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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검찰, 승리에 징역 5년·2000만원 구형...성매매 알선 등 혐의

    군검찰, 승리에 징역 5년·2000만원 구형...성매매 알선 등 혐의

    성매매 알선, 해외 원정도박 등 혐의로 기소된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에게 징역 5년과 벌금 2000만원이 구형됐다. 1일 군검찰은 경기 용인시 소재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재판장 황민제 대령) 심리로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으며 그릇된 성인식과 태도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재판부에 이같이 요청했다. 승리는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클럽과 금융투자업 등을 위한 투자유치를 받기 위해 대만, 일본, 홍콩 등의 투자자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기소됐다. 비슷한 시기에 본인이 직접 성 매수를 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는다. 또 서울 강남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 등으로 클럽 ‘버닝썬’ 자금 5억2800여만 원을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하고, 직원들의 개인 변호사비 명목으로 유리홀딩스 회사 자금 2200만 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도 기소됐다. 2013년 12월부터 2017년 8월까지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 등에서 여러 차례 도박하면서 22억 원 상당을 사용(상습도박)하고, 도박자금으로 100만 달러 상당의 칩을 대여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도 받고 있다. 앞서 그동한 승리 측은 재판에서 “피고인에게는 성매매 알선을 할 동기 자체가 없다.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의 성매매 알선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상습도박 혐의가 인정되려면 도박 액수뿐만 아니라 횟수, 시간, 동기, 전과 등 제반 상황이 모두 고려돼야 하는데 피고인의 미국 방문은 도박이 목적이 아니었으며, 체류 기간 예정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며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다만,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했다. 한편, 유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번 사건 관련 첫 재판에 대해 성매매 알선 혐의 등을 모두 인정한 바 있다. 그는 유죄가 인정돼 같은 해 12월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고 항소를 취하해 형이 확정됐다.
  • 시진핑 “당하는 시대 끝났다…中 괴롭히면 머리 깨져 피날 것”

    시진핑 “당하는 시대 끝났다…中 괴롭히면 머리 깨져 피날 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발표한 연설에서 ‘외부 세력이 괴롭히면 14억명으로 만든 강철 만리장성에 부딪혀 피가 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중화민족이 당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대내외에 선언했다. 또 대만 통일 의지와 홍콩 등에 대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원칙도 재천명하면서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이 이에 관여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 중화민족이 인류 문명 진보에 불멸의 공헌을 했다고 자화자찬하면서 ‘신중국 100년’을 위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화민족, 인류문명 발전에 불멸의 공헌”중국공산당 총서기인 시진핑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의 창당 100주년 경축대회에서 한 중요 연설에서 “중화민족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민족으로 5000년이라는 유구한 문명과 역사를 가지고 인류 문명 발전에 불멸의 공헌을 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중국이 과거 아편전쟁 등으로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면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실현은 중국 인민과 중화민족의 중국몽이 됐다고 덧붙였다. 지도부 중 유일하게 인민복 차림으로 등장한 시진핑 주석은 “당과 각 민족의 분투를 통해 우리는 첫 번째 100년 목표를 달성했고 중화 대지에 전면적인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절대빈곤 문제를 해결했으며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전면 건설이라는 제2의 100년 목표를 향해 힘차게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집권 후 ‘2개 100년’(2021년 공산당 창당 100주년·2049년 신중국 성립 100주년)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워왔다. “중화민족 지배당하고 괴롭힘 당하는 시대 끝났다” 시 주석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중국 공산당이 단결해 중국 인민을 이끌고 신민주주의 혁명의 위대한 업적을 일궜다”면서 “중국 인민이 일어서고 있으며 중화민족이 지배당하고 괴롭힘을 당하는 시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민주주의 혁명의 승리는 과거 중국의 반식민지 및 반봉건주의 역사를 종식하고 열강들이 중국에 강요한 불평등 조약과 제국주의 특권을 모두 없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한 근본적 사회적 여건을 조성했다”고 언급했다. “中인민은 다른 나라 괴롭히거나 노예화한 적 없었다” 또 “중국 공산당이 제국주의와 패권주의의 전복 기도와 무력 도발을 이겨냈다”면서 “사회주의만이 중국을 구할 수 있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만이 중국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세계에 선포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인민은 정의를 숭배하고 폭력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민이고 중화민족 자긍심과 자신감이 강한 민족”이라면서 “중국 인민은 다른 나라를 괴롭히거나 압박하며 노예화한 적이 과거에 없었고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괴롭히면 14억 강철 만리장성에 머리 깨져 피 흐를 것”시 주석은 “그 어떠한 외국 세력이 우리를 괴롭히거나 압박하며 노예화하는 것을 중국 인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누가 이런 망상을 하면 14억 중국 인민들의 피와 살로 만든 강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중국공산당과 인민을 대립시키려는 어떤 시도도 절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인류 문명의 성과를 받아들이지만 독설은 받아들지 않으며 강군 건설로 세계 일류 군대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마카오, 국가보안법으로 사회 안정 지켜야” 중국의 핵심 이익인 대만, 홍콩 문제 등에 대해 외세가 간섭해서는 안 되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일국양제와 고도의 자치 방침을 관철해야 하고 중앙 정부는 홍콩과 마카오에 대한 전면 관리와 통치를 하고 이들 특별행정구는 국가보안법을 실행해 사회 안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 독립 도모 단호히 분쇄…과소평가 말라” 또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조국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의 역사적 임무이자 중화민족의 염원”이라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과 ‘평화 통일 프로세스’를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대만 독립 도모를 단호히 분쇄하고 민족 부흥이라는 아름다운 미래를 개척해나가야 한다”면서 “누구도 중국 인민의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키는 굳은 결심과 확고한 의지, 강한 능력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날 톈안먼 광장은 경축 행렬로 가득 찼으며 시 주석을 포함해 리커창 총리 등 지도부들과 후진타오 전 국가 주석 등 공산당 원로들도 대거 참석해 톈안먼 망루에서 창당 100돌을 자축했다. 위중설이 나도는 장쩌민 전 국가 주석은 보이지 않았다.
  • 홍콩 애플스토어 부순 여성…“저게 다 얼마야”

    홍콩 애플스토어 부순 여성…“저게 다 얼마야”

    홍콩 애플스토어에서 소동을 피운 50대 여성의 영상이 유튜브를 뜨겁게 달궜다. 이 여성은 매장 직원의 응대에 불만을 품고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 일간지 두조일보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8시 쿤통에 위치한 한 애플스토어에서 진열대를 밀치고 제품을 발로 밟는 등 소란을 피우는 여성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매장에 있던 고객들은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에서 여성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을 진열대 밑으로 떨어뜨리고, 제품을 발로 밟기도 했다. 여성의 난동으로 머리를 다친 직원은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매장 측은 파손된 제품 등으로 14만5000홍콩달러(약 2100만 원)의 손해를 입었다.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매장에 있던 40대 여직원의 태도가 불친절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저게 다 얼마야. 부자 여성인 듯” “드라마 찍는 줄 알았다” “분노조절을 못해서 얼마를 물어줘야 하나” 등의 댓글을 달고 영상을 공유했다.
  • “본토 가족들 생각하라”… 中, 유학생에 늑대전사 탈 씌웠다

