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홍콩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 특보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 머리끈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 오픈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 7월 3일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092
  • 방시혁, 방탄소년단 콘서트 방문한 이유는?

    방시혁, 방탄소년단 콘서트 방문한 이유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가 그룹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에 참석했다. 방탄소년단을 세계적인 음악 그룹으로 만들어 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가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THE FINAL]’ 공연현장을 방문했다. 2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방탄소년단 콘서트에 방문한 방시혁 대표의사진이 여러 장 게재됐다. 방시혁 대표는 29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최되는 방탄소년단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콘서트 마지막 날 응원차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6일부터 27일, 그리고 29일 3일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콘서트를 개최한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서울 공연을 마지막으로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62회 공연을 기록한 ’LOVE YOURSELF‘ 투어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LOVE YOURSELF‘ 투어와 그 연장선인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투어로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요계에 새 역사를 썼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원 서머 나이트’ 부른 진추하, 영남대 명예홍보대사 위촉

    ‘원 서머 나이트’ 부른 진추하, 영남대 명예홍보대사 위촉

    1970년대 월드스타로 인기를 모은 팝가수이자 배우인 진추하(61) 라이언 팍슨 자선재 회장이 영남대학교 명예홍보대사가 됐다. 지난 28일 영남대를 찾은 진추하 회장은 영남대 서길수 총장으로부터 명예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받았다. 진추하 회장은 이날 영남대 교양 교과목 ‘사랑학개론’의 초청 연사로 강단에 선 것을 계기로 영남대와 연을 맺어 대학 명예홍보대사를 맡기로 했다. 진추하 회장은 “배우이자 가수로 활동하던 1970년대 시절부터 한국과의 인연이 깊다. 제가 출연한 영화와 노래가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아 한국에 대해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연예계 은퇴 이후에도 지금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며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 대학의 홍보대사를 맡게 된 것은 처음이다. 영남대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를 위해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진추하 회장은 1976년에 한국과 홍콩 합작 영화 ‘사랑의 스잔나’에 주연을 맡으면서 월드스타로 떠올랐다. 이 영화로 1977년 제14회 대만 금마장 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화 수록곡으로 직접 작곡한 ‘원 서머 나이트’가 홍콩, 한국, 대만 등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1981년 24살의 나이로 결혼과 함께 7년간의 연예계 활동을 접고 은퇴했다. 현재는 라이언 팍슨 자선재단 회장으로서 다양한 자선활동을 펼치며, 서예가이자 수묵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제주도 주상절리를 작품으로 그리고, 한국의 월간지 칼럼도 쓰는 등 한국과의 인연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진추하 회장은 이번 방한 기간 중, 사회복지법인 함께하는마음재단과 함께 자선 전시회와 책 사인회를 갖는다. 오는 30일까지 대구 이월드 83타워에서 본인의 서예작품과 수묵화 41점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연다. 29일에는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리는 ‘향기 담은 하루 찻집’ 자선 행사에 참여하고, 책 사인회와 함께 특별공연도 할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함연지 “남편과 결혼? 내가 서둘렀다”

    함연지 “남편과 결혼? 내가 서둘렀다”

    오뚜기 그룹 3세이자 뮤지컬 배우인 함연지가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함연지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MC 김숙은 “28살인데 결혼 3년 차”라고 함연지를 소개했다. 이어 “6년 동안 연애한 남자랑 결혼을 했고, 결혼도 심지어 함연지가 서둘렀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함연지는 “내가 성격이 되게 급하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남편이랑 결혼이 하고 싶었다. 그래서 집에도 계속 ‘나는 이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말했다”고 고백했다. 함연지는 지난 2018년 KBS ‘해피투게더4’에 출연해 자신의 결혼에 대해 정략결혼이 아닌 연애 결혼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방송에서 “장거리 연애를 오래 해서 항상 같이 살고, 같이 자는 게 오랜 염원이었다”고 고백했다. 함연지의 남편은 1992년생으로 민사고를 졸업했으며 함연지와 연애 당시 홍콩 소재의 외국계 회사에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직업에 대해선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다. 함연지가 인스타그램으로 직접 공개한 사진으로 인해 남편의 훤칠한 키와 훈훈한 외모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함연지는 1992년생으로 오뚜기 창업주 함태호 명예회장의 손녀이자 현 대표이사 회장인 함영중 회장의 장녀다. 그는 예원학교를 나와 대원외고를 졸업한 뒤 뉴욕대학교 티쉬예술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2014년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데뷔했다. 2018년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300억 상당의 오뚜기 지분을 소유해 연예계 주식부자 5위에 올랐다. 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남순건의 과학의 눈] 뛰어가는 나라, 기어가는 나라

