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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만만한 독도 - 몸낮춘 센카쿠 ‘이중플레이’

    일본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홍콩 시위대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상륙에 대해 상반되게 대응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독도 문제와 일왕에 대한 이 대통령의 사죄 요구등에는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와 통화스와프 규모의 축소 검토 외에도 전방위 보복책을 꺼내든 반면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센카쿠열도에 홍콩 시위대가 상륙해 중국 오성홍기와 중국 국가를 불렀는데도 강제소환으로 마무리 하는 등 중국에 대해서는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중국 어선과 일본 경비정이 충돌한 센카쿠 사태 때 희토류 금수 등 중국의 경제 보복에 혼이 난 일본이 중국에는 ‘백기’를 든 반면 ‘만만한’ 한국에 대해서는 ‘본때’를 보여야겠다는 ‘이중 플레이’인 셈이다. 일본 정부는 오는10월 유엔 총회에서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임기 2013∼2014년)을 선출할 때 후보국인 한국을 지지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한국은 2013~2014년의 비상임이사국에 입후보할 의사를 밝혔다. 정부 차원의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제정도 거론되고 있다. 한국에 대한 이 같은 대공세와는 달리 센카쿠열도에 상륙한 홍콩 시위대의 배후에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 유연한 대응 기조를 보여 대조를 이룬다. 일본은 지난 15일 센카쿠열도에 상륙했다 체포된 홍콩 시위대 14명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하지 않고 입관(入管)난민법 위반(불법 입국·상륙) 혐의로 이틀만인 17일 홍콩으로 돌려보냈다. 일본 정부는 홍콩 시위대가 해상보안청 보안관들에게 벽돌을 던지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가 있음에도 입관난민법만 적용했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할 경우 곧바로 송환할 수 없으며, 검찰 송치 등으로 사법처리에 시간이 걸려 문제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한편, 국회의원, 극우단체 활동가 등이 포함된 일본인 150여명이 18일 저녁 센카쿠 열도로 출항하겠다고 밝혀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들은 섬 소유자와 정부 관계자 외에는 센카쿠 상륙을 불허하는 방침에 따라 섬 바로 옆에서 간단한 세리머니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국제품 禁輸” 시위·나가사키 지사 방한 연기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죄’ 요구 발언으로 촉발된 일본 내 반한(反韓) 시위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일왕 모욕 용서할 수 없다” 16일 낮 12시쯤 도쿄 요쓰야 한국대사관 부근에 일본인 350여명이 전날에 이어 모여 일장기를 흔들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힘내라 일본! 전국행동위원회’ 등 보수 성향 시민단체의 회원들로 “천황폐하(일왕)를 모욕하는 건 용서할 수 없다.”고 주장하거나 “한국 제품의 수출입을 제한하고 통화 스와프 협정을 파기하라.”고 요구했다. 오후 1시 50분쯤에는 우익단체 차량 2대가 일본 경찰의 1차 저지선을 넘어 대사관 앞까지 접근했다가 경찰의 설득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주일 한국대사관과 일본 내 9개 총영사관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우익의 시위 현장에 접근하지 말고 신변안전에 한층 주의해 달라.’고 교민의 주의를 촉구하고 재일민단과 재일본한국인연합회, 주일한국기업연합회(한기련) 등에도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일본 정부와 언론도 한국 정부의 대일 강경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일왕을 언급한 것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 ●한국대사관, 교민 안전 주의 당부 이날 청와대 관계자가 “노다 요시히코 정부와 상대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자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이 대통령이 임기가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일본을 과도하게 공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지한파 대학교수는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천황(일왕)이 정치에 관여해서는 안 되는데도 한국이 이를 무시하고 천황에게 정치적인 발언을 강요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 저지선 뚫고 대사관 접근” 일본의 집권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과 요구, 홍콩 시위대의 센카쿠 상륙 등과 관련해 한국과 중국에 항의하는 국회(중의원과 참의원) 결의안 채택을 검토하기로 했다.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관광객 유치 협의를 위해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나카무라 호도 나가사키현 지사도 방문을 연기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美, 中 봉쇄 의도… “도발행위 도움 안돼”

    미국 정부가 15일(현지시간) 중국과 일본 사이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분쟁과 관련, 은근히 일본 편을 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 시위대의 댜오위다오 상륙과 관련한 질문에 “미국은 영토 분쟁에 대해서는 어느 편도 들지 않는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분쟁 지역을 ‘댜오위다오’ 대신 ‘센카쿠’라고 호칭했다. 독도를 한사코 ‘리앙쿠르 바위섬’(Liancourt Rocks)이라는 중립적 이름으로 부르거나 ‘그 섬’이라고 표현해 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과 일본은 둘 다 미국과 동맹관계이지만, 중국은 ‘봉쇄’해야 할 대상이라는 사실이 이런 차이를 만든 것으로 해석된다. 뉼런드 대변인은 “주권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면서 “어떤 종류의 ‘도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홍콩 시위대를 비판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만하다. 뉼런드 대변인은 ‘이것을 도발로 간주하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다시 한번 말하지만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우리는 어느 편도 들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이런 ‘압력’은 우리가 처한 환경이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발 물러섰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中 즉각 석방 요구…日 17일 추방할 듯

    일본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상륙한 홍콩 시위대 14명을 재판에 넘기지 않고 17일 강제송환(추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금명간 홍콩 시위대를 검찰에 송치할지, 입국관리국을 통해 강제송환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은 2004년 3월 센카쿠 열도에 상륙한 중국 활동가를 이틀 만에 입국관리국을 통해 강제송환한 전례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2004년과 마찬가지 조치(추방)를 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16일 정부가 처음부터 ‘신속한 강제송환’을 전제로 이번 사건에 대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홍콩 시위대가 탄 배에 물을 뿌려 진로를 방해하긴 했지만, 상륙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은 것은 강제송환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것이다. 홍콩 시위대가 일본 경찰과 충돌하면 공무집행방해 등 추가 혐의를 적용해야 하고, 이럴 경우 강제송환하기 어렵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시위대가 상륙해서 국기를 꽂을 수 있게 한 것은 홍콩 배가 한 척뿐이고 무기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적은 만큼 빨리 체포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야당이 시위대에 대한 일본 내 재판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민당은 이날 당내 외교부회와 영토특명위원회의 합동 회의에서 일본 해상보안청이 홍콩 시위대의 센카쿠 열도 상륙을 막지 못한 것을 따졌다. 중국은 이날 홍콩 시위대 14명을 무조건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중국 외교부 푸잉(傅瑩) 부부장은 15일 니와 우이치로 주중 일본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는 한편 야마구치 쓰요시 일본 외무성 부대신과의 통화에서 “시위대의 안전을 보장하고 무조건 석방해야 한다.”며 엄중하게 항의했다고 인민일보가 16일 보도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홍콩시위대 센카쿠 상륙… 日, 14명 전원 체포

