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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0여명 태운 이집트 여객선 홍해서 침몰

    1400여명 태운 이집트 여객선 홍해서 침몰

    승객 1400여명을 태운 이집트 선박이 2일 오후 7시쯤(현지시간) 사우디 아라비아를 출발해 이집트로 향하던 중 홍해에서 침몰했다. 이집트 해운국측은 “‘알 살람 98’이란 이름의 여객선이 사우디 두바 항구를 출발한 직후 전파탐지기에서 사라졌다.”며 “어떤 SOS 조난 신호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침몰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사고 선박이 출발할 당시 사우디 서쪽 해안에서는 모래폭풍이 불고,파도가 매우 높았다.CNN 리포터 등은 테러 가능성을 언급했다. ●SOS신호 없어 이집트 해운국은 생존자를 구조하기 위해 4척의 쾌속선을 사고 현장에 보냈다.헬리콥터가 구명보트를 타고 물 위에 떠 있던 생존자와 시체를 목격했다고 해운국측은 밝혔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10시30분 현재 12명이 구조됐으며,15구의 시체를 발견했다.구조작업은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35년된 사고 선박이 최대로 태울 수 있는 승객 숫자는 2500명이다.1400여명 승객 가운데 최소 1310명 이상은 이집트인이며 수단과 사우디인들도 포함됐다.또 220여대의 차량도 함께 선적됐다. 사고 선박은 이집트의 사파가 항구에 오전 2시 30분(현지시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선박이 출발한 사우디의 두바항과 도착 예정지인 사파가항은 약 193㎞ 떨어져있다. ●악천후vs테러가능성(?) 사고 선박에 탄 승객들 대부분은 사우디에서 일하는 이집트인들로 무슬림들의 연지 성지 순례 행사로 사우디의 메카를 방문하는 ‘하지’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순례객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는 한달전에 끝났다. 선박 전문가인 폴 비버는 BBC에 “나쁜 날씨때문에 여객선에 있던 차량들이 움직이면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런던 선박회사 로이즈의 데이빗 오슬러는 “차량을 그대로 싣고 내리는 선박의 안정성에는 항상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사고 선박은 이집트 회사인 ‘엘 사람 해운 교통’ 소유로 파나마에 등록돼 있다.같은 회사 소속의 여객선이 지난 10월 역시 순례객을 싣고 수에즈 운하를 지나다가 화물선과 충돌한 적이 있다.당시 침몰하는 여객선에서 승객들이 앞다퉈 대피하려는 바람에 2명이 죽고,40명이 부상당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1400명 탄 이집트여객선 홍해 침몰

    1400명 탄 이집트여객선 홍해 침몰

    승객 1400여명을 태운 이집트 선박이 2일 오후 7시쯤(현지시간) 사우디 아라비아를 출발해 이집트로 향하던 중 홍해에서 침몰했다. 이집트 해운국측은 “‘알 살람 98’이란 이름의 여객선이 사우디 두바 항구를 출발한 직후 전파탐지기에서 사라졌다.”며 “어떤 SOS 조난 신호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침몰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사고 선박이 출발할 당시 사우디 서쪽 해안에서는 모래폭풍이 불고, 파도가 매우 높았다.CNN 리포터 등은 테러 가능성을 언급했다. 주 이집트 한국대사관측은 사고 선박에 탄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OS신호 없어 이집트 해운국은 생존자를 구조하기 위해 4척의 쾌속선을 사고 현장에 보냈다. 헬리콥터가 구명보트를 타고 물 위에 떠 있던 생존자와 시체를 목격했다고 해운국측은 밝혔다.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1시 현재 100여명이 구조됐으며,20구의 시체를 발견했다. 구조작업은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35년된 사고 선박이 최대로 태울 수 있는 승객 숫자는 2500명이다.1400여명 승객 가운데 최소 1310명 이상은 이집트인이며 수단과 사우디인들도 포함됐다. 또 220여대의 차량도 함께 선적됐다. 사고 선박은 이집트의 사파가 항구에 오전 3시(현지시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선박이 출발한 사우디의 두바항과 도착 예정지인 사파가항은 약 193㎞ 떨어져 있다 ●악천후 vs 테러가능성(?) 사고 선박에 탄 승객들 대부분은 사우디에서 일하는 이집트인들로 무슬림들의 연지 성지 순례 행사로 사우디의 메카를 방문하는 ‘하지’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순례객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는 한달전에 끝났다. 선박 전문가인 폴 비버는 BBC에 “나쁜 날씨때문에 여객선에 있던 차량들이 움직이면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런던 선박회사 로이즈의 데이빗 오슬러는 “차량을 그대로 싣고 내리는 선박의 안전성에는 항상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사고 선박은 이집트 회사인 ‘엘 사람 해운 교통’ 소유로 파나마에 등록돼 있다. 같은 회사 소속의 여객선이 지난 10월 역시 순례객을 싣고 수에즈 운하를 지나다가 화물선과 충돌한 적이 있다. 당시 침몰하는 여객선에서 승객들이 앞다퉈 대피하려는 바람에 2명이 죽고,40명이 부상당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인사]

    ■ 외교통상부 ◇심의관급 △기획관리실 기획심의관 趙允秀△북미국 한미안보협력관 林聖男△다자통상국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 池惠陽△지역통상국 지역통상〃 李惠民△자유무역협정국 자유무역협정 제1교섭관 崔京林◇과장급△기획관리실 외교정보시스템담당관 金進萬△홍보관리관실 공보팀장 金炯吉△재외동포영사국 재외동포정책1과장 李瑢洙△〃 재외동포정책2〃 韓英珠△〃 재외국민보호〃 李泳浩△〃 영사서비스〃 李相澤△다자통상국 다자통상협력〃 千峻昊△혁신인사기획관실 인사운영팀장 朱重徹△〃 인사제도〃 金昌軾△〃 혁신기획〃 朴虎△감사담당관 孫治根 ■ 농림부 △국립종자관리소장 沈載千■ 행정자치부 ◇서기관 파견 △전북 지역협력관 柳泳烈△경북 〃 南時佑△제주도 〃 韓承燮■ 여성가족부 ◇실·국장급 △정책홍보관리본부장 李仁植△여성정책〃 鄭奉協△권익증진국장 權容賢△여성인력기획관 尹英淑◇팀장(과장급) △행정지원팀장 趙鎭宇△혁신인사기획〃 尹孝植△재정기획〃 李基順△성과관리〃 김은정△정보화전략〃 鄭埰鏞△국제협력〃 姜善惠△정책홍보〃 朴雲錫△정책기획평가〃 尹炫悳△인력개발기획〃 朴蘭淑△인력개발지원〃 趙珉慶△양성평등문화〃 崔昌行△협력지원〃 李隱姬△가족정책〃 孫愛利△가족지원〃 柳良只△가족문화〃 李聖美△보육정책〃 崔聖知△보육재정〃 李南薰△보육지원〃 金浩順△권익기획〃 金機煥△인권보호〃 정제숙△복지지원〃 李正心■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 비상임위원 박상하■ 국세청 ◇전보 (복수직 부이사관)△국세청 심사1과장 金起周△중부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許章旭△대전〃 조사1국장 朴義萬(과장급)△국세청 비서관 金連根△〃 전산기획담당관 成潤慶△〃 정보개발2〃 諸葛敬培△〃 감찰〃 朴仁穆△〃 부가가치세과장 朴聖基△〃 재산세〃 權奇龍△〃 조사기획〃 宋光朝△서울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李浚星△〃 총무과장 宋燦秀△〃 개인납세2〃 崔鉉敏△〃 법인납세〃 金萬浩△〃 조사2국 1과장 朴塡根△〃 〃 3과장 金炯均△〃 조사3국 1과장 徐大源△〃 〃 4과장 崔鍾萬△〃 조사4국 1과장 金琮純△중부세무서장 鄭泰萬△마포〃 金榮國△동작〃 崔二奉△금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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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道根 趙顯娥 李秀根 李丙鎬 李承範 金泰元 李澤鎔 金永郁 李唱孝 權赫敏 文甲錫 朴鶴鎭 徐相龍 徐康允△상무대우기장 金相會 허작 片世榮△상무대우수석사무장 吳京興 芮京姬△상무보 李聖晧 金致勳 金汀基 蔡昌浩 柳炅杓 李光洙■ 쌍용건설 ◇승진 △토목본부장 전무 김명회△상무 문보현 김정국 신숭하◇신규 선임△상무보 이광진 황인강 신승희
  • “한국 여성에 질렸다” 전문직도 국제 결혼

