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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베이징서 목격된 녹색의 북한 특수열차, 평소 3대 동시 운영되는 이유는?

    중국 베이징서 목격된 녹색의 북한 특수열차, 평소 3대 동시 운영되는 이유는?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목격된 녹색의 북한 특별열차는 북한 ‘김씨일가’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열차라는 주장이 나왔다.한 대북소식통은 27일 “이 특수 열차는 최룡해급이 탈 수는 없다”며 “과거 김일성, 김정일만 탔던 열차”라고 했다. 정부 일각에서는 북한 최고위 급의 방중을 두고 최근 몇 년간 소원했던 북·중 관계가 남북 및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급속도로 복원된다는 의미로 보고 있다. 오늘 정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북한 인사를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도 점쳐지고 있다. 앞서 홍콩 명보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으로 보이는 북한 인사가 중국 지도자를 만났다고 보도 한 바 있다. 한편 다수의 대북소식통의 전언에 따르면 북한 김씨일가가 사용하는 열차는 총 3대가 동시에 운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경호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방 현지지도나 해외 방문 당시에는 동시에 3대가 움직였다고 한다. 3대가 동시에 움직이면 어느 곳에 김일성과 김정일이 타고 있는지 식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같이 운행한 것으로 대북소식통들은 설명했다. 이들 열차는 17~21량으로 구성된다. 이 특수열차는 북한 평양 서성구역에 있는 김종태전기기관차공장에서 제작된 것으로 평소에는 평양시 용성구역에 주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에서 목격된 차량은 21량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열차에는 경호인력과 식당, 침실, 접견실, 회의실, 통신실 등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긴급 비상 사태를 대비해 장갑차 등 특수 경호 차량과 소형 헬기 등도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개조한 캠핑카로 ‘인생샷’ 남긴 커플, 경찰 ‘표적’된 이유

    62만 7000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거느린 SNS 인기 커플이 중국 공안부의 ‘표적’이 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SNS인 웨이보에서 약 63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가진 이 커플은 승합차를 개조해 중국 전역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들은 약 3개월에 걸쳐 승합차를 개조, 내부에 침실과 조리시설, 음향시설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여행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1년 여 동안 티베트와 신장위구르자치구부터 저장성 등 총 4만 5000㎞의 여정을 거쳤고, 내몽고를 여행할 때에는 버려진 유기견을 입양해 함께 여행을 하기도 했다. 마치 그림과도 같은 두 사람의 여행 사진은 SNS에서 네티즌들의 부러움을 샀는데, 그들의 여정을 지켜본 것은 네티즌만이 아니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공안부 교통국은 두 사람의 SNS를 본 뒤, 여행에 이용한 개조 차량이 현행법에 맞지 않는 불법이라고 경고했다. 커플은 해당 승합차를 캠핑카로 개조하는 과정에서 차량의 윗부분은 흰색, 아랫부분은 하늘색으로 도색을 했는데, 교통 당국은 도로 교통 안전등의 이유로 차량 색깔을 바꿀 때에는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커플이 올린 캠핑카 내부 사진으로 미루어 봤을 때, 해당 차량은 개조된 뒤 면밀한 검토를 거쳐 허가를 받은 차량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공안 교통국은 “모든 차량 개조는 안전하고 합법적이라는 전제하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올렸지만 이들에 대한 법적 조치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이들 커플은 SNS에 “우리는 중국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이를 영상과 사진으로 활용하기 위한 자료를 축적 및 영감을 얻기 위해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중국] 여자친구 구하려 여대 지원한 中10대 남학생

    고등학교 학생들 대부분 자신의 진로, 위치 또는 명성 때문에 대학에 지원하지만 중국의 한 10대 남학생은 여자친구를 찾기 위해 여대를 선택했다. 25일(현지시간) 홍콩 일간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저장성 출신의 18세 남성이 베이징 소재에 중화여자학원(中華女子學院) 최종 절차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신원을 밝히지 않은 남성의 여대 지원 이유는 바로 여자친구를 구하기 더 쉬울 것 같아서였다. 실제로 중국은 ‘한 자녀’ 정책에 의해 심화된 남아선호 사상때문에 현재 세계에서 가장 왜곡된 성비를 가지고 있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여자 아이 100명 당 남자아이 130명이며, 수십 년 안에 남성 수천 만명이 아내를 찾을 수 없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18세 남성은 자신의 '가능성'을 높이기위해 큰 결심을 내린 셈이다. 그는 “이 학교에는 여학생들이 많다. 여기서 공부할 수 있다면 반려자를 찾는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학교가 지난해 단 한 사람만 입학시켜 올해 경쟁도 힘들었지만 면접 과정을 무사히 통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족들은 그의 결정이 좋은 생각이라는데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아버지가 내게 조심하라고 말씀하셨다. 여학생들에게 둘러싸인 환경에서 너무 많이 바뀌길 원치 않으셨다”고 말했다. 한편 중화전국부녀연합회(All-China Women’s Federation)가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해당 대학은 매년 1500명의 학생들을 선발하는데, 그 중 약 1%가 남성이다. 보도에는 남성이 어느 학과에 지원했는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예술학이 남성을 받아들이는 유일한 학과로 알려져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시진핑 사상통제 반발’ 베이징대 교수 3명 사직