    애국주의 강한 학생들이 동료 신고 위협베이징 비판하면 온라인에 주소 등 공개中 당국 압박에 타국 교실서도 ‘자기검열’뉴질랜드서는 中스파이 대학 침투 논란 외국에서 공부하는 중국 유학생들이 중국 당국의 감시 우려에 교실에서도 자신을 검열하고 중국에 부정적인 강의 내용을 강하게 맞받아치는 ‘늑대전사’ 역할을 강요받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이 해외에 나와 있는 학생들의 ‘양심의 자유’까지 통제하려 든다는 점에서 미국 등 서구세계가 공포를 느끼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9일(현지시간) “호주에서 공부하는 상당수 중국 유학생들이 중국 당국의 협박과 괴롭힘 등을 우려해 교실에서 스스로 표현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HRW는 호주 대학에 다니는 중국인 학생 24명(본토 11명·홍콩 13명)을 인터뷰해 “중국에 사는 학부모가 호주에서 유학 중인 자녀의 활동 때문에 조사를 받거나 홍콩 경찰이 (방학을 맞아) 귀국한 학생들의 민주화 운동 이력을 조사한 사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본토에서 온 학생은 호주에서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올렸다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감옥에 보내겠다”는 위협을 받았다. 홍콩 출신 학생은 호주에서 홍콩 민주화 집회에 참석했다가 복면을 쓴 4명의 중국인이 방망이를 들고 쫓아와 경찰에 신고했다. HRW는 “애국주의 성향이 강한 친구들이 베이징에 비판적인 생각을 가진 동료 유학생의 집주소를 온라인에 노출시켜 ‘좌표 찍기’를 하거나 ‘중국 대사관에 신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일이 흔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많은 학생들이 중국과 수천㎞ 떨어진 호주에서도 감시를 받고 있다고 느껴 자신의 생각과 관계없이 ‘중국은 늘 올바른 길을 걸어 왔다’는 식의 주장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학자들도 마찬가지였다. HRW가 중국학을 가르치거나 중국인 학생을 지도하는 교수와 강사 22명과 면담한 결과 “‘중국 당국이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호주 대학의 학문적 자유가 훼손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들이 온라인 수업을 확대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감시 우려도 커졌다. 일부 교수는 자신의 강의에서 1989년 톈안먼 사태 관련 내용을 삭제하기도 했다. 인터뷰에 응한 학자들은 “시진핑 주석 집권 뒤로 중국 본토에서 온 학생들의 민족주의 성향이 강해져 중국학을 객관적으로 가르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호주와 인접한 뉴질랜드에서 중국인 스파이가 대학에 침투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질랜드 라디오’(RNZ)방송은 최근 자사 팟캐스트에서 중국 정치·역사 분야 강사 3명의 경험담을 소개하고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오클랜드대학의 한 정치학 강사는 수강생이 아닌 사람이 수업에 들어와 수업 내용을 촬영했다고 말했다. 빅토리아대의 중국 고대사 강사도 자신을 방문학자라고 소개한 남성이 허락 없이 교실에 들어와 수업을 비판했다고 밝혔다. RNZ는 중국 공산당이 외국에서도 자국에 대해 무슨 얘기를 하는지 강력히 통제하고 싶어 한다고 분석했다.
  • 고인에 맞는 옷 고르도록 일하는 30살 수의모델 중국여성 팡팡

    고인에 맞는 옷 고르도록 일하는 30살 수의모델 중국여성 팡팡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수의 모델로 일하는 30살의 여성 팡팡이 화제다. 터부를 깨뜨리고, 여러 비난을 참아내며 유족들이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을 맞았을때 가장 적절한 옷을 고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팡팡의 일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는 30일 팡팡이 2013년 대학을 졸업한 이후부터 수의 모델로 일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팡팡은 수의를 입은 모습을 중국판 유튜브인 틱톡에도 올리고 있다. 수의 모델을 시작하자마자 팡팡은 죽은 사람을 살아있을 때처럼 존중하는 이 일의 가치를 알아보았다. 팡팡은 “우리 가게에 오는 많은 사람들은 터부때문에 수의를 만지지는 것조차 꺼린다”며 “내가 수의를 입은 것을 보고 유족들은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어떤 부분을 수선해야할지 알게 된다” 털어놓았다. 대학에서 공동묘지 관리를 전공한 팡팡은 졸업 이후 즉각 수의 모델을 직업으로 선택했다. 수의 모델뿐 아니라 시신을 닦고 화장을 시켜 옷을 입히는 일까지 하는 팡팡은 자신의 일이 사회에 편안함을 심어준다고 설명했다.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잇는 고인의 얼굴을 자신의 손으로 평화롭게 만들어줄때 행복함과 만족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팡팡이 틱톡에 수의를 입은 영상을 올리자 “그 옷을 입고는 누워야 한다” “선을 넘었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팡팡은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도 “그들은 하고 싶은 말을 뭐든 할 수 있다. 나는 결국 나일뿐”이라며 웃어넘겼다. 하지만 처음 장의 작업을 했을 때는 혹시라도 고인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지는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평화로운 할머니의 장례식을 무사히 치르고 난 뒤에는 더 이상의 공포는 없었다. 그녀에게 가장 가슴 아픈 장례식은 세살난 딸을 남기고 암으로 사망한 30대 여성이었다. 집으로 갔을 때 남편은 울고있었고,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딸은 천진난만하게 놀아 팡팡은 울음을 주체할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팡팡은 전통적인 장례식과 비교해 젊은 사람들은 좀 더 가족을 위한 의례를 원해, 장례음악도 고인이 좋아하던 음악을 틀어달라 한다고 소개했다. 온라인 상에서도 악성 댓글만 있는 것이 아니라 팡팡을 좋아하는 팬들도 있다. 틱톡을 통해 팡팡의 팬이 됐다고 밝힌 이는 그녀가 삶의 중요성을 알려줄뿐 아니라 위엄있는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연간 사망자 숫자는 2013년 972만명에서 2019년 998만명으로 늘었으며, 장례산업 규모도 2013년 1395억위안(약 24조원)에서 2020년 2638억위안(약 46조원)으로 두배 가까이 커졌다.
  • 승리, 성매매 알선 부인 “‘잘 주는 애들’은 ‘노는 애들’ 오타”

    승리, 성매매 알선 부인 “‘잘 주는 애들’은 ‘노는 애들’ 오타”

    투자유치를 위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31)가 자신이 보낸 문자메시지가 오타라고 주장했다. 피고인 승리는 30일 경기 용인시 소재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24차 공판에서 성매매 알선, 성매매, 불법 촬영, 횡령 등 상습도박 등 다수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혐의의 주요 쟁점 중 하나였던 단톡방 속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란 문자메시지에 대해 “7년 전 카톡”이라며 “저는 아직도 ‘잘 노는 애들’이라고 한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주장했다. ‘잘 노는 애들’이 ‘잘 주는 애들’로 표현된 것에 대해 승리는 “아이폰을 사용하는데 자동 완성 기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국민 여러분께는 송구스럽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성매매 알선 혐의를 부인했다. 이 밖에도 승리는 다른 성매매 알선 혐의도 전부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37)이 주도한 것이란 취지로 주장하며, 자신은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한 자신의 자택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바로 옆집에 부모님과 동생이 거주했고, 제 집의 비밀번호를 알고 있어서 수시로 가족이 들어왔다. 집에 부모님이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데 그럴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승리는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클럽과 금융투자업 등을 위한 투자유치를 받기 위해 대만, 일본, 홍콩 등의 투자자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서울 강남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 등으로 클럽 버닝썬 자금 5억2800여만원을 횡령하고, 직원들의 개인 변호사비 명목으로 유리홀딩스 회사 자금 22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도 기소됐다. 아울러 2013년 12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 등에서 여러 차례 도박하면서 22억원 상당을 사용하고, 도박자금으로 100만달러 상당의 칩을 대여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승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횡령,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알선 등),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등 8개 혐의를 받고 있었으나 특수폭행교사 혐의가 병합되며 총 9개 혐의로 늘어났다.
  • 반체제 인사들 출금·해외 수배… ‘민주주의 씨 말리기’ 나선 홍콩