    “한국 여성에 질렸다” 전문직도 국제 결혼

    #사례1 경기도 일산에 있는 모 종합병원 전문의 A(38)씨. 연봉 1억원이 넘는 그는 키 185㎝, 몸무게 87㎏의 호남형으로 TV에도 종종 출연한다. 자타가 공인하는 1등 신랑감 A씨는 지난달에 카자흐스탄에서 20대 여성과 결혼을 약속하고 돌아왔다. 그는 “신분 상승을 꿈꾸는 여성들이 내 조건만 보고 달려들어 이젠 한국 여성이라면 신물이 난다.”고 말했다. #사례2 아프리카 근처 홍해에 인접한 한 나라에서 한국 건설회사 지점장으로 일하는 L(34)씨. 그는 지난달 우즈베키스탄 20대 중반 여성과 결혼했다. 우리나라에는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아프리카 국가에 가서 살아야 한다고 맞선 자리에서 고백하면 국내 여성들은 여지없이 퇴짜를 놓았다. 그는“결혼 후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 가서 살아야 했다면 한국 여성들에게 이런 수모는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례3 국세청 7급 공무원 C(35)씨. 지방대 법대 출신으로 100대1의 경쟁을 뚫고 들어온 실력파다. 그가 지난해 중국 여성과 결혼을 결심했을 때 C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무엇이 부족해 외국 여성과 결혼해야 하느냐며 극구 반대했다. 그러나 C씨에게도 이유가 있다. 탄탄한 직업을 가진 그이지만 지방대 출신이라는 점과 1500만원짜리 전세가 전재산이라고 고백하면 한국 여성들은 미련없이 떠났다. 국제결혼 시장이 변하고 있다.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농촌 총각이나 40대 이후 재혼 남성들이 국제 결혼을 택했다면 요즘은 남부러울 것 없는 ‘1등 신랑감’들이 국제결혼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국제결혼 전문업체 인터웨딩의 지난달 인터넷 회원 가입자 570명 중 35세 이하 남성은 77%인 439명이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인터넷 회원 가입자가 모두 국제결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20대 후반 30대 초반 남성들의 국제결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국제결혼 업체 주피터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 업체에서 올 상반기 국제 결혼을 한 남성 170명 중 68명이 35세 미만이었다.39세 미만 남성을 포함하면 80%가량의 남성들이 제3세계 여인들과 결혼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고학력 전문직 남성들이 국제결혼에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인터웨딩 이은태 대표는 고학력 전문직의 결혼 적령기 남성들이 국제결혼을 택하는 이유를 ▲결혼에 관한 한국 여성들의 인식이 빠르게 변하면서 결혼 조건을 맞추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아내의 나라인 제3세계로 이민을 가 사업하기가 쉬우며 ▲2개 국어를 할 수 있는 글로벌한 2세를 얻을 수 있고 ▲결혼 비용이 한국의 5분의1로 저렴하다는 장점 등을 꼽고 있다. 여자 인구 100명당 남자 인구 성비가 112.4로 남성의 비율이 가장 높은 11∼20세 남성들의 결혼 적령기가 오면 국제결혼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과거 국제결혼의 대표 주자들이었던 농촌 총각과 재혼 남성의 결혼 시장은 또다시 위축되고 있다. 국제결혼 업체 아리랑월드 관계자는 “일부 국제결혼 업체에서는 아예 농촌 총각이나 장애인들은 회원으로 받지 않고 있어 이들의 결혼 문제가 또다시 사회 문제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특집다큐(EBS 오후 9시30분)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마당극을 펼치는 소리광대들의 모임 ‘또랑광대’는 각 지역출신 배우들로 구성돼 있다. 공연을 하는 지역과 장소에 따라 배우들은 다양한 사투리로 공연을 한다. 판소리가 현대에 와서 어떻게 민중 속으로 파고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사투리로 풀어내는 현대판 판소리의 현장도 소개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프랑스 라로셸에서는 전기자동차를 공동으로 사용해 공해와 교통 체증을 덜고 있다.1986년부터 사용한 이 전기자동차는 매년 사용자가 늘고 있다. 도심 내 6개의 정류소에 50여 대의 전기자동차가 준비돼 대중 교통체계를 갖추고 있다. 회원은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고, 정류소가 갖춰져 주차 걱정도 없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MBC 오후 6시) 한국인 의식주 버라이어티 시리즈 의(衣)편. 매력인시대, 시대상을 반영하는 ‘시대의 거울’인 스타의 패션과 스타일을 현재부터 데뷔 당시까지 역순으로 살피고, 선택형 질문이 나오면 모녀 25쌍으로 구성된 매력위원회가 번호를 선택, 연예계에 소문난 멋쟁이 게스트들이 매력위원회의 기호를 맞춰 본다. ●결정!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통일된 한국의 추석 밥상을 기대하면서 남과 북의 대표적인 음식문화를 살펴본다. 개성 한정식과 전주한정식의 치열한 맛 각축전이 벌어진다. 통일 밥상에 오르기 위한 3라운드 대결로 전과 찜, 국 3가지를 비교한다. 홍해삼전 대 양하전, 개성무찜 대 모래무지찜, 개성곰국 대 토란국 맛의 대결이 펼친다. ●퀴즈 대한민국(KBS1 오전 9시55분) ‘개그콘서트’에서 뚱뚱교 교주 출산드라로 맹활약 중인 개그우먼 김현숙씨가 자신의 친오빠 김훈수씨와 함께 출연한다. 학창시절 만년 우등생 자리를 지켰던 믿음직한 오빠 김훈수씨, 공부를 제외한 모든 방면에서 오빠를 뛰어넘는 팔방미인이었던 동생 현숙씨가 퀴즈영웅 고지를 정복하기 위해 뭉쳤다. ●도전 지구탐험대(KBS2 오전 9시40분) 추석을 맞이하여 큰 잔치를 준비했다. 지난 9년간 세계 곳곳을 누비며 만난 세계의 진귀한 음식이 총집합한다. 아마존에서 아프리카까지를 누빈 6명의 대한민국 최고 입담꾼들의 유쾌한 음식 이야기 한마당. 또 중국요리의 진수를 보여줄 유신평 조리장과 브라질 조리장이 출연하여 진귀한 음식을 선보인다.
  • 美군함 요르단서 로켓공격 받아

    |카이로 연합|요르단 아카바 항구에 정박 중이던 미 해군 함정을 겨냥한 로켓탄 공격이 19일 발생해 미군 함정이 긴급 대피하고 요르단 정부가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아카바항은 홍해를 거쳐 요르단을 경유해 이라크 등으로 들어가는 중요 운송로이기 때문에 이 사건에 따른 경제적 파장이 클 전망이다. 바레인에 주둔한 미 해군 5함대 사령부는 3발의 카튜샤 로켓탄 공격을 받았으나 정박중이던 애시랜드호 등 수륙양용 전함 2척은 먼바다 쪽으로 대피,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부두 창고 주위에 있던 요르단 군인 1명이 죽고 1명이 다쳤다.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압둘라 아잠 여단’은 이슬람 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 서울 신촌 ‘화가마’

    서울 신촌 ‘화가마’