    “용기 없이 순응하는 자만 남았다” ‘중국판 카톡’ 웨이신에 공개 글 당국 검열에도 中 네티즌 큰 공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사상통제에 반발해 중국 최고 명문대학인 베이징대 저명 교수 3명이 사직했다고 홍콩 명보가 25일 보도했다. 명보에 따르면 베이징대 내 단과대학인 위안페이(元培)학원의 어웨이난(鄂維南·55) 원장, 리천젠(李沈簡·49) 상무 부원장, 장쉬둥(張旭東·53) 부원장 등 3명이 최근 대학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리천젠 상무 부원장은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메신저인 웨이신(微信·위챗)에 ‘베이징대인들이여, 서로 용기를 북돋자’란 제목의 공개서한을 올려 “베이징대는 중국의 신성한 사상의 전당으로서, 사상과 이념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어쩔 수 없이 모두 고개를 숙이고 교조적인 사상만을 얘기하고 있다”며 “용기를 내 말을 하는 사람은 화를 당하고 그 화가 주위 사람에게까지 미치는 바람에 직언을 하는 사람은 사라지고, 오직 순응하는 사람만 남아있다”고 비판했다. 리천젠은 ‘암흑은 광명을, 절망은 희망을, 의심은 믿음을, 원한은 사랑을 불러온다’는 시구를 인용하면서 “베이징대가 세워진 후 120년이 지난 오늘 모두 관변 학자가 되기를 거부하고 꼿꼿이 일어서자”고 주장했다. 1898년 ‘경사대학당’으로 창설된 베이징대는 1919년 반외세 저항 운동인 ‘5·4운동’을 주도했고,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의 선봉에 서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지난해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베이징대, 칭화대 등 중국 전역의 29개 명문 대학을 감찰한 후 일부 대학이 당의 정책과 노선을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공개서한을 발표한 리천젠은 신경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미국 뉴욕대 종신교수로 재직하다가 중국 정부의 인재 유치 정책에 따라 베이징대 교수로 초빙됐다. 평소 자유롭고 포용적인 이념의 대명사로 학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교수로 꼽힌다. 함께 사직서를 낸 어웨이난 원장은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로 재직하다 중국으로 돌아온 세계 정상급 수학자며, 중문과 교수인 장쉬둥 부원장도 해외에서 명성이 높은 저명 학자다. 리천젠의 공개서한이 큰 인기를 끌자 중국 당국은 온라인에서 리천젠의 글을 삭제했다. 베이징대 당국은 위안페이학원 학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거나 웨이신으로 연락해 리천젠의 글을 퍼뜨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지식인의 기개를 보여 준 리천젠의 글은 온라인에서 몰래 퍼져나가 중국 네티즌들의 큰 공감을 얻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베이징대 교수 3인, 시진핑 사상통제 반발해 ‘사직’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베이징대 교수 3인, 시진핑 사상통제 반발해 ‘사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사상통제에 반발해 중국 최고의 명문대학인 베이징대 저명 교수 3명이 사직했다고 홍콩 빈과일보와 명보가 25일 보도했다.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대 내 단과대학인 위안페이(元培)학원의 어웨이난(鄂維南) 원장, 리천젠(李沈簡) 상무 부원장, 장쉬둥(張旭東) 부원장 등 3명이 최근 대학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특히 리천젠 상무 부원장은 자신의 웨이신(微信·위챗)에 사퇴의 변을 밝힌 ‘베이징대인들이여, 서로 용기를 북돋자’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을 올렸다. 리천젠은 “베이징대는 중국의 신성한 사상의 전당으로서, 사상과 이념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역사를 지니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어쩔 수 없이 모두 고개를 숙이고 교조적인 사상만을 얘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용기를 내 말을 하는 사람은 화를 당하고 그 화가 주위 사람에게까지 미치는 바람에 직언을 하는 사람은 사라지고, 오직 순응하는 사람만 남아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베이징대의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의 존엄을 지키고자 한다”며 “불요불굴의 항쟁을 전개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개인의 존엄과 사상의 자유를 지키기를 원한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리천젠은 ‘암흑은 광명을, 절망은 희망을, 의심은 믿음을, 원한은 사랑을 불러온다’는 시구를 인용하면서 “베이징대가 세워진 후 120년이 지난 오늘 모두 관변 학자가 되기를 거부하고 꼿꼿이 일어서자”고 주창했다. 1898년 ‘경사대학당’(京師大學堂)으로 창설된 베이징대는 1917년 학장으로 취임한 차이위안페이(蔡元培)의 개혁으로 신문화운동의 중심이 돼 사상과 토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학풍을 확립했다. 이후 신문화운동의 중심이 돼 1919년 반외세 저항 운동인 ‘5·4운동’을 주도했고,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의 선봉에 섰다. 리천젠의 공개서한은 사상의 자유를 탄압하고 신격화에 몰두하는 시 주석을 비판한 것이라고 빈과일보는 전했다. 2012년 말 시 주석이 집권한 후 중국 대학들은 시민권, 언론의 자유, 인권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다루지 말 것을 강요받는 등 사상통제에 시달려야 했다.이를 따르지 않은 교수들은 처벌을 통해 침묵을 강요당하거나, 대학을 떠나야 했다.지난해에는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베이징대, 칭화대 등 중국 전역의 29개 명문 대학을 감찰한 후 일부 대학이 당의 정책과 노선을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공개서한을 발표한 리천젠은 신경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미국 뉴욕대 종신교수로 재직하다가 중국 정부의 인재 유치 정책에 따라 베이징대 교수로 초빙됐다. 평소 사상과 학문의 자유를 강조해 학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교수로 꼽힌다. 함께 사직서를 낸 어웨이난 원장은 프린스턴대 교수로 재직하다 중국으로 돌아온 세계 정상급 수학자이다. 장쉬둥 부원장도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명성이 높은 저명 학자이다. 리천젠의 공개서한이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자 중국 당국은 부랴부랴 소셜미디어에서 리천젠의 글을 삭제하는 등 검열에 나섰다. 베이징대 당국은 위안페이학원 학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거나 웨이신으로 연락을 취해 리천젠의 글을 퍼뜨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러한 대응에도 리천젠의 글은 온라인에서 몰래 퍼져나가 중국 네티즌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한 네티즌은 “비장하고 위대한 사퇴이고,고귀하고 드문 기개이다.끝없는 암흑과 사악함 속에서 베이징대의 정신이 꼿꼿이 살아 있음을 이 글이 보여준다”고 찬사를 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형 쓰레기통 들고 지하철 탄 남성의 어이없는 ‘범죄’행각

