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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中 문화재 반환 충돌

    佛-中 문화재 반환 충돌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지난해 말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면담한 이후 급속히 냉각된 중국과 프랑스 관계가 19세기 제국주의 침탈과정에서 사라진 위안밍위안(圓明園) 유물의 경매 문제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 “약탈 유물은 즉각 중국측에 반환돼야 한다.”는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반환 요구에도 불구하고 미술품 경매회사인 크리스티와 소장자인 패션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1936~2008)측이 예정대로 23~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유물 경매를 진행하기로 하자 중국인들의 반(反)프랑스 감정이 들끓고 있다. 프랑스의 중국인 유학생들이 경매 기간 중 경매중단을 요구하면서 시위에 나설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 변호사 81명으로 구성된 ‘유물반환 공익소송단’이 19일 프랑스 법원에 제기한 경매중단 소송 재판이 23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지만 원고의 적격성 문제 등 때문에 프랑스 법원이 중국측 손을 들어줄지는 불투명하다. 소장자측의 경매 강행 입장은 매우 완강하다. 이브 생 로랑의 동업자였던 피에르 베르주는 “나는 법에 따라 유물들을 취득했고, 법에 따라 완벽하게 그 권리를 보호받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경매중단 및 반환을 요구하는) 중국측 얘기는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그는 또 “중국이 인권 문제를 인정하고, 티베트인들에게 자유를 돌려주는 한편 달라이 라마를 받아들이기만 하면 언제든 중국측에 유물을 돌려줄 준비가 돼 있다.”며 중국의 ‘아킬레스건’을 자극했다. 이번 경매에 출품되는 이브 생 로랑과 베르주의 소장품은 모두 700여점. 문제가 된 위안밍위안의 토끼와 쥐 머리 조형물 2점은 현지시간으로 25일 오후 늦게 경매에 부쳐질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측은 위안밍위안 유물들의 낙찰가를 각각 1000만유로(약 19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청나라 황제의 여름별장인 위안밍위안 분수대에 장식돼 있다가 1860년대 영국, 프랑스 군대의 청나라 침탈 과정에서 사라진 12 동물 머리 조형물 가운데 지금까지 중국에 돌아온 것은 5점에 불과하다. stinger@seoul.co.kr
  • 中농민공 시위 점화… 수백명 경찰과 충돌

    中농민공 시위 점화… 수백명 경찰과 충돌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농민공(농촌 출신 도시 일용노동자)들의 집단행동이 시작된 것일까. 중국에서 수백명의 농민공들이 시위를 벌여 경찰 수백명과 대치하는 사태가 벌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중동부 저장(浙江)성의 퉁샹(桐鄕)현에서 지난 14일 수백명의 농민공들이 진압 경찰과 충돌, 농민공 100여명이 다치고 경찰차 6대가 불에 타거나 파손됐다고 16일 보도했다. 소요 사태는 우연한 계기로 촉발됐다. 허난(河南)성 출신 농민공이 퉁샹현 도심에서 오토바이에 치여 가해자와 옥신각신하는 와중에 몰려든 농민공들이 사고 처리를 위해 출동한 경찰관들을 폭행하면서 촉발됐다. 가해자는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현지 주민이었고, 경찰이 농민공에게 불리하게 사건처리를 하려 하자 주변에 있던 농민공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곧이어 100여명의 진압 경찰이 출동, 시위대를 해산하려 했지만 농민공들은 오히려 경찰들을 에워싼 채 벽돌과 돌멩이, 물병 등을 마구 던졌다. 사태가 악화되면서 헬멧과 방패 등으로 중무장한 경찰 병력이 추가 투입됐고, 몰리던 경찰이 반격에 나서면서 시위 사태는 더욱 악화돼 부상자가 속출했다. 현재 현장을 목격한 일부 블로거들을 통해 관련 사진 등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농민공 소요 사태는 중국 정부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초부터 잇따라 예견된 농민공들의 집단행동이 본격화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찰관에 대한 폭행에서 드러난 것처럼 농민공들의 정부 및 공권력에 대한 ‘불신’의 실체가 표출됐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농민공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우려는 올초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주간지 랴오왕(瞭望)에서 지적한 바 있다. 국제 금융위기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수많은 농민공들이 도시 빈민층으로 전락, 집단행동을 통해 불만을 표출할 우려가 크다는 것. 실제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로도 농민공 실직자는 이미 2000만명을 넘어섰다. 중국 농촌공작영도소조 판공실의 천시원(陳錫文) 주임은 이달 초 “전체 농민공 1억 3000만명의 15.3%가 일자리를 잃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의 ‘1호 문건’에서도 농촌 문제를 최우선 해결 과제로 제시하고 있지만 중국 농촌 수입의 40%를 뒷받침해온 농민공들의 실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경우, 퉁샹현에서와 같은 집단행동은 언제든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stinger@seoul.co.kr
  • [中 개혁 개방 30년 (中)] 경제특구 선전을 통해 본 성장과 위기