    [남순건의 과학의 눈] 뛰어가는 나라, 기어가는 나라

    며칠 전 미국 시사주간지 ‘US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에서 ‘2020 세계대학 순위’를 발표했다. 전 세계 81개국 1500개 대학의 순위를 발표한 것이다. 2015년부터는 교육 여건을 삭제하고 연구 실적(75%)과 연구 평판도(25%)만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과학기술 연구 역량이 큰 대학들의 순위를 매긴 것이다. 아시아권 상위 20위까지 대학들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중국 7개, 홍콩 4개, 싱가포르·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일본에 각각 2개 대학이 있고 우리나라는 단 1곳만 포함돼 있었다. 그것도 아시아권 12위에 말이다. 한 집안의 미래를 보려면 자식들의 능력과 가치관을 보면 되듯 한 국가의 미래을 알기 위해선 대학의 역량을 보면 된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 아시아 내에서도 위상이 더 떨어질 것 같다. 한때 우리나라와 같이 아시아의 용이라 불렸던 작지만 강한 나라 싱가포르는 이제 최강의 연구력을 자랑하는 대학을 갖고 있다. 아시아 1위인 싱가포르국립대는 미국 최상위 대학들과 경쟁할 수 있는 대학으로 유명하다. 경쟁력 없는 학과를 과감하게 통폐합하는 등 보장된 정년을 믿고 안주하는 한국의 교수 사회와는 판이한 대학 문화를 갖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세계 최고의 기업들이 찾아오도록 만들고 있다. 대학의 미래는 활발한 관·산·학 협력에 있다. 중점 연구 분야에 대해 장기 비전을 가진 정부가 지원하는 장기 연구비,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기 좋은 인프라 그리고 대학 내 구성원들의 무한경쟁 등은 한국보다 훨씬 적은 인구를 가지고 있는 싱가포르를 앞서가게 만드는 요인이다. 홍콩의 대학들도 놀랍게 발전했고 ‘아시아의 MIT’라 불리는 홍콩과기대는 다른 대학평가 순위들에서 수차례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후발 주자인 중국의 움직임은 무서울 정도다. 베이징 외 지역 거점 대학들도 이제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췄고 이곳에 몰리는 인재 역시 중국 최고 수준이다. 특히 국가 차원에서 집중 투자하는 분야에는 미국 대학들도 부러워할 만큼 강력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그 결과 중국의 과학논문 수는 미국의 턱밑까지 쫓아왔고 일부 분야에서는 질적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을 넘보고 있다. 과학기술 발전을 기반으로 미국에 버금가는 초강대국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과학연구 현실을 보면 최근 과학기술의 획기적 발전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는 데다 정부의 장기적 과학 정책도 없다. 게다가 과학기술 분야에 최고 수준의 인재 쏠림 현상도 없다. 미래가 매우 불확실하다. 아마도 10년 내에 더욱 추락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매년 10월만 되면 이웃 일본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부러워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일본 과학자들이 매년 노벨과학상을 꾸준히 받고 있는 것은 과학기술 정책과 그와 연관된 교육 정책이 연속성 있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한국처럼 정부에 따라 과학기술 정책이 쉽게 휘둘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학은 이념 중립적이다. 만유인력의 법칙은 좌우를 구분하지 않는다. 그런데 과학고 폐지론을 쉽게 언급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원자력 발전 분야에 학생들이 지원하는 것을 겁내도록 하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한번 무너진 과학기술은 되돌리기 어렵다. 남들이 뛰어가는 동안 기어간 사람에 대한 국제적 아량은 없다.
  • 막오른 中 4중전회… 시진핑 집권 2기 ‘분수령’

    막오른 中 4중전회… 시진핑 집권 2기 ‘분수령’

    상무의원 9명으로 늘어 새 인물에 주목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2기(20 17~2022) 분수령이 될 제19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28일 베이징에서 막을 올렸다. 4중전회는 중국 공산당의 거시적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회의다. 시진핑 지도부의 전반기 성과 평가와 후반기 정책 목표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최근 주재한 정치국 회의에서 이번 4중전회 의제로 중국 특색사회주의 제도 견지와 완비, 국가 통치 체계와 통치 능력 현대화 등을 꼽았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경기 침체와 홍콩 시위 사태 장기화 등에 대한 지도부 문책과 지도체계 재편 등도 거론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시위 사태 책임을 지고 내년 3월 물러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도 6.0%로 하락해 경제 실패 비판도 불거지고 있다. 중국에서 중앙위 전체회의가 열리는 것은 지난해 2월 3중전회 이후 20여개월 만이다. 명보는 이번 회의에서 상무위원 수가 7명에서 9명으로 늘어나고 시 주석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 등이 새 상무위원으로 임명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치평론가 천다오인은 “(미중 무역전쟁이나 홍콩 시위 등 민감한 사안은) 상당한 논쟁을 불러 일으킬 수 있어 공식 의제에는 포함될 것 같지 않다”고 분석했다. 중국 지도부는 관례에 따라 회의 결과를 마지막 날인 31일 공개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佛루이뷔통서 ‘17조원 인수’ 제안받은 美티파니, 자문단 고용해 검토

    佛루이뷔통서 ‘17조원 인수’ 제안받은 美티파니, 자문단 고용해 검토

    프랑스 유명 패션 브랜드 루이뷔통을 소유한 LVMH(루이뷔통모에헤네시)가 미국 유명 보석업체 티파니 앤드 컴퍼니를 145억 달러(약 17조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VMH는 이달 초 티파니에 법적 구속력이 없는 예비제안을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VMH는 수년 동안 미 시장을 확장할 방안을 찾아왔다. 파리에 본사를 둔 LVMH는 프랑스 최고 부자인 베르나르 아로노가 이끄는 아르노 가문이 소유하고 있다. 1837년 설립돼 미 뉴욕에 본사가 있는 티파니는 다이아몬드 약혼 반지 등으로 유명하다. LVMH가 티파니에 제안한 가격은 주당 120달러로 평가된다고 또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티파니는 지난 25일 주당 98.55달러로 장을 마쳤다. 티파니는 자문단을 고용해 LVMH 제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회신하지 않았으며 거래가 성사될지 불투명하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이에 대해 LVMH나 티파니는 코멘트를 거부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도 LVMH가 티파니와 협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팬션 브랜드 팡디와 크리스티앙 디오르, 지방시와 샴페인 뵈브 클리코 등을 보유한 LVMH는 유럽을 넘어 중국 등이 최고급품에 대한 욕구가 팽창하면서 최고 브랜드를 대표해 왔다. 그러나 LVMH의 모든 브랜드가 수익을 잘 내는 것은 아니다. 티파니 역시 만만찮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의한 관세 부과 이후 미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판매가 두자릿수 비율로 줄어들었다. 고급 브랜드 판매는 중국 본토 방문객이 많은 홍콩에 많이 의존해 왔지만 최근 4개월째 반정부 시위로 판매가 피해를 입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민주화 투쟁 역사 가진 한국인들 홍콩 시위 침묵 말아야”

    “민주화 투쟁 역사 가진 한국인들 홍콩 시위 침묵 말아야”