    대형 쓰레기통 들고 지하철 탄 남성의 어이없는 ‘범죄’행각

    대형 공용 쓰레기통을 가지고 지하철을 탄 60대 남성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한 남성이 사람들로 붐비는 지하철 MTR 객차 안에서 쓰레기통 옆에 서있는 사진 한장을 공개했다. 승객들은 이 남성이 가지고 탄 쓰레기통의 정체를 의아해 했다. 홍콩 MTR 대변인은 “이 남성승객이 22일 정오 쯤 웡타이신에서 왐포아행 열차에 올랐다”며 “우리는 승객의 물품이 규정에 어긋난다고 지적했고, 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그는 다음 역에서 내렸다. 기소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성이 들고 탄 쓰레기통은 도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도난 사고는 전날인 23일 오전 10시쯤 한 여성 청소부가 바퀴 달린 쓰레기통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해 알려졌다. 감시카메라를 검토한 경찰은 22일 이른 새벽, 남성이 웡타이신의 한 공영주택단지에서 쓰레기통울 훔친 것을 확인하고 그를 체포했다. 남성은 같은 건물에 살고 있는 입주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성은 이 쓰레기통을 직장에서 사용하는 쓰레기통과 바꿔치기 했다”며 “두 개의 쓰레기통이 색과 크기가 비슷했지만 남성이 원래 쓰던 쓰레기통은 바퀴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웡타이신 경찰 지구는 그가 어떻게 회전식 개찰구와 지하철 직원의 감시를 벗어나 열차에 탑승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사진=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주말 영화]

    ■머니볼(OBS 일요일 오후 1시 50분) 야구 소년 빌리 빈(브래드 피트)은 고교 졸업과 동시에 뉴욕 메츠에 스카우트된다. 하지만 부진한 성적으로 여러 구단을 전전하다 스카우터로 진로를 바꾼다. 그러던 중 야구를 출루율만 잘 이용하면 이길 수 있는 종목이라고 생각하는 청년 피터 브랜드(조나 힐)를 만난 빌리는 산출한 출루율에 따라 저평가된 선수들을 영입한다. 결국 그는 자신이 바라던 모습의 팀을 꾸려 20연승이라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길이 남을 성과를 거둔다. 비싼 연봉을 주고 뛰어난 선수를 영입해 그의 역량에만 기대는 기존 프로야구계의 방식에 반기를 들고 혁명적인 방식을 도입하는 빌리의 이야기는 실화여서 감동을 더한다. 2011년 작. ■무간도(EBS 토요일 밤 10시 55분) 두 스파이의 비극적 운명을 그린 홍콩 누아르의 대표작. 경찰학교를 다니던 중 폭력배 조직인 삼합회에 잠입할 스파이로 발탁된 진영인(양조위). 경찰은 그가 삼합회 한침(증지위) 밑에서 일하도록 하고 이를 아는 건 황지정(황추생) 국장뿐이다. 경찰이지만 10년째 조직폭력배 생활을 이어 가며 지쳐 가는 진영인과 달리 삼합회 조직원 유건명(유덕화)은 한침의 지시로 신분을 위장해 경찰학교에 입학하고 강력계 반장으로 승승장구한다. 스파이 역할에 충실하던 이들은 서로의 정체를 알아차리게 되고 과거를 씻고 새 삶을 살아 보려 하지만 이미 놓여 날 수 없는 질곡에 빠져 있다. 저물어 가던 홍콩 누아르의 기세를 다시 일으켜 세운 작품이다.2002년 작.
  • “가즈아” 외쳤는데 반 토막… 어디로 가야 하나, 가상화폐