    [中 개혁 개방 30년 (中)] 경제특구 선전을 통해 본 성장과 위기

    아버지 손에 이끌려 열다섯벌의 옷을 껴입고 찾았던 땅.돌아갈 때 입을 옷 한 벌을 빼고는 모두 현지의 친척들에게 남겨두고 왔다.중국 대륙의 문이 열리기도 전,선물 보따리를 들고갈 수 없었기 때문에 꼭 겨울에만 찾아야 했다.옷을 현지 친척들에게 ‘선물’하기 위해서였다.개혁·개방 30주년을 맞은 2008년,오랜만에 다시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을 찾은 40대 중반의 홍콩인 캐빈은 오늘날 대륙의 발전에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이곳은 부모님의 고향이며 그에게는 ‘원적지´이다. │선전·광저우·베이징 이지운특파원│그의 아버지는 1959년 홍콩으로 밀입국했다.전 대륙을 피폐하게 만든 ‘대약진운동’이 한창 진행되던 때이다.이듬해 어머니가 뒤따라왔고 그는 홍콩에서 태어났다.외가집은 대지주였다.“공산사회가 들어서면서 모든 재산을 몰수당하고 외조부는 말 못할 고초를 겪었다.”고 털어놨다.몰락한 대지주의 딸과 평민이 만나 이룬 가정이 그의 부모다.실로 중국의 현대사가 녹아들어 있는 가족이다.그뿐만 아니라 중국 개혁·개방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캐빈은 1979년 선전 특구의 문이 채 열리기도 전 아버지와 함께 내륙으로 들어왔다.황량한 땅 곳곳에서 건물이 올라가고 천지개벽이 막 시작될 무렵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건축 자재와 인테리어 용품,가구 등을 가져다 팔았다.“순이익만 50%가 넘었다.”고 한다.특구를 건설해야 하는 선전은 모든 것이 필요했고,초기여서 경쟁이랄 것도 없었던 시절이었다.사업은‘땅짚고 헤엄치기’였다.당시는 아무런 기반 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공장을 세워야 한다는 것은 상상을 할 수 없었다.공장이 없어 모든 게 수입됐고,식용유부터 돼지고기까지 모든 것을 가져와야 하던 시절이다. ●“순이익 50%” 초기 10년간 선전은 사업 천국 순항을 거듭하던 사업은 1980년대 후반부터 녹록지 않아졌다.개혁·개방 10년이 되어가면서 다른 홍콩 경쟁자들이 생겨나고 타이완 사람들이 대거 몰려든 시기이다.‘생산’을 하지 못하던 선전에 가공무역의 틀이 본격적으로 갖춰지던 때였다.90년 초에 접어들면서 이익은 날로 떨어져 처음의 25분의1 수준에까지 이르렀다.캐빈은 사업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판단,아버지를 말려 사업을 접었다.아버지는 홍콩으로 되돌아갔다.‘탈출-귀환-철수’의 역사다. 2008년 벽두부터 선전과 주장(珠江) 삼각주 일대에는 ‘철수’가 화두다.인근 둥관(東莞)에서 11년간 공장을 운영해온 타이완 기업인 롄(連) 사장도 ‘남느냐,철수냐’를 저울질하다 끝내 이곳을 떠났다.한국·타이완·홍콩계 공장에 전자기기 관련 1차 원부자재를 공급해온 지 6년째인 중국인 홍(洪)모 사장은 “우리도 지금 문을 닫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섰다.죽을 고생을 하고 있다.”며 볼멘 소리를 했다.선전은 탈출,귀환,철수에 이어 지금 ‘도산’이라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90년대 이후 수익 급락… “2년내 기업 줄도산 ” 반관영 통신사 중국신문사는 현지 관계자의 말을 인용,“내년 경제가 호전되지 않고 이대로 악화될 경우 선전 가전기업의 절반이 도산할 것이다.외부적으로 하청도 들어오지 않고,내부적으로도 해결방법이 없다.”라고 전했다.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둥관에 있는 3800여개의 완구업체 가운데 1800개 업체가 경영난으로 향후 2년 내에 도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지방 당국은 일자리를 잃은 수천명의 노동자들이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면서 거리시위를 벌이자 고용불안 문제가 사회불안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선전을 비롯한 주장 삼각주 일대는 농민공으로 일어선 대표적인 지역이다. 개혁·개방 30년을 맞아 선전을 비롯한 광둥성과 홍콩·마카오는 단일 경제권 통합 논의가 본격화됐었다.개혁·개방의 출발점으로서 새로운 번영의 모델을 찾아낸 결과로 해석됐다.그러나 정작 30주년을 앞두고 축제의 분위기는 크게 퇴색됐다.통합 논의는 속도의 제약을 받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개혁·개방의 ‘출발점’ 선전은 지금 새로운 ‘전환점’이자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jj@seoul.co.kr
  • [中 개혁개방 30년(上)] ‘세계의 공장’서 ‘팍스 시니카’ 도약 갈림길