    “민주화를 투쟁으로 쟁취한 역사가 있는 우리나라가 어떻게 홍콩 시위에 침묵할 수 있습니까.” ‘홍콩의 민주화 운동에 함께하는 한국시민 모임’의 이상현씨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서 “비무장 시민에게 공포탄을 쏘고 청소년이 탄에 맞아 병원에 실려가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홍콩 시위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홍콩시위 뉴스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의견을 내는 방식으로 현지 시민들에게 힘을 보태 달라”고 길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전날에는 주한 중국대사관에 ▲시위대 폭력 진압 중단 및 부상 및 사망자에 대한 책임 ▲시위대에게 자행되는 민간 테러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 즉각 마련 ▲10월 5일자로 발효된 긴급법안 철회 등의 내용이 담긴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들뿐 아니라 주말 사이 전국에서 수십개 시민단체들이 홍콩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연대해 홍콩 경찰의 무력 진압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였다. 이날 오후 3시 서울 용산역에서도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촛불시민연대’가 집회를 열었다. 집회를 이끈 임채원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홍콩 시위는 초반 우리나라 2016년 촛불시위처럼 시작했지만 이에 대응하는 정부의 움직임은 점차 시대를 역행하는 폭력적 모습을 띠고 있다”면서 “현재 홍콩 시민들은 외부 지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6일 광주에서도 ‘홍콩 시민들과 함께하는 광주시민사회’가 중국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집회,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 등을 거치며 공권력의 탄압과 시대적 공포를 경험했던 광주시민은 홍콩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6월 시작한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는 날로 격화하고 있다. 지난 5개월간 경찰이 체포한 시위 참여자는 2700명에 육박하고, 시위 진압 과정에서 5000발이 넘는 최루탄이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리커창이 황급히 ‘햄버거 가게’를 찾은 까닭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리커창이 황급히 ‘햄버거 가게’를 찾은 까닭은

    중국 전역을 휩쓸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충격파로 중국 경제가 신음하고 있다. 가격이 급등하거나 사료공장이 파산 위기에 내몰리는 등 돼지 관련산업의 붕괴는 차치하고,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의 급속한 둔화를 막는데 필요한 금리인하 카드마저 꺼내들기 어렵게 만드는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보다 6.0% 증가에 그치는 등 중국 경기가 급속히 가라앉고 있는 마당에 중국 인민은행이 금리인하 카드를 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ASF 때문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영국의 경제분석 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댄 왕 애널리스트는 미 경제매체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통화정책과 관련해 “중국은 인플레이션 문제를 안고 있는 게 아니라 돼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 지난해 8월 ASF가 발생함에 따라 돼지고기 공급이 부족 현상이 심화되며 9월 돼지고기 가격은 1년 전보다 69.3%나 치솟았다. 이런 까닭에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년 만에 가장 큰 폭이자 중국 정부의 물가 억제선인 3%까지 상승했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이 중국의 9월 CPI 3% 가운데 절반 이상(1.65%포인트)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10월에는 중국 CPI가 3.5%, 연말에는 4%까지 높일 것이라고 중국 투자은행인 국제금융공사(CICC)는 지난 23일 전망했다. 훙량 CICC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중국 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 동결은 중립적인 통화정책 입장을 반영한다”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중국의 통화정책에 제약요인이 되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LPR는 시중 은행이 최우량 고객에게 적용하는 우대금리를 지칭하는데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중국은 최근 이 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은 당초 중국 정부가 올해 경기 둔화에 대응해 지급준비율 인하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펴온 만큼 LPR의 인하를 예상한 바 있다. 돼지고기 상승률을 고려하면 오히려 물가상승률이 낮아 디플레이션이 우려된다는 비관론이 나올 정도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는 경제성장률 둔화보다 오히려 돼지고기 가격급등이라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라오바이싱(老百姓·서민)으로서는 홍콩시위나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은 간접적이지만 돼지고기값 폭등은 직접적으로 층격을 받는 만큼 돼지고기 가격에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3분기 성장률이 27년 만에 최저치를 찍으며 경고음이 울렸지만, 중국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하는 충격은 ASF 쪽이 훨씬 더 클 것이라는 얘기다. 오죽하면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14일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중국식 햄버거로 불리는 러우자모(肉夾饃) 가게에 들러 돼지고기 가격 동향을 물어봤을까.이런 만큼 중국의 ASF 확산은 중국식 체제의 약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꼬집었다. 권위주의적 중앙정부에 약점을 알리기를 꺼리는 보고체계와 중앙과 지방정부 간의 재정격차가 맞물리면서 ASF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현금이 부족한 지방정부가 ASF 피해 농가를 적극 지원하라는 중앙정부의 지시를 따를 능력이나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양돈 농가가 마구잡이로 돼지를 도살하거나 감염된 돼지를 전국으로 판매하면서 ASF의 확산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돼지고기를 가장 많이 먹고, 돼지를 가장 많이 기르는 나라이기도 하다. 그런데 문제는 돼지고기 파동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데 있다. ASF가 발생한 이후 중국 전역에서 돼지 사육 두수가 반토막 난 것이다.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돼지를 생산할 모돈(母豚)이 대거 살처분 되는 바람에 어미돼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나 급감한 2165만두에 불과하다. 중국 내 돼지 사육 두수도 9월말 현재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1% 감소했다. ASF 확산으로 중국에서 1억 5000만~2억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을 것이라고 서방은 추산했다. 전 세계 돼지 중 4분의 1이 사라진 셈이다. 이 때문에 올해 1~9월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6% 늘어난 모두 130만t에 이른다. 돼지 사육두수 급감은 ‘사료 수요 급감→사료 곡물 가격 급락’이라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돼지 사육두수 급감에 돼지 사료로 쓰이는 옥수수 가격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연간 옥수수 생산량 중 3분의 1이 돼지사료로 쓰인다. 중국 다롄(大連)상품거래소(DCE)에서 옥수수 선물 1개월물은 5월 이후 가격이 10% 하락해 t당 1859 위안(약 31만원)을 기록했다고 FT가 전했다. 상품 컨설팅업체 섭라인차이나인포메이션(SCI)의 저우준 애널리스트는 “돼지사료 수요가 앞으로 몇달 혹은 몇년 동안 계속 미약할 수 있다”며 ASF로 올해에만 중국의 옥수수 수요가 4000만t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옥수수 거래업체 류지아퉁펑은 올해 ASF가 양돈농가가 집중돼 있는 랴오닝(遼寧)성을 강타하면서 옥수수 수요가 반감했다고 전했다. 류한룽 류지아퉁펑 이사는 “ASF가 우리 사업에 예상보다 훨씬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돼지사료 공장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장시(江西)성 소재 순싱사료의 레이 커진 이사는 ASF 발병 전 1만 3000t이던 돼지사료 월간 판매량이 2000t까지 곤두박질쳤다고 말했다. 그는 “공식 통계가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지적하면서 “돼지가 90% 사라진 마당에 어떻게 우리가 사료 생산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하지만 옥수수 거래업체들은 가금류 사육농가에 희망을 걸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으면서 대체재로 닭고기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옥수수는 닭 사료로도 쓰인다. 순싱사료는 올 상반기 가금류 사료 생산이 닭 사료 증가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5%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돼지사료 감소량을 상쇄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ASF가 돼지사육 관련 산업 전반에 걸쳐 충격을 던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중국 정부는 ‘발등의 불’인 ASF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돼지고기 파동이 홍콩 문제와 무역전쟁보다 더 심각하다고 보고 후춘화(胡春華) 농업담당 부총리에게 돼지고기 가격 안정책을 내놓으라고 지시했다. 돼지고기 파동의 ‘컨트롤 타워’를 맡고 있는 후 부주석은 각종 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돼지사육 농가를 직접 방문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놓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는 최근 러시아 북부 접경지역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남서부의 쓰촨(四川)성에 이르는 양돈농가와 도축장을 시찰하면서 돼지고기 공급을 늘리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자체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돼지고기는 중국 인민의 주식이기 때문에 돼지고기 부족은 단순한 경제문제가 아닌 정치문제”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돼지고기의 공급을 늘릴 것을 주문했다. 그렇지만 돼지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정부 부처들도 돼지고기 파동을 잠재우기 위한 측면 지원에 나섰다. 리간제(李干杰) 생태환경부장은 “돼지고기 공급을 늘리는 것은 중대한 정치적 임무”라며 돼지고기 생산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생태환경부는 돼지 사육 금지 지역을 대폭 없애는 등 돼지고기 생산 증대를 위해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교통부와 은행보험감독위원회도 뛰고 있다. 교통부는 돼지 운반의 경우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주고 있으며, 은감위도 돼지 사육농가에 대한 대출을 거부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중국 경제를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양돈 시설을 확충하려는 돼지 사육농가에 최대 500만 위안(약 8억 3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포토] 홍대에서 열린 홍콩 시민을 위한 연대 집회