    홍콩 정부가 중국 공산당 100주년(7월 1일)이자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1년(6월 30일)을 앞두고 ‘민주주의 씨 말리기’에 나섰다. 지난 24일 폐간된 빈과일보 관련자 체포를 가속화하고 외국으로 떠난 민주화 운동가들을 해외 수배자 명단에 올렸다. 해마다 7월 1일에 열리던 야권 주도의 홍콩 반환 집회도 무산시켰다. 지난 1년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100명 넘게 체포하고 60명 이상 기소했다. ●영국 망명 차단용 ‘긴급체포 명단’ 작성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7일 밤 영국으로 출국하려던 빈과일보 논설위원 펑와이쿵(57)이 ‘외세와 결탁한 혐의’로 붙잡힌 것을 계기로 홍콩보안국이 반체제 인사들의 망명 시도를 차단하고자 공항에서 긴급 체포할 명단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명단에 있는 이들은 합법적으로 홍콩을 떠나려고 해도 구금된다. 펑도 여기에 올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펑의 체포로 지난 17일 경찰의 빈과일보 압수수색 이후 관련 사건 검거자는 7명으로 늘었다. 이를 지켜보던 민주진영 매체 입장신문은 지난 27일 “‘문자의 옥’(지식인 탄압 상징)이 왔다”며 스스로 모든 논평을 내리기로 했다. 베이징의 압박으로 빈과일보가 허무하게 사라지자 ‘더이상 저항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영국 정부는 올해 1월 31일부터 ‘홍콩의 중국화’를 우려하는 이들을 구제하고자 ‘영국해외시민’(BNO) 여권(1997년 이전 홍콩 주민에게 제공) 보유자의 이민을 허용했다. 1분기에만 홍콩인의 영국 이주 신청이 3만 4000건에 달하는 등 ‘엑소더스’가 본격화됐다. 이에 격노한 홍콩 당국이 민주화 인사들을 추려 타격을 가하고자 ‘출금자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영국으로 건너가 홍콩 민주화 운동에 나설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서다. SCMP는 “홍콩 경찰이 영국 등으로 탈출한 30여명도 체포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전 영국 총영사관 직원으로 2019년 8월 중국 본토에서 체포됐다가 풀려난 사이먼 청과 야당 정치인 출신 네이선 로 등이다. ●“저항 무의미” 민주 매체, 스스로 논평 내려 매체는 “홍콩보안법 시행 뒤로 15~79세 주민 117명이 체포됐고 61명이 기소됐다”고 전했다. 빈과일보 사주인 지미 라이를 비롯해 홍콩 최대 야당인 민주당의 우치와이 전 주석, 2014년 우산혁명(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요구 시위)을 주도한 베니 타이 전 홍콩대 교수와 조슈아 웡 등이 체포·수감됐다. 매년 7월 1일 열리던 홍콩 반환 기념집회도 더는 열리지 않는다. 야권이 집회를 주도하면서 중국과 홍콩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자 당국이 행사 개최를 막아 버렸다.
  • 중국 최대 생수업체, 후쿠시마 복숭아맛 음료 광고했다 날벼락

    중국 최대 생수업체, 후쿠시마 복숭아맛 음료 광고했다 날벼락

    중국 유명 생수업체인 농부산천이 일본 후쿠시마(福島)산 복숭아가 들어간 탄산수를 광고했다가 중국 네티즌들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는 2011년 지진 발생으로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 누출 사고가 일어난 곳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9일 농부산천이 광고에 ‘일본 후쿠시마현 복숭아’라고 했다가 네티즌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후쿠시마를 비롯한 일본 5개 지역의 유제품과 야채 등 식품 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 중국인들은 지난 2018년 후쿠시마의 이웃 지역인 니가타현의 식품 수입을 중국 정부가 허용하자 분노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일본 정부가 수백만톤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승인해 중국 정부와 갈등을 빚었다. 지난 27일 농부산천 측은 탄산수의 복숭아 성분은 일본 후쿠시마에서 수입한 것이 아니라 후쿠시마 복숭아맛에 기반해 만들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농부산천 측은 “우리는 복숭아와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냈으며, 후쿠시마와 아무련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모든 언론사와 소셜 미디어에서 후쿠시마 복숭아를 언급한 기사를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농부산천 측의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 중국 네티즌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잘못 광고한 것이 아니면 복숭아 성분은 후쿠시마에서 온 것으로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후쿠시마산을 써서 관심을 모으려는 것은 잘못됐다.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만들뿐”이라고 강조했다. 농부산천은 중국에서 자연으로부터 온 건강한 음료제품을 판매한다고 광고해 인기를 모았다. 지난 2020년 홍콩 증시에 상장한 농부산천의 기업공개는 큰 인기를 끌어 중샨샨 농부산천 회장을 중국 최고 부자로 만들었다. 당시 기업공개로 66세의 중 회장은 590억달러(약 66조원)의 돈방석에 올랐다. 상장 이후 최고 68.75홍콩달러까지 치솟았던 농부산천의 주가는 현재 39홍콩달러(약 5720원) 수준이다.
  • ‘170억 복권 당첨금’ 1년 만에 탕진하고 빚쟁이 된 여성의 사연

    ‘170억 복권 당첨금’ 1년 만에 탕진하고 빚쟁이 된 여성의 사연

    1등 복권에 당첨돼 한때 170억 원 상당의 상품권을 손에 쥐었던 20대 여성이 1년 만에 오히려 카드 빚을 지고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해 화제다. 중국 SNS 웨이보에서 일명 '신샤오다이'이라는 가명으로 활동 중인 이 여성은 지난 2018년 10월 국경절 기념 행사로 진행됐던 복권 행사에서 1등에 당첨돼 1억 위안(약 170억 원) 상당의 상품권을 손에 쥐었다. 다만 이때 1등 복권 혜택은 현금 대신 각종 상품 및 서비스 이용권으로만 구성된 100% 이벤트성의 당첨이었다. 지원받은 상품권 내역에는 명품 신발, 가방, 화장품, 각 도시 최고급 레스토랑 이용권, 영화 예매권, 스파이용권, 스마트폰, 항공권, 호텔 숙박권 등이 포함됐다. 단 이 혜택들은 1년 내에 모두 사용해야 한다는 제한 조건이 있었다. 난징항공항천대학교 출신의 그는 복권 당첨 이전에는 IT 계열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하지만 당첨 이후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신샤오다이는 1년 내에 수 십 개의 항공권과 세계 각 국에 있는 고급 호텔 숙박권 등을 모두 사용해야 한다는 업체 조건에 맞추기 위해 복권 당첨 사실을 알게 된 당일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후 그는 1년이라는 제한 조건 하에 수령한 당첨 상품권을 사용하기 위해 곧장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가장 먼저 여행한 도시는 홍콩이었다. 이어서 마카오, 일본, 태국 등 1년 동안 각국을 떠돌며 자유로운 여행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1일 자신이 운영하는 웨이보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그는 자신이 빚쟁이로 전락했다고 고백하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현재 그는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는 세계 여행 비용을 지원한다는 복권 당첨 내용에 따라 자유로운 여행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행 중 사비 지출을 피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그가 받은 당첨 상품권은 사실상 전 세계 각 국의 최고급 호텔과 레스토랑 등에 제한돼 있었고, 각 업체마다 단 1회 사용만 가능했기 때문에 수중의 돈을 소비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해당 호텔에서 숙박하면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여행 기간 내내 사비 지출은 피할 수 없었다. 이는 당첨된 복권 혜택이 오직 ‘서비스 이용권’으로 구성돼 있기에 발생한 뜻 밖의 지출이었다 것이 이 여서의 주장이다. 그는 어쩔 수 없이 그 동안 저축해줬던 돈을 사용했다. 가장 많은 돈을 지출했던 때는 일주일 평균 20만 위안(약 3400만 원) 상당의 현금 지출이 있었다. 그렇게 1년 간 여행을 지속하는 사이 수중에 남아 있는 돈은 모두 사라졌다고 자신의 웨이보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그는 "나는 솔직히 현재 잘 지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세계 여행 중 큼직큼직한 지출은 상품권 지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행이 끝날 무렵 이미 지원받은 상품권은 다 지출해서 없거나 불필요한 것들만 남아 있었고, 카드 대출로 연명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그는 복권 당첨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적당한 직장을 찾아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다, 심각한 우울증이 와서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의 인생은 롤러코스터를 탄 것과 같았다"면서 "1억 위안 상당의 상품권에 당첨된 이후에도 삶이 이렇게 곤궁해질 수 있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그의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된 이후 그의 SNS 팔로워 수는 10만 명을 초과하는 등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 데얀, 이동국 넘었다