    일본 정부가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상륙한 친중국계 홍콩 활동가 14명 전원을 체포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15일 오후 홍콩 댜오위다오보호행동위원회(保釣行動委員會) 소속 활동가들을 태운 치펑(啓豊) 2호가 센카쿠섬에 도착하자마자 상륙한 7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을 입국난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일본이 센카쿠섬에 상륙한 외국인을 체포한 것은 2004년 3월 중국인 7명을 체포한 이후 8년 만이다. 이에 따라 해상보안청은 체포한 홍콩 활동가들을 일단 오키나와로 옮겨 센카쿠섬 상륙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입건할지, 아니면 홍콩으로 강제 송환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센카쿠열도가 중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상륙한 홍콩 활동가들에 대해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여러 차례 센카쿠섬에 상륙하지 말라고 경고했는데도 섬에 올라 참으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상보안청은 경비정을 보내 홍콩 활동가들에게 일본 영해에 진입하지 말라고 무선으로 경고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상륙해 미리 대기하고 있던 해상보안관과 입국관리소 직원 등 30여명이 이들을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홍콩 활동가들이 승선한 선박의 센카쿠섬 접근에 대한 대비 태세 강화를 위해 총리 관저에 위기관리센터를 설치했다. 중국과 홍콩 활동가들의 센카쿠섬 상륙은 처음이 아니다. 1996년 10월에는 홍콩과 타이완 활동 그룹이 센카쿠섬에 상륙해 중국 국기를 게양했고 2004년 3월에는 중국 활동가 7명이 센카쿠섬에 상륙했다가 체포됐다. 2010년 9월에는 센카쿠섬 부근 해역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경비정이 충돌한 이른바 ‘센카쿠 사태’로 중국 어선의 선장이 체포돼 구속됐다가 풀려나기도 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홍콩 시위대, 센카쿠에 오성홍기 꽂고 中국가 불렀다

    일본이 중국, 러시아와 각각 영토 분쟁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친중국계 홍콩 활동가 14명이 승선한 ‘치펑(啓豊) 2호’는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센카쿠섬에 도착했으며 이들은 곧바로 센카쿠섬에 올라 중국 오성홍기(五星紅旗)를 내걸고 중국 국가를 제창했다. 이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해상보안관과 입국관리소 직원 등 30여명도 뒤따라 센카쿠섬에 올라가 이들 14명 전원을 입국난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치펑 2호는 상륙 과정에서 해상보안청 선박과 충돌해 뱃머리가 부서지는 바람에 정상적인 귀항은 불확실하지만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치펑 2호가 센카쿠섬에서 50여㎞ 떨어진 해역에 진입하자 순시선 9척과 헬리콥터를 보내 경계를 강화했다. 일본 순시선은 치펑 2호에 일본 해역을 침범했다고 경고하는 한편 물대포를 쏘기도 했지만 이들의 상륙을 막지는 못했다. 치펑 2호에는 홍콩과 마카오, 중국인 등 활동가 8명과 선원, 기자 등 14명이 승선했다. 이들은 당초 중국 대륙, 타이완 등 중화권 민간 단체들과 연합해 센카쿠섬에 상륙해 이 섬에 대한 중국의 주권을 선포하려 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의 마찰을 우려한 중국과 타이완 당국이 민간 단체들의 선박 항해를 불허해 홍콩 선박만 단독으로 센카쿠섬에 도착했다. 한편 러시아도 15일 전함 두 척을 쿠릴열도 인근 해역에 파견해 2차대전 기념 행사를 벌인 뒤 남쿠릴열도 섬에 상륙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태평양함대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숨진 소련군 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쿠릴열도 인근 해역에서 순항 행사를 가지며 남쿠릴열도 4개 섬 가운데 쿠나시르를 포함한 3개 섬에도 정박하게 된다.”고 밝혔다. 파견된 두 척의 군함은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아드미럴 네벨스코이호와 예인선 칼라르호다. 이번 순항 행사는 러시아 해군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목적과 함께 이들 섬에 대한 자국의 실효적 지배권을 주장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0년 당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남쿠릴열도 4개 섬 가운데 하나인 쿠나시르를 방문한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총리 자격으로 이 섬을 방문해 일본의 반발을 불렀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中민간단체 ‘댜오위다오 상륙작전’… 사면초가 日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일본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0일 독도를 방문하고,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2010년에 이어 지난 7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방문한 데 이어 일본이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마저도 중국, 홍콩, 타이완의 민간단체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 댜오위다오보호행동위원회(保釣行動委員會) 소속 활동가 13명은 센카쿠열도의 주권이 중국에 있음을 주장하기 위해 지난 12일 오후 ‘치펑(啓豊) 2호’를 타고 침사추이 부두에서 센카쿠 수역을 향해 출발했다. 이들은 센카쿠열도에 15일쯤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일부 일본 의원들이 태평양 전쟁 희생자 추모를 위해 오는 19일 댜오위다오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 출항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와 도쿄도가 센카쿠 열도를 매입하려는 계획에 대한 반발 의미도 있다. 이들은 앞으로 이틀간 항해한 뒤 타이완 이란(宜蘭) 인근 해역에서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과 타이완에서 출발한 선박들과 합류한 뒤 다시 30시간 정도 항해한 뒤 센카쿠 수역에 도착해 합동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센카쿠 열도 섬에 상륙이 가능하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五星紅旗)를 꽂는다는 계획이다. 이 단체는 2010년 9월과 지난 1월에도 센카쿠 열도를 향해 출항했지만 홍콩의 해상 보안 당국의 제지로 항해를 단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홍콩 당국의 형식적인 제지만 받고는 예정대로 항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의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다. 일본 자위대가 센카쿠 열도 출동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13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와사키 시게루 자위대 통합막료장(합참의장 격)은 지난달 말 자위대의 센카쿠 출동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침에는 중국 어선이 센카쿠 열도에 접근하거나 상륙하는 상황에서 자위대의 출동 시점·단계별 대처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제2천광청’ 리구이즈 中공안에 체포

