60~80(iBT)이 요구된다. 보통 9~12월, 1~4월, 5~6월의 3학기제로 36주 과정을 밟지만, 학교별로 12주 안에 마칠 수 있는 집중대학예비과정을 운영하기도 한다. 유학업체인 edm유학센터의 서동성 대표는 “지난해 QS 세계대학 랭킹에 따르면 영국 대학 중 4곳이 세계 10위권 안에, 18곳이 100위권 안에 들었다”면서 “학업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이 일정 수준 요건만 갖추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 과정을 통한 영국대학 진학을 고려한다면 해외 명문대에서 학업을 이어갈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대학별 5등급 절대평가…정원 16만명 9년간 감축

    교육부가 전국 335개 대학과 전문대를 평가, 현재 55만 9000명인 대입 정원을 2023학년도까지 16만명 감축한다. 고교 졸업생 수가 2013학년도 63만명에서 2023학년도 40만명으로 줄어드는 등 학령인구 감소가 현실화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올해 입시부터 2017학년도까지 4만명, 2020학년도까지 5만명, 2023학년도까지 7만명씩 3주기에 걸쳐 정원 감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대학 구조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대학별 정원 감축 정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앞서 학령인구 급감에 대비해 2004년부터 대학 구조개혁을 추진했지만, 대학들이 주저한 탓에 지난해까지 감축 정원은 2만 9000명에 불과했다. 교육부는 지역별 안배(수도권/비수도권)나 설립유형(국공립/사립)에 대한 구별 없이 전체 대학을 대상으로 정량·정성지표를 활용한 절대평가를 실시해 ‘최우수-우수-보통-미흡-매우 미흡’ 등 5등급 평가를 하기로 했다. 다만 2017학년도까지 1주기 정원 감축 시기에는 현재의 정원 비율인 63대37을 고려해 대학과 전문대 간 정원 감축 규모를 구분하고, 교육대와 교원대는 별도 평가하기로 했다. 새롭게 구성될 대학구조개혁위원회(구개위)가 대학별 평가를 맡는다. 교육부 장관은 교육계, 대교협과 전문대교협, 산업계, 법조계, 언론계, 지역발전위원회 등에서 추천한 인사를 구개위 위원으로 위촉할 방침이다. 구개위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대학은 정원을 자율 감축하게 되고, ‘우수’ 이하 등급을 받으면 교육부의 강제 방침에 따라 정원을 줄여야 한다. ‘미흡’ 이하 등급을 받은 대학은 정부재정지원사업 참여에 제한을 받고, 2주기 연속 ‘매우 미흡’ 등급을 받으면 퇴출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학생 선택권 무시” “지방대 퇴출 수순” 반발

    “학생 선택권 무시” “지방대 퇴출 수순” 반발

    ‘대학 구조개혁 추진 계획’을 발표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28일 “학령인구 감소를 방치하면 대학 교육 생태계가 회복 불능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대학 구조개혁은 피할 수도, 더 늦출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대학 구조개혁이 ‘발등의 불’이 됐다는 얘기다. 교육부가 2023년까지 예정한 감축 인원이 16만명임을 감안하면 정책의 시급성을 알 수 있다. 교육부의 구상대로 10년 동안 대입 정원의 30%를 감축하더라도 2023학년도 대입 정원은 40만명 수준으로 그해 고등학교 졸업생 수와 같아지게 된다. 이론적으로 1대1의 대입 경쟁률이 형성되는 셈이다. 2004년부터 추진하던 대입 정원 축소가 사실상 실패한 뒤 교육부가 이날 또다시 대학 구조개혁 정책 의지를 밝혔지만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날 발표된 추진 계획 역시 모호하고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놨다.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들은 “학생의 선택권을 무시하고 획일적인 정부 평가 방식으로 정원을 줄이면 안 된다”고 비판했고, 지방대들은 “교육부가 지방대 정원만 줄이는 게 아니겠느냐”고 우려했다. 교육부는 대학구조개혁위원회(구개위)를 신설해 오는 8월까지 평가 지표를 포함한 평가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어 2013학년도 정원 기준으로 2017학년도까지 대학은 2만 5300명, 전문대는 1만 4700명씩 정원을 줄이도록 했다. 결국 대학마다 정원 축소나 퇴출과 같은 중대 결정을 내려야 하지만 아직 평가지표 개발, 관계 법령 마련, 400여명의 평가 인력 구성이 구상 단계라서 대학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당초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을 구분해 구조개혁 작업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과 달리 전국 335개 대학을 같은 지표로 평가하는 쪽으로 교육부가 방침을 정하며 지방대들은 퇴출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안규연 전남대 기획처장은 “교육부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 대학만 정원을 안 줄인다면 학생 충원율 등에서 유리한 서울 지역 대학만 정원을 안 줄이겠다는 것”이라면서 “정원을 줄인다면 전체 대학이 모두 같이 고통을 분담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충북의 한 사립 전문대 관계자는 “전국 대학의 교육 여건이 다른 만큼 수도권과 지방대를 구분하고, 국립대와 사립대를 따로 묶어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기존 대학평가에 쓴 정량 지표가 지방대에 불리한 점이 많았지만 구조개혁 평가에서 쓰는 정성 지표는 우수한 교육을 제공하는 지방대에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단 구개위 심사에서 지방대들이 무더기로 낮은 등급을 받았을 때 지역 안배를 위해 심사를 보완, 조정할 장치는 없다. 대학가에서는 최근 3년 동안 3500명 안팎인 입학정원을 유지해 온 서울대와 연고대 같은 최상위권 대학의 정원이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우수 대학의 정원 감축과 관련해 김재금 교육부 대학정책과장이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대학까지 강제로 정원을 감축하는 것은 오히려 한국 대학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초등 1~2학년 24만명에 오후 돌봄교실 무료 제공