    데얀, 이동국 넘었다

    홍콩 프로축구 킷치에서 뛰는 데얀 다미아노비치(40)가 이동국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기록을 깼다.데얀은 지난 27일(한국시간)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레소 오사카(일본)와의 ACL 조별리그 J조 2차전 전반 38분 선제골을 넣어 대회 통산 38골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데얀은 ACL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로 K리그에 발을 들인 그는 이번 대회 개막 전까지 K리그1 FC서울, 수원 삼성, 대구FC에서 뛰며 ACL 통산 36골을 기록, 지난 시즌 은퇴한 이동국의 최다 득점 기록(37골)에 1골 뒤져 있었다. 12시즌을 K리그에서 보낸 그가 정규리그와 컵대회 총 380경기에서 넣은 골은 198골에 달한다. 데얀은 ACL 최다 득점자가 되겠다는 야망을 숨기지 않으며 ACL 출전 자격을 얻은 킷치로 이적했다. 그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포트FC(태국)를 상대로 37호골을 넣어 이동국과 타이를 이룬 뒤 2차전인 이날 기어이 38호골을 기록했다.데얀은 최근 인터뷰에서 “ACL 최다 득점자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며 “나와 홍콩 리그를 무시한 사람들에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킷치는 J조 강호 오사카를 상대로 먼저 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후반 24분과 26분 상대에게 연속골을 내줘 1-2로 역전패했다. 킷치는 1승1패(승점 3)로 J조 2위, 세레소는 2승(승점 6)으로 선두다.
  • [세종로의 아침] 중국 외교의 자충수/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국 외교의 자충수/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에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가 득세하고 있다. 루사예(盧沙野) 프랑스 주재 중국대사는 얼마 전 “전랑외교는 우리의 정당한 방어책”이라며 “이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늑대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 전랑을 보유해야 한다”며 “늑대가 있는 곳에서는 적극 반격해 국가의 존엄과 이익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수부대 출신 주인공이 아프리카 내전에 뛰어들어 중국인을 구출해 낸다는 중국판 애국주의 영화 ‘전랑’에서 따온 늑대전사는 직업 특유의 수사는 온데간데없고 독설만 내뱉는 중국의 외교관을 지칭한다. 전랑외교는 중국을 건드리면 가차없이 달려들어 물어뜯는 공세적 중국 외교를 상징하는 말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전랑외교는 2019년 말쯤 등장했다. 중국 대사들이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목소리를 높여 중국을 방어하면서다. 대표주자는 ‘싸움닭 외교관’으로 통하는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과 루 대사. 북한 주재 대사를 지낸 류샤오밍(劉曉明)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리양(李楊)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재 총영사가 거론된다. 자오 대변인은 2019년 신장(新疆)위구르족 재교육 강제수용소를 강력히 비판하는 서방 37개국의 성명이 나오자 인종차별을 거론하며 수전 라이스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공방을 펼쳤다. 이후 미군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코로나를 퍼뜨렸을 수 있다는 의문을 제기하고, 호주 군인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을 살해했다며 아이의 목에 피 묻은 칼을 댄 군인의 삽화를 올리는 등 끊임없이 구설에 올랐다. 루 대사는 대만을 방문하려는 프랑스 의원들에게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했다며 경고를 보내고 이를 비판한 연구원을 향해 ‘3류 폭력배’, ‘이데올로기 선동자’, ‘미친 하이에나’라는 말폭탄을 퍼부었다. 류 대표는 주영 대사 시절 트위터를 통해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과 신장 인권탄압 의혹에 대해 주재국에 막말로 반박했다. 그는 “영국 정부가 독립적, 합리적, 실용적인 대중정책으로 돌아가 잘못된 길을 걷지 않기를 바란다”며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리 총영사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꼬맹이’(boy)로 부른 뒤 “당신의 가장 큰 업적은 캐나다를 미국의 ‘주구’(running dog)로 만든 것”이라는 등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이 같은 전랑외교의 바탕에는 내부 결속과 정치적 포석이 깔려 있는 둣하다. 루 대사는 “외국인의 시선이 아니라 인민이 우리의 일에 행복해하는지 여부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3연임에 ‘도전’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정치적 노림수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내년 가을 20차 당대회에서 물러나지 않기 위해 임기제한을 없애 장기 집권을 위한 디딤돌을 놓은 그가 중국의 파워를 과시해 청년의 마음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청년들은 열광하고 있다. 환구시보(環球時報)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구를 낮게 본다’는 답변은 5년 전 18%에서 현재 42%로 치솟은 반면 ‘서구를 우러러본다’는 37%에서 8%로 급락했다. 중국 청년들 사이에 중국은 크고 강하니 힘으로 서구에 대항해야 한다는 견해가 널리 퍼져 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기원 문제까지 겹쳐 반중 정서를 증폭시키는 바람에 전랑외교는 중국의 대외 이미지를 갉아먹고 있다. 퓨리서치가 실시한 14개 주요국 국민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중국 호감도는 최악의 수준이다. 일본과 스웨덴, 호주는 중국 비호감도가 80%를 넘었고 한국과 덴마크, 영국,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도 70%에 이른다. 세계 주요국에 포위당해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인 것이다. 이제 중국 옆엔 유유상종의 ‘절친’ 러시아나 달러를 퍼부은 아프리카, 인프라 투자를 기대하는 일부 일대일로(一帶一路) 참여국만 남아 있을 뿐이다.
  • 3기 집권 노리는 習… 강한 권력 쥐고 미국에 더 ‘강한 외교’ 펼친다