    [中 개혁개방 30년(上)] ‘세계의 공장’서 ‘팍스 시니카’ 도약 갈림길

    오는 18일은 중국 덩샤오핑(鄧小平)이 개혁·개방을 선언한 지 30주년 되는 날이다.1978년 개혁·개방 이후 거침없이 달려온 중국은 지금 ‘위(危)’와 ‘기(機)’를 동시에 맞고 있다. ‘위´는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처 체질을 개선하지 못한 상태에서 불어닥친 금융 위기의 문제이고,‘기´는 슈퍼파워로 군림한 미국이 휘청거리는 이때 고도성장을 통해 이룬 중국이 1조 9000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액 등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 중심의 한 축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에서 찾을 수 있다.중국이 흔들리는 세계 경제의 ‘구원투수’로 등장할 수 있을 것인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농민공(農民工)을 실업보험 대상자에 포함시키자.” 중국 정부 실업보험태스크포스팀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실업보험 전면 개혁안을 제출했다.각종 통계의 이면에 가리워둔 존재 농민공을 표면 위로 부상시켰다는 데 의미가 적지 않다.중앙 당교 교수가 나서 제기한 2009년 도시 실업률 14% 전망 역시 농민공의 존재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인 결과다.2007년 말 현재 도시 취업자 2억 9350만명 가운데 실업보험 가입자는 절반도 안 되는 1억 1645만명에 불과하다. 이같은 움직임은 현재 농민공과 실업문제가 그만큼 절박한 상황에 와 있음을 나타내는 방증이다.특히 중국의 실업은 사회안정 문제와 직결된 문제로 빈부·도농·지역 등의 각종 ‘격차’를 부각시키는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부도기업의 근로자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렸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예 “중국 공산당이 실업률 증가로 인한 사회 동란이 발생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즈음한 지난 11월 이후 중국 전역에서 터진 큰 시위만 해도 10여건이 넘는다.충칭(重慶) 택시파업,저장(浙江)성 사오싱(紹興) 임금체불 시위,광둥(廣東)성 선전시 대(對)공안 시위,간쑤(甘肅)성 룽난(朧南)시 재개발 관련 관공서 약탈시위,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와 광둥성 산터우(山頭)의 택시기사 파업 등이다.이처럼 중국의 위(危)는 ‘차(差·격차)’에 놓여 있다.그 차는 부유층과 빈곤층,도시와 농촌,연안과 내륙지방간 격차에만 한정되지 않는다.30년간 누적된 양적,질적 성장의 차이는 오늘날 저부가가치 산업구조를 고착시켰다.그 결과 작게는 기계에서부터 크게는 사회 시스템까지,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됐다.국내·외간 차이도 현저하다.개혁·개방을 통해 기업을 육성했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한 기업은 아직 키워 내지 못했다.2008년 소프트랜딩과 경제구조 개선 등을 통해 이같은 ‘차’를 좁히려던 중국은 금융위기라는 ‘복병’을 만나 교정 작업에 차질을 빚게 됐다.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등 당 지도부가 나서 “어떤 상황에서도 산업구조 고도화와 경제구조 개선이라는 대명제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천명했지만,당분간 추진력을 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소득차도 개혁·개방 30년 이후 최고조에 달해 있다.명목상 지난해 중국의 도·농간 소득 격차는 3.33대1이지만 실제로는 격차가 5∼6배에 이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1980년의 도농 소득격차는 1.8대1에 불과했다.베이징의 한 경제 전문가는 “‘드러난 위기는 이미 위기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지만,중국의 위기는 사회주의 체제 아래에서 생겨난 각종 격차가 개혁·개방 이래 30년간 줄곧 누적돼온 것임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 만성적 위기가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전대 미문의 사건을 만나 상호간 어떤 작용을 할지는 예상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지난 30년 성장 일변주의의 폐해를 치유할 뿐 아니라 급전직하하는 성장을 끌어올리면서 분배에서도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jj@seoul.co.kr ■‘바이 아메리카’ 국채·인재·기업 사냥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금 국제 금융시장은 불안하지만 멀리 보면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상황이다.”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와 중국-베이징 국제 포럼’에서 나온 미국 블랙스톤 그룹의 량진쑹(梁錦松) 중국법인 회장의 평가다.지난 11월 중국의 수출이 7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뒤 낙관론도 다소 주춤해졌지만,큰 틀에서 이같은 분석은 여전히 대세를 이룬다. 미국 포드자동차와 제휴 관계에 있는 중국 창안(長安)자동차가 포드 소유인 볼보자동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지난 9일 중국 경제지 매일경제신문의 보도는 금융위기 와중에 중국의 ‘여유’를 돋보이게 한다.또 중국 수출입은행장도 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인 치루이 자동차에 대한 100억위안(약 2조 1000억원)의 자금 지원 조인식에서 “치루이가 미국의 빅3 자동차 업체를 구매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양자간 교섭은 결국 무위로 끝났지만,치루이가 미 자동차 업체를 사들이는 데 자금을 더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중국은 빅3뿐 아니라 헐값으로 떨어진 세계 유수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는 데 끊임없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들의 경영 기법을 비롯해 각종 기술을 흡수할 절호의 기회이며 강대국으로 우뚝 서기 위한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차이나 머니’의 부상은 눈부시다.1조 9000억달러가 넘는 세계 최대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 9월 말 최대 미국 국채 보유국이 됐다.5850억달러 규모로 일본의 5732억달러를 눌렀다. 중국의 거대자본은 미국 채권뿐 아니라 부동산시장에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중국의 거액 자산가들이 집값 폭락세를 빚고 있는 미 도시들의 부동산 사냥에 나서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뉴욕 월가(街)에서는 “중국의 ‘인재 사냥’이 진행중”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보도했다.상하이(上海)시는 은행,증권업종 등에서 1000명의 금융전문가를 채용하겠다며 최근 영국 런던-미국의 시카고-뉴욕 등을 잇달아 돌며 대규모 인재채용 행사를 갖기도 했다.베이징(北京)과 항저우(杭州),선전시,난징(南京)시 등 지방 정부들도 뒤따라 나섰다. 이쯤 되면 ‘바이 아메리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과거 같으면 인재 빼가기나 기술 유출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기업 사냥’에 대한 경계감도 높았겠지만,이제는 오히려 ‘구세주’로까지 대접받고 있는 것이 큰 변화다.베이징의 한 경제전문가는 “과거 주변국의 눈총과 견제를 받아온 아프리카,남미 등 제3세계 국가로의 진출도 한결 수월해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일부 중국의 지식인들은 ‘팍스 시니카’에 대한 기대가 현실과 마냥 동떨어진 허황된 꿈만은 아니라는 인식을 조금씩 가져가는 중이다. 메릴린치는 내년 전 세계 경제성장에서 중국이 기여하는 비중이 6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선진국 경제가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가운데서도 중국이 수출입 부문에서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침체기로 접어든 세계 경제를 일정 정도 견인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jj@seoul.co.kr
  • 홍콩 네티즌이 뽑은 ‘2008 화제의 인물’ 1위는?

    홍콩 유력 일간지 밍바오(明報)가 지난 9일 ‘홍콩 구글 네티즌이 선정한 2008년 10대 화제의 인물’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밍바오가 구글 네티즌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08년 가장 화제가 됐던 인물로 섹스 스캔들의 주인공 에디슨 천(陳冠希·이하 진관희)이 뽑혔다. 진관희는 올 초 중화권 유명 배우들과의 섹스 스캔들로 곤욕을 치른 뒤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외부에 의해 유출된 1천여 장의 사진은 네티즌들에 의해 홍콩 뿐 아니라 해외 각지로 퍼져나가 관계자들을 당혹케 했다. 10개월 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진관희 스캔들’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연루됐던 질리안 청(鐘欣桐·종흔동), 장바이즈(張柏芝·장백지), 첸원위엔(陳文媛), 등이 10대 인물 중 각각 2위와 4위, 6위를 차지하며 영향력을 입증했다. 밍바오는 “‘진관희 스캔들’의 주인공 중 4명이 순위에 올랐다.“면서 “그중 1위인 진관희는 2위의 종흔동보다 2배나 많은 ‘지지’를 받아 올해 10대 인물로 뽑혔다.”고 설명했다. 3위로는 치열한 경합 끝에 첫 흑인 대통령 역사를 이룬 차기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뽑혔다.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로 스타덤에 오른 정위안창(鄭元暢)과 스캔들이 났던 모델 ‘Angelababy’는 10위에 머물렀다. 한편 동급생들과 함께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는 시위를 이끈 홍콩대 여대생 천차오원(陳巧文·21)도 7위에 올라 영향력을 과시했다. 다음은 홍콩 네티즌이 뽑은 2008년 10대 화제 인물 순위 1위 에디슨 천(陳冠希·진관희) 2위 질리안 청(鐘欣桐·종흔동) 3위 버락 오바마 4위 장바이즈(張柏芝·장백지) 5위 趙碩之 6위 천원위엔(陳文媛·진원원) 7위 천차오원(陳巧文) 8위 샤오징텅(蕭敬騰·소경등·가수) 9위 janice man(모델) 10위 Angelababy(모델)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새영화] 액션 스릴러물 ‘커넥트’