    “가즈아” 외쳤는데 반 토막… 어디로 가야 하나, 가상화폐

    30대 직장인 A씨는 지난해 10월 가상화폐(암호화폐)에 9000만원을 넣었다. 5년 넘게 직장생활을 하며 안 쓰고 안 먹고 모은 ‘피 같은 돈’이었다. 원래는 1년 뒤쯤 결혼 자금으로 쓰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주변에서 ‘억 단위로 벌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박’은 아니더라도 ‘소박’은 거둘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하지만 지금은 절반도 남지 않았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가상화폐에 나눠 넣었던 잔고는 4000만원을 겨우 웃돈다. A씨는 “지난 연말까지 꽤 쏠쏠하게 수익을 거둬 새 차까지 뽑았는데 지금은 사글셋방 구할 상황도 못 된다”면서 “자칫 결혼까지 늦춰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 눈앞이 캄캄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때 수십 배 수익을 인증하는 글이 쏟아지던 가상화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이제 손실을 걱정하거나 투자를 그만두겠다는 글이 대부분이다. 손실이 -90%를 넘는 사례도 흔하다. 또 다른 투자자 B씨는 “투자한 2000만원이 200만원으로 쪼그라들어 아무런 의욕이 없다”고 호소했다. 지난해 말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몰아친 가상화폐 광풍이 최근 잦아들면서 투자 손실과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는 투자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해킹 등 각종 사고와 탈세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도 잇따르면서 각국은 가상화폐 규제를 정비하고 있다. 일부 국가는 가상화폐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모습도 보인다. 각국의 가상화폐 정책을 통해 우리의 바람직한 대안을 살펴본다.●가상화폐공개 372개 중 5%만 실제 진행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가상화폐 업계의 이슈는 거래소 보안을 둘러싼 ‘거래소 리스크’다. 올해 초부터 일본 등에서 대규모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이 잇따라 터졌기 때문이다. 홍콩 거래소 바이낸스가 지난 8일 한때 피싱 사이트로 연결되면서 투자자들은 또다시 거래소 해킹이 터질 수 있다는 공포에 빠졌다. 투자자들이 가상화폐공개(ICO)로 유망 코인에 투자하며 일확천금을 노리지만, 상당수는 사업계획만 있는 ‘사기’로 드러났다는 통계도 속속 나온다. 글로벌 회계법인 어니스트앤드영(EY)은 최근 372개 ICO 백서 가운데 실제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는 5%에 불과했고 84%는 순수한 아이디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가상화폐의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뒷짐을 지고 있던 일본과 미국 등 각국 당국도 움직이고 있다. ‘규제 공백’을 채우고 실제 규제 집행에도 나서는 분위기다. 일본 금융청은 지난 1월 발생한 코인체크 해킹 사태를 계기로 모든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긴급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이달 초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테이션과 FSHO가 ‘고객 자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며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일본은 마운트곡스 파산 이후 가상화폐 사고 방지를 위한 대비책으로 거래소 등록제를 시작했다. 그러나 등록제를 시행하기 이전부터 영업을 해오던 ‘간주업자’는 특례로 영업을 이어 갈 수 있었고, 간주업자인 코인체크에서 사고가 터지자 뒤늦게 수습에 나선 것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지난 7일 연방 차원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등록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으로 분류할 수 있는 가상화폐를 다루던 SEC가 거래소까지 잡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동안 미국은 비트라이선스를 도입한 뉴욕 같은 주에서만 거래소 등록제가 시행됐다. 앞서 지난 1월 SEC는 ‘어라이즈뱅크가 허위광고를 하며 SEC에 등록하지 않은 채 ICO로 6억 달러를 조달했다’며 자금 전액을 동결했다. 모든 나라가 규제 허들을 높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몇몇은 이해관계에 따라 거래소나 ICO에 대해 느슨한 잣대를 대고 규제 속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싱가포르나 스위스가 대표적이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ICO 가이드라인에서 가상화폐를 ‘증권’으로 보겠다고 했지만, 싱가포르의 금융감독기구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은 가상화폐에 증권과 같은 잣대를 대지는 않는 분위기다. 법 집행까지 나서지 않는다는 뜻이다. ‘가상화폐 국가’를 지향하는 스위스는 가상화폐를 자산으로 정하고 자율 규제를 택하고 있다. 스위스 주크 지역을 가상화폐 허브 도시라는 뜻의 ‘크립토밸리’라고 부르며 ICO 중심지로 키우고 있다. 이를 두고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금융 허브’라는 타이틀을 지키길 원한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스위스는 은행 비밀법이 폐지되고 자금세탁방지가 강화되면서, 빠져나간 자금을 코인 관련 자금으로 메우고자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자금세탁·탈세 등 방지 위해 국제 공조 이어질 듯 다른 나라들은 싱가포르나 스위스처럼 왜 가상화폐 시장을 선점하려고 하지 않을까. 가상화폐에 투자할 사람이 많은 미국, 일본, 한국 등은 투자로 인한 피해가 산업을 장려하는 이익보다 크기 때문이다. 스위스나 싱가포르는 그 반대다. 미국은 가상화폐가 탈세 수단으로 떠오르는 데 우려가 높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가상화폐가 ‘디지털판 스위스 은행’이 되지 않도록 각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등은 이미 가상화폐를 탈세에 이용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정부 대응이 늦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가상화폐가 자금세탁이나 테러 자금에 악용되는 데는 세계적 수준의 공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1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은 오는 7월까지 가상화폐 관련 규제 권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안정위원회(FSB),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등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연구한 뒤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천창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유럽 각국은 자금세탁방지 등과 관련된 합의를 끝낸 상태라 전 세계적 범위에서도 충분히 규제가 가능하다”면서 “다만 각국의 이해관계 차이로 (7월 권고안은) 통일된 규제보다 원칙을 세우고 각국이 자금세탁이나 테러 자금 지원 등을 막는 협조 체제를 만드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요건 강화 등 정교한 법 제정 필요” 우리도 규제를 정교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국내에서도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이 강화됐지만 은행에만 적용된다. 국회에 상정된 3개 법안은 거래소에도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과하지만, 거래소의 자격 요건을 느슨하게 만드는 등 빠져나갈 구멍이 많다는 지적이 많다. ICO에 대한 정의가 정교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거래소의 안정적인 운영이나 보상을 위한 자기자본 확보가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많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한번 해킹 사고가 터지면 사실상 코인 회수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두 차례 해킹사고를 겪은 국내 거래소 유빗은 투자금의 70%를 환급해 주겠다고 했지만 지급이 늦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손해배상소송을 진행 중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준금융 자산으로서 가능성이 있지만 거래소 규정이 먼저 강화돼야 한다”면서 “운영 기준을 자기자본 200억원 수준으로 높이고 거래소가 직접 거래에 참여하는 ‘딜러’가 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대체거래소(ATS) 설립을 위한 최소 자기자본은 200억원으로 정하고 있다. 자기 매매를 할 경우는 500억원으로 허들이 더 높다. 그에 비해 정병국 의원안과 박용진 의원안은 가상화폐 거래소에 각각 1억원과 5억원의 자기자본만 요구한다. 정태옥 의원안은 자기자본이 아닌 자본금(30억원)만 정하고 있다. 천 연구원은 “세 법안 모두 다른 금융업법이나 가상화폐 하루 거래 금액을 감안할 때 요구하는 자기자본 수준이 낮다”며 “신규 사업자를 막지 않기 위해 거래소의 거래 규모에 따라 자기자본 기준을 차등화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경제 브리핑] 하이트진로 ‘참나무통… ’ 홍콩 첫 수출

    [경제 브리핑] 하이트진로 ‘참나무통… ’ 홍콩 첫 수출

    하이트진로가 준프리미엄급 소주 ‘참나무통 맑은이슬’을 홍콩에 처음 수출한다고 23일 밝혔다. 첫 물량은 3만병(300㎖ 기준) 규모다. 연예인 김희선이 선전해 이른바 ‘김희선 소주’로 불리는 ‘참나무통…’은 3년 이상 숙성한 쌀 발효 증류 원액을 사용한 게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16도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상무는 “홍콩은 중화권시장의 테스트마켓”이라며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중화권 시장 공략을 재점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美·中 무역전쟁] 글로벌 패닉… 코스피 3.2% 닛케이 4.5% 하락