    매캐한 연기를 맡지 않고 옷에 냄새가 배는 일 없이 기름기 없는 삼겹살구이를 먹을 수 있다면…. 서울 신촌 명물거리의 ‘화가마’는 냄새, 연기, 기름이 없는 ‘3무(無)철학’을 지향하는 새로운 개념의 구이음식 전문점이다. 불을 지피는 가마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곳에서는 터널식 가마기계를 이용해 각종 구이음식을 만든다. 음식이 구워져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길어야 1분 30초. 최고 900도에 이르는 불가마에서 음식이 익혀져 나오는 동안 연기까지 완전히 연소된다. 때문에 냄새가 몸에 배지 않는다. 뜨거운 가마에서 기름기를 쫙 빼 음식 맛도 담백하다. 그러나 분위기만 좋고 음식 맛이 신통치 않다면 차라리 그 반대 경우만도 못한 것.‘화가마’의 음식은 다행히 누구에게 추천해도 책을 잡히지는 않는다. 삼겹살가마구이, 목살가마구이, 메로가마구이, 야채구이, 가마밥 등 구이요리와 홍갈비찜, 홍해산물찜 등 찜요리가 주 메뉴. 홍초불닭으로 잘 알려진 (주)홍초원에서 운영하는 ‘화가마’의 비결은 역시 매운 맛이다. 한국의 매운 맛을 세계적인 상품으로 만든다는 게 모토다. 경기도 이천에 소스공장을 직접 차려 매콤한 소스를 대고 있다. 청양고추·꿀 등 소스에 들어가는 재료가 30가지에 이른다는 게 조리 관계자의 설명. 생삼겹이나 생목살구이도 시켜 먹을 수 있다. 고기는 국내산 냉장육을 사용해 육질이 살아 있고 육즙이 많아 팍팍하지 않고 부드럽다. ‘화가마’의 또다른 승부처는 야채구이와 가마밥이다. 야채구이는 다양한 계절 야채와 토마토·바나나·귤 등 과일을 기름기 없이 가마에 구워내 야채 본연의 맛을 살린 웰빙 요리. 또 가마밥은 가마로 지어 한층 고슬고슬한 밥에 치즈·새우·홍합 등 다양한 토핑을 곁들인 퓨전 볶음밥이다.‘밥안주’로 삼아도 괜찮다. ‘화가마’ 한 가운데에는 샐러드 바가 있어 매일 아침 배달되는 신선한 야채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값은 2000원 별도). 세련된 분위기의 깔끔하고 매운 맛을 지향하는 ‘화가마’는 신촌점을 시작으로 전국에 40∼50개의 매장을 둔다는 계획이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이번엔 이집트… “런던과 연계조직”

    런던 테러에 이어 23일 이집트 홍해 연안 관광지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연쇄 폭탄공격이 발생한 것은 알 카에다가 건재한 것은 물론, 오사마 빈 라덴과 참모들이 여전히 ‘테러 네트워크’를 장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24일 지적했다.   신문은 유럽과 중동의 정부 관계자 및 테러 전문가들과 인터뷰한 결과 두건의 공격외에 2002년 이후 발생한 스페인과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에서의 대규모 테러를 분석할 때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현지 조직들이 빈 라덴 등의 후원 아래 이같은 공격을 감행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테러 모두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을 겨냥함으로써 서구 사람들을 겁주고 경제를 마비시킬 의도를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같은 분석은 9·11테러 이후 여러 지도자들이 사살되거나 체포됐음에도 불구하고 알 카에다의 ‘신경센터’가 현지 이슬람 조직들의 자발적인 지원과 참여 아래 전세계적인 테러망을 구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4월 미 국무부는 테러활동에 관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현지 이슬람 조직들이 빈 라덴 등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지리멸렬한 상태에 빠져 있다고 결론내린 바 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테러들은 “단지 알 카에다로부터 격려를 받을 뿐 실행 단계에선 어떤 지원이나 지시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기술한 바 있다.그러나 테러 전문가들은 이런 결론이 다소 성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의 한 정보 관리는 “9·11테러 이전보다 더 탄탄한 구조를 갖추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발짝 나아가 알 카에다와 별개로 활동하는 이슬람 조직들이 특정한 작전을 위해 상호 동맹을 맺기도 하며 알 카에다 중간 간부가 공격 초안을 맡은 뒤 현지 조직이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나가는 분업화·협업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알 카에다 전문가인 로한 구나라트나는 “알 카에다의 세포조직은 전세계에 퍼져 있다.”면서 “세포조직 중 실제 어떤 작전을 하면서 연계되어 있는 것은 일부에 불과하지만 전조직은 이데올로기로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샤름 엘 셰이크에서 발생한 7건의 연쇄 테러로 영국인 관광객 2명 등 최소 88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다쳤다. 이집트 당국은 지난해 10월 또다른 홍해 휴양지인 타바에서 테러를 저지른 알 카에다 연계조직 ‘앗 샤히드(순교자) 압달라 아잠’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단체는 한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이번 테러가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임해리의 色色남녀]

    내가 보기에 대한민국 남자들은 연령을 초월하여 ‘정력에 살고 정력 때문에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정력(精力)은 쌀(米)과 푸르다(靑)가 합쳐진 말로 쌀 중에서도 가장 맑은 부분으로 에너지원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정력과 같은 의미로 쓰는 스테미나(stamina)의 뜻도 에센스(essence)이며 집중된 고도의 정신능력이라고 한다. 미국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스테미나가 높은 집단은 끊임없이 인격적 성장을 추구하고 사회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새로운 정보를 수집하는데 능동적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정력을 성 기능에만 집중하다 보니 한국남성에게 성 기능 감퇴는 인생의 ‘빨간신호등’이 되고도 남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한국의 180만명이 넘는 발기부전 남성들에게 ‘홍해의 기적’ 같은 뉴스가 전해졌다.1999년 10월부터 시판된 비아그라(Viagra)의 등장이었다. 비아그라는 미국의 파이저사가 개발한 발기부전 치료제인데 원래는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되었다가 임상실험 과정에서 발기부전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비아그라는 정력(vigor)과 나이애가라(Niagara)의 합성어로 나이애가라 폭포처럼 샘솟는 정력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중국식으로 발음하면 웨이거(偉哥)가 되어 ‘위대한 오빠’라는 뜻이 된다. 비아그라로 약국은 호떡집 불난 꼴이 되고 ‘일 나그라’ ‘서그라’ ‘누에그라’ ‘살리그라’‘동초그라’ 등 유사상표가 등장하였다. 이후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게 되었지만 수요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까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에서도 오렌지카운티나 플러싱 같이 교민이 많은 지역에서는 한국 남성의 50%가 성 불구자로 등록이 되어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한국에서 귀한 손님이 가면 비아그라를 선물한다는 것이다. 얼마 전 오랜 지인 몇몇이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장어구이 집에 갔는데 40대 독신인 한 남자의 ‘이바구’에 다들 박장대소를 하였다. 어버이날 하루 전에 자기 친구가 쌀 60㎏을 갖고 집으로 찾아왔다는 것이다. 팔순 넘은 노모가 아들녀석보다도 낫다고 그렇게 흐뭇해하는데 자기 얼굴은 죽 됐다는 것이다. 나중에 전화를 걸어 “야! 갑자기 쌀은 왜 들고 왔었냐? 아, 그리고 이왕 갖고 오려면 80㎏ 한 가마니도 아니고….” 그랬더니 그 쌀은 자기 단골 고객이 보내왔는데 남아서 벽제(그 독신남 거주지)까지 간 것이라고 하더란다. 그 친구는 의약분업이 안 되는 동네에서 약국을 운영하는데 어느 날 동네 방앗간 주인인 60대 아저씨가 40대 과부와 바람이 나면서 비아그라를 열심히 구입하였다고 한다. 그러다 한 달 전에 와서 그 아저씨가 하는 말이 “저기 그 약값 말인데… 쌀로 대치하면 안 될까? 내 약값을 더 쳐 드릴 테니…” 그래서 그 친구는 사람 살리는 일인데 하면서 쾌히 승낙했다 한다. 그런데 점점 쌀이 많아져서 처리가 곤란해졌다 한다. 비아그라 외에도 최대 36시간 지속시킨다는 시알리스, 발기의 강직도가 가장 뛰어나다는 레비트라 등이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예전에는 비아그라 찾는 남자들을 사시로 보았는데 요즘은 짠한 마음이 드는 것은 한국에서 남성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이해가 되기 때문일까?
  • [어촌은 지금 구조조정중] ④연근해 어업 구조조정