    [서울포토] 홍대에서 열린 홍콩 시민을 위한 연대 집회

    27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홍콩 민주화를 위한 시민모임 회원들이 홍콩 시민을 위한 연대 집회를 갖고 한국 국민들에게 홍콩 민주화 시위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일본인 85%는 中에 ‘부정적’…중국인 46%는 日에 호감“

    “일본인 85%는 中에 ‘부정적’…중국인 46%는 日에 호감“

    중국과 일본 정부가 양국 관계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상당수 일본인은 여전히 중국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외국어출판발행사업국과 일본 싱크탱크 젠론NPO가 진행한 연례 설문조사에서 일본인 응답자의 84.7%가 중국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SCMP는 “이전 조사보다는 부정적 인식이 1.6% 포인트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두 나라 정부가 관계 개선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를 묻자 응답자의 43%는 ‘중국 공산당 일당 독재’를 들었다. 이어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중국의 대응 방식’(12.2%), ‘중국의 지나친 민족주의’(8.3%) 순이었다. 젠론NPO 측은 “이번 조사는 홍콩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 폭력 사건들이 일본 매체들에 널리 보도되는 가운데 이뤄졌다”면서 “강압적인 중국 정부의 대응에 많은 일본인들이 부정적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와타나베 마코토 홋카이도 분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교수는 “우리는 (홍콩 상황을 통해) 중국이 전체주의 국가임을 다시금 알게 됐다”면서 “일본인은 폭력과 대립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불편해한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동아시아에서 중국의 국력이 강해지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중일 양국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에서 영유권 분쟁 상태에 있다. 반면 중국인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는 일본에 대해 ‘호감이 있다’거나 ‘비교적 호감 있다’고 응답한 중국인이 45.9%에 달했다. 전년 조사에 비해 3.7%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일본을 군사적 위협으로 인식한 응답자는 55.5%로 13.2% 포인트 줄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모바일 픽!] 홍콩 언덕에 빼곡히 늘어선 묘지들…“공간 부족 탓”

    [모바일 픽!] 홍콩 언덕에 빼곡히 늘어선 묘지들…“공간 부족 탓”