    미국과 중국의 주고받기식 관세 폭탄으로 촉발된 ‘미·중 무역전쟁’의 불똥이 뉴욕과 아시아 등 글로벌 증시로 튀었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에 6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서자,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2.93% 떨어졌다. 나스닥지수(-2.43%)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2.52%)도 크게 하락했다. 뒤이어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97%, 2.29% 하락하며 개장했다. 중국이 ‘보복 관세’로 맞불 작전에 나서자 코스피는 낙폭을 키워 전날보다 79.26포인트(3.18%) 떨어진 2416.76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41.94포인트(4.81%) 급락해 829.68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3.58% 오른 ‘철강주’ 세아제강(8만 5000원)도 상승폭을 도로 반납하며 4.82% 떨어졌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날보다 24.45% 급등했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 여파로 원·달러 환율도 전날 종가보다 9.5원 오른 1082.2원으로 뛰었다. 주요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4.51%, 3.13% 떨어졌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15일 이내에 관세율을 정하고 60일 협의 기간을 거치며 관세가 축소될 수 있지만, 보호무역 이슈가 그동안 증시 등 위험자산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택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무역정책 리스크가 격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무역주의 ‘카드’를 계속 제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해외서 대박난 알리바바·텅쉰·바이두, 中증시로 ‘금의환향’할까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해외서 대박난 알리바바·텅쉰·바이두, 中증시로 ‘금의환향’할까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이 화려한 귀향 길을 준비한다.”중국 정부가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본토 증시로 회귀하는 방안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중국 본토 금융시장의 인지도를 높이고 중국 투자자들이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야심찬 구상이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한 알리바바는 이르면 올여름 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마트폰 제조 업체인 샤오미(小米)도 올 하반기에 중국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WSJ는 “중국 글로벌 기업을 본토로 불러오는 게 정책의 우선순위가 됐다”며 “중국 산업의 기반이 탄탄해지고 자본시장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는 2014년 9월 19일 상장 당시 뉴욕 증시에 250억 달러(약 26조 8000억원)를 조달해 역대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다. 주가는 상장 첫날 개장부터 폭등하며 공모가(68달러)보다 38%나 오는 9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덕분에 알리바바의 시가총액 역시 2314억 4000만 달러로 불어나며 페이스북(2026억 7000만 달러)을 가볍게 따돌리고 구글(4031억 8000만 달러)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대박을 터뜨렸다. 알리바바 주가는 현재 뉴욕증시 데뷔 이후 2배 이상이나 껑충 뛰어 주당 200달러 선을 오르내린다. 이에 따라 중국 투자자들은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라고 WSJ가 지적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도 1년 새 50% 올랐다. 알리바바는 뉴욕 증시 상장에 앞서 중국 증시 IPO를 타진했으나 외국 기업은 중국 투자자들에게 직접 주식을 사고파는 것을 금지하는 관련법 규정 탓에 무산됐다. 알리바바가 사업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벌이고 있지만 본사는 영국령 케이맨제도에 있는 만큼 외국 기업으로 분류된다. 중국 증시는 의결권이 주주마다 다른 차등의결권을 채택한 기업의 상장도 허용되지 않고, IPO 직전 3년 동안 흑자를 유지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도 있다. 마윈(馬雲) 회장 등 알리바바 경영진은 차등의결권이 허용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증권 당국의 승인을 얻기 위해 수년을 기다려야 하는 절차적 문제 등도 국내 상장에 대한 기피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 나스닥에 상장한 왕이(網易·NetEase) 딩레이(丁磊)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증시의 복귀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중국 시장의 주식거래 중단 조치의 불합리성 등을 지적하며 중국 증권당국에 문제 해결을 주문했다. 이런 제약조건 탓에 알리바바와 텅쉰(騰訊·Tencent)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은 국내보다 해외 증시 상장을 택했다. 중국 시장정보업체 WIND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홍콩 증시(25개사)와 미국 증시(15개사)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모두 40개사에 이른다. 해외 증시 상장은 회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다 경영권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알리바바와 텅쉰은 홍콩과 뉴욕 증시에서 각각 IPO를 마친 까닭에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 조치도 벗어날 수 있다. 텅쉰은 주가가 지난해 2배 이상 오르면서 중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시가총액 5000달러를 돌파했다. 알리바바 역시 최근 시총 5000억 달러 선을 오르내린다.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홍콩 및 뉴욕에 상장된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증시(내국인이 거래하는 A주 시장) 상장이 가능토록 관련 제도를 손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식이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는 것을 금지하는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승인 절차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통상 1~2년이 걸리는 상장 기간 단축도 검토하고, 비상장 유망 기업들이 국내 증시에서 손쉽게 주식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국유 투자은행들과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의 제도 손질 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은 DR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이다. DR은 해당 기업이 상장돼 있는 국내 주식시장이 아닌 해외에서 주식 거래를 할 경우 현지에서 발행하는 대체증권이다. 여기서는 외국 기업들이 중국 주식 시장에서 유통시키는 중국 주식예탁증서(CDR)를 말한다. 외국 기업 입장에서는 주식은 본국에 보관한 채 이를 대신하는 증서인 DR을 발행해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을 수 있다. 이는 기업들이 주식을 외국에서 직접 발행해 거래할 때 거쳐야 하는 복잡한 절차는 피하면서도 해외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유통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다시 말해 DR 발행을 통해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식이 국내 증시에서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회적으로 이들 기업이 중국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알리바바와 텅쉰, 바이두, 왕이, 징둥(京東)닷컴, 셰청(携程·Ctrip), 웨이보(微博·Weibo) 등 홍콩과 미 증시에 상장된 8개 기업을 우선적인 CDR 발행 대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류스위(劉士餘)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회사들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조금 느리고 여러분이 예상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투자자들은 해외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볼 수 없었는데, 이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당근’책을 내세워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귀환을 모색하려는 것은 중국 금융시장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중국 투자자들이 해외 상장 자국 기업의 주가 상승 혜택을 누릴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포석이다.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중국의 글로벌 블루칩(우량주)들을 증국 국내 증시로 불러들여 중국 금융시장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중국 블루칩의 주가 상승 효과도 맛보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지난 수개월 사이에 중국의 증권 당국은 글로벌 투자은행 여러 곳과 접촉해 이들 기업의 본토 상장을 모색해 왔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 본토 회귀 대상 주요 기업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텅쉰과 바이두, 징둥닷컴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CEO들은 중국 증시 상장에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화텅(馬化騰) 텅쉰 회장은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증시 여건만 성숙하면 A주 시장에 돌아오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도 “바이두의 주식을 중국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되길 줄곧 희망해 왔다”면서 “정부 정책이 복귀를 허용하면 조기에 중국 증시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창둥(劉强東) 징둥닷컴 CEO도 “(중국 귀환을) 당국이 허락한다면 그렇게 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주식 투자가 카지노와 비슷한 평판을 사고 있는 만큼 거물급 기업들의 상장이 투기 광풍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 기업들의 DR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이 제대로 권리를 행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7년 공부 마친 의대생, TV시청 후 제빵사로 전향