    3기 집권 노리는 習… 강한 권력 쥐고 미국에 더 ‘강한 외교’ 펼친다

    “5~6년 전만 해도 중국에서 공무원들이 술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웃거나 흉봐도 별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정도의 ‘말할 자유’는 있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닙니다. 정치 문제에 대한 언급이 나오면 다들 입을 닫아 버리죠. 시 주석에 대한 두려움이 그만큼 강하게 뿌리내렸다고 볼 수 있어요.” 베이징에서 만난 한 소식통은 현 중국 최고지도부의 통치를 이같이 설명했다. 1980년대 시작된 개혁개방의 여파로 조금씩 ‘열린 사회’로 향해 가던 중국이 공산당 100주년을 맞은 지금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는 우려다.2018년 국가주석의 임기 제한(10년) 규정을 없앤 시 주석이 내년 10월 열리는 20차 당대회에서 3연임에 도전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미국 등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장기집권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만을 잠재우고자 의도적으로 권위주의를 강화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랑(늑대전사) 외교’를 중시하는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처럼 종신집권을 추구한다면 꼬일 대로 꼬인 미국과의 관계가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된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013년 6월 미 캘리포니아 서니랜드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에게 “태평양은 미중이 나눠 쓰기에 충분히 넓다”며 중국의 부상이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신형대국관계’를 설파했다. 이제 중국도 세계 양대강국(G2)으로 성장했으니 두 나라가 서로의 ‘핵심이익’을 존중하며 ‘윈윈’ 관계를 모색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만남 뒤 넉 달이 지난 2013년 10월 중국 국방부는 중일 영토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등 동중국해 일대를 일방적으로 자국 방공식별구역(ADIZ)에 포함시켰다. 정상회담 당시 시 주석 제안의 속내가 ‘미국은 더이상 중국 영토 문제에 끼어들지 말라’는 것이었음을 깨달은 오바마 행정부는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가속화해 중국을 포위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현 미중 갈등은 시 주석의 패권 도전과 이에 대한 미 행정부의 억지 전략 사이에서 빚어진 필연적 충돌로 볼 수 있다.SCMP 베이징 특파원 출신인 윌리 람 홍콩중문대 중국연구센터 겸임교수는 “중국은 (미국의 압박에 대응하고자) 국수주의 불꽃을 타오르게 해 너무 많은 적을 만들었다”며 “현재 중국은 러시아를 빼면 세계 무대에서 (의미 있는) 동맹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시 주석이 서구 세계와의 갈등을 서둘러 해소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국제사회의 시각과 달리 중국 내부에서 그의 행보가 큰 지지를 얻고 있어서다. 베이징의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중국에서 시 주석에 대한 지지율 조사가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추산하자면 최소 60~70%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정부패 척결자’라는 이미지가 널리 각인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시작한 무역전쟁에서도 선전하고 있다는 이유다. 이를 반영하듯 시 주석은 다음달 1일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을 일주일 앞둔 지난 25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과 마오쩌둥 고택을 둘러봤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자신의 이미지를 ‘국부’인 마오와 연결시켜 주석직 연임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는 의도다. 전형적인 ‘스트롱맨’으로 불리는 그가 종신집권에 성공하면 4년마다 선거로 뽑히는 미국의 ‘임기제 지도자’들을 노련하게 상대해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고 자신의 통치도 정당화하려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시 주석의 연임 시도로) 아직까지 중국의 후계 구도가 확립되지 않아 공산당 지도체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 공산당 두 얼굴… 경제 기적·인권 탄압, 세계를 놀라게 하다

    中 공산당 두 얼굴… 경제 기적·인권 탄압, 세계를 놀라게 하다

    “나는 공산주의를 위해 평생을 분투하겠습니다. 당을 영원히 배신하지 않겠습니다.” 중국 상하이의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공산당 제1차 전국대표대회 기념관. 중국 공산당 100년의 역사가 시작된 발원지로 ‘혁명성지’다. 공산당 배지를 가슴에 단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낫과 망치가 새겨진 공산당기 앞에서 상기된 표정으로 입당 선서를 외쳤다. 이들에게 공산당은 종교와도 같아 보였다. 자신을 당원으로 소개한 중년 여성은 “오늘날 신중국(사회주의 중국)의 기적이 여기서 태동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제국주의 국가들의 조계지였던 상하이가 100년 뒤 ‘아시아 최고 도시’로 번영을 구가한다는 사실에 감동한 ‘환희의 눈물’이다.그러나 같은 시간 홍콩에서는 ‘침묵’을 강요받고 있었다. 연일 베이징의 강압 통치를 비난하던 빈과일보가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1년(7월 1일)을 일주일 앞둔 지난 24일 폐간됐다. 창간 26년 만이다. 마지막 신문을 사려고 줄을 선 일부 시민은 “지금까지 홍콩보안법으로 100명 넘게 체포됐다. 입을 틀어막는다고 마음속 생각까지 변할 것 같으냐”며 흐느꼈다. 중국 공산당이 기어이 홍콩의 민주주의를 끝장냈다는 ‘분노의 눈물’이었다. 홍콩 민주화 운동을 이끌다가 7개월여 징역형을 마친 뒤 지난 12일 풀려난 아그네스 차우(24)도 “지금부터는 푹 쉬겠다”고만 밝히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1921년 7월 23일 상하이의 프랑스 조계지에서 13명의 대표가 붉은 깃발을 내걸고 출범한 중국 공산당은 100년이 지난 지금 9200만명의 당원을 가진 세계 최대 집권 정당으로 거듭났다. 한 정당이 명칭도 바꾸지 않고 혁명당에서 집정당(여당)으로 변신해 100년간 성장한 것은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다. ‘민주주의만이 경제 번영을 이끈다’, ‘경제 성장이 정치 민주화를 견인한다’는 오랜 통념도 깨뜨렸다. 세계 최장수 공산당인 중국 공산당의 일당체제는 서구 학자들의 생각보다 훨씬 공고했다.하지만 자유와 인권을 중시하는 세계의 흐름을 정면으로 거스르며 권위주의를 강화하고 주민 통제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며 그간 중국을 친구로 여기던 주요국들이 하나둘 등을 돌리고 있기도 하다. 중국 공산당은 어떤 성과와 문제를 안고 있을까. 중국의 오늘을 만든 공산당 100년의 ‘빛과 그림자’를 살펴봤다. ●세계 최빈국서 최강국 코앞까지 “인류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인들이 일어섰다. 다시는 (외세에) 모욕받지 않을 것이다.” 중국 혁명에 성공한 마오쩌둥(1893~1976) 공산당 주석이 1949년 10월 1일 신중국 건국행사에서 던진 말이다. 중국 공산당은 100년의 부침을 견디며 14억명 인구를 사회주의로 무장시켜 중국을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3위 군사대국으로 이끌었다. ‘외세에 모욕받지 않겠다’던 마오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건국 직후인 1952년만 해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300억 달러(당시 가격 기준)에 불과해 소련의 원조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난해 GDP는 14조 7200억 달러(약 1경 6600조원)로 500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 추세면 2028년쯤 중국은 경제 규모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선다.주민들의 삶도 극적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1인당 GDP는 1만 504달러로 ‘중진국’ 대열에 합류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14개 도시는 2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들 지역의 인구는 약 1억 5000만명이다. 중국인 가운데 10% 넘는 이들이 이미 선진국 수준의 생활을 누린다고 볼 수 있다. 과학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원자폭탄과 인공위성을 직접 만들고 독자적인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베이더우’를 안착시켰다.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창어4호를 보내고 화성에 톈원1호도 착륙시켜 미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신화통신은 “인류의 역사에서 100년은 한순간처럼 짧다. 그럼에도 중국 공산당은 역사적 전환을 실현했고 세계를 놀라게 한 기적을 창조했다”고 자평했다.1990년대부터 서구에서는 ‘주민들의 민주화 요구로 중국 공산당도 곧 무너질 것’, ‘중국 국영기업 부채 거품이 터져 외환 위기에 빠질 것’ 등 다양한 붕괴론이 쏟아졌다. 하지만 중국은 이런 예측을 비웃듯 3조 달러가 넘는 외환 보유고를 과시하며 한발씩 초강대국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 공산당 가운데 중국이 유일하게 성공한 이유로 ‘이데올로기의 유연성’을 꼽았다. 덩샤오핑(1904~1997)이 극좌 세력의 반발을 물리치고 사회주의 국가 중 처음으로 자본주의를 도입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문일현 중국정법대 교수는 “엘리트들의 치열한 학습과 경쟁, 정책 노선이 정해지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최빈국이던 중국을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국으로 끌어올렸다. 중국 공산당의 성과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권 탄압에 전 세계 ‘반중 정서´ 확산 반면 중국 공산당은 부정부패와 인권 탄압, 감시 강화 등 상당한 문제도 노출하고 있다. 일당 독재가 고착화되면서 인허가를 성사시키려면 공산당원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의 뇌물을 제공하는 것이 관행이 됐다. 공산당원이 되지 못하면 승진과 출세도 힘들어졌다. ‘모두가 평등해야 할’ 사회주의 국가에서 공산당원은 특권계급이 됐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전 세계가 인터넷으로 하나가 된 지금도 중국 공산당은 강력한 통제로 표현의 자유를 차단한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나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등에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면 해당 내용은 곧바로 삭제된다. 글쓴이도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듯 누구든 중국 정부의 관행을 비난하려면 장기간 고초를 겪을 각오를 해야 한다.‘중국 공산당은 첨단 정보기술(IT)로 끊임없이 자국민과 이웃 국가를 염탐하고 사생활을 들여다보려고 한다’는 의구심이 퍼지면서 국제사회의 반감도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실제로 올해 3월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에게 ‘가장 큰 적이 누구냐’고 묻자 45%가 중국을 꼽았다. 1년 만에 두 배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퓨리서치센터가 한국과 영국, 호주 등 14개 선진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에서도 모든 나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중국을 싫어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부 국가가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자 ‘우리보다 힘이 없으면 도발하지 말라’는 식으로 상대국을 윽박지르는 ‘전랑(늑대전사)외교’가 반중 정서에 기름을 부었다는 평가가 많다. 과거보다 나아졌지만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여전히 개인의 자유와 인권 등 보편적 가치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얼굴인식 감시 기술까지 동원하는 등 정치적 통제가 심해졌다. 중국이 ‘디지털 전체주의 국가’로 퇴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을 국제사회로 끌어낸 일등공신인 헨리 키신저는 저서 ‘중국 이야기’에서 “예로부터 중국의 정치인은 힘의 대결보다는 (바둑에서처럼) 섬세한 전략으로 수싸움에서 이기는 방식을 선호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공산당에도 이런 섬세함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되새길 필요가 있어 보인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마오쩌둥, 분열된 대륙 통일 ‘국부’ 추앙… 덩샤오핑, 개혁·개방으로 경제 도약