    교육부가 올해 전국 3179개교에 돌봄 전용·겸용 교실 3983실을 확충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1~2학년생 중 희망 학생을 위한 시설로 총 597억원의 국고 예산이 시설비로 지원된다. 정부는 올해 증설을 통해 돌봄교실을 5911개교에 1만 1378실로 늘린 뒤 내년에 초등 3~4학년까지, 2016년에는 5~6학년까지 돌봄교실을 확대할 계획이다. 돌봄서비스 참여 학생 수는 지난해 16만명에서 올해 24만 6000여명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시·도교육청이 운영비 예산을 마련하는 데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는 27일 ‘초등 방과 후 돌봄 확대·연계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방과 후에 갈 곳이 없는 학생을 보살펴 주는 정책인 돌봄 교실은 무료로 제공된다. 다만 오후 간식비와 저녁 급식비는 학부모 부담인데, 지난해 급·간식비는 월 1만 5000~2만원 수준이었다. 저소득층은 급·간식비가 면제된다. 돌봄 교실 확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다. 교육부는 돌봄전담사 자격 기준을 유·초·중등 교사와 보육교사 2급 이상 자격 소지자로 제한해 돌봄교실의 ‘질’을 관리하기로 했다. 20명 안팎 단위로 돌봄 교실을 운영하며 바닥 난방이 되고 낮은 책상과 수납장을 갖춘 별도 교실을 구축할 방침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입학사정관제, 공교육 내실화 땐 건재… 공정 시비 못 풀면 위축