    누구나 그런 기억이 있다. 중요한 통화인데 휴대전화 배터리가 바닥난 기억. 만약에 그 상황이 누군가의 생사가 걸려 있고, 촌각을 다투는 지경이라면 어떨까.20일 개봉하는 영화 ‘커넥트’는 이처럼 상상조차 싫은 상황을 소재로 한 액션 스릴러다. 원작은 ‘폰 부스’의 래리 코헨이 각본을 쓴 2004년 영화 ‘셀룰러’. 하지만 ‘잘해야 본전’ 등 리메이크 영화에 가졌던 선입견은 잠시 내려놓아도 좋겠다.‘천장지구’,‘BB프로젝트’의 천무성 감독은 2년여에 걸친 시나리오 각색으로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빚어냈다. 할리우드 원작과 아시아적 감수성, 오리지널 스토리와 현실의 트렌드가 어우러지며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아들을 배웅하기 위해 공항으로 차를 몰던 밥(구톈러)의 휴대전화에 갑자기 전화 한통이 걸려온다. 모르는 여자다. 끊으려 하는데 그녀의 목소리가 다급하다.“납치됐어요. 살려주세요.” 그녀는 공학 디자이너 그레이스(쉬시위안)다. 딸을 학교에 바래다 주고 오는 길에 납치당했다. 정체불명의 납치범들은 남동생이 있는 곳을 가르쳐주지 않으면 딸을 죽이겠다고 협박한다. 혼자 남겨졌을 때 부서진 전화기의 전화선을 연결해 가까스로 전화를 걸게 된다. 수신자는 밥이라는 사람이다. 무조건 구해달라고 소리친다. 이야기를 극단적으로 몰아가긴 하지만, 뭇 일반인들도 휴대전화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다는 점에서 공감의 진폭이 클 듯하다. 그레이스를 돕기로 마음먹은 밥은 전화통화에만 의지해 그녀의 가족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그 와중에 휴대전화를 분실하고 배터리가 닳기도 하는 등 계속해서 위기를 맞닥뜨리게 된다. 홍콩 도심에서의 차량 추격신은,65억원가량이 투입되고 파손된 차량 수만 80여대가 넘는다는 사실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홍콩의 장동건으로 불리는 구톈러,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남성들의 로망으로 등극한 쉬시위안 등 출연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물론 상투적이고 개연성이 떨어지는 대목들이 억지스럽긴 하다. 생면부지의 여성을 돕기 위해 온갖 위험을 무릅쓴다든지, 주변 인물은 죽어나가는 상황에서도 주인공과 그 가족은 끝까지 살아남는다든지 하는 설정들이 그에 해당된다. 하지만 부패세력과 지배권력의 유착에 대한 풍자 등 사회 비판적인 시선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번쯤은 일견할 만한 작품임은 틀림없다.15세 이상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中멜라민 공포 확산] 中 이번엔 ‘세균 분유’ 파문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멜라민 분유’ 발생 은폐와 늑장보고 의혹을 사고 있는 중국 싼루(三鹿)사 분유에서 이번에는 유아에게 치명적인 사카자키균이 검출됐다. 중국 분유의 총체적 관리부실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싼루 분유서 사카자키균 검출 23일 간쑤(甘肅)성에서 발행되는 난주일보(蘭州日報)에 따르면 간쑤성 질량기술감독국은 싼루의 분유 브랜드 ‘후이여우(彗幼) 2단계’에서 엔테로박터 사카자키가 검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사카자키균은 장내 세균의 일종으로 발생 빈도가 높지는 않지만 신생아와 유아에게 치명적인 수막염·패혈증·발작·괴사성 장관염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한 성인에게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문제의 싼루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진상을 파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23일 중국 관영 신화사가 보도했다. 그럼에도 싼루사는 베이징올림픽을 앞둔 지난 8월2일에야 본사가 있는 스자좡(石家庄)시에 보고했으며, 스자좡시 정부도 상부기관인 허베이(河北)성이나 중앙 정부에 알리지 않고 있다가 지난 9일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진상 은폐와 보고 지연으로 피해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민심은 동요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집단 시위나 사회 불안으로 번질 것을 우려해 변호사들에게 무료 법률자문 금지령을 내렸다. 홍콩 신문들은 이날 중국 당국이 멜라민 피해 부모에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변호사 모임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변호사들은 “지방 사법당국이 모임에서 탈퇴하라는 압력을 가하면서, 기어코 돕고 싶다면 친정부 기관인 변호사협회에서 하라고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멜라민 사료 한국수출 안했다” 중국은 또 멜라민 성분이 검출된 물고기 양식을 한국에 수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 장위 대변인은 이날 “한국에서 멜라민 성분이 검출된 물고기 사료가 확인됐다는 지난 19일 보도를 확인했으나, 수출 현황을 1차 조사한 결과 검역 당국에 신고한 기업 가운데는 한국에 문제의 제품을 수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jj@seoul.co.kr
  • [상임위 초점] 與 “폭력시위 방어” 野 “초법적인 발상”

    [상임위 초점] 與 “폭력시위 방어” 野 “초법적인 발상”