    [어촌은 지금 구조조정중] ④연근해 어업 구조조정

    ■ 최저입찰제 도입… 어선감척 보상 ‘갈등’ 바다에는 지금 ‘사라호’보다 강력한 구조조정 태풍이 휘몰아 치고 있다. 50년 이상 ‘관행’을 이유로 지속된 싹쓸이 조업이 해경의 날선 단속으로 자취를 감추거나 꽁무니를 빼고 있다. 이와 맞물린 연·근해 어선 감척도 보상 액수와 범위로 폭풍전야다. 통상 10t이상인 근해어선은 지난해까지 보상이 마무리됐다. 문제는 국내 등록어선의 90%를 웃도는 10t미만의 연안어선을 정리하는 일이다. 다음달 말부터 보상에 들어간다. 전남은 전국 등록어선의 절반을 웃도는 3만 6898척이 있으며, 이 가운데 1000척을 2008년까지 줄인다. 지난해까지 485척을 줄였다. 이 가운데 근해어선이 127척, 연안어선이 160척이다. 전남 여수 국동항에서 만난 근해어선 선주 이관형(51)씨는 “10t짜리 근해유자망 보상가로 1억 6000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5t짜리 5000만원 보상설… “부족” 하지만 연안어선은 대상자가 많고 예산이 부족하다. 전남도는 올해 134억원으로 124척을 보상한다. 어민들은 노령화와 채산성 악화 등을 이유로 감척보상 확대에 적극적이다. 여수시 화양면 용진어촌계장 채형채(54)씨는 “연안어선 5t짜리 보상가로 5000만원설이 나오지만 어가마다 4000만원이 넘는 빚이 있다.”며 “수협이 먼저 보상비를 챙기면 어민들은 배만 날리는 꼴”이라며 가슴을 친다. 이 마을 어민들은 최소한 8000만원을 요구했다. 현재 전국 어촌계는 1913개, 어촌계별로 1척씩 5000만원에 보상한다고 쳐도 950억원이 든다. 정부의 올 감척보상비는 470억원이다. 정부는 이번에 감척 보상가를 매기는 데 입찰제를 도입한다. 정부가 어선별·업종별 위판실적 평균가를 내 어업손실액(폐업)을 제시하면 어민들이 폐업 응찰가를 써내는 최저 입찰제 방식이다. ●입찰제 도입으로 보상금 줄까 걱정 하지만 어민들은 폐업액은 물론 어선·어구에 대한 감정평가액이 시가보다 턱없이 낮을 것을 우려한다. 1t짜리 연안낭장망배가 있는 임채운(57·전남 여수시 남면 송고리)씨는 “멸치와 새우만 잡아도 한해 7000만원 이상을 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어선정리에 따라 양식업과 관광업 등으로 업종 전환을 꾀하고 있다. 어민들도 감척보상 대가로 양식업 면허를 요구한다. 그러나 국내 양식장도 이미 포화상태다. 양식 어류는 수입량이 늘고 소비가 줄면서 설상가상이다. 전남 완도의 한 수입업자는 “중국산 점성어(점민어)는 ㎏당 5000∼6000원에 소매상에 넘긴다.”고 말했다. 완도 어류양식수협 관계자는 “국내 양식산인 광어는 ㎏당 1만원선에, 우럭은 500g당 1만 1000원선”이라고 밝혔다. 여수·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어선감척 후 대안은-값싼 중국산 공세에 양식업도 위기 정부가 어선 감척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양식업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어민들에게는 녹록지가 않다.‘대박’보다는 ‘쪽박’이 될 확률이 훨씬 더 높다는 게 양식업자들의 주장이다. 지금 국내 어류와 패류, 해조류 등 3대 양식업은 총체적인 위기다. 경기침체로 횟감 소비량이 크게 줄면서 어류 양식업자들이 빚더미에서 허우적거린다. 값싼 중국산의 공세에 국내 양식업이 송두리째 거덜날 상황이다. 지난해 전남지역 수산물 생산량(68만t)만 보더라도 양식업이 53만t(79.4%)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고기잡이로는 14만t(20.6%)에 그쳤다. 지금 국내 양식업 중 그래도 목돈이 되는 것은 전복이다.3년가량 키워 ㎏당 5만원 이상이면 남는데 지금 6만원선을 웃돌고 있다. 하지만 전복도 3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 최대 전복 양식장이 있는 전남 완도군. 지난해 2400가구가 2463㏊에서 1270t을 생산해 670억원을 벌었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완도군에서는 지난 3년 동안 단 한 건도 신규로 전복양식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며 “지금 시설로도 포화상태인데 이제 시작한다면 내다 팔 때쯤에는 공급 과잉이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또 굴이나 홍합 등 패류는 생산량에 비해 소비량이 뒷받침해 주질 못한다. 김·톳·다시마 등 해조류는 젊은층이 외면하면서 소비량이 급감, 어민들 사이에서는 사양업종으로 인식된다. 한창 미역을 출하중인 완도군 금일읍 하화전 안정길(50)씨는 “지난해 양식 미역을 ㎏당 80∼100원에 팔았는데 올해는 홍수출하로 40∼50원이라도 공장에 넘긴다.”고 말했다. 가장 문제는 어류양식장이다. 한마디로 풍전등화다. 어민들은 해놓은 시설물을 놀릴 수 없어 고기를 넣는다고들 스스로 비하한다. 심하게 말하면 어류 양식업자 열에 다섯은 신용불량자 신세다. 국내산에 비해 절반 값도 안 되는 중국산 점민어를 비롯해 농어 등이 시장을 석권하면서부터다. 지난해 중국산 활어 수입량은 2만 3000t(940억원)으로 집계됐다. 육상 축양장은 열에 아홉 곳은 광어를 기른다.2002년부터 “광어 기르면 돈 번다.”는 소문에 엄청난 시설자금을 들여 앞다퉈 뛰어들었다.3년이 지난 지금 공급과다와 소비 급감으로 광어는 판로가 막혔다. 양식어민들은 한 푼이라도 사료값을 줄이기 위해 생산원가도 안 되는 값에 앞다퉈 출혈판매 중이다. 축양장에서 만난 직원 이일주(35·완도군 신지면 동고리)씨는 “광어는 ㎏당 생산원가가 1만 5000원인데 1만원에 팔고 있으니 마리당 5000원을 손해보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나마 바다 가두리에서 키우는 우럭은 지난해 태풍과 중국에서 수입량이 줄면서 값을 물고 있다. 박홍광(65·여수시 남면 화태도)씨는 “우럭은 물량이 달려 500g에 1만 1000원을 넘고 있어 그나마 괜찮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홍해삼과 청해삼 양식에 성공한 김용덕(38·완도군 완도읍 군내리)씨는 주위에서 성공한 양식어민으로 통한다. 양식장 400여평에서 해삼 130만마리를 부화시켜 연간 2억원 벌이를 한다. 그러나 김씨는 “다시마와 미역 등 사료를 직접 길러 전복을 기른다. 전기료와 기자재, 시설비 소모품비 등으로 연간 8000만원이 들어가고 재투자비를 제하고 나면 손에 쥐는 건 사실상 2000만∼3000만원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돈을 벌려면 전복과 미역 등을 함께 기르거나 종묘를 직접 생산하는 복합양식밖에 없지만 어민들에게는 기술력 때문에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바뀐 위판장 풍경 위판장이고 시장이고 펄떡거리는 쓸 만한 자연산 활어는 이제 ‘천연기념물’쯤으로 치부된다.99%가 국내외 양식산으로 자리바꿈됐다. 전국에서 하루 2000여명이 찾는다는 활어 판매 전문인 전남 여수 남산시장. 수족관에서 양식농어를 꺼내 바쁜 손놀림을 하던 순천횟집 여주인 기은정(49)씨는 “여그와서 자연산 찾으먼 바보라고. 인자 손님들도 국내산 양식을 선호한당게.”라고 웃었다. 위판장도 1995년을 정점으로 가파른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바다에 고기가 없다 보니 고깃배가 크게 줄었다. 여수를 상징하던 안강망배(돔·농어·조기잡이배)는 160척에서 지금은 26척만 남아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8일 새벽 4시 여수 중앙시장. 고테구리 단속 이전 발디딜 틈이 없이 붐비던 경매시장이었으나 상인과 어민 등 합쳐봐야 50명 남짓이다. 여수시 남면 서고지 양식장에서 들어온 값싼 양식 숭어 수백마리가 시장바닥에 널부러져 그나마 고기맛(?)을 불어넣었다. 어른 팔뚝만 한 게 마리당 1700∼2000원이다.8년째라는 강종남(42·여수시 중앙동) 경매사는 “고테구리 단속 이후 사실 경매 물량이 없다.5t 미만 채낚기로 잡은 돔이나 농어 몇 마리가 보다시피 전부”라고 말했다. 활어가 사라진 자리는 냉동처리된 수입산 상자로 채워졌다. 병어·민어·삼치·갈치·명태·가오리·도다리는 상자당 3만∼4만원선에 낙찰됐다. 양태·서대·민어·조기도 80% 정도는 중국산이었다. 한 아주머니는 “갈치는 요즘 독도를 들먹거리는 일본 것인디. 안 먹어야 한디, 고기가 있어야제….”라면서 갈치 상자를 끌고 갔다. 같은 날 새벽 5시30분. 국동 여수수협내 위판장. 소흑산도와 동지나해 등에서 조업 보름 만에 들어 온 안강망과 저인망 등 중선배 4척이 냉동 고기상자 3000여개를 토해냈다. 입찰자 200여명, 트럭 10여대가 있었지만 위판장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요즘 동지나해에서 잘 잡힌다는 조기와 아귀가 위판장을 점령하다시피 했다. 조기는 상자당 10만원, 젓갈을 담그는 송어는 3만원. 양식장 사료로 쓰이는 조기 새끼인 깡다리는 위판장에 못 들어오고 산더미처럼 밖에 쌓아뒀다. 동이 훤히 틀 때쯤 대여섯 번 위판장소를 옮겨가던 경매는 싱겁게 끝이 났다. 수협위판장 김향모(55·여수시 신월동) 경매실장은 “올 들어 위판장 반입량도 지난해 대비 20%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95년까지만 해도 이곳 하루 위판량은 10만 상자. 연간 위판액이 18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800억원대로 곤두박질쳤다고 한다. 경매사들은 “고기가 적어 흥이 나질 않는다.”고 푸념이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부고]