    입학사정관제, 공교육 내실화 땐 건재… 공정 시비 못 풀면 위축

    대입 전형 간소화 정책이 추진되며 2015학년도 대입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이란 말이 사라졌다. 간소화 정책은 학교생활기록부, 대학수학능력시험, 논술, 실기 등 4가지 전형 요소를 조합해 대학 전형방법을 구성하되 대학별로 수시에서는 4가지, 정시에서는 2가지 전형방법만 허용한 정책이다. 2007년 10개 대학에서 시범 시행한 뒤 지난해 125개 대학으로 확대될 정도로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빠르게 뿌리내리게 한 원동력인 재정지원 사업에서도 ‘입학사정관’이란 말은 빠졌다. 교육부는 기존의 ‘대학의 입학사정관 역량 강화 지원사업’을 지난해부터 ‘공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으로 확대, 개편했다.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한 전망은 크게 두 쪽으로 갈린다. 명칭이 사라진 것처럼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입학사정관 전형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과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이 입시뿐 아니라 대학별 인재양성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존재로 진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망이 엇갈리는 이유는 그동안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기 때문이다. 사교육 유발, 고 스펙 경쟁처럼 입학사정관 전형의 어두운 측면이 부각되기도 했지만 병폐 수준의 성적 위주 서열화로 점철된 우리 대입 체제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이 변화의 시작이 됐다는 호의적인 평가도 여전히 많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가 지난주 대전 유성호텔에서 개최한 ‘대입제도 변화에 따른 입학사정관제 발전 방안 세미나’에서는 입학사정관 전형의 앞날에 대한 논의가 총망라됐다. 이틀에 걸쳐 이뤄진 세미나 내용을 27일 지상 중계한다. 마치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말처럼 세미나 참석자들은 당장 2015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이 건재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무봉 동국대 교수는 “대입전형 간소화 논의 속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은 학생부 중심 평가제도로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면서 “입학사정관 전형이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전형 내용과 운영이 전반적으로 변경돼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15학년도 학생부 종합전형 모집인원은 37만 9013명으로 전년 입학사정관 전형 인원보다 345명 늘었다. 총 정원 대비 모집비율 역시 2014학년도 13.0%에서 2015학년도 17.7%로 늘었다. 대입 전형 간소화 정책이 시행되면 입학사정관 전형이 사라질 것이란 예상이 양적인 측면에서는 빗나간 셈이다. 그렇다면 학생부 종합전형은 어떤 형태로 운영될까. 김 교수는 대학 입학처장 및 실무책임자 29명, 입학사정관 73명, 고교 교사 125명 등 227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우선 입학 실무자의 55.2%, 입학사정관의 42.5%, 교사의 52.0%는 학생부 종합전형을 ‘입학사정관 등이 참여해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통해 학생을 종합평가(50% 이상)하고 면접 평가를 일부 반영한 전형’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전형요소로 대학과 고교 측 모두 학생부 교과 성적, 비교과 활동, 자기소개서, 면접 등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또 세 집단 모두 학생부 종합전형 선발 비중에 대해 21~30%를 적정한 수준으로 꼽았다. 입학사정관 전형이 살아남더라도 내용 측면에서의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많은 지지를 받았다. 박동훈 강원대 입학사정관은 “입학사정관 전형이란 용어가 사라지고 재정지원 방식이 달라지면서 대입전형 환경에 변화가 온 것은 사실”이라면서 “공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 사업에 따라 현 정부의 대입 제도에서 정부주도형 관리체계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교육 정상화라는 목표 속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의 틀이 만들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박 사정관은 “입학사정관으로서 자기소개서 심사를 하며 이상하게 느낀 점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탐색·발견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정규수업 활동이나 수업 과정에서 거의 하지 못한다는 점”이라면서 “왜 학생들은 배우고 싶은 것을 수업 시간에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정규 수업이 아닌 동아리 활동이나 개별적인 발표와 토론 및 실험실습 등을 통해 익혀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학교에서 정규 수업이 살아나도록 하는 것이 고교교육 정상화의 올바른 방향이자 핵심”이라면서 “학생부 종합전형은 고교교육 활동의 활성화를 촉진하는 평가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대입에서 국어·수학·영어 성취 수준으로 평가해 학생을 선발함에 따라 이 과목을 제외한 다른 과목이 파행 운영됐다면,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국어·수학·영어를 제외한 다른 과목에 대한 몰입도 등을 평가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종우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 협의회장도 입학사정관 전형의 확대재생산이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협의회장은 “지난 몇 년 동안 입학사정관제와 진로 교육으로 인해 학교는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새 정부 초기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가 사라지고 입학사정관 제도의 정착에 긍정적인 분위기로 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학생부 종합전형이 정착된다면 더 많은 입학사정관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입학사정관 전형 운영과정에서 제기된 사교육 유발, 합격 예측 가능성 저하, 공정성 시비 등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조희건 경희대 선임입학사정관은 자기소개서의 정형화를 거론하며, 학생부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 사정관은 “우리나라 고교 현실에서 본인만의 차별화된 활동과 경험을 쌓는 건 녹록지 않다”고 했다. 그나마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인 언론정보학과만 해도 대부분이 신문편집반 동아리 활동이나 각종 사용자제작콘텐츠(UCC)와 립덥(lip dub·립싱크 뮤직비디오 형식의 영상물) 제작 경험을 쓰거나 방송반 동아리 시험에 떨어져 자체적으로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는 경험 등이 주를 이룬다는 얘기다. 조 사정관은 또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갈등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자기소개서에 쓰라고 하면 학교에서 친구와 싸운 다음 갈등하다가 화해했다는 에피소드, 학교 축제 때 반 전체가 참여하는 합창이나 댄스 프로그램을 정하거나 연습할 때, 체육대회 반 티셔츠 디자인 선정 과정에서 일어난 갈등을 대화와 설득으로 해결했다는 내용처럼 정형화된 몇 가지 사례가 주를 이뤘다”면서 “자신만의 인성과 사회성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오히려 학생부의 행동특성과 종합의견란이 지원자 인성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학생부에 기재된 행동특성 등의 영향력이 커지는 추세이지만 ‘학생부 부풀리기’나 ‘붕어빵 학생부’ 문제가 해결돼야 학생부의 신뢰도가 높아진다고 조 사정관은 설명했다. 학생부 부풀리기란 학생부 분량을 늘리거나 학생부를 좋은 내용으로 꾸미는 것으로 나태한 학생이라면 ‘여유로운 성격을 지녔다’라고, 이기적인 학생이라면 ‘자신의 일에 몰두하면 다른 것에 거의 신경을 쓰지 못한다’라고, 괴팍하고 엉뚱하다면 ‘창의력이 뛰어나고 용기 있다’라고 기록하는 일이라고 한다. 붕어빵 학생부는 교사가 좋은 뜻의 5~10개 예시문장을 만들어 학생에 따라 골라서 기입하는 학생부를 말한다. 김성구 전남대 입학사정관은 “학생부 종합전형이 정착하려면 교과 부문에서도 정성적인 평가가 가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과 출신 여학생이 영양사가 되고 싶어 관련 학과로 진학하는 사례를 예로 들었다. 대학 입학처에서 기존 방식대로 이 학생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다면 ‘몇 등급, 몇 점짜리 학생이냐’라고 묻겠지만,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라면 ‘학생은 화학에 관심이 많거나 화학 심화 교과를 이수했느냐’라고 물어야 한다는 것. 김 사정관은 “영양사를 꿈꾸는 학생에게 화학 공부를 했는지를 묻는 질문의 뜻을 이해한 학생이라면, 사정관은 이 학생을 선발할 것”이라면서 “입학사정관들이 결코 형식적인 숫자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로 목적대로 자신의 삶을 가꿔 온 학생을 선호한다는 점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정관은 또 “고교교육에서 단순하게 형식화된 숫자가 아닌 자신의 진로에 맞도록 충실한 교육 과정을 이수하는 것이 대학 입학의 지름길이자 대학 이후 자신의 삶을 존중하는 태도라는 점을 일깨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대학가 ‘일방통보’에 당혹… “서열화 우려”