    4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불법시위 피해자들의 집단소송제도를 의미하는 이른바 ‘떼법방지법’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졌다. 이날 회의에서 김경한 법무부장관은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채택해 적극 추진하고 있는 떼법방지법 도입과 관련,“상당히 바람직한 법”이라는 견해를 밝혀 논란을 촉발했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 시위대가 홍콩·뉴욕에서는 법을 잘지키는데 한국에서 시위하면 꼭 문제가 된다.”면서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며 떼법방지법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집단소송제 등 정부에 유리한 법을 추진하겠다는 태도는 국민의 오해살 수 있다.”면서 김 장관의 발언에 우려를 표시했다. 3일 문제가 된 김 장관의 ‘경찰 면책 강화’ 발언을 둘러싼 여야간의 공방도 계속됐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장관이 정당 행위 여부를 판단하거나 면책을 결정할 권한이 있느냐.”면서 “최근 발언들을 보면 법무장관으로서 부적당한 것들이 많다.”고 따져 물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도 “국민의 인권을 책임지는 법무장관으로서 대단히 잘못된 것이며 초법적인 발언”이라면서 “일선에서 자칫 장관의 발언을 듣고 과잉진압을 해도 된다고 판단한다면 자칫 제2의 6월항쟁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나라당 손범규 의원은 김 장관의 ‘경찰 면책 특권’발언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제가 보기엔 정당한 공무집행을 하면 당연히 면책되어야 한다.”면서 “정당한 공무집행이 비난을 받거나 외부의 변수에 따라서 죄를 짓는 것으로 되고, 불법 폭력의 행위자가 영웅이 되는 억울한 사태가 발생해 공무원들의 사기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같은 당 최병국 의원도 “법질서 문란행위가 반복되다 보니 우리 사회도 이에 무감각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김 장관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어제 발언은 공권력을 정당하게 사용한 일부 경찰들의 고충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한편 한나라당 홍일표 의원이 질문도중 ‘법무부는 경찰과 다른 엘리트집단’이라는 표현을 써 ‘경찰비하’ 논란이 일어났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Beijing 2008] 中 신장서 또 폭탄테러… 8명 사망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북서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10일 오전 분리주의 세력으로 보이는 범인들이 공안과 정부기관에 사제 폭탄을 투척했다. 이 과정에서 범인 7명과 보안요원 1명이 사망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2시30분(현지시간) 신장 남부 쿠처(庫車)현에서 2명의 범인이 택시를 몰고 공안국 마당에 뛰어들면서 사제 폭발물을 던져 1명의 보안요원이 숨지고 2명의 경찰과 2명의 민간인이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차 2대도 불탔다. 공안은 현장에서 범인 1명을 사살했으나, 다른 1명은 자살했다.공안은 이어 오전 8시20분쯤 상가의 계산대 밑에 숨어 폭발물을 던지던 5명을 발견해 총격전 끝에 2명을 사살했다. 다른 3명은 자폭했다. 공안은 현장에서 범인 1명을 사로잡았고 범행에 쓰인 12점의 사제폭발물과 택시를 확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격은 공안국, 공상위원회 등 정부기관에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졌으며 붙잡힌 범인의 진술에 따르면 모두 15명이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민해방군이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쿠처현은 도시 전체가 완전히 봉쇄됐다. 정부기관, 회사들이 업무를 중단했고 가게는 문을 닫았으며 개인 승용차의 외곽 출입이 차단됐다. 인구 50만명의 쿠처는 중국 서부의 가스를 동부로 옮겨오는 ‘서기동수(西氣東輸)’프로젝트의 출발점이다. 이슬람교도 집중거주지역인 신장에서 잇단 테러로 베이징올림픽이 순항할 수 있을지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베이징에서는 9일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는 시위가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있었다. 미국인 3명과 캐나다·독일인 1명씩으로 구성된 시위대가 티베트를 상징하는 ‘설산 사자기’를 몸에 두른 채 광장 바닥에 드러누웠다. 홍콩의 올림픽 승마경기장에서는 홍콩인 대학생 1명이 티베트 깃발을 펼치려다 경기장에서 쫓겨났다.이날 미국 남자 배구 대표팀 감독의 장인·장모인 토드 배크먼 부부가 베이징 시내 관광명소인 구러우(鼓樓)를 관광하다 40대 중국 남성 탕융밍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남편이 숨지고 부인과 관광 가이드가 다치는 사고도 일어났다.jj@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80여개국 지도자 참석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을 한달여 앞두고 모두 80여개국의 지도자가 참석을 확정했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6일 보도했다. 이는 올림픽 개막식 사상 가장 많은 숫자다. 참석을 결정한 지도자 중에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케빈 러드 호주 총리 등이 포함됐다. 반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 대통령,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불참하기로 선언한 상태다. 또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 일부 국가의 지도자들도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티베트인들의 시위를 중국정부가 강제 진압한 점을 들어 개막식 참석 거부를 검토하고 있다. 중국 외교소식통은 “주요 국가 지도자들의 올림픽 개막식 참석 선언은 결정을 미루고 있는 국가 정상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참석 결정을 내리는 정상이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이날 중국의 자존심인 만리장성에서 빛났다. 성화 봉송주자 24명은 이날 만리장성 서단인 간쑤성 자위관 성벽에서 성화를 들고 1400m를 달렸다. 올림픽 성화는 7일 간쑤성 성도인 란저우에서 봉송되는 것을 마지막으로 간쑤성에서의 일정을 끝낸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中, 달라이 라마 특사와 대화 재개

    중국이 1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베이징에서 티베트(시짱·西藏) 망명정부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특사와 대화를 재개했다. 중국 정부측은 달라이 라마의 특사인 로디 기알첸 기아리, 켈상 키알첸과 2일까지 이틀간 협상을 갖는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전했다. 지난 3월 발생한 라싸(拉薩) 유혈시위 사태 이후 긴장국면 해소 및 정치적 안정을 위한 방안이 논의된다. 양측의 이번 대화는 라싸 사태 이후 두번째다. 지난 2002년부터 7차례에 걸친 협상에선 구체적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계 부서 담당자들이 달라이 라마 특사들과 만나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회담장소, 의제, 회담 시작시간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특사단은 모두 5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30일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젠차오 대변인은 ▲티베트 분리독립 활동▲베이징 올림픽 저지 캠페인▲폭력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언제 어디서든 후 주석을 만날 뜻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국측은 이를 일축하고 있다고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홍콩 ‘다문화 사회’ 이젠 옛말

    “이제 홍콩인은 없다. 중국인만 존재할 뿐이다.” 1일로 중국으로 주권 반환 11년째를 맞은 홍콩에 중화민족주의 바람이 거세다. 다문화 사회로서의 색깔은 점차 옅어지는 분위기라고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들이 지적했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에 대형 악재가 이어지면서 오히려 중화 민족주의는 더 강화되고 있다. 티베트 사태, 쓰촨(四川)대지진 등이 방어적 민족주의를 부추겼다. 반중 정서는 약해지고 홍콩과 중국을 동일시하는 시각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매년 7월 1일 열리는 대규모 민주화 요구 가두시위도 올해는 크게 위축됐다. 그동안 시위 규모는 반중 정서를 가늠하는 척도로 여겨졌다.지난 2003년과 2004년에는 시민 50만여명이 참가했지만 매년 시위 규모가 줄었다.2006년에는 5만 8000여명,2007년 6만 8000여명이 참가했다. 올해는 4만∼5만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오히려 대륙 아이덴티티는 강조되고 있다. 지난 5월 2일 홍콩 성화 봉송로엔 수십만명의 시민이 나와 ‘중국 힘내라’를 외쳤다. 홍콩대 민의연구소가 지난달 홍콩 시민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자신을 중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대답한 비율이 50%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대(對) 홍콩 정책에 대한 만족도도 57%였다.99년 주권 반환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홍콩 정부가 이중국적자를 대거 고위공직자로 임명하면서 불거진 논란에서도 최근 홍콩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 그레그 소(蘇錦樑) 변호사 등 8명의 부국장(차관급) 내정자와 예비 고위공직자인 정치조리(助理) 내정자 9명 가운데 각각 5명,4명이 미국, 캐나다 등의 여권을 갖고 있는 이중국적자로 밝혀졌다. 홍콩 정부는 “홍콩 기본법(헌법)에 공직자의 국적을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며 버텼으나 결국 당사자 대부분은 ‘기회주의자’라는 여론에 밀려 이중 국적을 포기했다. 국적과 상관없이 동양과 서양을 포용하던 다문화 사회의 홍콩이 서서히 혈통과 정체성을 강조하는 중국에 녹아가고 있는 것이다. 로버트 청 홍콩대 교수는 “베이징올림픽과 쓰촨대지진은 ‘나도 중국인’이라는 홍콩인들의 정체감을 크게 신장시켰다.”고 분석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美포브스 “쇠고기가 MB불도저를 강타했다”