    ●감일근(CBS 정치부기자)씨 모친상 임미현(CBS 사회부기자)씨 시모상 16일 오후 7시 30분 이대목동병원, 발인 18일 오전 10시 (02)2650-5723 ●이현준(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정책실 간사)씨 별세 1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후 3시 (02)392-1299 ●손익수(전 데이콤 회장)학수(사업)종수(인천컨테이너터미널 부사장)씨 모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410-6914 ●신문섭(제천시 신화의원장)창섭(KBS 경기남부사업소장)정섭(국립의료원 수간호사)민섭(서울대병원 의과대 교수)씨 부친상 이호성(파이오링크 사장)홍해룡(홍해룡치과의원 원장)씨 빙부상 16일 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30분 (02)2072-2091 ●강종찬(한국지함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씨 모친상 15일 보라매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30분 (02)831-4099 ●이철종(금융감독원 비은행검사1국 수석검사역)영종·한종(사업)씨 부친상 1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590-2660 ●박종원(전 청주대 교수)씨 별세 철순(자영업)범순(MBC애드컴 매체국장)길순(CJ 상무)씨 부친상 16일 청주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30분 (043)224-4120 ●윤기두(기아타이거즈 홍보팀장)씨 모친상 16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62)231-8903
  • 이·팔 정상 1주일내 후속 회담

    8일(현지시간) 열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상회담이 4년여에 걸친 유혈분쟁을 종식시킬 수 있는 극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 속에 중동평화 무드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죽음과 고통을 초래한 폭력을 종식시키는 데 합의해 평화절차가 재개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나빌 샤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은 9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상급 후속회담이 1주일 안에 다시 열릴 것”이라고 밝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기대를 부풀렸다. ●유혈분쟁 종식 선언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집트의 홍해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상호공격 중지와 평화회담 재개 합의를 공식 선언했다. 두 정상은 아울러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500명을 즉각,400명은 추후 석방하기로 하고, 석방 수감자와 수배 해제 대상을 선정하기 위한 위원회와 요르단강 서안 5개 도시에서의 이스라엘군 철수 및 치안 이양을 논의하는 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또 샤론 총리와 아바스 수반은 각각 자신의 농장 방문과 라말라 자치정부 청사 방문을 초청, 서로 상대방의 수락을 받아냈다. ●후속조치 착수 정상급 후속회담에서는 휴전 합의를 확고히 하고 두 공동위원회 구성을 위한 실무적인 논의에 집중할 것이라고 샤스 장관은 분명히 했다. 특히 아바스 수반은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통행 제한을 없애고 검문소 몇 군데를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스라엘군도 이를 확인했다. 요르단 정부도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지난 2000년 9월 인티파다(반 이스라엘 봉기) 발발 이후 공석이었던 주 이스라엘 대사를 새로 내정해 아그레망을 요청했다. ●난민 귀환 등 난제 수두룩 과거 양측은 10차례의 휴전 합의를 위반한 전력이 있다. 각국이 기대를 걸면서도 우려하는 대목이다. 상호 공격중단을 선언한 지 이틀 만인 10일 아침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가자지구 남부의 이스라엘 정착촌에 30여발의 박격포탄과 로켓포탄을 퍼부어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내각장관과 도브 와이스 이스라엘 총리 비서실장간의 실무회담이 이틀이상 연기됐다. 독립국 출범을 위해 2008년까지 이스라엘군을 가자지구에서 철수시키는 문제가 가장 민감한 내용이 될 것 같다.6일전쟁 이후 생긴 400만명의 팔레스타인 난민 귀환과 가자지구 및 요르단강 서안의 영토 반환을 이스라엘에 요구하고 약속을 받아내는 문제 역시 간단치 않다.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이 꾸준히 요구해온 하마스 등 무장단체의 제도권 수렴을 통해 이스라엘에 신뢰를 심어 주어야 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팔 내주 휴전선언

    |라말라(요르단강 서안) AFP 연합|팔레스타인은 다음주 이집트 홍해의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릴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정상회담에서 4년 이상에 걸친 유혈분쟁의 휴전을 선언할 것이며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3일 밝혔다. 8일 열릴 정상회담은 양측 최고지도자가 만나는 것으로는 2000년 10월 이후 처음이며 2003년 중동평화 로드맵이 발표된 이후 중동 평화 진전을 알리는 가장 분명한 사건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게다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국정연설을 통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콘돌리자 라이스 신임 미 국무장관이 다음주 중동을 방문할 예정으로 있어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부총리도 3일 이스라엘군 라디오와 가진 회견에서 다음주 이·팔 정상회담에서 2000년 9월 팔레스타인의 2차 봉기 이후 4700명가량의 목숨을 앗아간 유혈분쟁의 종식을 선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최대부수를 자랑하는 예디오트 아로노트지도 ‘인티파다 종식’이란 제목으로 다음주 정상회담에서 유혈분쟁을 끝내기 위한 공동선언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다음주 정상회담을 앞두고 팔레스타인 수감자 900명의 석방을 승인했으며 요르단강 서안 제리코에서의 이스라엘군 병력을 수일 내에 철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토요일 아침에] 희망의 전도사가 되자/하용조 온누리교회 담임목사