    대학가 ‘일방통보’에 당혹… “서열화 우려”

    삼성이 지난 15일 서류전형 부활과 총장추천제를 통해 5000명을 추천받겠다는 내용을 담은 인재 채용 개편안을 발표한 데 이어 23일 대학별 총장 추천 할당 인원을 통보하면서 대학 사회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24일 대학들은 사전 협의 없이 대학별 할당 인원을 이메일로 일방적으로 통보한 삼성의 태도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대학들은 삼성의 일방적인 통보에 불쾌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수락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을 배정받은 대학들은 “그동안 우리 대학의 특성화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 반면 적은 인원을 배정받은 대학들은 “삼성이 너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이라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서울의 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통보 절차상 굴욕적인 측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부여한 학생 채용 기회를 거부하지 못하는 것이 대학가의 현주소”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삼성은 여자대학 등 이공계 규모가 작은 대학에는 인원을 적게 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3년간 동문들의 입사 실적에 따라 할당 규모를 정했다. 교육부나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대학을 평가할 때와는 다르게 지역 안배도 하지 않은 점이 특징적이다. 한 지방 국립대 관계자는 “영남 지역 국립대에는 90~100명씩, 호남 지역 국립대에는 40명씩 배정됐다”면서 “할당 기준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삼성의 할당 인원에 따라 새롭게 국립대 서열이 매겨지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50명 이상을 할당받은 대학도 걱정이 없진 않았다. 한 사립대 취업센터 측은 “총장 추천을 받는다고 무조건 삼성에 입사하는 것도 아니니 대학 입장에서는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직무능력적성검사(SSAT) 모의고사 등을 통해 추천자를 선정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파행 교육 가능성을 지적했다. 한편 삼성의 개편안 발표 이틀 뒤 “국제적 흐름에 부합하는 삼성그룹의 선도적인 변화”라고 치켜세우며 환영 성명을 냈던 대교협도 머쓱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대교협 관계자는 “대교협과 상의 한마디 없이 삼성이 대학별 할당 인원을 통보해 당혹스럽다”면서 “다음 달 5일 열리는 총장협의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노동계 ‘통상임금 지침’ 반발 확산

    고용노동부가 지난 23일 내놓은 ‘통상임금 노사 지도지침’을 두고 노동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고용부가 통상임금 인정 범위를 너무 엄격하게 해석한 탓에 통상임금에 산입되는 수당 범위가 좁아졌고, 일부 사업장에서는 통상임금 재산정을 피하려고 수당 재편을 시작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논란이 제기되자 고용부는 24일 설명 자료를 내고 “대법원 판례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거나 사용자 측에 유리하게 지침을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재계에서조차도 통상임금 지침 때문에 오히려 노사 갈등이 가중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강제성이 없는 지침을 두고 논란을 벌이느니 관련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었다. 민주노총은 전날 발표된 고용부 지침을 거부하고 다음 달에 노조의 입장을 반영한 통상임금 지침을 마련해 전국 사업장에 배포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중구 정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부가 사용자에게 지극히 편향적으로 대법원 판결을 해석해 근로기준법에 반하는 지침을 내놨다”며 “4월 임시국회에서 근로기준법 개정 법률안을 상정해 올해 안에 반드시 통상임금체계가 정상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법률원의 신인수 변호사는 “상여금이 정기적으로 지급되고 지급액이 확정돼 있다면 상여금 지급 기간 만료 전에 퇴직한 근로자라도 근무한 기간에 해당하는 상여금을 청구할 수 있다는 것이 대법원 판례”라며“단순히 지급일 현재 퇴직자라는 이유로 정기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면 이는 임금 체불”이라고 주장했다. 또 소급 청구를 올 임단협 체결 전까지 못하게 한 데 대해서도 신 변호사는 “사법부 판결 이후에도 특정한 사유를 들며 소급분 청구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행정부인 고용부가 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일축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고용부의 모호한 지침 때문에 기업들이 임단협 등에서 심각한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총 관계자는 “통상임금 지침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임단협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교육부 ‘부산판 도가니’ 솜방망이 징계에 재심 요청

    부산맹학교 성추행 사건 가해교사를 해임하기로 한 징계의결 결과가 가볍다고 판단한 교육부가 부산시교육청에 재심사 청구를 요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국가공무원법 등에 따라 교육감은 징계 처분 전 징계위원회 의결이 가볍다고 인정되면 교육부에 재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앞서 지난 21일 부산시교육청은 부산맹학교 성추행 사건과 관련된 부산맹학교 및 교육청 관계자 12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해교사에게 파면이 아닌 해임 처분을 내렸다. 성추행 사건 조사과정에서 가해교사 옹호 발언을 한 교장과 사건을 은폐한 장학사 등 3명은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앞서 교육부가 교장 등 3명에게 경징계를 내리라고 감사 처분을 내렸지만 징계위원회는 수용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제자를 성추행해 전 국민의 공분을 산 가해교사를 파면 대신 해임하고, 교장은 아예 징계에서 배제한 점이 우려스럽다”고 총평했다. 이어 “부산시교육청이 교육부에 재심사를 청구하지 않는다면, 예산지원 동결 등을 포함한 행정·재정적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맹학교 성추행 사건은 2010년 4월부터 석 달 동안 교사가 시각장애 여성 4명을 7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사건으로 ‘부산판 도가니’로도 불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저개발국가 교육사업 지원… 한국, 세계 최초 민간 모금”