    美포브스 “쇠고기가 MB불도저를 강타했다”

    “쇠고기가 불도저를 강타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쇠고기 수입 협상과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위기’에 대해 일부 내각 인사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포브스는 지난 2일 ‘쇠고기가 불도저를 강타했다’(Beef Batters ‘The Bulldozer’)는 제목의 홍콩발 기사에서 “이명박 정부가 지난 4월 미국 쇠고기 수입 협상 이후 멈추지 않는 거센 시위에 포위됐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이 대통령은 쇠고기 이슈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며 “국민의 78%가 이명박 정부에 반대하고 있다.”고 국내 언론의 여론조사를 인용해 밝혔다. 이어 “시위대는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 뿐 아니라 공사 민영화와 한반도 대운하 등 이명박 정부의 다른 정책도 반대하고 있다.” 면서 “이같은 거센 반대에 이 대통령은 내각 일부의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포브스는 이같은 이명박 정부의 대응에 대해 ‘일부의 책임’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그는 추락한 지지율을 위해 그보다 ‘다른 것’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한편 미국 육류관련 전문지 ‘미팅플레이스’(Meatingplace)는 지난 2일 인터넷판에서 한국의 미국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 유보에 대해 “국민들을 교육하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보도해 ‘단순한 시간 지연’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사진=포브스 인터넷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 네티즌 화났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쓰촨(四川) 대지진으로 네티즌들이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학교 건물들이 붕괴, 학생들이 최대 희생자가 된 데 대한 분노가 확산되면서 ‘인육수색(人肉搜索·인물검색)’이 다시 가동됐다고 홍콩 빈과일보(Apple Daily)가 26일 전했다. 부실 건설업자를 찾아내기 위해서다. 학교 건물 붕괴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항의 시위와 함께 법적 조치에 착수하자 네티즌들이 이에 호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네티즌들의 조사에 따라 현재 240명의 교사·학생들이 희생된 두장옌(都江堰)의 쥐위안(聚源)중학의 건물 시공업체는 ‘쥐싱(聚興) 건축공정회사’인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두장옌시내에서 붕괴된 병원도 시공했던 이 회사의 사주는 시내 고급 주택가에 거주하고 있고 지진 발생 후 행방을 감췄다는 소식까지 나왔다. 한편 쥐위안중학의 학부모들은 건물 붕괴와 학생 사망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 운동을 벌이는 등 집단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주(綿竹)시에서 지난 24일 수백명의 학부모들이 자녀의 영정을 들고 항의시위를 벌인 데 이어 25일에도 고속도로를 점거한 채 교사 부실공사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두장옌 신젠소학교 학부모 400여명도 최근 당국이 차려놓은 임시 지휘센터에 들이닥쳐 집기를 파손하고 구호물자를 내던지는 등 격렬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중국의 메신저를 통해서는 “맥도널드와 KFC에 가서는 반드시 영수증을 요구하라.”는 글이 돌고 있다.“이 두 업체는 우리가 영수증을 습관적으로 요구하지 않아서 매년 20억위안(3000억원)의 세금을 떼어먹고 있다.”는 주장이다.네티즌들의 시각에 재난 모금액이 적은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 메시지에는 “3명 이상에게 전달하면 20인터넷 화폐를,5명에게 전달하면 30인터넷 화폐를 주며 이는 중국 세무국에서 찬조하는 것”이라는 설명이 달려 있다. 이밖에도 중국 네티즌들은 기부를 적게 한 기업과 연예인들에게 집중적으로 비난의 글을 올려, 기부 금액을 더 올리는 ‘공헌’을 세우고 있다.jj@seoul.co.kr
  • “구호품 빼돌린다” 주민-경찰 충돌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쓰촨(四川) 대지진 피해지역에서 구호물자 비리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민심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공무원들이 이재민 구호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격렬한 유혈 충돌사태마저 빚어졌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2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1일 더양(德陽)시 뤄장(羅江)현에서 구호물품을 실은 화물트럭이 한 상점에 물품을 들여놓으려는 것이 발견된 뒤 주민 수천명이 해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경찰과 충돌했다.이 상점 안에는 대량의 구호물자가 쌓여 있었으며 이에 격분한 주민들은 시위대 해산을 설득하러 나온 옌충핑(嚴崇平) 공안국 부국장 등 공무원과 경찰을 구타하고 경찰 차량을 부수기도 했다. 특히 사고 수습 과정에서 번호판이 없는 군용 지프가 나타났으며 군 부대 관계자라는 신분증을 보여준 군인들이 상점 앞에 내놓았던 구호물품을 실어가려 했던 것이 주민들을 더욱 자극했다. 소식을 듣고 몰려온 주민들은 상점과 군용 차량을 에워싸고 항의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으며 출동한 수백명의 공안 및 무장경찰과 대치하다 현지 당국이 진상 규명을 약속한 뒤에야 해산했다. 일간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도 이날 재난이 극심한 지역이 아니어서 배포되지 않는 ‘구호전용 천막’이 청두(成都) 시내 곳곳에서 발견됐다며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앞서 구호물품의 수급과 배분을 맡고 있는 중국 적십자회가 이재민용 천막 하나를 시장 가격보다 훨씬 높은 1만위안(150만원)에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에서 4∼6인용 텐트의 시가는 개당 1800위안(27만원) 정도다. 블룸버그 통신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재민에게 필요한 텐트는 모두 330만개이지만 40만개만 보급된 것으로 알려졌다.jj@seoul.co.kr
  • “들썩이는 민심 다독여라”