    마오쩌둥, 분열된 대륙 통일 ‘국부’ 추앙… 덩샤오핑, 개혁·개방으로 경제 도약

    중국 공산당은 100년 동안 다섯 명의 최고 지도자를 배출했는데 마오쩌둥을 1세대, 덩샤오핑을 2세대, 장쩌민 전 국가주석을 3세대, 후진타오 전 주석을 4세대, 시진핑 주석을 5세대 지도자로 부른다. 1세대 마오쩌둥(1893∼1976)은 중국 현대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지도자로 이견이 없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논쟁이 분분하다. 그가 매우 불리한 환경에서 국민당 장제스를 격파하고 1949년 중국 대륙에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했다는 점에서 ‘국부’로 추앙받는다. 그러나 1950년 후반 대약진 운동과 인민공사, 문화혁명으로 이어진 그의 계속된 급진적 정책이 중국에 입힌 인적·물적 피해는 수치로 계산이 힘들다. 1957년 반우파 투쟁을 통해 지식인 55만명이 숙청됐고 대약진 운동과 인민공사의 실패로 굶어 죽은 사람이 3000만~4000만명이라는 기록도 있다. 1966~1976년 문화혁명 때에는 360만명이 박해를 받고 75만~150만명이 사망했다는 연구도 있다. 이런데도 마오가 신으로 추앙받는 것은 분열된 대륙을 하나로 통일해 거대 중국을 탄생시켜 상처받은 중국인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준 덕분이라는 게 중국인의 대체적인 평가다. 2세대 덩샤오핑(1904~1997)은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사회주의 이념을 교조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닌, 자본주의의 장점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실용주의 노선을 채택했다. 그가 내세운 기치가 실용주의 노선의 ‘흑묘백묘론’이다. 사회주의든 자본주의든 중국인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으면 가장 좋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과감한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해 피폐해진 중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했다. 이후 중국은 40년간 연평균 9.2%에 이르는 고도성장을 통해 미국과 맞서는 ‘주요 2개국’(G2)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1989년 톈안먼 사태 당시 민주화 요구를 무력으로 짓밟는 역사적 오점을 남겼다. 3세대 장쩌민(1926~)은 1989년 톈안먼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최고 지도자에 올라 덩샤오핑이 닦아 놓은 길로 역동적인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다.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은 중국의 시장경제 발전을 되돌릴 수 없는 경로로 들어서도록 했을 뿐 아니라 중국 경제에 날개를 달아 줬다. 중국은 ‘원바오’(생존을 위한 의식주 해결)를 넘어 ‘샤오캉’(여가생활 가능) 사회도 가시권에 뒀다. 4세대 후진타오(1942~)는 집권 10년 동안 주창해 온 ‘과학적 발전관’과 ‘조화사회 건설론’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앞선 장쩌민 시대까지 성장에만 방점을 뒀던 정책에 대한 보완 성격이 강한 정책을 펼쳤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로지 경제성장만을 추구했던 정책에서 벗어나 분배는 물론 사회, 환경 등 모든 분야를 함께 챙겨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었다. 덩샤오핑과 장쩌민과는 달리 핵심 권력인 당중앙군사위 주석직까지 동시 이양해 완벽한 은퇴를 선언함으로써 ‘원로 정치’를 사실상 종식시켰다. 5세대 시진핑(1953~)은 중국 경제가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중화민족의 부흥을 위한 ‘중국몽’을 장기 비전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창당 100주년을 1년 앞두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 달러를 돌파해 샤오캉 사회를 이룩한 시 주석은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49년에 경제와 문화를 세계 최고로 만드는 부강사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기원을 둘러싼 논란과 홍콩 및 신장위구르족 인권 탄압 등 여러 악재가 겹치는 바람에 세계 무대에서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여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내수 부진으로 고민이 깊어지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내수 부진으로 고민이 깊어지는 중국

