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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부시거나 황홀하거나… 빛나는 부산

    눈부시거나 황홀하거나… 빛나는 부산

    눈이 거의 오지 않는 부산은 비교적 온화한 겨울을 즐길 수 있는 휴양도시다. ‘제2의 도시’다운 화려함과 오랫동안 지켜온 역사가 공존한다. 15개 자치구와 1개 자치군을 두고 있는 큰 도시에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친다. 바다 위를 오가는 케이블카, 해변을 환하게 밝히는 마천루의 조명에 부산의 바다는 더 특별해진다. 해수온천에 몸을 담갔다 옛날 시장을 구경하고 구석구석 특색 있는 골목을 하나씩 거닐다 보면 몇날 며칠도 짧다. 서울역에서 출발한 KTX가 2시간 40분 만에 부산역에 도착했다. 한반도의 동남쪽 끝에 자리한 도시를 머릿속에 그리면 꽤 멀게 느껴지는데 기차에서 딴짓을 좀 하다 보면 금방이다. 커다란 역사를 빠져나오니 북적한 도시 한복판이다. 도시의 소음 사이로 바람을 타고 온 짭짤한 바다냄새가 뒤섞인다. 광장의 팔각 비둘기집이 과거의 시간 한 토막을 떼어놓은 것 같다. 이곳에서 부산 여행을 시작했다.부산의 바다를 발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2017년 6월 문을 연 송도해상케이블카는 ‘국내 제1호 근대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 옆에 자리하고 있다. 1913년 7월 문을 연 송도해수욕장은 처음에는 부산에 거주하던 일본인을 위한 휴양시설로 개발됐다. 오랫동안 부산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이었지만 해운대, 광안리 등의 부상으로 한동안 옛 명성을 잃었다. 1964년 건설됐던 해상케이블카가 1988년 운행을 중단한 것은 시설 노후와 이용객 감소 때문이었다. 29년 만에 재개장한 해상케이블카는 송도해수욕장 부활의 상징이다. 바다를 가로질러 암남공원까지 1.62㎞를 운행한다. 옛 케이블카보다 운행거리가 4배 가까이 늘었다.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크루즈’에 오른다. 불투명 바닥의 ‘에어크루즈’도 있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출발한 케이블카는 이내 거북섬 위를 지나 바다 위로 나아간다. 등 뒤로 송도해수욕장의 백사장, 남항대교, 영도 풍경이 펼쳐진다. 바닥창 밑으로는 에메랄드빛 물결이 넘실댄다. 부산 바다가 이렇게 맑았나 싶다. 8분 30초간 위로 오른 케이블카는 암남공원 내 전망대에 멈춘다. 맑은 날이면 일본 대마도까지 볼 수 있다. 돌아오는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송림공원 앞에 내린다. 바로 앞바다 거북섬은 2016년 5월 해수욕장에서부터 이어지는 구름산책로로 연결됐다. 바다 위 고래조각상 등을 감상하면서 구불구불 난 산책로를 걸으면 작은 암초인 거북섬에 이른다. 바다로 삐죽 솟은 산책로 끝까지 가면 알록달록 방파제 위로 갈매기 떼가 새하얗게 모여 앉은 모습도 보인다. 과자를 꺼내 공중에 손을 휘휘 저으면 시력 좋은 갈매기들이 냉큼 날아와 먹이를 입에 문다. 한창 변신 중인 해수욕장 뒤로는 호텔 등 신축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다.부산의 바다 하면 해운대를 빼놓을 수 없다. 상전벽해의 아이콘이 된 해운대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붐빈다. 주변 아파트 단지에서 산책 나온 사람들, 부산에 놀러온 여행객들로 겨울바다가 조금도 쓸쓸하지 않다. 한편에는 빼곡한 고층빌딩이 화려한 대도시의 면모를 자랑하지만 해변 모래사장에 서서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면 한가로운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지금도 급변하고 있는 해운대에는 공사 중인 인근 새 아파트를 홍보하는 아주머니가 “모델하우스를 보고 가라”며 이른 아침부터 전단지를 돌린다. 홍콩을 닮아가는 해운대 야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해수욕장을 조금 벗어나는 것이 좋다. 달맞이언덕 아래 자리잡은 ‘미포끝집’은 유명인들의 사인이 빼곡한 이름난 횟집이다. 야경을 감상하면서 식사를 하려는 사람들도 몰린다. 식당에 들어가지 않아도 마린시티 쪽 형형색색의 빌딩 조명과 밝게 빛을 내는 광안대교가 만드는 장관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바다 전망을 실컷 즐겼다면 바닷속 여행을 떠나 봐도 좋다.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뒤에 위치한 ‘씨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에는 상어, 바다거북, 가오리 등 250종 1만여 마리 해양생물이 살고 있다. 열대우림, 심해, 체험존 등 테마별로 꾸며진 아쿠아리움을 구경하면서 신기한 해양생물을 보다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자카스펭귄, 작은발톱수달 등 귀여운 동물들 앞에서는 아이들이 떠날 줄 모른다. 3000t 메인수조에 투명보트를 타고 들어가 상어를 좀더 가까이에서 볼 수도 있다. 해운대는 해수온천으로도 유명하다. 많은 온천이 영업 중인데 그중 원조는 1935년 문을 연 ‘할매탕’이다. 류머티즘·관절염·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할머니들이 유독 많이 찾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름만 들으면 낡고 허름한 시설일 것 같지만 2016년 최신 시설로 재개장했다. 특히 독립된 온천탕인 가족탕이 있어 인기다. 영업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온천을 즐기고 싶다면 할매탕 바로 옆 ‘해운대온천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나날이 변화하고 있는 해운대지만 해운대시장에서는 여전히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좁은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은 시장 골목 안에 ‘친구 아이가’, ‘뭐라카노’ 등 구수한 부산 사투리가 머리 위로 빛을 밝힌다. ‘해운대라꼬 빛축제’ 일환이다. 곰장어, 돼지국밥 등 식사부터 어묵, 튀김 등 간식까지 먹거리들이 즐비한 시장을 그냥 지나치긴 힘들다. 설움이 뒤엉킨 미로…단단히 박제된 추억바다를 마음껏 즐겼다면 이제 부산 골목의 매력을 느껴볼 차례다. 국제시장에서 보수산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책방들이 빼곡하게 모여 있는 보수동책방골목이 나온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고 부산이 임시수도가 됐을 때 이북에서 피란 온 손정린씨 부부가 현재 중구 보수동사거리 입구에 ‘보문서점’을 연 것이 시초다. 손씨 부부는 미군부대에서 나온 헌잡지, 고물상에서 수집한 각종 헌책을 팔기 시작했다. 그 시절 천막교실로 향하던 많은 학생들의 통학로가 된 이곳에 다른 피란민들도 하나씩 비슷한 서점을 열면서 책방골목으로 거듭났다. 골목 중간 지점에는 책을 한아름 품에 안은 사람의 동상이 서 있다. 1970년대 70여 점포가 성행했던 골목의 상징이다. 전성기 때만큼 붐비지는 않지만 여전히 천천히 책방들을 둘러보면서 헌책을 고르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부산의 명소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어 타지에서 온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골목 한편에 자리잡은 ‘우진스낵’은 40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장사를 이어 온 분식집이다. 지금도 처음 문을 연 사장님이 온종일 고로케와 도넛을 튀겨낸다. 부담 없는 가격에 사먹는 ‘추억의 맛’은 빛바랜 사진 같은 책방골목 분위기와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린다. 책방골목 사이로 난 더 좁은 골목의 오르막 계단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 본다. 수십 계단을 올라도 다시 그만큼의 계단이 남아 있다. 낮고 작은 계단이지만 개수 때문에 만만찮다. 계단을 다 오르면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다시 계단이 나온다. 겨울이지만 햇살이 따뜻한 낮이라 계단과 오르막길을 반복하다 보니 땀까지 맺힌다. 서두를 것 없이 천천히 걸어야 한다. 행정구역상 대청동인 비탈진 동네에는 주차장을 머리에 이고 있는 집들이 많다. 지형을 이용한 공간 활용이 눈길을 끈다. 알록달록한 공영주차장 건물 옆으로 난 60여 계단을 또 오르니 전망대다.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너머 남항대교, 부산항 뒤 부산항대교 등이 내려다보인다. 여행자들이 찾아도 좋을 전망대지만 동네 할머니들의 사랑방으로 더 인기인 것 같다. 전망대 벤치에 둥그렇게 앉은 할머니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공영주차장 전망대에서 영주동 방향으로 난 산동네 주택가 골목에는 예쁜20여점이 자칫 우울할 수 있는 골목 곳곳에 산뜻한 색을 더한다. 고래, 사슴, 호랑이가 뛰놀고 꽃이 만발한 골목 사이로 동네 고양이가 햇볕을 쬐며 한가롭게 뒹군다. 주택가 아담한 카페에서 잠시 쉬어 가도 좋다. 길 중간쯤엔 모노레일이 설치돼 있다. 관광용 모노레일이 아니라 가파른 계단을 오르기 힘든 지역 주민들에게 에스컬레이터 역할을 하는 시설이다. 무작정 부산의 골목을 누비는 것도 좋지만 부산의 역사를 알고 나면 그냥 지나칠 사소한 것도 재미로 느껴질 수 있다. 보수동책방골목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는 부산근대역사관이 있다. 1929년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으로 건설된 건물은 그 자체가 역사적 건축물이다. 6·25 때는 미국대사관으로 쓰였고 전쟁 후엔 미국 해외공보처 부산문화원으로 활용됐다. 1999년 한국 정부에 반환됐고 이후 부산시가 인수해 근대역사관으로 조성했다. 1876년 근대 개항부터 시작된 일제 수탈의 역사를 중심으로 부산의 근대사가 사진, 지도, 책자 등과 함께 흥미롭게 전시돼 있다. 옛 개항장 시가지의 가구점, 과자점, 미곡취인소 등 일본식 건물도 재현돼 있다. 관람은 무료다.부산역 앞 초량차이나타운(상해거리)과 텍사스거리도 이색적인 풍경을 더해 주는 골목이다. 텍사스거리는 이름으로 짐작할 수 있듯 과거 미군들을 상대로 한 유흥가였다. 한때는 청소년 출입이 제한되기도 했고 호황을 누렸지만 현재는 쇠락한 모습이 뚜렷하다. 1990년대부터 교역을 위해 온 러시아인들의 방문과 거주가 늘었고 지금은 텍사스거리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러시아어 간판이 빼곡하다. 이런 변화는 이어진 차이나타운에서도 발견된다. 300m 거리 양옆으로 홍등이 쭉 매달려 있는 거리는 빨갛게 빛을 내는 등불과 노란색 불빛 간판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낸다. 항우와 우희 동상이 입구에서 방문객을 맞고 삼국지 벽화가 길게 이어져 있다. 중국 상점·음식점 사이사이로 러시아어 간판들도 보인다. 러시아어로 빨갛고 노랗게 칠해져 있는 게 재미있다. 중국인들이 아침으로 먹는 콩국과 밀가루반죽튀김 등으로 유명한 오래된 중국집들 사이로 러시아의 보르시(수프), 샤슬릭(꼬치), 빵과 케이크 등을 파는 음식점들이 들어서 국제적인 거리의 느낌을 준다.최근 부산의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찾는 골목으로는 서면 옆 동네인 전포동의 전포카페거리가 있다. 예전에 철공소 등이 밀집돼 있던 동네에 개성 있는 카페가 하나둘 들어서면서 10년 전쯤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일대에 300곳가량의 카페가 있다고 한다. 부산지하철 2호선 전포역 7번 출구 부근에는 지난해 6월 ‘부산커피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김동규(41)씨가 7년 전부터 모은 커피 관련 골동품 420여점이 전시돼 있다. 1850년에 포르투갈에서 만들어진 대형 커피분쇄기를 비롯해 각국의 분쇄기, 드립머신, 주전자와 커피잔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입장료가 없고 커피 판매도 하지 않는다. 김 관장은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거리가 상업화되고 있다”며 “전포카페거리의 특색을 지키고 싶어 박물관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떠들썩한 분위기를 피하고 싶다면 기존 카페거리에서 북쪽으로 조금 더 떨어진 ‘전리단길’을 추천한다. 부산진소방서 뒤로 난 골목들에는 전포카페거리가 처음 생길 때의 분위기가 새롭게 피어오르고 있다. 페인트 냄새가 나고 철을 깎는 쇳소리가 울리는 골목에는 예쁜 카페, 디저트 가게 등이 다소곳이 자리잡았다. 그 사이로 들어선 인문학 서점과 사진관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고 작은 가죽공방, 목공소, 은세공 가게에서는 무언가를 두드리는 소리가 간간이 들려온다. 글 사진 부산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여행수첩 →잘 곳 :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이 지난달 해운대에 문을 열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셀렉트 서비스 브랜드로 지난해 4월 서울 영등포에 이은 두 번째 오픈이다. 지하 2층, 지상 22층 건물에 총 225개 객실이 있다. 23㎡ 크기의 스탠다드룸으로 구성됐다. 10만원 이하의 가격대로 가성비가 뛰어나다. 풀서비스 대신 필요한 서비스에 집중했다. 작지만 알찬 피트니스센터, 코인세탁실 등이 구비돼 있다. 2호선 해운대역에서 도보 10분 거리, 바닷가에서 3분 거리로 주변 관광지를 걸어다닐 수 있는 입지가 최대 장점이다.
  • [여기는 중국] 요가하다 부상입은 女, 피트니스 상대 소송 승소