    7년 공부 마친 의대생, TV시청 후 제빵사로 전향

    중국에서 의학을 공부하는데 수년을 바친 한 남성이 영국TV 프로그램을 본 후, 제빵사의 길로 전향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22일(현지시간)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황샤오빈은 중국에서 가장 권위있고 오래된 고등교육기관인 저장대학교에서 7년 동안 의학을 공부했다. 그리고 2015년 석사학위도 받았다. 황씨는 의사가 되거나 추가로 의학 공부를 더 할 계획이었으나 영국 BBC TV의 ‘폴 할리우드의 브레드'(Paul Hollywood’s Bread) 시리즈물을 시청한 후 인생의 경로가 완전히 달라졌다. 프로그램에 영감을 받아 자신의 열정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 그는 “7년 간 공부했지만 점차 의학에 대한 열정을 잃었다. 반면 빵을 만드는 것은 정말 흥미롭다. 효모 및 세포 조직을 이해하는데 화학과 생물학이 필요하다”며 “제과점을 운영한다는 것은 나만의 왕국을 가진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황씨의 부모는 제과점을 열겠다는 아들의 결정을 당연히 반대했다. 황씨의 어머니는 “중학교를 졸업한 사람도 누구라도 빵집을 열 수 있다. 하지만 내 아들은 이미 석사 학위 보유자”라며 아쉬워했고, 친구들은 “그의 7년이 허비되었다”며 어리둥절해했다.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에도 황씨는 자신의 사업을 운영할 수 있어 행복하다. 황씨의 가게는 아직 높은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그는 단념하지 않았다. 그는 “삶의 어떤 단계에서든 관계 없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이는 낭비도 동정받을 일도 아니다”라며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았다. 사진=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백아트에서 ‘아흐마드 자키 안와르 전시회’ 개최

    백아트에서 ‘아흐마드 자키 안와르 전시회’ 개최

    백아트(BAIK ART)가 오는 4월 3일부터 28일까지 아흐마드 자키 안와르(AHMAD ZAKII ANWAR)의 내면적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전시 ‘내 그림자의 그림자(My shadow’s shadow)’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인 아흐마드 자키 안와르의 예술적 여정을 통해 인간과 동물의 이미지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굴하고 내면화한 작품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작가의 자전적 묘사가 두드러지는 작품들은 예술이 무엇인지 스스로 자문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또 ‘내 그림자의 그림자(My shadow’s shadow)’ 전시에서는 담배에 대한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담긴 작품 Nothing to say, Nothing to see, Nowhere to go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출신의 작가 아흐마드 자키 안와르는 말레이시아에 살면서 25년간 현대미술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무슬림인 아흐마드 자키 안와르는 작품의 소재로 인체의 누드와 같이 종교적으로 금기시 되는 상징적 이미지를 선택해 인간과 동물의 이미지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심오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아흐마드 자키 안와르는 주활동 무대인 말레이시아를 넘어 아니라 런던, 홍콩, LA 등 다양한 도시에서 개인전을 열고 상하이, 멕시코 등 다수의 그룹전에도 참여하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를 주최하는 백아트는 동남아시아 및 동북아시아의 현지 작가들과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갤러리로써는 드물게 작가들과 소통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 2016년에는 서울 팔판동에 갤러리를 오픈, 다양한 국적을 가진 소속 작가들과 로스엔젤레스 지역의 작가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경제민주주의, 중산층 복원의 시작이다/오일만 경제정책부장

    [데스크 시각] 경제민주주의, 중산층 복원의 시작이다/오일만 경제정책부장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경제민주화 기류가 강하다. 과거 성장 제일주의가 초래한 소득과 부의 극심한 불평등 구조에 주목한 것이다. 경제적 불평등 구조 자체를 방치하는 한 제도적 민주주의 자체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6년 기준 상위 1%가 전체 국민소득의 14.2%를 가져갔다. 상위 10%의 소득 비중은 전체의 48.5%에 이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다섯 번째로 빈부 격차가 크다. 문제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경제적 불평등 구조는 당대에 그치지 않고 대물림되는 세습자본주의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돈이 돈을 벌고 가난이 가난을 낳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않는 한 우리 사회의 미래는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1조원 이상 부호들 가운데 84%가 상속으로 부를 이뤘다. 미국의 33%, 일본의 12%와 너무도 현격한 차이가 있다. 부의 세습화 속도가 너무나 가파르다. 계층 상승 사다리가 끊기면서 빈곤층의 확대로 이어진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삶의 질은 나아지지 않는다. 생산과 소비의 주체인 중산층이 무너지면서 국가경제는 휘청거린다. 선진국도 예외 없이 중산층 복원을 제1의 정책으로 삼는 이유다. 우리 헌법 119조 역시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성장과 적정한 소득분배, 경제민주화를 규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토지공개념 역시 연장선상에 있다. 최근 정부 개헌안에 토지공개념과 경제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예상대로 반발이 적지 않다. 자본주의 경제 질서와 이를 지탱하는 사유 재산제와 정면 충돌한다는 우려도 있다.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허무는 사회주의적 발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토지공개념은 공공이익을 위해 토지 소유와 처분을 국가가 제한할 수 있다는 논리다. 토지가 공공재라는 생각에 바탕을 둔 것이다. 대부분 자본주의 국가에도 토지가 공공재로 인식되면서 토지소유권 절대 사상을 주장하는 나라는 없다. 외국에서도 ‘시장친화적 토지공개념’이 시행되고 있다. 바로 ‘토지공공임대제’다. 삶의 질 1위 국가인 핀란드의 경우 가장 성공적으로 토지공공임대제를 정착시킨 나라다. 싱가포르와 홍콩은 물론 영국과 호주, 미국의 일부 도시에서도 비슷한 개념을 도입 중이다. 우리는 총인구의 10%가 전체 사유지의 95%를 소유하고 있다. 개인 상위 1%의 부동산 보유 금액은 473조원에서 2014년 519조원으로 증가했다. 2014년 기준으로 건물주들이 부동산을 통해 1년간 벌어들인 매매 차익과 임대료를 합쳐 422조원으로 추산됐다. 자유시장 경제라는 명목으로 토지 선점자에게 토지 투기로 인한 공익적인 부를 독점하게 하는 것은 공공의 이익이 배치된다. 국가경제의 근간이 허물어지는 상황에서 보다 큰 시각이 필요하다. 이미 투기장으로 바뀐 부동산 과세 정책에 일대 변화가 필요하다. 자영업자들이 벌이들이는 소득의 상당 부분을 건물주에게 임대료로 지불해야 한다. 자신의 노동으로 벌어들인, 상당한 소득을 과도한 임대료로 지불하는 것 자체가 공정경제와 거리가 멀다. 현대판 소작농의 애환을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풍요 속 빈곤, 즉 경제적 양극화와 불평등은 궁극적으로 국가경제의 토대인 중산층 몰락으로 이어진다. 공정한 경제 룰을 통해 중산층을 복원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튼튼하게 하는 최상의 해법이다. oilman@seoul.co.kr
  • 트럼프 ‘G2 무역전쟁’ 불 붙였다