    중국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대출우대금리LPR)를 14개월 연속 동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6월 1년·5년만기(물) LPR을 전달과 같은 각각 3.85%, 4.65%로 지난 21일 고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4월 1년물 LPR을 역대 최대 폭인 0.2%포인트 인하한 이후 14개월째 같은 수준이다. 중국에서는 가계 및 신용 대출 대부분이 1년물 LPR을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5년물 LPR은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까닭에 LPR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경제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LPR을 동결한 이유가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 경제가 빠르게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지만 중국 경제의 큰 축인 내수 활성화가 기대에 못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를 경제 성장의 중심 축으로 삼은 중국 정부의 ‘쌍순환(雙循環) 정책‘에도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가 증가한 3조 5945억 위안(약 630조원)에 이른다. 그렇지만 소비판매는 4월 증가율(17.7%)보다 크게 둔화됐고 시장 전망치(13.6%)에도 밑돌았다. 올 1~2월(33.8%)과 3월(34.2%)에 비해서는 반토막난 상태다. 더군다나 중국의 올해 단오 연휴(12~14일) 소비가 정부 기대와 달리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크게 못 미쳤다.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단오 연휴 동안 중국 국내 여행 매출액은 294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140% 늘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에 비하면 25% 줄었다. 국내 관광객도 8914만 명으로 2019년의 98% 수준에 그쳤다. 관광과 함께 대표적 여가활동 지표로 꼽히는 영화산업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번 단오 연휴 동안 영화 매출은 4억 6600만 위안으로 2019년(7억 8500만 위안), 2018년(9억 1200만 위안)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극장이 문을 닫았던 지난해를 빼면 2015년 이후 6년 만의 최저치다. 차이신은 중국의 내수 경기가 여전히 압박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인들이 느끼는 경기가 지난해보다 더 나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중국 정부가 소비지출을 장려하고 단오 연휴가 있었음에도 소매판매가 예상을 밑돌면서 중국의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노동절 연휴(5월 1~5일)기간 실적도 중국 국내 관광 붐과 함께 소비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이란 당초 예상과는 달리 기대 이하였다. 노동절 연휴 동안 국내 여행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2019년보다 3.2%가 늘어난 2억 3000만 건에 이른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관광업 매출액은 1130억 위안에 그쳐 2019년 매출액의 77%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의 경제가 회복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1년 이상 여행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보상심리 등으로 중국 내 관광 수요와 소비가 가장 뜨거운 노동절 연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크게 빗나간 것이다. 글로벌 은행인 씨티그룹은 “서비스에 대한 소비가 중국 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 많은 사람이 값비싼 여가 활동에 돈을 쓸 여력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여행상품이나 단거리 관광으로 눈을 돌린 것이 관광업 매출이 크게 회복하지 못한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지도부가 내수와 수출로 경제성장을 주도하겠다는 쌍순환 정책을 제시했지만 미래를 불확실하게 여긴 중국인들이 돈 쓰기를 꺼리는 바람에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이다. 중국의 소비는 코로나19 사태로 과장된 측면까지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여행수지에서 만성적 적자를 냈다. 중국을 방문한 해외 여행객이 중국에서 소비하는 것보다 중국인들이 해외에 나가서 더 많은 돈을 쓴다는 얘기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그 돈의 일부는 국내 소비에 쓰였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그 돈이 내수를 떠받치는 현상은 계속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만큼 줄리안 에반스 프리처드 캐피털 이코노믹스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제 성장 모습엔 두 가지 우려할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여전히 호조세를 이어가곤 하지만 수출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는 대부분 수출에 의존해온 점을 고려하면 수출의 둔화 조짐은 중국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의 부동산 분양 계약금 지불액은 올들어 5월까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42% 가까이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동산 계약자들은 중국의 취약한 부동산 산업의 주요 채권자”라며 “혹시라도 모를 부동산 시장의 혼란은 금융시장과 심각한 사회적 충격을 초래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다행인 점은 다른 거시경제 지표는 선방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고용 안정을 최우선 경제 정책 목표로 삼고 있는 가운데 5월 도시 실업률은 5.0%로 4월의 5.1%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중국의 5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증가하는 등 올들어 5개월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고정자산 투자와 부동산 토자도 각각 8.5%, 17.9% 증가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의 경제 회복세는 눈부시지만 구조적 단점들이 복합화돼 해결이 더욱 어려워졌을 수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로이터통신도 “중국 경제가 경기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왔지만 중국 당국은 경기회복을 확실히 안심하기 어렵다고 경고한다”며 상품가격 급등,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 등이 회복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젠광(沈建光) 징둥디지털테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홍콩 명보(明報)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전체적으로 보면 개선되고 있고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성장 동력은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레데릭 뉴먼 HSBC 아시아 경제담당 이코노미스트도 “중국 가계 소비가 계속 부진하다면 중국 정부가 유동성을 풀거나 투자를 늘려 경제성장 감속을 피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경제에는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 불안, 위안화 강세, 남부 지방 가뭄에 따른 부분적인 전력난, 광둥(廣東)성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의 산발적 확산에 따른 광둥성 선전(深?) 항만 운영 차질 등의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 성장은 올해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상반기에는 높고 하반기로 갈수록 낮아지는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특징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8.3%를 기록한 가운데 2분기, 3분기, 4분기에는 성장률이 각각 8%, 6.2%, 5%를 나타내 연간으로는 8.5%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오하오(周浩) 코메르츠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성장률은 2분기 8% 선으로 떨어지고, 하반기에는 5%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6% 이상’으로 다소 보수적으로 설정하고 있다.
  • K레깅스 해외서 새 성장동력 찾다

    젝시믹스·안다르 등 K레깅스를 앞세운 국내 ‘에슬레저’(운동경기(athletic)+여가(leisure)의 합성어) 브랜드가 해외 진출에도 공격적이다. 빅 모델을 앞세운 업체 간 출혈 경쟁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매출 1위인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해 8월까지 일본 필라테스 요가웨어 체인점 ‘라이프 크리에이트’ 내 점포를 70개 지점으로 확대하는 등 일본 오프라인 애슬레저 시장에서 입지 강화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젝시믹스는 올해 일본 외에도 미국, 중국, 홍콩 등 해외 총판에 주력하는 한편 프리미엄 상품 개발과 상품군 확장으로 이익률 10%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종합광고대행사 에코마케팅을 새 주인으로 맞은 안다르도 올해 글로벌 브랜드로써의 입지 확장에 힘을 쏟는다. 안다르는 지난해 9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몰’ 국제관에 브랜드 관을 열고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월에는 일본 도쿄에 잇따라 팝업 스토어를 열고 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검토 중이다. 그간 국내 에슬레저 시장을 선도해왔던 안다르는 지난해 1분기까지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직장 내 성추행 사건이 터지면서 주소비층인 2030 여성들이 등을 돌렸고 지난해 매출 760억원으로 젝시믹스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안다르는 올해 내실을 다지는 한편 에코마케팅의 해외 소비자 직접 판매(D2C) 경험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소 애슬레저 시장에 대기업이 뛰어드는 등 국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면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채널 다변화는 중요한 이슈”라고 했다. 한편 국내 애슬레저 시장 규모는 2016년 1조 5000억에서 지난해 3조원 이상으로 약 두 배 이상 성장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레깅스 단일 품목 연평균 성장률은 4.9%에 달한다.
  • 알리페이 10억명 금융정보, 中 당국에 넘긴다

    알리페이 10억명 금융정보, 中 당국에 넘긴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전자 금융 거래 자회사 앤트그룹이 중국의 국영기업과 함께 신용정보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합작 신용정보회사가 출범하면 앤트그룹의 알리페이 결제 서비스 사용자 10억명의 금융 정보가 당국의 관할권 내로 넘어가게 될 것으로 기사는 전망했다. 알리페이 플랫폼은 17조 달러(약 1경 9300조원) 이상의 결제 거래를 처리했고 중국 인구의 3분의1 이상에 대출을 해 주는 등 수년간 소비자 데이터를 수집해 왔다. 지난 10년간 앤트그룹 등 핀테크 회사들은 수집한 개인 정보 대부분을 자신들의 시스템에 보관했다. 중국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개인과 기업의 은행 대출 내역 등을 취합해 신용을 평가해 왔기 때문에 은행 대출이 없는 국민에 대한 신용을 파악할 수가 없었다. 이에 금융 규제 기관들은 데이터를 공유하거나 금융 기관들이 접근할 수 있는 중앙 저장소에 공급하라고 핀테크 회사들에 압력을 가해 왔다. 그러나 핀테크들은 사용자들의 동의가 없었다며 저항해 왔다고 한다. 그러던 지난해 11월 앤트그룹이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하려다 중국 당국의 개입으로 취소된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앞서 10월 알리바바 창립자 마윈이 당국을 공개 비판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금융 당국은 앤트그룹 등 핀테크 기업에 은행과 동일한 수준의 규제와 자본 요건 규정을 요구하는 등 압력을 가해 왔고, 광범위한 규제 단속을 본격화했다. 앤트그룹은 이후 당국이 요구에 따라 회사 재편 청사진을 제시한 후 전면적인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 홍콩 민주화 마지막 등불, 박수·눈물 속 작별 고하다