    [여기는 중국] 요가하다 부상입은 女, 피트니스 상대 소송 승소

    중국의 한 여성이 피트니스 클럽에서 요가수업을 듣던 도중 무리한 동작으로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은 뒤, 해당 피트니스 클럽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에 사는 여성 훙 씨(55)는 지난해 2월 현지의 한 피트니스 클럽에서 요가 수업을 듣던 중 요가 강사의 지시에 따라 자세를 취하다가 대퇴골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요가 강사는 훙 씨에게 나비자세(baddha konasana)로 불리는 자세를 취하게 했다. 나비 자세는 다리와 골반을 열어 나비의 날개처럼 펴주는 동작으로, 골반과 고관절을 자극해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을 없애주는 대표적인 자세로 알려져 있다. 훙 씨는 이 자세를 취하다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해당 강사가 속한 피트니스 센터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했다. 훙 씨는 강사가 더욱 완벽한 나비자세를 위해 자신의 자세를 교정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힘을 가했고, 이 탓에 대퇴골이 골절됐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자세를 교정받는 동안 고통을 호소했지만, 강사는 올바른 자세를 해야 한다며 교정을 멈추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을 다룬 상하이 푸둥인민법원은 피트니스 클럽이 훙씨에게 치료비 1만 5000위안, 심리적 보상금 1만 위안, 대퇴골 골절로 인한 영구적인 손상에 대해 17만 위안 등 총 19만 5000파운드, 한화로 3232만원을 보상하라고 판결했다. 푸둥인민법원 측은 “요가 강사가 트레이닝을 받는 사람의 나이 및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 요가 강사를 고용한 피트니스 클럽 측에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애플, 매일 상하이행 비즈니스석 50석 구매…美항공사 정보 유출