    묘지가 끝없이 늘어선 홍콩의 언덕을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미국 CNN은 18일(현지시간) 영국 출신 건축 사진작가 핀바 팰런의 최신 작품 시리즈 ‘죽음의 공간’(Dead Space)을 소개했다.작가가 홍콩 시내 거의 모든 묘지를 찾아가 촬영한 이들 사진은 언덕을 빼곡히 수놓은 묘지들과 주변 환경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앞쪽으로 직사각형의 묘지가 가지런히 늘어선 가운데 뒤쪽으로 고층 아파트들이 우뚝 서 있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작가는 “망원렌즈를 이용해 앞뒤 배경을 압축해 평면적인 효과를 냈다”면서도 “산 자와 죽은 자의 관계를 하나의 구도 안에 담으려 시도했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작품은 무인항공기(드론)를 이용해 공중에서 촬영한 것으로, 이런 묘지가 얼마나 큰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어떤 장면에서는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방문객들이 묘지라는 바다 위를 떠다니는 입자처럼 보인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살고 있다는 작가는 5년 전쯤 홍콩으로 휴가를 왔을 때 완차이 지구에 있는 한 공동묘지를 봤던 것이 계기가 돼 ‘죽음의 공간’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물리적 공간의 한계가 인간의 생사 방식을 규정하는 점에 이끌려 그 후로 지금까지 몇 차례나 홍콩을 방문하며 “변화하는 죽음의 문화”를 사진에 담았다고 작가는 설명했다. 작가가 태어난 영국에서는 묘지가 잘 가꾼 정원처럼 푸른 녹지가 펼쳐진 경우가 많지만, 홍콩에서는 공간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매장 문화에도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홍콩은 집값과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현재 전 세계에서 모나코 다음 두 번째로 비싼 데다가 묘지를 다른 지역이 아닌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어 문제가 된다. 왜냐하면 홍콩의 사람들은 살아있는 동안에는 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애써야 하지만, 죽어서까지도 묘비를 구하기 위해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다. 홍콩의 사설 묘지에 영구 매장하려면 현재 28만 홍콩달러(약 4200만 원)가 든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매매 가격은 2배에서 4배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고 노화와 죽음을 연구하는 홍콩대학의 에이미 초 부교수는 설명했다. 물론 공영 묘지는 조금 더 저렴하지만, 이미 거의 모든 영구 묘지가 포화 상태에 있어 앞으로 6년 뒤에는 계약이 만료돼 재사용 가능한 묘지만이 남게 된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대다수의 홍콩인은 현재 화장을 선택한다. 하지만 이 경우 역시 납골당에 자리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 한 업체에 수천 명의 가족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7년을 기다려야 빈자리가 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가는 사진 촬영에 의도적으로 흐린 날을 골랐다. 덕분에 사진의 전체적인 분위기나 색조는 현재 홍콩을 둘러싼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매장 공간의 부족은 작가가 현재 사는 싱가포르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정부는 오래된 묘지 위에 고속도로나 주택 건설을 추진하면서 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홍콩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대도시에서는 매장 대신 화장을 선호하고 심지어 가상 묘지가 등장하는 등 죽음을 둘러싼 문화가 점차 바뀌고 있는데 일부 홍콩인은 유골을 자택에서 보관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에이미 초 교수는 “과거에는 사람들이 전망 좋은 큰집에서 살고 싶어 했지만, 현재 우리는 그럴 수 없다. 이는 죽음 이후의 장소(묘지)에 대한 기대마저 바꾸게 했다”면서 “사는 곳이 이러한데 죽음 이후의 장소에 대한 기대도 어느 정도 포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핀바 팰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일본인 85%, 중국에 ‘부정적’…중국인 46% 日에 호감”

    “일본인 85%, 중국에 ‘부정적’…중국인 46% 日에 호감”

    일본 싱크탱크 등 연례 공동 설문조사 결과 한국과 갈등이 극심해진 일본이 중국과의 관계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수 일본인이 중국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외국어판발행사업국(外文局)과 일본 싱크탱크 젠론(言論)NPO가 진행한 연례 설문조사에서 일본인 응답자의 84.7%가 중국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이 조사는 18세 이상 일본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진행됐다. SCMP는 “그 전 조사보다는 부정적 인식이 1.6%포인트 낮아졌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양국 정부가 관계 개선을 위해 가시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응답자의 43%는 중국 공산당 일당 독재를 부정적인 인식의 원인으로 꼽았고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중국의 대응 방식(12.2%), 중국의 민족주의(8.3%) 등 순으로 답했다. 젠론NPO 측은 “이번 조사는 홍콩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 폭력 사건들이 일본 매체들에 널리 보도되는 가운데 이뤄졌다”면서 “많은 사람이 강압적인 중국 정부의 대응에도 부정적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와타나베 마코토 홋카이도 분쿄대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교수는 “우리는 (홍콩 상황을 통해) 중국이 덜 자유로운, 전체주의 국가임을 알게 됐다”면서 “일본인은 폭력과 대립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매우 불편해한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동아시아에서 중국의 지정학적·경제적 힘이 세지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중·일 양국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에서 영유권 분쟁 상태에 있다. 반면 중국인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는 일본에 대해 ‘호감이 있다’거나 ‘비교적 호감 있다’고 응답한 중국인이 45.9%로 전년 조사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고 SCMP는 소개했다. 일본을 군사적 위협으로 인식한 응답자는 55.5%로 13.2%포인트 줄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중국] 밀반입 악어·원숭이 3500마리 구출…생체실험 동원용

    중국 세관이 남부지역 일대에서 불법 거래되던 동물 3500여 마리를 한꺼번에 구출했다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세관은 광시좡족자치구의 수도인 난닝(南宁), 팡청강(防城港) 등지에서 불법으로 동물을 거래하던 업자 최소 35명을 검거하고 동물들을 압수했다. 압수된 동물은 동남아시아산의 게먹이원숭이 2735마리와 샴악어 806마리를 포함해 말린 해바 10만 마리 등이다. 이중 샴악어와 해마는 범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 · 식물 및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채택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ouna and Flora)애 포함되는 동물이다. 중국에서는 말린 해마를 허브와 섞어 차로 끓여 마시면 정력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 게먹이원숭이는 중국에서 2급 보호동물에 속한다. 현지 세관 관계자들은 지난달 팡청강의 한 창고를 급습해 거래 직전의 샴악어들을 구출했다. 당시 악어들은 나무상자 158개에 각각 담겨 있었으며, 모두 테이프로 입이 틀어막혀진 상태였다. 세관 및 경찰은 불법 거래에 가담한 16명을 검거했고, 이중 14명은 베트남 국적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창고에서는 베트남을 통해 중국으로 불법 밀반입된 게먹이 원숭이 2735마리가 발견됐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 원숭이는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의 한 회사로 판매된 뒤 불법 생체실험에 동원될 예정이었다. 난닝 세관 당국은 최근 몇 달 동안 이 지역에서 보호동물종의 밀수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단속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관이 압수한 동물들은 모두 동물보호시설로 옮겨져 관리를 받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BTS 보러 아시아 아미 잠실로…10월 한국 항공권 검색 급증