    ‘제2천광청’ 리구이즈 中공안에 체포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탄원하다 공안에 끌려가 고문으로 눈과 귀가 먼 중국의 한 어머니가 목숨을 건 탈출에 성공했다가 또다시 당국에 체포되는 기구한 사건이 발생했다. 비운의 주인공은 중국 시각장애인 인권운동가 리구이즈(李桂芝·57). 리는 2일 홍콩 인권단체 관계자와 함께 쓰촨(四川)성 은신처에서 현지 보안요원에 체포됐으며, 공안에 의해 고향인 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으로 다시 끌려가 감금시설인 ‘흑(黑)감옥’에 투옥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 앞서 리는 지난달 17일 면회 온 조카의 도움으로 바오딩의 감금시설에서 탈출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무려 5000㎞를 내달려 사실상 중국을 종단한 끝에 홍콩에 도착해 자신의 기구한 사연을 세상에 알렸다. 직후 홍콩의 한 인권단체에 의해 쓰촨성의 한 시설로 옮겨져 보호를 받아왔으나 내부 연락 과정에서 은신처가 노출되면서 다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리가 당국의 골칫거리가 된 것은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세상에 알리겠다는 불굴의 집념 때문이다. 리는 지난 6월 광둥(廣東)성 선전(深?)에서 공안에 붙들려 바오딩으로 압송되기도 했다. 7월 1일 홍콩 반환 15주년을 맞아 홍콩의 민주주의 요구 시위에 참가해 2006년 의문의 죽음을 당한 아들 문제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려던 계획이 사전에 발각됐다. 당국은 리에게 다시는 아들의 죽음을 문제삼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할 것을 강요하는 한편 딸에게 일자리를 주겠다며 회유하기도 했으나 모두 거부 당하자 다시 리를 바오딩 흑감옥으로 데려가 가둬 버렸다. 리는 경찰관이었던 아들이 2006년 지방 경찰서장의 마약 소지 사실을 알게 된 뒤 갑자기 숨졌으며 시신이 곧바로 화장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서장이 구속되자 그는 아들의 죽음을 재조사할 것을 당국에 탄원했으며 이 과정에서 10여 차례 구금돼 심한 고문을 당해 눈과 귀가 멀게 됐다. 홍콩 인권단체 측은 “중국에서 정치적 목적에 의한 백색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당국이 불법 고문에 의해 눈과 귀가 먼 고령의 여성에게조차 자유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7월1일 홍콩 주권반환 15주년] 인권은 脫중국·경제는 親중국 … ‘15세 홍콩의 성장통’

    [7월1일 홍콩 주권반환 15주년] 인권은 脫중국·경제는 親중국 … ‘15세 홍콩의 성장통’

    7월 1일로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지 15년이 된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9일 홍콩을 방문, 다음 달 1일까지 머물면서 반환 15주년 행사와 신임 행정장관 취임식에 참석한다. 때맞춰 홍콩에서는 반(反)중국 성향의 범민주파 정치인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민주주의 확대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거리 행진을 벌일 예정이어서 홍콩 경찰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매년 홍콩 주권 반환일에 맞춰 거리 행진을 해왔지만 올해는 반체제 인사 리왕양(李旺陽) 타살 의혹과 함께 신임 렁춘잉(梁振英) 홍콩행정장관에 대한 불만까지 더해져 시위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은 지난 15년간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등에 업고 꾸준히 경제를 발전시켜 왔지만 동시에 역설적으로 중국과 거리두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홍콩의 독자성을 유지하고 정치적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몸부림이 어느 때보다 거세다. ●親中 렁춘잉 행정장관 취임식도 함께… 시위 경계 2004년 6월 300여명의 민주 인사들이 당시 일간지에 홍콩의 핵심가치는 자유·민주·인권·법치 등이라고 규정하는 내용의 ‘홍콩의 핵심가치 선언문’을 제정, 발표했다. 그해 초 중국 정부가 당초 2007~2008년에 예정됐던 홍콩 행정수반 직선제와 홍콩 국회의원 보통선거를 수용할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홍콩의 헌법인 홍콩 기본법의 해석권이 중국 의회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 있다고 규정한 데 따른 반발 조치다. 앞서 2003년 7월 1일 홍콩 정부가 기본법 23조를 근거로 국가안전법을 제정하려 하자 53만명이 대규모 거리시위에 나서 입법계획도 무산시킨 바 있다. 중국은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의 주권을 넘겨 받으면서 ‘일국양제’(一國兩制)를 통해 홍콩 체제를 50년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틈만 나면 사회주의적 중앙통제를 관철하려 시도했고, 그때마다 홍콩은 온몸으로 저항해왔다. 매년 6·4톈안먼사건 추도 시위가 홍콩에서 열리고 있고, 중국 중앙의 확실한 지지를 받았던 헨리 탕(唐英年)이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떨어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홍콩 범민주계 인사들은 이번 7월 1일에도 예년처럼 국가안보법 제정 반대 투쟁 기념을 명목으로 대규모 거리 시위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보시라이(薄熙來) 스캔들,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 탈출 사건, 반체제 인사 리왕양(李旺陽) 타살 의혹 등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중국에 대한 홍콩인들의 경계심과 민주주의 발전에 대한 갈망은 극대화된 상태다. 이달 중순 홍콩대학민의연구계획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홍콩 시민들의 베이징 중앙정부에 대한 불신임 정도는 반환되던 해인 1997년 5월 이래 최고 수준인 37%를 기록했다. 홍콩인들은 ‘항인치항’(港人治港·홍콩인들이 홍콩을 통치) 원칙 견지를 요구하며 중국을 경계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는 반면 경제적으로는 중국의 지원 아래 세계 속의 도시로 고성장을 계속해왔다. ●‘중국의 일부, 세계 속의 홍콩으로 비약’ 중국은 2003년 홍콩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태로 실업률이 급증하는 등 홍콩 경제가 휘청이자 중국인의 홍콩 개인여행을 허가했다. 또 중국과 홍콩 사이의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 경제파트너십 협정’(CEPA)을 체결해 중국 본토로 수출되는 홍콩산 상품에 대해 단계적으로 무관세 혜택을 줬다. 상호 투자와 무역, 여행객 급증으로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 홍콩의 1인당 GDP는 1997년 2만 6362달러에서 2011년 3만 4405달러로 증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발표한 홍콩의 국가신용등급은 최고 단계인 3A로 1997년 이래 3단계나 올라섰다. 홍콩이 아시아 금융중심지로 위상을 굳힌 것 역시 영국 식민시절부터 발전시켜 온 금융시스템을 바탕으로 중국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08년 나스닥에 1위를 내준 것을 빼고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기업공개(IPO) 유치 세계 1위를 지켰다. 미국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은 지난 4월 홍콩을 18년 연속 경제자유도 1위 지역으로 선정했다. 홍콩은 ‘중국의 글로벌 금융센터’를 발전 비전으로 내세우며 향후 국제 화폐로서의 위안화 역할 증대를 적극 활용해 국제 금융분야에서 주도적 지위를 차지한다는 구상이다. 물론 중국에 대한 과도한 경제 의존은 양날의 칼이다. 올들어 대형 중국 국영기업의 IPO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6월 현재 IPO 유치 규모가 8위까지 하락했다. 2020년까지 상하이를 국제금융허브로 육성한다는 중국 정부의 구상은 국제금융허브로서의 홍콩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보시라이 부인 프랑스인 내연남 캄보디아서 체포… 中 소환될 듯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의 또 다른 외국인 연인이 최근 캄보디아에서 체포되면서 조만간 열릴 보시라이 재판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중국은 이 남성이 보시라이 가문의 해외자금 이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핵심 인물로 신병 인도를 요청했다. 양국 관계상 중국 측에 넘겨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캄보디아와 중국 경찰은 2주 전쯤 합동작전으로 프랑스인 건축가 패트리크 앙리 드빌러(52)를 캄보디아에서 체포했으며 이 같은 사실을 캄보디아 주재 프랑스대사관이 확인했다고 홍콩 명보가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프놈펜 경찰청장은 “중국은 이 남성이 중국 경내에서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신병 인도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드빌러는 구카이라이가 중국 밖으로 돈을 빼돌리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외신들을 종합할 때 드빌러는 보 전 서기가 1990년대 다롄(大連) 시장 재직 시절 당시 다롄의 도시 재건 사업에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구카이라이가 중국의 건축 프로젝트에 참여할 유럽 건축가를 찾기 위해 영국에 회사를 세웠을 당시 파트너 겸 연인으로 지냈다. 두 사람은 당시 영국 남부의 본먼스에서 같은 아파트에 주소를 두고 있었다. 드빌러가 2006년 룩셈부르크에 세운 부동산 회사 역시 구카이라이의 법률 사무소와 같은 주소에 등록돼 있다. 드빌러는 지난달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돈 세탁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캄보디아는 중국과 범죄인 인도협약을 맺고 있으며 2009년 7월 5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烏木齊)에서 발생한 유혈시위 사태 당시 수배돼 캄보디아로 도망쳤던 용의자 22명을 모두 중국에 인도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리왕양 사건 조사