    홍콩 민주화 마지막 등불, 박수·눈물 속 작별 고하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는 빈과일보는 항상 특별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24일 홍콩 동부 정관오의 빈과일보 사옥에 꽃과 함께 놓인 쪽지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었다.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줄곧 당국의 압박을 받아 온 반중매체 빈과일보가 이날을 끝으로 26년 역사를 마감하게 되자 작별을 고하려는 시민들이 줄을 이뤘다. 신문 가판대에는 전날 밤부터 수백 명의 독자가 모여 마지막 신문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0시 55분쯤 초판이 도착하자 수십 미터씩 늘어선 독자들은 적게는 2~3부, 많게는 10부 넘게 사가며 아쉬움을 달랬다. 12부나 산 한 독자는 공영방송 RTHK에 “오늘은 불행한 날”이라며 “마지막 신문을 동료와 가족들에게 나눠 줄 것”이라고 했다. 창간호부터 쭉 신문을 읽어 왔다는 한 독자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빈과일보 폐간 이후 감히 목소리를 낼 신문사는 한 곳도 없다. 언론 자유는 이것으로 끝”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과 함께 2시간 넘게 걸려 사옥을 찾아온 다른 독자는 “우리는 매일 밤 신문을 읽었다. 너무 답답하고 속상하다”면서 “우리는 그저 평범한 시민이다. 뭘 할 수 있겠는가”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중국의 통제에 대한 홍콩인의 불안과 좌절에 주목하며 2019년 반정부 시위에서 주도적 역할까지 한 빈과일보는 중국 정부의 눈엣가시였다. 지난해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 경찰은 줄곧 신문을 압박했고, 결국 지난 17일 사옥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자산을 동결했다. 신문에 실린 글이 보안법상 외세와 결탁한 혐의를 받는다며 편집국장과 수석 논설위원까지 체포하자 직원들은 결국 폐간을 결정했다. 빈과일보는 이날 평소보다 12배가량 많은 100만부를 발행하며 독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1면에는 스마트폰 조명 등으로 사옥 전경을 비추는 한 지지자의 손과 함께 ‘빗속에서 고통스러운 작별을 고한다’는 글자가 새겨졌다. 전날 밤 마지막 인쇄가 시작되자 늦은 시간에도 회사를 가득 메운 직원들은 박수를 치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옥 밖에선 지지자들이 모여 “힘내라 빈과일보”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밤 11시 59분에는 빈과일보의 홈페이지도 서비스를 중단했다. 영문판, 중문판 홈페이지에는 ‘구독자에게 알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안내문만 게재돼 있다.
  • ‘홍콩 민주화 마지막 등불’ 꺼진날…마지막호 사려 눈물 속 긴줄

    ‘홍콩 민주화 마지막 등불’ 꺼진날…마지막호 사려 눈물 속 긴줄

    “세상을 바꾸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는 빈과일보는 항상 특별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 24일 홍콩 동부 정관오의 빈과일보 사옥에 꽃과 함께 놓인 쪽지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었다.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줄곧 당국의 압박을 받아 온 반중매체 빈과일보가 이날을 끝으로 26년 역사를 마감하게 되자 작별을 고하려는 시민들이 줄을 이뤘다. 거리의 신문 가판대에는 전날 밤부터 수백명의 독자들이 모여 마지막 신문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0시 55분경 초판이 도착하자 수십미터씩 늘어선 독자들은 적게는 2~3부, 많게는 10부 넘게 사가며 아쉬움을 달랬다. 12부나 산 한 독자는 공영방송 RTHK에 “오늘은 불행한 날”이라며 “마지막 신문을 동료와 가족들에게 나눠줄 것”이라고 했다. 창간호부터 쭉 신문을 읽어왔다는 한 독자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빈과일보 폐간 이후 감히 목소리를 낼 신문사는 한곳도 없다. 언론 자유는 이것으로 끝”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과 함께 2시간 넘게 걸려 사옥을 찾아온 다른 독자는 “우리는 매일밤 신문을 읽었다. 너무 답답하고 속상하다”면서 “우리는 그저 평범한 시민이다. 뭘 할 수 있겠는가”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중국의 통제에 대한 홍콩인의 불안과 좌절에 주목하며 2019년 반정부 시위에서 주도적 역할까지 한 빈과일보는 중국 정부의 눈엣가시였다. 지난해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 경찰은 줄곧 신문을 압박했고, 결국 지난 17일 사옥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자산을 동결했다. 신문에 실린 글이 보안법상 외세와 결탁한 혐의를 받는다며 편집국장과 수석 논설위원까지 체포하자 결국 직원들은 폐간을 결정했다. 빈과일보는 마지막 신문을 평소보다 12배가량 많은 100만부 발행하며 인사를 전했다. 1면에는 스마트폰 조명 등으로 사옥 전경을 비추는 한 지지자의 손과 함께 ‘빗속에서 고통스러운 작별을 고한다’는 글자가 새겨졌다. 전날 밤 마지막 인쇄가 시작되자 늦은 시간에도 회사를 가득 메운 직원들은 박수를 치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옥 밖에선 지지자들이 모여 “힘내라 빈과일보”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밤 11시 59분에는 빈과일보의 홈페이지도 서비스를 중단했다. 영문판, 중문판 홈페이지에는 ‘구독자에게 알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안내문만 게재돼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판 키우는 K-레깅스…해외로 간다

    판 키우는 K-레깅스…해외로 간다

    젝시믹스·안다르 등 K-레깅스를 앞세운 국내 ‘에슬레저’(운동경기(athletic)+여가(leisure)의 합성어) 브랜드가 해외 진출에도 공격적이다. 빅 모델을 앞세운 업체 간 출혈 경쟁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매출 1위인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해 8월까지 일본 필라테스 요가웨어 체인점 ‘라이프 크리에이트’ 내 점포를 70개 지점으로 확대하는 등 일본 오프라인 애슬레저 시장에서 입지 강화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2019년 10월 일본 현지 법인을 설립한 젝시믹스는 현재 일본 대형 헬스클럽 ‘탭네스’ 스포츠센터 5개 지점과 라이프 크리에이트 10개 지점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 중이다.젝시믹스는 지난해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홈트’(홈+트레이닝) 열풍에 힘입어 1094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할인 경쟁 등으로 출혈도 컸다. 젝시믹스는 올해 일본 외에도 미국, 중국, 홍콩 등 해외 총판에 주력하는 한편 프리미엄 상품 개발과 상품군 확장으로 이익률 10%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종합광고대행사 에코마케팅을 새 주인으로 맞은 안다르도 올해 글로벌 브랜드로써의 입지 확장에 힘을 쏟는다. 안다르는 지난해 9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몰’ 국제관에 브랜드 관을 열고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월에는 일본 도쿄에 잇따라 팝업 스토어를 열고 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검토 중이다. 그간 국내 에슬레저 시장을 선도해왔던 안다르는 지난해 1분기까지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직장 내 성추행 사건이 터지면서 주소비층인 2030 여성들이 등을 돌렸고 지난해 매출 760억원으로 젝시믹스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안다르는 올해 내실을 다지는 한편 에코마케팅의 해외 소비자 직접 판매(D2C) 경험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소 애슬레저 시장에 대기업이 뛰어드는 등 국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면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채널 다변화는 중요한 이슈”라고 했다. 한편 국내 애슬레저 시장 규모는 2016년 1조 5000억에서 지난해 3조원 이상으로 약 두 배 이상 성장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레깅스 단일 품목 연평균 성장률은 4.9%에 달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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