    애플, 매일 상하이행 비즈니스석 50석 구매…美항공사 정보 유출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애플은 다른 어떤 기업보다 많은 항공 마일리지를 쌓아두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최근 미국 경제전문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유나이티드항공에만 매년 1억5000만 달러(약 1680억 원)를 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미국의 대형 항공회사로 세계 최대 항공회사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이런 내용은 지난 11일 항공·공항 정보공유 트위터계정 ‘LA플라이어’(LAflyer)에 유나이티드항공이 자사 직원들에게 홍보할 목적으로 만든 배너 세움간판을 누군가가 촬영한 사진 2장이 게재된 뒤 세상에 알려졌다. 유나이티드항공의 홍보담당자 역시 이런 내용이 사실임을 인정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밝히고 있다.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의 가장 큰 법인고객은 애플로 밝혀졌다. 애플은 유나이티드항공 이용금액으로만 연간 1억5000만 달러를 지출했다는 것이다. 가장 많이 이용한 노선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을 출발해 상하이 푸동공항(PVG)에 도착하는 국제선 항공편이었다. 여기에만 매일 비즈니스석 50석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외신들은 그 이유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은 애플의 본사인 애플파크가 있는 쿠퍼티노에 가까운 주요공항이며, 유나이티드항공의 허브공항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게다가 애플이 자주 구매하는 항공권의 목적지 순위를 보면, 부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들과의 교섭 등을 위해 애플 직원들이 수시로 세계 각지로 날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하이 다음으로는 홍콩, 타이베이(대만), 런던(영국)이며, 그다음으로는 인천(대한민국)이다. 이어 싱가폴, 뮌헨(독일), 하네다(일본), 베이징(중국), 텔아비브(이스라엘) 순임을 알 수 있다. 또 이 세움간판에는 유나이티드항공의 법인 고객별 이용금액 순위도 소개됐다. 애플의 이용금액은 3400만 달러(약 381억 원) 이상으로 표기된 페이스북과 로슈(제약회사), 그리고 구글보다도 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 세계에 약 13만 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애플은 본사가 있는 쿠퍼티노에서 산호세 국제공항도 이용하며 세계 각지에 연구 개발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기서 소개되고 있는 수치는 전체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는 지적하고 있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팀 쿡 CEO는 유나이티드항공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쿡 CEO는 이사회의 요청으로 전용 제트기를 이용한다. 애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건에 따르면, 지난해 쿡 CEO는 전용 제트기에만 29만4082달러(약 3억2000만 원)를 소비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롯데카드, 전시회 무료·할인 이벤트 롯데카드가 실내 문화 공연을 즐기려는 고객을 위해 전시회 무료 관람과 입장권 할인 이벤트를 연다. 오는 3월 3일까지 롯데카드로 누적 1만원 이상 구매하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7층 롯데뮤지엄에서 열리는 ‘케니 샤프, 슈퍼팝 유니버스’ 전시회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 같은 기간 개인 롯데 신용카드로 인터파크 등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더 냥-러브 라이크 캣츠’ 전시회 입장권을 구매하면 동반자를 포함해 30% 할인받을 수 있다.●키움증권, LG생활건강 ELS 출시 키움증권이 LG생활건강 보통주와 유로스탁스50,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을 출시했다. 3년 만기에 6개월마다 상환 기회가 주어지는 스텝다운 유형이다. 모든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격의 90%(6·12개월), 85%(18개월), 80%(24개월), 75%(30개월), 70%(36개월) 이상이면 세전 연 12%의 수익률로 조기 또는 만기 상환된다. 투자 기간 모든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격의 50%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면 같은 수익률로 만기 상환된다.●에이스손해보험, 원데이 레저보험 스키플랜 에이스손해보험이 내놓은 ‘Chubb One-Day 레저보험(스키플랜)’은 꼭 필요한 날, 핵심 보장만 가입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스키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해·사망·후유장해를 보장하고 목·흉추·요추 등의 골절 진단비도 지급한다. 또 무릎인대 파열과 연골 손상, 아킬레스힘줄 손상이 발생하면 수술비를 담보하고 응급실 치료비도 보장받을 수 있다. 스키 중 사고로 타인에 대한 배상책임까지 보장된다.●KB손해보험 ‘KB 더간편한치매간병보험’ 출시 KB손해보험이 경증치매, 중등도치매, 중증치매,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까지 포괄 보장하는 ‘KB 더간편한치매간병보험’을 출시했다. 최대 5000만원까지 진단비를 보장하며 25세부터 가입할 수 있다. 또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유병자들도 가입이 가능하다. 표준형 외에 ‘무해지형’을 추가했고 이는 납입 기간 중 해지환급금이 지급되지 않는 대신 보험료가 20~30% 저렴하다.
  • DGB자산운용 김홍곤 상무, 2019 대한민국 올해의 최고 투자 책임자 선정

    DGB자산운용 김홍곤 상무가 Asia Asset Management 선정 2019 대한민국 최고 투자 책임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Asia Asset Management는 홍콩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의 연기금, 공제회,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등의 동향과 업적을 평가하는 아시아의 권위 있는 금융투자 전문 저널로, 매년 지역 주요 운용기관을 대상으로 운용 전략, 운용 인프라 및 투자 성과 등을 평가해 수상기관 및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 ‘2019 Best of the Best Awards’ 수상자 발표에서는 DGB자산운용 김홍곤 상무가 ‘2019 대한민국 올해의 최고 투자 책임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김 상무는 2018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기간 중에도 자산운용에 금융공학과 인공지능을 접목해 괄목한 만한 성과를 이루고 최근 5년간 매년 30% 이상 경이로운 운용자산 증대와 수익을 달성한 점을 인정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연세대 공대에서 인공지능 박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과거 Allianz Global Investors에서 Global Head를 역임했다. 현재 인공지능과 자산운용을 접목한 자산 운용 분야를 개척 중이며 한국 지식경영학회 종신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DGB자산운용은 대구은행을 모회사로 하는 DGB금융그룹의 계열사로 2016년 편입되었고, 장기적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운용수익 추구를 하며, 국내 3대 연금 및 국가기관, 연기금, 공제회, 생보사의 자금을 운용하며 매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중국 무술가, 또 TKO패 ‘굴욕’…상금 50억, 주인공은 ‘아직’

    중국 무술가, 또 TKO패 ‘굴욕’…상금 50억, 주인공은 ‘아직’