    지난 6일 병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중국의 청각장애인 반체제 인사 리왕양(李旺陽·62)의 사인(死因)에 대한 의혹과 진상에 대해 중국 공안당국이 전담팀을 구성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홍콩 주재 중국 고위 관리가 14일 밝혔다. 리강(李剛) 중국 홍콩특별행정구 연락판공실 부주임은 이날 홍콩에서 기자들을 만나 리왕양이 사망한 후난(湖南)성 공안청이 범죄수사팀을 꾸려 그의 사망에 관해 추가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리 부주임은 “홍콩 사회와 언론이 제기한 리왕양의 죽음과 관련한 우려를 주시해 왔다.”며 중앙정부에 이런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담팀의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바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널드 창(曾蔭權) 홍콩행정장관은 이날 리왕양의 사인이 의문스러워 중국 정부에 그런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고 밝혔다. 30일 퇴임하는 창 행정장관은 입법회에서 가진 마지막 공식 연설을 통해 홍콩 시민 수천 명이 리왕양의 사인 규명을 촉구하며 가두시위에 나선 것을 보고 시민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사건 가담자에 대한 중국당국의 탄압으로 20년 이상 감옥에서 보낸 리왕양은 시력과 청력을 잃었으며 보행도 힘든 상태였다. 톈안먼 사태 직후 투옥되어 11년간 복역한 후 2000년 풀려났으나 감옥에서 받은 고문 후유증을 치료할 의료비 지급을 당국에 끈질기게 요구하다가 2001년 다시 갇혔다. 리왕양이 자살했다는 연락을 받고 후난성 사오양(邵陽) 시내 다샹(大祥)병원에 달려간 가족은 그가 목을 매 숨져 있었으나 발이 바닥에 닿아 있는 상태였으며 리의 시신도 바로 화장돼 논란을 불렀다. 이에 대해 국제사면위원회와 인권단체들은 리왕양이 수감생활을 하면서 당한 가혹행위를 폭로한 데 대해 보복을 당하는 과정에서 숨졌을 것으로 보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리왕양 타살’ 의혹 증폭

    타살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의 반체제 인사 리왕양(李旺陽)의 시신이 유족의 동의 없이 서둘러 화장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8일 유족이 반대하는 가운데 부검을 실시한 데 이어 하루 만인 9일 시신을 서둘러 화장했다고 명보 등 홍콩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유족들은 당국의 부검 통보에 대해 후난(湖南)성 사오양(邵陽)시 외부의 기관이 실시해야 하고 가족과 변호사의 입회 없이는 부검을 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중국 당국은 8일 유족의 입회 없이 시신을 부검한 데 이어 9일 오전 사오양시에서 시신을 화장했다. 장례식장 측은 리왕양의 여동생 부부가 화장 동의서에 서명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리왕양의 친구들은 증거가 없다며 반박했다. 현재 리왕양의 여동생 부부는 9일 오전 묵고 있던 호텔을 나선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또 리왕양의 지인들은 대부분 가택연금 상태에 있거나 전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홍콩에서는 30여개 단체 소속 시민 3000여명이 리왕양의 사인 규명을 요구하며 홍콩 주재 중국 연락판공실(中聯瓣)까지 행진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톈안먼 시위 주도 中 인권운동가 리왕양, 병원서 의문의 변사체로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당시 시위를 주도한 중국 인권운동가가 지난 6일 병원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됐다. 자살이라는 중국 당국의 발표와 달리 유족들과 인권단체는 타살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후난(湖南)성 사오양(邵陽) 시내 인민병원에 입원해 있던 인권운동가 리왕양(李旺陽·62)은 이날 오전 6시쯤 병실 창틀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홍콩 명보(明報) 등 중화권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유족과 친구들은 리가 출소 이후 톈안먼 사태 진상규명과 희생자 보상문제를 제기하는 등 톈안먼 희생자 명예회복에 의욕을 보여온 점으로 볼 때 자살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며 타살이 명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도 대거 발견됐다. 우선 목매 자살한 사람의 발이 서 있는 것처럼 땅에 닿아 있었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여동생 왕링(旺玲)은 전날 오전 6시쯤 오빠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병원에 도착했을 때 오빠는 병실 창문 창살에 흰색 천으로 목을 맨 채 서 있는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유족들이 도착할 때까지 목맨 상태의 변사체를 그대로 뒀다는 부분과 응급처치를 시도하지 않은 채 사망 판결을 내린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응급실 의사들이 지적했다. 왕링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서둘러 시신을 가져갔으며 유족에게 문제를 만들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리왕양을 인터뷰한 홍콩유선TV 기자 린젠(林建)은 리가 21년간의 옥고를 치르는 동안 상습적으로 구타를 당하고 병원 치료도 받지 못해 앞을 볼 수 없고 귀도 들리지 않게 됐는데 그런 상태로 어떻게 자살을 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홍콩 내 최대 민주화 운동단체인 홍콩 지련회(支聯會) 리줘런(李卓人) 대표도 “옥고를 치르면서 가진 학대를 당했을 때도 자살하지 않은 사람이다. 9명의 국가보안부(우리의 국정원 격) 직원이 병원에서 리를 상시 감시하고 있었다.”면서 “최근 홍콩의 한 방송과 톈안먼 사태 관련 인터뷰를 한 일로 보복당한 것 같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톈안먼 사태 당시 유리공장 노동자였던 리왕양은 노동자 단체를 조직해 시위를 주도하다 붙잡혀 반혁명선동혐의로 13년형을 선고받고 투옥된 뒤 풀려났다. 그러나 출소 뒤에도 톈안먼 사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다 또다시 10년형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른 뒤 지난해 5월 만기출소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G2 또 톈안먼 인권충돌… 美 “수감자 석방” 中 “내정간섭”