    중국 지도부가 다시 쓰촨으로 달려갔다. 대지진 수습 과정에서 민중들의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22일 오후 서둘러 진앙지인 지진피해가 가장 큰 베이촨으로 달려갔다. 베이징으로 돌아온 지 불과 6일만이다. 구호 물자의 전용 의혹과 늑장 구호로 일부 집단 행동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양(德陽)시에선 군중과 군·경찰사이에 유혈충돌이 발생한 탓이라고 홍콩 명보(明報) 등은 전했다. 또 참사 어린이 부모 등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민중들의 동요로 지도부가 다급해진 까닭이다.지진 발생 당일인 12일 쓰촨으로 달려가 구조·복구작업을 진두지휘하며 눈물로 민심을 달랬던 원 총리는 22일 양(綿陽) 공항에 도착한 뒤 헬기를 타고 최고 피해지역중 한 곳인 베이촨으로 가 붕괴 위험이 있는 언색호(堰塞湖·산사태 등으로 생긴 지연호수) 등을 둘러봤다. 다음날인 23일 양 병원을 찾아가 부상자와 가족으로부터 애로사항을 들었으며 임시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의 수업을 참관하는 등 민중들의 마음을 달래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도 22일 동부 저장(浙江)성 텐트 제조공장들을 찾아가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쓸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빨리 많은 텐트를 생산해달라고 주문했다.외신종합
  • 달라이 라마 특사·中 협상 돌입

    중국 정부와 티베트 망명 정부가 4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마침내 협상에 돌입했다. 지난 3월14일 티베트 수도 라싸에서 대규모 독립시위로 촉발된 유혈사태 이후 처음으로 양측이 티베트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얼굴을 맞댄 것이다. 이에 따라 두달 가까이 끌어온 이번 사태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화통신,BBC,AP 등에 따르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두 특사인 로디 기아리와 켈상 기알첸이 이날 중국공산당 통일전선부의 주웨이췬 상무부부장과 쓰타 부부장을 만나 비공개 협상을 시작했다. 협상은 하루 또는 이틀 동안 지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티베트 망명정부의 삼동 린포체 총리는 “달라이 라마의 특사가 6∼7일쯤 인도 다름살라로 돌아오면 회담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담이 진행되는 지린산장 주변에는 중국 군경의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번 협상은 양측의 7번째 협상이다. 그동안 양측은 2002년부터 6차례 비밀 협상을 통해 달라이라마 복귀 등의 현안을 논의해 왔었다. 이번 협상에서 달라이라마 특사는 중국에 티베트 사태 유혈진압에 대한 달라이 라마의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하고 티베트에 평화를 가져다 줄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BBC가 전했다. 하지만 양측의 대화 재개에도 불구하고 낙관론보다 회의론이 우세하다. 전문가 대부분은 비등하는 국제 비난여론을 달래기 위한 중국의 선전전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도 이날 “이번 중국의 대화 재개는 일본내 반중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방문을 성공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중국전문가인 정종욱 전 주중 한국대사는 “중국이 이번 협상에서 달라이 라마의 요구를 들어줄 것인지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한 면피용 전략수단으로 활용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 봐야 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입장이 서로 달라 해결책이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 봤다. 한편 반중국시위로 수난을 겪었던 해외 봉송을 마친 베이징 올림픽 성화는 이날부터 중국 본토 봉송에 들어갔다. 중국은 해변 휴양지 하이난성 싼야에서 성화 본토 봉송 첫날 일정을 순조롭게 마쳤다고 BBC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에베레스트산 정상으로 올림픽 성화를 봉송하려는 중국의 계획은 3일 폭설로 인해 이틀째 차질을 빚고 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수난의 봉송길… 성화 ‘영광의 코스’에

    수난의 봉송길… 성화 ‘영광의 코스’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베이징올림픽이 30일로 D-100일을 맞은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충돌’을 야기했던 해외 성화 봉송이 이날로 마무리됐다. 성화는 이날 베트남에서 홍콩으로 이송됐으며 2일 홍콩·마카오를 돌며 사실상 중국 국내봉송에 돌입한다. 성화가 해외에서 ‘수난’의 여정이 끝나고 ‘영광’스러운 중국내 코스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베트남 호찌민시에서는 수천명의 경찰과 오성홍기를 든 중국 유학생들의 호위 속에 성화 봉송이 시작됐으나, 코스를 미리 공표하지 않아 일반 시민들의 환호를 받지 못하고 방송 중계 등도 허용하지 않은 채 90여분 만에 봉송을 마쳤다. 그럼에도 중국에는 마지막 한 고비가 더 남아 있다. 중국이 자체적으로는 ‘해외’ 봉송구간으로 분류하고 있는 홍콩·마카오 구간에서의 시위다. 홍콩에는 지금 속속 반(反)중국 시위대가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 당국은 이들을 입경 금지시키고 되돌려보내고 있다고 이날 홍콩의 명보(明報)가 보도했다. 이미 지난 26일 덴마크의 저명 조각가이자 인권운동가인 옌스 갈쉬옷이 입경을 거부당한 데 이어 29일에는 자유티베트학생운동 소속 캐나다인 케이트 워즈노프 등 3명에게 입경금지 처분이 내려졌다. 해외에서 중국 체제비판 활동을 벌여온 ‘독립 중문 PEN센터’의 비서장 장위(張裕)도 29일 스웨덴에서 홍콩에 도착했다 당국의 심문을 받은 뒤 회항편으로 다시 스웨덴으로 돌아가야 했다고 홍콩 기자협회가 밝혔다. 오는 3일 성화봉송이 예정된 마카오도 28일 홍콩의 전 입법의원 마이클 막(麥國風)과 인권운동가 찬청(陳昌) 등 시민운동가 2명의 입경을 거부했다. 수단 다르푸르 문제를 거론하며 중국을 상대로 항의활동을 벌일 예정인 미국 배우 미아 패로는 홍콩 당국의 입경 거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1일 홍콩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에 홍콩 정부는 당초 계획보다 단축한 33㎞의 성화봉송로에서 삼엄한 경비하에 봉송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일부 구간은 차량 봉송도 예상된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홍콩은 중국 영토에서 유일하게 반중 시위가 가능한 곳으로 많은 시위가 준비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홍콩의 자치권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 30일 인민대회당에서 자칭린 전국정협 주석, 류치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장 등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림픽 D-100일 기념 결의대회를 갖는 등 축제분위기를 이어갔다. 한편 중국의 관영매체들은 지난 27일 서울에서 일어난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사태가 소수에 의한 개별적 행동이었음을 강조하며 한국 언론의 보도를 반박하는 방식으로 여론 반전을 시도했다. 인민일보사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한국 언론이 중국인의 과격행위를 과장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올리고 재한 중국인 유학생과 자국 전문가 등의 발언을 인용, 이번 폭력사태가 소수에 의한 행동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이웃이자 경제발전의 본보기였던 한국이라는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성화봉송이 뒤틀렸다고 30일 전했다. 신문은 서울에서 올림픽 성화봉송 때 발생한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사태로 한·중 갈등이 깊어졌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jj@seoul.co.kr
  • “펀드 판 뒤 나몰라라” 판매사 ‘횡포’