    중국 무술이 이종격투기에 연이은 패배로 자존심이 무참히 깨졌다. 이종격투기 강사를 꺾는데 상금 50억원이 내걸렸지만 아직 누구도 그 상금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국에서는 이종격투기 강사 쉬샤오둥(徐曉冬·40)과 중국 무술 쿵후 대가를 자처한 톈예(56)의 대결이 열렸다. 이번 대결에서 한 중국 재벌그룹 회장이 거액을 내놓았다. 톈예가 이기면 3000만 위안(약 50억원), 지더라도 300만 위안(약 5억원)의 상금을 주기로 한 것이다. 대결은 쉬샤오둥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경기가 시작하자 톈예는 펀치를 날리며 쉬샤오둥에게 덤벼들었지만, 쉬샤오둥은 이를 가볍게 피하면서 팔꿈치 공격과 니킥 등을 톈예에게 퍼부었다. 톈예는 코뼈가 부러지고 말았다. 결국, 2라운드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톈예의 TKO패가 선언됐다. 쉬샤오둥은 시합 자체가 지겹다는 듯이 졸린 표정을 지으며 그를 조롱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쉬샤오둥은 중국 쓰촨성의 한 체육관에서 태극권 한 문파의 장문인이라는 웨이레이(魏雷)와 시합을 벌여 20초도 안 돼 웨이레이를 KO패 시킨 인물이다. 그는 대결에서 승리한 뒤 중국 무술이 “시대에 뒤떨어졌고 실전 가치가 없는 사기”라고 깎아내리며 소림사 출신의 무술대회 챔피언과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경호원 등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이는 중국인들의 공분을 샀고, 톈디식품그룹 창업자인 천성(陳生) 회장은 중국 무술의 존엄을 지킨다는 취지로 쉬샤오둥과 무술인의 대결에 상금 1000만 위안(약 17억원)을 내놓기도 했다. 시합 후 중국 누리꾼들은 전통무술의 대가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난과 조롱의 글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56세의 톈예가 40세의 쉬샤오둥에 도전한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전통무술가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기량을 유지한다고 자랑하지만, 이는 거짓에 불과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은 “쉬샤오둥이 중국 무술을 조롱한 지 일 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 그를 꺾을 전통무술가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고 말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금괴 밀수 일당에 1조원대 벌금 ‘사상 최고’

    하루 일당 12억원 ‘황제노역’ 불가피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최환)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관세·조세), 관세법·조세범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밀수조직 총책 윤모(53)씨에게 징역 5년, 운반조직 총책 양모(46)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에겐 또 각각 추징금 2조 102억원과 사상 최고액인 벌금 1조 3000억원을 선고했다. 금괴 운반조직 공범 등 6명에게는 징역 2년 6개월∼3년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669억∼1조 1829억원, 추징금 1015억∼1조 7951억원을 각각 선고했다. 이들이 이런 수법을 통해 챙긴 시세 차익만 400억원대나 된다. 이들은 2014년 일본의 소비세 인상(5%→8%)으로 일본 금 시세가 급등하자 세금이 없는 홍콩에서 금괴를 사 한국을 거쳐 일본에 되팔아 매매차익을 챙겼다. 재판부는 “치밀하게 계획한 범행으로 동기가 매우 불량하다. 조세포탈 범행은 조세질서를 어지럽히고 그 부담을 국민에게 떠넘기는 결과를 초래해 죄책이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윤씨와 양씨에게 내려진 추징금 2조 102억원은 분식회계로 23조원을 선고받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형법상 벌금 50억원 이상이면 최대 3년까지 노역장에 유치할 수 있다. 벌금액이 워낙 크지만 노역장 유치일수는 최대 3년이라 두 사람은 하루 일당 12억원 상당의 ‘황제 노역’이 불가피하다. 보통 노역 일당은 10만원이다. 윤씨 등은 2015년 7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홍콩에서 매입한 금괴를 한국공항 환승 구역에서 반입한 다음 한국인 운반책을 통해 일본으로 밀반출했다. 1년 6개월간 빼돌린 금괴는 4만개(개당 1㎏·시가 5000만원)다. 소매가격으로 2조원 상당이지만 벌금과 추징금엔 도매가격이 적용됐다. 이들은 이 금괴를 일본에 판매해 취득한 금괴 매각 차액에 대한 소득세 신고를 누락해 3억~50억원씩의 종합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부산지검은 이들의 수익금 중 127억원을 윤씨 주거지에서 압수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영화 ‘마션‘ 실험, 실제로 중국 달에서 토마토 재배 나서...누에 부화도

    영화 ‘마션‘ 실험, 실제로 중국 달에서 토마토 재배 나서...누에 부화도

    창어 4호, 누에도 키워…중계 방송도 예정화성에 혼자 남겨진 우주비행사가 온실을 만들어 토마토 등을 키우며 수개월간 생존하는 영화 ‘마션’이 현실화될 수 있을까. 달 뒤편에 착륙한 중국 탐사선이 이 영화처럼 달에서 토마토 등을 기르는 실험에 들어간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탐사선 ‘창어(嫦娥) 4호’가 달에서 식물을 키우는 실험에 곧 착수한다고 15일 보도했다. 창어 4호는 지난 3일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의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 100일간 진행될 이 실험에서는 창어 4호가 달에 가져간 높이 18㎝, 지름 16㎝의 원통형 알루미늄 합금 용기에서 토마토와 샐러드용 갓류 식물인 크레스(cress)가 재배된다. 이들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사이 용기에 함께 넣어진 누에 알은 부화를 거쳐 나방으로 성장하게 된다. 누에는 토마토와 크레스가 배출하는 산소를 소비하게 되며, 대신 이들 식물이 필요로 하는 이산화탄소와 거름으로 쓰일 배설물을 공급한다. 연구팀은 밀폐 용기 내 온도가 1∼30℃를 유지하게 하고,태양광 외에 물과 영양분을 공급해 이들 식물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국 우주개발을 총괄하는 중국국가항천국은 ‘달 표면의 마이크로 생태계 순환’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과정을 영상으로 중계해 지구에서도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 밀폐 용기의 무게는 3㎏에 불과하지만, 그 제작에는 1000만 위안(약 17억원)이 들어갔다.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 가격만 60만 위안(약 1억원)에 달한다.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데 성공한 최초의 실험이 될 전망이다. 앞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16년 지구에서 300km 떨어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지니아(zinnia)의 꽃을 피우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 다른 행성에서 식물을 재배하지는 못했다. 이 실험을 총괄하는 셰겅신은 “성공한다면 이는 중국이 우주개발에서 다른 나라들을 따라잡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인간이 우주에서 살 수 있는 기초를 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낮 온도가 섭씨 100도를 넘고 밤 온도는 영하 100도 이하로 떨어지는 달 표면에서 식물을 재배하기는 쉽지 않은 실험이 될 전망이다. 태양에서 오는 방사선과 낮은 중력도 식물 재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부끄럽지 않아요…올해도 열린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

    부끄럽지 않아요…올해도 열린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

    13일(현지 시간) 바지를 벗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플래시몹 ‘노 팬츠 데이(No Pants Day)’ 행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캐나다 토론토, 체코 프라하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렸다.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No Pants Subway Ride)라고도 불리는 이 행사는 2002년 미국 뉴욕에서 ‘임프루브 에브리웨어’(Improve Everywhere)라는 단체 주최로 시작됐다. 지금은 매년 1월 세계 60여개 도시에서 수천여 명이 참석하는 지구촌 행사로 자리 잡아 올해로 벌써 18회를 맞는다. 행사 규칙은 간단하다. 바지를 벗고 지하철을 타기만 하면 된다. 바지 이외의 코트, 목도리, 장갑 등은 착용할 수 있다. 단 부끄러워하지 않고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해야 한다. 참가자들은 바지를 벗고 속옷 차림으로 지하철을 기다리거나 지하철 안에서 책이나 스마트폰 등을 보는 등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한다. 앞서 해당 행사는 선정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2006년 이벤트에 참가한 8명이 풍기문란을 이유로 뉴욕 경찰에 체포된 것. 하지만 뉴욕 법원은 지하철에서 바지를 입지 않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고, 그 뒤로 행사는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다. 한편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 행사는 아시아에서 중국, 홍콩, 일본 등지에서 개최된 적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열린 적은 없다. 영상=데일리메일/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싱가포르발 런던행 여객기에 구관조, 어떻게 12시간 숨어 있었지?