    중국 ‘톈안먼(天安門) 사건’ 23주년을 맞아 미국과 중국이 또다시 ‘충돌’했다. 중국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의 주중 미대사관 피신 사건에 이어 중국의 인권 상황을 비판한 미 국무부 인권보고서, 공자학원 소속 교사들에 대한 비자 ‘늑장’ 발급, 남중국해 문제 등에 이어 미국과 중국이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톈안먼 사건 23주년을 하루 앞둔 3일(현지시간) 당시 민주화 시위와 관련해 아직도 갇혀 있는 수감자를 모두 석방하라고 중국에 촉구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톈안먼 사건의 ‘폭력적인 진압’을 기억한다며 중국 당국이 중국민의 보편적 인권을 보호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톈안먼 시위에 참가했다가 실형을 선고받고 아직 복역 중인 사람을 전원 풀어주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와 구금자 혹은 실종자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실시하고 시위 참여자와 그 가족에 대해 지속해 온 탄압을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의 이 같은 발언에 내정 간섭이라며 발끈했다. 외교부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 국무부는 매년 사실을 왜곡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수법으로 중국 정부를 터무니없이 질책하는데 이는 중국에 대한 내정 간섭으로,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톈안먼 사건에 대한 입장 변화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시 정치 풍파에 대해 우리 당과 정부는 이미 명확한 결론이 있다.”면서 “중국 개혁 개방 30년 이래 경제와 사회 부문의 발전이 중대한 성취를 이뤘고 이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가 중국 국정에 맞고 중국 인민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톈안먼 사건 23주년을 맞아 소요 사태가 일어날 것에 대비해 경비 태세를 대폭 강화했다. 4일 오전부터 톈안먼 광장 일대에는 공안 병력들이 대거 배치돼 톈안먼으로 통하는 지하통로 등 주요 길목마다 검문 검색을 실시했다고 홍콩상업TV가 보도했다. 특히 사전 취재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언론인들의 출입이 전면 제지됐다고 전했다. 톈안먼 광장 이외에 대학 캠퍼스와 주요 도로, 쇼핑가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대해서도 경계를 강화했다. 톈안먼이 소속된 베이징 퉁저우(通州)구는 웹사이트를 통해 “4일까지 전시 경계 태세와 통제 조치가 발효된다. 붉은 완장을 찬 자원봉사 보안요원들이 순찰을 하게 될 것”이라며 공안 분위기를 조성했다. 퉁저우구는 당 간부들에게 반체제 인사들의 대외 활동과 그들의 이념 상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인권운동가와 종교단체에 위협이 가해졌으며 수백명의 활동가들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AF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하지만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는 15만명의 시민이 모여 촛불 집회를 여는 등 추모 분위기를 달궜다. 워싱턴 김상연·베이징 주현진특파원 carlos@seoul.co.kr
  • [특파원 칼럼] 중국 기자에 대한 편견과 진실/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중국 기자에 대한 편견과 진실/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중국의 지난 10년 외교를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중국에서는 정부 각 부처의 브리핑과 기자회견이 매일 열리지만 기자 수가 워낙 많아 질문 기회를 얻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그런데 좀처럼 오지 않는 기회에 비해 다소 영양가가 떨어지는(?) 질문을 하는 중국 기자들을 간혹 볼 수 있다. 중국 언론계에선 이 같은 현상을 ‘내정기자 정면제문’(內定記者 正面提問)이라 부른다. 정부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게 ‘어용 기자’들이 정해진 각본에 따라 질문한다는 의미로, 공산당 언론 체제에 대한 조롱과 야유의 성격을 띤다. 그러나 중국 언론계에서 외국인을 정작 놀라게 하는 것은 이 같은 ‘내정기자’들이 아니다. 검열 속에서도 권력을 감시·고발하고 인권 개선을 위해 애쓰는 기자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서기가 다롄(大連)시장 재직 당시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의 동업자에게 특혜를 주는 방법으로 부를 축재했다고 고발했던 전 홍콩 문회보 기자 장웨이핑(姜維平)은 최근에도 각종 채널을 통해 보의 비리 실체를 알리는 데 발벗고 나섰다. 산시(山西)성에서만 100명 가까운 어린이들이 변질된 백신을 맞고 사망하거나 장애인이 됐다는 사건을 파헤친 중국경제시보의 탐사 전문기자 왕커친(王克勤)의 웨이보(微薄)에서는 지면에 게재하지 못한 기사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어머니가 상방(上訪·상급 정부기관을 찾아 억울함을 호소하는 일)하러 베이징에 올라갔다 옷이 벗겨진 채 어디론가 끌려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것을 호소하려고 양회 기간 톈안먼 광장에서 기습적으로 나체 시위를 벌인 산둥(山東) 여대생 사건도 그의 웨이보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중국 내 ‘양심 기자’들의 등장은 물론 최근의 일은 아니다. ‘6·4 톈안먼 사태’ 당시 진실을 보도하려다 저지당했던 당 기관지 인민일보 기자들이 집단파업을 벌이다 대거 해직된 사례는 중국 언론사의 중요한 장면으로 회자된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알려진 중국 기자의 이미지는 ‘당의 나팔수’가 대부분이다. 중국 공산당과 그 언론체제에 대한 우리의 편견 탓도 있지만 중국 언론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강하다. 실제 중국 언론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우선, 침묵하는 사례가 많다. 시각장애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 사건에서 천이 베이징 차오양병원으로 이송됐을 당시 병원 인근에 그를 취재하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뤘던 언론인 대열 가운데 중국 언론사 기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천광청 사건 관련 보도는 그가 탈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지 일주일이나 지난 뒤에야 중국 정부 발표를 전한 신화통신의 59자짜리 단문 기사가 전부였다. 또,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천광청이 장기간 연금돼 탄압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주중 미국 대사 게리 로크가 천의 탈출을 도운 것에 대해서는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이라며 집단으로 공격하는 데 열을 냈던 게 바로 그러한 예다. 물론 이 같은 현상은 중국의 언론 정책에서 기인한다. 중국 언론인 직업 준칙에는 “중국의 신문사업은 공산당이 영도하는 사회주의 사업의 주요 부문으로 언론은 반드시 당의 노선을 선전하는 한편 당 중앙과 정치적으로 의견이 일치해야 하고 중앙의 결정에 반하는 보도는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상부의 지침에 반해 톈안먼 사태의 진실을 보도하려 했던 기자들은 해고됐고, 지방정부 관리들의 뒷거래 의혹을 제기한 백신 사건을 보도한 뒤 해당 신문사 편집국장은 직위해제됐다. 보시라이의 비리를 고발했던 기자가 다롄 인민법원에서 국가기밀 누설죄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것도 이 같은 언론 정책이 만든 결과다. ‘내정기자 정면제문’ 억압된 언론 환경 속에서 오늘도 권력의 어두운 곳을 비추기 위해 뛰고 있는 진정한 중국 언론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jhj@seoul.co.kr
  • 코리아오픈탁구 첫날… 태극낭자들 가뿐한 첫승