    우리 사회를 절망으로 볼 것인가? 희망으로 볼 것인가는 보는 사람의 믿음과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절망으로 보는 사람이 많으면 그 사회는 절망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희망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으면 비록 절망적인 상황이 전개된다 할지라도 그 사회는 희망적으로 바뀌게 된다. 예를 들면 애급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생각할 수 있다. 그들은 애급에서 400년 동안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 절망의 음식을 먹고 살아왔다. 그래서 절망적이었다. 그러나 모세라는 한 사람이 탈출(Exodus)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나아갔을 때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여기서 발견되는 소박한 진리가 있다. 그것은 고통스러운 현실과 절망적인 환경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한 민족의 운명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똑같은 사건과 환경 속에서 한 사람은 절망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고 또 한 사람은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우리 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혼돈과 갈등과 격랑을 걸어왔다.4대 법안으로 시작된 끝없는 보수와 개혁의 대결과 극단으로 치닫는 이성 없는 정치와 갈수록 깊어지는 경제와 사회의 뒤틀린 구조 앞에서 우리 모두가 절망하고 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여당이나 야당이나 막론하고 희망과 긍정적인 믿음과 시각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보수파 안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있었고 개혁파 안에서도 있었다. 청와대 안에도 있었고 길거리의 보통 사람들 사이에도 있었다. 문제는 보수냐 개혁이냐가 중요하지 않고 여당인가 야당인가가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말 이 민족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긍정적인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이 오늘 우리 사회를 구원하고 바르게 세운다. 그들은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꿈을 가진 전도사들이다. 그들은 아무리 상황이 나빠도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미래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 희망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서 점령된다. 우리 사회가 변하고 민족이 새로워질 수 있는 비결은 이러한 긍정적이고 희망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냐에 따라서 결정된다는 사실이다. 믿음은 불가능을 가능케 한다. 희망은 내일을 만든다. 결코 정치권력이나 언론이나 여론이나 문화의 힘이나 지식과 돈의 힘을 목적으로 삼지 말라. 그것은 곧 시드는 꽃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모든 힘들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에 불과한 것이다. 2005년 들어 벽두부터 북한 핵문제로 인하여 6자회담의 논의가 뜨겁다. 경제 지표는 하나같이 절망적이고 정치는 실종되어 있고 사람들은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여 불안해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과 달리 하나님께서 이 땅과 민족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새로운 일을 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북한이 변할 것이고 남한이 새로워질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신다.“걱정하지 마라, 내가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지켜주고 보호하고 새롭게 할 것이다. 봄바람이 불면 산천에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하듯이 고통당하는 이 민족위에 성령의 푸른 계절이 임하게 되고 분열하고 싸우던 사람들의 마음속에 화해와 일치의 마음을 주고 민족을 새롭게 세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될 것이다.” 2005년에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사람들을 통하여 민족의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을 경험하게 되기를 바란다. 하용조 온누리교회 담임목사
  • [레저+α]

    [레저+α]

    ●‘스노 봅슬레이’ 첫선 에버랜드는 오는 22일 눈썰매장에 튜브썰매와 봅슬레이를 접목한 ‘스노 봅슬레이’를 처음 선보인다. 스노 봅슬레이란 일반인들이 경험하지 못하는 봅슬레이의 스피드 감을 튜브 썰매를 타고 누구나 맛볼 수 있게 만들었다. 길이 180m, 폭 2m의 규모로 마련된 2개의 스노 봅슬레이 코스의 평균 시속은 27㎞이나 체감속도는 시속 80㎞에 이른다고 한다.www.everland.com,(031)320-5000. ●오션킹덤가이드와 해양상식을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전시되어 있는 수중 생물들을 단순히 관람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얻어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매일 펼쳐지는 오션킹덤 가이드는 아쿠아리스트들이 경험한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해양상식을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월요일 오후 2시 10개 수족관의 다양한 바다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알아보고 직접 먹이를 주는 프로그램은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인기.(02)6002-6200,www,coexaqua.co.kr ●개썰매 선수권대회 비발디파크 스키월드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오는 17·18일 성보사이언스배 제1회 한국 개썰매 선수권 대회,25·26일 국제스키연맹(FIS) 국제 스노보드 대회가 열린다. 개썰매대회는 2005년 한국 챔피언을 뽑는 국내 최초의 선수권 대회이다.17일 저녁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주니어 1차 대회는 국내에선 전례가 없는 야간 경기로 열리고, 성인들의 레이스가 자정까지 펼쳐진다.www.kfss.or.kr,(02)719-3382. 또 스노보드 대회에는 일본 무라카미 다이스케 외 일본 국가대표선수들과 유럽 중국 등 5개국 80명의 선수가 참가해 공중회전 등 멋진 묘기를 펼칠 예정이다.(033)434-8311,www.daemyungcondo.com ●홍해 물고기 특별전 63빌딩 수족관에서는 오는 3월 말까지 홍해에서 서식하는 물고기 45종 400여마리로 홍해 물고기 특별전을 한다. 아프리카 대륙과 아라비아 반도 사이의 홍해는 바다 속에 있는 해조 때문에 붉은 색을 띠는데 건조 지역에 위치해 바닷물의 증발도가 높고 염분이 많다. 연안에는 산호초가 발달해 있으며, 홍해 물고기는 색이 진하고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에스퍼 엔젤, 매클로우스 엔젤 등 아름답고 특이한 물고기들이 눈길을 끈다.(02)789-5663,www.63city.co.kr ●추억의 얼음놀이터 운영 롯데월드는 야외 호수공원 매직아일랜드내에 추억의 얼음 놀이터를 오는 22일부터 2월4일까지 마련한다. 추억의 얼음 놀이터는 썰매와 팽이치기 도구를 비치해 놓아 누구나 참여해 겨울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 신발을 신고 미끄럼도 탈 수 있다.(02)411-2000,www.lotteworld.com
  • 사우디 美영사관 피격

    |제다 AFP 연합|사우디아라비아 홍해의 항구도시 제다의 미국 영사관에 무장괴한들이 난입, 사우디 보안군 4명을 살해하고 영사관 직원 18명을 인질로 잡았다가 3시간여 만에 진압됐다. 괴한들 중 세 명은 보안군과 교전 과정에서 숨졌으며 2명은 체포됐다고 알 아라비야 위성방송이 보도했다. 6일 오전 11시15분쯤(현지시간) 미국 영사관 정문 앞에서 차량이 폭발한 뒤 수류탄과 기관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보안군과 총격전을 벌이며 영사관 안으로 진입, 직원들을 인질로 잡았다. 무장괴한과 사우디 보안군의 교전은 한 시간가량 계속됐으나 괴한들이 사살·체포되면서 상황이 종료됐다고 현지 군 관계자가 밝혔다. 미국 정부 관리는 2명의 직원이 다쳤으나 미국인은 아니라고 밝혔다. 괴한들의 정체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우디 당국은 그동안 사우디내 외국인 시설물을 잇달아 공격해온 알카에다 연계조직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미대사관 대변인 캐럴 캘린은 “예방책으로 리야드 대사관과 달란 주재 미국 영사관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지난해 5월 외국인 시설물과 치안당국 건물을 겨냥한 폭탄공격이 잇따라 발생한 이후 알카에다 등과 연계된 테러활동에 대한 단속과 외국 공관 주변 경비를 대폭 강화해 왔다.
  • [영화속 수능잡기] 인생은 아름다워