    싱가포르발 런던행 여객기에 구관조, 어떻게 12시간 숨어 있었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 공항을 이륙해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 착륙한 싱가포르 항공 SQ322편의 비즈니스 클래스에 나타난 공짜 손님이다. 손님의 정체는 구관조, ‘열대 아시아 찌르레기’라고 한다. 항공사 대변인은 무임 승차한 손님을 담은 동영상이 페이스북에서 눈길을 끌자 뒤늦게 이런 일이 있었으며 문제의 손님을 생포했음을 확인했다고 영국 BBC가 14일 전했다. 동영상에는 문제의 손님이 머리받침 위에 편안히 앉아 쉬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한 승무원이 잡으려 애썼는데 실패한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항공사 대변인은 홍콩 일간 스트레이트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얼마 뒤에 결국 몇몇 승객의 도움을 받아 승무원이 잡았다”고 밝혔다. 이 새는 검역 당국에 넘겨졌다. 하지만 이 새가 어떻게 창이 공항에 계류했을 때 여객기 안에 숨어 들었는지, 런던까지 비행하는 14시간 중 12시간은 어디에 숨어 있다가 이륙 2시간 전에야 목격됐는지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반경 1km내 ‘세집 살림’ 차린 中 바람둥이의 최후

    [여기는 중국] 반경 1km내 ‘세집 살림’ 차린 中 바람둥이의 최후

    3년 동안 불과 1㎞반경 내에 사는 세 여성과 결혼하고 살림을 꾸려 온 30대 남성이 사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장쑤성에 사는 장 씨(36)는 4년 전인 2015년 첫 번째 아내를 만나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자신의 고향인 허난성에서 또 다른 여성을 만나 두 번째 결혼을 시작했고, 또 얼마 후에는 안후이성에서 현지가 고양인 또 다른 여성과 세 번째 결혼을 했다. 장 씨는 부동산 사업으로 큰 수익을 벌어들였으며, 이를 통해 ‘세 집 살림’을 이어갔다. 두 번째 여성과 세 번째 여성 역시 부동산 중개를 하던 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장 씨는 각기 다른 지역에 살면서 아이를 낳아 키우던 세 부인을 한 지역에 불러 모으는 간 큰 선택을 했다. 그는 1㎞ 반경 내에 집 3채를 구한 뒤 부인들에게 해당 집으로 이사오게 했다. 사업상 출장을 가야 한다고 거짓말을 한 뒤 세 집을 오가며 생활했고, 이러한 생활은 무려 3년가량 지속됐다. 하지만 그의 거짓말은 결국 탄로 나고 말았다. 2017년 3월, 그의 두 번째 아내가 우연히 장 씨의 휴대전화에서 다른 여성과 나눈 메시지를 보고 의심하기 시작했고, 출장을 떠난다며 집을 나선 장 씨를 몰래 미행했다. 이후 자신의 집과 멀지 않은 동네에 사는 첫 번째 아내의 집으로 들어가는 장 씨를 확인했다. 이 일을 계기로 두 번째 아내는 남편의 아이를 임신한 세 번째 아내와도 연락이 닿았고, 결국 ‘법적 아내’인 첫 번째 아내를 제외한 나머지 두 아내는 그를 혼인빙자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첫 번째 아내는 장 씨와 이혼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최근 재판에서 “다중 결혼이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나는 (첫 번째 결혼을 제외한 다른 결혼에 대해)혼인신고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가운데, 현지 언론은 그가 곧 있을 재판에서 최대 2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대만, 남쪽 18개국에 ‘러브콜’… 中의존 탈피 ‘新경제동맹’ 겨냥