    “펀드 판 뒤 나몰라라” 판매사 ‘횡포’

    펀드 투자 피해를 줄이려면 투자자 스스로 판매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 같다. 투자자 잘못이 없더라도 판매사의 설명만 듣고 대응을 포기했다가는 당연히 받을 돈도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A씨는 지난 2월 황당한 일을 당했다.B증권사에서 가입한 해외 주식형펀드를 환매하기 위해 지난 2월5일 회사측에 환매기준일을 문의했다. 당일 종가를 환매기준가로 반영한다는 직원의 말에 환매를 결정했다. 수수료를 빼고 약 1324만원이 입금된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러나 실제 입금액은 1189만원. 홍콩 증시가 설 연휴 동안 급락하면서 당초 예상한 환매금액보다 135만원 적은 액수였다. 직원이 실수로 환매기준일을 다음 거래일이 아닌 당일 종가로 잘 못 알려준 결과였다.A씨는 “만약 기준일이 당일 종가가 아니었다면 연휴 이후의 상황을 보고 환매했을 것”이라며 항의했지만 증권사에서는 “잘못이 없다.”며 발뺌했다. 결국 증권선물거래소에 분쟁조정을 신청해 녹취록을 확인한 결과 A씨의 말이 맞는 것으로 확인돼 증권사측으로부터 손해배상을 받았다. 외국에서 머물던 C씨도 최근 어렵사리 손해배상을 받았다. 지난해 8월에 D증권사에 가입한 펀드의 환매를 전화로 신청하자 직원은 대뜸 일본 관련 펀드에 가입할 것을 권유했다. 직접 방문하기 어렵다는 말에 해당 직원은 “내가 알아서 가입하고 중간에 연락도 주겠다.”며 환매자금 2000만원으로 일본 관련 펀드에 가입했다.C씨는 이후 담당 직원의 연락이 없자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통화할 수 없었다. 결국 지난 1월 환매하려고 하니 300만원의 손실이 생겼다. 이후 C씨는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하고 난 뒤에야 증권사측과 손해배상 합의를 할 수 있었다. 금감원이나 증권선물거래소 민원을 통해 증권사를 압박할 수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이런 사례는 매우 드문 경우에 해당한다. 민원을 제기하더라도 펀드 가입 때 투자설명서 등에 기입한 자필서명 때문에 투자자의 의견이 제대로 받아들여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투자자 E씨는 지난해 10월 F증권사 직원으로부터 전화를 통해 펀드 가입 설명을 듣고 8600만원을 투자했지만 원금의 20%를 날렸다.E씨는 최근 “원금손실 위험성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아 과도하게 투자했다.”며 민원을 냈지만 투자설명서와 주요 내용 설명 확인서에 자필서명했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직원에게 “잘 모르니 알아서 해달라.”고 부탁한 채 무작정 서명만 한 것이 화근이었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1·4분기 전체 68개 회원사에서 펀드 등 간접상품 관련 민원·분쟁은 41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민원·분쟁의 19.7%로,5개 중 하나는 간접상품과 관련된 것이라는 뜻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6건)의 2.5배 수준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펀드 투자가 일반화되면서 가입자는 크게 늘었지만 투자자들의 상품에 대한 이해가 여전히 부족하고, 판매사 직원들의 안이한 행태 때문에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우선 펀드 설명서를 꼼꼼히 살피고 서명하되, 분쟁이 생기면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분쟁조정실이나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센터에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올림픽 성화 사상 첫 ‘평양투어’

    북한에서 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올림픽 성화 봉송이 5시간10분 만에 무사히 끝났다. 28일 AP,AFP 등 외신들은 “가는 곳마다 수난을 겪었던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이 북한 수도 평양에서는 반대 시위 없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다른 나라에서 벌어진 성화 봉송 방해시위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해 왔으며 티베트 독립시위에 대한 중국의 무력진압을 지지해 왔다. 평양 주체사상탑 아래서 진행된 성화봉송 출발행사는 헌법상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주재했다. 북한의 가장 가까운 우방인 중국과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하려는 파격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김영남 위원장 외에 장웅 북한 IOC 위원, 박학선 조선올림픽위원장, 박병종 평양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류샤오밍 북한 주재 중국대사와 리빙화 베이징올림픽 부위원장 등 두 나라 고위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하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출발행사는 두 나라 국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됐다. 무대 앞에 모여든 1만여명의 인파는 북한 인공기와 중국 오성홍기, 베이징올림픽기를 흔들며 축제무드를 연출했다. 성화봉송 첫 번째 주자는 1966년 런던 월드컵 8강 주역인 박두익이었다. 김영남상임위원장에게서 성화를 넘겨받은 박씨는 “첫 번째 성화주자로서의 아름다운 기억을 가슴에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두익 등 80명의 성화봉송 주자들은 운동복을 입은 6∼7명의 경찰,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호위를 받으며 평양 시내를 달렸다. 주체사상탑∼김일성경기장의 20㎞ 성화봉송 구간 양측에는 양복과 한복을 빼입은 수천명의 주민들이 붉은 색종이와 꽃, 베이징올림픽 로고가 적힌 작은 깃발을 흔들며 ‘베이징올림픽 환영’을 연호했다. 일부 주민들은 ‘북한과 중국의 우정’이란 현수막을 들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평양 광장에서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중년 여성들이 춤을 추고 북을 두드렸으며 소녀들은 빨간 풍선과 꽃다발을 들고 있었다. 앞서 성화는 27일 서울에서의 봉송을 우여곡절 끝에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특별기편에 실려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2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서울에서는 중국의 탈북자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친중국 시위대가 곳곳에서 충돌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한반도를 통과한 성화는 29일 마지막 해외봉송 도시인 베트남 호찌민을 거쳐 홍콩, 마카오를 지나 다음달 4일 중국 본토에 도착한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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