    “어휴~, 몇 년 만에 치러 보는 예선인지 모르겠어요,”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개막한 KRA(마사회)컵 코리아오픈탁구대회 조별리그 1라운드. 런던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는 박미영(31·삼성생명)은 예선전에 나서는 것이 영 어색하다는 표정이었다. 이달 초 세계랭킹 32위지만 그는 지금도 김경아(35·대한항공)에 이어 국내 여자 탁구 ‘2인자’ 명함을 들고 다닌다. 2010년 3월 최고 랭킹인 세계 8위를 찍었다. 그런 박미영이 예선을 치른다? 한 해 10개 남짓 치러지는 탁구 1급 대회 가운데 하나인 이번 대회에 워낙 난다 긴다 하는 랭커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여자단식에는 78명이 출전, 본선 32강 토너먼트로 우열을 가린다. 시드를 배정받는 상위 랭커 16명을 제외한 62명은 예선을 통해 나머지 16자리를 다툰다. 이 다툼에 박미영이 낀 것이다. 세계 1위 딩닝을 비롯해 2위 루시위엔부터 12위 우양까지 ‘톱 10’을 넘나드는 중국 선수 6명이 올림픽 워밍업을 위해 출전했다. 이러다 보니 최근 2개 대회를 연거푸 우승하면서 랭킹이 10위로 올라간 김경아를 제외하고 17위 양하은(18)을 비롯해 석하정(27), 당예서(31·이상 대한항공) 등도 모두 예선 1차전에 나섰다. 그러나 가뿐히 1차전을 통과했다. 박미영은 메구미 아베(일본)를 4-1로 제쳤다. 양하은은 청시엔주를, 석하정은 린샤후이(이상 타이완)를 나란히 4-0으로 일축했다. 당예서도 관멍유안(홍콩)을 4-0으로물리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美 광우병에 불안한데 정부 “수입 계속” 논란

    美 광우병에 불안한데 정부 “수입 계속” 논란

    미국에서 2006년 이후 6년 만에 광우병(소 해면상뇌증·BSE)이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미국산 소고기의 검역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5일 미국의 광우병 발생으로 미국에서 수입되는 소고기에 대해 작업장별, 일자별로 구분해 개봉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수입물량의 3% 수준에서 이뤄지던 검역은 10% 수준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이어 미국에 요청한 광우병 관련 정보가 도착하면 이를 분석,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미국산 소고기가 30개월령 미만 소에서 생산되고 도축과정에서 특정위험물질(SRM)이 제거된 소고기만 수입돼 이번에 발생한 광우병과 직접적 관련성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여인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미국에서 젖소는 가공용으로만 쓰이고 있으며, 가공용은 국내에 수입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요청한 상세정보를 받을 때까지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로부터 상세 정보를 받아야 검역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국내 유통업체가 국민의 불안감 등을 감안해 미국산 소고기 판매를 잠정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데 비하면 정부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미 농무부는 2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중부 지방의 한 목장에서 사육된 젖소에서 광우병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광우병 발생이 확인된 소는 30개월령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농무부는 “문제의 젖소 사체는 주 당국이 관리하고 있으며 곧 폐기처분될 것”이라면서 “시중 소비자용으로 도살된 적이 없고, 우유는 광우병을 옮기지 않기 때문에 사람에게 위험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가축전염예방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우리나라는 소고기 수출국에서 광우병이 추가 발생해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면 소고기 또는 소고기 제품에 대한 일시적 수입 중단 조치 등을 취할 수 있다. 검역중단도 ‘일시적 수입 중단조치 등’에 해당한다. 그러나 올 초 제정된 캐나다산 소고기 수입위생조건은 우리 정부가 광우병 발생을 인지한 시점에 검역중단을 할 수 있는 조항이 명시적으로 언급돼 있다. 반면 광우병 촛불 시위 이후 개정된 미국산 소고기 수입위생조건에서는 검역중단에 대한 명시적 언급이 없다.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하는 국가는 멕시코, 일본, 한국, 홍콩 등이다. 최대 수입국인 멕시코 농무부는 미국과의 소고기 교역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서울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Weekend inside] 中 정권교체기 맞아 사회 ‘군기 잡기’ 안간힘

    [Weekend inside] 中 정권교체기 맞아 사회 ‘군기 잡기’ 안간힘

    중국 당국이 지난 2월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서 발생한 흉기난동사건 주동자에게 최근 사형을 선고한 데 이어 위구르족 테러리스트 명단을 전격 발표하고, 공개수배에 나섰다. 정권교체기를 맞아 분리 독립을 요구하며 폭동을 일으킨 위구르족을 포함해 일부 소수민족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돼 주목된다. 중국 공안부는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의 주요 멤버로 보이는 6명의 명단을 사진과 함께 공개하고 이들이 소유한 모든 은행예금 등 자산을 동결했다고 신화통신이 6일 보도했다. 지난 2008년 2차 테러리스트 명단 발표에 이어 4년 만이다. 공안부는 “이들은 테러리스트 훈련, 조직원 모집, 행동 경비 모금 등 테러 활동에 종사해 왔다.”면서 “이들은 중국이 당면한 가장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치안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ETIM은 위구르족의 분리·독립 운동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으로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 테러 사건과 반정부 시위가 이 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0일 산둥(山東)성 더저우(德州) 닝진(寧津)현에서 무슬림인 후이(回)족 청년 수천명이 인근 한족 마을에 몰려가 흉기를 휘둘러 한족 20여명이 크게 다치는 폭동이 일어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분리 독립 성향이 강한 신장 위구르족이나 티베트족에 비해 비교적 한족에 잘 동화된 후이족마저 한족과 마찰을 빚으면서 소수민족 간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날 홍콩 명보(明報)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닝진 마을 인근 톈장(田莊)중학교에서 한족 여학생을 상대로 돈을 빼앗던 후이족 청년 2명이 한족인 촌서기가 야단을 치자 즉시 다른 후이족 청년들을 데려와 촌서기를 구타한 뒤 돌아갔다. 다음 날 1000여명의 후이족 청년들이 흉기를 들고 한족 마을에 몰려와 주차된 차량과 상점의 유리 등을 부수고 마을 주민들을 폭행해 한족 2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민족문제 전문가 후싱더우(胡星斗)는 “중국의 민족갈등은 민족을 격리해 관리하는 정부의 잘못된 민족 정책 탓”이라면서 “미국처럼 어느 민족인지 굳이 밝히지 않고 함께 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北 위성 발사로 본 중국의 대북정책’ 中 전문가 긴급 진단