    BTS 보러 아시아 아미 잠실로…10월 한국 항공권 검색 급증

    방탄소년단(BTS)이 26~29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파이널 콘서트를 여는 가운데, 한국으로 오는 항공권 검색량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은 한국여행 비성수기로 BTS를 보기 위한 세계의 팬들이 한국행 항공권을 검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25일 여행기업 스카이스캐너가 10월 한 달간 아시아 주요 9개국(일본,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한국행(김포, 인천) 항공권 검색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검색 비중의 20%가 BTS 콘서트가 열리는 기간(10월 26~29)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한 달 중 유독 BTS 콘서트 기간 검색 비중이 높은 국가는 ‘필리핀’(34%)이었다. 최근 필리핀 BTS 팬클럽들은 수도 마닐라에서 멤버인 지민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초대형 드론 쇼를 펼쳐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다음으로는 말레이시아(26%), 싱가포르(25%), 홍콩(19%), 인도네시아(19%), 대만, 베트남(18%), 일본(17%), 태국(13%) 순으로 집계됐다. 스카이스캐너 관계자는 “이번 K-POP 공연과 더불어, 대형 스포츠 이벤트 등의 문화적 요소는 여행자들이 여행을 결심하게 만드는 강력한 동인 중 하나”라면서 “특히 이번에는 LCC(저비용항공사)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에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아시아국가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바오류 사수’ 발등의 불 풀 수 있는 카드 다 푼다

    ‘바오류 사수’ 발등의 불 풀 수 있는 카드 다 푼다

    #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 1~10월 모두 7643억 위안(약 127조원) 규모의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21건을 승인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인프라 투자(3743억 위안) 규모의 100%를 넘는다. 나단 차우 싱가포르개발은행(DBS)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인프라 투자는 경제성장을 안정화하는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이라며 “인프라 투자 증가가 내년 경제 회복의 방아쇠가 될 수 있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 인민은행은 앞서 16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2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 공급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 유동성 공급은 통상적으로 만기가 도래했을 때 늘려 왔는데 이번에는 만기일(11월 5일)을 20일 가까이 앞두고 갑작스레 이뤄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를 시장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는 데 따른 중국 경제성장의 급속한 둔화가 현실화하는 것에 대한 대응책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바오류’(保六·6% 성장 유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국의 경제성장이 크게 압박을 받자 중국 정부가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하고 나선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경제지표는 온통 ‘빨간불’ 일색이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2분기(6.2%)보다 0.2% 포인트 둔화했다.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다. 중국의 올해 목표치의 하한선(6.0%)에 턱걸이한 수준이다. 1분기에는 세금 인하와 대출규제 완화 등의 부양책이 효과를 내며 지난해 4분기와 같은 6.4% 성장률을 유지했으나 2분기부터 급격한 내림세로 돌아섰다. 1∼3분기 누적 경제성장률도 6.2%로 낮아져 바오류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하락했다. PPI 상승률이 7월 이후 3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PPI 상승률 -1.2%는 2016년 7월(-1.7%) 이후 가장 낮다. PPI는 원자재 및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만큼 경제 활력 정도를 나타내는 경기선행지표로 통한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것은 디플레이션 전조로 해석된다. 디플레는 경기침체 국면에서 물가가 하락하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산업생산 감소, 실업 증가 등으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커다란 부담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PPI가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중국 당국은 수요부진으로 침체한 제조업을 살리기 위해 추가 부양책을 꺼내야 하는 압박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9월 수출과 수입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9월 수출 및 수입은 전년보다 각각 3.2%, 8.5%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수출 -2.8%, 수입 -6%)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서민물가 수준을 대변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크게 올랐다. 9월 CPI는 지난해보다 3.0% 높아져 2013년 10월(3.2%)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따른 돼지고기 가격 폭등 등 식료품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까닭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상장사들은 3분기에 줄줄이 실적 악화를 예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실적 예비 보고서를 내놓은 상하이·선전증시 상장기업 1200여곳 중 지난해와 비교해 수익 감소와 적자 전환, 적자 확대 등 실적 악화를 전망한 기업 비중이 44%에 이른다. 1년이 넘게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자동차 업종에서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중국 이치(一汽)자동차는 3분기 최대 3억 위안 적자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5억 위안 흑자에서 급반전했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닝더스다이(寧德時代)도 3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20% 곤두박질칠 것으로 예상했다. 네비게이션용 지도업체 쓰웨이투신(思維圖新)도 3분기 최대 6500만 위안 적자를 전망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순이익 증가율이 80%에 이르는 ‘유망주’였다. 지난해 3억 2800만 위안 흑자였던 영화사 화이(華誼)브러더스도 3분기 최대 6억 4600만 위안의 적자를 예고했다. 주차오핑(朱超平) JP모건자산운용 글로벌마켓 투자전략가는 “모든 게 미중 무역협상에 달려 있다”며 “무역협상이 수출과 기업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 둔화세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상장사 수익성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4일 산시성 시안에서 경제정세 좌담회를 열고 “향후 경제 업무를 수행하는 데 긴박감과 책임감을 더욱 크게 가져야 한다”며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감세 정책 외에도 추가 거시경제 도구들을 유연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 지급준비율 인하, 감세,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조치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선 이유다. 금융 당국은 올해 3차례에 걸쳐 전면적인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고 8월에는 대출우대금리(LPR)를 통해 점진적인 시중 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연초부터 2조 1500억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규모의 감세를 핵심으로 한 재정 정책을 내놓았으나 효과가 신통찮아 인프라 투자와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은행의 대출 규모는 큰 폭으로 늘어나며 부채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9월 은행들의 위안화 대출 증가액은 1조 6900억 위안에 이른다. 2001년 이후 9월 증가액 가운데 가장 크다. 전문가 예상 평균치 1조 4000억 위안을 크게 웃돈다. 9월 채권 발행액 등 사회융자 증가액도 전달 1조 9800억 위안에서 2조 2700억 위안으로 증가했다. 베키 리우 스탠다드차타드 중국 투자 전략가는 “중국의 이번 유동성 공급을 시장이 기대하지 못했다”며 “10월 중순 납세 시즌이 돌아오는 만큼 더 많은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공급해 경기 부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경기부양에 따른 중국의 심각한 부채 문제는 오랫동안 ‘회색 코뿔소’(Grey Rhino·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인)로 불릴 정도로 중국 경제에 위기를 몰고 올 위험 요인이다. 더구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 확대는 자칫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을 부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지속적으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실질적인 경제활동 촉진 효과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WB)도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때 부채 문제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WB는 “통화 정책을 통한 추가 부양이 만일 필요하다면 금융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중국 정부가 추진했던 성공적인 정책과 반대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3분기 경제성장률은 6%로 급락한 반면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주택과 식품 등의 가격 상승은 사회불안 가중과 소비 부진으로 연결될 공산이 크다. WSJ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당국은 인프라 건설 확대에 나서지만 이미 충분한 수준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中공산당 내주 4중전회… 시진핑 후계 구도 공식화