    [영화속 수능잡기] 인생은 아름다워

    한창 자신의 미모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딸이 엄마 A에게 묻는다.“엄마 나 예뻐? 사실대로 말해 줘.” 엄마는 ‘사실대로’ 말하기로 마음먹고 딸에게 답한다.“네 두 눈은 비대칭인 데다 대한민국 평균보다 현저하게 작다. 쉽게 말해서 ‘새우눈’이지. 코는 약간 정면을 향해 들렸는데 그런 코를 ‘들창코’라 한단다. 게다가 너의 입술을 보렴. 상당히 두껍고 그 끝은 밑으로 처져 있어. 턱이나 뺨 등의 선은 각져 있지. 또 너의 피부는 매끄럽지 못한 데다 군데군데 잡티가 있지 않니. 이를 감안할 때 너의 얼굴은 대략 40점 정도라고 할 수 있단다.” 같은 질문에 엄마 B의 답이다.“우리 딸보고 누가 밉다고 그러니? 그런 사람 있음 나와 보라고 그래. 세상에 내 딸 미모보고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은 사람들은 모두 장님이야, 장님! 우리 딸만큼만 돼 보라고 해봐.” 냉정하게 따져서 엄마 A는 사실을, 엄마 B는 거짓을 말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을 말한 엄마A의 말에 딸은 기분이 우울하고 야속하다. 그런데 엄마B의 말을 들은 딸은 사실이 아닌 줄 뻔히 알면서도 왠지 기분이 좋다. 어떤 현상이 객관적 상황과 일치할 때 우리는 그것을 ‘사실’이라고 하고 그 반대의 경우는 ‘거짓’이라 한다. 상식적으로 사실은 거짓보다 우월한 가치를 가진다. 거짓은 폐기처분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모든 거짓이 폐기처분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은 아닐지라도 진정과 사랑이 담긴 ‘진실’도 있는 법이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아들과 함께 수용소로 끌려간 아버지 귀도는 아들 조슈아에게 전쟁을 게임이라고 속인다. 순진한 아들은 전쟁을 1000점을 먼저 따면 1등상으로 탱크를 받게 되는 게임이라고 믿는다. 조슈아는 1000점을 따기 위해 숨바꼭질 게임에서 독일군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끝까지 숨는다. 이 영화에서 아들을 살린 것은 아버지의 ‘거짓말’이었다. 만약 사실을 말했더라면 어땠을까. 엄마 A가 딸에게 사실을 말했을 때 딸이 슬픔과 분노를 느끼듯,‘사실’은 어린 조슈아를 절망과 낙담 속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었으리라. 하지만 ‘진실’은 어린 조슈아에게 힘과 용기를 주었다. 생명을 열어주는 거짓으로서의 진실, 바로 그것이 예술은 아닐까. 처녀가 아이를 낳았고, 모세가 홍해를 갈랐다는 종교, 전쟁을 게임이라고 말하는 영화, 물에 빠진 심청이가 왕비가 되었다는 소설, 이 모두가 허구요 가상이다.(물론 사실을 바탕으로 한 영화나 소설도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 허구와 가상에는 희망과 용기를 주는 힘이 있다. 과학자나 수사관이나 기자처럼 사실을 왜곡 없이 밝히는 작업도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 삶에 있어서 사실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사실만이 중시되는 세상은 ‘멋’이 없다. 과장도 있고 엄살도 있고, 때로는 그럴싸한 왜곡도 있는 세상이 오히려 살 만하지 않을까. 세상에 예술이 필요한 이유가 거기에 있을 것이다.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 로베르토 베니니, 니콜레타 브라시, 조르지오 칸타리니 주연,1997년작. 김보일 서울배문고 교사 uri444@empal.com
  • Q채널, 성서속 기적 다큐 방영

    Q채널, 성서속 기적 다큐 방영

    지팡이 하나로 바다를 가르고 강물을 피로 물들인다(모세의 기적). 대홍수를 피해 거대한 배를 만들고, 지구상의 동물을 한쌍씩 태운다(노아의 방주). 성령의 힘으로 처녀가 임신을 한다(성모마리아의 성령 수태)…. 성서 안에 담긴 이 기적 같은 일들은 과연 사실일까?아니면 신화에 불과한 것일까? Q채널은 성서의 각종 미스터리에 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4부작 다큐멘터리 ‘성서는 신화인가, 진실인가!’를 5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영국 BBC가 편당 8억∼1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것. 성서속 사건의 주인공 4명을 중심으로 한번쯤은 가졌을 법한 의문점들을 과학적인 방법과 역사적, 물적 증거를 토대로 밝혀 나간다. 1부 ‘무비다큐, 모세’에서는 유대민족을 이집트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지팡이 하나로 홍해를 가른 모세의 기적에 대해 조명한다. 제작진은 ‘홍해(Red Sea)’가 ‘갈대바다(reed sea)’의 오기(誤記)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것이 실제의 기록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2부 ‘‘무비다큐, 사도 바울’은 예수의 적(敵)에서 예수의 제자가 된 바울의 일생을 조명하며,3편 ‘무비다큐, 성모 마리아’에서는 유대 여성의 두개골을 이용해 컴퓨터 그래픽으로 실제 성모 마리아의 얼굴을 재현해 본다. 마지막 편 ‘무비다큐, 노아’에서는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대홍수의 흔적을 찾아내는 등 ‘노아의 방주’의 진실 여부를 조명한다. 제작진은 당시 180m에 이르는 3층 배에는 270쌍만의 동물이 탔을 것이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성경 구절을 찾아내고, 새로운 각도에서 그 진실에 접근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사람] 고구려해양학자 윤명철 동국대 교수