    “저개발국가 교육사업 지원… 한국, 세계 최초 민간 모금”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저개발국 교육사업 지원을 위한 민간 모금사업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전 세계 199개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중 민간 모금에 나서는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1954년 설립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민동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23일 서울 중구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거 한국이 그랬듯 저개발국들이 교육을 통해 자립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2025년까지 아프리카에 마을 단위의 다목적 지역학습센터 200개를 건립하는 후원 활동을 펴겠다”고 밝혔다. 민 사무총장은 “앞으로는 개인과 기업 모금을 저개발국 후원에 활용하는 등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역량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이미 지난해 지정기부금단체로 정부에 등록했고 현재 후원 개발 전용 홈페이지(peace.unesco.or.kr)와 ARS(060-700-1116, 한 통에 2000원 후원)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민 사무총장은 “2011년 팔레스타인이 유네스코에 가입하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반발해 전체 예산의 22.4%를 차지하던 두 나라의 분담금이 끊기게 됐다”면서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가 재정난을 겪고 있고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친서를 보내 한국위원회가 후원 개발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소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재직자만 받는 상여금 통상임금 아니다” 논란 키운 정부 지침

    “재직자만 받는 상여금 통상임금 아니다” 논란 키운 정부 지침

    고용노동부가 23일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에 따라 26년 만에 통상임금 기준을 수정한 ‘통상임금 노사지도 지침’을 확정 발표했다. 대법원이 지난해 12월 18일 ‘근로자에게 정기적·일률적·고정적으로 지급되는 금품은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린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그러나 고용부가 소급 청구를 올 임금협상 전까지 제한하고, 특정 시점에 재직 중인 근로자에게만 지급하는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내용의 통상임금 지침을 내놓아 노동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고용부는 정기성, 일률성, 고정성을 갖추면 수당의 이름이야 어떻든 통상임금으로 인정하기로 했지만 노동계는 통상임금 범위에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고 비판했다. 통상임금 지침에 따르면 정기성 요건을 충족한 정기상여금도 재직자에게만 지급하는 등 고정성이 빠져 있으면 통상임금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예를 들어 12월에 120만원의 정기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에서 6월에 퇴사하는 근로자에게 60만원(월 10만원씩 계산)의 상여금을 지급하면 통상임금에 해당하는 상여금이다. 반대로 퇴직자에게 지급하지 않으면 통상임금이 아니라는 것이다. 고용부가 1000여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3분의1 정도만 퇴직 근무자에게 일할 지급(근무일에 따라 지급)했다. 고용부는 또 소급청구 불허의 근거가 된 신의성실 원칙(신의칙)이 올 임협 전까지는 적용된다는 노사지침을 내놓았다. 대법원은 신의칙 문제를 내세워 시효가 3년인 임금채권에 대한 소급청구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에 노동계는 대법원 판결 이후에는 신의칙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정부는 ‘판결일 이후 정기적으로 임금을 조정하는 시기’인 임협 전까지는 신의칙이 적용돼 소급청구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기업체마다 임금 지급 형태가 다르지만 상여금 일부가 초과근무수당 산정 기준이 되는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휴일 근무와 야근이 잦은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임금 인상 효과를 얻게 된다. 고용부가 지난해 100인 이상 사업장 978곳의 임금 구성 비율을 분석한 결과 월평균 임금 총액은 297만 7400원이었고 이 가운데 기본급은 170만 6000원이었다. 대법원 판결 전에는 통상임금은 기본급을 기준으로 시간당 1만 662원이었다. 매주 토요일 8시간 근무(월 32시간 추가 근무)를 했다면 34만 1184원이 휴일근무수당이고, 평일에 매일 2시간 연장 근무(월 40시간 추가 근무)를 했다면 42만 6480원의 연장근무수당을 받는다. 그런데 매달 기본급의 30% 정도인 평균 52만 3800원의 상여금을 포함하면 통상임금은 222만 9800원이 되고, 시간당 통상임금도 1만 3936원으로 오른다. 이 경우 휴일 연장근로수당과 평일 연장근로수당은 각각 44만 5952원, 55만 7440원으로 한 달에 23만 5000원 정도의 수당을 더 받게 되는 셈이다. 민주노총은 “대법원이 신의칙을 내세워 소급청구권을 불허했지만, 판결 이후에는 신의칙이 적용되지 않는 게 옳다”며 “대법원 판결을 고용부가 회사 측에 더 유리하게 자의적으로 해석했다”고 주장했다. 한국노총도 “상여금에 ‘재직자만’이란 추가 조건을 붙인 것은 터무니없는 논리”라고 비판했다. 사용자 측도 통상임금 지침의 모호함으로 인해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고용부 지침이 대법원 판결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일 뿐 명확한 기준이 없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노동계 “임협체결 사업장 임금청구권 봉쇄”