    최소 300억 달러 부과案 서명 中은 ‘금융 개방·보복관세’ 대응 주미 총영사 “제조업도 완전 개방” 트럼프 지지층 중부 농업지대 타깃 농산물 관세 인상·수입 축소 논의 미국이 22일(현지시간) 중국을 겨냥한 천문학적인 관세 폭탄과 대미 투자 제한 조치 등을 골자로 한 경제 제재를 내놨다. 철강·알루미늄 고율 관세로 촉발된 세계 2대 강국(G2)의 무역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3752억 달러(약 402조원)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한 중국을 정조준해 대중국 무역제재 패키지에 서명했다. 100여개의 중국산 제품에 수백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하고 인공지능(AI)·모바일 등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중국의 대미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이다. 장치웨(章啓月) 미주 중국 총영사는 전날 뉴욕의 중국 상공회의소 주최 행사에 참가해 “기대 이상의 시장 개방이 이뤄질 것”이라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장 총영사는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금융부문 규제는 완화되거나 없어질 것이며, 시장 진입 기준도 중국과 외국 은행에 똑같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20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기자회견에서 “제조업을 완전히 개방하고, 기술이전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며, 지식재산권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장 영사는 이보다 한 발 더 나아가 구체적인 개방 영역도 설명했다. “제조업은 완전 개방하고 통신, 의료서비스, 교육, 노인 요양, 친환경차량 시장 개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카드 결제 및 다른 금융 시장도 단계적으로 개방하고, 외국계 보험사의 영업 범위 제한을 철폐하며 은행·증권·자산운용·선물거래 등의 분야에서 외국 기업의 지분 제한을 철폐하거나 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인민은행도 지난 21일 “외국회사가 중국의 급성장하는 전자결제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미국에 각종 인센티브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합작기업 설립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외국기업 진출이 이번에도 적용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 지지층이 포진한 중부 농업지대를 타깃으로 한 보복관세도 준비 중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산 대두, 수수, 살아 있는 돼지 등을 대상으로 중국이 보복관세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보복관세의 수준을 미국의 관세가 미치는 악영향에 따라 결정할 전망이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중국량유식품집단을 비롯한 대미 수출기업들을 불러 미국산 농산물 수입 축소에 대한 영향 등을 분석했다. 중국 기업들은 국내 총생산량의 3분의1을 수입하는 미국 대신 아르헨티나, 브라질, 폴란드 등의 대두 수입을 검토하는 등 대안 마련에 나섰다. …양 강대국의 무역 전쟁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을 해치고 미국에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미국 내 값싼 중국산 물품들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수 있어서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절대 권력’ 시진핑, 리커창에게 서면보고 받는다

    사상 처음… 시 주석 정적 차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사상 최초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들의 서면보고를 의무화하는 등 권력 다잡기에 나섰다. 지난 20일 막 내린 양회(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헌법 수정을 통해 개인 권력체제를 법제화한 시 주석은 당내 구조 개편으로 1인 통치체제 구조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최고권력기관인 중앙위원회 25명의 위원들이 시 주석에게 서면 업무보고를 하도록 한 것은 중국 공산당 역사상 처음이다. 중국일보는 22일 공산당의 중앙집권과 통일된 리더십을 위한 규제라고 설명하며, 중앙위원들은 매년 업무보고를 시 주석에게 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집단지도체제로 중국을 다스렸던 공산당의 권력구조도 모두 시 주석 아래로 재편된다는 뜻이다. 중앙위원들이 전년도 경험과 과제를 요약하고 문제를 분석해 성과 향상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면 시 주석이 이를 일일이 검토하게 된다. 지난해 10월 19차 당 대회에서 전인대 대표 2960여명이 당 중앙위원(204명)과 중앙후보위원(172명)을 뽑았고, 이들 가운데 선정된 25명의 정치국원들은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멤버들로서 중국 권력의 최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집단지도체제의 중국에선 그동안 정치국원들이 당 총서기인 시 주석에게 업무보고를 하지 않았다. 정치국원 25명 가운데 선출된 6명의 상무위원과 리커창 총리도 당 총서기인 시 주석에게 업무보고를 해야 한다. 상무위원들은 그동안 시 주석과 동등한 위치에서 한 표를 행사했지만 시 주석은 업무보고를 통해 위계구조를 확실히 세우고 집단지도체제를 무너뜨렸다. 공산당 권력의 핵심인 중앙위원까지 서면보고로 규제하는 것은 확실한 서열구조를 각인시켜 이들이 잠재적인 정적으로 부상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로도 분석된다. 장시셴(張希賢) 중앙당교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최근 몇 년 동안 저우융캉(周永康)처럼 몇몇 고위급 지도자들이 부패를 비롯한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홍콩 명보는 “시 주석이 정치국원들의 업무보고서를 읽은 뒤 ‘당의 초심을 잃지 말고 큰 그림을 그리면서 인민을 위해 권한을 써야 하는 점을 염두에 두고 업무에 임하라’고 요구했다”며 “각 개인의 직책이행, 업무완수를 평가하고 개별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대만 중앙통신은 “중국 공산당 정치국의 보고 내용에는 중요 문제에 관한 지시 요청, 사심 없고 공명정대한 정치인이 되기 위한 7가지 방안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7가지 방안으로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중앙 권위와 집중영도 수호, 시진핑의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 및 19차 당 대회 정신 관철, 청렴자율 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국가의 핵심 정책을 막후 지휘한 당의 핵심 영도소조 4개는 위원회로 격상됐다. 위원회로 승격된 곳은 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인터넷안전정보화영도소조·재경영도소조·외사공작영도소조로 모두 시 주석이 조장을 맡고 있다. 기구 개편에 따른 후속 인사도 시 주석의 충성파로 채워지고 있는데 특히 허난성 서기로 교체된 왕궈성(王國生·62)은 시 주석이 ‘살아 있는 보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식음료특집] 대상 ‘종가집 김치’, 한결같은 맛·특허받은 포장김치