    中공산당 내주 4중전회… 시진핑 후계 구도 공식화

    신임 상무위원에 천민얼·후춘화 거론미중 무역갈등과 홍콩 시위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의 중요 정책을 결정하는 제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다음주 열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후계 구도가 공식화되고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정치국은 이날 회의를 열어 오는 28~31일 베이징에서 4중전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국 특색사회주의 제도의 견지와 완비, 국가 통치 체계와 통치 능력 현대화 등을 4중전회의 중요 의제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국가 통치 체계와 통치 능력 현대화를 추진하는 것이 중국 공산당 전체의 중대한 전략적 임무라고 밝혔다. 4중전회에서 중국 지도부 체계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앞서 홍콩 명보도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을 7명에서 9명으로 늘리고 시 주석의 후계자가 될 수 있는 인물 2명을 새 상무위원으로 앉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임 상무위원으로는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후춘화 부총리가 거론된다. 또 이번 4중전회에서는 미중 무역갈등과 홍콩 사태 장기화에 따른 문책론도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과 마카오를 총괄하는 한정 정치국 상무위원과 홍콩 행정수반인 람 장관의 퇴진론이 도마에 오른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람 장관이 홍콩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내년 3월 물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홍콩 사태에 대해 중국 최고 지도부까지 책임을 지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람 장관만 교체하는 선에서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돈 풀고 금리 내려도… 민간 소비·투자 부진에 식어가는 성장엔진

    돈 풀고 금리 내려도… 민간 소비·투자 부진에 식어가는 성장엔진

    2년 만에 성장률 3%대→1%대로 추락 1954년 후 4차례뿐… 건설투자 최저치 민간, 재정지출 빈자리 메우기 역부족우리나라가 올 3분기 경제성장률 0.4%를 기록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민간소비와 민간투자 등 내수가 부진했던 게 발목을 잡았다. 지난 2분기 성장률(1.0%)을 떠받쳤던 정부의 재정지출 효과도 떨어졌다. 그동안 정부가 나랏돈을 풀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등 재정·통화 정책을 총동원해도 성장 엔진이 식어 가고 있다는 의미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2.0~2.1% 성장을 예상했지만, 3분기(0.4%)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가능성은 낮아졌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4일 “연간 2% 성장률을 기록하려면 4분기 성장률이 0.97% 이상 나오면 된다”며 “향후 경기는 미중 무역분쟁 향방, 반도체 경기 회복 시점, 민간 성장 모멘텀 회복 속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연 2% 성장은 물 건너갔다고 보고 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남은 기간 경기 흐름이 크게 좋아질 가능성이 작아 올해 성장률은 1%대를 기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2017년 3.2%에서 불과 2년 만에 1%대로 추락하는 것이다. 연간 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진 건 1954년 이후 네 차례밖에 없었다. 흉작을 겪은 1956년(0.7%)과 2차 석유파동이 있었던 1980년(-1.7%),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5.5%)과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0.8%) 등이다. 홍 연구위원은 “이전에는 성장세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 가다 대외 충격으로 성장률이 급락했으나 이후 수출이 개선되며 충격이 발생하기 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올해는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률이 추가로 하락했으며 과거와 달리 내년 성장률이 반등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3분기 GDP를 지출 항목별로 보면 건설투자는 5.2% 감소해 지난해 3분기(-6.0%) 이후 가장 낮은 성적을 보였다. 민간소비는 0.1% 증가했으나 증가세가 2분기(0.7%)보다 둔화했다. 한은 관계자는 “민간소비의 경우 이례적 요인이 작용했다”며 “올여름 날씨가 상대적으로 선선하다 보니 전기 생산이 덜 돼 지출이 줄었고 일본 불매운동, 홍콩 시위 등으로 해외 여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정부소비는 ‘문재인 케어’로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1.2% 증가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수출이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4.1% 증가해 2분기(2.0%)에 비해선 회복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수입은 0.9% 늘었다. 경제 주체별 성장 기여도에선 민간과 정부 부문이 각각 0.2% 포인트를 나타냈다. 3분기 정부의 성장 기여도는 재정 집행이 집중됐던 지난 2분기(1.2% 포인트)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그만큼 우리 경제가 정부 지출 효과에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성장률을 갉아먹었던 지난 2분(-0.2% 포인트)에 비해 나아졌지만 아직 회복됐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발표된 실질 GDP는 속보치로 향후 잠정치에서 수정될 수 있다. 둘 사이의 오차는 보통 0.1% 포인트 안팎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아베 부인 이어 홍콩 행정장관도 일왕 즉위 결례 논란

    아베 부인 이어 홍콩 행정장관도 일왕 즉위 결례 논란

    지난 22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왕궁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 즉위의식 때 아베 신조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의 짧은 치마가 구설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스마트폰 삼매경’이 비판받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4일 전했다. 의식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는 지적이다. 앞서 홍콩 명보도 23일 하객용 의자에 앉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람 장관의 사진을 게재했다. 명보는 “국제 의례의 극한에 도전했다”는 지식인들의 의견도 함께 소개했다. 홍콩 인터넷 상에서도 “예의가 없다” 등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홍콩 행정장관 관저 측에서는 “의식 참가자에게 휴대전화 지참과 사용이 허가됐다. 람 장관은 의식 시작 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캐리 람 장관의 결례 논란 배경에는 홍콩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그에 대한 불만이 담겨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홍콩인들에게 워낙 ‘미운털’이 박혀 있다보니 람 장관이 뭘 해도 곱게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캐리 람 내년 3월 경질설에… 中 “정치적 의도 가진 헛소문”