    노동계 “임협체결 사업장 임금청구권 봉쇄”

    고용노동부가 23일 발표한 ‘통상임금 노사지도 지침’에 대해 노동계가 대법원 통상임금 판결을 사측에 유리하게 해석한 지침을 만들었다며 거부 입장을 밝히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24일 ‘저임금·장시간 임금 체계 개선과 통상임금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부 지침에 대한 거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노동계는 우선 시효가 3년인 임금채권에 대한 소급청구를 올해 임금협약(임협) 전까지 못하게 한 지침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이는 대법원이 노사협상이 됐다면 통상임금 조정으로 인해 근로자에게 소급청구분이 생겨도 청구하지 못하게 했을 때부터 논란이 된 사안이다. 고용부는 “노사가 새 임협을 맺기 전까지 기존 임협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는 신의성실 원칙(신의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게 판결의 취지”라면서 “판결일 이후 정기적인 임금 조정 시기까지 근로자들은 소급청구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대법원 판결 전까지는 임협을 맺은 직장 근로자들의 소급청구권이 제약을 받지만, 판결 이후부터의 소급청구권은 회복된다고 판단해 온 노동계가 강력하게 반발했다. 김은기 민주노총 정책국장은 “고용부가 대법원 판결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소급청구권 제한을 임협이 만료되는 날까지로 확장해석했다”면서 “고용부가 일방적으로 사용자 편을 들고 노사 대립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계 일각에서는 “지침에 따라 노조가 있어서 임협을 체결한 사업장의 임금청구권은 원천적으로 제한될 것이고, 임협이 아예 없는 90%에 달하는 미조직 노동자들의 청구권은 실제로 실현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교묘하게 악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계는 상여금에 대해 ‘재직자 기준’을 내세운 것도 노측에 불리한 쪽으로 판례를 확대해석한 사례로 꼽았다. 판례는 명절귀향비, 휴가비 등 ‘재직하고 있으면 주는 금품’을 통상임금에서 제외시켰는데 고용부가 ‘재직자 기준’을 정기상여금까지 확대 적용했다는 것이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 기업의 상여금이 일정 기간 근로에 대해 후불로 지급되는 임금이라고만 단정할 수 없고, 월급 보충 성격이나 근로 장려적 성격을 지니기도 한다”며 ‘재직자 기준’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경희사이버대 새달 6일 입학상담회

    경희사이버대가 23일 오후 6~8시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네오르네상스관에서 ‘입학상담의 날’을 열었다. 다음 달 6일에도 같은 시간에 같은 행사를 연다. 경희사이버대 관계자는 “22일부터 시작된 2차모집 예비 지원자를 위해 입학상담회를 열었다”면서 “지원 관련 안내뿐 아니라 인성검사, 일대일 입학상담, 스튜디오와 학교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4학년도부터 미래IT계열, 인문·사회·경영계열 등 2개 계열 체제가 새롭게 도입된 만큼 행사에 참여하면 지원변화에 대한 상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희사이버대는 다음 달 14일까지 2014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2차모집을 실시한다. 입학안내 홈페이지(www.khcu.ac.kr/ipsi)나 전화(02-959-0000)로 자세한 사항을 안내한다. 대학원은 다음 달 5일까지 2차로 전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노총 위원장에 김동만씨… “정부 사과 없이는 노사정 복귀 않겠다”

    한노총 위원장에 김동만씨… “정부 사과 없이는 노사정 복귀 않겠다”

    한국노총은 22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KBS스포츠월드에서 선거인대회를 열고 금융노조위원장 출신인 김동만(54) 현 부위원장을 제25대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사무총장에는 이병균(54) 전 전국금속노조연맹 위원장이 선출됐다. 강경파 후보로 분류된 김 위원장이 당선됨에 따라 냉기류가 형성된 노정관계는 당분간 현 국면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노조법을 개정해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제)를 전면 폐기하고, 고용안정협약 체결, 통상임금 확대 및 최저임금 현실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선거 운동 기간 동안 금융, 금속, 화학 관련 노조로부터 공개 지지선언을 이끌어 낸 김 위원장은 이번에 출마한 4명의 후보 중 강경파로 분류돼 왔다. 김 위원장은 철도파업 이후 경색된 노사정 관계에 대해 “노사정위원장이라는 분이 민주노총 침탈을 정당화하는 상태에서 노사정 대화는 불가능하다”면서 “정부의 공식 사과 없이는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대 합격’ 홍보문구 학원생 허락없이 못 쓴다

    사교육 업체들이 수강생의 개인 정보를 업체 홍보에 불법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서울시교육청이 지도,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22일 관내 지역교육지원청에 공문을 배포해 학원들이 동의받지 않은 수강생의 성적이나 대학 진학 현황 등을 광고하지 못하도록 요청했다. ‘수강생 홍길동 서울대 합격’ 같은 홍보 문구를 학원 외벽에 붙이거나 유인물로 배포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얘기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의 개인정보를 드러내 홍보한다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태음인 당뇨 소음인보다 79% 높아”