    [글로벌 인사이트] 대만, 남쪽 18개국에 ‘러브콜’… 中의존 탈피 ‘新경제동맹’ 겨냥

    ‘하나의 중국’ 거부… 새 성장동력 찾기 수출입 규모 급증… 투자 전년비 54%↑ 국가별로 협력 타깃 다른 유연화 전략 의료센터로 민간접촉 늘려 매력도 높여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 분산 카드 활용 美 인도태평양 전략 편승 中견제도 노려“통일을 위해서는 무력도 불사한다”는 시진핑의 중국 앞에서 “지나치게 높아진 대중국 경제의존도를 줄이고, 새 성장동력을 찾아 나가겠다”는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정부의 신남향(新南向)정책. 현황과 전망을 통해 우리 상황에 대한 시사점을 살펴봤다.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의 관문인 타오위안(桃園) 국제공항. 2018년 공항 이용자수가 전년에 비해 3.69%가 증가한 4653만명으로 2017년에 이어 다시 기록을 깼다. ‘최대 공신’은 ‘신남향정책의 대상국’으로부터 온 이용자들로, 대만 이민서의 14일 통계에 따르면 전년보다 9.84% 증가한 1132만명이 이용했다. 신남향정책이 역할을 해 준 결과였다. 신남향정책은 대만이 베트남, 태국 등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과 인도 등 남아시아 6개국에다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한 18개국과 긴밀한 정치·경제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정책이다. 차이 정부 출범 석 달 만인 2016년 8월 대만 총통부는 대외경제무역전략회의를 열어 신남향정책의 기본 틀과 계획을 통과시켰다.차이 정부는 그동안 전방위적인 교류협력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봇물 터진 금융기관의 진출 확대에서도 이 같은 노력과 그에 따른 변화의 결과들을 엿볼 수 있다. 차이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9월까지 2년여 동안 해당 지역 국가 가운데 11개국에, 대만 은행의 지사들이 25개나 신설됐다. 여신 금액도 1조 5036억 대만위안(약 54조 700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기관의 진출 확대도 확 달라진 분위기를 보여 준다. 대만 정부는 “2018년 상반기 신남향정책 대상국들과의 무역액은 전년도 대비 5.8% 늘어난 5683억 달러(약 636조원)이며 20개 프로젝트, 8억 900만 달러 규모의 수주도 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2017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18개 대상 국가들과의 무역 규모가 15.61%, 투자 규모는 54.51%가 늘었다. 올 들어서도 차이 정부는 이 정책을 더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지나친 대중 의존이 국가의 독립성을 위협하고, 경제적 위험도까지 높인다”는 입장이다. 대만은 2017년 기준으로, 중국(홍콩 포함)에 수출의 41%, 수입의 19.9%를 의존했다.중국 정부는 차이 정부가 ‘하나의 중국’을 받아들이지 않자, 2016년 단체 관광객의 대만 방문을 제한했고 대만 상품의 통관 절차를 강화하며 보복 조치를 취했다. 2015년 418만명을 넘었던 대만 방문 중국 관광객은 2016년 351만명, 2017년 273만명으로 가파르게 줄었고, 무역액도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동남아 등에서 오는 관광객이 늘면서, 전체 관광객수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대만 정부는 기업의 해외투자뿐 아니라 관광객 유치, 교육, 청년층 일자리 등 전방위 차원에서 신남향정책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며 대응했다. 차이 정부는 단순 투자 및 무역관계를 넘어서 장기적으로 경제공동체 형성을 겨냥하고 있다. 동남아 화교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유학생 유치 등을 통해 정치·경제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려고 공을 들이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차이나 리스크가 커지면서, 위험 분산을 위해서도 해당 정책은 더 힘이 붙고 있다. 미·중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중국에 진출해 있는 대만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도 탈출구 모색을 부추기고 있다.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값싼 노동력과 새 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와 아세안의 커져 가는 활력도 신남향정책에 힘을 더하고 있다. 대만은 아세안에 수출 18.5%, 수입 12%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해당 지역과의 관계를 격상시켜 나가면서 중국 이상으로 비중을 높여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대만 정부는 대상국별로, 협력의 중점을 달리하는 ‘국가별 유연전략’을 추진 중이다. 인도와는 정보통신 산업 등 하이테크 협력에 초점을 두고 있다. 양국 무역액은 2008년 30억 달러에서 2017년 63억 달러로 두 배가 늘었다. 말레이시아와는 양국 정부가 ‘인더스트리 4.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18개 대상 국가 가운데 최대 무역 파트너인 싱가포르를 신남향정책의 교두보로 삼았다. 의료 및 공중 보건 협력은 신남향정책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해당 국가 국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인적 관계를 두텁게 하면서, 국가적 매력을 높이려는 시도다. 대만대학 부속병원 등 주요 6개 대학병원 및 유명 의원들이 인도네시아, 인도, 필리핀 등에 각각 의료센터를 만들고 의료 협력을 진행 중이다. 더 큰 차원에서 대만은 이 정책을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 강화의 한 방편으로도 활용하려고 하고 있다. 미국이 일본, 호주 등 주요 동맹국들과 추진 중인 인도·태평양 전략에 편승하겠다는 전략적 의도도 엿보인다. 신남향정책을 총괄하는 덩전중(鄧振中) 대만 정무장관 겸 무역대표부 대표는 관련 보고서 등을 통해 “해당 정책은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과 상당 부분 겹친다”면서 “해당 정책들이 힘을 얻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미국도 화답하듯 ‘인도·태평양전략’에 지원 대상 국가로 대만을 명시하는 등 미·중 갈등시대에 대만을 보다 더 중요한 전략적 발판으로 활용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시진핑, 4월 15일 김일성 생일 전후 방북”

    “시진핑, 4월 15일 김일성 생일 전후 방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김일성 북한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전후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북한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방북이 마지막이다. 시 주석의 태양절 답방은 북한이 내부의 체제 선전용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외교 성과를 과시하기에 시의적절한 행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 주석은 2008년 국가부주석 재임 시절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환담을 나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지난 11일 “시 주석이 4월에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예정된 것 같고, 5월에는 우리나라에 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는 베트남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시 주석은 방북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과시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 올렉 부르미스트로프 한반도 담당 특임대사는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러시아의 김 위원장에 대한 방러) 초청장이 (북한 측에) 접수됐다. 북한 지도자의 러시아 방문은 여전히 의제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외국인 국내 상장주식 3년 만에 순매도

    외국인이 지난해 국내 상장주식을 6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난 것은 2015년 이후 3년 만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6조 6789억원어치 순매도 했다. 외국인은 2015년 3조 4590억원을 순매도 한 뒤로는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12조 1090억원, 10조 1800억원을 순매수해 왔다. 국가별 현황을 보면 영국이 8조 8070억원을 순매도했고, 사우디아라비아(3조 1310억원), 네덜란드(2조 9080억원)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반면 미국은 7조 3170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홍콩(1조 150억원), 중국(8830억원), 일본(7690억원) 등 아시아 국가들의 순매수 상위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509조 72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31.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보유액이 218조 293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2.8%를 차지했다. 한편 외국인의 상장채권 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외국인은 지난해 15조 6250억원어치를 순투자해 전년 9조 4470억원보다 순투자 규모가 65.4% 커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불안한 기내선반 가방 보관…일본 나리타공항 ‘절도’ 골머리

    불안한 기내선반 가방 보관…일본 나리타공항 ‘절도’ 골머리

    일본 나리타 공항을 이착륙하는 항공기 내에서 현금이나 귀중품을 도둑맞는 피해가 늘고 있지만, 용의자 수사와 처벌에 한계가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도쿄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바현 나리타국제공항경찰서에 접수된 기내 절도 피해 사례는 지난해 23건으로 전년에 비해 3건이 늘었다. 이 중 17건이 국제선 기내에서 발생했다.피해 물품이 놓여있던 장소는 머리 위 선반이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선반에는 여러 승객의 짐이 섞여 실리기 때문에 누가 만지더라도 의심을 하기가 어렵고, 자신의 좌석에서는 머리 위 선반이 보이지 않는다. 좌석 밑 수납공간은 4건, 좌석 등받이 수납주머니 1건, 미확인 3건 등이었다. 상당수가 현금으로 지갑에서 직접 절취당한 경우가 많았다. 발생시각은 이른 아침이나 야간 등 많은 승객들이 잠을 자는 시간대 또는 객실 승무원들의 움직임이 뜸한 시간대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내 절도사건은 특성상 범인을 찾아내는 게 매우 어렵다. 도착하는 순간 뿔뿔이 흩어져 공항을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경찰은 “용의자를 적발해도 실제로 처벌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한다. 이는 지난해 10월 홍콩발 제트스타재팬 항공기를 타고 나리타공항에 내린 A씨의 피해 사례에서 드러난다. A씨는 기내 선반에서 짐을 내리려는 순간 가방 입구가 열려 있고 고급 손목시계 5개, 총 280만엔(약 2800만원)어치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A씨는 공항 세관에 도둑맞은 사실을 알렸다. 때마침 A씨의 것과 똑같은 시계를 가진 중국 국적의 남자(31)가 세관을 통과하다 적발됐다. 경찰은 이 중국인을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 두 사람이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었던 사실까지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은 이 중국인을 기소할 수 없었다. 기내를 찍은 영상 등이 없어 범행 입증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진범이 아닐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내 절도는 수사의 범위도 제한돼 있다. 도쿄신문은 “살인과 같은 중대사건과 달리 기내 단순절도의 경우 ‘일본 국적 항공기’ 또는 ‘일본 영공을 운항하는 외국 항공기’에서 발생한 경우에 한해 일본 경찰이 수사를 할 수 있다”며 “일본 영공 밖을 날아온 외국 항공기에서 발생한 절도는 항공기가 등록된 국가의 수사기관에서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내 절도에 대해서는 당국도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 관계자는 “행동이 수상한 승객들에 대해 객실 승무원들이 주의를 주거나 승객 자신이 귀중품을 몸에 지니는 정도가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호주서 분유 쟁탈전 벌이는 중국 보따리상…몸싸움도 불사