    [이사람] 고구려해양학자 윤명철 동국대 교수

    바이킹 영화로 유명한 영화 ‘롱십(long ship,잭 카디프 감독)’은 중세 때 전설의 황금종을 찾아나선 바이킹족과 이슬람 세력의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바다에서 펼쳐지는 ‘어드벤처’가 영화의 압권이다.또 율 브리너가 주연한 영화 ‘대장 부리바’는 16세기 우크라이나 지방을 배경으로 코사크족 사나이들의 전쟁과 사랑을 감동있게 다뤄 지금도 영화팬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발로 뛰는 역사학자이자 해양학자로 잘 알려진 윤명철(50) 동국대 교수.그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고구려 해양교섭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이같은 독보적 영역에다 특유의 ‘열정적 발품’으로 수많은 ‘연구 족적’을 생산해내고 있다. ●뗏목 타고 해양탐험 수천리 우선 지난 1983년부터 20년 가까이 우리나라 주변의 바다를 대상으로 해양탐험을 거의 매년 해오고 있다.첫 탐험길은 거제도∼쓰시마(對馬島)∼일본 열도였다.이어 황해와 남해로 돌려 중국 저장성(浙江省)∼산둥성(山東省)∼흑산도∼제주도∼인천 등으로 점차 확대해왔다.그것도 수십·수백t짜리 성능좋은 동력선이 아니라 바람부는 대로 떠다니는 일엽편주의 ‘뗏목’이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게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3월에도 대한탐험협회 회원들과 함께 대나무 뗏목을 타고 저장성 저우산군도(周山郡島)를 시작으로 인천∼완도∼쓰시마∼일본 열도에 이르는 총 2700㎞의 바닷길을 건넜다. 그러다 보니 위험한 순간도 한두번 겪은 것이 아니다.지난 96년 저장성∼산둥성으로 이어지는 황해문화 뗏목 학술탐사 때에는 16일간 실종돼 주위사람들을 바짝 긴장시키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 94년 9월 해군사관학교 초빙교수 자격으로 동남아·홍해·지중해·흑해 등 90일간의 항해 및 순항훈련에도 참가했다.이밖에 바이칼·연해주·실크로드 지역 등 역사의 현장을 직접 답사하기도 했다.영화 ‘롱십’은 자신에게 이같은 해양적 기질과 도전정신을 심어주었다고 그는 말한다. 어디 바다뿐이랴.지난 95년 그는 말을 타고 달렸을 고구려인의 기상을 연상하며 ‘43일간의 기마탐험’에 도전,마침내 뜻을 이루기도 했다.‘대장 부리바’에서 율 브리너가 우크라이나 초원을 질주하듯,만주벌판에서 옛 고구려의 숨결을 온몸으로 체험하고픈 민족적·학자적 자존심이 그를 발동케 했다. 그는 올들어 바다를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국사의 중심에 놓고 쓴 국내 첫 통사 ‘한국해양사’를 발간했으며,최근에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 ‘역사전쟁’이라는 책을 펴내는 등 왕성한 저술활동도 펼치고 있다. ‘해모수’ ‘일본기행-일본 속의 한국문화와 역사’ ‘동아지중해와 고대일본’ ‘말타고 고구려 가다’ ‘고구려 해양사 연구’ 등 수십권의 해양사 서적을 펴냈다.또 ‘신단수’ ‘당나무’ 등의 시집 발간과 ‘광개토대왕’의 노랫말도 쓰는 등 여러 방면에서 많은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인류 최대의 전쟁은 수-고구려 싸움” 지난 주말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클럽에서 그를 만났다.지칠 줄 모르는 연구동력의 원천이 어디에 있느냐고 묻자 그는 “역사는 미래학이며,인간학이다.또한 행동주의다.”는 평소의 철학으로 대신했다.그러면서 “세계 전쟁사에서 가장 큰 전쟁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반문했다.답이 얼른 나오지 않자 그는 “수나라와 고구려의 싸움”이라면서 “이때 수양제는 113만 3000여명의 대군사를 이끌고 전투에 참가했지만 결국은 패퇴하고 돌아갔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이제는 (수-고구려 전쟁을 의식하듯)새로운 역사전쟁에 돌입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일제가 우리나라를 반도국가로 국한시키는 통에 역사적 활동무대가 축소됐다.”면서 “그러나 일제후 우리 역사학자들이 고구려의 해양활동을 간과해 스스로 미래지향성을 상실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학자 스스로가 주변 속성에 빠져 상식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동북공정’과 전쟁을 치러야 하는 경우가 발생했다는 것.따라서 우리 학자들은 이제라도 남북통일을 염두에 두고 우리 민족의 역사적 정체성을 시급히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를 위해 먼저 우리식 담론이 활발하게 제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더 이상 ‘그리스·로마신화’와 ‘마징가Z’를 운운하지 말고 단군신화에도 변증법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그걸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는 지적이다.남의 이론을 빌려다 쓰면 결국은 실패할 수밖에 없단다. “중국의 동북공정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그들의 정치적 카드입니다.학자들의 근거 제시 등 적극적 활동도 뒤따라야겠지만 우리도 정치논리로 맞대응해야 합니다.중국은 오히려 양국간 학자끼리 논쟁을 유도하면서 속으로는 정치적 전략·전술을 꾸미고 있지요.말려들지 않기 위해서는 범국민적 공감대의 형성이 중요합니다.한국은 역사나 지리적 측면에서 동북아 지중해의 ‘허브’이기 때문에 중국도 우리의 반중감정을 원치 않겠지요.” ●中 고구려사 왜곡 대응책 국민적 공감대 경기도 김포 출생인 그는 중동고를 나와 동국대 사학과에 진학했다.대학 1학년 때 그는 우리 민족사상 연구에 깊이 빠져 휴학을 하고 6개월간 산속에 들어가 토굴생활을 했다.이후 74년 동국대 동굴탐험연구회를 설립,제주도의 김녕굴·만장굴·협제굴 등 전국의 동굴을 찾아나섰다.내친김에 76년 낙동강 뗏목탐사를 시작으로 79년 금강 단독 뗏목탐험 종주를 거쳐 83년에는 대한해협 등 해양탐험으로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문학과 역사,철학은 한 통속이 아니냐.”면서 어릴 적부터 다독하는 습관,그리고 ‘어드벤처물’의 영화를 자주 보게 된 것이 모험심을 자극시킨 것 같다며 웃었다. “인류사상 최고의 탐험가는 뭐니뭐니해도 ‘석가’이지요.산을 찾고 동굴과 해양을 탐험하는 것은 저 자신의 정체성을 위한 것입니다.또 인간이해의 과정과 노력이지요.고구려의 드넓은 초원과 바다는 그 자체가 우리 민족의 역동성입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구상선생 영전에…이근배 시인

    더없고 맑고 푸른 이 나라의 산과 물을 어찌 뿌리치고 홀로 떠나시는 것입니까! “찬란한 계절이 유혹한다손 이제사 역핵의 역마(驛馬)를 삯낼 용기가 없다.”시더니 그토록 더운 사랑으로 가쁜 숨결로 노래하시던 산하며 이 겨레,기어이 뒤에 두고 가시는 것입니까? 빼앗긴 세월 ‘초토(焦土)의 시(詩)’로 달래 주시고 형제를 둘로 나누어 총부리 서로 겨눌 때 ‘수난(受難)의 장(章)’을 쓰시더니 “이제 세월처럼 흘러가는 남의 세상”이라 손놓으시고 저 먼 ‘그리스도 폴의 강’을 건너시는 겁니까? 선생님은 이 시대의 참으로 큰 스승이셨습니다.아니 이 땅의 산봉우리들 위에 한 층 높이 솟은 산봉우리셨습니다.일제 강점기와 분열과 전쟁 등 끊임없는 시대의 격동 속에서 모세가 지팡이로 홍해를 가르듯 선생님은 역경과 고난의 파도를 한 몸으로 헤쳐 나오셨습니다.역사의 고비고비 선생님이 걸어오신 발자취는 이 땅에 길이 새겨질 이정표였습니다. 선생의 부음을 듣고 깊이 간직했던 선생님의 첫 시집 ‘시집 구상’을 펴들었습니다.공초(空超) 오상순(吳相淳) 선생의 제자와 설창수(薛昌洙) 선생의 발문이 있어 선생님이 병석에서도 거듭거듭 당부하시던 공초숭모회의 일이며 평소 공초선생의 문학과 사상을 남달리 흠모하시던 그 가르침을 새삼 깨닫고 울음이 복받쳐 올랐습니다. 어느 날 선생님은 전화를 거셔서 “사천, 내게 두가지 소원이 있는데 하나는 ‘이중섭 미술상’을 만드는 것이고 하나는 ‘공초문학상’을 만드는 것이네.하나는 이루었는데 하나가 남았으내 공초문학상을 만드는 일에 나서 주어야겠네.”라고 말씀하셨습니다.선생님의 뜻은 이루어져 공초문학상은 우리 시단의 가장 권위있는 시문학상으로 자리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저희 후학들은 배웠습니다.현실과 이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보다 근원적인 존재의식과 인간의 구원의 명제를 뜨거운 모국어로 일궈내시는 선생님의 시세계를,그리고 공초선생을 20세기의 선각자요 구도자로 받들면서 선생님 스스로가 이 시대의 사표로 구도자로 삶의 고결함과 지성적 실천을 이뤄 오신 것을. 구상 선생님! 항상 어린 저희들에게 길이 되어주시고 사랑으로 꽃피워 주시더니 이제 선생님은 “어느 이름 모를 귀향의 길”을 홀로 가십니까? 가시더라도 저희들 손 놓지 마시옵고 더 넓고 더 평화로운 시의 강을 열으소서. 이천사년 오월 열하루 문생 이근배 哭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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