    사상체질 중 태음인이 소음인이나 소양인보다 당뇨병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 김종열 박사와 아주대 조남한 의대 교수 공동연구팀은 22일 정상인의 10년 간 당뇨발병률을 분석한 논문을 당뇨병 관련 국제 저널인 ‘당뇨병 연구 학술지’(Journal of Diabetes Investigation) 1월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당뇨병 관련 권위지에 사상체질 임상연구 결과를 게재하기는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이 질병관리본부 데이터 중 2460명을 조사한 결과 태음인의 당뇨 발병률은 소음인보다 79%, 소양인보다 56%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체질진단툴’을 자체 개발해 2460명을 소음인(314명), 소양인(876명), 태음인(1270명)으로 분류했다. 나머지 사상체질인 태양인은 우리나라 인구의 0.2%에 불과한 점을 감안해 연구대상에서 제외했다. 체격이 크고 위장이 발달한 태음인은 사상체질 중 비만이 될 확률이 가장 높은 체질로 분류된다. 따라서 비만 관련 합병증으로서 태음인의 당뇨 발병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짐작되어 왔다. 김종열 책임연구원은 “다른 체질에 비해 태음인에게서 인슐린 저항성이 높게 나타난다”면서 “앞으로 사상의학을 바탕으로 질병과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연구를 통해 개인별 맞춤 관리가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대 정시 면접과목 꼼수 변경 접수 이틀 앞두고 학생들 큰 혼란

    서울대 정시 면접과목 꼼수 변경 접수 이틀 앞두고 학생들 큰 혼란

    원서 접수를 이틀 앞두고 서울대가 2014학년도 정시모집 요강을 변경한 사실이 22일 뒤늦게 확인됐다. 대입 3년 예고제에 위배될 뿐 아니라 ‘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대학입학전형위원회 사전심의를 거쳐 확정한 모집 요강을 준수해야 한다’는 고등교육법을 위반했다는 지적도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모집 요강이 바뀐 줄 모른 채 원서를 접수시킨 학생들에게는 공정성 시비가 일고 있다. 전국진학지도협의회(전진협)는 “서울대가 최근 실시한 2014학년도 정시모집 자연계열 모집단위별 면접 과목을 원서 접수 이틀 전인 지난달 17일 임의로 바꿔 홈페이지에 게시했다”면서 “사전에 안 학생들은 모집단위에 맞춰 지원 학과를 변경해야 했고, 접수 후 사실을 알게 된 수험생은 부랴부랴 면접 준비를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사 대부분은 변경 내용을 알지 못한 채 진학상담을 했다”고 말했다. 전진협은 서울대가 2014학년도 모집 요강을 유독 여러 차례 바꿨고, 그때마다 학생들이 학업계획을 송두리째 바꿔야 했다고 지적했다. 당초 2012년 11월 처음 ‘2014학년도 모집 요강’을 발표할 때까지만 해도 서울대는 “자연계열 면접은 모집단위 관련 전공적성과 인성을 평가하며, 수학과 과학 공통 문항을 출제하지 않는다”고 고지했다. 하지만 서울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1주 앞둔 지난해 10월 말 “수학이나 과학 교과 문항을 활용한다”며 요강을 바꿔 교과면접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어 정시 원서 접수를 이틀 앞두고 전공별로 수학·과학 문항을 세분화한 기준을 발표했다. 산림과학부 수험생은 화학과 생명과학 중 1과목,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는 수학과 생명과학 중 1과목, 물리·천문학부는 물리 과목에서만 문제를 내겠다고 특정한 것이다. 김동춘 전진협 사무총장은 “서울대를 준비한 예비 2014학번들은 고등학교 3학년 한 해 동안 ‘인성→수학과 과학→과학 중 특정 과목’으로 면접준비를 새롭게 해야 했다”면서 “서울대가 ‘3년 예고제’가 아닌 ‘2일 예고제’ 촌극을 벌이는 동안 학생들만 피해를 입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변경된 모집 요강이 서울대 홈페이지에만 게재돼 학생은 물론 수십년 동안 진로지도를 한 입시업체, 감독기관인 대교협과 교육부도 변경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재현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지난달 17일 고지한 모집 요강은 근본적인 취지나 내용을 바꾼 게 아니라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면서 표현이 달라진 것”이라면서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위반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김 사무총장은 “고교 진학지도교사들은 대교협에서 심의, 확정돼 지난해 1월 배포한 모집 요강 책자를 참조해 학생을 지도한다”면서 “모집 요강 책자만 보고 인성면접만 준비한 학생이 입시를 한 달 앞둔 상황에서 교과면접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었겠느냐”고 재반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쌍둥이 출산 휴가 7월부터 최대 4개월