    호주서 분유 쟁탈전 벌이는 중국 보따리상…몸싸움도 불사

    중국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 외국 분유를 찾는 중국인들이 늘면서 보따리상인 '따이공'(代工·중국 대리구매업자)의 분유 쟁탈전이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는 중국 구매대행 업자들의 사재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분유 시장을 집중 조명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2008년 멜라민이 들어간 저질 분유가 유통돼 6명의 아기가 사망하고 30만 명의 아기가 피해를 입었다. 이후 홍콩 분유 원정 구매나 호주 분유 구매 대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따이공도 이때부터 호주에서 분유를 싹쓸이하기 시작했다. 호주 ABC뉴스가 공개한 따이공들의 사재기 영상을 보면 이들의 분유 쟁탈전이 얼마나 치열한지 알 수 있다. 1월 초 빅토리아주 박스힐의 대형마트 울워스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따이공들이 진열대 앞을 점령하고 몸싸움을 벌이며 분유를 쓸어 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밀치고 넘어지면서도 분유를 확보하기 위해 따이공들이 뒤엉키면서 마트는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는 대량 구매를 막는 직원에게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대부분의 호주 마트가 1인당 2개로 분유 구매를 제한하고 있지만, 이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보도에 따르면 따이공들은 아르바이트를 고용하거나, 몇 시간에 걸쳐 마트를 여러 번 들락거리는 등의 수법으로 구매 제한을 피해가고 있다. 특히 수요가 높은 호주의 프리미엄 분유 a2는 따이공 비상연락망을 통해 입고 정보가 즉시 전달돼, 매대에 진열되기도 전에 싹쓸이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따이공은 그 규모가 상당하다. 이들의 대량 거래에 힘입어 지난해 우리나라 면세점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9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드 보복으로 유커의 방한이 줄었지만 따이공이 그 수요를 간파하고 대행 판매를 늘리면서 매출이 상승했다. 그러나 따이공의 사재기로 국내 소비자의 면세 쇼핑이 제한되고, 면세 물품이 국내로 흘러들면서 소매상인이 타격을 입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호주 역시 따이공들의 분유 사재기로 정작 호주 엄마들은 분유를 구하지 못해 반중 감정이 극에 달한 상태다. 40만 명의 중국인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따이공 웬보 지하오(28)는 호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구매 대행을 위해 호주 마트를 방문하면 몇몇 사람들은 지나가면서 역겹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지하오는 이런 호주 내 반중 감정을 미디어의 자극적 보도 탓으로 돌렸다. 그녀는 “미디어에 따이공의 부정적 측면만 부각되다 보니 호주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하오는 “나는 중국 고객들에게 매년 500만 달러 이상의 호주 제품을 판매하면서 오히려 호주 기업의 제품 홍보와 매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새해부터 적용된 중국의 새 전자상거래법으로 보따리상들이 호주 세입에도 도움을 주면 따이공에 대한 논란도 가라앉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1일부터 새 전자상거래법을 도입해 따이공을 포함한 온라인 판매업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인터넷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모든 개인은 허가를 취득해야 하며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따이공들은 그간 모바일 메신저 프로그램 ‘위챗’으로 장사하며 평균 1700만원의 월수입을 올렸다. 우리나라 면세 시장은 새로운 법규 도입으로 매출에 타격이 있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반면, 호주는 세금 부과로 따이공들의 분유 사재기가 줄어들 것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판도라 상자처럼 끊임없이 튀어나오는 중국 화웨이 ‘스캔들’

    판도라 상자처럼 끊임없이 튀어나오는 중국 화웨이 ‘스캔들’

    화웨이(華爲)의 ‘추문’이 끊이질 않는다. 미국 등 서방을 중심으로 ‘통신장비제품 사용 보이콧’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등 가뜩이나 어려운 처지에 놓인 상황에서 이번에는 유럽 지역의 한 고위 간부가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는 사건마저 발생하는 바람에 화웨이가 벼랑 끝으로 내몰린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폴란드 지국 영업 담당 이사였던 왕웨이징(王偉晶)을 “회사 평판에 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전격 해고했다. 화웨이는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화웨이 직원들이 주재국의 법률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왕징웨이가 체포된) 사건은 화웨이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폴란드 공영방송 TVP 등은 앞서 11일 폴란드 정보기관이 바르샤바에서 화웨이의 중·북부 유럽 판매 책임자인 왕웨이징을 스파이 혐의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의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베이징(北京)외국어대에서 폴란드어를 전공한 왕웨이징은 화웨이에 입사하기 전 폴란드 주재 외교 공관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6년부터 폴란드 주재 그단스크 중국 영사관에서 근무하다 2011년 화웨이로 전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화웨이 지사에서 영업 및 홍보 업무를 맡았다.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는 왕웨이징이 폴란드 지사에서 영업과 홍보 분야의 총괄 책임자지만 지사 내 최고위 관리직은 아니라고 전했다. 화웨이는 2000년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 유럽 연구·개발(R&D)센터를 개설하면서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 이후 통신장비와 스마트폰 판매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이어 폴란드를 유럽 지역의 주요 거점으로 삼은 화웨이는 2008년 바르샤바에 유럽 23개국의 판매 업무를 총괄하는 화웨이 동·북부 유럽지사를 세웠다. 지난해 9월에는 오렌지폴스카와 함께 폴란드 남서부에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을 건설하고 네트워크를 시험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이 덕분에 화웨이의 2017년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지역 매출액은 242억 달러(약 27조원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27.1%를 차지하며 미주지역 및 아시아·태평양지역 매출보다 비중이 높았다. 화웨이 임직원이 해외에서 불법 혐의로 체포된 것은 두 번째다. 지난달 1일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인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겸 재무최고책임자(CFO)가 미국 정부의 제재를 피해 이란과 몰래 거래한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가 현지 법원의 보석으로 석방된 적이 있다. 화웨이는 이번에 문제의 간부가 개인 차원의 잘못을 저지른 것이라면서 그를 즉각 해고하고 ‘꼬리 자르기’에 나섰지만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는 그리 간단하지 않아 보인다. 미국이 그동안 화웨이 제품이 중국 정부의 사이버 스파이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속해서 제기해온 만큼 이번 사건은 자세한 내막을 떠나 ‘화웨이=중국 스파이’라는 등식을 굳어질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번 사건이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2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의 최대 해외시장인 유럽 한복판에서 터진 점도 뼈아픈 대목이다.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미국과 서구권의 주장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이는 까닭에 유럽 각국의 보안 우려를 불식시키며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5세대 이동통신) 구축 사업에서 배제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화웨이에는 치명적인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가장 큰 시장인 유럽에서 화웨이에 대한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만큼 미국이 동맹국들에 화웨이 배제 동참을 촉구하는 가운데 호주, 뉴질랜드 등이 5G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데 이어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의 주요 통신 사업자들도 5G망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 장비를 제외할 기색이 보인다. 영국에서는 정보기관인 해외정보국(MI6) 수장에 이어 국방장관까지 나서 공식적으로 화웨이의 5G 장비에 대한 안보 우려를 제기하면서 5G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 배제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체코 정부는 보안 우려를 이유로 자국 공무원들에게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물론 화웨이가 미국 등 서방의 강한 보이콧 움직임 속에서도 지난해 1000억 달러(약 111조 6000억원)가 넘는 사상 최대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세계 각국에서 5G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 배제 움직임이 점차 늘어나고 멍 부회장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 표적이 될 가능성도 상당한 데다 이번 사건까지 겹쳐 화웨이가 올해 큰 경영난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도 힘이 실린다. 여기에다 미 정부가 자국 내에서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통신장비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검토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람이 만든 기후변화 막아주는 동물 알고보니...