    [식음료특집] 대상 ‘종가집 김치’, 한결같은 맛·특허받은 포장김치

    국내 포장김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098억원이다. 최근 3년간 무려 40% 이상 성장하며 최초로 2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식품업체부터 호텔, 유통업체까지 경쟁이 치열하지만 부동의 1위는 포장김치 1호인 ‘종가집’이다. 1980년대 정부는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우리나라 김치를 알리고자 상품화를 추진했다. 표준화된 맛과 시간이 지나도 쉽게 변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 필요했다. 이에 인간문화재이자 조선 궁중음식 전수자인 고 황혜성 고문 등 김치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받아 표준화된 조리법을 만들었다. 또 포장 연구를 위해 전문가들이 뭉쳤고 1989년에 김치를 위한 포장 특허를 받았다. 그렇게 ‘종가집’이라는 브랜드가 탄생했다. 지난해는 농식품부와 공동으로 맛이 좋고 발효 능력이 뛰어난 김치발효종균(DRC1506)을 개발했다. 지난해 2월부터 생산하는 종가집 김치에 들어가는 종균이다. 종가집 김치는 해외에서도 독보적인 위상을 자랑한다. 일본 수출 물량 90%, 홍콩·대만·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 수출되는 물량 80% 이상을 현지인이 소비할 정도다. 현재 종가집 김치는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40여국에 진출해 있다. 또 국내 업계 최초로 북미와 유럽에서 식품안전 신뢰도 표준으로 여겨지는 ‘코셔’(Kosher) 인증마크를 획득하며 김치 수출에 힘을 더했다. 대상은 “앞으로 유대인이나 이슬람교도뿐 아니라 채식주의자, 웰빙을 지향하는 약 2500억 달러 규모의 코셔 시장에 김치 제품을 수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대구~블라디보스토크 직항으로

    대구국제공항 국제노선이 늘어난다. 다음달 6일 블라디보스토크(주 3회) 노선이 신설되고 오키나와(주 4회→주 5회), 오사카(주 11회→주 14회) 노선이 증편된다. 베이징(주 3회)은 27일, 상하이(주 3회) 노선은 올여름 중 재개된다. 필리핀 세부(주 6회→주 7회)와 홍콩(주 3회→주 7회) 노선은 25일 증편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한국상표 침해’ 조기경보시스템 확대

    ‘한국상표 침해’ 조기경보시스템 확대

    한글 외에 영문·중문도 연내 적용 의류·액세서리 전문 중소기업인 A사는 한국지식재산보호원으로부터 중국에서 자사 브랜드가 상표 출원됐다는 소식을 받았다. 한류 영향으로 해외 매출이 늘면서 중국 진출을 준비하던 중이었기에 즉시 이의신청해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됐다.특허청이 지난해 해외 상표 브로커에 의한 국내 기업 상표의 무단 선점을 예방하기 위해 도입한 ‘조기경보시스템’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조기경보시스템은 중국에 출원된 상표 가운데 한글 상표를 선별, 국내 상표 여부를 확인한 뒤 유사·도용 상표로 의심되면 해당 기업에 통지해 주는 시스템이다. 기업은 우선권 주장, 이의신청 등을 통해 권리침해에 조기 대응할 수 있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조기경보시스템이 도입된 지난해에 251개 기업의 상표 588개가 무단 출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중국에서 상표 출원 공고 후 3개월 이내만 가능한 ‘이의신청’ 비율이 2016년 36.5%에서 98.2%로 높아져 신속한 대응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됐다. 특허청은 그동안 한글만 이뤄지던 조기경보 대상을 올해 영문과 중문으로 확대하고, 중국어 권역 모니터링 국가에 홍콩까지 포함시킬 계획이다. 나아가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 국가까지 순차적으로 모니터링을 확대키로 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조기경보 지역 및 언어의 확대와 함께 정부지원 사업을 효율적으로 연계해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면서 “해외의 상표 침해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 포털도 구축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美 대만여행법 통과시키자… 中항모, 대만해협서 무력시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여행법에 서명하자 중국 항공모함이 대만해협에 진입해 무력시위에 나섰다. 대만 중앙통신은 21일 중국의 랴오닝(遼寧)함 항모 전단이 전날 대만해협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돼 대만군이 전방위에서 실시간 감시, 추적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옌더파(嚴德發) 대만 국방부장은 랴오닝 항모 전단이 18∼19일 동중국해에서 군사활동을 벌이다가 20일 대만해협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랴오닝함은 우크라이나 항모를 인수해서 개조한 중국의 첫 항공모함으로 길이 302m에 전투기를 24대까지 실을 수 있다. 랴오닝함의 대만해협 진입은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만여행법 서명으로 본격화한 미국과 대만 간 고위급 관료 교류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이 짙다.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긴다며 강력하게 반발한 대만여행법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국내 최대 정치 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로 한창 바쁜 시기에 통과됐다. 고위급 공무원의 교류를 확대하는 대만여행법의 시행과 함께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가 전날 3일 일정으로 대만을 전격 방문했으며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최측근인 천쥐(陳菊) 가오슝 시장도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이다. 웡 부차관보는 이날 차이 총통이 참여한 미국 상공회의소 행사에서 연설까지 했다. 랴오닝함은 지난 1월에도 두 번이나 정기훈련 명목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했으며, 대만은 최근 중국군이 대만을 둘러싼 군사 훈련을 늘려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비난했다. 2016년 대만 독립을 강조하는 차이 총통의 당선 이후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갈등의 골이 깊어진 가운데 미국이 대만여행법으로 불을 지핀 형국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3억 달러(약 1조 4000억원)어치의 무기를 대만에 판매했다. 시 주석은 전날 전인대 폐막 연설에서 “홍콩과 대만의 완전 통일은 중국 인민의 공통 열망이며 분리 시도는 인민의 비판과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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