    ‘北 위성 발사로 본 중국의 대북정책’ 中 전문가 긴급 진단

    ‘순망치한’(脣亡齒寒·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북한 김정은 체제는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광명성 3호’ 발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 강행으로 한반도 주변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미국은 잉크도 마르지 않은 ‘2·29 합의’ 이행 중단을 선언했고 국제사회의 관심은 북한의 맹방이자 최후의 버팀목인 중국의 행보에 쏠려있다. 북·중 관계를 연구하는 중국 학계는 지정학적 위치를 감안할 때 중국 정부가 북한을 잘 관리해야 불이익을 막을 수 있고 북·중 혈맹 관계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전통파’가 주류를 이룬다. 그동안 중국 정부의 대북정책은 이들의 관점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북한의 도발적 행동이 반복되면서 무조건 북한 편을 들 게 아니라 도발적 행동을 할 때는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국제파’ 학자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전통파인 외교부 산하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아태 안전·협력연구부 위사오화(虞少華) 주임과 국제파인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장롄구이(張璉?) 교수를 만나 북한 위성발사를 보는 중국 내 다른 시각과 발사 이후 대책 등을 들어봤다. ■대북 유화론 ‘전통파’ 위사오화 中국제문제硏주임 “국제사회 北 제재 논의 성급, 발사 실체 일단 지켜봐야” 위사오화(虞少華)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아태안전·협력연구부 주임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국제 제재를 논의하는 건 성급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위 주임은 “중국은 동북아 안정이라는 큰 국면을 행동 근거로 한다.”며 “중국의 (대북)노력이 효과를 보려면 주변 국가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위성 발사가 안보리 결의 1874호 위배인가.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에는 인공위성이라는 단어가 없다. 위성 발사 기술이 미사일 발사에 사용될 수 있다고 해서 위성 발사를 미사일 발사라고 하는 건 맞지 않는다. 북한이 발사하려는 게 무엇인지 일단 지켜봐야 하고, 북한이 왜 4월 12~16일에 위성 발사를 계획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2012년은 북한이 강성대국 진입을 선언한 해로 4월 15일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맞는 최대 국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생일)이다. 위성 발사를 통해 과학기술 성과를 과시하고 민심을 응집시키기 위한 목적이 많다고 본다. 국제사회에 고의적으로 시위하려는 목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북한이 위성을 발사할 경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무엇을 쏘는지) 일단 지켜봐야 한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는데 이는 우선 북한에 대해 2·29 북·미 합의로 개선된 북·미 관계와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깨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주변국들의) 과도한 반응으로 북한을 자극하는 것은 사태를 해결하는 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중국의 입장과 역할은. -현재 중국은 북한과 주변국들을 동시에 설득하고 있다. 미국은 비록 식량 지원을 잠정 중지한다고 선포했지만 2·29 합의를 폐기한다고 하지는 않았다. 미국도 지금 북한이 무엇을 하려는지 주시하면서 효과적인 사태 해결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 정세가 긴장에 처할 때마다 중국은 사태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중국처럼)싸움을 말리는 역할이 없다면 위험이 더 커진다. →중국은 북한을 지원하면서도 영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평이 있는데. -중국이 북한을 지원하는 것은 영향력 확보가 목적이 아니라 북한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데 있다. 물론 중국의 북한에 대한 외교 노력이 온전히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북한은 주권국가다. 중국의 노력이 효과를 보려면 주변 국가의 대응이 중요하다. →중국이 북한을 옹호하면서 국제적 위상에 타격을 준다는 비판도 있는데. -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목적으로 행동하지 북한에만 이롭도록 노력하지 않는다. 중국이 북한만 옹호했다면 한국과 수교를 했겠나. 중국이 한·미·일 편에서 북한 제재에 동참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더 큰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보는 한국학자들도 있다. 중국은 동북아 안정이라는 큰 국면을 행동의 근거로 삼는다.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중국이 주도했던 6자회담 무용론이 나오는데. -6자회담의 취지는 대화를 통해 비핵화를 실현하며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루자는 것이다. 6자회담은 중국뿐 아니라 관련국 모두 노력해야 다시 작동할 수 있다. 6자회담은 아주 완벽하진 않지만 현재로서는 모든 관련국들이 인정하는, 동북아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최적의 장치다. 미국, 일본, 한국뿐 아니라 북한의 안보 우려사항도 고려해야 한다. →중국은 북한의 개혁 개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보나. -북한이 자기 방식으로 개혁 개방하도록 노력해왔고 효과를 보았다고 본다. 북한은 확실히 변화하고 있다. 북한은 중국의 개혁 개방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경제특구를 만들고 있으며 국가개발은행도 진행하면서 대외 경제 협력 확대도 희망하고 있다. ■대북 강경론 ‘국제파’ 장롄구이 中공산당 국제전략硏교수 “누구도 ‘위성’주장 안 믿을 것 6자회담, 北도발 저지 한계” 중국 내에서도 대북 강경론자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장롄구이(張璉?)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위성 발사는 한반도 안정에 위협이 된다.”면서 “북한의 위성 발사가 평화적 목적을 위한 용도이든 군사용이든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배”라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6자회담으로도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없다며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이 주도하는 ‘6자회담’ 무용론에 수긍했다. →북한의 위성 발사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보는가. 그 근거는. -핵 개발은 물론 위성 발사도 한반도 안정을 위협한다. 2005년 8월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북한은 핵무기 개발 계획이 없고 자신들의 핵개발은 평화적인 이용을 목적으로 한다고 했으나 2006년 10월 돌연 핵무기 실험을 강행했다. 지금도 위성 발사라고 말은 하지만 세상에 북한의 말을 믿는 사람은 없다.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자신의 신뢰 이미지를 수립하는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북한의 위성(미사일) 발사 능력 강화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연관이 있다고 보는가. -그렇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위성 발사 이후 유엔을 통해 북한을 제재하려 하는데. -한국과 미국, 일본이 사후 제재를 시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북한의 위성 발사는 민용이든 군용이든 명백히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를 위반한 것이다. →중국의 도움이 북한의 개혁 개방을 이끌 수 있나. -가능성도 없고 방법도 없다. 