    7월부터 쌍둥이처럼 둘 이상의 자녀(다태아)를 출산하는 여성 근로자는 최대 120일 동안 출산전후휴가를 쓸 수 있다. 상반기까지는 지금처럼 단태아 출산 여성과 마찬가지로 90일까지 출산휴가를 쓸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의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일부 개정법률을 21일 공포했다. 개정 내용은 하반기 이후 다태아 출산 여성 근로자부터 적용된다. 김부희 고용부 여성고용정책과장은 “다태아 출산은 조산이나 난산 위험이 높고 출산 후 회복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육아 부담도 크기 때문”이라고 법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늘어난 급여 부담은 고용보험과 회사가 나누어 지게 된다. 출산휴가 총 120일 중 75일은 사업주가 급여를 부담하고, 나머지 45일은 고용센터에서 급여를 지원하는 식이다. 90일간 출산휴가를 쓸 때 60일은 사업주가, 30일은 고용센터가 급여를 줬던 점에 비해 양측이 보름치 월급을 추가로 부담하는 셈이다. 단, 영세한 우선지원 대상기업에 한해 고용센터가 120일 동안의 출산휴가 급여 전액을 월 135만원 한도 안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고령 임신과 시험관 시술이 늘면서 전체 신생아 대비 다태아 비중은 2010년 2.74%, 2011년 2.94%, 2012년 3.23%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시간선택제 일자리 도입 중기 사회보험료 2년동안 지원키로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올해부터 상용형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새로 도입한 중소기업 사업주에게 고용보험 및 국민연금 보험료 사업자 부담분을 2년 동안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상용형 시간선택제란 임금과 복리후생 등 근로조건을 전일제 근로자와 차별하지 않는 시간제 근로계약을 말한다. 사회보험료 사업자 부담분을 지원받으려면, 1년 이상 또는 계약기간을 정하지 않으면서 근로 시간이 주 15~30시간인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임금은 최저 임금의 130~300%를 충족해야 하고 근로조건, 상여, 휴가에서 전일제 근로자와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 근로복지공단 대표전화(1588-0075)와 홈페이지(www.kcomwel.or.kr)에서 자세한 내용을 안내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특목고에만 유리한 서울대 입시 제재하라”

    고교 진학 담당 교사들이 21일 서울대 입시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최근 서울대 입시에서 지역균형선발 비중이 축소되는 반면 특수목적고에서만 배우는 과목에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특목고에 유리한 입시전형 틀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진학지도협의회(전진협)는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대가 사회 통합을 위한 ‘고른 기회 전형 확대’에 힘쓰지 않고 일부 우수집단 학생 선발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공교육을 살리기 위한 정부 방침을 따르지도 않고 공교육 발전도 저해시키는 서울대의 행보에 교육부는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진협은 이른바 ‘일반고 전교 1등 전형’으로 불리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이 해를 거듭할수록 위축된다고 지적했다. 서울대가 발표한 2015학년도 입시안을 보면, 2012학년도 22.9%였던 지역균형선발 비중은 2015학년도에 21.9%로 감소한다. 반면 같은 기간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 학생에게 유리한 수시 일반전형 비중은 37.9%에서 53.1%로 늘게 된다. 서울대가 2017학년도 입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Ⅱ+Ⅱ 조합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한 데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다. 일반고 학생 대부분은 교육과정상 과학Ⅱ 과목 2개를 한꺼번에 배울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이 가산점을 받을 확률은 전무하고 특목고생 전용 가산점이 될 것이라고 전진협은 전망했다. 전진협은 “국가 지원금을 가장 많이 받는 대학인 서울대가 이런 행보를 이어가면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올 수능 ‘탐구영역의 역습’

    올 수능 ‘탐구영역의 역습’

    대입 전형에서 영향력이 줄던 대학수학능력시험 탐구(사회, 과학) 영역의 비중이 2015학년도 대입에서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20일 나왔다.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반영에 탐구 과목을 포함시키거나 정시에서 탐구 반영 비중을 높인 대학이 늘었기 때문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학습부담 경감 정책 때문에 2005년 선택형 수능 실시 이후 4개 과목이었던 탐구 영역 응시과목수가 2012학년도에는 3개 과목으로, 2014학년도부터 2개 과목으로 축소됐고, 이에 따라 탐구 영역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됐다”면서 “그러나 인문계열을 중심으로 2015학년도 주요 대학 입시에서 탐구 과목의 중요성이 예전보다 커지는 ‘탐구의 역습’ 현상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연계열은 이미 과학탐구에 비중을 두어 왔기 때문에 인문계열의 변화가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 주요 대학 중 탐구 과목 비중을 늘린 대학은 고려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이다. 연세대는 2014 문과 수시 우선선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국어, 수학, 영어 등급의 합이 4 이내’였지만, 2015학년도 대입 수능 최저학력에서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1개 과목) 4개 영역 등급의 합 6 이내’로 바꿨다. 서강대 인문계열과 서울시립대도 탐구 영역을 포함시켜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바꿨다. 고려대 인문계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3개 영역 2등급’으로 탐구를 포함시켰다. 정시에서는 성균관대가 지난해까지 수능에서 ‘국어, 수학, 영어’만 반영했지만, 올해 입시인 2015학년도 정시부터 나군 기준으로 ‘국어(20%), 수학(30%), 영어(30%), 탐구(20%)’로 영역별 반영비율을 고쳤다. 한양대 정시에서도 2014학년도까지 탐구 반영 비중이 인문계열은 10%에 불과했지만, 2015학년도부터 ‘국어(25%), 수학(25%), 영어(25%), 탐구(25%)’로 다른 영역과 같은 반영률이 부과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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