    캐리 람 내년 3월 경질설에… 中 “정치적 의도 가진 헛소문”

    FT “홍콩 시위 장기화에 교체 검토3월 中 양회 대규모 인사 단행 맞춰” 시위 촉발한 살인범 찬퉁카이 출소중국 정부가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을 경질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에서 지난 6월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처리를 반대하고자 시작된 시위가 갈수록 격해지자 그 책임을 묻기 위해서다. 이런 상황에서 홍콩 시위를 촉발한 살인 용의자가 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풀려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다섯 달째 홍콩 사회를 혼란에 빠뜨린 람 장관이 해임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행정장관 교체를 확정한 뒤 내년 3월쯤 후임자를 임명할 것”이라고 전했다.장관 교체 시기를 내년 3월로 잡은 것은 지금 람 장관을 경질하면 시 주석이 홍콩 시위대에 굴복했다는 인상을 준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는 해마다 3월에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린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대규모 인사(人事) 이동을 단행하는 시기여서 람 장관의 퇴진을 ‘튀지 않게’ 처리할 수 있다. 람 장관은 송환법을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위기를 자초했다. 시위가 길어지면서 홍콩 내 반중 여론도 커져 다음달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친중파 후보들이 참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람 장관이 중국 당국에 ‘미운털’이 박혔다는 것이 정설이다. 람 장관은 2017년 7월 1일 취임했다. 임기는 2022년 6월 30일까지다. 후임자는 람 장관의 남은 임기(약 2년 4개월)를 소화한다. 노먼 찬 전 홍콩금융관리국 총재와 헨리 탕 전 정무사장(총리) 등이 후임으로 거론된다. 다만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보도에 대해 “정치적 의도를 가진 헛소문”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명보는 23일 “지난해 2월 대만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홍콩으로 도주한 찬퉁카이가 이날 홍콩 픽욱 교도소에서 출소했다”고 전했다. 찬퉁카이는 교도소 앞에서 취재진에게 “대만으로 가서 죗값을 치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를 촉발한 장본인이지만 여자친구 살해 혐의 대신 돈세탁 등으로만 징역 29개월을 선고받았다. 이마저도 모범수로 형을 감면받아 18개월만 복역했다. 홍콩 정부는 그동안 대만에 찬퉁카이의 신병을 인수할 것을 요구했다. 대만 당국은 ‘정치적 음모’라며 이를 거부하다가 전날 오후 갑작스레 입장을 바꿔 “경찰을 홍콩으로 보내 그를 데려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는 홍콩 정부가 “우리 사법권을 존중하지 않는 처사여서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 홍콩 국회 격인 입법회는 이날 송환법을 공식 철회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앞서 람 장관은 지난달 초 “입법회 회의가 열리면 송환법 폐기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너무 오른 금 대신 은 사볼까… ‘실버바’ 인기몰이

    너무 오른 금 대신 은 사볼까… ‘실버바’ 인기몰이

    지난해 은퇴한 김모(60)씨는 여윳돈을 안전자산인 금(金)에 투자하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비싼 금 시세에 투자를 망설였다. 예적금 금리가 낮고 주식시장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김씨는 금 대신 은(銀)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며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금 투자와 동시에 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뿐 아니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 홍콩 시위 격화 등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외 환경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의 경우 가격 등락폭이 큰 만큼 한 번 가격이 내리기 시작하면 크게 떨어질 수 있어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표적인 은 투자 방법은 시중은행 등에서 실버바를 직접 구입하는 것이다. 23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판매한 실버바는 1328㎏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한 235㎏의 5.6배다. 판매 금액으로 보면 지난해 1억 4800만원에서 올해 9억 5300만원으로 뛰었다. 특히 실버바 판매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내린 지난 7월 이후 급증했다. 지난 7월 22㎏이었던 실버바 판매량은 8월 200㎏, 9월 253㎏으로 크게 늘었다.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원화 가치가 하락하자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자금이 은 투자에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7월 이후 미중 무역분쟁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는 8월 말 1960선까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도 8월 말 1200원을 돌파했다가 지난달에 하락하는 모습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실물 은을 판매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실버바 25㎏, 2282만원어치를 팔았다. 실버바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자 NH농협은행도 지난달부터 실버바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17일까지 113㎏, 1억 603만원어치가 팔렸다.신한은행의 은 적립식 통장 ‘실버리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328억원으로 1년 전 83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실버리슈 계좌 수는 4540좌에서 6968좌로 증가했다. 은 적립식 통장은 실물 거래 없이 통장을 이용해 은을 그램 단위로 매입·매도하는 상품이다. 은 현물에 직접 투자하기가 부담스럽다면 은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채권(ETN) 등 금융상품을 통해 간접 투자할 수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ODEX 은 선물(H) ETF’는 올 들어 10.74%(지난 18일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 레버리지 은 선물 ETN(H)’과 ‘신한 은 선물 ETN(H)’은 각각 19.92%, 19.75%의 수익을 냈다. 은값 자체는 최근 석 달 동안 오르다 최근 주춤한 모습이다. 한국금거래소의 은 1돈(3.75g) 가격은 지난 1일 기준 2710원이었다. 지난 6월 2321원에서 7월 2330원, 8월 2560원, 지난달 2960원까지 올랐다. 은은 언제라도 현금화할 수 있는 금과는 성격이 다르고 가격 등락폭이 커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 가격은 금 가격에 연동되는 측면이 강하다”며 “최근 두 금속의 가격 차이가 벌어졌는데 이 차이가 좁혀지는 과정에서 은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은 가격은 금보다 변동성이 크다”며 “반대로 가격이 하락할 경우 투자자가 견딜 수 있는 위험 수준을 넘어설 수 있기 때문에 자산 관리를 할 때 변동성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