세상 어느 누구도 북한을 개혁 개방으로 유도할 수 없다. 북한 스스로 개혁 개방을 견고히 반대한다고 수차례 밝혀왔다. →6자회담 무용론도 나오는데. -6자회담으로 북한 핵개발 행위를 억제하기는 어렵다. 북한은 이미 6자회담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지금까지 탈퇴 의사를 거둬들인 적도 없다. 그러므로 6자회담을 다시 열기는 어렵다. 다시 열게 되더라도 향후 북한으로 하여금 핵을 포기하도록 하는 6자회담의 목표를 완수할 수 있다고 기대하지 않는다. →북의 핵개발과 위성 발사 강화에 대해 중국은 불안하지 않은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이미 북한의 위성 발사 문제에 대해 ‘우려’를 (서울핵안보정상회의에서) 표명하지 않았는가. 말한 그대로다. 외교부도 우려를 표명했고 장즈쥔 외교부 부부장(차관)도 발사 소식을 듣자마자 주중 북한 대사를 초치했다. →서울핵안보정상회의 등을 통해 한국이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 분위기를 조성했던 노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한국은 한국의 희망과 요구가 있다. 한국의 주장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 중국도 자신의 이익 판단에 따른 주장이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중·한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북한에 대해 강경론을 펴는 이유는. -한반도의 비핵화다. 우리는 북이 핵을 보유하길 바라지 않는다. 한편 장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 위성 발사 이후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제재 대열에 참여해야 하는지 등 중국의 정책적 판단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최근 홍콩 파닉스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에 에너지 식량 등을 아무 조건 없이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은 중국의 의견은 별로 고려하지 않고 미국, 일본, 러시아 등이 어떻게 반응할지에만 관심을 갖는다.”고 말해 중국도 북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강온전략을 동시에 구사해야 한다는 강경 입장을 시사했다. 장 교수는 앞서 지난 23일 홍콩 잡지 링다오저(領導者)에 기고한 글에서 “북의 핵개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과 일본도 핵무기를 갖겠다고 할 수 있다.”면서 “중국 주변의 핵 보유국과 잠재 핵 보유국들이 존재함에 따라 중국은 이들의 협박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글 사진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위사오화 中국제문제硏주임 ▲1982년 지린옌볜(吉林延邊)대 중문과를 졸업한 뒤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에서 20여년간 한반도 정세를 연구하며 아·태연구실 주임 등을 역임했다. 주북한 중국 대사관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다. ‘중국주변안전환경 조망’ ‘북미관계와 북핵문제‘ 등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장롄구이 中공산당 국제전략硏교수 ▲1968년 김일성종합대를 졸업한 뒤 지린(吉林)사회과학원에서 20년 가까이 한반도 문제를 연구했다. 1988년 중국 공산당 간부를 양성하는 중앙당교로 자리를 옮겼으며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45년 이전 국제정치 속 북한과 중국’ ‘한반도 통일과 중국’ 등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 [Weekend inside] 中보시라이 해임 이후… 빨라지는 공청단 권력개편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 서기 해임 처리 과정에서 결정적인 한 방으로 사건을 종결 지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후·원 투톱 체제’가 새삼 조명받고 있다.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이끄는 상하이방(上海幇)과 태자당(혁명 원로 및 고위 관료 자제 그룹)으로부터 휘둘리는 ‘나약한 리더십’으로 규정돼 온 이미지를 단번에 날려 버렸기 때문이다. 홍콩·타이완 등 중화권 언론들은 16일 보 서기가 해임 처리된 데에는 최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보시라이가 기자회견을 열고 ‘왕리쥔(王立軍) 사건’이 마치 자신의 반대파가 자신을 겨냥한 것과 연관이 있는 듯 성토하면서 충칭의 업적을 높이 평가한 부분이 후 주석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분석을 내놨다. 결단의 핵심에는 후 주석이 있었고, 원 총리가 전인대 폐막 기자회견 자리를 이용해 ‘문화대혁명 재현의 위험’에 빗대 보 서기를 질책하며 측면 지원했다는 것이다. 앞서 전인대 기간 중 후 주석이 왕리쥔을 반역자로 규정한 소식이 전해진 것을 두고 보 서기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막후조율 원칙 깨고 보서기 비판 ‘이례적 강수’ 특히 후·원 두 사람이 막후 조율 원칙을 깨고 충칭과 보시라이를 지목해 비판하고 나아가 그의 해임을 전격 발표한 것은 이들이 정권교체를 앞두고 파벌 경쟁에서 적극적인 액션을 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봐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 지난 2006년 후·원 체제에 도전했던 장쩌민 계열의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 서기도 부정부패 혐의로 감옥에 보내진 바 있다. 강력한 ‘권력 투쟁’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보의 흔적도 그의 해임과 함께 빠른 속도로 지워지고 있다. 충칭지역 위성방송은 지난 15일 밤 보 서기의 해임을 전한 7시 주요뉴스가 끝나자마자 지난 1년여간 중단했던 상업광고를 전격 재개했다. ‘홍색 캠페인’이 절정을 향해 달리던 지난해 3월 보 전 서기는 내친 김에 충칭 지역 방송에 대해 공익성을 내세운 ‘홍색 채널’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뒤 상업광고를 끊어 버렸다. 지난 9일 전인대에서 건재를 과시하며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도 ‘상업광고를 재개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으나 광고가 다시 등장한 것이다. 마오쩌둥(毛澤東)을 앞세워 후·원을 비판하고 보시라이를 찬양했던 좌파 사이트인 오유지향(烏有之鄕)은 해임과 동시에 폐쇄됐다. 신화통신이 15일 보도한 전인대 충칭 대표단의 귀환 사진과 보 서기의 해임을 발표한 리위안차오(李源朝) 중앙조직부장의 충칭시위원회 주재 회의 사진에서 관례와 달리 보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을 두고 그가 여전히 베이징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설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3일 양회 참석차 도착한 충칭단 일행의 기념 사진에서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그가 진작부터 베이징으로 올리와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보서기에 ‘해임’ 표현 안써… 연착륙 가능성도 당초 왕리쥔(王立軍) 전 부시장으로부터 부패혐의를 조사받은 것으로 전해진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에 대한 중앙 조사설도 나온다. 다만 전날 리 부장이 왕리쥔에 대해선 ‘해임’이라는 표현을 구사한 반면, 보 전 서기에 대해서는 “더 이상 충칭 서기직을 맡도록 하지 않기로 했다.”며 여지를 남긴 점에서 보가 ‘연착륙’할 것이란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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