    사람이 만든 기후변화 막아주는 동물 알고보니...

    개미와 비슷하게 생긴 흰개미는 땅 속에서 사회를 이루고 살며 죽은 나무를 갉아먹어 ‘문화재의 파괴자’라고 불린다. 개미와 비슷하게 생기기는 했지만 흰개미는 생태분류학적으로 개미와 다르다. 실제로 개미는 여왕개미가 사회를 이끌지만 흰개미는 여왕과 왕이 함께 사회를 통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흰개미는 목조가옥에 구멍을 내거나 문화재를 갉아먹어 사람의 입장에서는 해충이다. 그렇지만 자연계에서는 필요한 영양분을 재공급하는 소중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최근 국제공동연구팀이 흰개미가 사람이 만들어낸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를 완충시켜주는 역할까지 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주목받고 있다. 중국 홍콩대 생명과학부, 영국 자연사박물관, 애버딘대 생명과학부, 리버풀대 환경과학부, 호주 그리피스대 환경미래연구소, 서호주대 생명과학부, 환경생명과학센터,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레토리아대 동물학과, 위트워터스랜드대 동식물환경과학부,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사바대 국제공동연구팀은 흰개미가 지구온난화로 강수량이 줄어 가뭄에 시달리는 열대우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11일자 표지논문으로 발표했다. 연구팀은 ‘슈퍼 엘니뇨’로 인해 가뭄이 극심한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까지 말레이시아 영토에 해당하는 보르네오섬 북부 8개 지역을 분석했다. 각각 면적은 2500㎡으로 연구팀은 4개 지역에서는 흰개미의 천적을 보내거나 독극물 먹이로 흰개미를 거의 제거하고 나머지 4개 지역에서는 흰개미들을 내버려 두고 관찰했다. 그 결과 흰개미가 정상적으로 활동하며 서식하는 지역은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지표면에서 5㎝ 아래쪽에 수분이 36% 정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흰개미들은 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생활공간까지 수분을 끌어올리기 위해 수십m 아래까지 땅을 파내는 경우도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흰개미들의 저작활동으로 토양의 영양분도 풍부해져 흰개미가 없는 지역보다 나무나 식물들이 생존할 가능성이 51%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숲이 가뭄 저항성을 갖도록 하는 것은 흰개미 집단이 더 클수록 높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스 에이미 애쉬튼 홍콩대 교수(생물다양성 및 환경변화 전공)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극단적인 기후변화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뭄은 더욱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흰개미가 열대우림의 생산성과 생물다양성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을 보여준 연구”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뉴욕타임스, “문 대통령, 트럼프와 대조적인 접근법으로 경제 실험중”

    뉴욕타임스, “문 대통령, 트럼프와 대조적인 접근법으로 경제 실험중”

    “한국은 성장을 위해 증세하고 최저임금을 인상했다. (감세와 규제완화를 추진하는)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조적으로 ”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9일(현지시간)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다룬 기획 기사를 실었다. 기사를 작성한 마이클 슈만 기자는 빈부 격차 확대, 성장 둔화, 임금 정체 등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나 유럽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고민에 대해 한국은 다른 나라들과 다르게 접근 중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슈만 기자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한국이 앞으로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주목할 만한 거대한 경제 실험을 수행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시대 가장 논쟁적인 경제 문제들과 씨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반대되는 접근법을 통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시도는 아직까지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도 “이런 실망스러운 초기 결과가 문 대통령은 틀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옳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NYT는 “한국의 어려움은 경제 문제 해결에서 국가의 한계를 시사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저변의 구조적 문제들을 그대로 둔 채일 때는 더욱 그렇다”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처럼 급격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자영업자 등에게 의도치 않은 결과를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경제학자들은 문 대통령의 경제프로그램의 성패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주장한다”고 NYT는 전했다. 이와 관련 홍콩상하이은행(HSBC) 아시아경제 리서치부문 공동책임자인 페데릭 노이먼은 NYT에 “수출주도형인 한국 경제에 대한 타격은 최저임금 인상보다는 세계 경제가 둔화한 탓이 더 크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아이언맨’ 슈트 장착한 ‘코나’ 1700대 한정 판매

    ‘아이언맨’ 슈트 장착한 ‘코나’ 1700대 한정 판매

    1월 23일부터 판매… ‘2945만원’ 현대자동차가 오는 23일부터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을 1700대 한정 판매한다. 세계 처음으로 마블 캐릭터를 적용한 양산차다.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의 글로벌 판매 대수는 7000대다. 국내에서는 이 가운데 1700대를 판매한다. 가격은 2945만원으로 책정됐다. 현대차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 마블과 약 2년에 걸친 협업을 거쳐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을 개발했다. 지난해 7월에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18 코믹콘’ 개막식에서 쇼카로 첫선을 보였다.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의 외장은 무광의 짙은 회색(메탈릭 그레이)이다. 1963년 마블 코믹스 시리즈의 ‘테일즈 오브 서스펜스’에 처음으로 등장한 아이언맨의 오리지널 수트 색상을 본뜬 것이다. 여기에 아이언맨 수트의 전용 빨간색을 포인트 색상으로 적용했다. 전면부에는 마블 로고가 새겨진 ‘V자’ 모양의 후드에 아이언맨 마스크의 눈매를 닮은 주간주행등과 LED 헤드램프, 메탈릭 그레이 색상의 그릴 등이 장착됐다. 측면부에는 아이언맨 마스크 엠블럼과 아이언맨 마스크 휠캡이 탑재된 18인치 투톤 휠 등이 배치됐다. 후면부 번호판 위에는 아이언맨 글자가 새겨졌다. 실내 공간에도 아이언맨 마스크와 토니 스타크의 회사(스타크 인더스트리) 로고를 시트와 클러스터에 넣었다. 또 토니 스타크의 서명도 크래시패드에 새겼다.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은 가솔린 1.6 터보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를 조합해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4륜구동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또 기존 코나에서 고객 선호도가 높았던 첨단 안전 사양인 후측방 충돌 경고와 후방 교차 충돌 경고, 차로 이탈방지 보조, 전방 충돌방지 보조 등을 기본으로 적용했다.아울러 국내 고객에게는 아이언맨 마스크 모습의 루프 스킨과 사이드 도어의 스타크 인더스트리 로고를 무상으로 장착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구매 고객에게는 마블에서 제작한 15만원 상당의 선물(차량용 공기청정기, 한정판 도서, 토니 스타크 감사 편지)을 증정한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명에게는 홍콩 ‘마블 익스피리언스 투어’ 패키지를 제공한다. 또 14일에는 마블 영화처럼 연출한 광고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18일부터 27일까지는 스타필드 코엑스 메가박스 앞 광장에 차량 전시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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